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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사무총장에 박선숙… ‘두번째 구원 등판’

    민주 사무총장에 박선숙… ‘두번째 구원 등판’

    다시 박선숙 의원이 ‘민주당팀’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16일 새 사무총장으로 임명됨으로써 총선 실무를 지휘하게 됐다. 박 신임 총장으로서는 두 번째 구원 등판이다. 4년 전 이맘때 당시 신계륜 총장이 낙마했을 때도 바통을 이어받아 실무를 책임졌었다. 당에서는 “임종석 총장의 사퇴로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거 전문가이고 전략통이며 실무에 밝은 인사가 등장해 다행”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진보당과의 단일화를 직접 이끌었기 때문에 대외 관계 측면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총장은 첫 기자간담회에서 전략통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표에 관한 언급에서부터 부산 선거 판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구체적으로 짚었다. ‘선거 전략의 방향’에 대해서는 “좀 더 의논하겠다.”면서 특유의 조심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박 총장은 대학을 졸업하고 김근태 민주당 전 상임고문 등과 10년여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 1995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당·정·청을 두루 거쳤다. 제17대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공동전략기획본부장, 통합민주당 제18대 총선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 민주당 홍보전략본부장을 맡아 각종 선거 전략을 총괄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겉은 버드나무처럼 부드럽지만 속에 철심이 있다.”고 평했던 인물이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실 공보기획비서관과 첫 여성 대변인을, 노무현 정부에서 환경부 차관을 지냈다. ▲경기 포천(52)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여성국장 ▲민족민주운동연구소 상임연구원·부소장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 겸 대변인 ▲18대 국회의원 이지운·최지숙기자 jj@seoul.co.kr
  • 친노 東進작전 vs 텃밭 사수특명… ‘굽이치는’ 낙동강

    친노 東進작전 vs 텃밭 사수특명… ‘굽이치는’ 낙동강

    4·11 총선의 여·야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낙동강 혈투’가 새누리당의 공천 마무리로 시작됐다. 낙동강 혈투는 부산·경남(PK)을 가르며 도도히 흐르는 낙동강 양쪽 지역에서 출마한 민주통합당의 대표적 친노(친노무현) 후보들이 새누리당 텃밭에서 ‘운명’을 건 격전이다. 새누리당은 15일 부산 진갑에 나성린 현 비례의원, 남을에 서용교 수석부대변인을 공천해 부산 지역 18개 선거구 중 해운대·기장을을 제외한 17곳의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특히 낙동강 동서 지역에 포진한 여야 대결은 최전선 사상부터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원이 더해지며 불을 뿜고 있다.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초반 판세를 압도하고 있지만 20대 정치신인 손수조 후보는 박 위원장의 지난 13일 부산 방문을 기점으로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북·강서갑에선 새누리당 박민식 현 의원과 민주당 전재수 전 청와대 제2부속실장이 18대에 이어 리턴매치를 벌인다. 낙동강 벨트 중에서도 낙후된 이 지역 발전의 청사진을 어떻게 제시할지가 유권자 표심을 자극할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강서을에선 민주당 문성근 최고위원이 일찌감치 나선 가운데 새누리당은 현역 허태열 의원이 낙천되고 부산 토박이 김도읍 전 부산지검 검사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 한복판인 진구는 ‘토박이 정서’가 강한 전통적 보수 강세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새누리당 현역 허원제 의원을 제친 나성린 의원은 대표적인 감세 반대론자로 MB노믹스의 대표주자다. 반면 민주당은 김영춘 전 최고위원을 내세워 민심 탈환을 노리고 있다. 부산 진을에서는 박 위원장의 최측근인 이헌승 전 부산시 대외협력보좌관과 민주당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맞붙는다. 김 전 장관은 통합진보당 손한영 부산시당 부위원장과의 경선 관문이 남아 있다. 민주당의 유일한 부산 교두보인 조경태 의원의 사하을에선 새누리당 안준태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도전한다. 민주당의 동진 공세뿐 아니라 낙동강 서쪽인 김해와 양산을 둔 고지 쟁탈전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친노의 성지’인 경남 김해을에서는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과 민주당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정면 승부한다. 선거 무패 전력을 자랑하는 김 의원이 친노 인 김 후보를 꺾을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거리다. 산업단지와 신도시 건설로 야권 성향이 강한 양산은 새누리당의 윤영석 전 서울시 담당관과 지역에서 3전 4기를 노리는 민주당 송인배 후보가 겨루고 있다. 안동환·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與 박상일·이영조 공천 전격 취소… 강남벨트 새판 짠다

    與 박상일·이영조 공천 전격 취소… 강남벨트 새판 짠다

    새누리당이 14일 서울 강남갑과 강남을에 각각 공천된 박상일·이영조 후보의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 총선을 불과 27일 앞두고 강남벨트에서도 상징적인 두 곳의 후보를 동시 교체하는 파격을 단행한 것이다. 새누리당 정홍원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심사 과정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점이 언론 보도로 논란이 됐다.”면서 “공천위는 두 후보 공천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공천위는 깊이 있는 토의 결과 해석에 따라서는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할 부분이 있다는 판단에 이르러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두 분과 관련된 논란의 진위와 상관없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두 지역에 대해 “새 후보를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도 유권자 확보 급선무 판단 새누리당이 두 후보를 공천 5일 만에 전격 교체하기로 한 것은 그만큼 중도진영 유권자 확보가 급선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편향적 역사관 논란을 빚고 있는 두 후보를 계속 끌어안고 가다 결국 서울의 다른 선거구를 넘어 전국적인 판세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하기보다는 초반에 ‘부실 공천’이라는 비난을 무릅쓰고라도 화근을 잘라 내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텃밭인 강남벨트에서 새누리당이 헛발질을 함에 따라 쇄신 공천의 빛은 퇴색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의 극심한 인물난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로도 기록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영조 후보의 경우 당초 대구 달서갑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강남을로 ‘재배치’됐다는 점에서 공천위의 무원칙한 ‘돌려막기’가 빚은 결과라는 비판을 듣고 있다.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 출신의 박 후보는 지난해 8월 펴낸 저서 ‘내가 산다는 것은’에서 독립군을 ‘소규모 테러단체 수준’으로 비하해 논란을 빚어 왔다.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인 이 후보는 2010년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시절 발표한 논문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제주 4·3사건을 각각 ‘민중봉기’(popular revolt), ‘공산주의자 주도 폭동’(communist-led rebellion)으로 표현, ‘공산주의자들이 주도한 폭동’처럼 규정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무원칙한 돌려막기” 비난도 두 후보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자 새누리당 비상대책위는 김종인·이상돈 비대위원과 쇄신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들을 교체할 것을 요구했다. 실제로 이날 오후에는 김종인, 조현정, 이준석 비대위원 등이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자진사퇴 요구 성명’을 발표하기로 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원들은 “새누리당의 정강정책이나 미래와 맞지 않는 공천”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박 후보는 공천 취소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책의 일부 내용만 발췌돼 저의 충정이 올바로 전달되지 못했다.”며 당의 결정을 수용했다. 한편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모 언론사 기자가 경북 경주에 공천된 손동진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데 대해서도 “(이 사안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해 추가 공천 취소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재연·송수연·이성원기자 oscal@seoul.co.kr
  • 문재인, 여유 사라졌다…손수조 돌풍에 초비상

    문재인, 여유 사라졌다…손수조 돌풍에 초비상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격전지 부산을 찾은 가운데 민주통합당의 ‘낙동강 벨트’는 혼전 양상의 초반 판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 야권 바람의 핵심축인 문재인(부산 사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문성근(북·강서을) 최고위원, 김정길(진을)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 이른바 ‘문·성·길’ 라인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고, 이에 맞서 새누리당이 김무성 의원의 ‘백의종군’ 선언을 계기로 부산 수성을 위해 당력을 결집하면서 여야 간 우열을 점치기 어려운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부산 사상구에서는 새누리당의 27세 ‘정치 초짜’인 손수조 후보가 상승세를 타며 59세 문재인 고문을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 12일 부산일보가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4.0%)에서 손 후보는 39.6%의 지지율로 문 고문의 47.9%를 오차범위까지 따라 잡았다. 문 고문 54.7%, 손 후보 28.8%를 기록했던 지난 5일 국제신문·리얼미터 여론조사와 비교해 지지율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 박근혜 위원장이 손 후보 지원에 총력전을 편다면 부산 지역은 박풍(박근혜 바람)과 문풍(문재인 바람)이 정면 충돌하는 대선 전초전 양상을 띨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문성근 최고위원과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가 맞붙은 북·강서을은 낙동강벨트의 최대 접전 지역으로 떠올랐다. 문 후보가 이성식 전 북구청장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 세몰이에 나서고 김 후보가 낙천한 친박계 허태열 의원의 지지세를 끌어안으면서 초박빙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인지도에서는 영화배우 출신인 문 후보가 부산지검 검사 출신인 김 후보보다 앞선다는 평이지만 김 후보는 부산 토박이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지율은 박빙이다. 새누리당 4차 공천자 확정 이후인 지난 10일 시행된 국제신문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42%의 지지율을 보이며 문 후보(37.3%)를 앞섰다. 반면 11일 매일경제·한길리서치 조사에서는 문 후보(26.5%)와 김 후보(25.3%)가 초접전 양상이었다. 반면 한겨레·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김 후보를 42.8% 대 27.5%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부산지역 18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한 현역인 조경태 의원의 사하을 정도가 새누리당 안준태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비교적 안정적 구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총선 D-30 3대 변수 ③] 사라지는 安

    [총선 D-30 3대 변수 ③] 사라지는 安

    총선 정국이 본격화하면서 당초 또 다른 변수로 꼽혔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존재감이 희미해졌다. 그의 대선 후보 지지율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양자대결 구도에서 턱밑까지 추격당했다. 애매한 정치 행보를 하면서 유권자들 사이에 ‘안철수 피로감’도 나타나고 있다. 그렇지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경합하는 4·11 총선 정국에서 안 원장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특정 세력을 지원할지는 여전히 관심사다. 일부 예비 후보가 공적 헌신성으로 대표되는 ‘안철수식 정치’를 마케팅할 정도로 그가 유권자 표심에 미치는 영향력은 아직은 강하다.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범야권 단일 후보인 박원순 시장을 지원했던 사실을 근거로 총선 판세가 야권에 불리하게 돌아갈 경우 안 원장이 막판 측면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새누리당은 그래도 안 원장이 총선 막판에 야권을 지원하려고 나설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여야의 접전이 펼쳐질 때 안 원장이 민주당 지지를 밝히면 상당한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 그가 직접 야당 후보 지원에 나서거나 지지 의사만 밝혀도 전체 판세를 흔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여권 일각이나 국민생각 박세일 대표도 그에게 계속 손길을 내밀고 있지만 그가 범여권을 지원할 가능성은 적다는 평이 우세하다. 안 원장의 입지는 총선 결과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안 원장은 총선 결과를 보고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민주당이 승리하면 안 원장에게 대선 후보 기회가 안 갈 수 있다. 패배하면 안 원장이 기존 민주당 주자들과 야권 대선 후보 자리다툼을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총선 D-30 수도권 판세] 서울 48곳중 민주 최소 24석·새누리 최다 20석 전망

    [총선 D-30 수도권 판세] 서울 48곳중 민주 최소 24석·새누리 최다 20석 전망

    서울 지역 48개 선거구는 ‘바람의 승부처’다. 선거 때마다 특정 정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쏠림 현상’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이 분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현 민주통합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32곳, 이명박 대통령 당선 직후 ‘뉴타운 효과’가 두드러진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40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19대 총선을 한 달 앞둔 11일 현재 서울 지역 판세는 민주당이 최소한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그 중심에는 ‘정권 심판론’ 또는 ‘반(反)MB(이명박) 정서’가 자리잡고 있다. 민주당은 우세 14곳, 경합우세 10곳 등 모두 24곳에서 승리가 가능하다는 자체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성동갑, 광진을, 강북갑·을, 도봉갑, 노원병, 은평갑, 관악을, 동작갑, 구로을, 금천 등이 대표적이다. 경합 지역으로 분류한 8곳에서 모두 이길 경우 32곳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계산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야권연대가 성사된 점은 득표에 플러스가 될 것이며, 야권연대는 이미 지방선거에서 그 효과가 확인됐다.”면서 “다만 공천 파동은 이미지에 마이너스”라고 분석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우세 8곳, 경합우세 6곳 등 14곳에서만 우세를 점치고 있다. 강남갑·을, 서초갑·을, 송파갑·을, 강동갑, 양천갑 등 ‘강남 벨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경합 지역 6곳을 포함해도 많아야 20석 확보에 그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야권연대가 기정사실화된 데다,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가 이어질 경우 더욱 힘든 승부가 될 것”이라면서 “그야말로 고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야의 승부처는 마포·서대문·종로·중구·동대문·노원·도봉으로 이어지는 강북권 ‘동서 벨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당은 동서 벨트 상당수를 경합 지역 등으로 분류하는 등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 밖에 관악갑·성북갑·강동을 등은 여야 모두 섣불리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지역이다. 이 중 관악갑과 성북갑은 새누리당 탈당파인 무소속 김성식·정태근 의원의 지역구다. 강동을은 기존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윤석용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양당이 모두 ‘경합열세’ 지역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총선 D-30 비수도권 판세] 여야 “25곳중 15곳 우리 것”… 충청 초박빙

    [총선 D-30 비수도권 판세] 여야 “25곳중 15곳 우리 것”… 충청 초박빙

    4·11 총선에서 충청권과 강원, 제주는 이슈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충청권은 ‘세종시’ 공방, 강원은 남북정책, 제주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논란이다. ●강원, 지역경제 악화 야권 두각 결정적인 순간 때마다 ‘캐스팅 보트’를 쥐어 온 충청권은 그야말로 초박빙의 대결이 예상된다. 현재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대전·충남·충북 등 25개 지역구에서 각각 15곳으로 똑같이 우세 또는 경합우세를 점치고 있다. 대전에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중구, 유성에서 자신들이 우세하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대덕, 민주당은 서갑·을에서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전 중구에는 강창희 새누리당 전 의원이, 유성에는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 세종시 공방은 충남이 가장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 등 악화된 남북관계에 최대 영향을 받고 있는 강원은 원래 전통적인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보수 강세 지역이었으나 금강산 관광 중단 등으로 인해 지역 경제가 나빠지면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새누리당은 강릉, 동해·삼척, 홍천·횡성, 철원·화천·양구·인제 등 4~6곳에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민주당은 춘천, 원주갑·을, 속초·고성·양양, 태백·영월·평창·정선 등 4~6곳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제주, 해군기지 논란 野 싹쓸이 전망 제주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립 논란으로 연일 시위가 벌어지는 제주는 민주당의 ‘싹쓸이’가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현재 제주갑·을, 서귀포에 대해 모두 열세로 분류했으며, 민주당은 재선인 강창일·김우남·김재윤 의원이 제주 해군기지 파동으로 3선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주리·황비웅기자 jurik@seoul.co.kr
  • [총선 D-30 비수도권 판세] 광주 서을 ‘친박’ 이정현… 대선 전초전 양상

    [총선 D-30 비수도권 판세] 광주 서을 ‘친박’ 이정현… 대선 전초전 양상

    민주통합당의 절대 우세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특히 12월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지닌 선거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호남 유권자들의 민주당 쏠림 현상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은 현재도 호남 31석(광주 8석, 전남 12석, 전북 11석) 가운데 29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 출신 무소속 유성엽 의원의 전북 정읍과 야권연대로 의석을 얻은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의 전남 순천이 예외다. 이번에도 총 30석 가운데 대부분을 민주당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 지역은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측근인 이정현 의원이 출마한 광주 서을이다. 이곳은 지난 10일 새벽 타결된 야권 연대 합의에 따라 민주당 후보가 아닌 통합진보당의 오병윤 전 사무총장이 이 의원에게 맞설 단일후보로 나선다. 앞서 9일 실시된 KBS와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12.5%의 지지율로 야권 후보들을 오차 범위에서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야권 후보가 단일화된 데다 총선에 다가설수록 야권의 표 결집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배를 점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총선 D-30 비수도권 판세] 野 문·성·길 야권연대 승부수… 與 ‘낙천 무소속’ 속앓이

    [총선 D-30 비수도권 판세] 野 문·성·길 야권연대 승부수… 與 ‘낙천 무소속’ 속앓이

    새누리당의 전통 텃밭인 영남권의 최대 화두는 야권 연대의 파괴력이다. 부산·경남(PK) 지역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부산 사상) 상임고문, 문성근(북강서을) 최고위원, 김영춘(진갑) 전 최고위원, 김정길(진을)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김경수(경남 김해을)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등이 형성한 ‘낙동강 벨트’는 선거 과정에서의 우열에 따라 총선 전반에 큰 너울을 안겨줄 수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들의 영향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특히 내부 분열을 막는 데 고심하고 있다. 부산시당 관계자는 “낙천한 사람들이 무소속으로 나올 경우 여파가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지역 민심은 낙관적이라는 전망도 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유기준 의원은 “부산에서 여당의 경제적 실정에 대한 불만이 많지만 최근 민주당의 공천과정에서 답답함과 실망감도 커서 민주당으로 표심 이동은 적을 것 같다.”면서 “문 상임고문을 제외하고는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남에서는 야권 후보가 상승세에 있는 김해·양산·거제·창원을 지역이 접전지역으로 꼽힌다. 울산은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연대가 변수다. 현재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의 지역구인 북구가 새누리당으로서는 가장 열세지역으로 꼽힌다. 조 의원이 지역구를 남갑으로 옮겼지만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등의 영향력으로 야권 후보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대구·경북(TK)에서는 야권의 세가 비교적 약한 편이다. 다만 이 지역 역시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표가 분열될 수 있고, 특히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상승세도 주목된다. 이현정·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홍사덕·정세균 ‘엎치락 뒤치락’

    홍사덕·정세균 ‘엎치락 뒤치락’

    4·11 총선을 30일 남겨놓은 가운데 여야가 각 접전지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신문과 한길리서치가 10~11일 서울 종로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홍사덕 의원은 23.6%의 지지를 얻어 민주통합당 정세균 전 대표(22.6%)를 오차범위 내에서 따돌렸다. 반면 GH코리아가 국민일보 의뢰로 지난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정 전 대표가 41.5%를 기록, 40.6%를 얻은 홍 의원을 역시 오차범위에서 제쳤다. 같은 GH코리아 조사에서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의 지역구인 동대문을에서는 민주당 민병두 전 의원이 43.5%로, 홍 전 대표(39.7%)보다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리턴매치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 서대문갑은 이성헌 새누리당 의원이 43.5%를 얻어 우상호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37.1%)을 앞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 판세는 조사마다 엇갈렸다. 이명박 정부의 국무총리 후보로 낙점됐다가 낙마한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과 친노(친노무현) 직계인 민주당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이 맞붙는다. 한겨레가 지난 10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한 조사에서 김 사무국장은 38.6%로, 32.9%를 기록한 김 의원을 5.7% 포인트 앞섰다. 반면 매일경제 여론조사에서는 김 의원이 33.4%의 지지율로 김 후보(29.7%)를 눌렀다. 여성대결이 펼쳐지는 경기 고양일산서(GH코리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김영선 의원이 40.8%로, 민주당 김현미(36.2%) 전 의원보다 앞섰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총선 D-30 여야가 주장하는 지역구 246곳 판세

    총선 D-30 여야가 주장하는 지역구 246곳 판세

    4·11 총선이 12일로 D-30을 맞는 시점에서 새누리당은 전국 246개 선거구 가운데 83곳(33.7%)을, 민주통합당은 93곳(37.8%)을 우세 지역으로 각각 꼽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야가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경합 우세 지역까지 포함하면 새누리당은 103곳, 민주당은 120곳을 각각 ‘당선 유력 지역구’로 분류했다. 그러나 여야가 분류한 우세 지역에서도 무소속 후보의 등장이나 제3당 후보의 바람 등 또 다른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최소한 전체 선거구의 40%인 100곳 안팎이 우열을 가늠하기 힘든 접전 지역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112개 선거구를 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은 28곳, 민주당은 39곳을 각각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경남 지역에서 사상 처음 10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신문이 11일 여야 각 당의 주장을 근거로 집계한 결과 서울 48개 지역구에서 새누리당의 우세 지역은 8곳이었다. 경합 우세는 6곳, 경합 6곳, 경합 열세 14곳, 열세 14곳 등이었다. 민주당은 우세 14곳, 경합 우세 10곳, 경합 8곳, 경합 열세 6곳, 열세 10곳이다. 인천 12곳에서는 우세 지역으로 새누리당은 5곳을, 민주당은 4곳을 꼽았다. 52개 경기 지역구에서는 새누리당이 15곳, 민주당이 21곳을 우세 지역으로 거론했다. 충청권에서는 양당 모두 7곳을 우세 지역으로 주장했다. 강원에서 우세 지역은 새누리당 1곳, 민주당 4곳이었다. 제주의 경우 민주당이 3곳 모두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는 여야의 우세 지역이 각각 10곳, 3곳이었지만 울산·경남에서는 11곳과 9곳으로 팽팽했다. 대구·경북에서는 27곳 가운데 새누리당이 26곳을 우세 지역으로 꼽은 반면 민주당은 단 한 곳도 없었다. 호남에서는 30곳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28곳을 우세 지역으로 보았지만 한나라당은 0곳이었다. 한편 전체 선거구의 40%인 100곳 안팎을 각 당이 경합 지역으로 꼽음에 따라 총선의 최대 변수는 무소속 후보와 제3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양쪽 모두에서 무소속 연대나 신당 창당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에서 낙천했던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보여준 사례가 있어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보수권의 또 다른 ‘제3 신당’ 창당도 거론되고 있으며 민주당 쪽에서도 무소속 연대 움직임이 감지된다. 한광옥·김덕규 전 의원 등 옛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민주동우회’ 결성을 준비 중이다. 지금의 ‘제3지대’에서는 당시의 ‘박근혜’와 같은 중심 축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18대 때와는 조건이 다르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승부에 관한 한’ 무소속과 제3당의 공간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판세가 워낙 팽팽한 상황이라 이들이 출현하느냐 마느냐 그 자체가 최대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총선 D-30 수도권 판세] 새누리, 64곳중 25석 예상 ‘위기감 고조’…민주 “경기 최소 30석·인천 12곳중 과반”

    [총선 D-30 수도권 판세] 새누리, 64곳중 25석 예상 ‘위기감 고조’…민주 “경기 최소 30석·인천 12곳중 과반”

    경기·인천 지역 판세는 민주통합당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도시와 농촌이 산재한 경기권 52개 선거구의 경우 통상 ‘30대20’의 비율로 의석이 배분되는 경향이 짙다.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은 최소 30석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 인천 지역 12개 선거구의 경우 민주당의 과반 점유가 기대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풍’(野風) 차단이 고심이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총선연대 타결로 야권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되고 공천에 탈락한 새누리당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보수표의 분열로 인한 고전이 예상된다. 11일 새누리당의 자체 판세 분석에 따르면 남은 한 달간 여권 지지세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경기·인천 64개 선거구 중 20석 정도로 대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경기권 20~25석, 인천권은 5석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18대 총선에서 경기권 51석 중 32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19대 총선 분위기는 반(反)이명박 정서가 확산되면서 역전된 상황이다. 경기도당 관계자는 “20석 내외를 예상하고 있어 전망이 결코 밝지는 않지만 경합 지역에서 선전할 경우 25석까지 가능하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경기권 강세 지역은 중진 의원들이 포진한 수원병(팔달), 전통적 강세지역인 성남 분당갑·을, 고양 일산서, 용인 수지, 광명을 등을 안정적인 우세 지역으로 꼽고 있다. 전략지역으로 구분된 의왕·과천, 수원 권선 등은 현역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되거나 비어 있는 지역이라 누가 야권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고양 덕양갑, 구리 등도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 또는 무소속 출마 여부에 따라 여야 간 격전이 펼쳐질 지역으로 꼽힌다. 인천은 연평도 등이 포함된 중·동·옹진과 남갑·을, 연수구가 새누리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인천권에서 5석은 확실한 우세로 분류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경기에서 30석 이상, 인천에서 7~9석을 내다보고 있다. 올 초 경기권에서만 최대 35석 이상을 기대했지만 공천 파열음이 커지면서 일부 지역이 혼전 양상으로 돌아섰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경기 지역은 민주당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무상급식 정책이 지역 민심의 지지를 받고 있고, 민주당이 제시하고 있는 보편적 복지에 대한 찬성 표심이 상승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당초 열세 지역이던 이천·여주 선거구가 이천과 여주·양평·가평 선거구로 조정되면서 경합 지역으로 바뀌었다. 또 분구된 파주의 경우 파주갑에서는 해볼 만하다고 민주당은 예측하고 있다. 인천 선거구의 절반인 중동옹진, 남구 갑·을, 남동 갑·을, 연수구 등 6개 지역의 ‘남부권 벨트’는 새누리당이 모두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남부권 벨트에서 남동 갑·을을 적극 공략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남동갑의 경우 신도시인 논현지구가 조성되면서 진보 성향의 30대 유권자들이 대거 유입돼 경합우세로 분류하고 있다. 부평 갑·을과 계양갑은 수성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내리 3선에 성공해 야성이 강한 지역인 계양을도 안정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기권에서는 최대 35석의 승리를 점치고 있고, 인천권에서는 7석에서 9석 정도 가져갈 것으로 본다.”며 “야권 단일 후보 바람이 거세지면 박빙 경합 지역에서는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동환·이재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야권의 공무원·공권력 무시 부메랑 된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인사들로부터 시국관이나 공무원관, 국가관을 우려할 만한 발언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정동영 상임고문은 그제 제주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설현장에서 사업단장인 정인양 해군 준장에게 오는 4·11 총선에서 여소야대가 되고, 연말에는 정권도 바뀔 것이라며 공사 중단의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책임을 질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정 고문은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지난해 8월 국회 한진중공업 사태 청문회에서도 조남호 회장에게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던 전례가 있다. 무엇보다 정 고문이 현역 군인에게 정권 교체 운운하며 압박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다. 정 준장은 국가의 명을 받고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이다. 상명하복을 철칙으로 삼아야 할 정 준장이 정권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임무 수행을 게을리한다면 ‘정치 군인’이라는 비판을 받게 되지 않겠는가. 만일 공무원들이 정치 풍향계에 따라 정책을 이리 바꾸고 저리 바꾼다면 어떻게 국가가 유지될 수 있겠는가. 설사 민주당이 정권을 잡더라도 정권 말기에 똑같은 현상이 부메랑처럼 되돌아올 것이다. 야당 인사들이 벌써부터 선거에 이긴 듯이 발언한 것도 유권자들로서는 당황스럽고 불쾌한 일이다. 같은 당의 김민석 전 최고위원도 얼마 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이 이길 가능성이 99%”라고 말했다. 이런 모습들이 민주당을 ‘오만한 세력’으로 느끼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동안 청와대와 여당인 새누리당에 대한 불만으로 야당의 지지율이 올랐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민주당의 구태의연한 공천 행태 등으로 총선 판세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2월 대통령 선거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이와 함께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예비후보 김지윤씨가 우리 해군을 ‘해적’에 비유한 것은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다. 김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제주 해군기지는 동아시아 평화를 위협할 해적기지에 불과하다.”고 썼다. 이 정도의 인식을 가진 인물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돼도 괜찮은 것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아울러 소수정당도 아닌 제1야당 민주당이 지금과 같은 시국관과 국가관을 고수한다면, 야권 연대를 한다고 하더라도 다수 유권자의 흔쾌한 선택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 ‘낙동강 전투’ 與·野·無 예측불허

    ‘낙동강 전투’ 與·野·無 예측불허

    이른바 ‘낙동강 전선’으로 불리는 4·11 총선의 최대 관심 지역인 부산의 대결 구도가 차츰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외에 ‘무소속 연대’ 출현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삼각 대결’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이 9일 발표한 4차 공천안에 따라 부산 연제에서는 기존 박대해 의원 대신 17대 의원을 지낸 김희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18대 총선에서 김 전 대변인을 꺾은 박 의원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데다 민주당 김인회 후보도 만만찮은 경쟁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공천이 보류된 김무성(남을)·안경률(해운대·기장을)·허원제(진갑) 의원의 지역구에서도 이렇듯 다자 대결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이들 3명은 ‘현역 의원 하위 25% 컷오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 공천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이 공천 결과에 불복, 무소속 출마를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이미 이들 지역에서 각각 박재호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류창렬 부산 YMCA 부이사장, 김영춘 전 최고위원을 후보로 내세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 연대’가 위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부산 지역구마다 일부 공천 탈락자들이 벌써부터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이 경우 여권 내부 분열이 부산 지역 전체 총선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산 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여권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데다 민주당 내 친노(친노무현)계를 중심으로 한 공세도 거세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또 이날 허태열(북·강서을)·이종혁(진을) 의원 대신 부산지검 검사 출신의 김도읍 변호사와 2007년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 수행부단장을 지낸 이헌승씨를 공천키로 했다. 이들 역시 민주당 후보인 문성근 최고위원과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앞서 사상에서는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에 맞설 후보로 27세 여성 정치 신인 손수조씨가 공천장을 받았다. 사하을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게 된 안준태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이 지역 현역인 민주당 조경태 의원과 맞붙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절대강자는 없었다… 롬니, 샌토럼에 판정승

    절대강자는 없었다… 롬니, 샌토럼에 판정승

    6일(현지시간) 미국 10개주에서 동시에 치러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압도적인 승자가 나오지 않고 승리가 분산됐다. 이처럼 ‘슈퍼화요일’로 불리는 무더기 경선에서도 판가름이 나지 않음에 따라 공화당 경선은 4월 이후로 넘어가면서 장기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경선 전체의 판세를 좌우할 최대 승부처인 오하이오주 경선에서 양강 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막판까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혈투를 펼쳤다. 승패가 자정을 넘겨 7일 새벽에야 드러나자 CNN은 “슈퍼화요일이 아니라 슈퍼수요일”이라고 했다. 역대 대선 본선에서 부동층이 많은 오하이오가 전체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했기 때문에 오하이오 경선 승자는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과시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오하이오에서 롬니는 샌토럼에 불과 1% 포인트차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둠에 따라 ‘큰소리’를 치기가 머쓱하게 됐다. 개표 결과 오하이오에서 롬니의 득표율은 38%, 샌토럼은 37%였으며,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15%, 론 폴 하원의원은 9%에 그쳤다. 롬니는 플로리다, 미시간에 이어 오하이오까지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들에서 잇따라 이김으로써 ‘대세론’의 체면은 살렸지만, 근소한 차로 힘겹게 승리한 데다 공화당의 본류인 보수성향 주에서는 대부분 패함에 따라 미래를 낙관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샌토럼은 오하이오에서 무승부와 다름없는 접전을 펼친 데다 보수색채가 짙은 테네시주와 오클라호마주 등에서 승리함으로써 ‘보수파의 희망’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혔다. 특히 샌토럼은 2008년 경선에서 롬니가 1위를 했던 노스다코다주에서도 승리를 거둠으로써 롬니에게 타격을 안겼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 승리 후 부진을 면치 못했던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고향인 조지아주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함에 따라 막판 역전의 희망을 붙들었다. 폴은 2명의 후보만 격돌한 버지니아주에서 첫 승을 노렸으나 롬니에게 패함에 따라 경선 중도포기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롬니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매사추세츠주와 인근 버몬트주, 몰몬교 신자가 많은 아이다호주 등에서는 가볍게 승리했다. 롬니는 알래스카에서도 95% 개표 현재 33%를 득표해 29%를 얻은 샌토럼에게 승리했지만 4년전의 43%에는 못 미쳤다. 따라서 이날 전적은 롬니 6승, 샌토럼 3승, 깅리치 1승으로 기록됐다. 이로써 지금까지 21차례 경선에서 롬니는 13승, 샌토럼 6승, 깅리치는 2승을 거뒀다. 뉴욕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인영 “공천, 韓라인과 친해야 산다… 책임도 그들이 져야”

    이인영 “공천, 韓라인과 친해야 산다… 책임도 그들이 져야”

    이인영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2일 한명숙 대표를 향해 날선 비판을 던졌다. “특정 세력과 친하면 살고, 친하지 않으면 죽는 공천이 되고 있다. 그들이 다 하고 있으니 책임도 그들이 져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들은 한 대표와 임종석 사무총장,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을 말한다.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의 ‘파업’ 선언에 부랴부랴 당 지도부가 지난 1일 저녁 서울 영등포 메리어트 호텔에서 소집한 최고위원 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2일 새벽 4시까지 8시간 동안 한 대표 등과 공천 내용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잠시 휴식을 갖고 2일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서도 그는 한 대표 등과 격론을 이어 갔다. 그러고는 회의가 끝날 무렵 “할 말은 많지만 넘어가겠다.”고 내뱉듯 툭 말을 던지고는 지역구인 서울 구로갑으로 향했다. 그를 뒤쫓아가 구로동의 한 중국집에서 잡탕밥을 앞에 놓고 마주 앉았다. 당내 486세대의 대표주자인 그는 소장파 중진 가운데 언행이 진중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날 기자와 만나서만은 달랐다. 밤을 새워 피곤에 지친 얼굴에서는 울분이 묻어 나왔다. 이틀 전인 지난달 29일 그가 “국민들이 민주당 공천을 사무실 공천, 기득권 공천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던 말이 떠올랐다. →당의 공천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 -빛이 바랬다. 누가 누구랑 친하면 살고, 안 친하면 죽는 공천이 되고 있다. 정체성도, 도덕성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호남 민주계가 배제되고 친노는 부활했다. 이화여대 인맥이 줄줄이 단수·전략 공천되는 등 일일이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물론 이대 인맥 발탁은 여성 정치의 발전 단계에서 한계일 수 있다. 민주당이 오만한 게 아니라 공천 자체가 관성화됐다. 전략적 콘셉트나 창조적 공천이 아니라 관성적·관행적으로 하고 있다. 경고등이 켜졌는데 터닝하지 않는다. 한 대표 라인이 다 하고 있으니 그들이 책임져야 한다. →현 시점에서 총선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나. -4월이 오면 젊음과 패기가 중요하다. 그런데 (공천 명단에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박근혜의 새누리당을 절대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박 비대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 지우기를 잘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이 더 빠르게 더 강하게 쇄신해야 하는 이유다. →임종석 사무총장 등의 공천을 놓고 도덕성 기준에 대한 논란이 많은데. -임 사무총장 얘기는 안 물었으면 한다. 아끼는 후배지만…. 어차피 지금 누구는 살고 누구는 죽고 그런 상황이다. 민주당이 잘하고 있는 게 없다. 서민·중산층을 위한 정책이 어디 보이나. 공천, 야권연대 다 실종된 상태다.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이 당 지도부와 충돌했다. -공천 심사에 당 지도부가 개입했다고 하면 구체적인 사례를 공개적으로 얘기해야 한다. 공심위가 공천하는 것이다. 강 위원장이 누가 옆에서 (특정 인사를) 넣어라 빼라 찔러 준다고 얘기하면 부끄러운 일이다. 공심위원장이 국민의 눈으로, 국민의 소리를 듣고 공천한다고 했으면 그렇게 하면 되지 왜 지도부에 책임을 떠넘기는가. →야권 연대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야권 연대는 반드시 한다. 정치적 효과나 전술적 측면 등 다 고려하고 시기를 봐야 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꼴찌는 끝장”… 금융 5강 사활건 경쟁

    “꼴찌는 끝장”… 금융 5강 사활건 경쟁

    앞으로 금융권 판도가 완전히 다시 짜일 것이다. 현재로서는 하나금융이 1등으로 올라설 확률이 가장 높다. (4강 중에) 4등은 죽는다.”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경고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금융권이 신한·KB·우리·하나 4강(强) 체제로 재편되는 것을 겨냥한 얘기였다. 여기에 한 곳이 더 가세한다. ‘느린 곰’에 비유되기는 하지만 거대 점조직을 거느린 농협금융지주가 오는 2일 출범한다. ‘4강+α’. 금융권의 새판짜기가 본격 시작됐다. “누가 실수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흥미로운 분석도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는 저마다 강점과 약점이 있어 판세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 순익만 놓고 보면 신한금융이 절대 강자다. 지난해 3조 1000억원을 벌어들여 금융권에서는 유일하게 3조원을 돌파했다. 2등(KB 2조 3730억원), 3등(우리 2조 1561억원)과의 격차가 크다. 외환은행(1조 7245억원)을 합치면 하나금융의 순익도 3조원에 육박하지만 현대건설 지분 매각(8756억원)이라는 특별이익에 기댄 것이라 신한을 넘보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대신 하나금융은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비율(1.12%)이 가장 낮아 건전성 면에서 앞선다. 외환은행도 우량 대출에 치중한 론스타(전 대주주) 덕분에 떼일 것 같은 빚이 많지 않다. 덩치 면에서는 우리금융(394조 8000억원)이, 순이자마진은 KB금융(신용카드 포함 3.07%)이, 점포망에서는 지역 농·축협 4000여곳과 연계된 농협금융(5645개)이 각각 앞선다. 하지만 농협금융은 툭하면 터지는 전산 사고에서 알 수 있듯 굼벵이 조직문화와 공급자 위주의 영업 태도가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강력한 카리스마의 최고경영자(CEO) 출현을 경계했던 금융권은 농협의 새 경영진 면모에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우리금융은 최근 4년간 10조원의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을 적립했음에도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여전히 많은 부실채권이 약점이다. KB금융은 순익의 86%를 국민은행(2조 465억원)에 의존하는 기형적인 구조와 업계 꼴찌인 1인당 생산성이 약점이다. CEO 리스크도 있다. 이팔성(우리), 어윤대(KB) 회장이 자타가 공인하는 ‘MB맨’(이명박 대통령 측근)이어서 ‘연말 대선 뒤 조기 강판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신한금융은 순익의 38%를 비은행권에서 거둬들이는 등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강점이지만 성장이 다소 정체되는 양상이다. 하나금융은 수익성이 약하다. 하나 측은 “충당금 적립액 증가(1127억원) 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명하지만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2.06%)은 2%대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라응찬, 김승유라는 걸출한 CEO의 뒤를 잇는 한동우, 김정태 체제가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되는 것도 신한과 하나로서는 아픈 대목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당장은 신한과 하나금융이 선두를 달리겠지만 CEO 교체, 인수·합병(M&A) 등 변화 요인이 많아 흥미진진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금융은 어윤대 회장이 직접 유럽으로 날아가 ING생명 인수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우리금융도 지난해 불발된 미국 한미은행 인수를 상반기 중에 다시 매듭지을 작정이다. 농협금융은 새 출발에 맞춰 고금리 특판예금 등 20억~30억원 상당의 대규모 이벤트를 벌인다. 하나·외환은 본격적인 듀얼 뱅크 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두 은행의 합병이 5년 뒤로 늦춰져 큰 위협이 안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배정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어차피 M&A에는 3~5년이 걸리게 마련”이라며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금융팀장은 “국내 금융시장 여건상 초과이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면서 “경쟁력도 고만고만해 누가 잘하느냐보다는 누가 (대규모 부실에 물리는 등) 잘못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광장] ‘누가 되나’에서 ‘누굴 뽑을까’로/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누가 되나’에서 ‘누굴 뽑을까’로/임태순 논설위원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다. 가까이로는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선거가 있고, 10개월 지나면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그래서인지 국민의 눈과 귀는 온통 선거, 특히 대선에 쏠려 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끝날 때쯤 되면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될 것 같아.’, ‘누가 되지.’ 하고 묻는다. 또 ‘박근혜는 괜찮아.’, ‘요즘 문재인이 뜬다는데 어느 정도야.’, ‘손학규는 어때.’, ‘안철수는 나와 안 나와.’ 등의 질문도 단골 메뉴다. 국민은 왜 누가 되느냐에 그렇게 관심을 가질까. 다음 5년간 국정을 책임질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인 만큼 국민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라는 말처럼 그 자체로 재미가 있다. 당내 경선, 여론조사의 등락, 후보자 토론회, 선거유세 등 상황에 따라 판세가 요동치고 수시로 변하니 이보다 더 흥미 있는 드라마도 없을 것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정치게임을 계속 관전하려면 정보 습득이 필수적이다. 또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궁금증도 작용한다. 직장 동료, 친구 등과의 대화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면서 자신의 결정에 대한 판단 자료로 삼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관음증’은 판단의 잣대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대세에 편승해 적당히 따라가겠다는 편의주의적 발상이다. 여기에는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심리도 엿보인다. 누가 되느냐에 대한 관심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가 다시 도입된 이후 줄곧 이어져 왔으니 4반세기가 지났다. 국민의 대선에 대한 열기나 열정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지만 결과는 지극히 실망스럽다. 새 지도자는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출발하지만 끝날 때가 되면 측근·친인척 비리와 실정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다. 여에서 야로, 야에서 여로 정권이 서로 바뀌면 정치문화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새로 정권을 잡은 여당은 ‘그동안 당한 분풀이를 하겠다.’며 더욱 다양하고 교묘한 수법으로 야당을 못살게 군다. 야당도 ‘집권 시절 우리도 당했으니 너희도 맞 좀 봐라.’ 하며 더욱 진화된 방법으로 발목을 잡는다. 이러니 정치의 생산성이 높을 리 없고, 정치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머물게 된다. 한국 정치가 낙후된 것은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국민에게도 상당 부분 책임이 있다. 유권자들은 옳고 그름을 떠나 야당의 투쟁을 훨씬 더 선호한다. 타협하고 절충하면 야합했다느니 야성(野性)을 잃었다며 비난한다. 유권자들이 대화와 타협보다 대결과 충돌에 더 박수를 보내니 싸움국회, 막말국회, 의장석 점거 등의 극한행동이 끊이지 않는다. 의원들은 또 국민이 선거 때 잠깐 정신을 차렸다가 선거가 끝나면 모든 것을 잊어버리는 ‘치매’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러지 않고서야 위헌소지가 높은 카드수수료법, 저축은행법을 입안할 리 있겠는가. 또 지키지 않을 믿거나 말거나식 공약을 남발하고 후손들을 빈털터리로 만드는 사탕발림 복지정책도 주저 없이 내놓는다. 여러 번 시행착오를 거친 만큼 이젠 좀 유권자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누가 되나’에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누굴 뽑을까’로 의식이 전환되어야 한다. 귀찮더라도 공약을 세밀히 분석하고 의원들이 지난 4년간 무엇을 했는지 공부하고 평가해야 한다. 누가 당선이 됐는지 ‘결과’에만 관심을 기울일 게 아니라 당선되고 나서 뭘 했는지 ‘과정’도 따져 봐야 한다. 정치발전은 유권자들의 의식과 궤를 같이한다. 유권자들의 수준이 높으면 정치도 따라가기 마련이다. 그동안 국민은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이라는 말에 취해 정치를 손가락질해 왔다. 그러나 그 절반의 책임은 우리들에게 있다. 어리석고 변덕스러운 게 또 대중이기 때문이다. 올해 선거는 유난히 ‘표(票)퓰리즘’이 부산을 떨고 있다. 이럴 때는 국민이라도 똑똑해야 한다. stslim@seoul.co.kr
  • 민주당 공심위원 후보군은… 이민화·전하진·우석훈 등 거론

    4월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자의 ‘생사여탈권’을 가진 공천심사위원장에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을 1일 임명한 민주통합당은 3일까지 강 위원장과 손발을 맞춰 공천심사 작업을 진행할 공천심사위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공심위원은 당 내외 인사로 6대6 또는 7대7 정도로 구성될 예정이다.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호남 물갈이’ ‘공천 혁신’ 등을 거듭 강조했던 민주당 지도부인 만큼 공심위원들로 누가 선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내외 인사 6대6·7대7 구성 민주당은 재벌개혁·검찰개혁·경제민주화 등을 총선 공약으로 내건 만큼 ‘청렴’ ‘강직’ ‘공정’의 가치에 맞는 인물들로 공심위원들을 꾸리기로 했다. 여성위원 30%를 할당하기로 했으며 당내 위원 7명에는 기존 민주당 의원들과 시민통합당 출신들을 골고루 섞을 예정이다. 또 계파 간 불만이 없도록 최고위원들의 추천을 받아 탕평 인사를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계파 간 ‘사람 심기’ 등 눈치작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한나라당 공심위원 면면을 보면 국회의원 이름도 제대로 모르거나 정치에 문외한인 분들이 다수여서 어떻게 심사를 할지 궁금하다.”면서 “민주당은 시대정신에 맞고 (민주당 공약에 걸맞은) 상징성 있는 분들을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위원 30% 할당키로 공심위원 후보로 벤처기업 ‘메디슨’ 설립자인 이민화 KAIST 교수, 전하진 세라(SERA) 인재개발원 대표, ‘88만원 세대’의 저자인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민화 교수는 “연락받은 바 없으며, 정치 성향과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고, 우석훈 교수는 “요청이 있다면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경민 대변인은 “공심위원 선임은 확정 단계 내지는 본인의 동의를 얻는 단계까지 와 있는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다.”면서 “2∼3일 중 최종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정세균 전 최고위원 등 대권 주자들은 “위원을 추천하지 않겠다.”(정세균), “선발에 관여하지 않겠다.”(손학규·정동영)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운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계파간 ‘사람심기’ 치열할 듯 이는 이번 공심위가 후보군을 압축하는 과정에서 의정활동, 경쟁력 등의 잣대로 현역 의원들을 공천에서 탈락시킬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공심위원들의 판단에 따라 대선 경선 과정에서 판세의 유불리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심위가 구성되면 공천 기준과 경선의 세부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 오는 9일쯤 후보 공모를 시작하려면 그 전에 지도부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 민주당은 ▲도덕성 ▲정체성 ▲개혁성 등을 심사 기준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佛 좌파정권 막아라”… ‘메르코지’ 선거 연대

    국경을 넘어선 ‘메르코지의 연합전선’이 올봄 프랑스 대선을 뒤흔든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위해 프랑스 선거판에 뛰어든다. 유로존 위기 해결의 단짝으로 ‘메르코지’라는 별명을 자랑하는 두 사람의 적수는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대선 후보다. 여론조사에서 잇단 승전보를 울리는 올랑드가 엘리제궁(대통령궁)을 접수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프랑스의 좌파정권 전환을 우려한 메르켈이 직접 방어선 쌓기에 나선 것이다. 사회당이 집권하면 독일이 유럽 전체에 수혈하고 있는 긴축 드라이브가 궤도를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그뢰에 “올랑드, 유럽 미래에 제동” 독일 집권 기독교민주당(CDC)의 헤르만 그뢰에 사무총장은 “메르켈 총리가 올봄 프랑스 선거운동에 동참해 사르코지 대통령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메르코지의 파트너십이 중요한 때임을 대외적으로 과시한다는 셈이다. 프랑스는 오는 4월 22일 1차 대선에 이어 5월 6일 결선을 치른다. 메르켈의 오른팔인 그뢰에 사무총장은 이미 이웃나라 선거전에 발을 담궜다. 그는 지난 28일 파리에서 열린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선거운동에 참석해 “올랑드 후보의 정책은 유럽의 통합과 미래에 제동을 걸 것”이라고 공세를 시작했다. 반대로 사르코지의 유로존 구제 노력에 대해서는 찬사를 늘어놨다. 비슷한 정책을 펴온 독일 기민당과 프랑스 대중운동연합의 오랜 친분을 감안하더라도 유럽 지도자가 다른 나라의 선거운동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건’이다. 유로존이라는 한 배를 탄 운명이 ‘메르코지’의 화학작용을 더 활발하게 했다. ‘유로존 살리기’라면 기를 쓰고 덤벼드는 사르코지 덕에 유로존 1, 2위 경제대국인 양국은 그간 살얼음 같은 합의라도 이어 왔다. 하지만 올랑드가 당선되면 수년간 교집합 찾기에 애써 온 양국 간 해법은 분열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메르켈의 가장 큰 걱정이다. ●올랑드, 표정관리… ‘현안참견’ 비난 조성 지난주 여론조사에서도 56%의 지지율로 사르코지를 가볍게 제친 올랑드. 하지만 유럽의 여제, 메르켈이 선거 지원을 전격 공표하면서 판세는 요동치게 됐다. 올랑드는 “사르코지는 메르켈을 초대할 권리가 있다.”며 표정관리에 나섰지만, 한편으로는 메르켈이 국내 현안에 사사건건 참견한다며 비난 여론을 띄우고 있다. 하지만 선거 전문가들은 프랑스 유권자들은 메르켈의 개입에 개의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메르켈의 인기가 사르코지보다 더 높기 때문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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