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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사우디 인권상황 맹비난

    |워싱턴 AFP 외신|미국이 시리아와 이란 뿐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 사우디의 인권상황도 거칠게 비난했다. 미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2004년 연례 인권보고서에서 크렘린에 권력이 집중되고 있음을 지적한 뒤 러시아 당국에 의한 언론 탄압과 사법부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에서의 인권개선은 ‘실망스러운’ 것이라며 중국 당국이 체체 비판세력을 계속 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대테러 전쟁을 위구르 분리주의자에 대한 탄압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우디에서는 수감자에 대한 고문과 학대, 독방 연금과 체포 등이 계속된다는 증거가 있다고 맹비난했다. 일부 민주주의적 진전이 있었으나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협박과 학대행위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리아와 이란의 열악한 인권상황도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의 인권상황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한 뒤 “광범위한 인권학대가 자행되고 있다.”고 지난 수년간 써온 똑같은 표현을 반복했다.
  • ‘합종연횡’ 물꼬 트나?

    당 의장을 꿈꾸는 후보가 10명을 넘기면서 열린우리당은 요즘 군웅할거(群雄割據) 형국이다. 하지만 다음달 2일 선출될 지도부는 5명이다. 후보간 합종연횡이 불가피하다. 현재의 판세를 보면 제갈공명이 제안한 ‘위·촉·오 천하 삼분지계’처럼 정족지세(鼎足之勢)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첫번째 시험대는 본선에 진출할 8명의 후보를 가려내는 오는 10일 예선이다. 특히 국회의원과 시·도 당무위원 등 450여명만이 1인 3표를 행사하는 만큼 3자간의 연대에 의한 조직적인 투표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예선 결과에 따라 1만 4000여명의 대의원들이 1인 2표 방식으로 8명 중 상임중앙위원 5명을 뽑는 전당대회에서는 후보간 합종연횡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일단 ‘개혁’을 주창하는 세력은 참여정치연구회와 국민정치연구회로 크게 두 축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실용론’에 무게를 싣는 쪽이다. ‘실용과 책임여당’을 강조하는 문희상 의원과 염동연 의원, 한명숙 의원은 상호간에 두드러진 차별성 없이 ‘개혁피로증’을 내세우며 개혁파를 배제하기 위해 손잡을 여지를 남겨뒀다. 반면 유시민 의원과 김두관 전 장관, 김원웅 의원을 후보로 내세운 참정연은 재야파 출신이 주축을 이룬 국정연 당의장 후보인 장영달 의원과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여기에 단기필마로 뛰어든 임종인 의원과 초·재선 그룹의 송영길 의원 역시 힘을 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들과 함께 구 당권파인 신기남 의원이 ‘정치개혁’의 기치를 높이 내걸고 있다. 이러한 당내 흐름을 반영하듯 영남 대표성을 강조한 참정연의 김 전 장관은 28일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통합과 정치개혁, 정당개혁 원칙에 동의하는 후보와는 누구와도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참정연은 오는 5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김 전 장관, 유 의원의 단일화를 시도한다. 하지만 우려도 적지 않다. 이강래 의원은 “전당대회가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노선 투쟁의 과잉이 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전당대회 과열 조짐을 경고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안방극장 ‘봄빛 드라마’ 몰려온다

    안방극장 ‘봄빛 드라마’ 몰려온다

    봄 기운이 밀려오는 3월 안방극장이 한여름처럼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상파 방송 3사가 겨울 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새 드라마들을 대거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시선 붙잡기에 나섰다. 한결같이 튀는 소재와 줄거리, 스타 연기자·작가·PD를 내세운 화제작이라 흥행 판세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 다만, 겨울 안방극장이 눈물 코드로 무장한 독한 멜로물들로 도배됐다면, 올 봄엔 경쾌한 청춘·로맨틱·코믹물들이 러시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인기 만화·인터넷 소설 바탕으로 더 재밌게 ‘쾌걸춘향’ 후속으로 7일 첫 전파를 타는 KBS2TV 새 월화 드라마 ‘열여덟 스물아홉’은 인터넷 소설 특유의 상상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작품. 지수현의 인기 인터넷 소설 ‘당신과 나의 4321일’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사고를 당해 기억력이 열여덟 살로 퇴행한 여주인공(박선영)과 남편(류수영)이 겪는 좌충우돌 현실 극복기를 코믹하면서도 낭만적으로 그려나간다. 21일 첫 방송되는 ‘세잎 클로버 ’ 후속 SBS 새 월화드라마 ‘불량주부일기’는 한 무료 일간지에 연재 중인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작가 강은정과 영화 ‘마들렌’의 작가 설준석이 공동 집필했다. 실직해 전업주부로 눌러앉은 남자(손창민)의 고뇌와 남편을 대신해 직장에 나가는 열혈 주부(신애라)의 이야기를 휴먼 코미디로 풀어낸다. ●젊은 트렌드로 공략 MBC가 ‘영웅시대’ 후속으로 7일 첫 전파를 내보내는 새 월화드라마 ‘원더풀 라이프’와 ‘슬픈 연가’ 후속으로 23일부터 방송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신입사원’은 젊은 트렌드를 파고든 작품. 젊은이들의 주된 관심사인 성·결혼문제와 취업문제를 각각 소재로 삼고 있다. 특히 10∼20대에 인기가 많은 가수 출신 스타 연기자 에릭과 유진을 각각 주인공으로 내세워 시청률 확보에 나선다. ‘원더풀 라이프’는 대학 2학년 남녀 주인공(김재원·유진)이 여행지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낸 뒤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학생부부가 돼 겪는 알콩달콩 육아일기. 드라마 ‘불새’ 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에릭과 연정훈과의 결혼발표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한가인이 주연을 맡은 ‘신입사원’은 전산착오로 대기업에 수석 입사하게 된 백수건달 주인공의 일과 사랑, 열정을 코믹하게 풀어간다. ●그래도 무게가 있어야 역시 드라마는 진중한 맛이 있어야 제맛. 새달 19일 동시에 첫 전파를 타는 SBS 주말 드라마 ‘그린로즈’와 MBC 새 시대극 ‘제5공화국’은 장대한 스케일이 볼거리다. 악역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한 고수와 이다해가 주인공으로 나서는 ‘그린로즈’는 중국에서 해외 촬영되는 작품. 드라마 ‘태양의 남쪽’을 연출한 김수룡 PD와 유현미·김두삼 작가가 다시 손을 잡은 기대작이다. 사랑하는 여자의 아버지를 살해하려 한 범인으로 몰려 도망자가 된 남자 주인공이 자신의 인생을 파멸시킨 자들에게 처절하게 복수를 하는 과정을 담았다. 방영 전부터 정치 외압설에 시달리고 있는 ‘제5공화국’은 전두환 대통령 시절의 정치사를 생생하게 묘사할 예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명숙의원등 4명 당의장 경선 출마

    한명숙의원등 4명 당의장 경선 출마

    열린우리당 의장 경선전이 붙붙은 초반부터 후보간 합종연횡의 밑그림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유권자 1인당 2표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계파끼리 짝을 지어 표를 주고받는 방식이 유효한 전략으로 동원되고 있는 것이다. 24일 현재 각 후보 진영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문희상 의원은 송영길 의원측과의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문 의원측은 기존의 중진그룹 표에 40대 이하 초·재선 의원 그룹의 세를 더해 초반 선두권 판세를 굳히려는 전략인 듯하다. 신기남 의원측도 송영길 의원측과의 연대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론 장영달 의원 등 ‘개혁’을 앞세운 다른 계파와의 짝짓기를 타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명숙 의원은 재야파인 장영달 의원 또는 개혁당그룹의 유시민 의원 등과의 두갈래 연대설이 나오고 있다. 장 의원 등은 조직이 약한 한 의원을 돕는 대신 한 의원이 당선된 뒤 ‘연정’에 참여하는 방안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당 관계자는 “지금은 초반이기 때문에 이런 연대 구도가 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24일 한명숙·송영길·김원웅·임종인 의원이 각각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후보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 한 의원은 출마선언 때 이미경 장향숙 윤원호 홍미영 이종걸 이화영 김종률 선병렬 의원을 참석시켜 세를 과시했다. 송 의원은 김부겸 이종걸 김영춘 임종석 박영선 강기정 최재성 이인영 신학용 유필우 안민석 조정식 우상호 의원을 대동했다. 이종걸 의원은 ‘겹치기 출연’을 한 셈이다. 김상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r
  • 이연택·김정길후보 23일 대한체육회장 선거 정책토론회

    제35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연택 현 회장과 김정길 대한태권도협회장이 21일 올림픽파크텔에서 가맹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1개 체육단체 주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열띤 득표전을 벌여 관심을 끌었다. 2시간 동안 계속된 이날 토론회에서 이 회장은 “재임기간 동안 국가대표 복지향상과 선수촌 이전, 체육회관 건립 추진 등을 성사시켰다.”면서 “향후 체육회의 자립기반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김 회장은 “최근 검찰의 이연택 회장 소환으로 내가 오히려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체육청 신설과 체육예산을 국가예산 중 1%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 회장의 ‘부동산 매입 의혹’과 관련해 이연택 회장은 “인·허가 과정에서 어떤 청탁도 없었던 명명백백한 사안”이라고 강조했고 김 회장은 “이 사안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현재 체육계에서는 두 후보의 판세를 예측불허의 백중세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그동안 현장에서 착실히 다져온 친분에, 김 회장은 김한길(핸드볼) 이종걸(농구) 등 동료 정치인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등록된 대의원 45명 가운데는 기업인 회장단인 삼성과 현대가 6표와 4표를 쥐어 영향을 미칠 전망이지만, 무엇보다도 이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대의원들이 어떤 시각에서 보는지가 대세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체육회장 선거는 23일 오전 11시 올림픽파크텔에서 45개 가맹단체의 무기명 투표로 실시되며,1차에서 과반수인 23표만 획득하면 체육계 수장에 오르게 된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與 당의장경선 ‘3강·3중·3약 ‘… 국참연대 변수로

    與 당의장경선 ‘3강·3중·3약 ‘… 국참연대 변수로

    4·2전당대회를 향한 열린우리당의 당권 레이스가 20일 문희상·신기남 의원의 공식 출마선언을 신호탄으로 본격화됐다. 당의장 예비후보가 10여명으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 안팎에서는 현재 판세를 문희상·한명숙·신기남 의원을 ‘3강’, 장영달·염동연 의원과 재선그룹(이종걸·송영길·김영춘 의원중 단일후보 성사시)을 ‘3중’,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유시민·김원웅 의원 등 개혁당 출신을 ‘3약’으로 파악한다. 일각에선 문희상·한명숙·신기남·장영달 의원을 ‘빅 4’로 분류한다. 그러나 참여정부 ‘창업공신’인 명계남씨가 이끄는 ‘국민참여연대’가 새로운 변수이고, 막판 후보자간 합종연횡 가능성이 높아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 특히 개혁과 실용을 사이에 둔 노선경쟁은 합종연횡 및 득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혁규·홍재형 “문희상 지지” 영남권의 주요 주자였던 김혁규 의원과 충청권을 대표하려던 홍재형 전 정책위의장은 출마의 뜻을 접고, 문희상 후보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실제 문 의원이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는 홍 의원을 비롯해 유인태·김명자·배기선(선대본부장)·서갑원·문학진·이용희·전병헌(대변인)·박기춘·변재일·윤호중·강성종·유필우·정성호·심재덕 등 현역의원 15명이 배석했다. 개혁당 출신의 윤선희씨도 참석해 각 계파를 망라한 상황이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한 시간 뒤 신 의원이 단독으로 출마선언을 한 것과 비교가 됐다. 신 의원 측은 “세몰이가 아니라 후보의 철학·정책·소신으로 승부하는 것이 선거 전략”이라면서 승리를 자신했다. ●한명숙 의원, 여성후보단일화 유리한가 3선인 이미경 의원은 지난주 한명숙 의원을 지지하며 불출마 선언을 했다. 여성 후보로 24일 출마를 공식선언할 한 의원 이외에 ‘구(舊)당권파’인 김희선 의원과 박영선 의원,‘재야파’인 조배숙 의원의 출마여부가 관심거리다. 여성후보 단일화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한 의원은 또 다른 여성이 출마해야 당 의장에 필요한 득표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헌상 선출직 상임중앙위원 중 1명이 여성 몫으로 돼 있어 한 의원이 단일 여성후보로 나올 경우 표가 쏠리지 않을 것이란 추론이다. ●재선그룹, 개혁당 세력의 파워 개혁적 성향의 초·재선의원 모임인 ‘새로운 모색’은 21일 재선그룹 후보단일화에 대한 결론을 낼 예정이다. 송영길 의원이 강력히 출마의 뜻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종걸 전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재선그룹이 모두 뛰어들어 전당대회를 흥겹게 만드는 방향도 고려 중이다.”라고 말해 단일화 조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김영춘 의원의 결정도 주목된다. 참여정치연구회는 20일 밤늦게까지 이사회를 갖고 후보단일화를 시도했으나 김원웅·유시민 의원과 김두관 전 장관이 모두 출마의 뜻을 꺾지 않아 실패했다. 일각에서는 “유 의원이 불출마 선언할 가능성이 현재 높다.”고 평가한다. 문소영 김준석기자 symun@seoul.co.kr
  • 우리당 서울시당위원장 유인태냐 김한길이냐

    우리당 서울시당위원장 유인태냐 김한길이냐

    여당내 실력자인 유인태 의원과 김한길 의원이 열린우리당 서울시당위원장 자리를 두고 4월 전당대회에서 격돌하게 됐다. 서울시당 중앙위원 경선출마를 강력히 권유받아도 고사를 거듭해오던 유 의원은 16일 중앙위원 경선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주변에 알렸다. 내년 서울시장 출마를 검토하며 일찌감치 서울시당위원장 자리에 ‘무혈입성’을 노리던 김 의원은 복병을 만난 형국이다. 재선인 유 의원은 현 정권에서 정무수석을,3선인 김 의원은 국민의 정부에서 정책기획수석 등을 지내 경력면에선 막상막하라는 평가다. 초·재선 의원들 사이에선 “유 의원의 출마로 ‘메이저리그’격인 당의장 경선보다 ‘마이너리그’격인 서울시위원장에 더 관심이 쏠린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당 안팎에서 이들의 경선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친노 직계이자 재야파(유 의원)’,‘구(舊) 당권파(김 의원)’간의 대리전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한 당직자는 “서울시당위원장 자리는 내년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경선및 공천과,17대 대통령 후보 경선의 공정한 관리 등 향후 정치일정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판세는 유 의원이 친노 직계와 재야파의 지지를 업어 다소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혹자는 “대의원 성향을 보면 구(舊) 민주당, 호남 출신들이 많아 김 의원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부인 효과’ 역시 주요 변수로 손꼽힌다. 김 의원의 부인은 인기 탤런트인 최명길(43)씨. 반면 유 의원의 부인 이혜경(51)씨는 이화여대 운동권 출신으로 이른바 ‘빵잽이’다. 서울시당 중앙위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현역 의원들은 유기홍·김형주·정봉주·우원식·정청래·이경숙·최재천 의원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차기체육회장 “나요 나”

    한국 스포츠를 이끌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본격 점화됐다. 김정길 대한태권도협회장은 31일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35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향후 10년에 걸쳐 한국형 ‘골든 플랜’을 마련, 강력히 추진하고 ‘체육청’ 신설을 통해 그동안 위축됐던 체육 행정을 활성화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 공식 출마 선언은 김 협회장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자천타천으로 체육회장 출마설이 나돌던 인물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는 지난달 26일 정치권 인사를 배제하고 체육인 단일 후보를 내세우겠다며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박상하 정구협회회장과 2일 이사회 직후 도전장을 내밀 예정인 현 이연택 회장, 엄삼탁 국민생활체육협의회장, 이철 전 국회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판세로는 여권의 지지를 등에 업은 김정길 협회장과 그동안 무난히 체육회장직을 수행해온 것으로 평가받는 이연택 회장의 2파전으로 점쳐진다. 김 회장측은 체육회가 어차피 정부 지원을 받아야 하는 만큼 김 회장이 수장에 오르면 정부 지원이 훨씬 수월할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그러나 현 이 회장은 부산아시안게임과 아테네올림픽을 대과없이 치른 데다 ‘뜨거운 감자’였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도시 선정, 선수촌 이전과 체육회관 건립 등 굵직한 현안을 무난히 해결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4년 임기의 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8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친 뒤 23일 49개 가맹단체장들로 구성된 대의원 총회에서 과반수 이상 출석에 출석 인원 과반수 이상 득표로 당선자가 가려진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남경필-이성헌 논쟁…反朴 vs 親朴 대리전?

    “당 지도부가 보수·우경화됐다.” “왜 박근혜 대표 보고 그렇게 말하느냐. 절대 그렇지 않다.”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와 이성헌 제2사무부총장이 28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설전을 벌였다. 정치적 공통분모가 많은 남 수석과 이 사무부총장의 논쟁은 그 자체로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당내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남 수석부대표는 박 대표를 추대한 소장파 의원의 한 축이었고, 이 부총장은 지난해 총선 때 박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다. 포문을 연 것은 남 수석부대표. 이날 “한나라당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는데 이에 담긴 메시지를 분명하게 파악해야 한다.”면서 “완고한 보수주의와 폐쇄적인 당 운영에 그 이유가 있다.”고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이 부총장이 발끈했다. 이 부총장은 “‘4대 악법’ 협상을 둘러싼 박 대표의 행보는 강경·보수가 아니라 오히려 이전보다 왼쪽으로 한 클릭 옮긴 중도적 입장이었다.”면서 “객관적 상황을 기준으로 당 노선을 비판해야지 심정적 유추나 확대해석을 하면 무리”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의 논쟁은 지난해 말 4대법안 협상을 둘러싼 시각 차이에서 비롯한다. 남 수석부대표는 4자회담 등 여야의 협상 과정에서 박 대표가 지나치게 원칙을 고수함으로써 당의 수구적 이미지가 부각됐다고 본다. 이는 그가 속한 소장파 의원 모임인 수요모임의 입장과 맥을 같이 한다. 반면 이 부총장은 “국가보안법만 해도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의 폐지론에 맞서 개정의 폭을 대폭 넓히는 유연성을 보여줬다.”면서 “박 대표에 대해 강경·보수니 하는 주장은 열린우리당의 입장인데 그에 부화뇌동하는 것은 당 통합을 저해한다.”고 경고했다. 두 사람의 논쟁은 한나라당 내 박 대표의 지지세력과 비판세력의 대리전 양상으로도 비쳐지면서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곪은 상처가 터진 것”이라면서 “의원연찬회에서도 이 문제로 격론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클릭이슈] 우경화 비판세력 부활 조짐

    |도쿄 이춘규특파원|세계적 공영방송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일본 NHK가 직원들의 잇단 비리, 뒤이은 정치권의 외압 파문으로 흔들리고 있다. 특히 NHK의 위안부 프로그램 외압 의혹은 NHK와 집권 자민당의 유착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여론도 NHK사태로 인해 편가르기가 진행되며 급격히 우경화되고 있는 일본사회가 ‘우경화 일로냐, 주춤이냐’의 고비를 맞았다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정권에 비판적인 아사히신문이 지난 12일 1면에 “자민당 아베 신조 간사장 대리와 나카가와 쇼이치 경제산업상이 2001년 1월 종군위안부 특집 프로그램 방영을 하루 앞두고 NHK 간부를 불러 압력을 행사,44분짜리가 40분으로 축소, 수정편집됐다.”고 폭로한 뒤 아사히와 NHK의 진실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비판세력의 대반격 신호탄? 아사히 보도 직후 문제의 프로그램 담당 PD도 “내부고발했지만 진상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정치권의 압력이 일상화돼 있다.”고 눈물로 양심선언을 했다.NHK와 정치권, 특히 자민당 핵심우파 세력과의 유착 의혹이 파상적으로 제기된 것이다. 이후에는 일본 내 여론도 아사히를 지지하는 쪽과 NHK 및 아베 간사장 대리를 지원하는 쪽으로 갈라지면서 “아사히로 상징되는 비판(양심)세력이 우경화되는 일본 사회에 제동을 거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해석까지 나온다. 그렇지만 24일 현재까지 진실 규명 여부는 오리무중이다. 핵심 쟁점은 명확하다.‘당시 아베 관방부장관이 NHK 관계자를 불렀는지, 나카가와 현 경제산업상이 당시 프로그램 방송 전에 NHK에 압력을 가했는지, 압력이 있었기 때문에 프로그램 내용이 정말로 바뀌었는지‘ 등의 최초 의혹의 진위 여부를 가려내는 일이다. ●우경화 핵심 아베에 십자포화 아사히·NHK 공방의 핵심 인물인 아베 간사장 대리는 현재 일본 우익 정치세력의 상징 인물이다. 아베 대리가 이번 NHK외압 의혹을 대북 경제제재, 교과서 검정 등에서 우파세력의 핵심 역할을 하는 자신에 대한 ‘정치적 음모’로 주장하면서 NHK사태는 정치쟁점으로 급격히 비화되고 있다. 아사히와 일본 내 비판세력들로부터 십자포화를 당하고 있는 아베 간사장 대리는 이번 사건의 해명에 정치적인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그는 2차대전 전범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외손자다. 아베 신타로 전 외상의 아들로 아버지의 비서로 정계입문한 정치귀족이다.50세의 젊은 나이에 차기 총리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차세대 정치인의 선두주자로 대접받고 있다. 사태 여하에 따라 아베 대리나 아사히는 중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언론들은 신중하다. 도쿄신문은 공론화 1주일이 지나 NHK의 자민당 편향을 비판하는 특집을 실었다. 신문은 “NHK는 에비사와 회장을 필두로 인사권을 가진 간부 중 정치부 기자 출신이 많다.”면서 “NHK 정치부 기자들이 자민당을 수호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분주하다.”라는 증언들을 실었다. 요미우리나 마이니치신문 등은 신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아사히 보도에 비판적이고, 주간지 신조는 “아사히 극좌 기자와 NHK의 편향적 프로듀서가 만들어낸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NHK 사태 향배와 일본의 앞날 일본 사회는 2002년 9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일본인 납치 인정 이후 급격히 우경화되면서 이른바 ‘비판세력’이 숨을 죽이는 상황이 됐다. 이후 중의원·참의원 선거에서 사회민주당과 일본 공산당은 급격히 위축됐다. 특히 북한과 활발하게 교류했던 사회민주당은 회복불능의 궤멸적 상처를 입었다. 언론이나 지식인사회도 비판세력이 크게 위축되며 침묵에 빠져들었다. 이번 NHK 사태가 비판세력들의 대반격 신호탄이란 해석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즉 NHK는 단순히 거대 공영방송사만이 아니라 일본 보수세력, 특히 자민당 정권의 이데올로기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왔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그 핵심에 정치부 기자 출신인 에비사와 회장과 간부들이 있고, 일련의 NHK 사태는 이들 지도부로 상징되는 일본 우파에 타격을 주려는 흐름이란 해석이다. 도쿄의 정가소식통은 “NHK 사태 전개 여하에 따라 숨죽였던 일본 비판세력의 부활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이 너무 우경화되면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수 있다.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우경화 비판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움직임이 꿈틀거리고 있다.”고 NHK 사태가 갖는 상징성을 풀이했다. 결국 NHK가 아사히의 지적 이후 자민당과 유착을 단절하거나 완화하면 일본 사회에서 비판세력이 되살아날 전기를 마련할 것이란 얘기다. 이와 함께 NHK 민영화 요구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taein@seoul.co.kr
  • 與 판도변화 태풍 분다

    與 판도변화 태풍 분다

    ‘노사모’를 주축으로 하는 ‘국민참여연대(국참연)’가 열린우리당 당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로 해 그 파괴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열린우리당내 당권파 일부도 가세한 국참연은 당장 4·2 전당대회의 판세는 물론 당내 역학구도와 차기 대권후보 경쟁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열린우리당 내 ‘친노’그룹은 온건파들의 ‘일토삼목회’, 실용주의 세력들의 의정연구센터, 호남파들의 월요회, 개혁당파의 참여정치연구회에 이어 ‘노사모’들의 국참연까지 가세함으로써 세력분화가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1219 국민참여연대’는 16일 서울 효창공원 백범기념관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정치세력화를 공식 선언했다. 국참연은 열린우리당 의원 31명과 회원 2000여명이 참여하면서 당내 유력 계파 중 하나로 떠올랐다. 특히 회원 전원은 대의원, 중앙위원, 청년위원, 여성위원 등 각종 당직과 시·군·구 의회 등에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4·2 전당대회를 앞두고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이들은 창립 선언문에서 ‘당권을 당원에게, 권력을 국민에게’를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어 “참여정부를 만들었던 참여세력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이 땅의 개혁은 한 발짝도 전진할 수 없다.”면서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한 든든한 개혁의 진지이자 동력인 우리당을 강화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하며, 당원이 주인 되는 국민 정당의 건설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명계남 의장은 의장 출마 여부에 대해 “개인적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며 당내 의원과 회원들간에 논의를 거쳐야 한다.”면서도 “만약 당 의장에 출마해야 한다면 조직 점검 등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회원 규모는 2000여명이지만 4월 전당대회 전까지 ‘1인당 당원 10인 배가운동’을 통해 전체 대의원 1만 5000여명 중 30% 정도인 5000여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참연의 공격적인 태도에 재야 출신 모임인 ‘국민정치연구회(국정연)’와 개혁당 출신이 주축이 된 ‘참여정치연구회(참정연)’ 등 다른 계파들은 긴장하는 모습이다. 참정연에선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과 김원웅 의원, 유시민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은 당내 20% 이상의 지분 확보를 자신하고 있다. 김두관 공동대표는 “개혁 세력이 대동단결해야 하는 만큼 ‘개혁연대’를 만들어 당원 동지들과 지도부 진출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참정연은 국참연과 내용상·조직상 겹치는 부분이 가장 많다. 재야파는 국정연을 중심으로 장영달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출범식에는 홍재형 원내대표 권한대행이 축사를 했고 ‘국민정치연구회’의 선병렬 의원과 채수찬 의원 등도 참석했다. 특히 국참연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외곽조직이라는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정 장관의 최측근인 채 의원의 참석은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장은 국참연 출범과 관련,“자발적으로 당원들이 참여해 당을 발전시키는 취지는 좋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직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앞으로 당의 운용과 발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활동 내용을 잘 연구하고 정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팔 수반 선거 아바스 당선 확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뽑는 선거가 9일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일제히 치러졌다.180만 주민 가운데 60%인 110만명이 선거인 명부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점령한 동예루살렘의 유권자 23만명도 부재자 투표방식으로 선거에 참여했다. 투표는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오후 7시(한국시간 10일 새벽 2시)까지 3000여 투표소에서 이뤄졌다. 개표는 투표가 끝난 직후 시작됐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개표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입후보자 7명 가운데 최대 정파인 ‘파타운동’의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아바스 의장은 “당선되면 아메드 쿠레이 임시 총리를 유임시키고 내각 구성과 함께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자치정부는 순조로운 투표를 위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를 각각 11개와 5개 선거구로 분리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미셸 로카르드 전 프랑스 총리가 이끄는 세계 각국의 공정선거 감시팀 800여명도 팔레스타인 선거 감시요원 2만명과 함께 투표소와 검문소 등에 배치됐다. 이스라엘은 선거기간 3일동안 점령지역에서 군사작전의 중단을 약속했다.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내린 여행제한도 완화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군당국은 검문을 계속하고 있으며 주요 도로의 바리케이드도 치우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 유권자들을 위해 우체국 5곳에 투표소를 마련했고 이날 밤 투표함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있는 라말라로 운송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사망 이후 PLO 의장을 2개월간 맡으면서 후계자 입지를 굳힌 아바스는 선거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60%가 넘는 지지를 얻어 2위권과의 격차를 30% 포인트 이상 벌렸다. 파타운동내 ‘알 아크사 순교여단’을 이끌던 마르완 바르구티는 무장단체의 지지를 받았으나 후보를 사퇴했다. 대신 그의 사촌인 무스타파 바르구티가 출마, 최종 여론조사에서 30% 이상의 지지를 얻으며 아바스를 추격했으나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밖에 무장단체인 팔레스타인 해방민주전선(DFLP)의 타이시르 칼리드와 공산주의계 인민당 바삼 알 살히가 출마했고 무소속으로 이슬람지하드 지도자 출신의 사이드 바라카 등 3명이 나섰다. 한편 라우히 파투흐 자치정부 임시 수반은 7월 17일 의회 구성을 위한 총선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FA전쟁 ‘임’ 어디로 ‘심’ 잡아라

    ‘FA전쟁’이 시작된다. 사상 초유의 9차전으로 한국시리즈를 마친 프로야구가 숨 고를 틈도 없이 내년 전력 보강을 위한 ‘스토브리그’에 돌입한다. 특히 내년 판세를 좌우할 대어급 스타들의 대이동인 올 ‘FA시장’도 스토브리그를 후끈 달굴 것이 틀림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모두 10명에 대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이 있음을 공시한다. 기아의 노장 이강철은 두번째 FA자격을 얻는다. 이들 가운데 ‘헤라클레스’ 심정수(현대)와 특급 마무리 임창용(삼성), 김재현(LG) 심재학(기아) 박진만(현대) 김한수(삼성) 등은 각 구단의 뜨거운 쟁탈전의 대상이다. ‘병풍’의 여파로 내년 전력 누수가 불가피한 각 구단은 이들을 둘러싼 한판 힘겨루기를 불사할 태세여서 몸값 또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심정수. 지난해 무려 53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그는 올시즌 22홈런 78타점에 타율 .256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최고의 거포여서 눈독을 들이는 팀이 많다. 현대도 ‘심정수 붙잡기’에 총력을 다짐하지만 구단 형편상 이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그에게 군침을 흘리는 팀은 삼성,LG,SK 등으로 이중 삼성이 적극적이다. 한국시리즈에서 ‘해결사’ 부재로 준우승의 아픔을 맛본 삼성은 확실한 거포 심정수를 붙잡을 생각이다. 올해 연봉 6억원인 심정수를 끌어오기 위해서는 4년 계약 기준,70억원 이상의 거금이 필요한 탓에 부자구단 삼성행이 점쳐진다. 올시즌 세이브왕에 복귀한 임창용은 국내 잔류가 불투명하다. 최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롯데 마린스 등 일본프로야구는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손짓을 하기 때문.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삼성이 아닌 국내 다른 팀에서 뛸 수도 있다. 삼성은 사실상 임창용을 포기하고 급부상한 권오준을 내년 마무리로 내정한 상태.‘캐넌포’ 김재현은 올시즌 고비에서 제몫을 해낸 데다 프랜차이즈 스타여서 LG는 그를 잡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시즌 타율 .300에 14홈런 62타점을 올린 김재현은 그러나 고질적인 부상에 시달리는 탓에 계약기간과 몸값을 놓고 협상에 진통이 예상된다. 국내 최고의 수비수인 현대 유격수 박진만과 삼성 3루수 김한수는 둥지를 옮겨 틀지 않을 전망. 현대와 삼성은 공수에서 ‘영양가 만점’인 두 선수를 결코 놓칠 수 없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SK는 박진만이 공수에서 전력이 배가되는 것은 물론 프랜차이즈인 인천고 출신이어서 그의 영입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 기아는 올시즌 팀내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으로 주포 몫을 톡톡히 해낸 심재학과 중간계투요원으로서 여전히 가치가 높은 이강철을 끌어안을 생각이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세계경제 불확실성 확대 투자·방어 ‘이원화 경영’

    국내 대기업들의 내년 경영전략이 ‘우향우’로 더욱 치우칠 전망이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으로 고유가 지속과 테러 확산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지면서 세계 경제 성장률이 당초 예상한 4.3%에서 2%대로 추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약(弱)달러 정책에 따른 환율절상 압력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 여건은 올해보다 더 악화될 뿐 아니라 시장개방 압력도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기존 ‘보수 경영’ 틀 속에서 위기 국면을 감안한 비상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다만 신수종·승부 사업에서는 투자 확대를 지속하는 ‘공격 경영’과 돌발 사태를 방어하는 이원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대그룹 경영전략 ‘보수’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내년 경영환경을 ‘위기’로 진단하고 있다. 부시의 재선으로 세계 경제의 불안 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원가절감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삼성은 내년 기준 유가(두바이유)를 배럴당 40달러,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은 4%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위기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경영계획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 고유가 대책에 들어갔다.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생산설비와 공정을 개선하고, 연구개발(R&D)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업 계획에서는 미국의 정보기술(IT)산업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 디지털TV와 휴대전화,2차전지 등 정보·전자 소재제품의 대미 수출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고유가 수혜를 받는 러시아와 브라질에서 시장 확대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LG는 내년 국내 경제 성장률 4.1%, 기준 환율 1128원, 유가는 배럴당 40달러(두바이유)로 책정했다. 관계자는 “중동의 돌발 사태에 대비해 유가는 60달러(서부텍사스중질유)까지 폭등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특히 환율 변동폭도 클 것으로 보고 최대한 보수적 전망치를 바탕으로 매출과 수익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대책 수립 분주 건설업계는 중동 건설시장에서 불확실성 하나가 사라졌다는 판단에 따라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미 대선판세가 박빙으로 이어져 정책수립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어 왔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부시 당선으로 고유가가 유지되면 오일달러가 풍부한 중동지역에서의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11억 400만달러의 이라크 미수금 회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날 이란에서 2억 3000만달러 상당의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대림산업도 기존의 중동지역 수주전략을 변경없이 지속해 갈 계획이다. 조선업계는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원자재값 상승과 환율 절상 등으로 수익성이 계속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원가 절감과 업무 혁신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내년 4월까지 업무혁신(PI)에 나서고,2006년 6월까지는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체제를 구현함으로써 조직 및 업무관행의 혁신도 단행할 방침이다. 정유업계는 부시의 재선으로 중동 사태가 조기 해결은 어렵다고 보고, 원활한 원유 수급을 위해 수입선 다변화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시 집권 2기] 케리 신속한 승복 안팎

    |워싱턴 이종락특파원|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이 지난 3일 오전 예상보다 신속히 패배를 인정하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축하 전화를 한 것은 승산이 없는 상황에서 시간만 끈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2000년 대선처럼 당선 시비가 불거져 국론 분열이 심화된다면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도 있다는 판단도 승복 시점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 ●케리, 명예로운 패배 선택 케리는 부시 대통령이 오하이오주에서 13만 6000여표 차이로 앞서는 상태에서 그 차이를 뒤집을 만큼의 충분한 잠정투표가 없다고 판단해 일부 측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패배를 시인했다. 케리가 잠정투표 개표에서 승리하려면 17만∼25만으로 추산되는 잠정투표의 80% 이상을 얻어야 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판세 역전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케리 후보는 3일 오전 11시쯤(미 동부시간) 부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건넨 뒤 깨끗하게 패배를 시인했다. ●지금은 미국을 치유할 시점 케리는 이날 보스턴의 패뉴일 홀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에서 모든 투표는 계산돼야 하지만 투표 결과는 유권자가 결정할 문제이지 법적 분쟁을 통해 지연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15분간의 패배시인 연설에서 “이제는 (분열된 미국을)치유할 시간”이라고 강조한 뒤 “우리가 우세할 것이라는 확률이 있었으면 소송도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jrlee@seoul.co.kr
  • [부시 재선] 출구조사 “케리”… 뚜껑여니 “부시”

    예측하기 힘든 대접전의 연속이었다. 양측은 50개 주에서 승부가 갈릴 때마다 손에 땀을 쥐었다. 미 언론들은 2000년과 마찬가지로 ‘시소게임’으로 표현했고,‘손톱을 물어뜯을 만큼의 스릴(nail-biter)’이 넘쳤다고 전했다. ●‘손톱 물어뜯을 만큼의 스릴’ 넘친 드라마 환호성은 케리측에서 먼저 터졌다. 동부 지역에서 투표가 끝나는 것을 전후한 3일 오전 8시20분쯤(이하 한국시간) 정치 웹사이트들은 출구조사를 인용,‘케리의 낙승’을 전했다. 드러지리포트 닷컴과 슬레이트 닷컴, 미드 닷컴들은 한결같이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빅 3주’에서 케리가 앞선다고 밝혔다. 외신들도 케리가 빅 3주 가운데 적어도 2곳에서 이길 것으로 예측했다. 더욱이 부시의 승리가 예상되던 버지니아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조차 케리의 선전이 점쳐졌다.‘친(親)부시’ 성향의 월가에서는 앞서 케리의 우세설이 돌기도 해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19% 빠졌다. 그러나 뚜껑을 열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출구조사 발표를 미루던 공중파 방송 CBS와 NBC 등은 ‘박빙의 승부’로 내보냈다.CNN과 폭스,MSNBC도 ‘빅 3주’에서의 승부를 점치기 어렵다고 처음보다 훨씬 조심스러운 자세로 돌아섰다. ●개표초반부터 부시 앞서기 개표 결과는 초반 부시가 리드했다. 예상한 대로 켄터키 등 우세지역에서 부시가 승리하면서 오전 10시 선거인단 수는 39대 3으로 케리를 앞서갔다. 케리 역시 ‘텃밭’인 뉴욕주 등 북동부 지역에서 싹쓸이하며 즉각 77대 66으로 판세를 역전시켰다.‘빅 3주’에서는 2000년 대선 결과와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처음부터 5%포인트 이상의 표차를 유지, 케리가 승리했다. 플로리다에서도 부시가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오하이오에서는 부시가 2%포인트 안팎의 근소한 차이로 앞서가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웠다. 오전 11시를 넘어서면서 선거인단 수는 부시쪽에 크게 기울었다. 부시가 중부지역을 휩쓸며 50표 이상으로 선거인단 표차를 늘렸다. 오후 1시를 전후해선 케리가 캘리포니아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197대 188로 바짝 뒤쫓았다. 하지만 오후 2시 플로리다가 부시에게 넘어감으로써 ‘빅 3주’에서의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오후 3시 이전까지 선거인단 득표 수는 부시 249대 케리 220. 남은 주는 ▲승부처인 오하이오(20)와 ▲혼전을 거듭하는 아이오와(7) ▲부시 우세의 뉴멕시코(5)와 네바다(5) ▲케리의 승리가 예상되는 위스콘신(10), 미시간(17), 하와이(4) 등이었다. ●외신들 ‘부시 승리’ 긴급타전 따라서 오하이오에서만 이기면 누구나 백악관의 주인이 될 수 있는 피말리는 상황이 전개됐다. 일단 승리의 여신은 부시에게 미소를 보낸 것처럼 보인다. 잠정투표 17만∼25만표가 개표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됐지만 오후 3시8분 AFP는 부시의 승리를 긴급으로 타전했다. 케리 진영은 오하이오에서 패배했다는 보도에 승복하지 않고 끝까지 잠정표를 뜯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는 “모든 표는 개표돼야 하고 한 표마다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조그비 ‘망신’ ‘성급한 조그비와 몸사린 미 언론.’ 여론조사 전문가인 존 조그비가 큰 망신을 당했다. 존 케리 후보가 선거인단 311명을 확보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용감한’ 예상이 크게 빗나갔기 때문이다. 조그비는 2일 여론조사가 동률을 이뤘지만 오하이오와 플로리다, 뉴멕시코 등 경합주에서 케리가 이길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높은 투표율이 케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으나 투표율이 올라간 것만 맞혔다. 그는 이번 선거가 부시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묻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재검표 논란으로 부시에 앙금이 남았던 플로리다에서도 부시가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앞서 1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두 후보가 완벽한 동률을 이뤘지만 ‘직감적으로’ 케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숫자를 분석하는 통계 전문가가 ‘직감’을 앞세웠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25만표의 잠정표로 오하이오의 판세를 뒤집기는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조그비의 성급한 판단이 결과적으로 부시를 도왔다고도 한다. 부시 지지층을 결속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것. 이에 비해 미 언론은 ‘돌다리를 두드리고도 건너지 않는 자세’를 취했다. 플로리다에서 80% 이상 개표한 결과 부시가 5% 포인트로 앞섰지만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 영국의 BBC가 플로리다에서 부시의 승리를 일찌감치 선언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오하이오 등지에서도 부시가 유력했으나 ‘친(親)부시’ 성향인 폭스와 NBC를 제외한 대부분의 미 언론들은 몸조심을 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속보가 최우선인 통신사 가운데 프랑스계 통신사인 AFP는 오후 3시08분 오하이오에서 부시의 승리를 보도했으나 미국의 AP는 끝내 승리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오늘 美대선] 세계 주요국가 표정

    |파리 함혜리·도쿄 이춘규·베이징 오일만특파원|유럽은 이번 선거 결과가 국익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결과의 향방을 주시하고 있다. 프랑스는 이라크전을 둘러싸고 부시 행정부와 외교적 마찰을 빚었던 만큼 대선 이후 두 나라의 관계개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가운데 백악관의 주인이 바뀌는 게 프랑스에는 이로울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일반 여론은 압도적으로 케리 후보의 당선을 바라는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케리 자체를 선호하기보다는 부시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정부는 ‘특별한 관계’로 표현되는 영ㆍ미 관계의 근본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사상 최대의 격전이 예상되는 만큼 어느 한 쪽도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철저한 신중함으로 일관하고 있다. 독일의 언론 대부분은 공식적인 케리 지지를 선언하지는 않았으나 칼럼과 사설들은 대체적으로 ‘반(反)부시-친(親)케리’ 성향을 보이고 있다. 누가 승리할 것이냐는 물음에 타게스 슈피겔 독자들은 부시의 승리를, 공영 도이체 벨레 방송의 조사에선 케리의 승리를 점친 사람이 더 많았다. 러시아도 미 대선 소식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러시아 정부는 부시 후보가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다며 재선 가능성이 높다고 파악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독재화 경향 등을 비판해 온 케리 민주당 후보와는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니가타 주에쓰 지진과 고다 쇼세이 참수 사건 등의 대형 국내 문제가 터지면서 ‘내 코가 석자’인 형국이다. 하지만 미국 대선 결과는 향후 일본 정국 풍향과 경제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본 정부나 각 정당 등은 선거 추이와 결과를 면밀하게 분석하며 주시하고 있다. 언론들도 미 대통령선거 하루 전인 1일에도 미 대선에 대한 보도를 크게 하지 않았다. 대부분 국제면에 미국 대통령선거 관련 기사를 할애했다. 도쿄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은 국제면에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케리 후보가 사상 유례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어 “획득 선거인이 동수가 돼 하원에서 결선투표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미국 내 분석을 보도하기도 했다. 다른 언론들도 부시와 케리 후보가 선거 전날까지도 접전주를 돌면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접전을 벌였다며 그 파장을 예의 주시했다. 한편 일본 국민들은 정부가 내심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는 것과 달리 부시 대통령의 재선보다는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더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케이신문이 도쿄 등 수도권에 사는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해 1일 보도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됐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케리라고 답한 사람이 45.2%인데 비해 부시를 든 사람은 37.6%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7.2%였다. 중국은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사상 최대 규모의 참관단을 파견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홍콩 명보(明報)와 봉황 위성TV는 중국이 미 대선 기간에 역대 최대 규모인 37명의 참관인단을 미국에 보내 미 선거제도 전반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관리와 학자 등이 포함된 참관인단은 27일 워싱턴에 도착, 선거 진행 상황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판세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양 후보 지지율 변화를 보도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선호도와 논평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특히 타이완 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유연한 반면 공화당은 강경했고, 인권 문제에 관해서는 반대의 정책을 펴고 있다고 소개했다. lotus@seoul.co.kr
  • [오늘 美대선] VOTE 2004 최종판세 분석-백악관 새주인 ‘神’만이 안다

    [오늘 美대선] VOTE 2004 최종판세 분석-백악관 새주인 ‘神’만이 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전이 투표일을 하루 앞둔 1일까지도 ‘귀신도 승부를 모르는’ 초박빙의 대결로 전개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피를 말리는 총력전을 벌이고 있지만 지지율의 변화는 오차의 범위 내에서만 움직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 및 선거 전문가들도 ▲여론조사의 한계를 넘었기 때문에 개표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측과 ▲오차의 범위 내에서 나타나는 움직임에서도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측으로 나눠지고 있다. ●“두 후보 비겼다” CNN과 USA투데이가 갤럽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는 부시 후보 49%, 케리 후보 47%였다. 그러나 플로리다·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 등 접전중인 6개주만 대상으로 한 조사는 두명 모두 4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워싱턴포스트의 ‘데일리 트래킹 폴 (매일 표본의 일부만 바꿔가면서 실시하는 조사)’에서는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1%포인트 떨어져 두 후보가 48%로 동률을 이뤘다. 두 후보는 조그비(48%), 폭스뉴스 조사에서도 똑같은 지지율을 보였다. 조그비 조사에서 부동층은 2%로 줄었으며, 처음 투표를 하려는 유권자 가운데서는 51%대41%로 케리 후보가 앞섰다. 조그비는 지난 2000년 대선 전날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부시 후보에게 2%포인트 뒤져 있던 것과 비교할 때 케리 후보가 훨씬 나은 조건에서 선거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34개주에서 출마권을 얻은 무소속 랠프 네이더 후보는 1.2%의 지지율로 2000년 대선때의 득표율 2.74%에 훨씬 못 미치고 있으나 플로리다·뉴멕시코와 뉴저지 등에서는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워싱턴 포스트는 케리 후보가 처음으로 232대227로 부시 대통령을 추월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와 LA타임스는 각각 227대225,168대153으로 부시 대통령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집계했다. ●‘빅2’ 또는 ‘북중부 3개주’ 선거 전문가들은 두 후보 진영이 총력을 기울이는 ‘빅 3주’ 가운데 2개주를 차지하는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막판에 하와이와 아칸소 등의 변수가 등장해 판세가 복잡해졌다. 빅3 가운데 펜실베이니아는 다소 케리 쪽으로 기울었고, 플로리다와 오하이오는 ‘동전을 던져서 앞이나 뒤를 가리는’ 것과 같은 접전이다. 만일 두 후보가 플로리다와 오하이오를 나눠 가지면 승부는 중북부의 미네소타·위스콘신·아이오와에서 결정날 가능성이 크다. 세 주 모두 지난 선거에서는 고어 민주당 후보가 차지했지만 이번에는 승부를 점치기 어렵다. 다만 민주당의 전통이 깊은 미네소타는 케리 쪽으로, 아이오와는 부시 쪽으로 흐름을 타고 있어 위스콘신이 최대의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부동층이 승부 가른다” 여론조사 기관인 ‘메이슨딕슨’이 나이트리더와 MSNBC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가운데 5% 정도가 아직도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조사에서도 부동층은 규정하기에 따라 최저 2%에서부터 10% 이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부동층, 특히 접전지역에서 처음 투표하는 유권자의 표심이 막판에 일정한 방향성을 가질 경우 승부를 가르게 된다. 이와 관련, 오사마 빈 라덴의 재등장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dawn@seoul.co.kr
  • [오늘 美대선] “판세 예단 금물” 정부 신중 대응

    요즘 외교라인 관계자들에겐 미국 대선과 관련된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이 고민거리다. 워낙 초박빙으로 진행되고 있다 보니, 보고가 ‘부시는 이래서 유리하고 케리는 이래서 유리하다.’는 식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이런 틀에 박힌 보고를 싫어하는데,“그럼에도 이번만큼은 결과에 대한 예단없이 상황만 전달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외교관은 1일 “지금 워싱턴에 있는 주요국 공관에서 결과를 예측하는 전문을 본국에 보내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 그저 돌아가는 현상만 보고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현지 외교가에서는 본국에 결과를 예상, 보고하는 일은 ‘멍청한 짓’쯤으로 여기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현재 실무 차원에서는 부시 또는 케리 후보가 당선됐을 때를 대비, 각각 별도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부에서도 북미국 외에 외교정책실이나 통상국, 북핵기획단, 외교안보연구원 등에서도 서로 정보를 공유해 가며 각각의 관점에서 상황에 따른 종합적인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美대선 D-1] ‘부시와 공생’ 노린 판세흔들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오사마 빈 라덴의 재등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일단은 조지 W 부시(왼쪽) 대통령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버지니아대 정치센터의 래리 사바토 박사는 “빈 라덴은 자신의 테이프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확히 안다.”면서 “부시의 당선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단정했다. 빈 라덴은 비디오에서 부시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비난하면서도 케리 후보는 간단히 이름만 언급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빈 라덴의 재등장이 “부시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최우선 순위인 빈 라덴 체포에 집중하지 않고 이라크로 눈을 돌렸다.”는 케리 후보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테러 관련 이슈가 전면에 부각될 때 수혜자는 언제나 부시 대통령이었다고 뉴스위크는 분석했다. 특히 빈 라덴이 테이프 공개시점을 투표일을 나흘 앞둔 금요일 오후로 잡은 것도 여론이 한번 크게 흔들린 뒤 제자리를 찾아가기 힘든 시점을 계산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빈 라덴이 부시 대통령에게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의 안보 전문가들은 빈 라덴이 ‘반 부시’의 기치 아래 아랍 세계를 단결시키고, 자신의 입지도 공고히 하기 위해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바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빈 라덴이 테이프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을 거론한 것도 그런 이유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빈 라덴의 의도가 현실화될지는 불투명하다. 뉴욕 타임스는 빈 라덴의 재등장 이후 접전지역의 유권자들을 인터뷰한 결과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 모두 자기측의 논리를 강화하는 수단으로만 삼았다고 보도했다. 또 선거를 사흘 앞두고 이미 빈 라덴의 테이프에 직접 영향을 받을 만한 부동층 유권자는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차 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기 때문에 빈 라덴의 테이프가 소수의 부동층만 움직여도 그 결과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다고 공화당측 선거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반면 빈 라덴이 당초 부시를 견제하면서 케리를 돕기 위해 이번 메시지를 내보냈다는 분석도 있다. 카이로의 이슬람 테러리즘 전문가인 디아 라슈완 박사는 빈 라덴이 미국 유권자들에게 부시가 아닌 케리 후보에게 표를 던지도록 영향을 주기 위해 메시지를 발표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빈 라덴의 의도가 이것이라면 역효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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