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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홉 살 지능에 멈춘 엄마가 아이 지킬 ‘안전지대’ 없나요

    아홉 살 지능에 멈춘 엄마가 아이 지킬 ‘안전지대’ 없나요

    ‘IQ 71 이상 비장애’ 정부가 그은 선… 복지사각으로 밀려난 모자 “개가 아이 얼굴을 물었어요. 지금 수술 중인데 어떡해요.” 이혜인(24·가명)씨의 다급한 목소리에 유미숙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국장의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한 살배기 아이가 얼굴에 붕대를 동여매고 누워 있는 것도 기가 막혔는데, 다친 사연을 듣고선 말문이 막혔다. “아는 언니가 맡긴 개가 아이를 물어 눈 밑까지 찢어졌다는 거예요. 순한 개라도 낯선 사람들과 있으면 공격성을 보일 수 있잖아요. 한 살 아이가 있다면 개를 맡지 말았어야 했는데, 엄마가 생각 못 한 거죠.” ●장애 판정 못 받아 정부 지원 제한적 아이가 한 달간 치료해야 할 정도의 큰 화상을 입은 적도 있었다. 뜨거운 죽그릇에 손을 담갔다고 한다. 아이 옆에 뜨거운 것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혜인씨는 몰랐다. 아이를 키우려면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어떤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판단이 어려운 혜인씨는 지능지수(IQ)가 아홉 살 수준인 ‘경계선 지능인’이다. ‘느린 학습자’라고도 하는 경계선 지능인은 IQ가 71~84에 해당하는 사람을 말한다. 의사소통 능력 등은 비장애인과 큰 차이가 없지만 또래보다 학습력과 사회 적응력이 떨어진다. IQ가 높은 사람도 육아는 고단하고 서툰 법인데, 혜인씨는 지능이 지적장애인보다 약간 높은 수준인 데다 ‘독박 육아’까지 하고 있다.●돌봄 미흡해 아이 안전·발달도 불안 경계선 지능인이 홀로 아이를 키울 경우 양육자의 부주의나 판단 미흡으로 아이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 하지만 양육 방법 교육, 맞춤 돌봄 등 공적 지원은 없다시피 하다. 돌봄이 절실한데도 잊힌 존재. 혜인씨 모자는 사회의 무관심 속에 오늘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었다.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 김지영(25·가명)씨는 게임에 빠져 밤낮이 바뀐 생활을 했다. 집 정리와 수납을 도와줘도 일주일도 안 돼 난장판을 만들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도 않았고, 걱정돼 찾아가도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아이 방임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지영씨는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기기로 하고 가정위탁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에는 30대 친모가 생후 9개월 된 아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영양결핍으로 숨지게 한 사건도 있었다. 재판부는 “(친모의) 사회연령이 14세 수준으로 아이 돌보는 것이 미숙했다”고 설명했다. 유 국장은 23일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가 복지 시설을 나와 홀로 아이를 키우다가 도저히 양육할 형편이 안 돼 다시 시설로 돌아간 사례도 있다”며 “엄마·아빠가 된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복지 서비스가 전무해 부모는 아이 키우기가 어렵고, 아이는 발달이 지연되고 안전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혜인씨 사례는 지방자치단체 담당자가 양육 환경을 조사했는데도 ‘사례관리 대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돼야 주거, 의료, 양육 등 다양한 지원을 맞춤형으로 받을 수 있다. 혜인씨는 양육 방법 교육과 돌봄 등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했다. 하지만 인지능력이 낮아도 장애인은 아니어서 양육비 지원 등 비장애인 한부모가 받는 일반적인 수준의 복지서비스만 받을 수 있었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지적장애인은 출산하고서 아이를 직접 키우지 않고 입양 보내는 경우가 잦다. 반면 경계선 지능인은 상당수가 아이를 키우는데도 도움을 줄 제도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양육비를 받거나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를 수급하는 것만으로는 돌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당장 육아도 어렵거니와 아이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데 도울 방도가 마땅치 않다”며 안타까워했다.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에 대한 정부 지원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김숙자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관은 “한부모 시설에 입소하면 입소자가 경계선 지능에 해당하는지 확인해 상담, 사례관리, 심리치료를 연계해 지원한다. 지역사회에 사는 한부모도 경계선 지능인으로 판명되면 여가부가 위탁운영하는 가족센터에서 지원하지만 본인이 신청해야만 한다”고 말했다.경계선 지능인이란 사실도 병원 검사를 받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시설 밖 한부모에게 검사비를 지원하진 않는다. 검사 비용은 10만~80만원 선. 빠듯한 형편인 경계선 지능인들에게는 이마저 부담스럽다.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사례관리정책지원센터 관계자는 “지자체마다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지원이 있는 곳도, 없는 곳도 있다”면서 “병원에서 검사받아 증명을 받아 와야 사례관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검사받고 가족센터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전제부터 그들에겐 어려운 과제다. 허 조사관은 “한부모가족복지시설 등에서 출산한 한부모 중 경계선 지능인으로 추정되는 경우 무료 검사를 하고, 결과를 지자체로 통보해 양육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시설 거주자가 아니더라도 가족, 지인, 사회복지사가 요청하면 복지서비스 대상자에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가 일정 나이에 이를 때까지 장기적으로 양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 아이의 안전이 우려돼 아동과 부모를 분리하더라도 가정 위탁이나 보육시설 외에 아이를 보낼 곳이 없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들이 지역사회로 나와 다른 이들과 호흡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홀로 아이를 키우는 경계선 지능인이 얼마나 되는지 실태조사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한부모 복지시설 입소자 중 적지 않은 이들이 경계선 지능 단계에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전지혜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경계선 지능이면서 한부모인 경우를 많이 봤다. 자신도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 채 홀로 아이를 낳아 키우는 사례가 경계선 지능인에게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입은 적고 아이를 키우기 어렵다 보니 방임이 발생하고, 어떻게 양육해야 할지 몰라 아이를 눈으로만 본다. 그러다가 총체적 문제에 빠지기도 한다”며 “문제를 해결하려면 경계선 지능인을 장애 복지체계 안으로 끌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묵 ‘세상을바꾸는사회복지사’ 대표는 “이들이 한부모 복지시설을 나서는 순간 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관계를 맺는 게 중요하다”면서 “공공주택을 활용해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 지원도 해야 하며 일자리를 연계하고 심리 상담도 촘촘하게 해야 한다. 이런 게 사각지대에 놓인 소수자나 약자에 대한 통합사례 관리”라고 밝혔다.
  • 수영장 체온유지풀 이용하던 80대女 사망

    수영장 체온유지풀 이용하던 80대女 사망

    대구에서 수영장 체온유지풀을 이용하던 80대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23일 대구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8분쯤 남구의 한 수영장에서 80대 여성이 물에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전문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결과 여성은 한때 맥박과 호흡을 회복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이 여성이 당일 오후 4시 30분쯤 수영장에 들어선 것을 확인하고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DJ 3남 김홍걸 불출마 선언 “불공정한 경선 절차에 불만”

    DJ 3남 김홍걸 불출마 선언 “불공정한 경선 절차에 불만”

    서울 강서갑 출마를 준비하던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이 22일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배포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경선절차가 불공정하게 이뤄진 부분은 불만이지만 민주당의 승리와 강서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최근 예비후보 적격 심사를 통해 김 의원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막내아들인 김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그러나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2020년 당에서 제명됐다가 지난해 7월 복당했다. 가상화폐에 2억 6000만원을 투자해 1억원 넘는 손실은 입은 사실도 알려졌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를 상속받으면서 내야 했던 상속세를 마련하려고 코인 투자에 나섰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최근까지 서울 강서갑 지역구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10명(박병석·김진표·우상호·김민기·임종성·강민정·오영환·이탄희·최종윤·홍성국)에서 11명으로 늘었다.
  • 거대 양당 ‘시스템공천’에도… 자객 공천 잡음에 마타도어 혼란

    거대 양당 ‘시스템공천’에도… 자객 공천 잡음에 마타도어 혼란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공정’을 앞세운 ‘시스템 공천’을 공언하고 나섰지만 자객 공천, 계파 공천, 마타도어 등으로 공천 시작 전부터 불만과 혼란이 분출되고 있다. 특히 공천 기준에 대한 공세가 거세지면서 거대 양당은 ‘공천 잡음 관리’라는 큰 과제를 안게 됐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3일 두 번째 회의에서 영입 인사에게 적용할 공천 규정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전 협의 없이 특정 지역을 전략 공천지로 발표해 지역 당협위원장들이 크게 반발했다. 이번 회의에서 영입 인재를 전면 배치할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일례로 한 위원장은 지난 17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김경율 비대위원을 앞세우겠다는 뜻을 밝히고 16일에는 인천 계양을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맞대결할 인물로 거론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지역의 당협위원장 등 기존 인사와 사전 교섭이나 양해 통지 등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김성동 마포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공명정대한 것이 이기는 공천인데 (이번 일로) 사적 공천의 기미가 읽혔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저를 포함해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의 위기감이 상당하다”고 했다. 지난 19일 이 대표 사무실 인근에 선거 사무실을 연 원 전 장관도 사무실 개소와 관련해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과 어떤 의견도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내가 순진했던 것인가. 앞으로 신뢰 있는 대화가 어렵게 됐다”고 비판했다. 불만은 ‘탈당’으로도 이어졌다. 수원병 출마를 고려하던 김용남 전 의원은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영입에 반발해 개혁신당에 입당했고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숙향 전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도 당을 나갔다. 수면 아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한 영남권 의원들의 불안감도 시한폭탄으로 거론된다. 22일부터 현역 의원의 공천 배제를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되는 가운데 ‘동일 지역구 3선 페널티’가 확정된 정우택(5선·충북 상당), 박덕흠(3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 등은 당내 공천 규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20대 총선 때 선거구 개편으로 전체 면적, 선거인 수가 변화하는 등 전혀 다른 선거구가 됐기에 동일 지역구 3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도부를 향한 ‘마타도어’도 고개를 들고 있다. 당 지도부 인사에 대한 비리 의혹이 나도는가 하면 당 지도부 인사가 현역 의원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하위 10%만 공천 배제키로 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당 관계자는 “시스템 공천 자체가 ‘이현령비현령’(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이란 불만이 적지 않다”면서 “(한 위원장을 흔들 순 없지만) 당내 불만이 주변 인물 흔들기로 표출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민주당 역시 뇌물 혐의로 기소된 노웅래 의원과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받은 황운하 의원 등 친명(친이재명)계 후보에 대한 당 검증위원회의 잇따른 ‘적격’ 판정에 당내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다. 무죄 추정의 원칙이라지만 당 안팎에선 ‘역풍’ 우려가 적지 않다.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를 향한 친명 ‘자객 출마’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비명계 박용진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강북을에 출마한 정봉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 전해철 의원 지역구인 경기 안산 상록갑에 저격 출마한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자객 공천은 언어도단”이라며 일축했지만, 한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비명계 지역구들을 사냥하듯이 간 친명팔이 후보자들에게 강한 경고를 해도 모자랄 마당에 걱정할 것 없다고만 해서 공정한 공천이 이뤄지나. 이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라고 했다. 반면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651명 중 21명이 (검증에서) 탈락했다. 극히 작은 포션(비율)”이라며 검증이 편파적이었다는 지적에 반박했다.
  • “피해 1등급에도 현역 판정”…어느덧 입대 앞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취중생]

    “피해 1등급에도 현역 판정”…어느덧 입대 앞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지난 11일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전 대표가 인체에 해로운 가습기살균제를 만들고 판매한 혐의로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무죄였던 1심 선고가 뒤집힌 겁니다. 2011년 11월, 가습기살균제 피해가 처음 폭로된 지 약 12년만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피해자들의 후유증은 ‘현재진행형’입니다. 특히 가습기살균제 사용 당시 어린아이였던 피해자들이 자라 어느새 군입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게도 현역으로 입대하라는 판정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2021년 병역판정 신체검사 등 검사규칙에 가습기 살균제 등 독성물질에 의한 미만성 간질성 폐질환에 대한 신체등급 판정기준 항목을 신설했지만, 피해자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판정이 내려질 때가 적지 않은 셈입니다. 물론 정부는 피해자들의 군 복무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입영대상자나 현역복무자는 ‘군 복무(행정) 지원’ 제도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20일 국방부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 노출확인자 및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군 복무(행정) 지원 제도를 받은 현역 복무자는 2019~2023년 모두 63명이었습니다. 2020년 11명을 시작으로 2021년 9명, 2022년 18명, 지난해 25명만이 지원을 받았습니다. 올해 기준 만 18세~만 25세 남성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493명인 점을 생각하면 적어도 13%(63명)가 현역 판정을 받은 셈입니다. 제도를 아는 사람이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원은 더 많을 수 있습니다. 폐 손상 1등급 환자도 ‘현역’…“모니터링할 뿐” 상황이 이렇다보니 입대를 앞둔 자녀들을 보는 부모님들은 가슴이 타들어갑니다. 박기용씨의 아들 박동현(20)씨는 2006년부터 폐 기흉 등을 앓아 폐 손상 1등급 환자이지만 현역 판정을 받았습니다. 기용씨는 “학교를 다닐 때도 공문을 보내서 동현이는 체육활동에 배려를 받았는데 군대는 모니터링만 한다고 한다”며 “차라리 아버지인 내가 대신 입대를 하고싶은 마음”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지원을 받더라도 한계가 뚜렷하다고 피해자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신체 이상반응이 나타났을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게 우선이 돼야 하는데 지금 제도는 모니터링에 그친다는 겁니다. 국방부는 2019년 9월부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증상 확인 및 진료 연계 ▲교육훈련 여건 보장 ▲복무 시기별 면담 ▲보호자 연계 ▲건강 모니터링 제도 이용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02년생 아들을 둔 곽윤희씨는 “군대에서 아이가 쓰러졌을 때 바로 응급조치가 가능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곽씨의 아들 장승원(22)씨는 신체 검사 중 폐가 찢어져 수술을 받은 뒤에야 5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곽씨는 “승원이 같은 아이들은 쓰러졌을 때 바로 대학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군대에서 병원까지 가는 엠뷸런스를 부를 수 있냐”면서 “지금 국방부가 해주는 지원 제도는 관심병사로 지정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만 20살이 된 동현씨는 곧 입대 영장을 받을 예정입니다. 박씨는 “군대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누구 하나라도 죽고 나서야 관심을 가질 거 같다”면서 “최소한 구보 등 단체적인 신체 활동이라도 배려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 ‘트랜스 여성’도 병역 이행 추진…국방부, 개정안 입법예고

    ‘트랜스 여성’도 병역 이행 추진…국방부, 개정안 입법예고

    신체는 남성이지만 성 정체성이 여성인 ‘트랜스 여성’에게 정부가 병역 의무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호르몬 치료를 6개월 이상 받지 않는 경우에는 4급 보충역 판정을 내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는 것이 핵심이다. 19일 정부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달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병역 판정 신체검사 등 검사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오는 22일까지 국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받은 뒤 부처 논의를 거쳐 이르면 상반기 중 시행될 전망이다. 개정안에는 신체검사 대상자 중 6개월 이상 규칙적으로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는 ‘성별 불일치자’(신체적 성별과 정신적 성별이 다른 사람)에게 4급 판정을 내린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4급 판정자는 현역 대신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뒤 소집해제 이후에는 예비군 훈련도 받아야 한다. 현행 병역 판정 규칙은 6개월 이상 호르몬 치료를 받은 트랜스 여성은 5급(군 면제) 판정을 내리고,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일정 기간 관찰이 필요한 경우는 7급(재검) 판정을 내려 재검사를 받도록 했다. 그동안 성별 불일치자 상당수가 계속 재검받아야 하느냐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접수됐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사회생활을 못 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으로 성별 불일치 문제를 겪는 것이 아니라면 대체복무는 가능하다고 판단해 규칙 개정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병무청은 성전환 수술을 받아 법적 성별이 여성이 된 경우 병역 판정 신체검사 대상에 포함하지 않고 있으며, 수술을 받고도 법적 성별이 바뀌지 않은 경우에는 육안 확인을 거쳐 5급 군 면제 판정을 내리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병무청과 전문의 등의 심의를 거쳐 성별 불일치를 포함한 모든 질환자의 군 복무 가능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고 있다”며 “(규칙 개정 땐) 충분히 여건을 갖춘 상태에서 훈련이 진행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가 2020년 발간한 ‘성전환자 혐오 차별 실태조사’에 따르면 군 복무 경험이 있는 트랜스 여성의 84.8%가 군대 안에서 성소수자 비하 발언을 듣거나 공동 시설을 이용할 때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 파주시 “ASF 발생 농가 살처분 오늘 중 마무리”

    파주시 “ASF 발생 농가 살처분 오늘 중 마무리”

    경기 파주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적성면 양돈 농가의 돼지 안락사가 절반 가량 진행됐다고 19일 오후 밝혔다. 이날 안락사 작업은 오전 6시 30분 시작됐으며,2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는 액비 저장조에 담아 매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농가에서는 총 2370여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었다. 전날 어미돼지 10마리가 사료를 잘 먹지 않거나 폐사돼 검사한 결과 ASF 양성 판정이 나왔다. 파주시는 안락사 작업을 마친 후 농장 내 잔존물 처리와 소독 방역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ASF 발생 농가 앞에 통제초소 1곳,3㎞ 안에 거점 소독시설 1곳,10㎞밖에 거점 소독시설 2곳 등 총 4곳의 거점 소독시설과 통제초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지역에서 2년 만에 발생한 만큼 시민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주요 거점 지역과 축산농가 앞에서 축산차량과 일반 차량 모두 치밀한 방역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준 국내 ASF 발생은 40건이며 이번 파주 발생은 지난 해 4월 13일 이후 9개월 만에 경기도에서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전날 오후 6시 30분부터 20일 오후 6시 30분까지 48시간 동안 김포 파주 연천 포천 양주 고양 동두천 철원 지역 양돈농가 및 차량·시설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동중지명령을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 김민기·임종성 불출마 선언…경기도 쏠린 현역 불출마

    김민기·임종성 불출마 선언…경기도 쏠린 현역 불출마

    3선 김민기(경기 용인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재선 임종성(경기 광주을) 민주당 의원이 19일 22대 총선에 불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불출마자는 8명으로 늘어났고, 이들 절반이 경기도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가오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3선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희생을 해야 한다고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리를 비켜드리고자 한다”며 “오늘날 정치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불신에 책임을 통감하고, 새롭고 다양한 시야를 가진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제3지대 합류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당에 대해서 헌신해야 할 때 아닌가 생각하고 다른 생각은 없다. 오로지 우리 민주당이 승리해 검사 정권을 제압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저에 대한 여러 논란에 억울한 부분도 있고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지만 지금 제가 한 걸음 물러나는 것이 부족한 저를 품어준 당과 당원 동지, 그리고 광주시민에 대한 도리라 생각한다”며 불출마를 밝혔다. 친명 그룹 ‘7인회’ 출신인 임 의원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지난 10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지역구 건설업체 임원에게서 1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으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임 의원은 부인하고 있다. 같은 날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김 의원은 ‘중진 용퇴론’을, 임 의원은 ‘사법 리스크’를 의식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6선 박병석(대전 서구갑) 의원과 4선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의원, 초선 강민정(비례대표)·오영환(경기 의정부갑)·이탄희(경기 용인정)·홍성국(세종갑) 의원 등 총 8명이다. 김 의원, 임 의원, 오 의원, 이 의원 등 이들 불출마자 중 절반인 네 사람이 경기도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임 의원은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김 의원과 임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용인을·광주을은 전략선거구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불출마 및 사고위원회 판정 등으로 해당 선거구에 당해 국회의원 또는 지역위원장이 공석이 된 선거구’는 전략선거구로 선정할 수 있다.
  • ‘감독·선수 퇴장’ 벤투호 UAE, 팔레스타인에 1-1 비겨

    ‘감독·선수 퇴장’ 벤투호 UAE, 팔레스타인에 1-1 비겨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 축구 대표팀이 감독과 선수의 퇴장 속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팔레스타인과 무승부를 이뤘다. UAE 대표팀은 1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다. 1차전에서 홍콩을 3-1로 제압한 UAE는 승점 1만 추가했다. 반면 이란과의 경기에서 1-4로 패한 팔레스타인은 한 수 위 상대로 평가받은 UAE와 선전 끝에 비기면서 이번 대회 첫 승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편 UAE는 전반 23분 술탄 아딜이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며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UAE가 앞서던 경기 흐름은 수비수 칼리파 알함마디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팔레스타인 공격수 오다이 다바그와 몸싸움 도중 유니폼을 끌어당기고 함께 넘어지면서 급격히 바뀌었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알함마디에게는 곧장 레드카드를 꺼냈다. 골키퍼 칼리드 에이사가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으나, 수적 우위를 앞세운 팔레스타인의 파상공세 속 후반 5분 UAE가 결국 자책골을 내줬다.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처리하려던 바데르 나세르 모하메드의 헤딩이 그대로 골문을 향했다. 이후 주로 크로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한 팔레스타인은 날카로운 헤딩으로 유효슈팅을 꾸준히 기록했으나 모두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내내 심판 판정에 항의한 벤투 감독은 전반 추가 시간 옐로카드를 받았고, 경기 종료 직전에 또 한 번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2-3 패)에서도 경기 뒤 주심에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은 바 있다. 앞서 열린 B조 경기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이 인도를 3-0으로 완파하고 승점 3을 챙겼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의 선제골로 앞선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18분 이고르 세르게예프, 추가 시간에 셰르조드 나스룰라예프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호주는 18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아시안컵 B조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후반 14분 호주의 잭슨 어빈이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로 공의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 “韓심판 때문에 못 이겼다”…中네티즌, 레바논 무승부에 ‘억지 비난’

    “韓심판 때문에 못 이겼다”…中네티즌, 레바논 무승부에 ‘억지 비난’

    중국 축구 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레바논과 0-0으로 비긴 가운데 중국 일부 축구 팬들이 “한국 심판 때문에 못 이겼다”고 억지 주장을 부리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시안컵을 대하는 중국 누리꾼들의 행태는 볼썽사납다”며 “지난 17일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것을 한국 심판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는 중국과 레바논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이 열렸다. 치열한 경기였으나 중국과 레바논은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중국에서 심판에 대한 불만이 터진 이유는 전반 14분에 나온 장면 때문이다. 레바논 선수 카릴 카미스가 중국 선수 다이웨이진의 얼굴을 발바닥으로 가격한 것이다. 입 부근을 축구화 스터드에 맞은 다이웨이진은 그대로 쓰러졌고 얼굴에는 상처가 생겼다. 모두가 놀랄 정도로 위험한 장면이었지만 고형진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높이 떠오른 공을 걷어내고 내려오면서 충돌한 만큼 고의적인 행동으로 보지 않은 것이다. 고형진 주심은 중국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비디오 판독(VAR) 심판진도 이를 반칙으로 보지 않았는지 경고조차 나오지 않았다. 중국에선 주심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중국 매체 ‘텐센트 스포츠’는 “이 장면은 레드카드 아니냐. 얼굴을 걷어차였는데 VAR 이후에도 한국 주심은 가만히 있었다”고 항의했다. 중국 소후닷컴은 “다이웨이진이 얼굴을 걷어차였지만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VAR을 거치고도 마찬가지였다”며 판정에 의문을 드러냈다. 현지 네티즌들은 “한국 심판의 보복이다” “무조건 레드카드였다” “사라진 스포츠맨십” 등의 댓글을 남기며 비난을 쏟아냈다.억지 비난에는 고형진 주심이 한국 국적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앞서 지난 15일 한국과 바레인 E조 조별리그 1차전 주심을 맡았던 중국 국적 마닝 심판의 판정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마닝 주심은 김민재, 손흥민 등 한국 선수들에게 옐로카드만 무려 5장을 꺼냈다. 이 일 때문에 한국이 앙심을 품고 보복판정을 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했던 중국 축구 레던즈 순지하이는 “파울이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파울이라고 해도 그저 단순한 파울”이라며 “물론 중국 선수들이 손해보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발로 걷어찼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발을 멈춘 상태에서 관성 때문에 얼굴을 가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응원하지만 VAR을 거쳐도 레드카드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가격한 것이 아니라 발을 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억지 주장을 부리는 일부 중국 네티즌들을 향해 “이건 일종의 ‘자격지심’”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스포츠 경기에서 선수들의 ‘페어플레이’는 굉장히 중요하다. 또한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는 관중들의 ‘매너’ 역시 중요하다”면서 “특히 경기를 시청한 누리꾼들의 ‘건전한 비평’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지난해 11월 한국과 중국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 당시 중국 관중의 ‘비매너 행위’를 언급했다. 그는 “경기 시작 전 애국가가 나올 때 일부 중국 관중이 야유를 보냈고, 손흥민과 이강인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을 향해 레이저 불빛을 쏘는 등 정말이지 어처구니 없는 일들을 자행했다”면서 “이번에는 또 중국 일부 네티즌들이 자국의 경기력을 탓하기 보단 한국인 심판 탓으로 매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중국 관중들과 네티즌들은 아시안컵을 즐기기에 앞서 ‘기본적인 매너’부터 먼저 갖추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파주 양돈농가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파주 양돈농가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18일 경기 파주시의 양돈농가에서 2년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경기도 등에 따르면 파주시 적성면의 양돈농가에서 사육 중인 돼지가 ASF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농장에는 초동 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이 투입돼 출입 통제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돼지 1759마리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할 예정이다. 해당 농장 3㎞ 이내에는 17개 농가에서 3만여 마리, 10㎞ 이내에는 39개 농가에서 6만9000여 마리 돼지를 키우고 있다. ASF가 발생함에 따라 경기북부 지역 양돈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질 예정이다. 이번 겨울 들어 경기도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파주가 처음이다.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4월 포천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병한 뒤 추가 발생이 없었다. 파주에서는 2022년 9월 ASF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17일 지난해 9월 25일 강원 화천군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이후 3개월여 만이자, 올해 들어 처음 경북 영덕군 482두를 사육하는 양돈농가에서 ASF이 발생했다. 돼지과 동물에게만 증상이 나타나는 ASF은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해 양돈농가에 치명적인 위협을 주는 전염병이다.
  • 성남시, 가정 ‘노후 녹물 수도관’ 교체 최대 150만원 지원

    성남시, 가정 ‘노후 녹물 수도관’ 교체 최대 150만원 지원

    경기 성남시는 급수관이 노후돼 수돗물에 녹물이 섞여 나오는 가구에 최대 150만원의 수도관 교체 비용을 지원한다. 18일 시에 따르면 옥내 노후 급수관 개량 지원 사업비 3억2600만원(도비 50% 포함)을 투입,모두 310가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상은 지은 지 20년이 넘은 주택 중에서 아연도강관으로 만든 수도관을 사용하는 가구, 시청 정수과의 수돗물 수질 검사 결과에서 음용수 부적합 판정을 받은 가구다. 지원금은 주택 전체면적에 따라 다르다. 건물 전체면적 60㎡ 이하의 노후 주택은 최대 100만원(공사비의 80%), 61~85㎡는 최대 80만원(공사비의 50%), 86~130㎡는 최대 60만원(공사비의 30%)을 보조한다.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소유의 주택은 전체면적 규모와 상관없이 최대 150만원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성남시는 지난해 모두 115가구에 9200만원의 옥내 노후 급수관 개량비를 지원했다”면서 “매년 공사비 지원을 통해 시민들이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받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 사업차 룸살롱·동남아 간 남편… 임신한 아내 ‘성병 감염’

    사업차 룸살롱·동남아 간 남편… 임신한 아내 ‘성병 감염’

    결혼 10년차 전업주부인 A씨는 사업차 룸살롱 출입과 동남아 출장이 잦은 남편과 이혼을 결심한 사연을 전혔다. 운송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남편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는 A씨는 “남편 회사가 성장할수록 여러 거래처와 만난다는 핑계를 대며 룸살롱에 자주 드나들었다. 모르긴 몰라도 성매매도 했을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임신 전 검사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성병 판정을 받기도 했다. 그는 “둘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병원에 검진하러 갔다가 성병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임신 전 검진에선 성병이 없었기 때문에 남편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잘못될까 봐 가슴 졸였던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A씨는 “요즘 남편은 사업을 키우면서 동남아를 자주 다니고 있는데 혹시 해외에서도 성매매하거나 부정행위를 하는지 꺼림칙해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서라도 제가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임신 중 성병에 걸린 원인이 남편인 것 같은데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물었다.부정행위 입증하는 증거 확보 필요부정행위는 재산분할에 영향 없어 서정민 변호사는 18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출연해 “성병에 걸렸다는 자체만으로 남편에게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보기가 어렵다”라며 남편이 어떤 경위로 성병에 걸린 것인지 확인이 필요한 문제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부정행위를 입증하는 구체적인 증거, 예를 들면 다른 여성과 대화 내역, 성매매일 경우에는 업주와 예약 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역, 숙박업소에 출입하였을 경우에는 영수증이나 카드 사용 내역과 같은 증거 등을 확보하라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다만 “성병이 남편으로부터 옮긴 것으로 추정해볼 수는 있다”라며 “배우자가 성병에 걸린 경우 혼인관계의 바탕이 되는 신뢰가 훼손될 수 있는 사정에 해당하고 그 사정이 현재 혼인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아서 유책사유를 인정한 법원 판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 변호사는 “해당 판례는 아내가 남편으로 인하여 성병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이 된다고 주장한 사안으로 부정행위가 증명되지 않았더라도 혼인관계의 바탕이 되는 신뢰가 훼손될 수 있는 사정, 그러한 사정이 현재까지도 혼인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 아내가 남편의 해외사업에 대하여 듣지 못한 점, 남편이 해외에 장기체류한 것을 정당화할 사유가 없는 점 등을 근거로 남편의 유책성을 인정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의 부정행위가 재산분할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선 “재산분할은 혼인파탄 책임과는 다른 문제이기에 남편의 부정행위가 재산분할 기여도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라며 “위자료 액수 산정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A씨의 경우 2000만원 이상 위자료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 영덕 양돈농장, 아프리카돼지열병 뚫렸다…경북 첫 사례

    영덕 양돈농장, 아프리카돼지열병 뚫렸다…경북 첫 사례

    경북 양돈농장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17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경북도는 전날 경북 영덕군 소재 양돈농장에서 돼지 12마리가 ASF 양성 판정을 받아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ASF 확산을 막고자 이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보내 출입 통제, 역학조사 등을 진행했다. 또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500여마리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할 예정이다. 중수본은 지난 16일 오후 8시부터 48시간 대구·경북 소재 양돈농장과 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방역당국은 발생농장의 반경 10㎞ 이내 양돈농장 4곳 5820마리에 대해서도 임상·정밀검사를 신속히 실시해 추가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당국은 경북도 내 모든 시군에 가용 소독자원을 동원해 집중소독을 실시하도록 했다. 통계청의 지난해 3분기 집계 등에 따르면 경북에서는 양돈농장 612곳에서 141만 1000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다. 이는 전국(5712곳, 1139만 8000마리)의 12.4%에 해당한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도내 ASF 확산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장에서도 소독과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고열과 식욕부진, 유산, 폐사 등 의심증상 발생시 해당 시군 또는 동물위생시험소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겨울 국내 ASF 발생 건수는 지난 16일 기준 양돈농장 39건(경북 1건, 경기 17건, 강원 16건, 인천 5건), 야생 멧돼지 3515건(경북 498건, 강원 1889건, 경기 674건, 충북 453건, 부산 1건)으로 집계됐다.
  • 도봉구, 설 명절 성수 식품 제조·판매업소 260여곳 점검

    도봉구, 설 명절 성수 식품 제조·판매업소 260여곳 점검

    서울 도봉구가 다음 달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 식품에 대한 위생 관리를 강화한다. 구는 다음 달 2일까지 제수용 음식 등을 제조·판매하는 즉석 판매 제조 가공업소와 식품 접객 업소, 축산물 취급 업소 등 약 260곳을 대상으로 점검을 한다고 17일 밝혔다. 주요 점검 사항은 ▲소비 기한 경과 제품 보관·판매 여부 ▲식품 위생적 취급 여부 ▲영업자 준수 사항 ▲축산물이력제 준수 사항 ▲한우 둔갑 등 표시 사항 위반 등이다. 점검 결과 경미한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개선하도록 안내하고 중대한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처분할 예정이다. 식용유지류, 과자류(한과) 등을 취급하는 즉석 판매 제조 가공 업소에 대해서는 간이 오염도(ATP) 검사를 진행하고, 업소 관계자를 대상으로 위생적인 식품 관리법 등에 대해 지도할 계획이다. 또 명절 성수 식품과 선물용으로 인기가 있는 유통 식품, 축산물 등에 대한 수거 검사도 실시한다.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 시에는 즉시 행정 조치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설 명절 전 구민이 안전한 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설 성수 식품 취급 업소에 대한 위생·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군대 안 가려고 ‘거짓’ 지적장애 진단까지… 아이돌 멤버 집유

    군대 안 가려고 ‘거짓’ 지적장애 진단까지… 아이돌 멤버 집유

    현역 입대를 피하려고 지적장애 진단까지 받은 아이돌 그룹 멤버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3단독 인형준 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모(32)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남성 아이돌 그룹의 리더로 2018년 데뷔한 안씨는 2011년 7월 신체등급 1급, 2017년 11월 신체등급 2급 현역병 입영대상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입대를 피하기 위해 심리적 문제와 인지기능 장애가 있는 것처럼 허위 증상을 호소해 병원 진단서를 받았다. 안씨는 2019년 10월부터 7개월간 정신적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의사에게 “마음이 많이 힘들고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유도 없이 심장이 막 뛰고 숨도 잘 안 쉬어지고 불안하다”고 말해 속였다. 2020년 5월에는 병원 종합 심리검사에서 과장되거나 왜곡된 답변을 해 ‘경도 정신지체 수준에 해당한다’는 진단과 함께 최소 1년 이상의 정신과적 관찰 및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진단서를 받아 병무청에 제출했다. 신체등급 1급까지 받았던 안씨는 결국 2020년 4급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 처분을 받았다. 재판부는 안씨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가수 지망생에 이어 가수 활동을 하면서 안무·의상·공연·팬 미팅 등을 구상했다는 점을 근거로 “정신적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었는데도 마치 지적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행세해 병역의무를 기피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안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초범이며 병역의무를 이행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
  • 손흥민·조규성·김민재까지… 클린스만호 ‘옐로카드’ 초비상

    손흥민·조규성·김민재까지… 클린스만호 ‘옐로카드’ 초비상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무더기로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경고 주의보가 발령됐다.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으로선 갈수록 치열해질 경기를 앞두고 경고 관리가 중요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15일 바레인에 3-1 승리한 직후 인터뷰에서 “까다로운 경기였다. 중국 심판이 너무 이른 시점부터 옐로카드를 너무 많이 준 게 영향을 미쳤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경기에는 주심 마닝을 비롯해 부심 2명, VAR 심판까지 모두 중국 출신이 배정됐다. 경기는 한국에 대한 중국 심판의 옐로카드 세례였다. 경기 시작 9분이 지났을 때 박용우(알아인), 13분엔 수비의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를 받았다. 28분엔 풀백 이기제(수원)에게도 경고가 나왔다. 후반 16분 조규성(미트윌란)과 49분 손흥민(토트넘)에게도 옐로카드를 꺼냈다.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한국이 받은 경고 5개는 팔레스타인의 6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경고 남발을 위협적으로 받아들인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7분 이기제를 김태환(전북)으로, 27분 김민재와 조규성을 각각 김영권(울산)과 홍현석(헨트)으로, 37분 박용우를 박진섭(전북)으로 교체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고받은 선수들이) 약한 파울만 저질러도 퇴장당할 수 있다고 느껴졌다”며 “우리가 더 잘해야겠지만 (옐로)카드까지 주는 건 지나쳤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승리가 확실시되는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졌으나 옐로카드를 받았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얻기 위한 손흥민의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쓸데없는 경고였다. 이게 사실 시뮬레이션 액션이라기보다는 뛰어가다 보니 부딪히지 않기 위해 피하려는 목적이 있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경고 관리를 분명히 잘해야 한다. 선수들 모두 경기를 10명으로 마무리하는 건 원하지 않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주심은 바레인에 대해서는 경고 2개로 관대했다. 황인범(즈베즈다),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이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쓰러졌지만 심판은 외면했다. 클린스만 감독 등 한국 코치진은 기술 지역에서 심판진을 향해 여러 차례 항의했으나 판정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 공수를 지휘하는 손흥민과 김민재 등 핵심 선수들이 경고받으면서 한국은 남은 경기에서 경고 관리라는 부담을 안게 됐다.
  • 與, 현역 7명 컷오프…동일 지역 3선이상 최대 35%감산(종합)

    與, 현역 7명 컷오프…동일 지역 3선이상 최대 35%감산(종합)

    국민의힘이 4·10 총선 공천에서 현역 국회의원 7명을 컷오프(공천 배제) 시키기로 했다. 같은 지역구에서 3번 이상 당선된 의원은 경선에서 최대 35% 감산이 이뤄진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6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관위 첫 회의를 열고 이같은 공천 심사 방향을 발표했다. 공관위는 현역 국회의원은 정치 세대교체를 위해 ‘교체지수’를 만들어 평가하기로 했다. 교체지수는 당무감사 결과 30%와 공관위 주관 컷오프 조사결과 40%, 기여도 20%, 면접 10%가 각각 반영된다. 교체지수는 4개 권역으로 나눠 하위 10%는 컷오프 시키고, 하위 10~30%는 경선에 참여하되 득표율에서 ‘마이너스(-) 20%’ 조정지수가 적용된다. 4개 권역에서 컷오프되는 의원은 7명이고, 조정지수가 적용되는 의원은 18명이다. 쉽게 말해서 25명의 현역 의원이 경선에서 원천 배제되거나 상당한 불이익을 받는다. 동일 지역구에서 3선 이상 의원도 경선득표율에서 15%를 감산하는 페널티가 적용된다. 하위 10~30%에 들어 20%의 조정지수가 적용되는 3선 이상 의원은 최대 35%의 감산이 이뤄진다. 경선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서울 강남 3구와 영남권, 강원권은 당원 50%, 일반 국민 50% 방식으로 경선이 진행된다. 강남 3구를 제외한 수도권과 호남권, 충청권 등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지역은 당원 20%, 일반 국민 80% 방식으로 치러진다. 공관위는 성폭력 2차 가해와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범죄 경력이 있는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판정하기로 했다. 음주운전은 2018년 12월 18일 ‘윤창호법’ 시행 이후에는 1번만 했어도 부적격이다. 그 이전은 선거일부터 10년 이내 2회, 선거일부터 20년 이내 3회를 부적격으로 본다. 국민의힘은 공천 공고를 이달 22~28일 진행한다.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6일간 공천 신청을 접수 받는다.
  • 동계청소년올림픽 식당 식중독 의심신고

    동계청소년올림픽 식당 식중독 의심신고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시설 중 하나인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식당을 이용한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강원도는 16일 오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 자원봉사자 6명에 대해 간이진단키트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2명이 노로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들로부터 검체를 채취해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17일 나올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14일 알펜시아 리조트 식당에서 식사한 다음 날인 15일 오전부터 이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식당은 대회 심판과 자원봉사자 등 경기운영인력이 이용하고, 선수와 임원 등 선수단은 출입하지 않는다. 강원도와 조직위는 이들을 격리 조치했고, 역사 조사도 벌이고 있다. 대회 관계자들에게 ‘지난 14일 평창 알펜시아 가든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신 후 구토 또는 설사 증상이 있는 분이 계신다면 지금 즉시 가든 테라스 쪽에서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도 보냈다. 앞선 11일 선수촌 식당과 IOC 숙박시설 내 조리종사자 705명을 대상으로 한 노로바이러스 검사에서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업무에서 배제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감염병 대응상황실의 신속한 대처가 가장 중요한 때이다”며 “검체체취, 역학조사, 방역소독, 격리 등 일련의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신속한 보고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구국운동의 횃불 ‘대한매일신보’…국채보상운동을 이끌다 [서울신문 역사관]

    구국운동의 횃불 ‘대한매일신보’…국채보상운동을 이끌다 [서울신문 역사관]

    서울신문의 뿌리 ‘대한매일신보’는 일제가 대한제국을 강점하던 암흑기에 겨레의 독립자존을 일깨운 민족의 횃불이었다. 일제의 침략 야욕에 비수를 들이대고 반일항쟁의 불씨를 지핀 구국운동의 선봉장이기도 했다. 대한매일신보는 러일전쟁이 한창이던 1904년 7월 18일 영국인 배설(본명 어니스트 토마스 베델)과 양기탁 등 민족진영 인사들이 합심해 탄생시켰다. 그 해 대한제국 정부는 정초부터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일본의 한국침략 야욕이 뚜렷해지자 주권을 지키기 위해 어떤 나라의 편에도 서지 않는 ‘국외중립’을 서둘렀다. 이에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서구열강의 주한외교사절들은 1월 말까지 각각 본국 정부를 대신해 국외중립 선언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일제는 이를 무시하고 대한제국의 국권을 강탈하기 위한 전략으로 러시아와 일전을 겨루기로 결의, 병력을 한반도에 집결시킨 뒤 2월 10일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했다. 일제는 같은 달 23일 강제로 대한제국 정부와 ‘한일의정서’를 체결, 군사적으로 필요한 한국 내 지역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 한국 국권을 장악할 수 있는 협약을 잇따라 강요, 검열을 통해 민족 신문을 통제하며 일본의 지배권을 강화해 나갔다. ●“일제의 검열을 받지 않는 신문이 필요하다” 언론 환경은 열악했다. 당시 서양어 소식지라고는 미국인 헐버트가 내는 영어잡지 ‘코리아 리뷰’가 전부였고, 황성신문·제국신문 등 한문판 신문이 있었으나 일제의 탄압에 눌려 제대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한제국 정부는 해외에 한국입장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선 일본의 검열을 받지 않는 영자신문이 필요하다고 보고 적합한 외국인 기자를 백방으로 수소문했다.대한매일신보 초대 사장인 배설은 서울에서 취재를 하던 영국인 특파원이었다. 그는 취재 과정에 고종의 영어 통역인이었던 민족진영 인사 양기탁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이들은 양기탁이 소속된 대한제국 궁내부 예식원의 지원 아래 일제의 삼엄한 감시를 뚫고 극비리에 영자신문 창간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1904년 6월 29일 ‘코리아 타임스’라는 영문시험판이 제작됐다. 그러나 시험판이 10여회 나오는 동안 외국인 독자보다 한국인들에게 세상 물정을 널리 알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렇게 해서 7월 18일 탄생한 것이 항일민족지 대한매일신보다. ●양기탁·신채호·안창호…구국인사 힘을 모으다 신문사 사장에는 배설이 취임하고 총무에 양기탁이 임명됐다. 양기탁의 주도로 취재·편집진은 자연스럽게 항일투사로 채워졌다. 백암 박은식이 주필, 당시 ‘탐보원’으로 불렸던 기자급으로는 단재 신채호를 비롯해 최익·옥관빈·변일·장도빈이 참여했다. 이후 도산 안창호와 대한제국 군인 출신이었던 이갑 등 평안도 인사들로 구성된 구국운동 조직 ‘서북학회’ 인사들도 가세했다. 대한매일신보 창간호는 지금의 타블로이드판보다 약간 넓은 26.5㎝×40㎝ 크기였다. 지면은 6개면으로 영문이 4개면, 한글이 2개면을 장식했다. 영문 4개면 중 2개면은 광고로 채워 영문과 한글 기사의 비율은 비슷했다.대한매일신보는 창간 직후부터 일제의 침략 야욕에 정면으로 맞섰다. 국민의 자존심을 자극해 항일운동의 시발점이 됐고, 일제의 만행과 독립의지를 기록한 중요한 사료로서의 가치도 지닌다. 신문은 1904년 7월 창간 직후부터 일제의 ‘한반도 황무지 개간 계획’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포문을 열었다. 일제가 실제 황무지도 아닌 땅의 ‘개간권’을 얻어 영구 지배하려는 식민지화 공작이라는 점, 전쟁 비용을 얻기 위한 수작이라는 점을 설파했다. 1905년 11월 초에는 이토 히로부미가 서울에 온 이유에 대해 일제가 대한제국을 보호국으로 귀속시키려 하기 때문이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그해 11월 17일 을사조약 체결 이후 일제의 언론 탄압은 더욱 극심해졌다. 황성신문 사장 장지연은 11월 20일자 황성신문 논설 ‘시일야방성대곡’을 쓴 이유로 구속되고 신문은 정간됐다. 그러나 대한매일 신보의 항일 의지는 더욱 불타올랐다.대한매일신보는 같은 달 21일자 논설에서 ‘을사조약은 대신들을 협박해 강압적으로 체결했고 시일야방성대곡을 쓴 이유만으로 장지연을 구속한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장지연에 대해 ‘대한제국 전 사회 신민의 대표가 되어 광명정직(光明正直)한 의리를 세계에 발현했다’고 추켜세우고 민영환, 조병세, 이한응, 이상철 등 자결한 지사들의 충절을 기렸다. 27일엔 을사조약의 진상을 파헤친 ‘한일신조약청약전말’이라는 특집 기사와 함께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을 그대로 실어 일제의 만행을 폭로했다. ●‘고종 밀서’ 대서특필…항일운동의 시발점 신문은 을사조약에 서명한 ‘을사오적’에 대해선 ‘매국대신’, ‘역당’이라는 표현으로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다. 대한매일신보의 이런 투쟁을 접한 고종은 배설에게 친필 특허장을 내리고, 비밀리에 매월 1000원씩 경비를 보조해주는 등 항일 투쟁을 이어가도록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종은 1906년 1월 ‘을사조약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긴 밀서를 썼다. 붉은 옥새가 찍힌 이 밀서는 영국 트리뷴지가 입수해 보도했다. 대한매일신보는 16일 고종이 트리뷴지 특파원에게 이 밀서를 전달해 보도하게 됐다는 내용을 대서특필하게 된다. 일제는 통감부를 통해 밀서가 가짜라고 주장했지만, 대한매일신보는 진짜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국민들의 저항 운동에 불을 댕겼다. 대한매일신보는 1907년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하면서 민중 속으로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당시 국채는 일제 통감부가 도로와 각종 기간시설, 금융기관 등을 개선한다는 명목으로 제멋대로 써서 생긴 나라빚이었다. 국채보상운동은 국채 1300만원을 국민성금으로 갚기 위해 일어난 운동이다. 이 빚 중 1000만원은 연 이율이 무려 6.5%에 이르렀다고 한다. 1906년엔 국채가 1650만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으로 불어났다. 당시 쌀 한 말 값이 1원 80전, 궁내부 주사 한 달 봉급이 15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이었다.●신문으로 주도한 ‘국채보상운동’…성금 쇄도 대한매일신보는 1907년 2월 21일부터 대구민의소의 의견을 수렴해 ‘국채 1300만원 보상취지서’ 전문을 싣는 등 대대적인 운동을 이끌었다. 국민들은 전국 각지에서 담배를 끊거나 월급, 쌈짓돈을 아껴 운동에 동참했다. 1907년 봄이 되자 성금을 낸 사람이 4만명에 이르렀다. 신문은 매월 특별광고로 성금 모금 액수를 공개했다. 특별성금 내역을 보려는 국민이 쇄도하면서 대한매일신보 부수는 1908년 5월 1만 3000부를 넘겼다. 성금 기탁자가 광고란에 게재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 부록을 발행하기도 했다. 1908년 5월 기탁금은 6만 1042원에 이르렀다. 대한매일신보는 1907년 4월 국권회복을 목표로 극비리에 조직된 국내 최대 항일민족단체 ‘신민회’와 손잡으면서 민족계몽운동에도 나섰다. 미국에 있던 안창호는 그 해 귀국해 양기탁과 함께 신민회 조직에 나섰다. 배설이 사장이었던 대한매일신보는 치외법권으로 일제의 감시를 피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신민회 본부도 신문사 안에 있었다. 신민회는 대한매일신보의 51개 지국을 활용해 조직을 꾸리고 국권회복을 위한 교육기관 양성에 주력했다. 평안북도 정주의 오산학교와 평양의 대성학교 등이 그것이다. 또 외국에 독립운동 기지를 구축하고 무관학교를 설립하며 독립군을 창설할 계획이었다. ●“안중근 의거는 국권회복운동” 애국적 분발 촉구 이렇듯 국권회복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가 한국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 대한매일신보는 사건의 추이만 다룬 여타 신문과 달리 안 의사의 의거를 ‘국권회복운동’으로 평가하고, 이토를 처단하게 된 이면을 상세히 알림으로써 국민의 애국적 분발을 촉구했다. 심지어 국내 친일단체인 ‘일진회’를 겨냥해 “안중근의 의거와 관련해 부끄럽게도 대표를 일본에 파견해 ‘사죄’하려 한다”고 폭로했다.또 기획기사로 안 의사의 약력을 소년시절부터 자세히 소개하고 뤼순감옥에서의 당당한 수감생활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12월 14일 안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자, 1면에 보도하고 안 의사가 재판정에서 진술한 답변을 중심으로 공판기록을 7회에 걸쳐 연재했다. ‘안중근 공판’ 기사는 ‘하얼빈의 암살은 한국 독립투쟁의 일부분이오, 또 우리들이 일본 법정에서 일본 재판을 받는 것은 전쟁에 패배하여 포로가 됨이오’라는 안 의사의 답변을 가장 돋보이는 특호 활자로 게재했다. 일제는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배설과 양기탁을 쫓아내기 위해 혈안이 돼 있었다. 논설 내용 등 온갖 트집을 잡아 두 사람을 고발했다. 결국 1909년 5월 배설이 사망하면서 사세가 기울었고, 통감부는 1910년 5월 당시 사장이었던 영국인 알프레드 만함으로부터 비밀리에 대한매일신보의 경영권을 사들였다. 일제는 그 해 8월 29일 한일병탄을 저질렀고, 대한매일신보를 총독부 기관지 ‘경성일보’에 흡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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