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에티오피아기 추락사고 이모저모
◎기체 두동강… 전해 해변까지 밀려와/생존자 “폭탄2개 설치”… 불군 수색나서/파도높고 연료 새나와 구조에 어려움
○…영국 BBC방송은 23일 납치돼 바다에 추락한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의 한 생존자의 말을 인용,『납치범으로부터 여객기내 2개의 폭탄이 설치됐다는 말을 들었다』며 『프랑스군이 이 폭탄을 찾기 위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이 방송은 또 한 목격자의 말을 인용,이번 사고로 적어도 30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고 전언.여객기 추락 인근 시 프론트호텔 매니저는 『우리는 30명의 생존자가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는 것을 봤다』며 사체 100구도 인양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여객기 추락지점의 부근 호텔의 한 직원은 『모든 사람들이 구조작업에 참가,사체 2구와 16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며 『인근 병원에서는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준비하는 한편 헌혈해주도록 방송을 통해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이스라엘 라디오방송은 바다에서 발견된 여객기 기체가 두동강 났으며정확한 희생자수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
○…코모로섬 소재 갈라와호텔의 한 전화교환원도 여객기 잔해가 해변가에 떠있으며 부상자 16명이 구조됐다고 말했다.그는 또 여객기에서 연료가 새어나오는 데다 파도가 거세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부연.
○…탄자니아의 수도 다르에스살람 주재 에티오피아 항공관리들은 『우리는 하오 3시까지 사고 여객기와 교신을 했다』며 『관제탑에서 5분여동안 교신을 하던중 갑자기 교신이 끊겼다』고 말했다.
□여객기 피랍일지
▲31년=페루에서 최초 항공기납치사건 발생
▲48년=마카오발 홍콩행 캐세이 퍼시픽기가 중국인 4명에게 피랍,25명 사망.첫 희생자 발생.
▲70년9월=팔레스타인 게릴라가 여객기 3대를 요르단으로 납치.
▲74년9월=다낭에서 에어 베트남 여객기 납치.승객 70명 전원 사망.
▲76년7월=팔레스타인 2명을 포함한 4명의 납치범이 유럽인 승객 244명과 승무원 12명이 탄 에어 프랑스기를 납치해 우간다 엔테베에 착륙.유대인을 제외한 153명이 석방된 뒤 이스라엘군의 장거리 특공작전으로 인질 전격 구출.
▲85년11월=팔레스타인 몰타에서 이집트 여객기 납치.이집트 특공대 기습실패로 59명 희생.
▲86년9월=팔레스타인 4명 카라치에서 팬암기 납치.파키스탄 보안군이 기습했으나 승객 400명중 22명 사망.
▲90년10월=중국 하문에서 중국항공기 납치.미국 캔턴공항에 착륙 도중 사고로 승객등 128명 사망.
▲94년10월=러시아 항공기 타게스탄에서 아제르바이잔인 1명에게 피랍.경찰 특공대 기습으로 범인 자폭.
▲94년12월=프랑스 여객기 알제리 무장회교그룹 4명에 피랍.프랑스 특공대 기습 납치범 사살.기장 등 승무원 6명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