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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책들도 나이를 먹는가/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열린세상] 책들도 나이를 먹는가/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몇해 전 ‘꿀벌 마야의 모험’이 새판으로 나온 것을 보고, 문득 오래된 그 책의 판본과 장정을 떠올렸다. 새로 나온 세련된 책은 반갑기는 하되, 익숙하지는 않았다. 오래된 책은 낡기는 했지만 내 몸의 일부 같다. 나와 함께 세월을 보낸 오래된 책들을 보면 그 책에 얽힌 기억들이 필름 돌아가듯 떠오른다. 낡은 표지 위에서 옛날에 내가 쓴 글씨를 발견하는 날에는 어린 시절의 내가 ‘안녕’하고 인사를 건네 오는 것만 같다. 그런 날이면 그 책을 다시 읽는 버릇이 있다. 그렇게 해서라도 되돌리고 싶은 시간이 내게는 많은 것일까. 나는 책을 참 많이 버리기도 했다. 아무리 낡고 오래된 책이라 해도 도저히 버릴 수 없는 책들이 있다는 것을 나는 책을 버리면서 알았다. 추억이 담긴 책들, 누군가의 내력과 이어지는 책들은 버리려고 빼냈다가도 결국 책장에 다시 꽂게 된다. 나도 나이를 먹어 가고 있다는 것을 가끔 내 서가의 낡은 책들을 통해 알게 된다. 버리지 못할 책들이 많아졌다는 것은 내 인생도 그만큼 많이 지나 왔다는 것이리라. 내가 그때 ‘네루다’를 읽었었지,‘마르크스’를 알고 고민했었지, 연암(燕巖)에 흠뻑 빠졌었지 하며 기억을 되새기는 동안 이미 그 시간들은 모두 지나갔다. 그리고 그만큼 그 책들도 내 기억과 같은 나이를 먹은 셈이다. 책은 출간되면서 세상에 태어나지만, 누군가를 만나지 않으면 죽은 것과 마찬가지다. 사람 손과 닿지 않은 책은 아직 종이 뭉치이다. 최근에 우연히 에밀 졸라의 ‘나나’와 다시 만났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읽은 그 책은 내가 처음으로 읽은 ‘어른용 책’이었다. 그때까지 곤충이나 동물 이야기, 보물섬 이야기, 탐정의 세계에서 머물던 나는 ‘나나’라는 여자로 인해 내 정신세계를 옮겼다. 하루종일 읽다가 졸고, 읽다가 얼굴 붉히고, 누군가 옆에 다가오면 팔뚝으로 제목을 가리면서 한꺼번에 다 읽어버렸다.11살짜리 주제에 나는 세상의 모든 걸 봐 버렸고 다 알아 버렸다는 심정으로 이미 어두워진 도서관 바깥으로 나왔다. 그 하루 동안 훌쩍 자란 것인지, 겉멋이 든 것인지, 그 이후에 나는 더 이상 ‘아동용’이라는 제목이 붙은 책을 읽지 않았다. 그해 가을, 내가 다닌 초등학교에서는 학년별로 단체 무용 발표회가 있었고,5학년의 레퍼토리는 개구리 모양의 옷을 입고 추는 개구리 무용이었다. 원하는 사람은 모두 참가할 수 있었지만, 꽤 비싼 옷 값을 내야 했다. 나는 그때 우리 집 형편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집에다가 말도 꺼내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이 오후에 무용 연습을 하는 동안, 집에 가지 않고 도서관으로 도망을 쳤다. 오후 내내 머리 반쪽에는 책의 내용이, 그리고 나머지 반쪽에는 개구리 무용 생각이 떠나지를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오후 도서관엘 갔더니 책상과 의자는 다 치워지고 열람실이 낯모르는 사람들로 시끌시끌했다. 하필이면 거기서 무용공연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재빨리 서가 속으로 숨어서 책 한 권을 빼들고는 책을 읽는 척하면서, 아니 책을 턱 밑에다 대고, 친구들이 개구리 무용을 하는 모습을 슬쩍슬쩍 훔쳐보았다. 그것이 벌써 30년도 훨씬 지난 일이다. 나는 그 사실조차 잊어버렸다. 그런데 최근에 그 기억을 떠올려 주는 일이 일어났다. 그 공연 모습을 그때 참가한 동기생 중 누군가의 부모가 기념사진으로 찍어 두었던 모양이다. 그걸 누군가 간직하고 있다가, 얼마 전에 초등학교 동창회 홈페이지에다 턱 하니 올려 놓은 것이다. 컴퓨터 모니터에서 그 사진을 보는 순간 나는 그때 내가 무슨 책을 눈 밑에 대고 있었는가를 기억해 내려 했다. 그러나 알 수가 없었다.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그 책을 읽지 않았으니. 하지만, 궁금하다. 소년이 읽는 척 눈 밑에 대고 있던 그 책이 무엇이었는지. 그 책도 나이를 먹었는지.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 [인사]

    법무부 ◇전보 △서울남부지검 사무국장 이태섭△서울북부지검 〃 김광수△인천지검 〃 성형섭△청주지검 〃 이상혁◇승진(4급)△법무연수원 기획과 곽명규△광주고검 사건과장 현재우△서울북부지검 검사직무대리 임성일△의정부지검 집행과장 이재철△인천지검 마약수사〃 이건방△춘천지검 사건〃 이무중△〃 집행〃 장동진△〃 수사〃 김창규△청주지검 사건〃 배병관△〃 집행〃 권상주△창원지검 조사〃(검사직무대리) 황학모△광주지검 사건〃 홍근식△〃 집행〃 이성복△제주지검 총무〃 서무완△〃 사건〃 강팔성△〃 집행〃 손영섭◇전보(4급)△법무부 국가송무과 고인권△〃 검찰과 양승각△법무연수원 일반연수과장 이운연△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실(서울중앙 검직) 유승준△〃 디지털수사담당관실(대전지검 검직) 남궁기운△〃 수사기획관실(대구지검 검직) 석기환△〃 감찰2과 김동준△서울고검 관리과장 김환영△〃 소송사무제1〃 류남진△〃 소송사무제2〃 손대익△대구고검 사건〃 허익환△부산고검 사건〃 박상욱△서울중앙지검 집행제2〃 경인현△〃 피해자지원〃 이훈호△〃 조직범죄수사〃 유문희△〃 마약수사〃 이경섭△〃 검사직무대리 김진우 김중학△서울동부지검 사건과장 김용대△〃 집행〃 고만상△〃 조사〃 박성순△〃 공판〃 허기준△서울남부지검 총무〃 신준호△〃 사건〃 정연익△〃 공판〃(대검찰청 파견) 김영헌△〃 조사〃 유영린△서울북부지검 총무〃 이재관△〃 사건〃 장기화△〃 집행〃 이순노△〃 조사〃(대통령실 파견) 최원식△〃 수사〃 전홍섭△서울서부지검 총무〃 문현철△〃 사건〃 천득현△〃 집행〃 박유수△〃 조사〃 선시홍△〃 검사직무대리 장영관△의정부지검 총무과장 서원석△〃 사건〃 박동현△〃 수사〃 강태식△인천지검 총무〃 이원형△〃 집행〃 김정옥△〃 조사〃 정금성△〃 수사〃 신종교△〃 공판송무〃 팽지현△〃 검사직무대리 양상섭△수원지검 총무과장 성용균△〃 사건〃 김희공△〃 집행〃 김복수△〃 수사〃 이종운△여주지청 사무〃 김규△평택지청 사무〃 정춘조△안산지청 사무〃 안창환△춘천지검 총무〃 정덕량△강릉지청 사무〃 조동길△대전지검 사건〃 위용수△〃 조사〃 최연식△홍성지청 사무〃 박일진△서산지청 사무〃 최준영△천안지청 사무〃 박상희△청주지검 총무〃 양태호△〃 수사〃 임건상△충주지청 사무〃 손벽수△대구지검 사건〃 서수길△〃 조사〃 이제훈△〃 수사〃 설진웅△〃 공판〃 도계록△대구서부지청 사무〃 김형동△안동지청 사무〃 서인환△부산지검 사건〃 강영길△〃 집행〃 지창호△〃 기록관리〃 김홍수△〃 범죄정보〃 원용인△〃 조직범죄수사〃 안교열△〃 검사직무대리 권태수△부산동부지청 총무과장 이돈주△〃 수사〃 노봉근△울산지검 총무〃 이종대△〃 사건〃 진철규△〃 집행〃 김경도△〃 수사〃 김두명△창원지검 총무〃 엄익삼△〃 사건〃 이종성△〃 집행〃 안민태△〃 수사〃 김지태△통영지청 사무〃 이명우△광주지검 집행〃 김현동△〃 수사〃 이득수△순천지청 사무〃 최창래△전주지검 총무〃 백상현△〃 사건〃 박성구△정읍지청 사무〃 최석봉△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 및 상심의위원회 파견 장진건△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 김정△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 〃 현병기 식품의약품안전청 △생물진단의약품과장 신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보 (사무국)△미래교육전략특보(상근전문위원) 류호두△조직본부장 김경윤△학교교육지원〃 박남화△교육정책연구소장 한재갑△기획조정실장 박충서△조직국장 권영백△대외협력〃 정동섭△교원연수〃 이헌구△현장교육지원〃 강병구△정책교섭실장 김항원△정책지원팀장 신정기△총무국장 김수홍△미래교육전략팀장 김무성(한국교육신문사)△사장 이찬우△편집출판본부장 이석한△경영기획실장 서상국△출판국장 박영옥△마케팅전략〃 김종식△교육복지〃 김정호△교육문화팀장 이웅기 서울경제TV △마케팅본부 광고부국장 김창겸 우리은행 ◇단장대우 △우리금융지주사(파견) 김종운 ◇영업본부장△서울시청 김국서△본점영업부 정대식 ◇수석부장△시너지추진실 조용흥△우리금융지주사(파견) 김경완 ◇부장△개인영업전략부 이광구△카드상품개발부 장우석△카드영업지원부 이익기△카드마케팅부 조신일△카드업무지원부 송회용△직원만족센터 김석민△홍보실 박강석△ 우리금융지주사(파견) 김현수 강환복 정영진 최정 오강훈 남기명△시너지추진실 강병모△우리아메리카은행 권광석 ◇기업영업지점장△트윈타워기업영업본부 김형찬 나득수△중부〃 최종석△여의도〃 김범수 김문환△강남〃 김진△경수〃 이길영 이기회 채현식△부산경남〃 김종원 ◇지점장△가락남부 박상식△강남구청 이재철△강동구청 안길수△개롱역 김민성△개포남 김광만△건대역 신홍식△공덕동 채우석△금천구청 김인환△길동 김준환△논현남 유이환△당산역 김호철△대림3동 박용중△목동중앙 신하섭△무교 허연욱△사당북 노경상△삼릉 소주영△상도남부 김용남△성균관대학교 김치식△수송동 이해철△신길서 김용태△신림남부 정윤석△신압구정 성한주△암사동 안학식△영동중앙 김학수△오류동 유옥△오장동 윤몽룡△왕십리역 이병선△자하문 조수형△잠실서 정진국△장위동 최광호△종로 신창호△창동 박성동△청계8가 김성률△청구역 이돈남△청량리중앙 강영수△홍은동 탁병온△가좌공단 장철일△용현동 이홍현△과천중앙 황수영△구성 김명주△내손동 원종진△동의정부 이종칠△매탄동 신재덕△발안 김형식△분당정자 변형근△산본역 최창걸△수내역 김재국△신장 이두한△안산남 한윤태△여주 이동희△의왕 정한수△인계동 황성길△일산풍동 유홍일△일산호수 김성록△평촌 임종호△대덕테크노밸리 임경옥△용문역 강동은△대천 김기성△아산배방 김근인△청주 조규송△기장 손성동△녹산공단 허명수△덕천동 이춘삼△망미동 김재열△메트로시티 채규영△서면 김광해△용호동 최재용△대구 김경화△동산동 배상협△평리동 김영배△경산 구명수△구미 이영환△인동 최점동△유동 이윤재△여수 최상용△군산 엄재완△김제 이영구△영등동 강영숙 ◇법인장△홍콩우리투자은행 최정훈△러시아우리〃 최기성 ◇개설준비위원장△가산벤처지점 오길환△성내역〃 조남석△송파역〃 염정옥△향남〃 박대용△군장공단〃 이훈재△콸라룸푸르사무소 박경훈 ◇수석검사역△검사실 노치환 이원덕 ◇수석심사역△중기업심사부 이형호 ◇수석부부장△트레이딩부 신현창△홍보실 신명혁 ◇수석부지점장△뉴욕지점 정운기
  • [인사]

    국가보훈처 △88관광개발㈜ 사장 洪珉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기획부장 김영섭△양식연구〃 박미선△동해수산연구소장 이필용△남해수산〃 손상규△남해수산연구소 증식연구과장 김응오△남부내수면연구소장 공용근△동해수산연구소 증식연구과 박민우△남해수산연구소 남해특성화연구센터장 문태석△제주수산연구소 최낙중 국민건강보험공단 △기획상임이사 공형식△급여〃 안소영 경향신문 △출판본부 뉴스메이커부 편집장 원희복
  • [인사]

    지식경제부 △산업기술정책관 이창한△정보통신산업정책관 남궁민 산업은행 ◇승진 △경영전략본부장 윤만호△공공투자〃 최익종△IT〃△신탁〃 김원근△경영전략부장 김열중△윤리준법실장 송정렬△기업구조조정〃 류희경△종로지점장 이성욱△천안〃 홍세준△광주〃 김대현◇이동△기획관리본부장 김영기△기업금융〃 정인성△성장기업금융〃 신동혁△비서실장 노융기△성장기업여신심의〃 나종영△발행시장〃 이삼규△종합기획부장 최봉식△인력개발〃 신상한△업무지원〃 최흥섭△검사〃 최종호 경향신문 △상임고문 강신철(사장실)△사장실장 박문규(논설위원실)△논설위원 박노승 김태관 김봉선(편집국)△사회담당에디터 손동우△기획탐사〃 조호연△국제부장 이중근△특집기획〃 이동현△문화1〃 유인화△문화2〃 배병문△문화2부 선임기자 문학수(미디어전략연구소)△연구위원 노재덕(전략기획실)△전략기획실장 서배원△기획인사팀장 권오선(경영지원실)△경영지원실장 겸 경향시네마 대표이사 서도영△총무팀장 신진춘(전산제작국)△전산제작국장 정명수(승격)△제작1팀장 원동식(윤전국)△윤전국장 이재흥(승격)(독자서비스국)△독자서비스국장 강만식△판매기획팀장 겸 감사팀장 이익승(광고마케팅본부)△광고국장 노응근△광고국 마케팅4팀장 양정석△스포츠칸 광고국장 백용하△레이디경향 광고팀장 이시백△뉴스메이커 〃 배종권△광고관리국장 김명세(사업국)△사업국장 이동형△사업1팀장 김홍운△전략사업〃 장인수(출판본부)△출판관리팀장 황의연△출판마케팅〃 장기목△출판기획국장 이용△출판기획국 기획위원 김종두 신동호 김영남 황인원(겸직)△출판기획팀장 오경식△신매체준비〃 윤석원(스포츠칸본부)△스포츠칸본부장 겸 스포츠칸편집국장 정동식△스포츠칸편집국 종합뉴스부장 류원근(신경영추진본부)△신경영추진본부장 강성보△기획위원 이양범 박용채 KBS N △방송예술원장 김현식 헤럴드경제 △수석논설위원 성항제 아주경제 △편집국 부국장대우 산업부장 허욱△〃 소비자유통부장 겸 온라인부장 장의식 서일대 △교무처장 윤진섭△학생지원〃 조택구△산학협력〃 박영진△기획홍보〃 김경이△사무〃 고광국 88관광개발㈜ △감사 鄭雲鶴
  • 가난 극복 해법은 ‘자본’에 있다

    마르크스의 ‘자본’(강신준 옮김, 길 펴냄) 독일어 완역본이 나왔다. ‘자본’을 놓고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다만 과거 금기의 언어로 치부되던 ‘자본’이 최근 한 설문조사(4월4일자 ‘교수신문’)에서 정부 수립 후 한국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 1위로 꼽혔다는 역설만 짚고 넘어가자. 현재 한국엔 두 개의 ‘자본’ 판본이 존재한다. 역자가 익명 뒤에 숨어야 했고 출판사 대표와 편집장에게 수배령이 떨어지게 했던 이론과실천사 판본과 ‘자본’의 국내 대중화에 기여한 비봉출판사 김수행 판본이다. 이론과실천 판본 1권은 1987년 6명이 급하게 공동 번역한 것을 강신준 현 동아대 경제학과 교수가 손봐 냈고,2권과 3권은 강 교수가 따로 번역해 출간했다. 이번 독일어 완역본은 절판된 이론과실천 판본을 강 교수가 20년 만에 다시 번역한 것이다.1999년부터 새 번역을 시작했으니 1권이 나오는 데만 10여년이 걸린 셈이다. 김수행 판본도 영어 중역(重譯)본이란 점에서 독일어 완역본 출간이 갖는 의미는 적지 않다. 강 교수는 독일 관념론을 딛고 일어선 변증법적 유물론의 정교한 논리를 영어로 옮기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독일 노동운동사를 공부했다. ‘자본’이 씌어진 19세기의 지배적인 사회경제적 조건은 지독한 가난이었다. 당대의 가난은 전 시대의 가난과 질적으로 달랐다. 노동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집중됐던 가난은 죽도록 노동해도 결코 떨칠 수 없는 것이었다. 자본주의로 명명되기 시작한 특수한 역사발전 단계의 파생물이었고,‘자본’은 자본주의의 체계적 분석을 통해 가난 극복의 해법을 모색한 저작이었다. 강 교수는 중요한 것은 ‘자본’의 현재성이라고 말한다. 오늘날 가난은 사회양극화 심화로 다시 한번 ‘변신’을 꾀하고 있다. 부자와 빈자는 늘 있었지만, 부자와 빈자 간의 오늘 같은 간극은 전에 없었다. 강 교수는 “노동하면서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상이 존재하는 한 ‘자본’은 지금도 여전히 진행중인 저작”이라고 말한다. 출판사 측은 이번에 나온 1권에 이어 나머지 2권과 3권을 1년 정도 시차를 두고 펴낼 계획이다.1-1권 3만 5000원,1-2권 3만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Local] 영남대, 옛 교과서 전시회

    영남대는 30일까지 ‘옛 교과서 전시회’를 중앙도서관 6층 고문헌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근대 교육제도 수립 이전 서당에서 교재로 사용한 천자문과 동몽선습, 명심보감, 소학, 사서삼경에서부터 19세기 말 개화기 교과서, 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교과서, 해방기와 1950∼1960년대 교과서에 이르기까지 모두 200여점이 소개된다. 특히 1577년 율곡 이이가 지은 ‘격몽요결’ 목판본과 18세기에 간행된 ‘삼강행실도’, 성종의 모후인 소혜왕후가 부녀자의 훈육을 위해 펴낸 ‘내훈’ 등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접할 기회가 적었던 옛 교과서들도 전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조선시대 이후 우리나라 교육 변천사의 일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조선후기 고서 1400여종 美서 발견

    조선후기 고서 1400여종 美서 발견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 버클리의 리치먼드 도서관에 보관돼 있던 조선시대 후기 고서 1400여종이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연구팀에 의해 처음으로 정리됐다. 이번에 확인된 고서 중에는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유일 필사본’이 여러 권 포함돼 있어 조선후기 고서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고려대 심경호(53) 교수는 16일 연세대에서 열린 BK21 사업단 초청강연에서 ‘버클리대학의 한국 고서들’이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리치먼드 도서관에 보관돼 있던 한국 고서 1400종의 목록을 공개했다. 목록에는 인조반정의 공신이었던 이귀(李貴)가 당시 조선을 괴롭히던 후금(청나라)에 대한 대처 방안을 기록한 ‘이충정공비어방략(李忠定公備禦方略·필사본·3권1책)’ 등 국내에는 없는 고서가 모두 255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정리된 책들은 1920년 미국의 보험회사 사장이었던 카펜티어가 UC버클리에 기부한 기부금으로 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UC버클리는 동아시아학 연구를 위해 1960년부터 1968년까지 한·중·일 고서를 세계 곳곳에서 사들였다. 심 교수는 “확인된 고서들은 인조반정 전후의 조선시대 재편과정을 연구해 볼 수 있는 국내 첫 자료이며, 조선후기 정치·문화사와 당시 출판문화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사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도전의 불씨잡변은 목판본으로 국내에서는 소장처가 알려지지 않아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일제시대 중추원 보고서 11종도 국내에서 연구가 안 된 분야이기 때문에 요긴한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성균관대 한문학과 안대회(47)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유일본 등은 연구가치가 뛰어난 자료”라면서 “UC버클리에 한국 고서들이 있다는 이야기는 학계에서 종종 회자됐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자료가 있다고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국내 최초 극장용 애니 ‘홍길동’ 복원

    국내 최초 극장용 애니 ‘홍길동’ 복원

    한국 최초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홍길동’(그림·1967년)이 발굴돼 일반 관객도 볼 수 있게 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5일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린 영화박물관 개관 기념 영화제 기자회견에서 ‘홍길동’을 폐막작으로 상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화제는 5월9일부터 3주간 열린다. 신동헌 감독이 만든 ‘홍길동’은 세기상사주식회사가 35㎜ 필름으로 제작한 66분짜리 컬러영화. 영상자료원측은 “그간 기록으로만 남아 있던 필름의 소재를 2007년 말 애니메이션 연구자 김준양씨에게 제보받았다.”며 “올해 초 일본에서 16㎜ 판본을 입수, 복원했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동헌 감독은 “1966년 제작을 완료했고 대한극장에서 상영한 것이 1967년 1월이었다.”며 “41년만에 다시 보니 잃었던 자식을 찾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강유정의 영화 in] ‘버킷 리스트’

    [강유정의 영화 in] ‘버킷 리스트’

    ‘버킷 리스트’(The Bucket List·9일 개봉)는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이다. 스무 살이었던 한 남자는 멋진 자동차 사기,100명의 하나 꼴로 아름다운 여자와 데이트하기, 부자되기와 같은 목록을 적는다. 이제 그 남자가 육십이 넘어, 말기암이라는 선고를 받는다. 그가 원하는 것,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은 흥미롭게도 추상적이면서 낯선 것들로 교체된다. 장엄한 것을 직접 눈으로 보기와 같은 문구로 말이다. 같은 방에 입원한 남자가 묻는다.“대체 장엄한 것을 직접 본다는 게 뭐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것이라면 스카이 다이빙하기, 최고급 머스탱으로 질주해 보기 뭐 이런 게 되어야 하는 거 아니오.”라고 말이다. 영화 ‘버킷 리스트’는 초로에 접어든 남자들의 로망이 담긴 작품이다. 어느 새 아이들도 다 크고, 아내가 이성이 아닌 친구처럼 가까워져 있을 때, 아이들을 위해 평생 자동차 밑바닥에서 수리를 했건만 남은 건 견뎌야 하는 쓸쓸한 오후뿐일 때, 그때쯤이면 남자는 혹은 아버지는 무슨 생각을 할까. 지나온 날을 후회할까. 아니면 아이나 아내가 없었더라면 누릴 수 있었던 자유에 대해 아쉬워할까.‘버킷 리스트’는 이 아쉬움을 영화적 대리만족으로 달래 준다. 개인용 비행기로 스카이 다이빙을 하고 이집트 여행을 다녀 오는 동안 그들이 놓쳤던 삶의 일부가 실현되는 것이다. ‘버킷 리스트’는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가족’하나를 결여한 남자(잭 니콜슨)와 가족 하나를 건졌지만 젊은 시절의 버킷 리스트를 폐기처분해야 했던 남자(모건 프리먼)를 통해 두 가지 판본을 제시한다. 다른 판본인 서로의 삶은 ‘가지 않은 길’의 결과처럼 보인다. 부자에게는 엄청난 규모의 병원이 남지만 대수술 이후 돌봐 줄 지인 하나가 없고, 평범한 남자는 여전히 가족들의 복잡다단한 사연에서 놓여 날 수는 없지만 따뜻한 저녁 식사가 남는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두 환자가 병원을 탈출해 즐거운 일탈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영화는 ‘노킹 온 헤븐스 도어’와 닮아 있다. 다르다면 ‘노킹 온 헤븐스 도어’의 주인공들이 이른 죽음을 선고받은 젊은이이었던데 비해 ‘버킷 리스트’의 그들은 이미 노년이라는 사실이다. 젊은이들이 너무 빨리 자신을 호출한 신에게 질문을 던졌다면 그들은 조금 일찍 다가온 친구처럼 죽음을 바라본다. 낯선 사람 도와 주기, 눈물 날 때까지 웃기, 최고의 미녀와 키스하기, 영구문신 새기기와 같은 것들로 채워진 리스트들은 어쩌면 남자의 두꺼운 피부 밑에 숨어 있는 소년을 느끼게 한다. 결국 이 목록들은 아버지나 사장이 원하는 삶이 결국 남자 아이의 꿈과 다를 바 없음을 보여 준다. 소년으로 살기,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남자들의 영원한 로망일지도 모른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인생의 일회성과 죽음의 필연성이 삶을 풍요롭게 한다.‘버킷 리스트’가 따뜻한 위로처럼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영화평론가
  • 난중일기 ‘빠진 32일’ 발견

    난중일기 ‘빠진 32일’ 발견

    이순신 장군이 쓴 ‘난중일기’ 가운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32일치 분량의 일기가 새로 발견됐다. 노승석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대우교수는 2006년부터 문화재청의 의뢰로 ‘충무공유사’를 판독·번역한 결과,“지금까지 전해진 난중일기 초고본에서 볼 수 없었던 32일치 일기를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난중일기’(국보 제76호)는 이순신이 친필로 쓴 초고본(1592∼1598)으로 유독 을미년(1595)에 작성한 일기가 누락돼 있다. 현존하는 ‘난중일기’의 을미년 부분은 1795년에 간행된 목판본 ‘이충무공전서’에 수록된 것을 필사한 것이나, 을미년 일기를 ‘이충무공전서’로 옮겨 적는 과정에서 빠지거나 수정된 부분이 적지 않았다. 노 교수가 판독한 ‘충무공유사’는 ‘이충무공전서’보다 100여년 앞선 기록이다.‘충무공유사’의 여섯 번째 부분인 ‘일기초’엔 ‘이충무공전서’에 없는 을미년 당시의 32일 분량의 일기가 보존돼 있다. 이번에 확인된 일기엔 특히 이순신의 인간적인 면모를 알 수 있는 부분이 많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세상을 떠난 선친이 꿈에 나타나자 눈물을 흘리며 애통해 하는 장면과 전쟁 중에 아들의 혼례를 치르는 착잡한 마음이 표현돼 있다. 원균에 대한 적의를 노골적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상급자인 권율과의 갈등도 숨기지 않았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만화 ‘땡땡’ 표지 초판본, 12억원에 팔려

    만화 ‘땡땡’ 표지 초판본, 12억원에 팔려

    최근 만화 초판본 수집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땡땡’(Tintin)의 표지 초판본이 고가에 경매돼 화제다. 지난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아르뀌리알(Artcurial) 미술품 경매에서 벨기에 만화가 에르제(Hergé)가 그린 ‘땡땡의 모험: 미국에 간 땡땡’(Tintin en Amérique) 표지그림이 무려 78만 유로(한화 약 12억원)에 팔렸다. 1932년에 그려진 이 그림은 32×32cm 크기로 카우보이 복장을 한 땡땡과 그 뒤에 숨어있는 세 인디언의 모습이 수채화로 그려져있다. 아르뀌리알의 에릭 르로이 감정사는 “에르제가 ‘땡땡의 대모험’ 시리즈에서 수채화로 그린 표지그림은 5점 뿐”이라며 “매우 희소한 가치를 지녔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가 28만 유로(한화 약 4억4천만원)였던 이 그림에 대해 감정사는 “몇 년 안에 가치가 더욱 높아져 100만 유로는 족히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출간된 ‘땡땡의 대모험’ 시리즈는 소년 기자 땡땡이가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겪는 모험담으로 전세계 50개 언어로 번역돼 무려 2억만 부가 팔렸다. 또 스티븐 스필버그와 피터 잭슨의 공동 제작으로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될 예정으로 주인공 땡땡역에는 ‘러브 액츄얼리’의 아역스타 토머스 생스터가 캐스팅 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하은 기자 haeunk@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명말·청초 조선외교 ‘현장보고서’

    명말·청초 조선외교 ‘현장보고서’

    병자호란 때 청나라 심양에 볼모로 잡혀간 소현세자가 본국에 써 보낸 ‘심양장계’(瀋陽狀啓, 소현세자 시강원 지음, 이화여대 국문과 고전번역팀 옮김, 창비 펴냄)가 번역·출간됐다. 심양장계는 신하가 임금에게 보내는 보고서 형식의 글이다. 세자를 수행한 시강원(조선시대 왕세자의 교육을 담당한 관청으로 소현세자가 심양에 볼모로 잡혀갈 때 따라감) 관리가 장계를 작성해 승정원으로 보내면 승지가 국왕에게 전달했다. 본국에 보내기 전에 세자의 재가를 거쳤다는 점에서 세자가 임금에게 보낸 글이라 봐도 무방하다. 소현세자 일행은 인조가 청나라에 항복한 이듬해인 1637년 4월 심양에 도착(당시 세자 나이 26세)한 뒤부터 귀국을 허락받은 1644년 8월에 이르기까지 8년간 청나라에 볼모로 머물렀다. 이 기간 동안 세자는 자신을 수행해간 남이웅, 박로, 박황 등 시강원 관료들을 통해 본국 승정원에 장계를 올렸다. ●정치상황·청나라 궁실 생활상 자세히 심양장계는 명말 청초의 조선 외교사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귀중한 자료 중 하나로 꼽힌다. 책엔 청나라 건국 초기의 정치상황과 궁실의 내부 사정, 만주 귀족들의 생활상까지 상세히 기술돼 있다. 당시 조선과 명·청 3국의 외교관계를 총체적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조선이 몰락하는 명나라와 흥성하는 청나라의 틈바구니에서 어떻게 행동했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시강원 관리는 심양의 세자와 대군 이하 종신들의 동정 외에도 청나라 관아의 모습, 심양의 정치·경제·사회 상황, 청나라와 명나라의 관계까지 탐문해 보고했다. 특히 국경 지역에서 벌어진 담배와 종이 등의 교역에 관한 기록은 매우 구체적이고 사실적이다. 본국에서는 장계 내용을 토대로 적절한 대책을 세우고 지시를 내렸다. 장계에 따르면, 소현세자가 심양에서 풀어야 할 시급한 외교 현안은 요동 일대를 장악한 청나라가 명의 본토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조선에 요청한 군대 파병 문제였다. 세자는 조선과 청 사이에서 양국의 의견을 조율했고, 조선군을 향한 청군의 각종 항의를 무마시키기도 했다. ●세자가 양국 의견 조율·청군 항의 무마 시급한 현안을 놓고 급하게 쓰인 글인 만큼 심양장계는 정통 한문 문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조선식의 이두가 섞여 있고 부정확한 표현들도 적지 않아 해독이 쉽지만은 않다. 미묘한 국제관계를 다룬 탓에 조선왕조 기간엔 대외유출이 철저하게 금지됐고, 규장각에 국가 기밀자료로 보관된 채 왕실 친인척에게도 공개되지 않았다. 심양장계에 가장 먼저 주목한 건 일본인 학자들이었다. 명말 청초의 조선 외교관계를 파악하고 조선 식민지화 구실을 찾기 위해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고서번각위원회’가 1932년 ‘규장각총서’ 제1책으로 간행했다. 이번 번역본은 이화여대 국문과 고전번역팀이 이강로 한글학회 이사의 감수를 받아 수년간 공동작업 끝에 완성한 완역주석본으로 경성대 판본에 기초했다. 학술적 목적으로 이화여대 팀과 비슷한 시기에 직역 위주로 옮긴 ‘세종대왕기념사업회’의 번역본에 비해,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썼다는 것이 번역팀의 설명이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바이칼의 게세르 신화/일리야 N 마다손 채록

    바이칼의 게세르 신화/일리야 N 마다손 채록

    ‘아바이 게세르’는 게세르 신화에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이다.‘아바이’는 바이칼 호수 주변에 사는 부랴트인의 구비신화에서 흔히 나타난다. 함경도 방언의 ‘아바이’와 마찬가지로 선조나 아저씨, 혹은 아버지라는 뜻을 가진 높임말이라고 한다. 바이칼 호수에서 알타이 산맥에 이르는 지역에 분포하는 알타이어계 민족들에게 아바이는 오늘날에도 남성 연장자의 이름 앞에 붙이는 일반적인 존칭으로 쓰인다. 부랴트어로 ‘뉴르가이’는 코흘리개라는 뜻이다. 부랴트인은 자식이 어렸을 때는 하찮은 이름으로 부르다가 열세 살 이상으로 성장하면 이름을 새로 짓곤 했다. 지상을 떠도는 좋지 않은 영(靈)이 아이를 해치지 못하도록 배려했는데, 우리가 아이를 개똥이 등으로 부른 것도 같은 이유이다. ‘바이칼의 게세르 신화-샤먼을 통해 만난 신들의 세계’(일리야 N 마다손 채록, 앵민족 옮김, 솔 펴냄)는 멀리 떨어진 지역을 다루고 있지만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아바이’나 ‘뉴르가이’처럼 우리와 비슷한 정서와 세계관을 갖고 있는 것도 그 이유의 하나가 될 것이다. ●바이칼에서 채록한 게세르 신화와 단군신화 비교 육당 최남선을 비롯한 선학들은 1920년대에 이미 바이칼 호수 일대를 우리 민족문화의 발상지로 주목했다. 육당은 고대사의 수수께끼를 해결할 단서로 단군신화 연구의 필요성을 들었는데, 단군신화를 해명하기 위해서는 부랴트 게세르 신화와의 비교연구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세르 신화의 도입부는 이렇다. 하늘신 가운데 가장 명망이 높았던 게세르는 악신(惡神)들이 재해와 빈곤으로 인간 세계를 도탄에 빠뜨리자 사람의 모습으로 지상에 내려온다. 게세르는 배반당하고 자신보다 강한 적 앞에서 갈등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겨내는 힘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 고통 받은 인간이 안쓰러워 고민에 잠기고 감당해내기 힘든 무리한 싸움에도 나선다. 이런 얼개의 이야기는 알타이의 ‘마아다이 카라’, 칼묵의 ‘장가르’, 티베트의 ‘게세르’, 몽골의 ‘게세르’, 부랴트의 ‘게세르 신화’, 그리고 한반도의 ‘단군신화’에 이르기까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동아시아의 보편가치로 나타난 인간주의는 우리에게 홍익인간이라는 이념으로 친숙하다. 부산대 노어노문학과 교수인 지은이는 바이칼 호수 인근에서 채록된 판본만 해도 100개가 넘고, 티베트나 몽골 것까지 합치면 수를 헤아리기 어려운 게세르 신화 가운데 채록자의 창작이 포함되지 않은 판본을 찾아 번역하고 상세하게 주석을 달았다. 그는 ‘바이칼의 게세르 신화’에서 샤머니즘이 고대인의 관념이 담긴 철학이자 종교라는 기본적인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오늘날의 부랴트 샤먼들은 잔혹한 희생제의를 펼치거나 혹세무민의 의식을 펼치는 대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세계관을 보여주며, 전통 의료행위와 심리 상담 치료를 병행하는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동아시아 전체에서 발견된 신화… 보편적 가치 찾아야 부랴트 샤먼들은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적극적으로 저술활동을 펼치고 대중교육에 나서기도 하는데, 가장 과학적인 합리성으로 무장한 계층이 당시의 시점으로는 가장 첨단을 달리는 문물을 만들어내는 텡그리(하늘의 신, 단군과 연결짓기도 함)로 활동하던 신화의 시대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게세르 신화와 같은 얼개를 가지고 있는 이야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채록본이 뜻밖에도 일연의 ‘삼국유사’에 실린 단군신화라는 데 주목한다. 우리가 북방의 신화를 본떠서 단군신화를 만든 것이 아니라 단군신화의 얼개가 게세르의 이름으로 동아시아에 퍼져 있는 모습으로 해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것이다. 그는 “게세르 신화는 단군신화와 다를 바 없는 우리의 신화일 수도 있다.”면서 “여기서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민족주의적 시각을 가질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에 걸쳐 발견되는 신화를 통하여 동아시아의 보편가치로 다가가는 다리를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2만 5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논설위원실)△논설위원 오풍연 한종태(편집국)△부국장 이목희◇국장급 승진△독자서비스국장 조명환△출판국장 이상일△편집국 수석부국장 황진선 헌법재판소 ◇서기관 승진 △제도기획과장직무대리 이형주◇겸임△전속부 부장연구관 겸 헌법재판소비서실장 배보윤 교육과학기술부 △서울시교육청 교장 유영국 이휴성 이옥선△경남교육청 〃 박태우△부산해사고 〃 구대서△인천해사고 〃 길창남△한국선진학교 〃 김수일△국사편찬위원회 교육연구관 곽원규△교육과학기술부 교육연구관 소은주(한국교육개발원) 박교선(고려대) 송달용 이희권 이진숙(교육과학기술연수원 근무지원)△교육과학기술연수원 〃 전우성△서울시교육청 교감 구난희△〃 장학사 이두희△부산시교육청 〃 박형규△광주시교육청 〃 김순주 정은주△교육과학기술연수원 교육연구사 윤석주△교육과학기술부 〃 오경자 정용호 윤일성 하은경 김형철 김윤기 유삼목 조성연 노현정△경북교육청 교감 김철조△전통예술고 〃 신영식 김순옥 식품의약품안전청 ◇일반직 고위공무원 △기획조정관 이영호 △식품안전국장 최성락 △영양기능식품국장 김명철△의약품안전국장 김영찬 △생물의약품국장 김주일 △의료기기안전국장 이희성 △식품안전국 유해물질관리단장 전은숙 ◇연구직 고위공무원 △의약품안전국 의약품평가부장 김동섭 △의약품안전국 생약평가부장 장승엽 △의료기기안전국 의료기기평가부장 이해광 ◇과장 △대변인 강기후 △감사담당관 공방환 △운영지원팀장 이건호 △식품의약품안전청 한일규 ◇서기관 △감사담당관실 신규태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조정위원장 李昌雲△기획관리실장 李相旻△종합교통연구본부장 金秀哲△육상교통연구〃 吳在鶴△물류·항공교통연구〃 芮忠烈△국가교통DB센터장 黃常圭△교통투자분석〃 李薰基△지속가능교통연구〃 李晟源△동북아·북한교통정보〃 安秉珉△항공교통정보〃 金淵明△경영기획팀장 朴仁基△연구혁신〃 趙範哲 행정공제회 ◇승진△기획홍보실장 이용규△회원복지팀장 이대성◇전보△개발사업본부장 겸 전략산업팀장 강충구△회원서비스부장 강영훈△홍보문화팀장 방근배△기업투자〃 심윤호△심사평가〃 김영수△금융상품〃 직무대리 이성훈 서울대 △생활과학대학장 朴貞姬△생활과학대학 부학장 崔賢子△환경대학원 부원장 崔莫重 연세대 △종합서비스센터 소장 주명관△입학처 입학부처장 홍순훈△생활협동조합 상근이사 김순옥△학술정보원 사서부원장 서리 겸 디지털미디어부장 겸 기록보존소장 서리 문영철△연구처 연구진흥부장 김우성△총무처 총무〃 강을기△생활환경대학원 사무〃 김세원△대외협력처 홍보〃 김효성△교무처 교육개발지원센터 사무〃 유병훈△기획실 평가관리〃 최철규△사회교육원 사무〃 양강수△공과대학 사무〃 이봉호△교무처 교무〃 윤창한△연합신학대학원·신과대학 사무〃 이희갑△학술정보원 경영관리〃 김상범△〃 학술정보지원〃 박용순△〃 학술정보서비스〃 박금분△〃 학술정보시스템운영〃 장선분△〃 국학자료실장 김영원△경영대학원·경영대학 사무부장 안일봉△교육대학원 〃 김광열 숭실대 △대외부총장 김대근△대학원장 이정진△자연과학대학장 강근석△법과〃 정진연△사회과학〃 이윤식△경상〃 한경석△공과〃 전희종△IT〃 김부균△교양·특성화〃 전삼현△입학처장 이제우△산업기술정보대학원장 및 정보과학대학원장 임영환△노사관계〃 및 경영〃 장범식△사회복지〃 정무성△중소기업〃 안태호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회장 조행려△상근부회장 황수일△감사 김대영 송재복 해외건설협회 △종합정보센터장 겸 사업지원본부장 김효원△지역1실장 김종현△지역2실장 박형원△지역2실 아시아팀장 이용광△관리팀장 김운중△엔지니어링정보센터장 김종각△교육훈련팀장 이승훈△중앙아시아팀장 구민재△카자흐스탄지부장 허경신 은행연합회 ◇승진 (1급)△수신제도팀장 강상구(2급)△경영지원팀장 윤성은△종합기획팀 조사역 김평섭(3급)△종합기획팀 조사역 지순구△신용정보기획팀 〃 이인균(4급)△전산운영팀 조사역 최영◇전보△종합기획팀장 심재철△신용정보기획〃 홍건기 경향신문◇국장 승진△판매국 국장 강만식△출판본부장 박성수△스포츠칸 〃 정동식◇부국장 승진△편집국 포토에디터 노재덕△〃 경제〃 노응근△전략기획실장 겸 경영지원실장 박노승△D&C 본부장 심언준 ◇부국장대우 승진△논설위원 이종탁 손동우△편집국 교열팀장 이재경△출판본부 NIE연구소장 신동호△출판관리팀 이회창△스포츠칸 편집국 선임기자 배장수◇부장 승진△편집1부 최영배△〃2부 왕병준△북경특파원 홍인표△워싱턴〃 김진호△전국부 김영이△문화1부 선임기자 이기환△교열팀 오세윤△전략기획실 기획인사팀장 겸 감사팀장 이익승△판매국 영남팀장 장병대△사업국 기획위원 김홍운△스포츠칸 문화연예부장 오광수△〃 종합뉴스부장 원희복△〃 사진부장 권호욱△D&C 본부 박찬식◇부장대우 승진△논설위원 유병선△편집1부 최진원△사회부 박문규△전국부 배명재△사진부 우철훈△특집기획부 선임기자 설원태△섹션편집팀장 손현주△정보자료〃 전성원△총무〃 김용일△총무팀 신진춘△업무지원팀장 조인철△전산운영〃 김정원△제작1팀 김창규 원동식△〃2팀 윤종찬△윤전2팀 신종헌△판매국 수도권1팀장 김광수△〃 호남〃 이병순△〃 발송〃 박종재△사업국 사업2팀장 김한진△〃3팀장 최영환◇전보△경영지원실 업무지원팀장 이응준 조선일보 ◇부국장 승진 △편집국 金亨基 金泰翼 중앙일보 △논설위원 전영기△정치ㆍ국제에디터 김진국 농민신문사 △전무이사 김재복 씨네21㈜ △공동대표이사 사장 李寅雨 서울아산병원 △소아과장 朴永緖△소아심장〃 金永輝△신생아〃 金愛蘭△호흡기내과〃 李相道△종양내과〃 徐澈源△안과〃 尹英姬△병리〃 劉殷實△간담도췌외과〃 李榮柱△간이식·간담도외과〃 李承奎△응급의학〃 金垣△파킨슨병센터 소장 李載洪 현대산업개발 ◇승진△상무 안금석 오희영 이영열 이종식 임재홍△상무보 김국태 김동권 김선곤 김종팔 이상구 장홍균 황순종 ◇전보△남양주아이웨이 대표이사 사장 최광수△북항아이브리지 대표이사 사장 윤병일 현대EP △부사장 정하식△상무보 박상철 김홍진 아이앤이 △상무 문종익 현대아이파크몰 △이사 김창을△이사대우 박면애 정주용 아이콘트롤스 △상무보 이사흥 아이앤콘스 △상무보 유주현 현대오일뱅크 ◇상무A 승진△경영지원부문장 김건수△생산부문장 강달호△생산지원부문장 박병규△품질운영팀장 김성만 ◇상무B 승진△구매팀장 정홍길△인재개발팀장 김주희△부산소매본부장 문종민 동일하이빌 ◇전무 승진△경영기획본부 김태창△KZ법인 김인 ◇상무 승진△홍보실 김격수 ◇이사 승진△고객지원실 이문주 ◇이사대우 승진△사업본부 김정호△기술본부 송기태△충주남산현장 송재봉 기은SG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이사 申東杰
  • 박지원 친필글 담긴 문집 ‘영대정집’ 발견

    박지원 친필글 담긴 문집 ‘영대정집’ 발견

    조선후기 대표문인 연암(燕巖) 박지원(1737∼1805)이 문장 유형을 남녀 사랑에 빗대어 쓴 친필글과 글이 포함된 필사본 문집이 발견됐다. 단국대 사학과 김문식 교수는 13일 “학교에 소장된 연민(淵民) 이가원 선생의 기증도서 ‘연민문고’에서 연암의 산문 23편을 선별·편집한 ‘영대정집’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 영대정집이 건(乾), 곤(坤) 2책으로 연암 집안에서 소장한 것임을 보여주는 ‘연암산방’도장이 찍힌 희귀한 판본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연암은 영대정집 서문에서 “남녀간 사랑에 세 가지 형식이 있듯 문장에도 세 가지 유형이 있다.”고 주장했다. 첫째는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절세미인과 만나 눈짓으로 나누는 사랑. 그러나 연암은 이는 군자와 숙녀의 만남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두번째 사랑은 귤을 던지거나 작약꽃을 주며 남자와 장난을 치는 여인과의 사랑이나 그는 정숙한 사람은 이런 여자를 보면 토할 지경이라고 썼다. 세번째 사랑은 산골 마을에 사는 늙은 농부가 키운 처녀와 보리 열 가마를 수확하는 농부집 아들과의 사랑이다. 연암은 슬픔이나 즐거움이 극에 달하지 않는 시골사람다운 사랑이 문장의 유형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수메르, 최초의 사랑을 외치다

    사랑이 인간을 낳았다면 신화를 낳은 신화가 있다. 현존하는 인류 최초의 신화인 수메르 신화가 바로 그것이다. 인류의 문명이 시작된 이래로 신화가 끊임없이 회자된 이유는 신화가 지닌 철학적 사유의 힘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신화가 가진 세계관과 사상 속에 자연스럽게 용해되어 있는 이야기의 ‘재미’는 몇 번을 반복하여도 퇴색되지 않는다. 그리스 신화가 여전히 새로운 판본을 배출해 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것은 충분히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우주와 신, 인간의 기원에 대한 신화의 상상력은 기적적이라 할 만큼 경이롭다. 특히나 문명이 존재하지 않던 인류의 원시시대라고 알려진 선사시대의 상황을 돌이켜 보면 말이다. 바로 그 시기에 수메르에서 최초의 신화가 탄생하였고, 문명이 꽃피었다. 나는 이 ‘최초’를 찾아 꽤 오랫동안 희로애락을 거듭 반복했다. 예전에 길가메시를 만났고, 그리고 이번에 수메르의 여신과 조우했다.2000년을 묻혀 있던 여신은 오랜 시간의 흐름을 딛고 다시금 부활했다. 저승의 문턱을 넘어서고도 살아 났던 것처럼. 그녀의 이름은 ‘인안나’이다. 하늘과 땅의 여왕, 전쟁, 풍요, 다산(多産), 완전하고 다양한 여성성, 여성적인 삶의 원리, 여성들의 수호천사, 품위 있고 당당한 부인, 수많은 도시와 왕들의 수호신, 금성(金星) 등으로 상징화된 여신들의 본바탕에 자리잡고 있던 진정한 여신이다. 그녀와 죽음을 불사하고 사랑을 나눴던 이의 이름은 ‘두무지’였다. 수많은 목자의 선조로서 왕의 자리에 올랐던 남신. 그들은 죽음과 부활을 넘나들며 사랑을 기록하였다. 그러한 그들의 사랑은 ‘아키티’라는 신년 축제로 자리 잡아 국가적 행사로까지 이어졌다. 그것은 수메르가 지상에서 자취를 감춘 뒤에도 1500년의 세월 동안 신명을 바꿔 명맥을 이을 정도로 열렬한 사랑이었다. 잊혀졌던 목소리를 점토판의 행간을 더듬으며 ‘최초의 사랑’을 되살려 내는 것은 분명 고된 작업이었다. 하지만 신화가 시간의 흐름을 넘어 생생한 육체를 가지기 위해서는 끝없이 이야기 되어야만 한다. 연인들의 사랑이 그들의 입술사이를 오가는 밀어를 통해 완성되듯이 수메르에서 시작된 사랑이 이 책을 통해 현실에 재생되기를 빌었다. 수메르의 열정적 연인들을 둘러싼 세계관을 통해 신화의 지적 토대에 대한 인식과, 인간 기원의 틈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사랑에 대해서도. 인안나와 두무지의 밀월여행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수메르에 대한 관심만 있으면 충분할 것이다. 삶과 죽음을 초월한 로맨스의 기원을 향한 걸음을 뗄 것인가 아닌가는 독자들의 선택 영역이다. 한 사람이라도 그들의 사랑을 읽어 주고 이야기 해주기를, 그리하여 잠들어 있던 그들의 사랑이 공백을 넘어 깨어나길 희망한다. <김산해·수메르 신화 저술가 http:////blog.naver.com/gshmyth>
  • 10만원권 회색 · 5만원권 황색으로

    10만원권 회색 · 5만원권 황색으로

    2009년 상반기에 발행 예정인 10만원권의 색상은 회색,5만원권은 황색으로 결정됐다.10만원권의 크기는 현재 1만원권보다 1.2㎝,5만원권은 0.6㎝ 길게 도안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1일 고액권 도안을 최종 확정해 2009년 상반기 중 발행키로 의결했다. 백범 김구 초상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사진이 들어갈 10만원권의 색상은 회색이며, 크기는 가로 160㎜, 세로 68㎜로 설정해 현재 1만원권(148㎜×68㎜)과 세로 길이는 같지만 가로 길이는 12㎜ 길도록 했다. 신사임당 초상이 채택된 5만원권은 황색을 주조색으로 하며 크기는 가로 154㎜, 세로 68㎜로 역시 1만원권과 세로 길이는 동일하며 가로 길이는 6㎜ 더 늘렸다. 한은은 액면 구별이 쉽도록 보색 계열의 색상을 부분적으로 적용하고 고액권에 걸맞게 중후한 느낌이 들도록 명도 등을 조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액권의 뒷면은 세로 방향으로 디자인해 현재 사용되는 은행권과 차별화하기로 했다. 따라서 10만원권의 뒷면에 보조 소재로 채택된 대동여지도 및 울산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5만원권의 뒷면의 월매도는 세로 방향으로 도안된다. 또한 10만원권 대동여지도에는 독도도 함께 표기하기로 했다. 한은은 김정호 목판본(보물 제850호)을 기본으로 하고 필사본 등의 내용을 고려해 디자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목판본(1861년)에는 독도가 나와있지 않아 고액권 보조 소재로 채택될 당시부터 논란이 됐었다. 한편 한은은 인물 초상 위치, 각종 문자의 배치 및 글자체, 액면표시 숫자 등은 현행 은행권과 계열성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액권의 숫자도 기존 지폐와 같은 크기로 들어가게 된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1만원권과의 혼동을 줄이기 위해 숫자 10을 크게 쓰거나 100을 크게 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인사]

    ■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실무위원 파견△행정실 주낙영(행자부 균형발전기획관)△기획조정분과 윤한홍(서울시청 인사과장) 김종문(국무조정실 평가심의관실 평가시스템과장) 이충면(외교통상부 평화체제과장) 김완섭(기획예산처 민자사업관리팀장)△정무 홍순범(감사원 과장) 정영주(국무총리 민정비서실 과장) 구만섭(인사위 인사심사과장) 국정원 간부 2명△외교통일안보 정소운(통일부 이산가족팀장) 강은호(방위사업청 전략기획팀장) 양세봉(육군본부 정책홍보실) 강수연(외교통상부 북서아프리카과)△법무행정 서승우(행자부 지방세제팀장) 이동권(경찰청 경정) 송민헌(중앙경찰학교 총무과장) 강수상(국정홍보처 협력총괄팀장)△경제1 김윤창(금융감독원 부국장) 최상목(재경부 금융정책과장) 정형곤(대외경제정책연구원) 송광조(국세청 조사기획과장) 황명석(공정위 특수거래팀장)△경제2 조승환(해수부 물류제도팀장) 이상진(정통부 기획총괄과장) 용홍택(과기부 우주개발정책과장) 도경환(산자부 에너지자원정책팀장) 이주명(농림부 농촌정책과장)△사회교육문화 배상훈(교육부 대외협력팀장) 김홍기(서울시 서기관)△국가경쟁력강화특위 김용진(예산처 공공혁신본부 정책총괄팀장) 조상명(서울시 시민고객담당관) 김창모(외교부 환경협력과장) 성기만(전북도 관광산업전문위원) 김형열 건교부(하천관리팀장) 김필홍(환경부 환경영향평가과장) 양성광(과기부 기초연구정책과장)△국민성공정책제안센터 김의환(청렴위 심사기획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부이사관 승진 △재정기획팀장 尹晟用■ 교육인적자원부 △극동대(고용휴직) 류재덕■ 통일부 ◇팀장급 전보 △남북출입사무소 동해선운영팀장 尹在薰■ 행정자치부 ◇서기관 승진 △조사팀 許南萬△의정팀 金潤培△안전기획팀 崔長寬△법무행정팀 金秉勳△연금복지팀 高載萬△윤리정책팀 許海九△윤리심사팀 金明東△컨설팅기획팀 金相廣△전략기획팀 金燁△자치행정팀 金禹鍊△지방혁신전략팀 林栽斗△주민제도팀 朴炳俊△재정정책팀 趙景衍△지방세정팀 趙啓閏△지방세정팀 朴均朝△생활여건개선팀 朴玲侖◇기술서기관 승진△부동산정보관리센터 高永鎭△정부청사관리소 기획과 李龜學◇서기관 전보△재정기획관실 鄭永晙■ 보건복지부 ◇팀장급 전보 △저출산고령사회정책본부 기획총괄팀장 송재찬■ 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 李秀遠■ 관세청 ◇과장급 승진 △관세자유무역협정고객지원센터장 邊東郁△제주세관장 金龍炫◇과장급 전보△조사감시국 외환조사과장 金光鎬△조사감시국 전략조사정보〃 申泰郁△인천세관 통관국장 朴炳晋■ 병무청 ◇본부장급 임명 △동원소집본부장 梁基鈺△충북지방병무청장 全洪範■ 방위사업청 ◇승진 △계약관리본부 원가관리부장 김용남◇전보△정책홍보관리관 송학◇부이사관 전보△총무과장 민장근△획득기획국 획득정책〃 강은호△계약관리본부 조달기획팀장 홍은수◇서기관 전보△획득기획국 전력계획과장 신양재△정책홍보관리실 혁신인사기획관 최병휘△〃 정책홍보담당관 김종출△사업관리본부 GOP사업팀장 이상훈△〃 다련장사업〃 손현영△계약관리본부 회계〃 윤기중△〃 원가총괄〃 정갑진△〃 항공기원가〃 한경수△〃 일반장비계약〃 성우영△〃 급식유류계약〃 강용규△〃 국제계약관리〃 김병근△〃 목록식별〃 김창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정책홍보관리본부장 朴麒豊△기반시설〃 柳瑩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개발사업본부장 문춘호△투자사업〃 고성규△면세사업단장 유상진△서울사무소장 윤영식■ 코트라 ◇1직급 처장 승진△시카고무역관장 정종태△전북〃 신환섭△부다페스트〃 윤희로△기획팀장 김성수◇2직급 부장 승진△전자무역팀장 원종성△코트라 아카데미 정은주△프랑크푸르트무역관 김용찬△신산업유치팀 최조환△중소기업수출지원단 사무국장 박종근△인사팀 김승욱△총무팀 정봉기△기획조정실 나창엽△주력산업팀 김태호△감사실 정외영△통상전략팀 최현필■ 고등과학원 △부원장 박형규■ 한국특허정보원 ◇부장 승진 △조사분석2팀장 梁大淳△조사분석4〃 曺大薰■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전파정책연구그룹장 朴敏秀■ 인천국제공항공사 △안전보안실장 직무대리 김용욱△인재개발원장 〃 이희정△홍보비서실장 최경찬△비서팀장 백정선△전략기획〃 지희수△기획관리〃 이명현△인사관리〃 박학순△총무〃 이재훈△고객지원〃 남중순△교통운영〃 김범호△물류〃 한옥순■ 대한지적공사 △본사 감사팀장 신철화△서울 성동·광진구지사장 한기홍△〃 구로·금천구〃 송경수△인천 중구·옹진군〃 이도석△경기 성남시〃 윤길수△〃 연천군〃 배상우△대전·충남 서천군〃 김종배△〃 보령시〃 박정수△전북 무주군〃 정충원△전북 순창군〃 김정득△대구·경북 울릉군〃 김종석△〃 영덕군〃 김석근■ 한국지역난방공사 △건설본부장 李鍾甲■ 스포츠서울21 △편집국 부국장 최희주■ 동아일보 ◇국장 및 단위부서장 승진 및 전보 △재경국장 이희준△경영지원〃 송영언△미디어연구소장 박명식△독자서비스센터장 황유성△교육사업본부장 하준우◇승진 및 승격 (출판국)△부국장 계수미(편집국)△문화부장 허엽(광고국)△광고영업팀 교육파트장 송하승(고객지원국)△마케팅전략팀장 겸 전략파트장 이병현◇승진 (편집국)△어문연구팀장 손진호(출판국)△주간동아팀장 김진수△여성동아〃 이한경△출판사진〃 김성남(재경국)△경영관리팀장 하효성(미디어연구소)△종합심의팀장 박선홍△미디어혁신〃 장종희(고객지원국)△지원팀 지원파트장 강창율◇승격 (경영전략실)△경영총괄팀장 김승환(편집국)△전문기자 조성하△편집지원팀 조판파트장 안상만(광고국)△광고지원팀 광고관리파트장 김진영(경영지원국)△총무팀장 박정열△총무팀 미디어센터사옥관리파트장 윤진섭(고객지원국)△지방서부팀장 겸 마케팅개발팀장 전종현(교육사업본부)△교육기획팀장 홍성철◇전보△논설위원 박원재(편집국)△전문기자 오명철 김화성 고미석△산업부장 권순활△경제〃 허승호(출판국)△전문기자 고승철 황의봉 김일동 송문홍 이정훈△편집위원 윤기은△문화기획팀장 지재원(고객지원국)△서울팀장 배영삼△경인〃 최혜식△마케팅전략〃 조병준△서울팀 강북본부장 류병생△경인팀 경인〃 신동진△지방동부팀 부산경남〃 최익성△지방서부팀 호남〃 성재모△마케팅전략팀 기획파트장 채승훈△지원팀 관리〃 유영운(경영지원국)△기획위원 박동원(미디어연구소)△연구개발팀장 여규병■ 경향신문 (편집국) △사회에디터 조호연△종합편집장 강기성△정치부장 양권모△국제〃 김봉선△사회〃 박래용△전국〃 김종훈△특집기획〃 이중근△사진〃 이상훈△문화1〃 문학수△문화2〃 유인화△정치부 안보전문기자 박성진△특집기획부 선임기자 유인경△사진부 〃 김세구△섹션편집팀장 손현주△특집기획부 선임기자 설원태(미디어전략연구소)△연구위원 김윤순(광고마케팅국)△광고마케팅국장 이동현(판매국)△판매관리팀장 권오선(출판본부)△출판관리팀장 오경식■ 코리아타임스 ◇전보 △편집국 사회부장 조재현△〃 금융〃 이갑수■ 국민은행 ◇부행장 신임 △전략그룹 최인규△마케팅〃 심형구△여신〃 오병건△업무지원〃 홍세윤△전산정보〃 김흥운△HR〃 손광춘 ◇본부장 신임△해외사업 서기열△재무관리 김옥찬△전략 임영식△IT개발 유석흥△업무지원 허세녕△강남영업지원 임영신△서초〃 이광림△서부〃 유창수△중부〃 김진억△성동〃 허수장△경인〃 김태호△안양〃 박영생△충청서〃 송인천 ◇본부장 이동△PB사업 김순현△투자금융 손영환△영동영업지원 이영모△영등포〃 백승주△남부〃 민병덕△경서〃 김재곤△성남〃 전영희△경기동〃 유명흔■ 서울아산병원 △암센터 소장 李揆亨△건강증진센터 운영팀장 金南洙△원무〃 丁炳憲△경리〃 許俊寧△의공학〃 金宗舜△영양〃 姜慇姬(정읍아산병원)△관리부장 黃燮 ■ 한화손해보험 ◇임원 △법인영업총괄 黃仁錫△개인영업총괄 金俊植△신채널사업부장 朴承勳△보상담당 姜成德△법인마케팅담당 李桂淵◇단장△서울 金賢九△경인 李石巖△충청 任義淳△호남 吳政默△영남 金南玉◇지점장△강북 노정수△제주 權赫俊△경북 孫東煥△경남 庾炳培◇보상센터장△강북 金珉基△강남 孫鐘昇△강서 金巖于△호남 尹弘植◇팀장·부장△개인영업기획팀장 李在國△법인영업기획〃 鄭鎭先△제휴영업1부장 高吉文△제휴영업3〃 李綱柱■ 한솔교육 △그룹회장 변재용△사장 배재학■ 신동아건설 ◇전무 △관리본부장 윤석병◇이사△기술연구소 정상현△건축본부 김상중■ 빙그레 ◇승진 △인재개발센터 전무 이성우△사업2부장 상무 임창범△인재개발센터 상무보 김광수△해외사업본부 〃 윤병욱
  • 게코스키 ‘아주 특별한 책들의 이력서’

    ‘파리대왕’(윌리엄 골딩),‘율리시즈’(제임스 조이스),‘동물농장’(조지 오웰),‘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J K 롤링)…. 이처럼 잘 알려진 책들에 어떤 비밀 이야기가 도사리고 있을까. 그 사연을 진지하게 들려주는 ‘아주 특별한 책들의 이력서’(릭 게코스키 지음, 차익종 옮김, 르네상스 펴냄)가 나왔다. 저자는 희귀 초판본 거래업을 평생 직업으로 선택한 ‘책벌레들의 우상’. 옥스퍼드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할 때 친구의 셋방에 꽂힌 찰스 디킨스 전집이 부러워 헌책방을 뒤지기 시작한 그는 헨리 제임스,T S 엘리엇, 제임스 조이스,D H 로렌스, 어니스트 헤밍웨이, 버지니아 울프, 새뮤얼 베케트 등의 희귀본을 본격적으로 사고팔면서 ‘꾼’이 됐다. 이 책은 20세기 영미문학의 걸작 20편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베일 속에 가려진 이야기를 시종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신참내기 작가가 출판사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하고 스물 두 번이나 퇴짜를 맞고서야 겨우 햇빛을 보게 된 ‘파리대왕’, 출판되자마자 외설 시비로 금서목록에 오른 ‘율리시즈’,2실링의 자비 출판을 고려하기도 했던 ‘동물농장’, 열 세 번째 출판사를 거치면서 기껏 500부 출판에 그친 ‘굴욕’을 당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그 출간 과정과 초판본 거래에 얽힌 에피소드가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1만 2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발터 벤야민 선집

    독일 문예이론가 발터 벤야민(1892∼1940)의 글쓰기는 특정 장르의 경계에 안주하지 않는다. 문학, 철학, 정치학, 미학, 신학, 영화를 가로지르고 형이상학과 형이하학, 신학과 유물론을 넘나든다. 프랑크푸르트학파에서 사상적 자양분을 섭취했고, 저명한 유대신비주의학자 게르솜 숄렘을 통해 신학적 깊이를 더했으며, 죄르지 루카치의 마르크스주의와도 소통한다. 장르를 종횡으로 꿰고 뒤섞는 그의 글쓰기는 난해하기로 악명이 높다. 분과별 학문체계에 익숙한 ‘범인(凡人)’들에게 벤야민의 통합적 글쓰기는 손쉬운 독해를 허락하지 않는다. 벤야민 번역에 오역이 많았던 데는 그의 난공불락 텍스트에도 원인이 있다. 독일에서 벤야민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국내 전공자들의 선집 번역작업이 반가운 것도 이런 까닭이다. 국내의 첫 벤야민 선집 출간이란 점도 의미 있지만, 벤야민 전공자들이 10년간 독해모임을 통해 생산한 결과물이란 점도 평가할 만하다. 총 10권 가운데 1차로 ‘일방통행로/사유이미지’(김영옥·윤미애·최성만 옮김, 길 펴냄),‘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사진의 작은 역사 외’(최성만 옮김),‘1900년경 베를린의 유년시절/베를린 연대기’(윤미애 옮김) 등 3권이 먼저 출간됐다. ‘일방통행로’는 벤야민의 미완성 대작 ‘파사젠베르크’(일명 ‘아케이드프로젝트’)의 시초로 평가된다. 아케이드, 신유행품점, 패션, 권태, 광고, 수집, 산책자, 도박 등 단편적인 개념들에서 자본주의에 관한 독창적인 사유를 끌어낸 ‘파사젠베르크’처럼,‘일방통행로’ 또한 주유소, 아침식당, 지하실 등의 이미지를 통해 현재성을 포착한다.‘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은 벤야민의 글 중 가장 잘 알려진 텍스트로 ‘아우라’라는 독창적인 개념을 탄생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영화와 사진 등 시각예술에 누구보다 먼저 주목했다는 점에서 혁명적인 동시에, 현 시대의 유효한 인식틀로 활발하게 재조명되는 글이다.1판,2판,3판 등 세 개의 판본 중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벤야민 스스로 ‘정본’이라고 말한 2판을 완역했다. 각권 1만 50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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