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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 자치확대 곧 타결/페레스­아라파트 가자서 회담

    【나블루스·가자지구 AFP 로이터 연합】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서 25일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간의 충돌로 팔레스타인인 3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오는 7월1일 이전에 팔레스타인 자치확대 문제를 타결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안지구에서는 2천여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단식농성중인 팔레스타인 죄수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며 나블루스 인근 제니드 형무소로 향하다 이스라엘군과 충돌했으며 이스라엘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총기를 발사했다고 목격자들이 밝혔다. 한편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예정대로 가자지구에서 3시간여에 걸친 회담을 갖고 이스라엘 점령지내의 PLO 자치확대 문제를 논의했다.
  • 아라파트/수감 팔인 석방 투쟁 결의/팔 죄수 7백명 단식

    ◎전주민에 대이 총파업 촉구 【가자 AFP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의 제니드감옥에 투옥된 팔레스타인 죄수 7백여명이 18일부터 석방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은 이스라엘측이 수감중인 수천여명의 팔레스타인 죄수를 석방시키기 위해 총파업을 촉구하는 등 본격적인 투쟁에 나섰다. 아라파트 의장은 『팔레스타인국민과 아랍국의 이름으로 이스라엘정부에 죄수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히고 오는 21일 팔레스타인주민들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측이 지난 8개월간 팔레스타인 죄수 2천명을 석방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죄수의 수는 오히려 더 늘어났다고 지적하면서 팔레스타인주민들에게 단식투쟁중인 팔레스타인 죄수들과의 연대를 위해 주중에 하루동안 단식을 할 것을 촉구했다.
  • 「이」 이주민들 정부군철수에 항의/서안 가옥 무단 점거

    【바르칸 AP AFP 연합】 수백명의 이스라엘 이주민들이 13일 새벽 이스라엘군의 철수에 항의,요르단강 서안의 버려진 집을 점거한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요르단강 서안 바르칸의 이스라엘 정착촌 부근 16채의 버려진 집으로 냉장고와 침대를 옮겼으며 이주민 지도자 아하론 돔브는 『우리는 정부가 PLO에 넘기려고 했던 땅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주민의 집단항의는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군 철수문제와 관련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회담이 큰 진전을 보이고 있고 합의에 이르기 위한 마지막 시한인 7월1일까지 협상타결이 무난하리라는 이스라엘 관리의 말이 보도된 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 팔 자치기구 지원 독,7백만불 제공

    【예리코 로이터 연합】 헬무트 콜 독일총리는 7일 1년전 팔레스타인 자치가 실시된 이후 외국 정부수뇌로는 처음으로 예리코를 방문,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에게 1천만 마르크(7백10만 달러)의 원조를 제공했다. 중동을 순방 중인 콜 총리는 이날 예리코에서 아라파트 의장과 회담 후 가진 공동회견에서 『우리는 (팔레스타인 자치행정기구의) 행정과 행정기본틀의 강화를 지원키 위해 상징적 금액인 1천만 마르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콜 총리는 아라파트 의장을 「대통령」이라고 호칭하며 『우리의 만남이 중동지역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일,PLO에 65억엔 지원/미 승인국에 ODA 처음 제공

    【도쿄 연합】 일본 정부는 국가로서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에 65억엔(약 5백80억원)의 정부개발원조(ODA)를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미승인국가에 대해 ODA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ODA를 전략적으로 활용,팔레스타인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중동평화 유지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 이­팔 긴급회담/자치문제 등 논의

    【라바트·가자 AFP 로이터 연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장,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모로코국왕 하산 2세가 27일 4시간에 걸친 긴급 회담을 갖고 팔레스타인 자치문제등을 논의했으나 평화협상에 장애가 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팔레스타인의 한 관리는 이날 회담을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 이스라엘/“골란고원서 전면철수 용의”/페레스 외무 시사

    ◎“1세기 투쟁 끝낼 기회잡자” 【텔아비브·다마스쿠스 AP AFP 연합】 이스라엘은 1967년 중동전 당시 시리아로부터 점령한 전략요충지인 골란고원에서 병력을 전면철수할 의향이 있다고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25일 시사했다. 페레스장관은 집권 노동당의 한 회의석상에서 이스라엘은 골란고원을 지키느냐 아니면 아랍인과 유태인간 1세기에 걸친 투쟁에 종지부를 찍느냐의 기로에 놓여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중동에 완전한 평화를 가져올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페레스는 과거에도 골란고원 전면철수에 동의한다는 점을 시사해왔으나 이날 발언은 가장 광범위한 내용이다. 그러나 이같은 입장은 골란고원에서 병력을 완전철수시키면 국가의 안보가 위협받을 것으로 우려하는 이스라엘국민의 반대에 직면해 있다. 앞서 24일 이스라엘과 시리아는 평화협상 3년만에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골란고원 철수 등 이 지역 안보문제에 대한 개략적 원칙에 합의했으며 요르단·이집트·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등은 이같은 사태의 진전에 환영을 표시했다.
  • 이,팔인 토지몰수 유보/아랍권선 추가양보 노려 대이 공세강화

    【가자지구·예루살렘 로이터 연합】 최근 이스라엘이 아랍권의 압력에 굴복,동예루살렘내 팔레스타인 토지몰수계획을 동결시킨 가운데 아랍국가들은 추가양보를 노린 대이스라엘 외교공세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므르 무사 이집트 외무장관은 23일 『이스라엘의 양보는 아랍권의 압력에 따른 결과』라고 평가하면서 『예루살렘과 평화정착과정에 있는 여타지역에 대한 일방적인 결정을 내릴 경우 국제적인 압력과 정의로운 평화에 대한 열망에 저항할 수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토지몰수계획 동결에 고무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은 언젠가 이 지역이 팔레스타인의 수도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 PLO/반이 전면봉기 경고/아라파트 측근

    ◎“토지몰수계획으로 아랍인 분개”/팔자치 정권 붕괴도 우려/PLO최대파벌,협상 중단 요구 【예루살렘 로이터 AFP 연합】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의 아랍인 소유 토지에 대한 몰수계획을 계속 추진할 경우 「전면적인」 반이스라엘 봉기(인티파다)가 발생할 것이라고 팔레스타인 고위 관계자가 20일 경고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의 측근으로 PLO로부터 예루살렘담당 장관으로 임명된 파이잘 후세이니는 이날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AFP 통신 등과의 회견에서 인티파다가 재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세이니는 『우리가 지금은 봉기 발생을 막고 있지만 우리가 통제력을 잃는다면 다른 세력이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면서 『그럴 경우 인티파다가 예루살렘이나 이스라엘 점령지역뿐 아니라 중동 전역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세이니는 이스라엘이 지난달 예루살렘의 아랍인 소유 토지 1백31에이커를 몰수한데 이어 현재 동예루살렘의 영토 34%를 압류했다고 말하고 『팔레스타인인이나 다른 아랍국가 국민들이 분노해 있으며팔레스타인인 지도부도 실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아라파트 PLO 의장이 이끄는 PLO내 최대 조직인 파타그룹은 아라파트 의장에게 이스라엘측의 아랍 영토 몰수계획과 관련,이스라엘과의 평화 회담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IPI총회 폐막/차기총회 「이」­「팔」서 공동 개최

    국제언론인협회(IPI)제44차 연례총회가 3일간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17일 하오 4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막을 내렸다. 폐막식에 앞서 IPI서울총회는 피터 프레스턴 영국 가디언 및 옵서버 주필을 차기 IPI회장으로 선출했다.본부 부회장에는 요하네스 그로스 독일 그루너 운트 야르 발행인과 방상훈조선일보사장,쿠르슈로 이라니 인도 더 스페이스맨 편집장 등 3명을 선임했다. 또 96년 제45차 연차총회는 이스라엘의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자치지구인 예리코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동주최로 개최키로 했다.
  • 요르단강 서안일부 이,토지몰수 또 추진

    【예루살렘 AFP 연합】 이스라엘은 유태인 정착민들이 이용할 안전한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요르단강 서안내 수십㎦의 땅을 몰수할 계획이라고 마탄 빌나이 이스라엘 참모차장이 14일 밝혔다. 빌나이 장군은 하레츠 신문과의 회견에서 요르단강 서안내 토지 몰수계획은 팔레스타인 마을을 우회하는 도로를 건설하는데 『필수적』이라면서 팔레스타인 자치가 확대될 경우,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마을에서 철수,재배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이같은 방침은 동예루살렘 팔레스타인 토지 몰수령을 둘러싼 파문이 아직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표된 것이어서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측은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 팔레스타인 토지몰수령을 유엔안보리를 통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 이란/테러단에 연1억달러 지원/이­아랍 중동평화노력 방해/NYT

    ◎팔·레바논 등 과격단체 후원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의 정보기관은 이란정부가 아랍과 이스라엘간의 평화노력을 방해하기 위해 연간 1억달러를 테러활동에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11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익명의 정보관계자들을 인용,이란이 중동평화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저항단체 「하마스」와 레바논에 근거를 둔 「신의 당」 등의 단체에 자금제공 및 보급지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들은 미국무부의 테러지원국가 명단에 올라있는 7개국중 이란이 현재까지 미국을 겨냥한 테러활동에서 「적극적이고 강력한」 역할을 하고 있는 유일한 나라라고 말했다. 미국무부가 테러지원국가로 지목하고 있는 나라중 이란을 제외한 이라크,리비아,시리아,수단,북한,쿠바 등 6개국은 지난 수년동안 테러 개입이 제한돼왔다고 이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 팔 자치위 선거/올 가을께 실시/이 각료 전망

    【예루살렘 AFP 연합】 장기간 연기돼 온 팔레스타인 자치위원회 선거가 이번 가을에 실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6일 요시 사리드 이스라엘 환경장관이 전망했다. 사리드 장관은 이날 국영 라디오방송에서 『요르단강 서안의 자치 실시에 관한 협정이 계획대로 7월1일까지 조인된다면 가을에 선거가 실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은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지역으로부터 이스라엘군 철수 및 가자지역과 요르단강 서안의 자치위원회 선거 등을 내용으로하는 다음 단계 팔레스타인 자치협정의 체결 시한을 7월1일로 하고 있다.
  • 2차 대전/오늘 종전50돌… 되돌아보는 의미와 영향

    ◎5천만명 희생 교훈은 어디로/동서냉전 초래… 이젠 경제전쟁시대로/「민족」 앞세운 인종청소 등 유혈 아직도 1945년5월7일 독일이 연합군측에 항복을 선언하고 그 다음날인 8일 항복문서에 공식 서명함으로써 유럽에서의 2차대전은 막을 내렸다.그러나 5천3백만이 넘는 사망자와 약 1조6천억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남긴 인류 최대의 비극이었던만큼 전쟁 자체는 끝났지만 2차대전은 아직도 세계질서 전반에 광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한마디로 2차대전은 우리의 삶 구석구석에 살아있는 것이다. 중동분쟁의 근원인 이스라엘 문제만 하더라도 2차대전이 남긴 결과라할수 있다.2차대전을 전후해 6백만에 가까운 희생자들을 낸 유태인들에 대해 승전국들이 그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데 따른 반성과 사죄의 의미에서 생겨난 나라가 바로 중동의 이스라엘.그러나 이스라엘의 건국이 낳은 팔레스타인 문제는 결국 최근 급속히 확산되는 평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중동이 여전히 「세계의 화약고」란 오명을 벗지 못하게 하고 있다.이같은 예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2차대전이 끝남에 따라 과거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나 독립한 아시아·아프리카의 수많은 나라들에서 2차대전은 오늘의 삶을 형성하는 주요 요인일 수 밖에 없다.한반도의 분단 자체도 2차대전이 가져온 비극의 하나다. 초강국 미국의 탄생도 2차대전이 남긴 중요한 유산으로 꼽지 않을 수 없다.2차대전 당시의 세계 열강들(주로 유럽 국가들)이 전란의 큰 피해로 인해 국력이 쇠퇴했을 때 유일하게 전란의 직접 피해를 피한 미국은 유럽의 경제재건에 대한 경제원조를 통해 미국의 영향력을 뿌리내렸으며 국제질서를 감시하는 세계의 경찰로서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지도국의 위치를 굳힌 것이다. 그러나 2차대전이 근대사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은 동서 냉전체제를 배태시켰다는 점이다.지난 45년간에 걸친 이념 대결의 시대도 미국과 함께 동·서 냉전의 나머지 주역을 차지했던 소련이 무너져내림에 따라 미국을 세계 유일의 초강국으로 만들면서 막을 내렸다.이제 미국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경제전쟁을 통한 길 밖에는 없게 됐다. 이같은 측면에서 2차대전의 패전국이었던 독일과 일본이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반면 최대 승전국이라 할 미국이 정치부문에선 아직도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르고 있지만 경제분야에선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는 것은 50년만에 세계가 2차대전의 그늘에서 조금씩 벗어나 새 차원의 질서를 모색하게 된 것이 아니냐는 생각도 갖게 해준다. 2차대전이 갖는 중요한 의미중 하나는 전쟁을 통해 이뤄진 가공할 무기체계의 발달로 그같은 대규모 전쟁의 발발을 더이상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냉전이 극에 달했던 시절 미국과 소련의 경쟁적 군비경쟁이 가져온 「공포에 의한 균형」은 또한번의 대전은 곧 인류의 멸망으로 이어질 것이란 보이지 않는 묵계를 만들었다. 그러나 대규모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뿐이지 소규모의 분쟁은 오히려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이 오늘날 국제사회의 현실이다.2차대전의 발발 원인을 한마디로 규정하기는 힘들지만 게르만민족 우월주의라는 히틀러의 광적인 민족주의가 이를 일으키는 주요 동인이었던 것만은 틀림없다.그러나 오늘의 세계를 돌이켜보건대 민족주의는 여전히 세계 제1의 분쟁 요인으로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2차대전을 일으킨 당시의 전제정치에 억눌려 있던 목소리들이 2차대전이 끝남과 동시에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2차대전이 가져온 상상을 초월한 엄청난 피해 규모가 사람들의 마음 속에 이같은 비극을 되풀이해서는 안되겠다는 깊은 인식을 남긴 것은 틀림없다.승전국들은 전쟁이 끝나자 자신들의 승리를 전체주의자들과 인종차별주의자,그리고 살인적인 독재집단에 대한 승리라고 미화했었다.이같은 교훈은 언제까지라도 유지되어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옛 유고연방에서 자행되는 인종청소가 나치가 저지른 유태인 학살과 조금도 다를 바 없고 르완다에서와 같은 만행이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사람들은 2차대전의 교훈을 잊고 있다고 할 수 밖에 없다.5천만 희생자들이 얻고자 했던 것,곧 생명의 자유를 5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인류는 얻지 못하고 있다. ◎도쿄와 판이한 패전 50주의 베를린/독/과거반성·전범추적 끝없는 노력/솔직한 역사교육·언론보도 「국민 공감대」 주도/청소년 72% “패전 잘된일”… 신나치 극소수 불과 독일군 항복에 따른 유럽에서의 2차대전 종전 50주년을 맞아 패전국 독일의 분위기는 문자 그대로 엄숙하기만 하다.4월의 유태인 대학살 현장 아우슈비츠,다카우 강제수용소 해방행사나,지난 2일의 베를린 함락전투 기념행사가 모두 그런 분위기속에서 치러졌다.당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담은 기록사진전이 곳곳에서 개최되고,언론들도 연일 종전관련 특집기사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역시 패전국인 일본과는 달리,잘못된 과거라고 해서 이를 덮고 부인하려 하지 않고,역사를 솔직히 시인하고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독일국민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어 보인다. 물론 종전을 「나치폭압 체제의 종식과 독일인들의 해방」이라고 보는 공식적인 역사의미 해석에대해 이의제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전·현직 고위정치인을 포함한 보수우익인사 2백80여명이 지난달 중순 유력지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에 낸 공동성명을 통해 「분단상황등 독일인들이 입은 피해의 시작이란 의미도 부각돼야 한다」며 역사 재해석을 요구하기도 했다.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은 비난의 화살을 자초했고 결국 자체행사계획도 유야무야됐다.콜총리는 종전의 중심적 의미가 「해방」이라고 독일의 책임을 다시 한번 강조,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와 관련,권위있는 여론조사기관인 포르자가 최근 독일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응답자의 72%가 독일의 패전이 잘된 일이라고 밝혔고,신나치주의자 등 극우파 세력에 동참하겠다는 청소년은 1%에 불과했다.전후세대가 총인구의 67%를 차지하는 시점에서 객관적이고 솔직한 과거사 교육의 결과다. 독일정부는 그동안 나치주의 부활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유태인 6백만명이 히틀러에 의해 학살당한 사실에대한 반론이나 나치식 경례를 불법화했다.전쟁 당시 탈영혐의로 처형된 독일병사 2만여명에 대한 명예회복 움직임도 일고 있다.근래에 들어 신나치주의자들의 과격행동이 있는것도 사실이지만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아돌프 히틀러는 패색이 짙어지자 45년 4월30일 권총으로 자살했고,조셉 괴벨스 선전상도 다음날인 5월1일 자녀 8명및 부인과 함께 자살하는등 전쟁주범들은 이미 사라졌다.독일이 5월7일 항복을 선언하고 그 다음날인 8일 항복문서에 공식 서명한이래 수많은 나치추종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전범으로 법정에 세워졌다.세월이 흐름에 따라 증인들이 사망하거나 대부분 70∼80대로 기억력이 쇠퇴해지고,나치협력자들이 이름을 바꾸고 얼굴도 성형수술한채 숨어살아가는등 어려움은 있으나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전범추적 작업은 아직도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어쨌든 히틀러가 꿈꿨던 독일의 세계제패와 유태인 말살은 이뤄지지 않았다.하지만 그 후손들은 전후 50년간에 걸쳐 「어두운 과거」를 거울삼아 경제적으로는 라인강의 기적을 이뤄냈고 전쟁발발의 징벌격인 동·서독 분단상황마저 극복해내기도 했다. ▷2차대전 주요 통계◁ ▲총사망자수(추정치):5천3백47만7천여명. 이중 소련군및 민간인 희생자가 2천2백32만여명. ▲독일및독일 점령지역에서의 유태인 인구:전쟁전 8백85만1천8백여명에서 전후 2백91만7천9백명으로 급감. ▲각국 병력수(전쟁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소련 1천2백50만,미국 1천2백36만4천여,독일과 오스트리아:1천만,일본:6백9만5천,프랑스·중국:각 5백만,영국:4백68만3천,이탈리아:4백50만.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세계 전체 1조6천억달러,나라별로는 미국 2천8백80억달러,독일 2천1백23억달러,일본 4백13억달러. ▲무기생산량:전투기 44만3천31대,총류(개인화기및 대포)4천9백31만9천4백62정,탄약(실탄 및 포탄):8백23억5천2백31만4천4백72발,함정(군용및 상업용 망라):7천9백만t, 차량(지프차부터탱크까지 포함):5백15만7천4백58대. ▲전쟁포로수:◇연합군이 잡은 포로:독일군 63만,이탈리아군43만,일본군 1만1천6백. ◇독일군이 잡은 포로:프랑스군 76만5천,영연방군 20만,유고슬라비아군 12만5천,미군 9만. ◇일본군이 잡은 포로:영연방군 10만8천,네덜란드군 2만2천,미군 1만5천
  • 팔인 토지 몰수 철회/PLO,유엔에 요청

    【유엔본부·가자 로이터 AFP 연합】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1일 이스라엘정부의 동예루살렘내 팔레스타인인 소유토지 몰수 조치를 철회시키기 위해 유엔안보리가 긴급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 요르단강 서안지구/이군 11월부터 철수/이지 보도

    【예루살렘 AFP AP 연합】 이스라엘군은 오는 11월부터 14개월에 걸쳐 요단강 서안지구의 6개 팔레스타인 마을에서 철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이스라엘의 하레츠지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스라엘군의 계획은 각 마을에서 2개월간의 철수기간을 두고 차례로 철군하되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마을이 평화를 유지할 경우에만 다음 철수를 진행시킨다는 것』이라면서 팔레스타인 협상자들이 이같은 계획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레인보우 2」로 명명된 철군계획이 이미 세워진 상태이며 마탄 빌나이 부참모장의 승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 예루살렘 팔토지 몰수 승인/이 총리,유태인 주택 건설 허용

    ◎PLO·회교과격파 강력 경고 【예루살렘·카이로 AFP AP 연합】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30일 각료회의에서 예루살렘내 아랍인 소유 토지를 몰수해 유태인 주택을 건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이번 토지몰수로 이스라엘과 PLO의 팔레스타인 자치협상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회교과격단체 하마스는 이스라엘인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라빈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일부 온건파 각료들이 동예루살렘의 아랍인 소유토지 53㏊를 몰수해 유태인 주택및 경찰서를 건설하려는 주택부의 계획에 반대의사를 제기하자 자신은 이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이번 조치는 동예루살렘이 이스라엘에 합병된 지난 67년 이후 최대규모의 토지몰수로 이스라엘이 성지 예루살렘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결의를 보여준 것이다. 라빈은 대신 온건파인 메레츠당 출신 각료들에게 예루살렘의 아랍인들에게 다른 토지를 할당하거나 동예루살렘에 팔레스타인인들의 주택을 건설하는 문제도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
  • 이,동예루살렘 팔 영토 강제수용/유태인 정착촌 조성

    ◎중동분쟁 재연 우려 【예루살렘 로이터 AFP 연합】 이스라엘 정부는 동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 영토를 빼앗아 이 지역에 유태인 정착촌을 건설키로 결정했다고 이스라엘의 한 관리가 27일 밝혔다. 이스라엘 토지 관리청의 한 대변인은 이날 동예루살렘 지역 중 54㏊ 땅을 강제 수용,2개 지역으로 분할해 유태인 정착촌과 경찰본부 부지로 각각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이스라엘의 평화 구축 상대자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를 자극,그간 조성돼 왔던 평화 무드에 찬물을 끼얹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PLO는 예루살렘의 동부지역을 점령지로 간주,장래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도로 만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간에 적잖은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태인­아랍계 평등을 추구하는 한 단체의 관계자는 『토지 수용조치로 전혀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철저히 배척하는 가장 가혹한 조치』라면서 강력히 반발했다.
  • 미공화 “강력한 반테러법 추진” 발표/오클라호마 현장 스케치

    ◎생존자 구조위해 수족절단 잇따라/미국내 회교단체들 보복테러 우려 ▷구조현장◁ ○…미국 중부 오클라호마시티에 있는 연방정부 건물이 처참하게 폭파된 비극의 현장에는 하루가 지난 20일(현지시간)에도 주방위군의 경계하에 경찰·소방대원과 함께 의사·자원봉사자등이 생존자 구출에 필사적인 노력을 전개. 마치 2차대전중 연합군의 대규모 공습을 받은 독일의 드레스덴시를 연상케하는 폭파현장에는 오클라호마시티 구호요원은 물론 애리조나 피닉스와 멀리는 뉴욕등 전국으로부터 소방대원과 수색·구조 전문가들이 달려와 구조에 합류하고 있다.생존자 수색에는 광섬유 카메와 첨단 청음장치등 각종 첨단장치와 잘 훈련된 수색견이 동원되고 있다. ○…게리 마사드라는 한 의사는 무너진 건물 더미에 깔린 한 여인을 구해내기 위해 붕괴위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좁은 미로속으로 기어들어가 마침내 그 여인을 구출.그러나 그녀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오른쪽 다리 일부를 잘라내지 않으면 안되었다고.마사드는 『한쪽 다리를 잘라내느냐 아니면 계속 혼수상태에 내버려두느냐』중 택일해야 했다며 절박한 상황을 전했다.그녀 뿐만 아니라 『극단적 상황에서』 수족을 절단하지 않으면 안됐던 사례가 속속 전해져 처절한 비극의 현장을 증언. ○…구조요원들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생존자들의 구조가 별다른 진척이 없자 요원들은 점차 피로와 혼란,좌절의 낙심하는 기색이 완연,관계자들을 낙담시켰다. ○…사고건물 주위 약 20블록 지역은 구조활동이 전개되면서 경찰이 일반인의 출입을 일체 차단해 이 지역안에는 구조대원,의사와 경찰,건설관계자 등만이 활동중. ▷미국 대응◁ ○…보브 돌 미국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20일 강력한 반테러법안의 통과를 위해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협력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발표.행정부가 지난 2월 의회에 제출한 반테러법안은 미국이 불법이민자들을 정부의 인지만으로 추방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허용하고 있다. ○…뉴욕의 유엔본부와 인근 미대표부 건물등 전국의 주요 건물에 대한 경계활동이 눈에 띄게 강화.유엔본부 건물의 입구와 복도 등 여기저기에 경찰들이배치돼 있는데 지난 3년간 이곳을 출입했고 경비원들에게도 잘 알려진 한 언론인은 자신이 이날 3차례나 신분증 검사를 받았다고 전언.미국은 전세계에 있는 대사관의 경계와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 대비한 테러진압 훈련도 강화. ▷언론보도◁ ○…미국언론들은 20일 일제히 이번 사건이 「미국만은 안전하다」는 확신을 무너뜨렸다며 우려를 표시.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지는 『미국민은 이같은 사악한 테러로부터 어느 정도 안전하다는 가설이 오클라호마시 연방기구 건물의 유리창처럼 산산히 부서졌다』고 보도. 시카고 트리뷴지는 『오클라호마시는 결코 테러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던 미국의 심장부』라면서 이번 사건이 『미국인들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2년전 뉴욕 세계무역센터 폭파사건 때보다 훨씬 강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교계 반응◁ ○…미국내 회교단체들은 21일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정부 건물 폭탄테러를 일제히 비난하면서 아랍계 미국인에게 보복폭력이 자행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아랍계 미국인 반차별위원회의 함지 모그라흐비 위원장은 『우리는 진심으로 이번 테러사건을 비난한다』고 밝히고 『아랍계 미국인이 일을 저지른 것으로 잘못 연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클라호마시티내 회교사원 두 곳에는 사건 다음날인 지난 20일 살해 협박과 함께 협박전화가 걸려왔으며 미­아랍관계위원회에는 「코란을 화장지로 쓰겠다」는 등의 욕설과 협박전화가 32차례나 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차량서 폭탄잔해물 수거/FBI 수사 어떻게 돼가나/요르단계 미국인·뉴욕 택시운전사 집중조사 미 연방수사국(FBI)은 20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 연방기구 건물에 대한 폭탄테러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백인 2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그들을 쫓고 있는 한편 영국으로부터 강제 압송된 팔레스타인 출신 요르단계 미국인 1명을 신문하는등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FBI 국가안보국(NSD)은 『폭탄테러에 사용된 차량을 확인했으며 영장이 발부된 자들은 테러에 사용된 트럭을가명으로 빌린 인물들』이며 『이들은 연방정부 자체 또는 연방빌딩내 한 기관에 대한 보복을 원한 것같다』고 간략하게 발표했다. 이와관련,이날 이들 2명이 마약 조직과 관련있는 인물들로 이미 마약수사와 연계돼 수사선상에 올라 있던 인물이었다는 소식이 신빙성있게 나오고 있다. 뉴욕현지신문인 뉴스데이지는 「믿을 만한 테러전문 소식통」을 인용,『이들은 20대 나이에 백인들로 마약수사선상에 놓여 있는 인물로 당국이 신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SD 책임수사관은 용의자들이 갈색머리이며 한명은 왼팔에 문신을 새겼다고만 말한 뒤 수사편의상 이들을 「존 도우 1」,「존 도우 2」로 부르기로 했다고 밝혀 이같은 보도의 신빙성을 뒷받침했다. 건물 폭파에 사용된 트럭은 미국내 주요 트럭렌트회사인 「라이더」소속 차량으로 밝혀졌다.지난 93년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 폭파사건 때 사용된 트럭도 라이더회사 트럭이어서 묘한 연관성을 이루고 있다.차 안에는 화학비료와 연료로 합성된 폭탄의 잔해물이 있었던 것으로 수사 결과드러났으며 트럭은 지난 17일 대여됐다. 영장이 발부된 이들 말고도 미국내에서는 다른 용의자가 여러명 거론되고 있다.우선 제3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사건당일 오클라호마시티 공항을 출발,시카고·로마를 거쳐 요르단 암만으로 가려던 팔레스타인 출신 요르단계 미국인 이브라힘 압달라 아마드(32). 한 목격자의 진술로 수사선상에 오른 그는 시카고 공항에서 로마로 가는 비행기를 바꾸어 타려다 수상히 여긴 공항경찰의 검문을 받다 비행기를 놓쳐 영국으로 향했다.그러나 그는 영국 히드루 공항에서 이민국 관리들로부터 입국을 거부당한 후 영국경찰에 의해 미국으로 강제 압송됐다.이탈리아 경찰당국은 로마공항에 도착한 그의 3개 가방을 압수했으며 가방 안에는 전깃줄,실리콘 및,미사일,무기 사진첩등이 들어 있었다고 미국의 ABC방송이 보도했다.이 방송은 또 사건 발생전 용의자들이 있었던 것과 유사한 트레이닝복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미수사당국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오클라호마시티에서 3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인 뒤 2명을 풀어 주고다른 1명을 계속 조사중이며 이들이 같고 있는 전화번부와 메모지·옷등을 압수했다.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난 한 사람은 19일 자신의 형인 아사드 시디키(27)와 친구인 모하메드 차피가 중동의 모국으로 급히 귀국하는데 필요한 서류를 가지려 오클라호마 시티에 왔다가 당국에 붙잡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뉴욕의 한 수사 관계자는 뉴욕시에서 택시 운전사로 일하던 아사드 시디키가 폭발사건 1시간전 오클라호마 시티에 도착했으며 사건 용의자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 세기말 병리현상 무차별 집단테러/미·일 테러의 공통점/지구촌 테러

    ◎탈냉전 이후 격화… 다중에 공포감 심어/정치·이념 떠나 국가권력 무력화 기도 19일 일본과 미국에서 벌어진 두 테러사건은 과거 이념대결의 구도에만 매달려온 지구촌이 냉전종식 이후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각종 테러에 얼마나 취약한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사건은 발생했지만 누가 무엇을 위해 사건을 저질렀는지 전혀 밝혀지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는 것이다.뚜렷한 목적을 제시하지 않은채 무고한 시민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집단테러로 전세계가 테러의 어두운 그림자 속에 덮여 가고 있는 것이다. 오클라호마 폭탄 테러는 93년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테러사건처럼 과격회교분자에 의한 국제테러라는 의심을 강하게 받고 있다.또 19일이 사교집단 다윗파의 집단방화자살사건 2주년이라는 점에서 광신도에 의한 사건일 가능성도 일부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한편 요코하마에서의 독가스 사건이나 앞서 도쿄 독가스 테러는 사회내부에서 급격히 확산된 반사회적 감정의 폭발이라는 측면이 짙다. 그러나 이들 사건에는 분명한 몇가지 공통점이 발견되고 있다. 우선 시민 모두를 공격대상으로 삼은 「무차별성」이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테러범들이 공포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언제 어디서 누구든지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일반에 인식시키기를 원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이는 어느 곳에 있는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또 범인들이 자신의 신분과 구체적 요구 사항을 밝히지 않고 있는 「익명성」도 미국과 일본에서 발생한 테러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과거의 정치테러·이념테러·종교테러는 자신들의 공격 대상이 명백히 정해져 있는 「선별테러」였다.테러범들은 테러 직후 자신의 신분과 테러 동기를 알리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19일 미국과 일본에서 자행된 테러는 테러의 목적과 동기,테러범의 신분 등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없다.테러범들이 노리는 것은 대중의 공포와 국가권력의 무력화를 통한 기존질서에 대한 도전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특징을 꼬집어 인종차별·국제적 분쟁·빈부갈등 등 현대사회의 병리구조가 「익명의 무차별 테러」로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번 미·일 테러의 또 하나의 공통분모는 원리주의 세력과 광신도 집단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다는 점이다.이들은 냉전종식 후 자신들의 입지가 좁아지는데 대한 반동으로 익명의 테러를 자행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는 옴 진리교가 혐의를 받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국제적 테러 외에 2년전 집단방화자살 사건을 벌인 광신교 집단에도 혐의가 두어지고 있다.자신들만의 세계를 건설하려는 광신집단에게 기존질서는 깨뜨려야만 하는 커다란 장벽일 수 밖에 없고 그 벽을 부수는 수단으로 테러를 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과연 누구의 소행인가/애 과격회교단체 지도자 체포 보복일지도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의 범인은 누구일까. 클린턴 정부는 수사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용의자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으나 주로 중동 회교도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몇 개의 단체가 혐의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먼저 이번 폭탄테러와 관련해 미국인들은 93년 2월 발생한 뉴욕 세계무역센터 폭탄테러를 자연스럽게 연상하고있다.이 사건의 배후조종자로 2개월전 이집트 과격이슬람단체의 지도자 람지 아흐메드 유세프씨가 체포된 것에 대한 이 집단의 보복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심이다. 또 하나 혐의의 대상으로 지목받고 있는 것이 팔레스타인 과격회교단체 하마스이다.이 단체는 지난 몇년간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열렸던 과격 이슬람교 집회에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회교단체 가운데 의심을 받고 있는 것이 미국내 이슬람 흑인해방단체인 「이슬람의 국가」이다.사건직후 한 보도기관에 이 단체의 소행이라는 제보가 있었으나 이 단체는 폭력행사의 전력이 없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지는 않고 있다. 한편 테러가 발생한 19일은 2년전 다윗파 광신도들이 텍사스주 와코에서 집단자살한 날이기도 하다.이 때문에 한쪽에서는 이들을 범인으로 의심하고도 있으나 다윗파 생존자들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왜 「오클라호마」택했나/회교활동 본거지… “안전한 곳은 없다” 본보기 미 중부에 위치한 인구 50만의 조용한 도시가 테러의 공포에 휩싸인 이유는 무엇인가.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오클라호마시티는 테러와는 무관한 살기 좋은 도시로 알려져 있었다.사건이 발생한다면 당연히 뉴욕 같은 정치·경제 중심지에서 일어날 것으로 여겨져 왔다.과거의 테러가 또 그러했다. 그러나 테러전문가들은 범인들이 바로 이 점을 노려 테러를 행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테러범들이 이 정적인 도시를 파괴대상으로 삼음으로써 미국의 어느 곳도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는 것이다.이슬람 근본주의자 전문가인 스티븐 에머슨씨는 『테러범들은 공포분위기를 만듦으로써 이득을 얻는다.그들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시키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선택된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는 주장도 있다.이 도시가 지난 10여년간 과격 이슬람교도들의 활동중심지였다는 사실이 그것이다.이들은 이 시에 본거지를 세우고 수차례 회교 관련 집회를 연 것으로 보도됐다.지난 92년에는 6천여명의 이슬람교도들이 유태인과 이교도를 죽이라는 구호를외치는 과격한 집회를 갖기도 했다.이들 중 일부가 이 도시를 범행대상으로 삼았다는 추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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