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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텔레포트 연인 배누리, 과거사진 보니 ‘모태미모+볼륨몸매’ 조재현 아들과 다정셀카 눈길

    텔레포트 연인 배누리, 과거사진 보니 ‘모태미모+볼륨몸매’ 조재현 아들과 다정셀카 눈길

    ‘텔레포트 연인 배누리’ 웹드라마 ‘텔레포트 연인’이 화제를 모으면서 배우 배누리가 주목받고 있다. 4부작 웹드라마 ‘텔레포트 연인’은 어디로든 갈 수 있는 동혁(이민호)과 아무데도 갈 수 없는 나래(배누리)의 사랑과 애환을 다룬 판타지 멜로물이다. ‘텔레포트 연인’에서 이민호는 공간을 점프해 순간이동할 수 있는 텔레포트 능력으로 한국에서 영국으로 대학을 다니는 수학천재 동혁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또 배누리는 지방대를 졸업했지만 13번째 면접에서 떨어지고 있는 취준생 나래 역을 맡아 현실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앞서 배누리는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잔실 역으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텔레포트 연인 배누리가 관심을 받으며 과거 사진도 화제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과거사진을 보면 배누리는 현재와 다르지 않은 청순한 미모를 자랑하고 있다. 2010년 빅뱅의 그녀 ‘롤리걸’로 얼굴을 알린 배누리는 KBS 2TV ‘드림하이’, 채널CGV ‘소녀 K’, SBS TV ‘내 딸 꽃님이’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지난 10월 13일부터 4부작으로 방송된 네이버 TV 캐스트 웹드라마 ‘텔레포트 연인’에선 이민호와 풋풋한 20대 취업준비생 커플을 연기했다. 배누리는 지난해 1월 배우 조재현의 아들이자 스케이트 선수인 조수훈과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양측 소속사는 “친한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낼 뿐, 열애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텔레포트 연인 배누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할리우드 영화 막판 공세

    할리우드 영화 막판 공세

    연 2억명 관객 규모로 커진 한국영화 시장에서 할리우드 영화들의 막판 공세가 뜨겁다. 지난여름 ‘명량’의 폭풍이 마구 휩쓸고 간 뒤 ‘이삭줍기’로 연명해 오던 할리우드가 올해 마지막 카드를 내밀었다. ‘호빗-다섯 군대의 전투’다. ‘호빗’은 2001년 뉴밀레니엄에 첫걸음을 뗀 ‘반지의 제왕’이 걸어온 13년 여정 끝 마지막 작품이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 3편과 ‘호빗-뜻밖의 여정’(2012), ‘호빗-스마우그의 폐허’(2013) 등 이전의 5편을 합쳐 국내에서 2010만명의 관객을 모을 정도로 마니아층이 탄탄하다. 시리즈의 마지막이자 최종 작품이라는 여운까지 더해져 개봉 전부터 관심을 끌어모았다. 개봉 초반 영화의 위력은 기대치에 부응하는 분위기다. 지난 17일 개봉 첫날 18만 8770명의 관객을 동원해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연말에 어울리는 대작인 데다 3시간에 육박했던 전편들보다 러닝타임(144분)이 짧아진 것도 강점이다. 또한 마니아 관객이라면 ‘반지의 제왕’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찾는 즐거움도 있고 회색의 마법사 간달프, 금발요정 레골라스 등 반가운 캐릭터도 만날 수 있다. 초고속프레임(HFR) 기술 등 특수효과를 동원해 웅장한 전투신을 연출하는 등 판타지 영화로서 화려한 볼거리가 특징이다. 다만 중장년 관객들에게는 45분여의 전투신이 피로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여기에 교육영화, 과학영화의 외피를 쓰고 한 달 넘게 장기 상영하면서 겨울방학까지 끌고 온 ‘인터스텔라’가 1000만 관객을 눈앞에 두고 마지막 힘모으기를 하고 있다. 17일 현재 980만명 관객을 기록해 이르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1000만 관객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 영화가 1000만 관객을 기록하면 ‘변호인’, ‘겨울왕국’, ‘명량’에 이어 올해 네 번째다. 지금까지 1000만 관객 영화는 한해 2편이 가장 많았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22억짜리 브라를...모델들의 몸매에 현혹되지 말고...”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22억짜리 브라를...모델들의 몸매에 현혹되지 말고...”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브라질 출신 세계적인 톱모델인 알렉산드라 앰브로시오(34)와 아드리아나 리마(34)가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서 22억원이 넘는 이른바 ‘판타지 브라(Fantasy Bras)’를 입고 런웨이를 활보했다. 판타지 브라는 1만 6000개에 달하는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 루비로 장식됐다. 세계적인 보석 브랜드 모아와드(Mouawad)가 디자인한 작품이다. 보석뿐만 아니라 18캐럿짜라 금으로도 꾸몄다. 모아와드 측은 상하의 세트 2벌을 제작하는데 총 1380시간을 쏟아부었다. 가격은 한 세트에 200만 달러(약 22억 3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앰브로시오는 레드 버전을, 리마는 실버 앤 블루 버전을 입었다.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서는 해마다 이벤트의 하나로 특별한 란제리를 선보이고 있다. 런웨이에 선 리마는 “쇼의 하이라이트와도 같은 ‘판타지 브라’는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들 사이에서도 누가 입을지를 두고 경쟁이 매우 심하다”면서 “올해에는 처음으로 2세트를 선보이게 되어 그 어느 때보다 흥분된 무대였다”고 말했다. ‘판타지 브라’ 시리즈는 1995년부터 시작됐으며, 그 해의 메인 모델이 착용하고 있다. 지금껏 티아라 뱅크스와 하이디 클룸, 지젤 번천, 미란다 커 등 유명 모델들이 ‘판타지 브라’를 걸쳤다. 알렉산드라 앰브로시오의 인스타그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들이 착용한 브래지어가 22억 2000만원 짜리...”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이들이 착용한 브래지어가 22억 2000만원 짜리...”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브라질 출신 세계적인 톱모델인 알렉산드라 앰브로시오(34)와 아드리아나 리마(34)가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서 22억원이 넘는 이른바 ‘판타지 브라(Fantasy Bras)’를 입고 런웨이를 활보했다. 판타지 브라는 1만 6000개에 달하는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 루비로 장식됐다. 세계적인 보석 브랜드 모아와드(Mouawad)가 디자인한 작품이다. 보석뿐만 아니라 18캐럿짜라 금으로도 꾸몄다. 모아와드 측은 상하의 세트 2벌을 제작하는데 총 1380시간을 쏟아부었다. 가격은 한 세트에 200만 달러(약 22억 3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앰브로시오는 레드 버전을, 리마는 실버 앤 블루 버전을 입었다.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서는 해마다 이벤트의 하나로 특별한 란제리를 선보이고 있다. 런웨이에 선 리마는 “쇼의 하이라이트와도 같은 ‘판타지 브라’는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들 사이에서도 누가 입을지를 두고 경쟁이 매우 심하다”면서 “올해에는 처음으로 2세트를 선보이게 되어 그 어느 때보다 흥분된 무대였다”고 말했다. ‘판타지 브라’ 시리즈는 1995년부터 시작됐으며, 그 해의 메인 모델이 착용하고 있다. 지금껏 티아라 뱅크스와 하이디 클룸, 지젤 번천, 미란다 커 등 유명 모델들이 ‘판타지 브라’를 걸쳤다. 알렉산드라 앰브로시오의 인스타그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5 서울신문 신춘문예’ 응모작 4371편 살펴보니…시국·미래의 고민보다 ‘일상의 그늘’ 다뤄

    ‘2015 서울신문 신춘문예’ 응모작 4371편 살펴보니…시국·미래의 고민보다 ‘일상의 그늘’ 다뤄

    ‘2015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실력파 신인들의 작품이 대거 몰렸다. 국내외에서 문학에 대한 열망을 품은 문청(文靑)들이 등단의 문을 두드렸다. 심사위원들은 “예전에 비해 미숙한 작품이 줄어든 반면 완성도가 눈에 띄게 높아져 심사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평했다. 지난 8일 마감된 2015년 신춘문예 응모작은 모두 4371편. 분야별로는 시 2905편, 소설 445편, 시조 547편, 동화 257편, 희곡 206편, 평론 11편이다. 지난해보다 시(3357편), 소설(487편)은 소폭 줄었지만 시조(446편), 동화(157), 희곡(160) 등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창 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심사위원들은 “올해 세월호 참사, 노인 요양원 화재, 환풍구 추락사고 등 굵직한 사건·사고들이 많았음에도, 예상 밖으로 이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 세월호 참사 같은 대형 사건은 충격은 컸지만 정작 사회적 합의점을 찾지 못해 문학작품의 소재로 다루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시 부문에서는 소외된 이웃들을 따뜻하게 보듬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예심에 참여한 김경주 시인은 “사회 주변부의 사람들, 낮은 곳에 머무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얘기가 많았다. 여러 나라 사람들이 국내에 이주해 사는 현실을 반영하듯 다문화가정이나 외국인 노동자들의 고달픈 삶을 어루만지는 작품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시의 내용은 예년에 비해 어두워진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강동호 평론가는 “예전엔 시를 통해 위안을 주고받는 등 긍정적인 성찰을 하는 게 많았는데, 이번엔 시의 주제나 소재도 어두워졌고 시의 화자도 어두워진 작품들이 늘었다”고 짚었다. “시에 대한 생각들이 보수화되고 있다. 시는 이래야 된다는 틀에 갇혀 익숙한 형식이나 주제, 소재가 반복되는 측면이 있다”는 따끔한 지적도 나왔다. 소설은 암, 요양원, 재산 문제 등 노인 문제를 다룬 작품이 유난히 많았다. 대리모, 탈북자를 소재로 한 작품도 있었다. 예심을 맡은 전성태 작가는 “몇 년 전에는 판타지, 재난이나 가상현실을 다룬 소설이 많았는데 올해는 현저하게 줄었다”며 “반면 일상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한 소설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경재 평론가는 “예전 같았으면 세월호 같은 대형사건을 작품소재로 적극 활용했을 법한데 그런 경향이 사라졌다. 현실을 소박하게 자기 식대로 풀어나간 작품이 많았다”고 말했다. 조연정 평론가도 “국경을 넘거나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작품이 없었다”며 “일상만 다루다 보니 가족, 직장, 구직 등으로 소재와 배경이 축소된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심사위원들은 “일상이 문학으로 들어와 특별해진 맛이 있어야 하는데, 일상 그대로 밋밋하게 소설로 끌어들인 접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동화 부문에서는 판타지가 크게 줄어든 것도 특징이다. 정리해고로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고 투쟁 일선에 서거나 가사에 전념하는 아버지 등 이 시대 아버지상을 소재로 내세운 작품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개, 고양이 등을 가족의 일원으로 이해한 작품도 많아졌다. 심사위원인 고정욱 작가는 “동화라고 해서 작품 속 갈등이 가벼운 게 아니다”며 “갈등이 치유되는 과정이 구체적으로 다뤄져야 하는데, 너무 쉽게 갈등을 해결해버리는 안이한 접근방식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채인선 작가는 “공상과학(SF)도 판타지도 아닌 경계가 모호한 미래소설이 많았다. 삶이 각박하고 힘들어서인지 현실도피적 내용의 작품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오늘의 눈] 오차장과 마부장/김소라 문화부 기자

    [오늘의 눈] 오차장과 마부장/김소라 문화부 기자

    tvN 드라마 ‘미생’이 인기를 끌자 직장인들이 더 괴로워졌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상사들은 후배 직원들에게 “장그래처럼 해봐”라고 독려 아닌 독려를 하고, “장그래처럼 일하자”며 역량과 패기를 강조하는 ‘멘토’들의 훈계가 늘었다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듣는 현실 속 ‘장그래’들의 표정은 씁쓸하다. 장그래 되기를 요구하는 상사가 사실은 악질의 ‘마 부장’일 수도, 장그래를 고용한 회사가 사실은 계약직을 헌신짝 버리듯 내치는 ‘원 인터내셔널’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생’은 개인을 짓누르는 부조리한 구조를 현실적으로 묘사했지만, 그 구조를 뒤집는 대신 그 안에서 개인이 살아남으려 애쓰는 모습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웹툰으로 연재되던 시절부터 ‘일 중독 사회를 미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선도 받았다. 드라마 ‘미생’의 제작진은 고민 끝에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대로 그려 내자”고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불합리한 현실을 뒤집는 판타지 따위는 제거한 채 현실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담담히 그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미생’이 개인의 순응만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견고한 구조적 모순 아래 좌절하는 개인을 통해 계약직, 워킹맘, 갑을관계 등 현실의 문제들을 어떤 드라마보다도 날카롭게 겨냥하고 있다. 그리고 회사의 부조리에 굴하지 않으며 후배들을 감싸는 오상식 차장을 통해 개인이 신념을 지키며 조직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모색한다. 이 때문에 ‘미생’을 보수적인 자기계발서로 이해하는 건 아쉬운 일이다. 재미있는 것은 ‘미생’을 계기로 “장그래를 뽑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맨’ 출신의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장그래가 있으면 뽑겠다”고 말했다. 새삼스레 스펙 초월 채용, 고졸 채용이 강조된다. 반가운 변화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불편하다. 지금의 노동 현실은 장그래는커녕 안영이도, 오상식 차장도 버티기 힘들다. 심지어 경제부총리의 입에서 “정규직에 대한 과보호로 기업이 인력을 뽑지 못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의 단물을 빼먹을지 고민하는 마복렬 부장은 직장의 구조 그 자체다. “장그래를 뽑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건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그런 장그래를 뽑는 사람이 오 차장인지 아니면 마 부장인지를 돌아보는 게 먼저다. 많은 시청자들이 장그래가 정규직이 되기를 바라지만 그건 요원한 희망일 뿐임을 누구나 알기 때문이다. sora@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선 100선-읽어라, 청춘] 마르케스 ‘백년동안의 고독’

    [서울대 추천 도선 100선-읽어라, 청춘] 마르케스 ‘백년동안의 고독’

    고전문학의 힘은 우리를, 세계를, 역사를 고민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부딪치고 감내해야 하는 본질적인 문제를 깊숙하게 다룬다. ‘나’보다는 ‘우리’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자기 안에 갇히지 않고 세계와 소통하게 한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의 역사로 이어지게 한다. 그래서 읽고 나면 묵직한 울림이 생긴다. 1967년 출간돼 1982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 년 동안의 고독’도 그렇다. 소설은 남미 콜롬비아의 유토피아 같은 가상의 마을 마콘도를 배경으로 한다. 이곳은 호세 아르카디오와 그의 부인 우르슬라 이구아란이 맨땅을 개척해 부엔디아 집안을 번성시킨 곳으로, 부엔디아는 ‘좋은 날’ ‘좋은 시대’라는 뜻이다. 밀림 한가운데 있어 외부와 고립된 이곳은 어쩔 수 없는 지리적 고독을 견뎌 내야 하지만 고독은 건강하다. ‘햇볕이 쨍쨍한 날이더라도 집집마다 그늘이 똑같이 들어서 서로 불평이 없는 곳’이고 ‘가장 질서 있고 열심히 일하는 곳’이며 ‘아무도 죽은 사람이 없어 모두 행복하기만 한 곳’이다. 하지만 집시인 멜키아데스가 이 마을을 찾아온 후 변화가 생긴다. 아르카디오가 멜키아데스가 가져온 외부 세계의 물건에 정신이 팔려 마을을 돌보지 않기 시작한 것이다. 멜키아데스는 6대에 걸친 부엔디아 집안의 초월적인 일들과 ‘좋은 시대’가 최후를 맞는다는 것을 예언해 양피지 문서에 암호처럼 기록한 인물이다. 6대의 역사를 찬찬히 살피기에 주요 등장인물만 20명에 이르는 데다 이름이 중복되는 까닭에 가계도는 복잡해진다. 특히 아버지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다 보니 더 그렇다. 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 집안은 그 정도가 유난히 심하다. 왜 그럴까? 바로 여기에 이 집안의 고독에 얽힌 이야기가 숨어 있다. 일단 이 집안에는 아우렐리아노와 호세 아르카디오라는 이름이 되풀이되는데, 아우렐리아노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들은 머리는 좋은 편이지만 성격이 내성적이고, 호세 아르카디오라는 이름의 아이들은 충동적이고 모험심이 있지만 그렇다 보니 비극적인 삶을 갖는다. 이름이 되풀이되는 전통은 개개의 존재 가치보다는 집안의 특성을 집단화해 집안의 고유성을 이어 가려는 것으로 결국 마지막 인물인 아우렐리아노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운명적 흐름을 만들어 낸다. 종착역을 향해 달려갈 수밖에 없도록 하는 것이다. 여성의 이름이 되풀이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 책에서는 ‘마술적 리얼리즘’이란 말을 빼놓을 수 없다. 환상과 현실, 상상과 사실이 얽힌 이 말은 이 작품을 이끄는 핵심이기도 하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고, 유령이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사람이 공중부양하고, 4년 넘게 비만 내리는 일이 일어나지만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마법처럼 빨려들게 한다. 이 때문에 라틴아메리카 문학을 그저 신비하고 낯설게 보는 서구인들의 편견이 생겨났지만 이 책은 바로 그 판타지가 경이로운 이야기에 몰입하게끔 하는 촉진제로 작용한다. 부엔디아 가문은 4대에 이르러 위기를 맞이한다. 저자 마르케스의 고향 아라카타가에서 실제 일어난 일이었듯 우연히 마콘도 마을을 찾아온 이방인들은 거대한 바나나 농장을 세웠고 결국 노동자 대학살이라는 비참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 이 사건으로 부엔디아 가문이 이끌어 온 마콘도 마을은 점차 균열이 일어나지만 이 또한 마콘도 마을 사람들의 무심함에 묻혀져 간다. 그 학살에서 유일하게 살아온 4대손 호세 아르카디오 세군도는 진실을 말하려 하지만 정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발표를 하고 이것을 믿는 마을 사람들 덕에 흐지부지 사라지고 만다. 다만 오랫동안 비가 내릴 뿐이고, 3000명이나 학살당하는 비극조차 부엔디아 집안 한 사람의 이야기일 뿐이다. 부엔디아 집안 사람들의 삶은 돌고 돌아 마지막 자손인 아우렐리아노로 내려온다. 그도 다른 아우렐리아노처럼 외부 세계와 단절한 채 엘키아데스가 남긴 글들을 해석하려 애쓰며 산다. 하지만 호세 아르카디오 세군도의 쌍둥이 동생인 아우렐리아노 세군도가 늦은 나이에 얻은 딸 아마란타 우르슬라의 등장으로 그의 조상이 그랬던 것처럼 6대손 아우렐리아노는 성적(性的) 즐거움에 빠져든다. 그런데 바로 이것이 화근이 된다. 이 가문을 세운 1대 부인 우르슬라 이구아란은 100살 넘게 살면서 근친상간으로 집안이 몰락할까 봐 전전긍긍했다. ‘고독’이 이상한 운명을 만들어 내지 않게끔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6대 아우렐리아노와 아마란타 우르슬라는 결국 예정된 운명을 낳고야 만다. 멸망의 상징인 돼지꼬리 달린 아이를 낳게 된 것이다. 그리고 양피지 문서를 해독한 아우렐리아노는 아마란타 우르슬라가 자신의 이모이고, 자신이 그 원고를 해석하게 되리라는 예언을 읽는다. 그와 마콘도 마을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순간이다. ‘100년 동안의 고독에 시달린 종족은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날 수 없다’는 예언처럼 영원히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워지는 것이다. 마콘도와 부엔디아 집안이 사라진 이유는 한 가지다. 고독으로 생긴 쾌락의 탐닉. 어느 순간 진실은 없어지고 환상만이 가득한 마콘도 마을에서 고독할 수밖에 없는 부엔디아 사람들은 오로지 성적(性的) 쾌락에 집착함으로써 자신들의 존재 이유를 발견하려 한다. 사랑을 나누는 대상이 근친이라는 점도 모른 채.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무기력해지고 고독해진다. 100년의 고독은 결국 멸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는 ‘라틴아메리카를 이해하려면 ‘백 년 동안의 고독’을 읽으라’고 권한다. 열강들에 짓밟혀 평화롭던 공동체가 해체되면서 절대 고독에 시달려야 했던 라틴아메리카, 좁게는 콜롬비아의 역사가 화려한 이야기 구도와 다양한 장치 속에 춤추듯 살아나 사람들을 전율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고독이 어디 라틴아메리카에만 국한된 것일까. 지금, 여기에서도 끝없이 재생산되고 있으며 사람들을 무너지게 만들고 있다. 올 4월 87세의 나이로 타계한 마르케스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어떤 비평에도 휩쓸리지 말고 그저 즐겁게 읽기를 바랐다. 그의 희망대로 읽는 동안 노벨문학상이라는 부담감을 떨쳐 버릴 만큼 유쾌하게 읽게 된다. 하지만 읽고 나면 오만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우리가 사는 지금 이곳도 시작은 마콘도 같은 에덴동산이었을 것이다. 지금도 그럴까. 혹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몰락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지 않을까. 묘한 불안감이 생겨나는 작품이다. 신언수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연구원 ●‘읽어라 청춘’은 격주로 게재됩니다.
  • 주노 템플, 마이클 안가라노 커플 출연작 ‘매직 티팟’ 예고편

    주노 템플, 마이클 안가라노 커플 출연작 ‘매직 티팟’ 예고편

    ‘때려라! 부자가 될 것이다!’ 호기심을 자아내는 이 문구는 영화 ‘매직 티팟’의 예고편에 있는 카피다. 영화 ‘매직 티팟’은 추억의 만화 ‘시간탐험대’에 등장하는 마법의 주전자 ‘돈데크만’과 유사한 소재로 이목을 끌고 있는 작품이다. ‘매직 티팟’은 무능력한 남편 존(마이클 안가라노)과 콧대만 높은 취업 준비생 아내 앨리스(주노 템플)가 가난한 생활을 하던 중 ‘돈을 만들어내는 마법주전자’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 코메디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돈벼락’을 꿈꾸는 가난한 신혼부부 ‘존’과 ‘앨리스’의 푸념으로 시작된다. 직장에서 해고되고, 취업에 실패한 두 사람 앞에 갑자기 ‘때리면 돈이 뿜어져 나오는 주전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철없지만 귀여운 아내 ‘앨리스’ 역은 할리우드 신예 주노 템플이, 무능력하지만 긍정적인 남편 ‘존’ 역은 아역배우로 이름을 알린 마이클 안가라노가 맡았다. 이들은 영화 속에서 신혼부부로 호흡을 맞춘 이후 실제 커플로 발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라마 모슬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매직 티팟’은 12월 중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영상=씨네그루㈜다우기술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조선판 재벌남 권위에 맞선 미완의 삶 ‘세자’

    조선판 재벌남 권위에 맞선 미완의 삶 ‘세자’

    안방극장에 ‘세자’가 새로운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충격적이고 엽기적인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SBS ‘비밀의 문’)와 인조반정으로 축출된 광해군(KBS ‘왕의 얼굴’)의 세자 시절이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는 미완(未完)의 존재로 기록된 이들의 삶에 상상력을 더해 이들이 시대를 앞선 정치 지도자로 성장했을 가능성을 찾는다. 광개토왕, 이순신, 이성계 등의 전쟁 영웅이나 굵직한 왕을 내세우던 사극은 2000년대 들어 정조, 세종대왕 등 ‘성군’들을 통해 군주의 리더십을 논하기 시작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2011), KBS 드라마 ‘정도전’(2014)은 각각 광해군과 세종대왕, 정도전을 통해 백성을 굽어살피는 정치 철학을 강조했다. 최근 안방극장의 세자 열풍 역시 이 같은 흐름 위에 있다. ‘비밀의 문’과 ‘왕의 얼굴’에서 사도세자와 광해군은 광인(狂人)이나 폭군이 아닌 탈권위주의적이고 친서민적인 소신을 가진 젊은이로 묘사된다. ‘왕의 얼굴’의 윤성식 PD는 “광해군이 시련을 겪는 과정에서 ‘백성에게 필요한 왕은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세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들은 세자가 기득권을 상대로 분투하는 이야기 구조를 택한다. 권위주의적인 왕(영조, 선조)과 당리당략에 몰두하는 기득권(서인, 노론) 탓에 민생이 흔들리고, 세자는 이에 맞서 민생을 외친다. 이 같은 이야기는 “한국 사회의 깊어 가는 세대 갈등과 개혁의 목소리에 대한 은유”(윤석진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라는 분석이 많다. 앞서 ‘뿌리 깊은 나무’는 세자 시절 태종과 갈등하며 개혁적인 소신을 펴고 기득권 사대부와 대립하며 서민을 위해 한글을 창제하는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극적으로 펼쳐내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젊고 매력적인 세자 캐릭터가 여성 시청자들을 공략하기 위함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선영 대중문화평론가는 “팩션 사극 주인공으로서의 세자는 지위와 능력을 갖췄지만 후계자로서 성장통을 겪는 인물로, 트렌디드라마의 재벌 2세를 조선시대에 옮겨 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세자 역할은 이제훈(사도세자), 서인국(광해군), 이진욱(tvN ‘삼총사’ 소현세자) 등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는 미남 배우들이 꿰찼으며 퓨전 사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절절한 멜로도 극 중 필수 요소로 첨가돼 있다. 그러나 이들 드라마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비밀의 문’은 극 초반부터 난해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이탈을 부르더니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이 5%대까지 추락했다. 6회까지 전파를 탄 ‘왕의 얼굴’은 부자(父子) 갈등, 남장여자, 관상 등의 요소로 기존 사극의 클리셰를 답습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경쟁작들에 밀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왕과 세자, 기득권과 개혁 세력의 갈등이 사극 속에서 반복돼 식상함을 준다고 지적한다. 세자는 선, 왕과 노론은 악이라는 단순한 이분법도 재미를 반감시킨다. 김 평론가는 “‘뿌리 깊은 나무’는 사극에 액션과 미스터리, 정치극을 잘 버무려 중장년층과 젊은 층을 동시에 사로잡았다”면서 “이와 비슷한 이야기 구도와 캐릭터만 가지고는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를 펼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편에서는 현실 정치의 민감한 고리를 사극에 투영하려는 시도가 시청자에게 부담감을 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갑을 관계, 세대 갈등, 민생 파탄 등 현실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그리려다 보니 판타지를 찾는 시청자들의 요구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시청자들이 정치 갈등을 관찰자의 위치에서 관전하기보다 자신의 상황처럼 이입해서 보도록 하는 이야기 구도”라면서 “암울한 현실을 드라마가 환기시켜 시청자들이 더 암울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 책] 동화 속 상상의 세계 눈앞에 펼쳐진다면…

    [이주일의 어린이 책] 동화 속 상상의 세계 눈앞에 펼쳐진다면…

    탄탄동 사거리 만복전파사/김려령 지음/조승연 그림/문학동네/128쪽/1만원 열 살 ‘순주’는 할아버지 때부터 살던 탄탄동을 떠나 산속 별장으로 이사해야 했다. 건물 주인이 낡은 건물을 허물고 다시 짓겠다며 집을 비우라고 해서다. 사전 답사차 온 별장은 주위에 온통 밭뿐이었다. 넓은 정원과 멋진 수영장도 없었다. 풀밭에 덩그러니 서 있는 허름한 별장일 뿐이었다. 순주는 실망했다. 짜증이 나고 가슴도 답답했다. 그나마 벽난로가 있어 위안이 됐다. 이튿날 순주는 동생 ‘진주’와 함께 별장 거실에 있는 벽난로 속으로 들어갔다. 굴뚝 벽에 붙어 있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 굴뚝을 다 빠져나오니 새로운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감자가 자동차를 운전하고 병정 인형이 말을 하고…. 없다고 믿었던 산타 할아버지까지 등장했다. 이삿짐을 싸러 탄탄동으로 돌아온 순주는 친구 유동이를 찾아가 산타 마을에 대해 얘기했지만 유동이는 믿지 않았다. 둘은 이사하고 텅 빈 어린이집에 놀러 갔다. 벽에 걸린 괘종시계에서 ‘댕’ 하고 소리가 났다. 시계를 갖고 장난치다 시계 소리가 멈추지 않고 점점 커져 복도로 빠져나왔다. 둘 앞엔 탄탄동이 아닌 자린고비 영감이 사는 옛날 얘기 속 마을이 나타났다. ‘완득이’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의 작가 김려령이 오랜만에 신작 장편동화를 냈다. 작가 특유의 세부 묘사와 건강한 세계관이 돋보인다. 특히 판타지 요소가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순주, 진주, 유동이가 상상이나 이야기책 속에 존재하는 세계로 순간 이동을 하는 것이다. 순주와 진주는 별장 벽난로 굴뚝으로 올라갔다가 산타 마을로, 순주와 유동이는 귀청을 찢을 듯한 시계 소리를 피해 달아나다 자린고비 할아버지 마을로 이동한다. 두 공간은 지금 이 순간 행복하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과 사람다운 삶이란 어떤 삶인지에 대해 은연중에 전해 준다. 일러스트도 감각적이다. 마음이 따뜻한 순주, 엉뚱하고 발랄한 진주, 장난기로 똘똘 뭉친 유동이 등 인물들의 성격을 그림으로 생생하게 살려 냈다. 초등 저학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제2의 ‘어바웃 타임’은? 로맨스 외화 격돌

    제2의 ‘어바웃 타임’은? 로맨스 외화 격돌

    올겨울 제2의 ‘어바웃 타임’은 어떤 영화가 될까. 지난해 12월 초 개봉한 ‘어바웃 타임’은 비수기에 유명 스타 없이도 326만명을 동원해 영화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화제작. 따뜻하고 낭만적인 영국 로맨스에 대한 국내 관객의 선호도가 높고 남자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관객들까지 끌어들여 크게 흥행했다. 그 기록에 도전하는 로맨스 영화 3편이 초겨울 극장가에서 간판을 올린다. ‘러브, 로지’(10일 개봉)는 무려 12년째 서로 엇갈리기만 하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연인인 듯 친구인 듯 시쳇말로 ‘썸’을 타는 두 사람은 사랑과 우정 그 사이를 헤맨다. 밋밋한 러브스토리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스무살 때 아이 엄마가 돼 파란만장한 삶을 사는 로지(릴리 콜린스)와 그녀와 인연이 계속되는 남자 알렉스(샘 클라플린)의 이야기가 때론 로맨틱하게 때론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극 중 배경이 영국의 작은 마을인데다 로지가 아버지를 통해 인생을 깨닫고 성장한다는 점에서는 ‘어바웃 타임’ 분위기와 무척 흡사하다. 베스트셀러 소설 ‘무지개들이 끝나는 곳’이 원작인 영화는 열여덟 살 때 고백할 타이밍을 놓친 두 남녀가 어떻게 세월을 돌고 돌아 다시 만나는지의 과정을 짜임새 있게 엮었다. 로지와 알렉스는 미국의 명문대에 함께 진학하기로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로지가 영국을 떠나지 못하게 됨으로써 처음 인연이 어긋나기 시작한다. 유학, 결혼을 거치면서도 우정은 계속되지만 ‘우정’이라는 울타리에 갇힌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고 번번이 엇박자를 탄다. 마치 연속극을 보는 듯 전개가 빠른데다 간간이 코믹 요소가 섞여 몰입도가 높다. 곡절 많은 인생을 산 로지에게 “너에게 어울리는 사람은 진심을 다해서 너를 사랑하고 지켜줄 사람”이라는 알렉스의 대사는 한겨울 추위를 녹일 만큼 포근하다. 비욘세, 엘튼 존, 릴리 알렌 등 귀에 익숙한 음악들이 영화 속 12년의 시간을 달콤하게 관통한다. ‘무드 인디고’(11일 개봉)는 평범함을 거부한 로맨스 영화다. 영화감독이자 화가, 발명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천재 비주얼리스트라는 수식어를 얻은 미셸 공드리 감독은 ‘이터널 선샤인’에 이어 또 한번 독특한 개성의 영화를 만들었다. 프랑스 문학계의 전설 보리스 비앙의 ‘세월의 거품’(1947)은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상상력과 다양한 상징이 장기인 ‘공드리 월드’를 통해 보는 즐거움이 있는 영화로 재탄생했다. 영화는 달콤쌉싸름한 사랑과 이별의 순간을 네 가지의 색깔로 표현한다. 칵테일을 제조하는 피아노를 발명해 부자가 된 콜랭(로망 뒤라스)이 우연히 클로에(오드리 토투)를 만나 사랑을 꽃피울 때는 총천연색의 화려한 색깔로, 두 사람의 행복한 결혼생활은 몽환적인 파스텔톤으로 표현된다.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후반부에 클로에의 폐에 수련이 자라는 병이 생기면서 영화는 급격히 모노톤으로 생기를 잃는다. 콜랭이 가진 모든 것을 잃게 되자 화면 톤은 흑백 영화처럼 변해버린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10일 개봉)은 ‘어바웃 타임’ ‘러브 액츄얼리’ 등 영국 로맨스의 명가 워킹타이틀이 내놓은 영화다.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72)과 그의 곁을 지킨 여인 제인 와일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휴머니즘이 강조된 감동 로맨스에 가깝다. 영화는 괴짜 같은 물리학도 스티븐, 다정하지만 강인한 인문학도 제인이 처음 만난 20대부터 40대 중반까지 두 사람의 삶과 인생을 폭넓게 담아낸다. 루게릭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뒤 발음이 흐릿해지고 지팡이 없이 걷는 것조차 힘들어진 스티븐. 그는 삶의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하지만 제인은 변함없는 믿음과 사랑을 보여준다. ‘레미제라블’에서 순수한 청년 마리우스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에디 레드베인이 스티븐 역을 맡아 10㎏을 감량하는 등 열연을 펼쳤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포토] 섹시한 란제리 차림의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총출동’

    [포토] 섹시한 란제리 차림의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총출동’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얼스 코트(Earl’s Court) 전시장에서 미국의 유명 속옷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가 열렸다. 빅토리아 시크릿의 엔젤들이 런웨이에서 패션쇼를 즐기고 있다. 매년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는 패션, 판타지와 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런웨이를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활짝 웃는 속옷모델 “골반을 쭉 빼줘야 S라인이 살아요”

    [포토] 활짝 웃는 속옷모델 “골반을 쭉 빼줘야 S라인이 살아요”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얼스 코트(Earl’s Court) 전시장에서 미국의 유명 속옷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가 열렸다. 남아공 출신 모델 캔디스 스와네포엘(26)이 런웨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매년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는 패션, 판타지와 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런웨이를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F 판타지 액션 영화 ‘인서전트’ 티저 예고편 공개

    SF 판타지 액션 영화 ‘인서전트’ 티저 예고편 공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SF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다이버전트’의 속편 ‘인서전트’가 내년 5월 개봉을 앞두고 예고편을 공개하며 일찌감치 관객 표심 공약에 나섰다. ‘다이버전트’는 애브니게이션(이타심), 돈트리스(용기), 에러다이트(지식), 애머티(평화), 캔더(정직) 등 다섯 개의 분파로 나뉜 철저히 통제되는 사회에서 어느 분파에도 속하지 않는 지배층에 위협되는 ‘다이버전트’의 존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전쟁의 시작을 다룬 서장을 그렸다. 두 번째 이야기인 ‘인서전트’는 에러다이트가 일으킨 전쟁과 공포정치로 분파돼 붕괴되는 혼란의 중심에서, 그들 세계 기원에 대한 충격적인 비밀이 드러나게 된다. 이에 반란을 일으키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뜻처럼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갈등과 전쟁을 그려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짧으면서도 강력한 영상을 통해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운데, 주인공 다이버전트인 ‘트리스’를 등장시켜 앞으로 일어날 전쟁의 소용돌이를 예고한다. ‘다이버전트’와 ‘안녕, 헤이즐’에 출연한 쉐일린 우들리가 극중 주인공 ‘트리스’ 역을 맡았다. 또한 매력적인 배우 케이트 윈슬렛과 매기 큐를 비롯해 전편의 출연진이 그대로 출연한다. 또한 나오미 왓츠와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킴이 새롭게 합류했다. ‘레드’와 ‘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연출한 슈벤트케 감독이 전편에 이어 ‘인서전트’의 메가폰을 잡았다. 사진·영상=조이앤컨텐츠그룹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포토] 빅토리아 시크릿 엔젤 ‘온몸 휘감은 나비날개’ 매혹적

    [포토] 빅토리아 시크릿 엔젤 ‘온몸 휘감은 나비날개’ 매혹적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얼스 코트(Earl’s Court) 전시장에서 미국의 유명 속옷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가 열렸다. 영국 모델 릴리 도날슨(27)이 런웨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매년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는 패션, 판타지와 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런웨이를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글래머 중국 엔젤의 우월한 볼륨감’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포토] 글래머 중국 엔젤의 우월한 볼륨감’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얼스 코트(Earl’s Court) 전시장에서 미국의 유명 속옷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가 열렸다. 중국 출신의 모델 밍시(24)가 런웨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매년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는 패션, 판타지와 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런웨이를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2억 3000만원짜리 속옷 입고 런웨이 선 모델

    22억 3000만원짜리 속옷 입고 런웨이 선 모델

    럭셔리 란제리 브랜드인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들이 무려 22억 원이 넘는 고가의 속옷을 입고 런웨이에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빅토리아 시크릿’ 소속 모델인 알레산드라 앰브로시오(브라질, 34), 아드리아나 리마(브라질, 34)는 루비 1만 6000개에 달하는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 루비 등으로 장식된 초고가의 ‘판타지 브라’(Fantasy Bras)를 입고 등장했다. 이 속옷은 세계적인 보석 브랜드인 모아와드(Mouawad)가 디자인했으며, 값비싼 보석 외에도 18캐럿에 달하는 금이 함께 장식돼 가치를 높였다. 모아와드 측은 속옷 상하의 세트 2벌을 제작하는데 총 1380시간이 소요됐으며, 가격은 한 세트당 200만 달러(한화 약 22억 3000만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입은 속옷은 각각 레드 버전과 실버 앤 블루 버전으로 나줘지며, 화려한 패턴과 고급스러운 장식이 돋보이는 디자인을 자랑한다. 고가의 속옷 세트는 빅토리아 시크릿이 매년 선보이는 이벤트의 일환으로 공개되는데, 올해에는 특별히 ‘판타지 브라’ 2세트를 동시에 선보여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런웨이에 선 아드리아나는 “쇼의 하이라이트와도 같은 ‘판타지 브라’는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들 사이에서도 누가 입을지를 두고 경쟁이 매우 심하다”면서 “올해에는 처음으로 2세트를 선보이게 되어 그 어느 때보다 흥분된 무대였다”고 전했다. 한편 ‘빅토리아 시크릿’의 ‘판타지 브라’ 시리즈는 1995년부터 시작됐으며, 그 해의 메인 모델이 착용하고 런웨이에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티아라 뱅크스와 하이디 클룸, 지젤 번천, 아드리아나 리마, 미란다 커 등 유명한 모델들이 수 십 억원을 호가하는 ‘판타지 브라’를 입고 런웨이를 빛낸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토] ‘바지는 팬티가 보이게 내려입고’ 사랑의 키스…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포토] ‘바지는 팬티가 보이게 내려입고’ 사랑의 키스…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얼스 코트(Earl’s Court) 전시장에서 미국의 유명 속옷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가 열렸다. 라트비아 출신 모델 이에바 라구나(24)가 런웨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매년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는 패션, 판타지와 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런웨이를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헬로비너스 교복 입고 ‘끈적끈적’ 얼마나 섹시한 지 보니 ‘대박’

    헬로비너스 교복 입고 ‘끈적끈적’ 얼마나 섹시한 지 보니 ‘대박’

    헬로비너스 교복 입고 ‘끈적끈적’ 얼마나 섹시한 지 보니 ‘대박’ 걸그룹 헬로비너스가 ‘위글위글 댄스’에 이어 섹시한 교복을 입고 참여한 댄스 영상을 공개해 화제다. 헬로비너스의 소속사 판타지오뮤직은 1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타이틀 곡 ‘끈적끈적’의 교복 버전 영상을 게재했다. 헬로비너스는 6명 멤버 전원이 강렬한 빨간색 체크 패턴의 스쿨룩을 입고 등장해 바닥에 앉거나 엉덩이를 흔들며 ‘끈적끈적’ 노래에 맞춰 댄스를 선보인다. 특히 섹시함을 더해주는 아슬아슬한 초미니 교복 버전은 남성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헬로비너스 ‘끈적끈적’ 안무 공개…이번엔 ‘아찔한 스쿨룩’

    [영상]헬로비너스 ‘끈적끈적’ 안무 공개…이번엔 ‘아찔한 스쿨룩’

    최근 ‘위글위글’ 댄스로 화제를 모은 걸그룹 헬로비너스가 스쿨룩 버전 안무 영상을 공개하며 다시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헬로비너스의 소속사 판타지오 뮤직은 1일 헬로비너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들이 최근 발표한 타이틀곡 ‘끈적끈적’의 스쿨룩 버전 안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헬로비너스 멤버들은 경기 성남 소재 동서울대학교 대강당을 배경으로 스쿨룩 복장을 착용한 채 뇌쇄적이면서도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동안 음악방송 무대에서 가죽 소재의 의상, 란제리룩, 레깅스 패션 등 패셔너블한 아이템을 개성 있게 소화해 온 헬로비너스는 평균 신장 170cm에 가까운 늘씬하고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이번 스쿨룩 의상도 완벽하게 소화하며 섹시미를 뽐냈다. 특히 하얀 셔츠에 매치시킨 빨간색 체크 패턴의 미니스커트는 아찔한 각선미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이번 영상은 헬로비너스의 팬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것으로,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 다 드러내지 못했던 안무의 포인트 동작들과 멤버들의 표정을 집중적으로 담아냈다. 한편, 지난달 26일 공개한 헬로비너스의 ‘위글위글’ 영상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헬로비너스의 공식 채널 집계 기준 200만 뷰를 돌파하며 현재 400만 뷰에 다가서고 있다. 이러한 연장선 에서 이번에 공개된 ‘끈적끈적’의 스쿨룩 안무영상도 팬들의 큰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헬로비너스는 방송출연, 광고 및 화보촬영, 팬사인회 등 다양한 행보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영상=HELLOVENUS 헬로비너스/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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