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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김정은의 위험한 선택/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김정은의 위험한 선택/구본영 논설고문

    ‘태양의 후예’. 가상의 나라 ‘우르크’에 파병된 한국군 특수부대 장교와 여의사의 달콤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세계 27개국에 수출돼 한류의 열기를 재점화하고 있단다. 중국 공안 당국이 여성 팬들의 안위를 염려해 ‘송중기 상사병 경계령’을 내렸을 정도라니…. 국내외에서 시청률이 고공비행한다는 것은 잘 만든 드라마임을 방증한다. 다만 여성팬의 비중이 압도적이라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꽃미남’ 송중기 때문이라고? “천만에”다. 여주인공 송혜교의 매력이 뒤질 리도 없지 않나. 여성들이 유시진 대위(송중기)가 그려 내는 ‘귀여운 상남자’나 ‘사랑스러운 람보’ 역에 끌리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평화유지군으로 파병된 공간의 로맨틱한 ‘이국 정서’도 ‘아줌마 팬덤’에 일조한다고 한다. 반면 군대에 갔다 온 남성들의 몰입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이렇게 설명할 수 있을 듯싶다. 유시진식 화법을 빌려 “저런 판타지한 군 생활은 없지 말입니다”라고. 시리아 내전에 북한군이 참전했다니 놀랍다. 그것도 평화유지군이 아니라 인권 탄압으로 악명 높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편에 서서. 최근 러시아 타스통신은 북한군 2개 부대가 시리아 정부군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의 반정부 대표단인 고위협상위원회 수장 아사드 알주비가 ‘철마1’, ‘철마2’라는 부대의 이름까지 확인했다는 것이다. 북한군이 국제 전쟁에 뛰어든 배경을 놓고 여러 갈래 해석이 나온다. 외화 벌이와 실전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장 그럴싸해 보인다. 현재 시리아 정부는 수도 다마스쿠스 일원만 겨우 장악할 정도로 코너에 몰려 있다. 그래서 별 볼일 없는 용병들에게도 수백만원대의 월급을 지급하고 있단다. 그러니 잘 훈련된 북한군을 활용하는 시리아나 국제 제재로 한 푼의 달러도 아쉬운 북한이 피상적으로 보면 윈·윈 게임이다. 그러나 한꺼풀 벗겨 보면 매우 위험한 도박이다. 북한이 재래식 전투 훈련차 뛰어들었다고 해도 문제지만, 대량살상무기(WMD) 실험장으로 활용할 개연성이 더 걱정스럽다. 북한은 과거 핵 원자로와 미사일 기술을 시리아·이란에 수출한 전과가 있다. 혹여 북핵이 시리아를 무대로 활동 중인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의 손에 들어간다면 정말 가공할 사태다. 현재 시리아의 소수 시아파 독재정권은 수니파가 다수인 국민과 유리된 상태인 데다 미국 등 다국적군과 IS의 협공으로 사면초가다. 그렇다면 이렇다 할 군경력도 없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큰 사고를 친 셈이다. IS는 벨기에서 며칠 전 수많은 사상자를 낸 자살 테러를 자행했다. 그런 IS와도 척을 지게 된다면 섶을 지고 불에 뛰어든 꼴일 게다. 김 제1위원장에게 전쟁은 결코 ‘판타지 드라마’가 아니라 무고한 인명을 앗아 가는 범죄임을 알려 주고 싶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이 주일의 어린이 책] 소풍 가고픈 애에게 “이 닦았니” 안 했나요

    [이 주일의 어린이 책] 소풍 가고픈 애에게 “이 닦았니” 안 했나요

    디다와 소풍 요정/김진나 지음/김진화 그림/비룡소/88쪽/8500원 어른을 위한 그림책의 등장이 도드라지는 요즘, 어른이 먼저 읽어야 할 동화가 나왔다. 제5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인 ‘디다와 소풍 요정’이다. 두 편의 단편으로 묶인 작품은 흔히 보는 동화들과는 다른 결과 성정을 품고 있다. 바꿔 말하면 대놓고든 은근슬쩍이든 교훈을 설파하려 하거나 아기자기한 환상으로 서사를 이끄는 식은 아니다. 그런데 읽고 나면 어른인 것 자체가 자꾸 찔린다. 현실과 환상 사이의 경계선이 이렇게 모호한 것이었나 갸웃하게도 된다. 매번 어긋나는 부모와 아이의 대화는 한 편의 부조리극 같다. 소풍 요정이 샌드위치 재료를 먹어 치웠다는 아이 디다의 말에 엄마는 놀라기는커녕 할 말만 한다. “이 닦았니?” 아빠가 정장을 입자 “아빠, 그런 옷을 입고 어떻게 캐치볼을 해요?”라고 묻는 디다에게 아빠 역시 뜬금없는 답으로 응수한다. “사람은 제대로 차려입고 다녀야 체면을 지킬 수 있는 거야.” 작품 속 부모는 아이의 말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해야 할 일’만 주입한다. 소풍 가고 싶은 아이의 간절한 마음은 안중에도 없다. 이는 닦았는지 얼굴은 타지 않았는지 옷은 감각 있게 입는지가 먼저다. 기껏 소풍을 떠나서도 아이는 혼자 내버려둔 채 저마다 스마트폰에만 고개를 박고 있다. 아이의 생각과 행동을 부모가 정해 놓은 기준에 맞춰 재단하려 애쓴다. “가족 판타지의 외형을 지닌 가족 속에 나 있는 일상화한 균열을 희화적으로 드러낸 작품”(김진경 작가)이라는 평처럼 이야기 속에서는 우스꽝스러운 모습들이다. 하지만 곧 알아채게 된다. 우리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풍경과 무서울 정도로 닮아 있다는 것을. 하지만 아이는 잘 자랄 것이다. 어른들의 잣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보물상자를 소중히 지킨 채. 심사위원들은 어른의 이기심과 무심함을 묘파하고 아이의 천진한 동심을 지켜 주려는 이 통렬한 이야기에 만장일치로 표를 던졌다. 초등 3학년부터.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살인누명 쓴 소년의 기억추적 스릴러 ‘보이7’ 메인 예고편

    살인누명 쓴 소년의 기억추적 스릴러 ‘보이7’ 메인 예고편

    베스트셀러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보이7’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보이7’은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주인공이 졸지에 살인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기억 추적 스릴러다. 미르얌 모스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주인공 ‘샘’은 학교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한 죄로 ‘기관X’에 보내진다. 이곳은 단순한 갱생 교육기관이 아닌 특별한 이들에게 칩을 삽입, 그들의 행동을 로봇처럼 조작하고 통제하는 실험을 한다. 이 모든 사실을 안 샘은 그곳을 탈출하려 하지만, 감독관에게 들켜 칩을 삽입 당한다. 이후 기억을 잃은 채로 지하철역에서 깨어난 샘은 자신이 그곳에 왜 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심지어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갑자기 자신을 체포하려는 경찰을 따돌리고 도망친 샘은 바지 주머니 속에서 레스토랑의 명함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향한다. 이후 샘은 레스토랑에서 모든 의문을 풀어 줄 수첩 하나를 찾는다. 그는 수첩에 적힌 내용을 토대로 기억상실에 대한 의문과 ‘기관X’에 숨겨진 진실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샘이 ‘기관X’에서 탈출하는 과정과 긴박감 넘치는 추격전 등 그의 활약이 돋보이는 장면들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오즈구르 일디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보이7’은 제33회 뮌헨 국제영화제, 제29회 씨네키드 영화제, 제19회 판타지아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또 영화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2008년), ‘워 호스’(2014년)의 데이빗 크로스 주연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평범한 소년이 거대 조직에 맞서는 흥미로운 스토리를 품은 ‘보이7’은 오는 4월 14일 개봉 된다. 사진 영상=티에스앤컴퍼니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음악이 흐르는 통영의 초대

    음악이 흐르는 통영의 초대

    개·폐막·백건우 공연 매진 등 흥행 예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등 대가들 눈길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필립 글래스, 마사아키 스즈키, 백건우 등 음악의 대가들이 통영으로 모여든다.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경남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리는 ‘2016 통영국제음악제’ 무대를 위해서다. ‘음악의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음악제는 고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300여년의 시간 속에서 응축된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악을 펼쳐 낸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개·폐막 공연과 미국 현대 작곡가 필립 글래스의 필름 오페라 ‘미녀와 야수’, 피아니스트 백건우 리사이틀로 이 공연들은 이미 매진됐거나 매진을 앞두고 있다. 25일 개막 공연은 최근 국내 지휘계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성시연 지휘자가 연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이자 예술단장인 그는 바그너 오페라 ‘파르지팔’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성 금요일의 마법’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 등을 연주한다. 4월 3일 폐막 공연은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지휘봉을 잡는다. 지난 1월 정명훈 예술감독의 부재로 서울시립교향악단 공연의 지휘를 맡아 줬던 에센바흐는 세계 각국의 유명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이뤄진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함께 버르토크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들려준다. 처음 내한하는 소프라노 마리솔 몬탈보와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가 각각 협연하는 진은숙의 ‘사이렌의 침묵’과 만토바니의 첼로 협주곡은 아시아 초연작이다.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는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페루초 부소니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부소니의 바흐 판타지, 카르멘 판타지 등을 연주한다. 독주회가 열리는 다음달 1일은 부소니가 태어난 날이라 더욱 의미 있는 레퍼토리다. 일본 고음악의 거장 마사아키 스즈키는 자신이 창단한 고음악 앙상블 바흐 콜레기움 재팬, 국내 고음악 앙상블인 바흐솔리스텐 서울과 함께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선사한다. ‘바로크 음악의 모든 형식을 다룬 만화경’ ‘인류 예술의 걸작’ 등의 찬사를 받는 3시간짜리 대곡은 부활절 전날인 26일 울려 퍼진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현악 4중주단 카잘스 콰르텟은 통영음악제를 통해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난다. 1997년 마드리드에서의 첫 연주 직후 ‘새 천년을 위한 콰르텟’이라는 평을 받은 이들은 28일, 30일 무대에서 하이든의 ‘십자가 위의 일곱 말씀’, 베베른의 ‘6개의 바가텔’ 등을 들려준다. 이번 음악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작곡가 네트워크인 국제현대음악협회(ISCM)가 주최하는 ‘2016 세계현대음악제’와 함께 열린다. 현시대 음악의 흐름을 짚어 볼 70여곡의 신곡을 감상할 수 있다. 2만~10만원. (055)650-0400.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송중기 “키스신 고민 많이 해” 송혜교 “코믹 연기 정말 어려워”

    송중기 “키스신 고민 많이 해” 송혜교 “코믹 연기 정말 어려워”

    송중기 “내 생애 최고의 대본이라 생각… 실제 군에서 ‘그러게 말입니다’ 많이 써” 송혜교 “가벼움과 무거움 절묘한 조화… 송중기, 유시진보다 말 못하고 속 깊어” 지난달 24일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첫 방송해 양국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아직까지 6회가 방영됐을 뿐이지만 국내에서는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이고 있고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의 누적 조회 수가 4억회를 넘어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를 능가하고 있다. 그 인기의 핵심에는 일명 ‘송-송 커플’로 불리는 주인공 송중기와 송혜교가 있다. 대중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김은숙표 멜로를 잘 소화하며 초반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두 배우를 16일 만났다. 기존의 꽃미남 배우의 이미지를 벗고 상남자로 돌아온 송중기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풍기는 유시진 대위 역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국에서 친구가 보내준 메시지를 통해 인기를 확인했다는 그는 “혹시 해외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는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을 것 같다.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군 제대 직후 군인 역을 맡은 그는 ‘말입니다’라는 군대식 말투까지 유행시켰다. “전역 후 또다시 군인 역을 맡는 것에는 개의치 않았어요. 제대 이후 이미지 변신보다는 작품을 빨리 하고 싶다는 갈증이 더 컸죠. 제 생애 최고의 대본이었고 사전 제작이라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컸는데 대본을 볼 때마다 느낀 설렘을 화면으로 잘 표현했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요즘 시청자 입장에서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빠른 전개와 공감되는 판타지가 차별점인 것 같아요.” 실제로 부대에서 선임이나 간부들에게 ‘그러게 말입니다’라는 말을 많이 썼다는 송중기는 “실제 유시진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면서 “실제 군에도 유시진처럼 마인드가 멋진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상대역인 송혜교가 말하는 유시진과 송중기의 싱크로율은 80%. 송혜교는 “유시진보다 말을 좀 못하는 것 같고 속은 유시진보다 더 깊다”고 평했다. 서사는 없고 로맨스만 있다는 일부 지적도 있지만 재난 블록버스터보다 멜로에 방점을 찍은 것이 오히려 대중적인 인기에 도움이 됐다. 송중기는 “드라마가 대중 예술인 만큼 다양한 의견을 환영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인류애를 주제로 대중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로맨스를 택했다. 끝까지 봐 주시고 비판이 있다면 받아들일 용기가 있다”고 말했다. 멜로 부분에 있어선 김은숙 작가의 아우라에 자신의 색깔을 잘 버무려 표현하는 것이 고민이었다는 그는 오히려 대사가 없을 때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강모연과 대사를 할 때는 대사보다 표정이나 감정들을 더 중요시했어요. 감독님도 시진이 모연을 뚫어지게 쳐다보라는 주문을 할 정도로 저와 생각이 일치한 부분이 많아요. 아무리 속전속결이라도 4회 때 첫 키스신에서 그 정도 감정의 깊이가 생겼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시청자들이 공감해주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상대역인 송혜교 역시 속물적인 근성을 버리고 전장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는 의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본래 강모연 캐릭터는 얌전하고 조용했지만 김은숙 작가는 송혜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의 밝은 기운들을 대본에 많이 반영해 입체적으로 바뀌었다. “늘 무거운 연기를 하다가 10여년 만에 밝고 재미있는 캐릭터를 하니까 초반에는 감이 잘 안 잡혔어요. 특히 코믹 연기가 어렵더라구요. 다행히 함께 호흡하는 배우들이 잘 맞춰주셔서 느낌을 빨리 찾았죠.” 수많은 히트 드라마에 출연했던 송혜교가 생각하는 이 작품의 인기 비결은 가벼울 때는 확실히 가볍고 무거울 때는 확실히 무겁게 균형을 잘 맞췄다는 것이다. 하면 할수록 연기가 어렵다는 그는 사전 제작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찍지 않다 보니까 감정 몰입이 좀 어려운 점도 있었어요. 하지만 대본이 미리 다 나와있다는 건 큰 장점이죠. 무엇보다 김은숙 작가의 대본에 위축되지 않고 연기로 잘 살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하나하나 풀어가는 느낌이 재미있었어요. 무엇보다 한류가 침체되고 있는 시기에 한국 드라마의 힘을 보여준 것 같아서 기쁩니다. ”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SSEN리뷰] 프로듀스101 ‘센터’ 최유정은 어떻게 ‘표정 담당’이 됐나

    [SSEN리뷰] 프로듀스101 ‘센터’ 최유정은 어떻게 ‘표정 담당’이 됐나

    ‘프로듀스101’ 최유정의 인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판타지오 소속 연습생 최유정은 비교적 평범한 외모임에도 불구하고 ‘프로듀스101’의 ‘센터’ ‘표정 담당’이라 불리며 매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101’ 8회에서는 4차 미션 평가로 ‘YUM YUM(얌얌)’을 선택한 연습생들이 보컬 레슨을 받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최유정은 보컬 트레이너 제아로부터 “보컬은 괜찮은데 표정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 ‘BANG BANG(뱅뱅)’ 무대에서 보여준 것처럼”이라는 조언을 들었다. 최유정은 ‘BANG BANG’ 무대에서 매혹적인 표정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최유정은 “어릴 때 표정이 안 보인다는 소리를 들었다. 2NE1 씨엘 ‘Can't Nobody(캔 노바디)’ 뮤직비디오를 보면 표정 연기가 되게 잘 보인다. 그걸 나노 단위로 캡처해서 봤다. 그 이후로 표정이 확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최유정의 상큼과 섹시를 넘나드는 변화무쌍한 표정은 타고난 것이 아닌 노력의 결과였던 것. 최유정은 ‘프로듀스101’이 첫 선을 보였던 ‘PICK ME(픽 미)’ 무대에서 101명의 소녀 중 센터로 나서 주목받은 바 있다. ‘프로듀스101’의 한 관계자는 최유정에 대해 “최고 장점은 친화력이다. 여린 듯 보이지만 강인한 면도 있으며 피 말리는 경쟁 속 101명의 연습생들을 다독일 줄 아는 포용력이 있다. 울보 같다가도 무대에만 오르면 돌변해 끼 부릴 줄 안다”고 그의 매력을 치켜세웠다. 최유정은 2차 순위 발표식에서 2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1위는 젤리피쉬 김세정이 차지했으며 2위 최유정의 뒤를 이어 젤리피쉬 강미나, JYP 전소미, 젤리피쉬 김나영, 플레디스 주결경, 판타지오 김도연, 레드라인 김소혜, MBK 정채연, 스타쉽 유연정, 플레디스 임나영이 TOP11에 포함됐다. ‘프로듀스 101’은 국내 46개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여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국민 프로듀서’인 시청자들의 선택을 통해 최종 멤버로 선발된 11명은 올해 말까지 프로젝트 걸그룹으로 활동하게 된다. 금요일 밤 11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기계와 ‘일자리 共生’해야 산단다… 왠지 더 으스스하다

    기계와 ‘일자리 共生’해야 산단다… 왠지 더 으스스하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암울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이 일어나는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5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WEF가 전 세계 노동인구의 65%를 차지하는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15개국을 분석한 결과 2015~2020년 일자리 716만 5000개가 없어지고 202만 1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514만 4000명이 실업자가 되는 셈이다. WEF는 사라지는 일자리의 3분의2가 사무·행정직으로 가장 많고 컴퓨터공학이나 수학 분야에서는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봤다. 이보다 앞서 국제노동기구(ILO)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실업자 수가 11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미래 실업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영국 옥스퍼드대 경제학과 교수인 칼 프레이와 마이클 오즈번은 미국에서 20년 내에 많게는 47%의 일자리가 자동화와 로봇의 등장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도서관 사서, 단순 경리직, 세무사, 하역 일꾼, 보험 심사역, 텔레마케터 등 170여종의 직군은 자동화될 확률이 90%가 넘는다고 내다봤다. 컨설팅회사인 매킨지는 2025년이 되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막론하고 로봇이 4000만~7500만명의 인간이 할 일을 대체할 것이며 지식노동을 담당하는 인공지능은 1억 1000만~1억 4000만명분의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美 포브스엔 기업 실적 기사 쓰는 로봇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인공지능은 이미 노동시장에 진출해 있다. 로봇 저널리즘이 대표적이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기업실적 분석 기사 작성을 내러티브 사이언스라는 벤처가 만든 기사 작성 알고리즘에 맡겼다. 오토메이티드 인사이트, 판타지 저널리스트 등 기사 작성 AI 벤처가 대거 등장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업계는 주식거래(시스템 트레이딩)를 넘어 투자 분석, 투자 자문에 인공지능을 두루 활용한다. 구글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스타트업 켄쇼의 인공지능 ‘워런’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올리면 어떤 종목의 투자가 유망한지를 묻는 말에 척척 해답을 준다. 일본의 미즈호은행은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인간을 닮은 로봇 페퍼를 점포에 들여놓고 고객을 상대하게 한다. 미즈호는 2020년 도쿄올림픽 즈음에 IBM의 인공지능 왓슨을 페퍼에 결합한 금융 컨설팅 로봇을 선보이겠다는 야심 찬 계획도 세웠다. ●금융업계는 투자 분석·자문에까지 활용 법률 분야에서는 미국 블랙스톤 디스커버리가 150만건의 서류를 기초로 법무 자료 조사를 대행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조사분석 전문 인공지능이 널리 퍼진다면 로펌, 증권, 연구소 등 다양한 지식업종에서 인간 조사역의 일자리는 줄어들 수 있다. 인공지능은 심지어 고도의 창의력이 필요한 예술 분야까지 넘본다. 기계학습으로 작곡 능력을 터득한 인공지능 ‘에밀리 하월’이 만든 곡은 애플 스토어와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기계와 인간 중 누구를 고용하는 편이 유리할까. 기계 값이 어느 정도 싸지면 기업은 로봇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 세계로봇연맹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로봇의 단가는 해마다 10%씩 하락하고 있다. 시각 인지기능과 4~5개 관절을 갖춘 산업용 로봇의 가격은 10만~15만 달러 수준이다. 다만 로봇은 투자수익성 측면에서 불리하다. 초기에 큰돈이 드는 데다 로봇 투입에 따른 인력 재배치, 제조 설비 재설계 등 숨은 비용이 많이 들어서다. 한번 들이면 쉽게 처분하지 못하는 것도 골칫거리다. 인력의 경우 경기가 나빠지면 잔업을 줄이거나 쉬게 할 수 있지만 자동화된 공정은 그럴 수 없다. 로봇이 한번 고장 나면 전체 작업이 마비될 수 있어 위험 부담도 크다. 미래 일자리를 긍정적으로 보는 쪽은 인공지능이 창출할 새로운 일자리에 주목한다. 예를 들어 무인항공기인 드론은 베테랑 조종사는 필요없지만 일반 비행기보다 더 많은 인력이 있어야 한다. F16 전투기 운용에는 100명 남짓이 필요하다면 무인정찰기 프레데터 1대를 움직일 때는 168명의 지원 인력이 필요하다. 드론이 수집한 정보량이 많아 미군은 7만명가량을 자료 분석과 처리에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로봇연맹은 로봇 개발 및 제조, 관련 부품과 소프트웨어 개발 등 로봇 관련 240만~43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이라고 주장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등 IT 기업도 인공지능 분야에서 활발하게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미래 노동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기계와의 협업에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의 소득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면 인공지능을 비서로 쓰는 변호사와 첨단 수술로봇,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을 치료에 활용하는 의사는 우위를 차지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쟁자들은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떨어진다. 기계가 대체할 수 있는 숙련직, 전문직, 관리직 종사자가 주축인 중산층 기반도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창의력 발휘해 새 영역 발굴에 집중해야” 기계에 맞서 일자리를 지키거나 기계와 함께 일해야 하는 미래 인간의 경쟁력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나준호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기계는 한 가지 기술에서 인간을 압도할 수 있으나 한 명의 인간은 수백 가지 일을 하기에 기업 입장에서 인간을 고용하는 편이 비용 대비 효과가 뛰어날 수 있다”면서 “인류는 기계가 따라할 수 없는 창의력을 발휘해 새로운 영역을 발굴하고 창출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프로듀스101‘ 신곡 연습에 멘붕 온 전소미·최유정

    ‘프로듀스101‘ 신곡 연습에 멘붕 온 전소미·최유정

    엠넷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101’이 11일 방송될 8회 방송 일부를 같은 날 선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1차 평가에서 살아남은 연습생들이 콘셉트 평가를 위해 신곡 ‘YUM YUM’을 연습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보컬 트레이너 제아는 연습생들의 신곡 연습을 지켜보며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특히 제아는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전소미에게 신곡 ‘YUM YUM’이 유혹하는 내용을 담은 곡인 만큼 더욱 감정이입을 극대화하라고 주문한다. 판타지오 최유정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허찬미와 함께 ‘YUM YUM’의 메인 보컬을 맡은 최유정은 생각보다 높은 고음 부분에 소리를 지르거나 손가락을 부르르 떠는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낸다. 앞서 ‘프로듀스101’ 제작진은 산이, B1A4 진영, DJ KOO 등 총 5명의 작곡가가 ‘프로듀스101’ 연습생들에게 곡을 선물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1차 평가에서 살아남은 61명의 소녀들이 다섯 장르의 신곡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프로듀스101’ 8회는 11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영상=[8회 선공개] 지푸라기 잡고 "꿀꺼~~↗엌~!" 최유정 고음 도전!@ 콘셉트평가 <YUM YUM> 연습/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영상) 차오루 “군대서 전효성 몸매 몰래 봤는데…”☞ (영상) 트와이스 쯔위·지효 숙소에서만 춘다는 춤은?
  • [왜 떴을까? 이은주 기자의 대중문화 탐구] 밀당은 뺐다 쪽대본 없다 징크스 깼다

    [왜 떴을까? 이은주 기자의 대중문화 탐구] 밀당은 뺐다 쪽대본 없다 징크스 깼다

    KBS 수목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면서 방송가의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13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에 유명 작가와 인기 스타의 작품으로 기대감은 높았지만 최근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이 저조했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상승세다. 지난달 24일 동시 방영을 시작한 중국 인터넷 사이트 아이치이에서도 누적 조회 수가 3회 만에 1억 뷰를 돌파해 제2의 ‘별에서 온 그대’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김은숙 작가 판타지 로맨스 탈피 그동안 국내 드라마에서 대작 블록버스터들은 스펙터클 위주의 볼거리를 강조하다가 인물의 감정선을 살리지 못해 흥행에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는 작품의 원안인 ‘국경 없는 의사들’을 쓴 김원석 작가가 뼈대를 잡고 김은숙 작가가 주인공들의 멜로를 촘촘하게 그려넣으면서 시너지를 발휘했다. 재벌가를 무대로 한 판타지 로맨스를 주로 썼던 김은숙 작가는 이번 작품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밀당 없이 직진하는 멜로 라인과 직설적이고 감각적인 김 작가의 화법은 여전히 살아 있었고 최근 답답한 전개로 일관하는 일명 ‘고구마’ 드라마에 지친 시청자들은 삼각관계 없는 시원한 김은숙표 ‘사이다’ 전개에 열광했다. 특히 김 작가는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 등 상류층 재벌들의 자기중심적인 캐릭터와 신데렐라 스토리의 ‘자기 복제’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헌신적이고 타자 지향형의 캐릭터로 더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얻는 데 성공했다. 대중문화 평론가 정덕현씨는 “김은숙 작가는 전개가 빠르지만 직설적이고 점증적인 대사를 통해 덜컥거리거나 부담스럽지 않게 인물 관계를 쉽게 잘 이끌어 나가는 게 장점”이라면서 “이번에도 초반에 캐릭터와 감정선을 빠르게 잡아내 몰입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배경수 KBS CP는 “타자 지향형의 삶을 산다는 정신적인 목표가 비슷한 두 사람의 건강한 멜로라는 점에서 기존의 김은숙 작가의 색감과는 다르고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각잡힌 송중기, 제대 직후 액션대작 도전 이 드라마는 멜로의 기본 틀에 재난 및 의학 드라마를 붙여 남녀 시청자의 취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데 성공했다. 가상의 국가 우르크로 파병된 군인 유시진(송중기)과 의료 봉사팀 의사 강모연(송혜교)이 재난 상황에서 평화를 지키고 촌각을 다투는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스토리로 긴장감을 높였다. 드라마 평론가 공희정씨는 “선 굵은 군인들의 이야기와 의학 드라마로 남성 시청자들을 공략하고 달달한 멜로로 강약 조절을 하면서 여성 시청자에게 어필했다”고 분석했다. 액션이 많은 대작이라는 점 때문에 출연을 고사한 스타들도 많았지만 지난해 5월 제대하자마자 드라마에 합류한 송중기는 ‘...말입니다´라는 각 잡힌 군대식 어투와 근육질의 상반신이 어색하지 않은 상남자의 모습은 물론 제복 판타지까지 자극하며 여심을 흔들었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과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영화 ‘늑대소년’ 등에서 꽃미남 스타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사명감을 지니고 유머 감각도 있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갖춘 유시진 역을 잘 소화하며 기존에 부족했던 남성미를 채웠다. ●기획만 1년 4개월… 영화 기반 제작 기본적으로 영화에 기반을 두고 시작한 ‘태양의 후예’는 드라마와 영화의 시너지 효과로 사전 제작 드라마 흥행 실패 역사의 징크스를 끊었다. 원안을 쓴 김원석 작가는 영화 ‘짝패’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조연출 출신이고 영화 배급사 NEW가 제작에 참여했다. KBS는 기획에만 1년 4개월을 공들이고 그리스 해외 로케이션 및 홍보 마케팅에 영화 쪽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공희정 평론가는 “가상의 재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시의성을 띄지 않고 메시지 전달이 가능한 소재였고 쪽대본 없는 충분한 시간 확보로 인물들이 끝까지 감정을 잘 따라가는 등 사전 제작의 장점을 잘 살렸다”고 평가했다. erin@seoul.co.kr
  • 애니 보러 가자…미술관으로!

    미술관에서 애니메이션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기회가 마련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4일부터 7월 1일까지 매달 첫째 금요일 오후 7시 300석 규모의 다목적홀에서 ‘SICAF 애니로 즐거운 미술관의 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보다 대중적인 콘텐츠로 미술관 문턱을 낮추려는 ‘뮤지엄나이트: 세마 금요락()’ 프로그램의 하나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SICAF) 페스티벌에서 화제를 모은 세계 각국의 판타지 작품을 모아 상영한다. 노년의 마술사의 쓸쓸함과 애잔함을 담은 ‘일루셔니스트’(프랑스·2011년 그랑프리), 아일랜드 전설에 얽힌 12살 소년의 모험담을 그린 ‘켈스의 비밀’(아일랜드·벨기에 등, 2009년 그랑프리),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대명사 ‘월레스 앤 그로밋’(영국·2009년 개막작), 청춘 스타 유아인이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한국형 판타지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한국·2014년 출품작), ‘초속5센티미터’라는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별을 쫓는 아이’(일본·2011년 개막작)가 준비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송중기 앓이’ 통했다

    ‘송중기 앓이’ 통했다

    송중기·송혜교·김은숙 작가의 만남… 스타군단·100% 사전제작 기대감 반영 SBS ‘돌아와요 아저씨’는 6.6% 기록 방송가의 빅매치를 예고했던 수목극 전쟁에서 KBS ‘태양의 후예’가 먼저 웃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4일 첫 방송된 ‘태양의 후예’는 전국 시청률 14.3%를 기록해 동시간대 1위로 올라섰다. 이는 11.2%로 종영한 전작 ‘장사의 신-객주 2015’를 웃도는 기록이다. 20.3%로 종영한 ‘리멤버’ 후속으로 같은 날 첫 방송된 SBS ‘돌아와요 아저씨’는 6.6%의 시청률을 보였다. ‘태양의 후예’가 먼저 승기를 잡은 것은 사전 기대감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13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이 작품은 송중기, 송혜교 등 유명 배우와 스타 작가 김은숙의 만남은 물론 100% 사전 제작으로 한·중 동시 방영된다는 점 때문에 방송계 안팎의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국내에서 사전 제작 드라마의 성공률이 낮았고 분쟁 지역의 재난 현장을 배경으로 전반적인 분위기가 무겁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를 우려한 듯 지난 22일 드라마 제작발표회장에서 만난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멜로 드라마’임을 강조했다. 김은숙 작가는 첫 회부터 휴가를 나온 특전사 대위 유시진(송중기)이 병원 의사 강모연(송혜교)과 사랑에 빠지는 장면을 빠르게 전개시키며 로맨스에 불을 지폈다.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 등 전작에서도 확인됐듯이 다소 유치해도 남녀 간 미묘하고 설레는 감정을 잘 표현해내는 김 작가 특유의 대사발은 여전했다. 지난해 5월 군 제대 이후 드라마에 합류한 송중기는 한층 깊어진 눈빛과 남성미를 선보였다. 이 작품은 김원석 작가의 원안 ‘국경없는 의사회’가 원작으로 김은숙 작가가 공동 집필을 했다. 배경수 KBS CP는 “캐릭터 위주로 전개되던 기존의 김은숙 작가의 작품과는 화법이 다르다”면서 “뒤로 갈수록 사건도 다양하고 이야기의 강도가 더욱 세지기 때문에 후반부에 힘이 달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작에 참여한 영화배급사 NEW의 관계자는 “그리스 현지 로케 등 영화적인 스케일을 적용했고 기존의 드라마 문법과는 차별화된 지점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승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 휴먼, 코미디, 멜로의 복합 장르를 내세운 SBS ‘돌아와요 아저씨’의 반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영혼들이 현세로 돌아오는 ‘역송 체험’을 통해 겪는 좌충우돌을 그린 이 작품은 ‘을’의 반란을 코믹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렸다. 첫 회에서는 백화점의 만년 과장인 김영수(김인권)가 아내와 딸이 보는 앞에서 사장에게 굴욕을 당하는 장면 등 눈물 나는 소시민들의 애환도 함께 담아냈다. 2회부터는 전생과는 다른 외모인 이해준(정지훈)으로 변신한 김영수와 전직 보스였던 한기탁(김수로)이 여자인 홍난(오연서)의 몸으로 현세에 돌아와 첫사랑의 곁을 맴도는 장면이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용팔이’, ‘리멤버’ 등 20%를 넘겼던 기존의 SBS 수목극에 비해 초반 시청률이 다소 부진하지만 가족극이 후반부터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제작사인 후너스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처음에는 ‘태양의 후예’의 이름값에 밀리겠지만 2등 전략을 하다가 1등으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배우들의 매력이 뛰어나고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로 현실감이 높은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군 제대 이후 드라마 성적이 다소 부진했던 정지훈은 ‘상두야 학교가자’ 때처럼 어깨에 힘을 뺀 현실적인 코믹 연기에 원숙미를 더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 작품은 일본에서 소설과 영화로 인기를 끌었던 아시다 지로의 ‘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을 원작으로 했다. 박영수 SBS EP는 “외모나 재력, 명예 등을 갖추지 못한 주인공들이 정반대의 인물로 다시 태어나 소중한 사람에게 뭔가를 해준다는 따뜻한 이야기로 소시민들의 판타지를 담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SSEN리뷰]‘돌저씨’가 그린 아저씨의 현실..이런 심오한 판타지를 봤나

    [SSEN리뷰]‘돌저씨’가 그린 아저씨의 현실..이런 심오한 판타지를 봤나

    대한민국 대세 스타들의 캐스팅으로 드라마판 ‘어벤져스’로 기대를 모은 ‘돌아와요 아저씨’가 베일을 벗었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죽은 두 남자가 저승에서 이승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 멜로 드라마. 유쾌한 코미디를 기대했지만 가슴이 찡했다. 24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연출 신윤섭, 극본 노혜영)에서는 한기탁(김수로 분)과 김영수(김인권 분)가 죽음을 맞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조폭 출신 셰프 한기탁은 가슴 속에 품은 첫사랑인 송이연(이하늬 분)을 위기에서 구하려다가 죽었고 백화점 사원인 김영수는 회사에 몸 바치다 죽었다. 이날 방송에선 샐러리맨인 김영수의 삶을 서글프게 그렸다. 김영수는 회사에 목숨 바쳐 일하는 전형적인 을(乙) 샐러리맨이다. 결혼기념일에 아내인 신다혜(이민정 분)와 로맨틱한 분위기를 내다가도 직장 상사 가족의 부고 소식에 아내와 함께 장례식장으로 달려간다. 김영수는 조문객들의 신발을 정리하고 신다혜는 음식 서빙을 하며 결혼기념일을 보냈다. 김영수는 다음날 아내와의 저녁 약속도 갑자기 생긴 영업 접대 자리에 미루게 됐다. 서운해하는 아내 신다혜에게 “내년에는 결혼기념일에 해외여행을 가자”고 약속하지만 신다혜는 “매일 다음에, 다음에 라고만 한다. 누굴 위해서 이러는데. 가정도 내팽개치고 회사에 목숨 바치는데 연봉도 목숨 값만큼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럴려고 결혼하자고 했냐”고 서러움을 토했다. 아내를 울리고 나간 접대 자리에서도 김영수는 일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포기하려던 순간 딸에게 문자가 왔고 그는 딸의 얼굴을 떠올리며 거래처 상사에게 무릎까지 꿇고 호소했다. 결국 미팅 약속을 잡아내고 회사 앞으로 온 그는 회사 빌딩에 걸린 현수막 한쪽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옥상에 올라가 이를 바로잡으려다 결국 떨어져 사망했다. 착하게 살았지만 저승에서 김영수는 ‘지옥행’ 티켓을 받았다. 사인이 ‘자살’로 등록됐기 때문. 김영수는 자살이 아니라고 항의했고 역장(윤주상 분)은 “누가 봐도 자살이다.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했던데?”라고 반문했다. 역장은 “지난 이틀간 수면시간 2시간에 끼니는 2끼, 그것도 삼각김밥, 컵라면으로 때웠다. 혹독하게 일해서 죽으려고 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뇌경색, 심근경색, 간경화, 고혈압, 고지혈, 치질까지 지병을 열다섯 가지나 가지고 있으면서 왜 건강을 방치했어. 명백한 자살행위야. 자발적 자살자”라고 다그쳤다. 이에 김영수는 자신의 몸을 혹사했던 삶을 반성하며 눈물을 흘렸고 그의 참회의 눈물에 ‘지옥행’ 티켓은 ‘천국행’으로 바뀌었다. 이후 김영수는 천국행 열차에 탑승했지만 도저히 아내와 딸을 두고 천국으로 갈수 없었다. 그는 “나는 못 간다. 아내와 내년 결혼기념일에 해외여행 가기로 약속했다. 아내 몰래 빌린 대출도 있고 나 없이 아내와 딸이 어떻게 사냐”고 난동을 부렸다. 결국 옆자리에 앉아있던 한기탁과 함께 탈출을 시도하며 열차에서 뛰어내렸다. 그리고 김영수는 이해준(비)이, 한기탁은 한홍난(오연서)이 돼 이승에 안착했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직장에 몸 바쳐서 가정을 포기하고 자신의 몸을 혹사하는 샐러리맨을 “자발적 자살자”로 표현하며 슬픈 아저씨들의 현실을 그렸다. 아저씨는 딸의 얼굴을 떠올리며 자존심을 버리고, 처자식 생각에 천국에조차 갈 수 없다.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을 땐 너무 늦었다. “열심히 살았는데 막 살았네요”라는 김영수의 대사가 지금 우리의 모습은 아닐지.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태양의 후예’ 송혜교 사이다 돌직구... 그녀의 복귀는 옳았다

    ‘태양의 후예’ 송혜교 사이다 돌직구... 그녀의 복귀는 옳았다

    ‘태양의 후예’ 송혜교의 복귀는 옳았다. ‘태양의 후예’ 첫방은 하고 싶은 말은 시원하게 하고 싶은 여성들의 ‘직진’ 판타지를 완벽하게 채워준 시간이었다. 지난 24일 첫방을 시작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제작 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에서는 깐깐함으로 중무장한 흉부외과 전문의 강모연 역의 송혜교의 연기가 빛났다. 특히 돌려 말하는 법을 모르는 강모연식 돌직구를 맛깔나게 살려내며 완벽한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혹시나 했을 수도 있겠지만, 역시나 송혜교였다. 오토바이 사고로 병원에 실려 온 김기범(김민석)의 꼼수에 서대영(진구)의 핸드폰을 그의 것으로 오해한 모연. 핸드폰을 찾으러 온 유시진(송중기)과 대영을 본 그녀는 “형님들이 알면 저 영안실 가요”라던 기범의 말을 떠올리며 그들을 불량배로 오인, 날선 눈빛으로 “이 형님들 밖에서 기다리시라고 해요. 소란 피우지 않나 잘 보라고 하고”라며 철저히 무시했다. 모연만의 두둑한 배짱이 돋보이는 대목. “이 형님은 절 살려줬다”는 기범의 말에도 모연은 오해를 풀지 않았다. 되레 “저 자식 말 다 사실입니다”라는 시진에게 “제 환자가 그쪽 자식이에요?”라는 시원한 돌직구로 응수했다. 또한 군인이라는 신분을 밝히고 협조 바란다는 시진에게 “그쪽이 군인이든, 양아치든 알게 뭐냐”는 거침없는 말로 똑 부러진 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모든 오해가 풀린 후, 시진을 의사가 아닌 여자로서 마주한 순간에도 모연의 솔직함은 빛났다. 다짜고짜 지금 만나자는 시진의 제안에도, 주말에 영화 보자는 말에도 “좋아요”라는 꾸밈없는 직진화법으로 러브 라인에 불을 붙이며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아냈다. 깐깐하고 털털하지만, 그보다 더 사랑스럽고 솔직한 모연의 인간적인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송혜교의 60분이었다. 사이다처럼 톡 쏘는 강모연식 돌직구로 그간의 차분한 이미지를 완전히 날려버리며 시원한 첫 출발을 알린 송혜교와 함께 첫 방송부터 14.3%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2년간 공중파 주중 미니시리즈 중 최고의 기록을 달성했다. 사진=KBS ‘태양의 후예’ 첫방 캡처(태양의 후예 첫방)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티파니, 아이보리 자켓에 찢어진 청바지… 사랑스러운 ‘봄소녀’

    티파니, 아이보리 자켓에 찢어진 청바지… 사랑스러운 ‘봄소녀’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가 청초한 미모에 세련된 공항패션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22일 하와이로 화보 촬영 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티파니가 봄을 맞이한 듯 아이보리 컬러의 트위드 자켓과 찢어진 청바지 그리고 미니 크로스백으로 산뜻한 패션을 선보였다. 티파니는 자연스럽게 흐르는 내추럴한 헤어스타일에 핑크 립이 돋보이는 사랑스러운 메이크업을 해 원조 아이돌다운 면모를 보였다. 또한, 트위드 자켓과 Y네크리스 그리고 크로스백으로 패미닌한 패션을 강조하며, 찢어진 청바지와 스트랩슈즈로 시크함까지 더했다. 특히, 이 날 선보인 티파니의 크로스백은 하우스 브랜드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의 K/퀼티드 트위드 미니 핸드백이며, 소프트 핑크컬러의 레더 포인트가 여성스러운 매력을 한껏 어필시켰다. 한편, 소녀시대는 지난 달 열렸던 태국 방콕에서 ‘판타지아 인 방콕’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사진제공: 칼 라거펠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소 기획사의 이유 있는 반란… 아이돌 세대교체 이끈다

    중소 기획사의 이유 있는 반란… 아이돌 세대교체 이끈다

    여자친구 ‘시간을… ’ 음원 한 달째 1위 세븐틴 미니 앨범 판매량 17만장 ‘대박’ 근성에 실력까지 갖춰 강력한 팬덤 형성 신예 아스트로·우주소녀도 잇달아 데뷔 가요계에 중소 기획사들의 반란이 거세다. 대형 기획사에 눌려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던 중소 기획사들이 내놓은 신인 가수들이 가요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 실력과 매력, 헝그리 정신으로 똘똘 뭉친 이들은 아이돌 시장의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다. 요즘 가요계의 최고 히트곡은 걸그룹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다. 지난달 25일 발표된 이 곡은 무려 한 달째 멜론, 지니, 네이버 뮤직 등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KBS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등 TV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도 1위를 12번이나 차지했다. SM, YG등 대형 기획사들도 달성하기 어려운 대기록이다. 지난해 데뷔한 여자친구는 SM엔터테인먼트 출신의 소성진 대표가 이끄는 중소 기획사 쏘스뮤직 소속이다. 데뷔곡인 ‘유리구슬’을 시작으로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등 교복 콘셉트의 일명 학교 3부작으로 3연타 홈런을 쳤다. 대부분의 걸그룹이 섹시미를 강조하는 것과 달리 이들은 교복을 입고 힘 있는 안무를 구사하는 ‘건강한 청순’을 내세웠고 친근한 매력으로 남녀노소 팬층을 넓혔다. 지난해 무대에서 8번이나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춤을 추는 영상이 외신에서 화제가 될 정도로 근성이 있는 것도 성공의 비결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신인 아이돌을 키우다 보니 빚을 많이 지고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멤버들과 스태프들이 헝그리 정신으로 똘똘 뭉쳤다”면서 “걸그룹이지만 팬들도 단합이 잘돼 1위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이그룹 가운데는 여자친구와 데뷔 동기인 세븐틴의 약진이 단연 눈에 띈다. 지난해 5월 데뷔한 이들은 그해 발표한 두 장의 미니 앨범이 17만장 팔려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첫 단독 콘서트에 이어 지난 13~14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앙코르 콘서트도 5분 만에 매진시켰다. 13인조인 세븐틴은 직접 곡을 쓰고 안무와 랩, 프로듀싱을 하는 자체 제작 아이돌을 표방한다. 중소 기획사의 가장 큰 약점은 팬덤이 약하다는 것이다. 세븐틴은 연습생 시절부터 유스트림을 통해 그들의 실생활을 보여 주는 방식으로 이를 극복했다. 2013년 1월부터 약 2년에 걸쳐 총 5개 시즌의 ‘세븐틴쇼’를 인터넷을 통해 방송했고 시즌이 끝날 때마다 콘서트를 열었다. 소속사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김연수 부사장은 “대형 기획사들은 자사 홈페이지나 TV 방송을 통해 신인을 공개하면 주목을 받지만 중소 기획사 입장에선 그런 채널이 없기 때문에 인터넷 방송을 기획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실력 있는 그룹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팬덤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성공에 힘입어 다른 중소 기획사들도 사전 프로모션을 통해 팬덤을 갖춘 초대형 신인 그룹들을 잇달아 데뷔시킬 예정이다. 22일에는 판타지오뮤직의 6인조 신인 남성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가 쇼케이스를 열고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은 지난해 웹드라마 ‘투 비 컨티뉴드’로 얼굴을 알린 뒤 전국 20개 학교를 직접 찾아가 공연을 하고 팬미팅을 하는 ‘미츄’(Meet U) 프로젝트와 매월 팬들을 만나는 ‘이달의 데이트’를 개최해 핵심 팬덤을 늘렸다. 한편 ‘씨스타’를 키워 낸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중국 기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12인조 한·중 합작 걸그룹 우주소녀를 오는 25일 데뷔시킨다. 벌써부터 중국 SNS인 웨이보 팔로어 수가 67만명을 돌파했다. 가요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소 기획사들은 대형 기획사 출신 대표들이 이끌고 있어서 시스템은 물론 콘텐츠 제작 능력을 갖췄고 의사 결정 구조가 빨라 공격적 마케팅이 가능하다”며 “3~4년에 한 번씩 오는 아이돌 그룹의 세대교체 시즌과 맞물려 이들이 차세대 아이돌 시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스파이더맨 만화 무려 5억원 낙찰…수집가 ‘돈방석’

    어린시절 ‘만화책 마니아’였던 한 남자가 ‘돈방석’에 올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헤리티지 옥션’은 스파이더맨이 최초로 등장한 1962년 판 ‘어메이징 판타지 15호’(Amazing Fantasy No.15)가 45만 4100달러(5억 6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발간 당시 12센트(약 150원)에 불과했던 이 만화책은 지금은 영화로 더 유명한 스파이더맨이 최초로 등장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그림 표지에도 스파이더맨이 왼손에 거미줄, 오른손에 악당을 붙잡고 도시 건물 사이를 넘나드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거액을 지불한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사실 더 화제가 된 인물은 바로 이 만화책의 전 소유자다. 이번 경매에 애지중지하던 만화책을 출품한 사람은 요리사 월터 야코보스키(60). 어린시절부터 그는 돈만 생기면 한 권 두 권 만화책을 사모으는 수집 마니아였다. 야코보스키는 “요리를 만들어 팔아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만화책을 샀다”면서 “1979년 부터는 언젠가 큰 돈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희귀한 만화책을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무려 5억 여원의 거액을 안긴 이 만화책은 야코보스키가 지난 1980년 당시로서는 거액인 1200달러(148만원)를 주고 사들인 것이다. 이에 힘들게 번 돈을 쓸데없는 만화책이나 산다고 어머니에게 잔소리를 듣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야코보스키는 이렇게 사모은 만화책을 은행금고에 보관할 만큼 정성을 들였고 이번에 그 보답을 한 번에 받게됐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아직도 은행금고에 희귀한 만화책 38권이 더 남아있다는 사실. 야코보스키는 "이번에 처음으로 소중하게 모았던 만화책을 판매했다"면서 "수익금으로 과거 아버지가 소유했던 채소 농장을 살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가씨’와 ‘당신’도 찾아왔다, 서양 스크린 셀러

    ‘아가씨’와 ‘당신’도 찾아왔다, 서양 스크린 셀러

    ‘아가씨’ 레즈비언 코드 + 추리·역사 ‘당신… ’ 30년 전 나에게로 시간 여행 ‘이와 손톱’ 아내 잃은 마술사의 복수극 영화와 소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수많은 유명 소설들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1970년대까지 이른바 문예 영화가 큰 흐름을 이루기도 했다. 소설의 영화화는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고산자’(박범신), ‘7년의 밤’(정유정), ‘살인자의 기억법’(김영하), ‘순정’(한창훈), ‘덕혜옹주’(권비영), ‘종료되었습니다’(박하익) 등이 스크린으로 줄달음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와는 문화권이 다른 미국, 유럽의 소설이 잇달아 국내에서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간 해외로는 일본, 중국 쪽에 관심을 두던 한국 영화가 영감을 얻는 저변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말 촬영을 마무리하고 후반 작업 중인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먼저 눈에 띈다. 이 작품은 영국의 인기 작가 사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2005)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워터스는 레즈비언(여성 동성애) 코드에 추리, 역사를 교배한 작품으로 이름 높다. 출판사 열린책들 등을 통해 여러 작품이 소개될 정도로 국내 마니아층도 탄탄하다. 국내에서 10년간 꾸준히 2만부가 넘게 팔려나간 ‘핑거스미스’는 18세기 말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은 귀족 처녀와 그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사기꾼에게 고용된 소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가씨’에서는 이야기의 무대를 1930년대 일제 강점기로 옮겨왔다. 하정우, 김민희, 김태리 등이 나온다. ‘핑거스미스’는 영국에서 3부작 TV 드라마로 만들어진 적이 있지만 영화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 인기 작가 기욤 뮈소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2006)도 한국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기욤 뮈소는 특유의 로맨스와 판타지, 미스터리, 그리고 현대인의 일상을 둘러싼 테크놀로지 문화를 곁들인 특유의 스타일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출세작 ‘구해줘’(2005) 80만부를 비롯해 지금까지 국내 출간된 작품들이 모두 합쳐 300만부가량 나갔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국내에 열두 번째로 상륙한 신작 ‘지금 이 순간’도 나오자 마자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했다. ‘당신, 거기…’는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알약 10개를 얻은 의사가 사고로 잃어버린 연인을 구하기 위해 30년 전으로 돌아갔다가 현재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 나비 효과에 직면하고 갈등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결혼전야’(2013)의 홍지영 감독이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김윤석과 변요한이 30년의 세월을 사이에 둔 2인 1역을 맡는다. 지난해 10월 촬영을 시작한 ‘이와 손톱’은 미국의 추리작가 빌 밸린저가 1955년 발표한 같은 이름의 소설이 원작이다. 당시 출판사는 결말 부분을 밀봉한 채 발간하며 이를 뜯지 않고 가져오면 책을 환불해주는 파격 이벤트를 벌였다고 한다. 아내를 잃은 마술사의 치밀한 복수극을 해방기 한국을 무대로 각색했다. ‘기담’(2007)으로 이름을 알린 정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고수, 김주혁, 문성근, 박성웅 등 캐스팅도 돋보인다. 밸린저는 전 세계 추리 소설 황금기를 장식한 작가 중 한 명이지만 원래 국내에선 인지도가 높지 않았다고 한다.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대가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을 다수 소개하던 북스피어가 미야베의 ‘쓸쓸한 사냥꾼’에 인용된 ‘이와 손톱’을 2008년 번역 출간했다. 역시 밀봉 이벤트를 벌이며 국내 미스터리 애호가들의 구미를 자극한 끝에 사흘 만에 초쇄 3000부를 매진시켰다. 그간 1만 부 이상 팔렸다고 한다. 장르 문학 작품으론 큰 성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스파이더맨 초판 5억원 낙찰…만화책 마니아 ‘돈방석’

    어린시절 ‘만화책 마니아’였던 한 남자가 ‘돈방석’에 올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헤리티지 옥션’은 스파이더맨이 최초로 등장한 1962년 판 ‘어메이징 판타지 15호’(Amazing Fantasy No.15)가 45만 4100달러(5억 6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발간 당시 12센트(약 150원)에 불과했던 이 만화책은 지금은 영화로 더 유명한 스파이더맨이 최초로 등장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그림 표지에도 스파이더맨이 왼손에 거미줄, 오른손에 악당을 붙잡고 도시 건물 사이를 넘나드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거액을 지불한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사실 더 화제가 된 인물은 바로 이 만화책의 전 소유자다. 이번 경매에 애지중지하던 만화책을 출품한 사람은 요리사 월터 야코보스키(60). 어린시절부터 그는 돈만 생기면 한 권 두 권 만화책을 사모으는 수집 마니아였다. 야코보스키는 “요리를 만들어 팔아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만화책을 샀다”면서 “1979년 부터는 언젠가 큰 돈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희귀한 만화책을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무려 5억 여원의 거액을 안긴 이 만화책은 야코보스키가 지난 1980년 당시로서는 거액인 1200달러(148만원)를 주고 사들인 것이다. 이에 힘들게 번 돈을 쓸데없는 만화책이나 산다고 어머니에게 잔소리를 듣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야코보스키는 이렇게 사모은 만화책을 은행금고에 보관할 만큼 정성을 들였고 이번에 그 보답을 한 번에 받게됐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아직도 은행금고에 희귀한 만화책 38권이 더 남아있다는 사실. 야코보스키는 "이번에 처음으로 소중하게 모았던 만화책을 판매했다"면서 "수익금으로 과거 아버지가 소유했던 채소 농장을 살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이유, ‘보보경심 려’ 촬영 인증샷 첫 공개 “안녕 해수”

    아이유, ‘보보경심 려’ 촬영 인증샷 첫 공개 “안녕 해수”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보보경심 려’ 촬영 사진을 공개했다. 아이유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 해수”라는 글과 함께 짧은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한복을 입고 사극 분장을 한 채 미소를 짓고 있는 아이유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아이유는 배우 이준기와 드라마 ‘보보경심 려’에 캐스팅 돼 촬영을 시작했다. 아이유가 맡은 주인공 ‘해수’ 역은 고려시대로 영혼이 수직낙하한 신 현대 21세기 억척녀로, 역사적 사건의 중심에서 고뇌하며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가는 성장형 캐릭터다. 100% 사전제작으로 진행되는 판타지 로맨틱 사극 ‘보보경심 려’는 배우 이준기와 아이유가 각각 주인공 ‘왕소’ 역과 ‘해수’ 역으로 캐스팅 됐다. 스타일리시한 영상미의 마법사 김규태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킴 카다시안, 임신하려고..“하루 500번 했다” ▶김태희, 몰디브 해변서 도발.. 다리 벌리고 ‘아찔’ 포즈
  • ‘치인트’ 서강준, 시청률 공약 이벤트 ‘인산인해’.. 서강준도 진입 못해 취소

    ‘치인트’ 서강준, 시청률 공약 이벤트 ‘인산인해’.. 서강준도 진입 못해 취소

    배우 서강준이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시청률 공약 이벤트를 결국 취소했다. 서강준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될 <서강준의 tvn ‘치즈인더트랩’ 시청률 공약 이벤트>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날 행사는 4시간 전 공지됐지만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 카페 앞 좁은 골목까지 가득 메운 팬들로 서강준조차 카페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근처 차에서 대기하던 서강준은 결국 안전 사고 등을 우려해 행사를 취소했다. 서강준의 소속사 판타지오 측은 “오늘 예정된 시청률 공약 이벤트에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현장에 몰렸다. 투입된 경호원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였으며, 사고 발생 우려가 있어 행사 자체를 취소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서강준 역시 차안에서 1시간 가까이 대기했지만, 결국 이벤트는 다른 날로 다시 잡아 진행할 수 밖에 없게됐다”며 “일정은 논의 후 공개하겠다. 추운 날 기다려주신 많은 팬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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