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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박 역할분담론’ 반감에 ‘정책 대의원’ 논란도 한몫

    ‘이·박 역할분담론’ 반감에 ‘정책 대의원’ 논란도 한몫

    김한길 민주통합당 당대표 후보가 24일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지역 대의원 투표에서 누적 합계에서 처음으로 친노계 이해찬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 지역에서 280표(21.1%)를 얻은 김 후보는 전국 6개 지역 누적 대의원 득표수 1024표로 972표에 그친 이 후보를 52표 차로 따돌렸다. 이 후보는 추미애 후보에 이어 3위에 그쳤다. 민주당은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치러진 대구·경북지역 당 대표 후보자 합동연설회 및 지역순회 대의원 투표에서는 664명이 참여해 67.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1위를 탈환한 김 후보에 이어 구민주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대구 출신 추 후보가 212표(16%)를 받았다. 친노무현계 이 후보는 200표(15.1%), 손학규계 조정식 후보 189표(14.2%), 486(40대·80년대학번·60년대생) 주자 우상호 후보 158표(11.9%), 정세균계 강기정 후보 115표(8.7%), 정동영계 이종걸 후보 98표(7.4%), 원외 문용식 후보는 76표(5.7%)를 얻었다. 김 후보는 결과 발표 직후 “당심이 민심을 잘 수용한 결과다. 박근혜 의원을 반드시 꺾으라는 뜻으로 반드시 대선 승리의 길로 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 후보는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내일(25일) 대전·충남에서는 1등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종합 1위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후보가 선두를 탈환했지만 이 후보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충청권, 친노계 의원들이 많이 당선된 서울 등이 남아 있어 판세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의 하락세에는 친노 주도 총선 패배 책임,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대한 반감이 있지만 이날은 ‘정책 대의원’ 선정 논란이 한몫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오전 비공개 회의를 열고 한국노총 2000명, 민주노총 300명, ‘국민의명령·백만민란’(백만민란) 200명, ‘내가 꿈꾸는 나라’(내꿈나) 100명 등 총 2600명의 정책 대의원 할당을 결정했다. ‘정책 대의원’은 민주당이 통합과정에서 당과 정책 협약을 맺은 단체들에 대의원을 할당해 폭넓게 민심을 반영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친노계 문성근 전 당대표대행이 대표였던 백만민란의 표는 ‘친(親)이해찬표’라는 게 후보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김 후보 측은 “울산 대의원의 숫자가 221명인 것을 감안할 때 300여명은 적은 숫자가 아니다.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경선 룰이 정해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가 이긴 지난 21일 부산 경선에서는 ‘유령 대의원’ 의혹이 제기됐다. 정청래 전대준비위원은 전대준비위 회의에서 “부산 수영구 지역 대의원 15명이 수영구 사람이 아닌데 대의원으로 등록돼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사실 확인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호중 사무총장은 “전대준비위에서 논의할 사항이 아니어서 선관위로 넘겼다. 자기 지역 당원이 아닌 사람이 지역위원회 선출로 대의원이 된 경우가 없는지 전수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선관위원은 “자격에 문제가 있는 투표권자의 투표는 무효 처리가 될 것”이라고 밝혀 부정 대의원 투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제2의 통합진보당 사태가 될 것이란 우려와 함께 불공정 선거를 둘러싼 후보 대결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송수연·대구 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도쿄·마드리드·이스탄불 2020올림픽 개최후보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일본이 2020년 여름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을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4일 캐나다 퀘벡시티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도쿄(일본), 마드리드(스페인), 이스탄불(터키) 세 곳을 2020년 여름 올림픽 유치 최종 후보 도시로 선정했다. IOC는 “올림픽을 치를 역량이 있는 세 곳으로 압축했다.”고 설명했다. 바쿠(아제르바이잔)는 사회 기반 시설이 미비해서, 도하(카타르)는 폭염 때문에 대회 시기를 10~11월로 변경해야 하는 점이 걸림돌이 돼 탈락했다. 현재 판세는 1964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도쿄가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된다. 지난해 3월 대지진과 쓰나미로 1만 9000여명이 희생된 일본은 올림픽 개최를 통해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국가를 재건하겠다는 명분으로 표심을 자극했다. 다케다 쓰네카즈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위원장은 “올림픽은 지난해 비극으로 고통받은 사람들에게 매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교통, 통신, 숙박시설 등이 이미 잘 갖춰져 있다. 그러나 평창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점이 변수다. 2016년 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에 밀린 마드리드는 금융 위기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있다. 올림픽 5수에 나선 이스탄불은 터키 정부가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유치에 나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최지성·쿡 22일 특허담판

    최지성·쿡 22일 특허담판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지방법원의 명령에 따라 1년 넘게 끌어온 특허 소송을 끝내기 위한 담판에 나섰다. 두 회사는 다음 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과 7월 미 법원의 정식 재판을 앞두고 있어 이번 만남이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지성 부회장은 지난 20일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했다. 신종균 정보기술·모바일커뮤니케이션(IM) 담당 사장도 동행했다. 두 사람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팀 쿡을 만나 합의를 모색할 계획이다. 최 부회장은 “재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최근 미국 법원의 판례는 애플에 다소 유리하게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미국 법원은 애플의 태블릿 디자인 특허가 유효성이 있다고 판단해 재심리를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새너제이 법원이 삼성 스마트폰과 갤럭시탭에 대한 애플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것과 관련, 항소법원이 태블릿 관련 디자인 특허 1건의 유효성을 재심리하라고 결정한 것이다. 여기에 다음 달 ITC 소송과 하반기 미 법원 재판에서도 애플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UI 분야가 주로 다뤄진다. 다만 현재 양측의 특허전쟁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우세하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번 회동이 법원의 명령에 의한 상징적인 만남 외에 뚜렷한 성과 없이 끝날 공산도 있다. 향후 재판 과정에서 어느 한쪽으로 판세가 기울어지기 전까지는 현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도 크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변은 없었다”… 親盧 좌장 이해찬 울산 ‘굴욕’ 만회

    “이변은 없었다”… 親盧 좌장 이해찬 울산 ‘굴욕’ 만회

    친노무현계 이해찬 민주통합당 당권 후보가 21일 민주당 당 대표 후보 선출을 위한 부산 지역 대의원 투표에서 353표를 얻으며 1위를 차지, 4위에 그쳤던 전날 울산 대의원 투표전의 ‘굴욕’을 만회했다. 울산에서 이 후보에게 ‘더블스코어’로 선두에 올라섰던 비노(非)계 김한길 후보는 204표로 2위,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 주자 우상호 후보가 160표로 그 뒤를 이었다. 친노 진영의 본거지인 부산에서 이 후보는 예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1인 2표제인 점을 감안하면 이 후보의 득표율은 과반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28.7%여서 22일 치러지는 광주·전남 대의원 투표 결과가 경선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박지원 원내대표와 제안했던 ‘대표-원내대표’ 역할 분담론이 호남 대의원 표심으로 반영될 경우에는 이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지만 반이해찬 정서도 만만치 않다는 게 중론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부산 연제구 국제신문사에서 대표·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하는 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합동연설회와 지역 순회 대의원 현장 투표를 실시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에게 149표 차로 앞서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부산 지역에 조직 기반이 없는 김 후보가 선전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이 후보의 승리는 김 후보에 대한 반격과 친노계의 몰표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합동 연설회에서 작심한 듯 ‘이해찬-박지원 연대’를 담합으로 연일 몰아붙였던 김 후보의 참여정부 시절 탈당 전력을 거론하며 맹비난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는 2007년 2월 노무현의 실험이 끝났다며 23명의 의원을 데리고 탈당한 사람이다. 2008년 정계에서 은퇴할 때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탓으로 돌렸다.”고 폭로했다. 이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가슴에 맺힐 일은 안 하겠다고 생각해서 참고 또 참았는데 사실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감정이 북받치는 듯 울먹거렸다. 이 후보는 “위선과 거짓으로 민주당의 대표가 돼서야 국민들에게 낯을 뵐 수 있겠나. 정치는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진실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며 쐐기를 박았다. 대회장에는 친노계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문성근 전 당 대표대행도 참석해 1000여명이 모인 현장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이 후보에 앞서 연설한 김 후보는 이날도 이 후보의 계파 담합 정치를 비난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친노라는 이름으로 정치를 하면서 밀실에서 반칙 정치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가장 노무현답지 않은 정치를 하면서 마치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것처럼 구는 걸 보면 기가 찰 일이라고 노 전 대통령의 친구가 탄식하는 걸 들었다.”고 공격했다. 문 상임고문도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3위를 한 우 후보는 “지금 민주당에 바보 노무현 정신이 어디 있나. 계파정치는 노 전 대통령이 그토록 청산하고자 했던 낡은 정치 아니냐.”고 이 후보를 압박했다. 후보들은 부산이 노 전 대통령의 정치 활동 근거지였던 점을 감안해 부산 시민과 대의원 표심을 얻기 위해 오전 부산MBC 방송토론회에 이어 합동연설회에서도 ‘노무현 마케팅’을 너도나도 활용했다. 김 후보는 “2002년 노무현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14%로 떨어져 사람들이 떠날 때도 난 오히려 노 후보를 도왔다.”며 강조했다. 정동영계 이종걸 후보는 “바보 노무현이 그립다. 계파 정치는 거짓 정치다. 노 전 대통령은 거짓 정치에 앞장서 싸웠다.”며 이 후보를 에둘러 비난했다. 추미애 후보는 “계파 없이 정도 정치를 해왔다. 제2의 노무현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강주리·부산 송수연기자 jurik@seoul.co.kr
  • 김한길, ‘친노강세’ 울산서 이해찬 꺾다

    김한길, ‘친노강세’ 울산서 이해찬 꺾다

    김한길 민주통합당 당권 후보가 20일 민주당 6·9 전당대회의 개막전인 울산 지역 대의원 현장 투표에서 친노무현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유력 당권 주자 이해찬 후보를 꺾고 1위로 올라서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이 후보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출신의 5선 추미애 후보, 486(40대·80년대학번·60년대생) 그룹의 대표 주자인 우상호 후보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울산 등 영남권 대의원 표를 싹쓸이해 초반 주도권을 잡으려던 이 후보의 대참패라는 분석 속에 향후 경선 판세는 예측불허의 대혼란 속으로 빠져드는 분위기다. ●이해찬 ‘영남권 싹쓸이 전략’ 대패 민주당은 이날 울산 남구 상공회의소에서 울산시당 대의원 대회를 열고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민주당 전대의 첫 지역순회 대의원 현장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울산 지역 대의원 총 221명 가운데 88.2%인 195명이 참여했다. 무난한 1위를 예상했던 이 후보 대신 김한길, 추미애, 우상호 후보가 먼저 발표되자 대회장 곳곳에서는 환호와 탄성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김한길, 反이해찬연대 선두 각인 ‘반(反)이해찬’을 외쳤던 비(非)노계 김 후보(103표)와 이 후보의 표차는 55표로, 이 후보가 받은 48표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복수노조 허용 등 ‘노동법 개정안’ 처리로 당내 징계를 받았던 추 후보가 높은 인지도와 대중성을 바탕으로 2위로 올라선 것도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3위를 차지한 우 후보는 ‘올드보이’ 느낌의 후보들 사이에서 젊은 대표 후보로서 가능성을 보여 줬다는 평가다. 이 후보의 패배를 놓고 당 안팎에서는 친노계가 주도한 공천 및 총선 패배에 대한 ‘반성 없는 독주’에 대한 심판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후보가 ‘대안부재론’을 언급하며 박지원 원내대표와 ‘대표-원내대표’를 나눠 갖는 ‘역할분담론’을 제안한 데 대해 나머지 7명의 후보들이 “당원과 국민을 우습게 아는 담합”이라고 비판한 것이 표심을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조직세가 약한 김 후보가 이 후보와의 대결에서 큰 표차로 승리한 것도 그가 ‘반이해찬’ 연대의 선두주자임을 각인시키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김 후보는 이날 현장 연설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이·박 연대라는 담합 때문에 당이 위기에 빠졌다. 가장 센 계파의 좌장이 쓴 각본대로 된다면 당은 죽는다.”고 비난했다. 우 후보도 “‘짜여진 각본대로 전대를 치르려는 세력’과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들려는 세력의 대결’이다. 짜인 각본대로 가면 국민을 감동시킬 수 없다.”고 가세했다. 추 후보는 “각본대로 짜고 치는 판이 된다면 지난 총선과 뭐가 다르겠느냐.”고 비판했다. 범친노인 정세균계 강기정(5위) 후보로의 표 분산을 막지 못했다는 ‘힘의 한계’도 지적된다. ●추미애·우상호도 선전 2·3위 이 후보 측은 “선거운동 기간이 짧았고, 대의원이 200여명에 불과해 특정 후보 측이 적극 선거운동을 벌인 결과일 수도 있어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지만 친노계의 구심점인 21일 부산 경선과 박 원내대표가 있는 22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압승해야 한다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당초 ‘울산~부산~광주·전남’으로 이어지는 대의원(30%) 투표 초반 판세는 대세론을 따라가는 ‘밴드왜건 효과’를 야기해 70%를 차지하는 당원·시민 선거인단의 표심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후보들은 기선 제압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도부 탈락 가능성이 높은 하위권으로 처진 손학규계 조정식 후보, 정동영계 이종걸 후보는 공천 계파 배제 등으로 인한 세력 약화를, 문용식 후보는 원외 인사의 낮은 인지도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 준 결과라는 게 중론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충청은 대선 블루오션”

    민주통합당은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의석을 많이 내준 충청권이 대선에서는 ‘블루오션’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자유선진당의 몰락으로 새누리당이 반사이익을 얻은 측면이 있는 만큼 앞으로 전략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16일 민주정책연구원이 지난 총선을 자체 분석한 ‘4·11 총선평가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이 소수당으로 전락하면서 충청권에서 새로운 1대1 구도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충청권 표심 전략에 따라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선전을 단순한 반사이익으로 규정한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평가라는 지적도 있다. 강원권에서 민주당이 전멸한 원인에 대해서는 선거 기간 중 강원에 대한 특화된 정책을 제시하지 못한 점을 들었다. 강원권은 최근 두 차례의 도지사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이 당선된 지역이라는 점에서 뼈아픈 대목이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MB 심판론’에만 기댈 뿐 강원권만을 위한 정책 제시는 등한시했다. 이는 9석 가운데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전반적으로 민주당의 승리라고 볼 수 있으나, ‘강남벨트’ 진입에 실패하는 등 압승 목표에는 미달했다고 분석했다. MB 심판론과 야권연대 등이 주효했으나, 추가 전략이 없었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압승 목표 실패에는 6·2 지방선거 때보다 이번 총선에서 정당 득표율이 낮아진 부분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범보수 진영의 정당 득표율은 46.97%에서 49.44%로 상승한 반면, 범진보 진영은 53.02%에서 49.01%로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권에서는 ‘낙동강 벨트’에서 3석을 건진 것을 두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야권 바람까지는 아니더라도 영남권 민심에 미묘한 변화를 일으킨 점만으로도 대선 국면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영남권 민심이 대선에서 얼마나 변화할지는 미지수다. ‘텃밭’인 호남권에서는 전체적으로 민주당의 정당 득표율이 하락한 대신 통합진보당이 대안세력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호남 지역에 대한 선거전략을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최근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 경선과 폭력사태로 이러한 분석도 수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권에서는 힘겨운 싸움이었지만 전 석(3석)을 확보해 전략 지역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를 이슈화한 점이 주효했다는 것이 당 안팎의 분석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미주통신] 오바마의 동성결혼 지지발언은 손해본 장사?

    [미주통신] 오바마의 동성결혼 지지발언은 손해본 장사?

    오바마의 동성결혼 합법화 지지 발언이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뉴스위크’는 동성애를 상징하는 동그란 무지개를 오바마 머리 위에 얹어 놓은 사진을 표지로 채택하고 ‘첫 게이 대통령’이라는 파격적 문구를 달아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번에는 유명 잡지 ‘뉴요커’도 아예 백악관 기둥을 무지개 장식으로 바꾼 그림을 표지 모델로 장식해 오바마의 동성결혼 합법화 발언 논란에 가세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 는 14일(현지시각) 자사 신문이 CBS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번 오바마의 발언을 정치적인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응답자의 67%에 이르는 국민이 이번 오바마의 지지 발언은 ‘다분히 정치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답했다. ‘그의 생각이 옳아서’라고 답한 사람은 24%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가 동성결혼에 관한 생각을 유보하고 있었으나 조 바이든 부통령의 지지 발언 등으로 다분히 급하게 행한 것이라는 비판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38%의 응답자가 동성결혼을 지지하고 24%는 동거허용(civil unions)을 지지한 반면 33%는 합법화에 반대했다고. 하지만 동거허용을 제외한 물음에서는 51%-42%로 합법화 반대 여론이 많았다고 신문은 밝혔다. 여론조사에서는 동성결혼에 관한 문제보다도 경제문제가 후보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현재 상대 공화당 후보인 미트 롬니와의 대결 여론조사에 46%-46% 등으로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는 등 미세한 판세 변화도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현재 30개 주가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대하고 또 대략 국민 절반 가까이가 결혼은 남녀 간의 결합이라고 정의한 미 수정헌법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오바마의 이 지지 선언이 젊은 층을 비롯한 새로운 세대들에게는 긍정적인 투표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공화당 중심의 보수 세력들의 만만치 않은 반대도 예상되어 그 결과를 섣불리 단언할 수는 없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러한 동성결혼 합법화의 양분된 논란에 있어, 특이하게도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백인 계통이 45% 찬성의사를 표하는 것에 반하여 오바마와 같은 흑인 계통은 36%만이 찬성하였고 오히려 35%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프로축구] ‘안방불패’ 수원, 선두로

    [프로축구] ‘안방불패’ 수원, 선두로

    역시 ‘빅버드’는 원정팀의 무덤이었다. 프로축구 수원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광주FC를 불러들여 치른 현대오일뱅크 K리그 12라운드 홈경기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8승2무2패(승점 26)가 된 수원은 리그 선두로 나섰다. 광주는 전반 36분 복이가 얻은 페널티킥을 김동섭이 성공시켜 앞서갔지만 후반 시작과 거의 동시에 터진 에벨톤C의 동점골을 신호탄으로 수원의 거센 반격에 밀렸다. 후반 17분 광주 유종현의 자책골로 판세를 뒤집은 수원은 7분 뒤 박현범, 34분 조용태의 잇단 추가골을 엮어 승리를 낚았다. 수원은 올 시즌 홈에서 치른 7경기 전승을 이어갔다. 제주는 자일의 해트트릭과 산토스의 1골 2도움 활약을 엮어 강원을 4-2로 따돌렸다. 제주 역시 안방 무패(5승1무)와 9경기 무패(6승3무)를 이어가며 7승4무1패(승점 25)로 수원에 승점 1 뒤진 2위로 뛰어올랐다. 전반에 두 팀은 네 골이나 주고받았다. 전반 9분 산토스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으로 날카롭게 파고들며 문전으로 볼을 내준 것이 자일의 오른발에 정확하게 걸리면서 선제골이 터졌다. 강원은 전반 32분 웨슬리가 한동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제주는 3분 뒤 문전 혼전상황에 산토스가 내준 공을 자일이 왼발 슈팅으로 다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전반 37분 강원의 김은중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제주는 후반 4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자일이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산토스가 다시 머리로 밀어넣은 데 이어 37분 배일환이 얻은 페널티킥 찬스를 자일이 해트트릭으로 연결하며 완승을 마무리했다. ‘질식축구’의 부산은 전반 30분 박종우의 선제골과 후반 48분 상대 황순민의 자책골에 힘입어 대구를 2-0으로 제쳐 6승4무2패(승점 22)로 전북을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1인2표제 ‘후보 짝짓기’ 변수… 이혜훈 최고위 자력 입성할까

    새누리당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개최에 앞서 13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당 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 작업이 시작된 셈이다. 14일에는 전국 시·군·구 단위로 마련된 투표소에서 당원 및 청년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하고 15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대의원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1인 2표제 방식으로 대의원·당원·청년 선거인단이 투표한 결과 70%와 여론조사 결과 30%를 합산해 최다 득표자가 당 대표로 선출된다. 득표율 1위는 당 대표, 2~5위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전대를 이틀 앞둔 13일 당 대표 후보들은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분주한 주말을 보냈다. 과거 전대와 달리 권역별 합동 토론회 등 현장에서 지지세를 과시할 수 있는 일정이 모두 사라져 판세를 읽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9명의 당권 주자들은 마지막 휴일인 이날 지역구 일정을 소화하며 지지 기반을 다지는가 하면 전화 통화 및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데 주력했다. 9명 중 유일한 여성 후보인 이혜훈 의원은 이미 지도부 진입이 확정됐다. 다만 이 의원이 어느 정도의 순위를 얻는지가 관건이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이면서 경제 전문가로서의 역할이 부각돼 온 만큼 자력으로 최고위원단에 입성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현재 당내에서는 후보들 가운데 최다선인 5선의 황우여 전 원내대표가 차기 당 대표로 가장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황 전 원내대표는 친박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5일 대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컷오프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나머지 최고위원 자리에 대한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9명 중 7명이 친박계인 데다 각각 다른 지역 기반을 지니고 있어 판세를 읽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권자들에게 주어지는 2표를 후보자들끼리 어떻게 짝짓기 하느냐가 관건이지만 각 후보자 진영에서도 표 계산이 녹록지 않다는 분위기다. 특히 정우택·김태흠 당선자가 충청에서, 홍문종·심재철·원유철 의원이 경기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정 당선자와 심 의원이 각각 김 당선자와 원 의원에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상대 후보 쪽에서 모두 거절하면서 혼전 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유일한 영남 지역 후보인 유기준 의원은 지역구인 부산·경남(PK) 지역뿐 아니라 대구·경북(TK) 지역 내 표를 얼마나 얻을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경안 당협위원장은 유일한 호남 출신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美 동성결혼 허용 실태

    美 동성결혼 허용 실태

    미국 연방 법은 여전히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으로 규정하고 있다. 동성 결혼과 관련한 연방 법률은 ‘혼인보호법’(DOMA)으로, 동성 결혼 부부에게 복지 혜택을 부여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 법은 1996년 의회를 통과한 뒤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됐으며 이에 따라 일부 주에서 합법적으로 결합한 동성 결혼 부부들은 1000개가 넘는 연방정부 차원의 각종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결국 동성 결혼 합법화 여부는 50개 주가 제각각 알아서 정하도록 넘겨졌고, 결과적으로 주 차원에서만 인정된다. 2004년 이래 코네티컷, 아이오와, 매사추세츠, 뉴햄프셔, 뉴욕, 버몬트 등 6개 주와 수도인 워싱턴DC 등만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고, 워싱턴주와 메릴랜드주는 투표만 통과한 채 발효되지 않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동성 결혼이 4개월 반 동안 허용돼 일부 유명 인사를 포함해 수천 커플이 결혼 서약을 했으나 법이 다시 뒤집히면서 어정쩡한 상태다. 뉴저지주도 주민들은 동성 결혼에 찬성했으나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고, 메인주에서는 동성애 인권 그룹이 11월 주민투표를 계획하고 있다. 로드 아일랜드주도 기본적으로 허용하자는 입장이다. 그외 38개주는 결혼을 이성 간으로 제한하는 법률이나 헌법 조항을 두고 있다. 특히 대선에서 판세에 영향을 줄 부동층주 대부분은 동성 결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결국 자유주의적 성향이 강한 미 동북부 위주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고 있는 반면, 보수성향이 강한 남부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주에서는 동성 결혼을 불허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말 퓨리서치연구소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 사이 동성 결혼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아졌다. 2001년 60%였던 ‘반대’ 응답자는 이번 조사에서 43%로 줄어든 반면 ‘찬성’은 35%에서 47%로 늘었다. 미국 내 동성애자는 400만명으로, 성인 인구의 1.7%로 추산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앞으로 4주… 메르켈 운명 갈린다

    ‘철의 여인’ 앙겔라 메르켈(58) 독일 총리가 사면초가에 놓였다.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지방선거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데다 같은 날 프랑스 대선 및 그리스 총선에서도 독일에 협조적이던 집권 세력이 패배한 탓이다. ‘의사’를 자처한 메르켈은 재정위기를 겪는 유럽 전역에 ‘긴축정책’을 처방했지만, 각국 국민은 투약을 거부하고 성장을 요구하고 있다. 내년 9월 3선을 노리는 메르켈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선거 및 정상회담 등 각종 이벤트가 몰린 4주 안에 ‘뿔난’ 자국민과 다른 유럽인들을 모두 달래야 한다. 메르켈 총리 측은 6일 이후 매일같이 유럽 국가의 경제 성장에 더 많은 관심을 둘 것임을 암시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8일 AP 등 외신이 전했다. 프랑스와 그리스, 이탈리아 등의 선거에서 드러난 “긴축정책 탓에 당장 경기가 살아나지 못한다.”는 민심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메르켈이 이끄는 기민당의 한 관계자는 7일 “메르켈이 (긴축을 강조하는) 수사법을 구사하지만 성장 정책과 정부 지출을 확대하는 쪽에 마음이 열려 있다.”고 전했다. 기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도 6일 “유럽 경제를 위해 성장 협약을 만드는 데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독일 내 민심을 보면 메르켈이 ‘긴축 우선 철학’을 버리기는 쉽지 않다. 독일 여론과 투자 전문가들은 긴축에서 성장으로 정책적 방점을 이동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본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긴축을 통해 체질을 개선 중인 그리스 등 재정위기 국가에 ‘방만한 지출을 해도 된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자칫 남유럽발(發) 재정위기가 재확산될 수 있다. 유럽 내 재정위기국 구제를 위해 자신들이 낸 세금 2100억 유로(약 310조원)가 투입되는 것을 지켜본 독일인들에게 더 이상 인내를 요구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결국 메르켈은 ‘긴축’ 노선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오태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내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재정적자 감축 목표기일을 다소 늦추고, 고용 등 반드시 필요한 부분의 지출을 보장하는 등의 중재안을 찾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로 예정된 독·불 정상회담에서 어떤 분위기가 형성되느냐에 따라 유럽 내 정권교체 등에 따른 초반 판세가 정해질 것으로 본다. 또 13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지방선거에서 집권 기민당의 선전 여부도 메르켈의 입장 수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국립 인천대’ 초대 총장선거 혼전

    오는 22일 시립 인천대 총장 선거를 앞두고 대세론이 순식간에 뒤바뀌는 등 혼전이 거듭되는 양상이다. 이번 선거는 인천대의 교수와 직원, 학생이 참여하는 마지막 직선제인 데다 내년에 국립대로 전환되는 인천대의 초대 총장을 뽑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7일 인천대가 총장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안경수 현 총장, 채훈 전 부총장, 최계운 전 대학발전본부장, 최성을 전 교수협의회장, 변윤식 전 대학원장, 남호기 전 기획처장 등 6명이 나서 8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일단 선거 판세는 변윤식·최성을·최계운 후보가 ‘3강’, 채훈·안경수·남호기 후보가 ‘3약’으로 분류되고 있다. 20여년간 대학 주요 보직을 거친 변윤식 후보는 인천시 및 정부와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핫이슈인 대학 지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인천대는 내년 초 국립대 법인 전환이 확정됐지만 시와 정부는 향후 대학 재정지원 주체와 규모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최성을 후보는 평교수 지지를 통해 대세를 확보하겠다며 교수협의회를 중심으로 뛰고 있고 최계운 후보는 대학 안팎에서 구축한 다양한 네트워크로 대학 현안을 해결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현직 총장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대세론’을 구가했던 안경수 후보와 이갑용 전 부총장과의 단일화에 성공해 기세를 올렸던 채훈 후보가 ‘3약’으로 주저앉은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안 총장 등이 저력이 있어 현재로선 예단이 무의미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혼전으로 어느 후보도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확보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득표 1∼3위가 참여하는 결선 투표에서 승부가 가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1+8, 龍들의 수싸움

    예상 밖 과열 양상이다.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얘기다. 그렇다고 ‘박근혜 대세론’이 꺾이거나 주춤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4·11 총선 직후 당내 대선후보 간 ‘경선 무용론’이 제기됐던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선주자별로 복잡한 셈법이 작용하고 있다는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새누리당 대선경선에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김문수 경기도지사,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전 특임장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의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김태호·정두언 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 의원 측은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정치적 흐름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뒀다. 정 의원도 “내 역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당외 인사’인 정운찬 전 총리 역시 경선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박 위원장을 포함해 무려 9명의 주자가 경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듯 여권의 대선후보 경선은 형식 면에서는 다자 구도이지만 내용 면에서는 박 위원장의 독주 체제다. 무엇보다 지지율 격차가 현격하기 때문이다. 박 위원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30~40%대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하는 반면 나머지 후보들은 높아야 1~3%대에 불과하다. 경선이 마무리되는 오는 8월까지 4개월여 동안 이러한 판세가 뒤집힐 가능성도 아직은 적어 보인다. 앞서 19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때도 마찬가지였다. ‘9룡 체제’ 속에서도 이회창 후보의 독주로 마감했다. 여권 관계자는 “비박(비박근혜) 후보들이 후보 단일화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면 승산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더욱이 비박 후보들이 후보 단일화를 통해 박 위원장을 추월할 가능성도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박 위원장에 대항할 수단으로 ‘비박 연대’가 거론되고 있지만 각 후보들의 노림수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대선주자들이 터진 봇물처럼 앞다퉈 나서는 것은 각각 대선 과정에서의 정치적 노림수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8월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 위원장이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12월 대선까지의 여정에서 수많은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대선후보 넘버2’의 자리를 확보해 놓겠다는 계산도 있고 이와 달리 대선 승패와 관계없이 대선후보 경선을 ‘포스트 박근혜’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발판으로 삼으려는 의도도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 국면 못지않게 대선 이후 국면에서 정치적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수싸움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비박 후보들의 단일화도 이러한 셈법을 바탕으로 가능 여부를 따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박 위원장에 대한 틈새 공략을 통해 적어도 세력을 구축해 나가는 전략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 주변에서 비박 대선주자들의 ‘박근혜 비판’ 발언에 대해 선별 대응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일일이 맞대응하는 것 자체가 정쟁에 빠져드는 것일 뿐만 아니라 민생 최우선 기조와도 맞지 않고, 이는 박 위원장의 대선 행보에도 이로울 게 없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 전 대표가 지난달 29일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다.”고 박 위원장을 비판하자 친박계 윤상현 의원이 “왜곡된 사실로 비난하는 것은 적전 분열만 가져온다.”며 자제를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장세훈·최지숙기자 shjang@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선거와 착시, 그리고 언론/나은영 서강대 신방과 교수·사회심리학 박사

    [옴부즈맨 칼럼] 선거와 착시, 그리고 언론/나은영 서강대 신방과 교수·사회심리학 박사

    선거가 끝나면 항상 “그랬었구나” 하고 깨닫는다. 결과를 알기 전에는 민심에 대한 주관적인 지각에 의존하다가, 결과를 알고 난 후에 비로소 진짜 민심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 모습과 다른 모습으로 잘못 지각하는 ‘착시’ 현상은 객관적 판단을 흐릴 수 있다. 선거는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결론을 얻기 때문에, 그 과정에 사회심리가 작용한다. 투표는 개개인이 하지만, 누구를 선택할지 결정할 때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대한 나의 지각’이 상당한 영향을 준다. 여기에 개입되는 착시 현상 중 하나가 ‘다원적 무지’(pluralistic ignorance) 효과다. 이는 “실제로는 사람들이 자기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자기만 다르게 생각한다고 믿는 것”을 말한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사회심리학자 프렌티스와 밀러 교수는 학생들에게 ‘본인’이 얼마나 음주를 즐기는지, 그리고 ‘다른 프린스턴 학생들’은 얼마나 음주를 즐긴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실제로는 본인처럼 음주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다른 학생들이 많음에도, 실제보다 더 많은 다른 학생들이 음주를 즐긴다고 생각하는 ‘다원적 무지’ 현상이 나타났다. 미국 백인들이 1960년대 흑백분리정책에 찬성하는 백인 비율을 실제보다 과대 추정했던 사례도 여기에 해당한다. 대체로 ‘변화’의 방향 쪽에 있는 생각에 다원적 무지가 더 잘 발생할 수 있고, 이것이 여론조사에서 응답을 회피하는 사람들의 심리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번 19대 총선에서 사례를 찾아보면, 마음속으로는 야당 김용민 후보의 비상식적 발언으로 말미암아 지지 의사를 철회했더라도, 다른 사람들 생각이 자기와 다를 것으로 추측하여 의견 표명을 꺼렸을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런 생각을 했던 사람들이 다수였던 것이다. 특히 야당 지지자가 다수를 점하는 서울의 유권자들과 트위터 이용자들은 여당을 지지한다고 당당하게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었고, 이것이 서울의 출구조사 당시 숨어 있던 여당의 표가 최종 개표 결과로 드러나게 된 이유 중 하나다. 승자는 자만하기 쉽고, 자만이 있는 곳에서 특히 착시가 커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새누리는 더 겸손하고 민주는 더 자성하라”라는 서울신문 4월 13일 자 사설은 핵심을 짚었다. 오만하여 판세를 잘못 지각함으로써 패배를 자초한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회창-노무현 후보의 2002년 대선 직전,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과 함께 당선 가능성을 추가로 물었던 것이 대표적이다.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우위로 나오는데도 그 자체를 당선 가능성의 지표로 삼지 않고 당선 가능성을 추가로 물어 “지지율은 노무현 후보가 앞서지만, 당선 가능성은 이회창 후보가 앞선다.”라고 보도하는 언론들이 많았다. 대통령은 지지율로 결정되는 것이고, 당선 가능성에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대한 나의 지각’이 포함되기 때문에 착시가 섞인 응답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그 지지율을 믿고 싶지 않았던 사람들은 당선 가능성을 줄기차게 함께 물었다. 최종 결과는 역시 착시가 아닌 현실을 반영한 지지율로 결정되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미루어 짐작하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이는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다. 미래를 향한 변화의 열망을 잘 읽어내는 쪽이 대다수 국민의 ‘실제 의견 분포’를 객관적으로 파악함으로써 승리에 다가갈 수 있다. 유권자 입장에서 착시를 줄이려면 ‘사람’과 ‘미래’를 보아야 한다. 신문에도 ‘그 사람들’의 솔직한 ‘미래 비전’을 실어 주면 좋겠다. 언론을 통해, 그리고 대화를 통해 타인들의 의견을 지각하기 때문이다. 기존 언론은 물론이려니와,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도 사람들의 의견을 실어 나르는 중요한 언론의 역할을 하는 만큼, 그곳에 글을 쓰는 모든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왜곡하여 받아들이지 않도록 정화된 글을 쓰는 분위기가 정착되었으면 한다.
  • [시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유감/신동일 중앙대 영문과 교수

    [시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유감/신동일 중앙대 영문과 교수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과 영어 말하기에 관한 사교육 열풍이 심상치 않다. 외고 입시 변화로 한풀 꺾인 ‘시장 수요’는 NEAT를 통해 판세가 역전되었고 많은 학부모들은 시간이 갈수록 불안하기만 하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선 공교육만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강조하지만, 수년 전 토플 대란이 일어났을 때 2년 만에 토플 수준의 국제적인 시험을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한 교과부를 쉽사리 믿을 순 없다. 단순히 시험에서 끝날 일이 아니란 걸 학부모들은 알고 있다. 내 아이가 지필 시험에서 50점 맞는 것과 영어로 한마디도 못하고 바보처럼 앉아 있는 것과는 걱정의 차원이 다르다. 말하기 교육을 위한 공적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태이니 부모는 학원교육에 의지하게 된다. 이러한 때에 NEAT의 의사결정력을 높인다면 이미 시작된 사교육 대란을 통제할 수 없을 것이다. 사교육기업이 욕심을 줄였다면 국가가 시험판에 개입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상품화시킬 수 있는 모든 공학적 매체를 동원하여 언어와 교육의 성취단위를 잘게 쪼개고, 측정하고, 관리하고, 좀 더 잘해야 한다고 다그칠 때 효율성은 높아지고 수익은 더욱 확보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세상이 변했으니 알아서 몸집을 줄이고, 시간당 효율성은 떨어지더라도 사회적 가치, 언어적 생태성, 협력공동체, 혹은 분리된 지식보다는 통합적 사고를 고민하겠다는 사교육기업이 과연 얼마나 될까. NEAT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까. 국가 주도의 교육과정, 교과서, 일제시험, 교사 선발 등에 우린 매우 잘 길들여져 있지만 과연 5년 뒤, 10년 뒤도 영어를 배우고 시험 치르는 일을 국가가 주도하는 틀 안에서 반복하고 있을까? 만약 국가가 만든 시험이 시원치 않으면 어찌할 건가? 애국주의에 호소할 것인가? 만약 그것이 통한다면 우리의 삶의 일부가 된 세계화, 자유무역, 다문화, 글로벌 기업은 또 뭔가? 무엇보다도 국가가 개입해서 새로운 일을 할 때 그곳에 모인 사람들도 지금까지 보상받아 온 일과 다른 일을 하는 것이니 한동안 시행착오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시키는 대로 안 할 거면 대안은 뭔가. 최선의 실천은 권한위임형, 민주주의 기반의 교육문화운동밖에 없다. 누구든지 서로 맞서서 이긴 쪽으로 권한을 이양만 하면 새로운 지배질서만 만들어질 뿐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구든 시간을 두고 서로 배우고 협력하면서 권한의 위임망을 확장하면서 국가와 시장의 이항대립에서 벗어나야 한다. 남들이 하고 있고, 위에서 시키는 일만 해서야 자율성과 민주주의를 배울 수 없다. 엄한 영어선생님이 가르치는 교실에선 즉흥적이고 의미협상적인 구술언어를 배울 수 없듯이, 큰 시험 몇 개를 전 국민이 끙끙대며 준비하는 문화에서는 언어와 교육을 통한 다양성을 익힐 수 없다. 민주적 시험문화를 감당하려면 몇 가지 전제가 꼭 필요하다. 우선 큰 시험의 힘을 더 빼야 한다. 수능 시험 때 기독인들이 교회에 모여 온종일 기도하게끔 하면 안 된다. 얼마나 초조한 시험이면 시험 끝날 때까지 기도하는가? 한 번의 시험에 힘을 실어주고 그것만으로 인생이 바뀔 수 있는 시험 전통에 계속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또 여러 현장에서 다양한 목적에 맞게 꼭 필요한 작은 시험을 자치적으로 만들어 보고, 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 비용과 시간이 요구되지만, 민주적 실천은 효율성과 비용에 따라 선택되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 원칙에 의해 선택되는 것이다. 이 일에 좀 더 헌신할 수 있는 정직한 전문가, 시민단체의 참여가 절실하다. 새로운 시험문화를 만들자고 하면 행정적으로 당장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거나 금전적인 손해를 보는 기득권은 싫을 것이다. 그래도 더 많은 사람이 사회적 가치로서의 교육, 언어의 공공성, 학습을 통한 공생의 사회를 꿈꾸자고 목소리를 더 높여야 한다. 시장과 국가의 단순한 구호에 편승해서는 사교육 대란의 복잡한 문제를 풀어갈 수 없다.
  • [5·8 선택 2012] 1.55%P差… 올랑드 굳히기? 사르코지 뒤집기?

    [5·8 선택 2012] 1.55%P差… 올랑드 굳히기? 사르코지 뒤집기?

    22일(현지시간) 치른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제 1야당인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와 집권 여당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가 득표율 1·2위를 차지해 결선에 진출했다. 프랑스 내무부가 집계한 99% 개표 결과 올랑드 후보는 28.63%, 사르코지 후보는 27.08%로 어느 쪽도 과반 득표율을 얻지 못해 오는 5월 6일 결선에서 맞붙게 됐다고 AFP, AP 등이 23일 보도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올랑드와 사르코지의 결선행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선거운동 중반까지 올랑드에게 내내 뒤졌던 사르코지는 툴루즈 총기난사 사건 이후 몇차례 올랑드를 앞서면서 막판 역전에 대한 기대를 낳기도 했지만 결국 이변 없이 2위로 결선 티켓을 쥐게 됐다. 현직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1위를 빼앗긴 것은 1958년 출범한 프랑스 제 5공화국 대선 사상 처음이다. 이변은 3위를 차지한 국민전선 마린 르펜 후보의 몫이었다. 예상을 훨씬 웃도는 18.01%의 득표율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한편 실질적으로 결선 투표를 좌지우지할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게 됐다. 이 외에 좌파전선의 장뤼크 멜랑숑은 11.13%, 중도파 민주운동의 프랑수아 바이루는 9.1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양 후보 모두 결선 투표까지 2주간의 사활을 건 싸움을 남겨뒀다. 1차 투표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올랑드가 결선투표에서 54%의 지지율로 여전히 사르코지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지만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 장 프랑수아 코프 UMP당수는 “우리는 더 이상 사르코지에 맞서는 9명의 후보를 상대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이제 올랑드 후보와 1대 1 대결이며, 따라서 경기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역전을 위한 사르코지의 전략은 2가지다. 하나는 합종연횡을 통해 극우파와 중도세력을 흡수하는 것이다. 사르코지는 결선 진출이 확정되자 지지자들에게 “국경 문제, 일자리 창출, 이민자 규제, 안보 중시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를 충분히 알고 있다.”며 우파의 핵심 이슈를 거듭 강조함으로써 르펜의 지지자들에게 구애를 보냈다. 또한 중도파인 바이루 후보에게는 당선 시 차기 총리직을 제안하며 표 결집에 나섰다. 한편으로는 적에 대한 공격도 늦추지 않고 있다. 사르코지는 개표 결과 직후 올랑드에게 당초 1회로 예정된 TV토론을 3회로 늘릴 것을 제안했다. 1대 1 토론을 통해 사회당이 주장하는 경제 정책의 위험성을 따지고, 올랑드 후보의 취약점인 경험 부족 등을 집중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사르코지 정부가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하는 긴축정책에 대한 반발과 13년 사이에 10%대에 이른 고실업률, 경제성장 저하에 따른 실망, 그리고 17년에 달하는 우파의 장기집권에 대한 피로감 등 반(反) 사르코지 정서가 널리 퍼져있어 판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정권 심판론’을 내세운 올랑드는 대세론을 끝까지 이어가면서 돌발 변수를 차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르펜이 결선투표에 대한 의중을 5월 1일에 밝히겠다고 뜸을 들이는 것과 달리 멜랑숑은 일찌감치 올랑드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상태여서 상대적으로 느긋한 분위기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LPGA] 하루 먼저 온 무빙데이

    ‘무빙데이’(Moving Day). 골프대회 사흘째를 이르는 말이다. 전날 2라운드 컷을 통과한 선수들에겐 본격적인 우승 구도를 잡기 위해 바지런히 움직이는 날. 한바탕 들썩거린 뒤 순위표의 모양새를 새로 잡는 날이다. 그런데, 이번 주 하와이에선 무빙데이가 하루 앞당겨진 듯 했다. 20일 하와이 오아후섬의 코올리나 골프장(파72·6421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라운드 리더보드에 지진이 일어났다. 아자하라 무노스(스페인)와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각각 8타와 7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공동 선두로 도약, 상위권 선수들을 죄다 밀어내고 리더보드 판세를 뒤바꿨다. 2년 전 LPGA에 진출한 무노스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LPGA 투어 7승의 미야자토는 보기없이 버디만 7개 쓸어 담았다. 이미나(31·볼빅)도 7타를 줄인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52위에서 공동 5위로 도약, 순위표 변동에 한 몫 했다. 그러나 공동 2위로 출발한 신지애(24·미래에셋)는 4언더파 140타 공동 8위로, 세계 1위 청야니(타이완)도 3언더파 공동 12위로 밀려났다. 전날 멋진 LPGA 데뷔전을 치른 김효주(17·대원외고 2) 역시 1타를 줄인 2언더파 142타 공동 18위로 뒷걸음질 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eekend inside]대선 1차 투표 D-1 한국과 닮은 5대 이슈

    [Weekend inside]대선 1차 투표 D-1 한국과 닮은 5대 이슈

    ‘프랑스의 에너자이저’(사르코지)냐, ‘미스터 평범’(Mr. Normal·올랑드)이냐.’ 프랑스 대선 1차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대선 결과는 올해 벌어질 주요국 선거 판세를 미리 가늠해 보는 풍향계 역할을 할 듯해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특히 대선을 8개월 앞둔 우리나라의 선거 이슈와 비슷한 의제들이 프랑스에서도 변수로 떠올랐다. 10명의 대선 후보 가운데 중도 좌우 진영을 대표하는 경쟁자인 대중운동연합(UMP) 후보 니콜라 사르코지(57) 대통령과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58) 후보 중 누가 승리할지 주목된다. 프랑스 대선 정국에서 주요 변수로 떠오른 이슈들을 정리했다. 19일까지 판세를 종합하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고 사르코지와 올랑드가 각각 25~30%의 득표율로 다음 달 6일 결선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두 후보만 상정한 결선투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올랑드가 8~16% 포인트 앞선다. 17년 만에 좌파 정권 탄생이 예상된다. 그러나 사회당도 안심할 수 없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기권층이 30% 정도이기 때문이다. 결선 투표일은 2차 대전 승전기념일 연휴와 겹친다. 진보적 청년층이 투표를 포기하고 여행을 떠날 가능성 탓에 올랑드는 노심초사하고 있다. 결선 투표에서 사르코지와 올랑드는 각각 1차 투표에서 떨어진 극우, 극좌 후보의 표를 흡수해야 한다. 또 누가 중도 표심을 사로잡느냐도 관건이다. 특히 여론조사 득표율에서 밀리는 사르코지 쪽이 더 다급하다. 대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지지율 15% 안팎) 후보와 중도 성향인 민주운동의 프랑수아 바이루(지지율 10% 안팎) 후보를 찍은 유권자 중 3분의2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야 승산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분석했다. 그러나 사르코지는 대표적으로 ‘거부층’이 두꺼운 후보다. NYT는 “부동층 다수가 2차 투표에서 올랑드를 찍거나 투표를 포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권이 부각시키는 ‘정권 심판론’이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도 관심사다. 올랑드 진영은 “사르코지가 집권 5년간 부자 편만 들었다.”며 공세를 편다. 정치분석가인 크리스티앙 말라르드는 “사르코지는 좋은 아이디어도 가지고 있고 유권자들도 개혁의 필요성을 느낀다.”면서도 “시민들은 사르코지의 밀어붙이기식 자세와 모든 문제를 자신이 해결하려는 태도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정책 공약 가운데 가장 뜨거운 이슈는 세금과 복지 문제다. 사르코지는 공무원 감축 등 재정 긴축을 위한 개혁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또 최고 소득세율은 유지하는 대신 대기업에 대한 최저한세 도입, 부가가치세 인상 등의 세제 공약을 내놓았다. 반면 올랑드는 ‘긴축’보다 ‘성장’에 방점을 찍으며 교육 분야 공무원 6만명 충원 등 공공·복지 분야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또 연간 100만 유로(약 15억원) 이상 버는 고소득층에 최고 75%의 소득세를 매기겠다고 약속하는 등 ‘부자 증세’ 드라이브를 걸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안보 문제도 대선의 핵심 변수다. 특히 사르코지는 이 문제를 부각시켜 보수층의 결집을 꾀하려 한다. 사르코지 정권은 지난달 툴루즈에서 북아프리카 이민자 무함마드 메라(23)에 의한 연쇄 총격 테러가 발생한 뒤 새 테러법안 마련을 추진 중이다. 프랑스 내 ‘이슬람 과격 세력’을 잇달아 체포하기도 했다. 이에 올랑드는 “현 정권의 다문화 정책이 실패했다.”고 규정하며 사르코지를 압박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롬니, 이민자 껴안기? 경제 살리기?

    롬니, 이민자 껴안기? 경제 살리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러닝메이트 인선 작업에 착수하면서 누가 오는 11월 대선 레이스에서 호흡을 맞출 부통령 후보로 낙점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롬니 전 주지사는 16일(현지시간) 러닝메이트 인선 과정을 총괄할 책임자로 오랜 측근인 베스 마이어스(55)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롬니가 2002년 매사추세츠 주지사 출마 때부터 인연을 맺은 마이어스는 가장 신뢰받는 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이날 밤 방송된 A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말 캠프에서 처음으로 심각하게 부통령 후보 인선에 대해 얘기했다.”면서 “누가 잠재적인 부통령이 될지 범위를 좁히는 것이 아직 이른 감은 있지만 외부의 몇몇 훌륭한 인물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닝메이트 인선은 매우 치밀한 정치적 계산을 필요로 한다. 대통령 후보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선거 판세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고, 비상시에 대통령직을 수행할 만한 유능한 2인자라는 인식을 유권자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현재 10여명의 인물이 러닝메이트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은 쿠바 이민자의 아들이면서도 강경한 반이민 정책과 감세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보수 성향의 신예 정치인으로, 우파는 물론이고 중도와 좌파 성향 중남미 이민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위스콘신주 출신 7선으로 공화당의 ‘떠오르는 별’인 폴 라이언 미 하원 예산위원장도 가능성이 높다. 최근 들어 유세장에서 롬니를 소개하고, 경제공약을 대신 설명하는 등 최측근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제무역법 전문 변호사인 롭 포트먼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온건주의자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밥 맥도널 버지니아 주지사도 물망에 올랐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 롬니가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지난 12~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롬니는 지지율 43%로, 오바마의 지지율 47%에 비해 불과 4% 포인트 뒤졌다. 이는 한 달 전 조사에서 오바마 52%, 롬니 41%로 11% 포인트였던 지지율 격차를 크게 줄인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대선을 앞두고 전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벌인 첫 여론 조사에선 롬니 47%, 오바마 45%로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다. 반면 CNN방송이 지난 13~15일 영국 조사기관 ORC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선 오바마가 52%의 지지율로 롬니(43%)보다 9%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4·11 총선 이후] 11곳 1000표 이내 ‘피말린 승부’… 지역구 20% 5%P차 경합

    [4·11 총선 이후] 11곳 1000표 이내 ‘피말린 승부’… 지역구 20% 5%P차 경합

    11일 저녁 일찍 잠자리에 든 사람이라면 이튿날 아침 4·11 총선 결과를 보고 좀 놀랐을 수 있겠다. 오후 6시 방송사 출구조사 때까지만 해도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은커녕 제1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이 많지 않았을 것이다. 끝까지 피 말렸던 여야의 명승부가 펼쳐진 이번 19대 총선의 반전은 오후 9시부터 시작됐다. 두 시간 뒤 오후 11시, 새누리당의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파란불이 켜지면서 민주통합당은 끝내 총선 패배를 선언했다. 12일 새벽 1시, 새누리당은 전국 여야 득표율 격차 5% 포인트 이내 47곳 가운데 57.4%인 27곳을 싹쓸이했다. 민주당 등 야권이 접전지에서 승리한 지역은 수도권을 제외하면 단 2곳에 불과했다. 여당의 승리였다. 이번 총선은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백중세가 유지됐다. 1000표차 이내의 초접전 지역은 전국 246개 지역구 가운데 11곳이었다. 공교롭게도 4년 전 18대 총선 때와 같다. 득표율 1% 포인트에 22명의 후보 운명이 갈린 셈이다. 5% 포인트 이내 경합지역은 47곳으로, 전국 지역구 후보 5명 중 1명이 격전을 치렀다.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승부는 경기 고양덕양갑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인 심상정(49.4%) 당선자와 새누리당 현역 의원인 손범규(49.2%) 후보 간에 펼쳐졌다. 이들의 득표율차는 0.2% 포인트로 170표에 불과했다. 19대 총선 최소 득표차다. 시흥갑 정치신인 함진규(47.8%) 새누리당 당선자 역시 현역 백원우(47.6%) 민주당 후보를 0.2% 포인트(202표) 차로 간신히 눌렀다. 고양덕양을 김태원(48.4%) 새누리당 당선자는 송두영(48.1%) 민주당 후보를 226표차(0.3% 포인트)로 이겼다. 민주당이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선거운동원 투신자살 사건이 일어나면서 무공천했던 광주 동구에선 3선 의원인 박주선 당선자가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양형일 무소속 후보에게 456표차 승리를 거뒀다. 경기 성남중원에 출마한 김미희 통합진보당 당선자는 현역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를 654표차로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으며, 서울 중랑을 박홍근 민주당 당선자는 강동호 새누리당 후보를 854표차, 강서을 초선 김성태 새누리당 당선자는 3선 중진 김효석 민주당 후보를 869표차로 거꾸러뜨렸다. 1, 2위로 실시간 순위가 바뀌었던 초접전지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뒷심을 발휘, 자정을 넘기면서 승세를 굳혔다.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에서 판판이 뒤집히는 출구조사를 보며 후보들은 만세를 부르거나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실제 서울 은평을에서 내리 5선을 한 이재오 당선자는 당초 출구조사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나온 천호선 통합진보당 후보에 47.3% 대 50.8%로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던 판세는 49.5% 대 48.5%의 1% 포인트차로 이 당선자의 승리로 돌아갔다. 가슴 졸였던 승부 끝에 승리한 당선자는 서울 서대문을 정두언, 양천갑 길정우, 강서을 김성태 새누리당 후보들이다. 이들은 모두 출구조사에서 2~3% 포인트 뒤진 2위로 나타나 개표 초반 비상이 걸렸었다. 특히 김성태 후보와 유일호 후보는 민주당 중진인 김효석, 천정배 후보를 만나 끝까지 순위가 뒤집고 뒤집히는 초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동작을 정몽준 새누리당 당선자와 송파병 김을동 당선자도 각각 민주당 이계안 후보와 정균환 후보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부산에서는 당초 민주당 부산진갑 김영춘 후보와 사하갑 최인호 후보가 각각 새누리당 나성린 당선자와 문대성 당선자를 이기는 것으로 출구조사에서 나오고 대등한 승부를 펼쳤으나 모두 역전패했다. 관심을 모았던 북·강서갑 문성근 민주당 후보는 0.8% 포인트차로 나온 출구조사와 달리 김도읍 새누리당 후보에게 8% 포인트가량 차이로 벌어졌다. 강주리·명희진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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