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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양화가 이만익(이세기의 인물탐구:108)

    ◎내면세계 귀기울이는 「문학적 화가」/중학때 국전입선… 「출품자격」 논란 일으켜/매서운 절제력으로 격조있는 개성 표출 「냉철한 지성의 화가」로 지칭되는 화가 이만익,그는 하나의 정해진 틀과 격식에 얽매이기보다 새로운 것을 향해 달리고 변모하면서 자신만의 세계를 투철하게 이룬 완벽주의라고 할수 있다.그가 지난해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말하는 그림,소리없는 시」란 부제로 「40년 회고전」을 열었을때 화단 일각에서는 그의 나이가 「40년전」을 열기에는 아직 미치지 않았다는 의아심을 갖는 이들도 있었다.그러나 그는 「그림 40년전을 여는 뜻」을 이렇게 밝히고 있다. ○「충만한 침묵」 머물러 『그림을 좋아해서 그림에 매달리고 미술반활동을 시작한 것은 효제국민학교 2학년때부터고 그 일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으니 이는 실로 50년에 이르는 세월』이며 「철없이 어린 날에 끄적거린 것이 어찌 그림이겠는가 웃을지도 모르지만」 「철모르고 순진하게 바쳤던 지난날의 시간들에 더없이 애정이 간다」고 했다.그래서 「한걸음멈추어 서서 지나온 나를 돌아다보고 맞이할 시간을 다시 준비」하기 위해 그가 겪은 「좌절감의 흔적」들을 한자리에 모아 펼쳐보이기로 한 것이다.전시에는 52년 그가 경기중 2학년때 그린 스케치에서 95년 신작에 이르는 2백40여점의 대작 소품이 대대적으로 선보였다. 이만익의 그림은 우리 역사의 삶속에 깃들인 인물들을 하나같이 관조하는 분위기다.잔잔하게 미소띤 얼굴에는 기다림이나 그리움,슬픔과 기쁨이 엇갈리고 기다림과 그리움의 연민 위에는 「충만한 침묵」이 초연히 머물러 있다.그가 정물이나 풍경이 아닌 인물에 유달리 집착하는 것은 화가 자신의 예술적 영감을 하나의 생명에 보다 적극적으로 표명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선은 굵고 힘찬 유기적인 곡선에다 색채는 원시적인 원색이면서도 미술적인 녹청 군청 산호색이 정제된 조화를 이루고 있다.이른바 선과 색은 표현적 차원이 아닌 상징적 의미이며 정교하게 계산된 필치와 「긍정적 시각」으로 선명한 회화효과를 추구해내고 있다.삶을 찬미하는 마음에서 나온 장식성 또한 「정감의 세계를 논리적으로 정돈시킨 것」으로 이는 그의 최근의 예술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의 그림은 크게 세가지 시기로 분류된다.50년대와 60년대는 주로 역 대합실이나 아기를 등에 업은 노인,생활에 지치고 고단한 청계천일대의 풍경 등을 대상으로 삼고있고 프랑스 유학 이후 어둡고 탁한 색채 대신 색채의 순도와 강도를 살린 장식적 화면을 조성하게 되었다.이른바 포만과 방출을 통과하여 마음속에 붓을 담가 그리는 「독자적 양식」을 구축하게 된 셈이다. 그는 『그림이 어렵고 모호해져서 공허한 논리로 옹호되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한다.그래서 「우리는 누구이며 무엇인가」를 발견하기 위해 문학적 주제와 소재를 선택하게 되었고 고구려 건국신화의 주인공인 주몽을 장대한 기상으로 정립하거나 「정읍사」 「삼국유사」속의 민족적 정서와 순수한 심성,민화·민담·탈춤에 이은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등 판소리에서 서민의 정취와 시와 해학의 의미를 찾아내고 있다. ○풍경보다 인물에 집착 이에대해 오병남 교수는 그의인물들은 「지워도 지워지지않는 우리의 한 자화상」이며 작가는 『인생의 애환과 정한에 직접 가담하지 자기 감정의 통로를 차단하여 그림속의 사연을 노출시키지 않는다』고 지적한다.즉 그의 특기인 「무심한 방관자로서 작품에서의 작가의 감정을 매섭게 절제·생략하고 있다」는 평이다.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 태어나는 것처럼 그도 어릴때부터 「그림 잘 그리는 아이」로 운명이 결정지어졌다.그리고 남들보다 배이상의 아픔과 어려움을 겪어냈다 하더라도 그때마다 「풍운이 있는 곳엔 항상 서조」가 깃들이고 있음을 예감하여 비통과 고통마저도 「우주의 상서로운 빛,자연의 은총,인간의 따스한 정」으로 극복해왔고 그로인한 여유와 사유의 차원에서 「무념」의 경지를 맞게 됐는지도 모른다. 황해도 해주 상동에서 그는 배재고와 일본 와세다대를 졸업한 부친과 경기고녀 출신인 지식인 부모밑에서 태어났다.부친은 해방전 타계하고 46년 어머니 이경숙 여사를 따라 6남매가 월남,53년 경기중 3년때 그린 「정동의 가을」과 「골목」등 2점이 제2회 국전에 입선하기도 했으나 중학생의 국전입선이 논란되면서 국전출품자격을 「대학 3년 이상」으로 규정시켜놓은 바로 그 장본인이기도 하다. 서울대 미대 재학중 국전 특선으로 다시 한번 야심에 찬 경력을 쌓았고 졸업후에는 대학때의 스승인 이봉상의 안국동 화실에 드나들면서 앙가주망 동인 활동으로 「의식있는 그림」을 발표하여 그때마다 화단의 기대를 모았다.66년부터 국전 3년연속 특선,이후 4년간은 「맹랑한 낙선」의 고배를 거듭 마신 끝에 그는 「미술계라는 제도권」과 국전의 불합리성을 새삼스럽게 절감하고 프랑스로 떠났다. ○언제나 자신감 넘쳐 이만익의 세계에는 러시아 해빙시대의 기수이던 예프투셴코의 분위기가 언뜻 풍겨난다.혹은 혁명적 이미지의 르페브르나 실존적인 야스퍼스같은 프로필이 엿보일 수도 있다.어쩔수 없이 예술가의 면모를 굳건하게 지닌 그는 「회화의 문학성」을 끝내 고집하여,미술평론가 원동석에 의하면 그는 「이 시대 걸출한 문학적 화가」에 틀림없다.「그림속의 잔물결같은 미소와 슬픔을아련하게 깔면서 음영이 없는 원색의 대비,모나지 않은 형태의 균형감각,원근법을 무시한 평행적 구성등은 마치 영원을 향해 정지하고 있는 옛 벽화를 연상시킨다」는 것이 그의 평이다. 당당한 눈빛과 언제나 자신감에 넘치는 명쾌한 실천적 행동은 어느 장소에서나 그늘이나 복안이나 위선이 없어보인다.평소 술을 즐기고 친구를 좋아해서 폭넓은 층과 친분을 트면서 사적인 모임에는 미인 부인인 김대화씨를 대동하기도 한다.자녀는 남매.지난 6월에는 시카고에 체류중인 여장부같은 어머니 이경숙여사가 92세의 나이로 그림전을 열어 집안의 기세를 한껏 과시해보였다. 이만익은 「항상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고 자기가 들은 것을 마음속에다 솔직하게 기록할줄 아는 명철을 지닌 작가」다.격조있는 개성과 군더더기가 없는 단순한 평면성으로 누가 봐도 「이만익의 것」임을 알게하는 자신만의 세계를 이룩했으나 그는 끊임없이 불뿜는 활화산인 듯 특유의 암자색을 분출하려는 정열로 또한번의 용틀임과 비약을 꾀하는 시기다. □연보 ▲1938년 황해도 해주 출생 ▲1953년 경기중 3년때 국전입선 ▲1959년 서울대 재학중 국전특선 ▲1961년 서울대 미대졸업 ▲1966∼68년 국전 연속3회 특선 ▲1962∼94년 앙가주망 동인전 ▲1973년 제1회 개인전겸 도불전 ▲1973∼74년 프랑스 아카데미 괴츠연수,르살롱전(은상) ▲1975년 귀국개인전(서울미술회관) ▲1977년 서울미술관 개인전 ▲1978년 서울미술관 개인전 ▲1979년 동덕미술관 개인전 ▲1980년 파리 개인전 ▲1981∼84년 「현대문학」지에 「그림으로 보는 삼국유사」 연재 ▲1982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신세계미술관및 광주개인전 ▲1983년 이탈리아 한국현대미술전(밀라노),국제조형작가회의(IAA) 한국대표단참석(헬싱키) ▲1984년 문예진흥원미술회관 개인전 ▲1985년 「그림으로 본 삼국유사」출판기념전(선화랑) ▲1986년 현대화랑초대 판화전, 파리 그랑팔레·독일 브레멘개인전 ▲1987년 ’87현대작가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현대화랑초대 개인전 ▲1989년 서울갤러리·부산일보화랑·라디오프랑스초대 개인전(파리) ▲1988년 서울올림픽 및 장애자올림픽미술감독 ▲1990년 도쿄 아트엑스포 개인전 ▲1991년 현대화랑·부산금화랑 개인전 ▲1992년 강남현대화랑·쥴리아나 아트갤러리 개인전 ▲1994년 제5회 이중섭미술상수상기념전(조선일보미술관),춤과 음악의 미술전(한가람미술관),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1995년 이만익 그림 40년회고전(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수상〉이중섭미술상(93년)
  • 고려 변상도 보현보살/자비로운 눈매 법열 가득(한국인의 얼굴)

    ◎작은 입·두툼한 턱 전형적 고려불화 고려시대에 그린 변상도는 눈여겨 볼만한 불화다.불화의 한 장르로 확고한 자리를 굳혔기 때문이다.변상도는 불교경전 내용의 중요부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그림이다.경전의 회화화라고도 말할 수 있는 변상도는 단순한 선묘로 묘사되었다.빛깔천에다 금가루나 은가루를 재료로 한 금은니로 그림을 그렸다.변상도는 회화뿐 아니라 판화로도 만들어냈다. 호암미술관이 소장한 「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 변상도(국보 235호)를 보면 고려불화의 특징을 잘 담아냈다.이 변상도는 나이 어린 선재동자가 마지막으로 찾은 보현보살 가까이 다가 온 장면을 그린 것이다.보현보살을 중심으로 가르침을 받기위해 몰려든 아랫보살들이 무리지어 뒤쪽에 앉았다.그리고 보현보살을 찾아온 선재동자는 앞으로 나서 합장하고 있다. 보현보살 오른쪽에는 비로자나불이 다른 보살들 무리속에 큰 자리를 잡았다.그때 보현보살은 비로자나불로부터 광명을 받아 설법에 들어갔다.고려불화의 특징대로 보현보살 얼굴은 둥글었다.눈썹은 가늘고긴데,활처럼 휘었다.발치의 선재동자를 내려다 보느라 눈은 약간 깔았다.그래도 오만해 보이지 않는 자비로운 눈매를 했다.그리고 해맑은 눈동자에서는 진리를 깨달아 기쁨이 넘치는 법열이 우러났다. 자그마한 보살의 입은 도톰한 턱이 받쳐주고 있다.두 턱이 질 정도로 도톰했다.아래턱에 선 하나를 덧대는 방법으로 턱을 그렸다.이는 고려 변상도에 흔히 나타나는 얼굴 표현기법이기도 하다.귀는 어깨에 거의 닿을 정도로 길게 늘어졌다.얼굴 어디를 떠 보아도 원만하지 않은 데가 없다.마지막 구도길에 오른 귀여운 선재동자가 그 보현보살의 얼굴에서 바라밀다의 지혜를 배웠을 것이다. 그야말로 손은 섬섬옥수인데,왼손은 엄지와 둘째 손가락를 맞댄 이른바 상품중생을 했다.그 엄지와 둘째 손가락 사이로 번뇌를 없앤다는 공이 금강저를 살짝 끼워 들었다.보살의 무릎과 발을 감추어준 옷 자락에는 소용돌이무늬가 선명했다.그 무늬는 어깨에서부터 몸통을 돌아내려온 천의자락을 더욱 부드럽게 만들었다.단순한 선묘를 그토록 처리한 솜씨가 놀랍다.
  • 문화행사 정보 인터넷서 해결을/보인 인터랙티브 서비스 시작

    ◎문화공간·갤러리·영화난 개설/공연일정·입장료·시설 등 소개 인터넷 홈페이지 개발 전문업체 (주)보인 인터랙티브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국내 각종 문화행사 관련 정보를 얻고 작품감상까지 할 수 있는 문화정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사이트(http://www.voin.co.kr/city)는 ▲문화공간 ▲갤러리 ▲전통문화 ▲영화 페이지로 돼 있다. 문화공간은 국립극장,국립국악원,예술의 전당 등 대형 공연장의 시설소개와 연혁 등을 소개한다.특히 「지하철 문화공간」페이지는 서울시내 30여곳의 소극장과 모든 영화관,갤러리,공연장 등에서 펼쳐지는 공연 일정,입장료 등을 알려주며 공연사진과 줄거리도 함께 제공한다.또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공연장 위치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지도 서비스」로 초행길의 불편을 덜어준다. 공연이 끝난 것은 바로 삭제하는 등 신속한 자료경신으로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갤러리,전통문화,영화페이지는 영화,미술,서적 가운데 주목받았던 작품들을 다시 감상하거나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한다. 현재 갤러리 페이지에서는 ▲역사미술전 ▲오윤판화전 ▲통혁당 사건 무기수출신인 신영복씨의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소개하고 있다.전통문화페이지는 한국의 전통음악과 전통무예를 동화상및 음성자료와 함께 제공한다.특히 전통문화 페이지는 영문서비스도 함께 해 인터넷을 통한 우리문화 홍보도 겸하고 있다. 이 회사 인터넷 제작부 문화담당 박석훈(26)씨는 『공연장마다 고유의 인터넷 주소를 부여하고 홈페이지도 만들어줘 인터넷 이용자들이 바로 해당공연장 공연안내 등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돈황석굴 예술품 첫 나들이/대형벽화·조각품 31일까지 북경서전시

    이번달 16일부터 북경에선 돈황예술전과 예술전시회등 대규모 전람회가 동시에 열리고있어 이 기간중 북경을 찾는 관광객들은 중국 예술의 진수를 음미할 수 있게 된다. 돈황미술전은 16일부터 31일까지 북경의 중국 혁명박물관에서 열리고있다.문물국등 7개 정부단체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전람회에는 감숙성의 돈황 모가오굴(막고굴)의 50폭의 대형 벽화를 비롯,조각작품 10여점,3곳의 대형 동굴을 모사해 만든 복제 동굴 등이 중국 서부의 사막을 떠나 북경에 전시된다.돈황석굴의 예술품들이 현지를 떠나 북경에서 전시회를 갖기는 37년만에 처음이다. 한편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는 북경 중국국제 전람센터에서 「96,중국 예술박람회」가 열렸다.이 박람회에는 중국 전역의 29개성에서 출품한 그림과 서예,판화,조각등이 선보였으며 폐막전날인 19일에는 일부 출품작품에 대한 경매도 이뤄졌다.
  • 문화 무크지 「이다」 창간호 발행

    ◎김동식·김태환·성기완 등 30대 편집진 주축/「문지 3세대」의 「미디어 그리고 문학」 등 화두기획 돋보여 문화 무크지 「이다」 창간호가 문학과지성사(이하 문지)에서 나왔다.소위 「문지 3세대」들이 문화잡지 춘추전국시대에 발간하는 문화무크지라는 점에서 여러 문화세력들이 「이다」의 탄생을 주의깊게 지켜봐왔다.편집진은 평론가 김동식·김태환·최성실,시인 김태동,팝칼럼니스트 성기완 등. 「이다」첫호는 일단 젊은 필진들의 목소리를 다채롭게 담아내고 있다.소설·시·시나리오·평론 등 문학,패션·영화·대중음악·저널리즘 등 대중문화,과학이나 철학의 현대적 조류를 사유한 에세이,판화시,만화까지 장르의 고전과 현대,고급과 대중을 가리지 않고 지면을 열었다. 「미디어,그리고 문학」이라는 화두기획은 다섯편의 짧은 글들로 멀티미디어·디지털 시대에 삶과 문학의 존재조건을 성찰해본 특집.주자학의 창시자 주희와 18세기 조선 유학자 김석문을 가상대담시킨 「두가지 우주구조에 대한 대화」(전용훈·외대 과학사 강사),프랑스의저명한 발생론적 구조주의자 브루디외와 프랑스 체류중인 작가 고종석의 현지대담 등이 실렸다.백민석·박성원·배수아의 단편들은 젊은 작가군의 다양한 개성세계를 보여준다. 「이다」의 전위적 지향은 아직 무르익지 않았지만 그 몸짓만은 상당히 진지해 보인다.니체에게서 영원한 「대항문화」를 읽어내는 김재인씨(서울대 철학과 박사과정)의 글 「그러나 모든 고귀한 것은…」의 한 구절은 이같은 「이다」의 앞날을 잘 말해준다.
  • 전주 보선 투표율 저조 여야 반응

    ◎신한국­“정당공천 배제 계기로 삼자”·정당 과잉개입에 유권자 불만 표출/국민회의­이기고도 내심 “당황”… 직접 언급 회피 투표율 17.7%,당선자 총유권자대비 득표율 11%.헌정사상 초유의 저조한 기록을 낳은 전주시장 보궐선거 결과다.국민회의측 후보가 당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신한국당측이 반기고,국민회의측은 내심 당황해 하는 기현상을 연출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를 지방자치제도를 근본적으로 손질하는 계기로 삼을 태세다.특히 기초단체장선거후보의 정당공천배제를 본격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분위기다.그러나 야당측은 아예 무시함으로써 여권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자세다. 신한국당은 20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를 집중거론하며 한껏 그 의미를 부풀리려 했다.김철 대변인은 『전주 유권자 37만여명 가운데 겨우 4만여표의 지지로 국민회의측 후보가 당선됐다』고 소개했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국민회의의 이미지에 문제가 생겼다든가 하는 단순히 지엽적인 문제가 아니다』고 진단했다.이대표는 『민주정치라는것은 참여의 정치인데 상당히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정치권이 심각하게 현제도를 재고하는 계기로 삼아야겠다』고 지자제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정당의 과잉개입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고 지방선거후보의 정당공천배제와 연관지으려 했다.강총장은 『지역적 특성에 따라 공천이 바로 당선이라고 등식화하던 국민회의측 오만에 대한 국민의 경고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지역할거주의에 대한 국민의 자성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같은 투표율은 국민회의가 입은 정치적 망신을 훨씬 웃도는 중요한 문제』라며 『지자제에 대한 심각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대변인은 『이번 선거결과는 국민회의 출신 단체장의 비리 때문에 속속 발생하고 있는 데도 국민회의측이 아무 반성의 뜻도 보이지 않는 데 대한 전주시민의 정당한 불만표시이자 경고』라고 말했다. 김대변인은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은 지방자치를 중앙정치의 축소판화하고 전국을 당대당 대립상황으로 몰고 갔다』며 『선거결과는 지자제의 정당 과잉개입에 대한 국민적 반발』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우리 당은 지역주민에게 자치권을 돌려주려면 기초단체장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해야 한다』고 기존당론을 거듭 확인했다. 야당측은 논평은 물론 당직자들도 일체 언급을 삼갔다.하지만 국민회의측은 적지 않게 당황하는 눈치다.선거결과가 기초단체장 정당공천배제를 추진하는 여권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박대출 기자〉
  • 40세 요절 판화작가 오윤/대규모 10주기 추모전

    ◎첫 작품 「오른손을 든 여인」 등 2백60여점 공개/학고재 등 두 곳서 동시에… 작품마간전도 겸해 지난 86년 전시회 기간중 작고한 당대의 대표적인 판화작가 오윤의 미공개 판화작품들을 공개하는 「오윤 10주기 판화전작전시회」가 21일부터 7월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학고재(736­1714)와 사간동의 아트스페이스에서 동시에 열린다. 이번 유작전에는 오윤기념사업회가 그동안 정리작업을 벌여 새롭게 발견한 「오른손을 들면」등 미공개작이 대거 선보이는데 학고재에서는 이 미공개작 1백20점,아트스페이스에서는 동화판화 60점과 데생·습작 3천점중 판화와 관련된 81점을 5개 시기별로 구분해 전시한다.오윤기념사업회에는 미술평론가 김윤수씨(영남대 교수),주재환 화백,최민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원장,미술평론가 성완경씨(인하대 교수),김정헌 화백(공주대교수),김용태 화백(민예총 사무총장)등 선·후배 작가와 동료들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사후 10년만의 첫 회고전이란 점 말고도 사상 유례가 없는 작가사후의 첫 에디션 판화전인 「특별기획 한정본」으로 열린다는 것.오윤 자신이 생전 작품에 넘버링을 한 적이 없어 기념사업회측이 유족과 상의해 이번 전시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판을 찍지않는 마감전이기도 하다.상태가 나쁜 작품은 5∼15장 정도만 찍고 양호한 것은 1백장까지 찍어낸다는게 기본 방침이며 모든 판위에는 기념사업회의 철인을 일일이 찍는 「판 변형」을 가해 말그대로 작품을 마감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10주기 추모전에서는 그동안 고인의 첫 작품으로 알려져왔던 것보다 훨씬 이전의 것들이 다수 발견돼 선보이게 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지금까지 오윤의 작품으로는 1974년도 제작한 「기마전」이 첫 작품으로 알려져 왔지만 이번 추모전 준비에서 대학 재학중인 68∼72년경 만든 것으로 보이는 「오른손을 든 여인」이 첫 작품임이 새롭게 밝혀졌다.기념사업회측에 따르면 이 작품의 인쇄 형태가 서툴고 얼굴에 나타난 오윤 특유의 독특한 정형성이 확연할 뿐만 아니라 스케치북에서 똑같은 밑그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부산출신인 오윤은 서울대 조소과재학중 일찍부터 민족·민중적인 관점에 눈을 떠 40살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민중과 함께 예술혼을 불태웠던 작가.현실동인등을 통해 현실 인식에 투철했으면서도 보통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꾸준히 관찰,작품에 녹여와 기질과는 달리 편안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작가로도 불린다. 지난 86년 처음이자 마지막 전시회 도중 갑작스럽게 사망했으며 그동안 방대한 유작정리등의 이유로 추모전이 열리지 못했다. 기념사업회 김윤수 위원은 『오윤은 판화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조각과 서양화등에서도 뛰어난 재질을 보인 「타고난 예술가」였다』면서 『이번 전시는 고인의 본래 모습을 재평가하기 위한 자리로 오윤기념관 건립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성호 기자〉
  • 유홍준 교수 미술평론·산문집 동시 출간

    ◎「다시 현실과…」 「정직한 관객」 2편/“이론­실천 합일” 특유의 철학 담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1,2권의 저자로 잘 알려진 미술평론가 유홍준씨(47·영남대교수)가 미술평론집 「다시 현실과 전통의 지평에서」(창작과 비평사)와 미술관련 산문집 「정직한 관객」(학고재)을 한꺼번에 펴냈다. 지난 3년여동안 문화유산답사회를 이끌며 「외도」를 해온 그가 미술평론서를 내기는 86년 평론집 「80년대 미술의 현장과 작가들」(열화당)을 출간한 지 꼭 10년만이다. 「다시 현실과…」가 미술전공자를 겨냥한 본격 미술평론집이라면 「정직한 관객」은 일반독자를 염두에 두고 씌어진 부담 없는 미술산문 모음집이다. 「다시 현실…」엔 『과거와 현재,이론과 실천이 합일을 이루는 총체적인 미술평론을 추구한다』는 저자의 비평철학이 그대로 녹아 있다. 민중미술의 전개과정과 80∼90년대 미술계의 판도변화를 통시적으로 조망하며,한국화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창조적 예술혼을 구현해온 이응로·박생광·변관식·오용길·김호득·김호석·장일순 등작가 7명의 작품세계를 고찰한다.또 중국의 민족해방운동과정에서 목판화운동이 문화운동으로 전개된 자취를 살피는 한편 북한미술의 전개양상을 선입견 없이 객관적으로 다뤄 북한예술연구의 전범을 보여주고 있다. 「정직한 관객」은 그가 10여년동안 일간지 등에 발표한 시평과 전시회 리뷰,작가론 등을 한데 모은 것.『하나의 미술작품 또는 미술현상은 단순히 미학적 감상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제와 실존적 물음에까지 연결되어 있다』는 저자의 독특한 미술론이 소상히 드러나 있다. 「분단의식 없는 통일그림」,「김환기 회고전­서정적 모더니즘의 진수」,「현대미술에서 휴머니즘의 문제」등 50편의 글이 실렸다. 『다양한 주제와 접근방식을 추구하는 젊은 평론가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는 『비평가는 제1의 정직한 관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김종면 기자〉
  • 주2회 공판선언에 변호인 “당혹”/공판 이모저모

    ◎재판부 변호인단 신문서 준비부족 질책/전씨 자신에 유리한 내용도 틀릴땐 정정 20일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12·12 및 5·18사건의 8차 공판에서는 재판일정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했다.재판부가 첫 야간재판을 강행하겠다고 하자 변호인단은 신문거부와 퇴정으로 맞섰고 재판부는 주 2회 재판을 선언했다. ○…하오 8시45분 속행된 첫 야간 공판은 시작하자마자 전상석·이양우·석진강 변호사 등 변호인단이 『더 이상 신문을 진행할 수 없다』며 재판을 거부함으로써 20여분만에 폐정. 전·석 변호사 등이 『피고인은 물론 변호인들도 모두 고령으로 더 이상 재판을 할 수 없음에도 무리해서 재판을 진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퇴정. 이어 노태우·유학성·황영시·허삼수·박준병·최세창 피고인 등의 변호인들도 모두 신문을 거부. ○…변호인단은 황영시 피고인의 경우 구속되기 전 직장암 수술을 받았으며,유학성 피고인은 교도소에서 한 때 심장발작을 일으켜 졸도하는 등 고령인 일부 피고인들의 건강이 나빠졌으므로 야간재판을 받을 수없다고 주장. 그러나 『신문을 재개하라』는 재판장의 독려가 이어지자 이변호사는 『못 하겠다』고 분명하게 밝히고 『제 나이가 65세인데 이젠 체력의 한계가 왔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단은 공판이 파행으로 끝난 직후 법원 밖에서 모임을 갖고 변호인단이 연서명을 내 오는 23일의 재판연기를 신청하기로 했다.한 변호인은 『영미법 계통의 나라에서는 재판이 난관에 봉착하면 판사가 검사와 변호인을 판사실로 따로 불러 의견을 조정한다』며 『재판장이 일방적으로 주도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 ○…변호인단이 신문을 거부한 뒤 김영일 재판장이 『다음 공판 기일은 3일 뒤인 23일 상오 10시』라며 주 2회 재판을 선언하자 법정이 순간 놀라움으로 술렁.특히 변호인단은 「혹 떼려다 혹 붙인 격」이라는 듯 씁쓸한 모습. ○…김영일 재판장은 『야간재판은 재판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것이며 구속기한에 맞추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변호인의 반대신문에 군더더기가 많아 절반밖에 진행하지 못한 채 결국 논쟁으로 끝나 유감』이라며 폐정. 이에 앞서 검찰은 『변호인단의 지연의도가 분명해졌다』며 『구속기간 운운하는 것은 재판을 몇년씩 끌어 정치재판화하자는 것』이라고 주장. ○…이양우 변호사는 반대신문에 들어가기 전 『반란수괴죄는 법정형이 사형밖에 없으므로 법정에서 유서를 쓴다는 심정으로 신문할 것』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피력.또 『신문이 중복되고 길어지더라도 재판부는 이를 감안,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함으로써 재판일정을 계산한 전략으로 풀이됐다. ○…재판부는 전두환·노태우 피고인을 뺀 나머지 피고인들에 대한 신문서가 준비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재판장이 누구에게 먼저 물을지도 모르는데 왜 준비하지 않았느냐』고 변호인단을 질책.이에 변호인단이 『피고인 순서대로 하는 것 아니냐』며 반발,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변호인단은 항변 과정에서 『제 말을 들어보십시오』라며 재판장의 말을 끊는가 하면 손가락으로 재판부를 가리키는 등 지나친 행동으로 재판부를 자극. ○…전 피고인은 변호인으로부터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의 질문을받고도 사실관계가 틀릴 경우 정정하는 등 여유.박 전 대통령의 시해 직후 육본 벙커에 김재규와 정승화 전 육참총장 단 둘만 있었느냐는 질문에 『한두 사람 더 있었던 것 같다』고 정정. 이어 정씨가 김씨를 보안사 안가에 정중히 모시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정중히」라는 말은 안 했고 「일단 안가에 모시라」라고 했다』고 부연. ○…박준병 피고인은 검찰조서에 쉼표 하나를 추가하기 위해 재판부에 조서 정정요청을 한 것으로 밝혀져 꼼꼼한 성격을 반영.그는 쉼표 하나를 넣어야만 전후 문맥에 대한 해석이 쉬워진다며 12·12사건의 검찰 직접신문이 끝난 지난 3차 공판 때 정정을 요청했다고.〈박은호·강충식 기자〉
  • 미술품 「가격파괴」 싸고 화랑가 신경전

    ◎화랑협,「마니프96」 기획 갤러리아미에 경고장/화랑협­“미술시장 혼란·작가권익 실추”/갤러리아미­“그림값 거품 제거에 기여” 반격 ○…최근 미술품의 「가격파괴」가 국내 화랑가에 적지않은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미술품 가격의 거품현상을 걷어낸다』는 기치아래 지난 4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개막,14일 막을 내리는 「마니프96 서울국제아트페어」에 대해 한국화랑협회(회장 권상릉)는 『시중가의 50∼60% 할인으로 그림값의 거품을 제거한다는 홍보는 국내 미술시장질서를 혼란시키고 많은 화랑과 작가의 권익·명예에 큰 피해를 주었다』며 지난달 기획자인 갤러리아미 대표 김영석씨에게 경고장을 보냈다.그러나 김씨는 『국내미술품의 이중가격 형성은 엄연한 사실이고 이를 개선하려는 것인데 제동을 거는 것은 다수의 횡포』라고 맞서고 있다. 그런가 하면 화랑협회는 지난1∼5일 주최한 「5월미술축제­한집 한그림걸기」행사에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피카소와 칸딘스키 판화를 점당 1백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진 회원인 서미화랑(대표 홍송원)을 엄중제재키로 했다.지난7일 긴급이사회를 연 화랑협회는 『피카소와 칸딘스키 판화를 1백만원에 팔았다는 것은 충격』이라면서 『작품 진위여부와 판매과정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홍씨는 『화랑을 운영하면서 축적된 소장품을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미술축제 상한가격인 3백만원선에 공급한 것뿐』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 한국작가 첫 「갤러리 매그」 초청 받아/오수환씨,불서 판화 제작

    서양화가 오수환씨(51)가 한국작가로는 처음으로 프랑스의 유명한 매그판화공방의 초청을 받아 10종의 판화를 현지에서 제작한다. 오씨와 갤러리매그의 이번 공동작업은 지난 7일 폐막된 서울판화미술제에 참석한 갤러리매그대표 요요 매그씨가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우리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관람한뒤 철학에 바탕을 둔 독특한 조형세계를 구축한 오씨에게 제의해 이뤄진 것. 갤러리매그는 40여년동안 얄레친스키,브라크,칼더,샤갈,타피에스,미로, 칠리다등 세계적 작가들과 판화작업을 펼쳐왔다.
  • 옆집 실내장식 모방 상호/혼동할 우려 없으면 무방(조약돌)

    ○…서울고법 민사12부(재판장 김용담 부장판사)는 16일 김시라씨의 소설 「품바시대」에 나오는 시 구절 「오,자네 왔는가」를 상호로 등록한 카페 주인 최모씨가 상호등록 없이 똑같은 구절을 간판으로 내건 다른 카페의 주인 정모씨를 상대로 낸 상호사용금지청구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패소판결을 선고. 최씨는 「왕과 시」라는 간판을 걸고 「오,자네 왔는가」라는 구절을 새긴 목판화로 내부를 장식해 영업해오다,정씨가 30m쯤 떨어진 곳에 같은 구절을 간판으로 내걸고 영업을 하자 『일반인이 두 업소를 혼동해 손해가 생겼다』며 지난 94년 소송을 제기.
  • 3월 화단에 3대 해외작가전

    ◎신구상의 세계전­은유·상징이 가득한 작품 선보여/아르헨티나 현대미술전­13명 정예작가 유화 등 50점 출품/스웨덴 현대미술 10인전­생소한 북유럽 미술의 단면 소개 각광받는 해외미술의 신사조와 국내 소개가 드문 몇몇 국가의 현대미술을 선보이는 이례적 해외전들이 3월화단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워커힐미술관의 「신구상의 세계전」(30일까지)이 오늘날 유럽미술계의 총아로 떠오른 신구상주의 대표작가 작품을 망라했는가 하면 서남미술전시관의 「아르헨티나 현대회화전」(8∼4월1일)이 브라질과 함께 남미 현대미술의 주류를 이루는 아르헨티나 현역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며 국립현대미술관의 「스웨덴 현대미술 10인전」(15일까지)이 북구미술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많은 해외전들이 상업성을 앞세운 화상들의 치열한 유치작전 속에 작가의 명성위주로 꾸며지는데 비해 이 전시들은 상대측의 미술관이나 대사관,주요화랑과의 공동주최로 내실을 기해 꾸며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가운데에도 미술에 대한 전문적 관심이 있는이들에게 「신구상의 세계」는 눈여겨 볼 만한 전시회이다.혼미와 모색을 거듭하고 있는 세계 미술계에서 새로이 각광받는 신사조로 파리를 무대로 전개되고 있는 신구상주의.『세계미술의 주류를 이뤄온 추상주의에 대한 반동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는 자체 해석이 따르는 60년대 이후의 신사조이지만 엄격히 볼때 세계 현대미술에 거대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추상주의에 대한 반동에서 비롯된 구상주의 반항아들의 산물인 셈이다. 기괴하기까지한 음유와 상징이 가득 찬 이 작품들은 현대의 사회·정치적 의미를 결코 지나쳐 버리지 않는 작가 저마다의 회화성과 문학성의 접목을 통해 미술세계를 확대,심화시키고 있다. 프랑스의 세피아갤러리와 공동으로 기획한 이 전시에는 신구상주의 대표주자인 프랑스의 로베르 콩바스와 장 엘리옹,아이슬란드 출신의 귀드문뒤르 에르등 유럽 여러나라 12명의 작가 작품이 소개된다.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는 「아르헨티나 현대회화전」은 지난 93년 그곳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시보리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오늘의 한국회화전」에 대한 화답 형식으로 성사된 전시. 세계미술의 흐름에 크게 휩싸이지 않으면서 비교적 유럽미술과의 동질성을 유지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알폰소 가르시아 바자노,아나 브룰,카를로스 데메스트레등 13명의 정예작가 작품 50여점이 출품된다. 유화·아크릴릭화,판화등 평면회화에 국한된 이들의 작품은 순수추상 보다는 형상을 추구하는 새로운 경향의 구상회화에 천착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스웨덴 현대미술전」도 우리에게 생소한 북구미술의 단면을 접하게 하는 특별한 전시이다. 국제적 위상을 정립하고 있는 스웨덴의 공예나 산업디자인 만큼 그들의 순수미술은 대외적 소개가 적은 장르.그러나 스웨덴 국민의 생활속에 미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리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예술과 삶의 조화를 추구하는 그들의 생활속에서 북유럽 특유의 서정성을 피워낸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에는 칼 그린퀸스트,피에로 울로웁슨등 10명의 작가들이 다양한 스웨덴 미술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 우리 문화상품 특별전 21일부터

    ◎백제금동용봉향로 복각품 등 1,500점 전시 우리 문화를 소재로 고부가가치의 문화상품 개발을 위한 「95 우리 문화상품 특별전」이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 3층 대서양관에서 열린다. 문화체육부가 주최하고 문화상품 개발협의회와 서울 패션아티스트 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상품에 우리문화를 그리고 세계로」라는 주제아래 전통에서 첨단 분야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문체부와 민간업체,각 시·도에서 새로 개발한 문화상품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게 된다. 첨단 문화상품과 패션,캐릭터,팬시,판화,민화상품을 비롯한 도자기,칠기,각종 공예상품등 14개분야 1천5백여점이 등장하는데 첨단코너에서는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영토를 확장하는 내용을 소재로 한 광개토대왕 컴퓨터게임을 비롯해 컴퓨터게임 삼국기,광복50년,한국사 CD­롬등이 전시되며 패션코너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나 민화,전통문양을 소재로 개발한 상품과 개량한복,유명화가의 회화를 응용한 스카프,넥타이등이 소개된다.판화·회화코너에서는 국내 유명 판화가의 작품을 응용한 부채,시계,스카프와 민화를 응용한 서류함,도장함,벽걸이등 생활용품이 전시된다.이밖에 우리 고유의 캐릭터인 「떠버기」와 「개골구리」등을 소재로한 어린이용 문화상품과 인물한국사등 만화학습도서,고구려 고분벽화등 전통문양을 현대화한 도자기,칠기,액세서리등 관광문화상품도 보인다.이와함께 각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담은 15개 시·도 특화상품을 비롯해 백제금동용봉봉래산향로 복각상품과 외국문화상품 1백점도 전시된다. 문체부는 문화상품을 일반에게 널리 알린다는 방침에 따라 전시를 무료관람으로 하고 전시와 판매의 이중효과를 위해 현장판매도 한다.
  • 은퇴 미 대통령들 대부분 「궁핍한 삶」

    ◎연금혜택 없던 시절 3인의 사례/딸,상속받은 집 매각… 가구까지 경매­제퍼슨/버지니아 사저·현금 6천달러 남겨­먼로/말기암 투병속 회고록 고료로 생계­그랜트 부자나라 미국의 대통령 가운데는 20세기 중반 퇴직대통령에 대한 풍족한 연금이 지급되기 전에는 빚더미 속에 은퇴하거나 심지어 궁핍하게 살다 작고하는 예도 있었다.빚을 지지 않았더라도 미대통령들이 작고시 남긴 재산규모의 절대다수는 당시 돈으로 10만∼40만달러 선인데 이에 못미쳐 은퇴·유증재산이 마이너스였던 미국대통령들을 살펴본다. 독립선언서를 썼던 제3대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은 후임자의 취임식을 마치고 워싱턴을 떠날때 2만4천달러의 빚을 지고 있었다.이 빚은 버지니아의 몬티첼로에 있는 농장 경영과 관련해 진 것인데 은퇴대통령에 대한 연금이 실시되기 까마득하게 전이라 제퍼슨의 예상수입은 결국 농장에서 생산되는 밀 등 농작물과 대장간에서 만든 못의 판매로 생긴 연 수천달러에 지나지 않았다.퇴직 6년후인 1815년 워싱턴에 있던 의회도서관이 영국군의 방화로파괴되자 제퍼슨은 그동안 모은 6천5백권의 장서를 미정부에 2만3천9백50달러에 팔았다.그러나 은퇴후 17년만에 작고할 때 제퍼슨은 결국 10만7천2백74달러의 빚을 져 유일한 상속자인 딸 마르사는 몬티첼로의 농장과 유명한 사저를 팔지 않으면 안되었다.가구도 경매에 부쳐졌다. 5대 제임스 먼로 대통령 역시 은퇴할때 7만5천달러의 빚을 지고 있었는데 먼로는 국무장관(1811∼17년),대통령(1817∼25년)등을 지내는 동안 수만달러의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이를 지불해 줄 것을 연방정부에 요청했다.먼로의 요청은 수년동안 정부와 밀고당긴 끝에 1831년 작고하기 얼마전 간신히 그중 일부를 의회로부터 받아내는데 그쳤다.먼로의 피상속재산은 버지니아 사저외에 현금 6천달러가 전부였다. 남북전쟁 북부군총사령관을 지낸 율리시즈 그랜트 18대 대통령은 1877년 퇴임 7년뒤에 총재산을 투자한 증권중개사가 망하면서 완전파산했다.어떤 흥행업자가 62세의 그랜트를 딱하게 여겨 장군시절에 받은 트로피나 대통령때 세계지도자들로부터 받은 선물을 대중에게 전시할 수 있게 해주면 10만달러를 주겠다고 제의했으나 그랜트는 거절하고 대신 남북전쟁 회고록을 잡지에 연재,2만5천달러를 받았다.말기암과 싸우면서 작고전 1년동안 쓴 이 회고록은 담요를 덮어쓴 채 집필에 몰두하는 그랜트 대통령의 석판화와 함께 지금도 서점에서 팔리고 있다.
  • 개성있는 외국작가전 활기

    ◎국제화랑­미 보로프스키 설치미술전 19일까지/박영덕 화랑­미 마이크·덕 스턴 작품전 13일까지/환기·갤러리나인­이 멜로티 조각전 9일∼30일 국제화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금껏 국내 소개가 미미했던 개성있는 작가들의 전시회가 동시에 열려 미술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화제의 전시는 19일까지 국제화랑(735­8449)에서 발표되고 있는 미국작가 조나단 보로프스키 작품전과 13일까지 박영덕화랑(544­8481)에서 열리는 미국의 쌍둥이작가 마이크와 덕 스턴 전시회,9일부터 30일까지 환기미술관(391­7701)과 갤러리나인(725­1585)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이탈리아의 작고 조각가 파우스토 멜로티의 작품전. 국제화랑의 보로프스키는 조각·회화·드로잉·판화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독자적인 설치미술의 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는 세계적인 작가.이번 전시에는 실내뿐 아니라 국제화랑 지붕위에도 여인의 조각상을 설치,주목을 받고 있다. 박영덕화랑이 2년여의 섭외기간을 거쳐 초대한 쌍둥이작가 마이크와 덕 스턴은 사진을 이용한다양한 작업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있는 젊은 유망주들이다. 뉴욕의 유명한 레오 카스텔리화랑등 외국의 유수한 화랑들과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작품을 발표,남다른 평가를 받고있는 이들은 소위 인본주의와 과학을 진지하게 바라보면서 타고난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영상을 창조하는 뛰어난 솜씨를 과시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조각가이나 국내 소개가 미미한 파우스토 멜로티는 음악과 기하학의 절묘한 조화를 작업에 반영한 독특한 작품세계를 갖고 있다. 이탈리아 조각의 전통을 음미케하면서 동시에 독자적인 조형어법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그는 섬세한 형태와 시적인 설정으로 국제적으로 독특한 영역을 획득한 작가로 남아있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조각 14점과 드로잉 10점이 소개된다.
  • “실험미술 선구” 고 강국진씨 유작전

    ◎새달 6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서/「한국적 역사의식」 바탕 현대판화 발전 이바지 국내 미술사에서 큰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되던 인물이나 지난 92년 54세로 생을 마감,미술계를 안타깝게 한 고 강국진씨의 「돌아간 지 세돌­그림잔치」가 11월6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펼쳐진다. 「강국진을 기리는 모임」(권상릉·오광수·이두식 등 60명)이라는 범미술계적 모임에 의해 기획된 이 전시는 생전의 작업을 망라,작가가 이룩한 한국화단에서의 뚜렷한 위치를 자리매김한다. 변함없는 성실한 인간성과 작가로서 훌륭한 자질을 지녀 많은 화우로부터 선망의 대상이던 작가는 한국적인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현대미술의 실험성을 열정적으로 키워냈다. 지난 65년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67·68년에 발표한 「투명풍선과 누드」 「한강변의 타살」등은 국내최초의 행위예술로 기록된다.당시 캔버스에 담을 수 없던 문명과 현실비판을 미술작품의 연장이란 행동방식에서 직접적으로 표명한 그의 작업은 치열한 의식의 한 편린으로 큰 평가를 받았다. 70∼80년대에 이르러서는 「한국적 풍토」의 재창조를 위한 「선」과 「가락」등 평면시리즈로 시대를 앞서갔다. 70년대 초반에 이미 판화교실을 열어 판화 보급에도 앞장서 한국현대판화의 발전에 이바지했고 교직(한성대 교수)과 미술행정직등도 병행하며 넉넉하고 꾸밈없는 예술관과 인품을 과시했으나 54세에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떴다.
  • 문화의 달 전국서 다양한 축제

    ◎“1등나라 1등국민 문화가 만듭니다”/전시·문화장터·공연·음악회 잇따라 개최/전국 8개 시·도별로 종합예술제도 열려 10월은 문화의 달.20일 「문화의 날」에 이어 21일 「미술의 날」,22일 「문학의 날」이 이어진다.이 문화의 달을 맞아 전국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문화체육부는 문화의 날인 20일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시상식을 겸한 기념식을 갖는 것을 비롯해 이날부터 22일까지를 「문화축제주간」으로 정해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공원과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등에서 전시와 문화장터·공연·음악회등을 다채롭게 마련한다.이와 함께 문화의 달 기념 학술심포지엄(17일 상오10시·프레스센터·주제 「뉴미디어시대의 문화정책과제」)도 개최하며 10월 한달동안 전국 8개 시·도 종합예술제를 비롯한 6백46개의 지방문화행사와 93개 중앙문화행사를 연다. 「일등나라 일등국민 문화가 만듭니다」란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문화의 달 행사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20일부터 22일까지 계속되는 문화축제주간 행사.예년에 주로 마로니에공원에서만이루어지던 것에서 탈피해 올해는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서도 공연과 전시가 열리는 게 특징이다. 우선 문화의 날인 20일 하오3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문화예술유공자 포상에 이어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이란 주제 아래 무용·노래공연·축시낭송으로 짜여진 기념공연 한마당이 열린다.이날 기념식에 앞서 마로니에공원 특설무대에서는 서울전미례재즈무용단의 경쾌한 재즈무용공연이 열린 후 서울풍물패와 국악실내악단 다스름의 길놀이 비나리공연등 시민과 함께하는 기념잔치로 이어진다.또 하오4시30분부터 문예회관 소극장에서는 종로구청장과 의회의장등 종로구 주요인사와 노인·소년소녀가장등을 초청한 가운데 우리극연구소의 창작연극 「산너머 개똥아」 공연이 열린다. 21일 「미술의 날」과 22일 「문학의 날」에는 각각 미술과 문학특성을 살린 행사가 마련되는데 「문학의 날」마로니에공원에서 하오1시부터 엄마 아빠 얼굴그리기와 인형극공연·시민위안공연 등 예술인 큰잔치에 이어 설치미술작가 이환씨의 환경미술작품 설명회 및 사인회가열린다.또한 마로니에공원에서는 상오10시30분부터 한국출판문화협회가 각종 문학상 수상작품을 모아 판매하는 문학상수상도서전,시문화회관이 시낭송등 시를 주제로 하는 공연으로 꾸민 가을날의 시잔치가 이어진다. 한편 축제주간에 마로니에공원일대와 예술의 전당에서는 전시감상과 공연프로그램·생활문화장터등이 마련된다.이 가운데 마로니에공원과 대학로일대에서 열리는 생활문화장터에서는 판화·도자기·짚·풀등 생활공예품·왕골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싸게 판매하고 재생문화상품과 환경문화상품·고구려문화상품·팬시디자인상품·전통음식도 전시,판매한다.이밖에 전통민속놀이와 종이접기강습·녹차보급시음회도 마련된다. 또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서도 축제주간인 20일부터 22일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오케스트라 브라스 앙상블의 야외음악회와 청음농아극단의 공연 「장애인과 함께」,서울예술단의 가무악 공연,슬기둥의 야외음악회가 매일 저녁 차례로 이어진다.
  • 제14회 미술대전 대상 황순칠씨 「고인돌 마을」

    ◎우수상 박순철(한국화)·이승아(양화)·배효남(조각)씨 한국미술협회(이사장 이두식)가 주최한 제 14회 대한민국미술대전(2부 구상)에서 서양화가 황순칠씨(39·광주시 남구 월산 4동 925의4)가 작품 「고인돌 마을」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25일 발표된 심사결과 4개 부문별로 한 점씩 선정된 우수상 수상자로는 ▲한국화 「삶의 표정 Ⅱ」을 출품한 박순철씨(30·서울 마포구 서교동 369의4) ▲서양화 「음양」을 출품한 이승아씨(31·대구광역시 달서구 성당1동 489의28) ▲조각 「성연의 세월」을 낸 배효남씨(26·충남 당진군 고대면 성산리2구 440)가 각각 선정됐다.올해 판화에서는 우수상을 내지 못했다. 이번 미술대전 구상계열에는 한국화 8백92점,서양화 9백6점,조각 67점,판화 64점이 응모해 대상작을 포함,3백23점이 입선 이상의 수상작에 선정됐다. 김형동 심사위원장은 『그 어느 해보다 신인들의 작품이 우수해 반가웠다』고 말했다. 금년도 미술대전 입상작들은 10월 10일부터 24일까지 과천현대미술관에서 일반에 공개된후 강릉(강릉문화예술관)·울산(울산문화예술관)·인천(인천종합문화회관)에서 순회 전시된다. 대한민국 미술대전은 지난 93년부터 상반기에는 비구상,하반기에는 구상부문으로 나눠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인터뷰/대상수상 황순칠씨/“자연과 인간관계 동양적 묘사” 올해 구상계열에서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을 따낸 황순칠씨(40)는 전남 광주의 전업작가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는 그는 순수한 시골정취가 배어있는 양화 「고인돌 마을」로 영예를 안았다. 「고인돌 마을」은 전남 장성 북일면 금곡리에 있는 실제 고인돌 마을을 모델로 제작됐다. 『6년전부터 황소만을 그려오다 어느 날부턴가 땅에 관심을 돌려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빠져들면서 고창의 붉은 황톳밭을 스케치하는데 몰두했습니다.고창을 가던 어느 날 처음 보는 비포장도로를 따라가다 의외의 고인돌 마을을 발견했고 그때부터 매일 도시락을 싸들고 출근했습니다.지난 2월초부터 9월까지 였지요』 가로 세로 크기가 1m를 크게 넘는 대작을 그리면서 사실성에 정취를 불어넣기 위해 동양화적 필법도 함께 구사했다.이 작품에는 『소재선택이나 조형성에서 탁월하다』는 심사평이 나왔다. 학업을 마친 지난 79년,당시 국전 때부터 도전해온 그는 수상과 별 인연이 없었다.대한민국미술대전으로 명칭이 바뀐 지난 84년 입선을 받은게 고작이었다. 『영양사를 하면서 돈벌이 하나 없는 제 뒷바라지를 해온 아내에게 영광을 돌립니다.그림만 그려오느라고 솔직히 아직 아기도 갖지 못했습니다.조선대 교수님들과 저를 후원해준 친지들께도 감사합니다』 『이제 다시 새로운 목표를 정해 정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임상자 명단 □특선 ◇한국화 △민양기 △박계수 △김봉빈 △하정민 △장재운 △정영남 △김정숙 △최연정 △김형현 △박세나 △이관성 △황문성 △정미혜 ◇양 화 △장태묵 △유재웅 △구명본 △손영선 △조명호 △정회남 △김정호 △이화자 △박혜경 △김금수 △임정렬 △송상섭 ◇판화 △민경희 △정재형 ◇조각 △김강섭 △김익성 △이경우 △권치규 □입선 ◇한국화 △이태근 △이영환 △이혜연△임영선 △안영희 △진우범 △김태옥 △유도공 △장현재 △김미화 △김덕용 △맹지은 △이영선 △강길자 △김영배 △김영애 △구제형 △한영수 △김효숙 △서세진 △김광식 △신명준 △노인숙 △박봉열 △이지형 △최정혜 △김미성 △조경주 △배정하 △김지연 △이숙희 △정경영 △배교연 △정찬종 △송미화 △우영숙 △박상복 △김호민 △김희남 △박상수 △함용식 △조용백 △신동호 △조 은 △김인선 △김정숙 △손교석 △박묘원 △이철봉 △이기영 △이동일 △조복희 △오유진 △이경란 △한석봉 △김순곤 △이은호 △하영준 △서민원 △양동언 △최 금 △윤평상 △박종걸 △안경준 △주기명 △이창훈 △정성봉 △김석기 △정황래 △배석미나 △장희영 △서일석 △장선아 △안용철 △전호균 △김경희 △안현정 △유미정 △양현정 △이만식 △최혜인 △김경환 △유흥수 △권정식 △김만진 △최종진 △모용수 △방성엽 △김의신 △김범수 △김서근 △서수령 △이순구 △나운희 △이철규 △유근택 △남학호 △이남미 △윤명호 △박병춘 △노승경 △이덕환 △박광자△강정자 △사지혜 △송환아 △한신영 △박운용 ◇양화 △최윤선 △김동원 △장인성 △황순덕 △서은희 △이희권 △양승수 △노경자 △임근재 △김종한 △조정숙 △임태숙 △김윤택 △이재용 △허인회 △이길성 △정동근 △김대하 △방희영 △김인수 △임상진 △천기원 △선종선 △정봉길 △박경실 △공태곤 △박영희 △박광효 △문춘길 △명동수 △강성익 △장철익 △최기철 △허정순 △김현정 △조영철 △공경옥 △최지윤 △이성국 △전운영 △남기종 △이동언 △엄길자 △유영순 △심상철 △손병화 △정창기 △이종아 △이명언 △선희규 △이경화 △지창림 △정태영 △김은주 △김경란 △양희성 △손돈호 △김외숙 △정연호 △정숙진 △박소영 △강동권 △이석보 △고진오 △강정진 △서정련 △서순향 △이강미 △최혜숙 △문창수 △김대욱 △김명순 △이재균 △임종연 △이창규 △김도영 △이현순 △서영숙 △신재진 △배익진 △박마리아 △장광의 △하기임 △박현일 △김인수 △김경수 △강연태 △서수지 △신홍직 △박혜라 △신순복 △박봉춘 △허대용 △이순형 △이명일 △오재천 △이상열 △구만채 △김병남 △송순자 △윤석수 △윤영애 △최혜자 △권영석 △양신현 △조몽용 △이정웅 △김경환 △소영욱 △박종명 △성 희 △신영진 △김용중 △고상준 △박인호 △유현각 △한경숙 △김기화 △한규언 △고기범 △오효석 ◇판화 △홍상곤 △이준규 △김필구 △유시휘 △최수진 △유권열 △이서미 △이경은 △이제경 △홍경한 △호문기 △이동현 △임병중 △전종수 △노덕종 △주옥경 △노은희 △조은휘 △백성혜 △김영민 △임영자 △윤신희 △한소영 △전병준 △박용훈 △오윤희 △서유정 △차재홍 △조혜경 ◇조각 △박경범 △정우일 △강상규 △신현준 △고갑주 △백보현 △이상춘 △전준호 △우 징 △이미숙 △김태일 △전상욱 △장새봄 △마범석 △오주연 △최영림 △천종권 △조성문 △김영호 △이기수 △정기웅 △전신덕 △김택기 △천완식 △심이성 △전덕제 △박민섭 △배승현 △배성준
  • 힐러리와 크리스토(송정숙 칼럼)

    최근 한 외신란에서 읽은 기사. 「옛 독일제국 의사당을 포장하는 데 썼던 천과 끈의 재활용을 맡은 독일회사는 최근 힐러리 클린턴 미국대통령 부인으로부터 『기념으로 천 한조각을 줄 수 없느냐』는 부탁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공개했다.독일주재 미국대사는 힐러리의 부탁으로 지난 6월말과 7월초에 걸쳐 독일의회 건물을 포장하는 데 썼던 총 10만㎡의 천 가운데 한조각을 기념품으로 떼어달라고 요청했는 데 회사측이 『완벽한 재활용이라는 환경운동가들과의 약속 때문에 거부했다』고 대답했다. 이 기사만으로는 무슨 소린지 이해가 안될 것이다.의사당을 「포장」한다는 것은 무슨 뜻이며 그 포장천이 무슨 「기념」이 된다고 미국의 대통령부인쯤되는 사람이 싱겁게시리 그걸 달랐는지,또 미국의 대통령부인쯤되는 사람이 그렇게 원하는 데 그 체면이나 우의를 생각해서 한조각쯤 떼 주지 거절한 건 또 무슨 무례함인지. 그러나 실은 독일 국회의사당을 「포장」한 것은 미국의 설치미술가 크리스토가 벌인 예술작업이었다.그는 뭐든지 「뒤집어씌우기」를 예술행위로 한다.언젠가는 일본의 작은 섬을 덮어씌웠고,파리의 퐁뇌프다리를 천으로 뒤집어씌운 적도 있었다.대상이 정해지면 대대적인 역사를 벌여 짐보따리처럼 싸는 독특한 설치미술이다.그 크리스토가 이번에는 베를린에 있는 독일 국회의사당을 「포장」한 것이다.불가리아 출신이기는 하지만 미국예술가인 그가 독일 국회의사당을 소재로 한 설치미술의 포장천을,그가 속한 미국의 대통령부인이 기념삼아 얻으려 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작품도 아닌 포장천의 한조각을 얻고 싶다는 것은 너무 영세한 욕심이며 게다가 거절까지 당한 것은 대통령부인의 체면이 좀 깎인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한토막의 외신이 주는 정보로는 이런 궁굼증이 풀리지 않는다.그런무렵 크리스토의 「뒤집어 씌우는 예술」현장을 다녀온 ㄹ씨의 글(월간 춤 8월호)을 만났다. 10만㎡의 늘어진 은빛 직물과 1만5천6백m의 하늘빛 밧줄 그리고 정면탑과 지붕을 싸는 데에 70군데 맞춤집에서 만든 직물패널을 써서 전문 등산가 90명에 1백20명의 설치가들 그리고1천2백명의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이「포장」은 가능했다고 한다.그 포장된 독일 의사당이 어찌나 웅장하고 「굉장한지」는 현장에 가서야 느낄 수 있었고 환경미술이라는 이름으로 크리스토가 보인 이런 설치미술은 이미 세계각국에 애호가를 두고 있어서 세계에서 몰려온 관람객들로 온 베를린은 흥분에 싸였었다는 것이다. 보름동안 그 자리에 놓아두었던 이 포장된 의사당에 든 비용은 1천1백50만마르크,우리돈으로 환산하면 약69억원이다.크리스토는 그걸 모든 스폰서를 거절하고 자기그림과 판화 부조조각 포스터등의 판매액으로 충당했다고 한다.그「작품」을 보기 위해 매일 수십만의 관객이 모여든 것이다. 이 글의 필자인 ㄹ씨를 만난 자리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기념으로 포장했던 천 한조각을 얻고자 했다가 거절당한」의문도 풀 수 있었다.ㄹ씨는 득의만면한채 『나는 그천을 한조각 얻었다』고 말문을 열었다.전시중의 어느 한날을 택해 그 포장천을 관람객들에게 한조각씩 나눠주는 것이 그의 설치미술 프로그램이다.마침 「그날」 관람할 수 있었던 ㄹ씨는 어마어마한 인파를 뚫고 들어가 미국대통령 부인도 못얻는 「한조각」을 얻어낸 것이다. 말하자면 관객에게 천조각 한점씩을 나눠주는 것도 「예술행위」에 포함된 셈이다.그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힐러리 클린턴이 천을 기념삼겠다고 한 것은 그의 「예술행위」에 어긋난 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환경을 위해 완전무결하게 재생한다는 약속』은 포장처리회사와 작가가 맺은 그 또한 예술행위의 연장이므로 당연히 안될 수 밖에. 그런데 힐러리 클린턴이 그것을 몰랐을 리가 없다.그런데도 『달랐다가 거절당하는』구차한 일을 왜 했을까.미국 설치미술가의 환경미술 작업에 퍼스트레이디가 관심을 보인 것,그것이 힐러리부인이 노린 것은 아닐까.그렇다면 대통령부인다운 생각이다.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여성회의에는 각나라에서 퍼스트레이디며 거물정치인,그 직계들,여성운동의 대모들이 많이 몰려왔다.옛날과 다른 것은 이들 누구의 부인이거나 누구의 딸이라는 자격으로 온 여성들까지가 모두 맹렬하게 자기 역할을 해낸 점이라고 한다.분홍색 한복이 아름다워 칭찬을 많이 받은 우리 퍼스트레이디 손명순여사도 연설은 물론 여성으로 문맹퇴치에 공이 있는 외국인에게 한국이 출연하여 만든 유네스코의 「세종대왕상」을 시상하고 강택민중국 주석과 회담도 가졌다.여성들이 모여 단순히 운동열기를 분출시킨 것이 아니라 세계의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진지하고 폭넓게 확인한 기회였다고 하겠다. 누구라도,기회있는 대로,전폭적으로,자기 역할을 하는 시대.그것이 오늘의 인류가 갖는 소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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