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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 테러전 화약고 되나

    인도네시아 과격 이슬람 단체들이 지난 12일 발생한 발리 폭탄 테러의 배후로 의심받으면서 동남아에 분포된 이슬람 테러조직의 실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이슬람 테러조직’ 하면 주로 중동지역을 떠올렸던 게 사실이다.그러던 것이 지난해 9·11테러가 일어나면서 아프가니스탄이 새롭게 조명을 받았고,이번에 발리 폭탄테러 사건을 통해 전체 동남아 국가의 이슬람 테러조직도 무시못할 규모로 성장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미국의 관심이 팔레스타인과 이라크 등 중동에 쏠려 있는 사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필리핀 등에서 반(反)정부,반미 정서를 등에 업은 이슬람 세력이 위협적으로 자리를 잡은 셈이다. 특히 이들 세력은 국경을 초월하는 이슬람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동에 이어 동남아가 새로운 ‘화약고’가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미국에 의해 9·11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된 아프가니스탄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이들 지역의 테러단체와 긴밀한 채널을 구축해 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인구의 90%가 이슬람 신자로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의 과격세력은 외환위기로 실업자가 대거 양산된 98년부터 급성장했다.각종 이슬람단체에 가입하면 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매력 때문에 젊은이들이 앞다퉈 이슬람 전사로 지원한 것이다. 알 카에다는 9·11테러 이후 이슬람 단체의 행동이 자유롭고 치안역량이 허약한 인도네시아의 토착 세력과 손을 잡고 근거지를 마련한 것으로 추정된다.발리 폭발사건의 배후로 용의선상에 오른 단체는 ‘제마 이슬라미아’(JI)와 ‘라스카르 지하드’ 등이다.특히 라스카르 지하드는 2000년 4월 기독교에 대한 지하드(聖戰)를 선포,6000여명이 숨지는 유혈사태를 유발한 적이 있다. ‘이슬람방어전선’(FPI)이란 단체도 주목 대상이다.FPI는 평소 이슬람 율법 수호를 명분으로 내걸고 술집과 디스코테크,윤락업소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악명을 날렸다. 이들 단체는 서로 다른 정치권 및 군부와 연계돼 별도로 활동했으나 지난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계기로 ‘이슬람의 공동 적에 대항해 상호 협력하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연대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인도네시아 각지에서 몰려든 무장 이슬람 요원 1500명이 자바의 수라카타에 집결해 미국 규탄집회를 갖고 워싱턴 당국을 상대로 지하드 전개를 천명한 것은 같은 맥락이다. ◆필리핀 알 카에다에 연계된 이슬람 무장조직 ‘아부 사야프’를 상대로 한 필리핀군대의 전투가 진행중이다.아부 사야프는 모로민족해방전선(MNLF),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과 함께 필리핀의 이슬람 분리주의 3개 파벌중 하나로,가장 과격한 편이다.93년 12월 다바오시 성당 폭탄테러 사건,94년 6월 바실란섬버스 납치 사건,93년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지하주차장 폭탄테러 사건이 모두 아부 사야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말레이시아 ‘쿰풀란 무자헤딘 말레이시아(KMM)’란 테러단체가 활동하고 있다.이 단체는 인도네시아의 JI와도 긴밀한 채널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상연기자 carlos@
  • 아시안게임/ 복싱 - 최기수 은 확보

    한국 복싱 중량급의 기대주 최기수(함안군청)가 은메달을 확보했다. 올 아시아선수권대회 3위 최기수는 마산체육관에서 열린 라이트헤비급 준결승에서 팔레스타인의 아부케섹 모니르를 맞아 다운 2개를 뺏으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쳐 2회 1분8초만에 RSC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최기수는 키르기스스탄의 카투레프스키 알렉세이를 RSC로 제압한 우즈베키스탄의 베르디에프 이크롬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한편 동메달을 따내 팔레스타인의 첫 메달리스트가 된 모니르는 경기 후 “국위 선양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플라이급 준결승에서는 한국의 금메달 기대주 김태규(충남체육회)가 파키스탄의 누만 카림을 맞아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심판들의 편파판정에 눌려 14-23으로 져 동메달에 그쳤다. 이 경기에선 카림의 주먹이 김태규에게 맞지도 않았는데 2점이 주어지고 김태규의 주먹에는 전혀 포인트가 주어지지 않는 등 채점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올해 아시아선수권 준우승자 신명훈(한체대)도 페더급 준결승전에서 파키스탄의 아스가르 알리사흐에게 23-13으로 패해 역시 동메달에 머물렀다.라이트미들급의 송인준(상무)도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의 골로킨 게나디에 12-18로 패배했다. 파키스탄의 메룰라도 중국의 첸동추를 30-18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해 파키스탄 복서 3명이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경기장 안팎에서는 파키스탄 출신의 안와르 초드리 아시아복싱연맹 회장이 심판진을 장악해 편파판정을 유도하고 있다는 의혹이 증폭돼 왔다.
  • 울산조선소 亞선수단에 인기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가 지난 6월 한·일 월드컵축구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도 각국 선수단의 ‘산업 시찰’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7일 팔레스타인 축구 대표팀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중국,말레이시아,파키스탄 등 10개국 100여명의 선수와 임원,보도진이 울산조선소를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조선소 전시관과 홍보 영화 등을 관람한 뒤 각 사업장을 둘러보며 선박건조 과정을 시찰했다. 이와 함께 대회 폐막일인 오는 14일까지 태국,미얀마,스리랑카 등에서 추가 견학이 예정돼 있어 조선소를 방문하는 아시안게임 관계자들은 모두 20개국,400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노벨문학상/ 케르테스의 작품세계

    ■아우슈비츠의 충격 문화해석 평생 고뇌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케르테스 임레는 나치의 동유럽 침공 때 악명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돼 이때의 처절한 체험을 문학적으로 꽃피워낸 작가로,동유럽 문학계에서 ‘반나치즘의 기수’지위를 구축한 소설가이다. 1975년 발표한 그의 첫 소설이자 대표작이 된 ‘소르슈탈란사그(Sorstalensag·비운)’는 악명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의 체험을 작품화한 것. ‘반나치즘’이라는 그의 정신이 가장 깊고 치밀하게 배어 있는 이 작품은 열다섯살 난 소년의 천진난만한 의식에 투영된 수용소 아우슈비츠에서의 홀로코스트(집단 학살)가 준 충격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독자들은 이 주인공이 바로 15세에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용된 케르테스 자신이라고 여긴다. 이 작품은 출간 당시 헝가리에서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으나,1985년 재출간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해 서유럽 각국에서 번역됐으며 독일어로는 1996년에 출간돼 주목을 받았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특히 나치의 폭정을 체험한 사람들은 어린 케르테스가 겪은 아우슈비츠의 체험을 너무나 충격적인,그러면서도 결코 예외적일 수 없는 일로 받아들였다. 이와 관련,“새로운 소설을 구상할 때마다 왜 나는 항상 아우슈비츠를 떠올리게 될까.”라고 술회하는 그는 유대인 집단학살 문제를 문화적으로 어떻게 풀 것인가를 화두삼아 평생을 고뇌하며 사는 ‘나치즘의 역사이자 증인’이기도 한 인물이다. 이후에도 그는 수용소 체험을 바탕으로 ‘소르슈탈란사그’시리즈 3부작인‘실패(A Kudrac)’(1988)와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Kaddish for a Child Not Born)’(1990)등을 잇따라 내놓았다.이후 ‘길을 발견한 사람’을 비롯,‘문화로서의 홀로코스트’‘영국의 깃발’‘누군가 다른 사람’등을 펴내는 등 지난 90년대 말까지 꾸준하게 작품활동을 하며 유대인 학살문제와 유럽사회에서 일어났던 반인륜적 집단학살의 문제를 작품화해 동구는 물론 세계의 눈길을 끌어왔다. 케르테스는 전쟁이 끝난 뒤인 48년부터 부다페스트의는 빌라고샤그 신문사에서 기자로 약 3년동안 일했으며,2년간 군복무를 한 뒤 전업작가 겸 번역가로 활동했다. 이 시기에 그는 주로 니체·프로이트·비트겐슈타인 등 독일 문인과 철학자들의 작품을 번역했다. 그를 아는 사람들 가운데는 그를 ‘타협을 거부하는 사람’으로 평가하기도 한다.스웨덴 한림원도 “그는 낯선 방문자에게 빡빡하고 가시돋친 산사나무 생울타리를 연상케 한다.”고 설명할 정도.그러나 그런 캐릭터에도 불구하고 “그는 독자들을 강요된 감정의 부담에서 해방시키고,생각을 자유롭게 하는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헝가리를 비롯한 동구권에서는 케르테스가 올해 노벨상을 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무성했다.그만큼 그의 문학이 동구권에 미친 영향은 큰 것이었다. 최문규 연세대 독문과 교수는 “4∼5년전부터 유럽 문학의 주요 이슈가 ‘기억이냐 망각이냐.’였다.나치 독일의 전쟁범죄를 다음 세대까지 가져갈 수는 없다는 의견과,과거를 잊을 수는 없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올해 노벨문학상은 결국후자의 손을 들어준 셈”이라며 “팔레스타인 문제 등에서 보듯 지금도 전쟁범죄에 대한 기억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이며,이는 일제 잔재 청산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이번의 수상작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경민 한국외국어대 헝가리어과 교수는 “케르테스는 아리안족이 유대인에게 반감을 가진 이유와,집단학살에 침묵했던 유럽인의 의식구조를 파헤치기 위해 헝가리내 유태인 모임을 통해 끊임없이 전통문화를 탐구하는 열정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아직 국내에 번역,소개되지 않았다. 심재억기자 jeshim@ ■연 보 ▲1929년 부다페스트에서 유태계로 출생. ▲1944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이듬해 부첸발트 수용소에서 석방. ▲1948년 부다페스트 신문 ‘빌라고샤그’에 취직했으나 1951년 해고. ▲2년간 군복무 후 생계를 위해 작가와 번역가로 활동. ▲1975년 아우슈비츠 체험을 담은 첫 소설 ‘비운’집필. ▲1977년 ‘길을 발견한 사람’발표. ▲1988년 ‘실패’집필. ▲1990년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발표. ▲1993년 ‘문화로서의 홀로코스트’집필. ▲1995년 브란덴부르크 문학상 수상. ▲1997년 라이프치히 도서상 수상.
  • 아시안게임/ “팔·이 평화 위해 꼭 금 따고싶다”

    “금메달을 꼭 따서 팔레스타인이 평화와 해방을 갈구한다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의 아스카 난민촌에서 복서의 꿈을 키운 무니르 아부케세크(27)가 11일 복싱 라이트헤비급 준결승에서 한국의 최기수(함안군청)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지더라도 그는 동메달을 목에 걸게 돼 팔레스타인의 첫 메달리스트로 기록된다. AP통신은 10일 인터뷰 기사를 싣고 아부케세크가 밟아온 지난한 ‘투쟁’을 상세히 전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바리케이드를 수시로 넘어 예루살렘의 허름한 체육관으로 향하는 그에게 검문하며 총을 들이대기 일쑤였다.어떤 때는 체육관을 가는 데만 4∼5시간이 걸리기도 했다.제풀에 지치기 십상이었다. 야간 통행금지령 때문에 조깅 훈련도 할 수 없었다.아부케세크는 스파링파트너도 없이,링조차 없는 10m 너비의 체육관에서 온종일 샌드백을 두들겨야했다.사이드 메스크 코치는 “폭격이 너무 심해 선수들을 한 군데 모으기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NOC) 회의에서 자헤르 아크람 팔레스타인 대표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해 사망한 팔레스타인 선수들이 134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아부케세크 역시 친구 4명을 한꺼번에 잃기도 했다. 아부케세크는 요르단과 튀니지의 훈련 캠프에 가는 길에 이스라엘군에 의해 2주동안 억류당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아직도 그는 아내와 갓 태어난 아들 야젠,4명의 형제와 3명의 누이를 총탄이 날아다니는 난민촌에 두고 있다.요르단 등에서 훈련하느라 지난 8월 태어난 야젠의 곁을 지키지 못했다.곧바로 부산으로 와야 했기 때문이다. 아부케세크는 한번도 안아보지 못한 아이 사진을 매만지며 “아들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주며 아빠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해 싸웠다고 얘기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오늘의 아시아드

    ◆ 수영◇남자 50m 자유형,남자 200m 배영,여자 800m 자유형,여자 400m개인혼영,여자 400m 계영(오전 10시 이상 사직수영장) ◆ 야구◇예선 필리핀-타이완(오후 2시)중국-일본(오후 6시 이상 사직구장) ◆ 농구◇남자 8강 일본-중국(오후 3시)북한-카자흐스탄(오후 7시)◇여자 예선 중국-일본(오후 1시)타이완-말레이시아(오후 5시 이상 금정체) ◆ 보디빌딩◇남자 60㎏ 미만,65-70㎏,75-80㎏,85-90㎏(오후 2시 이상 부산시민회관) ◆ 복싱◇남자 예선 플라이급·미들급(이상 오후 2시 마산체육관) ◆ 볼링◇남자 3인조(오전 9시),5인조(오후 5시20분)◇여자 3인조(오후 1시이상 홈플러스아시아드볼링장) ◆ 사이클◇남자 4㎞ 개인추발 결승,4㎞ 단체추발 예선,개인·단체 스프린트 결승 ◇여자 3㎞ 개인추발 결승,스프린트 8강전(오전 10시20분 이상 금정사이클경기장) ◆ 축구◇남자 예선 리비아-아프가니스탄(오후 4시30분)바레인-팔레스타인(오후 7시 이상 창원종합운)이란-카타르(오후 4시30분)일본-우즈베키스탄(오후 7시 이상 마산종합운)북한-쿠웨이트(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파키스탄-홍콩(오후 7시 양산공설운) ◆ 체조◇남자 기계체조 뜀틀,평행봉,철봉 결승(오후 3시)◇여자 기계체조평균대,마루운동 등(오후 6시 이상 사직체) ◆ 핸드볼◇남자 예선 쿠웨이트-타이페이(오후 5시)◇여자 예선 중국-북한(오후 3시 이상 창원체) ◆ 하키◇여자 중국-인도(낮 12시30분) 한국-일본(오후 3시 이상 강서하키장) ◆ 럭비◇남자 15인제 결승 한국-스리랑카(낮 12시)일본-타이완(오후 2시 이상 울산종합운) ◆ 소프트볼◇여자 결승(오전 10시 구덕구장) ◆ 세팍타크로◇남자 결승(오전 10)?여자 결승(오후 1시 이상 동서대) ◆ 정구◇남자 단식 결승(오후 3시20분)◇여자 단식 결승(오후 3시 20분 이상 사직정구장) ◆ 테니스◇남자 단체 결승 ◇여자 단체 결승 (오전 10시 이상 금정테니스경기장) ◆ 배구◇남자 예선 중국-타이완(낮 12시)파키스탄-일본(오후 2시)이란-카타르(오후 4시)◇여자 예선 태국-일본(오전 10시 이상 기장체) ◆ 탁구◇남자 단체 결승(오후 2시),혼합복식 1·2회전(오후 5시 이상울산동천체)
  • 아시안게임/ 미니 출전국 “서럽다 서러워”

    이번 대회 10∼3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미니 출전국’들이 강대국과의 힘겨운 메달 경쟁과 함께 넉넉하지 않은 주머니 사정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대회 닷새째에 접어든 3일,전쟁과 유혈분쟁 등에 시달린 동티모르·팔레스타인·아프가니스탄 등과 몰디브·부탄 등 약소국 선수들은 비싼 물가 때문에 외출은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선수촌에 머물며 무료시설 등에서 소일하고 있었다.이들은 선수촌 내 무료 오락실을 찾거나 공짜 스케일링을 해주는 치과,무료로 안경을 맞춰주는 안경점 등을 찾아다니고 있다. 선수촌 관계자는 “일본이나 중국선수들은 쇼핑이나 외식을 즐기는 등 여유롭게 지내고 있지만 이들은 경기가 없는 날에는 대부분 선수촌 내에서 보낸다.”고 말했다. 9개 종목에 22명의 선수를 파견한 동티모르는 지난 1일 열린 남자 56㎏급 역도에 마르티노 아라우조가 출전해 15명 중 13위에 그쳤고,2일 열린 남자테니스에서도 인도에 0-3으로 완패했다. 38명의 선수를 파견한 팔레스타인도 지난달 28일 남자축구 경기에서 일본에 0-2로 패한 데 이어 펜싱과 유도 남자 73㎏급 예선에서도 탈락했다. 탈레반 정권 밑에서 동호인들끼리 비밀리에 실력을 닦아온 아프가니스탄은 태권도에서만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2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몰디브는 축구에서 한국에 0-4,말레이시아에 1-3으로 패했으며,사격과 보디빌딩·수영 등에서도 예선 탈락했다. 그나마 이들은 한국 서포터스들의 지원과 응원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돈이 없어 거의 ‘맨몸’으로 참가한 동티모르 선수단은 운동복을 비롯한 기본적인 운동용품조차 준비하지 못해 국내 지원팀(팀장 해병대 민호기 중위)의 도움을 받아 힘을 되찾고 있다.몰디브 서포터스들은 지난 1일 해운대의 한 음식점에 선수단을 초청,환영만찬과 함께 기념품을 전달했다. 부탄 서포터스는 태권도 대표팀을 위해 코치를 보내주고 훈련장까지 빌려줬다. 부산 조현석기자
  • [2002 길섶에서] 표정

    사람의 표정은 그 나라의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달라진다.영국인은 프랑스인에 비해 자신의 정서를 드러내기보다 마음에 담아둔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 이유는 짙은 안개 때문이라는 등의 설명도 있지만,17세기까지만 해도 웃음은 다른 사람을 경멸하거나 자만심에서 비롯된 것이므로,함부로 웃으면 안 된다는 사회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러나 최근 50년 동안에 정서를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결코 성격의 결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왔다.그런 변화는 영국인이 좋아하는 축구 같은 영역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지난달 29일 열린 37억 아시아인의 제전 제14회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도 나라마다 사람의 표정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장 밝은 얼굴은 손에 손을 잡고 입장한 남·북한 선수단이었을 것이다.중국,일본,차이나 타이베이의 선수단도 시종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과 팔레스타인 선수단은 어두웠다.다소 무표정한 얼굴은 현재 그들의 조국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떠올리게 했다.황진선 논설위원
  • 오늘의 아시아드

    ◆ 수영 ◇여자 200m 개인혼영,여자 100m 평영,여자 4×200m 계영,남자 200m 자유형,남자 200m 접영 결승(오후 7시)◇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솔로 결승(오후 3시 이상 사직수영장) ◆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오후 7시)◇여자 에페 결승(오후 7시30분 이상강서체) ◆ 체조 ◇남자 단체종합 결승(오후 3시 사직체) ◆ 핸드볼 ◇여자 예선 한국-일본(오후 1시)중국-카자흐스탄(오후 3시)?남자 예선 쿠웨이트-카타르(오후 5시 이상 창원체) ◆ 유도 ◇남자 90㎏급,81㎏급◇여자 70㎏급,63㎏급(이상 오후 2시 구덕체) ◆ 소프트볼 ◇여자 예선 북한-대만(오전 10시)필리핀-일본(낮 12시30분)한국-중국(오후 3시 이상 구덕구장) ◆ 역도 ◇여자 53㎏급(오후 3시)◇남자 56㎏급(오후 6시 이상 부경대체육관) ◆ 축구 ◇남자 예선 카타르-아프가니스탄(오후 4시30분)일본-바레인(오후 7시 이상 울산문수경기장)우즈베키스탄-팔레스타인(오후 4시30분)북한-파키스탄(오후 7시 이상 양산종합운)이란-레바논(오후 4시30분)쿠웨이트-홍콩(오후 7시 이상 창원종합운)
  • 이軍 팔청사서 철수

    (카이로 연합) 이스라엘 정부는 29일 미국의 압력에 굴복,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무카타)에 대한 봉쇄를 완화하고 청사 주변에 배치된 탱크와 병력을 철수했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청사 안에 은신해 있는 테러 용의자들의 도주를 막고 이들을 끝까지 검거하기 위해 청사 가까운 거리에 병력을 계속 배치키로 했다. 청사 내에서 11일째 사실상의 연금 생활을 해온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수반은 이스라엘의 철군이 ‘눈가림 조치’에 불과하며 봉쇄 해제를 촉구한 유엔 안보리 결의에도 부합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그는 또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대해 “완전한 휴전”을 존중할 것을 촉구하고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했으며 양국이 유엔 결의안 등을 이행하기 위해 “협상테이블로 돌아올 것”도 촉구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1시께 아라파트 수반이 갇혀 있는 청사 본관 주변에 배치된 병력과 함께 탱크 4대와 장갑차 10여 대,불도저 등을 모두 철수시켰다. 이스라엘군은 그러나 청사 내의 테러 용의자들을 체포하기 위해 청사 주변도로의 장애물은 원래 위치에 남겨뒀으며,청사로부터 약 100m 떨어진 지점에 검문소를 설치했다.또 청사 내 건물들에 게양됐던 이스라엘 국기도 내려졌다.
  • [사설] 화합 횃불 올린 부산 AG

    부산아시안게임 성화가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한반도의 남쪽 끝 항도 부산을 환하게 밝힌 성화의 불길에서 우리는 37억 아시아인의 염원과 기대를 뜨겁게 느낀다.성화는 부산의 하늘,아시아의 광활한 하늘에 뜨거운 어떤 것을 성스럽게 고하고,그리고 완전 연소의 정열로 노래하고 있다.우리 한반도의 염원이 웅변하듯 세계 인구의 반 이상이 살고 있는 아시아의 염원들은 아시아의 지방성을 넘어 지구적인 의미와 스케일을 가지고 있다.부산의 성화에서 우리는 모처럼 한 곳에 결집돼 불꽃처럼 뚜렷해지는 아시아인들의 염원과 꿈을 본다.부산아시안게임에서 이 꿈들은 스포츠 형식으로 마음껏 발산될 것이다. 순위를 가르는 경쟁이고 경기지만 적의와 갈등 대신 선의와 상호 인정을 바탕으로 하는 스포츠 정신의 부산아시안게임은 넘치는 상생의 기운과 함께 개막됐다.한 나라의 수도가 아닌 지방 도시에서 열린 이 아시안게임에 사상처음으로 참가할 수 있는 회원국 모두가 참가했다.전란의 그림자가 짙은 아프가니스탄과 팔레스타인도 선수들을 보냈고,신생국동티모르도 옵서버로 당당한 국기를 들고 입장했다.무엇보다도 주최국인 우리가 북한과 함께 하나뿐인 한반도기,같은 단복 차림으로 손을 잡고 입장한 것은 부산아시안게임의 역사성을 확고히 해줬다. 남북한 선수단의 국제대회 공동입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부산아시안게임에서 목도되고,실현되는 남북한의 ‘공동체성’은 유례없는 수준에 이르는 것이다.남한의 북한 응원단이 자발적으로 구성돼 나름대로 자유로운 성원이 허용되고 있으며,북한에서 파견된 응원단도 전에 없는 교류의 열린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하나를 향하는 남북한의 걸음만이 부산아시안게임의 관심·관전거리가 아니다.아시아의 ‘하나됨’을 감동적으로 양각시키는 큰 주제일 따름이다. 같은 대륙에서 이웃 나라로 지낸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듯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37억 아시아인들은 부산아시안게임을 통해 이 이웃됨과 같은 대륙공동체임을 마음껏 자축하자.
  • ‘원 코리아’ 37억축제 빛내다, 부산아시안게임 남북 43번째 동시입장

    ‘아시아를 하나로,부산을 세계로’ 37억 아시아인의 대축제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가 29일 오후 6시 주경기장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갖고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들어갔다. 다음달 3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가입 예정인 동티모르를 포함,사상 최다인 44개국 9900여명의 선수단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38개 종목 419개의 금메달을 놓고 다음달 14일까지 16일간 열전을 벌인다. 이날 개회식에서 남북한 선수들은 같은 단복을 입고 한반도기를 앞세운 채 나란히 입장,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2년만에 다시 한번 세계를 감동시켰다. 참가국 가운데 맨 마지막 43번째로 입장한 남북한은 ‘KOREA’를 새긴 청사초롱에 이어 ‘남남북녀’ 공동기수 황보성일과 이정희를 앞장세운 채 손에 손을 잡고 들어와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또 오랜 전란의 아픔을 씻고 참가한 아프가니스탄과 팔레스타인,지난 5월 독립한 신생 동티모르 선수단 등도 6만여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개회식은 ‘난타’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아시아 각국에서 모은 그릇과 주걱 등 생활도구들이 서로 부딪히는 소란 속에 ‘어서 오이소’라는 부산 사투리가 정겹게 손님을 맞았다.선수 입장에 이어 개회가 선언되자 현란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았고,부산시내 차량들은 일제히 7초간 경적을 울려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이어 ‘아름다운 만남’을 주제로 한 식후 행사가 펼쳐졌다.먼저 소프라노 조수미와 바리톤 장유상이 가야제국의 시조 김수로왕과 바다 건너 찾아온 허황옥의 만남과 혼인을 노래했다.가야 시절 청년들의 ‘태껸’과 선비의 학춤이 이어지면서 흥겨움은 절정에 달했다. 16일간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밝힐 성화는 남북한 화해가 아시아의 단합으로 이어지는 것을 형상화한 방식으로 점화됐다.남북한 유도 영웅인 하형주-계순희에 의해 점화됐다.84년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하형주(40·동아대교수)와 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계순희(22)는 홍명보 유상철 김태영 이민성 김병지 등 월드컵 4강 주역들로부터 성화를 넘겨받아 그라운드 중앙에 설치된 임시 성화대에 붙을 붙였다.남북 화합의 성화는 이어 동티모르와 아프가니스탄을 제외한 42개국 선수단이 자국에서 채화해온 성화와 합쳐진 뒤 성화대로 옮겨져 환하게 경기장을 밝혔다. 첫날 경기에서 한국은 김상훈(울산시)이 펜싱 남자 플뢰레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하이빈에게 져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첫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영호(대전도시개발공사)는 준결승전에서 왕하이빈에게 진 데 이어 3·4위전에서도 무릎을 꿇어 4위에 그쳤다. 북한은 남자농구 예선 첫 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를 85-64로 대파했다. 부산 곽영완 최병규 조현석기자 kwyoung@
  • 이, 아라파트 갇힌 팔청사 3일째 공격 美·英등 잇단 비난성명

    [워싱턴·런던 AP AFP 연합]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를 파괴하는 등 최근 이스라엘군의 초강경 조치에 아랍권은 물론 미국,영국 등 서방국가들도 일제히 반대성명을 내놓는 등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의 전통적 우방인 미국도 이스라엘군이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이 머물고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를 포위 공격하는 것은 중동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니 마모 백악관 대변인은 “(자치정부 청사)주변에서의 이스라엘측 행동은 테러리스트들의 폭력을 줄이거나 팔레스타인 개혁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은 미국이 지난 6월24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연설에서 밝힌 목표를 염두에 두고 현재 행동의 결과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에 대해서도 테러리스트들의 폭력이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위한 열망을 훼손시킨다는 점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며 “팔레스타인도 테러공격을 중단시키는 모든 행동을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영국과 스웨덴,그리스 외무장관도 일제히 이스라엘측 행동에 우려를 표명하며 자제를 촉구했다. 앞서 21일 이집트,요르단을 비롯해 아랍권은 이스라엘군의 라말라 청사 포위공격이 유혈 보복의 악순환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이란도 국제사회가 나서서 이스라엘군이 포위공격을 끝내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특히 아랍연맹은 23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이스라엘군의 3일간에 걸친 자치정부 청사 공격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 “공동보조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아랍연맹 대변인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비등하자 아라파트 수반이 3일째 갇혀 있는 라말라 청사에 대한 파괴를 중단했다고 군 소식통이 이날 전했다.
  • 멜 깁슨, 예수 최후다룬 영화만든다

    ‘브레이브 하트’ 등 역사물에 유난한 관심을 가져온 미국의 영화배우겸 감독,제작자 멜 깁슨(46)이 예수 그리스도가 보낸 최후의 12시간을 다룬 영화를 제작,감독할 계획이라고 미국의 ABC방송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독실한 기독교도로 알려져 있는 깁슨은 ‘정열’이란 제목의 이 영화에서 모든 대사를 고대 라틴어와 아람어(옛 시리아·팔레스타인계 언어)로만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혀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제작진은 대부분의 촬영을 로마 외곽의 시네시타 스튜디오와 이탈리아 남부의 동굴지대로 알려진 마테라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이 “팔 본부 폭파” 최후통첩

    [예루살렘·라말라(이스라엘)AFP AP 연합] 이스라엘군은 21일(현지시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갇혀 있는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자치정부 본부 사무실 건물을 폭파하겠다고 위협하며 건물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즉각 투항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은 아라파트 수반이 ‘매우 위험한’상황이라고 긴박하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으며,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에 즉각 봉쇄를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주민 수천명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으며,이스라엘군의 발포로 4명이 사망하는 등 일촉즉발의 유혈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텔아비브에서 잇따라 발생한 자살 폭탄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20일 밤부터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감행,라말라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건물을 대부분 파괴했다. 이스라엘군은 21일 밤 현재 대형 스피커로 건물안에 있는 200여명에게 “커다란 폭발이 있을 것이다.한 사람씩 머리에 손을 얹고 건물 밖으로 나오라.”고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고 현장 취재진이 전했다. 아라파트 수반과 측근들은 건물 2층 한쪽에 있는 집무실과 회의실 등 4개의 방에 갇혀 있으며,권총과 휴지,생수병을 곁에 둔 채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아라파트 수반의 사진이 팔레스타인 측근들에 의해 밖으로 전달됐다. 이스라엘 군은 건물 안에 있는 200여명 중 팔레스타인 테러용의자 20여명을 즉각 인도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팔레스타인측은 거부하고 있다. 라말라·나블루스 인근 발라타 난민촌,툴카렘 등지에서는 팔레스타인 주민 4명이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현장에서 사망하거나 부상으로 병원에 이송된 뒤 숨졌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이집트·요르단 등은 이스라엘측에 즉시 위협을 중단하고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는 이스라엘군의 작전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 이런책 어때요/ 팔레스타인 그 역사와 현재 - 중동분쟁 어떻게 시작됐나

    1948년 5월 이스라엘은 일방적으로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의 독립국가를 선포했다.그러나 아랍 측의 반발로 아랍과 이스라엘간에는 중동전쟁이 네차례 일어났다.전쟁은 93년 이스라엘과 PLO간의 오슬로 평화협정으로 일단 끝을 맺었다.이것은 48년만에 평화공존을 인정한 협정으로 중동 정세발전에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협정이 맺어진 지 10년이 되었지만 중동의 평화정착은 아직 묘연하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아랍인간의 분쟁이 있게 된 연유에서 최근 제2차 인티파다까지 팔레스타인 문제의 역사적 과정을 정리했다.1만 2000원.
  • 문학단신

    ◆ 시전문지 ‘시경’이 창간됐다.창간호에는 고은 시인과의 대담 ‘한국시의 오늘과 내일’,김규동 시인의 해방전후 시문단사 회고담 ‘구술 한국시문단사’와 김지하·이성부·정현종씨 등의 신작시와 고려시대의 문장가 이규보의 글을 소개한 정민 교수의 기고문,팔레스타인 민족시인 마흐무드 다르위쉬의 시세계와 북한 시인들의 최근작 등을 담고 있다.박이정.8000. ◆ 제3회 ‘문학과 경계 문학상’ 신인상 시부문에 김소원의 ‘시집 속의 칼’외 4편,김광수의 ‘자목련’외 4편이,소설부문에서는 정현성의 ‘무녀리,혹은 천사의 자식’이,희곡부문에서는 소명숙의 ‘장난감 기차’가 각각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한편 ‘문학과 경계’는 ‘제2회 문학과 경계 문학상’을 공모한다.응모 시한은 오는 30일까지이며,응모자격은 미등단 예비작가와 문단 경력 3년 이내의 신진작가.시는 65편 내외,소설은 200자 원고지 1200장 내외다.상금은 시500만원,소설 1000만원이다.(02)995-0168. ◆ 문학평론가 김종회(경희대 국문학과 교수)씨가 평론집 ‘문학의 숲과 나무’(민음사)를 냈다.‘근대 이후 한국문학사의 반성적 고찰’‘우리 문학의 새로운 영역과 방향성’‘동시대 소설의 정론성과 비평의 논리’등 3장으로 구성됐으며,황순원에 대한 회고담 등이 실렸다.1만2000원.
  • 北시인 원고료 쌀로 지급

    최근 창간한 시전문지 '시경' 이 창간호에 시를 실은 북한의 시인들에게 원고료 대신 쌀을 전달하기로 했다. '시경'측은 창간호에 북한의 월간 문예지인 '조선문학'이 지난해 6월호부터 지난 7월호까지 게재한 시 가운데 8편을 '오늘의 북한시'라는 제목으로 수록했다. 실은 작품은 강명숙의 '판문점', 박희구의 '벌목공의 목소리', 리일섭의 '쌀더미에 반해,쌀향기에 취해', 신흥국의 '언제면 깰까', 리영삼의 '금강내기,한잎 단풍', 렴형미의 '어찌하여 북쪽의 녀인들이', 리득규의 '어머니의 흰머리를 빗어드리며', 김석주의 '추억은 사랑이다' 등이다. '시경'은 이와 함께 북한 현대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일본 와세다대 객원교수인 김응교씨의 '최근 조선문학의 북한 현대시'를 따로 실었다. '시경'의 홍일선 편집주간은 “”문학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앞으로 북한의 신작시를 곧바로 게재하는 방법 등을 협의하기 위해 새달중 방북, 북한 시인들에게 책과 쌀을 전달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라면서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의 도움으로 금강산에서 북한 시인들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씨는 “”이를 위해 전남 벌교 등지에서 재배한 유기농 쌀을 구입하기로 했으며 이를 북한 시인뿐 아니라 국내 시인들에게도 원고료 대신 지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경'창간호에는 고은 시인과의 대담 '한국시의 오늘과 내일', 김규동 시인의 해방전후 시문단사 회고담인 '구술 한국시문단사'와 김지하.이성부.정현종.김준태씨 등의 신작시, 고려시대의 문장가 이규보의 글을 소개한 정민 교수의 기고문, 팔레스타인 민족시인 마흐무드 다르위쉬의 시세계 등도 실려있다. 박이정, 8000원.
  • 아라파트 18개월만에 의회연설, “테러 반대·의회요구땐 사임”

    (라말라 외신종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9일 “팔레스타인은 어떤 형태든 이스라엘 민간인들에 대한 테러에 반대하며 팔레스타인 의회가 나의 사임을 요구한다면 기꺼이 통치권을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이스라엘과의 유혈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개혁정책을 밝히라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각료들의 요구에 따라 특별소집된 의회에서 팔레스타인은 유엔과 국제법의 테두리 안에서 테러와의 전쟁에 가담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아라파트가 의회에서 연설을 한 것은 18개월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이같은 아라파트 수반의 말이 진실로 자치정부 수반직을 물러날 용의가 있다는 것인지,아니면 자신에 대한 비판론자들의 비난을 완화시키기 위한 제스처에 불과한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아라파트 수반은 또 내년 1월 초 자치정부 수반 및 팔레스타인 의회 의원을 뽑기 위한 대통령선거와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아라파트의 한 측근은 아라파트가 대통령직에 재도전할 것이며,아라파트수반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자신이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아라파트의 발언은 아라파트를 팔레스타인의 상징적 국가원수로 두는 대신 중동 정세를 논의할 팔레스타인 총리직을 신설하려는 미국의 계획에 정면으로 대립되는 것이다.
  • ‘9·11’ 1년 관련서적 잇단 출간

    ‘9·11테러’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테러 이후 세계 경제의 동반 침체와 테러에 대한 보복전쟁,그 과정에서 자행된 인권 유린….지금도 그 여파는 지속된다. 미국에선 이라크에 대한 공격준비가 한창이고,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한 군사행동도 멈추지 않고 있다.또 국내에선 9·11테러에 맞춰 이슬람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고,이와 관련된 책들이 불티나게 팔린다. 하지만 미국과 서구가 심어준 이슬람에 대한 환상과 편견을 떨치지 못한 채 에드워드 사이드의 지적처럼 오리엔탈리즘에 포섭돼 있는 게 현실이다.9·11 그후 1년.이제 분노를 삭히고 테러의 이면을 찬찬히 살펴볼 때다. 9·11 테러 혹은 이슬람문명을 어떻게 볼 것인가.테러가 발생하자 미국은즉각 오사마 빈 라덴을 배후로 지목하고 그를 비호하는 아프가니스탄에 보복전쟁을 벌였다.그러나 이 사건에 대한 미국정부의 공식 설명에도 불구하고의구심은 여전히 남는다.심지어 일각에선 ‘조작’이란 설도 나왔다.미국의패권주의가 테러의 근본 원인이라는 노엄 촘스키 식의 시각도 점점설득력을 더해간다.최근 국내에서 출간된 9·11 관련서들 역시 그 연장선 위에 놓여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프랑스 기자이자 인권운동가인 티에리 메이상의 ‘무시무시한 사기극’(류상욱 옮김,시와사회 펴냄)과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중국출신 저술가 이리유카바 최의 ‘9.11 위대한 기만’(문예춘추 펴냄)은 미국정부의 공식발표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 사건이 ‘자작극’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메이상은 미국 국방부 테러에 주목,워싱턴의 국방부엔 항공기가 추락하지않았다는 논지를 편다.100t 이상의 무게로 시속 400㎞로 비행한 물체가 충돌하며 만들어낸 피해치고는 지나치게 작다는 것.국방부 테러 직후 AP통신은“폭탄을 실은 트럭이 국방부를 들이받았다.”고 보도했지만 이것은 국방부공식 발표로 수정됐다.저자는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테러에 대해서도 원격자동조종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짙다고 말한다. ‘9·11 위대한 기만’의 저자는 ‘최첨단 장비를 보유한 정보대국 미국이항로를 이탈해 뉴욕과 워싱턴으로 향하는 민항기를 모를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그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은 빈 라덴과 그의 종교적·정치적 견해 때문이 아니”라며 “진정한 목적은 미국이 카스피해와 우즈베키스탄 지역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두 책의 주장에는 의문이 앞서지만 문제제기 차원에선 검토할 만하다. 이슬람문명과 관련해 주목되는 책은 미국 프린스턴대 중동학 석좌교수인 버나드 루이스의 ‘무엇이 잘못되었나’(서정민 옮김,나무와 숲 펴냄)와 세예드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의 ‘문명의 대화’(이희수 옮김,지식여행펴냄)다.9·11사태 이전에 써 테러를 직접 언급하진 않지만 서방과 중동의갈등 원인을 근원적으로 살펴보게 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엇이 잘못되었나’는 노엄 촘스키식의 일방적인 미국 책임론에서 벗어나 이슬람세계 내부의 문제에 확대경을 들이댄다.‘정교 분리’‘종교적 성향을 배제한 시민사회의 발전’등 서구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된 요소들을 중동권에선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데에 이슬람의 후진성이 있다고지적한다.또 이슬람 세계가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인정하지 않아 인구 절반에 해당하는사회적 자원을 포기하고 있다고 비판한다.아울러 서구로부터 과학적 발전을받아들이지 않았을 뿐 아니라 비(非)무슬림 땅에 무슬림이 거주하는 것조차금기시해 상대 문명을 파악하는 첨병이라 할 외교까지 등한시한 것이야말로이슬람의 몰락을 부채질한 내부적 요인이란 견해를 보인다. ‘문명의 대화’는 문명의 충돌에 대한 논쟁을 떠나 이젠 인류 평화를 위해 문화다원주의와 문명간 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담았다.책을 번역한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이희수 교수(한국이슬람학회 회장)는 “하타미 대통령은 논리적으로 서구를 비판하지만 이란과 이슬람권 내부의 문제를 숨기려 하지 않는다.”며 “종교적 독선에 갇혀 모든 걸 자기중심으로 끌고 가려는 이슬람권의 급진적 보수주의에 비판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슬람원리주의가 어떻게 빈 라덴을 최고의 이슬람 이론가로 키웠는가에 초점을 맞춘 전기 ‘오사마 빈 라덴’(요제프 보단스키 지음,최인자 등옮김,명상 펴냄),거대한 국제 정치도박판의 정체를 파헤친 ‘빈 라덴,금지된 진실’(장 샤를르 브리자르 등 지음,장문철 등 옮김,문학세계사 펴냄),‘아랍의지존’ 사담 후세인의 본질을 밝힌 ‘사담 후세인’(김동문 지음,시공사 펴냄)등도 9·11테러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책들이다. 9·11테러의 원인과 배경을 보다 깊이있게 연구하기 위해선 에드워드 사이드의 ‘도전받는 오리엔탈리즘’(성일권 엮어옮김,김영사 펴냄)과 노엄 촘스키의 ‘촘스키,9-11’(박행웅·이종삼 옮김,김영사 펴냄)을 읽는 게 제격이다.에드워드 사이드(컬럼비아대 석좌교수)는 “9·11사태는 종교적 광신론자들에 의한 단순한 테러사건일 뿐,아랍 이슬람세력이 주도하는 어떤 문명적음모도 종교적 음모도 담겨 있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노엄 촘스키(MIT 석좌교수)는 미국을 “주도적인 테러국가”로 간주한다.‘촘스키,9-11’은 국제법을 무시한 미국의 대 테러전쟁,배타적 애국주의를 부추기는 주류언론,권력 이데올로기를 지탱하는 미국 지식인들의 행태에 대한비판등을 담았다. 우리는 이제 세계사를 9·11테러 이전과 이후로 나눠야 할지도 모른다.그만큼 9·11의 영향은 폭풍과도 같다.미국 주류언론의 ‘전쟁 북소리’에 묻혀 본질에 다가갈 수 없었던 이 인류사의 대사건에 대해 두 석학은 냉철한 답변을 준다. 김종면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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