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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김건희 사과에 2001년 노래 역주행 조짐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김건희 사과에 2001년 노래 역주행 조짐

    “제가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녀도 자신감에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습니다. 몸이 약한 저를 걱정해 밥은 먹었냐 날씨가 추운데 따뜻하게 입어라 늘 전화를 잊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허위 이력과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자 2001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 OST인 신승훈의 노래 ‘아이빌리브’가 역주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8시 30분 기준 김건희씨의 사과 영상에 ‘아이빌리브’가 흘러나오는 영상은 커뮤니티 기준 120만 7806회, 이를 퍼간 유튜브 영상은 30만회로 이틀 사이 조회수만 총 150만회에 이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음원사이트 멜론에는 2001년 노래에 “강제 대선 홍보곡” “역주행 가자”라며 90여개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 곡의 작곡가 김형석은 트위터를 통해 “저작권 사용을 허한다”고 적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현근택 대변인이 트위터에서 해당 영상을 소개하며 “천재다”라는 글을 남겼다가 삭제했다. 장경태 의원은 “연애편지는 집에서 주셔도 되는데 왜 대국민 사과를 하시겠다고 해 놓고 남편에게만 사과하셨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은 “국민께 사과하러 나온 것인지, 윤석열 후보와의 러브스토리를 들려주러 나온 것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평가절하했다.“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저의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김건희씨는 사과문 대부분에서 남편을 향한 미안함을 전했다. 김씨는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리며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 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진다. 과거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녀도 자신감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다”라며 “제가 없어져야 남편이 남편답게 평가받을 수만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제 허물은 너무 부끄럽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사과문을 읽고 나가는 김건희씨에게 기자들은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서는 다 인정하시는 건가요”라며 질문을 했지만, 김 씨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남편에 대해 사과할 수 밖에” 국민의힘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은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눈물이 쏟아질 만한 대목이 많았던 걸로 보인다. 결혼 전 이야기다 보니까 사과의 대상이 남편일 수 밖에 없는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남편 사과는 집에서 하면 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사과문에는 감성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상당히 진정성 있는 사과다.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사람들 앞에 선 것은 굉장히 용기를 낸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회견이 끝나고 질문을 받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언론 활동을 해본 적이 없는 분이고, 캠프 내의 전략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이수정 위원장은 “쥴리설은 말도 안되는 음란 판타지”라며 “우리나라의 국내 수준을 정말 땅 바닥에 떨어뜨린, 특히 여성의 인권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공적인 존재로 나설 때마다 음란한 이런 내용들로 제발 좀 음해하지 마시라”며 “김건희씨가 선거 기간에 나서지 않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 이수정 “남편에 사과한 김건희… 진정성·용기 보여줘”

    이수정 “남편에 사과한 김건희… 진정성·용기 보여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허위 경력에 대해 직접 사과한 것과 관련,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이 ‘국민이 아닌 남편에 대한 사과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감성적인 사과문이 진정성과 용기를 보여줬다”라고 두둔했다. 이수정 위원장은 이전에도 ‘쥴리설’ 등 김건희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여성들에게 가혹한 것 아닌가”라며 “국모를 뽑는 게 아니며, 조선시대도 아니고 국모란 용어도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반박한 바 있다. 허위 이력과 관련해서는 “이게 대학의 잘못일 수도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저의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김건희씨는 26일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리며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 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진다. 과거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김건희씨는 “많이 부족했다.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 부디 노여움을 걷어 달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녀도 자신감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다”라며 “제가 없어져야 남편이 남편답게 평가받을 수만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제 허물은 너무 부끄럽다”라며 사과문 대부분에서 남편을 향한 미안함을 전했다. 사과문을 읽고 나가는 김건희씨에게 기자들은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서는 다 인정하시는 건가요”라며 질문을 했지만, 김 씨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김건희, 남편에 대해 사과할 수 밖에” 이수정 위원장은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산 얘기는 굉장히 프라이버시한 내용이기 때문에 직접 쓴 사과문으로 보이고, 눈물이 쏟아질 만한 대목이 많았던 걸로 보인다”라며 “결혼 전 이야기다 보니까 사과의 대상이 남편일 수 밖에 없는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남편 사과는 집에서 하면 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사과문에는 감성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상당히 진정성 있는 사과다.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사람들 앞에 선 것은 굉장히 용기를 낸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회견이 끝나고 질문을 받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언론 활동을 해본 적이 없는 분이고, 캠프 내의 전략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이수정 위원장은 “쥴리설은 말도 안되는 음란 판타지”라며 “우리나라의 국내 수준을 정말 땅 바닥에 떨어뜨린, 특히 여성의 인권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공적인 존재로 나설 때마다 음란한 이런 내용들로 제발 좀 음해하지 마시라”며 “김건희씨가 선거 기간에 나서지 않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부풀렸지만 허위는 아니라는 김건희 김건희씨는 지난 26일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며 포괄적으로 사과하면서도 구체적인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측은 김씨가 경력을 돋보이게 하려 하거나 오류를 기재한 적은 있지만 ‘허위’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씨의 회견을 “신파 코미디”라고 평가절하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수원여대 강사 지원서의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선대위는 “무보수 비상근직으로 상시적인 활동이 없었음에도, 그럴듯한 경력처럼 기재한 것은 잘못”이라며 “경력을 돋보이고자 했던 마음이 컸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구체적 활동 내역과 기간에 대해서는 “20여년이 지나 증빙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여대·안양대 이력서에 기재된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수상 경력에 대해서는 “데이터베이스 ‘아라리스’에 ‘김명신’(김씨의 개명 전 이름) 기획으로 참여한 기록이 확인된다”며 증빙 자료를 첨부했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대상’ 수상 경력에 대해서는 단체 수상임을 명기했어야 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2004년 서일대, 2007년 수원여대, 2013년 안양대에 제출한 자료에 자신이 근무한 영락여상을 영락고로 기재한 것과 관련해선 “영락고와 영락여상이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2001년 학교 통폐합 및 교명 변경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변경된 교명을 혼동했다”고 했다. ‘서울대 경영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로 쓴 데 대해선 “일반대학원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기를 한 것은 잘못된 것으로 송구하다”고 했다. 각종 이력서에 기재된 뉴욕대 연수 경력 허위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서울대 GLA(Global Leader Association) 6개월 과정을 다녔고, 그 안에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포함됐다”고 선대위는 반박했다. 삼성미술관 전시 논란에는 삼성플라자 갤러리를 ‘삼성미술관’으로 썼다는 등 관련 내용을 제대로 기재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선대위는 김씨가 과거 유흥접객원으로 종사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여권 성향 유튜브 열린공감TV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는 “객관적 사실과 완전히 배치되는 터무니없는 허위 선동으로 법적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일부 의혹에 대한 설명은 누락됐다. 이날 김씨가 서울대 GLA 과정에 지원하며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의 ‘기획이사’라고 주장했으나 실제 직위는 ‘감사’였다는 민주당의 추가 의혹 제기에 대한 해명 등은 빠졌다. 여권은 김씨 발언이 상당 부분 감정에 호소했을 뿐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은 “사과가 아니라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민석 의원은 “사과를 빙자한 가정사 하소연, ‘신파 코미디 같은 황당 회견’”이라고 맹폭했다.
  • 배달·김장·음식… 원고마다 녹아든 코로나 2년 ‘일상’

    배달·김장·음식… 원고마다 녹아든 코로나 2년 ‘일상’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등의 달라진 일상 풍경이 자연스럽게 시에 녹아들었다. 유머를 구사하는 등 자기만의 색깔을 드러낸 작품도 많이 보였다.”(오은 시인) “전염병 유행이나 SF적 상상력을 발휘한 작품뿐 아니라 2년간 지속된 팬데믹을 어떻게 재현해야 할까 고민하는 소설들이 많았다.”(노태훈 문학평론가) 지난 1일 마감한 2022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올해도 기본기가 탄탄한 신예들의 작품이 답지했다. 응모 인원은 1347명, 응모작은 총 3453편이었다. 분야별로는 시 2374편, 단편소설 444편, 시조 417편, 동화 151편, 희곡 55편, 평론 12편으로, 코로나19로 방문 제출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평론을 제외하고는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했다. 심사위원들은 응모작들이 대체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코로나19 2년 차 사회를 맞아 어려워진 삶과 약자의 목소리를 반영했을 뿐 아니라 가족 관계, 사회 갈등, 과학적 상상력 등 다양한 주제로 풍성했다고 평가했다. 시에서는 팬데믹의 고통을 반영하듯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거나 실험적인 작품이 많았다는 평가다. 박연준 시인은 “팍팍한 삶에 대한 구체적 풍경과 비정규직과 같은 사회 소수자의 목소리가 보였고, 집에서 장시간 있게 되다 보니 김장 등과 같은 음식 관련 이야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신해욱 시인은 “죽음과 살의로 사람을 밀어넣는 절망과 고통 이외에도 SF 장르 문법을 끌어들인 시들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단편소설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고민 이외에도 인간 내면과 관계의 문제, 가족 서사 등의 소재가 두드러졌다. 김이설 작가는 “가족이나 연인 등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토로하거나 각박한 사회와 실업 문제 등 힘겨운 삶에 대한 목소리가 보였다”면서도 “실험적이거나 도발적 작품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김미정 평론가는 “망자의 목소리를 화자로 내세운 작품이라든지 부녀나 모녀 관계와 같은 가족 서사들이 많이 보이는데 코로나19 상황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윤해서 작가는 “살인자나 혐오, 폭력, 범죄 관련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보였다”고 했고, 김종광 작가는 “판타지나 젠더 문제 등은 상대적으로 적어 응모작들이 안정지향적이란 느낌을 줬다”고 평했다. 희곡 역시 청년 세대의 암울한 현실과 미래, 가족의 가치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작품이 많았고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송한샘 공연 프로듀서는 “전체와 개체, 국가와 가족, 이념과 현실에 대한 대립을 다룬 작품이 많아 코로나19 시대의 이해 충돌을 반영한 것 아닌가 싶다”며 “갑질 문제 등 현실적 이야기와 세상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블랙코미디도 엿보였다”고 설명했다. 이기쁨 연출가는 “가족 간의 불화·갈등과 붕괴 등 부정적 결말이 보이는 경향성이 많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시조는 대체로 고른 수준을 보였다. 이근배 시인은 “삶의 현장성과 시대성이 잘 형상화되고 기본이 탄탄한 작품들이 보였지만, 신인들 입장에서는 ‘스토리’와 예술의 조화를 어떻게 이루는가가 버거운 과제”라고 평가했다. 한분순 시인은 “신선한 작품도 있지만, 글자 수 맞추는 데만 급급한 작품이 보인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했다. 동화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는 듯한 자족적 느낌의 작품이 많았다. 유영진 아동문학평론가는 “잃어버린 것, 사라져 버린 것에 대해 담담히 써 내려간 작품이 여럿 눈에 띈다는 점에서 50대 이상 세대가 동화 쓰기에 나선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동화의 특성상 계몽의 함정에 빠지기 쉬운데 이번엔 교훈담에서 벗어나 문학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쓴 작품이 여럿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박숙경 아동문학평론가는 “자기 즐거움을 위해 쓰느라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작품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평론에서는 다양한 주제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경수 문학평론가는 “청년 담론, 페미니즘, 인공 지능(AI)까지 비평의 의제로 삼았다는 점에서 오늘날 문학이 안고 있는 상황을 응모작들이 시의적절하게 반영했다”고 말했다.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문장이 탄탄하고 문제의식을 두루 갖춘 작품이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당선 결과는 이달 말까지 개별 통보하고 내년 1월 3일자 신년호에 심사평과 함께 발표된다.
  • 판타지·가상화폐·메타버스… ‘현실 탈출’ 꿈꾼 올해의 서가

    판타지·가상화폐·메타버스… ‘현실 탈출’ 꿈꾼 올해의 서가

    판타지 ‘달러구트 꿈 백화점’ 판매 1위1~100위 중 경제경영 22권… 인기 여전전통 재테크 외 새로운 투자 수단 관심 반려식물·미술 등 취미 분야도 오름세유튜버가 소개·집필한 책, 새 핵심 부상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 안에서 올 한 해 독자들은 책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꿀 현실 탈출의 실마리를 찾았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콕’ 생활이 늘면서 교보문고와 예스24의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6.3%, 6.6% 뛰었다. 독자들은 책을 보며 현실을 넘어선 판타지에 열광하고, 경제 위기 속에서 부자가 되는 황금빛 미래를 꿈꿨다.2021년 교보문고(12월 5일 기준)와 예스24(11월 30일 기준)의 연간 베스트셀러 1위는 모두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차지했다. 지친 일상에 희망과 긍정을 선물하는 힐링 판타지인 이 책의 열풍은 지난해 첫 권에 이어 올해 7월 2편이 출간되면서 계속됐다. 1권과 2권을 합쳐 100만부 이상 판매 기록도 세웠다. 국내 출판계에서 주변 장르였던 판타지 소설은 전년 대비 판매율이 교보문고 기준 116.6% 상승했다. 한국 판타지 소설의 신장률 또한 187.7%에 달했다. 꿈을 실현시켜 주는 도서관의 이야기를 다룬 해외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도 베스트셀러 10위 내를 유지하며 주목받았다. 경제경영 분야 서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광받았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 전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투자 재테크 열풍은 고스란히 서점가로 이어졌다.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올해 베스트셀러 100위에 경제경영 서적이 22권이나 올라 소설과 공동 1위를 차지했고, 점유율은 8.5%로 1위(참고서 제외)를 차지했다. 1980년 교보문고 개점 이래 경제경영서의 점유율 1위 등극은 처음이라고 한다.‘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과 ‘부의 시나리오’ 같은 재테크 서적뿐만 아니라 돈의 본질과 부의 흐름을 탐구하려는 경제 서적 ‘돈의 속성’, ‘돈의 심리학’ 등이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전통적인 재테크 분야 이외에 가상화폐, 메타버스 등 새로운 투자 수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서적 판매도 늘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재테크 도서의 경우 30대가 36%로 MZ 세대의 관심이 높은 반면 메타버스 관련서는 40대가 29.8%로 가장 높고 60대 이상도 8.7%나 차지해 새로운 기술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미래를 준비하려는 이들로 학습 관련 서적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반려식물(36.8%), 미술(32.4%) 등 취미 관련 서적도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유튜브는 올해 독서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유튜버가 소개하거나 유튜버가 쓴 책이 각광받으면서 ‘유튜브셀러’라는 말까지 나왔다. 인기 유튜브 채널 ‘김미경 TV’에 소개된 후 판매가 급증한 ‘2030 축의 전환’이 대표적이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인플루언서의 영향도 커져 김영하 작가가 자신의 SNS 북클럽에서 소개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방송에서 유튜브까지 ‘국민 육아멘토’로 활약하고 있는 오은영 박사의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도 예스24 종합 4위, 교보문고 종합 12위에 올랐다. 정유정 작가의 소설 ‘완전한 행복’도 TV 예능과 유튜브를 통해 입소문을 탔다. 출판계는 안팎으로 변화의 기로에 놓인 한 해이기도 했다. 지난 6월 국내 오프라인 서점 3위인 서울문고가 최종 부도처리되면서 적잖은 파장을 몰고 왔고, 도서 생산 및 유통 관련 정보를 통합하는 정보시스템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이 지난 9월 정식 개통했다. 박성경 한국출판인회의 유통위원장은 “불확실한 시대에 전산망이 국내 출판유통 구조의 선진화는 물론 출판계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데이터시스템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모두의 페미니스트’ 벨 훅스가 남긴 발자취

    ‘모두의 페미니스트’ 벨 훅스가 남긴 발자취

    “우리의 위대한 작가, 사회운동가, 선구자인 벨 훅스의 뛰어나고 긍정적인 영향은 우리와 다가오는 세대들에게 미칠 것이다. 명복을 빈다. (May she rest in power).”(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훅스의 빈자리가 얼마나 클지 가늠도 안 된다.”(‘나쁜 페미니스트’의 작가 록산 게이) 저서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흑인 페미니스트, 벨 훅스가 지난 15일(현지시간) 6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동생인 그웬다 모틀리가 밝힌 사인은 말기 신부전이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 페미니즘의 대모’를 향한 애도 성명이 쏟아졌다. 그의 본명은 글로리아 진 왓킨스. 벨 훅스는 필명이다. 그에게 영향을 준 외증조모의 이름 벨 블레어 훅스와 어머니의 이름 노자 벨 왓킨스에서 따왔다. 이름보다 글이 먼저인 사람이 되고자 필명인 벨 훅스에는 대문자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그는 1952년 미국 켄터키주의 흑인분리구역에서 태어났다. 1973년 스탠퍼드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위스콘신대 석사, 1983년 캘리포니아주립대 산타크루즈 캠퍼스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0년대 그는 스탠퍼드대에서 작가 다이안 미들러브룩의 여성학 강의를 들으며 의식화 그룹의 유일한 흑인 여성으로 활약했다. 이후에는 그는 백인 중심의 영문학계에서 토니 모리슨 등 흑인 여성작가를 재평가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 또한 인종, 성차별, 계급문화의 정치학에 관한 20여권의 비평서를 집필한 인기작가가 되었다. 훅스에 관해 가장 잘 알려진 문장은 페미니즘에 관한 정의이다. 그는 페미니즘을 두고 “성차별주의와 그에 근거한 성적 착취와 억압을 끝내려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정의는 페미니즘이 남성에 반대하는 운동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였다. 그에 따르면 남성도 흑인이든 백인이든 상관없이 그들이 자본주의적 가부장제에 대항해 여성과 함께 싸운다면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다. 특히 훅스는 계급 차별과 인종 차별이 존재하는 한, 성차별은 더욱 만연할 것이라고 말하며 페미니즘의 영역을 사회 여러 분야로 넓혔다 19세에 집필한 첫 저서 ‘나는 여자가 아닙니까’는 훅스를 일찌감치 미국 지성계에서 중요한 인물로 자리 잡게 한 계기가 됐다. 그는 그 책에서 페미니즘 지형에서 흑인 여성이 간과되는 현실을 지적했다. 1985년 출간한 ‘페미니즘: 주변에서 중심으로’에서는 초기 페미니즘 운동이 부르주아 계급 출신 백인 여성만을 주축으로 했다고 비판하며, 소외된 이들을 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2년 출간한 ‘행복한 페미니즘’이 2017년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으로 번역된 것을 포함해 10여권의 저서가 국내에도 번역돼 들어왔다.유명한 일화로 그가 페이스북 최초 여성 이사회 임원을 지낸 셰릴 샌드버그의 2013년 저서인 ‘린 인’에 관한 비평을 든 것이 있다. 샌드버그는 의지력과 지구력이 있는 미국 여성이라면 누구나 기업의 사다리를 올라가 꼭대기까지 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훅스는 “샌드버그가 신자유주의적인 기업 페미니스트 판타지를 팔고 있다”며 “또한 샌드버그는 자신에 대한 반발에 대해 ‘질투에 가까운 분노’라고 말하고 있다”고 적었다. 부유한 백인 여성이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어도, 가난한 유색인종 여성이 그같은 성취를 이루어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었다. 그에 얽힌 일화 중 하나는 그가 틱낫한 스님의 제자로서, 불교 수행자이기도 했다는 사실이다. 훅스는 1975년 프랑스 플럼블리지에서 틱낫한 스님과 그의 제자 찬콩 스님을 만나 사회운동에는 자비심이 전제돼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이후로도 세계 불교의 여성 지도자로서 맹렬히 활약하게 된다. ‘교차성 페미니즘’을 주장한 페미니스트 법학자 킴벌리 크렌쇼는 한 인터뷰에서 “벨 훅스는 처음으로 스스로를 ‘흑인 페미니스트’라고 부를 자격을 가졌던 흑인 페미니스트 세대의 중심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떠나간 훅스를 그리워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그의 명복을 빌었다. ‘아파도 미워하지 않습니다’를 쓴 조한진희씨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이들이 벨 훅스의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나를 포함해서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그를 사랑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적었다.
  • [베스트셀러] ‘트렌드코리아’ 10주 연속 1위…올해 최장기록

    [베스트셀러] ‘트렌드코리아’ 10주 연속 1위…올해 최장기록

    내년 소비 동향을 전망한 ‘트렌드 코리아 2022’가 10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키며 올해 최장기간 1위 기록을 이어갔다.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만화 ‘흔한남매’ 시리즈의 9번째 책은 2위에 오르며 ‘트렌드 코리아 2022’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교보문고는 이 같은 내용의 12월 2주차 베스트셀러 순위를 17일 발표했다.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3위로 지난주보다 한 계단 떨어진 반면, 에릭 와이너의 철학 에세이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한 계단 오른 4위를 차지했다. 매트 헤이그의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두 계단 떨어진 5위를, 김호연의 소설 ‘불편한 편의점’은 두 계단 오른 6위다. 성소라의 경제서 ‘NFT 레볼루션’은 세 계단 떨어져 7위, 켈리 최의 자기계발서 ‘웰씽킹’은 한 계단 내려간 8위다. 강환국의 투자서 ‘거인의 포트폴리오’는 9위, 이미예의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10위다. 두 책 모두 지난주와 순위가 같다. 세 계단씩 오른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15위), 최종엽의 ‘오십에 읽는 논어’(18위) 같은 인문 분야 책의 상승세도 눈길을 끌었다. ●교보문고 12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트렌드 코리아 2022(김난도 지음·미래의창 펴냄) 2. 흔한남매 9(흔한남매 지음·미래엔아이세움 펴냄) 3. 거꾸로 읽는 세계사(유시민 지음·돌베개 펴냄) 4.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릭 와이너 지음·어크로스 펴냄) 5.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매트 헤이그 지음·인플루엔셜 펴냄) 6. 불편한 편의점(김호연 지음·나무옆의자 펴냄) 7. NFT 레볼루션(성소라 지음·더퀘스트 펴냄) 8. 웰씽킹(켈리 최 지음·다산북스 펴냄) 9. 거인의 포트폴리오(강환국 지음·페이지2북스 펴냄) 10.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미예 지음·팩토리나인 펴냄)
  • 기부금 1달러 5000장 허겁지겁 주워담은 교사들… “미국판 오징어게임” 비판 쇄도

    기부금 1달러 5000장 허겁지겁 주워담은 교사들… “미국판 오징어게임” 비판 쇄도

    학교 기부금 가져가는 행사였지만 비판 커져“교육 재정 부족이 만들어낸 교사 모독” 언급“저소득교사가 돈을 두고 싸우는 오징어게임”동영상 SNS에서 1100만뷰… 주최측 사과미국 사우스다코타주에서 교사 10명이 아이스링크 한 가운데서 1달러짜리 지폐 5000장을 줍는 대로 교사가 속한 학교에 기부금으로 주는 행사가 열려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교사들이 엎드려 허겁지겁 돈을 줍는 장면이 확산되면서, 만성적인 교육 재정 부족이 만들어낸 ‘교사 모욕’이었다는 비판이 쇄도했다. ‘미국판 오징어게임이냐’는 지적도 나왔다. CNN은 지난 11일 아마추어 하키 게임을 앞두고 벌어진 ‘대시 포 캐시’(Dash for Cash) 이벤트에서 10명의 현지 교사들이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달러 지폐 5000장을 셔츠와 주머니에 넣는 장면이 퍼져 빈축을 샀다고 전했다. 취지는 교사들이 교실 개선 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한 것이지만 교사들이 엎드려 지폐를 줍도록 한 것이 “슬펐다”는 지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퍼졌다. 해당 동영상은 SNS에서 1100만뷰를 넘었고, 넷플릭스 드라마인 오징어 게임의 현실판이라는 평가와 함께 “역겹다”, “굴욕적이다”, “부끄럽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 시민은 트위터에 ‘오징어 게임은 한국의 판타지 드라마로 저임금을 받는 사람들이 숨겨진 섬에서 3850만 달러를 차지하려 게임을 한다. 청중은 VIP이고 목표는 더 나은 삶’이라고 한뒤, ‘대시 포 캐시는 미국의 실생활로 저임금 교사들이 아이스링크에서 5000달러에 무릎을 꿇고 게임을 한다. 관객들이 보고 있고 목표는 아이들을 위한 연필 구입’이라고 비교했다. 에린 힐리 사우스다코타주 하원의원은 CNN에 “교사들은 교실 개선에 필요한 돈을 모으는 장면은 우리 (교육) 시스템이 진정 얼마나 망가졌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사우스다코타주 교육협회 관계자도 “교사들이 교실 자금을 조달하는 데 필요한 돈을 얻기 위해 아이스링크를 기어 다니도록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해당 행사를 주최한 지역의 아마추어 하키팀은 31명의 교사에게서 지원을 받아 10명의 참가자를 무작위로 선택했다며 “이 일로 인해 곤란을 겪을 수 있는 모든 교사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사우스다코타주의 교사 연봉은 미국 전역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한다.
  • ‘이상 작품선’ 韓문학 사상 최초 美 알도 앤 잔 스칼리오네상

    ‘이상 작품선’ 韓문학 사상 최초 美 알도 앤 잔 스칼리오네상

    이상(1910~1937) 시인의 ‘이상 작품선’이 미국 현대언어학회(MLA)가 주관하는 ‘알도 앤 잔 스칼리오네상’ 번역문학 부문을 한국 문학 최초로 수상했다고 한국문학번역원이 13일 밝혔다. 알도 앤 잔 스칼리오네상 선정위원회는 “일제 강점기에 우화, 판타지, 풍자, 패러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세계를 표현한 전위파 시인의 작품을 재창작해 흥미로운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 [여행가방]

    [여행가방]

    ●관광공사 추천 12월 걷기 좋은 길한국관광공사는 비대면 안심관광지 가운데 ‘사진작가가 추천하는 사진 찍기 좋은 길’을 주제로 12월 걷기 좋은 길을 선정했다. 5명의 추천 코스는 ▲충남 서천 철새나그네길 5코스 해찬솔길 ▲울산 해파랑길 8코스 ▲제주올레길 12코스 ▲경남 창녕 남지 개비리길 ▲강원 횡성 횡성호수길 5코스 가족길 등 총 5곳이다. ●테마파크는 벌써 크리스마스에버랜드는 ‘윈터 위시스’ 겨울 콘텐츠를 선보인다. 테마정원인 포시즌스가든은 ‘골든 일루미네이션’ 윈터가든으로 변신한다. 밤이 되면 길이 24m, 높이 11m의 대형 스크린에 희망의 빛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스크린 바로 앞 가든에선 환상적인 라이팅쇼 ‘빛의 심포니’가 약 5분간 매일 2회 펼쳐진다. 산타와 함께 힐링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판타지’도 내년 1월 2일까지 펼쳐진다.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연말까지 ‘미라클 윈터’ 크리스마스 시즌을 운영한다. 어드벤처 1층 만남의 광장에 핀란드 관광청과 함께 ‘산타 마을’을 구현했다. 13일부터는 강원 화천의 ‘산타우체국’이 찾아온다. 산타에게 소원을 적어 엽서를 부치면 핀란드 로바니에미의 산타우체국으로 보내져 직접 산타에게 답장을 받을 수 있다. ‘해피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도 매일 오후 2시, 8시에 진행된다.서울랜드도 ‘루나 해피 홀리데이즈’를 선보인다. 어린이들을 위한 겨울 콘텐츠가 가득하다. 캐릭터 인형극과 마술쇼, 불빛축제 등부터 눈썰매장과 빙어낚시까지, 다채로운 겨울 콘텐츠를 제공한다.
  • 한복 이어 ‘갓’, ‘윷놀이’까지…끊이지 않는 문화 동북공정[이슈픽]

    한복 이어 ‘갓’, ‘윷놀이’까지…끊이지 않는 문화 동북공정[이슈픽]

    중국이 우리의 문화를 중국의 속국 문화로 둔갑시키려는 이른바 ‘문화 동북공정’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번엔 자국 드라마 주인공에게 ‘갓’을 씌우고 자신들의 전통문화라고 주장해 한국 네티즌들을 분노케 했다. 중국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을 통해 데뷔한 배우 우시쩌(오희택)는 지난 3일 웨이보에 “갓은 중국의 것”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첨부했다. 해당 사진은 본인이 출연 중인 ‘일편빙심재옥호’를 보면서 중국 네티즌이 남긴 댓글을 갈무리한 것으로, “이 모자 한국 전통 모자잖아”, “중국 드라마에서 이 모자를 보면 꼭 한국 드라마 보는 거 같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오희택은 “이런 채팅창을 봤다. 정정하고 싶다”면서 “이 모자는 우리나라가 기원이다. 나중에 다른 나라로 전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갓이 중국의 문화라는 말에 몇몇 중국 배우들도 그의 말에 동의한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중국이 ‘갓’을 자신들의 문화라고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에 등장한 조선시대 갓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자 중국 네티즌들은 갓도 자신들의 것이라 우겼다. ‘한복’ ‘윳놀이’ 나온 한국 드라마에는 억지 비난 쏟아져중국에서 한국 콘텐츠를 두고 억지 주장을 펼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지난 10월 종영한 SBS ‘홍천기’ 방영 당시, 중국 네티즌들은 드라마 속 의상이 중국 문화를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유정이 입은 한복을 비롯해 출연자들이 입은 의상이 명나라 옷을 표절했으며, 등장하는 소품도 중국 드라마 ‘유리미인살’을 베꼈다는 주장이었다. 이 밖에도 드라마의 배경이나 CG, 예고편에 등장했던 수묵화까지 중국 그림을 표절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드라마 ‘홍천기’는 ‘해를 품은 달’, ‘성균관 스캔들’의 원작자인 정은궐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 속 배경은 중국도, 실존하는 국가도 아닌 가상의 국가로 완전한 판타지물을 표방하는데도 중국은 자국의 문화를 표절한 것이라 우긴 것이다. 한복 문제만이 아니다. 지난 11월부터 방영 중인 tvN 드라마 ‘멜랑꼴리아’에 ‘윷놀이와 바둑, 장기가 한국 전통 놀이’라는 장면이 나오자, 중국 네티즌들이 자신들의 문화라며 비난한 일도 있었다. 지난 6일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은 “한 네티즌이 올린 ‘한국 드라마 멜랑꼴리아에서 바둑과 장기를 한국 전통 놀이라고 한 것이 논란을 일으켰다’는 글이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글에서 작성자는 “한국 사람들이 입만 열면 자신들의 ‘전통 문화’라고 하는 일이 또 벌어졌다”면서 “윷놀이는 조선족 전통 민속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윷놀이는 헤이룽장성 우창시 무형문화유산보호센터에 등재된 13건의 무형유산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아시아 문화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생각한 중국이 위기감을 느끼고, 잘못된 애국주의가 문화 왜곡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4월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일본뿐 아니라 중국의 역사·문화 왜곡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지경에 처했다. 이들의 역사·문화 왜곡에 대해 항의하고 세계에도 널리 진실을 알려야 한다”며 역사 바로세우기를 강조한 바 있다.
  • KT 우승광고 주인공 박경수 “후배들에게 감사합니다”

    KT 우승광고 주인공 박경수 “후배들에게 감사합니다”

    베일에 싸인 KT 위즈 우승 광고가 공개됐다. 우승 광고의 주인공 박경수는 “정말 큰 감동”이라면서도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KT는 6일자 신문지면을 통해 우승 광고를 실었다. KT는 목발을 짚고 나서는 박경수와 그 옆에서 동행하는 유한준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택해 우승 인사를 전했다. 우승 광고는 그해 구단의 우승을 집약하는 장면이라는 점에서 구단은 물론 모기업 마케팅의 역량을 보여주는 업무로 꼽힌다. 2010년 SK 와이번스가 마운드에서 90도로 인사하는 김광현의 사진으로 우승 광고를 만든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NC 다이노스는 창원NC파크의 사진과 함께 우승 광고를 냈다. 최근에는 두산 베어스가 준우승 광고로 구단 및 모기업 마케팅의 역량을 보여줬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직후 KT 선수단을 향해 박수를 보내는 사진과 함께 KT의 우승을 축하하는 광고로 ‘품격’을 보여주며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KT의 선택은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두 형님이 동생들을 향해 걸어가는 장면이었다. 우승 인사를 위해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를 찾은 KT 관계자는 “팀 KT를 보여주기에 이 사진보다 좋은 장면은 없었다”면서 “구단에서 해당 사진을 보내 광고가 제작됐다”고 밝혔다.KT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만들어낸 마법같은 이야기”라는 큰 제목과 함께 인사를 전했다. 특히 인사 말미에 “끝까지 함께 뛰어준 두산 베어스”를 언급하며 두산의 준우승 광고에 화답하는 훈훈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날 서울신문사를 찾아 자신의 광고 지면을 본 한국시리즈 MVP 박경수는 구단이 만든 광고를 보고 감격에 젖었다. 박경수는 “중학교 다닐 때 동대문야구장 가면서 지하철에서 스포츠신문 500원 주고 샀던 추억이 떠오른다”면서 “신문을 통해서 보니까 더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면은 후배들이 만들어준 거라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박경수와 함께 방문한 이강철 감독은 “이 장면은 하나로 뭉칠 수 있는 힘을 보여준 장면”이라며 “다시 보니 정말 감동스럽다”고 말했다. 시즌 내내 성적의 비결로 ‘팀 KT’를 꼽은 이 감독답게 ‘팀 KT’를 상징하는 이 장면은 이 감독의 야구 철학과 KT의 야구를 제대로 상징하는 순간으로 남았다. 올해 KT의 우승에는 지난해 NC의 집행검 같은 화려한 판타지는 없었다. 그러나 박경수의 헌신과 투혼을 상징하는 목발은 지극히 현실적이어서 더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박경수는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보겠느냐”면서 “기분 좋게 인사를 다니고 있다”고 웃으며 다음 행선지를 향했다.
  • 시리즈 합쳐 100만 권…올해 가장 많이 팔리 책은?

    시리즈 합쳐 100만 권…올해 가장 많이 팔리 책은?

    이미예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가 올 한해 가장 많이 팔린 책에 이름을 올렸다. 6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2021 도서 판매 동향 및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달러구트 꿈 백화점’가 1위를 차지했고, 후속작 ‘달러구트 꿈 백화점 2’도 8위에 올랐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시리즈는 1권과 2권을 합쳐 100만 권을 돌파해 2020년대 들어 처음으로 100만 권 이상 판매한 한국소설로 기록됐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이어 2위에는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어 계속된 주식·가상화폐 등의 인기에 힘입어 경제·경영서가 크게 주목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3위에는 매트 헤이그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4위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조국의 시간’이 뒤를 이었다. 에릭 와이너의 인문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가 5위를, ‘정의는 무엇인가’ 저자로 잘 알려진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공정하다는 착각’이 6위를 차지했다. 마우로 기옌의 경제 경영서 ‘2030 축의 전환’가 7위, 정유정 소설 ‘완전한 행복’이 9위에 올랐다. 또한 10위에는 ‘해커스 토익 기출 보카’가 차지하며 어학 교재가 10위 안에 들며 베스트 셀러에 등극했다. 베스트셀러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었던 자기 계발 분야는 올해 상위 10위권에 1종도 올리지 못했다. 반면 다양한 분야의 도서가 순위권에 들며 경제경영, 정치사회, 인문, 토익 토플 등 고른 분포를 보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콕’ 생활이 이어지면서 국내 도서 시장도 특수를 맞았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판매량이 작년보다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가 도서 판매 점유율의 34.8%를 차지해 가장 많은 도서를 구매했고, 30대 23.9%, 20대 18.1%, 50대 15.0%, 60세 이상 5.4%였다. 성별로는 여성이 61.3%로, 남성보다 더 많은 책을 구매했다.
  • “마술은 뇌과학! 심리학·빅데이터로 판타지를 현실로”

    “마술은 뇌과학! 심리학·빅데이터로 판타지를 현실로”

    마법 같은 시간이 어느 때보다 간절한 시기 마법 같은 무대가 열린다. 올해로 프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마술사 최현우(43)가 3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멘탈매직’ 시리즈 ‘더 브레인’(The Brain)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3년 만에 다시 갖는 무대에서 최현우는 심리학, 뇌과학, 행동과학 등 과학 전문 지식을 융합해 더욱 치밀한 마술을 펼친다. 지난달 30일 화상으로 만난 최현우는 “많은 분들이 마술이라고 하면 트릭(속임수)이나 도구로 이뤄지는 현상이라 생각하지만, 마술 자체가 뇌과학과 심리학 등 정교한 지식들을 응용한다는 걸 소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각 능력, 연속의 법칙, 기억력의 법칙, 서브리미널 효과(돌발적 학습) 등을 주제로 구성된 공연에서 스마트폰 컨트롤 마술, 예언 마술, 채팅 마술 등이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특히 “모든 장면이 관객들이 참여하고 결정하기 때문에 회차마다 마술의 방향성과 결과도 다르다”고 그는 귀띔했다. 마지막엔 마술사가 앞선 마술들의 ‘비밀’도 공개한다. “비밀을 알려드리면 ‘엥? 그거였어?’ 하고 심드렁할 것 같지만, 결국 모든 내용들이 마술사가 이야기하는 대로 흘러갔음을 깨닫고 기립박수를 치고 더 놀라곤 한다”고도 덧붙였다. 고교 시절 데이비드 코퍼필드 마술 영상에 흠뻑 빠져 프로 마술사의 길을 걷게 된 그의 지난 시간 동안 마술도 크게 변했다. 갈수록 마술사 손에서 도구가 사라지고 맨몸으로 관객과 함께하며 그들의 생각을 맞히는 마술이 각광받는다. 최현우는 “유튜브 등 영상 매체가 발달하면서 더이상 마술 트릭이나 비밀이 유지되기 어려운 시대”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사람을 자르거나 사라지게 하는 단편적 마술은 이제 ‘도구로 속이는 것’이라 생각하니 결국 남은 건 ‘내(관객) 마음’을 맞히는 게 됐다”는 얘기다. 로또 1등 당첨번호를 두 차례나 맞히는 등 그의 멘탈매직은 특히 인기와 화제를 끌었다. 그는 멘탈매직에 대해 “사람의 마음을 읽어 내는 마술은 관객 스스로 트릭이 되는 거라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믿을 수 없다”면서 “그걸 믿게끔 이야기하는 게 마술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굳어 있는 사고를 깨뜨리는 자체에서 신기함이 오기 때문에 성인들이 마술을 더 신기해한다”고도 했다. 카드 색깔과 모양을 맞히는 마술을 할 때 검은색을 뽑고 싶으면 남성에게, 빨간색을 뽑으려면 여성에게 카드를 고르게 하는 트릭에도 심리학과 빅데이터가 숨어 있다. 어느덧 25주년, 국내외 무대를 누빈 프로 마술사인 그는 여전히 “마술이 재미있고 신기하다”며 “직업보단 취미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기술이나 방법이 달라졌어도 코퍼필드를 선망하던 때부터 지금까지 그가 생각하는 마술의 힘은 그대로다. “팍팍한 삶이 달라졌으면 좋겠다는 판타지를 마술사는 눈앞에서 그대로 현실화해 주죠. 그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계속, 새롭게 하고 싶어요.” 
  • 회차마다, 관객따라 마술 결과가 달라진다…뇌과학·심리학 접목한 최현우의 ‘멘탈매직’ 세계

    회차마다, 관객따라 마술 결과가 달라진다…뇌과학·심리학 접목한 최현우의 ‘멘탈매직’ 세계

    마법 같은 시간이 어느 때보다 간절한 시기 마법 같은 무대가 열린다. 올해로 프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마술사 최현우(43)가 3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멘탈매직’ 시리즈 ‘더 브레인’(The Brain)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3년 만에 다시 갖는 무대에서 최현우는 심리학, 뇌과학, 행동과학 등 과학 전문 지식을 융합해 더욱 치밀한 마술을 펼친다. 지난달 30일 화상으로 만난 최현우는 “많은 분들이 마술이라고 하면 트릭(속임수)이나 도구로 이뤄지는 현상이라 생각하지만, 마술 자체가 뇌과학과 심리학 등 정교한 지식들을 응용한다는 걸 소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각 능력, 연속의 법칙, 기억력의 법칙, 서브리미널 효과(돌발적 학습) 등을 주제로 구성된 공연에서 스마트폰 컨트롤 마술, 예언 마술, 채팅 마술 등이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특히 “모든 장면이 관객들이 참여하고 결정하기 때문에 회차마다 마술의 방향성과 결과도 다르다”고 그는 귀띔했다. 마지막엔 마술사가 앞선 마술들의 ‘비밀’도 공개한다. “비밀을 알려드리면 ‘엥? 그거였어?’ 하고 심드렁할 것 같지만, 결국 모든 내용들이 마술사가 이야기하는 대로 흘러갔음을 깨닫고 기립박수를 치고 더 놀라곤 한다”고도 덧붙였다. 고교 시절 데이비드 코퍼필드 마술 영상에 흠뻑 빠져 프로 마술사의 길을 걷게 된 그의 지난 시간 동안 마술도 크게 변했다. 갈수록 마술사 손에서 도구가 사라지고 맨몸으로 관객과 함께하며 그들의 생각을 맞히는 마술이 각광받는다. 최현우는 “유튜브 등 영상 매체가 발달하면서 더이상 마술 트릭이나 비밀이 유지되기 어려운 시대”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사람을 자르거나 사라지게 하는 단편적 마술은 이제 ‘도구로 속이는 것’이라 생각하니 결국 남은 건 ‘내(관객) 마음’을 맞히는 게 됐다”는 얘기다. 로또 1등 당첨번호를 두 차례나 맞히는 등 그의 멘탈매직은 특히 인기와 화제를 끌었다. 매일 “로또 당첨번호를 알려달라”는 SNS 메시지를 받거나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부탁을 받을 만큼 후폭풍도 거세다.그는 멘탈매직에 대해 “사람의 마음을 읽어 내는 마술은 관객 스스로 트릭이 되는 거라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믿을 수 없다”면서 “그걸 믿게끔 이야기하는 게 마술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굳어 있는 사고를 깨뜨리는 자체에서 신기함이 오기 때문에 성인들이 마술을 더 신기해한다”고도 했다. 마술은 어린이들만 보는,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멘탈매직으로 더욱 분명히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카드 색깔과 모양을 맞히는 마술을 할 때 검은색을 뽑고 싶으면 남성에게, 빨간색을 뽑으려면 여성에게 카드를 고르게 하는 트릭에도 심리학과 빅데이터가 숨어 있다. 어느덧 25주년, 국내외 무대를 누빈 프로 마술사인 그는 여전히 “마술이 재미있고 신기하다”며 “직업보단 취미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피아노를 치기 전 ‘하농’으로 손을 풀듯 요즘도 매일 하루를 시작할 때 카드 마술을 먼저 연습한다. 그리고 기술이나 방법이 달라졌어도 코퍼필드를 선망하던 때부터 지금까지 그가 생각하는 마술의 힘은 그대로다. “팍팍한 삶이 달라졌으면 좋겠다는 판타지와 상상을 마술사는 눈앞에서 그대로 현실화해 주죠. 그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계속, 새롭게 하고 싶어요.”
  • MBC, 광고 없는 새 채널 만든다…내년 드라마 제작 두 배로

    MBC, 광고 없는 새 채널 만든다…내년 드라마 제작 두 배로

     박성제 사장, 창사 60주년 기념사서 밝혀“MBC2, 시민제작 콘텐츠·재난 방송 운영”‘수사반장’ 리메이크 등 드라마 1300억 투입MBC가 창사 60주년을 맞아 공영방송으로서 역할 강화를 위해 상업성을 배제한 새 채널을 만든다. 박성제 MBC 사장은 1일 창사 60주년 기념식에서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하고 국민들께 보답하기 위해 내년에 정부가 권장하는 다채널 방송(MMS) 기술을 활용한 MBC2 채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MMS는 디지털영상 압축기술을 활용해 1개 지상파 채널을 제공하던 주파수 대역을 쪼개 2개 이상 채널을 송출하는 방송 서비스다. KBS는 이 기술을 활용해 재난방송전문채널 신설을 추진 중이다. 광고 없는 채널로 운영되는 MBC2는 시민 제작 콘텐츠와 지역 MBC 일부 콘텐츠로 편성되며 재난 상황에서는 재난 보도 채널로 운영할 계획이다. MBC의 새 채널은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강화하면서 공적 재원 배분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사장은 지난해 5월 “공영방송인 MBC도 수신료 등 공적재원을 통한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사장은 10월 말 기준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며 내년에는 콘텐츠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드라마 제작에 1300억원을 투입해 제작 편수를 두배로 늘리고 1971~1984년 방영된 ‘수사 반장’ 리메이크를 포함해 사극과 판타지물을 선보인다. 2020 도쿄올림픽 중계 당시 벌어진 방송 사고를 언급한 박 사장은 “공영방송 MBC의 신뢰도에 상처를 입힌 순간”이라며 “철저히 반성하고 확실한 대책을 만들어서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 6일간 세계 1위… 장기 흥행 들어선 지옥

    6일간 세계 1위… 장기 흥행 들어선 지옥

    연상호 감독의 디스토피아 ‘지옥’이 엿새 연속 세계 1위를 지키며 장기 흥행에 들어섰다. 28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옥’은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1위에 올랐다. 지난 19일 공개된 뒤 이튿날 세계 1위를 차지했던 ‘지옥’은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기반으로 한 미국 애니메이션 ‘아케인’에 밀려 단 하루 2위로 내려왔다가 이후 6일 연속 1위를 달렸다. 최대 36개국 1위에 올랐던 ‘지옥’은 27일 기준 1위 국가가 29개국으로 줄었지만 25일 공개된 뒤 최대 15개국 1위를 차지한 전 세계 2위인 미국 스릴러물 ‘트루 스토리’와 격차가 상당하다. 3위 ‘아케인’은 1위 국가가 6개국까지 줄었다. ‘지옥’이 다소 아쉬운 점은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1위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나흘 연속 3위를 달리다 8위까지 떨어졌다. ‘오징어 게임’이 미국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세계 1위에 등극한 상황과는 대비된다. ‘오징어 게임’의 경우 대중가요의 ‘훅’처럼 보편적인 유행 요소가 많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옮긴 ‘카우보이 비밥’에 이어 ‘트루 스토리’가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지옥’은 다음달 중순까지 큰 경쟁작이 없어 당분간 흥행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12월 17일과 24일 각각 공개되는 판타지물 ‘위쳐’(미국) 시즌2와 SF물 ‘고요의 바다’(한국) 정도가 ‘지옥’의 기세를 누그러뜨릴 작품으로 꼽힌다. 인기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헨리 캐빌이 주연한 ‘위쳐’는 2019년 12월 처음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다. 자원이 고갈된 미래에 특수 임무를 띠고 버려진 달 연구소로 향하는 우주 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고요의 바다’는 배두나, 공유, 이준이 주연이다.
  • ‘지옥’ 6일 연속 세계 1위...장기 흥행 국면

    ‘지옥’ 6일 연속 세계 1위...장기 흥행 국면

    연상호 감독의 디스토피아 ‘지옥’이 엿새 연속 세계 1위를 지키며 장기 흥행에 들어섰다. 28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전날 ‘지옥’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1위에 올랐다. 19일 공개 뒤 세계 1위를 차지했다가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기반으로 한 미국 애니메이션 ‘아케인’에 밀려 단 하루 2위로 내려왔다가 이후 6일 연속 1위를 달렸다. 최대 36개국 1위에 올랐던 ‘지옥’은 지난 27일 기준 1위 국가가 29개국으로 줄었지만 25일 공개 뒤 최대 15개국 1위를 차지한 전 세계 2위인 미국 스릴러물 ‘트루 스토리‘와 격차가 상당하다. 전 세계 3위 ‘아케인’은 1위 국가가 6개국까지 줄었다. ‘지옥’이 다소 아쉬운 점은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1위를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나흘 연속 3위를 달리다 8위까지 떨어졌다. ‘오징어 게임’이 미국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세계 1위에 등극한 상황과는 대비된다. ‘오징어 게임’이 대중가요의 ’훅’처럼 보편적인 유행 요소가 많았다는 평가다. 미국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옮긴 ‘카우보이 비밥’에 이어 ‘트루 스토리’가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지옥’은 다음달 중순까지 큰 경쟁작이 없어 당분간 흥행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17일과 24일 각각 공개되는 판타지물 ‘위쳐’(미국) 시즌2와 SF물 ‘고요의 바다’(한국) 정도가 ‘지옥’의 기세를 누그러뜨릴 작품으로 꼽힌다. 인기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헨리 카빌이 주연한 ‘위쳐’는 2019년 12월 처음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다. 자원이 고갈된 미래에 특수 임무를 띠고 버려진 달 연구소로 향하는 우주 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고요의 바다’는 배두나, 공유, 이준이 주연이다.
  • [오늘마음읽기]시궁창 같은 세상, 마음 관리 어떻게 해야할까요?

    [오늘마음읽기]시궁창 같은 세상, 마음 관리 어떻게 해야할까요?

    #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친절하게 읽어 드립니다. 열 여섯 번째 회에서는 판타지 드라마와 영화 등이 이 시대의 현실을 어떻게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가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면 좋을지 정정엽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설명드립니다.‘현시창’의 뜻을 알고 있고, 이 조어를 사용하고 있다면 당신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겪는 현실을 자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현시창은 ‘현실은 시궁창’의 줄임말로 각종 소셜미디어(SNS)의 댓글에서 자주 보인다. 퍽퍽한 현실 탓에 좌절하는 일이 많아진 현시대를 ‘현시창’만큼 압축적이고도, 강렬하게 표현한 단어는 없다. 현실이 나아질 기미가 없을 때 우리는 판타지를 상상하며 현실과 비교하기도 한다. 넘어진 노인을 도와줬는데, 알고 보니 재벌가 일원이어서 내게 후계자 자리를 권한다면? 골동품점에서 산 오래된 시계가 시간을 과거로 돌릴 수 있는 마법의 시계라면? 이처럼 실제 일어난 일과 다른 가상적 대안을 떠올리는 것을 ‘사후가정사고’(counterfactual thinking)라고 한다. 사후가정사고는 특히 부정적인 사건 겪은 뒤 흔히 나타난다. ‘만약 내가 조금 더 자신감이 있었다면 유튜브 스타가 되었을 텐데’, ‘친구에게 그렇게 나쁜 말을 하지 않았으면 멀어지지 않았을 텐데’와 사후가정사고는 후회와 실망감 등을 동반한다. 만족스러운 선택을 했다면 후회를 하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사후가정사고’ 담은 우리 시대 판타지물들 판타지는 결국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이 때문에 특정 시기에 드라마 등에서 유행하는 판타지 요소를 살펴보면, 그 시대 현실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추측할 수 있다. 최근 유행해온 웹소설이나 웹툰에 자주 등장하는 판타지 요소는 뭘까. 2000년대 들어 눈에 띄는 판타지는 환생, 빙의, 회귀 장르다. 드라마 ‘아내의 유혹’(2008년)처럼 동시대에서 인물만 바뀌는 회귀 장르, ‘고백 부부’(2017년)처럼 인물이 과거로 시간을 거스르는 환생 장르가 큰 인기를 얻었다. 또,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2016년)와 ‘철인 황후’(2020년)는 주인공이 아예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차원 이동 환생 장르다. 이 드라마들은 얼핏 비슷한 판타지 요소가 작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마주하는 주인공의 태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아내의 유혹’의 주인공 민소희는 살해당할 뻔하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여자다. 이후 전혀 다른 인물인 척 나타나 복수를 위해 노력하고 애쓰며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노력으로 얻은 능력을 통해 자신을 죽이려 한 사람들에게 복수한다. ‘고백 부부’는 과거로 돌아가 그때 했던 결정을 바꾸기 위해 애쓴다. 후회되는 현재의 결과를 바꾸기 위한 것으로 판타지 요소가 작용한다. ‘보보경심 려’와 ‘철인 황후’는 어떨까? 이들의 공통점은 인물들이 원래 세계에서 가진 능력이 새로운 세계에서도 먹힌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보경심 려’의 주인공 ‘해수’는 21세기 ‘고하진’이었을 때 했던 메이크업 능력을 활용해, 10세기 고려에서 황자 ‘왕소’의 흉터를 가려준다. 이처럼?慕?유행하는 판타지는 각고의 노력 끝에 능력치를 얻는 모습이 아니라, 능력을 유지하되 환경이 달라져서 능력이 배가되는 방향으로 그려진다. 이러한 장르는 사후가정사고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네덜란드의 경제 심리학자 마르셀 질렌버그(Marcel Zeelenberg)는 사후가정사고를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자기 비난적 귀인을 유발한다고 했다. 쉽게 말해, 일이 잘못된 원인이 환경이나 타인보다는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했다면 ~했을 텐데’에서 ‘~’에는 보통 더 나은 가상 상황이 담긴다. 예컨대 ‘기억을 그대로 지닌 채로 다시 태어난다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텐데. 주식도 미리 사 놓고, 첫사랑과 헤어지지도 않을 거야’와 같이 말이다. 현실적으로 택할 수 있었던 대안적 행동이 있었는데도 그렇게 하지 못해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며 자책하게 되는 것이다. ●‘…해서 다행이다’ 식의 하향적 사후가정사고가 심리 안정에 도움 사후가정사고를 바탕으로 하는 드라마나 소설 등은 두가지 전제를 깔고 있다. 우선 ▲일을 그르친 건 내 잘못 때문이며 ▲능력은 노력을 통해 기르는 게 아니라 이미 주어진 것라는 전제다. 이 두 가정은 사실일까?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는 타임 루프(등장인물이 일정한 시간을 계속 반복해서 겪게 되는 상황)에 갇힌 주인공 ‘빌 케이지’가 등장한다. 빌 케이지는 매번 자신이 죽었던 끔찍한 날에 다시 깨어나게 된다. 그리고 미친 듯이 노력해 현실을 바꿔 나간다. 이 영화는 위 드라마들과 같은 환생 장르이지만 전혀 다른 지점이 있다. 주인공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변화를 위한 시간을 얻어내고, 많은 우연히 겹쳐 일어난 사건들을 하나씩 바꿔나간다. 빌 케이지는 한 사람의 잘못만으로 일이 잘못되지 않는다는 것과 자신의 능력을 노력으로 키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낸 셈이다.사후가정사고에는 상향적과 하향적의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상향적은 ‘…였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와 같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결과를 두고 가정하는 사고다.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니 후회와 회한이 따라올 수 밖에 없다. 반대로 하향적은 ‘내가 …해서 다행이다’ 또는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와 같이 나쁜 결과를 가정해 현 상태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찾으려는 사고다. 이같은 사고는 만약 그 사건이 없었다면 배우지 못했을 삶의 교훈을 깨닫게 해 인생의 의미를 찾도록 한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주인공은 하향적 사후가정을 통해 될 때까지 계속 배우고 수행해 능력을 키워나간다. 판타지는 현실을 반영해 만들어진다. 어쩌면 판타지 요소에는 사회 현실뿐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태도 또한 반영돼 있는지 모른다. 시궁창 같은 현실 속에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향적 사후가정사고이다. 당장 당신에게 특별한 능력이 생겼다고 가정해보자. 당신이 바꾸고 싶거나 나아가고 싶은 미래는 그 능력이 아니라도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필자인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현재 광화문숲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을 맡고 있다. 현직 의사들이 직접 글을 쓰는 정신의학신문을 창간했으며 마음 아픈 사람들이 주저 없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할 수 있도록 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없애려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가 있다.
  • [데스크 시각] 넷플릭스에 낸 ‘수업료‘ 돌려받으려면/이은주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넷플릭스에 낸 ‘수업료‘ 돌려받으려면/이은주 문화부 차장

    ‘오징어 게임’이 국내외 콘텐츠 시장에 쏘아 올린 공은 결코 작지 않았다. ‘오징어 게임’의 역대급 성공은 K드라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이는 공개 하루 만에 전 세계 1위를 차지한 ‘지옥’의 흥행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두 작품의 연타석 홈런은 K드라마의 세계적인 열풍이 일시적인 바람에 그칠 것이라는 염려를 기우로 만들었다.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다루고 있는 ‘지옥’은 다소 어두운 분위기에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 내부에서도 흥행을 쉽게 장담하지 못했다. ‘잔혹 동화’라고 불릴 정도로 게임적인 요소에 판타지적 분위기를 갖춘 ‘오징어 게임’에 비해 초기 몰입도를 높이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깊이 있는 리뷰 중심으로 주제와 작품성을 강조하는 홍보 전략을 세웠고 이는 적중했다. CNN을 비롯한 외신들은 “‘지옥’은 새로운 오징어 게임”이라며 제2의 ‘오징어 게임’의 탄생을 예고했다. K드라마의 잇단 세계적인 흥행은 단순히 수사적인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범아시아권에서 팬덤을 형성하던 K드라마의 영토가 전 세계로 확장되면서 그간 내수용에 국한됐던 콘텐츠 시장이 글로벌로 확장되는 ‘일대 사건’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K드라마의 경쟁력을 확인한 해외 OTT들은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작가, 감독, 배우 등 한국 창작자들에게는 새로운 장(場)이 마련됐다. 불평등한 계약 구조와 망사용료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하지만, 최근 K드라마의 흥행이 넷플릭스 학습 효과에 기인한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넷플릭스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한번 K드라마를 시청한 이용자에게 또 다른 K드라마를 추천한다. ‘오징어 게임’을 본 시청자들에게 ‘지옥’을 추천하고, 그 뒤에는 ‘마이네임’을 골라 주는 식이다. 그중에는 tvN ‘갯마을 차차차’, KBS ‘연모’처럼 국내 방송사가 제작한 드라마도 있다. 덕분에 25일 넷플릭스 전 세계 TV쇼 부문 톱10에는 K드라마가 네 작품이나 포진해 있다.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 시장에 던진 메시지도 적지 않다. 100% 창작자 의견을 존중하고 작품에만 몰두하게 하는 환경은 많은 제작자들의 넷플릭스행을 재촉했다. 톱스타 캐스팅에 PPL로 제작비를 메꿔야 겨우 작품 편성을 받는 열악한 환경에서 제작비에 신경 안 쓸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던 것이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과 ‘지옥’의 흥행으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영업력이 아닌 창의력이 제대로 대접받는 구조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넷플릭스로 생긴 효과를 극대화하는 현실적인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다. 우리 콘텐츠가 ‘가성비’라는 미명하에 평가절하되지 않고 제값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공정한 계약을 유도하고, 이를 계기로 국내 창작자들의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되고 막내 스태프들에게까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또한 국내 제작사들도 양질의 콘텐츠와 투명한 예산 관리를 통해 공정한 제작 시스템을 확립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과거 일본과 중국에서 국내 콘텐츠 시장에 막대한 투자 자본이 들어왔을 때 일부 제작사들의 ‘한탕주의’로 인해 업계에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던 것을 경계해야 한다. 2021년 한국 콘텐츠 시장은 유례없는 기회 앞에 놓여 있다. 한 가지 더 반가운 사실은 넷플릭스 말고도 다양한 선택지들이 놓여 있다는 점이다. 하청기지로 전락할 것인지 콘텐츠 주도권을 잡을 것인지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 넷플릭스에 톡톡히 치른 수업료를 돌려받을 때가 오고 있다.
  • ‘지옥’ 롱런 채비 갖추나…이틀 연속 1위

    ‘지옥’ 롱런 채비 갖추나…이틀 연속 1위

    연상호 감독의 디스토피아 ‘지옥’이 이틀 연속 넷플릭스 드라마 세계 1위를 지켜내여 롱런 채비를 갖추고 있다. 24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전날 ‘지옥’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1위에 올랐다. 19일 공개 뒤 하루 만에 세계 1위를 차지했다가 시즌1 마지막 에피소드 3편을 공개한 판타지 애니메이션 ‘아케인’에 밀려 이튿날 2위로 내려 왔다가 하루 만에 다시 역전한 뒤 이틀 연속 1위를 지켰다. 플릭스패트롤은 플랫폼마다 부문별로 24시간 시청률을 반영해 순위를 정한다. 22일 기준 35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던 ‘지옥’은 23일 1위 국가를 36개국으로 늘렸다. 반면 ‘아케인’(미국)은 1위 국가가 22개국에서 17개국으로 줄었다. ‘지옥’의 흥행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1위에 등극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개 이후 나흘 연속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에서 1위는 1990년대 후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장르라는 인식을 깨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일본 애니메이션을 실사 드라마로 옮긴 ‘카우보이 비밥’(미국)이다. ‘지옥’과 같은 날 공개됐는데 전 세계 기준으로는 3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계 배우 존 조가 주연을 맡고 있다. ‘카우보이 비밥’이 흥미로운 점은 원작의 나라 일본에서 크게 흥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징어 게임’과 ‘지옥’ 등에 밀려 9위까지 떨어졌다. 당분간 공개가 예정된 큰 작품이 없어 ‘지옥’의 롱런도 점쳐진다. ‘지옥’의 기세를 누그러뜨릴 작품으로 주목되는 굵직한 작품은 다음달 17일과 24일 각각 공개되는 판타지 ‘위쳐’(미국) 시즌2와 SF ‘고요의 바다’(한국) 정도다. 인기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헨리 카빌이 주연을 맡은 ‘위쳐’는 2019년 12월 첫 선을 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다. 자원이 고갈된 미래에 특수 임무를 띠고 버려진 달 연구소로 향하는 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고요의 바다’는 배두나, 공유, 이준이 주연을 맡았다. 큰 틀은 SF이지만 이야기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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