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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만 비추기엔 아쉽더라

    바다만 비추기엔 아쉽더라

    한국의 등대가 불을 밝힌 지도 100년을 훌쩍 넘겼다. 풍차, 젖병 등 다양한 형태의 등대가 관심을 끌고는 있지만, 오래된 등대가 주는 세월의 깊이를 넘어서기는 어렵다. 한국관광공사가 ‘불 밝힌지 100년 이상 된 등대여행’을 주제로 9월의 가볼 만한 곳을 7곳 선정했다. 초가을 바람 맞으며 다녀오기 맞춤한 곳들이다. ■인천 팔미도 등대 - 우리나라 최초로 불 밝힌 ‘원조’ 팔미도 등대는 우리나라 최초로 불을 밝힌 등대다. 1903년 4월 조성돼 같은 해 6월 1일 첫 불을 켰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면 팔미도까지 약 45분 걸린다. 선착장에서 등대가 있는 정상까지 10여분. 섬 정상에는 등대가 두 개다. 왼편에 보이는 작은 등대가 ‘원조’ 팔미도 등대다. 옛 등대 뒤로 새 등대가 있다. 새 등대에는 팔미도 등대 탈환 당시 상황과 인천 상륙작전을 재현한 디오라마 영상관, 실미도와 무의도, 영종도 등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됐다. 울창한 소사나무 숲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인천시 관광진흥과 (032)440-4045. ■부산 가덕도 등대 - 오얏꽃 문양에 새겨진 100년의 역사 1909년 12월 처음 점등한 가덕도 등대는 2002년 새 등대가 세워질 때까지 인근 해역을 오가는 선박들에게 희망의 빛이었다. 단층 구조에 우아한 외관이 돋보이는 등대 출입구에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오얏꽃 문양이 새겨졌다. 등대 건물은 역사적, 건축학적 가치가 높아 2003년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됐다. 등대 아래쪽의 100주년 기념관에서는 등대 숙박 체험을 할 수 있다. 가덕도 등대 외길을 따라 나오면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외양포마을에 닿는다. 일제강점기에 마을 전체가 군사기지로 사용됐던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다. 지난 6월 개장한 송도해수욕장의 구름 산책로도 걸어 보자. 가덕도 등대 (051)971-9710. ■충남 태안 옹도 등대 - 고래 혹은 옹기 닮은 등대섬 옹도는 태안 서쪽 신진도 앞바다에 뜬 섬이다. 1907년에 세워진 옹도 등대 때문에 등대섬으로 불린다. 2007년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등대 16경’에 포함되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일반에 개방된 건 2013년부터다. 옹도 가는 배는 안흥 외항에서 출발한다. 가는 길은 30여분 걸린다. 섬에 체류하는 1시간을 포함해 총 2시간 40분 여정이다. 옹도는 동백꽃이 많아 봄날에 붉고 여름날에 짙푸르다. 안흥 외항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독립문바위, 사자바위, 코바위 등 특이한 바위섬이 해상 유람의 즐거움을 안긴다. 신진도 안흥유람선 (041)675-1603, 674-1603. ■울산 울기 등대 구 등탑 - 송림과 기암 사이 빼어난 자태 울산의 대왕암 송림은 거제 해금강에 버금가는 절경으로 꼽힌다. 수령 100년이 넘는 아름드리 해송 1만 500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기암괴석과 짙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울기 등대는 이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해안 산책로 끝자락에서 방문객을 맞는다. 울기 등대는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건립된 등대다. 일제강점기인 1906년 3월에 처음 불을 밝혀 1987년 12월까지 80여년간 사용했다. 2004년엔 구 등탑이 등록문화재 제106호로 지정됐다. 울기 등대 옆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다. 울산을 대표하는 벽화 마을인 신화마을도 가까이에 있다. 울산시 관광진흥과 (052)229-3893. ■경북 울진 죽변 등대 - 용의 꼬리를 밝히는 100년의 빛 울진 죽변곶은 포항 호미곶처럼 뭍이 바다로 돌출한 지역이다. 용의 꼬리를 닮아 ‘용추곶’이라고도 한다. 1910년 점등을 시작한 죽변 등대는 100년이 넘도록 용의 꼬리와 그 앞바다를 밝혀 왔다. 팔각형 구조로 새하얀 몸체를 자랑하는 죽변 등대의 높이는 약 16m다.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선형으로 이어진 철계단이 나온다. 등탑에 올라서면 죽변항과 마을 일대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울진 금강송의 자태를 감상하려면 전문 가이드와 함께 금강소나무 숲길을 걸어 보자. 자연 용출하는 덕구온천에서 개운한 온천욕을 즐기고, 2억 5000만년 세월을 간직한 성류굴에서 석회동굴의 신비로움을 맛보는 것도 좋겠다. 죽변 등대 (054)783-7104. ■전남 진도 하조도 등대 - 다도해를 지키는 ‘거룩한 빛’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안에 있는 진도 하조도 등대는 수려한 풍광이 멋스럽다. 바다와 연결된 등대 주변은 온통 기암괴석이다. 절벽 위에 세워진 등대의 높이는 해수면 기점 48m, 등탑 14m에 이른다. 등대에서 내려다보면 조도군도 일대의 섬들이 절벽 바위와 어우러져 아득한 모습을 펼쳐 낸다. 하조도 등대는 1909년 처음 점등됐다. 진도와 조도 일대는 서남 해안에서 조류가 빠른 곳 중 하나로, 등대는 서해와 남해를 잇는 항로의 분기점을 밝히고 있다. 하조도는 조도군도의 ‘어미새’ 같은 섬이다. 하조도와 연결된 상조도의 도리산전망대에 오르면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조망할 수 있다. 진도군 관광문화과 (061)540-3408. ■전북 군산 어청도 등대 - 일제강점기의 아픔 담긴 문화유산 어청도 등대는 일제강점기인 1912년 일본이 대륙진출을 목적으로 세웠다. 깎아지른 절벽 위의 하얀 등대는 입구에 삼각형 지붕을 얹은 문을 달고, 등탑 윗부분에는 전통 한옥의 서까래를 모티브로 장식해 조형미가 돋보인다. 어청도에는 산등성이를 따라 조성된 둘레길이 있다. 어청도 포구와 주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길이다. 주봉인 당산(198m) 정상에는 고려시대부터 있었다는 봉수대가 남아 있다. 마을 중앙에는 중국의 전횡을 모시는 사당인 치동묘가 있다. 전횡은 어청도란 이름을 지은 사람이라고 전해진다. 어청도 항로표지관리소 (063)466-4411.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의정 포커스] “장충체육관~다산 팔각정 성곽길 예술 거리로”

    [의정 포커스] “장충체육관~다산 팔각정 성곽길 예술 거리로”

    ‘책임을 다하고 양심을 지킨다.’ 김기래 중구의회 부의장의 의정 철학이다. 10일 집무실에서 만난 김 부의장은 “기본을 실천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임기 동안 할 수 있는 것만 약속하고 지키려 한다”고 말했다. 주민과의 약속 중 그가 중점 추진하려는 것은 문화관광 분야다. 그동안 유럽을 다니며 오스트리아의 구 시가지 등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고 한다. 김 부의장은 “미래 먹거리는 문화와 관광이라 생각한다”면서 “중구는 관광자원이 많은 만큼 역사와 문화를 지키는 동시에 이를 토대로 발전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최근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은 ‘성곽 예술문화 거리 조성’ 사업이다. 중구는 장충체육관 입구에서 다산 팔각정에 이르는 1050m 규모의 성곽길을 예술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이 길은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대상에 오른 한양도성 구간에 있다. 김 부의장의 집무실 한쪽에는 그가 직접 찍은 성곽길 곳곳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 김 부의장은 “나도 직접 가보기 전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다”며 “북촌과 삼청동 등이 옛 거리의 아름다움을 살린 것처럼 우리 구의 성곽길도 사랑받는 명소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례를 제·개정하는 데에도 힘 쓰고 있다. 7대 의회 들어서는 처음으로 ‘홀몸 노인 고독사 예방을 위한 조례’를 발의하기도 했다. 자신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김 부의장은 “우울증세가 있는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데 외로우실까 봐 바빠도 매일 꼭 전화를 드린다”며 “고독사에 두려움을 가진 홀몸 노인들을 위해 제도적으로 지원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의정 활동으로는 5대 때 관내 첫 구립도서관을 만든 것을 떠올렸다. 직접 제안하고 예산을 발의해 완공을 이끌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대형 상용차 시장에도 수입차 맹위

    국내 시장에서 상용차 부문에서도 수입차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7일 국내 수입 대형 상용차 점유율 1위인 볼보트럭코리아는 중형 트럭인 FL 시리즈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에서 열린 FL 시리즈 출시 행사에 참석한 크리스토프 마틴 볼보그룹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트럭 총괄사장은 “볼보트럭코리아는 향후 5년 동안 중대형 트럭 판매량을 현재의 두 배 이상 높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국내 상용차 시장은 중소형 분야에서는 국산차들이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으나 대형 이상 크기에서는 지난해 기준으로 25.6%를 기록하며 수입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은 “볼보트럭코리아는 올해까지 국내 누적판매 1만 5000대를 예상하고 5년 후에는 현재의 두 배인 누적 3만 2000대 이상의 판매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출시된 볼보트럭코리아 FL 시리즈는 8800만원(부가세 포함, 자동변속기 기준)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한여름 억새는 억세다

    한여름 억새는 억세다

    예년과 달리 장거리 여행은 다소 삼가는 분위기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도 꺼린다. 가뭄에 메르스가 겹친 탓이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 가까운 산을 찾아 맑은 공기로 머리와 가슴을 씻는 것도 좋겠다. 수도권 명산으로 꼽히는 명성산을 찾은 건 그 때문이다. 사람들은 흔히 억새꽃 필 무렵의 가을 명성산만 기억한다. 하지만 명성산을 잘 아는 이들은 여름 풍경도 그에 못지않게 아름답다고 입을 모은다. 능선 전체를 푸르게 붓질하는 억새의 기교가 남다르다는 것이다. 억새가 만든 초원, 그 모습 보자고 행장을 꾸린다. 명성산(923m)은 경기 포천과 강원 철원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정상 부분은 철원 지역에 속해 있지만 대부분의 등산로는 포천 쪽 산정호수 주변에서 시작된다. 명성산(鳴聲山)은 궁예(?∼918)의 한이 서린 산이기도 하다. 왕건에게 패해 진한 울음을 울었다고 해서 산 이름도 울 명(鳴)자에 소리 성(聲)자를 쓴다. 궁예의 흔적은 곳곳에 이름으로 남았다. 궁예가 적의 동정을 살폈다는 산정호수 뒤편의 ‘망봉’(望峯), 패한 궁예의 군사들에게 항서를 받았다는 ‘항서받골’, 패주하던 궁예가 지나갔다는 ‘가는골’(패주골), 궁예가 흐느끼며 넘었다는 ‘느치고개’(눌치), 궁예가 은신했다는 ‘궁예왕굴’ 등이 대표적이다. 심지어 등산로 주변 샘물도 ‘궁예약수’다. 억새밭은 삼각봉 아래 능선에 걸쳐 있다. 억새밭까지는 산정호수 주차장에 차를 두고 등룡폭포 방향으로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명성산 등산로는 모두 4개다. 1코스는 주차장에서 시작해 비선폭포와 등룡폭포, 억새밭을 지나 팔각정까지 간다. 명성산의 급경사 지역을 크게 우회하는 코스라 비교적 완만한 편이다. 주차장에서 팔각정까지 3.5㎞,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어린이가 있는 가족들의 산행이라면 1코스를 권할 만하다. 2코스는 1코스와 같이 주차장에서 시작해 비선폭포에서 갈라진다. 책바위를 올라 팔각정에 이른다. 거리는 짧은 대신 처음부터 끝까지 급경사다. 게다가 암릉을 오르락내리락해야 하는 구간도 있어 보통 힘든 게 아니다. 가급적 하산 코스로 잡길 권한다. 3코스는 자인사에서 출발해 팔각정까지 간다. 돌계단을 따라 급경사 구간을 올라야 해 힘든 코스로 분류된다. 4코스는 산안고개에서 시작해 정상을 찍고 삼각봉과 억새밭을 지나 주차장까지 가는 코스다. 거리가 길어 최소 6시간 이상 소요된다. 팔각정에서 내려가는 코스는 여러 갈래다. 2코스인 책바위 코스를 택할 경우 발 아래 산정호수를 두고 걸을 수 있다. 삼각봉, 책바위 등 거대한 암벽들의 암릉미를 감상하는 재미도 각별하다. 3코스 자인사 구간은 거리가 짧다. 하지만 경사는 급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산행의 들머리는 산정호수 주차장이다. 답답했던 포장도로는 금세 끝나고 길은 곧 조붓한 산길로 올라붙는다. 이어 선녀가 노닐었다는 비선(飛仙)폭포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군데군데 너덜이 깔린 비탈길을 한참 오르면 산은 또 하나의 폭포를 펼쳐 놓는다. 등룡폭포다. 폭포 아래 소에 살던 용이 물안개를 따라 하늘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암벽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가늘다. 가뭄 탓이다. 물색도 맑지 않은 편. 하지만 졸졸대는 물소리마저 없었다면 산행은 몹시 힘들었지 싶다. 암벽 위 철제 다리를 오르면 물소리는 점점 가늘어지고 계곡도 끝이 난다. 이어 또다시 너덜길. 오른쪽으로는 철망이 이어진다. 군 사격훈련장을 알리는 경고판도 철망 곳곳에 붙어 있다. 숲엔 야생동물이 흔하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은 것에 견주면 뜻밖의 현상이다. 다람쥐는 지천이고 겅중대며 뛰는 족제비도 눈에 띈다. 초록빛 이파리에 숨은 파란 깃털의 큰유리새, 계곡물에서 첨벙대는 물까마귀 보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등룡폭포를 지나 30분쯤 오르면 땀범벅이 된 머리 위로 느닷없이 하늘이 열린다. 그 아래로 초록빛 너른 능선이 펼쳐져 있다. 명성산을 명산 반열에 오르게 한 억새군락지다. 삼각봉 아래쪽 능선 전체를 점령한 억새가 시나브로 제 키를 키워 가고 있다. 억새밭은 가르마를 탄 듯 양 기슭으로 갈라졌다. 면적은 20㏊(약 6만평)에 이른다. 초원 군데군데 물 좋아하는 버드나무가 서 있다. 이곳이 습지라는 증거다. 버드나무 가지엔 ‘울음터’ 푯말이 걸려 있다. 바로 이 자리에서 왕건에게 패한 궁예가 목놓아 울었다는 뜻일 터다. 언덕 오른쪽엔 ‘천년수’(궁예약수) 푯말이 서 있다. 안내판은 “이 약수는 궁예왕의 망국 한을 달래 주는 듯 눈물처럼 샘솟아 예로부터 극심한 가뭄에도 마른 적이 없었다”고 적고 있다. 오래전 궁예는 이 능선에 임시 거처를 만들고 왕건과 대적했다고 한다. 사방이 트여 조망이 좋고, 식수 조달이 쉬웠기 때문이다. 바람이 능선을 스칠 때마다 여린 억새들이 가늘게 흔들린다. 손 뻗어 보듬어 주고 싶은 장면이다. 한데 부디 조심하시라. 한여름의 억새는 억세다. 잎새의 날도 서슬 퍼렇다. 스치기만 해도 살갗을 찢고, 붉은 피를 탐할 만큼 혈기방장하다. 줄기엔 작은 가시들이 나 있다. 여기에 베면 으악 소리 난다. 억새의 다른 이름은 ‘으악새’다. 옛노래 ‘짝사랑’의 첫 구절에도 나온다. “아 아 으악새 슬피우니…”라고. 울음산과 억새와 ‘짝사랑’은 그래서 잘 어울린다. 억새 군락지 정상은 팔각정이다. 정자 옆에 빨간 우체통 하나가 서 있다. 1년 뒤에 편지를 배달해 주는 느린 우체통이다. 하산은 책바위 쪽으로 내려선다. 우람한 자태의 암릉들을 보며 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거대한 암릉을 딛고 서니 발 아래 산정호수가 손거울처럼 작다. 수량도 바짝 줄었다. 40년 만이라는 최악의 가뭄이 그제야 실감난다. 포천에선 현무암들이 만든 풍경을 반드시 돌아봐야 한다. 아주 오래전, 북한 땅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러내리며 조탁한 풍경들이다. 이처럼 용암이 만든 풍경들만 모아 따로 ‘한탄 8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 가운데 으뜸은 역시 비둘기낭(천연기념물 제537호)이다.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들이 만든 폭포다. 폭포수가 고인 비췻빛 소와 이를 감싼 검은 주상절리 절벽이 기이한 풍경을 펼쳐 낸다. 구라이골도 매우 독특하다. 창수면을 흐르는 운산천이 한탄강과 몸을 섞는 끝자락에 형성된 현무암 협곡이다. 구라이골은 둥근 공동(空洞)의 형태를 하고 있다. 평지 아래로 용암이 흐르며 파 놓은 흔적이다. 길이는 1㎞ 남짓하다. 글 사진 포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1) →가는 길:의정부역 앞에서 138-6번 버스가 산정호수까지 오간다.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외곽순환고속도로 퇴계원나들목으로 나와 내촌을 거쳐 가는 게 가장 알기 쉽다. 43번 국도~의정부~포천~성동리~문암리 우회전~78번 지방도로~산정호수 순으로 갈 수도 있다. →맛집:포천 하면 이동갈비다. 이동리 일대에 20여곳의 갈비집이 몰려 있다. 샘물매운탕(533-6880)은 메기매운탕만 파는 집이다.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기 때문에 저녁에는 맛보기 쉽지 않다. 관인면 냉정리에 있다. 모내기(535-0960)는 쌈밥으로 이름났다. 포천시내 청성체육공원 앞에 있다. →잘 곳:가족 단위로 간다면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534-5500)가 제격이다. 온천수를 이용한 사우나 등 부대시설도 잘 갖춰졌다. 산정호수 바로 앞에 있다. 국립운악산자연휴양림(534-6330)도 예약이 쉽지 않을 만큼 사람들이 몰리는 숙소다. 산행의 피로는 온천욕으로 푸는 게 좋겠다. 일동제일유황온천(536-6000), 일동용암천(534-5500) 등이 널리 알려졌다. 온천수에 유황 성분이 많아 퀴퀴한 냄새는 나지만 수질은 좋은 편이다.
  • 남산 일대 성곽길 문화 놀이터로 변신

    남산 일대 성곽길 문화 놀이터로 변신

    서울 중구 다산동 성곽길 일대가 예술문화거리로 변신한다. 중구는 장충체육관 입구에서 다산 팔각정에 이르는 1050m 규모 성곽길을 ‘성곽 예술문화거리’로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적 제10호 서울성곽 인근에는 장충단공원 내 장충단비, 수표교, 승정전 등 문화재를 비롯해 남산, 장충체육관, 국립중앙극장 등 문화시설이 즐비하다. 하지만 각종 규제 때문에 낡은 주택이 밀집해 있고 휴식공간, 판매시설, 주차장 등이 부족해 관광객 유입에 한계가 있었다. 이로써 구는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모을 문화거점 공간과 다양한 문화행사 콘텐츠를 도입해 활기 넘치는 거리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구는 사업 첫 단계로 지난해 6월 문을 연 다산아트공영주차장의 지상 2~3층에 카페와 문화예술 놀이터인 ‘꼬레아트’를 설치해 거점시설로 이용하고 있다. 또 이 일대 무허가건물을 문화시설로 조성해 2단계 문화거점시설로 활용한다. 리모델링을 거쳐 하반기 중 갤러리, 북스튜디오, 디자인 스타트업 카페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2018년까지 성곽길 중간 지역에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건립해 또 다른 문화거점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공연장, 전시공간, 교육장, 체험장 등이 들어선다. 성곽길 입구 녹지공간에 문화예술 전시장을 만든다. 구는 지역 문화재 및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전시실, 공방, 카페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민간 투자자를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구는 이 같은 문화시설을 뒷받침할 공공지원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한다. 인근에 공영주차장을 건립해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을 폐지하고 주택 인접 지역에 보행전용 공간을 설치한다. 주민 주도 성곽예술문화거리 축제도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다산동 성곽 예술문화거리 조성 외에도 한양도성과 인접한 지역의 숨은 명소를 발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서애대학문화거리, 광희문 문화마을, 남소영 복합문화거리, 남산주변(명동~회현동) 역사문화 거리 조성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역사문화 유산을 발굴해 명동처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대구 새 야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무슨 뜻 담았나

    대구 새 야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무슨 뜻 담았나

    대구 새 야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무슨 뜻 담았나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대구시는 내년 2월 문을 열 새 야구장 이름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지역과 일체감(대구), 프로야구 출범 뒤 33년간 이어진 구단 명칭(삼성 라이온즈), 호수와 숲으로 둘러싸인 새 구장 주변 환경(파크) 등을 고려했다. 삼성전자, 삼성라이온즈 등도 이 같은 명칭 사용에 뜻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처음으로 팔각형으로 짓는 대구 새 야구장은 수성구 연호동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부근 15만1000㎡에 들어선다. 공정률은 60%에 이른다. 최대 수용 인원은 2만 9000명(고정석 2만 4000개)이며, 관람객이 좋아하는 내야에 전체 좌석의 87%인 2만 1000여개를 배치한다. 패밀리석, 바비큐석, 테이블석, 파티플로어석, 잔디석 등 이벤트석 5000여개도 설치한다. 대구시는 “지금 공정대로라면 2016년에는 많은 야구팬과 시민이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프로야구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새 야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 담긴 의미 “주변 환경 고려”

    대구 새 야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 담긴 의미 “주변 환경 고려”

    대구 새 야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 담긴 의미 “주변 환경 고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대구시는 내년 2월 문을 열 새 야구장 이름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지역과 일체감(대구), 프로야구 출범 뒤 33년간 이어진 구단 명칭(삼성 라이온즈), 호수와 숲으로 둘러싸인 새 구장 주변 환경(파크) 등을 고려했다. 삼성전자, 삼성라이온즈 등도 이 같은 명칭 사용에 뜻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처음으로 팔각형으로 짓는 대구 새 야구장은 수성구 연호동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부근 15만1000㎡에 들어선다. 공정률은 60%에 이른다. 최대 수용 인원은 2만 9000명(고정석 2만 4000개)이며, 관람객이 좋아하는 내야에 전체 좌석의 87%인 2만 1000여개를 배치한다. 대구시는 “지금 공정대로라면 2016년에는 많은 야구팬과 시민이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프로야구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새 야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야구경기 언제 관람 가능할까

    대구 새 야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야구경기 언제 관람 가능할까

    대구 새 야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야구경기 언제 관람 가능할까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대구시는 내년 2월 문을 열 새 야구장 이름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지역과 일체감(대구), 프로야구 출범 뒤 33년간 이어진 구단 명칭(삼성 라이온즈), 호수와 숲으로 둘러싸인 새 구장 주변 환경(파크) 등을 고려했다. 삼성전자, 삼성라이온즈 등도 이 같은 명칭 사용에 뜻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처음으로 팔각형으로 짓는 대구 새 야구장은 수성구 연호동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부근 15만1000㎡에 들어선다. 공정률은 60%에 이른다. 최대 수용 인원은 2만 9000명(고정석 2만 4000개)이며, 관람객이 좋아하는 내야에 전체 좌석의 87%인 2만 1000여개를 배치한다. 대구시는 “지금 공정대로라면 2016년에는 많은 야구팬과 시민이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프로야구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새 야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이름에 담긴 의미 보니?

    대구 새 야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이름에 담긴 의미 보니?

    대구 새 야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이름에 담긴 의미 보니?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대구시는 내년 2월 문을 열 새 야구장 이름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지역과 일체감(대구), 프로야구 출범 뒤 33년간 이어진 구단 명칭(삼성 라이온즈), 호수와 숲으로 둘러싸인 새 구장 주변 환경(파크) 등을 고려했다. 삼성전자, 삼성라이온즈 등도 이 같은 명칭 사용에 뜻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처음으로 팔각형으로 짓는 대구 새 야구장은 수성구 연호동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부근 15만1000㎡에 들어선다. 공정률은 60%에 이른다. 최대 수용 인원은 2만 9000명(고정석 2만 4000개)이며, 관람객이 좋아하는 내야에 전체 좌석의 87%인 2만 1000여개를 배치한다. 대구시는 “지금 공정대로라면 2016년에는 많은 야구팬과 시민이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프로야구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새 야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이름에 담긴 의미 “주변 환경 고려”

    대구 새 야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이름에 담긴 의미 “주변 환경 고려”

    대구 새 야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이름에 담긴 의미 “주변 환경 고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대구시는 내년 2월 문을 열 새 야구장 이름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지역과 일체감(대구), 프로야구 출범 뒤 33년간 이어진 구단 명칭(삼성 라이온즈), 호수와 숲으로 둘러싸인 새 구장 주변 환경(파크) 등을 고려했다. 삼성전자, 삼성라이온즈 등도 이 같은 명칭 사용에 뜻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처음으로 팔각형으로 짓는 대구 새 야구장은 수성구 연호동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부근 15만1000㎡에 들어선다. 공정률은 60%에 이른다. 최대 수용 인원은 2만 9000명(고정석 2만 4000개)이며, 관람객이 좋아하는 내야에 전체 좌석의 87%인 2만 1000여개를 배치한다. 패밀리석, 바비큐석, 테이블석, 파티플로어석, 잔디석 등 이벤트석 5000여개도 설치한다. 대구시는 “지금 공정대로라면 2016년에는 많은 야구팬과 시민이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프로야구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새 야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야구경기 언제 관람 가능할까

    대구 새 야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야구경기 언제 관람 가능할까

    대구 새 야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야구경기 언제 관람 가능할까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대구시는 내년 2월 문을 열 새 야구장 이름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지역과 일체감(대구), 프로야구 출범 뒤 33년간 이어진 구단 명칭(삼성 라이온즈), 호수와 숲으로 둘러싸인 새 구장 주변 환경(파크) 등을 고려했다. 삼성전자, 삼성라이온즈 등도 이 같은 명칭 사용에 뜻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처음으로 팔각형으로 짓는 대구 새 야구장은 수성구 연호동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부근 15만1000㎡에 들어선다. 공정률은 60%에 이른다. 최대 수용 인원은 2만 9000명(고정석 2만 4000개)이며, 관람객이 좋아하는 내야에 전체 좌석의 87%인 2만 1000여개를 배치한다. 대구시는 “지금 공정대로라면 2016년에는 많은 야구팬과 시민이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프로야구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새 야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 담긴 의미 “주변 환경 고려”

    대구 새 야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 담긴 의미 “주변 환경 고려”

    대구 새 야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 담긴 의미 “주변 환경 고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대구시는 내년 2월 문을 열 새 야구장 이름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지역과 일체감(대구), 프로야구 출범 뒤 33년간 이어진 구단 명칭(삼성 라이온즈), 호수와 숲으로 둘러싸인 새 구장 주변 환경(파크) 등을 고려했다. 삼성전자, 삼성라이온즈 등도 이 같은 명칭 사용에 뜻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처음으로 팔각형으로 짓는 대구 새 야구장은 수성구 연호동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부근 15만1000㎡에 들어선다. 공정률은 60%에 이른다. 최대 수용 인원은 2만 9000명(고정석 2만 4000개)이며, 관람객이 좋아하는 내야에 전체 좌석의 87%인 2만 1000여개를 배치한다. 대구시는 “지금 공정대로라면 2016년에는 많은 야구팬과 시민이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프로야구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여행 | 나가사키Nagasaki 를 보듬는 빛과 그림자-나가사키 순례길

    해외여행 | 나가사키Nagasaki 를 보듬는 빛과 그림자-나가사키 순례길

    어둠을 밝히는 빛. 빛은 어둠을 지우지만 그 빛을 따라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빛에겐 늘 환희와 찬사가 따르지만 그림자의 사정은 다르기 마련. 그 와중에 그림자가 있기에 빛이 더 도드라질 수 있다는 것을, 그림자는 빛의 또 다른 얼굴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빛도 그림자도 살포시 보듬고 있는 나가사키에서. 나가사키현長崎縣 & 시마바라 반도島原半島 나가사키현은 규슈 북서부에 위치한 현으로 5개의 반도와 총면적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수많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 현청소재지는 나가사키시. 바다를 사이에 두고 중국, 우리나라와 마주하고 있어 일찍이 대륙과의 교통 요충지이자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과의 무역항으로 발전했다. 이와 함께 가톨릭 선교의 출발지로 역사적, 문화적, 상징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들과 이국적인 풍경이 어우러진다. 나가사키현의 5개 반도 가운데 나가사키시의 남동쪽에 위치한 시마바라 반도는 해저화산의 분화로 형성되었다. 반도 한가운데 해발고도 1,359m의 운젠다케를 주봉으로 화산군은 여전히 화산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활화산이다. 때문에 예부터 온천이 발달했다. 반도 전역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믿는다는 것의 의미 나가사키 순례길 산티아고나 시코쿠의 순례길처럼 정해진 순례길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톨릭 문화유산이 산재한 나가사키를 거닐며 나는 이따금 존 레논이 부른 <Imagine>의 후렴구를 흥얼거렸다.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믿음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던 순간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히라도平戶 사원과 교회가 보이는 풍경 그리 주목할 것 없을 것 같은 작은 섬이지만 히라도는 이래 봬도 대항해시대에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선이 연이어 들어오고 네덜란드와 영국 동인도회사가 상관을 설치했을 만큼, 그리하여 서쪽의 수도라 불리며 번성했던 일본 최초의 남만南蠻무역항이다. 바야흐로 무로마치 막부 말기 일본 각지가 전쟁으로 혼란한 세월을 보내고 있던 1550년, 예수회 소속 선교사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가고시마를 거쳐 이곳 히라도에 도착했다. 포르투갈은 포교를 조건으로 무역을 하고 있었기에 교역을 통해 막강한 힘을 얻고자 한 영주들은 포교를 받아들였다. 그렇게 히라도는 일본 그리스도교의 시작점이 된다. 수세기가 흐르고 옛 영화는 오간 데 없이 한적한 섬마을이 되었지만 곳곳에 이국적 정취를 풍기는 가톨릭교회와 성지가 남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던 탓인지 더없이 차분했던 히라도. 히라도항 주변으로 조성된, 간세 리본이 반가운 규슈올레 히라도 코스를 걷다 보면 일본의 전통적인 사원 누각 위로 얼굴을 내민 고딕풍의 뾰족한 교회 탑이 눈에 들어온다. 이름하야 사원과 교회가 보이는 풍경. 언덕길 중간 즈음에 위치한 세 개의 사원 뒤로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교회가 우뚝 솟아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다. 길가에는 무역이 번성했던 시대에 항구 주변으로 방파제를 겸해 세워두었던 나무 등대가 운치를 더한다. 일찍이 가톨릭이 전해졌지만 어지러운 전국을 통일하려 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87년 선교사 추방령을 발령하고, 정권을 이어받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1614년 금교령을 내리면서 ‘키리시탄’을 엄격하게 단속하기 시작했다. 키리시탄은 당시 포르투갈어로 가톨릭 신자를 가리키던 말로 지금까지도 일본의 가톨릭 신자를 키리시탄이라 부른다. 키리시탄으로 살고자 하면 순교의 길을 걸어야 했다. 때문에 히라도를 비롯해 나가사키현의 오래된 성당들은 대부분 20세기 초에 완공된 것들이다. 옅은 풀빛을 머금고 있는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교회도 1931년에 완공된 고딕양식의 성당이다. 일반적으로 고딕양식은 중앙 첨탑을 중심으로 좌우에 작은 첨탑들이 대칭을 이루기 마련인데 이 성당은 정면에서 보면 왼쪽에만 팔각탑이 자리한 비대칭 구조다. 이를 두고 불가사의한 경관이라고도 하는데 실은 성당을 지을 때 2,000엔 정도의 공사비가 부족해 부득불 그리 되었다는 웃지 못할 사연이 있다. 그럼에도 아름다운 성당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다. 메이지시대1868~1912년부터 건축된 성당과 관련 유산 가운데 13곳이 ‘나가사키 교회군과 그리스도교 관련 유산’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재목록에 올라 있다. 1918년에 봉헌된 타비라 천주당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는데 교회 건축의 일인자였던 테츠카와 요스케 스스로도 자신 있는 작품이라 했을 만큼 당당하면서도 기품이 느껴지는 붉은 벽돌 성당이다. 더욱이 신자들이 손수 개간하고, 성당 건축에 필요한 석회도 바닷가에서 직접 채집해 구워서 사용하는 등 헤아릴 수 없는 애정과 노력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타비라 성당 옆으로 묘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박해로 인해 숨어야 했고 떠나야 했지만 죽어서라도 성당 가까이 머물고 싶었던 신자들이 다시 이곳에 돌아와 잠들어 있다. 크든 작든 꽃 장식 없는 묘소는 하나도 없다. 자유와 평화를 향한 오랜 갈증을 달래어 주듯 오후내 그치지 않던 빗방울이 묘지를 적셨다.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교회 259-1 Kagamigawacho, Hirado-shi, Nagasaki +81 950 22 2442 06:00~18:00 타비라 천주당 19 Tabiracho Kotedamen, Hirado-shi, Nagasaki +81 950 57 0254 07:00~18:00(일요일은 13:00부터)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나가사키長崎 말할 수 없었던 비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87년 금교령을 내렸지만 가톨릭의 교세는 잠재워지지 않았기에 당시 수도였던 교토와 오사카 지역에서 24명의 가톨릭 선교사와 신자를 체포하여 나가사키까지 걸어오게 한 다음 처형했다. 당시 나가사키는 작은 로마라 불릴 정도로 가톨릭 신자가 많은 지역이었다. 오는 도중에 2명이 더해져 모두 26명이 1597년 2월5일 나가사키의 니시자카 언덕에서 순교했다. 본보기였다. 가톨릭 신자들에 대한 박해는 근대로 넘어 오는 도쿠가와 막부 말기 개항이 되기까지 무려 250여 년간 지속되었다. 그간 가톨릭 신자들은 불교도로 가장한 채 비밀리에 신도 조직을 만들어 신앙생활을 지속했다. 그들을 가리켜 ‘잠복 키리시탄’이라 한다. 1853년 개항 이후 미국, 영국, 러시아, 네덜란드, 프랑스 등 열강과 통상조약을 맺게 되면서 나가사키 항구 인근에 외국인 거류지가 조성되고 다시금 선교사들이 들어오게 된다. 1862년 로마가톨릭은 이들을 성인에 시성하였고 프랑스외방전교회 소속의 프티장 신부는 일본 최초의 가톨릭 순교지인 니시자카에 성당을 세우려 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거류지 내에서만, 외국인들에 한해서 종교 활동이 허락되었기에 1864년 니시자카가 잘 보이는 오우라 마을에 성당을 세우게 된다. 시작이 반이라 했던가. 잠복 키리시탄들의 마을이었던 우라카미에서도 오우라 천주당은 한눈에 들어왔다. 1865년 3월17일 우라카미의 잠복 키리시탄들은 마침내 오우라 천주당을 찾아 들어오게 되고 그리하여 일본의 가톨릭은 올해로 신도 발견 15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사실 이런 구구절절 이야기를 알지 못한 채, 더욱이 가톨릭 신자도 아닌 다음에야 나가사키의 성지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한데 나카마치 성당에서 만난 히사시 신부는 종교를 떠나 어떤 때든 어디에서든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든 ‘믿음’의 중요성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종교라는 것은 가족, 친구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을 믿는 것과 같은 거라고. 들키면 목숨을 내놓아야 했던 잠복 키리시탄들에게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종교를 넘어서 서로를 믿고 의지했던 마음 말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일까, 그전에 나는 과연 누군가를 진심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인가,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더라. 나가사키에서 평화를 떠올리는 것이 가톨릭 유산 때문만은 아니다. 히로시마에 이어 두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원자폭탄의 피해를 받은 곳이 나가사키다. 1945년 8월9일 11시2분, 원자폭탄이 투하된 바로 그 시간에 멈춰선 벽시계는 결코 돌이킬 수가 없다. 버섯구름과 함께 도시는 잿빛 폐허가 되었고 간신히 살아남은 이들도 피복의 상처를 안고 아직까지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 그 가운데 나가이 다카시 박사의 흔적이 인상적이다. 센다이 출신으로 나가사키 의과대학에서 방사선의학을 전공한 박사는 원폭으로 부인으로 잃고 본인도 앓고 있던 백혈병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부상자 구호와 원폭장애 연구 그리고 전쟁의 어리석음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집필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2장 다다미 한 칸 방 뇨코도에서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그가 생전에 머물렀던 이 작은 집 ‘뇨코도’는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의미이다. 원폭의 피해는 성전에도 몰아쳤다. 신도 발견 이후 우라카미 촌장 집터에 건설되었던 우라카미 천주당도 원폭을 비켜가지 못했다. 옛 성당의 무너진 종탑 하나가, 재건된 성당 아래 그대로 남아 있는가 하면 오른쪽 뺨과 머리카락 일부가 시커멓게 탔지만 그 형상이 온전한 목조의 마리아상이 잔해 속에서 발견되어 소성당에 안치되어 있다. 우연인지 기적인지를 따지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지금의 모습 그대로가 전하는 울림만을 되새길 뿐이다. 니시자카 순교지 & 26성인 기념관 7-8 Nishizaka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22 6000 09:00~17:00 성인 250엔, 중고생 150엔, 초등생 100엔 오우라 천주당 5-3 Minamiyamate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23 2628 08:00~18:00 성인 300엔, 학생 250엔, 아동 200엔 우라카미 천주당 1-79 Moto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44 1777 09:00~17:00(월요일 휴관) 뇨코도 & 나가이 타카시 기념관 22-6 Ueno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44 3496 09:00~17:00 성인 100엔(학생은 무료) 나가사키 원폭기념관 7-8 Hirano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44 1231 www.city.nagasaki.lg.jp/peace 08:30~17:30(5~8월은 18:30까지) 성인 200엔, 학생 100엔 ●미나미시마바라南島原 그림자는 땅에 묻었네 전국시대 시마바라 반도를 통치한 아리마 일가는 반도의 남쪽 끄트머리에 불과 3km의 거리를 두고 두 개의 성을 구축했다. 미나미시마바라에 위치한, 이제는 터만 남은 히노에성과 하라성이다. 히노에성은 아리마 일가가 대대로 거주했던 산성, 하라성은 15세기 중반 바다를 면한 언덕에 새로이 쌓은 성으로 4km에 달했다. 혼란스러웠던 전국시대에 아리마 영주는 더욱 강력한 경제적 군사적 지원이 필요하던 차 1580년 스스로 세례를 받고 가톨릭 포교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히노에성 가까이에 일본 최초의 서양식 학교인 세미나리요가 설립되고 십대 소년들이 라틴어와 서양음악 등을 익히게 된다. 1582년 일본 가톨릭의 성과를 알리기 위해 세미나리요에서 수학한 4명의 소년이 중심이 된 덴쇼 소년사절단이 로마에 파견된다. 일본 역사상 최초로 유럽을 방문한 이들은 교황을 알현했다. 이후 소년들이 가져온 구텐베르크 인쇄기로 일본은 동아시아 최초로 서양식 활판인쇄 서적을 발행하게 된다. 그러나 호시절은 오래가지 못했다. 새로이 천하를 통일한 도쿠가와 막부는 금교령과 함께 영내 하나의 성만을 인정하는 ‘일국일성령’을 내리고 그에 따라 히노에성과 하라성을 폐성한다. 주민 대부분 가톨릭 신자였던 시마바라 반도는 종교 탄압은 물론이고 세금 착취에 따른 지독한 배고픔의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개종을 거부한 기리시탄들에게는 가차 없는 처벌이 따랐다. 1613년 히노에성 앞으로 흐르는 아리마강 가운데 자리한 모래톱에서 8명이 화형에 처해진다. 오랜 박해를 참다 못한 주민들은 1637년 드디어 난을 일으킨다. 시마바라의 난이다. 막부는 대군을 파견했고 민중들은 밀리고 밀려 폐성이었던 하라성에 진을 치게 된다. 성 안 높은 곳에 나무 십자가를 세우고 성벽에는 십자가나 성상을 그린 깃발을 내건 채 3개월여 저항했지만 끝끝내 함락되어 전멸하고 만다. 하라 성터에 섰다. 희생된 이들과 파괴된 성, 난의 흔적은 모두 이 땅 아래에 묻혔다. 그러나 어둠을 찾아낸 빛이 머리 위 하늘도, 눈앞 바다도, 발아래 초원도 제 나름의 푸르른 기운을 발하는 이 땅 곳곳을 비춘다. 견고한 성벽이며 상처가 남아 있는 죽은 자들의 유해, 총알탄을 다듬어 만든 십자가, 낱알이 된 묵주 등 질곡의 그림자가 서서히 드러난다. 봄이면 유독 탐스런 벚꽃이 움튼다고 하는데 빛과 그림자는 결국엔 서로를 보듬는 존재. 결국에는 한 얼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라 성터 133 Minamiarimacho Tei, Minamishimabara-shi, Nagasaki +81 957 85 3155 아리마강 순교지 2747 Kitaarimacho Bo, Minamishimabara-shi, Nagasaki +81 957 76 1800 취재협조 나가사키현 관광연맹 www.nagasaki-tabinet.com 문의 나가사키현 서울사무소 02-730-2192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해외여행 | 산시 山西 고대 중국 불교문화의 중심을 보다

    해외여행 | 산시 山西 고대 중국 불교문화의 중심을 보다

    산시성山西省은 유서 깊은 고대 불교문화의 고장이며 송나라 이전의 목조건축물들을 전국의 70% 이상이나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덕분에 중국의 문화유산을 어느 정도 꿰뚫고 있다는 당신에게도 그곳은 꽤나 볼거리가 많은 땅이다. 석탄도시, 관광도시로 태어나다 산시성山西省은 베이징에서 버스로 6시간, 최근 개통된 고속열차高铁를 이용하면 3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다. 중국 최대 지하자원인 석탄의 가공이 많은 곳이어서 그런지 숨을 들이쉴 때마다 미세한 석탄 냄새가 느껴졌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관광객이 고대 불교문화를 보기 위해 산시성을 찾았다. 하지만 몇년 전부터 성도인 타이위엔太原으로 향하는 전세기가 늘어난 덕분에 다양한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2013년에는 산시성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따통大同의 도로도 말끔하게 정비했다. 그래서인지 대도시 못지않게 넓고 깨끗한 관광도시의 모습을 갖췄다. 타이위엔은 ‘아주 큰 평원’이라는 뜻으로 2,500여 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황허黄河의 가장 큰 지류인 펀허汾河가 이 도시의 중부를 지난다. 강의 이름을 딴 술 ‘펀주汾酒’는 중국 8대 명주로 꼽히는데 당나라 시인인 두보杜甫가 <청명淸明>이라는 시에서 펀주가 생산되는 행화촌을 이야기하면서 유명세를 얻게 됐다. 타이위엔에는 수많은 문화유산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진사晉祠’는 중국의 고대 역사와 건축기술 그리고 정원예술이 한곳에 모여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현존하는 진나라의 사당 중 가장 오래된 사당이기도 하다. 타이위엔 사람들은 ‘타이위엔에 처음 온 사람이 진사를 돌아보지 않는 것은 베이징에서 자금성을 들르지 않고 돌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종종 말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진사는 춘추시대 진나라를 세운 탕수위唐叔虞의 어머니이자 조우왕周武王의 아내인 이장邑姜을 기리기 위해 세운 사당으로 진사의 중심에는 북송시대에 지어진 성모전聖母殿이 있다. 성모전은 진사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8개의 기둥에 8마리의 용이 조각돼 있는데 이 기둥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반룡 나무기둥이다. 기둥에 새겨진 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발가락이 네 개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온전한 용은 황제를 상징했기 때문이다. 기둥 안쪽에는 총 43개의 시녀상을 새겨 놓았는데 각각의 시녀상을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당시 이장을 보필하던 시녀들의 얼굴 표정부터 옷맵시까지 생생히 살아 있다. 중국 조각사史에서 유일하게 궁중의 인물들을 반영한 조각상이라고. 성모전을 지나면 ‘마르지 않는 샘물’이라는 난로천難老泉이 있다. 불로천不老泉이라고도 불리는 이 샘물은 과거에는 물이 끊이지 않고 올라왔다는데 현재는 인공적으로 샘물을 유지하고 있다. 진사 안에는 수천년을 거뜬히 넘긴 측백나무들도 있다. 그중에서도 눈길이 가는 나무는 ‘와룡백臥龍柏’. 3,000년이나 된 측백나무로 나무 기둥이 남쪽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는 모습이 마치 용이 누워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진사 95위안(성수기), 75위안(비수기) 8:00~18:00(4~10월), 8:30~17:00(11~3월) www.chinajinci.com +86 351 6020014 미스테리를 품은 목탑 산시성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건축물로는 타이위엔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북쪽으로 3시간 30분을 달려가야 볼 수 있는 숴저우朔州의 응현목탑應縣木塔이 있다. 정식 명칭이 ‘불궁사 석가탑’인 응현목탑은 불궁사 내부에 있는 목탑으로 일반적으로 사원은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그 외의 부속 건물들을 갖추지만 불궁사는 불탑인 응현목탑이 중심에 자리해 독특하다. 응현목탑은 중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목탑으로 숴저우 잉현應縣에서 태어난 두 황후가 세웠다. 11세기 초 숴저우 잉현의 곽씨가 북송의 인종 황후가 되었고, 같은 시기에 잉현의 소씨가 요나라 흥종의 황후가 되었다. 한 지역에서 두 국가의 황후가 나온다는 것은 드문 일인데다 유난히 고향생각이 각별했던 두 황후는 같은 마음을 담아 목탑을 만들게 됐다고. 응현목탑은 작은 쇠못 하나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나무로만 이어 만들었다. 두공과 기둥, 들보를 서로 끼우고 물린 이 건축물은 950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견고하다. 목탑의 높이는 67.31m, 정팔각형의 직경은 30.27m. 총 7,430여 톤의 목재가 탑 제작에 사용됐고 외부에서 보기에는 5층으로 지어졌지만 층과 층 사이에 숨어 있는 층이 있어 모두 9층이다. 동행한 가이드는 응현목탑의 3대 불가사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첫 번째는 지진에도 끄떡없는 견고함이다. 1305년 숴저우에 큰 지진이 발생해 5,800여 채의 건물이 무너지고 1,400여 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응현목탑은 전혀 피해가 없었다고. 7일 내내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불궁사의 다른 건물들은 다 무너졌지만 탑만은 멀쩡했다. 두 번째는 수많은 낙뢰를 이겨냈다는 것. 응현목탑은 긴 시간을 지내면서 무수히 많은 낙뢰를 맞았지만 목재 조형물임에도 불꽃 한 번 보이지 않았다니 이 역시 불가사의다. 마지막 불가사의는 벌레가 없다는 것이다. 응현목탑의 주 재료는 소나무인데 소나무의 특성상 더운 여름이 되면 벌레가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탑은 예외다. 여름이 시작되면 찾아왔다가 가을이 끝나면 떠나는 제비가 벌레를 잡아먹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그 역시 신비롭긴 마찬가지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응현목탑 60위안 7:00~18:00 www.yxmt.net.cn 낭떠러지에 만들어진 252개의 석굴 따통大同은 산시성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관광자원도 가장 풍부하다. 과거 북위 왕조의 도읍과 요·금 왕조의 두 번째 수도로 군사 전략의 요충지이기도 했고, 고대 한족과 북방 소수민족이 빈번하게 다녀갔던 곳도 따통이다. 중국 성급 관광지부터 국가급 관광지까지 중요 문화재 보호대상을 60여 곳이나 보유하고 있으며 유네스코에 등재된 관광지만 세 곳이나 된다. 운강석굴云岡石窟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5A급 관광지다. 석굴이란 절벽, 암벽 등에 굴을 파고 지은 절을 말하는데 산시성의 운강석굴은 깐수성의 돈황막석굴敦煌石窟, 허난의 용문석굴龍門石窟과 함께 중국의 3대 석굴로 알려져 있다. 육조시대에 건축된 불교 유적으로 낮은 낭떠러지를 파서 만들었다. 동서로 1km 정도에 무려 252개의 석굴과 5만1,000여 개의 크고 작은 불상이 있는데 그중 석굴은 21개의 대굴과 20개의 중굴 그리고 무수히 많은 소굴로 이뤄졌다. 그 많은 석굴 중 관광객이 볼 수 있는 곳은 한정돼 있다. 제5굴, 6굴은 석굴의 내부로 들어가서 자세히 볼 수 있는 반면 7굴, 8굴은 오랜 동안 비와 바람의 풍화로 파손이 심하고, 제9굴부터 13굴까지는 지난해 시작된 보수작업으로 한동안 볼 수 없게 됐다. 운강석굴을 대표하는 불상은 제20굴의 운강노천대불雲岡露天大佛이다. 13.8m의 불상은 굴 앞 벽이 붕괴되면서 그 모습이 완전히 밖으로 드러났다. 노천대불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석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당시의 시대상과 역사를 알 수 있다. 불교경전부터 당시 사람들의 생활모습까지 내부에 구석구석 새겼기 때문이다. 내부에는 전체적으로 여기저기 동그란 구멍이 보이는데 구멍에 짧은 나무를 끼운 뒤 나무의 높이만큼 색이 있는 흙으로 메웠다. 석굴을 조금이라도 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색을 칠한 것이다. 간혹 불상의 상체와 하체의 비례가 사뭇 다른 부처를 볼 수 있는데 더 먼저 만들어진 석굴의 불상일수록 그 차이가 크다. 석굴을 파기 시작하던 당시, 기술적인 문제가 따라 주지 않았기 때문에 불상을 조각하려면 상체와 하체를 나눠 진행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상체와 하체의 비례를 맞추기 쉽지 않았다고. 운강석굴 150위안 8:30~18:00(11월~4월14일), 8:10~18:30(4월15일~10월31일) www.yungang.org +86 0352 3026817 절벽 위에 매달려 있는 절 따통시에는 또 하나의 유명한 건축물이 있다. 지난 2010년 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 그리스의 메테오라 수도원 등과 함께 <타임>지가 뽑은 ‘세계 10대 불가사의 건축물’에 선정된 현공사悬空寺다. 따통시 헝산恒山에서 약 65km 떨어진 곳에 지어진 현공사는 ‘공중에 걸려 있는 절’로 절벽에 위태롭게 세워져 있다. 멀리서 현공사를 바라보면 절을 받치고 있는 기둥이 보이는데 정작 이 기둥은 절을 지탱하는 데 큰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이드의 설명이다. 현공사가 걸려 있는 절벽에 기다란 목재가 들어갈 만큼의 깊은 홈을 파낸 뒤 목재를 끼워 넣고 절벽 밖으로 나온 남은 목재 위에 목판과 기둥, 벽과 지붕을 세워 절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난간과 기둥은 그것을 돕는 보조역할만을 하고 있다고. 그러니 실제로 현공사를 떠받치고 있는 것은 절벽 사이에 끼워져 있는 나무 목재인 셈이다. 그 위에 총 면적 152㎡의, 크고 작은 가옥 40채로 이루어진 절이 세워졌다. 현공사를 절벽에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알아 둬야 할 것이 있다. 현공사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불교, 도교, 유교가 한곳에 모여 있는 절이라는 것이다. 덕분에 40개의 가옥 중 맨 꼭대기 층인 삼교전에서는 석가모니와 공자, 노자의 조각상이 한곳에 모셔져 있는 기묘한 모습을 볼 수 있다. 1,400년 전 북위시대 후기에 세워진 현공사는 지면으로부터 90m 높이에 매달려 있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지면에 흙과 모래가 쌓였고 현재 지면과의 차이는 58m에 불과하다. 또 당시 현공사의 이름은 현공각玄空阁으로 현玄은 중국 전통 종교인 도교를, 공空은 불교를 뜻하는 의미였지만 후에 현玄이 현悬으로 바뀌었다고. 중국어 발음상 두 글자의 발음은 같지만 바뀐 현悬에는 ‘걸려 있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공중에 걸려 있는 절’임을 강조하기 위해 바꿔 부르게 됐다는 이야기. 현공사 130위안(11~2월 125위안) 8:00~18:00(6~10월), 8:30~17:30(5~11월) ▶travel info Sanxi AIRLINE 인천-타이위엔 노선에는 정기편이 없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 인천-타이위엔 전세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모두투어, 하나투어 등에서 전세기를 이용한 상품을 판매한다. 인천-베이징 노선의 항공을 이용한 후 고속철도, 버스 등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HOTEL 산시성은 기후가 건조해 대부분의 호텔에 가습기가 비치돼 있다. 특히 타이위엔에 위치한 리화호텔丽华大酒店은 샴푸, 보디워시, 치약 등도 종류별로 준비해 놓았으며 웰컴워터에 웰컴과일, 메이드의 환영 손 편지까지 기분 좋은 여행을 돕는다. Famous 라오천추老陈醋 수수, 과일, 옥수수, 고구마 등 다양한 재료를 최소 1년 이상 숙성시켜 만든 검은 식초로 산시성의 대표 특산물이다. 기본적으로 3~5년은 숙성시켜야 제대로 된 맛이 나온다고. 집집마다 담그는 방법도 재료도 다르지만 새콤달콤한 맛은 비슷하다. 타이위엔에서 어느 음식점을 가도 추醋가 가장 먼저 나올 정도. 기름진 음식에 추를 넣으면 느끼한 맛을 잡아 주는 훌륭한 조미료가 될 뿐만 아니라 소화, 살균 작용을 돕고 미용에도 좋다. 혹시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다면 최소 두 번 이상 밀봉하길 추천한다. 새 제품이라도 뚜껑이 약해 병 밖으로 새어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크기는 160㎖ 소량부터 2,350㎖ 대용량까지 다양하며 가격 역시 사용한 재료와 숙성도에 따라 8위안(한화 약 1,400원)부터 3,000위안(한화 약 52만5,000원)까지 천차만별이다. 펀주汾酒 타이위엔에 흐르는 펀허汾河에서 이름을 따온 펀주는 중국 8대 명주 중 하나이자 타이위엔의 대표 술이다. 기본적으로 40~60도로 알코올 도수가 높고 중국 백주의 특징인 향기로운 맛이 난다. 숙취가 없는 것이 특징. 10년산부터 숙성도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가격대가 있다. 다오시아오미엔刀削面·도삭면 국수가 주식인 산시성에서 가장 유명한 면. 일반적인 면을 뽑는 것처럼 길게 뽑아내는 것이 아니라 칼로 밀가루 반죽을 ‘깎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깎아낸 면은 달걀과 토마토를 넣은 소스에 볶아내 달달하면서도 독특한 맛이 난다. 여기에 산시성의 특산인 추를 곁들이면 제대로 된 다오시아오미엔이 된다. Train 고속철도高速动车 최근 큰 성장을 보이는 중국의 고속철도. 최고 시속 350km의 빠른 속도는 물론 비행기 못지않은 안락함도 갖췄다. 그중에서도 가장 빠른 G-고속철도고속철도G-高速动车를 이용하면 베이징시北京西역에서 타이위엔난太原南역까지 2시간 4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1~3등석에 비즈니스석까지 있으며 1등석 기준 288위안(한화 약 5만1,000원). 글·사진 양이슬 기자 취재협조 중국국가여유국 www.visitchina.or.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세계태권도선수권 2017년 무주 개최

    세계태권도선수권 2017년 무주 개최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전북 무주에서 열린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10일 러시아 첼랴빈스크의 래디슨블루호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를 무주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집행위원 투표에서 무주가 경쟁도시인 터키 삼순을 제쳤다. 하지만 득표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로써 종주국 한국은 역대 7번째이자 2011년 경주대회 이후 6년 만에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격년제)를 개최하게 됐다. 한국은 이미 가장 많은 6차례나 세계선수권을 개최한 반면 터키에서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아 무주에 부담이었다. 하지만 무주는 7000만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인 ‘태권도원’이 자리한 곳이라는 상징성을 앞세워 집행위원의 표심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집행위는 또 이란계 미국인 하스 라파티(59)를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한편 ‘태권전사’들은 12일부터 첼랴빈스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종가의 자존심을 곧추세운다. 이번 대회에는 136개국, 875명의 선수가 남녀 8체급씩, 총 16체급에 나서 세계 최강 자리를 다툰다. 특히 올해는 내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열려 전초전 성격이 짙다. 한국의 목표는 당연히 남녀 종합 우승이다. 남자부에서는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이대훈(63㎏급·가스공사)과 2013년 세계대회 및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태훈(54㎏급·동아대)이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여자부에서는 올림픽 태권도 2회 연속 금메달리스트 황경선(67㎏급·고양시청)과 2011년 세계대회 은메달리스트 오혜리(73㎏급·춘천시청)가 금 사냥에 나선다. 하지만 둘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시니어 국제무대를 처음 밟아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이번 대회에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전자호구 헤드기어와 팔각 경기장이 선보인다. 세계연맹은 판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전자호구 시스템에 헤드기어를 추가하고 태권도 특화를 위해 구석이 없는 팔각 경기장을 도입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국가대표 명단 ●남자=김태훈(54㎏급 동아대) 조강민(58㎏급 한국체대) 이대훈(63㎏급 가스공사) 신동윤(68㎏급 한국체대) 김훈(74㎏급 에스원) 김봉수(80㎏급 가스공사) 이승환(87㎏급 경희대) 조철호(87㎏이상급 에스원) ●여자=심재영(46㎏급 한국체대) 하민아(49㎏급 경희대) 임금별(53㎏급 전남체고) 김다영(57㎏급 한국체대) 서지은(62㎏급 한국체대) 황경선(67㎏급 고양시청) 오혜리(73㎏급 춘천시청) 김신비(73㎏이상급 경희대)
  • 시나브로, 그대곁에 물들었네

    시나브로, 그대곁에 물들었네

    봄꽃들의 시간이 다해 간다. 대신 신록이 꽃만큼 아름다워지고 있다. 여강(驪江)이 휘감아 도는 경기 여주. 여울 곳곳마다 연둣빛으로 물드는 중이다. 이맘때면 여주는 늘 세인의 머릿속을 맴돈다. 도자기 축제 때문이다. 해마다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은 도자기 깨기라던데, 그 심정 장삼이사들은 다 안다. 이른 봄, 가족 나들이객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가기 딱 좋은 곳, 여주다. <고달사지> 혜목산 황량한 절터에 우뚝 솟은 승탑… 세련된 윤곽에 완벽한 균형미 넋을 잃다 고달사지 먼저 간다. 여주 북쪽의 혜목산 자락에 남아 있는 절터다. 갈 곳 많고, 볼 것 널렸는데, 무슨 황량한 절터냐고 되물을 수 있겠다. 절터, 맞다. 황량한 것도 맞다. 한데 공들여 봐야 할 것도 많다. 여주 고달사지 승탑(국보 제4호) 하나만 봐도 ‘남는 장사’다. 한참을 봐도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아름답다. 고달사는 신라 경덕왕 23년(764년)에 창건됐다고 전해진다. 전성기였던 고려시대엔 ‘사방 30리가 모두 절땅’이라는 말이 전할 만큼 위세가 대단했다고 한다. 그 흔적은 지금도 찾을 수 있다. 고달사터 초입에 야트막한 야산 하나가 웅크리고 있다. 위로 소나무가 밀생해 꼭 고슴도치처럼 보인다. 이 산의 이름이 ‘신털이봉’이다. 신도들이 절에 들기 전 신발에 묻은 흙을 털었는데, 그게 산을 이뤘다는 것이다. 그만큼 절집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다. 언제, 왜 폐사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1799년(정조 23)에 쓰여진 ‘범우고’에 폐사지로 기록돼 있어 적어도 18세기말 이전에 폐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절집의 위세 때문인지, 고달사터에 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이란 수식어가 붙는 유물들을 몇 차례 만난다. 그 가운데 하나가 석불대좌(보물 제8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잘생긴’ 대좌란다. 한데 불상은 어디 가고 거대한 대좌만 남았다. 석불대좌 위쪽은 원종대사 부도비(혜진탑비·보물 제6호)다. 975년에 세워졌으나 지금은 귀부와 이수만 남았다. 거북을 비의 받침으로 삼으니 귀부(趺), 이무기를 지붕으로 삼으니 이수(?首)다. 절터의 ‘슈퍼 스타’ 고달사지 승탑은 고달사터 위쪽의 산자락에 숨겨져 있다. 이런 곳에 뭐가 있을까 싶을 비탈길을 따라 올라가면 숲 저편에 신기루처럼 서 있는 석탑 한 기와 만난다. 장중하면서도 아름다운 자태에 숨이 턱 막힐 지경이다. 안내판에 따르면 조성 연대는 고려 때인 10세기 초로 추정된다. 기단부·탑신부·옥개석 등을 모두 갖춘 전형적인 팔각원당형(八角圓堂形) 승탑이다. 세련된 흐름의 윤곽과 완벽한 균형미에 더해 ‘규모나 크기’에서 우리나라 부도 중 단연 앞선다. 탑 여기저기에 새겨진 조각들도 빼어나다. 탑신에 조각된 사천왕상은 서글서글한 눈매에 균형 잡힌 몸매가 인상적이다. 지붕돌 처마 밑에 새겨진 비천상도 유려하고 아름답다. 아래쪽의 원종 대사 부도는 고려 경종 2년(977)에 고달사지 승탑을 모티브 삼아 세워졌다. 원형이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돼 있다. 보물 제7호다. <영릉> 세종대왕·효종대왕릉 주변은 연분홍빛 꽃밭… 진달래꽃 즈려 밟으며 힐링 여행~ 여주를 관통해 흐르는 남한강을 여주 사람들은 따로 여강이라 부른다. 검은 말(驪)을 닮은 강(江)이란 뜻이다. 충남 부여를 통과하는 금강을 백마강이라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여강이 크게 휘어져 가는 강변 위에 신륵사가 터를 잡고 있다. 대개의 절집들이 산에 있는 것과 달리 강을 향해 산문을 낸 것이 이채롭다. 경내엔 극락보전, 고려시대 유일한 전탑(塼塔· 벽돌로 쌓은 탑)인 다층전탑 등 보물급 문화재들이 수두룩하다. 조사당은 수리 중이라 볼 수 없다. 강변 쪽 너럭바위 위엔 강월헌(江月軒)이 날아갈 듯 서 있다. 강물에 비친 달빛이 빼어나다는 6각형의 정자다. 먼 옛날 강월헌서 나옹화상과 목은 이색이 강물에 비치는 달빛을 보며 정담을 나눴다는 기록이 전해 온다. 여주엔 영릉이 두 곳이다. 세종대왕릉인 영릉(英陵)과 효종대왕릉인 영릉(寧陵)이다. 요즘 두 영릉의 하이라이트는 진달래꽃이다. 세종대왕릉 서편 산자락이 얼추 절반 가까이 연분홍 꽃밭이다. 거리는 500m가량 된다. 이 구간에 떨어진 진달래꽃잎만 ‘사뿐히 즈려 밟으’려 해도 며칠 소요되지 싶다. 평소엔 통제되다 진달래꽃이 피는 기간에만 개방된다. 원래 개방 시기는 지난 18일까지였지만, 관리사무소 측은 낙화 상황 등에 따라 통제 시기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방문에 앞서 미리 전화로 확인하는 게 좋겠다. 영릉과 영릉 사이엔 조붓한 산길이 나 있다. 산새 소리 들으며 자박자박 걸어도 좋겠다. 10월까지만 개방된다. 세종산림욕장 전망대에서는 여주시내와 남한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강천면 이호리의 목아박물관은 불교 박물관이다. 불교 목공예가인 목아 박찬수의 작품과 다양한 수집품들이 전시돼 있다. 야외 조각공원에도 미륵삼존대불과 삼층석탑, 자모관음상 등의 볼거리가 있다. 입장료는 어른 5000원이다. <도자기 축제> 도자접시 깨뜨리며 스트레스 훌훌… 신륵사 일대 여주도자기 진수를 엿보다 여주도자기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여주도자기축제가 5월 17일까지 여주 신륵사 관광지 일대에서 펼쳐진다. ‘도자 천년, 물결 따라 행복여행’이 주제다. 수준 높은 도자기 감상은 물론 도자 경매를 통해 원하는 도자기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생활 도자기부터 도예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각종 전시 및 체험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도자기 흙 밟기 체험을 비롯해 물레체험, 칠보도자기 액세서리 만들기 등 도자기를 소재로 한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전국도자접시깨기 대회다. 벽에 도자접시를 던져 ‘사정없이’ 깨트리는 이벤트로, 해마다 관람객들에게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접시깨기 대회는 폐막일 하루 전까지 매일 열린다. 한 명당 접시 2개를 벽에 던져 도자기를 깨고, 접시 1개마다 제일 큰 파편 길이를 재서 기록한다. 가장 짧은 길이의 기록, 그러니까 도자기를 가장 ‘사정없이 부숴 버린’ 기록이 참가자의 성적이 된다. 성적에 따라 상금도 받는다. 2년마다 열리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도 5월 31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세계 도자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글 사진 여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31) →가는 길:영동고속도로 여주 나들목으로 나가 42번 국도로 갈아타고 이천 방향으로 가다 영릉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영릉이다. 885-3123. 양평에서 중부 내륙고속도로를 타고 서여주 나들목으로 나가는 방법도 있다. 고달사지를 먼저 가겠다면 북여주로 나가는 게 낫다. 도자축제장은 영동고속도로 여주 나들목에서 37번 국도를 따라 여주까지 간 뒤 여주교를 건너 신륵사 방향으로 가면 된다. 881-6165. →맛집:여주를 휘감아 도는 여강은 바닥이 모래다. 이 지역에서 잡히는 민물고기에서 흙냄새가 덜한 이유다. 이 때문에 여강 주변에 오래된 매운탕집들이 많다. 강천면의 강천매운탕(882-5191), 굴암매운탕(882-6382) 등이 인근 식도락가들 사이에서 소문난 맛집이다. 막국수 집은 천서리 쪽에 몰려 있다. 홍원막국수(882-8259)는 사람들의 발걸음 탓에 문지방이 닳을 정도이고, 천서리막국수(883-9799)도 제법 명자깨나 날리는 집이다. 편육도 기름기를 빼 담백하고 고소하다. 쌀밥집은 여주시청과 신륵사 일대에 몰려 있다. 보배네 만두(884-4243)는 배춧속을 넣은 시골만두를 푸짐하게 내주는 집. 오금동에 있다. →잘 곳:일성남한강 콘도(883-1199)와 여주선밸리호텔(880-3889) 등 큰 규모의 숙소가 여강변에 들어서 있다. 신륵사 템플스테이(885-2505)도 이용해 볼 만하다.
  • ‘불꽃 하이킥’ 컴백

    ‘불꽃 하이킥’ 컴백

    ‘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41·크로아티아)의 하이킥은 벼락 같았다. 그의 왼발 올려 차기를 맞은 상대는 고목처럼 쓰러졌다. UFC를 떠났던 크로캅이 3년 6개월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다. 크로캅은 오는 12일 폴란드 마우폴스키에 크라쿠프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대회 UFC 파이트 나이트 64 헤비급 메인이벤트에서 가브리엘 곤자가(36·브라질)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다. 크로캅이 팔각의 철망 옥타곤에 다시 서는 것은 2011년 10월 UFC 137 이후 처음이다. 크로캅은 과거 예멜리야넨코 표도르(39·러시아),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38·브라질)와 함께 종합격투기 황금기를 누렸다. 특히 극적인 왼발 하이킥 KO승에 팬들은 전율했다. 일본 격투기 단체 K-1과 프라이드fc를 제패한 크로캅은 야심 차게 UFC 무대를 밟았다. 결과는 4승6패로 좋지 않았다. 특히 마지막 3경기에서 내리 패배했다. UFC는 크로캅을 버렸다. 곤자가와의 경기는 크로캅의 복귀전이자 복수전이기도 하다. 크로캅은 2007년 UFC 70에서 곤자가에게 1라운드 하이킥을 얻어맞고 기절해 KO를 당했다. 크로캅은 UFC TV와의 인터뷰에서 승리와 복수를 예고했다. 그는 9일 “나의 발차기 속도와 파워는 예전과 같다. 한 방이면 끝난다. 딱 한 번 맞기만 하면 된다”며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싸움이 될 것이다. 느낌이 좋다. 이번에는 그를 꺾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도박사들은 불혹의 파이터의 재기에 비관적이다. 베트온라인, 스포츠베트 등 12개 도박 사이트는 모두 크로캅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벚꽃만 담기엔 아쉽더라

    벚꽃만 담기엔 아쉽더라

    옛 진해(경남 창원)에서 이름깨나 날리는 건물들은 하나같이 역사가 100년을 헤아린다. 여기엔 까닭이 있다. 진해는 1908년 창원부에 통합된 뒤 일제강점기인 1912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이때 이름도 웅천현에서 진해로 바뀌었다. 진해우체국, 일제 해군병원장 관사 등 현재 진해의 명소로 꼽히는 건축물들은 대부분 이때 세워진 것들이다. 벚나무는 다소 다르다. 일제가 도시를 만들 때 심은 왕벚은 광복 뒤 대부분 베어졌다. 그러다 왕벚의 원산지가 제주도라는 게 밝혀지면서 1976년부터 다시 심기 시작했다. 현재 수량은 대략 39만 그루에 이른다. 4월의 창원은 단연 벚꽃이 ‘갑’이다. 한데 꽃놀이도 좋지만, 벚꽃 아래 잠든 근대사도 살펴 보는 건 어떨까. 진해 구도심의 ‘팔거리’는 ‘과거로 난 창’이다. 잔디가 심어진 원형의 공간을 중심으로 찻길 여덟 개가 방사형으로 뻗어 나간다. 현지에선 흔히 ‘중원로터리’라고 부른다. 이와 비슷한 형태의 로터리가 위(북원로터리)와 아래(남원로터리)에 하나씩 더 있다. 자세히 보면 ‘팔거리’는 일본 군기인 욱일기(旭日旗)를 닮았다. 태양 주위로 16개의 햇살이 퍼지는 문양이 일반적이지만, 8개나 12개 등으로 그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일제가 이 일대를 인위적으로 조성했다는 설이 생겼다. 여기에 여좌천이 덧대지며 설은 사실처럼 굳어진다. 여좌천은 곧다. 일직선이다. 원래 이리 굽고 저리 휘며 흘러가던 것을 일제가 다림질하듯 쫙 펴놨다. 이게 깃대다. 여좌천과 팔거리를 합치면 깃대 끝자락에서 욱일기가 휘날리는 모습이 완성된다. 팔거리 뒤편의 제황산 진해탑에 올라 보면 이 설이 상당히 그럴싸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진해탑이 있는 제황산 공원은 풍경 전망대다. ‘1년 계단’으로 부르는 365개의 계단이나,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내린다. 편도 2000원. 진해탑 현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썼다고 한다. 설은 설을 낳는다. 1952년, 북원로터리에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세워졌다. 주민들은 이 충무공 동상을 통해 일제의 기운을 누르겠다는 뜻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남원로터리에 세워진 김구 선생의 친필 시비도 이와 비슷하다. 이 모두가 ‘소설’이 아니라면, 우리는 여태 일제와 치열하게 격돌하고 있는 셈이다. 팔거리 일대엔 근대문화유산들이 많이 남아 있다. 이른바 ‘뾰족집’이라고 불리는 중국풍의 팔각누각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지어졌다. 이 누각의 건너편에는 1956년 문을 연 중국집 ‘원해루’가 있다. 화교 1세대가 운영하는 집이다. 대만의 장제스 총통이 다녀갔고, 영화 ‘장군의 아들’의 촬영장소로 쓰였을 만큼 명소다. 원해루에서 여좌천 방향으로 두 블록 위에는 1955년 문을 연 ‘흑백다방’이 있다. 지금은 다방 영업은 하지 않고, 연주회 등을 여는 ‘문화공간’으로 변했다. 로터리 건너편엔 진해우체국이 남아 있다. 1912년 세워져 2000년까지 우편 업무를 취급하던 러시아식 건물이다. 같은 해에 지어진 일제 해군병원장 관사(현 선학곰탕)와 일제 장옥(長屋·나가야)거리 등도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옛 마산 쪽에선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마을을 가볼 만하다. 성호동 달동네의 452m 골목길을 벽화로 다듬었다. 좁디좁은 골목이지만 어디서나 마산항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오션 뷰’다. 벽화마을 아래엔 옛 임항선(臨港線) 철길이 남아 있다. 진해구 소사동으로 넘어가면 시인 김달진의 생가와 문학관을 만난다. 생가 뒤편은 ‘김씨박물관’이다. ‘고물 수집가’를 자처하는 김현철(61)씨가 사비를 털어 조성한 공간이다. 이 골목, 참 희한하다. 타임머신을 타고 1960, 70년대 언저리로 되돌아간 듯한 풍경이다. 골목에 들면 ‘예술사진관’ ‘부산 라듸오’ 등 옛 간판을 내건 낡은 건물이 이방인의 시선을 붙든다. ‘예술사진관’엔 빛 바랜 사진들과 고물 카메라 등이, ‘부산 라듸오’에는 옛 라디오들이 진열돼 있다.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 구식 영화포스터가 나붙은 철문을 열고 들어서면 ‘김씨박물관’이다. ‘박물관’이라고 하기엔 다소 옹색한 규모지만, 일제강점기 이후 생산된 온갖 ‘고물’들이 어지러이 전시돼 있다. 골목 건너는 ‘꽁트’라는 이름의 커피숍이다. 옛 가수들의 낡은 레코드판을 보며 쉬어가기 맞춤하다. 집 뜨락에는 옛 만화방도 있다. 창원해양공원은 창원의 새 랜드마크로 떠오르는 곳이다. 작은 섬 음지도에 연륙교를 놓고, 테마파크로 조성했다. 소박한 명동포구와 바벨탑처럼 치솟은 136m짜리 솔라타워가 SF영화 같은 풍경을 펼쳐낸다. 솔라타워에 오르면 사방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전망대 바닥 일부엔 투명유리를 깔아 모골이 송연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했다. 바닷속 생태계를 전시한 해양생물테마파크, 퇴역함(강원함)을 활용한 군함전시관 등 주변 볼거리도 쏠쏠하다. 해양공원 뒤는 우도다. 보행자 전용 보도교를 통해 해양공원과 연결돼 있다. 바다 위를 자박자박 걷는 맛이 각별하다. 우도는 작다. 30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해양공원 옆 동섬은 초등학교 축구장만 한 크기의 무인도다. 썰물 때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진해 군항제는 10일까지 옛 진해 곳곳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여좌천과 안민고개, 중원로터리 등 벚꽃 명소에서 차량 전면통제와 부분 통제가 반복된다. 홈페이지(gunhang.changwon.go.kr)에서 미리 확인하고 가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 군항제 기간엔 진해해군기지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 등이 문을 활짝 연다. 누구라도 들어가 아름드리 벚나무들을 감상할 수 있으니 방문지 목록 가장 윗줄에 올려 두길 권한다. 글 사진 창원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가자면 중부내륙고속도로 내서분기점까지 간 뒤, 남해고속도로 제1지선으로 갈아타고 서마산 나들목으로 나와 진해 방면으로 좌회전, 어린교 오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해 2번 국도를 타고 가면 진해다.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동마산 나들목으로 나와도 된다. KTX는 창원역, 창원중앙역, 마산역에서 각각 선다. →맛집 : 마산합포구 오동동에 길 하나 사이로 ‘아귀찜거리’와 복 요리집들이 늘어선 ‘복거리’가 조성돼 있다. 아귀찜은 1960년대 오동동에서 갯장어식당을 하던 ‘혹부리할머니’가 처음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옛날우정아구찜(223-3740), 오동동진짜초가집원조아구찜(246-0427), 마산아구찜(222-8916) 등이 이름났다. 복거리엔 전문 복요리집만 20개 정도 몰려 있다. 남성식당(246-1856), 고성복집(221-5848), 광포복집(242-3308) 등이 알려졌다. 애주가라면 ‘통술거리’를 찾아도 좋겠다. 통술은 싱싱하고 푸짐한 각종 해물 안주가 한 상 통째 나오는 술상을 말한다.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맛있는 안주들이 계속 나온다. 안주와 맥주 3병이 기본. 업소마다 다르지만 보통 4만원쯤 받는다. 1970년대엔 오동동과 합성동 골목이 주류였지만 지금은 신마산 쪽에 통술거리가 생겨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수림(223-1569), 강림식당(245-2710), 석민통술(243-5155) 등이 알려졌다. 남성동 수협 어판장 일대엔 장어거리가 조성돼 있다. 운치 있는 마산항 야경은 보너스다. 장어국수도 별미다. 마산장어구이(242-0992), 신포장어(221-3630), 합포장어구이(224-5206) 등이 이름났다. 부림시장 먹자골목은 6.25떡볶이, 비빔당면 등을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창동사거리 인근에 있다. 콩가루와 밀가루를 섞어 만든 ‘진해콩’은 100년을 이어온 과자다. 진해가 막 조성되던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 벚꽃빵은 벚꽃 진액을 섞어 만든 빵이다. 한 입 베어 물면 희미한 벚꽃 향이 입 안에 맴돈다. →잘 곳 : 호텔 사보이(247-4455)는 한국관광공사의 호텔 체인인 베니키아 가맹점이다. 가족들이 묵어도 좋을 만큼 깔끔하고 저렴하다. 7만~10만원 선. 팔용산 가기 전 마산 수출자유지역공단 근처에 있다. 온천욕을 겸하고 싶다면 마금산 근처 북면온천 단지를 찾으면 된다. 다만 관광지가 몰린 마산합포구 등과 떨어져 있어 오가는 데 시간이 적잖이 소요될 수 있다. 시내에선 돝섬유람선터미널 주변에 깔끔한 모텔이 많다.
  • 김효진-신세경-전혜빈 등 여배우 7인의 순백 화보

    김효진-신세경-전혜빈 등 여배우 7인의 순백 화보

    배우 김효진, 신세경, 전혜빈, 김소연, 도지원, 이윤지, 김향기 등 연예기획사 나무액터스의 여배우 7명이 친환경 라이프 특집 화보를 통해 청초한 매력을 발산했다. 화보 속 7명의 여배우는 순백의 옷을 입고 여신의 자태를 뽐냈다. 그러나 이들이 무엇보다 아름다운 것은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고 있었기 때문. 김효진은 최근 ‘장수동 개지옥 사건’에 충격받아 유기견과 동물 보호에 더욱 관심을 두게 되었다고 했다. “살아가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일들 하나하나에까지 관심을 두며, 자연스럽게 모피보다는 자연 소재의 옷을 입게 되었고 육식보다는 채식 위주의 식단을 선호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신세경은 ‘살아 있는 지구(Planet Earth)’라는 BBC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동물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에 감동받았다고 했다. 일회용품을 줄이려는 자신의 노력이 분명 그 동물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며 소신을 전했다. 전혜빈은 동물 프로그램에서 안타까운 사연이 나올 때마다 그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했다고 한다. 핸드폰 케이스를 제작해 판매 수익금으로 유기견을 돕는가 하면, 유기견을 위한 화보 촬영에도 열심히 동참하고 있다. 나무액터스 7명의 여배우가 참여한 그린 얼루어 화보는 ‘얼루어 코리아’ 4월호에서 만날 수 있으며, 친환경 삶의 방식을 독려하는 얼루어 그린캠페인 행사는 오는 4월 27일 서울 남산 N서울타워 팔각정 광장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제공=얼루어 코리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포토영상]김효진-신세경-전혜빈 등 여배우 7인의 순백 화보

    [오늘의 포토영상]김효진-신세경-전혜빈 등 여배우 7인의 순백 화보

    배우 김효진, 신세경, 전혜빈, 김소연, 도지원, 이윤지, 김향기 등 연예기획사 나무액터스의 여배우 7명이 친환경 라이프 특집 화보를 통해 청초한 매력을 발산했다. 화보 속 7명의 여배우는 순백의 옷을 입고 여신의 자태를 뽐냈다. 그러나 이들이 무엇보다 아름다운 것은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고 있었기 때문. 김효진은 최근 ‘장수동 개지옥 사건’에 충격받아 유기견과 동물 보호에 더욱 관심을 두게 되었다고 했다. “살아가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일들 하나하나에까지 관심을 두며, 자연스럽게 모피보다는 자연 소재의 옷을 입게 되었고 육식보다는 채식 위주의 식단을 선호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신세경은 ‘살아 있는 지구(Planet Earth)’라는 BBC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동물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에 감동받았다고 했다. 일회용품을 줄이려는 자신의 노력이 분명 그 동물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며 소신을 전했다. 전혜빈은 동물 프로그램에서 안타까운 사연이 나올 때마다 그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했다고 한다. 핸드폰 케이스를 제작해 판매 수익금으로 유기견을 돕는가 하면, 유기견을 위한 화보 촬영에도 열심히 동참하고 있다. 나무액터스 7명의 여배우가 참여한 그린 얼루어 화보는 ‘얼루어 코리아’ 4월호에서 만날 수 있으며, 친환경 삶의 방식을 독려하는 얼루어 그린캠페인 행사는 오는 4월 27일 서울 남산 N서울타워 팔각정 광장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제공=얼루어 코리아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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