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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28개테러단체 발표

    미국 국무부가 2년마다 수정,발표하는 국제테러단체 명단에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회교과격파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 카이다’ 조직이 새로 추가됐다. 국무부는 8일 지난해 아프리카 주재 미대사관 폭파사건의 배후조종자로 지목되고 있는 빈 라덴의 ‘알 카이다’ 조직을 새 테러단체로 규정하는 한편3개의 팔레스타인,칠레 및 캄보디아의 테러단체들을 제외한 28개의 새 국제테러단체 명단을 발표했다. ‘알 카이다’는 미 대사관 폭파 이외에도 지난 92년 예멘 주둔 미군에 대한 폭탄공격,93년 소말리아의 미군 헬리콥터 격추,9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암살음모가담 및 95년 미 여객기 폭파음모 등 수차례에 걸쳐 테러를 자행했거나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팔레스타인해방민주전선(DFLP)과 칠레의 마르크스주의 반체제 단체인마누엘 로드리게스 애국전선(FPMR/D)은 최근 2년동안 테러행위가 없었다는이유로,또 캄보디아 크메르 루주는 더이상 “생존력있는 테러단체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명단에서 빠졌다. 이외 명단에 오른 테러단체들로는 알제리 ‘무장 이슬람조직(GIA)’을 비롯해 이슬람 무장단체들인 ‘헤즈볼라’ ‘알 지하드’ ‘하마스’,쿠르드족독립군인 ‘쿠르드 노동당(PKK)’,스리랑카 타밀족 독립군인 ‘타밀 엘람 호랑이(LTTE)’,남미의 혁명좌파조직들인 콜롬비아 ‘민족해방군(ELN)’,페루의 ‘빛나는길(SL)’ 및 일본의 ‘적군파’(JRA)’등이 포함됐다. 이경옥기자 ok@
  • 영구 평화협정 체결…이·팔 최종협상 돌입

    [에레츠검문소(가자지구) AFP AP 연합] 이달초 ‘와이Ⅱ’ 평화협정을 체결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13일 영구 평화협정 마련을 위한 최종 협상에 돌입했다. 다비드 레비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2인자인 마흐무드 아바스는 이날 오슬로 평화협정 체결 6주년을 맞아 에레츠 검문소에서 협상에 들어갔다. 아바스는 양측 외교관과 관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행한 연설에서 “우리는 전환점에 들어섰다”면서 “지금은 고치고 재건할 때이며 평화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레비 장관도 “우리는 이제 영구 평화협정을 모색하기 위한 최종 단계에 들어섰다”고 선언하고 “이 협정은 100년간 지속된 양측 분쟁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이·팔 ‘와이 Ⅱ 협정’ 서명 의의·전망

    ‘땅과 평화’를 교환하는 와이리버 협정의 이행을 둘러싸고 등을 돌렸던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오랜 산고(産苦) 끝에 타협점을 찾았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은 5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주선으로 이집트의 홍해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서 팔레스타인 점령지내 이스라엘군의 철수 및 팔레스타인 죄수석방 일정 등 지난해 10월 체결된 와이리버 협정을 일부 수정한 ‘와이 Ⅱ협정’에 서명했다. 와이리버 협정 서명의 당사자였던 강경파 베냐민 네타냐후 전 이스라엘 총리의 잦은‘식언(食言)’으로 좌초 위기에 맞았던 중동평화를 위한 와이리버협정이 새롭게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이번에 서명한 ‘와이 Ⅱ 협정’은 ▲이스라엘은 오는 2000년1월까지 3단계에 걸쳐 요르단강 서안 가운데 추가로 11%의 지역에서 철군하고 ▲이스라엘내 팔레스타인 죄수 350명 가운데 즉각 200명을 석방하고 오는 10월 나머지150명을 풀어주며 ▲2000년 9월까지 팔레스타인 최종 지위협상을 끝내고 ▲팔레스타인은 가지지구내 자신의 항구를 건설할 수 있으며 ▲2000년9월 항구적 평화협정 체결을 목표로 한 기본합의를 내년 2월15일까지 마련하는 것 등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와이 Ⅱ 협정’이 서명됐다고 해서 중동평화의 앞날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협상 수석대표과 교체되는 등 협상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었을뿐 아니라 양측의 강경파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 이스라엘의 야당리쿠드당의 아리엘 샤론 당수는 팔레스타인 죄수석방과 관련,“바라크 내각이 테러리스트들을 풀어주는데 동의함으로써 도덕적으로 파산했다”고 맹비난했다.팔레스타인의 과격 무장단체 하마스 지도자 아메드 야신도 “이번 협정안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무력으로 뺏긴 것은 무력으로 되찾아야 한다는 무장투쟁을 강조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이·팔 ‘와이협정’ 이행 조인

    [예루살렘 가자시티 AFP AP 연합] 와이리버 평화협정 이행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막판 협상을 벌여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1일 거의 모든 핵심쟁점들에 관해 합의에 도달했다. 양측은 2일로 예정된 합의서 조인식 하루전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여 팔레스타인 죄수석방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2개 현안에 관해 합의에 근접했다고 팔레스타인 협상 대표 사에브 에레카트가 밝혔다. 양측 협상 대표들은 특히 와이리버 협정 이행일로부터 1년 안에 팔레스타인 영구 평화협정을 매듭짓기로 했다. 에레카트 대표는 이날 저녁 회담후 팔레스타인 라디오 회견에서 “요르단강 서안 주둔 이스라엘군의 2단계 철수 일정에 관해 합의에 도달했으며 (서안지역과 가자지구의)최종지위에 관한 협상이 오는 10일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또 ‘영토-안보’ 상호 보장을 골자로 하는 와이리버 협정이 본격이행에 들어간 지 1년 안에 팔레스타인 최종지위 협정을 마무리 짓기로 시한을 정했다.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아리에 아라지 이스라엘 대사

    아리에 아라지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21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한국형 구축함사업(KDX-Ⅱ)의 함대공 방어시스템 사업자로 이스라엘이 선정되면 상당부분을 한국에서 생산하는 혜택이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현재 한국 국방부의 미사일 시스템 입찰을 위한 최종작업이 진행중이며독일과 미국업체 및 이스라엘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미국의 중재로 팔레스타인측과 체결된 영토와 안보교환 협정인 ‘와이 리버’ 협정이 중단된 상태인데 이유와 전망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는 매우 복잡하다. 예컨데 가자지구의 경우 200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들이 살고 있는 반면 이스라엘 주민은 5만7,000명에 불과하다.현재 이스라엘 정부는 이스라엘 정착자들의 안전확보 방안을 강구중에 있다.이밖에 종교와 역사,안전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다.협정이행에는 이런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협정 이행의 지연은 이스라엘 정부의 실행의지를 의심케하는데. 이스라엘정당들이 협정방안에대해 합의를 하지 못한다고 해도 이스라엘 정부는 이를 이행할 것이다.협정은 이스라엘 정부가 맹방인 미국과 이집트 대통령,요르단 국왕에게 한 공약이다.게다가 에후드 바라크 총리는 현재 의회의 강력한지지를 받고 있어 협정이행을 위한 정치적 지도력도 갖추고 있다. ■바라크 총리는 골란고원 반환과 관련,시리아와 직접적 협상을 통해 해결하려고 하는 반면 시리아는 이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어떻게 될것 같은가. 대(對)시리아 문제는 상대적으로 덜 복잡하다.알다시피 이스라엘은 지난 67년이후 골란고원을 점령해왔다.원칙적으로 이스라엘은 골란고원을 돌려주고싶다. ■그렇다면 과거 영토확장과 국가방위를 위해 목숨을 희생한 유가족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은 그간 양측에 수천명의 희생자를 내는 5번의 전면전을 치렀다.그러나 유일한 해결책은 정치적 해법 뿐이라는 게 분명해지고있다.여론조사 결과 이스라엘인의 84%가 평화협상 과정을 지지하고 있으며 60%이상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가 그들의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 다른 아랍국가에서도 이같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곧 중동을 방문할 예정인데 중동평화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아랍권의 이스라엘에 대한 태도변화에 기여할 것으로생각하나. 우리는 그런 것을 기대하고 있지 않다.남북한의 경우 양 정부가 직접 대화를 한 뒤 국제사회가 4자 회담이니 6자 회담이니 하는 지원노력을 한다.마찬가지다.도와줄 수는 있을 것이다. ■한-이스라엘간 협력은 어떤가. 이스라엘은 정보,장거리통신,우주산업 등에 있어 최첨단 국가이다.특히 인터넷 관련 기술중 15%가 이스라엘 기술이다.우리는 우리의 기술과 한국의 대량생산 및 마케팅 기술의 조합을 바라고 있다. 지난 95년 부임이후 13개 협력안에 합의했고 이중 9개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투자보장,관세협력,최혜국 대우 등등이다. ■이스라엘은 한국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구축함(KDX-Ⅱ)의 중거리 방공미사일 시스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만약 사업자로 선정되면 한국에 어떤 혜택을 줄 것인가. 현재 입찰을 위한 최종단계에 있다.이스라엘의 ‘바라크 시스템’은 지난 10년간 100% 성공률을 보였다. 이스라엘이 사업자로 선정되면 미사일 시스템의 많은 부분을 한국에서 생산하도록 할 계획이다.한국 기업은 엔진,유도시스템 등에 있어 첨단기술을 제공받게 될 것이다. ■한국의 금융위기 전말(前末)을 목격했는데 어떻게 평가하는지. 한국이 지금까지 한 것은 거의 기적과 같다고 본다. 금융부분이 변화됐고 재벌개혁과 경쟁력 강화는 거의 달성했다고 본다.신용평가기관인 S&P가 한국의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게 증거다. 박희준기자 pnb@
  • 올브라이트, 중동방문 연기

    [가자시티 예루살렘 AFP AP 연합] 중동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와이 리버협정의 이행 시기를 둘러싸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지도부가 일부 타협적인 발언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양측이 주요 대목에 대해 여전히 심한 이견을 보이고 있어 이달중으로 예정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중동 방문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8일 와이 리버 협정의 이행을 예정보다 훨씬 지체된 오는 9월 1일부터 시작하겠다는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라크 총리는 실질적인 철군은 10월1일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종전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아라파트 역시 바라크의 제안 모두를 수용한 것은 아니어서 양측의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측 협상 대표인 사엡 에레카트는 “아라파트 수반의 발언은 철군이 9월 1일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뜻”이라면서 “더 이상의 연기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말했다. 이에 따라 중동 평화협상의 재개 과정을 둘러보기 위해 이달중으로 예정돼있었던 올브라이트 미 국무의 중동 방문도 당분간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전망된다.
  • 하산2세 모로코국왕 國葬 거행

    모로코를 38년간 통치한 하산 2세 모로코 국왕(70)이 지난 23일 급성폐렴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친서방 온건노선을 취하며 모로코를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안정된 국가로 만들었던 하산 2세 국왕은 그동안 중동분쟁의 막후 중재자로도 이름을 널리 떨쳤다. 지난 77년 이스라엘과 이집트간 평화협정을 중재했는가하면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요르단간 화해에서도 중요 역할을 맡았었다. 특히 재위기간중 국가통치에는 여러 사람의 힘이 필요하다는 믿음에 따라더 많은 권력을 의회와 행정부에 넘겨주는 ‘조용한 혁명’을 이끌었다. 25일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의 하산 사원에서 거행된 그의 장례식에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 부처를 포함,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수반,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찰스 영국 왕세자,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 등 세계 각국의 정상과지도자들이 조문사절로 대거 참석해 생전 국제외교가에서의 그의 입지를실감케 했다. 한편 하산 2세 국왕의 장남시디 모하메드 왕세자(35)는 24일 부왕의 사망에 따라 ‘모하메드 6세’로서 모로코 왕위를 계승하는 동시에 군 최고사령관직에 올랐다. 어린시절부터 통치수업을 쌓아온 모하메드 새 왕은 아직 미혼으로 93년에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브뤼셀에서 당시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던 자크 들뢰르 밑에서 몇달간 근무했었다. 왕위 승계후 모하메드 왕은 동·서 양진영간 교량역할을 해온 모로코의 외교노선을 그대로 견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경옥기자 ok@
  • ‘중동평화 등대’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

    중동에 진정 평화가 올 것인가.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신임 총리의 중동평화 정착을 위한 왕성한 외교행보로 이 지역 평화에 대한 새로운 희망이 무르익고 있다. 바라크 총리가 지난 6일 취임한 이후 가진 중동평화 관련,정상회담은 모두7차례.취임 사흘째인 9일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을 만난데 이어 11일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국가수반,13,14일 요르단 및 터키 정상을 만났다.16일부터19일까지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을 만났고 21일엔 영국의 블레어 영국 총리,22일엔 스페인의 아즈나르 총리를 만났다. 주말인 24,25일 아라파트의장과 무바라크 대통령을 다시 만나기로 했다.또시리와 평화회담을 수주안에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예정대로라면 취임 보름만에 무려 10차례의 정상회담을 갖는 것이다.취임식에서 “중동전쟁의 긴순환고리를 끊기 위해 내미는 ‘용감한 자의 평화’의 손을 잡아달라”며 아랍국의 지원을 호소한 바라크총리이긴 하지만 ‘기대 이상’이라는 게 주변국들의 반응이다. 바라크총리가 아라파트 의장과의 정상회담 및 워싱턴에서 거급밝힌 와이리버 협정의 이행 약속등은 주변국들로 하여금 중동평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여주고 있다. 물론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 일각에서는 기대와 함께 우려도 제기하고있다.여러 차례의 평화기도가 마지막 단계에서 무산된 과거의 경험 때문이다.그러나 바라크총리는 전임 네타냐후총리가 내린동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 사무실강제폐쇄 결정을 철회했다.요르단강 서안의 정착촌도 더이상 짓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거기다 골란고원 반환약속,레바논내 이스라엘군 철수용의등그가 내놓는 일련의 우호 제스처들이 주변 아랍국들에게 그가 과거 이스라엘정부지도자와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것같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한광장] 노벨평화상과 한반도 냉전 해체

    일본인은 그동안 8명이 노벨상을 수상했다.1949년,핵력의 정체를 밝히는 등 물리학 3명,의학 1명,화학 1명,문학상 2명,평화 1명 등이다.노벨상은 인류발전에 기여한 공로 인정에 있어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권위가 인정되는상이며,인류 전체 감사의 표징이다.그러나 74년 사토 에이사쿠 총리의 평화상 수상에 대해선 일본 내에서도 문제가 됐다.“미국의 베트남 정책에 적극동조했고 중공(중국)과의 관계개선에 반대했다” “세계 평화에 기여한 것이 무엇인가” 등. 73년 노벨위원회는 키신저 미 국무장관과 레둑토 월맹 정치국원에게 파리합의의 공로로 평화상 수여를 결정했다.그러나 당시 뉴욕 타임스는 ‘노벨전쟁상’이라고 비꼬았다.워싱턴 포스트는 “노르웨이 사람들은 사람을 잘 웃긴다”고 했다.우방 일각에선 “미군을 무책임하게 철수시키기 위한 구실 마련”이라고 비난했다.“주변 국가를 침공하고 지키지도 않는 휴전협정에 동의했다고 평화상을 주다니…”라고 했다.레둑토는 수상을 거절했다.파리합의후 미군철수를 기다려 일거에 무력통일을 계획하고 있던 월맹으로서는 위장외교 전략으로 평화상을 받기에는 국가의 품위와 양심이 허용치 않았을 것이다. 얼마전 한 TV가 키신저와의 회견에서 파리합의는 결국 ‘사기’가 아니었느냐고 추궁했다.회견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간 그의 착잡하고 부끄러웠을 심정을 헤아릴 수 있다.노벨평화상은 전쟁을 예방하고 민족간·이념간 분규를 해소하는 데 역사적 공헌을 한 인사에게 주어진다.수상자 몇 사람을 살펴본다. 1971년 대동독 강경노선 할슈타인 정책을 수정해 동구권 화해의 동방정책을 과감히 추진,독일통일의 초석을 놓은 브란트 서독총리,78년 네 차례의 중동전쟁후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한 베긴 이스라엘 총리와 그후 극우파에 의해살해당한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93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350년간 계속돼온 인종차별정책 철폐를 위해 27년 동안 옥고를 치르며 이를 이룩한 만델라아프리카민족회의 의장과 데 클레르크 남아공 대통령,64년 흑인 비폭력운동가로 후에 암살당한 킹 목사,94년 3,000년 이상 지속돼온 민족갈등을 지속하고 이스라엘 재건국이후 분쟁을 거듭해 왔던 팔레스타인과 평화를 정착시키고 결국 후에 반대 강경파에 의해 암살당한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아라파트PLO의장 등 모두 거시적인 안목을 가진 용기있는 지도자들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냉전구조를 해체하겠다고 했다.그러나 서해교전과 베이징 차관급회담 결렬 등을 우리는 보고 있다.분단은 우리민족의 의사와 관계없이 외세에 의해 주어졌다.5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 이 책임을 마냥 외국에만 돌릴 수는 없다.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진다.반대로 작은 새우가 고래를 마구 끌고 흔들어 서로 등 터지도록 싸우게 했다.6·25가 그렇고1894년 청일전쟁,1904년 러일전쟁이 그렇다. 우리 역사는 생존을 위한 투쟁의 역사다.소의 꼬리에 안주하기보다 닭의 머리로 떳떳하게 살려고 했다.광개토대왕의 웅지가 있었고 살수(薩水)의 용맹이 있었다.왕건의 통일 포용력이 있었고 이순신 장군의 살신성인이 있었다. 김구의 민족자주 의식이 있었고 항일투쟁의 빛나는 전통이 있었다. 지도자는 대중의 뜻을 따라가는 추종자가 아니다.자기신념에 남이 따라오도록 하는 능력을 가진 자를 말한다.인구팽창,자원고갈,식량부족,환경오염,이념·민족분쟁의 새 천년에서 남북 가릴 것 없이 지금의 분단상태로는 자랑스런 국가로 살아남을 수 없다.2,500년전 철학자 플라토는 “오직 죽은 자만이 전쟁의 끝을 봤다”고 했다.남북한이 그럴 수는 없다.폐쇄적인 민족주의가 아니다.같은 민족으로 세계의 멸시와 조롱을 더이상 참을 수는 없다.오늘날 남북이 안고 있는 어려움의 큰 원인이 분단 사실에 있다.문제를 근본에서 해결해야 한다.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가장 부강한 나라보다 높은 문화의 나라.’김구의 나라상이다.민족을 위해,세계 평화를 위해 노벨평화상이 우리 민족에게 수여되는 날이 있기를 기대한다. 손장래 前 말레이시아 대사
  • 바라크·아라파트 회담 의미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평화협정 이행을 다짐해 궤도 이탈했던 중동평화 협상이 7개월 만에 제길로 복귀했다. 바라크 총리는 취임후 5일 만인 11일 가지지구 접경 에레즈 검문소에서 아라파트 수반과 만났다.이날 만남은 획기적인 돌파구를 이끌어 내지는 못했으나 미국의 중재로 지난해 말 가까스로 도출해낸 와이리버 평화협정을 ‘폐기’ 위기에서 구출,협상과 타협의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례적으로 ‘친구’‘파트너’로 상대방을 호칭한 아라파트는 “대립과 갈등의 사이클을 종식시켜야 할 때가 왔다”며 “바야흐로 이 지역의 협력 안보 평화를 위한 신새벽이 도래했다”고 강조했다.바라크도 “이스라엘인 뿐아니라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고통도 이해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두 정상들 앞에는 장애물들이 산적해 있다.가장 중요한 팔레스타인의 최종지위 문제를 비롯,점령지내 유태인 정착촌 건설,팔레스타인 죄수석방문제 등. 그럼에도 여러 주역들의 상황이 묘하게중동평화 조기 실현에 우호적으로짜여져 있는 점을 주목하는 전문가도 많다. 먼저 온건파 바라크가 국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국내정치보다는 중동평화등 외교사안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다.이집트 대통령에 이어 아라파트를 만났고 곧 이어 요르단 터키 정상을 만날 계획.15일엔 미국을 방문한다.또 69살의 노령에 건강이 좋지 않은 아라파트나 같은 나이의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되도록 빨리 중동평화를 이룩해야 한다는 열정을 갖고 있다는 점도 좋은 촉진제 노릇을 할 수 있다.여기에 중동평화를 위해 그간 엄청난 투자를한 미 클린턴 행정부가 임기 1년을 남겨두고 막판 드라이브를 펼칠 것으로기대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바라크-아라파트 오늘 회담

    [예루살렘 AP 연합]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11일 지중해변 가자지구 접경에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취임 후 처음으로 회담을 갖고 평화협상 재개 방안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9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열린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총리와의 회담에 이어 바라크 총리의 취임 이후 2번째 정상회담이며 아라파트 수반으로서는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만에 갖는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이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와이 리버 중동평화협정의 이행과 팔레스타인 국가 선포,팔레스타인에서 개최될 예정인 유엔 인권회의,유대인 정착민 문제등에 관해 논의했다. 한편 바라크 총리는 9일 이스라엘의 채널1 TV와의 회견에서 “팔레스타인국가는 이미 사실상 존재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와이 리버 협정의 이행과팔레스타인의 최종적 지위에 관한 협상을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 ‘新정책’ 발표

    이스라엘 신정부가 5일 접경 아랍권과의 평화정착을 골자로 하는 정책지침을 발표,중동평화에 서광이 비치고 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신임 총리는 취임 하루전 집권 노동당 중앙위원회에 참석,신임각료와 의원들에게 배포한 정책지침을 통해 “100년간의 중동분쟁을 종식시킴으로써 이스라엘의 안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라크는 분쟁종식의 방안으로 우선 레바논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통해 21년간 남부 레바논에 진주해온 이스라엘군의 철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96년 중단된 시리아와의 평화협상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의거,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골란고원 반환문제의 조기해결을 시사했다. 팔레스타인과의 관계개선과 관련해서는 그는 그간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씨앗이었던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지역내 정착촌 신설은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바라크의 이같은 평화제스쳐에도 불구하고 구체성이 결여돼 공약으로 끝날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시리아나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정이체결된다고 하더라도 이를 국민투표에 붙이겠다고 했다.이스라엘 국민이 거절할 경우 언제든지 깨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둘째는 레바논 철군을 언급하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을 빼놓았다.아울러 이스라엘 북부지역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으름장도 놓고있다. 그리고 이는 팔레스타인측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그는 “팔레스타인과의 협정을 존중하고 이행할 것”이라고 운을 뗀 뒤 팔레스타인도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리고 팔레스타인측의 협정위반도 눈여겨 보겠다는 전임정부의 어법도 그대로 사용했다.자국민에 대한 테러가 발생할 경우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것이다. 이밖에 팔레스타인측이 장래의 수도로 꼽고 있는 동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주권하에 예루살렘에 통합될 것이라고 말해 예루살렘과 관련한 양측의 협상여지를 제거해버리는 등 곳곳에 사족과 같은 조건이 붙어 있다. 박희준기자 pnb@
  • [포커스 투데이] 이스라엘 외무 다비드 레비

    과거 이스라엘 우익 정권 시절 ‘외로운 비둘기’로 중동평화를 주창해온다비드 레비(61) 전 외무장관이 다시 중동 외교의 깃발을 잡았다. 에후드 바락 총리 당선자는 4일 조각 의회제출을 앞두고 다비드레비 전 외무장관을 새정부의 외무장관으로 지목했다.이번이 세번째 외무장관 기용이다. 레비는 지난 90∼92년에 이어 96년 5월부터 베냐민 네타냐후의 리쿠드 당에서 외무장관을 지내다 지난해 1월 네타냐후의 강경 정책에 반발,사임한 대표적 온건파.지난 5월 총선에서 바라크의 노동당과 함께 ‘하나의 이스라엘’연합을 결성,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의 입각소식이 전해지자 팔레스타인측은 곧바로 “이스라엘의 중동평화정책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환영했다.레비는 프랑스어,아랍어엔 능하지만 이스라엘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인 미국의 언어인 영어를 하지 못한다.이스라엘 정가의 몇 안되는 불가사의.영어를 못하는 ‘외무장관 레비’를 풍자하는 시리즈 유머가 있을 정도다. 북아프리카 모로코 출신으로 지난 59년이스라엘로 이주했다.정착지인 베이트세언에서 부시장·시장을 거쳤으며 명쾌하고 직설적인 연설이 매력.자신의 직업을 ‘건설 노동자’라고 말하며 서민층과 팔레스타인 정착민 정책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그는 열두 아이의 아버지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카를로 트레차 伊대사

    카를로 트레차 이탈리아 대사는 11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구조조정으로 인한 한국기업의 합리화는 이탈리아 등 유럽 여러 나라로부터 투자확대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탈리아를 간략히 소개한다면. 흔히 패션과 오페라의 나라로만 한국에 알려진 이탈리아는 세계적 과학연구소와 공업지역 등을 보유한 고도공업국이기도 하다.우리는 문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과 테크놀로지가 가져다주는 편리함을 동시에 추구한다. ■유럽연합(EU)은 이탈리아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가 이탈리아는 EC시절부터 가입해온 EU 터줏대감이다.우리는 유럽의 단일화로공업화에 필수적인 테크놀로지,서비스분야의 넓은 시장을 얻었고 EU는 우리가입으로 발언권이 더욱 확대됐다.EU는 가입국의 정치 경제 발전의 산파로서 더욱 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의 유로화 가치 하락이 도입국간 경제격차에서 나온다는 시각이 있는데. 한 나라의 유로 도입은 그 자체로 다른 도입국과의 격차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EU는 유로 도입의 전제조건으로 성장률,인플레,공공적자 등에서 일정한 기준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우리는 강한 유로보다는 안정된 유로를 추구한다.최근의 유로절하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코소보 분쟁 개입국의 하나로 최근 사태 진행을 어떻게 보는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사개입은 유럽 앞마당에서 저질러지고 있는 인종청소와 인권유린을 묵과할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도덕적 의지를 보여준 것이었다.사태가 해결됨에 따라 국제문제 해결사로서 UN 역할은 강화될 것이다. 우려되는 것은 코소보 난민들이 옛 고향을 불안정하다고 여겨 팔레스타인인들처럼 영원한 난민 캠프를 차리는 경우다.나토는 이들의 귀향과 경제재건에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최근 EU 15개국중 13개국에서 좌파가 집권하고 있다.이같은 유럽인들의 선택은 어디에서 나온 것이며 이탈리아 좌파정권에 특히 다른 점이 있다면?유럽 좌파들은 사회보장, 인권 등 전통 좌파 가치와 함께 시장경제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서로 같다.‘제3의 길’로 알려진 이같은 정책은 영국블레어,독일 슈뢰더,프랑스 조스팽,이탈리아 달레마 정권 할것 없이 유럽좌파가 공유하는 부분이다. 몇년전만해도 보수적 정권 일색이던 유럽의 물갈이는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자연스럽고 건강한 정권교체로 본다.재미있는 것은 이같은 정치적 순환주기가 전유럽에 같은 사이클로 일어난 점이다. ■한국과 이탈리아간 경제협력 전망은. 최근 진행중인 한국 재벌 구조조정 성과가 양국간 투자협력에 큰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이탈리아는 한국과 달리 산업구조가 중소기업 위주다.반면 한국경제는 재벌중심이라 그간 양국은 투자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구조조정을 통한 재벌 합리화는 곧 중소기업 강화를 의미하며 이렇게 되면 양국 기업간 협력 여지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이와 관련,우리는 올 10월 서울에서 중소기업들을위한 투자 세미나를 열려고 준비중이다. ■이탈리아 산업의 특징을 들자면. 이탈리아에는 패션,안경,스포츠용품,조선 등에 이르기까지 지역경제에 뿌리박은 특색있는 중소기업들이 많다.이들에 따라 지역사회 문화색조차 좌우된다.중소기업의 전문성과 융통성은 고부가가치 창출의 원동력으로 21세기 테크놀로지 시대의 유용한 산업 모델이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2006년 동계올림픽 유치 도시 결정을 위한 IOC총회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후보지의 하나인 이탈리아 토리노는 어떤 곳인가. 토리노는 산으로 둘러싸인 수려한 자연환경과 완벽한 스포츠 인프라가 조화를 이뤄 동계올림픽 유치에 최적일 것으로 자부한다. ■최근 벨기에산 식품의 다이옥신 오염파동에 대한 이탈리아 입장은? 국제사회가 날로 하나의 시장이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이같은 ‘사고’는 검역 등 제도가 시장을 뒷받침하지 못한 대표적 사례다. 다만 한 나라에서 일어난 일을 확대해 인접국에 대해서까지 과잉반응하지 말아주기를 우리는 바라고 있다. 손정숙기자
  • 바라크 총리당선자“이, 팔점령지 정착촌 건설 동결”

    예루살렘 AP DPA 연합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 당선자는 6일 팔레스타인 점령지역에 유태인 정착촌을 건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라크 당선자는 이날 연정 구성을 위한 차기 정부의 정책지침 초안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기존 정착촌을 철거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바라크당선자는 시리아와 팔레스타인간 평화협상을 되살리는 계획에 대한 반대여론을 무마하기 위해서는 거국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집권 리쿠드당이 기존의 유태인 정착촌 확장정책을 유지해 줄 것을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어 거국연정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바라크 당선자는 전체 120명의 크네셋(의회) 의원 가운데 우선 66명으로 차기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협상 책임자들은 그러나 리쿠드당은 물론 가능하다면 샤스당까지 연정에 끌어들이기 위해 마지막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바라크시대 중동평화 오나-이스라엘 정권교체 이후

    새 세기와 함께 중동의 평화는 오는가.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노동당 당수가 17일 베냐민 네타냐후 현 총리를 누르고 새 총리에 선출되면서 중동평화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그가 평화주의자 이츠하크 라빈 전 총리의 후계자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과연 20세기 최대 과제의 하나로 남아 있는 중동평화의 실마리는 풀릴 것인가.그 어제와 오늘을 조명해본다. 바라크는 총리 당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단결과 평화,안보를향한 여정에 돌입했다”고 선언했다.아울러 지난 93년 라빈 전 총리가 서명한 오슬로협정의 중동평화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이를 지켜본 팔레스타인은 물론 서방국가들도 중동평화의 조속한 진전을 기대하며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NA)수반은 “바라크의 압승을 축하한다”며“바라크가 평화협상에 추진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화답했다.빌 클린턴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안보를 강화할 포괄적인 평화를 위해 바라크와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으며,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도 “중동평화의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반응은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바라크가 강경파인 베냐민 네타냐후후보보다 중동평화에 유연성을 보일 것으로 본 팔레스타인과 미국측이 바라크를 당선시키기 위해 측면 지원해왔기 때문이다.팔레스타인은 지난 4일로예정된 독립국가 선포를 연기하고 선거기간중 테러행위를 하지 않는 등 이스라엘 국민들의 우경화를 막았고,미국도 선거전문가 제임스 카빌을 파견해 네타냐후보다 어눌하고 카리스마가 부족한 바라크를 세련된 이미지로 바꿔 당선에 일조한 것이다. 바라크의 등장으로 중동평화의 앞날을 점쳐볼 핵심사안은 ▲팔레스타인의독립국가 건설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을 둘러싼 시리아와의 평화협상▲레바논 남부의 이스라엘군 철수 문제 등이다.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네타냐후와 달리 바라크가 선거전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반대하지 않겠다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임에 따라 1년내 팔레스타인과의 최종지위 협상을 끝낼 것이라고 내다본다.아라파트의 독립 선포 연기도 바라크가 이같은자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라는 후문이다. 시리아와의 평화협상은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공산이 크다.참모총장으로서시리아와의 협상에 참여한 적이 있는 바라크가 그동안 이스라엘군의 철수후시리아측이 공격하지 않는다는 보장만해주면 67년 점령한 골란고원을 넘겨줄 수 있다는 뜻을 피력해온 데 대해,시리아측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1년내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철군을 단행할 것이라고 바라크가 공언한탓에 레바논 문제도 더욱 쉽게 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다만 바라크가 팔레스타인측이 수도로 설정한 예루살렘에 관해서는 분할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있어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바라크의 화해 제스처에도 중동평화의 진전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견해도 있다.30여년동안의 군생활로 투철한 국가관을 가진 바라크가 선거기간중독립은 인정하지만 팔레스타인과의 영구 평화협정안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고,아랍권과의 협상에서도 안보문제에 관해서는 양보할 수 없다는우파적 사고의 일단(一端)을 드러냄으로써 한계가있다는 지적이다. 김규환기자 khkim@
  • 협상 주요쟁점-유태인정착촌 최대 걸림돌

    골란고원문제 본래 시리아 땅으로 시리아 포병대와 저격병들의 잦은 발포로 이스라엘 민간인이 많이 죽자 67년 3차 중동전때 이스라엘이 강제 점령했다.73년 아랍-이스라엘 전쟁 이후 UN이 골란고원내 시리아와 이스라엘의 완충지대를 두었다.바라크 총리당선자는 안보만 보장된다면 골란고원을 시리아에 반환할 수도 있다는 유연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문제 역시 3차 중동전때 요르단강 서안은 요르단으로부터,가자지구는 이집트로부터 빼앗았다.이들 지역은 현재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으로 팔레스타인이 독립국 창설지역으로 삼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지역내 유태인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 독립국 수립에 반대하고 있지만 바라크 총리 당선자는 이스라엘의 안보만 위협하지 않는다면 독립국이든 자치정부 등 상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니고 있다. 레바논 남부안전지대 이스라엘군이 지난 78년과 82년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레바논을 침공,일방적으로 국경지대에 폭 15㎞로 설치한 안전지대다.이는 곧 레바논에서의 이스라엘군 축출을 목표로하는 이슬람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탄생시키는 계기가 됐다.헤즈볼라는 레바논 시리아 정부와 함께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점령지역에서 무조건 철수할 것을 요구하며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다. 바라크 총리 당선자는 당선후 첫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1년내 레바논 철군을단행할 것이라고 밝혀 레바논과의 20년에 걸친 갈등을 마감할 계획이다. 동예루살렘 문제 예루살렘 구시가지 일대인 동예루살렘에 관한 지위문제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가장 민감한 문제중의 하나다.이슬람교와 유태교의 성지인 이곳을 두고 양쪽은 한치 양보없는 입장이다.팔레스타인이 향후독립국 ‘수도’로 삼겠다고 한데 반해 이스라엘은 현재와 같이 통합수도로서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를 둘러싼 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전망이다. 바라크 총리 당선자 역시 예루살렘은 어떤 경우에도 ‘이스라엘의 분할되지않은 수도’로 남겨두겠다고 공약했었다. 유태인 정착촌 문제 이스라엘은 점령지인 골란고원,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동예루살렘 등에 유사시에는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유태인정착촌을 건설해왔다.현재 점령지구의 유태인 정착촌에는 13만명 이상의 이스라엘인이 거주하고 있다. 정착촌 문제에 대해 바라크 총리 당선자는 유태인과 팔레스타인 주민이 한지역에 거주하되 서로 다른 공동체를 이뤄 살도록 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하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정착촌을 이스라엘 관할로 두고 테러에 대해서는 단호히 맞선다는 입장이어서 팔레스타인측과의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경옥기자 ok@
  • 이스라엘 정권교체-야당 바락총리 당선

    ?施뭍瀯痍? 외신종합?? 17일 실시된 이스라엘 총리 선거에서 에후드 바락 노동당 당수가 베냐민 네타냐후 현 총리에 압승을 거둬 새 총리로 당선됐다. 18일 개표 결과 바락 후보는 56.1%를 득표했으며 네타냐후 총리는 43.8%에그쳤다. 현 정부에 비해 온건 노선인 바락 당수는 당선이 확실시된 직후 수만명의당선축하 인파를 향해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67년 이전의 국경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역대정부의 전통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그러나 이에앞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팔레스타인과 평화관계를 확고히 할 것이며 이스라엘 내부의 분열을 치유할 것”을 약속하고 “1년내에 레바논 남부에 주둔중인 이스라엘군을 철수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패배를 인정하고 리쿠드당 당수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총리 선거와 함께 실시된 120명의 크네세트(의회) 의원 선거에서는 바락을공동후보로 내세운 ‘하나의 이스라엘’은 51석,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연합은 53석을 얻은 것으로 잠정집계되고 있다.그러나 바락 후보의 노동당이 27석 가량을 확보한 데 비해 네타냐후의 리쿠드당은 32석에서 19석 정도로크게 감소했다. 바락 총리당선자는 45일 내에 10여 석의 중도파 정당과 제휴해 연정을 구성할 전망이다.국정통합을 위해 리쿠드당에도 연정 제휴를 제안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중동평화 어디까지 왔나

    지난 93년 9월13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체결된 오슬로 평화협정은최초로 중동 평화의 전면적 청사진을 제시한 역사적 ‘쾌거’였다. 협정은 ‘평화와 영토의 교환’ 원칙아래 ▲상호 적대종식▲가자지구 및 요르단강 서안에서의 팔레스타인 잠정자치를 거쳐 99년 5월 독립국가 수립의사실상 허용▲동예루살렘 지위 향후 협의 등을 규정하고 있다. 협정을 이끌어낸 노동당의 라빈 당시 이스라엘 총리는 잇달아 시리아에 골란고원 반환을 구두약속하는 등 중동 전지역 평화무드 조성을 위한 행보를계속했다.협정에 따라 96년 1월 팔레스타인측은 총선을 통한 자치정부를 수립했다. 그러나 95년11월 협정을 주도했던 이스라엘 라빈 총리가 암살되고 이듬해리쿠드당의 강경파 네타냐후가 총리에 당선되면서 기류는 표변했다.네타냐후는 97년 1월 요르단강 서안 27%에서의 철군을 마지막으로 가자지구와 서안에서의 이스라엘 철군을 전격 중단하고 오히려 이 지역에 유태인 정착촌을 증설하는 등 오슬로 협정을 정면으로 거스르기 시작했다.공식협정이 없었음을이유로 골란고원 반환도 백지화했다.오랜 진통끝에 지난해 10월 미국 와이밀스에서 극적으로 협상이 재개됨으로써 요르단강 서안 13.1%에서의 이스라엘추가철군 등이 도출됐다.이 와이리버 협정에 의하면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는서안 40%,가자지구 60%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협정진행속도가 너무 늦다는 국내 온건파와 팔레스타인에 너무 많이 양보했다는 강경파 사이의 알력을 견디다 못한 네타냐후가 지난해 12월 조기총선을 선언함으로써 협정 효력은 일시 중단된 상태다.
  • 中東에 ‘평화의 훈풍’ 예고

    ‘영원한 앙숙’ 아랍인들과의 평화공존을 내세운 에후드 바락 노동당 당수가 이스라엘 총리에 당선됨으로써 중동에 평화의 훈풍이 불어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바락 당수의 승리 소식이 전해지자 팔레스타인 등 아랍권과 서방국가들이일제히 환영하고 나선 게 대표적인 징표다.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18일 이스라엘 국민들이 보낸 메시지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를원한다는 것이라고 환영했다.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중동에 평화의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동평화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독립, 유대인 정착촌 문제,시리아·레바논 관계 등을 어떻게 풀어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팔레스타인은 4일 독립국가 선포를 강행하려다 선거결과를 지켜보느라 6월까지 미뤄놓은 상태.바락 당선자가 팔레스타인의 독립국가 성립에 대해 근본적으로는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어서 가까운 시일내 팔레스타인과의 본격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바락 당선자는 점령지내 유대인 정착촌 문제에 대해서도 전향적이다.유대인정착촌에 대한국고지원을 중단할 것을 밝히는 등 네타냐후보다 팔레스타인과의 갈등이 훨씬 완화될 조짐을 보이는 것이다.특히 지난 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시리아를 침공,점령한 골란고원 반환에 대해서도 바락은 시리아와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고,헤즈볼라 등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을 몰아내기위해 레바논 남부에 주둔중인 이스라엘군 철수에 대해서도 안보문제만 해결되면 1년안에 철군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그러나 중동평화의 정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바락은 팔레스타인의 일방적 독립선언에 반대하며,협상은 하되 영토와 안보문제에 대해서는 일방적 양보를 하지 않고 모든 결정은 국민투표에 맡긴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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