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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랍권, 보복 우려 긴장·불안 교차

    11일 발생한 대미(對美)테러에 대한 혐의가 이슬람계로모아지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강력한 보복 의지를 천명하면서 중동 국가들은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어떤 나라와 단체를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할지는 모르지만 미국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된 이번 사건에 대한 보복이 전쟁 이상의 가혹한 강도로 감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중동에 긴장감이 급속도로 고조되고 있는 것. 테러 직후 ‘신의 응징’이라며 기뻐했던 팔레스타인과레바논 등 아랍권 시민들의 분위기도 보복 우려로 냉각되고 있다. 특히 유력한 테러용의자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 머물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이 라덴 인도 의사를 밝히며 테러연루 사실을 거듭 부인하고 있고 테러용의자들의 국적이 밝혀진 사우디 아라비아,이집트 등도 당혹스러워하기는 마찬가지다. 미국으로부터 끊임없이 테러지원 의혹을 받아온 리비아와이라크,이란 등에도 긴장과 불안이 교차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라덴의 둥지’ 아프간 초긴장

    미 정보당국이 항공기 자살 테러범의 배후를 오사마 빈라덴으로 좁혀나가자 빈 라덴이 숨어 있는 아프가니스탄이전전긍긍하고 있다. 미국이 이번 사건의 배후는 물론 배후를 직·간접적으로도와준 국가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응징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불똥이 자신들에게로 튈까를 우려해서다. 아프간의 집권 탈레반이 항공기 자살테러의 배후가 빈 라덴일 가능성이 없음을 누차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라덴은 모든 행동이 통제되고 있으며 전화통화나 위성통신 시설 등을 이용할 수 없어 테러를 감행할 능력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테러 직후에 탈레반은 빈 라덴이 이번 사건의 배후라는 물증이 나오면 인도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까지 이번 사건과 무관함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빈 라덴이 아랍권 국가를 포함해 옛 소련으로부터 침공당한 아프간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신변을 보장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또 빈 라덴이 1996년 수단에서아프간으로 숨어들어온 뒤 지금까지 서방세계에 적발되지않고 숨어지내올 수 있었던 것도 탈레반 최고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의 조직적인 지원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미국이 아프간에제재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라크나 이란,리비아 등 국가와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이나 하마스,지하드 등 아랍권의 테러단체들도 배후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몸을 바짝 엎드리고 있다.이번 사건 범행자들이 무기까지 항공기 내로 밀반입하고 모든 테러행위를 동시에 감행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 단체의 단독 범행보다는 두개 이상의 단체가 공모했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강충식기자
  • 美테러 대참사/ 각국 지도자 반응

    [런던·뉴욕·도쿄 외신종합] 몇몇 아랍국가들이 미국에서발생한 테러를 환영하긴 했지만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은 테러를 규탄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대부분의 나라들은 또 이번 테러가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것을 우려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 미국과 협력해야 한다고목소리를 높였다.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이와 함께 서둘러 긴급안보회의를 갖고 비슷한 테러가 발생할 것에 대비하는 분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유엔 안보리는 11일(현지시간) 세계무역센터 및 미 국방부에 대한 테러공격을 만장일치로 비난하고 앞으로 또다시 이같은 공격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모든 나라들이 협력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나토는 모든 문명국들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미국을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말로 다 할 수 없는 공포”라고 비난하고 희생자들과 그 유족들에게 심심한 애도를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계 각지의 미 대사관에는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물결이 줄을 이었다.노르웨이의오슬로 주재 미 대사관옆 주차장에는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시민들이 갖다놓은 꽃다발로 주차장 전체가 마치 화원으로 변한 듯 했으며러시아의 모스크바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미 대사관 앞에도 꽃과 촛불을 든 애도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각국 지도자들은 또 한 목소리로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을규탄했다. 한국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테러를 “인류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비난했으며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선전포고”라고 규정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끔찍한 비극”이라고 말했으며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현 세계에 등장한새로운 악마”라는 말로 테러리즘을 격렬히 비난했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이같은 테러는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고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도 “공포스러운 만행”이라고 테러를 공격했다. 이와 함께 평소 미국에 적대적 태도를 보였던 리비아와 아프가니스탄,이란 등도 테러에 대한 규탄 대열에 동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아랍권에서도 팔레스타인을 중심으로 일부 환영하는 분위기가 있기는 했지만 이번 테러와 아무 관계 없는 아랍이 또다시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한편 나토와 영국 등 서유럽 국가 및 일본 등은추가 테러 발생을 우려해 긴급안보회의를 소집하고 군·경병력에 경계령을 내리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일본은 12일 오전 9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안전보장회의를열고 90명 규모의 긴급원조팀을 파견하는 한편 이번 테러가미국과 세계 경제에 혼란을 부르는 일이 없도록 미국과 협력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 아랍권 “중동정책에 대한 결과”

    미국에 대한 테러사태의 종착지로 거론되는 곳은 중동이다. 테러가 발생한 시각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교전이 벌어지는 등 총소리가 끊이지 않았다.이스라엘은 이날장갑차 20대를 동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관할지역인 북부서안지역을 침공했다고 AFP가 12일 보도했다. 미국에 대한테러가 발생한 직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은 테러공격을 비난하고 나섰고 레바논의 라픽 알 하리리 수상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연합(UAE),예멘 등 모든 아라비아반도 국가들도 테러공격을 강력 비난했다. 그러나 레바논 내 일부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는 이를 축하하는 모습이 각 언론에 보도됐다.이슬람 무장저항단체인이슬람 지하드의 한 관리는 이날 감행된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이 미국이 그동안 유지해온 중동정책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라크는 공영방송을 통한 공식 성명에서 이번 참사는 미국의 반인륜범죄에 대한 결실이라며 미국을 비난했다.미국과 팔레스타인,나아가 급진파 회교도들간의 반목의 골이 더욱 깊어진 셈이다. 이스라엘은 테러사건 직후 안보회의를 긴급 소집,요르단과이집트와의 국경을 폐쇄하고 외국항공기에 대해 영공을 24시간 폐쇄했다.11일 저녁 열릴 예정이던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과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간의 휴전회담이 연기됐다. 전경하기자
  • 美테러 대참사/ 스포츠계 여파

    미국발 테러쇼크가 지구촌 스포츠계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텅빈 그라운드’=12일 열릴 예정이던 메이저리그 프로야구 15경기가 일제히 취소됐다.메이저리그가 파업이나 악천후가 아닌 긴급사태로 취소된 것은 역대 4번째.1923년 8월 워렌 하딩 대통령이 급서했을 때를 시작으로,44년 2차세계대전,45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사망때 하루를 쉬었다.버드 셀리그 커미셔너는 상당 기간 경기가 열리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15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던 박찬호(LA 다저스)도 등판이 미뤄질 것으로 여겨진다.향후 몇경기에 더 나설 수 있을지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상태다.특히 포스트시즌에 맞추려 정규리그를 짧게 끝낼 경우 4경기 정도로 예상된 박찬호의 등판횟수는 더 줄어 메이저 데뷔후 첫 포스트시즌 등판의 꿈도 접을 수밖에 없다. 미 프로골프협회(PGA) 톰 핀첨 커미셔너도 14일 열릴 예정이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대회 1라운드와 탬파베이 클래식대회를 하루씩 연기한다고 발표했지만 이 일정 역시 재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박희정 등 한국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은 예정대로 15일부터 3라운드로 치른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장담하기는 어렵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4개국 여자축구대회는 19일로 연기됐고 메이저리그 축구(MLS) 4경기도 연기됐다.이밖에 UCLA와 남가주대학(USC) 등은 모든 경기 일정을 취소했고 주말의 미식축구 배구 축구 경기도 모두 취소됐다. 지난 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이후 이틀만에 경기를 열어 엄청난 비난을 산 프로미식축구(NFL)는 주말경기 개최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동계올림픽도 큰 일’=유타 주정부는 이날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은 예정대로 내년 2월8일부터 24일까지 개최한다”며 “테러가 발붙일 수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에 의해 이스라엘 선수 11명이 살해된 72년 독일 뮌헨 하계올림픽,폭탄테러로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친 애틀랜타 하계올림픽 등올림픽이 테러범들의 목표가 돼왔기 때문에 테러공포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에도 여파=13일 SBS의 레온 데릭스 등 미국인 용병을 데려오려던 프로농구 구단들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대한레슬링협회는 오는 25·26일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세계남녀선수권대회에 맞춰 21일 출국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대한빙상연맹 역시 20∼23일 피닉스에서 열리는 주니어피겨그랑프리 2차시리즈 선수단 파견을 보류하기로 했다. 김영현과 이태현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새달 7일 열릴 예정이던 민속씨름 뉴욕장사대회도 개최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임병선기자 bsnim@
  • [씨줄날줄] 테러리즘

    테러와 테러리즘이 보통 같은 의미로 쓰이지만 정확히 따지면 다르다.테러는 극단적인 공포를 느끼게 하는 무엇이란 뜻이고,미국의 세계무역센터 참사와 같은 의미라면 테러리즘이라고 해야 한다.테러리즘은 다른 범죄와 달리 요구사항을 미리 제시하고 사전에 조직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을 거쳐 무자비하게 폭력을 행사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극도의 공포심이나 충격을 유발하는 데 상당한 비중을 둔다. 테러리즘의 동기를 설명하는 학설로는 테드 거의 ‘상대적 박탈감 이론’이 자주 인용된다.실제 만족도와 기대치 사이의 현격한 차이에서 비롯되는 상대적 박탈감이 출발선이라는 설명이다.높은 사회적 기대치를 체제능력이 채워 주지 못하면 극단적 폭력사용 욕구를 유발한다는 것이다.그리고 상대적 박탈감이 어떤 집단에서 구체화되면 집단심리까지겹쳐 더욱 과격해지고 극단화된다고 한다. 국제 테러리즘이 발생할 때면 으레 중동지역에 눈길이 쏠린다.그곳에 근거를 둔 국제 테러단체들이 많은 까닭이다.1967년 이스라엘과의 6일 전쟁에서 완패당한 후 팔레스타인사람들이 선택한 탈출구가 테러리즘이었다.1968년 팔레스타인 해방인민전선이 결성돼 그해 7월 이스라엘 항공기를 납치한 이래 한해동안 무려 35건의 항공기 테러리즘이 중동지역에서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1980년대 들어 고성능 무기들이 개발되면서 테러리즘은 더욱 무차별해지고 대형화하고 있다.1968년부터 1980년까지 13년 동안 세계에서는 무려 6,715건이 발생해 4,310명이 목숨을 잃고 8,152명이 부상했다.그후 1981년부터 1993년까지 13년 동안에는 8,151건으로 늘었고 희생된 사상자도 1만4,752명으로 급증했다.이번 미국 참사 역시 무자비한 대형 테러리즘의 잔인성을 극명하게 보여 준다. 테러리즘은 팔레스타인 사태에서 보듯 입장에 따라 상반된 평가를 내릴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악의 범죄로 규탄하는 것은 무방비 상태의 상대를 불시에 공격한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또 요인 암살이나 폭탄 테러 등에서 보듯 발생과 동시에 종결되는 공격방법이 대부분이라는 점도공분을 자아내게 한다.결국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는 길 이외에 방어책이 없다는 얘기다.세상사가 그렇듯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자세는 아무리 강조해도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美테러 대참사/ 3대 미스터리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한 11일 미정부는 배후세력으로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44)을 지목,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빈 라덴은 사우디아라비아 백만장자 출신의 회교 근본주의자로 스스로 ‘현대판 이슬람 십자군’임을 자처해왔다.1998년 224명의 사망자를 낸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 대사관폭탄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미 당국에 의해 기소됐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의 보호 아래 여전히 반미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초기에 나타난 징후들로 보아 빈 라덴과 관련된 개인들이나 그의 자금 지원과 지휘를 받는 과격 테러조직 알-카에다(Al-Qaeda)가 이번공격에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상원 법사위원인 오린 해치 의원도 “이번 사건이 마치 빈 라덴의 서명을 받아 자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탈레반 정권의 부인에도 불구,테러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에서 나타난 예상치 못한 수준의 치밀함과 조정력,그리고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인물은 그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본인 스스로 ‘미국의 적’임을 자처하고 극도의 반미 감정,광신적 종교신념,그리고 수천명의 추종자를 갖고 있기때문이다.이번 공격은 또 미 대사관 폭탄테러의 사주 혐의에 대한 그의 궐석재판 예정일인 12일 하루 전에,그것도 재판을 심리할 법정 인근에서 발생했다.3주 전 그의 추종자들이 전 미국에 대한 “사상 초유의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계획”임을 경고했다는 점 등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있다. 그와 함께 이란 이라크 리비아 등 중동국가,팔레스타인해방민주전선(DFLP)이나 하마스 등 과격 회교단체들도 배후로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FBI는 이들은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테러 집단이 워싱턴과 뉴욕을 공격한 것은 미국과 전쟁을시작한 것과 같다.1995년 세계무역센터 테러 당시 범인들은쌍둥이 빌딩을 도미노식으로 무너뜨려 약 25만명을 사망하게 함으로써 미국인들에게 그들이 전쟁상태에 있음을 알리려고 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또 뉴욕주는 주 인구의 11%가유대계 미국인으로 과격회교단체의 ‘미국에 대한 피의 보복’과 연결시킬 수 있는 근거다. 이동미기자 eyes@
  • 美 동시다발 테러/ 월드트레이드 센터는

    월드 트레이드 센터는 뉴욕 맨해튼 남쪽의 금융가에 있는빌딩. 1960년대 뉴욕과 뉴저지주의 무역이 점점 더 국제화되면서 사기업과 정부기관의 편리한 업무를 위하여 건설됐다. 이곳에서는 지난 93년 2월 26일 낮(현지시간) 지하 2층주차장에서 대형폭탄이 터지면서 당시 세계적으로 유행처럼 번졌던 테러가 분쟁지역이 아닌 미국 최대도시 한복판에서 자행될 수 있다는 점을 세계에 알렸다.당시 사고로 6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 다쳤다.요르단 국적의 팔레스타인 테러분자 소행으로 재산피해는 3억달러. 모두 일곱 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본인계 건축가미놀 야마사키가 설계,지난 73년 완성됐다. 갖가지 거래소와 금융기관,기업 등 1,200여 단체가 입주해있다. 사무실과 상가 공간만도 92만9,000㎡에 이르는 매머드급 건물. 입주 인원만도 5만명이다. 110층짜리 빌딩으로높이 420m. 110층에는 맨해튼이 보이는 전망대가 있어 평소 하루 관광객이 8만명에 이른다. 이 건물을 드나드는 사람들은 하루 평균 13만명에 달한다. 세계무역센터는 당초 뉴욕·뉴저지주 항만청이 소유하고있었으나 지난 7월 24일(현지시간) 부동산업체 ‘실버스타인 프로퍼티스’와 ‘웨스트필드 아메리카’ 등과 32억달러를 받고 99년간 건물을 장기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건물에는 한국의 LG증권,LG보험,대한투자금융,동원현대 그룹 계열사 뉴욕지사, 경기도등 일부 지자체 사무소가입주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피해상황은 알려지지 않고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동시다발 테러/ 세계 경악…일제히 테러규탄

    11일 오전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비행기 충돌 붕괴 사고 등 미국에서 동시 다발 테러가 발생하자 전세계는 경악에 휩싸였다. 서방진영은 일제히 테러를 규탄하고 미국에 대한 지원을약속했다.이스라엘은 미 현지에서 외교업무를 맡고 있는자국 외교관들에게 소개령을 내렸다.반면 이슬람권은 미국에 대한 승리라며 환호성을 질렀다. 게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11일 긴급 연방 각료회의를 소집했다.이날 저녁(현지시간) 국방부 및 외무부 고위관리가 참석하는 연방 안보회의를 주재,외무부 당국자는미국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에 대처하기 위해 ‘태스크 포스’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테러 발생 직후 슈뢰더 총리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 위로전문을 보내고 희생자에게 조의를 표명하고 미국 국민들의 복구 노력에 연대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테러 참극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테러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비난했다고 알렉세이 그로모프 대변인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의 소식이 급박하게 돌아가자TV를 지켜보면서 상황에 대처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외무·국방장관 등 주요 장관들을 불러모아 곧 비상대책회의를개최할 예정이다. 크렘린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있으나 러시아 방송들은 정규방송을 모두 취소하고 미국의상황을 긴급뉴스로 전하고 있다. 러시아 교통부는 미국을 향해 출발할 예정이던 모든 항공기의 이륙을 금지시켰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각각 긴급 비상각의를 소집했다.블레어 총리는 “대량테러와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으며 프랑스의 자크 대통령은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프랑스 국민들은 모두 미국의 편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아리엘 샤론 총리는 “테러리즘에 대한 아픈경험을 잘 알고 있다”며 미국 정부에 긴급 지원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외무부는 미국 현지 공관에 있는외교관들에게 즉각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건물에서 대피할것을 지시하고 이스라엘 외교관들이 테러공격의 주요 목표가 될 수 있다는내용의 긴급 경고문을 보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그동안 미국의 세계정책에 반기를 들어온 일부 이슬람권은 테러소식이 전해지자 환호성을 지르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테러행위를 즉각 비난한뒤 부시 대통령에게 애도를 표한다고말했다. 그러나 레바논 베이루트에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은반미 테러행위가 잇따르자 환호성을 올렸다고 현지의 AFP통신 특파원이 말했다.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은 미국에서 발생한 일련의 테러행위와 자신들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다마스쿠스에서 있는 이 단체의 대변인은 “우리는 폭발사고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파리·런던·예루살렘 AFP AP 외신종합
  • 페레스·아라파트 오늘 회담

    [마드리드 AFP 연합]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11일(현지시간)이·팔 국경의 미확인 장소에서 회담할 것이라고 호셉피케스페인 외무장관이 10일 밝혔다. 피케 장관은 페레스 장관과 전화통화 후 기자들에게 “(이스라엘) 점령지 경계의 모처에서 11일 저녁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페레스 장관은 전화통화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은 상황을 악화시킬 더이상의 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일정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의 자살폭탄 테러등으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유혈사태가 빚어짐에 따라 팔레스타인측의 휴전회담 제의를 거부한지 수시간만에 발표됐다. 앞서 9일에는 아랍계 이스라엘인으로는 처음으로 무하마드사케르하바시(55)라는 테러범이 자살폭탄공격을 감행, 자신을 포함해 4명이 숨지고 36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테러공격이 잇따른 뒤 헬기와 미사일등을 동원한 보복 공격에 나서 아라파트 수반이 이끄는 파타운동 사무실 2곳을 포함한 5개 팔레스타인 지역에 강력한공격을 퍼부었다.
  • 노예제도 불법·PLO 자결권 천명

    유엔 인종차별철폐회의가 8일(현지시간) 노예제도 등의불법성과 팔레스타인의 자결권 및 독립국 건설 권한을 인정하는 최종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이번 회의는 ‘인종차별 척결에 대한 청사진 마련’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이날 “선언문 채택은 인종차별을 막기 위한전세계적인 캠페인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표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예제도 사과와 배상 문제를 둘러싸고 참가국들의 의견이 엇갈린데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정책에 대한 비난 여부를 놓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대표단을 철수하는 등 참가국들의 첨예한 이해 대립으로 그 의미가 퇴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느 선에서 타협 이뤄졌나=우선 노예제도에 대해서는과거 노예거래에 따른 배상 및 사과 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노예제도와 노예거래를 ‘반인도 범죄’로 규정하는 선에서 대타협이 이뤄졌다.또 모든 당사국들이 노예거래 철폐등을 위해 적절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도덕적 의무가있음을 명시하는 한편 사회·경제발전을 위한 프로그램을통해 피해를 본 국가들에 대한 지원 근거를 명문화했다.중동 문제는 주최국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제안한 합의안을 기초로 해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양도할 수 없는 자결권과 독립국 건설 권한’을 인정하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졌다.특히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명시적인 비난을 자제,논란을 최소화했다. 이외에도 ▲외국인 차별 ▲여성·아동문제 ▲이민 ▲에이즈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각국 반응=미국,이스라엘,영국,프랑스 등 각국은 유엔인종차별철폐회의가 채택한 최종선언문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동 문제에 대한 아랍권 공세에 반발,중도 철수한 미국은 이날 인종차별철폐회의 선언문이 여전히 미비점이 있으나 살펴볼 가치는 있다고 평가했다.수전 피트먼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중도철수라는 올바른 결정이 이번 회의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그러나일부 중동국가는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이 배제됐다며 합의안 수용을 유보했다. ◆남은 과제는=앞으로 인종차별 해소를 위한 국제사회의공조가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참가국들이 채택한 선언문을 언제,어떤 방식으로 실천에 옮기느냐가이번 회의의 성과를 가름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이동미기자 eyes@
  • 더반회의 끝까지 파행

    [더반 AFP AP 연합] 유엔 인종차별철폐회의에 참가한 각국대표들은 폐막일인 7일 중동문제와 노예거래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해소를 위해 최후 협상에 들어갔으나 현격한견해차로 막판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종차별철폐를 위한 국제사회의 청사진을 마련하려는 당초의 기대가 무위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론이 회의장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유럽연합(EU) 의장국 벨기에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로 예정된 최종 선언문 채택시한이 다가오면서이날 오전 현재 막바지 협상이 계속되고 있으나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대표들은 식민주의와 노예거래 등 “과거문제”에 대해 반인도적 범죄행위를 시인해야한다며 명확한 사과와 개발원조 형태의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반면 유럽국 대표들은 현재 이뤄지고 있는 노예거래는 범죄로 규정하고 과거의 노예거래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하는 선에서 그친다는 입장이다. 유럽 대표들은 또 다른 쟁점인 중동문제에 대해서는 자체협의를 거쳐 남아공측이 두번째타협안으로 제시한 수정안을 전격 수용,EU의 마지막 타협선이라고 못박았다. 수정안은 외국의 점령하에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의 곤경에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중동의 항구적 평화를 촉구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을 인종차별국가로 비난하는 문구는 포함하지않고 있다. 이에 맞서 살레만 엘-헤리피 팔레스타인 대사는 “이들 문안은 전혀 수용할 수 없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 더반회의 이번엔 노예제 진통

    [더반·워싱턴 AFP AP 연합] 유엔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WCAR)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철수한데 이어 아프리카 국가들의 노예 거래에 대한 사과와 배상 요구에 반발,프랑스등 일부 참가국도 철수를 경고하고 나서는 가운데 회의 참가대표들은 밤샘 협상을 통해 막판 합의 도출을 시도했다. 주최국인 남아공과 유럽연합(EU),아랍연맹 등 각국 대표들은 5일 중동문제에 대한 현격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철야회의에 돌입,막판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시도했으나 견해 차이를 줄이지 못했다. 이에 따라 WCAR 참가국 대표들은 당초 선언문 초안 수정마감시한인 5일을 넘겨 6일(현지시간)까지 회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날 노예제도에 대한 명확한 사과와배상을 요구하고,유럽 국가들은 노예거래 등이 법정소송으로 비화되는 사태를 우려,“유감”,“비애”,“깊은 유감”등의 표현으로 문제 확산을 사전 차단하려는 시도를 보였다고 회의 소식통들이 밝혔다. 참가국 대표들의 이런 논란은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대우와관련해 “공격적인”인 용어를 사용한데 불만을 품고 철수한데 이어 나온 것으로 이번 WCAR 회의에 암운을 드리운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 美·이 인종차별철폐회의 철수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인종차별철폐회의에참석한 미국과 이스라엘 대표단이 3일(현지시간) 선언문초안에 이스라엘 비난 내용이 포함된데 반발,공식 철수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감스럽게도 우리 대표단에 귀환할 것을 지시했다”며 “더반 현지에 파견한 대표단과 협의한 결과 그 회의가 인종차별에 대항한 투쟁에 기여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고공식 발표했다. 1978과 1983년에 이어 세번째 열린 이번 회의는 미국과이스라엘이 처음으로 대표단을 파견했으나 중도에 철수하는 사태를 맞게 됨으로써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란 우려의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철수는 인권차별철폐회의 선언문 초안에 이스라엘이라는 개별국가를 ‘인종차별 관행국가’로특별히 지목,비난하는 조항이 포함된데 따른 것이다. 앞서 이 회의와 함께 열린 세계 166개 인권단체가 참가한NGO 행사인 인권포럼은 2일 이스라엘의 시오니즘을 인종차별과 동일시하는 결의를 채택, 이를 회의 공식문서에 포함시키라고 요구했다. 미국, 노르웨이 등은 선언문 초안에서‘반(反) 이스라엘 문구’를 제거하기 위해 아랍권 국가들과 타협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뒤 회의장 철수를 결정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유일한 인종차별국가로 치부하는 것은 인종차별에 대항해 싸우는 것으로 볼 수 없다”며 철수이유를 밝혔다.이스라엘의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도 “인권을 옹호해야 하는 회의가 증오와 비난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의 대표단 철수에 대해 아랍권 국가 및 주요 인권단체들은 일제히 유감을 표명했다.미국이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정치적 연막작전’을 펴 인종차별 희생자들을 그대로 방치한다는 것. 팔레스타인의 살만 엘 헤르피 대사는 “아랍 대표들은 합리적으로 회의에 임했으나 미국 대표단이 타협을 거부했다”며 특히 미국이 노예제 보상 및 인디언 원주민에 가한불공정 행위 등을 회피하기 위해 대표단을 철수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회의 주최측인남아공 정부도 미국의 처사에 유감을표했다.한편 미국의대표단 철수 결정이 발표된 직후 회담장 바깥에서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미국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미 고위 관리는 호주,캐나다 등 서방국가들의 추가 대표단 철수 가능성을 밝혔다.유대계 인권단체들은 유럽연합(EU)의 철수를 촉구하고 있지만 EU측은 이날성명을 내고 “EU는 계속 더반에 머무를 것이며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메리 로빈슨 유엔인권고등판무관(UNHCHR)은 이날 “성공적인 결론을 얻기 위해 회의가끝날 때까지 우리가 시작한 여정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이, 더반회의 철수 검토

    [더반(남아프리카공화국) AFP 연합] 유엔 인종차별철폐회의와 함께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인권포럼이 2일 시오니즘을 인종차별과 동일시하는 표현과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제재에 관해 단체간 이견으로 갈등속에 폐막됐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인권포럼이 인종차별철폐회의 공식 문서에 포함시키라며 유엔에 제출한 인권포럼 선언서를 거부하고 나섰다.선언서는 이스라엘을 인종차별 정책 국가로규정하고 유엔도 시오니즘을 인종차별로 규정,이스라엘의전쟁범죄를 단죄하는 위원회를 설립하며 이스라엘을 고립시키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스라엘은 인권포럼에서 이스라엘 규탄 결의가 채택된데항의, 회의 철수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이 이날 밝혔다. 인권 포럼은 세계 166개 인권 단체가 참가한 비정부기구(NGO) 행사로 회의 기간내내 팔레스타인 인권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 “팔, 이 비난문구 삭제 동의”

    [더반(남아공) AP DPA 연합] 팔레스타인 대표단은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고 있는 반인종차별회의 최종선언문에서 이스라엘과 시오니즘에 대한 비난 문구를 삭제하는데 동의했다고 이 회의에 참가하고 있는 미국의 제시 잭슨 목사가 31일 밝혔다. 잭슨 목사는 이날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과 3시간에 걸쳐 회담을 가진 뒤 아라파트 수반이 홀로코스트(나치에 의한 유대인 대학살)가 20세기 인류 최악의 범죄라는데 동의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 문구 삭제에 동의했다고 말했다.그러나 팔레스타인 대표단으로부터 이에 대한 확인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개막연설에서 세계각국 대표들에게 ‘인종차별’이라는 편견에 맞서 싸우기위한 국제적인 합의안을 도출하자고 강조했다. 아난 총장은 세계 166개국 대표와 인권단체 대표 수백명에게 “이번 회의를 합의 없이 마치면 우리 사회의 가장나쁜 요소를 간과하게 되며 합의에 도달하면 인종차별에맞서 싸우는 사람에게 희망의 신호를 주게 된다”고 말했다. 8일간 계속될 이번 회의는 시작 전부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문제,노예와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배상 문제를의제로 채택할지를 놓고 참여 국가들이 심각한 갈등을 겪어 회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아난 총장은 중동 문제에 대해 “많은 유대인이 세계 곳곳에서 반 유대주의에 희생됐고 유럽에서는 홀로코스트라는 말살정책의 희생물이 됐기 때문에 인종차별로 비난을받는 사실에 분개하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난 총장은 “그렇다고 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겪고 있는 점령과 강제이주,봉쇄,초법적인 살인 등을 이해해 달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美, 유엔 인종차별철폐회의 국무부 부차관보 파견

    미국은 31일 남아프리카의 더반에서 열리는 유엔 인종차별철폐회의에 중견 관리를 파견하기로 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마이클 사우스윅 국무부 국제기구 담당 부차관보를 대표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주 이번 회의에서 채택될 선언문에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처사를 비난하는 내용이 포함된다면 미국은 불참할 것이라고 위협했으며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이스라엘 관련 문구 때문에 회의 참가를 포기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 이軍, 팔 점령지서 철수

    이스라엘군은 28일 이후 50여시간 동안 점령했던 요르단강서안의 팔레스타인 거주지 베이트 잘라 마을에서 30일 오전(현지시간) 완전 철수했다고 이스라엘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앞서 아리엘 샤론 총리 주재로 시몬 페레스 외무,비냐민 벤 엘리저 국방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핵심 안보담당 각료회의를 열어 이스라엘군의 베이트 잘라 마을 철수를 결정했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베이트 잘라 마을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총격이 재개된다면 내각의 승인없이 더욱 많은 병력을 재진입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소식통들이 말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콜린 파월미 국무장관,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 등은 이날 이스라엘군의 철수가 이뤄지기 전 서로 여러 차례 전화접촉을가진 끝에 휴전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무장세력에 사격 중지명령을 하달,이날 자정 총격이 중단된데 이어 이스라엘군의철수가 이뤄졌다. 페레스 장관은 아라파트 수반과의 이번 접촉을 계기로 다음주 추가회담을 열어 양측간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보다진지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카이로 연합
  • 이, 팔 영토 장기 점령 태세

    [베이트잘라·예루살렘·워싱턴 AP AFP 연합] 이스라엘군이 28일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워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인 베이트 잘라 마을에 진입한 후 전략요충지에 진지를 구축하는 등 장기주둔 채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이에 맞선 팔레스타인측이 박격포 등 중화기를 동원,이스라엘측에 간헐적인 공격을 지속하고 있어 중동사태가 시가전 양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스라엘의 맹방 미국이 28일 이스라엘군의팔레스타인 거주지역 진입행위를 두고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하면서 철군을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그러나 이스라엘의 아리엘 샤론 총리와 비냐민 벨 엘리에제르 국방장관은 별도지시가 있을 때까지 베이트잘라 마을에 병력을 계속 주둔시키도록 했다고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측이 베이트잘라의 언덕 정상에서 유대인 마을을 향해 총격을 해오고 있다는 이유로 베이트잘라를 점령했다.베이트잘라 마을의 대부분은 야간통행금지가 실시됐으며 주민의 상당수가 외지로 피신한 상태다. 베이트잘라에서 이스라엘 병사들은 팔레스타인 주민 거주아파트의 옥상이나 장갑차 등에 포진,경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반면 팔레스타인 전사들은 몇블록 떨어진 곳에 은신한채 교전에 대비하는 등 양측 모두가 시가전에 대비하는 양상이다. 한편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의 베이트잘라 진입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스라엘의 철군을 촉구했다. 또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지역진입행위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즉각적인 병력 철수를 촉구했다.
  • ‘인권의 나라’ 미국 위상 추락

    인권옹호국을 자처해 온 미국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31일부터 8일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유엔 인종차별 철폐회의에 미국이 불참키로 하자 국제사회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인권의 잣대’가 미국의 편리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린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고민] 주요 의제로 떠오른 이스라엘의 건국이념인시오니즘과 노예제도의 과거청산 문제가 부담이다. 미국은 아랍국가들이 시오니즘을 과거 남아프리카공화국의백인우대 정책(아파르트헤이드)과 동일시,철폐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한다.표면적 이유는 특정 국가의 건국이념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주권침해라는 것. 그러나 실제 이유는 미국내 유대계의 압력 때문이다.이·팔 분쟁의 핵심인 시오니즘을 인종차별로 규정하면 유혈충돌의 책임은 고스란히 이스라엘이 지게 된다.부시 행정부는 정·재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대계의 눈치를 살피지않을 수 없다. 아프리카의 40개 비정부단체(NGO)가 이번 회의를 통해 노예제도를 반인륜범죄로 인정할 것과 당사국들에 대한 배상을촉구한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다.미국은 노예제도의 폐해는 수긍하지만 배상문제로까지 다뤄지는데는 강력히 반대한다. 자칫 미국 정부를 상대로 한 국제적인 노예제도 소송에 휘말릴 소지가 있다고 판단,일찌감치 발을 빼려는 속셈이다. 그러나 지난달 82개국을 상대로 인신매매 보고서까지 낸 미국이 이스라엘과의 관계 때문에 인종차별뿐 아니라 인신매매와 군위안부 문제까지 다룰 이번 회의에 불참하는 것은 스스로 인권에 대한 이중적 잣대를 드러낸 것이다. [국제사회의 반응] 미국의 불참 통보에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28일 “회의에 참석하고 안하고는 주권국가의 권리지만 어떤 나라도 인종 및 외국인 차별정책에 자유로울 수 없다”며 “미국을 포함,모든 정부의 최고위급 대표가 참석하기를 바란다”고 미국측의 참석을 촉구했다. 미국계 아프리카 지도자들은 흑인들의 존경대상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인종차별 철폐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실망했다고 밝혔다.비공식적 대표단을 이끌고 회의에참석하는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는 “미국의 불참은 인종차별 철폐와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주도할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인종차별 포럼을 개최한 NGO들은 “미국이 인권 옹호국이 아님을 보여주는 정치적 메시지”라며 “인권개선을 위한 국제적 합의에 미국이 오히려 장애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내 유대계 단체는 “이번 회의는 신 나치즘에근거,이스라엘을 집단 공격하려는 정치적 의도”라며 미국의 불참을 지지했다.반면 아랍계 단체들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차별정책을 국제사회가 반드시 규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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