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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인권병원’세운다

    고문 등 공권력에 의한 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전문적 치료와 재활을 위한 ‘인권병원’이 설립된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4·19부상자회,5·18민주항쟁부상자회 등 15개 국내외 민간단체와 참여연대 사무처장 박원순 변호사,변주나 전북대 교수,더글러스 센슨 뉴욕인권병원장 등 60여명은 뜻을 모아 최근 ‘한국인권의료복지센터(가칭)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현재 고문피해자모임에 등록된 사람은 600여명,민주화보상법에 의해신고된 사람이 9,000여명에 이르지만, 전체 공권력에 의한 피해자는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내년에 전국적으로 피해자실태조사를 마친 뒤 2002년에 공사를 시작해 2003년 후반기쯤 문을열 계획이다. 추진위 김녹호(金祿皓·43·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공동대표는 “최소 50여개 침상에 정신과,내과,재활의학과 등을 두는 안에서부터최대 300여개 침상에 진료 과목도 확대한다는 복안”이라면서 “정확한 규모와 예산 등은 피해자 실태조사가 나온 뒤 결정할 것”이라고밝혔다. 추진위는 재원 마련을위해 내년부터 민간 모금과 회원 확보를 동시에 진행해 50억∼300억원의 건립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권의료복지센터는 ‘인권병원’,‘인권복지관’,‘건강과 인권연구소’로 구성된다.인권병원은 정치폭력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치료및 재활을 도모하는 종합병원이다. 인권복지관은 인권침해 피해자의 피난처이자 종합적인 재활 및 복지서비스 기관이다.건강과 인권연구소는 정치폭력에 의한 인권침해상황을 심도있게 조사해 기록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과 방글라데시 팔레스타인 우간다 등제3세계 국가들을 포함해 71개국에 165개의 정치고문피해자 재활센터가 설립돼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외언내언] ‘다윗소년’의 죽음

    지난 12일 조간신문에는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탱크를 향해 돌을 던지는 팔레스타인 소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실렸다.이 사진은 AP통신이 지난 10월 말 전세계에 송신한 것으로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가 사진의 주인공인 팔레스타인 소년의 죽음을 보도하자 다시 게재한 것이다. 사진의 주인공인 팔레스타인 소년 파리스 오데군(14)은 열흘 뒤인 11월8일 같은 곳에서 열린 시위에 참가해 돌을 던지다 이스라엘군 쪽에서 날아온 총탄에 목을 관통당해 숨을 거뒀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15세 생일을 몇 주일 앞둔 날이었다고 한다. 오데군은 지난 9월 하순경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에 유혈충돌이시작되자 학교수업은 제쳐놓고 시위에 매달렸다고 한다.가자의 네차림 유대인초소나 이스라엘군이 관할하는 카르니검문소에서 벌어지는충돌현장을 찾아 이스라엘군을 향해 돌을 던졌다.아버지 파예크 오데씨(47)는 아들을 말리기 위해 오데군을 붙잡아 손발을 묶어 두기까지했지만 그의 의지는 꺾을 수 없었다.시위에 참가해 돌을 던지기를며칠째, 오데군은 마침내 카르니검문소에서 돌을 던지기 위해 웅크리다가 이스라엘군이 쏜 총탄에 맞았다. 그러나 그가 숨진 곳이 이스라엘의 탱크와 너무 가까워 한 시간 넘게 앰뷸런스에 옮기지 못해 병원에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막강 이스라엘을 상대해야 하는 팔레스타인의 오늘의 현실을 보여주는 그의 모습은 애처로운 느낌을 준다.옛날 블레셋의 골리앗을 향해돌팔매를 하는 이스라엘의 다윗 소년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팔레스타인 오데 소년은 돌팔매를 하는 다윗 소년에,이스라엘 탱크는 270㎝의 거구에다 놋투구,57㎏이나 되는 놋갑옷,놋각반 놋창 등으로 무장한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과 비교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상황은 그때와는 정반대다.‘블레셋의 골리앗’과 싸우던 ‘이스라엘의 다윗소년’은 돌팔매로 골리앗을 죽이고 그후 이스라엘왕이 되지만 ‘이스라엘의 골리앗’과 싸우던 오늘의 ‘팔레스타인의다윗소년’은 이스라엘의 총탄에 맞아 죽어 팔레스타인의 ‘순교자’로 떠받들어지고 있다. 지난 11월 초 이스라엘을 방문한 한국언론인들에게 이스라엘 외무부당국자는 팔레스타인이 어린이들을 전쟁에 동원한다고 비난하면서 그뒤에는 저격수가 있다고 했다. 또 ‘돌에 맞아도 죽게 된다’며 당시세계적으로 쏟아지는 비난에 궁색한 변명을 늘어 놓았다.과연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 정부 당국자 말대로 어린이들을 전쟁터로 내몰고 있는 걸까. 돌팔매로 골리앗을 죽인 다윗 소년처럼 오데군이 돌팔매로 이스라엘 탱크를 부수리라고 생각했을까. 박찬 논설위원 parkchan@
  • 바라크 이 총리 전격 사임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가 9일 전격 사임했다. 60일 이내에 신임 총리를 뽑는 총선거를 실시하고 자신도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바라크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라엘은 긴급사태를 맞고있는데 의회는 혼란에 빠져 있다”며 “팔레스타인과의 폭력사태 완화와 평화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국민의 신임을 묻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10일 모셰 카차브 대통령에게 총리 사직서를 제출했다.그러나선거가 치러질 때까지는 총리직을 계속 수행한다. 바라크 총리의 사임은 지난해 5월 총선에서 리쿠드당의 베냐민 네타냐후 당시 총리를 물리치고 노동당을 중심으로 한 좌파 연합정권을출범시킨지 17개월만이다. 이번 조치는 팔레스타인과의 유혈충돌이 10주간 계속됨으로써 중동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그러나 실제로는 바라크 총리의 최대 정적인 네타냐후의 재집권을 막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 술수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특별법은 총리가 사임한 뒤 치르는 새 총리 선거에는 의회(크네세트) 의원만이 출마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현재의원이 아닌 네타냐후는 총리 도전을 위한 새 총선에는 출마할 수 없다.최근 여론조사에선 차기 총리로 네타냐후 전 총리가 바라크 총리를 크게 앞서고 있다.바라크가 사임하지 않고 현 선거법대로 총선을치르면 네타냐후에 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야당 일각에선 특별법을 개정,네타냐후가 출마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아리엘 샤론 현 리쿠드당 당수의 견제가 만만치 않아 성사 여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샤론 당수는 성명에서 “바라크 총리의 사임에 놀랐다”며 “현 정부가 지금처럼 심각한 안보상황과 정치적 혼란 속에서 제기능을 할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 같다”고 정치적 해석은 자제했다. 한편이스라엘 군은 자살폭탄을 우려,수일 내로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개인차량의 통행을 금지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예루살렘 AFP 연합
  • 포커스 투데이/ 이스라엘 前총리 네타냐후

    “우리가 겪고 있는 현위기는 ‘이스라엘 정신’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조기총선의 가장 유력한 총리후보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가 총선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그가 주창하는 것은 ‘강력한 이스라엘’.계속되는 팔레스타인과의 유혈충돌에 지친 이스라엘국민들은 그의 강력한 지도력을 추구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네타냐후는 에후드 바라크 총리를 20% 이상 앞서며 1위를 달리고 있다.피냄새나는 국지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땅과 평화를 바꾼다”며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정 체결에만 매달리는 소극적인 바라크에 비해 “땅은 곧 안보”라는 네타냐후의 강력한이스라엘 정책이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 네타냐후는 6일 라말라 인근 프사고트 유대인 정착촌을 방문,행한연설에서 “시오니즘(유태인 민족주의)이 시작된 이래 우리 존재의중심은 우리의 물리적,정신적 힘이었다”며 “이런 정신이 약화됐기때문에 팔레스타인과 아랍국가들의 공세를 받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연일 팔레스타인의 공격을 받고 있는 주민들에게 “여러분의 단호함은 전체 국민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네타냐후는 아직 조기총선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이번 연설은 총선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채널 2TV방송은 리쿠르당 소식통을 인용,네타냐후가 리쿠르당 의원들에게 각료직 등을 제의하면서자신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며 그의 총선 출마설을 뒷받침했다.네타냐후는 조기총선안이 의회의 2·3차 독회를 통과,총선 여부가최종확정되면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네타냐후의 당선은 대팔레스타인 정책의 변화를 의미한다.96년 총선에서 오슬로 평화협정을 존중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약했던 그는 이후이스라엘의 안보와 영토문제에 대해 비타협적 자세로 일관했다. 한편네타냐후 전총리와의 대결을 원치 않는 바라크와 아리엘 샤론 리쿠르당 당수는 비상거국정부 구성을 협상중인데 비상거국정부가 성사되면조기총선은 열리지 않게 된다. 이진아기자 jlee@
  • “이스라엘-아랍국 국지전 가능성”

    [예루살렘 AFP AP 연합] 유대인과 아랍계 주민이 4일(이하 현지시간)베들레헴 근처에서 다시 충돌한 가운데 이스라엘 무장헬기들이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밤샘 공격하는 등 이-팔 분쟁이 중동 위기로 확산될조짐을 보이고 있다. 팔레스타인 난민촌에 대한 이날 공격은 팔레스타인과 이슬람 강경파가 아랍권에 대(對) 이스라엘 봉기를 촉구하고 나선 것과 때를 맞춰이뤄졌다.이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3명이 부상했다. 이에 앞서 마틴 인딕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는 이스라엘과 주변 아랍국가들간에 곧 국지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신문이 이날 보도했다.인딕 대사는 지난 3일 밤 한 유대인단체 초청 연설에서 “우리는 이스라엘과 중동지역의 위험한 시기를맞이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방위의지를 과소 평가하는 것은 큰과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에후드 바라크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노동당과 아리엘 샤론당수의 리쿠드당은 조기 총선을 피하기 위한 거국 정부 구성 협상을진행 중이다. 바라크 총리의 한 측근소식통은 엘리저 장관이 샤론 당수와 중재를벌이고 있으며 “집중적인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여행에서 돌아온 베냐민 네타냐후 전 이스라엘 총리가 이날 자신의 총리 재도전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해 바라크 총리진영을 긴장시키고 있다.
  • 바라크, 잠정 평화협정 제의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과의 최종평화협정 체결이 어렵다면 2∼3년에 걸친 잠정평화협정을 통해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영토 10%를 추가 양도하고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할 용의가 있다고 30일 제의했다. 바라크 총리는 이날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동평화협상의 최대 난제인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와 동예루살렘 문제에 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잠정적인 평화협정의 연장을 통해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10%를 이양하고 팔레스타인 국가를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잠정평화협정을 통해 점령지에 건립된 유대인 정착촌은 계속이스라엘이 관리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라크 총리는 이어 동예루살렘의 향후 지위 문제와 약 370만명에달하는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는 향후 2∼3년내 타결,협정을 체결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팔레스타인측은 바라크 총리의잠정평화협정 제안을 거부하고 예루살렘 문제와 난민 문제를 완전히타결하는 최종협정 체결을 주장했다. 텔아비브·가자 AFP AP DPA 연합
  • 베들레헴의 ‘잃어버린 성탄’

    아기 예수 탄생지 베들레헴의 올 크리스마스는 우울하고 삭막한 ‘축제’가 될 모양이다.아기 예수 탄생 2000년째를 맞아 지구상에서가장 성스럽고 흥겨워야 할 축제가 300여명의 사망자를 내며 석달째로 접어들고 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유혈충돌의 어두운 기운에압도됐기 때문이다. 95년 이래 베들레헴을 관할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지난달29일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았던 ‘크리스마스 2000’ 축제계획을취소했다.올 특수를 겨냥,지난해 총 1억8,000만달러를 들여 각종 관광시설과 도로 등을 새롭게 단장했으나 모든 것이 무위로 돌아가게됐다. ‘축제’는 커녕,구유광장 앞의 크리스마스 트리에 무력충돌중 살해된 팔레스타인인들의 사진을 걸어두자는 주장들이 강하게 제기되고있는 실정이다. 예년 이맘때면 베들레헴 중심가 예수탄생교회와 구유광장은 순례객들로 북적였다.그러나 크리스마스가 목전에 다가왔지만 요즘은 삭막함 그 자체다.화려한 길거리 조명도,각종 수공예품 시장도,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성가단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지난해부터 설치된 상태로 있는 거리의 점멸등도 켜지 않을 예정이며 수십건의 콘서트도 모두 취소했다. 다른 팔레스타인 마을들처럼 이스라엘군에 의해 봉쇄된 베들레헴 주민들은 도시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며 관광객들도 그 안으로 들어갈수 없다.관광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던 이지역 경제가 엉망인 된것은 물론이다. 지난 수년간 구유광장에서 열린 기독교인들의 성탄예배·미사에 회교도인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이 참석,전세계인들을 향해 보여준 종교간 화해의 상징적 모습을 올해엔 보기 힘들게 됐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팔 ‘평화군 파견’ 美협조 요청

    [암만 예루살렘 AFP AP 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충돌이잇따라 24일과 25일(이하 한국시간)에도 이스라엘 군인 및 민간인 2명과 팔레스타인 주민 4명이 사망한 가운데 전(前)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인 암논 립킨-샤하크 관광장관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25일 가자 지구에서 비밀회담을 가졌다고 이스라엘군라디오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이번 비밀회담은 아라파트 수반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전 총리가지난 1일 평화협상을 벌인 이래 양국간의 최고위 회담으로 립킨-샤하크 장관은 “이스라엘군은 독자적으로 이번 유혈사태를 종식시킬수없으며 문제해결을 위해 정치적인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이 국제평화유지군의 팔레스타인 파견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24일 러시아를 방문한 아라파트 수반은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던 도중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폭력종식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노력을 경주하겠다고약속했다. 이-팔은 그러나 수뇌부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25일에도 양측간 충돌이 계속돼 어린이를 포함,4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이스라엘군의총격으로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했다.
  • 이·팔 “유혈 악순환 종식”

    [예루살렘 카이로 AFP 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고위관리가 23일(이하 현지시간) 2개월간 유혈충돌이 계속된 후 처음으로 회동했으며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 재개 용의를 표시,분쟁 해결의 돌파구가 열리고 있다. 에프라임 스네 이스라엘 국방차관은 이날 오후 가자지구에서 타예브압델 라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사무총장과 2시간동안 회담을 갖고지난 수주간 수백명의 인명을 앗아간 폭력의 악순환을 종식시키는 데합의했다고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이 말했다. 이들 소식통은 양측이 지난 10월 이집트의 샤름 엘-셰이흐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협정을 가능한 한 조속히 이행할 것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나빌 샤스 팔레스타인 국제협력장관은 카이로에서 “팔레스타인은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지역 봉쇄를 끝내면 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평화과정과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있으나 완전한 봉쇄 종식을 보고자 한다”며 평화협상의 재개는 이스라엘의 침공 종식과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영토 철수를 명시한 샤름 엘-셰이흐 협정의 이행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4일 러시아를 방문한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수반은 블라디미르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도중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실무적인 차원의 안보협력을 지속하고 지난 23일 폐쇄된 요르단강서안지역과 가자지구의 연락사무소를 재개설키로 합의했다.
  • 막힌 대화창구…이·팔분쟁 악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충돌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지난 9월 팔레스타인 시위대의 돌팔매질에 이스라엘군이 총격으로맞서면서 시작된 양측의 유혈분쟁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폭탄테러와 이스라엘의 보복공습이 연일 반복되는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인티파다(반이스라엘 봉기)로 불리던 팔레스타인들의 대중 시위도점차 전차와 무기가 동원된 강경투쟁으로 변질되고 있다.지난 9월 이후 양측의 사망자 수만 260여명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이-팔 분쟁은 지난 82년까지 레바논 남부에서 22년간이나 계속됐던 ‘소모전’과 흡사하다고 평하고 있다.이스라엘의 안보문제 전문가인 에프라임 인바르 바 일란대학의 베긴 사다트 연구소장은 이번 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장기 소모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팔레스타인 지구내에 사는 유대인 주민들이 분쟁지역을 수시로 드나들 수 밖에 없어 이번 소모전은 레바논전보다 더위험하고 복잡한 성격을 띤다고 지적했다.분쟁이 순식간에 악화돼 양측의 주요 대화 창구가 막혀버린 점도사태해결을 어렵게 만든다고우려했다. 그동안 이스라엘과의 접촉창구 역할을 해 온 이집트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주재 대사를 소환하고,요르단도 신임대사 파견을 유보함으로써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은 ‘정치적 진공상태’에빠졌다. 카이로의 한 중동전문가는 “지금으로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지구를 재점령하거나,자치지구에서 전면 철수하는 두 가지 길밖에 없다”고 분석했다.그러나 모두 실현 가능성은 낮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지구를 무력으로 점령한다면 아랍국가들이 봉기해 전면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월등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가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아랍권의 승리로 받아들여질 ‘후퇴’도 자진해서 할 것 같지는 않다. 이집트의 대(對) 이스라엘 적대감 표명에 대해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답해 아랍권과의전면전 가능성은 일단 희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팔은 이미 장기적인 소모전에 휩싸였으며 강도를 더해가는 폭력의 악순환이 계속돼 미국을비롯한 국제사회가 묘안을 내놓지 않으면 또 다른 중동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견해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22일 이스라엘 하데라 폭발사건직후,“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혀중동평화를 위한 미국의 노력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하지만 미국의 중재력이 점차 약해져 결과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한편 아라파트 수반은 24일 모스코바를 방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회담을 갖고 중동사태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중동에서 미국과 러시아간 외교적 주도권을 둘러싼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진아기자 jlee@
  • 이軍, 팔 민병대원 4명 사살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대대적인 공격으로 중동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22일 이스라엘군이 수배중인 팔레스타인민병대 지도자를 비롯,팔레스타인인 4명을 사살했다. 이스라엘군은 22일 가자 지구의 모라그 유대인 정착촌 근처에서 수배중이던 팔레스타인 민병대 지도자 압델 라제크(30)를 체포하려다그와 일행을 태운 차량 2대가 도로 봉쇄를 뚫고 도주하려 해 발포했으며 이 과정에서 라제크 등 팔레스타인 민병대원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라제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각료인 히샴 압델 라제크의 조카로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를 자행해온 혐의로 수배중이었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라제크와 함께 숨진 3명은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파타운동의 무장조직인 탄짐 민병대와 연관이 있는 인물들로 밝혀졌다고 이스라엘군은 덧붙였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이스라엘군이 도발을 가하지 않은 라제크 일행에게무차별 총격을 가해 이들을 사살했으며 탄짐 대원 가운데한명의 어린 두딸을 포함해 공격을 받은 차량에 타고 있던 여러명의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치안 책임자인 아부 울라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은두대의 차량에는 각각 수백발씩의 총탄 자국이 나 있었으며 차 내에는 사망자들의 뇌수와 치아가 널려 있었다”면서 “이는 범죄이며 암살행위”라고 말했다. 가자시티(가자지구)AFP 연합
  • 요르단도 駐이 대사 소환 결정

    [예루살렘·카이로·워싱턴 AP AFP DPA 연합] 이집트가 20일 발생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공격 행위를 이유로 이스라엘주재대사를 소환한 가운데 요르단도 대사를 소환하기로 결정했다고 요르단 공보장관이 21일 밝혔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해 팔레스타인에 대한 보복공격을 자제하도록압력을 가하는 한편 이집트에 대해서는 소환한 이스라엘주재 대사를즉각 귀임시킬 것을 촉구했다. 탈레드 리아피 요르단 공보장관은 이날 “요르단 정부는 신임 이스라엘주재 대사의 신임장 제정과 관련한 정식절차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취해진 조치”라고 말했다. 요르단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공격 행위를 끝내고 진심으로 평화협상에 나서기 전까지 이같은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덧붙였다.
  • 이집트, 駐이스라엘대사 소환

    [카이로 연합]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21일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략행위를 이유로 모하메드 바시우니 이스라엘 주재 이집트 대사에게 귀국령을 내렸다. 아무리 무사 이집트 외무장관은 이날 “고의적인 무력사용을 비롯,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략이 고조됨에 따라 바시우니대사를 즉각 소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사 장관은 바시우니 대사로부터 이스라엘의 침략행위에 대한 보고를 듣고 다른 아랍국가들과 다음 단계의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며유엔 안보리에 이번 사태의 논의를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바시우니 대사의 소환이 일시적인 것인지 이스라엘과의 단교를 위한 사전조치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집트 외무부 관리들은 무사 장관의 언급 이외에 더 이상의 공식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슐로모 벤아미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대사 소환은 위험한 결정이며 중동의 정치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계속할 수 있는 이집트의 능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 이, 팔 전략요충지 로켓 공격

    [가자시티·예루살렘 AFP AP DPA 연합] 이스라엘은 유대인 학생 스쿨버스에 가해진 폭탄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20일 밤 헬기 등을 동원,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요충지에 로켓을 발사하는 등 대대적인 공격을 가했다. 두시간여 동안 계속된 집중포화로 팔레스타인인 한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가자지구의 전기가 끊겼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헬기들은 가자지구의 주요 전략 목표를 향해 로켓을 발사,가자지구 전 지역에 걸쳐 로켓이 1분당 1개 꼴로쏟아졌으며 가자지구 중심지역은 순식간에 공포의 도가니로 변했다. 에후드 바라크 총리는 “우리는 팔레스타인 당국이 폭력으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음을 깨달을 때까지 모든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국가 테러”라고 비난하면서 “살인자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경대응을 천명했다.
  • 총보다 무서운 ‘돈줄’죈다

    이스라엘은 유혈시위를 지속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강력한 경제제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이스라엘 신문들이17일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13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병사와 정착민 4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직후 회의를 열어 식량과 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물품의 팔레스타인 반입을 금지하도록 명령했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게다가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가 16일 팔레스타인측을 대신해징수한 세금 수백만달러를 당분간 팔레스타인측에 넘겨주지 않기로결정함으로써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곧 재정위기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들은 덧붙였다. 바라크 총리는 이날 팔레스타인측이 휴전협정을 이행할 때까지 징수세금의 이양을 전면 보류할 방침이라고 선언했다. 이스라엘 정부가팔레스타인을 대신해 징수하고 있는 세금은 한달에 수천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바라크 총리는 이날 군 라디오방송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우리의미래를 결정할 길고 복잡한 전투에 직면해 있다”며 징수 세금이양이 “며칠간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 장기간 보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군에 맞서 총격전을 지속함에 따라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내 탄약 공급이 급격히 감소,인티파다(반이스라엘 봉기)를 지휘하고 있는 파타운동은 탄약을 절감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카이로 연합
  • 라빈 이 前총리 부인 별세

    중동평화를 위한 노력의 공로로 199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이츠하크 라빈 전 이스라엘 총리의 미망인 레아 라빈(72) 여사가 12일 암으로 텔아비브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레아 여사는 올 봄 암진단을 받은 후 치료를 받아왔으나 병세가 악화돼 지난 4일 남편 사망 5주기 추모행사에도 참여하지 못한 채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라빈 총리와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한 시몬 페레스 전 총리를 비롯,이스라엘과 미국,유럽 지도자들은 이날 레아 여사의 타계에 애도의뜻을 표했다. 레아 여사는 라빈 전총리가 살아 있을 때에는 대중 앞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남편이 95년 극우세력에 의해 암살된 뒤 ‘평화의 전도사’로 변신,세계 각국을 방문하여 남편의 평화정책을 역설하며 남편이 못다 이룬 중동평화를 위해 헌신해 왔다. 지난해 11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이스라엘,팔레스타인,미국간정상회담도 그녀의 공로. 이동미기자 eyes@
  • 유엔·EU 중재 참여등 클린턴에 전제조건 촉구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지난 9일 빌 클린턴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기존의 협상틀이 바뀌지 않는 한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을 재개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고 아흐메드 쿠에리아팔레스타인측 협상대표가 11일 밝혔다. 아라파트 수반은 협상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유엔,유럽연합,러시아,중국,이집트,요르단의 협상 중재 참여 ▲이스라엘의 점령지 전면 철수를 요구한 유엔결의안에 입각한 협상전개 ▲유대인 정착촌 건설 동결 등을 요구했다고 쿠에리아 대표는 말했다. 아라파트 수반의 이같은 전제조건 제시는 미국의 중재에 의해 전개돼온 기존 협상틀의 전면적인 변경을 요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또 이스라엘의 점령지 전면 철수를 요구한 유엔결의안은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에 반환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동예루살렘의 반환이 전제되지 않는 한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팔레스타인은 미국이 그 동안의 중재과정에서 이스라엘 편을 들어왔다며 유럽연합과 러시아 중국 등 다른 나라들이 중동평화협상에 참여할 것을 요구해왔다. 카이로 연합
  • [대한칼럼] 小國의 ‘농업 발상’

    경제강국 스위스와 이스라엘을 둘러보면 여러모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이 많다.모두 작은 국토,빈약한 천연자원에다 안보를 위해 자력국방에 전력을 쏟고 있다.작은 생산규모와 높은 생산비로 농업 경쟁력이 뒤지는 것도 공통점이다.그러면서도 스위스와 이스라엘은 세계화와 가격경쟁력을 농업정책의 결정적인 변수로 간주하는 점에서 우리보다 앞서가는 것으로 보인다.스위스는“세계화되는 시장에서 더보호하다가는 더 뒤진다”며 농업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스라엘은 값이 싼 농산물을 수입하되 수출경쟁력이 있는 농산물에만투자한다.가격경쟁력이 떨어져도 농민과 농업은‘약자로 보호해야 한다’는 우리정부나 사회 분위기와 대조적이다. 스위스 정부는 대대적인 농업개혁의 2단계에 돌입해 농산물 생산비를 보전해주는 보조금을 대폭 삭감할 계획이다.뉴라운드에서 한국과함께 개방압력에 맞서고 있으면서도 스위스 정부는 개방을 준비하기위해 농업 체질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실제로 어릴 때 교과서에서 배운 ‘낙농의 나라,스위스’는 이제 치즈 외에는 농산물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된 한계상황을 맞고 있다.우유는 외국보다 2배나 비싸다. 곡류의 절반,채소의 43%,과일의 62%,달걀의 59%를 수입해 먹는다.그래도 농업개혁을 밀어붙이고 있는 파스칼 쿠팽 스위스 경제부장관은“현재 자급률만으로 충분하다”며 농산물 자급자족에 연연치 않는다고 밝혔다. 스위스 정부의 농업 구조조정작업을 맡고 있는 토마스 마이어 담당관은 “세계화된 시장에서 인위적으로 가격을 높게 유지하다가는 국산 농산물의 현재 시장 점유율마저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정부가 지원하는 가격지지보조금은 “이제 끝났다”고 단언했다. 실제 자국내 농산물 가격이 높다 보니 국경 주변의 스위스 시민들이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으로 국내 가격의 절반 이하인 찬거리를 사러가고 국내 식품가공업의 성장이 지체되는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스위스 정부는 앞장서 친(親)환경농업을 강조,농민보다 소비자편을 들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앞으로 5년 후에는 농약을 쓰지 않는 유기농법을 전면 시행하는 농가에만 소득보전 보조금을 주겠다는정책이다.또 ▲과다한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에 따른 오염 ▲농기계집중 사용에 따른 흙의 경화 등을 문제삼고 나섰다.농부들이 가축을너무 좁은 공간에서 ‘비(非)상식적으로’ 기른다고 비판하고 주당일정시간 이상 축사 밖의 개방공간에서 기를 것을 보조금 지급조건으로 걸고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한편 이스라엘은 진작부터 ‘경쟁력 없는’ 국내 농산물 시장을 전면 개방했다.싸게 먹을 수 있는 것은 거의 무관세로 외국에서 사먹고 있다.최근 팔레스타인과 분쟁 등 안보상 위협을 받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식량안보론’을 주장하지 않는다.농민에게 주는 소득보조금도거의 없다.반면 농업 투자와 품종개량 연구는 철저히 “수출해 돈 벌수 있느냐”는 경제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국립농업연구소인‘볼케니센터’ 하니브 교수는 “외국에서 싸게 들여올 수 있는 농산물은연구하지 않으며 다만 수출해 경제적 이득을 가져올 수 있는 품목만연구한다”고 말했다.과일과 꽃 등의 품질을 개량할지 여부는 수출가능성에 달려 있는 것이다.스위스와 이스라엘의 농업정책은 경제성보다는 정치나 사회분위기가정책을 좌우하는 우리나라와 대조적이다.“농민은 수출과 공업에 당해왔다”는 피해의식에서 “정부가 더 지원해야 한다”는 논리가 판치고 “식량은 국가안보를 위해 전면 자급자족해야 한다”는 식량안보론만 들먹거려서는 농업은 더 뒤질 가능성이 있다.농민을 위한다면서 우리는 스스로 농업과 농민의 무덤을 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볼 때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텔아비브에서 bruce@
  • 팔 “15일 예정대로 독립 선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의회격인 팔레스타인 민족위원회(PNC)는 15일예정대로 독립 선포를 강행하겠다고 7일 밝혔다. 테이세르 쿠브아 PNC 부대변인은 이날 요르단의 경제 일간지 알 아스와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15일 가자지구에서 PNC 위원들이 모여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선포할것”이라며 “독립선포 연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9월부터 진행돼온 팔레스타인 민중봉기(인티파다)는 팔레스타인 땅을 모두 수복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은 원래 지난 9월13일 독립을 선포할 예정이었으나 당시진행중이던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을 고려,이달 15일로 선포일을 연기했었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 4일 팔레스타인이 독립국가를 선포할 경우 군사적으로는 물론,정치·경제적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암만 AFP 연합
  • 2000 美 대통령 선거/ 이모저모

    7일 21세기의 첫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미 전역에서 실시됐다.1년6개월여에 걸친 선거운동을 끝낸 후보들과 국민들은 전세계의 주목 속에 백악관과 의사당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전역에서 최초로 투표하는 전통을 갖고 있는 하츠 로케이션과딕스빌 노치는 6일 자정이 지나자마자 투표를 마쳤으며 두 곳 모두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하츠 로케이션에서는 부시 후보가 17표를 얻어 13표에 그친 앨 고어민주당 후보를 눌렀고 딕스빌 노치에서는 부시 21표,고어 5표, 랠프네이더 녹색당 후보가 1표를 각각 득표. ■잇따라 새벽 6시(한국시간 밤 8시) 뉴욕,버지니아주를 필두로 새벽7시 워싱턴DC,플로리다,델라웨어등에서 일제히 투표소가 개장. ■6일 고어 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의 고향인 테네시와 아칸소를 순회하며 ‘정면돌파작전’을 감행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는 선거본부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돌아가 한표를 행사한 뒤 개표과정을 지켜봤다. 부시 후보는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항 유세에서 “우리는 마지막 내리막길에 들어섰다.낙관적이며 느낌이 좋다”며 자신감을 피력. 하루 2∼3시간 수면으로 강행군해온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는 6일아이오와,미주리,미시간,플로리다주 등을 돌며 최종캠페인을 벌인 후선거본부가 있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투표. ■한동안 캘리포니아,켄터키,뉴욕,아칸소 등으로 동분서주하며 고어부통령을 측면 지원했던 빌 클린턴 대통령은 뉴욕의 채파쿼에 있는저택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뉴욕주에서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부인힐러리 여사와 함께 일찌감치 한표를 행사. 딸 첼시와 동행한 이들은짙은색 정장차림에 스웨터를 걸친 힐러리 여사가 먼저 투표한뒤 클린턴 대통령이 표를 행사.클린턴 대통령은 투표후 고어 후보와 힐러리여사의 승리를 예언. ■이번 대선 투표율이 사상 최저가 될 것이란 분석과 함께 고어 후보와 부시 후보는 당락을 가름할 5∼6개 주요 주에서의 연설 초점을 지지자들에 대한 투표 독려에 모았다. 고어 부통령은 플로리다주 등에서 투표를 독려한 뒤 이날 부인 티퍼여사와 함께 CBS 등 TV방송 3사의 아침 쇼 프로그램에 출연, 모든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가서 그에게 표를 찍는 것이 ‘마지막이자 최상의희망’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지사는 ‘결승점을 향한 전력질주’를 다짐하면서 핵심 지지자들이 적극 나서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을 설득,투표에 참여하게 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 절반인 약 1억명이 투표에 불참,96년 수립된 72년래 최저 투표율인 49%를 경신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동지역 거주 미국인들이 대통령 선거일마다 떠들썩한 파티를 개최하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반미감정 고조 등으로 경계태세에 들어간가운데 조용한 분위기.바레인 주재 미 대사관은 7일 저녁에 개최하려던 대통령 선거일 저녁 파티를 취소했고 미 국무부도 중동지역 미국인들에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폭력사태로 고조되고 있는 반미분위기에 주의할 것을 지시했다. ■미 대선 때마다 손님들을 대상으로 당선자 맞추기 행사를 해온 파리의 ‘해리스 뉴욕 바’의 예상 결과가 올해도 맞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 술집은 1924년부터 당선자 맞추기 투표를 실시,지금까지단 한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당선자를 정확히 맞추는 놀라운 적중률을자랑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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