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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0재보선 표밭 민심] ⑥ 경남 김해갑 (끝)

    [4·30재보선 표밭 민심] ⑥ 경남 김해갑 (끝)

    ‘정중동(靜中動)’ 재·보선전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경남 김해갑의 분위기다. 속으론 복잡한 저울질을 시작했지만 겉으론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25일 대성동 일대에선 가락문화제가 한창이었다. 인근에는 선거유세 차량에서 한 후보측이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지만 주민 대부분은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단체줄넘기 대표로 나온 30대 주민들은 선거 이야기를 꺼내자 처음엔 주저하더니 이내 “인물을 봐야 한다.”면서 속내를 털어놨다. 이곳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바람, 즉 노풍(盧風) 여부에 있다. 탄핵정국으로 지난해 4·15총선에서 노풍은 김해를 강타했다. 그러나 현재는 미지수다. 유권자들도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시내 동상동에서 만난 70대 할머니는 “대통령이 밥을 먹여주냐.”면서 ‘대통령 고향론’에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그러나 택시기사 신모씨는 “같은 값이면 대통령을 도와줘야 되는 것 아니냐.”면서 호응했다. 그러나 지난 총선보다는 노풍의 위력이 약화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당시엔 탄핵정국으로 ‘대통령을 구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팽배했지만 지금은 그런 조짐이 없다. 게다가 노 대통령의 고향은 진영읍으로 선거구로 따지면 김해을 지역이다. 유권자들의 대체적인 무관심 속에 경제 침체를 토로하는 불만의 목소리는 높다. 어방동에 사는 이점자(58)씨는 “경제가 회복이 안 되니까 노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도 떨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하기에는 다소 성급한 인상이다. 김해는 ‘특수지역’으로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지역이라는 점과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이 맞물려 있다. 유권자들은 두 가지를 놓고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제3의 변수인 인물론이 먹혀드는 이유도 여기서 출발한다. 즉, 영남지역이니, 대통령 고향이니 하는 것을 떠나서 지역 현안을 잘 해결해줄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심리가 밑바닥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셈이다. 택시기사 이모씨는 “하루 5만∼6만원 벌기도 힘들다.”면서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후보를 고르겠다.”고 말했다. 김영근(80) 할아버지도 “다들 도둑놈”이라고 했지만 “인물을 보겠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각 후보측의 판세 분석을 종합해보면 한나라당 김정권 후보가 앞선 가운데 열린우리당 이정욱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안정권 진입’을 자신하는 김 후보측은 “박근혜 대표의 방문으로 박풍이 노풍을 압도했다.”고 말했다.‘오차범위 내 추격’을 주장하는 이 후보측은 대통령 고향론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무소속 권지관 후보도 반(反)정당 정서라는 ‘틈새시장’을 열심히 파고들고 있다. 김해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4·30재보선 표밭 민심] 중간판세 분석

    [4·30재보선 표밭 민심] 중간판세 분석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4·30재보선을 앞두고 여야 지도부는 주말 지원유세에 총력전을 폈다. 특히 선거전이 과열양상마저 보이는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무풍지대의 ‘안방’이라고 믿었던 충남 아산과 경북 영천에서 ‘이변’의 조짐이 엿보이자 초비상이 걸렸다. 문희상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22일 ‘한나라당 텃밭’인 경북 영천에 이어 23일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 지원 유세를 편 데 이어 24일엔 경기 성남 중원에서 표심을 공략했다. 박근혜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도 전날까지 이틀간 경북 영천에서 지원전을 편 데 이어 이날은 충남 아산과 경기 성남 중원을 누비며 ‘박풍(朴風)’확산에 주력했다. ●경북 영천 ‘텃밭’싸움 열린우리당은 “정동윤 후보의 지지도가 한나라당 정희수 후보보다 상당히 높게 나왔다.”고 주장하며 한껏 고무됐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초반 지지율이 뒤졌으나 박 대표의 22∼23일 지원유세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변했다.”면서 ‘막판 뒤집기’를 낙관했다. ●충남아산 ‘후보’싸움 열린우리당이 이명수 후보에서 임좌순 후보로 선수교체되면서 한나라당 이진구 후보가 ‘어부지리’를 기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선거에 늦게 뛰어든 임 후보의 인지도가 낮았지만 주말을 기점으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올라섰다.”고 말한다. 한나라당 이 후보측은 “이명수 후보라면 우리가 열세였겠지만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지지도 면에서 열린우리당보다 앞섰고, 주말 이후 최소 2∼3%포인트 더 올라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남김해 ‘자존심’싸움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에서 누가 이길까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여야 모두 자존심을 걸고 있다. 열린우리당 문 의장은 전날 지원유세에서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자존심을 걸고 확실하게 당선시키겠다.”고 ‘총력사수’의 의지를 밝혔다. 한나라당은 김정권 후보의 단연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이정욱 후보측은 “오차범위 내로 지지도가 좁혀졌다.”고 반박했다. ●경기 성남중원 ‘당’싸움 유일하게 3파전,4파전의 양상을 띠면서 열린우리당·한나라당·민주노동당·민주당이 치열하게 대결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조성준 후보는 “당선만 되면 건교위원장이 돼서 성남을 개발하겠다.”면서 “최근 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이 사표방지심리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측은 반면 “초반 3파전 분위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탈락해 민노당과 양당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고 말했다.“당 지지도가 높게 나오고 있다.”고 말하는 민주노동당 정형주 후보를 위해서는 천영세 의원대표단, 권영길 의원 등 지도부가 ‘올인’하고 있다. 민주당 김강자 후보측은 ‘미아리 텍사스 단속한 서장’이라며 인물의 우위를 내세우고 있다. ●경기 포천연천, 충남 공주연기 포천 연천은 한나라당 고조흥 후보가, 공주 연기는 열린우리당 이병령 후보가 우세하다는 분석에는 양당이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장명재 (포천 연천)후보는 “열세 속에 상승 추세를 형성했다.”고 언급했다. 공주 연기의 무소속 정진석 후보는 “열린우리당 후보를 오차범위 이상으로 앞섰다.”고 주장했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4·30재보선 표밭 민심] (3) 공주·연기

    [4·30재보선 표밭 민심] (3) 공주·연기

    20일 오후 2시쯤 충남 연기군 조치원역 앞 네거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가 표를 호소하고 있었다. 그러나 청중은 고작 50여명. 그나마 대부분 후보 진영 사람들이었다. 근처를 지나던 주부 최모(51)씨는 “먹고 살기도 힘든디, 선거에 누가 관심이나 있남유.”라고 말한 뒤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오전 공주에서 마주친 유권자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공주시장의 양수떡집 주인 박모(57)씨는 “아까도 무소속 정진석 후보와 한나라당 박상일 후보를 지지한다고 ‘높은 양반들’이 여러명 왔었는데, 썰렁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재래시장에 유세차량이 들어와 혼잡해지자, 길거리를 지나가던 한 20대 여성은 “아휴, 짜증나.TV에서 보는데 왜 여기까지 온대요. 뭐라도 준답니까.”라며 종종걸음을 쳤다. ●복잡한 심경… 유세장 썰렁 공주·연기의 표심(票心)은 이렇게 겉으로는 냉담해 보였다. 그러나 “누굴 뽑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퉁명스러운 대답 속에는 훨씬 더 복잡한 심경이 담겨 있었다. 여당 후보자를 뽑아서 행정도시 건설을 원만하게 만드느냐, 아니면 지역을 대변할 ‘중부권 신당’쪽을 밀어주느냐의 갈래가 그것이다. 주부 오선숙(49)씨는 “워낙 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행정도시라도 차질없이 들어와야 한다.”면서 “그러니 여당을 안 찍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치원역 앞에서 만난 최근식(32)씨는 “땅값, 집값이 뛴 사람이 많을 텐데 아무래도 여당을 외면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열린우리당 이병령 후보는 이 점에 착안해 대전 유성구청장으로 일했던 행정 경험과 여당 후보 프리미엄을 동시에 강조하며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반면 “아직 여당을 믿을 수 없다.”는 불안감도 만만치 않다. 공주시장에서 만난 노길우(75)씨는 “노무현 대통령이 한마디씩 ‘오버’를 할 때마다 뒷수습은 국민이 했다.”면서 “심대평 충남지사가 빨리 신당을 만들도록 지역 발전에 나설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연기 조치원에서 몇대째 살고 있다는 이경구(48)씨는 “지역 정서가 흉흉해져서 행정도시를 반대하는 사람도 많아 여당 후보의 선전을 낙관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지역발전·자존심 대결양상 이 때문에 무소속 정진석 후보는 심대평 지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돌리며 “계백의 후손답게 충청의 자존심을 살리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최근 자민련을 탈당한 류근찬 의원도 “정 후보가 당선되어야 신당 창당에 힘이 붙는다.”며 적극 지원하고 있어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두 후보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나라당 박상일 후보는 “오랫동안 한 정당에 머문 소신과 정의를 바탕으로 일하겠다.”며 당적을 바꾼 다른 후보자와의 차별성을 꾀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으로 출마한 유근복 후보는 “농민 후보를 뽑아달라.”고, 자민련 조관식 후보는 국회 입법조사관으로 일했던 경험을 부각시키고 있다. 무소속 임관수 후보는 새로운 정치 문화를 열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공주·연기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4·30재보선 표밭 민심] (2)포천·연천

    [4·30재보선 표밭 민심] (2)포천·연천

    4·30 국회의원 재선거를 열하루 앞둔 19일의 포천·연천은 조용했다. 어딜 가나 선거 열기보다는 차분한 일상이 지배했다.15만 유권자의 30%인 농민들은 모판 준비와 밭갈이에,‘포천의 명동’이라는 소흘읍 송우리 재래시장의 주민들은 장사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민주당 한화갑 대표, 열린우리당 문희상 대표가 시차를 두고 지원유세를 하는 순간만은 달랐다.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원유세단이 “우리 당 후보를…”이라고 외치며 연설하고 시장으로 파고 드는 동안 장터에 모인 유권자 300여명은 환호했다. 그러나 잠깐이었다. 기자가 만난 20여명의 유권자들은 대개 ‘무관심’이나 ‘정치 불신’으로 일관했다. 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밝히기를 주저했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서모(36)씨의 반응은 이런 정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정치인을 믿지 않는다. 누가 되든 관심없고 경제만 살아났으면 좋겠다. 문 닫는 회사가 늘어나 실직자가 증가한다. 그나마 퇴직금도 제대로 못받았다는 사람이 많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열린우리당·민주당 후보측은 “투표율 높이기가 관건이다.”라고 토로했다. 한나라당측은 은근히 낮은 투표율의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선관위 관계자가 들려준 예상 투표율은 35% 안팎이다. ‘통일의 길목 포천, 금강산까지 96㎞’라는 문구가 말하듯 포천은 대표적 북단 도시다. 연천은 더 북쪽이다. 그래서 유권자들은 ‘안보 이데올로기’에 민감했고, 보수 성향으로 분류됐었다. 그러나 이제는 변화가 감지된다. 거리에서 만난 송모(30)씨는 “외지인이 늘어나면서 이념 면에서 자유로워졌다.”라며 “이철우 전 의원이 간첩활동 혐의로 언론에 오르내렸지만 어디까지나 과거의 일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열린우리당 김형균 조직국장은 “지난 대선 때 전국적으로 노무현 후보가 이회창 후보보다 2.3% 앞섰지만 이곳에서는 8.6%나 많았던 게 지역 정서가 바뀌는 증표”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연령대가 높은 유권자는 생각이 달랐다. 토박이 김종성(61)씨는 “젊은 사람들이 ‘개혁 바람’을 타다 보니 그런 후보를 찍었다.”면서 “이번엔 지역 발전에 더 적절한 후보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반 판세를 이끄는 것은 후보자의 인지도다. 열린우리당 장명재 후보가 ‘장보고의 개척 정신’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것도 낮은 인지도와 무관하지 않다. 한나라당 고조흥 후보는 꾸준히 지역 봉사활동을 한 저력을 바탕으로 ‘터줏대감론’으로 맞서고 있다. 연천에 주력하는 민주당 이운구 후보는 ‘일꾼론’으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포천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농구판 ‘빅뱅’ 온다

    ‘빅뱅’이 임박했다. TG삼보의 통합우승으로 프로농구 04∼05시즌이 막을 내렸지만 경기보다 더 치열한 승부가 각 구단을 기다리고 있다. 다름아닌 자유계약선수(FA) 쟁탈전과 감독 영입작전. 올해 FA 시장에 나오는 선수는 모두 32명. 숫자도 많거니와 신기성(사진 왼쪽·TG삼보) 현주엽(오른쪽·KTF) 표명일(KCC) 박재일(오리온스) 등 군침도는 대어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와 이들의 이동에 따라 수년간 고착화된 프로농구 판세가 완전히 바뀔 수 있다. 더구나 감독 데뷔 3년 만에 챔프전 우승과 정규리그 우승을 두차례씩 일군 ‘신명장’ 전창진(TG) 감독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고,‘신산’ 신선우(KCC) 감독도 계약이 만료돼 이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10개 구단은 고려대 94학번 동기인 신기성과 현주엽 잡기에 혈안이 됐다. 신기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가드 지존’의 반열에 올랐고,‘포인트 포워드’라는 신조어를 만든 현주엽 역시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두 선수의 연봉이 서장훈(삼성·3억 8000만원)을 웃돌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신기성의 이적은 확정적이다.TG의 샐러리캡(연봉총액제한제도)이 100%에 이른데다 모기업이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어 연봉을 올려줄 여력이 없다. 가드진이 취약한 LG,KTF, 전자랜드가 적극적이지만 나머지 구단들도 기존 가드를 트레이드해서라도 신기성을 영입하겠다는 생각이다. KTF는 일단 현주엽을 잡을 생각이지만, 신기성 영입에 성공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올해 드래프트에서 미국무대(NBDL)에서 뛰고 있는 방성윤을 얻었기 때문에 신기성-방성윤 조합이 완성되면 개성 강한 현주엽 대신 궂은 일을 도맡아하는 다른 포워드를 찾아나설 가능성이 크다. 신선우, 전창진 감독은 사령탑이 공석인 LG로부터 구애를 받고 있다. 전 감독은 계약기간이 1년 더 남아 있어 이동이 부담스럽지만 자신의 결심만 서면 언제든 가능하고, 신 감독은 “조건만 맞는다면 거취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챔프전에서 지략대결을 펼쳤전 두 감독과 정규리그 MVP를 놓고 격돌했던 두 선수. 프로농구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이들의 움직임을 농구팬들은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4·30 재보선 표밭 민심] (1)진보·호남세 강한 성남 중원

    [4·30 재보선 표밭 민심] (1)진보·호남세 강한 성남 중원

    4·30 재·보선전이 13일간의 대장정(大長征)에 들어갔다.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6곳, 기초단체장 7곳, 광역의원 10곳, 기초의원 21곳 등 44개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이 가운데 최대 관심은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6곳에 쏠려 있다. 서울신문은 선거구별로 각기 다른 테마를 선정, 여야 각당의 시각이 아닌,6개 지역 유권자의 눈높이로 민심을 점검하고 판세를 읽어보는 기획시리즈를 연재한다. ‘무심한 유권자, 흔들리는 호남 표심, 고민 많은 시민단체….’ 성남은 지난 1968년 서울에서 밀려난 철거민들을 위해 세운 도시다. 그중에서도 성남 중원은 7명의 후보가 출마,4·30 재보선의 최대 각축장이며 말 그대로 ‘성남 정치의 한 복판-중원(中原)’이다. 지하철 8호선 신흥역과 단대오거리역 사이 성남대로를 따라 줄지어 늘어선 각 후보들의 선거사무실은 이곳이 성남 ‘정치 1번지’ 임을 한 눈에 확인케 해준다. ●후보 7명 ‘최대 각축장’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이자 월요일 출근 시간인 18일 아침 8시 단대오거리. 각 후보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유세차량에 음악을 틀어놓고 율동과 구호를 반복했다. 하지만 출근길 바쁜 시민들은 후보들이 애써 밝은 얼굴로 건넨 명함을 무심한 손길로 받아들 뿐, 제대로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전남 영광에서 올라와 성남에서 25년째 살고 있다는 최모(38·경기 성남시 은행동)씨는 “지역개발과 병원 설립 등 선거 때마다 말은 번드르르했지만 뭐 하나 지켜진 것이 없다.”면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성남대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권오근(36)씨는 “주변 사람들과 얘기해 보면 선거 사실조차 모르기 일쑤고, 알고 있어도 별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유권자 선거 무관심 팽배 선거에 대한 관심이 이처럼 낮은 만큼 어느 누구 하나 선뜻 우세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조직표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하지만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 민주노동당 정형주 후보가 모두 시민·사회 운동가 출신이다. 열린우리당 조성준 후보와 민주당 김강자 후보, 민주노동당 정 후보, 무소속 김태식 후보는 호남 출신. 두가지 측면에서 서로의 지지층이 겹친다는 점이 이들의 고심을 깊게 한다. 호남향우회와 충청향우회의 도움을 애절하게 바랄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호남향우회를 찾았다. 회장과 사무총장 등 간부들은 자리에 없었다. 휴대전화로 연락한 김기현 호남향우회장은 “거의 모든 후보들과 지역적 인연이 있어 도와달라는 아우성을 거절하기 힘들어 아예 사무실을 비워 놓았다.”면서 “빨리 선거가 끝났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곤혹스러워했다. ●곤혹스러운 시민·사회단체 시민·사회운동 단체들도 그저 곤혹스러울 뿐이다. 그나마 진보성향의 민중운동단체들은 민주노동당 정형주 후보에 대한 지지가 확고하다. 고민이 복잡해지는 곳은 여성·청년·시민단체들이다. 회원들의 지지 성향이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가 20여년의 지역운동으로 다져온 개인적 네트워크가 만만치 않은 점도 고민을 더한다. 시민단체들이 공식적 입장을 밝히지 못함은 물론이다.‘성남시민모임’ 이영진 집행위원장은 “회원들의 성향이 엇갈리는 만큼 각자의 선택에 맡길 뿐”이라면서 “단체의 공식 입장을 밝히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토끼(부동표)보다는 집토끼(조직·지역표)를 잘 챙기는 것만이 승리를 보장해줄 것입니다.” 한 후보측 관계자의 말이 이곳 선거 판세를 짐작케 할 뿐이다. 성남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콘클라베 몇번만에 차기교황 선출될까?

    콘클라베 몇번만에 차기교황 선출될까?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 시작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교황 후보로 보수를 대변하는 요제프 라칭거(77) 추기경과 개혁 성향의 밀라노 대주교 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78) 추기경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에는 과연 콘클라베 몇번만에 하얀 연기가 피어오를지도 커다란 관심이다. AFP는 두 후보가 안정권인 70표 확보에는 못 미치지만 각자 40∼50표를 자신하고 있어 경합이 예상되며 이 때문에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출되었던 1978년 콘클라베처럼 제3의 후보가 급부상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점쳤다. CNN은 현지 언론 등의 분석을 크게 네가지로 압축했다.▲독일과 미국 추기경들의 라칭거 반대 ▲마르티니와 라칭거가 경합하면 전혀 뜻밖의 인물에게 양보해야 하는 상황 발생 가능 ▲온건 노선 후보들의 급부상 ▲라칭거가 밀릴 경우 보수 성향의 카밀로 루이니 등 득세 가능 등이다. 판세를 예측하기 힘들고 1903년 이후 8차례 콘클라베 중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3∼4일만에 교황을 선출한 점을 감안하면 20∼21일쯤 하얀 연기가 피어오를 가능성이 높다. 14일(현지시간) 선출권을 가진 115명의 추기경단이 교황 서거 후 10번째 공식 회합을 바티칸에서 가졌다. 호아킨 나발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모임의 성격을 콘클라베를 위한 예비 회합으로 소개한 뒤 “추기경들이 기도를 드린 뒤 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과 차기 교황 선출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적극적인 선거운동이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추기경들이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다른 추기경의 의견을 들어보는 소중한 기회를 가진 셈이다. 따라서 이 회합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회합은 교황청 전도사인 라니에로 칸탈라메사 신부가 묵상을 이끌고 강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원고는 공개되지 않았다. 추기경들은 콘클라베 기간 숙소로 이용되는 성녀 마르타의 집 방 배정을 위한 제비뽑기를 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웃찾사’ 떠나는 컬투

    ‘웃찾사’ 떠나는 컬투

    “벌써 그만두려 했어요. 식상할 때까지 머물면 불쌍해지죠. 하고 싶은 개그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때 돌아올 겁니다.” 오는 14일 100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을 떠나는 개그 듀오 컬투(정찬우·김태균)의 표정에는 예상대로(?) 만족감과 홀가분함이 묻어났다.‘컬투 패밀리’공연이 한창인 대학로 컬트홀에서 만난 두 사람은 “아이디어 개발과 재충전을 위해 당분간 코미디 프로그램 출연은 중단하고, 개그 공연에만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얼마동안 쉴 예정이냐?”고 묻자,‘쌩뚱맞다.’는 눈초리로 쏘아보는 두 사람.“짧으면 6개월이고 길면 1∼2년이상 될 수도 있겠죠. 그건 그때 그때 달라∼요.(웃음)”아직 검토중이지만, 이달말 신설되는 MBC 버라이어티쇼에서 한 코너의 MC를 맡아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귀띔한다. 지난 1994년 MBC 공채 개그맨 5기로 나란히 개그계에 발을 들였으니, 올해로 11년째. 특히나 부침이 심한 개그판에서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도, 이름(Cult+Two)대로 ‘상식을 깨는’ 개성있는 웃음으로 꾸준한 인기를 꾸려가는 비결은 뭘까. 두 사람은 나름대로의 개그철학을 ‘자연스러움과 자유’라고 소개했다.“가식이 있는 웃음은 재미를 주지 못해요. 저희들이 개그하면서 스스로 웃는 것도 다 이유가 있죠. 짜여진 형식에 얽매이면 관객과 하나가 될 수 없어요.”본인들의 유행어를 본따 “개그는 우리 마음 속에 있는 거∼죠?”라며 미소짓는다. 두 사람은 특히 “‘개그 신동’은 없다.”고 강조한다. 개인기 잘하는 개그맨은 많지만, 지속적으로 신선한 웃음을 만들어내는데는 상당한 ‘내공’을 갖춰야 한다는 것. 본인들도 “이제야 개그가 뭔지 조금 알 것 같다.”고 말한다. 컬투는 ‘그때 그때 달라요’,‘비둘기 합창단’,‘희한하네’ 등 이색 소재를 바탕으로한 참신한 웃음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개그 소재는 어디서 찾을까.“그런 질문이 제일 싫어요. 소재는 따로 있는 게 아니에요. 작곡가가 흥얼거리다 악상을 떠올리는 것처럼, 자연스레 둘이 대화 하면서 ‘개그거리’를 발견해요.” 두 사람은 후배 개그맨들을 양성하는데도 열심이다. 통상 개그맨들이 개그 아이템을 철처히 감추는 것과 달리 이들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기면 과감히 후배들에게 전수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느끼남’ 리마리오와 ‘알깔리라뉴스’의 김세아 등이 그렇게 탄생한 개그맨이다. 두 사람은 조만간 ‘개그의 통합’을 시도한단다. 최근 불거진 독도 문제에 대해 개그맨들이 뜻을 모으자는 취지에서 박준형 사단이 이끄는 갈갈이 패밀리와 함께 30일과 새달 1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독도 지키기 콘서트’ 등 합동 공연을 갖는다. ‘진중한 개그’가 없는 게 요즘 개그판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두 사람.“조만간 엽기적인 아이템을 앞세운 비공개 코미디가 되살아날 것”이라며 개그 판세를 점친다. 컬투만의 번뜩이는 재치와 창의력으로 무장한 새로운 개그가 선보일 날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亞최종예선 A·B조 중간판세…3강 각축전

    ‘3강1약’.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절반(3경기씩)을 마친 중간판세다. 공교롭게도 A,B조 모두 세 팀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각축을 벌이고 있고, 한 팀은 경쟁에서 탈락한 형세다.A조의 3강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한국은 3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잡으면서 승점 6을 확보하며 조선두로 복귀했다. 지난 26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망신’을 당하며 내줬던 조 1위 자리를 되찾은 셈. 반면 안방에서 한국을 깨고 조1위에 올라섰던 사우디는 원정경기에서 쿠웨이트와 득점없이 비겨 2위로 주저앉았다.1승2무(승점 5)로 한국과 승점은 불과 1점차. 이어 쿠웨이트가 1승1무1패(승점 4)로 3위.3위 쿠웨이트와 1위 한국의 승점차가 2밖에 안돼 나머지 3경기의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반면 승점 1로 꼴찌인 우즈베키스탄은 사실상 본선행에서 멀어졌다. B조에서는 이란이 무패행진(2승1무)을 계속하는 가운데 승점 7을 챙기며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2차전에서 이란에 패해 3위로 내려앉은 일본은 홈경기에서 바레인을 잡고 승점 6(2승1패)으로 2위로 올라섰다. 바레인이 승점 4(1승1무1패)로 3위. 이 조 역시 승점차가 1∼2위는 1,1∼3위는 3에 불과해 막바지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다만 3연패의 늪에 빠진 북한은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접어야 할 처지다. 나머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면서 ‘대역전’을 꿈꿔볼 수는 있지만, 드러난 전력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야구야 반갑다”… 한·미프로야구 주말 플레이볼

    ‘야구야 반갑다.’일본에 이어 한국과 미국의 프로야구가 오랜 겨울잠에서 깨어나 새달 일제히 개막된다. 한국은 새달 2일 4개 구장에서, 미국은 4일 앙숙 보스턴 레드삭스-뉴욕 양키스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국내에서는 만년 바닥권인 롯데·한화의 전략 급상승으로 절대 약자가 없는 혼전이 예상된다. 미국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들은 올시즌 배수진을 치고 도약을 다짐해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 코리안빅리거 부활하나 지난해 너 나 할 것 없이 집단 슬럼프에 빠졌던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올시즌 화두는 ‘부활’. 시범경기에선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며 신통치 않다. 추신수와 백차승(이상 시애틀 매리너스), 김선우(워싱턴 내셔널스)가 마이너리그행 가방을 꾸린 데 이어,28일 서재응(뉴욕 메츠)마저 트리플A로 떨어져 5명만이 남았다. 우선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와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의 개막 25인로스터 합류는 사실상 굳어졌다. 박찬호는 ‘신무기’ 투심패스트볼을 장착한 뒤 4경기 연속 호투로 끊임없이 ‘방출설’을 거론하던 지역언론들을 잠재웠다. 지난 25일 캔자스시티전에서 홈런 2방을 맞으며 방어율이 5.12로 치솟았지만, 시범경기 성적치고는 무난한 편. 무엇보다 19와3분의1이닝 동안 볼넷을 단 1개밖에 내주지 않을 만큼 안정된 제구력을 뽐냈고, 최고 152㎞의 묵직한 강속구를 뿌려대 지난 3년간의 부진을 털어버릴 것으로 기대된다. 겨우내 남해캠프에서 강도높은 체력훈련을 소화한 최희섭도 빅리그 3년째인 올시즌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타율 .214에 1홈런 2타점(28일 현재)에 그치는 등 화끈한 방망이 솜씨를 선보이지 못했지만 눈에 띄는 경쟁자가 없어 무혈입성이 예상된다. 좌완셋업맨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구대성(37·뉴욕 메츠)은 지난 26일 플로리다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방어율을 3.72로 끌어내려 한 숨 돌린 상태.29일 경기에서 또 한번 무결점 투구를 선보인다면 경쟁상대인 마이크 매튜스(방어율 2.38)를 따돌릴 것으로 기대된다. 여전히 트레이드설이 무성한 김병현(26·보스턴 레드삭스)은 28일 피츠버그전에서 첫 세이브를 거뒀지만 5차례 등판에서 방어율 5.40을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한편 부상 회복이 더딘 봉중근(25·신시내티 레즈)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시범돌풍 롯데 “두고봐” 시범경기 전만 해도 거포 심정수와 최고의 유격수 박진만을 잡아들인 삼성의 독주와 뚜렷한 선수 보강이 없는 롯데·한화의 바닥권은 불보듯 뻔한 전력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결과는 사뭇 달랐다.‘공공의 적’으로까지 불리는 최강 삼성이지만 상대를 쉽사리 압도할 전력을 보이지는 못했다. 반면 롯데는 막강 마운드를 과시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시범경기가 종료된 27일 전문가들은 ‘3강 5중’의 판세를 점쳤다. 마운드가 높은 삼성 기아 SK를 3강, 전력이 엇비슷한 나머지 5개팀을 5중으로 꼽은 것.5중은 3강에는 못미치지만 ‘5약’으로 평가하기에는 3강과 전력차가 그리 크지 않다는 의미. 최대의 관심은 단연 꼴찌 롯데. 승률 .700으로 시범경기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롯데가 ‘태풍의 눈’일지, 아니면 ‘찻잔 속의 태풍’일지가 화두다. 하지만 롯데는 에이스 손민한의 건재와 주형광의 부활, 이용훈의 급부상 등으로 방어율이 유일한 2점대(2.17)를 기록한 점에 비춰 단순 일과성 바람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또다른 관심사는 FA시장을 ‘싹쓸이’한 삼성의 독주 여부. 삼성은 시범경기에서 들쭉날쭉했지만 당연히 우승후보 1순위다. 심정수와 박진만이 가세한 데다 눌러앉은 임창용이 선발 변신에 성공했고, 새 용병 해크먼도 기대에 부응해 선동열 감독의 ‘지키는 야구’가 빛을 발할 전망이다. 기아는 최상덕의 부활로 리오스-김진우-존슨을 잇는 선발진이 더욱 막강해 졌고,SK는 새로 영입된 김재현과 박재홍이 화력을 배가시킬 태세여서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지난해 챔피언 현대는 브룸바·심정수·박진만의 공백으로 방망이가 무뎌졌지만 정민태-김수경-오재영에 철벽마무리 조용준이 버티고, 캘러웨이가 보강돼 ‘투수왕국’의 명맥을 잇게 됐다. 한화는 정민철과 문동환이 부활했지만 4강행은 미지수이고, 서울의 LG와 두산은 투타의 조화가 관건이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3대 관전 포인트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가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은 순간, 팬들은 ‘밤비노의 저주도 끝’이라며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에이스면서도 재계약을 못하고 뉴욕 메츠로 옮긴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저주는 끝났지 않았다.”고 독설을 퍼부었고, 호사가들은 ‘외계인의 저주’가 시작됐다고 맞장구를 쳤다. 굳이 저주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보스턴의 2연패는 첩첩산중. 양키스는 랜디 존슨을 중심으로 올스타 선발진을 구축해 지난해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알버트 푸홀스-스콧 롤렌-짐 에드먼즈 ‘살인타선’이 건재한 세인트루이스와 마르티네스와 카를로스 벨트란을 영입한 메츠,‘투수왕국’ 애틀랜타도 호시탐탐 패권을 노리고 있다. 로저 클레멘스(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의 활약도 관심거리다. 은퇴를 번복한 ‘로켓맨’ 클레멘스가 본인의 최고령(42세) 및 최다(7회) 사이영상 수상 기록을 갈아치울지 기대된다.‘마지막 4할타자’ 테드 윌리엄스 이후 64년만에 4할에 도전하는 이치로에게도 눈길이 간다. 지난해 262안타로 한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경신한 이치로는 시범경기에서 .519(28일 현재)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해설위원 3인 시즌 전망 ●하일성 KBS 해설위원 삼성 SK 기아가 3강이고, 나머지 팀들은 백중세다. 삼성은 심정수 박진만의 보강으로 타선이 업그레이드됐고 마운드도 역할 분담이 잘 돼 탄탄하다.SK는 선수층이 두텁고 주전 대부분이 FA를 앞둬 확실한 동기부여가 돼 있다. 기아는 고참들이 ‘올해는 우승해야 되지 않겠냐.’는 의욕이 강해 높은 점수를 줬다. 이밖에 시범경기 돌풍의 주역 롯데 한화가 기대된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 새 용병과 부상선수들이 많아 예측이 힘들지만 삼성 기아 SK가 짜임새 면에서 4강권이다. 다른 팀들은 ‘도토리 키재기’다. 아직도 투수진의 윤곽이 잡히지 않은 두산과 한화가 가장 불안하다. 꼴찌 롯데는 4강까지 노려볼 만하다. 선수단이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뭉친 점이 강점이다. ●박노준 SBS 해설위원 ‘3강5중’으로 본다. 상향평준화돼 1위와 꼴찌의 격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다. 확실한 ‘원·투·스리펀치’를 가진 기아 삼성 SK의 4강 진입은 100%에 가깝다. 기아와 삼성의 선발진은 언제든 연승이 가능한 반면 연패의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5개팀중 투수력이 향상된 롯데와 ‘투수왕국’ 현대, 타선의 파괴력이 건재한 두산이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
  • 與 시·도당 선거 이변속출…정동영·김근태계 ‘무승부’

    與 시·도당 선거 이변속출…정동영·김근태계 ‘무승부’

    열린우리당 전당대회(4월2일)가 엿새 앞으로 나가오면서 당권 경쟁을 향한 후보간 다툼이 치열해졌다. 특히 27일 서울시당 선거를 끝으로 전국 시·도당 선거가 막을 내려 전당대회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유시민 후보의 ‘반(反) 정동영, 친(親) 김근태’ 발언으로 후보간 연대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어 시·도당 대의원대회에서도 이변이 속출했다. 이날 서울시당 선거에선 유인태 의원이 1218표를 얻어 김한길 의원(1160표)에 역전승을 일궈냈다. 전날 경기도와 인천 선거에서도 김현미 의원과 김교흥 의원이 각각 위원장으로 당선되는 예상외의 결과가 나왔다. ‘정동영계 vs 김근태계’의 대결로 예비대선으로도 불려진 서울시와 경기도당 선거는 무승부로 일단락돼 당의장 선거의 막판 대혼전을 부채질했다. 아직까지 문희상·유시민·김두관 후보가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판세엔 큰 변화가 없는 듯하다. 한명숙 후보가 여성몫을 이미 확보한 상태에서 남은 상임중앙위원 한 자리를 놓고 나머지 후보들이 각축중이다. 유시민 후보는 자신의 계파 발언 이후 문희상 후보와 자신의 양강 구도로 변했다고 자신한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있다.‘안티 유시민’ 표를 더욱 결집시켜 유시민 배제투표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유 후보는 “역풍이 불어도, 모함을 당해도 굴복하지 않겠다.”면서 의지를 다졌다. 서울시당 선거에서 재야파 등 범개혁세력의 유인태 의원이 정동영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한길 의원을 따돌린 것은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여기저기서 ‘안티 유시민’ 조짐도 감지됐다. 지난 26일 실시된 경기도당 선거에서 김현미·이종걸·이석현 후보 등 이른바 정동영계가 1∼3위를 휩쓸었다. 인천시당 선거에서도 위원장 후보 0순위였던 재야파 이호웅 의원이 고배를 마셨다. 이를 두고 재야파와의 연대를 시사한 유 후보가 역풍을 맞은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후보간 머리싸움도 복잡해졌다.‘유시민발 폭풍’에 긴장한 문 후보측이 장영달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염동연 후보를 지지하도록 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장 후보로서는 ‘파편’을 맞게 될 가능성이 있는 대목이다. 이에 장 후보는 “위험한 짝짓기는 거부하겠다.”며 새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여기에다 독자후보를 내지 않은 ‘친노’ 성향의 국민참여연대(국참연)가 몰표전략을 세웠다. 국참연은 조만간 온라인 회원투표를 통해 당권주자 가운데 3명의 지지후보를 선정할 방침이어서 막판 변수로 작용할 듯하다. 박준석 박록삼기자 pjs@seoul.co.kr
  • 與 경선 ‘3강’ 혼전

    ‘문희상 대세론’이 ‘개혁 우세론’으로 역전되나. 당초 문희상 후보의 독주로 싱겁게 끝날 것만 같던 열린우리당 의장 경선이 21일 시작되는 후보간 전국 합동유세를 앞두고 한치 앞을 가눌 수 없는 혼전으로 치닫고 있다. 대세론을 흔드는 ‘태풍의 눈’에는 유시민 후보와 김두관 후보 등 참여정치연구회와 장영달 후보의 국민정치연구회 등 개혁세력이 자리잡고 있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개혁의 개미군단’이 약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후보의 선대본부에서 이번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판세의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실용을 표방한 문희상 의원이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김두관·유시민 후보가 오차 범위로 바짝 따라붙으면서 혼전속의 ‘3강(强)’그룹에 포진하고 있다. 이어 장영달·김원웅·염동연 후보가 4∼6위권의 ‘3중(中’)구도를 그리면서, 여기서도 오차 범위 안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다만 ‘3강’과 ‘3중’에 각각 포함된 후보들간의 순위는 다소 다르게 나타났다. 한명숙·송영길 후보는 다소 뒤쳐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선거 막판의 핵심 변수는 참정연이 ‘후보 단일화’라는 전략적 선택을 할지 여부에 있다. 하지만 참정연측 관계자는 “당의장을 포함한 동반 당선이 가능한 만큼 어느 후보의 사퇴 문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재야파의 국정연 전국 조직이 어느 정도로 뒷심을 발휘하느냐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로 인해 문희상 의원측에는 ‘조용한 비상’이 걸렸다. 문 의원측 한 참모는 “후보별 여론조사는 항상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나타나게 마련”이라고 의미를 애써 낮춰보면서 “아직까지 여론조사를 하지 않았고 선거 막판쯤 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세론이 흔들리는 상황에 대해서는 “독도 문제가 첨예하게 불거진 상황에서 문 의원이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만큼 좀더 유리한 환경에 있는 것같다.”고 덧붙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05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 ‘꼴찌 딱지’ 떼나

    꼴찌들의 찬가 ‘부산 갈매기’가 다시 울려퍼지나. 4년 연속 바닥에서 헤맨 ‘만년 꼴찌’ 롯데가 2005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롯데는 개막전인 지난 12일 LG전에서 이용훈-최대성-이명우-노장진을 계투시키며 1-0 완봉승을 이끌었다. 이어 13일 경기에서도 손민한-조정훈-노승욱-강상수-가득염을 등판시키며 단 2점만 허용,7-2로 이겼다. 비록 시범 2경기지만 올시즌 우승까지 노리는 LG를 상대로 단 2점만 내준 마운드의 안정과 위기관리능력이 한결 돋보였다. 양상문 감독이 패배 의식에 젖은 롯데 선수들에게 줄곧 강조했던 ‘이기는 야구’가 빛을 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특히 13일 경기 선발인 손민한이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단 1안타 무실점으로 에이스임을 과시,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했다. 또 손민한의 뒤를 이어 등판한 루키 조정훈은 무실점 역투로 기대를 부풀렸다. 용마고를 졸업하고 계약금 2억원에 2차 1순위로 입단한 조정훈은 2이닝 동안 1탈삼진 1안타 무실점의 안정된 피칭으로 눈도장을 찍은 것. 전날에는 5년차 이용훈이 선발로 나서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노장진도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뒷문을 봉쇄, 기대를 더했다. 하지만 롯데는 지난해에 견줘 뚜렷한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은 데다 거액을 주고 FA로 영입한 바람돌이 정수근과 투수 이상목이 공수에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달라진 승부 근성으로 초반 강세를 보이는 롯데가 올 판세 변화를 몰고올지는 두 선수의 활약에 달려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與 중앙위원경선 초반 분석

    열린우리당이 다음달 2일 실시되는 당의장 및 상임중앙위원 선출 경선을 앞두고 12일부터 당내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72명) 구성을 위한 경선에 돌입했다. 이번 경선은 정동영(DY)장관 계열과 김근태(GT)장관 계열 등의 대리전 양상이라고 볼 때, 길게는 차기 대권 경쟁구도의 ‘리트머스 시험지’적 성격도 가미돼 있다. 일단 초반 판세에서는 양측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는 영남에서는 DY계가, 호남에서는 GT계가 우세를 보이는 형국이다.12일 부산 경선에서 1등을 차지해 시당위원장에 당선된 윤원호의원과 경남도당위원장이 된 최철국 의원, 제주도당위원장으로 뽑힌 강창일 의원 등은 GT보다는 DY쪽과 가까운 인물로 평가된다. 반면 13일 전남 경선에서 1등을 한 유선호 의원과 전북도당위원장으로 뽑힌 최규성 의원은 친(親)GT계로 분류된다. 한편 이번 경선은 초반부터 현역의원이 원외인사에 밀려 떨어지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전남의 경우 유선호 의원과 함께 주승용·우윤근 의원은 당선됐으나, 이영호·장복심 의원은 원외인 국영애 강진군 당원협의회 회장에 밀려 탈락했다. 광주에선 김재균 북구청장이 현역 의원들을 모두 따돌리고 1등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양형일 의원은 2등으로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으나, 재선의 김태홍(58표) 의원은 3위를 기록하고도 여성 후보 배려 원칙에 따라 이윤정(54표) 현 중앙위원에 밀려 낙선하는 ‘망신’을 당했다. 전북에선 최규성 의원 외에 강봉균·이광철·조배숙 의원이 당선됐으며, 채수찬 의원은 고배를 들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한나라 11일 원내대표 경선

    한나라 11일 원내대표 경선

    “구주류냐, 신주류냐, 비주류냐.” 한나라당 새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10일 강재섭·권철현·맹형규 후보측은 저마다 우세를 장담하며 막판 표심몰이에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경선전이 가열되면서 상대후보를 겨냥한 신경전의 강도도 더욱 강해졌다. 경선 판세는 강 후보가 근소한 표차로 맹 후보를 앞서는 가운데 권 후보가 막판 추격을 벌이는 형국이라는 분석이다. 누구도 1차 투표에서 재선 과반수를 섣불리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TK(대구·경북)의 맹주’로 꼽히는 5선의 강재섭 후보는 대구·경북 의원들의 몰표(23표)를 기대하고 있다. 이탈표가 있다 하더라도 3∼4표에 불과할 것이라는 게 자체 분석이다. 수도권 및 경남·강원지역 중진들도 강 후보를 지지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강 후보측은 “적어도 50표는 확보한 상태”라며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 후보 지지층이 TK 의원들과 다른 지역 중진들로 집중되다 보니 “민정계 출신들이 혼란을 틈타 부활을 꾀하고 있다.”는 음해성 비난이 나돌고,“강 의원으로는 행정도시 건설에 찬성했던 수도권 민심마저 한나라당을 떠날 것”이라는 반대의 목소리도 들린다. 3선의 맹 후보는 수도권 및 PK(부산·경남) 초·재선과 중도성향 의원모임인 ‘국민생각’ 소속의원, 비례대표그룹을 든든한 지지층으로 보고 있다. 소장·개혁그룹인 수요모임의 일부도 맹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김덕룡 전 원내대표 등이 정치적 역학관계를 고려할 때 강 후보보다는 맹 후보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맹 후보측은 “1차 투표에서 최소 45표 정도는 확보한 만큼 결선투표에서는 낙승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치력과 협상력이 검증되지 않은 맹 후보에게 당장 ‘3대 입법’을 처리해야 할 4월 임시국회를 맡겨서야 되겠느냐.”는 반대 여론도 만만찮다. 역시 3선인 권 후보는 PK 및 수도권 초·재선과 ‘수요모임’ 소속 일부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행정도시법을 반대하며 지도부에 반기를 든 ‘수도지키기투쟁위원회’와 비례대표 일부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후보측은 “1차 투표에서 적어도 40표 정도는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행정도시법을 놓고 박 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후보를 투톱으로 내세웠다가는 당내 갈등을 수습하기는커녕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11일 SK주총 ‘세몰이’

    11일 SK주총 ‘세몰이’

    ‘선거 유세전’를 방불케 한 SK㈜ 주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SK㈜와 소버린자산운용은 9일 막바지 ‘소액주주 표밭’을 누비며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판세는 SK㈜의 우위로 기울고 있다. 소버린자산운용이 막판 여론몰이로 맹추격하고 있지만 현재의 지분구조상 뒤집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숨은 2인치’(국내외 개인주주)의 표심에 따라 승패가 바뀔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SK㈜는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심정으로 혹시 모를 변수까지 계산하며 굳히기에 힘을 쏟고 있다. 양측은 11일 최태원 회장의 이사 재신임 안건을 놓고 주총 표대결에 나선다.SK㈜가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웃을지, 아니면 소버린측이 국내 재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할지, 그 결과는 하루 남았다. ●쫓기는 자…“뒤집기는 없다.” “이변은 없을 것입니다. 최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에 나타난 SK㈜의 경영 성과를 투자가들이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표심에서도 잘 나타날 것으로 봅니다.”(SK 관계자) SK㈜가 현재까지 확보한 지분은 총 35% 수준.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지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안정권에 들었다는 평이다. SK㈜가 확보한 지분을 보면 SK C&C(11.3%) 등 SK 계열사, 최 회장(0.83%)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이 15.71%. 여기에 삼성전자와 팬택&큐리텔 등 우호 지분과 한국투신운용(3.598%), 조흥투신운용(2.549%) 등 기관투자가 36곳(7.49%)이 최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대해 찬성 입장을 표시했다. SK㈜측은 소액주주와 외국인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의결권을 더 확보하기 위한 막판 공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사회공헌 활동을 담은 백서를 발간, 기업지배구조 개선 성과 등을 알리기도 했다. 호재도 잇따라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SK㈜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 또 메릴린치증권은 SK㈜ 이사회에 대해 “영향력과 독립성 측면에서 한국 최고”라고 평가했다. ●쫓는 자…“박빙이다.” “SK㈜의 외국인 투자가들로부터 최 회장을 지지하겠다는 소리를 한번도 듣지 못했습니다. 현재는 박빙이지만 결국 우리측이 승리할 것입니다.”(소버린측 관계자) 소버린측은 드러난 지분이 전부가 아니라는 입장이다.‘뚜껑’을 열면 의외의 결과에 놀랄 것이라고 강조한다. 소버린측이 현재 보유한 지분은 14.96%로 SK㈜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18일부터 국내 일간지에 주주 권리 행사를 알리는 내용의 전면광고를 연일 게재하는 등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소버린측에도 호재는 있다.SK㈜ 소액주주회는 지난 8일 “소버린의 행동을 지지한다.”면서 “아울러 소액주주들은 최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명확하게 반대하며 이를 관철하기 위해 투표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숨은 2인치를 ‘내 품에’ SK㈜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승리를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최 회장의 이사 재선임안이 통과되려면 참석 주주의 과반수 이상과 총 발행주식의 4분1 이상 찬성 요건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이에 따라 내국인 지분 45.85% 가운데 SK㈜측 우호지분을 제외한 10%대의 지분과 외국인 지분 54.15% 중 소버린측 우호지분을 뺀 28%의 지분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명숙 자동 티켓… 문·장 ‘느긋’

    열린우리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1차 관문인 예비경선이 10일 오전 10시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치러진다. 예비경선에서는 유시민·김두관·송영길·문희상·염동연·장영달·한명숙·신기남·임종인·김원웅(기호 순) 후보 등 10명 가운데 8명을 추린다. 이들 8명은 다음 달 2일 본선인 전당대회에서 의장을 포함한 상임중앙위원 다섯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된다. 유일한 여성인 한명숙 후보는 당헌상 자동으로 본선 진출권을 가지므로 탈락할 후보는 남성후보 2명이 된다. 각 후보 진영은 ‘치욕의 2인’ 안에 들지 않으려고 경선을 하루 앞둔 9일 막바지 득표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예비경선의 유권자는 국회의원, 중앙위원, 시·도당 선출직 상무위원, 여성 상무위원 등 500명으로 구성된다. 이중 국회의원은 149명이지만, 나머지 지역구 출신 상무위원과 중앙위원의 상당수도 역학관계상 현역 의원들의 영향을 강하게 받을 수밖에 없어 의원들의 표심이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의원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높은 후보로는 문희상·한명숙·장영달·송영길 의원 등이 꼽힌다. 그러나 유권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328명의 상무위원들이 의원들의 굴레를 벗어나 ‘독자 투표’를 감행할 경우 신기남·유시민·김원웅·김두관·염동연·임종인 의원 등이 예상 외로 선전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예비경선에서는 유권자 1명이 3표를 행사할 수 있다는 점도 예단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각 후보진영에서는 본선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되는 일부 후보를 예선에서 탈락시키기 위해 지지자들에게 “A,B후보는 절대 찍지 말라.”거나 “3표 중 2표는 반드시 C,D후보를 찍어라.”는 식의 지침을 하달했다는 얘기도 나돈다. 이와 관련, 실용주의 진영에서는 ‘문희상-한명숙-송영길 패키지론’이, 개혁 진영에서는 ‘장영달-신기남-김두관 또는 유시민 패키지론’이 거론되고 있고,‘한명숙-장영달’의 재야출신 연대론도 혼전 양상을 한층 가열시키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한명숙 후보는 유일 여성후보로서 자동으로 본선에 진출하기 때문에 오히려 표를 많이 얻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유력 후보들이 서로 다른 강자(强者)들을 탈락시키려고 약체후보에 3표 중 2표를 몰아주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의외의 후보가 어부지리로 예선을 통과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김문수 한나라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

    김문수 한나라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

    한나라당 ‘수도지키기투쟁위원회’의 주축인 김문수 의원이 8일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힘으로써 11일의 경선 구도는 사실상 5선의 강재섭 의원과 3선의 권철현·맹형규 의원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경선 후보군으로 거론된 안택수·권오을 의원은 “대구·경북에서 복수 후보를 내는 것은 곤란하다.”는 등의 이유로 이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또 지난 1일 출마를 선언했던 안상수 의원은 9일 최종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경선 일정이 연기되지 않으면 불참할 계획이다. ●강재섭·맹형규 단일화 난항 당내 최대모임인 국민생각의 고문과 회장을 맡고 있는 강재섭·맹형규 의원은 이날도 단일화를 위해 막판 접촉을 시도했으나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두 의원 모두 판세를 유리하다고 보고 있어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서는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등 단독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투쟁위 투표거부 움직임 투쟁위 소속 권철현 의원측은 9일 후보 등록과 함께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한편 당 일각에서는 김문수·안상수 의원 등이 경선에 불참하고 투쟁위 소속 의원들이 투표마저 거부할 경우 ‘반쪽 경선’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원내대표 투표는 11일 의원총회에서 실시되며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전경련 상근부회장도 ‘인물難’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투톱’을 이룰 상근 부회장 인선이 꼬여가는 모양새다. 강 회장이 지난달 23일 총회에서 늦어도 4일까지 상근 부회장을 비롯한 전경련 회장단 구성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무소식’이다. 특히 현명관 부회장도 최근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주 안에 LG그룹과 현대차그룹에서 추천한 인사 중에서 새 상근 부회장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LG와 현대차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돌아가는 판세는 신통찮다. 여기에는 LG와 현대차그룹의 무관심이 큰 요인이라는 해석이다. 전경련은 강 회장 2기 체제를 맞아 재계 단합을 위해 그동안 ‘비주류’로 겉돌던 LG와 현대차에 상근 부회장 인사를 추천토록 요청했지만 이들 그룹들은 과거의 태도에서 한발짝도 나아가지 않고 있다.‘삼경련’의 오명을 벗고 LG와 현대차 끌어안기에 나선 전경련만 머쓱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뒤에서 쓴소리만 하다가 앞에서 하라고 멍석을 깔아주니 안 하겠다.’는 심보와 다를 게 없다는 지적이다. LG 관계자는 “지난주 전경련으로부터 부회장 후보를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아직 확답을 주지 않은 상태”라면서 “회원사로서 협조는 하지만 전경련 일에 깊숙이 관여하지 않는다는 LG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LG의 추천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현대차 관계자도 “최고 경영진에서 전경련 일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면서 “상근 부회장 인사 추천과 관련해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고 설명했다. LG와 현대차가 사실상 인사 추천을 포기함에 따라 상근 부회장은 중립적인 인사가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단합을 위해 ‘부회장 카드’를 빼든 2기 강 회장 체제가 출발부터 삐걱거린 모습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LG와 현대차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전형위원회를 다시 열어 제3의 인물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美, 中·사우디 인권상황 맹비난

    |워싱턴 AFP 외신|미국이 시리아와 이란 뿐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 사우디의 인권상황도 거칠게 비난했다. 미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2004년 연례 인권보고서에서 크렘린에 권력이 집중되고 있음을 지적한 뒤 러시아 당국에 의한 언론 탄압과 사법부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에서의 인권개선은 ‘실망스러운’ 것이라며 중국 당국이 체체 비판세력을 계속 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대테러 전쟁을 위구르 분리주의자에 대한 탄압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우디에서는 수감자에 대한 고문과 학대, 독방 연금과 체포 등이 계속된다는 증거가 있다고 맹비난했다. 일부 민주주의적 진전이 있었으나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협박과 학대행위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리아와 이란의 열악한 인권상황도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의 인권상황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한 뒤 “광범위한 인권학대가 자행되고 있다.”고 지난 수년간 써온 똑같은 표현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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