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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어머니들이 미워하는 전쟁

    프랑스 화가 조르주 루오(1871∼1958)는 20세기 최고의 종교화가 가운데 한 명이다.그는 평생동안 그리스도교 신앙과 관련된 작품들을 많이 제작했다. 그러나 그는 그림을 통하여 예수의 삶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시대의 눈으로 예수 사건을 재해석하여 사람들에게 보여 주었다.그에게 있어서 예수는 2000년 전에 십자가형을 당했을 뿐 아니라 이 시대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여전히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고통당하고 있다. 루오의 작품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것이 ‘미세레레’(miserere,1917∼1927)이다.이 작품은 총 58점으로 구성된 흑백의 연작 판화이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을 몸소 겪으면서 비참한 전쟁 속에서 고통 당하는 인간의 구원문제에 대해 깊이 고뇌한 끝에 이 작품을 만들었다.미세레레는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으로서 이스라엘의 다윗왕이 하느님 앞에서 죄를 범한 후 용서를 청하며 바친 기도 가운데 한 구절이다. ‘미세레레’연작 가운데는 ‘어머니들이 미워하는 전쟁’이 있다.전쟁을 소재로한 작품들은 일반적으로 전장의 참상을 표현한다.그러나 루오는 이 작품에 제목과는 다르게 어머니가 아기를 안고 있는 따뜻한 느낌을 주는 모습을 그려 넣었다.낮은 지평선 위로 어머니와 아들이 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처럼 표현되었다.가운데 있는 어머니는 아기를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히고 양손으로 다정스럽게 끌어안고 있다.눈을 감고 있는 이 모자는 앞으로 닥칠 전쟁에 대해서 깊이 묵상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배경의 먼 곳에는 작은 집이 한 채 고요히 그려져 있다. 루오는 이 작품을 통하여 인간에게 있어서 생명과 사랑보다 더 큰 가치는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이처럼 소중한 생명과 사랑의 가치를 철저하게 부정하고 파괴하는 것이 전쟁이다. 모든 전쟁은 인간의 역사 안에서 가장 비극적이며 야만적인 사건이다.전쟁으로 수없이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고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도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전쟁에서 희생되는 사람들은 모두 어머니로부터 태어난 소중한 존재이다.적군이든 아군이든 간에 한결같이 어머니의 사랑스러운 아들이고딸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세상의 어머니들이 미워하는 것은 다름 아닌 전쟁인 것이다. 그러나 며칠전 지구촌의 많은 사람이 전쟁을 반대하였지만 급기야 이라크에서 전쟁이 발발하였다.예전과는 달리 우리는 텔레비전 생중계를 통하여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듯이 공습현장을 생생하게 보고 있다.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잔인한 폭력이라고 할 수 있는 전쟁의 모습을 아무런 여과도 없이 사무실과 식당에서 함께 바라보고 있다.우리의 안방조차도 홍보매체가 친절하게 전해 주는 전쟁소식으로 점령당하였고 어느새 우리의 의식조차도 전쟁의 참화로 병들어 가고 있다. 지금 우리는 루오의 그림 ‘미세레레’에서가 아니라 각종 홍보매체를 통하여 지구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을 바라보고 있다. 대의명분도 약한 이번 전쟁을 통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될 것이다.그들 대부분은 무고하거나 무죄한 이들,가난하거나 약한 이들,노약자나 어린이들일 것이다.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전쟁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전쟁을 미워하는 사람이 어찌 어머니뿐이겠는가? 봄을 맞이하여 자연은 하루하루 생명력 가득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그러나 지구촌의 인간 공동체 곳곳에는 전쟁과 죽음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있다.모든 어머니가 미워하는 것이 전쟁이라면 어머니들이 사랑하는 것은 평화일 것이다.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만이 아니라 사랑과 정의가 충만히 실현된 상태이다.어머니들이 미워하는 전쟁,겨울 같은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고,어머니들이 사랑하는 봄날 같은 평화가 도래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정 웅 모
  • 보러갑시다

    ◈뮤지컬 ■ 신기한 수프 26일부터 무기한 수∼금 오후3시,토·일 오후 3시·6시 라트어린이극장(02)540-3856.로저 린드 연출.한국 전래동화와 음악을 차용해 만든 어린이용 영어뮤지컬. ■ 지하철 1호선 4월27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7시 학전그린소극장(02)763-8233.김민기 번안·연출.옌볜 처녀의 서울 체험기.최근 홍콩 아트페스티벌에 초청돼 전회 매진 기록.극단학전. ■ 가무악극 규방난장 7월31일까지 화∼금 오후5시,토 오후 2시·5시,일 오후2시 삼청각 일화당(02)399-1111.조태준 극·연출.바느질에 사용되는 일곱가지 도구들을 의인화한 전통 놀이마당. ■ 야단법석 30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4시 연강홀(02)929-2138.홍인호 작,서상규 연출.음악을 좋아하는 스님들의 좌충우돌 수행기를 소재로 한 타악뮤지컬. ◈클래식 ■ 2003 교향악축제 30일까지(25일 제외)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0-1300.21일 KBS교향악단,22일 코리안심포니,23일 대전시향,24일 전주시향,26일부산시향,27일 광주시향,28일 수원시향,29일 인천시향,30일 부천시향, ■ 독일가곡의 밤-김청자·김자희·이현정 세 메조소프라노가 부르는 사랑의 노래 21일 오후7시30분 한국예술종합학교 크누아홀(02)583-6295.피아노 김도석. ■ 화음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화음’(畵音) 24일 오후8시 LG아트센터(02)2005-0114.소프라노 박정원. ■ 코리아나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정기연주회 24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87-0678. ■ 강충모 바흐 피아노 전곡 시리즈 9 25일 오후8시 LG아트센터(02)751-9606. ■ 베이스 이연성 독창회 25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6303-1919.피아노 마리나 벨루소바,첼로 아나톨리 피브넨코,춤 윤나영,해설 이경화. ■ 후고 볼프 현악사중주단-빈 26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751-9606.하이든,박준상,브람스,후고 볼프.제1바이올린 박제희는 박준상의 아들. ◈콘서트 ■ 박화요비 콘서트 22일 오후7시,23일 오후6시 올림픽역도경기장(02)574-6882. ■ 신촌블루스 콘서트 21∼23일,28∼30일 오후7시30분 정동극장(02)552-7251. ■ 이문세 독창회 22일 오후7시,23일 오후5시,29일 오후 2시30분·7시,30일 오후5시 한전아츠풀센터 1544-0737. ■ 이정열 콘서트 29일까지 수∼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3시30분,7시30분.일 오후6시 대학로 하이텔씨어터(02)3671-2001. ◈무용 ■ 현대무용단 탐 정기공연 26일 오후7시30분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02)3277-2584.김예림의 ‘마녀정원’,성미연의 ‘패리더2-최후의 만찬’. ◈국악 ■ 한국음악,그 영원의 소리-한국의 풍류음악 ‘가즌회상’ 완주 21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02)580-3300. ■ 우리민요의 밤 25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02)720-7278.이은주 박송희 안숙선 신영희 이은관 이춘희 성우향 이호연 백인영 원장현 장덕화 등 출연. ◈연극 ■ 19 그리고 80 4월20일까지 화·목·금 오후7시30분,수·토 오후 3시·7시30분,일 오후3시 설치극장정미소(02)3673-2001.콜린 히긴스 작,장두이 연출.80세 할머니와 19세 청년의 사랑을 통해 본 삶의 아름다움.월간객석. ■ 기차 4월20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연우소극장(02)764-8760.박정의 구성·연출.시골역에 버려진 마술사 부부의 엉뚱하고 익살스러운 이야기.극단초인. ■ 남자들 30일까지 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3시·7시30분,일 오후2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515-9192.이수진 구성,손진책 연출.정신과의사 정혜신씨의 중견남성 심리에 관한 퍼포먼스. ■ 늘근도둑이야기 4월27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2-0010.이상우 작·연출.두 늙은 도둑이 펼치는 정치,제도,이데올로기에 대한 신랄한 풍자.극단차이무. ■ 어느 노배우의 마지막 연기 30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 학전블루(02)762-4604.이근삼 작,고승길 연출.악극단출신 노배우의 고단한 삶을 통해 노년의 무력감과 좌절감을 형상화.극단세미. ■ 깡통시장블루스 4월27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일 오후 3시·6시 인켈아트홀2관(02)742-7753.에두와르도 데 필리포 원작,김노운 연출.전쟁 와중의 서민 생활을철저한 자료수집과 고증으로 그려낸 리얼리즘 연극.극단애플시어터. ■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30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아리랑소극장(02)762-0010.위성신 작·연출.중년부부,오래된 연인,동성애커플 등 다양한 사랑에 관한 2인극 페스티벌. ■ 지팡이를 잃어버린 채플린 30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인켈아트홀(02)765-1638.서현철 작·연출.어처구니없는 상황의 전개로 웃음과 감동을 주는 블랙코미디.극단작은신화. ◈미술 ■ 이신자 섬유작업 50년전 4월5일까지 대한민국 예술원 미술관(02)596-6216.한국섬유예술 1세대 작가의 섬유예술 세계.김영순·김영자·노은희 등 찬조출품. ■ 류희영 개인전 23일까지 갤러리현대(02)734-6111.현대적 감각의 색면추상 작품. ■ 차영순 작품전 29일까지 박영덕화랑(02)544-8481.비단종이 바탕에 금사(金絲)를 새겨 넣은 섬유예술작품. ■ ‘흑백의 모놀로그’전 27일까지 갤러리상(02)730-0028.흑백의 이미지와 감성의 세계.김일용·박성태·박영근·황혜선·정인엽·이정임·홍장오·윤종석 등 출품. ■ 이남규 10주기전 4월6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한국 서정추상의 한 축을 이룬 작가의 추상화와 유리그림. ■ 중국현대목판화전 5월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02)2188-6000.20세기 중국 현대사의 굴곡을 극명하게 표현한 작품. ■ 마인드 스페이스전 5월18일까지 호암갤러리(02)771-2381.잃어버린 자아찾기에 초점을 맞춘 추상·설치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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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 ■ 류희영 개인전 23일까지 갤러리 현대(02)734-6111.현대적 감각의 색면추상. ■ ‘흑백의 모놀로그’전 27일까지 갤러리 상(02)730-0028.흑백의 이미지와 감성의 세계.김일용·박성태·박영근·황혜선·정인엽·이정임·홍장오·윤종석씨 등 출품. ■ 이남규 10주기전 4월6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한국 서정추상의 한 축을 이룬 작가의 추상화와 유리그림. ■ 함섭 작품전 15일까지 박영덕화랑(02)544-8481.닥섬유와 오방색이 어우러진 한지작품. ■ 중국현대목판화전 5월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02)2188-6000.20세기 중국 현대사의 굴곡을 극명하게 표현한 목판화. ◆연극 ■ 기차 4월20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3시·6시 연우소극장(02)764-8760.박정의 구성·연출.시골역에 버려진 마술사 부부의 엉뚱하고 익살스러운 이야기.극단초인. ■ 달의 저편 14일 오후8시,15일 오후4시 LG아트센터(02)2005-0114.로베르 르파주 연출,이브 자크 출연.캐나다가 배출한 아방가르드 연극의 대가,로베르 르파주의 상상력 넘치는 1인극. ■ 늘근도둑이야기 4월27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2-0010.이상우 작·연출.두 늙은 도둑이 펼치는 정치·제도·이데올로기에 대한 신랄한 풍자.극단차이무. ■ 어느 노배우의 마지막 연기 30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 학전블루(02)762-4604.이근삼 작,고승길 연출.악극단출신 노배우의 고단한 삶을 통해 노년의 무력감과 좌절감을 형상화.극단세미. ■ 깡통시장블루스 4월27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일 오후 3시·6시 인켈아트홀2관(02)742-7753.에두아르도 데 필리포 원작,김노운 연출.전쟁통의 서민 생활을 철저한 자료수집과 고증으로 그려낸 연극.극단애플시어터. ■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30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아리랑소극장(02)762-0010.위성신 작·연출.중년부부,오래된 연인,동성애커플 등 다양한 사랑에 관한 2인극 페스티벌. ■ 지팡이를 잃어버린 채플린 30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 인켈아트홀(02)765-1638.서현철 작·연출.어처구니없는 상황의 전개로 웃음과 감동을 주는 블랙코미디.극단작은신화. ◆뮤지컬 ■ 토요일밤의 열기 15∼30일 화∼금 오후8시,토 오후 4시·8시,일 오후 3시·7시 리틀엔젤스 예술회관(02)501-7888.로버트 스틱우드·윤석화 공동제작.비지스 음악,존 트래볼타의 디스코춤 등 70년대 젊음을 재현하는 팝뮤지컬. ■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23일까지 화·수·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3시·7시30분,일 오후 2시·6시30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790-6295.이윤택 재구성·연출.임선규 원작을 이윤택 특유의 재치와 언변을 첨가해 새롭게 구성한 막간극 형식의 신파극. ■ 55사이즈 500cc 5컵 14일 오후7시30분,15일 오후4시30분·7시30분,16일 오후4시30분 대학로창조콘서트홀(02)923-2131.김영수 작·연출.단식원에서 벌어지는 살빼기 대작전.소극장 뮤지컬.극단신화. ■ 야단법석 30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4시 연강홀(02)929-2138.홍인호 작,서상규 연출.음악을 좋아하는 스님들의 좌충우돌 수행기를 소재로 한 타악뮤지컬. ■ 델라구아다 무기한 화∼금 오후8시,토·일 오후 5시·8시 세종문화회관 델라구아다홀(02)501-7888.아르헨티나에서 온 퍼포먼스 뮤지컬.공중비행과 춤,서커스 등이 어우러진 퓨전공연. ◆클래식 ■ 김현아 바이올린 독주회 14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6303-1919.피아노 박수진. ■ 피아니스트 최희연 베토벤 소나타 시리즈3 15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6303-1919.소나타 3·10·13·21번. ■ 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 기념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15∼21일(20일 쉼) 평일·토 오후7시30분,일 오후4시 오페라극장(02)580-1300.연출 이소영.비올레타 다리나 타코바·김성은,알프레도 워렌 목·김재형,제르몽 김승철·염경묵,플로라 조성혜,안니나 박정숙,드비니후작 김명지.로베르토 톨로멜리 지휘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 유라시안필의 음악사계-봄 18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533-8744.지휘 금난새. ■ 피아니스트 이경숙의 슈베르트 페스티벌 20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751-9606.바이올린 김남윤,첼로 정명화. ◆콘서트 ■ 이상은 콘서트 14일 오후7시30분,15일 오후 4시·8시,16일 오후6시 대학로라이브극장 1588-1555. ■ 박강성의 추억 15·16일 오후 4시·7시30분 대학로폴리미디어씨어터(02)325-6173. ■ 이소라 콘서트 23일까지 수∼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6시 정동문화예술회관(02)3141-9450. ◆무용 ■ 댄스2000 페스티벌 23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일 오후6시 씨어터제로(02)338-9240.젊은 춤꾼 22인의 창작품 경연무대.일본 무용가 야마다 세스코 특별출연. ◆국악 ■ 조통달의 ‘수궁가’ 15일 오후3시 국립국악원 우면당(02)580-3300.고수 김청만 정화영.해설 유영대 고려대교수.2003 판소리 한마당 ‘소릿길 소리사랑’. ■ 소헌 백영춘의 느낌의 소리 18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02)580-3300.선소리산타령 이수자.서울국악실내악단. ■ KBS국악관현악단 어린이 음악회 ‘신나는 우리음악’ 15일 오후 3시·5시30분 KBS홀(02)781-2251.개그우먼 김미화 국악인 성상희 출연,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친숙한 국악과무용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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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 ■ 대한민국 수채화작가 협회전 9일까지 서울갤러리 1·2전시실.(02)2000-9737.박기태·전병하·박철교·이규화·신정무·윤길영 등 수채화협회 작가들의 그룹전. ■ 마인드 스페이스전 5월18일까지 호암갤러리.(02)771-2381.잃어버린 자아찾기에 초점을 맞춘 추상·설치작품. ■ 함섭 작품전 15일까지 박영덕화랑.(02)544-8481.닥섬유와 오방색이 어우러진 한지작품. ■ 중국현대목판화전 5월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02)2188-6000.20세기 중국 현대사의 굴곡을 극명하게 표현한 목판화 작품. ■ 서향화 개인전 25일까지 선화랑.(02)734-0458.두꺼운 마티에르의 서정적 추상풍경. ■ 밀레의 여정전 3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2124-8991.19세기 프랑스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의 작품전.대표작 ‘라 샤리테’ 등 150여점.반 고흐 등 밀레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작가들의 작품도 비교전시. ★연극 ■ 달의 저편 13·14일 오후 8시,15일 오후 4시 LG아트센터.(02)2005-0114.로베르 르파주 연출,이브 자크 출연.캐나다가 배출한 아방가르드 연극의 대가,상상력넘치는 1인극. ■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7∼30일 화∼금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아리랑소극장.(02)762-0010.위성신 작·연출.중년부부,오래된 연인,동성애커플 등 다양한 사랑에 관한 2인극 페스티벌. ■ 늘근도둑이야기 4월27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2-0010.이상우 작·연출.두 늙은 도둑이 펼치는 정치,제도,이데올로기에 대한 신랄한 풍자.극단차이무. ■ 어느 노배우의 마지막 연기 12∼30일 화∼목 오후 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 학전블루.(02)762-4604.이근삼 작,고승길 연출.악극단출신 노배우의 고단한 삶을 통해 노년의 무력감과 좌절감을 형상화.극단세미. ■ 깡통시장블루스 7∼4월27일 화∼금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7시,일 오후3시·6시 인켈아트홀2관.(02)742-7753.에두와르도 데 필리포 원작,김노운 연출.전쟁 와중의 서민 생활을 철저한 자료수집과 고증으로 그려낸 리얼리즘 연극.극단애플시어터. ■ 지팡이를 잃어버린 채플린 3월30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 인켈아트홀.(02)765-1638.서현철 작·연출.어처구니없는 상황의 전개로 웃음과 감동을 주는 블랙코미디.극단작은신화. ■ 매디슨 카운티의 추억 4월20일까지 화·목·금 오후 7시,수·토·일 오후 3시·7시 소극장산울림.(02)334-5915.로버트 제임스 월러 작,임영웅 연출.짧지만 격렬한 사랑을 담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무대화.손숙·한명구 출연.극단산울림. ■ 앞산아 당겨라 오금아 밀어라 4월6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공휴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극장아룽구지.(02)745-3967.오태석 작·연출.제주도 4·3항쟁을 다뤘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익살에 시종 웃음을 잃지 않게 하는 작품.극단목화. ★뮤지컬 ■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23일까지 화·수·목 오후 7시30분,금·토 오후 3시·7시30분,일 오후 2시·6시30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790-6295.이윤택 재구성·연출.임선규 원작을 이윤택 특유의 재치와 언변을 첨가해 새롭게 구성한 막간극 형식의 신파극. ■ 델라구아다 무기한화∼금 오후8시,토·일 오후 5시·8시 세종문화회관 델라구아다홀.(02)501-7888.아르헨티나에서 온 퍼포먼스 뮤지컬.공중비행과 춤,서커스 등이 어우러진 퓨전공연. ■ 야단법석 30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4시 연강홀.(02)929-2138.홍인호 작,서상규 연출.음악을 좋아하는 스님들의 좌충우돌 수행기를 소재로 한 타악뮤지컬. ■ 해상왕 장보고 16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토 오후 3시30분·7시,일 오후 3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762-6194.김지일 작,김진영 연출.통일신라시대 동아시아에 평화적인 무역항로를 개척한 장보고의 활약과 사랑.유럽서 호평 받은 창작뮤지컬.극단현대극장. ■ 55size 500cc 5cup 16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4시30분 창조콘서트홀.(02)923-2131.김영수 작·연출.단식원에서 벌어지는 살빼기 대작전.소극장 뮤지컬.극단신화. ★클래식 ■ 서울시교향악단 정기연주회 7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99-1630.지휘 곽승,오보에 니콜러스 대니얼,클라리넷 이임수. ■ 최경환 타악기 독주회 7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87-0678.피아노 이지원. ■ 베이스 연광철 독창회 9일 오후4시 LG아트센터.(02)2005-0114.올리버 폴. ■ 김윤경 김형은 피아노와 첼로의 밤 9일 오후7시30분 금호아트홀.(02)3436-5929. ■ 시각장애자를 위한 봄맞이 음악회-오페라의 향연 8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33-0091.소프라노 이경애·박정원,테너 김영환,바리톤 김동규.장윤성 지휘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서울소극장오페라축제 ‘사랑의 묘약’ 7일 오후7시30분,8일 오후 4시·7시30분,9일 오후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741-7389.오페라무대 신(新). ■ 서울소극장오페라축제 ‘쟌니 스키키’‘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10∼16일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741-7389. ■ 소프라노 유윤지 독창회 12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81-5404.피아노 양기훈,하프 서승혜. ★콘서트 ■ 이소라 콘서트 7∼23일 수∼금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6시 정동문화예술회관.(02)3141-9450. ■ 이정열 콘서트 12∼29일 수∼금 오후 7시30분,토 오후 3시30분,7시30분.일 오후 6시 대학로 하이텔 씨어터.(02)3671-2001. ■ 이병우 기타콘서트 7일 오후 8시,8일 오후 6시 LG아트센터.(02)2005-0114. ■ 앙코르 웨이브 7일 오후 7시30분,8·9일 오후 7시 대학로 폴리미디어씨어터.(02)3675-2754. ★무용 ■ 행초 7·8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780-6400.중국어권 최초의 현대무용단인 클라우드 게이트 댄스 시어터의 첫 내한공연. ■ 크누아 댄스컴퍼니 11·12일 오후 8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대극장.(02)520-8096.최근 미국 순회공연에서 호평을 받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학생들의 국내무대. ■ 한국안무가 페스티벌 7일 오후 7시30분,9일 오후 6시30분 문예진흥원 예술극장대극장.(02)325-5702.독일 무용가 크리스티나 치우프케 초청공연과,재능있는 한국 안무가들의 무대. ■ 댄스2000 페스티벌 23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일 오후 6시 씨어터제로.(02)338-9240.젊은 춤꾼 22인의 창작품 경연무대.일본 무용가 야마다 세스코 특별출연.
  • 미술

    ■ 대구 지하철 화재 희생자를 돕기 위한 자선 작품전 3월4일까지 갤러리 올(02)720-0054.사단법인 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주최하고 대한매일신보사가 후원하는 자선 기획전.한국화·서양화·조각 등 3개 분야.김춘옥·정란숙·우제길·하승희 등 80여명 출품. ■ 제1회아트서울전 2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514-9292.공모전 과정을 통해 선정된 작가들이 참여한 아트페어.도정숙·백원선·김숙자 등 출품. ■ 중국현대목판화전 5월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02)2188-6000.20세기 중국 현대사의 굴곡을 극명하게 표현한 목판화 작품. ■ 운보 김기창전 28일까지 우림화랑(02)733-3738.‘청산목동’‘미인도’등 유작 29점. ■ 밀레의 여정전 3월 3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2124-8991.19세기 프랑스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의 작품전.대표작 ‘라 샤리테’(동정심)등 150여점.반 고흐 등 밀레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작가들의 작품도 비교전시.
  • 中國 현대목판화전-나무에 불어넣은 20세기 역사의 굴곡

    중국의 목판화는 당나라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유구한 역사를 지닌다.그러나 목판화가 현대적 의미의 ‘창작’으로 자리매김된 것은 1930년대 루쉰이 주도한 ‘창작판화운동’부터라고 할 수 있다.문예로써 중국의 정신을 일깨우고자 한 작가 루쉰은 1931년 만주사변 이후 판화운동을 이끌며 중국 신판화운동의 기틀을 다졌다. 루쉰은 새로운 목판화의 보급을 위해 독일의 케테 콜비츠,벨기에의 프란스 마사릴 등 외국의 목판화가들을 소개하는 한편 목판화 수업을 개설하고 각종 전시를 조직했다.이런 그의 노력은 당대 예술가들은 물론 마오쩌둥을 비롯한 중국 사회지도층의 예술관에도 영향을 줘 훗날 목판화가 중국의 지도적인 미술매체로 자리잡게 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현대목판화’전(5월5일까지)은 20세기 중국 현대사를 101점의 목판화를 통해 살펴보는 대규모 기획전이다. 일제의 패망과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1960∼70년대 문화혁명기를 거쳐 개혁ㆍ개방정책이 본격화된 70년대 후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를대표하는 작품들이 나와 있다. 출품작가는 중국 목판화의 최고봉인 자오옌녠(趙延年)을 비롯,황피모(黃丕謨)·왕치(王琦)·쉬빙(徐)·쑹언허우(宋恩厚) 등 50여명.이 가운데 특히 주목할 만한 작가는 자오옌녠이다.루쉰의 동명소설을 목판에 옮긴 ‘아큐정전’을 출품한 그는 중국인 스스로 슬픈 근대중국의 자화상이라 여기는 아큐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내면을 섬뜩하게 그려냈다. 황피모는 ‘붉은 깃발을 찬양하며’ 등 중국의 전통적인 수인(水印)판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수성기법의 작품을 내놓았다. 수인판화란 먹과 같은 수성잉크로 찍어내는 방식으로,고려의 팔만대장경도 이같은 기법으로 인쇄한 것이다.항일 선전판화에서 예술적 풍경화에 이르기까지 두루 능한 왕치,한자를 응용한 현대적인 설치작업으로 목판화 예술세계를 넓힌 쉬빙 등도 놓칠 수 없는 작가다. 1942년 마오쩌둥은 이른바 ‘옌안강화(延安講話)’에서 작가들에게 민중의 내부에 “자체적으로 깃들여져 있는” 양식을 먼저 배우고,그 양식을 통해 다시 민중을 교육하라고 가르쳤다.그가 주장한 “민중의 승인을 획득한” 미술은 곧바로 민중 속으로 파고들어가 작가들로 하여금 민속 연화(年畵) 양식의 단순 소박한 표현에 눈을 돌리게 했다.전시작 중엔 정월에 민간의 벽 등에 장식하는 ‘민중친화적인’ 연화도 몇 점 포함돼 있다. 이번 전시작들을 보면 1980년대 한국 목판화의 이미지가 중첩된다.80년대 민중미술의 발흥을 알린 ‘현실과 발언’‘두렁’‘시대정신’ 같은 그룹들은 ‘민중과 함께하는 미술’을 위한 수단의 하나로 판화를 택했다.힘찬 칼질,간명한 색채대비,거칠고 직설적인 표현….역사현장에서 체험한 억압과 절망,분노,저항을 담아내고 대중을 각성시키기엔 목판화가 안성맞춤이었다.당시 국내 젊은 작가들 사이에선 중국의 목판화집이 은밀히 나돌기도 했다. 루쉰이 일찍이 “목판화의 본질적인 기능은 사회교육이다.”라고 했듯이 중국의 목판화는 미학적 가치보단 ‘선전미술’이며 대량생산미술로서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에 복무해온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목판화는 20세기 중국 본토의 현대미술을 대변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장르다. 국내서 열리는 중국판화전으론 최대규모인 이 전시는 20세기 중국 현대사의 굴곡과 중국 목판화의 전개양상을 나란히 견줘 보게 한다.목판에 새겨진 민초의 꿈과 희망을 읽을 수 있다. 이스라엘의 큐레이터 아이리스 왁스와 중국의 장총중이 기획한 이 전시는 국내 전시에 앞서 여러 해 동안 미국과 유럽에서 순회전시를 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02)2188-6000. 김종면기자 jmkim@
  • 책꽂이/중국가서 망하는 법 외

    ●중국 가서 망하는 법(손석복 지음,중앙 M&B펴냄) 중국 현지에서 사업을 하며 실패와 성공을 직접 체험한 저자가 들려주는 중국의 허와 실.부록으로 한중 자매결연 체결 현황 등을 실었다.9500원. ●전쟁에 반대한다(하워드 진 지음,유강은 옮김,이후 펴냄) 노암 촘스키와 함께 실천적 지식인의 표상으로 불리는 하워드 진의 반전 메시지.2차 세계대전부터 리비아,베트남,코소보와 유고슬라비아,그리고 이라크전까지 미국이 개입한 전쟁들을 성찰하면서 새 세기의 평화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살핀다.제2차 세계대전,이른바 파시즘에 맞선 ‘좋은 전쟁’에 폭격수로 몸소 참전한 저자의 체험과 성찰이 바탕에 깔렸다.1만 3000원. ●실크로드 여행(이지상 지음,북하우스 펴냄) “사막에는 악령의 소리가 들린다.그 소리에 홀려 길을 잃고 죽어간다.” 마르코폴로는 실크로드를 이렇게 얘기했다.저자는 자신을 매질하며 이 험한 길을 건넜을 사람들을 떠올리며 수천년의 시간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그 옛날 황금알을 낳던 대상길을 차지하기 위해 벌인 전쟁,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를 두고 벌어진 민족간의 살아남기 위한 싸움,세계 정복길에 오른 알렉산더대왕의 흔적 등을 더듬는다.1만 3800원. ●우주,또 하나의 컴퓨터(톰 지그프리트 지음,고중숙 옮김,김영사 펴냄) 국내 첫 정보물리학 입문서.우주의 본질을 해독하는 열쇠를 ‘정보’에서 찾는 현대 물리학의 최신 흐름을 다룬다.양자컴퓨터에서 M이론까지 과학의 최전선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론들을 소개.1만 5900원. ●초라한 밥상(마쿠우치 히데오 지음,김욱송 옮김,참솔 펴냄) 에스키모인의 주식은 바다표범과 백곰 고기,생선류이며 곡류나 감자는 물론 야채,과일도 거의 먹지 않는다.사막에서 생활하는 유목민들은 치즈 등의 유제품이 주식으로,야채는 거의 먹지 않는다.이런 독특한 음식문화는 각 민족이 나고 자란 풍토에 대한 적응의 결과다.이처럼 모든 민족에겐 각자 맞는 음식이 따로 있으니,초라한 밥상이라도 ‘보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8900원. ●티베트 역사산책(김규현 지음,정신세계사 펴냄) 티베트대학에서 수인목판화와 탕카를 연구한 저자가쓴 티베트학(Tibetology) 안내서.티베트 창세기부터 중국의 티베트 침략에 따른 달라이 라마의 망명까지 티베트의 역사를 역사가의 눈과 시인의 숨결로 그렸다.뵈릭민족의 아득한 신화,토착신앙인 뵌포교와의 오랜 갈등 끝에 겨우 정착한 티베트 불교,천년에 걸친 토번왕조의 웅대함 등이 살아있는 티베트 역사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1만 8000원. ●열려라! 꽃나라(차윤정 지음,지성사 펴냄) 어린이를 위한 식물학 개론서.계통발생학적인 순서를 따라 꽃 이야기를 펼쳐가며 진화의 필연성을 강조한다.소나무나 은행나무처럼 인류보다 더 오랜 세월을 살아온 나무들의 꽃,꽃잎이 낱장으로 갈라진 갈래꽃,꽃잎이 통으로 돼 있는 통꽃,난초처럼 꽃잎이 제각각인 꽃,벼와 같이 이삭을 이루는 꽃 등 갖가지 꽃이 등장한다.9800원. ●성공하는 기업의 컬러마케팅(권영걸·김영인 엮음,국제 펴냄) 색(色)은 21세기 ‘감성의 시대’ 최고의 고부가가치 소프트 웨어다.비용·편익의 관점에서 더없이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다.이 책은 미래사회의 기호와 상징을 창조하고자 하는이들에게 색채를 통해 고품질·고감성 시장에 다가설 것을 권한다.1만 6000원.
  • 13대 화랑협회장에 김태수씨

    김태수(사진·62) 대구 맥향화랑 대표가 제13대 한국화랑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화랑협회는 10일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김 대표를 2차투표 끝에 임기 3년의 새 회장으로 뽑았다.지방화랑 대표가 화랑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신임 김 회장은 1976년부터 맥향화랑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화랑협회 대구지회장,한국판화미술진흥회 회장 등을 지냈다.김 회장은 미술시장 활성화,지방아트페어 개최,미술품 종합과세 추진반대등을 공약으로 내걸어 3파전으로 진행된 선거에서 신승을 거뒀다. 김종면기자 jmkim@
  • 만델라 전대통령 화가됐다/‘만델라의 인상’ 연작전 개막

    |요하네스버그 AP 연합|권투선수,혁명가,장기 복역수,노벨평화상 수상자,대통령으로 격동의 삶을 살아 온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84세의 나이에 화가로 데뷔했다.7일 개막된 ‘만델라의 인상’ 연작전은 흑·백 분리 시대 27년의 복역기간중 로빈섬의 교도소에서 18년을 보낸 만델라가 철창 밖의 풍경을 회상하며 그린 목탄 및 파스텔 드로잉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만델라의 목탄화와 파스텔화 5점을 원판으로 한 석판화는 이미 런던의 벨그라비아 화랑을 통해 1000여장이나 팔려나가 600만란드(약 8억 4000만원)를 넬슨 만델라 어린이 재단에 안겨주었다. 만델라에게서 화가의 재능을 발견한 것은 미술 출판업자 로스 캘더.오노 요코가 자선기금 모금에 존 레넌의 스케치를 활용하는 것을 본 캘더는 만델라에게 어린이를 위한 자선기금 모금에 그의 작품을 내놓도록 설득했다.그러나 만델라는 캘더에게 자신이 예술적 소양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있다 해도 깊숙이 감춰져 있을 것이라면서 그것을 발굴해 내는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주저했다. 캘더는 곧 케이프타운의 화가 바렌케 파쉬케를 만델라의 미술교사로 보내 구성과 색채 공부를 시켰다. 파쉬케에 따르면 만델라는 로빈섬 시절을 되살리되 어둡고 우울하지 않은 방식으로 화폭에 담기 원했으며 “행복한 결말에 집중하고 싶어했다.”고 전했다.만델라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나는 섬의 스케치를 색칠하면서 내가 사물을 보는 긍정적인 빛을 반영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만델라의 자필 서명이 든 석판화의 가격은 한 점에 2600달러에서 3200달러,다섯점의 작품에 만델라가 집필한 “예술가의 동기(動機)”를 끼운 세트는 1만 5150달러.
  • 가나아트센터 ‘나의 애장품전’ 명사들이 아끼는 물건은 뭘까

    초대를 받아 방문한 집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짬에 책꽂이에 꽂힌 책들이며 장식장에 놓인 도자기들,벽에 걸린 그림·사진 등을 살펴보며 사람들은 주인의 취미나 성정을 가늠해보곤 한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과 탤런트 유인촌,서기원 전 KBS사장,시인 김후란,한복디자이너 이영희,미술평론가 유홍준씨 등 국내 문화예술계 인사 52명의 취향과 미적 감각 등을 한 자리에서 둘러볼 자리가 마련됐다.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2월2일까지 여는 ‘나의 애장품’전이다. 전시품 120여점은 말 그대로 사랑하고,소중하게 여기는 소장품들이다.값비싼 물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그 나름대로 사연이 얽혀 있는 소박한 소장품이 적지 않다.그러하기에 눈시울이 시큰해지는 것은 당연할 수 있다. 미술평론가 김원룡 박사의 아들인 김종재 서울의대 교수는 작고한 아버지를 생각하며 김 박사의 펜화 ‘북한산 줄기’를 내놓았다.김 박사가 1993년 11월 서울대 병원 9층 병실에서 소일거리로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이다.김 교수는 그 그림을 책상맡에 두고 바라볼 때마다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바깥 풍경을 보며 날로 수척해지던 아버지 모습을 떠올린다고 했다. 서기원 전 KBS사장은 30여년 전 인사동에서 구입한 ‘조선백자철회자연무늬병’을 출품했다.가마 천장에서 자연히 녹아내린 철분이 흰 백자에 폭포수같이 흘러내려 장관을 이룬다며,이 술병을 보고 충격받지 않는다면 감수성에 이상이 있는 신호라고 준엄히 지적한다. 허동화 자수박물관장의 애장품인 ‘호랑이 어금니’,영화감독 유현목·화가 박근자 부부의 ‘말안장’은 소장한 과정이 특이하다.우선 허 관장 이야기부터.70년대 초 당시 에밀레 박물관장인 조자룡 박사에게서 얻은 물건으로,호랑이의 어느 부분을 취하면 액을 물리친다는 민담에 기대어 스스로 소심증을 치료해 볼 요량이었다는 설명이다.유 감독 부부의 말안장은 사연이 더욱 복잡하다.어느 만신이 유 감독에게 ‘안장 없는 말을 타고 세상을 주유할 팔자’라고 했단다.영화감독이니 떠돌이 신세야 탓할 길이 없다지만 안장 없는 말을 타고 불편하게 떠돌 수야 있겠는가.결국 비방으로 쓴 것이 유 감독의사진 옆에 문제의 말안장을 놓아두는 것이다. 이외에도 김환기 그림과 백남준 판화,장욱진 먹그림,아프리카 조각,벼루 등 다양한 애장품도 관람할 수 있다.애장품이 치부의 한 방편이나 허영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전시라면 실례일까? (02)3217-0233. 문소영기자 symun@
  • 로댕전 등 전시회 ‘빅4’

    겨울방학을 맞아 학생들에게 꼭 구경하라고 권할 만한 전시는 4가지.각각특장을 지닌 ‘빅4’는 학부모에게도 충분히 가치 있는 전시다. ●로댕전 현대조각의 창시자인 로댕의 조각 66점과 드로잉 8점 등 74점을 전시했다.미국 뉴욕의 브루클린미술관과 필라델피아미술관 소장작이다.대표작인 ‘칼레의 시민들’‘발자크’‘지옥의 문’등이 포함됐다.‘칼레의 시민들’을완성하고자 별도 제작한 실험작 15점과,‘발자크’의 중간작품 6점도 나왔다.‘지옥의 문’제작 과정에서 독립 작품으로 만든 ‘늙은 투구공의 아내’등도 있다.한가람미술관(02)789-3788. ●밀레의 여정 ‘이삭줍기’등으로 널리 알려진 ‘바르비종파’밀레의 작품과 세잔·고흐·피사로 등 16∼19세기의 유화·판화·드로잉 150여점.19세기 파리 외곽의 농촌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들이다.밀레의 작품을 그대로 베낀 고흐의 작품을 비교해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자비심’‘어머니와 아들’‘여름,세레스’등이 대표작.서울시립미술관(02)2124-8991. ●특별기획전 고구려 ‘연가7년명 금동일광삼존상’‘3세기 청동말’‘해뚫음무늬금동장식품’등 평양의 고구려시대 국보 유물 4점이 서울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전시다.청룡·백호·주작·현무 등 사신도가 그려진 ‘강서 큰 무덤’,고구려 생활 풍속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안악 3호 무덤’등을 실물 크기로 완벽하게 재현해 놓아 훌륭한 역사·문화 학습장이 됐다.코엑스 특별전시장(02)3443-2511. ●팝아트전 1960년대 대표적 팝아트 작가인 앤디 워홀과 재스퍼 존스·로버트 라우젠버그·짐 다인·톰 웨슬먼 등 작가 12명의 작품 52점.미국 사우드플로리다대학 그래픽스튜디오와 로미술관의 소장품이다.팝아트는 사색적·관념적인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반발에서 나와 극사실주의 등 현대미술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마릴린 먼로 등 유명 여배우나 코카콜라 등 상업광고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한가람미술관(02)580-1517∼8. 문소영기자 symun@
  • 예술의전당 21일부터 ‘팝아트’ 전-여배우 얼굴 사진 햄버거 광고

    마르셀 뒤샹은 1917년 남성용 변기를 ‘샘’이란 제목으로 출품해 ‘미술작품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뒤샹의 주장은,비록 기성품이라도 화가가 선택한 순간 그것은 작품이 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40년 뒤 그의 철학을 뒤따르기라도 하듯 ‘팝아트’가 탄생했다.1950년대 중반 영국에서 시작된 이 미술운동은 60년대 미국으로 옮겨가,유명 배우의 사진을 복제하거나 코카콜라·햄버거등 광고 이미지를 확대·축소해서옮기고,신문을 이용한 이미지 작업,만화 확대 등을 일삼았다. 60년대 팝아트의 대표주자인 앤디 워홀은 작업장을 ‘공장’이라고 부르고,제 작품을 ‘생산’되어 판매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고급예술과 저급예술의 경계가 무너졌고,‘공장’에서 실크 스크린으로 수백장의 판화를대량 생산했다.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기본 구조로 하는 번영의 미국,상업문화가 확산되던 60년대를 그대로 반영한 셈이다. 예술의전당은 21일부터 내년 2월9일까지 ‘팝아트’전을 연다.1960년 초에서 75년까지의 작품들로,앤디 워홀·로이 리히텐스타인·멜 라모스·제임스로젠퀴스트·에드워드 류세이·로버트 라우젠버그·짐 다인 등 주요 작가 12명의 작품 52점을 전시한다.추상표현주의에서 영향을 받고,그후 극사실주의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조성문 전시사업담당은 “팝아트의 진수만을 모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팝아트의 다양한 측면을 총체적으로 맛보는 최초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입체파·야수파 등 20세기의 다른 미술운동과 달리 팝아트가 특정한 스타일로 규정되는 운동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양한 접근방식을보여주는 일이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국내에서 팝아트는 90년대 초·중반 두 차례의 ‘앤디 워홀’전을 통해 알려졌다. 이번 전시품은 사우스플로리다 대학과 마이애미 대학의 미술관 소장품이 주가 된다.사우스플로리다 대학은 70년부터 ‘그래픽 스튜디오’에서 입주작가 프로젝트를 운영했는데,워홀·라우젠버그·로젠퀴스트·다인·라모스·리히텐스타인·류세이 등이 입주해 작업했다.휴양지 마이애미에 작업실을 두고독자적으로 작업한 작가들의 작품은 자연스레 마이애미 대학에서 소장했다고. 팝아트의 본산인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작품을 대여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주요 작가의 작품들이 이번에 대거 전시된다.1964년 아르투로 쉬와르즈의 ‘국제 현대판화 선집’에 든 작품 가운데 워홀의 ‘꽃’‘마릴린’‘리즈’‘모택동’,모라스의 ‘라마’,리히텐스타인의 ‘쉽보드 걸’‘핑커 포인트,초상화에서’등을 감상할 수 있다. 조성문씨는 “현대는 IT(정보통신)를 중심으로 60년대와 비슷한 역동적인사회적 변동이 이루어져 ‘브로드 밴 에이지’로 불린다.이런 시기에 미술은 어떤 조형예술을 보여줘야 하는가를 생각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팝아트는 1960∼70년대에 국한된 ‘박제’인가.그렇지는 않은 것같다.1980년대부터 사우스플로리다 대학의 그래픽스튜디오는 제2의 전성기를 누린다고 한다.82년 라우젠버그·다인이,87∼89년 리히텐스타인이,90년에는 구소련의 작가들이 입주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팝아트의 ‘세례’를 받은 극사실주의를 비롯한 수많은 현대 작가들이 ‘일상성’에 주목한 팝아트의정신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02)580-1510. 문소영기자 symun@
  • 서울시립미술관에서’밀레의 여정’전

    19세기 사실주의 화가이자 ‘바르비종’파의 핵심인 장 프랑수아 밀레(1814∼1875)의 작품이 서울에서 전시되고 있다. 지난 14일 시작해 내년 3월3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밀레의여정’전에 나온 작품은 유화 35점,데생 33점,판화 14점 등 모두 80여 점.밀레에게 영향을 준 들라로슈·다비드 등 고전주의 작가와,밀레에게서 영향 받은 반 고흐·세잔 등 후기인상주의 작가들의 작품 70여 점도 함께 소개한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라 샤리테(동정심)’ ‘여름,세레스’ ‘어머니와 아들’.밀레가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스스로 대표작으로 꼽은 ‘라 샤리테’는 제작한 뒤 100여년간 행방불명되었다 최근 발견된 작품이다.농부의 아낙이 딸에게 문 밖의 거지에게 빵을 전하게 하는 모습이 따스한 색채로 그려졌다.어머니의 채근에 어린 딸은 수줍기도 하고 거지가 무섭기도 한 듯 망설이며 뺨을 발갛게 물들인다. ‘여름,세레스’는 여신의 왼쪽 뒤에,일에 지친 채 건초 위에서 잠이 든 남녀의 모습을 담은 작품.고흐와 피카소의 ‘낮잠’에소재로 차용돼 화제가된 명작이다.밀레의 생전에는 ‘오줌누는 아이’라고 불리던 ‘어머니와 아들’은 모성의 친밀함·다정함 등 섬세하고 부드러운 서정이 잘 표현돼 있다.드로잉인 ‘아이에게 보리죽을 먹이는 어머니’에서도 같은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제 4전시실에는 비록 포스터들이지만 ‘별이 빛나는 밤’ ‘씨뿌리는 남자’ ‘낮잠’ ‘첫 발자국’ 등 밀레의 영향을 받은 고흐 작품을 나란히 전시했다.1999년 오르세 미술관의 ‘밀레·고흐’전과 같은 형식이다.‘낮잠’을 1889∼1900년까지 90차례 그렸다는 고흐는 밀레를 ‘나의 정신적 안내자’라고 말했는데,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태어난 밀레는 18세 때 셰르부르에서 그림공부를 시작했으며 1837년 파리로 유학해 들라로슈의 제자가 됐다.그가 작가로서 명성을 높인 것은 1848년으로,살롱전에 출품한 ‘곡식을 키질하는 사람’을 통해서였다.다음해 파리 교외인 바르비종으로 거처를 옮긴 뒤 농민의 고통과 노동의 신성함을 집중적으로 화폭에 옮겼다. 전시장에는 온도와 습도를 맞추는 기계를 들여놓는 등 세심하게 관리하고있다.관람료는 일반 8000원,청소년 6000원,어린이 4000원.(02)2124-8991. 문소영기자 symun@
  • 미술/오귀스트로댕 外

    ■ 오귀스트 로댕:위대한 손 2월2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368-1516.미국 브루클린미술관·필라델피아미술관·올브라이트 녹스 아트 갤러리등이 소장하고 있는 로댕의 조각 65점,드로잉 6점,자필 편지 3점. ■ 이말연 초대전 13∼19일 아신갤러리(051)747-2588.빨래판을 캔버스삼아망사를 덮은 뒤 여인의 누드와 달을 그린 유화.인간의 진한 고독을 표현. ■ 정임성전 15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8.토끼장 닭장 등 향토성 짙은 온실풍경. ■ 추상화의 이해 1월31일까지 성곡미술관(02)737-7650.김환기 이항성 남관이응로 오수환 권영우씨 등 작가 40명이 193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한국 추상화 전반을 보여주는 자리. ■ 동거동락전 28일까지 박여숙화랑(02)544-2500.개관 19년 기념전.김종학김강용 김태순 정종미 서정국 남춘모 이진용 박용남 이영섭 이헌정 임만혁등 23명 참여.12일 오후6시 자선경매전. ■ 밀레의 여정 14일∼3월30일 서울시립미술관(02)2124-8991.밀레의 유화 데생 판화 80여점과 고흐,세잔 등 밀레와 관계가 있는 작가의 작품 70여점.
  • 80년대 민중의 삶 목판화가 오윤 회고전

    1980년대 민중미술의 상징적 존재인 오윤(1946∼1986)회고전이 열린다.당시 ‘운동권’의 각종 유인물·이념서적의 표지를 장식하던 목판화와 조각들이다. 갤러리 아트사이드는 4일부터 18일까지 오윤의 대표적인 목판화와 미공개테라코타 조각 등 30여점을 전시한다.미술비평가 고충환은 “민중미술의 대표적 장르인 목판화의 개척자일 뿐만 아니라 서울대 조소과 출신 조각가로서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회고전은 1996년 학고재의 10주기 추모전에 이은 사후 두번째 전시다. 한 시기 목판화는 ‘오윤류’만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흑백 대비가강렬했고,구상이지만 단순한 선에는 ‘칼맛이 느껴지는’힘이 있었다.90년대 선(禪)판화를 선보인 이철수나,서양화가로 돌아선 홍성담도 한때 모두 그의 영향권에 있었다.오윤은 스스로 ‘광대’라면서 ‘예술가는 무당’이라고정의하기도 했다.사회주의적 리얼리즘으로 목청을 높이기보다는 온몸으로 시대의 아픔을 느끼고 표현한다는 점에서 그랬다.이념을 앞세워 예술을 뒷전으로 밀거나,껍데기로 남기는 것을 경계하고,후배들을 꾸짖었다고 한다.김지하의 시집 ‘오적’삽화를 비롯해 ‘아라리요’‘모자’‘칼노래’등 그의 목판화에서 강한 시대정신과 함께 조형적 완성도,예술가의 신명 등이 읽히는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가 조각을 한 시기는 지난 72∼75년으로 짧다.경북 경주와 경기도 벽제에서 동료들과 전돌(흙으로 구운 벽돌)공장을 운영하던 시절에 제작한 것들이다.이번에 전시하는 테라코타 ‘호랑이’‘여인’‘여인두상’‘여인과 호랑이’‘여인과 개’등이 그때 작품이다.미술품을 작가의 전유물로 보지 않은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조각작품을 쉽게 줘버려,조각작품의 숫자는 파악되지않는다고 한다. 75년 이후 그가 조각 대신 목판화를 시도한 이유는 안타깝다.가난했기 때문이다.널목판 형태의 목판(또는 리놀늄)은 값쌌고,구하기도 쉬워 가난한 미술가에게 적합했다.널찍한 작업장이 달리 필요하지 않았고,어디서나 나무판에조각도만 잡으면 됐다.게다가 판화는 오리지널리티(원화)가 강조되는 회화와 달리,여러 사람이 나눠가질 수 있었다.후배나 주변 사람들에게 판화를 스스럼없이 나눠준 것은 그런 판화의 형식과 정신을 좋아했기 때문일것 같다. 그가 세상을 뜬 지 16년이 흘렀고,운동권의 전유물이던 그의 목판화는 경매에서 800만원의 고액에 거래된다.당시의 운동권에게 구매력이 생긴 것이라는 분석이다.간경화로 사경을 헤매는 그를 돕고자 친구·후배들이 86년 ‘그림마당 민’에서 연 마지막 전시에서 그의 작품 값은 30만∼40만원을 넘지 못했다는데….그의 판화가 20년 안쪽의 세월에 ‘신화’로 부활하는 것인지 몰라도,생전에 팍팍했을 예술가의 삶이 서글프다.(02)725-1020. 문소영기자 symun@
  • 문화광장/ 미술

    口윤석원 개인전= 17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7.호주에서 10년간 생활을 담은 풍경화와 산사 등 국내 풍경 30여 점. 口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 성탄맞이 성물·카드 기획전 12월29일까지 가톨릭화랑(02)360-9193.70여 종의 카드와 소품 위주의 다양한 작품 전시. 口이청자 작품전 =15∼26일 선화랑(02)734-0458.깊은 산속이나 놀이터 등을 배경으로 장미가 가득 꽂힌 화병 등을 그린 정물화 같은 풍경화,풍경화 같은 정물화 15점. 口임근우 ‘코스모스-고고학적 기상도’ =15일∼12월8일 갤러리 사비나(02)736-4371,고대나 현대의 생물체 형상을 한 식물들과 토기의 형상들을 판화기법으로 찍어내거나 그려낸 회화와 퍼포먼스,설치. 口‘2002 역동 2003 희망’= 21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화랑(02)772-3855.백화점 창립 23주년 기념전.곽석손 김병종 김선두 서승원 윤장열 이두식 이왈종 이종상 이희중 한만영 허달재 황정자 양만기 등 유명 작가 12인. 口케미컬 아트= 12월1일까지 갤러리 사간(02)736-1447.정보통신(IT)의 발달과 함께 등장한 도료 등신물질을 이용한 회화,조각,설치 등 작업.이기붕 김현숙 김형관 등 작가 18명. 口임무상전 =19일까지 공평아트센터(02)733-9512.‘린(隣)’시리즈는 초가집의 곡선을 한국적 이미지로 추상화시킨 작업. 口 피크닉 온 더 오션= 2003년 1월5일까지 영은미술관(031)761-0137.한국의 김승영과 일본의 무라이 히로노리가 대한해협에서 벌인 퍼포먼스의 결과물을 설치와 영상작품으로 전시하는 국제교류전. 口비물질의 중력-타이완 미술의 현재 =12월1일까지 토탈미술관(02)379-3994.국교단절 이후 최근 10여년 소원한 관계에 있던 타이완의 대표작가 15인 작업.
  • ‘한국화 살아남기’ 새로운 시도

    한국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려는 노력이 한창이다.이런 가운데 서울대 동양화과 출신 2명이 6일 각각 여는 두 전시가 눈길을 끈다.이들의 화두는 ‘한국화가 세계 미술계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자.’이다. 갤러리 아트사이드는 ‘이종목초대전’을 18일까지,이화익 갤러리는 ‘이기영 초대전’을 26일까지 마련한다.한국화를 현대화해야 한다는 지향점은 같으면서,방법론은 서로 달라 한국화가들의 고민의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다. 갤러리 아트사이드에서 14번째 개인전을 여는 이종목(45) 이화여대 교수는 동양화의 전통인 지·필·묵의 개성을 살리면서,자연과 인간이 살아가는 풍경을 반구상으로 보여준다.이 교수는 “스피드 시대에 필력을 내세우는 일이 우스워 보일지 모르지만 한 획으로도 내적인 통찰이 드러나도록 했다.”면서 “여백을 현대화한다는 개념을 도입,점과 선이 전면에 드러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붓으로 한 점을 푹 찍어 산 하나를 완성한 그림도 있고,동양화의 특징인 여백을 거의 남김없이 점과 선으로 가득찬 그림도 있다.선과 점은 사람 나무 바위 해 물 구름 등 구체적인 형상을 이미지화한 것으로,한 화면에서 치우침이 없도록 배려했다. 채색화는 한지 앞·뒤에 모두 그리는 동양화의 전통적인 개념을 지켰다.작품 30점을 전시한다. 이화익 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업화가 이기영(39)의 ‘매혹적인 먹꽃’전의 출품작은 얼핏 보면 판화 같기도 하고,실크스크린 같기도 하다.그러나 그림들은 한지에 먹으로 그린 한국화가 분명하다.1998년부터 전업작가의 길을 걸은 그는 개인전을 99년에야 열었다.뒤늦은 출발이었다.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전시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여러 차례 특선을 했다.그러나 공모전을 기웃거리던 93∼97년까지만 해도 한국화가가 된다는 확신이 없었다.”고,그는 자신의 뒤늦은 분발을 설명한다. 그의 그림이 실크스크린처럼 보이는 이유는 독특한 밑작업 때문.한지에 소석회와 대리석 가루를 섞어,접착제로 잘 개어서 나이프로 긁듯이 열 차례나 바른다. 긁듯이 바르기에,밑작업이 끝났을 때 한지의 바탕은 얇지만 잔금이 생기지 않는다.또 먹이 한지로 스며들지도 않는다.그 위에 먹물을 살짝 묻힌 마른붓으로 그림을 그리는데,그린 뒤 마른 수건으로 닦고 그리기를 반복한다.‘먹의 특성을 연구하고 있다.’는 그의 설명이 이해되는 듯하다. 60㎝×60㎝의 정사각형에 담긴 꽃 새 자연 등 소품 30점이 1주일에 10점씩,3주간 번갈아가며 전시된다.갤러리 아트사이드(02)725-1020,이화익 갤러리(02)730-7818. 문소영기자 symun@
  • 호암갤러리 ‘미국현대사진 1970∼2000’전

    사진예술이 판화에 이어 세계 현대미술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것은 지난 70년대이다.세계 미술관과 개인들이 다투어 소장하면서 인기 작가의 작품은 수십만 달러에 거래되는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현실의 재현’에서 ‘예술작품’으로 진화된 사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열린다. 호암갤러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이 소장한 1만2000여점 가운데 113점을 골라 ‘미국현대사진 1970∼2000’전을 내년 2월2일까지 연다.작가는 신디 셔먼,셰리 르빈,리차드 프린스 등 40명.70년대 이후 포스트모던 이론의 핵심적 쟁점인 현실과 정체성,일상이 소주제다. 전시장 초입에서 관객을 맞이하는 것은 ‘현실(The Real)’.그러나 진짜 현실은 없고 조작되고 모방된 가짜 현실이다.셰리 르빈의 ‘워커 에반스 모작(Afer Walker Evans)’연작은 사진작가 워커 에반스의 작품을 재촬영한 작품이다.필립-로카 디 코르시아의 ‘28살의 마릴린,네바다주 라스베가스;$30’은,30달러의 모델료를 지급한 모델에게 원하는 자세를 요구한뒤 거리에 조명 장치를 설치하고 찍은 조작된 현실이다.‘차용 미술의 선두주자’였던 리처드 프린스의 ‘무제(고개 숙인 세 여인)’ 연작도 잡지 광고를 재촬영한 작품이다.이들은 계속 ‘우리 앞의 현실이 뭐냐.’며 의문을 제기한다.샌디 스코클런드의 ‘결혼’은 붉은 딸기잼으로 벽을,노란 마멀레이드로 바닥을 발라 연출했다.달콤하지만,한편 질척거리는 결혼의 양면성을 불온하게 보여준다.신부가 살짝 들어올린 발바닥에 흘러내리는 진득한 액체를 잘 살펴보도록. 정체성 탐구는 존 코플란즈의 ‘자화상’에서 시작한다.맨 등을 잔뜩 구부린뒤 주먹을 어깨로 올린 작가의 누드는 더듬이를 올린 달팽이의 얼굴같다.60살부터 찍었다는 그의 나체에서 ‘나는 늙은이가 아니라 나다.’라는 메시지가 강렬하다.마약 중독자 등 소외계층을 소재로 즐겨찍던 낸 골딘의 ‘구타당한 낸,종속의 발라드 중에서’는 남자친구에게 얻어맞아 눈이 충혈되고 멍든 작가 자신의 얼굴이다.포스트모더니즘 사진의 대표작가 신디 셔먼의 ‘무제 필름 스틸’연작은 B급 영화 속의 여배우로 분장한 작가가 매맞는 아내,악녀,마릴린 먼로 등 정형화된 여성의 역할을 선보인다.현대의 이미지는 매스미디어가 제공한 이미지들의 변형이자 차용이라는 점을 고발한다. 이 밖에 컬러사진의 장을 연 윌리엄 이글스턴,인간의 자연파괴를 조작된 사진기법으로 고발하는 빌 오웬스,아동학대 논란을 빚은 샐리 만의 작품이 출품됐다.(02)750-7990. 문소영기자 symun@
  • 제2의 미켈란젤로? 과찬의 말씀입니다, 국내 첫 개인전 ‘조각 거장’ 줄리아노 반지

    로마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이탈리아의 15세기 조각가이자 화가인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최후의 만찬’같은 천장화를 구경하려고 바티칸 박물관을 들른다.1999년 바티칸 박물관에는 작은 ‘보너스’가 생겼다.박물관 입구에 설치된 2.5m 정도 높이의 현대적인 대리석 조각품이다.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옆에서 웃고 있고,앞에선 금빛 눈썹의 젊은 남자가 힘차게 걸어간다.새 밀레니엄을 기념하여 세웠다는 ‘문턱을 넘어가다’다.현재 이탈리아에서 최고의 조각가로 인정받는,피렌체 디자인 아카데미와 로마 비르투오지의 회원인 줄리아노 반지(71)의 작품이다. 반지가 서울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열린 첫번째 개인전을 위해 처음 한국에 왔다.170㎝ 정도의 그리 크지 않은 체구였지만 손만은 수십년 동안 대리석과 브론즈를 다룬 노장답게 다부진 느낌이다.페사로에서 작업하는 그에게는 ‘20세기의 미켈란젤로’라는 별명이 붙었다.그러나 반지는 “미켈란젤로와 비교하지 마라.그는 너무나 큰 사람이라,나는 근처에도 못간다.”며 고개를 외로 젓는다. 로마제국과 가톨릭의 본산으로 전 국토가 유적인 이탈리아에선 새 건물을거의 지을 수 없지만,교회와 성당을 중심으로 보수작업은 꾸준히 벌어진다.성당의 제단을 새로 꾸미거나 입구를 손질할 때 그의 조각은 중세기의 건물 및 조각들과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조화를 이룬다.그는 “건축가들과 어디에 어떤 조각품을 설치할까를 함께 설계해 리모델링을 한다.”고 말한다.작업이 끝난 피사성당이나 베르실리아의 아사노성당 등을 살펴보면,그는 단순한 조각가가 아니라 건축가에 가깝다고 느껴진다. 그의 주제는 늘 인간이다.인물의 눈동자 색깔까지 고려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간결한 묘사와 생략이 두드러진다.마치 헨리 무어나 브란쿠시의 현대적 조각과 미켈란젤로의 르네상스시대 조각이 뒤섞인 느낌이다.두 가지 요소 때문인지 인간의 찰나적인 감정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듯하다. 그런 작업스타일이 형성된 시기는 1959∼1962년 브라질에서 머물던 시절이다.작은 쇳덩이들을 붙여서 조각을 키워가는 비구상 작업을 하던 중,인간의 머리,몸통,손과 발을 그 안에 집어넣게 됐다.그 순간 자신이 구상작업을 원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탈리아로 되돌아갔다.삶에서 오는 진지한 인간의 얼굴,특히 일에 지쳐있는 남성들의 얼굴을 통해 새로운 세계,넓은 세계로 제2의 탄생을 꿈꾸는 인간의 삶을 그려내는 작업이 시작됐다. 그러나 이 이탈리아의 거장이 한국에 오는 데는 다소 우여곡절이 있었다.지난해 한국에서 개인전을 열자는 제안을 받고도 그는 건성이었다고 한다.외국 화랑이 전시회를 약속했다가 파기하는 등 신뢰할 수 없었던 경험 탓이다.그러나 지난 4월 일본 미시마의 반지미술관 개관전을 보러온 박여숙 화랑 대표를 만난 뒤 생각을 고쳐먹었다.하지만 그는 “뒤늦게 전시회 준비에 들어가 안타깝다.이번을 시작으로 다음엔 한국만을 위한 작품들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본인이 시인하듯,이번 한국 전시회가 그의 명성에 걸맞는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브론즈,테라코타,나무,대리석 조각 16점과 판화 8점이 걸린 전시는 소품 위주다.지난 62년부터 2002년까지 제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준비기간이 6개월 남짓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집스러운 장인적 작업태도 때문이기도 하다.그는 다른 조각가들과 달리 8개까지 진품으로 인정하는 복제품을 만들지 않는다.또 일반화되다시피 한 조수도 쓰지 않는다. “똑같은 작품을 여러 점 만들기엔 시간이 아깝다.인기 작품을 복제하면 돈이 되지만,새로운 형태를 계속 찾아내려는 창작욕을 방해한다.청년이라고 느낀 때가 어제 같은데 벌써 70이다.인생은 너무 짧고,작업하고 싶은 욕심은 너무 많다.”고 그는 설명한다.조수를 두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란다.시작과 끝을 다 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생각을 조수와 나눌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토·일요일도 가리지 않고 영감이 떠오르면 언제나 ‘작업중’이다.그것이 그의 조각 인생이고,혼이 묻어있는 작품이 나오는 이유다.“78년부터 15년간 학생들을 가르칠 때 ‘엉뚱한 짓 하지 마라.조각만 하고,일에 집중하라.’고 말했다.여러 사람을 만나거나 다른 업무는 나중에도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그의 표정에서 조각에 대한 열정이 퐁퐁 솟아난다.11월12일까지.(02)549-7574. 문소영기자 symun@
  • 문화광장/ 미술

    ◆ 한국화 2인전-오용길·한풍렬= 18일∼11월1일=선화랑(02)734-0458.한국화단의 대표적인 작가들.하나로빌딩으로 이전한 선화랑의 첫 전시. ◆ 이명진 개인전= 22일까지 갤러리 보다(02)725-6751.나무의 연결을 통해 ‘관계’라는 주제를 표현. ◆ Re-mediating TV=11월26일까지 일주아트하우스(02)2002-7777.개관2주년 기획전.70∼80년대 ‘안티-TV’운동을 펼쳐 미술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작가들.다라 번바움,바루흐 고틀립,김세진,임흥순 등 12인과 4그룹의 23작품. ◆ G.반지 조각전=31일까지 박여숙화랑(02)549-7574.‘20세기의 미켈란젤로’로 불리는 이탈리아 조각가.대리석 청동 나무 테라코타 조각 16점과 판화8점. ◆ 天工의 솜씨를 찾아서-문방사우의 멋과 향기=19일∼11월9일 서울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02)566-5951.전통공예의 맥을 이은 종이 벼루 붓 먹 등 각종 문방구류와 자료 300여점.각 박물관및 개인소장품 50여점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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