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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천주교 외형 급성장… 北선교 같은 새 모델에 주목해야”

    “한국 천주교 외형 급성장… 北선교 같은 새 모델에 주목해야”

    “파리외방전교회와 한국은 전교회 초기부터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고 지금도 여전히 각별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한국에 파견된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의 순교는 한국 천주교회의 뿌리를 다지는 고귀한 희생이었지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중심가 뤼드박 128번지 전교회 본부에서 만난 조르주 콜롱(58) 총장. 그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 주관으로 유럽 성지를 순례 중인 기자단을 반갑게 맞아 “한국은 우리에게 외국이지만 외국이 아닌 나라”라며 “국가와 종교, 종파를 떠나 사랑과 평화를 위해 함께 연대해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1658년 로마 교황청 직할단체로 출범한 파리외방전교회는 프랑스 최초의 해외 선교단체. 한국과의 인연은 1811, 1827년 두 차례에 걸쳐 이 땅의 신자들이 미사를 집전할 신부를 파견해줄 것을 교황청에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170여명의 선교사가 조선에 파견됐고 그중 12명이 순교했으며 순교자 중 10명은 천주교 최고의 명예라는 성인품을 받았다. 파리외방전교회 사람들은 조선에서 선교사들의 순교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모여 감사의 노래 ‘테 데움’(Te Deum)을 불렀다고 한다. 지금도 본부 정원 팔각정에는 한국에서 순교해 성인 반열에 오른 10명의 선교사 이름이 새겨져 있다. ‘테 데움’을 불러줄 수 있느냐는 순례단의 요청에 “잘 기억하지는 못한다.”며 대신 찬미가 ‘살베 레지나’를 들려 준 콜롱 총장은 한국 천주교에 대한 조언도 전했다. “이제 한국 천주교는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했고 보편화됐지만 외형에 치우치다 보면 정작 중요한 가치를 외면할 수 있습니다. 북한 선교 같은 새로운 모델과 사업에 주목해 가톨릭 본연의 가치를 확장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이 전교회는 초기의 지향과는 달리 해외 전교보다는 프랑스에 건너 온 신학생들의 교육에 더 치중하고 있는 상황. 아시아에 파견한 선교사가 지난해 5명, 올해 7명에 그쳤고 소속 사제도 한국에서 활동 중인 12명을 포함해 280명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콜롱 총장은 “과거 한국에 파견된 선교사들이 했던 것처럼 북한, 미얀마, 중국 같은 나라에서도 아직 우리 선교사들이 할 일이 많다.”며 전교회의 위상을 강조했다. 40여분간의 인터뷰를 마친 뒤 순례단을 선교사들의 사진과 유품이 전시된 지하 박물관으로 안내한 콜롱 신부. 한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의 각지에서 피를 뿌리며 숨져간 선교사들의 흔적을 보여 준 그는 “예수님이 당신을 희생한 첫 순교자였다면 전교회의 선교사들은 그분의 뒤를 따르는 제자들”이라는 말로 순례단을 배웅했다. 파리 글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성동구 새 ‘명물’ 2제] 응봉산 팔각정 주변 장송

    서울 응봉산 꼭대기에 솔향기를 그윽히 내뿜는 장송(長松)이 새로운 명물로 등장했다. 성동구는 정상에서 은은한 솔향기를 맡으며 한강의 아름다운 물빛을 감상할 수 있도록 팔각정 주변에 소나무 6그루를 심었다고 23일 밝혔다. 응봉산은 서울시와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별 보기 좋은 명당’으로 선정한 곳이다. 그만큼 주변 경치가 뛰어나다는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다소 인공적으로 꾸며졌다는 지적도 적잖게 받는다. 그러다가 소나무를 심으면서 소나무 줄기의 굴곡과 리듬감이 어우러지면서 예스러운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평가다. 구는 주민들이 손쉽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팔각정 진입로 계단을 친환경 목재 계단으로 바꾸고 배수로도 보강했다. 산책로 주변에는 상록수와 꽃나무를 심어 화단을 조성했으며, 휴게소 2곳도 마련했다. 특히 여성 등산객들을 위해 전용 주차장과 비상벨을 설치했다. 구는 친환경 그린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서울숲과 남산을 연결한 총 8.4㎞의 그린 산책로인 ‘서울숲·남산길’을 만들었다. 지난달에는 대현산과 금호산에도 1.1㎞의 산책로를 조성했다. 서울숲·남산길에는 전망 데크와 생태 다리를 만들어 시민들이 지친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性, 제대로 배우자 …광진구, 19일 ‘성문화축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시립광진청소년수련관에는 성문화센터가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같은 딱딱한 성교육을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곳에선 자궁을 형상화한 자궁방을 비롯, 팔각벽면에서 자신의 몸을 비춰 보며 매력을 찾는 거울방, 임신에서 출산까지의 과정을 담은 부스 등 오감을 통해 성(性)문화를 배우는 섹슈얼리티(성) 체험관이 관람객을 놀라게 만든다. 이곳에서 19일 오전 10시부터 성문화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스스로 올바른 성지식을 습득하고 밝고 건강한 성문화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섹슈얼리티 전문가와 함께 성 영화를 감상하고 성폭력예방 인형극 ‘헨젤과 그레텔’을 관람한 뒤 자유로운 토론의 장이 펼쳐진다. 체험행사도 다양하다. 가족 간 사랑을 일깨우는 사랑빵 만들기 체험, 임신체험복을 입고 사진찍기, 사춘기 고민 대처방법으로 걱정인형 만들기, 건강한 성문화를 위한 서약서 쓰기 등을 통해 ‘은밀한 성문화’를 ‘건강한 성문화’로 이끌어 낸다. 이상국 시 아동청소년담당관은 “노출을 꺼리는 성문화로 인해 성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물론 성폭력 등 사회문제까지 낳고 있다.”면서 “단순한 성교육을 벗어나 흥미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여 올바른 성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가을 산책로 ‘광진느루길’ 어때요

    가을 산책로 ‘광진느루길’ 어때요

    “광진에는 세 가지 보물이 있습니다. 어린이대공원과 한강, 아차산입니다. 이 보물들을 하나로 융합해 새로 창조할 게 없을까 고민하다가 느루길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김용한(55·구의3동) 광진느루길 위원장이 15일 시민들과 함께 코스체험을 하고 독서토론회를 갖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느루길은 ‘느루 가는 길’의 준말로 한번에 몰아치지 않고 시간을 길게 잡아 천천히 가는 길이란 순우리말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느림의 미학을 좇자는 뜻이다. 그는 “문화관광 콘텐츠를 살리면 경제적 유발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1㎞인 코스는 세 갈래로 나뉜다. 간조롱길은 능동 어린이대공원 후문에서 숲속의 무대~순종비~유강원(순명효왕후 민씨의 능)~음악분수~팔각정~아차산 저잣거리에 이르는 사색의 길이다. 기원정사를 출발해 아차산을 도는 늘솔길은 사람의 마음을 보듬는 조망의 길이다. 풍광을 뽐내는 물비닐길은 워커힐 벚꽃길·리버뷰 8번가를 거쳐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에 이른다. 지난해 10월 코스를 만든 뒤 다녀간 사람은 은행원, 학교동문회 등 2000명을 웃돈다. 안내·해설 자원봉사자만 200명이다. 길에 늘어선 야외무대에서 7080콘서트, 패밀리음악콘서트 등 문화도 향유할 수 있다. 걷기체험에선 문경용 길문화생태체험 연구소장이 ‘자연과의 소통’을 주제로 강연하고 동화 ‘당산 할매와 나’를 읽고 토론도 한다. 김기동 구청장은 “주민들이 지역발전에 애쓴다니 아주 반갑다.”며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대학생들과 연계한 느루길 축제도 열 계획이라니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강원도-스포츠외신 기자들과 동행한 2018 동계올림픽 미리보기 “Do You Know Pyeong Chang?”

    강원도-스포츠외신 기자들과 동행한 2018 동계올림픽 미리보기 “Do You Know Pyeong Chang?”

    “Do You Know Pyeong Chang?” 동행이 누구냐에 따라서 여행이 전혀 달라지는 또 한번의 경험이었다. 온갖 스포츠의 룰을 꾀고 있는 6명의 스포츠 외신 기자들. 그들 중에는 88 서울 올림픽에 선수로 참가했던 이도 있었고, 자신의 형이 한국전에 참전했었다는 노익장도 있었으며, 한국 스키점프 선수를 대번에 알아보는 여기자도 있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취재차 한국을 찾았던 그들을 평창까지 움직이게 한 것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가져간 것은 월정사 녹차의 아릿한 뒷맛, 강릉 선교장이 보여주는 우아한 한옥의 품위, 알펜시아 리조트의 포근한 베개 같은 따뜻한 체험들이었다. 6년 반 후 다시 돌아올 그들을 맞이할 풍경은 강원도의 투명한 설경이겠지만 오늘의 작고 훈훈한 느낌들은 달라질 리 없다. 그 온정은 우리의 핏속에 흐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글 천소현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신성식 취재협조 강원도청, 한국관광공사 강원권 협력단 88올림픽에 참가했던 Mr. 유비쿼터스 스포츠 칼럼니스트 게리 모건Gary Morgan | 미국 미시건 “88년 서울에 대한 기억은 별로 남아있지 않지만 많이 변한 것만은 확실하네요. 그때 DMZ 투어도 하고, 서울 전망이 보이는 곳에서 파티도 했던 것 같아요. Jesus! 그때나 지금이나 당신들은 정말 친절하더군요. 이번 여행에서는 대구 팔공산에 올라갈 때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는데, 손가락을 들자마자 차가 섰어요.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로 버스 터미널까지 곧장 차를 얻어 탈 수 있었죠. 평창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죠? 예전부터 온돌방에서 꼭 한번 자보고 싶었는데 멋진 한옥강릉 선교장을 보고 나니 더 욕심이 났어요.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플로어에서 잘 수 있는 곳서울 북촌의 한옥 게스트하우스였다을 예약했죠. 참! 강릉이 동계올림픽 아이스 종목이 개최되는 곳이죠? 인구가 얼마나 되나요? 22만명이면 꽤 큰 도시네요. 오케이, 느낌이 좋습니다!” 탄탄한 몸매를 지닌 게리씨는 시간만 충분했다면 오대산 정상까지 뛰어올라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듯 에너지가 넘쳤다. 1984년부터 2004년까지 무려 6번의 올림픽 대회에 출전(20km, 50km 경보)했던 육상 선수다웠다. 88년 서울 올림픽 때 28살이었던 그는 미국 국가대표 선수로 20km 경보 종목에 출전했었다. 그리고 23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 그동안 그는 미스터 유비쿼터스Mr. Ubiquitous라는 닉네임으로 불릴 만큼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는 스포츠 칼럼니스트로 변신했다. 지금까지 무려 39개국을 여행했고 미국 50개 주에 있는 모든 국립공원을 탐험했다. 마라톤 대회에도 60회 이상 참가했고, 미국 올림픽 위원회 선수자문단의 멤버이기도 하다. 술술 쏟아지는 경이적인 기록들은 ‘스포츠와 어드벤처’로 이뤄진 그의 삶을 마치 숫자로 치환해서 보여주는 듯했다. 그의 칼럼은 미시건 러너(www.michiganrunner.net)와 러닝 네트워크(www.runningnetwork.com)에서 볼 수 있다. 1 정강원(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은 한국의 맛을 미각뿐 아니라 시각으로도 보여주는 곳이다 2 항상 유쾌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게리씨도 월정사 해욱 스님이 다도를 알려주시는 동안에는 마치 경기에 임하듯 정신을 집중했다 3 한국의 불교 사찰이 처음이었던 마야는 월정사의 국보, 팔각구층석탑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눈이라고요? 그건 축제를 의미하죠 스포츠 넷 기자 마야 길야노비치Maja Giljanovic |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나 저 선수최흥철 선수 아는 것 같아요! 미스터 초이 아닌가요? 지난 대회에서 봤던 기억이 나요. 사실 나는 태어나서 한번도 스키를 타 본 적이 없어요. 내가 사는 스플리트Split, 크로아티아 제2의 도시에는 눈이 거의 오지 않고 쌓이는 경우는 아주 드물어요. 그래서 몇년에 한번씩 눈이 쌓이면 도시가 마비되고 학교는 문을 닫고, 사람들이 미끄러지고 부러지고 그래요. 하지만 동시에 축제 분위기가 되기도 하죠.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건 새콤한 차송화밀수였어요. 매실의 상큼달콤한 맛이 최고인데다가 그 작은 쿠키들다식도 정말 예쁘고 맛있었어요. 크로아티아에서는 차 문화가 그리 발달하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알펜시아의 호텔도 최고더군요. 사실 전 특급 호텔은 처음이었는데, 아기처럼 잘 잤답니다.” 5년차 기자인 그녀는 깡마른 몸매와 다르게 강단이 있었다. 크로아티아의 대형 스포츠뉴스 사이트(www.hrsport.net)의 기자로 활동하면서 그동안 베를린, 로마, 바르셀로나 등 유럽 지역의 챔피언십 대회를 주로 취재해 왔다. 크로아티아가 아직 유고슬라비아연방이었던 시절, 그녀의 아버지는 5명의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혼자 아마추어였던 아버지는 프로 선수들을 제치고 3명의 완주자에 들 만큼 실력이 뛰어났다.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것 같다는 마야도 취미로 마라톤을 하고 있는데, 완주의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시간은 천천히 흐르는 것 같았다. 가장 좋아하는 여행 방법도 ‘기차 여행’일 정도다. 서울역에서 대전까지 KTX를 외면하고 굳이 가장 느린(거의 4시간) 무궁화호를 선택한 그녀가 ‘너무 시간이 짧다’고 아쉬워했다면, 이해가 될까? 한국전에 참전했던 형에게 보여줄 사진들이야 스포츠 컨설턴트 로버트 러시Robert Rush | 미국 캘리포니아 “형이 셋인데, 여섯 살 많은 큰형이 한국전에 참전했었지. 내가 고등학생이었으니 51년, 52년 그때였던 것 같아. 집에 돌아온 형이 한국 이야기를 종종했었는데, 이제야 와보게 됐네. 한국은 처음이라서 낯설지만 비빔밥은 정말 마음에 들어. 아까 그 식당정강원에서 먹은 게 사람들이 남은 음식들을 모두 넣어서 손쉽게 비벼 먹었다는, 비빔밥이 맞는가? 나는 식성이 별로 까다로운 편이 아니야. 내가 젊었을 때는 까다로운 사람Picky은 직업을 구할 수 없었으니까. 산에서 며칠을 살면서 벌목을 할 때 어떤 음식이든 가리지 않고 먹어야 살 수 있었어. 아까 버스에서 보니 다른 나무로 지탱해 놓은 굽은 소나무들이 종종 보이던데. 금강송이라고? 정말 아름다운 나무더군. 항상 산불을 조심해야 해. 내가 사는 캘리포니아는 정말 산불이 많이 난다네. 젊었을 때 소방수로도 10년 넘게 일했는데, 가끔 산림관리를 위해 불을 놓아야 할 때도 있었어. 그런데 말야, 아까 차 마시던 곳선교장의 활래정에서 나무 테이블을 보았나? 나무의 본래 모양을 그대로 사용해서, 정말 어메이징하더군.” 일생을 체육 교육에 헌신한 이 77세 노익장의 젊은 날도 만만치 않게 파란만장하다. 15살 때부터 농장에서 배를 따며 돈을 벌어야 했던 그는 육상 코치가 되기 전까지 여름이면 소방수로 일했고, 벌목공, 장례식장의 염꾼 등 무수한 직업을 거쳤다. 6살 많은 형이 미 해군에 입대해 한국전에 참전했던 것에 비하면 학생 신분이라 한국전, 베트남전 등을 피할 수 있었던 자신은 운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거리 해외여행을 거뜬히 소화할 만큼 건강한 그는 이번 여행 동안 누구보다 많은 사진을 찍었다. 83세의 형에게 전쟁 후 한국이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를 보여주고 싶어서다. 사진촬영 강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카메라와 친숙했던 그는 현재 스포츠 컨설턴트(www.norcalstat.com)로 일하며 선수 지도를 위해 사진과 비디오 자료를 중요하게 활용하고 있다. 1 선교장의 열화당은 원래 남자 주인의 숙소였으나 지금은 작은 도서관으로 개방되고 있다. 로버스씨가 책을 읽고 있는 테라스는 구한말 러시아 공사관에서 선물로 지어 준 것이다 2 스키점프타워 아래에서 내려다본 알펜시아 전경. 스키장 앞쪽으로 호텔과 리조트촌이 보인다 3 아찔한 높이의 스키 점프대 위에서 과감하게 포즈를 취한 여행작가 키라티아나 4 평창 동계올림픽의 상징물이 되어 버린 스키점프타워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선수들도, 관광객들도 모노레일을 타야 한다 나만의 비빔밥을 요리해 볼래요 여행작가 키라티아나 프리롱Kiratiana Freelon | 미국 시카고 “제가 버스에서 너무 잠만 잤나요? 올림픽이나 챔피언십 같은 큰 대회를 취재하다 보면 예기치 못했던 일들이 밤낮으로 생겨요. 한국에서의 열흘 동안 잠이 많이 부족했나 봐요. 그래도 한국은 어디를 가든지 무선 인터넷이 잘 잡혀서 일하기도 쉽고, 여행에서도 도움을 많이 얻었어요. 아시아에 온 김에 여러 나라를 한 달 동안 여행할 계획이에요. 서울에 가볼 만한 클럽과 식당을 추천해 줄래요? 대구에서도 팔공산에 있는 여러 절들을 갔었는데, 아까 오대산 월정사 스님과 차를 마신 건 정말 특별한 체험이었어요. 스님과 찍은 기념사진을 꼭 블로그에 올리겠어요. 정강원의 비빔밥은 영감을 주는 음식이더군요. 집에 돌아가면 코리안 비빔밥을 응용한 저만의 비빔밥을 시도해 보게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고추장 대신 테리야키 소스를 쓴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맛있을 것 같죠?” 키라티아나씨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는 흑인문화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여행작가다. 그녀가 대구육상경기 취재차 한국에 온 것도 육상 종목에서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점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올해 초에 파리의 아프리카 문화를 테마로 한 가이드북 <블랙 파리Travel Guide to Black Paris>를 출간하기도 한 그녀는 섬세한 시각으로 생생하고 흥미진진한 여행기를 쓰고 있다. 그녀의 블로그(http://kiratianatravels.com)와 미국 속 아프리카 문화를 소개하는 커뮤니티 웹사이트(http://loop21.com)에서 그녀의 글을 만날 수 있는데, 무려 한 달간의 여정으로 계획한 아시아 여행의 이야기가 이미 펼쳐지고 있었다. 이번 평창 여행은 그녀의 눈에 어떻게 비추어졌을지, 어머니와 함께할 예정이라는 서울 여행 스토리와 그 이후의 일본 여행까지, 잔뜩 기대가 된다. 스포츠 외신 기자와 함께한 평창의 1박2일 평창의 역사는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2018년 전과, 후로 나뉘게 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전의 분기점을 꼽으라면 세 번째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한 7월6일이 될 것 같다. 그전에 찾아간 평창과 그후에 찾아간 평창은 공기부터가 다른 것 같았으니 말이다. 희망과 기대로 부풀어 오른 평창의 가을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며 6명의 스포츠 외신 기자들도 각자의 상상력을 발동시키고 있었다. 그 상상의 토대는 한국의 전통 문화와 맛, 그리고 알펜시아였다. 강릉 선교장의 백미는 연못 위에 세워진 활래정인데, 올해부터 다실로 개방하고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즉석에서 호기심과 즐거움을 비비다 정강원 정강원靜江園은 귀한 손님들, 특히 외국 손님들에게 정갈한 한국 음식을 소개하고 싶을 때 안성맞춤인 곳이다. 지난 5월에 한국, 중국, 일본 세 관광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도 정강원을 찾아와 대형 그릇에 100인분이 넘는 비빔밥을 섞는 퍼포먼스를 했었다. 외신 기자 일행을 위해서도 비빔밥의 유래와 준비 과정을 설명하는 프리젠테이션이 있었다. 로버트씨가 ‘김치’를 처음 먹어 본다며 조심스럽게 젓가락질을 하는 동안 마야는 미역국을 두 그릇째 비우고 전 한 접시를 더 추가시켰다. 키라티아나는 전에 곁들여 나온 간장을 보더니 반색을 하며 비빔밥에 톡 털어 넣기도 했다. 마야도 전을 간장에 찍어 먹으니 정말 완벽한 맛이 난다고 한마디를 보탰다. 정강원이 자랑하는 우리 장들의 깊은 맛은 마당 가운데를 넓게 차지하고 있는 장독대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맛의 내공이 느껴지는 풍경. 그 풍경이 혹시 익숙하다면 드라마 <식객>에서 정강원을 미리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정강원의 정식 이름은 ‘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이다. 전통음식점뿐 아니라 한옥의 스타일을 잘 살린 숙소, 작은 동물원, 전통 연못, 박물관, 잔디정원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계절에 맞추어 전통주 담그기, 메밀묵 만들기, 올챙이국수 만들기, 김치 담그기 등의 체험행사도 신청할 수 있다. 바로 옆에 흐르는 금당계곡의 경치도 즐길 겸 시간을 넉넉히 잡고 방문하면 좋은 곳이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백옥포리 21 문의 033-333-1011~3 www.ktfce.com 요금 비빔밥 체험 1인 1만5,000원, 한정식 3만~10만원, 한옥 숙박 1인 10만원(저녁 한정식, 조식 포함) 스님과 함께 나눈 따뜻한 녹차 한잔 월정사 월정사 수행원 원감인 해욱 스님이 직접 우려 주시는 녹차가 깊은 맛을 찾아가는 동안 손님들의 가부좌는 흐트러졌고 다리를 어디에 둘지 몰라 몸을 배배 꼬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선만큼은 스님을 향해 고정한 채 한국 녹차와 불교에 대한 호기심을 욕심껏 채우고 있었다. 스님들이 머리카락을 미는 이유가 번뇌를 벗기 위해서라는 설명을 듣자 20대부터 민머리 스타일이었다는 게리씨는 “그래서 나는 근심이 없나 보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오대산 월정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적멸보궁이자 팔각구층석탑을 포함한 5점의 국보를 보유한 사찰이라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바쁜 와중에도 특별히 시간을 내어 주신 스님께 외국인들도 어설프지만 정성 어린 합장을 올렸다. 난생 처음 절에 와보는 사람도 있으니 자장율사에 대한 이야기나 신라시대 석탑의 아름다움은 자세히 알 수 없었겠지만 월정사 입구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의 아름다움이야 누가 일러주지 않아도 저절로 알 수 있는 만국공통의 감동이었다. 오대산의 아름다움은 산행을 해봐야만 알 수 있는데, 정상인 비로봉에서 평창쪽으로 내려오는 오대산 지구는 부드러운 흙길에 불교문화유적이 많고, 소금강 지구는 바위가 많아 금강산에 견줄 만한 경치를 자랑한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63 문의 033-339-6800 www.woljeongsa.org 요금 입장료 | 3,000원, 템플스테이 | 성인 1인 1박 4만~5만원(상시 운영) 아흔 아홉 번 놀라게 되는 집 선교장 연못 위에 떠 있는 활래정活來亭은 너무 예뻤다. 연꽃이 모두 고개를 숙인 늦은 오후였지만 푸른 연잎들은 곧 선녀가 되어 하늘로 날아오를 듯 몸이 가벼워 보였다. 그 순간, 얼핏 활래정의 열린 문 사이로 지나가는 선녀들, 아니 선녀처럼 단아한 여인들이 있었다. 그동안 일반에게 잘 공개되지 않았던 활래정이 올해부터 다실 ‘연잎에 앉아’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 단아하게 한복을 차려입은 여인들이 귀한 송화가루로 만든 다식과 차를 내놨다. 사방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이 활래정을 포함하는 아흔 아홉 칸 고택이 바로 ‘가장 아름다운 한옥’으로 꼽히는 선교장船橋莊이다. 효령대군(세종대왕의 형)의 11대 손이 건축한 한옥은 부유한 사대문가문의 주거양식을 보여준다. 3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보전된 나라의 가장 중요한 민속자료 중 하나이기도 하다. 후손들의 노력이 가장 컸고 지금은 나라의 지원도 받고 있다. 그래서 구중궁궐 못지않게 겹겹의 문(12개의 대문이 있다)으로 이루어진 저택은 이제 그 문을 활짝 열고 드라마와 영화 촬영, 한옥민박, 문화 공연장, 도서관(열화당悅話堂)으로 변신해 사람들을 맞아들이고 있다. 가문의 후손에 의해 설립된 동명의 출판사로도 알려진 열화당은 예부터 많은 서화와 문집이 보관되어 있던 사랑채였다가 2009년부터 작은 도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곳에서 <이조실록> 사본들을 발견한 로버트씨는 마치 한국어를 이해하는 듯 책을 보며 희미한 미소를 떠올렸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운정동 431 문의 033-646-3270 www.knsgj.net 요금 관람료 | 성인 3,000원, 한옥체험 | 15만~25만원 동계올림픽을 위해 도약하는 알펜시아 알펜시아로 들어서는 순간 기자들의 눈이 빨라지고 있었다. 이미 해가 저물고 있어서 내일로 미루어진 시설 견학을 기다릴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냥 하룻밤 머무는 숙소였다면 나올 수 있는 반응이 아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알펜시아 리조트는 그야말로 ‘동계올림픽의 꿈’을 먹고 자란 곳이다. 두 번의 낙방 끝에 그 꿈을 이뤘으니 그간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91% 정도의 완공률을 보이며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크게 3구획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터컨티넨탈 알펜시아 평창 리조트와 홀리데이 인 리조트 알펜시아 평창(호텔, 콘도미니엄) 등의 특급 호텔이 세워진 알펜시아 타운은 숙박과 엔터테인먼트, 쇼핑을 위한 공간이자 스키장, 콘서트장, 워터파크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알펜시아 트룬 컨트리클럽은 골프 코스를 끼고 있는 268세대의 프라이비트 별장촌으로 지금 한창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알펜시아 스포츠파크는 동계올림픽 경기가 열릴 국제 규격의 스키점핑타워,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코스가 있으며 봅슬레이, 루지 등의 경기장이 공사 중이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223-9 문의 033-339-0000 www.alpensiaresort.co.kr 요금 알펜시아 올림픽 특별 패키지 이용시 17만원~41만원.(홀리데이 인 리조트 or 콘도미니엄에서의 1박, 몽블랑 레스토랑에서의 석식 혹은 중식, 워터파크 ‘오션 700‘ 이용권 포함) 1 정강원의 최고 인기 메뉴는 비빔밥인데, 그 유래와 재료를 자세히 설명해 준다 2 다도를 시연해 주시는 월정사 해욱 스님 3 알펜시아의 특1급 호텔인 인터콘티넨탈 알펜시아 리조트 전경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몇 가지 질문들 Q 알펜시아 리조트가 선수촌이 되는 건가요? A 빙상 종목들은 아이스링크가 있는 강릉에서 개최되고, 설상 종목은 새로 활강장이 만들어질 정선의 중봉스키장과 용평리조트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알펜시아에는 스키 점프와 트라이애슬론, 바이애슬론 등의 일부 종목만 진행됩니다. 따라서 선수들의 숙소도 강릉, 태백 등지로 나뉠 예정입니다. 대신 알펜시아 컨벤션 센터가 올림픽 미디어센터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Q 손님들을 모두 수용할 만큼의 숙소가 갖추어졌나요? A 올림픽위원회의 기준이 1만6,000실이라서 평창뿐 아니라 강릉, 진부 등 인근의 숙박 시설들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입니다. 모두 1시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라서 불편하지는 않을 겁니다. 현재 알펜시아 리조트에는 홀리데인 인 스위트(콘도미니엄)의 419실, 홀리데이 인 리조트(호텔)의 214실, 인터콘티넨털 호텔의 238실을 포함해 약 940실 정도가 확보되어 있습니다. Q 경기장은 모두 완성되어 있나요? A 현재 용평스키장은 높이 800m 이상, 슬로프 길이 3.4km 이상이어야 하는 국제규격을 만족시키지 못해서 새로운 알파인 스키 활강장이 있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 기준을 만족할 수 있는 정선에 중봉스키장을 새로 만들려는 것입니다. 알펜시아의 스키점프 대회장 역시 현재 가능한 수용 인원이 1만5,500석인데, 국제 기준은 6만석이라서 확대공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봅슬레이와 루지 경기장 등은 2013년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Q 지금 알펜시아 리조트에 가면 즐길 거리가 있나요? A 알펜시아 스키장이 2년 전부터 가동하고 있고, 올해 여름에는 오션 700이라는 워터파크가 개장했습니다. 겨울에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워터파크로 2,500명을 수용하는 규모입니다. 또 모노레일을 타고 스키점핑타워에 올라가면 알펜시아 리조트뿐 아니라 주변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콘서트홀은 대관령음악축제의 주공연장으로 사용되고 있고, 이 밖에도 승마 체험, 행글라이딩 체험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1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알펜시아에 세워진 한국 유일의 스키점프타워 2 여름철에는 점프대에 물을 흘려 보내서 실전 연습을 할 수 있다 surprise encounter 영화 <국가대표> 꼬마 선수의 실제 모델 최흥철 선수와의 짧은 만남 알펜시아의 스키점프대 앞에서 우연히 마주친 최흥철 선수를 먼저 알아본 것은 부끄럽게도 스포츠 외신 기자들이었다. 갑자기 외국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최흥철 선수는 당황한 기색을 금세 거두고 쏟아지는 질문에 대답하기 시작했다. 그가 처음 스키점프를 시작한 것은 9살 때인 91년이었다. 그때부터 무주리조트 소속 선수가 되어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프로 스키 점프 선수로 살아온 것이다. 이 대목에서 외신 기자들도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동계올림픽 유치의 꿈을 키우고 있던 무주는 스키점프, 루지, 프리스타일 중에서 에어리얼 등 비인기 동계올림픽 종목을 육성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었다. 올림픽 개최의 꿈은 평창에서 이뤄졌지만 무주의 투자가 씨앗이 되어 준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기초체력 다지기와 밸런스 훈련, 이미지 훈련 등을 반복하는 것이 이들의 일상인데 눈이 없는 여름에는 ‘스키점프대에 물만 흘려 보내면 점프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많은 시간을 빼앗을 수 없어서 그와의 담소는 이쯤에서 그쳤다. 그리고 최흥철 선수가 영화 <국가대표>에 등장하는 꼬마 선수의 실제 모델이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더 재미있는 것은 그가 지난 4월에는 SBS의 리얼리티 커플매치 프로그램인 <짝>에도 출연했었다는 것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은평 “봉산 해맞이공원 조성”

    서울시는 은평구 구산동 봉산 정상부에 조선시대에 봉화를 쏘아올리던 봉수대 2기를 복원해 연말까지 ‘봉산 해맞이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봉산은 봉수대가 있었던 곳에서 유래한 지명으로, 이번 계획을 마무리하면 남산의 목멱 봉수대·서대문 안산의 무악 봉수대와 직선으로 연결되는 조선의 봉수 제4로 중 직봉노선을 모두 복원하게 된다. 시는 6500㎡에 12억원을 들여 봉수대 2기를 복원하고 전망·휴식공간을 시민에게 넘겨주기로 한 것이다. 정상 주변 600㎡ 부지에는 봉수대 외에도 팔각정, 의자를 설치해 주민과 서울둘레길 이용객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고, 새해 첫날 해맞이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작은 광장도 마련한다. 한편 은평구는 행정안전부 ‘희망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에 선정돼 받은 국비 2억원을 활용해 등산로를 정비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구 의정 탐방] 종로구의회

    [구 의정 탐방] 종로구의회

    “주민 불편이 있는 곳엔 우리가 먼저 간다.” 종로구의회 의원 11명은 유별나게 현장을 좋아한다. 의정활동 직후인 지난해 8월 북악팔각정을 찾아 지하주차장 방수 및 지상 녹지 조성 공사를 둘러봤다. 지하주차장 천장 균열로 녹슨 물이 차량을 더럽히고, 화장실에선 악취를 풍긴다는 말을 듣자마자 점검에 나섰다. 이렇게 똘똘 뭉친 덕분에 6대 구의원 전부가 지난 1년 동안 20차례나 현장을 함께 방문했다. 같은 기간 5대와 비교하면 3배를 웃돈다. 오금남 의장을 필두로 최경애·안재홍·현택정·박노섭·이숙연·김복동·이상근·정인훈·강민경·경점순 의원 등 11명은 취임 초부터 앉아서 주민을 기다리기보다 현장 확인을 통해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상을 마련하는 데 뜻을 모았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의원들 스스로 각오를 되새겼다. 구 집행부의 주요 정책이나 사업도 현장에서 직접 설명을 듣고 주민들에게 의견을 구하기도 한다. 사직로 8차로에 횡단보도를 설치한 게 대표적이다. 그 전에는 사직로를 남북으로 건너려면 200m 떨어진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이나 사직공원 앞 지하보도를 이용해야 했다. 그래서 어린이와 노약자는 물론 비장애 주민들도 불편이 컸다. 그동안 의회를 중심으로 정부와 경찰청에 두 차례나 건의문을 보내 횡단보도 설치를 요구했지만 서울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서 번번이 부결됐다. 하지만 구의원들은 굽히지 않았다. 경찰청에 주민들의 진정서를 내고, 경찰 관계자들과 꾸준히 협의해 결국 과속·신호위반 단속 카메라 설치를 조건으로 서울경찰청 최종 승인을 이끌어 냈다. 지난 4월에는 경기 고양시에 있는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 시설을 찾아 처리 현황과 사업효과 등을 파악하기도 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설로, 고양시에서 철거를 요구하며 행정대집행을 통보하는 등 갈등의 불씨였다. 하루에 음식물 쓰레기 85t을 이곳에서 처리하는 종로구로서는 ‘발등의 불’이었다. 지방자치단체 사이의 문제였지만 의원들은 고양시의회 의장 등을 만나 문제 해결을 꾀했다. 집행부끼리 날 선 신경전과 공방이 끊이지 않았지만, 논의의 공간을 만들고 대화의 실마리를 찾는 데 구의원들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의회는 앞으로 고궁과 문화재 등이 밀집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문화·관광 산업을 진흥하고, 종로를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만드는 데도 힘을 쏟기로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경기 김포 문수산 트레킹

    경기 김포 문수산 트레킹

    내 나라 안에 명산은 많습니다. 꽃으로 이름을 날리거나, 조각 같은 암봉을 자랑하거나, 저마다 특징 하나쯤은 갖고 있게 마련이지요. 하지만 강과 바다가 만나고, 뭍과 섬이 만나는 데 더해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까지 한눈에 똑똑히 굽어볼 수 있는 산은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경기 김포의 문수산이 그렇습니다. 전문 산꾼들에게야 간식거리도 못 될 산이지만, 산정에서 내려다보는 풍광만큼은 여느 산에 견줘도 뒤지지 않을 만큼 독특합니다. 게다가 오르기도 어렵지 않아 반나절 산행지로는 제격입니다. ●오후부터 걸어야 해넘이 장관 품는다 수도권 도시들을 아우르며 달리던 한남정맥이 김포 인근에 이르러 산 하나를 토해 낸다. 문수산(376m)이다.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김포가 평야 지대여서 사방에 높이를 견줄 산이 없다. 맑은 날엔 인천 월미도 앞바다와 서울의 남산, 개성 송악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문수산은 발을 두 물에 담그고 있다. 북쪽의 한강과 서쪽의 염하(鹽河)다. 염하는 강화도와 김포 사이 강화해협을 일컫는다. 육산이라 오르기 수월한 데다 산정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이 빼어나 근교 산행지로 이만한 곳을 찾기 쉽지 않다. 강화대교 바로 앞 성동검문소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성동리 마을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염하를 따라 이어진 길이다. 5분쯤 가면 문수산 산림욕장 팻말이 보인다. 산행의 들머리다. 산행은 4코스로 나뉜다. 제1코스는 산림욕장에서 출발해 남문능선을 돌아온다. 3.8㎞로 2시간 30분쯤 소요된다. 가장 일반적인 코스는 제2코스다. 역시 산림욕장에서 출발해 경치 좋은 산성길을 따라 중봉쉼터, 문수사를 거쳐 북문으로 내려온다. 4.6㎞로 3시간쯤 걸린다. 고막리 야영장에서 출발하는 3코스는 4㎞, 가장 긴 6.5㎞짜리 4코스는 김포국제조각공원을 출발해 경기도 학생야영장 쪽으로 내려온다. 일반적인 산행은 오전에 시작된다. 하지만 문수산의 경우 오후에 시작하는 게 낫다. 오전 내내 산림욕장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쉬는 맛이 각별한 데다 전망대에서 마주하는 해넘이 풍경이 여간 장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뻘겋게 달궈진 해가 강화도와 황해도 개풍군, 그리고 그 사이를 흐르는 한강을 붉게 물들이며 지는데, 그야말로 아이맥스 영화를 보는 듯하다. 주차장 오른쪽 들머리에서 산사면을 따라 오르다 보면 산성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한다. 강화도 입구를 지키기 위해 숙종 20년(1694)에 축조된 산성이다. 총연장은 6123m. 산행은 대부분 이 성벽을 따른다. 성벽은 자체가 역사다. 청나라와 몽골은 물론 프랑스와 미국 등 우리 땅을 넘보던 열강의 침략 역사가 새겨져 있다. 수차례의 전란을 통해 문루 등 시설물은 거개가 사라지고, 성벽 4640m만 흔적으로 남았다. 안내판은 유실된 1483m 구간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복원할 계획이라 적고 있다. 산길 초입의 된비알을 지나면 비로소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너른 김포평야와 유장하게 흐르는 염하, 그리고 강화대교 너머 강화의 들녘이 넉넉하게 펼쳐진다. 산길은 능선을 타고 뻗은 성벽을 따라 이어진다. 길은 더없이 평탄하다. 오르막 내리막은 있지만, 힘들다기보다 운율을 탄다는 느낌이다. 풍경 또한 고도를 높일 때마다 점입가경을 반복한다. 이렇게 경치를 즐기며 한 시간 남짓 오르면 전망대다. ●염하와 북녘 땅까지 하나로 만드는 붉은 물결 전망대 경치는 압권이다. 왼쪽으로는 유유히 흐르는 염하와 그 너머 강화도, 그리고 초록 일색의 김포평야가 펼쳐져 있다. 오른쪽으로는 강원도 태백의 검룡소에서 발원해 국토의 허리를 관통하며 달려온 한강이 서해와 합류되기 전 마지막 숨결을 토해 낸다. 한강이 적시고 있는 개펄은 드넓고, 북녘 땅 개풍군은 손에 닿을 듯 가깝다. 맑은 날엔 개성 송악산도 보인다고 했다. 우리에게 기적을 선물한 한강이지만, 이곳에서 보면 처연한 면도 없지 않다. 과거와 현재를 쉼 없이 달려 왔지만 철조망에 갇힌 강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단절과 그로 인한 상실감이 강물 위로 넘실거린다. 전망대에서 정상까지 거리는 800m쯤 된다. 전망은 기대만큼 좋지는 않은 편. 해넘이 풍경과 마주하려면 막걸리 파는 할아버지에게 잔술(2000원) 한 잔 사서 마신 뒤 서둘러 내려가는 게 좋다. 전망대 팔각정 의자에 기대 해넘이를 보는 즐거움이 각별하다. 저 멀리 노을이 내리는 바다로 한강이, 그리고 염하가 스러져 간다. 하늘은 붉다. 해가 완전히 지기 전 1~2분 남짓 피처럼 붉은 빛을 토해 냈기 때문이다. 기필코 붉은 무리를 제압하겠다는 강화 제적봉(制赤峰) 위로, 또 멀리 개풍군 등 북녘의 산하 위로 붉은 기운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쏟아져 내린다. ●한강·임진강 품고 예성강까지 보듬는 넉넉함 기왕 예까지 왔으면 강화 연미정(燕尾亭)까지는 돌아보는 게 좋다. 문수산 전망대에서 보자면 바로 발 아래, 그러니까 염하가 제비꼬리 형태로 돌아가는 곶부리에 돋을새김처럼 세워져 있다. 연미정이 처음 세워진 연대는 불분명하다. 다만 고려 고종이 사립교육기관인 구재(九齋)의 학생들을 모아 놓고 공부를 시켰다는 기록이 있는 만큼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오른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또 1627년 정묘호란 당시 후금(청나라)이 형이 되고, 조선은 아우가 된다는 ‘정묘조약’의 치욕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연미정 앞을 흐르는 강을 현지인들은 조강(祖江), 즉 할아버지 강이라 부른다. 한강과 임진강을 품고, 예성강까지 보듬은 너른 강이기 때문이다. 할아버지 강의 넉넉한 품 덕에 남북은 아무런 간섭 없이 서로의 속살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 북한까지의 거리는 2.3㎞. 옹기종기 모여 있는 북녘의 뭇 마을들이 손에 잡힐 듯 시야에 들어온다. 김포·강화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2) ▲가는 길 48번 국도 타고 강화대교 바로 앞 삼거리(성동검문소)에서 우회전해 곧장 가면 문수산 산림욕장 주차장이다. 김포 도심이 혼잡할 경우 자유로를 타고 가다 일산대교 건너 우회전, 제방도로를 따라 가는 방법도 있다. 연미정은 강화대교를 건너자마자 우회전, 새로 난 제방도로를 따라 가면 된다. ▲맛집 털래기추어탕은 김포의 대표 음식 가운데 하나다. 갖은 양념 털어 넣고 끓인 추어탕이란 뜻이다. 고추장 양념에 소면 넣어 끓여 내는데, 어죽과 비슷하다. 월곶면 갈산리 지혜식당(987-0986)이 유명하다. 강화도의 해산물 가운데 새우젓은 예부터 임금님께 진상할 정도로 유명했다. 그 새우젓으로 만든 향토 음식이 젓국갈비다. 돼지갈비에 두부, 호박, 청양고추 등을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한다. 전혀 비리지 않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일억조갈비(933-4224), 신아리랑집(933-2025) 등 젓국갈비 전문집들이 용흥궁 인근에 몰려 있다.
  • [서울플러스] 매주 일요일 성곽길 탐방 확대

    중구(구청장 최창식) 14일부터 매주 일요일 장충동 서울 성곽길을 걸으며 역사를 배우는 탐방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장충체육관에서 남산 반얀트리클럽 부근 성곽마루 팔각정까지 2.3㎞ 코스다. 문화유산해설사로부터 성곽 축성법과 궁궐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매회 정원은 30명이다. 공원녹지과 3396-8244.
  • 김성환 노원구청장 불암산둘레길 점검

    김성환 노원구청장 불암산둘레길 점검

    한 달 가까운 장마 끝에 18일에야 푸른 하늘이 얼굴을 내밀었다. ‘찜통더위’의 시작이다. 높은 습도에 뜨거운 햇볕이 내리쪼였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이날 구민들이 건강 산책로로 이용하는 ‘불암산 둘레길’에 불편이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최근 서울시 지원금 4억원을 받기로 결정된 덕분이기도 하다. ●市 4억 지원… 맨발길 등도 추진 김 구청장은 “불암산에 조성된 횡단형 건강 산책로인데, 경기 남양주 구간까지 확대 연장하게 되면 중장거리 트레킹 코스가 된다.”며 “새로 길을 낸 게 아니라 있는 산길을 연결한 것이어서 아주 평탄하지도 않고 심심하지도 않으면서 접근성이 좋아 평일에도 이용객이 많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올 1월부터 등산로를 정비하고, 휴게시설을 확충했다. 둘레길 구간에 ‘맨발길’과 전망대도 조성하기로 했다. 또 남근석, 여근석에 대해서는 불임 부부들의 소원성취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을 붙일 예정이다. 올해 첫손가락에 꼽는 정비 사업은 불암산 정상에 있던 무허가 술집 정리였다. 그는 “불암산 정상은 암반으로 위험한 곳이 있다. 정상에서 막걸리 파는 분들을 이번에 다 정리했다.”면서 “생활 터전을 잃은 분들도 있겠지만,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고 했다. 노원구가 종로, 여의도, 강남처럼 일자리는 많지 않아도 불암산·수락산과 같은 천혜의 자연자원을 끼고 있어서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은 그의 자부심이다. 부족한 일자리는 성북 민자 역사가 완성되고, 창동 차량기지가 이전되면 그곳에 새로운 상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바라는 또 다른 불암산 정비 사업은 무허가 배드민턴장을 철거하는 일인데, 이번 정비 사업의 주된 활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 흉물스럽게 검은 비닐을 씌운 배드민턴장은 무허가 가건물일 뿐만 아니라 주민 전체가 사용하기보다는 일부 회원들만 사용하는 것이어서 이번에 철거를 결정했다고 김 구청장은 덧붙였다. 그는 “산 밑으로 내려오시면 입회비와 연간 회비의 절반을 지원하겠다고 했더니 긍정적으로 내려오시겠다고 한다.”며 “가건물을 헐어 노면에 배드민턴장을 만들고, 그 자리에 팔각정과 같은 휴식공간을 들여놓아 모든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스 난이도 적당해 호응 커 여름방학 동안에는 지역 청소년들과 불암산 둘레길 조성을 위해 의미 있는 자원봉사활동을 함께 할 예정이다. 불암산 둘레길에 뿌리를 드러낸 나무들을 흙으로 덮어 주기로 했다. 나무가 제대로 살고 태풍에도 견디려면 뿌리가 튼튼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국가적으로 법을 바꾸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동네 단위에서는 쉽게 일을 추진할 수 있다. 주민들에게 검증받을 수 있는 일을 해서 너무 기쁘다.”며 “불암산 둘레길은 물론 70세까지 보편적 의료 복지를 제공하는 평생건강센터 건립, 자살예방 사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취임 뒤 실행한 일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구타와 가혹행위 없는 해병대로 거듭나야

    해병대가 최근 발생한 해병 2사단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병영문화 혁신 100일작전’에 돌입했다. 기존의 병영문화 혁신 프로그램을 생사를 건 군사작전에 준하는 수준으로 대폭 강화해 시행하겠다는 각오다. ‘무적 해병’의 이면에 똬리를 틀고 있던 악·폐습이 듣는 이의 귀를 의심하게 할 정도로 도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군(全軍)과 국민에 미친 충격도 엄청나다. 유낙준 해병대 사령관은 지난 8일 긴급지휘관회의에서 “해병대에 퍼져 있는 악·폐습을 반드시 뿌리뽑겠다.”고 선언했다. 지금은 정면돌파 외엔 방법이 없다. 해병대는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을 통해 막강한 전투력과 끈끈한 전우애, 불굴의 충성심을 보여줬기에 ‘귀신 잡는 해병’이라는 불패의 신화와 역사를 만들 수 있었다. 젊은이들이 가장 가고 싶은 군대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드러난 군 내의 가혹행위 실상은 추악하고 끔찍하다. 구타와 욕설은 일상에서 다반사다. 2009년부터 올 3월까지 사병 943명이 구타 등에 따른 상처 등으로 치료를 받았다. 정해진 시간에 강제로 음식을 먹게 하는 악기바리, 후임자가 선임자 대접을 하지 않는 기수 열외, 계급과 호봉에 따라 행동양식을 규정한 호봉제 등도 횡행했다. 종교를 문제삼아 성경까지 태우려 했다. 야만적이고 반인권적인 이런 악행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 해병대는 뼈를 깎는 반성과 더불어 거듭나기 위한 고통을 감내해야 할 시점이다. 시대의 변화에 걸맞게 근본적인 치유와 혁신에 나서야 한다. 의식 전환도 필수다. 지휘관들은 구타 등을 더 이상 군기라는 핑계로 외면해서는 안 된다.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 미온적인 대처는 이번 사건에서 보듯 조직 전체를 더 큰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 입영 단계의 엄격한 심사와 가혹행위를 일삼는 사병을 퇴출시키는 3진 아웃제, 병영 인권 및 군법 교육 강화 등이 뒤따라야 함은 물론이다. 인권 문제를 광범위하게 살피고 권고하는 군사 옴부즈맨제의 도입도 고려해 봄직하다. 해병대는 ‘100일 작전’을 환골탈태(換骨奪胎)의 기회로 삼아 국민의 신뢰와 성원을 받는 병영문화를 만들어 ‘빨간 명찰’과 ‘팔각모’의 명예를 되찾기 바란다.
  • 풍성 밤을 잊은 그대, 오라

    풍성 밤을 잊은 그대, 오라

    “신나고 즐거운 서울의 밤을 즐기세요.”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자치구들이 ‘밤을 잊은’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주민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것에서부터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것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응봉동 인공암벽공원에서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무료 암벽등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11년째인 인기 프로그램으로, 오는 10월 말까지 마련된다. 3기는 오는 20일부터 7월 1일까지로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구청 공원녹지과(2286-5674) 또는 암벽공원 사무소(2286-6061)로 문의한 뒤 방문 신청하면 수강할 수 있다. 안전사고에 대비한 보험료만 부담하면 된다. 권세동 공원녹지과장은 “흔히 어렵고 힘든 스포츠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65세를 넘긴 어르신도 배우는 안전하고 재밌는 스포츠”라고 소개했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도 오는 24일까지 오후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수락산자연공원 당고개지구 인공암벽장에서 ‘노원암벽교실’을 선보인다.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25일부터 7월 1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한 시간씩 오금교 아래 열린무대에서 ‘한여름밤의 뜨락음악회’를 개최한다. 25일에는 폴리포니 색소폰 앙상블과 혼의 퓨전 국악, 야자수 밴드의 7080세대의 흥겨운 노래가 연주된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23일 오후 7시 30분 신당6동 구립신당도서관 1층 어린이도서관에서 찾아가는 동네음악회인 ‘사랑방 콘서트’를 연다. 공연에는 국악인 오정해와 국악예술단체 앙상블 시나위 등이 출연해 1시간 동안 ‘눈먼 사랑’, ‘제비 돌아오다’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양천구(구청장 이제학)는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숲 해설가와 함께 지역을 도는 여름철 산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구청을 출발해 갈산공원(팔각정과 전망대)과 계남공원을 도는 프로그램이다. 구청 푸른도시과(2620-3589)로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오는 11월 17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오후 7시 30분∼8시 30분 서울교대 운동장에서 ‘날씬한 서초 만들기 건강걷기교실’을 운영한다. 서울교대를 ‘헬스 존’으로 지정했다. 걷기교실에서는 마사이 워킹을 통한 기본 걷기는 물론 체성분 측정을 통한 몸상태 비교 등 비만 탈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오는 9월까지 ‘2011 강동거리음악회’를 개최한다. 매주 화요일 저녁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길동 일자산 잔디광장에서다. 1·3·5주에는 ‘7080 뭉게구름’ 팀이 공연하고, 2·4주에는 한국장애인문화협회의 클래식 공연이 펼쳐진다. 매주 토요일 오후 8~9시에는 한강공원 천호대교 남단에서 1·3·5주 찰리박의 색소폰 공연이 열리고, 2·4주에는 김형과 7080의 공연이 개최된다.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16일 오후 7시 강서구민회관 노을극장에서 ‘제7기 강서구립극단 직장인 연극교실’ 공연을 펼치며, 17일 오후 7시 30분에는 방화근린공원 다목적문화예술 공간에서 영화 ‘조선명탐정’을 상영한다. 27일에는 강서문화센터 2층 공연장에서 강서문인협회 시낭송회 등이 열린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15일 저녁 8시 서원보도교 옆 문화쉼터 도림천 둔치에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상영한다. 영화감상회에 앞서 오후 7시부터 지역 예술단체인 은빛사랑연주단의 공연도 펼쳐진다. 시청팀 hyun68@seoul.co.kr
  • 퇴근 후 야간 산책코스 오세요

    퇴근 후 야간 산책코스 오세요

    “퇴근 후에 가족과 함께 산으로 떠나세요.” 양천구가 서울시에서는 처음으로 퇴근 이후 참여가 가능한 ‘야간산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야간산행 프로그램은 오는 10월까지 5개월 동안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산행 코스는 신정6동 구청을 출발해 갈산공원(팔각정·전망대), 계남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 신트리공원을 거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전망대 등 주요 지점에서 쉬면서 숲 해설가로부터 산에 얽힌 이야기와 자연에 대한 해설도 들을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름철 낮 시간에는 무더워 산행이 어렵고, 야간에 혼자 산행하기에는 위험하다는 지적이 많아 퇴근 후 가족과 직장 동료, 연인, 친구 등 누구나 쉽게 등산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며 자연과 호흡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프로그램 참여 인원 제한은 없다. 주민이면 누구나 구 홈페이지(www.yangcheon.go.kr) 또는 푸른도시과(2620-3589)로 신청하면 참가할 수 있다. 구는 이와 함께 주민과 직원을 대상으로 야간산행 프로그램을 도울 자원봉사 등산 리더(안내자)를 모집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종교유적 관광상품 개발 바람

    종교유적 관광상품 개발 바람

    지방자치단체들이 종교문화 체험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농촌체험 등 생태와 녹색을 테마로 관광상품을 개발하던 지자체들이 종교로까지 눈을 돌린 것이다. ●충북, 종교체험관광지 충북도는 천주교와 손을 잡고 국비 등을 지원받아 진천군 백곡면 ‘배티 성지’와 음성군 감곡면 ‘매괴성당’을 종교체험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배티 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학교 터와 천주교 순교자 무덤이 있는 도지정 문화재로, 한국 가톨릭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도는 내년부터 5년간 총 250억원을 투입해 이곳에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묵상과 침묵기도를 할 수 있는 피정센터, 순교박해박물관, 둘레길, 각종 편의시설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충북도 문화예술과 조경순씨는 “천주교가 자체적으로 배티 성지 활성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정도로 배티 성지는 종교적 가치가 높은 곳”이라며 “순례성지의 국제적인 명소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충북도는 또 2014년까지 30억원을 투입해 매괴성당 일원에 체류형 주거시설 12곳, 팔각정 등 휴게시설, 교육관 등을 건립하기로 했다. 매괴성당을 잠깐 보고 가는 곳에서 하루 이상을 묵었다 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매괴성당은 1896년 설립돼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해마다 20만명 이상이 찾고 있다. ●충남, 템플스테이 플러스 원 충남도는 지난해 시작된 ‘템플스테이 플러스 원’을 대표 관광상품으로 키우기로 했다. 이 상품은 사찰 체험을 하면서 인근 관광지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7300여명이 참여했다. 아울러 늘고 있는 전통사찰 체험객들을 잡기 위해 차별화된 템플스테이를 만들고 있다. 충남도는 올해 1억원을 투입, 도내 8개 사찰과 함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보강하고 관광명소와 연계된 상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도는 김대건 신부 탄생지인 솔뫼성지와 조선시대 말 천주교신자 3000여명이 처형된 서산 해미읍성, 1866년 병인박해 때 안토니오 주교 등이 순교한 보령 갈매못성지 등 주요 천주교유적지를 인근 관광지와 묶어 관광 코스로 개발 중이다. 논산시는 강경읍 소재 개신교 유적지 5곳과 천주교 유적지 1곳을 인근 문화유적지와 연계된 1박 2일 코스의 역사문화 탐방코스로 만들고 있다. ●관광자원 활용가치 커 지자체들이 종교자원에 관심을 갖는 것은 관광자원으로 활용가치가 있어서다. 외지인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는 종교 유적지에 시설을 확충하고 차별화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조금만 투자하면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화부 종무2담당관실 안승섭 사무관은 “정부가 특정 종교 유적지의 관광상품화를 지시할 수는 없지만 지자체가 해당 종교와 협의해 수립한 계획이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부고] ‘최고 드잡이공’ 홍정수씨

    이 시대 최고의 드잡이공으로 꼽히는 홍정수씨가 11일 오후 5시 별세했다. 73세. 고인은 최근까지도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사업단에서 드잡이공으로 근무하면서 미륵사 석탑 해체 작업을 도맡아 했다. 고인은 서울 숭례문과 덕수궁 돌담,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현충사,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을 비롯해 반세기 동안 무수한 석조문화재 보수에 드잡이공으로 참여했다. 이런 공로로 2007년에는 대한민국문화유산상 보존관리 분야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빈소는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오전 5시. (031)810-5444.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봄맞이 풍류 여행 경북 영덕 침수정

    봄맞이 풍류 여행 경북 영덕 침수정

    우리나라 내로라하는 계곡이면 어김없이 정자 하나쯤 세워져 있기 마련입니다. 예전처럼 선비들이 모여 시회를 여는 등 풍류를 즐기는 일이 없으니 정자 자체야 거개가 쇠락했지만, 정자가 들어앉은 계곡 치고 풍경이 빼어나지 않은 곳은 없습니다. 경북 영덕의 침수정도 그렇습니다. 시루떡을 쌓은 듯한 절벽을 병풍처럼 두르고, 너른 너럭바위를 타고앉아 비췻빛 옥계계곡을 조용히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원래 이름인 옥계계곡보다 침수정계곡으로 더 많이 알려진 것도 그런 까닭이지요. 침수정을 품은 달산면은 영덕에서도 이름난 복사꽃밭입니다. 머지않아 만개한 복사꽃이 봄바람에 흩날릴 테고, 계곡물에 실려 오는 복사꽃잎을 따라 위로 오르다 보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의 무릉도원도 열리지 않을까요. ●청송·영덕·포항 물길이 만나는 옥계리 계곡의 주인은 여름뿐만이 아니다. 버들강아지가 복슬복슬하고, 얼었던 계곡물이 졸졸 흐르는 봄 또한 화사하기 그지없다. 여기에 노오란 생강나무꽃과 산수유꽃이 다투어 피어 화사함을 더해 준다. 청송과 영덕, 그리고 포항의 끝자락이 한데 만나는 곳이 옥계리다. 옥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끼고 있다는 뜻이다. 청송 주왕산 남쪽 자락에서 발원한 물이 옥계리 어름에서 저 유명한 포항의 하옥계곡에서 흘러나온 물과 합쳐진 뒤 영덕의 젖줄인 오십천으로 흘러간다. 이름에 걸맞은 맑고 깨끗한 계류가 갖가지 모양의 기암괴석과 부딪치며 돌아드는 자태가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옥계계곡은 찾아가는 길부터 범상치 않다. 마을 개천들을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주응리와 흥기리 등 고즈넉한 마을들을 지나는데, 여느 시골마을 실개천들과 달리 기묘하고 기골이 장대한 바위들이 줄이어 펼쳐진다. 옥계계곡에 들면 알싸한 향기가 나는 듯하다. 혹 침수정 주변의 생강나무로 인한 ‘파블로프의 조건반사’는 아닐지. 생강나무는 가지를 꺾어 문지르면 생강 냄새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해마다 이맘때 꽃을 틔우는데, 노오란 빛깔이 영락없이 산수유꽃과 닮았다. 누군가 생강나무를 꺾어 놓은 것도 아닌데, 알싸한 향기를 좇느라 애꿎은 코만 바쁘다. 침수정(枕漱亭)은 생강나무꽃과 산수유꽃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한 옥계계곡의 합수머리에 터를 잡았다. 경북도 문화재 제45호. 한자로는 ‘베개 침’(枕)자와 ‘양치질할 수’(漱)자를 쓴다. ‘흐르는 물을 베개 삼고 돌로 양치질을 한다.’는 뜻으로 중국의 역사서 진서 손초전에 나오는 ‘침류수석’(枕流漱石)에서 따온 이름이란다. ●옥계 37경 위로 봄이 가만히 내려앉다 정자를 지은 이는 1607년 조선 광해군 때 손성을이란 선비다. 정자 건너편 바위 벼랑에 문패 삼아 ‘산수주인 손성을’(山水主人 孫星乙)이라고 또렷이 음각해 놓았다. 너럭바위 위에 당당하게 선 침수정 주변으로 옥계 37경이 벌여 있다. 정자 오른편엔 병풍암이 둘러치고, 바로 앞엔 촛대암과 향로봉의 자태가 장하다. 구정담 푸른 물은 사자암과 삼귀암을 돌아 나가고, 멀리 삼층대와 구슬바위는 진경산수화를 그려내고 있다. 푸르디푸른 계곡물을 바라보면 빼어난 물색에 잠시 정신이 몽롱해진다. 계곡물을 손으로 내리치면 쨍하며 깨질 듯하다. 어디가 그림이고, 어디가 자연인가. 산수의 주인은 그 자리에 서서 풍경을 가슴에 담는 이일 터다. 전 영덕군 의원으로, ‘내고장 역사마을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용대씨는 “옥계 37경 중 귀남연, 둔세굴 등 여섯 곳은 포항시 죽장면 하옥계곡에, 나머지 서른한 곳은 옥계계곡에 산재해 있다.”며 “다만 정자의 주인 손성을이 ‘달기가 젖과 같은 맑은 샘이 흐른다.’고 극찬했던 다조연과 마음을 씻는 세심대 등 네 곳은 종적이 묘연하다.”고 일러 준다. 옥계계곡의 또 다른 볼거리는 계곡 곳곳의 소와 폭포. 수백만년을 쉼 없이 흐른 물길은 암반을 파 8개의 소와 15m 높이의 옥계폭포 등을 만들었다. 침수정에서 청송 얼음골 방면의 학소대와 영덕 방면의 ‘하늘 부엌’ 천조(天竈) 등도 멋들어지다. ●출렁다리 너머 산성계곡 달산면 소재지에서 침수정 방향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 대서천 위로 느닷없이 70m짜리 철제 출렁다리가 나타난다. 한적한 시골마을에 까닭 없이 관광용 다리가 들어섰을 리는 없을 터. 다리는 산성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이자, 팔각산 산행길의 날머리 구실을 한다. 다리를 건너면 전국의 산악회에서 내건 형형색색의 리본들이 나무마다 빼곡하다. 이미 많은 산꾼들이 산성계곡을 오갔다는 증표다. 산성계곡은 팔각산 뒤편 산자락에 형성된 조그마한 계곡이다. 옥계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물과 옥산리에서 합류한다. 산성계곡은 지역 주민과 일부 산꾼들 외에는 아는 이가 드물다. 그 덕에 수정같이 맑고 깨끗한 물을 쉼 없이 영덕으로 흘려보낸다. 옥계계곡의 현란함에 견준다면 산성계곡의 자태는 소박하기 짝이 없다. 불국사의 다보탑과 석가탑의 차이쯤 될까. 하지만 작은 계곡 치고는 제법 묵직하고 웅숭깊다. 계곡길은 경사를 느끼지 못할 만큼 평탄하다. 거리는 2㎞ 남짓. 왕복 두 시간이면 족하다. 산책 삼아 자분자분 걷다 오기 딱 좋은 코스다. 소수의 사람들만 찾다 보니 여느 산책로처럼 잘 정비되지는 않았다. 많은 돌다리와 냇물을 가로지르며 가야 하는데, 외려 그 덕에 장식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제2목교 주변의 웅장한 암릉과 삼국시대 병사들이 뚫었다고 전해지는 바위구멍 ‘개선문’, 파란빛 감도는 청석바위 등이 볼거리다. 옥산리 유성모텔을 끼고 우회전하면 출렁다리다. 팔각산 등산로의 급경사가 시작되는 독가촌이 사실상 계곡의 끝이다. 글·사진 영덕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서안동나들목으로 나와 안동 시내를 지나 영덕방면 34번 국도로 갈아탄다. 영덕 읍내 못 미쳐 신양리에서 69번 지방도 옥계계곡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한 뒤 곧장 가면 된다.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734-2121. ▲잘 곳 영덕군이 풍력발전단지 안에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영덕군해맞이캠핑장을 조성했다. 인터넷(camping.yd.go.kr)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4만원. 730-6337. 침수정 인근에서는 팔각산장이 깨끗하다. 3만∼7만원. 732-3920. ▲맛집 강구항 인근에 대게종가(733-4147) 등 대게 전문점들이 몰려 있다. 오십천 인근 화림산 가든(733-1077)은 은어요리로 입소문이 난 집. 창수면 현대식당(732-6033)은 메밀묵을 잘한다. 예약을 해야 맛볼 수 있다. ▲인근 볼거리 풍력발전단지와 삼사해상공원, 어촌민속전시관, 해맞이공원 등이 영덕 읍내에서 10∼20분 거리에 있다.
  • 현빈, 훈련병 사진 공개 화제…”늠름하네”

    현빈, 훈련병 사진 공개 화제…”늠름하네”

    해병대에 입대한 현빈의 훈련병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8일 해병대 블로그 ‘날아라 마린보이’는 7일 입소식 당일 현빈이 해병대 교육 훈련단에 입소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1137기, 그리고 훈병 김태평, 팔각모 사나이로’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에서 현빈은 톱스타로서의 모습이 아닌 대한민국의 한 남성으로서 늠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날 해병대 측은 블로그를 통해 “이제 연예인, 사회지도층 현빈이 아니라 해병대 1137기의 일원으로 동기들과 힘찬 군 생활을 다짐하고 있다.”며 “조금은 낯설겠지만 7주 후면 지금과 다른 멋진, 아니 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화보처럼 너무 멋지다.”, “현빈의 인기를 실감하게 됐다.”, “늠름한 해병으로 거듭나리라 믿는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해병대 자원입대해 화제를 모은 현빈은 7주간 훈련병 생활을 마친 뒤 21개월간 해병대로서 군 복무하며 2012년 12월 6일 제대할 예정이다. 사진=해병대 블로그 ‘날아라 마린보이’ 서울신문 나우뉴스팀 nownews@seoul.co.kr
  • [열린세상] 3·1운동과 SNS/이창원 한성대 행정학 교수

    [열린세상] 3·1운동과 SNS/이창원 한성대 행정학 교수

    때는 92년 전 3월 1일, 조선의 민족대표 29인은 늦게 온 4명을 제외하고 오후 3시가 되어서야 인사동 태화관에서 조선이 독립국임을 선언하였다. 선언 후 총독부 정무총감 야마가타 이자부로에게 전화를 걸어 독립선언 사실을 알렸고, 60여명의 일본 경찰들이 태화관으로 몰려와서 우리 대표들을 남산 경무총감부와 현재의 중부경찰서로 연행하였다. 거사 당일 당연히 통신수단의 미비로 민족 대표들끼리의 연락도 쉽지 않았지만, 대표들과 학생 시위대와의 소통도 전혀 원활하지 않았다. 더욱이 시위학생들과의 원래 약속장소는 태화관과 300m 떨어진 탑골공원이어서, 민족대표 33인이 나타나지 않자 당황한 학생대표는 단독으로 팔각정에 올라가 독립선언서 낭독까지 했다. 3·1운동으로 말미암아 상해로 망명한 독립운동가들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였고, 전 세계에 우리민족의 독립에 대한 결의와 의지를 전파하는 큰 성과가 있었다. 여기서, 필자는 좀 엉뚱한 생각이기는 하지만, 시계를 반대로 돌려 92년 전 3·1운동 당시 요즘과 같은 정보통신(IT) 기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존재했다면 3·1운동의 시위 양상과 그 결과 역시 달라졌을지 모른다고 본다. 이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최근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화 도미노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역할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사실 92년 전 한반도에는 조직화된 반정부 세력이나 시민사회가 존재하지 않았고, 요즘의 튀니지·이집트·리비아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들 3개 국가에서 시위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하여 시위를 주도하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를 통해 시위장면을 생중계하면서 부패 청산, 장기 독재정권 퇴진, 기본권 보장 같은 실질적인 주장을 전파하니 그 효과가 아주 절대적이다. 대학까지 나왔지만 취직이 안 돼 튀니지 인구 4만의 소도시 시드 부지드에서 청과물 노점상을 하던 모하메드 부아지지는 경찰의 단속으로 청과물을 압류당했고, 이를 항의했지만 전혀 소용이 없자 분신을 선택했다. 이러한 불행한 소식이 금방 SNS를 타고 가공할 실업률, 부정부패와 장기독재로 얼룩진 튀니지에서는 시민불복종 운동으로 발전되고, 곧 23년 독재자 벤 알리 대통령에 대한 전국적 정권퇴진 운동으로 발전했다. 벤 알리 대통령은 인터넷을 차단하고, 비판적 인사들의 이메일과 SNS 계정을 해킹하면서까지 이러한 반정부 시위를 막고자 했지만, 도리어 우회 경로를 통해 페이스북 등으로 시위가 확산되었고, 결국 시위 2개월 만인 지난 1월 15일 외국으로 야반도주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튀니지의 인구가 1000만명 정도인데, 이중 페이스북 가입자가 무려 180만명 정도로, 18%에 달한다는 사실이 이번 사태의 핵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집트 역시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제안된 반정부 집회에 엄청난 시민들이 호응을 했고, 휴대전화·스마트폰·노트북 등으로 무장한 시위대들은 집회 장소와 시위 상황 등을 SNS를 통해 생중계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 역시 인터넷 차단과 주요 시위 주도자에 대한 감금으로 대응했지만, 결국 2월 11일 헬기를 타고 휴양지로 도망을 가는 신세가 되 고 말았다. 지식정보사회에서 무서운 것은 일반 대중이 총으로 무장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디지털 카메라·노트북 등으로 무장한 대중이 이러한 정보를 다시 SNS로 확산시키는 것이다. 물론, 필자는 SNS가 민주화와 개방화에 기여만 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왜곡된 정보도 정말 효과적으로 그리고 신속하게 전 세계에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나 권력집단에 의한 정보 왜곡은 정말 두려운 현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정치인들이 요즘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매달리고 있지만, 이러한 것들이 우리 사회에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미지수다. 물론 정부나 정치인들의 정보 왜곡은 일반 시민들과 미디어의 개방적 네트워크에 의한 지속적 검증으로 막는 방법 외에는 없다. 왜냐하면, SNS의 진정한 위력도 민주화와 개방화를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의식이 결정하기 때문이다.
  • “나들이하고 독립정신도 되새기고”

    1일은 3·1절 92주년이다. 공휴일이라고 마냥 쉬기보다는 가족과 함께 3·1절 명소를 찾아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가 28일 3·1절 관련 역사적 명소 4곳을 소개했다. 1919년 독립선언문이 처음으로 낭독된 종로구 종로 2가 탑골공원은 3·1운동의 진원지다. 당시 수만명의 군중이 만세를 부르며 대한문으로 향했던 유서 깊은 장소다. 지금도 탑골공원에는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장소인 팔각정, 독립운동 부조판, 민족 대표 손병희 선생 동상 등 많은 기념물이 있다. 시는 1991년 공원을 사적 제354호로 지정했으며 2001년 ‘3·1운동 성지’로 재정비 사업을 벌여 2002년 다시 문을 열었다. 마포구 마포동 마포전차종점은 3·1운동 당시 탑골공원을 출발한 시위 군중 중 2000여명이 모여 저녁까지 만세 시위를 벌인 곳이다. 당시에는 서대문에서 들어오는 전차의 종착역 자리였으며 현재는 마포대교 북단 불교방송국이 있는 다보빌딩이 자리하고 있다. 서대문구 현저동에는 일제 강점기 역사현장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서대문독립공원이 10만 9000여㎡ 규모로 들어섰다. 순국선열추념탑, 3·1독립선언 기념탑, 독립문, 독립관 등을 갖췄다. 특히 1908년 지어져 국내외에서 활동한 수많은 독립투사가 투옥됐던 옥사에는 오늘날 시민들이 역사 체험을 할 수 있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 자리 잡고 있다. 중랑구 망우동의 서울시립망우추모공원은 오세창, 오재영, 한용운, 장덕수, 조봉암 등의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들이 안장된 곳이다. 이곳에는 각계 유명 인사의 묘역과 산책로, 연보 기록비도 있어 민족 역사와 문화에 큰 공을 세운 이들의 생애를 돌아볼 수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설 연휴 ‘방콕탈출’ 가이드

    설 연휴 ‘방콕탈출’ 가이드

    설레는 설이 코앞입니다. 올해 설 연휴는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지요. 일상에 지친 몸을 추스르고, 재충전할 수 있는 각별한 기회입니다. 집에서 마냥 쉬기보다는 가까운 곳으로 가볍게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겠습니다. 가볼 만한 수도권 여행지 두 곳을 소개합니다. 아울러 온가족이 함께 놀러 가기 좋은 놀이공원과 리조트들이 준비한 설날 특집 이벤트도 함께 전합니다. ■개썰매· 산상호수… 수도권 이색 휴양지 스노 슈즈를 신고 눈 쌓인 자작나무숲을 산책하거나, 개썰매를 타고 눈밭을 질주하는 장면을 상상한 적이 있는지. 여기에 스케이트를 타며 동심에 젖고, 화려한 경관조명 아래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다면 금상(錦上)에 꽃을 꽂는 격이겠다. 경기 가평 아난티클럽서울에서라면 이 모든 것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 아난티클럽서울이 겨울 레포츠를 선보이는 곳은 골프장 위다. 겨울철 골프장 휴장 기간을 이용해 개썰매, 얼음썰매 등 겨울 레포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 골프 코스 중간의 작은 연못, 골프 카트가 다니는 포장도로 등을 레포츠 소재로 삼았다. 너른 만큼이나, 넉넉하고 공기 맑은 것도 매력적이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개썰매 타기다. 알래스칸 맬러뮤트와 시베리안 허스키 등 개가 끄는 썰매를 타고 눈 덮인 숲을 질주한다. 썰매 개들이 쉬 지칠 수 있어 오르막은 스노 모빌이 끄는 스노 래프팅을 즐기며 오른 뒤, 내리막길 약 600m 구간은 개썰매를 타고 내려온다. 스노 트레킹 코스도 재밌다. 코스는 자작나무 호수길(3.5㎞)과 맥퀸즈 숲길(2㎞)로 나뉜다. 예전 설피를 개량한 스노 슈즈를 신고 눈 덮인 숲길을 걷는다. 1시간~1시간 30분 걸린다. 9번홀의 작은 호수를 얼린 아이스링크는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아이스링크를 둘러싼 자작나무에 수천개의 꼬마전구가 매달려 저녁에도 환상적인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얼음썰매도 탈 수 있다. 눈썰매장, 눈조각 공원도 마련돼 있다. 중후한 분위기의 ‘더 레스토랑’에서는 한식, 양식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원래 골프장이니만큼 부대시설 등이 상당히 고급스럽다. 하지만 주눅들지는 마시라. 개썰매(1회)+눈썰매+스노 트레킹으로 구성된 패키지A는 어른 3만원, 14세 이하 2만원에, 스케이트와 얼음썰매 등이 추가된 패키지B는 5만원, 4만원에 살 수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설악나들목으로 나와 첫 번째 사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내처 달리면 된다. www.ananticlub.com, (031)589-3456. 호명호수는 호명산(虎鳴山·632m) 정상 언저리께 양수발전용으로 조성된 인공호수다. 특히 겨울이면 시야가 깨끗한 날이 많아, 사방으로 줄달음치는 중부권 산자락들의 자태를 감상하기 좋다. 호수 면적은 약 15만㎡(4만 5000여평). 주변 부지 약 85만㎡(약 26만평)엔 하늘정원과 조각공원, 팔각정 등이 조성돼 제법 산상 호수다운 정취를 풍긴다. 대중교통으로는 경춘선 청평역에서 내려 청평유원지 방면으로 간다. 4~5시간 소요된다. 셔틀버스는 동절기에 운행하지 않는다.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이라면 승용차가 좋겠다. 46번 경춘국도를 타고 상천역삼거리에서 상천저수지 방면으로 곧장 가면 호명호수 입구 주차장이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도보로 올라야 한다. 새소리 들으며 2시간이면 넉넉하게 오를 수 있다. 가평군청 생태레저사업소 (031)580-2514. ■테마파크 설 연휴 프로그램 풍성 에버랜드는 새달 2~6일(이하 2월) 카니발 광장에서 민속 한마당 행사를 연다. 윷놀이 등 9가지 민속놀이를 즐기고, 매일 4회 펼쳐지는 ‘둥둥 타악 놀이’ 코너에서 민속 악기를 배울 수 있다. 낮 12시와 오후 4시에 열리는 ‘윈터 플레이 타임’ 때는 광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박 터뜨리기 길쌈놀이 등을 벌인다. 토끼마을에서는 ‘토끼야! 福(복)을 부탁해’ 행사가 열린다. 토끼가 직접 ‘오복’(五福) 중 복주머니 하나를 골라 손님들에게 물어다 준다. 설 연휴 기간 동안 오전 9시 30분~오후 8시(6일은 7시) 연장 운영한다. 롯데월드는 6일까지 방송인 이다도시가 진행하는 설날 특집 글로벌 버라이어티 쇼 ‘외국인 장기자랑’을 연다. 춤, 노래, 악기, 전통무용 등 서로의 장기를 뽐내며 문화 교류의 장을 펼친다. 주한 외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홈페이지(www.lotteworld.com)에서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왕의 남자’로 유명한 권원태 명인의 ‘외줄타기’ 공연과 떡메치기 등 온 가족이 참여하는 ‘민속놀이 한마당’이 잔치 분위기를 이어간다. 할인 이벤트도 풍성하다. 토끼띠 고객은 동반 3인까지 자유이용권을 30% 할인 받는다. 그 가족은 약 25% 할인되는 ‘3인 가족권’(어른2+어린이1)’ ‘4인 가족권(어른2+어린이2)’으로 ‘키즈토리아’까지 이용 할 수 있다. 서울랜드는 꽹과리 등 전통 악기를 든 캐릭터 인형들이 장단을 맞추며 관람객들과 새해 즐거움을 나눈다. 3~4인 가족이 직접 토끼가 돼 윷판을 옮겨 다니는 ‘인간토끼 윷놀이’와 ‘신년 노래자랑’,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를 즐기는 ‘삼천리 동산 민속체험’ 등 고객참여 이벤트도 마련됐다. 토끼띠는 동반 1인까지 자유이용권이 50% 할인된다. 외국인도 자유이용권이 1만원 할인된다. 6일까지. 63시티는 타로 카드 전문가가 관람객들의 새해 운세를 점쳐 주는 ‘무료 타로점’ 이벤트를 연다. 63왁스뮤지엄 입장객이 대상이다. 2~4일. 63시티 티켓박스 앞에 설치된 ‘투호게임’을 통해 63시티 관람권 등 푸짐한 상품도 준다. 토끼띠 관람객은 6일까지 홈페이지(www.63.co.kr)에서 쿠폰을 출력해 신분증과 함께 제시하면 관람권(빅3, 빅4, 야간 빅3)을 30% 할인받을 수 있다. 외국인은 50% 할인. 키자니아 28일~2월 6일 어린이들과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전통놀이 한마당’을 진행한다. 굴렁쇠, 윷점 등을 부모와 2인 1조가 돼 체험할 수 있다. 경기 성적에 따라 키자니아 캐릭터 학용품 등을 선물로 제공한다. 중앙광장의 소망나무에 새해 소망을 적어 매달면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 키자니아 초대권을 선물로 준다. 아울러 2~4일에는 어린이 입장객 전원에게 세뱃돈 10키조를 준다. ■합동차례·민속놀이 한마당…리조트 이벤트 즐기기 강원 홍천 대명비발디파크 리조트는 2~6일 토끼정원 전시회를 연다. 각 장소별로 다양한 토끼가 전시돼 고객들을 맞는다. 행사기간 중 호랑이띠와 토끼띠 고객들에게는 리프트 주간권 3만 5000원, 반종일권 4만 2000원 등 복합권 4종을 할인해 준다.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5일에는 가족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한다. 원주 오크밸리는 3일, 5일 골프빌리지 야외 광장에서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과 군고구마, 가래떡 구워먹기 등 토속 먹거리 장터를 연다. 아울러 전통 매듭, 탈, 연, 활 만들기 체험 및 다도 시연·시음 행사도 진행된다. 비보이들이 펼치는 게릴라 콘서트도 기대되는 볼거리. 5일 오후 8시 30분부터 스키장 콘도 C동 앞 야외무대에서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인기가수 콘서트가 이어진다. 평창 휘닉스파크 리조트도 주부들의 차례상 스트레스를 덜어 줄 수 있는 합동차례 행사를 비롯해 풍성한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다양한 패키지 상품도 선보였다. 리프트 주간권+객실+조식으로 구성된 스키 패키지를 구매할 경우 장비 대여비는 40% 할인되고, 워터파크 블루캐니언 종일권은 1만 5000원에 살 수 있다. 속초 한화리조트 설악은 13일까지 워터피아 아쿠아동 이벤트 홀에서 ‘매직캣 매직 콘서트’를 펼친다. 3일엔 온 가족이 참여하는 제기차기, 윷놀이대회 등이 열린다. 횡성 현대성우리조트는 3일 설피 신고 달리기 체험, 외발썰매 오래타기 등 이색 이벤트를 연다. 5일엔 화려한 불꽃축제와 각종 기물을 이용해 통과하는 ‘펀파크 챔피언십 대회’, 6일엔 보드크로스 마니아를 위한 ‘엑스파크(X-Park) 크로스 게임’을 연다. 춘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는 3일 ‘2011 민속놀이 한마당’을 연다. 신년 윷놀이대회, 눈썰매대회 등 전통 민속놀이 경연을 벌여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정선 하이원리조트도 3~4일 대형 윷놀이 등 민속놀이와 타로점·토정비결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는 3~5일 다양한 경품이 걸린 민속놀이 경연대회와 와인장터, 무료 토요시네마 등 이벤트를 준비했다. 동굴와인카브 ‘라그로타’에서는 29일과 2월 5일 오후 1~4시 와인장터와 무료 시음회를 진행한다. 1만원대에서부터 10만원 이하의 중저가 와인 60여종을 최대 45% 저렴하게 판매한다. 같은 날 ‘나니아 연대기’ 등 최근 영화를 무료로 즐기는 곤지암 토요시네마도 연다. 하루 3회 상영. 아울러 EW빌리지 로비에서는 ‘키다리 삐에로의 마술공연 및 요술풍선 무료 증정 이벤트’도 열린다. 경남 남해 힐튼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는 특별한 ‘설 패키지’와 이벤트를 마련했다. 2~5일 진행된다. 딜럭스 스위트 1박과 남해 바다 위로 솟구치는 해를 보며 아침을 즐길 수 있는 브리즈 조식 뷔페, 설 특선 디너 뷔페가 포함됐다. ‘더 스파’ 입장권도 함께 제공된다. 2인 기준 45만 3000원부터.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피자 만들기’ 액티비티도 4일 진행한다. 1인 1만원.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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