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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억류 英해군 석방될 듯

    중동에 새로운 긴장 요인이 추가됐다.이라크와 이란의 국경을 이루는 샤트 알 아랍 수로에서 영국 해군 함정 3척과 승무원 8명이 이란에 나포되고 이란이 이들에 대한 기소 방침을 시사한 것.이란은 국경 침범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최근 이란의 핵사찰 비협조와 인권 탄압 등을 둘러싸고 영국이 이란을 맹렬히 비난한 데 따른 이란측 불만이 표출된,계산된 행동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만은 없다. ●“영국이 미국의 하수인 노릇 한다” 이란은 “영해를 침범한 외국 선박을 나포하는 것은 이란 해군의 법적 의무”라며 이들 8명 모두 이란 법에 따라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알 아람 TV가 이란 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이란은 지난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핵사찰에 협조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자 영국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결의안 채택과 대이란 비난에 앞장섰다고 불만을 터뜨린 바 있다. 그러나 카말 카라지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억류중인 수병들에 대한 조치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경위를 파악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알리 샴카니 이란 국방장관도 “이번 문제가 해결가능한 사안”이라면서 “이란과 영국이 서로 적대시할 필요는 없다.”고 협상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 군 고위관계자는 “조사결과 불순한 의도가 없다면 이들을 곧 석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경제제재 등 들어 이란에 압박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면 유엔의 경제제재 조치를 맞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그러나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이란의 원자력은 에너지 생산 등 평화적 목적에만 이용될 뿐이라면서도 서방측 압력에는 결코 굴복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양측이 한치도 양보없이 대립하는 한 파탄은 시간 문제다. 이라크의 치안 불안 확산,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최근 테러의 새 온상으로 떠오른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란의 핵사찰을 둘러싼 마찰이 중동의 또 다른 긴장 유발 요인으로 떠오른 것이다. ●국제 석유시장도 불안 국제석유시장은 21일 이라크의 석유수출 재개로 일단 하락세를 보였다.그러나 이란 문제가 불거지면서 다시 불안을 드러내고 있다.특히 이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제2의 산유국이란 점에서 이란의 불안은 석유시장을 다시 요동치게 만들 충격파를 던질 수 있다. 이란의 영국 함정 나포 소식에 국제 금 시세가 크게 뛴 것도 이같은 불안심리를 반영한 것이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한국인 얼마나 있나

    |바그다드 연합|이라크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대사관 직원과 교민,상사원 등 한국인은 대략 65명 선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대사관에는 임홍재 대사 등 9명이 근무 중이지만 2명의 직원이 현재 휴가차 서울에 머물고 있다. 이라크 재건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바그다드사무소에는 이욱헌 소장 등 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대한무역진흥공사는 김규식 관장 등 2명이 활동하고 있다. 언론사에서는 연합뉴스와 KBSㆍMBC 기자 및 프리랜서 PD 등 10명이,평화운동단체 소속의 활동가로 윤정은 씨 등 2명이 바그다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민의 경우 현지인과 결혼해 이곳에 정착해 살고 있는 박상화 세바비전 부사장 등 극소수다. 나머지는 대부분 상사원들로 가나무역이 김천호 사장 등 12명으로 가장 많다.현대건설은 차성춘 상무와 이영철 지사장 등 7∼8명의 직원들이 팔레스타인 호텔에 머물고 있었으나 최근 바그다드 치안상황이 악화되면서 일부 직원은 귀국했다. 경호업체인 예스컴그룹 김대환 지사장과 소프트업체 수출회사인 서브넥스 장연 사장도 현지에서 활동 중이지만 장 사장은 최근 업무차 서울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 경남건설과 대우도 일부 직원이 활동하고 있으나 대부분 단기간 머물다 귀국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 해적과 제왕/노엄 촘스키 지음

    “레이건은 용기와 자유의 승리를 믿었고 대통령이 어떠해야 하는지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줬다.”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최근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안장식에서 이렇게 회고했다.미국은 물론 세계 언론들은 레이건의 업적을 미화일색이란 비판을 들을 정도로 높이 평가했지만 그 그림자에 대해선 애써 외면했다. 그러나 ‘미국의 살아 있는 양심’으로 불리는 노엄 촘스키 교수(MIT대)는 자신의 저서 ‘해적과 제왕’(지소철 옮김,황소걸음)에서 다시 한번 쓴소리를 쏟아낸다.“레이건은 ‘힘 있는 자들’의 편에 서서 세계를 경영한 ‘빅 브라더’였을 뿐이다.침략과 테러를 총지휘하며 숱한 인명을 앗아간 테러범이고 늘 명분을 창조해 힘없는 적들을 괴롭힌 비겁자다.” 촘스키가 보기에 레이건은 더이상 ‘용감한 카우보이’도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도 아니다. ‘해적과 제왕’은 촘스키가 지난 20여년 동안 발표한 글들을 모아 엮은 책.촘스키의 미 제국주의 비판정신의 핵심이 담겼다.국제테러리즘이 극심했던 1980년대를 중심으로 9·11 이후 미국의 테러전쟁,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근황 등 최근 흐름까지 망라했다.촘스키는 세계 곳곳에서 자행돼온 ‘제왕’과 ‘해적’의 만행을 파헤친다.여기서 해적이란 아랍국가들 같은 나라임을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다.촘스키의 미국 행정부 특히 레이건 시절에 대한 비판은 혹독하다.촘스키는 1986년 리비아 시드라만 폭격 사건에 대한 미국의 한 저널리스트의 글을 인용,‘국제테러리즘 최고 사령관’ 레이건을 비판한다.“이 사건은 람보 스타일의 작전이라기보다 동네 깡패가 싸움을 거는 행태에 더 가깝다.전형적인 레이건다운 행동이었다.” 촘스키는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오는 진리부(眞理部) 건물에 내걸린 슬로건 ‘전쟁은 평화,자유는 예속,무지는 힘’을 상기시키며 미국의 위선을 신랄하게 꼬집는다.미국의 엘리트들은 ‘테러리즘의 병원(病原)’‘아랍의 미친 개(카다피)’‘악의 축’등 선동적인 조어들을 만들어왔고,‘평화’‘자유’‘민주주의’ 같은 숭고한 용어에 대한 왜곡도 일삼아왔다고 비난한다. 하지만 언론과 학계는 대부분 이에 동조해 정부의 주장을 되풀이할 뿐 아니라 경쟁적으로 뉴스피크(Newspeak,여론조작용 신어)를 창조해내고 있다는 것.촘스키는 경고한다.“우리가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제테러리즘에 대해 눈을 감는다면 언젠가는 그 제국의 발톱이 부메랑이 돼 우리를 엄습해올 것이다.” 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바그다드 사진기자 조성수씨

    |바그다드 연합|취재 경쟁이 치열한 바그다드의 외신기자 사회에서 한 한국인 사진기자가 맹활약,주목을 받고 있다.미국의 포토 에이전시 ‘폴라리스’ 소속인 조성수(36) 기자가 그 주인공. 조 기자는 그동안 동티모르,인도네시아,소말리아,팔레스타인,이란,아프간 등 분쟁지역을 전문으로 취재해온 사진 전문가.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이라크전쟁을 취재한데 이어 지난 3월부터는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 계약 아래 전후 이라크의 모습을 생생한 사진으로 전달하고 있다. 그가 주목받는 것은 그의 사진이 ‘타임’의 표지사진으로 수차례 게재되고 거액의 연봉을 받는 타임의 다른 기자들보다 더많은 사진이 실릴 정도로 활약이 돋보이기 때문. “애초부터 분쟁지역 전문기자가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뉴스가 있는 곳을 따라 옮겨다니다 보니 우연히 그렇게 됐을 뿐”이라고 말하는 그는 이라크 저항세력에 붙잡히는 등 수차례 위험한 고비도 넘겼지만 “위험하다고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한다면 애초부터 갈 필요가 없다.”며 ‘철저한 현장중심론’을 강조한다. 그 덕분에 그는 과격 시아파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 계열의 신문사 사장으로부터 “당신의 얼굴이 바로 패스포트(여권)”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며 ‘메흐디’ 민병대의 모습도 자주 필름에 담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국내에는 거의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1999년 인도네시아 취재 당시 찍은 차량폭탄테러 사진으로 2000년 네덜란드의 ‘월드 프레스 포토’ 재단이 한해 동안 가장 멋진 뉴스 사진을 뽑아 수여하는 스팟 뉴스 분야 1등상을 수상했다. 그는 “한국 언론도 이라크전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주요 국제사건에 기자들을 파견하고 있지만 현 단계에 만족해서는 안되며,현장에 직접 가서 우리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를 독자에게 전하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 G8, 중동평화 로드맵 재추진 촉구

    |시아일랜드(미 조지아주) AFP 연합|선진 7개국과 러시아(G8) 정상들은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끝내기 위한 ‘중동평화 로드맵’의 재추진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내고 사흘 동안의 정상회의를 마쳤다.이들 정상은 이달 중 미국,유럽연합(EU),유엔,러시아와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등 6자가 중동에서 회동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G8 정상들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대 중동 구상’에 따른 이 지역의 민주개혁을 촉진하고,에이즈 퇴치에도 협력키로 했다. 또 아프리카 지역을 돕기 위한 평화유지군 7만 5000명을 앞으로 5년 동안 새로 훈련시키고,세계 최빈국에 대한 채무 구제 기한을 2년 연장하며,1200억달러에 달하는 이라크 채무의 경감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하지만 이라크 전후처리와 관련,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참여와 부채탕감의 구체적인 범위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주최자인 부시 미 대통령은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담에서 이라크 안정과 민주화를 위한 ‘공동정신’을 발견했다.”면서 다른 G8 국가들의 이라크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앞서 9일 핵 비확산 행동계획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북한에 대해서는 우라늄과 플루토늄 두 핵무기 개발 계획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해체’를 촉구했다.˝
  • G8, 이라크엔 ‘불협화음’

    8일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에 주권을 이양하는 수정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데 한껏 고양됐던 미국과 영국이 하루만인 9일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이 이라크에서의 나토 역할 확대 및 이라크의 채무 탕감 문제를 둘러싸고 내홍을 겪음에 따라 다시 긴장 속으로 빠져들었다. ●WMD 확산 금지 조치 등 합의 G8 지도자들은 이라크를 필두로 한 중동지역 전반의 민주화 추진 및 팔레스타인-이스라엘간 분쟁 해결 지원을 통한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정치·경제 개혁 추진을 추진한다는 미국의 대(大)중동 및 북아프리카 구상을 채택하는 등 원칙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는 쉽게 합의했다.또 도하라운드 합의를 가로막는 이견들을 7월 말까지 해소하기로 해 무역 문제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끌어냈고 농축우라늄의 재처리 기술과 장비의 거래를 1년간 금지하기로 하는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들에도 합의했다.그러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나토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면서부터 G8 회담은 균열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라크문제 타결 쉽지 않을듯 시라크 대통령은 “6월30일 이라크로의 주권 이양 이후 보다 많은 병력을 이라크로 파병하는 등 나토가 이라크에 개입하는 것은 물론 그 역할을 확대해야만 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주장에 “지금은 나토가 개입할 때도 아니며 그런 조치가 이해되지도 않는다.”고 반박해 나토의 역할 확대에 유보적 입장을 명백히 했다. 이같은 프랑스측 주장에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도 동조하고 나섰으며,많은 나토 회원국들이 나토가 이라크에서 맡을 역할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나토가 이라크에 추가 파병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G8 정상들은 또 이라크의 부채 탕감에 대해서도 팽팽히 맞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부시 대통령은 1200억달러에 달하는 이라크 부채의 대부분을 탕감할 것을 주장했지만,프랑스는 이라크의 석유자원을 들어 50% 선에서의 실질적인 삭감을 주장했다.마지막날인 10일 회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9일 드러난 이견은 미국과 영국이 주장하는 것처럼 이라크를 둘러싼 이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타결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세진기자 외신 yujin@seoul.co.kr˝
  • 이스라엘, 레바논 팔 기지 공습

    |베이루트 AFP 연합|이스라엘 전폭기가 7일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근거지에 대해 공습을 가했다고 레바논 보안관리들이 밝혔다. 레바논 관리들은 이스라엘 공군기가 무장단체인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인민전선사령부(PFLP-GC)의 지하요새가 있는 베이루트 남쪽 8㎞ 지점의 나메흐 언덕에 적어도 4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이스라엘 군은 “18시간 전 라스 나쿠라 주변 영해에서 순찰중인 우리 해군함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면서 “이에 대응,공군이 레바논 수도 근교의 팔레스타인 기지에 공격을 가했다.”고 확인했다.이스라엘의 채널1 TV도 “2대의 F16 전투기들이 팔레스타인 군사조직 기지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 [국제플러스] 이스라엘軍 아라파트 본부 봉쇄

    |라말라 AFP 연합|이스라엘군 지프 20대가 간밤에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지도자 야세르 아라파트의 본부를 봉쇄했다고 팔레스타인 보안 소식통들이 2일 말했다.이스라엘 군대는 팔레스타인 임시행정수도인 라말라에 있는 아라파트 근거지의 접근로 5곳을 차단,이스라엘군에 의해 2년반 동안 자택과 사무실에 사실상 감금돼온 아라파트를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냈다.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4월 자신이 아라파트에게 물리적 위해를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측에 한 약속에 더이상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정치위기 몰린 샤론

    ‘샤론,끝나는가?’ 이처럼 요즘 이스라엘 언론들에 아리엘 샤론 총리 행정부의 붕괴 가능성을 경고하는 기사들이 넘쳐나고 있다.지난 2월 샤론 총리가 들고 나온 ‘가자지구 유대인 정착촌 철거 및 이스라엘군 철수’라는 정치적 도박이 샤론 총리의 목을 옥죄고 있는 것이다. 샤론의 가자지구 철수안은 이스라엘 국민 대다수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데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전폭적인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이 안이 처음 나온 2월에만 해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오랜 분쟁을 해결할 묘안으로 국제사회의 환대를 받았다. 그러나 불과 3개월 사이에 상황은 급반전했다.샤론 총리의 집권 리쿠드당 등 이스라엘 내 보수정당들이 제일 먼저 반기를 들었다.리쿠드당은 지난달 2일 당대회에서 샤론 총리의 가자지구 철수안을 부결시켰다.그후 샤론 총리는 각료회의 결정을 통해 이를 관철시키려 했다.그는 30일 소집한 각료회의에서 철수안에 반대하는 각료는 해임될 수도 있다는 협박까지 동원했음에도 불구,과반수 각료의 지지를 얻어내는 데 실패했다. 이스라엘 우파 정당들이 철수안에 반대하는 것은 이스라엘군의 일방적 철수가 팔레스타인의 테러 공격에 굴복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오히려 테러를 더욱 잦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샤론 총리의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극우정당 국민동맹은 유대인 정착촌이 하나라도 철거된다면 즉각 연정에서 탈퇴할 것이라고까지 위협하고 있다.단독 과반수 확보에 실패한 리쿠드당은 120석의 크네세트(의회)에서 우파인 국민동맹과 민족종교당,중도파인 시누이트당의 협조를 얻어 힘겹게 68석의 과반의석을 유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샤론 총리는 가자지구 철수안을 계속 밀어붙일 경우 연정 파트너의 협력을 잃어 정부가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다.정부를 존속시키려면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내세운 철수안 자체를 포기해야 한다.어느 쪽이든 받아들이기 힘든 선택이다.철수안을 지지하는 야당 노동당과 손잡는 제3의 길도 있지만 리쿠드당과 노선 차이가 워낙 커 제대로 된 협조관계가 이뤄지기 힘들고 오래 존속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샤론 총리는 31일 새로운 철수안을 리쿠드당에 내놓았지만 내용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당내 논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날 예정됐던 새 철수안의 의회 상정은 6월 8일로 미뤘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마돈나, 테러위협으로 공연 취소

    팝스타 마돈나가 테러 위협으로 오는 9월로 예정됐던 이스라엘 공연을 취소했다고 영국 일간지 더 선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마돈나가 팔레스타인 과격단체로부터 테러 위협을 담은 편지를 받고 처음에는 이를 무시하고 공연을 강행하려 했으나 자신과 2명의 자녀에 대해 구체적인 살해 위협을 가하자 결국 공연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한 소식통은 “공연약속을 지키려 했으나 7살,3살 자녀를 피살 위험에 놓이게 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살해 위협 편지는 마돈나의 로스앤젤레스 사무실로 배달됐다.이 편지에는 마돈나의 자녀뿐 아니라 그녀의 스태프들에 대해서도 세세한 것까지 파악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내용이 담겨 있어 테러 위협에 무게를 더해주었다.마돈나는 오는 9월 텔아비브 스타디움에서 ‘9·11테러’ 3주년기념 공연을 갖을 예정이었다. 연합˝
  • 아랍연맹 ‘역내안보협력’ 합의서

    |카이로 AFP 연합|22일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개막된 제16차 아랍연례 정상회담이 ‘일치와 단결을 위한 서약’이라는 제목의 합의서를 채택하고 23일 폐막됐다.지난 1945년 시작된 이 회담에서 합의서가 채택된 것은 처음이다. 21개국 정상이 서명한 이 문서에는 아랍국의 안보를 위해 서로 협력하겠다는 것과 정치·경제·사회·교육·여성인권·언론자유 등의 개혁 추진 의지가 담겨 있다.또 아랍 정상들은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진 이스라엘군의 공격,팔레스타인·아랍 테러리스트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동시에 비난했다.˝
  • 유엔, 이스라엘 ‘팔’ 공격 중단 촉구 결의

    | AFP 연합|유엔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이 불참한 가운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내 라파 난민촌 파괴행위 중단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14대0으로 통과시켰다.미국이 안보리 표결에 불참,이스라엘을 비난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채택되도록 용인한 것은 2002년 9월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유엔은 결의안에서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시민들을 살해한 것을 비난한 뒤 “이스라엘은 국제 인권법을 준수,난민들의 가옥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국제사면위원회(AI)와 아랍연맹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전쟁범죄’로 규정했다.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행위는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말했다.그러나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비난에 개의치 않고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 미사일 공격 팔 60여명 사상

    |라파(가자지구) DPA 연합|이스라엘군 헬기가 19일 가자지구 내 라파 난민캠프에서 군중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최소한 10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부상자 대부분은 어린이들이며 이중 36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팔레스타인 보건당국 관계자가 말했다.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날 이스라엘군의 라파 난민캠프 내 가옥 파괴 행위 규탄 시위를 벌이던 중이었다. 팔레스타인 비상계획당국은 이스라엘군이 사상자를 치료하기 위해 가자지구 북부에서 남쪽 라파로 파견한 구급차의 진입을 봉쇄했다고 이스라엘 당국을 맹비난했다.팔레스타인 보건부의 모하메드 살라마 비상계획관은 “현 사태는 재난이다.이스라엘은 구급차의 라파 진입을 봉쇄시켰다.”고 분개했다. 이스라엘군에 의해 포위된 난민캠프 내 텔 술탄 단지 주민 수천명은 백기를 흔들며 투항하기 시작했다고 이스라엘군과 목격자들이 전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가지지구 내 이스라엘 군의 주요 작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모든 분쟁 당사자들에 대해 최대한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의회에 출석,이스라엘군이 자행하는 팔레스타인 가옥 파괴 행위는 “용인될 수 없으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스라엘, 팔 난민촌 공격

    |라파(가자지구) 연합|이스라엘군이 현지시간으로 18일 새벽 아파치 공격용 헬기까지 동원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펼치며 가자지구 남단의 이집트 접경마을 라파 난민캠프에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한 14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으며 이스라엘군은 난민캠프에 진입한 뒤 불도저를 동원,가옥들을 파괴했다.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은 라파 난민캠프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진입작전 과정에서 최소한 14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으며,사망자 대부분은 아파치 헬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팔레스타인 전사들이라고 전했다.이스라엘 당국은 이스라엘군에 대한 테러공격을 차단하고 무기밀매 땅굴 굴착을 방지하기 위해 이집트 접경지대에 참호를 건설할 목적으로 라파 난민캠프 내 팔레스타인인 소유 가옥들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 [국제플러스] 유엔, 팔 자결권 인정 결의 채택

    |카이로 연합|유엔 총회는 6일 팔레스타인의 자결권과 주권을 인정하는 내용의 결의를 찬성 140대 반대 6표로 채택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가 보도했다. 하아레츠는 결의안 표결에서 이스라엘과 미국 및 4개 태평양 도서국들이 반대하고 호주와 페루,도미니카 등 11개국이 기권했다고 전했다.표결은 유럽 국가들이 결의초안 문구 수정을 요구하는 바람에 당초 예정보다 수시간 연기됐다.˝
  • [국제플러스] 리비아, 에이즈확산 외국인 총살형

    |소피아 AFP 연합|리비아 북부 해안도시 벵가지 법원은 6일 어린이 400명 이상에게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바이러스를 고의로 확산시킨 혐의로 불가리아인 의사 5명과 간호사 1명,팔레스타인 의사 1명에게 총살형을 선고했다고 불가리아 국영 라디오가 보도했다. 이들은 벵가지의 한 아동병원에서 에이즈 치료법 개발 실험의 일환으로 어린이들을 HIV 오염 혈액으로 고의 감염시킨 혐의로 1999년 2월 체포돼 검찰로부터 사형을 구형받은 바 있다. 이들 어린이중 23명이 에이즈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피고인은 모두 무죄를 주장했으며 변호인단은 병원 위생상태 불량으로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팔 저항세력 이스라엘 일가족 5명 사살

    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유대인 정착촌 근처에서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이 이스라엘 차량에 총격을 가해 이스라엘 여성과 자녀 4명이 숨졌다고 이스라엘 군 대변인이 밝혔다.아리엘 샤론 총리의 가자지구 철수안에 대해 이스라엘 집권 리쿠드당이 당원 찬반투표를 진행하는 가운데 이·팔 관계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이날 오후 1시쯤 가자지구의 유대인 정착촌 구쉬 카티프 구역으로 이어진 도로를 지나던 탈리 하투엘(34·여)과 딸들 네명이 탄 차량에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총격을 가해 5명이 모두 숨졌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이 보도했다.하투엘은 임신 8개월이었고 딸들은 2∼11세로 어렸다고 이스라엘라디오와 AFP통신은 전했다.총격에 이어 이스라엘 군이 출동,무장세력과 전투를 벌여 무장세력 2명이 사살됐고 또 다른 이스라엘인 운전자 1명과 이스라엘 군인 1명이 부상했다. 사건 발생 직후 팔레스타인 저항세력 하마스 산하의 민중저항위원회(PRC)와 이슬람 지하드(Islamic Jihad)는 AP통신 등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에 의해 잇따라 표적살해된 하마스 최고지도자 야신과 그 후계자 란티시의 보복으로 자신들이 “영웅적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사건을 “학살”로 규정했고 샤론 총리는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 철수 계획을 방해·지연시키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황장석기자 외신˝
  • 美, 이라크 ‘聖地’ 대규모 공습

    이라크 나자프와 팔루자에서 28일 또다시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이들 두 도시가 이라크 사태를 악화시키는 진앙지가 되고 있다.또 알 카에다가 전세계에서 미군과 미국인을 표적으로 한 테러를 예고하면서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미국 등 연합군측은 오는 6월30일 권력이양 약속을 상징적으로나마 지키는 것이 사태 해결의 중요한 분수령이라고 판단,과도정부 수립방안에 대한 본격 협의에 들어갔다. ●시아파 및 수니파 거점의 혈투 이라크 중부 시아파 최대 성지인 나자프와 쿠파 사이에서 사흘째 미군과 시아파 저항세력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저항세력 64명이 숨졌다.미군은 이 과정에서 AC-130 공격기 및 헬기를 동원한 공습을 벌였으며 저항세력의 대공무기 체제도 파괴했다고 미군 대변인이 27일 밝혔다.미군측은 26일 오후 시아파 저항세력이 미군 순찰대에 총격을 가하면서 교전이 시작돼 저항세력 7명이 숨졌고 이어 미군 M1탱크와 전폭기가 동원된 가운데 벌어진 교전에서 저항세력 57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밝혔다. 수니파의 본거지인 팔루자에서는 28일 미군이 전투기와 헬기를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고 미 해병대와 CNN 방송이 전했다.이에 앞서 27일에는 휴전 연장이 발표된 지 하루 만에 수니파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전투가 시작돼 저항세력 8명과 미 해병 1명이 숨졌다. 충돌이 다시 격화됨에 따라 이날 팔루자에서 시작될 예정이던 미군과 이라크 경찰 및 민방위군의 공동순찰이 연기됐다. ●알 카에다 테러 경고 나자프에 은신하며 미군에 맞서고 있는 시아파 강경 지도자 무크다다 알 사드르는 28일 독일 D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합군을 겨냥한 ‘자폭테러’를 거듭 경고했다.또 오사마 빈 라덴의 국제테러 조직인 알 카에다의 걸프지역 책임자로 알려진 압둘 아지즈 알 무크린은 27일 미국인은 모든 곳에서 목표가 되며 올해 더욱 모진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이슬람 인터넷 웹사이트에 공개된 녹음 테이프에서 “아라비아 반도에 계속 주둔하고,기지를 건설하며,이슬람 국가에 대한 점령을 추구하며,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유대인을 지지하는 미국에 경고한다.”고 말했다. 한편,이라크 주둔 스페인 병력의 철수가 완료됐다고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가 27일 의회에 밝혔다.스페인은 이라크에 1300명의 ‘플러스 울트라 여단’ 병력을 이라크 중남부 나자프와 디와니야 등지에 주둔시켜왔다. ●과도정부 본격 논의 과도통치위원을 비롯한 이라크의 주요 정치인들이 오는 6월30일 미국 주도의 연합군으로부터 주권을 이양받을 과도정부 구성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7일 본격적 논의를 시작했다.사흘간 계속될 이 회의에는 25명의 과도통치위원과 여러 정당 대표 및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춘 유력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해 미결정 상태인 과도정부 구성방안에 대해 중점 협의할 예정이어서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회의는 6·30 주권이양 후 내년 1월로 예정된 선거까지 이라크를 통치할 과도정부의 수립과 현행 과도통치위원회를 확대 개편,‘국민회의 (national conference)’와 같은 기구를 수립하는 방안을 주요 의제로 논의한다. 이에 앞서 과도통치위는 유엔 실무팀과 함께 향후 치러질 선거의 관리·감독임무를 맡게 될 선거관리위원회를 5월말 이전에 발족시키기로 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샤론-아라파트 ‘치킨게임’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간‘치킨 게임’이 한창이다.치킨 게임이란 본래 차를 몰고 마주 보고 달리다 뛰어내리기 전 누가 마지막까지 견디냐는 것을 다투는 일종의 담력 테스트다.두 사람이 각기 정치 생명과 목숨을 담보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치킨 게임인 셈이다. 샤론 총리가 먼저 23일(현지시간) 아라파트 수반에 대한 위해 가능성을 언급했다.지난해 10월 “아라파트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한 이후 가장 구체적인 위협이었다. 이같은 표적살해 위협에 대해 24일 아라파트 수반은 “바람으로 산을 움직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선문답(禪問答) 같은 표현으로 결사항전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아라파트는 이날 짐짓 태연한 표정이었다.라말라 자치정부 청사에서 외빈들을 접견하고,청사 밖에 모인 지지군중을 향해 웃으며 연설하기도 했다. 그러나 측근들의 얘기는 달랐다.그가 샤론의 이번 위협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죽음에 대비하고 있다고 언론에 털어놨다. 아라파트는 이날 오전 파타운동 지도자이며 측근인 압바스 자키에게 “순교가 나의 운명”이라고 비장한 각오를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샤론 총리가 정말로 표적살해를 결행하느냐 여부다.그는 “나는 3년 전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아라파트 수반에 물리적 공격을 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지금 나는 그 약속에 더 이상 얽매여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진보성향 일간지 하아레츠는 샤론의 경고성 발언이 다음달 2일 실시되는 리쿠드 당원투표를 의식한 공세라고 분석했다.가자지구 정착촌 철수 등 일방적 팔레스타인 분리정책에 대한 찬반 투표 결과는 그의 정치생명과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다.물론 이스라엘측이 무장저항단체 하마스 지도자 야신과 란티시를 차례로 암살한데 이어 아라파트까지 살해한다면 중동에 ‘피의 보복’이라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임은 분명하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미국도 화들짝 놀라는 기류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23일 이스라엘이 아라파트를 살해하거나 추방해선 안된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제동을 걸었다. 구본영기자 외신 kby7@˝
  • 아랍기자가 보는 ‘한국군 파병’

    “이라크 북부 쿠르드지역에선 경제 지원 등을 바라며 한국 군대가 오기를 바랄 것이다.하지만 파병하면 그쪽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이라크 전체가 한국군을 적으로 볼 것이다.” 한국언론재단 초청으로 방한한 런던에서 발행하는 아랍어 유력 일간지 알하야트의 아랍뉴스부 기자 마헤르 오스만(위·62)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일간지 앗샤르크 알 아우샤트의 두바이 특파원 이삼 알 셰이크(아래·38)는 20일 한국의 파병에 대한 이라크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인터뷰 내내 “한국 국회가 파병을 철회할 가능성은 없느냐.”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팔레스타인 태생으로 1966년 이후 런던에서 기자 생활을 해온 오스만은 최근 이라크 주둔 스페인군이 철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가 “현명한 결정을 했다.”고 강조했다.그는 “한국은 아랍이나 이슬람국가 중에서 이라크에 파병한 나라가 없다는 사실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굳이 재건을 위해 오겠다면 이라크에서 자유 선거가 실시돼 정부가 선출된 뒤에 오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군 파병 예정지인 이라크 북부 술라이마니야와 아르빌에도 쿠르드계와 아랍·투르크계 간 갈등이 있지만 다른 지역보다 훨씬 안전할 것이라고 했다. 시리아 태생으로 1996년 이후 두바이 특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셰이크는 자위대 얘기를 꺼냈다.“자위대를 파병한 일본의 경우 최근 민간인 납치와 총격이 잇따랐다.이것은 파병을 반대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다.”그는 한국이 파병하는 이유가 미국의 압력 때문이란 얘기가 있다며 “재건을 내세우고 와도 이라크인보다는 미국을 돕는 꼴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파병한다면 군인들에게 이슬람문화와 파병지역 정보를 충실히 교육해 이라크인들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라고 조언했다. 이들은 국방부와 외교통상부 정책 실무자들을 만난 뒤 산업시설을 방문하고 25일 출국한다. 황장석기자 sur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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