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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지 줍다 외제차 긁은 노인…“마음 아파” 대신 벌금

    폐지 줍다 외제차 긁은 노인…“마음 아파” 대신 벌금

    폐지를 줍기 위해 리어카를 끌다가 보도에 주차된 외제차를 긁은 노인이 법적 처벌을 받게 됐다. 기사를 통해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메일과 전화로 “노인을 돕고 싶다”는 문의가 쏟아졌다. 선고 한 달 후 이 노인의 벌금을 사비로 대납한 사람이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인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월 대전지법 형사9단독 이정훈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67)에게 벌금 30만 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15일 오후 1시40분쯤 대전 동구의 한 주택가에서 폐지를 실은 리어카를 끌고 가다 보도에 주차된 아우디 승용차를 긁어 수리비 약 100만원이 들도록 손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A씨에게 장애가 있고 폐지를 수거해 하루 몇 천 원의 생활비를 마련할 정도로 경제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했지만, 피해자가 A 씨에 대한 처벌 의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벌금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도 보도에 차량을 주차한 잘못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피고인이 무리하게 건물과 주차 차량 사이를 들어간 점 등 불리한 사정이 있다”고 판시했다.“마음이 아파서” 대신 벌금 낸 의원 SBS 취재파일은 5일 보도를 통해 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이 노인의 벌금을 대신 내준 사실을 전했다. 강선우 의원은 “마음이 아파서 냈다. 리어카에 폐지를 꽉 채우면 3000원, 산처럼 쌓아 올리면 5000원이라고 한다. 지적장애가 있는 분이라고 하셔서 대신 냈다”고 말했다. ‘지역구 주민도 아닌데 왜 그랬나’는 질문에 강선우 의원(서울 강서구 갑)은 “지역구 주민이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그렇게 못 한다”고 답했다. 강 의원의 보좌진들은 노인의 집 주소로 쌀과 고기 등 식료품과 생필품을 보내고 복지 서비스를 제대로 받고 있는지 관할 주민센터에 확인했다. 발달장애를 가진 딸의 어머니이기도 한 강선우 의원은 4.7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측이 강서구 어울림프라자 재건축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현수막을 내걸자 강 의원은 “아무리 표가 귀해도 우리 차별을 공약하지는 말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남편 폭력 피하려 30m 음주운전 40대…법원 “무죄”

    남편 폭력 피하려 30m 음주운전 40대…법원 “무죄”

    남편의 폭력을 피하기 위해 술에 취한 상태에서 30m가량 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40대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4일 청주지법 형사4단독 이호동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9)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당시 A씨는 “부부싸움 도중 남편이 때리려고 해 차 안으로 피신한 뒤 112에 신고했다”면서 “이후 남편이 차량 앞을 가로막고 돌을 던지는 등 위협해 경찰이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운전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판사는 “피고인의 음주운전은 긴급 피난 상황으로 판단된다”면서 “설령 과잉피난에 해당하더라도 당시 피고인이 공포 등으로 불안한 상태였기 때문에 벌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국의 시간’ 출판사 “사재기 사실 무근…명백한 명예훼손”

    ‘조국의 시간’ 출판사 “사재기 사실 무근…명백한 명예훼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출간과 동시에 화제가 된 가운데, 출판사가 언론에서 제기된 ‘사재기’ 의혹을 반박하고 나섰다. 한길사는 4일 페이스북에 “‘조국의 시간’에 제기된 사재기 문제에 대한 입장을 알려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회사는 “돈 냄새를 맡고 ‘조국 수호’라는 불씨를 살려내 자기 진영의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출판시장을 교란하는 사재기를 했다는 기사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한 언론사 칼럼은 “조 전 장관 지지자들에게 원하는 만큼 책을 주문한 뒤 경기도의 한 물류창고로 수령창고를 지정하라고 독려하고 있다”며 “명분은 책을 모아서 전국의 중고교 도서관 등 필요한 곳에 보낸다는 것인데, 출판계 관계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전형적인 사재기 수법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길사는 “‘조국의 시간’은 출간되기도 전부터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며 “현재도 책이 없어 서점에 원활하게 배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독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고, 책을 제대로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뜻을 모아 펼친 책 나눔 이벤트에 회사는 전혀 관여한 바가 없으며, 그 사실조차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에만 책을 공급하고, 개인에게는 공급·판매하지 않는다. 사재기는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네이버 ‘사옥 반사광’ 10년 전쟁… 대법, 주민들 손 들어줬다

    네이버 ‘사옥 반사광’ 10년 전쟁… 대법, 주민들 손 들어줬다

    대법원이 통유리로 된 네이버 사옥 외벽의 반사광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이 건물 신축시 태양반사광 피해 관련 판단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3일 성남시 분당구에 사는 신모씨 등 주민 68명이 네이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신씨 등은 2011년 “네이버 사옥의 통유리 외벽이 빛을 반사해 고통을 겪는다”며 손해를 배상하고 태양 반사광 차단시설을 설치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네이버에 “반사광을 줄이는 시설을 설치하고, 가구당 500만~1000만원의 위자료와 129만~653만원의 재산상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2심은 “커튼으로 충분히 반사광을 차단할 수 있다”며 손해배상과 차단시설 설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이날 대법원은 “반사광이 어느 정도 밝기로 얼마 동안 유입되는지, 주거지 기능이 얼마나 훼손되는지 등을 다시 판단하라”고 판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골프 회원권 비싸게 사 회사에 손해 줬다면 오너가 배상”

    “골프 회원권 비싸게 사 회사에 손해 줬다면 오너가 배상”

    대기업 회장 일가가 소유한 골프장 회원권을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면 회장과 회사 이사들이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과 그룹 계열사인 흥국화재의 전 이사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흥국화재는 2010년 8월 이 전 회장과 친척들이 주식을 100% 소유한 골프장의 회원권 24구좌를 시세보다 비싸게 1구좌당 13억원씩 총 312억원에 매입했다. 흥국화재는 또 2006년 8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선박 84척에 대한 선수급환급보증(RG) 보험을 인수했지만 2010년 9월까지 선박 25척에서 보험사고가 발생해 약 2105억원을 회수하지 못했다. 이에 흥국화재 주주인 CGCG는 이 전 회장 등 이사 15명을 상대로 2297억여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1심은 당시 흥국화재 재무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이 전 회장의 지시로 이사들이 골프장 회원권을 불리한 조건으로 매수해 회사에 66억여원의 손해를 입혔다고 판단하고, 26억여원을 회사에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다만 RG보험 손실에는 원고 패소 판정을 내렸다. 항소심은 피고들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1심보다 줄어든 11억여원만 배상하도록 판시했다. 대법원도 원심의 판단에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엄마 맞나?” 수년간 딸 학대하고 살해협박 한 40대 실형

    “엄마 맞나?” 수년간 딸 학대하고 살해협박 한 40대 실형

    청소년기 딸들을 특별한 이유없이 수년 동안 상습적으로 학대하고 살해협박한 40대 친모에게 실형이 선고 됐다. 인천지법 형사2단독 이연진 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40·여)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의 아동 관련기관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2018년 9월 인천 연수구 먹자골목에서 킥보드를 타고 앞서 가다가, B양(당시 15세)이 빨리 걸어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머리를 때리고 목을 조른 혐의로 기소됐다. 2019년 7월에는 인천 연수구 주거지에서 이모집에 놀러간다고 했다는 이유로 밥주걱과 샌들 굽으로 B양의 머리를 수차례 때리고 그해 8월에는 술에 취해 B양의 머리채를 잡고 허벅지와 오른쪽 팔을 발로 밟은 혐의로도 기소됐다.A씨는 지난해 10월29일 오후 11시25분쯤 아동보호기관에 있는 B양에게 전화를 걸어 “너 죽이고 동생(C양·당시 15세)도 죽이고 감방 갈꺼다”고 말하고, 이튿날도 전화를 걸어 흉기로 숨지게 할 것처럼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아동학대로 인해 자녀들과 분리조치 됐음에도 인천가정법원의 아동보호명령을 위반하고 아동보호기관에 전화를 걸어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상대로 상당 기간에 걸쳐 신체, 정서적 학대행위를 한 범행이 매우 좋지 않다”며 “별다른 이유 없이 반복해 범행했고,피해자는 피해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정도로 중대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가정법원 명령을 위반하고 피해아동에게 연락을 하는 등 법과 사법절차를 가볍게 여기고 피해자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가 심하다고 판단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전국이 ‘서점 멸종’ 위험지역… 70년 책방 골목도 발길 끊겨

    전국이 ‘서점 멸종’ 위험지역… 70년 책방 골목도 발길 끊겨

    “13년 동안 한강문고를 사랑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랫동안 머물고 싶었지만 시장 변화와 오프라인 독서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게 돼 사업을 그만두게 됐습니다. 그동안 아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007년부터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문화 사랑방’ 역할을 한 중형 서점 한강문고는 지난해 5월 이 같은 글을 남긴 채 문을 닫았다. 서울 불광동에 있는 불광문고의 분점이었던 한강문고는 온라인 서점의 공세에 밀려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불광문고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 구매 비율이 8대2였다면 현재는 9대1”이라며 “게다가 최근에는 대형체인서점이 쇼핑몰 내에 입점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비자들이 지역의 작은 서점보다는 규모가 큰 매장에서 책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크다”며 현 상황을 짚었다.●독서인구 감소·코로나로 이중고 해마다 독서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대형 서점·온라인 서점과 경쟁에서 밀린 지역 서점들이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2년마다 발표하는 ‘2020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2019년 전국 지역 서점은 1976곳으로 2003년 3589곳, 2015년 2116곳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서점이 아예 없는 곳도 다섯 곳(인천 옹진군, 전남 신안군, 경북 영양군·울릉군, 경남 의령군)이나 된다. 서점이 한 곳뿐인 서점 멸종 예정 지역도 42곳에 달했다.부산의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보수동 책방골목 역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이북에서 피란 온 손정린씨 부부가 책방을 열면서 시작된 책방골목은 한때 80개가 넘는 책방이 들어서면서 문전성시를 이뤘다. 매체 환경 변화에 따라 온라인 서점이 활성화되고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현재는 31곳만이 손님들을 맞고 있다. 문을 닫은 책방 자리에는 카페와 공방 등이 들어섰다. 책방골목 입구에 있었던 서점 8곳은 최근 오피스텔 신축 공사가 진행되면서 무더기로 폐업했다. 보수동 책방골목 회장 허양군(대영서점 운영)씨는 “평일에는 거의 개점휴업 상태이고 그나마 휴일에 반짝 손님들이 찾아와 명맥만 겨우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머지않아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골목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 서점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비대면 활동이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반면 동네 서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현저히 줄었다. 한 서점 관계자는 “3월과 9월 새 학기를 맞아 참고서와 문제집을 많이 팔아서 1년을 버티는 지역 서점들이 많은데 지난해 개학이 연기되면서 매출이 눈에 띄게 떨어진 곳이 많다”고 말했다. ●대형 오프라인 서점 매출도 온라인에 치중 타격을 입은 건 대형 오프라인 서점 역시 마찬가지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지난 4월 발표한 ‘2020년 출판시장 통계’에 따르면 교보문고의 경우 지난해 오프라인 부문 매출액은 2556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온라인 부문 매출액은 33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나 증가했다. 전국 중형 서점들의 모임인 한국서점인협의회 김기중(경북 구미 삼일문고 운영) 대표는 “대형서점도 코로나19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온라인 서점도 병행하고 있어 수익을 그쪽에서 메울 수 있다. 지역의 작은 책방은 그렇지 않다”면서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출판사 역시 마케팅을 온라인 시장에 집중하는 까닭에 오프라인 서점은 점점 축소된다”고 지적했다.오프라인 서점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점주들은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등 생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09년부터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 책방이음을 운영한 조진석 대표는 지난해 12월 오프라인 매장의 문을 닫았다. 대신 지난 4월 종로구 누하동의 사립도서관 호모북커스 내에 새 둥지를 틀었다. 현재는 온라인 판매를 위주로 서점을 운영하는 중이다. 조 대표는 코로나19 직후 오프라인 서점을 방문하는 손님의 발길이 끊긴 데다 임대료 부담 때문에 책방 운영 형태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조 대표는 “지역 서점 가운데 임대료와 인건비, 세금 등을 충당하기 위해 ‘투잡’, ‘스리잡’을 뛰는 주인들도 있다”면서 “2년마다 돌아오는 임대 재계약 시기가 되면 ‘이렇게까지 힘들게 책방을 운영해야 하나’ 하는 회의감 때문에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지역서점 생존 위한 컨설팅 등 지원책 내놔야 서점인들은 책방이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장소가 아니라 한 지역에 문화를 확산하는 통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서둘러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삼일문고의 김 대표는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는 서점을 제외하면 주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면서 “책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이 사라진다면 앞으로 지역 간 문화 격차도 점점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면 카드사 할인에 무료배송까지 되고 별도로 혜택까지 제공하는 상황인데 지역의 작은 서점은 여건상 그렇게 하면 적자가 날 수밖에 없다”면서 “책 가격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이원화된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서점들이 온라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지역 서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면서 점점 온라인 상점을 병행하고 있지만 결제 수수료나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인력 문제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 “서점인들이 인터넷 경제에서 차별받지 않고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판매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백 대표는 이어 “앞으로 지역 서점들이 살아남으려면 무엇보다 책의 주제나 카테고리 등을 전문화하거나 특성화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서점들이 살길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금융면에서 지원하거나 책방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컨설팅이나 교육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조희선·부산 김정한 기자 hsncho@seoul.co.kr
  • 중학생 후배들 모텔 끌고 가 성폭행·음란행위 시킨 10대

    중학생 후배들 모텔 끌고 가 성폭행·음란행위 시킨 10대

    중학생 후배들을 모텔로 끌고 가 감금·폭행한 뒤 음란행위를 강요하고 성폭행까지 한 10대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3형사부(조찬영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10대 A양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장기 5년·단기 3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31일 밝혔다. A양은 미성년 공범 2명과 함께 지난해 9월 12일 오전 후배 B군과 C양을 전북 익산시 한 모텔로 불러 7시간가량 감금하고 발과 둔기로 후배들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공범 중 1명이 C양을 성폭행하게 시킨 뒤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B군에게 ‘옷을 벗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해 음란행위 등을 강요하기도 했다. 또 범행 전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휴대전화도 빼앗았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이 자신에 대한 험담을 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으로 A양은 재판에 넘겨졌지만, 공범 2명은 범행 당시 14살 미만의 촉법소년에 해당돼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으나 피해자 중 1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정도로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아 죄질이 무겁다”며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고 있어 원심이 내린 형이 무겁거나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49kg→46kg 고의로 체중 줄여” 현역 입대 피하려 한 남성 징역형

    “49kg→46kg 고의로 체중 줄여” 현역 입대 피하려 한 남성 징역형

    고의로 체중을 줄여 현역 입대를 기피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20대 A씨는 2016년 6월쯤 첫 병역판정 검사 결과 몸무게 49.2㎏, 신체·체중에 따른 체질량(BMI) 지수 17.3으로 나왔다. 당시 BMI 지수가 17(현재는 16)을 넘으면 현역병 대상으로 분류됐다. 그런데 이듬해 10월쯤 A씨는 다시 검사를 받을 때 체중 46.4㎏에 BMI 지수 16.4를 기록해 4급 사회복무요원 근무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18년 8월쯤 병무청에서 조사를 받게 된 A씨의 체중은 50.4㎏으로 측정됐다. BMI 지수는 17.7이었다.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1심 재판부는 “고등학교 재학 내내 BMI가 17을 넘었을 뿐만 아니라 문자 메시지 등 증거를 종합할 때 병역처분 변경을 위해 고의로 체중을 줄인 사실이 인정된다”며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A씨는 “당시 밤에 아르바이트하고 있어서 힘이 들어 자연스럽게 몸무게가 줄었다”며 항소했다. 대전지법 형사항소2부(남동희 부장판사)는 “A씨가 1차 병역판정 검사 후 체중을 조금만 줄이면 4급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일시적으로 BMI 지수가 17 이하로 측정되도록 했다”며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마른 체형으로 평상시에도 체중이 적게 나갔던 점은 있다”면서도 “병무행정기관을 속인 죄질이 좋지 못한 점 등에 비춰 형량은 적절하다”고 판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0대 男기자 외장하드에서 나온 ‘박사방 모음집’

    20대 男기자 외장하드에서 나온 ‘박사방 모음집’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공유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1144개를 돈을 주고 다운로드받아 보관한 20대 기자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30일 청주지법 형사11부(부장 이진용)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소지)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모 인터넷매체 남성 기자 A(29)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1144개가 담긴 속칭 ‘박사방 모음집’을 다운받아 자신의 외장하드에 5개월간 소지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특수한 브라우저를 사용해야만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으로 웹사이트에 접속한 뒤 3만원을 주고 해당 영상을 다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등을 제작·반포하는 성범죄에 대한 유인을 제공하고, 촬영물의 대상이 된 여성들의 인격권을 침해한다는 점에서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초범인 점과 범행 후 스스로 성범죄 예방 교육을 받으면서 재범 방지를 위해 노력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고3 때려 숨지게 한 사촌 형 ‘징역 1년’…이유는

    고3 때려 숨지게 한 사촌 형 ‘징역 1년’…이유는

    지난해 경북 포항에서 폐 손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돼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됐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사촌 형의 폭행과 아버지의 방임으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방역당국은 C군이 폐손상 때문에 코로나19를 의심해 관련 검사를 했다. 하지만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이 나왔고 신체에 폐 손상 뿐 아니라 멍 자국 등이 발견된 점을 바탕으로 수사당국의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했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부(부장 권순향)는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30)에게 상해죄를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아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아버지 B씨(46)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200시간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A씨는 사촌동생을 훈계한다며 위험한 물건을 사용해 상해를 입히는 등 죄질이 나쁘고 사망에 이르는 원인이 된 점에 비춰 결과도 매우 중요하다”며 “다만 자수한 점, 자신의 행위로 사촌동생이 숨졌다는 후회와 자책을 안고 평상 살아야 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9일 오후 5시쯤 포항시 북구 자신의 집에서 고종사촌 동생인 C(17) 군에게서 “중고나라 사기를 쳤고, 선배들에게 돈을 빌렸다. 이자가 엄청 많이 불었다. 돈을 갚아달라”는 말을 들었다. 화가 난 A씨는 C군의 스마트폰을 건네받아 확인하던 중 여성의 은밀한 신체부위가 불법 촬영된 동영상을 발견하고 격분해 나무 빗자루로 다리 부위 등을 수차례 때렸다. C군이 학교 교사의 치마 속을 촬영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소년부에 송치돼 재판 중임에도 유사 범행을 계속 저지르고 있다는 것도 폭행 이유였다. 아버지 B씨는 조카로부터 체벌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고, C군의 몸에 난 상처도 확인했지만 아이가 “괜찮다”고 하자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C군은 심한 멍으로 학교에 앉아 있기도 힘들어했고, 조퇴하고 집안 곳곳에 설사를 했다. 제대로 치료받지 않은 C군은 볼기 등 다리 부위 손상으로 인한 패혈증과 배 안 출혈 등으로 22일 숨졌다. 재판부는 아버지 B씨에 대해 “방임행위가 피해 확대의 원인이 됐다는 점에서 죄책이 가볍지 않음에도 아들이 치료를 거부했다고 변명한다”면서도 “과거 C군이 B씨의 지도에 순응하지 않고 수차례 비행을 저지른 점 등 사정을 고려하면 다소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 하나뿐인 자녀를 잃게 됐고 자기 행동이 사망에 원인이 됐다는 후회와 자책 속에서 평생을 살아야 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시끄럽게 운다”며 갓난아기 때려 숨지게 한 의붓아빠 징역 12년

    “시끄럽게 운다”며 갓난아기 때려 숨지게 한 의붓아빠 징역 12년

    태어난 지 20일 밖에 안된 의붓아들이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 남성에게 징역 12년을, 이를 방치한 친모에게는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문세)는 의붓아들을 상습적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죄 등)로 기소된 A(23)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동거남인 A씨의 폭행을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고 이상 증세를 보인 아기를 즉시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고 방치한 친모 B(24)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이와는 별도로 A씨에게 7년간, B씨에게는 5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A씨는 범행 동기와 경위, 수법 등에 비추어 볼 때 죄질이 매우 나쁘고 비난 가능성도 높다. 폭행의 정도를 축소하고 책임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등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B씨는 피해자의 친모로서 양육·보호해야 할 법률상 의무가 있는데도 위험한 상태에 놓인 피해자(아기)를 적절하게 조치하지 않고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해 4월부터 교제했으며 당시 B씨는 전 남자친구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아기가 태어나면 입양 보내기로 하고 포천 한 원룸에서 동거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9일 아기가 태어났지만, 산후조리원으로 부터 “아기에게 심장 잡음이 있는데 초음파 검사가 완료돼야 입양기관에 인계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일단 데리고 있기로 했다. A씨는 지난 해 12월 19일 부터 단지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로 아기를 자주 폭행했다. 같은 달 22일부터는 매일 때렸다. B씨가 “왜 이렇게 세게 때리냐”고 하자 A씨는 “입양 보낼 건데 정 주지 말라”며 계속 때렸다. 아기의 이마에 멍 자국이 보이자 이를 피해 때리기도 했다. 친모 B씨는 12월 27일 오후 2시 40분쯤 아기가 숨을 헐떡거리다가 몰아 쉬는 등 호흡이 불안정한 것을 발견하고도 경제적인 부분을 책임지는 A씨의 학대 사실이 발각될까 봐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30분 뒤 분유를 먹이려는데 아기가 숨을 쉬지 않자 그제야 119에 신고했다.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아기는 뇌사 상태였고 다음날인 28일 결국 숨을 거뒀다. 태어난 지 29일 만이며 당시 아기의 키는 46㎝,몸무게는 4.23㎏에 불과했다.눈썹 윗부분과 이마 양쪽에 심한 멍 자국이 발견됐다. 아동학대를 의심한 병원 측의 신고로 수사가 시작되자 A씨는 참고인으로 출석해 “아내인 B씨가 아들에게 분유를 먹인 뒤 눕히려다가 떨어뜨렸다”고 거짓말을 했다. 반면, 부검을 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치명적인 머리 손상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냈고, 일주일가량 지난 출혈과 최근 발생한 급성 출혈이 보이는 등 학대로 인한 머리 손상으로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신생아의 머리뼈는 골화되지 않아 쉽게 변형된다. ‘대천문’이 닫히기 시작하는 생후 12개월 전까지는 머리 부위에 충격을 받으면 사망할 위험이 크다. 결국 A씨는 살인 혐의로 구속됐고 B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법정에서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살해 고의는 없었고 사망 가능성도 예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 ‘자사고 취소’ 불복 마지막 소송도 학교 측 승리…안산 동산고 내달 선고

    서울 ‘자사고 취소’ 불복 마지막 소송도 학교 측 승리…안산 동산고 내달 선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해 불복해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경희고와 한대부고가 1심에서 승소했다. 이로써 부산 해운대고에 이어 서울 소재 8개 자사고 모두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내달 17일로 예정된 경기 안산동산고까지 1심에서 승소하면 자사고 관련 소송에서 시도교육청이 모두 패소하게 되지만, 자사고 단체에서 청구한 헌법소원이 남아있어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안종화)는 28일 경희학원(경희고)와 한양학원(한대부고)이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고 지정취소처부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서울에서 자사고 지정취소처분 취소 1심 소송에서 학교 측이 승소한 건 이번이 4번째다. 앞서 배제·세화고, 숭문·신일고, 중앙·이대부고가 각각 같은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서울 소재 8개 학교가 모두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교육계나 법조계에서도 이번 소송에서 학교 측이 승소할 거란 전망이 우세했다. 지난해 12월 부산 해운대고(동해학원)가 부산시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한 후 서울 소재 자사고들이 이따라 승소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부산지법은 “일부 평가 기준·지표 신설 또는 변경이 해운대고에 현저히 불리한 것으로 예측하기 어려웠다”면서 자사고 운영성과평가(재지정평가)상 절차적 문제를 지적했다. 올해 2월 서울 소재 자사고 중 첫 승소 판결을 받아 든 배재·세화고 사건을 맡은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당시 부장 이상훈)는 “교육청은 2019년 재지정 평가 때 교육청 재량지표와 ‘감사·지적사례’ 평가 지표 등 여러 지표·기준에 중대한 변경을 가했다”면서 “평가 대상 기간이 이미 도과한 후 해당 기준을 소급 적용한 뒤 ‘자사고 지정 목적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평가한 건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평가에 따른 취소 처분은 ‘예상할 수 없는 불이익을 가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경희·한대부고에 대한 법원의 1심 판단에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초 1심 결과가 나온 배재고·세화고와 숭문·신일고 소송의 경우 교육청 측에서 이미 항소해 서울고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두 사건은 각각 행정7부와 행정11부에 배당됐으며 아직 변론기일은 잡히지 않았다. 지난 14일 1심 선고가 난 중앙·이대부고의 경우 아직 항소장이 제출되지 않은 상태다. 서울시교육청은 재판 진행의 효율성 등을 감안해 이들 사건을 하나로 병합해 달라는 신청을 할 계획이지만 신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법원이 결정하게 된다. 다음달 17일로 예정된 경기 안산고 소송도 학교의 승소로 끝날 가능성이 높지만 재판부마다 독립된 판결을 내린다는 점에서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다만 학교 측이 승소할 경우 전국 3개 시도 교육청이 자사고 소송에서 모두 1심에서 패소하게 되기 때문에 교육청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승소 판결에도 자사고 지위가 유지되는 건 오는 2025년 2월까지라는 점에서 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앞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전국의 모든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를 2025년 3월 1일까지 한꺼번에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수도권 자사고와 국제고 24개 학교의 학교법인이 “헌법상 보장된 사립학교 운영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지난해 5월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해당 헌법소원은 전원재판부에 회부돼 심리중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밥 먹으면서 전화하냐”...음식에 침 뱉고 욕설한 변호사 남편

    “밥 먹으면서 전화하냐”...음식에 침 뱉고 욕설한 변호사 남편

    아내가 먹던 음식에 침을 뱉어 먹지 못하게 한 혐의를 받는 변호사가 2심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3부(정계선 부장판사)는 재물손괴 등 혐의로 기소된 변호사 A(47)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28일 집에서 아내가 전화통화를 하면서 밥을 먹는다는 이유로 “밥 처먹으면서 전화 통화하냐”며 욕설하고 아내 앞에 놓인 반찬과 찌개 등에 침을 뱉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내가 “더럽게 침을 뱉냐”고 항의하자, A씨는 재차 음식에 침을 뱉어 이를 먹지 못하게 만들었다. A씨는 아내 앞에 놓인 음식은 아내 소유의 물건이 아니고 본인의 소유이기도 하며 자신의 행위로 음식의 효용을 훼손했다고 볼 수 없다며 재물손괴죄가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원심과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타인의 재물을 손괴한다는 것은 타인과 공동으로 소유하는 재물을 손괴하는 경우도 포함한다”며 “반찬과 찌개 등을 피고인이 단독으로 소유하고 있었다고 할 수 없음이 분명하다”고 판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0대 근로자 사망사고 폐기물 업체 대표 징역 1년 ‘법정구속’

    20대 근로자 사망사고 폐기물 업체 대표 징역 1년 ‘법정구속’

    20대 근로자가 작업 중 폐기물 파쇄기에 끼여 숨진 사망사고와 관련 법원이 회사 대표를 법정구속했다. 광주지법 형사4단독(부장 박상현)은 28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박모(52)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해당 폐기물 처리업체에 대해서도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파쇄기를 끄지 않고 상단에 올라가 작업한 피해자에게도 과실이 있고 박씨가 피해자 부모에게 각 2500만원씩 공탁한 점, 보장보험에 가입한 점, 범행을 반성하는 점 등은 박씨에게 유리한 정상”이라고 판시했다. 하지만 “영세사업장이라 해도 공정이 매우 위험함에도 중대한 안전 조치를 위반했다”며 “박씨는 지적 장애 3급인 피해자에게 위험한 폐기물 파쇄 업무를 시키면서 안전사고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해당 사업장에서는 2014년에도 목재 파쇄기에서 근로자가 끼여 압박사해 형사처벌을 받았음에도 안전 조치를 소홀히 해 또다시 사고가 났다”며 “유족과 합의하지 못했고 피해자 아버지가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안전사고 예방 교육이나 안전 설비 설치를 소홀히 해 지난해 5월 22일 오전 10시 28분쯤 광주 광산구 장덕동 하남산단 내 업체에서 직원 김모(25) 씨가 파쇄기에 끼여 숨지는 사고를 초래한 혐의로 기소됐다. 업체에는 파쇄기 관리 담당 직원이 있었지만 출장으로 자리를 비워 김씨가 사고 며칠 전부터 홀로 작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혼자 파쇄기 상단으로 올라가 입구에 걸린 폐기물을 밀어 넣으려다 기계에 빨려 들어가 변을 당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헌재 “국가 위자료 청구 제한 5·18보상법 위헌”…민주화 보상금 받아도 정신적 배상 길 열렸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피해 보상금을 받으면 국가를 상대로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하지 못하도록 한 법률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27일 ‘구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 16조 2항’(이하 5·18 보상법)에 대한 위헌법률 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 법 조항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피해자가 보상금 지급에 동의하면 민사소송법상 ‘재판상 화해’가 성립된다고 보고 국가에 별도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헌재는 “개인의 기본권 보호의무가 있는 국가가 민주화운동 피해자의 국가배상청구권 행사를 금지하는 것은 헌법의 취지에 반한다”고 판시했다. 헌재는 “5·18보상법은 보상금을 산정할 때 정신적 손해에 대한 배상을 전혀 반영하고 있지 않다”며 “정신적 손해와 무관한 보상금을 지급해 놓고 배상 청구를 금지하는 것은 공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무원의 직무상 불법행위로 입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적절한 배상을 받지 않았음에도 손해배상 청구권이 박탈되는 것으로, 제한의 정도가 지나치게 크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가 보상금을 받은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인 이모씨 등 5명은 2018년 12월 국가를 상대로 군 수사관의 가혹행위 등으로 발생한 정신적 피해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들은 소송 과정에서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없도록 한 이 법 16조 2항이 위헌이라며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 광주지법은 이를 받아들여 2019년 5월 헌재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 헌재는 2018년 8월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 18조 2항’에 대해서도 같은 취지의 위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당시 헌재는 “보상금에는 정신적 손해에 대한 배상이 포함되지 않아 이에 대한 국가 배상청구를 금지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판단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공선법 위반 혐의’ 무소속 이용호 의원 항소심도 무죄

    ‘공선법 위반 혐의’ 무소속 이용호 의원 항소심도 무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무소속 이용호(남원·임실·순창) 의원이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1-3형사부(조찬영 부장판사)는 26일 이 의원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이 의원은 제21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3월 29일 전북 남원시 춘향골 공설시장에서 당시 이강래 예비후보의 선거운동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민생탐방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이 위원장과 이 예비후보, 이 의원의 선거운동원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 행사는 선거운동이 아닌, 공직 선거운동이 개시되기 전에 진행된 통상적 정당 활동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몸싸움이 벌어지기는 했으나 피고인이 피해자들의 행위 자체를 방해한 것으로 보기 어려워 1심의 무죄 판단은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업무방해가 성립되려면 법률상의 위력이 작용해야 하지만 당시 피고인이 이 위원장에게 위력을 행사했다고는 볼 수 없다”며 “피고인이 이 위원장을 상대로 고함을 치는 행위는 1분에 불과했고 일정한 거리도 두고 있었다. 따라서 피고인의 행위로 업무방해의 결과가 초래됐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판시했다. 앞서 1심 재판부도 시장에서 소란이 일어난 원인을 민주당 관계자 측으로 돌리면서 “이 의원이 상대 후보의 선거운동, 이 위원장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기에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재판을 마친 이 의원은 ‘검찰의 무리한 기소’를 비판했다. 이 의원은 “사실과 법리에 근거해 현명한 판단을 내린 재판부에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1심에 이은 항소심 무죄 선고는 검찰이 애초 고발인 측의 말만 듣고 무리하게 기소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7개월 이상 이어진 재판 과정에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지출됐고 정치 생명에 큰 타격을 받았다”며 “검찰은 의정활동에 지장을 주는 상고를 지양하고 재판 결과에 승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의뢰인 돈으로 도박한 변호사 항소심도 징역형

    의뢰인 돈으로 도박한 변호사 항소심도 징역형

    의뢰인의 공탁금과 합의금 9억 여원을 도박과 채무 변제에 사용한 변호사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1-3형사부(조찬형 부장판사)는 2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혐의 등으로 기소된 A(44)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변호사는 개인적 이익이나 영리를 추구하는 직업인이 아니라 공익을 수호하고 정의를 실현해야 하는 이 사회의 한 축이나 피고인은 수차례에 걸쳐 상당한 금액의 의뢰인 돈을 편취하고 임의로 사용해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일부 피해자와 합의해 법원에 탄원서가 제출된 점을 참작해 피고인에 대한 형을 다시 정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18년 8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의뢰인 4명으로부터 사건 청탁 로비 자금과 공탁금, 합의금 등 명목으로 9억 7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판사에게 말을 잘해주겠다”, “공탁금을 내야 유리하게 재판이 진행된다”는 등의 거짓말로 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 돈을 개인 채무 변제와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장동민이 도청” 돌멩이 테러 40대 항소 취하…8개월 실형 확정

    “장동민이 도청” 돌멩이 테러 40대 항소 취하…8개월 실형 확정

    개그맨 장동민의 집과 차량에 ‘돌멩이 테러’를 일삼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40대가 항소를 취하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수재물손괴와 모욕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손모(43)씨는 지난 20일 춘천지법 원주지원에 항소취하서를 냈다. 앞서 손씨의 변호인은 지난 6일 1심 판결이 나온 뒤 곧장 항소장을 냈으나, 손씨는 2주일 만에 항소를 취하했다. 이로써 손씨는 1심에서 선고받은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살게 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초부터 1심 선고까지 5개월여 동안의 구금 기간을 포함하면 앞으로 약 3개월 뒤면 출소할 수 있다. 손씨는 지난해 8월 14일부터 9월 17일까지 원주에 있는 장동민의 주택 외벽과 창문, 승용차에 10회에 걸쳐 돌을 던지거나 새총을 이용해 돌을 쏘는 방법으로 2600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장동민과 그의 마을 사람들 앞에서 장동민에게 “범죄자”라며 욕설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손씨는 장동민이 도청과 해킹을 해 자신을 감시한 탓에 범행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장동민과 손씨는 전혀 모르는 사이로, 도청과 해킹 주장은 손씨의 과도한 피해망상으로 확인됐다. 재판에 넘겨진 후 손씨 측은 장동민과 합의를 시도했으나 장동민은 재범을 우려하며 합의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심을 맡았던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 공민아 판사는 “범행 기간과 방법에 비추어 피해자나 그 가족이 신체의 안전에 위협을 느끼는 등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이 명백하다”며 “다만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고,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단독] 법원 “박진성 시인 성희롱, 허위 아니다”

    [단독] 법원 “박진성 시인 성희롱, 허위 아니다”

    최초 폭로 김현진씨에 소송 제기했지만“남자 맛 알아야” 카톡 보낸 개연성 인정피해자가 낸 소송서 1100만원 배상해야金 측 “형사고소 진행”… 朴도 항소 예정가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피해를 호소했던 시인 박진성(43)씨가 고등학생 때 박씨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최초 폭로한 김현진(23)씨에게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박씨는 김씨가 트위터에 올린 성희롱 피해가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김씨가 박씨를 상대로 낸 성희롱 등에 따른 손해배상청구(반소)에 대해선 성희롱 사실을 인정해 1100만원을 배상할 것을 판결했다. 박씨가 2016년 ‘문단 내 성폭력’ 가해자로 몰린 이후 피해자의 성희롱 폭로가 거짓이 아니라고 본 법원의 판단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주지방법원 영동지원 노승욱 판사는 지난 21일 원고 박씨가 피고 김씨에게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3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제기한 청구 소송에서 박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이 사건이 허위사실이라고 인정하기 부족하며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시했다. 김씨는 2016년 10월 트위터에 ‘미성년자 시절 박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 ‘여자는 남자 맛을 알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등의 글을 올렸고, 이를 계기로 박씨에 대한 문단의 미투가 시작됐다. 박씨는 자신이 김씨를 비롯한 여성 습작생에게 수년간 성희롱과 성추행, 성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을 담은 보도가 나오자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서울중앙지법은 이 기사를 허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카카오톡 대화 전문을 제출했고, 그 내용 중에 미성년자 성희롱으로 해석될 만한 표현은 뚜렷하게 발견되지 않았다”고 봤다. 이번 재판부는 박씨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성희롱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노 판사는 “이 사건의 내용은 대부분 카카오톡 메시지에 기초한 것으로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고 명확할 뿐 아니라 대체로 사실에 부합한다”며 “‘여자는 남자 맛을 알아야 한다. 여자 맛도 알아야지’라고 말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박씨가 네 차례 통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김씨에게 구애했음을 추단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자신이 섹스에 관한 시를 썼다. 여자는 남자 맛을 알아야 된다’고 말했을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박씨의 성희롱 사실도 인정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행위는 사회통념상 일상에서 허용되는 단순한 농담, 호의적 언동을 넘어 피고에게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했다”며 “피고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위법한 행위로서 불법행위를 구성했다고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박씨가 김씨에게 사과문을 게재할 것과 민형사상 고소하겠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선 강요나 협박 등 불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김씨 측 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여성 문인들이 십시일반 모금해서 소송비용을 지원한 사건이어서 이번 판결이 개인만의 사안으로 보기 어려워 판결문을 공개했다”며 “손해배상액과 관련해 민사 항소심을 진행하고 추가로 박씨를 형사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판사 3인이 낸 법원 판결을 지방법원에서 뒤집어 억울하다며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5년간 제 의혹과 관련한 재판에서 패소한 건 처음”이라며 “99개의 판결과 그 반대의 단 1개의 판결, 무척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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