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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도박사이트, 보이스피싱 등 최소한의 통솔체계로도 범죄단체처벌법 적용돼

    불법도박사이트, 보이스피싱 등 최소한의 통솔체계로도 범죄단체처벌법 적용돼

    최근 인터넷상으로 도박장을 개설, 처벌 받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4월 말 불법 인터넷도박 사이트 운영에 가담하거나 협력한 사람들에게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 죄가 적용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에서 징역 2년 6개월 등 실형이 선고되기도 했다. 해당 재판부는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운영은 국민의 과도한 사행심을 조장해 건전한 근로의식을 저해하는 사회적 해악이 매우 큰 범죄로 지속적인 단속에도 근절되지 않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피고인들이 자신이 하는 일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에도 즉시 퇴사하지 않고 계속 근무하며 범죄수익을 취득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법무법인 법승의 오두근 변호사는 “도박 사이트는 실제 도박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도박개장죄에 해당하는 도박죄와는 별개의 독립된 범죄”라며 “최소한의 통솔체계가 확인되면 형법상 범죄단체에 해당, 범죄단체 처벌에 관한 법률이 추가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위 사건의 피고인들은 “가담자들 사이에 통솔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 또는 집단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주범을 중심으로 내부 질서가 유지되고 역할분담과 위계질서 등 체계가 명확하게 갖춰져 있다”며 원심의 정당성을 고수했다. ‘범죄단체조직죄’란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를 조직하거나 이에 가입하거나 병역 또는 납세의 의무를 거부할 목적으로 단체를 조직하거나 이에 가입하게 함으로써 성립한다. 관련법 조항은 ‘사형, 무기 또는 장기 4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범죄를 목적으로 단체 또는 집단을 조직하거나 이에 가입 또는 그 구성원으로 활동한 사람은 그 목적한 죄에 정한 형으로 처벌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법원 판례는 소정의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임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특정다수인이 일정한 범죄를 수행한다는 공동목적 아래 이루어진 계속적인 결합체로서 그 단체를 주도하는 최소한의 통솔체제를 갖추고 있음을 요한다’고 판시하고 있다. 오두근 변호사는 “도박개장죄는 범죄유형 상 성립 유무를 다투기보다 처벌 규형에 있어 형량 다툼이 많은 편”이라며 “근래 들어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 보이스피싱 사기 사건과 연관해 범죄단체처벌법 적용이 적극적인 만큼 처벌 구형을 결정하는 검찰 단계에서 그 구형을 적극 방어, 제지함으로써 선처를 이끌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형법 114조는 범죄단체의 목적을 살인이나 폭력행위 등으로 제한하고 있지 않는다. 따라서 보이스피싱 등 사기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를 조직하거나 이에 가입해도 해당 법에서 규정하는 범죄단체 조직죄가 성립하게 된다. 참고로 폭력행위에 대한 범죄단체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에서 별도로 규정하고 있다. 침체된 경기로 생계를 위해 도박, 보이스피싱 등 불법행위를 감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도박범죄사건과 같은 형사사건은 진술 하나에 판결이 뒤집히기 쉬워 사건 초기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과 불리한 진술을 구분하기 위해서라도 형사변호사의 조력이 필수적임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동성혼인 법적 인정 안 돼”

    동성혼인을 법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묻는 첫 재판에서 법원이 현행 법체계에서는 동성 간의 결혼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태종 서울서부지법원장은 25일 영화감독 김조광수(51)씨와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김승환(32)씨가 자신들의 혼인신고를 받아들이지 않은 서대문구를 상대로 낸 불복 소송을 각하했다. 이 법원장은 “혼인제도를 둘러싼 여러 사정이 변화했다 해도 별도의 입법적 조치가 없는 현행 법체계하에서 법률해석론만으로 ‘동성 간의 결합’이 ‘혼인’으로 허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동성결혼 불허 이유를 밝혔다. 이 법원장은 “혼인 생활의 덕목인 사랑과 믿음, 헌신이라는 가치도 기본적으로 남녀의 결합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도 혼인을 남녀 간의 결합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혼인 중에 있던 남성 성전환자가 성별 정정을 요구하자 2011년 9월 “혼인이란 남녀 간의 육체적·정신적 결합으로 성립하는 것으로 우리 민법은 이성 간의 혼인만을 허용하고 동성 간의 혼인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판시한 바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울산지법, 결혼 앞둔 처남여친 성폭행한 30대 징역 3년 선고

    법원이 결혼을 앞둔 처남의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30대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울산지법은 25일 강간상해죄로 기소된 A(38)씨에게 징역 3년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5년 8월 처가 식구들과 함께 여행을 간 제주도의 한 호텔에서 처남이 술에 취해 잠들자 처남의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와 처남은 2016년 봄에 결혼하기로 한 사이였다. 재판부는 “곧 결혼할 예정인 피해자가 처남 옆에서 자고 있음에도 강간을 시도하다가 상해를 가해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무기징역 선고 ‘농약사이다’ 피의자 대법원 상고

    무기징역 선고 ‘농약사이다’ 피의자 대법원 상고

    6명의 사상자를 낸 ‘농약 사이다’ 사건 피고인 박모(83) 할머니 측이 대법원에 상고했다. 대구고법은 24일 박 할머니 측이 변호인을 통해 상고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항소했고, 지난 19일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과 변호인은 검사가 제출한 증거와 관련, 피고인이 범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다른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대부분 일반인 상식과 경험칙에 맞지 않고 과학적으로 밝혀진 객관적 사실과도 다르다”며 “이 사건에는 범인이 피고인임을 가리키는 증거가 많다”고 판시했다. 또 “피고인이 지금까지 한 진술은 일관성이 없거나 객관적 증거에도 배치돼 믿을 수 없고 범행 이후 피고인이 주변 사람 및 법정에서 보인 태도는 상당 부분 경험칙에 반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할머니가 사건 전날 화투를 치다가 심하게 다퉜다는 피해자 진술, 피고인 옷과 전동휠체어, 지팡이 등 21곳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된 점, 집에서 농약 성분이 든 드링크제 병이 나온 점, 50여분 동안 현장에 있으면서 구조 노력을 하지 않는 등 범행 전후 미심쩍은 행동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변호인단은 “80대 노인이 당황한 상황에서 다이얼을 눌러 구조요청하기는 쉽지 않다”며 “피고인이 잘못된 판단으로 구조가 지연된 것은 사실이나 판단 착오를 비난할 수는 있어도 범인으로 몰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농약 성분이 옷 등에 묻은 것과 관련 “피해자들을 닦아 주는 과정에 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고인 집에서 발견된 농약 성분이 나온 드링크제 병에 대해서는 “제품명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훼손 상태가 심해 검찰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 할머니는 지난해 7월 14일 오후 2시 43분쯤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사이다에 농약을 넣어 이를 마신 할머니 6명 가운데 2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을 중태에 빠뜨려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공은 둥그니까… 야구 성적, 연봉순이 아니더라

    공은 둥그니까… 야구 성적, 연봉순이 아니더라

    프로야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선수들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KBO가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군 엔트리(외국인 선수 제외)의 평균 연봉은 2억 1620만원이다. 억대 연봉자도 148명에 달해 KBO리그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1년에 10억원 이상 버는 선수도 지난해보다 2명 늘어난 7명으로 사상 최대다. 하지만 개막 후 뚜껑을 열어 보니 성적이 꼭 몸값순은 아니었다. 연봉 16억원의 김태균(34·한화)은 최근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KBO 최저 연봉(2700만원)을 받는 신재영(27·넥센)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프로야구 선수들의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져 봤다. 구단별 국내 선수 최고 연봉자 가운데 구단으로 하여금 ‘본전’ 생각이 나게 할 정도로 아쉬운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선수가 소속팀 한화는 물론이고 KBO리그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김태균이다. 그는 KBO리그에서 14시즌을 뛰는 동안 통산 평균타율 .319를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은 타율이 .277(148타수 41안타)에 머물고 있다. 데뷔 2년차이던 2002년 타율 .255를 기록한 이래 성적이 가장 안 좋다. 홈런도 41경기에서 1개밖에 쳐 내지 못했다. 21개의 홈런을 때렸던 지난해에는 4월에 이미 홈런 4개, 41경기까지 기록한 홈런은 7개에 달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기록만 볼 때는 연봉 1억원을 받는 같은 팀 송광민(5홈런, 타율 .379)과 3200만원을 받는 하주석(3홈런, 타율 .284)보다 오히려 못하다. 그러나 워낙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오랜 기간 꾸준히 성적을 낸 선수이기 때문에 차츰 자신의 페이스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몸값 12억 윤석민 재활 중… 복귀 시기 미지수 LG에서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병규(42)가 구단 최고 연봉(8억원)을 받지만 현재 2군에서 뛰고 있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낸다. 지난 2년 연속 부진했던 이병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개막전부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이번 시즌 한 번도 1군에서 뛰지 못한 채 2군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퓨처스리그 21경기에 나서 평균타율 .419(62타수 26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1군에서 뛸 기회를 계속해서 엿보고 있다. NC의 최고 연봉(7억 5000만원) 수령자인 박석민(31)은 시범 경기(타율 .429)와 시즌 개막 후 4월 초중순까지는 3~4할을 넘나들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이후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져 현재는 타율 .275(131타수 36안타)로 당초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1일 삼성과의 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쳐 내기 전까지 15타석 무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행히 22일 삼성전에서 12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고 2경기 연속 멀티안타를 기록하며 점차 감을 되찾고 있어 향후 반등이 예상된다. 연봉 6억원을 받는 kt의 유한준(35)은 시즌 초반 4번 타자로 나서며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지난 6일 한화와의 경기 도중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6주간 결장하게 됐다. KIA에서 연봉 12억 5000만원을 받고 있는 윤석민(30)은 지난달 27일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어깨 염증으로 1군에서 빠졌다. 현재는 불펜피칭을 하며 재활 중이지만 언제쯤 1군에 복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면 최저 연봉(2700만원)을 받으면서도 엄청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도 있다. 넥센의 중고 신인 신재영이 대표적이다. 고교 졸업 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신재영은 단국대를 졸업한 후 NC에 입단해 3군을 전전하다가 트레이드로 2013년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는 넥센의 선발투수진으로 깜짝 발탁돼 현재 6승(2패)을 기록하며 더스틴 니퍼트(두산·7승), 마이클 보우덴(두산·6승), 윤성환(삼성·6승), 에릭 해커(NC·6승) 등 최고의 선수들과 엎치락뒤치락하며 다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주현(20·넥센)도 신인이지만 선발 자리를 꿰차며 2승(1패)째를 기록하고 있다. 타선의 도움을 못 받은 경기가 종종 있어 승수를 많이 쌓지는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은 4.64를 기록하며 루키로서 준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팀의 또 다른 중고 신인 박정음(27)도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서 뛰며 평균타율 .349(43타수 15안타)를 기록해 놀라운 가성비를 보여주고 있다. ●고졸 신인 NC 박준영 중간계투 제 몫 ‘눈길’ NC에서는 고졸 신인 박준영(19)이 올 시즌 19경기에 출장해 1패 5홀드(공동 8위)로 팀의 중간 계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50㎞에 이르는 묵직한 직구가 장기이며 예리하게 떨어지는 커브도 좀처럼 공략하기 쉽지 않다. 같은 팀의 정수민(26)도 지난 19일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5와3분의1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당시 김경문 NC 감독도 “정말 큰 역할을 했다. 다음에도 선발 등판시킬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들의 몸값 대비 활약상은 ‘카스포인트’에서도 잘 드러난다. 오비맥주와 MBC스포츠는 선수들의 활약 정도에 따라 자체적으로 점수를 매긴 카스포인트를 2011년부터 공개하고 있다. 이 두 회사는 해당 수치를 이용해 연봉 대비 활약도를 나타내는 ‘카스포인트 가성비’ 점수도 자사 홈페이지에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가성비 1위를 달리는 선수는 넥센의 신재영(120.3점)이고 2위는 김재환(두산·91.7점), 3위는 구자욱(삼성·55.6점)이다. 이 중 김재환은 연봉이 5000만원으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지만 32경기 동안 홈런 14개를 때려 내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구자욱 또한 연봉은 8000만원이지만 타율은 전체 선수 중 2위(0.377)를 기록 중이다. ●한화 총연봉 > 넥센 + NC 총연봉 구단별 총연봉 대비 성적을 살펴볼 때 가장 상황이 안 좋은 구단은 한화다. 외국인·신인 선수를 제외한 한화 선수들의 올해 연봉 총액은 102억 1000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지만 현재 11승1무29패로 꼴찌를 달리고 있다. 반면 구단별 연봉 총액 10위(40억 5800만원)의 넥센은 한화의 절반도 안 되는 연봉으로 리그 5위(21승1무20패)를 지키고 있고, 연봉 총액 8위(55억 8900만원)에 불과한 NC는 현재 리그 2위(22승1무17패)를 달리며 최고의 가성비를 보여준다. 외국인·신인 선수를 제외한 넥센과 NC의 연봉을 다 합친다 해도(96억 4700만원) 한화의 총연봉에 훨씬 못 미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한화의 가성비가 얼마나 안 좋은지 알 수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농약 사이다’ 항소심도 무기징역

    6명의 사상자를 낸 경북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의 피고인 박모(83) 할머니에게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대구고법 제1형사부(부장 이범균)는 19일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피고인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변호인은 검사가 제출한 증거와 관련, 피고인이 범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다른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다른 가능성 대부분은 일반인 상식과 경험칙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과학적으로 밝혀진 객관적 사실에도 반한다”며 “이 사건에는 범인이 피고인임을 가리키는 많은 증거가 있다”고 판시했다. 또 “범행 현장에 피고인 외에 달리 구호조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음에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자녀 3명 출산한 뒤 죽이거나 버린 20대女 실형 “전부 모르는 남자와의 아이”

    자녀 3명 출산한 뒤 죽이거나 버린 20대女 실형 “전부 모르는 남자와의 아이”

    자신이 출산한 아이들을 살해하거나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엄마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김정민 부장판사)는 19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1·여)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2년을 명했다. A씨의 범행을 도운 어머니 B(52)씨에 대해서도 징역 6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중학생이던 지난 2011년 1월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 당시 친구의 소개로 만난 남성과 성관계를 한 뒤 임신해 아이를 낳게 됐지만 정작 아이 아빠의 이름도 몰랐다. A씨는 임신·출산 사실이 가족이나 외부에 알려질 것을 두려워 해 곧바로 아이의 입과 코를 막아 숨지게 했다. A씨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어머니 B씨와 함께 숨진 아이를 쌀 포대에 담아 집 근처 건물 화장실에 버렸다. 그러나 A씨는 2012년 5월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남성의 아이를 낳은 뒤에도 이 아이를 종이가방에 넣어 집 근처 화단에 버렸다. 당시 학생 신분이어서 임신 사실을 모르게 하고 싶었고 아이를 키울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다행히 이 아기는 다른 사람에게 발견돼 생명을 건졌다. A씨는 지난해 11월에도 채팅으로 만난 또 다른 남자의 아이를 출산한 뒤 역시 종이상자에 담아 집 근처 쓰레기장에 버렸다. 이 아이도 동네 주민에게 발견돼 위탁기관으로 옮겨졌다. 재판부는 “어린 나이 때부터 무분별하게 성관계를 해 아이를 출산하고, 유기하는 것을 반복했기에 재범이 우려된다”면서 “유기된 아이들도 발견이 늦었으면 숨졌을 가능성이 크기에 죄질이 무겁다”고 판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애아 성매수, 배상 책임없다” 논란 확대

    “가해자는 있고 피해자는 없나” 178개 시민단체 성명 등 공분 지적장애 아동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에게 법원이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결한 데 대해 인권단체 등을 중심으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십대여성인권센터 등 인권단체들은 16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부가 장애를 겪는 아이를 자발적 성매매 행위자로 낙인찍고 있다”며 법원 판결을 비난했다. 이들은 178개 단체가 이름을 올린 공동성명을 통해 “성매매 범죄의 가해자는 있으나 피해자는 없다는 판결이며, 성매수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판결”이라면서 “장애인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이번 판결은 세간의 조롱거리가 되고 공분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A(당시 23세)씨는 2014년 6월 가출 소녀 B(당시 13세)양과 스마트폰 앱을 통해 만나 모텔에서 성관계를 가졌다. B양은 지능지수(IQ)가 70 정도로 지적 능력이 7세 수준이지만, 장애인으로는 등록되지 않은 ‘경계성 지적장애인’이다. 성관계를 맺은 후 혼란스러웠던 B양은 집으로 가지 않고 앱을 통해 다시 친구를 찾았다. 하지만 ‘친구가 되겠다’며 찾아온 10여명의 남자도 B양과 성관계를 가졌다. B양의 어머니가 아이를 찾은 것은 가출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나서였다. 뒤늦게 모텔에서 일어난 일들을 알게 된 B양의 부모는 딸과 성관계한 남성들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과 검찰은 남성 6명을 특정했지만 성폭행이나 강간이 아닌 성매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A씨는 형사재판에서 벌금 400만원과 성폭력 프로그램 이수 24시간을 선고받았다. 다른 남성 4명에게는 벌금 1000만원부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B양의 부모는 형사재판을 근거로 남성들에 대해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21단독 신헌석 판사는 지난달 B양의 부모가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다만 같은 법원 다른 재판부는 A씨 외에 다른 가해 남성에 대해 제기된 소송에선 원고 승소 판결했다. 신 판사는 “B양이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 있다고 인정할 수 없다”며 “아동·청소년이 자발적으로 성매매를 한 후 성매수자를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을 구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스마트폰 앱 채팅방을 직접 개설하고 숙박 제공이라는 대가를 받았기 때문에 의사 결정 능력을 가진 자발적 성매매로 본 것이다. 나상훈 서울서부지법 공보판사는 인권단체의 비판에 대해 “아동·청소년이면서 지적 수준이 떨어지는 사람이 성매매 행위를 했을 경우 민사상 불법행위 책임을 인정할지에 대한 대법원 판례가 없는 상태”라며 “항소심이나 대법원에서 정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권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한 뒤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해외원정 상습도박 혐의 신안그룹 회장 징역 10개월

    수원지법 형사 11단독 배윤경 판사는 마카오에서 수억원을 걸고 수차례 도박해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된 신안그룹 박순석(72) 회장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배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이미 동종 범행으로 집행유예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2년 넘는 기간에 상습적으로 도박했다”며 “도박 참여자들에게 도박자금으로 수백만∼수천여만원을 대여해 이득을 취한 것으로도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 사건 범행의 내용, 방법, 피고인의 직업, 사회적 지위, 함께 도박하거나 도박자금을 대여한 사람들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보면 그 죄질이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신 회장은 2013년 2∼3월 마카오 모 호텔 이른바 ‘정킷방’(현지 카지노에 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룸)에서 두 차례 걸쳐 판돈 190만 홍콩달러(당시 환율로 약 2억 6000만원 상당)를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14년 5월 서울 모 호텔에서 고스톱 도박을 하던 이모(64)씨 등에게 2800만원을 빌려 줘 도박을 방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회장은 대출알선 명목으로 4억여원을 수수하고 증거위조를 교사해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춘천지법 속초지원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 상습도박 혐의가 밝혀져 추가로 재판을 받았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청첩장, 친분 있어도 이런 사람에게 줬다가는…

     친분이 있더라도 공무원이 직무 관련자에게 청첩장을 보내는 행위는 징계사유에 해당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청주지법 행정부(부장 양태경)는 충북도내 한 지방자치단체의 전 보건소장 A씨가 자치단체장을 상대로 낸 징계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부당한 청첩장 발송, 초과근무수당 부정수령,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이 적발돼 정직 1월의 징계를 받자 억울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3가지 모두 자치단체의 핀단이 옳았다며 징계처분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씨는 자녀의 혼인을 알린 병·의원, 의료기기 업체 등이 과거부터 친분이 있는 자들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들은 보건소의 감독과 행정지도를 받는 직무관련자들”이라면서 “이는 공무원 행동강령이 명백히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직원 부재시 업무 공백을 막고자 A씨가 직원들의 전자결재용 시스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보관한 것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봤다. 또 A씨가 결재, 회의준비, 보건소 내외 환경정리를 하며 실제 초과근무 후 수당을 수령했다고 호소했지만 초과근무 일수 가운데 33일은 실제 초과근무를 했는지 의문이 간다고 지적했다.  해당 지자체는 지난해 5월 A씨를 직위해제하고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A씨는 소청을 통해 정직 1개월로 징계가 감경됐지만 “억울하다”며 지난해 9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반복시킨 ‘앉았다 일어섰다’ 6분간 70회 아동학대일까

    교사의 지도를 계속 무시하고 다른 아이에게 피해를 준 어린이집 아동에게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시킨 것은 아동학대에 해당할까. 법원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4단독 허미숙 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서울 영등포구의 한 어린이집 교사 여모(22·여)씨와 원장 김모(58·여)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허 판사는 “훈육 방법으로 다소 과하다고 볼 수 있지만 전후 사정과 경위, 폐쇄회로(CC)TV 화면 등을 종합하면 아이의 신체에 손상을 준 것은 아니다”라며 “아동복지법에서 정한 신체적 학대 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여씨는 평소 다른 아이를 때리고 산만한 다섯 살 쌍둥이 형제 A군과 B군에게 일정 시간 의자에 앉아 있도록 하는 ‘생각하는 의자’, 교사 옆에 있으면서 놀이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짝꿍놀이’ 등 훈육 방법을 사용했다. 그는 계속된 주의와 훈육에도 쌍둥이의 행동이 나아지지 않자 지난해 6월 아이들의 기운을 빼놓기 위해 6분 동안 70회 정도 ‘앉았다 일어섰다’를 시켰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MLB] ‘박뱅’ 부챗살 7호포… 신인왕 길 펼쳤다

    [MLB] ‘박뱅’ 부챗살 7호포… 신인왕 길 펼쳤다

    언론 “신인 최다 33개 경신 기대” … 이대호, 대타 나와 유격수 땅볼 ‘루키’ 박병호(30·미네소타)가 빅리그 적응을 마치고 본격적인 홈런 경쟁 모드에 돌입했다. 박병호는 4일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미프로야구(MLB) 휴스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대포를 쏘아 올렸다. 3-6으로 뒤진 6회 2사 후 상대 선발 콜린 맥휴의 91마일(146㎞)짜리 7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히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397피트(121m). 전날 3루타로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 댈러스 카이클을 강판시켰던 박병호는 이날도 홈런으로 지난해 19승을 일군 맥휴를 끌어내렸다. 이로써 박병호는 지난 1일 디트로이트전 이후 3일 만에 시즌 7호 홈런(22경기)을 기록했다. 팀 내 홈런 선두인 그는 단독 1위 조시 도널드슨(9개·토론토)과 공동 2위 로빈손 카노(시애틀), 마크 트럼보(볼티모어·이상 8개)에 이어 AL 홈런 공동 4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공동 12위다. 리그 신인으로는 더욱 화려하다. 홈런과 장타율(.605), OPS(장타율+출루율 .923) 모두 1위로 올라섰고 타점은 선두와 2개 차 2위(12개)다. 신인왕 후보로 손색없는 눈부신 성적이다.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박병호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갔고 타율은 .250(76타수 19안타)을 유지했다. 하지만 팀은 4-6으로 졌다. 최근 6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친 박병호는 “경기에 계속 출전하면서 타이밍이 좋아졌고 장타가 나오면서 자신감도 얻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미네소타 구단은 박병호의 홈런이 터진 직후 “박병호가 7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박병호는 아메리칸리그 루키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흥분했다. 지역지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박병호가 6회 우측으로 7호 홈런을 기록했다. 현재 시즌 42개의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병호가 미네소타 신인 최다 홈런인 1963년 지미 홀의 33개도 쉽게 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박병호의 7호 홈런은 올 시즌 두 번째로 반대편으로 보낸 홈런”이라며 부챗살 홈런 생산 능력에 주목했다. 박병호는 현재 왼쪽과 가운데 담장으로 각각 2개, 좌중간 담장으로 1개를 날렸다. 지난달 18일 밀워키전 이후 이날 두 번째 우월포로 홈런 방향에서 완벽한 균형을 이뤘다. 한편 이대호(34·시애틀)는 이날 오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8-1로 앞선 9회 2사 후 대타로 나서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이대호의 타율은 .259에서 .250(28타수 7안타)으로 떨어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靑 문건 유출’ 박관천 징역 7년 → 집행유예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으로 기소돼 징역 7년형을 받은 박관천(50·경정) 전 청와대 행정관이 2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함께 기소된 조응천(54·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1심처럼 무죄를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최재형)는 29일 “박 전 행정관이 공무상 기밀인 정윤회 문건을 누설한 데 대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뇌물 수수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나 면소한다”고 밝혔다. 조 전 비서관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1심처럼 조 전 비서관에게 징역 2년, 박 전 행정관에게 징역 10년형을 구형했다. 박 전 행정관과 조 전 비서관은 2013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정윤회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담은 문서 등 청와대 내부 문건 17건을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57) EG 회장 측에 수시로 건넨 혐의(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으로 기소됐다. 9개월에 걸친 1심 재판 결과 문건 17건 중 유출 행위가 공무상 비밀 누설로 인정된 건 ‘정윤회 문건’ 단 1건이었다. 그마저도 박 전 행정관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났다. 1심은 이들에게 적용된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고 조 전 비서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2심에서도 같은 판단이 이어졌다. 박 전 행정관은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별도로 유흥업소 업주로부터 골드바를 받은 혐의가 더해져 1심에서 징역 7년의 중형을 받았다. 하지만 2심은 그가 골드바를 받은 사실이 공소시효 7년보다 더 이전의 일이라 처벌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미국-이란, 동결 자산 2조원 두고 갈등 고조

     이란이 미국의 2조원에 달하는 자국 자산 동결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이 이란의 동결자산 20억 달러(약 2조 3000억원)를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자리프 장관은 25일(현지시간)자 미국 뉴요커와 인터뷰에서 “이것(동결자산 미지급)은 도둑질”이라면서 “미국 정부는 이란의 자산을 고이 보존해 돌려줄 책임이 있다. 이를 어긴다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20억 달러는 미국 씨티은행에 동결된 이란중앙은행 자금을 말한다.  그는 “이는 9·11 테러의 희생자 유족들에 이란이 거액을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힌 뉴욕 연방법원 판결보다 더 어처구니없다”면서 “미국 사법 제도에 신뢰를 모두 버렸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앞서 20일 미국 대법원은 1983년 10월 발생한 레바논 베이루트 미 해병대 병영 폭파 테러(미군 241명 사망)와 관련,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이란 동결 자산 약 20억 달러(2조 2646억원)를 배상금으로 쓰라고 판결했다. 대법원은 이 공격이 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소행이라고 인정하면서 2012년 제정된 ‘이란 위협감소 및 시리아 인권법’을 적용해 이란에 손해배상 책임을 지웠다. 2012년 배상법은 뉴욕 시티은행 계좌에 예치된 이란의 동결 채권자산을 제출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2001년 숨진 미군 유족이 소송을 제기해 시작된 이번 재판에서 이란 정부는 줄곧 베이루트 폭탄 공격의 배후가 자신이 아니라며 책임을 부인해 왔다. 하지만 대법원은 대법관 전체 의견 6대2로 이란의 책임을 인정하며 유족들에 대한 배상 지급을 막아달라는 이란중앙은행의 요구를 각하했다.  중요한 점은 이번 대법원 판결로 베이루트 테러 뿐 아니라 다른 이란 관련 테러에서도 유족들이 배상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것이다.  2012년 8월 뉴욕 연방법원은 9·11 테러(약 3000명 사망)를 저지른 알카에다와 이들을 지원한 이란 등이 희생자 유족에 60억 달러(6조 8000억원)를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9.11 테러 유족들에게 배상하도록 요구하는 법안도 의회에 계류돼 있어 향후 결과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이란 정부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중심으로 동결 자산을 되찾기 위한 특별 위원회까지 구성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옛 통진당 비례대표 전북도의원 항소심도 승소

    옛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던 전북도의회 이현숙(비례대표) 의원이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 광주고법 전주 제1행정부는 25일 전북도가 이 의원을 상대로 낸 ‘비례대표 지방의회 의원 퇴직처분’ 항소심에서 “피고에게 의원직 지위가 있음을 확인한다”며 이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해산은 사전적으로 집단, 조직, 단체 따위가 해체해 없어지거나 없어지게 함을 뜻하는 말로써 자진해 해체해 없어진다는 의미와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타인이 없어지게 한다는 의미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 사건의 애초 근거가 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해석은 피고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지나치게 유추해석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재판부는 “공직선거법 제192조 제4항은 비례대표 지방의원이 자의로 당적을 벗어나는 경우 당연 퇴직하도록 하는 한편 타의로 당적을 이탈·변경하게 되면 그 직을 보장해주겠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판시했다. 앞서 1심 법원인 전주지법은 지난해 11월 이 의원이 전북도 등을 상대로 낸 ‘비례대표 지방의회 의원 퇴직처분 취소 등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당시 법원은 의원직의 임시 지위를 구하는 가처분 소송과 전북도의 이의신청에서도 잇따라 이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중앙선관위가 2014년 12월 헌재 결정을 근거로 옛 통진당 비례대표 지방의원 6명에 대해 의원직 상실을 결정하자 이 의원이 이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현재 무소속 신분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뇌물수수 혐의 김학규 전 용인시장 ‘징역 3년 6개월’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성보기)는 22일 건설업자에게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학규(69) 전 용인시장에게 징역 3년 6개월에 벌금 5000만원과 추징금 4000만원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전 시장의 보좌관 김모(60)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0만원과 추징금 1000만원을, 이들에게 뇌물을 준 건설업자 장모(60)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전 시장에 대해 “시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당선된 시장으로서 시민을 위해 일해야 함에도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도모하고 받은 금품의 액수도 크다”고 판시했다. 김 전 시장 등은 2012년 5월 건설업자 장씨에게서 “부도난 하수관로 정비사업 시공업체 A사를 인수하려고 하니, 이 회사가 기업가치를 유지하도록 시의 정비사업을 계속하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장씨에게 자신들의 변호사비용 2000만원을 대신 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전 시장은 또 장씨를 따로 만나 현금 3000만원을 추가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변호사비용 2000만원 대납’ 사실은 인정했으나 직무 연관성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회사가 주도한 노조 설립 무효” 첫 판결

    2011년 7월 복수노조 허용 이후 회사 주도로 세운 노동조합은 설립 자체가 무효라는 판결이 처음으로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 권혁중)는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가 사측 노조와 회사를 상대로 낸 노조설립 무효 확인소송에서 원소 승소로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기아자동차의 하청업체인 유성기업은 2011년 주간 연속 2교대제 도입을 놓고 노사 갈등을 빚었다. 노조의 농성에 사측은 대규모 징계로 맞섰고 ‘노조 파괴’ 논란도 불거지면서 2012년에는 국회에서 용역폭력과 관련한 청문회가 열리기도 했다. 유성기업은 갈등 해소를 위해 A노무법인에 자문을 구했다. A법인은 노사관계 안정화 방법 중 하나로 ‘온건한 제2노조를 출범하라’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사측은 2011년 7월 새 노조를 설립했다. 경영진은 근로자들과 개별적으로 면담하면서 새 노조 가입을 종용했다. 재판부는 “새 노조의 설립과 운영은 모두 유성기업의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면서 “회사가 주도적으로 개입한 노조는 자주성과 독립성을 확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남양주 투표소 실수로 유권자 7명이 정당투표를 못해, 정부 손해배상 사례 있어

    13일 오전 6시쯤 경기 남양주시의 한 투표소에서 문을 열자마자 첫 투표에 나선 유권자 7명이 선거사무원의 실수로 정당 투표용지를 받지 못해 비례대표 후보는 찍지 못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일부 유권자들이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해밀초등학교에 마련된 진접읍 제15 투표소를 찾아 투표했으나 비례대표 후보를 뽑는 정당투표용지는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권자 1인당 총선 후보가 인쇄된 흰색 투표용지와 정당명이 인쇄된 파란 투표용지 등 2장을 받아야 하지만, 투표소 사무원 실수로 첫 투표에 나선 7명이 파란색 투표용지를 못 받은 것. 이런 사실은 7명의 유권자 중 1명이 투표장을 이탈해 뒤늦게 선관위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소 사무원의 단순한 실수로 투표용지가 한 장만 지급됐다”면서 “정당투표는 못 했지만 후보투표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 곧바로 이의 제기를 했으면 즉시 정당 투표를 다시 할 수 있었으나 이미 현장을 이탈해 재투표는 불가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대전지법은 공무원의 실수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 부녀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는 원고들에게 각각 2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선거권을 행사하지 못한 손해와 함께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원고들도 선거인 명부 등재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등 부주의한 점도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前현대아산 부회장 퇴직금 訴 패소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부장 김한성)는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이 현대아산을 상대로 낸 퇴직위로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김 전 부회장이 해임결의 후 10년 가까운 기간에 아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해임결의 사유가 없다는 주장 등을 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이유 없이 원고가 해임당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회사 규정에는 ‘임원이 본인의 귀책사유로 주총의 해임결의를 받아 퇴임하면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포르셰 사고 후 람보르기니 렌트 부당” 법원, 고가 수입차 보험료 청구에 제동

    본인 회사에 전시용으로 사용 “비용 전부 손해로 인정 안돼” 고가의 외제차를 몰다가 사고가 나면 더 비싼 외제차를 빌려 보험사로부터 고액의 렌트비를 받아내던 관행에 제동을 거는 첫 판결이 나왔다. 서울서부지법 민사5단독 황보승혁 판사는 포르셰를 몰다가 사고를 당한 차주에게 람보르기니를 빌려준 렌터카 업체가 KB손해보험을 상대로 낸 대차료(자동차 수리 기간의 렌터카 사용료)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자동차 정비 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2014년 9월 대구에서 포르셰 ‘911터보’ 차량을 운전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후 A씨는 수리 기간에 렌터카 업체로부터 람보르기니 ‘가야르드’를 30일간 빌린 뒤 자동차 보험을 가입했던 KB손해보험에 대차료 3993만 6000원을 청구했다. 신차 기준으로 포르셰 911터보 가격은 2억 2000만원, 람보르기니 가야르드는 3억 2000만원 정도다. A씨는 렌트한 람보르기니 차량을 자신의 회사에서 전시·시승용으로 활용했다. 대차료 청구 뒤에야 A씨가 람보르기니를 대여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KB손해보험은 보험금 비용 지급을 거부했다. 이에 렌터카 업체는 A씨가 대차료 손해와 관련한 손해배상 채권을 업체에 양도했으므로 KB손해보험이 대차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차를 빌릴 필요가 없는 경우 대차료 손해를 청구할 수 없고 피해 차량이 고급 외제차라고 해서 같은 외제차를 빌리는 비용 전부가 대차료 손해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A씨가 람보르기니를 전시·시승용으로 사용한 만큼 차를 빌릴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자동차를 사치재로 이용하기 위해 지출한 비용은 피해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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