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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통신실무회담 개최…“통신망 광케이블로 개선에 적극 협력”

    남북 통신실무회담 개최…“통신망 광케이블로 개선에 적극 협력”

    남북은 23일 노후화된 기존의 당국 간 통신망을 광케이블로 개선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남북은 이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통신 실무회담을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남북은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문제들은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회담에서는 판문점에 동케이블로 구축된 남북 직통회선을 광케이블로 개선하기 위한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직통회선 개선작업을 어떻게 진행할지 북측과 계속 논의하되,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방향으로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회담에는 남측에서 정창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직무대행) 등 5명이, 북측에서 리영민 국가정보통신국 부장 등 5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담은 북측이 지난 15일 남북 당국 간 통신망을 광케이블로 개선하기 위한 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했고, 남측이 동의하면서 성사됐다. 한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빠르면 이달 중 남북 철도 공동조사가 이행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측과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남아있다”며 “미국 정부도 남북 간 교류협력을 기본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에 여러 가지가 있어서 잘 얘기하며 풀어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최근 우리 정부가 철도·도로 협력과 관련해 유엔에 요청한 제재 면제 요청 전망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조만간 결론이 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정원 “가까운 시일 내 남북정상회담…북한 해킹 예의주시 중”

    국정원 “가까운 시일 내 남북정상회담…북한 해킹 예의주시 중”

    국가정보원이 “가까운 시일 내에 남북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22일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번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한 만큼 우리 쪽에서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남북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정보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이 전했다. 다만 “연내는 아니고 가까운 시일 내라고 밝혔다”고 이은재 의원은 전했다. 북한이 4월 판문점 선언 채택 이후는 물론 9월 평양정상회담 전에도 해킹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국정원은 “북한이 계속해서 국제적으로 해킹을 하는 것은 확실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이 해킹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국정원은 ‘북한 삭간몰 미사일 기지의 스커드 미사일이 한반도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질의에 직접적인 답변을 하는 대신 “미사일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14일 국회 정보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미 삭간몰 기지 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통상적 수준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삭간몰 기지는 1991∼1993년 7개의 지하시설과 차량 이동이 가능한 미사일 지원 시설, 막사 등으로 조성됐고, 1999년 9월쯤 스커드 미사일 27기가 배치됐다. 이어 2010∼2011년 막사와 차량 유지·보관시설, 온실고가 확충되는 등 2단계 건설 작업이 이뤄졌다.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에는 서훈 국정원장이 출석했다. 한편, 이은재 의원은 국정원의 내년도 예산과 관련해 “레이더 등 영상기기 도입과 공무원 월급 인상으로 증액이 됐다”며 “(정부 편성 기준으로 올해보다) 1000억원 정도 증액이 돼서 정보위 예산 소위에서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인사하는’ 남북 공동 유해발굴 도로개설 인원들

    [포토] ‘인사하는’ 남북 공동 유해발굴 도로개설 인원들

    남북군사당국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9.19.)에 따라 공동유해발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남북 도로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도로연결 작업에 참여한 남북인원들이 MDL인근에서 상호 조우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난 19일 화살머리고지에서 6.25 당시 백마고지 전투에서 숨진 유해 5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국방부 제공
  • ‘JSA 귀순’ 오청성 “산케이 인터뷰 대가 없었다”

    ‘JSA 귀순’ 오청성 “산케이 인터뷰 대가 없었다”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출신 오청성씨가 일본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 대가를 받았다는 일각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오씨는 인터뷰 내용을 왜곡해 보도한 산케이신문으로부터 사과 문자도 받았다고 밝혔다. 오씨는 2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산케이신문 측에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보도된 데 대해 항의했다며 “통역을 통해 산케이로부터 사과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오씨는 자신이 산케이와 인터뷰에서 한국군에 대해 ‘군대 같지 않은 군대’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북한군은 10년 복무하고 한국군은 2년 복무하니까 아무래도 (전체적인) 훈련(양)이 적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말했는데 일본 신문에서 이상하게 기사를 내버렸다”고 주장했다. 오씨는 일본에 간 목적은 언론 인터뷰가 아니라 지인 초청을 받아 놀러간 것이며, 지인 소개로 산케이 인터뷰가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오씨는 돈을 받고 산케이 인터뷰를 했다는 국내 언론의 보도는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오창성 “한국군에 ‘군대 같지 않은 군대’라 한 적 없어…정정보도 요청할 것”

    오창성 “한국군에 ‘군대 같지 않은 군대’라 한 적 없어…정정보도 요청할 것”

    동아일보 “오창성, 산케이신문 돈으로 일본 다녀와”1년 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오청성(25)씨가 “(국군은) 군대 같지 않은 군대”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한 일본 산케이신문을 상대로 “한국군 비하 발언을 한적이 없다”며 정정 보도를 요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21일 공안 당국을 인용해 “오씨가 최근 지인에게 산케이신문에 정정보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산케이신문에 인터뷰가 보도된 17일 이후 오씨의 한국인 지인은 “한국군이 목숨을 걸고 구해줬는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고 오씨에게 따져 물었고, 오씨는 “한국군 비하 발언을 한 적이 없는데 일본 언론이 왜곡했다. 정정 보도를 요청하겠다”며 말했다. 오씨는 인터뷰 보도 이후 한국에서 비판 여론이 일자 크게 당황해 했다고 전한다.오씨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상당한 금액을 받고 인터뷰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 당국에 따르면 오씨는 국가에서 지급되는 정착보조금과 각계 단체들로부터 받은 후원금 대부분을 이미 써버렸다. 차량을 2대나 구입하는 등 돈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한다. 오씨는 현재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월 50만원가량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하나원(탈북자 교육기관)에서 나온 이후 시민단체에서 간간이 일용직으로 일하거나 북한 관련 단체에서 안보강연을 한 것 외엔 별다른 수입이 없다고 한다. 오씨는 별도 경호 없이 일선 경찰서 보안과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의 만류에도 듣지 않고 산케이신문으로부터 항공권과 숙박비 등 체재비 일체를 지원받아 일본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앞서 오씨는 2017년 11월 13일 빗발치는 총탄 속에서 JSA를 통해 귀순했다. 한국 관할 지역에서 쓰러져 있는 오씨를 우리 군 부사관 2명과 장교 1명이 구출했다. 총상으로 인해 생명이 위태로웠던 오씨는 이국종 아주대 교수의 치료로 깨어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워킹그룹 출범…이도훈 “공조 부분 논의”vs폼페이오 “서로 다른 소리 내지 않아야”

    한미 워킹그룹 출범…이도훈 “공조 부분 논의”vs폼페이오 “서로 다른 소리 내지 않아야”

    북한의 배핵화 협상 국면에서 한국과 미국 간 원활한 공조를 위한 한미 워킹그룹이 20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 한미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공동 주재로 첫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한미는 한반도 및 역내 평화·안보의 핵심축으로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남북협력 등 북핵 및 북한 관련 현안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한미가 긴밀한 한미 공조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워킹그룹 회의를 정례화 및 체계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도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 워킹그룹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 있어 긴밀한 협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 회의 참가자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지속적인 평화▲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과 남북 협력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한미동맹을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보의 핵심으로 재확인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전했다. 워킹그룹에는 한국 측에서 외교부를 중심으로 대북 현안을 담당하는 통일부와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 관련 부처 실무진이 참여하며, 미국 측에서는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사들이 참석했다. 1차 회의에서는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공동조사와 관련한 대북 제재 예외인정 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연결 및 현대화는 4·27 판문점선언에 담긴 사업으로, 남북은 공동조사를 마무리한 뒤 11월 말∼12월 초에 착공식을 진행하기로 지난달 열린 고위급회담 때 합의했다. 그러나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북미협상이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철도 연결 일정은 순연되고 있다.앞서 이도훈 본부장은 전날 워싱턴에 도착해 특파원들과 만나 “한미 간 공조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은 모두 논의할 예정”이라며 철도연결 사업 논의에 성과가 있길 기대했다. 반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제 앞으로의 진행과정을 공식화할 워킹그룹을 출범시켰다”며 “이것은 우리가 서로 다른 소리를 내지 않고, 우리나 한국이나 서로 다른 쪽이 알지 못하거나 의견 표명 또는 생각을 제시할 기회를 갖지 못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이 워킹그룹의 목적”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이 어느 때보다 강경하다는 것은 외교가의 전언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내일 65년 만에 처음 DMZ 도로 연결… 남북 긴장완화 가속화

    육군 공병대 투입해 군사분계선서 연결 DMZ내 지뢰 제거·유해 발굴 속도낼 듯 남북이 22일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술도로를 연결한다.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 중인 DMZ 지역 안에서 도로를 연결하는 것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 만에 처음으로, 군사적 긴장완화가 급격히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정부 소식통은 20일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 이후 남북은 지난달부터 각각 공동유해발굴지역 내 지뢰 제거와 함께 도로개설 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DMZ 남북 경계선에서 시작되는 최대폭 12m의 도로가 22일 군사분계선에서 연결된다”고 밝혔다. 과거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가 연결될 때는 남북이 도로 연결지역을 ‘남북관리구역’으로 지정한 뒤 연결 작업을 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절차 없이 남북이 여전히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DMZ에서 도로가 연결된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이에 따라 과거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연결 때는 민간인들이 작업했지만, 이번에는 DMZ 내 작업이기 때문에 육군 공병대가 투입됐다. 앞서 남북은 지난 9월 19일 체결한 군사합의서를 통해 공동유해발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발굴 지역 내 12m 폭의 도로를 개설하고 군사분계선에서 연결한다고 합의했다. 소식통은 “한반도의 정중앙인 철원지역 내 DMZ를 관통하는 도로는 비포장 전술도로”라며 “남북 연결지점의 도로 폭은 12m지만, 지역에 따라 12m 이하인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군사령부의 동의로 이뤄지는 이번 DMZ 내 전술도로 연결 이후엔 지뢰 제거와 유해발굴에 참여하는 남북 인원 간의 접촉이 빈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방부 “북측, 시범 철수 대상 GP 10개, 폭파 제거 확인”

    국방부 “북측, 시범 철수 대상 GP 10개, 폭파 제거 확인”

    북한이 20일 오후 3시쯤 시범 철수 대상인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 10개를 폭파 방식으로 제거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국방부는 “북측이 지난 18일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시범 철수 대상 GP 10개소를 20일 오후 3시에 일괄 폭파하겠다고 우리 측에 사전 통지했다”면서 “북측이 통지한 시간에 우리 측이 폭파 대상인 북측 GP를 관측한 결과 완전히 파괴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북측의 GP 폭파는 오후 3시부터 약 4분간 동부와 중부, 서부전선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앞서 남북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를 통해 각각 11개 GP를 시범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처음에 양측은 폭파 방식으로 GP를 파괴하기로 했지만, 남측은 DMZ 환경 보존과 작업 인원의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굴착기를 동원한 철거 방식으로 변경했다. 북측은 처음 계획대로 폭파 방식으로 GP 파괴를 완료했다. 남북은 시범 철수 대상 11곳 중 각각 1개를 보존하기로 했다. 남측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로 설치된 동부전선의 동해안GP를 원형 보존키로 했다. 과거 369GP로 불렸던 이곳은 북측 GP와 580m 거리에 있다. 북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3년 6월 방문했던 중부전선의 까칠봉GP를 보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까칠봉GP는 남측 GP와 불과 350m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남북 군사 당국은 상호 완전 파괴하기로 합의한 각각 10개 GP를 이달말까지 완전히 철거하고 상호 검증 절차를 마련해 12월말까지 GP 철수 및 파괴 상태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국종 교수 ‘명예 해군중령’ 진급하지만…닥터헬기 “시끄럽다” 민원 여전

    이국종 교수 ‘명예 해군중령’ 진급하지만…닥터헬기 “시끄럽다” 민원 여전

    7년 전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던 석해균 선장과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로 귀순한 오청성씨의 생명을 살린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명예 해군소령에서 중령으로 진급한다. 해군 관계자는 20일 “다음 달 3일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진급 임명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당한 석해균 당시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살려낸 공로로 2015년 7월 해군 홍보대사에 위촉되면서 명예 해군대위 계급장을 받았다. 이후 임무 수행 중 다친 해군 장병을 헌신적으로 치료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4월 명예 해군소령으로 진급했다. 지난 1월에는 한·미연합 환자후송훈련 참가 등의 공로로 ‘명예 합참인’에 위촉되기도 했다. 2016년 한·미연합 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당시에는 대량 전·사상자 후송 훈련에 참여한 적도 있다. 당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훈련 현장인 아주대병원을 찾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이 교수는 공식 행사 때마다 해군 장교 정복을 입고 참석한다.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이 오창성씨의 목숨을 살린 이 교수와 오씨를 구조한 한·미 장병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도 이 교수는 해군 정복 차림으로 참석했다. 이 교수는 1992년 해군에 입대해 갑판병으로 근무했다. 입대 당시 아주대 의대 4학년이었던 그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교에 한때 제적 신청을 했었다. 그러나 군 생활에서 배운 ‘뱃사람 정신’으로 고난을 극복하고 의사의 길을 계속 걷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 교수는 2003년부터는 주한미군 중증외상환자 치료를 전담해 미국 백악관으로부터 2차례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또 2007∼2008년 영국 로열런던병원 연수 기간에는 영국 해군 군의관들과 함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투에서 다친 영국군 장병을 치료했다.그러나 이 교수가 헌신하는 응급의료 현실은 열악하기만 하다. 응급 환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무전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현재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헬기)가 배치된 지역은 국내에 단 6곳에 불과하다. 또 응급헬기가 시끄럽다면서 헬기장을 폐쇄하라는 민원이 여전히 빗발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이 교수는 응급헬기 운용의 어려움과 문제점에 대해 여러 차례 호소했다. 지난달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장에도 출석해 “영국에서는 럭비 경기 중에도 경기를 끊고 응급헬기가 환자를 구조하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관공서 잔디밭에 내려앉아도 안 좋은 소리를 한다”면서 “소음 때문에 헬기장을 폐쇄하거나 방음벽을 설치하라는 민원이 들어오는데, 이런 나라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토로했다. 닥터헬기 때문에 시끄럽다며 민원을 제기하는 사회, 오랜 시간이 흘러도 개선되지 않는 응급의료체계에 대해 절규하다시피 한 이 교수는 “의원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말을 이어갔다. “의원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의원님들이 이 힘든 의정 활동을 하면서 구축하고자 하는 세상은, 우리가 진정한 선진사회 내지는 국민 생명이 정말 존중받는, 사람이 먼저인 사회를 구축하려면 이런 것들이 해결돼야 합니다. 의료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중략) 저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의료진들과 소방대원들, 항공대원들이 의원들의 여러 입법 활동을 통해 보조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2차 북·미 정상회담 긴밀한 협력 다짐한 한·중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과 미국의 2차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비핵화에 보다 탄력이 붙게 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두 정상은 현지시간 17일 파푸아뉴기니에서 회담을 갖고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양국의 이해가 일치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 시 주석은 “일이 이뤄지는 데는 천시(天時)·지리(地利)·인화(人和)가 필요한데, 그 (비핵화) 조건들이 맞아떨어져 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시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초청 사실을 공개하고, 문 대통령의 방한 요청에 “내년 편리한 시기에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말함으로써 비핵화 국면에서 중국 정상의 이례적인 남북 교차 방문이 성사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미 협상이 정체에 빠진 지금 문 대통령이 아세안 순방 중에 시 주석 외에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에 관한 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방법론의 차이를 좁힌 것은 적지 않은 성과라 할 수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아세안 각국 정상들에게 북핵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비핵화를 지지하는 국제사회의 외연도 넓혔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북·중 국경을 통해 지난달 16일 ‘불법입국’한 미국인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점은 고무적이다. 북·미 협상의 장애물을 만들지 않고 ‘선의의 조치’를 취함으로써 협상을 촉진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 국무부도 김정은 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 시험을 지도했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가 나간 뒤 미국 언론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한 약속은 지켜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조기 진화를 위해 신속히 대응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 걸림돌을 만들지 않으려는 양쪽의 노력이 읽힌다. 북·미는 2차 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를 확정하기 위한 고위급회담을 하루라도 빨리 개최하기를 바란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코리아 임무 센터장인 앤드루 김이 지난 14일부터 3박4일간 방한해 판문점 채널을 통해 북측과 소통했다고 하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한다. 남북 또한 마찬가지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가 바람직하나 연내 실현에도 힘써야 한다. 남북 관계가 북·미를 추동하는 선순환을 이끌어 낼 수만 있다면 답방의 선후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남북, 북·미의 분발을 기대한다.
  • 남북 ‘금강산 관광 20주년’ 교류 활기… 현정은 회장·여야 의원 등 대규모 방북

    남북 ‘금강산 관광 20주년’ 교류 활기… 현정은 회장·여야 의원 등 대규모 방북

    北 ‘금강산 워터파크’ 투자 유치 나서 관광 재개 기대감엔 “아직 제재 유효”금강산관광 시작 20주년을 기념하는 남북 공동행사가 18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북측 금강산에서 막을 올렸다. 2014년 16주년 행사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최근 한반도 평화 무드에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유효한 상황이라 이번 행사 동안 현대그룹의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가 구체적으로 거론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참석자들 사이에서 남북 간 경협과 교류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이날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을 시작으로 기념식수, 축하공연, 만찬에 이어 이튿날 현지 참관 등으로 이어진다. 1998년 금강산관광을 시작한 현대그룹은 이듬해인 1999년 고 정몽헌 회장이 해상 경로를 통해 방북, 금강산에서 1주년 행사를 열었다. 2008년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금강산관광이 중단되면서 그해 금강산 행사는 취소됐다. 이후에도 2010년을 제외하고는 2014년까지 금강산에서 기념식이 열렸지만 남북 관계 경색 등으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중단됐다. 올해 기념행사에는 남측에서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임직원 30여명과 취재진 등 100여명이, 북측에서 아태 관계자 등 80여명이 각각 참석했다. 남측에서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 현직 여야 의원 6명이 방북했다. 임동원·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민간 행사로는 상당한 규모다. 앞서 지난 3∼4일에는 남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가 금강산에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민화협 연대 및 상봉대회’를 열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두 차례나 금강산에서 남북 공동행사가 열린 만큼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북한의 금강산국제여행사 사이트인 ‘금강산’은 이달 초 강원 고성군 온정리에 대규모 워터파크인 ‘금강산수용관’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투자 유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현실적인 재개 가능성은 높지 않다.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제자리인 데다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협상도 당초 기대와는 달리 난항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금강산은 민간 차원의 본격적인 남북교류 확대를 이끌었으며 이를 통해 남북 신뢰 구축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면서 “10년간 관광이 중단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묵묵히 준비해 온 만큼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금강산관광 4년만에 18-19일 기념행사…재개 언제쯤 될까

    금강산관광 4년만에 18-19일 기념행사…재개 언제쯤 될까

    금강산관광 시작 20주년을 기념하는 남북공동행사가 18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북측 금강산에서 막을 올렸다. 지난 2014년 16주년 행사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최근 한반도 평화 무드에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유효한 상황이라 이번 행사동안 현대그룹의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가 구체적으로 거론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참석자들 사이에서 남북간 경협과 교류 방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이날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기념식을 시작으로 기념식수, 축하공연, 만찬에 이어 이튿날 현지 참관 등으로 이어진다. 1998년 금강산관광을 시작한 현대그룹은 이듬해인 1999년 고(故) 정몽헌 회장이 해상 경로를 통해 방북, 금강산에서 1주년 행사를 열었다. 2008년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금강산관광이 중단되면서 그해 금강산 행사는 취소됐다. 이후에도 2010년을 제외하고는 2014년까지 금강산에서 기념식이 열렸지만 남북관계 경색 등으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중단됐다. 올해 기념행사에는 남측에서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임직원 30여명과 취재진 등 100여명이, 북측에서 아태 관계자 등 80여명이 각각 참석한다. 남측에서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 현직 여야 의원 6명이 방북한다. 임동원·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민간 행사로는 상당한 규모다. 앞서 지난 3∼4일에는 남측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민화협)과 북측 민족화해협의회가 금강산에서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민화협 연대 및 상봉대회’를 열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두 차례나 금강산에서 남북공동행사가 열린만큼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북한의 금강산국제여행사 사이트인 ‘금강산’은 이달 초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에 대규모 워터파크인 ‘금강산수용관’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투자 유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현실적인 재개 가능성은 높지 않다.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제자리인데다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협상도 당초 기대와는 달리 난항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금강산은 민간 차원의 본격적인 남북교류 확대를 이끌었으며, 이를 통해 남북 신뢰 구축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면서 “10년간 관광이 중단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묵묵히 준비해온 만큼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JSA 귀순’ 북한 병사 오청성 “귀순 후회하지 않아”

    ‘JSA 귀순’ 북한 병사 오청성 “귀순 후회하지 않아”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25)씨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씨는 지난해 귀순 과정에서 북한 추격조로부터 총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지만 그의 집도의였던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의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극우 성향의 일본 산케이신문은 도쿄에서 최근 진행한 오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17일 보도했다. 오씨는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실상을 전했다. 그는 “북한 내부에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정치와 지도자에 대한 무관심이 퍼지고 있으며 충성심도 없다”면서 “체제가 인민들을 먹여 살린다면 손뼉을 치겠지만, 무엇 하나 (혜택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돈이나 권력이 없으면 북한에서는 죽는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이 “세습 지도자를 무리하게 신격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씨는 “기본적으로 생활은 (배급이나 급식 등을 통해서가 아니라) 주민 각자가 해결하고 있다”면서 “단속 기관 등 권력자들은 시민의 위법을 못 본 척 넘겨주며 용돈을 번다”고 전했다. 귀순 경위를 묻는 질문에 오씨는 “근무지 밖에서 친구와 문제가 생겨 술을 마신 뒤 검문소를 돌파해버렸다”면서 “돌아가면 처형당할 우려가 있어서 국경을 넘었다”고 답했다. 이는 국가정보원이 파악한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지난 1월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 “오씨가 북한에서 술을 마신 뒤 음주운전을 해 사고를 냈고, 처벌이 두려워 우발적으로 귀순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귀순 당시에도 취중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인터뷰에서 일본에 대해 “북한이 정치적으로는 일본을 타도하자고 하지만 경제적인 면에서는 존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군에 관해서는 “힘든 훈련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강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귀순한 것을 후회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비핵화 비관론 돌파하려면 북·미 협상 접점 찾아라

    싱가포르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의 진전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내년 북·미 2차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고, 펜스 부통령도 계획하고 있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뉴욕타임스(NYT)의 ‘북한 미사일 기지 은폐’ 보도와 관련해 비핵화 회의론이 고개를 드는 상황에서 이번 만남이 교착국면에 빠진 북·미 협상에 새 동력을 부여하기를 기대한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보고서를 토대로 한 뉴욕타임스 보도의 요지는 북한이 삭간몰 기지를 포함한 13곳의 미사일 기지를 몰래 운용하고 있고, 이는 지난 6월의 북·미 싱가포르 비핵화 합의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북·미 정상은 당시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약속 △한반도에 항구적·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 동참 △‘판문점 선언’ 재확인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위한 노력 약속 △전쟁포로와 실종자 유해 송환 약속 등에 합의했다. 큰 틀에서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위한 원칙에 합의했을 뿐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차후 협상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 한데 보도만 보면 마치 북한이 합의문에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약속한 뒤 이를 어겼다는 것인데, 지나친 과장과 억측이 아닐 수 없다. 뉴욕타임스나 비핵화 회의론자들이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최근 공세를 높이는 것은 비핵화를 위한 북·미 협상이 교착국면에 빠져 있는 탓이다. 양측이 ‘핵 리스트 신고’와 ‘제재 완화’ 등을 놓고 한 치 양보도 없이 물밑 싸움만 벌이는 와중에 회의론자들의 목소리만 커진 셈이다.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비핵화와 관련해 더욱 공세를 높이면서 트럼프 정부를 견제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내 회의론 득세는 한반도 평화 여정에 큰 장애물이다. 북·미가 어떻게든 협상에서 진전을 이뤄내야 이를 잠재울 수 있다. 북한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더 내놔야 한다. 미국도 종전선언과 부분적인 제재완화 등 비핵화를 추동할 카드를 제시해 접점을 찾아야 한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이번에 펜스 부통령과 비핵화 진전을 위한 공조를 약속한 것은 그래서 의미가 크다. 문 대통령이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점도 반갑다. 북한이 국제무대에 정상국가로 편입될 가능성을 높임으로써 북·미 협상과 비핵화 프로세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 대북제재 완화, 아세안서 공감대

    ‘최연장자’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 “北 노력에 제재 완화 등 보상 있어야” 한·아세안 성명 “북·미 합의 이행 촉구”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한 마중물로서 대북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공론화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이 아세안에서 공감대를 넓혀 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유럽 순방부터 ‘돌이킬 수 없는 단계로 비핵화 진척’을 전제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영국, 프랑스를 상대로 제재 완화 문제를 제기해 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싱가포르 선텍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브리핑에서 “거의 모든 나라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거론했다”며 “정상들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한반도 비핵화가 평화적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아세안 정상 가운데 최연장자인 마하티르 모하맛(94) 말레이시아 총리의 연설을 특별히 소개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북·미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졌고 북한이 합의를 이행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그 대응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보상이 이뤄져야 하고, 그것은 제재의 일부를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럴 때 북한이 더 고무돼 완전한 감축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합의사항을 이행하려는 의지를 관측할 수 있다면 격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아세안도 16개항으로 구성된 의장성명에서 판문점선언 및 평양공동선언과 더불어 북·미 정상 간 공동성명의 완전하고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성명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과 유엔 안보리 결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한 노력을 언급하면서도 북·미 간 공동성명의 조속한 이행을 언급하면서 상응조치의 필요성을 에둘러 거론했다. 아세안 10개 회원국은 모두 북한과 수교관계를 맺고 있다. 문 대통령도 EAS에서 “북한은 국제사회가 지켜보는 가운데 핵실험장을 폐기한 데 이어 미사일 시험장과 발사대의 폐기와 참관을 약속했다”며 “미국의 상응조치를 전제했지만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인 폐기를 언급한 것도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비핵화 조처에 진전’을 전제로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은 회의적이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과의 면담이 끝난 뒤 “과거 정부가 했던 실수를 반복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약속만 믿고 제재를 풀거나 경제적 지원을 해줬지만 약속은 깨졌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전날 아세안과의 정상회의에서 제재 유지를 강조했다. 싱가포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JSA 관광객, 민사경찰·가이드 인솔로 북측 지역 이동

    남북한과 유엔군사령부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에 따른 관광객의 자유 왕래 허용과 관련해 남북 민사경찰 및 가이드의 인솔과 안내에 따라 JSA 지역을 왕래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3일 “남과 북, 유엔사는 어제부터 이틀간 판문점에서 ‘3자 감시장비 실무협의체’ 회의를 열어 JSA 내 감시장비 조정을 비롯한 관광객과 참관인 자유 왕래, 공동경비근무규칙 제정 등을 협의했다”며 “앞으로도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3자 실무협의체는 우선 남측 민간인과 관광객이 JSA 북측 지역으로 이동할 때 우리 측 민사경찰이나 가이드가 인솔하도록 했다. JSA에는 남북 비무장 군인들이 ‘판문점 민사경찰’ 완장을 착용하고 근무한다. 북측 관광객도 민사경찰이 인솔한다. 이는 JSA 지역을 민간인이 자유롭게 관광하게 될 때 월북·월남 등 만약의 사태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풀이된다. 3자협의체에서는 관광객들의 동선도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JSA 남과 북 지역에서는 각각 상징성을 지닌 기념비가 있다. JSA 북측 지역 판문각 왼쪽에는 김일성 친필비가, 남측 지역에는 1976년 북한군이 미군을 도끼로 사망케 한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의 터와 미군 추모비가 있다. 북한은 JSA를 방문한 자국 관광객이 김일성 친필비에 반드시 참배하도록 하고 있다.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도 미군에게는 잊지 못할 기억이어서 두 기념물이 철거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따라서 향후 남북 관광객들이 왕래하게 되면 이곳에서 벌어질 수 있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기념비 코스를 제외하고서 관광이 이루어지게 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이들 기념물의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해 확실한 통제 아래 관광이 허용될 수도 있다. 3자 실무협의체는 또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JSA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경비근무 수행과 방문객 왕래 보장을 위한 감시장비 조정 및 상호 정보공유 방안 등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3자는 서로 운용 중인 감시장비 영상정보를 공유하기로 하고 송·수신을 하기 위한 기술적 문제들에 대해 협의했다. 현재 3자가 논의 중인 ‘공동경비근무규칙’ 방안과 함께 감시장비 재배치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협의가 이뤄지면 빠르면 이달 중으로 JSA 왕래 허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데스크 시각] 게이트키퍼가 될 것인가 플레이어가 될 것인가/이제훈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게이트키퍼가 될 것인가 플레이어가 될 것인가/이제훈 정치부 차장

    240년이 넘게 대통령제를 운용한 미국에서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른바 백악관의 2인자로 각인된 것은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H R 핼드먼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통령의 수석 참모로 닉슨 대통령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대통령이 생각할 시간과 공간을 마련할 줄 아는 비서실장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미국의 방송프로듀서로 작가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크리스 위플이 2017년 출간한 ‘게이트키퍼스’(부제: 백악관 비서실장은 대통령직을 어떻게 규정하나)는 대통령 비서실장의 역할과 영향력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그는 책에서 비서실장을 대통령의 가장 믿을 만한 참모이자 게이트키퍼(문지기)로 규정했다. ‘게이트키퍼’는 대통령의 눈과 귀를 통제하는 자리다. 권력 속성상 주변에 온통 대통령이 듣고 싶어 하는 말만 골라 하는 사람이 많으니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수많은 정보를 가려내 필요한 것만 보고하고 반대로 대통령의 지시도 걸러서 전달하는 역할을 잘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비서실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대통령이 싫어하는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책은 밝혔다. 실제로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리언 패네타는 비서실장의 역할에 대해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비서실장으로 평가받는 제임스 베이커는 직언을 위해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도 곧장 들어갔다고 알려졌다. 결국 대통령의 정치적 성공 여부는 비서실장을 어떤 사람으로 쓰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뜻이다. 굳이 멀리 미국에서 예를 찾을 것도 없이 박근혜 정부 시절 이른바 ‘왕실장’으로 불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박 전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해 자신은 물론 대통령도 영어(囹圄)의 몸이 되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비서실장에 임종석 전 의원이 임명됐을 때 이른바 ‘3철의 작품’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진실 여부를 떠나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3철’이 전면에 나서면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대리인을 세웠다는 게 소문의 요지였다. 그런데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비서실 등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는 사실상 임 실장에 대한 국정감사라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발단은 지난달 17일 임 실장이 비무장지대(DMZ) 유해 발굴 현장에 국가정보원장과 통일부, 국방부 장관 등을 대동해 둘러본 것이 원인이었다. 남북공동선언이행추진위원장 자격으로 장관과 함께했다는 임 실장의 해명이 이해되지만 문제는 시기가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이었다는 점이다. 친문인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은 “YS가 해외 순방 시절 이회창 국무총리가 청와대 보고 없이 군 부대 시찰을 갔다가 난리 난 적이 있었다”며 “국군통수권은 오직 대통령만의 고유 영역인데 임 실장이 대통령 부재중에 장관을 대동하고 군 부대 보고를 받은 것은 오해받을 만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YS와 갈등을 빚던 이 총리는 이후 YS 정부를 떠나 대통령 후보에 세 차례 출마했다. 국방부나 외교부 장관을 대신해 아랍에미리트 행정청장이나 미국 국무부 특별대표 등과 만나 환담하는 것은 비서실장의 고유 역할로 보긴 힘들다. 지난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당시 배석도 마찬가지다.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할 때다.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게이트키퍼가 될 것인가 아니면 직접 플레이어가 될 것인가. parti98@seoul.co.kr
  • 서울독립영화제 29일 개막

    서울독립영화제가 29일부터 새달 7일까지 9일간 서울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인디스페이스,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지난 한 해 만들어진 다양한 독립영화들을 재조명하는 축제다. 올해 44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트랙과 궤도를 벗어나 끊임없이 확장을 시도한다’는 뜻을 담은 ‘오프 코스’(OFF COURSE)다. 역대 최다 규모인 1244편이 공모했다. 예심을 거쳐 본선경쟁 부문 34편, ‘새로운 선택’ 부문 19편이 선정됐다. 특별 초청 34편, 해외 초청 8편 등 모두 116편이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 여성 감독의 활약이 눈에 띈다. 특히 신진작가를 조명하는 ‘새로운 선택’ 부문에서 장편을 연출한 여성 감독은 50%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김동현 집행위원장은 “상업 영화군에서 제한됐던 여성 연출자들의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작은 강동완, 김한라, 임오정 감독이 각각 연출한 단편 영화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은 ‘잠시 쉬어가도 좋아’가 선정됐다. 올해는 또 통일부가 제작을 지원한 통일 주제의 영화들이 처음 공개된다. 중년 여성이 북한에서 잘못 걸려온 전화를 받으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여보세요’(부지영 연출), 고장난 에어컨을 고치기 위해 판문점을 방문한 수리기사가 실외기가 북한에 있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휩싸인다는 ‘판문점 에어컨’(이태훈 연출), 한국전쟁 때 남편과 헤어지고 홀로 아들을 키운 옥자가 뒤늦게 배운 한글로 그리운 남편에게 편지를 쓰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러브레따’(서은아 연출) 등 13편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남북협력기금 ‘정면충돌’… 외통위, 의결 보류

    정부가 1조 977억원 규모의 내년도 남북협력기금에 대한 비용추계를 비공개한 것을 두고 여야가 갈등을 빚으면서 1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기금운용계획안 의결이 보류됐다. 외통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정양석 의원은 “정부가 예산 총액과 시기를 특정하도록 하는 국가재정법을 위반하고 법적 근거가 없는 예산안을 제출했기에 심의를 할 수 없었다”며 “비용추계가 있어야 내년도 예산을 심도있게 심의할 수 있고, (남북 사업이 포함된)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도 심의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고 말했다. 이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현재 북측과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협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용추계를 작성하라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무리해서 제출하면 또 다른 문제가 야기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외통위는 남북협력기금 운용계획안에 대해 추가로 협의할 계획이나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정부 원안이 예결특위로 넘겨진다.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에서도 남북협력기금의 비용추계 문제를 두고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다.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지난 좌파정권 당시 무원칙한 퍼주기 사업에 대한 국민 비판을 의식해 국회 통제를 안 받으려고 비공개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른바 햇볕정책에 따른 대북지원이 핵 개발로 돌아왔다는 국민 분노를 피하려 했던 관행을 고수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조 장관은 “북한과 협상하는 측면에서 (비공개) 원칙이 이번에 처음 생긴 것이 아니라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고 답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예결위 데뷔한 김수현…‘경제 원톱’ 띄우고 탈원전 소신 밝혔다

    예결위 데뷔한 김수현…‘경제 원톱’ 띄우고 탈원전 소신 밝혔다

    “경제부총리 뒷받침하겠다” 거듭 강조 소위 출석 요구엔 “본분 아니다” 거절 “60년 에너지 정책 전환” 탈원전 옹호도 국방부, 北 JSA서 지뢰 636발 제거 확인지난 9일 임명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로 국회에 첫 등장해 여야 의원들의 집중 질의를 받았다. 예산안 조정소위원회에 출석하라는 자유한국당의 요구는 거부했다. 오전부터 국회에 나온 김 실장은 전체회의에 앞서 예결위 간사 회동에 들러 인사했다. 그는 ‘(한국당이 주장하는 대로) 예결위 소위나 소(小)소위에 참석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은 맞지 않고 제 본분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예결위 소위에는 통상 기획재정부 차관이 참석하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이지만 한국당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갑작스러운 경질을 이유로 김 실장이 직접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예산 소위에 정책실장이 나오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진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예결위 전체회의에선 김 실장은 자신을 낮추고 경제부총리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하는 한편 탈원전 등 현 정부 정책 기조를 재확인했다. 취임 소감을 묻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에 김 실장은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며 “국민들의 걱정이 많은 시점에 정책실장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윤후덕 민주당 의원은 “(김 실장은) 사회정책이 주전공인데 경제 정책은 사회정책보다도 더 생물이기 때문에 더 세심하게 들여다봐 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 실장은 “비록 경제를 전공하지 않았지만 청와대에 있는 경제 전문가가 더 열심히 앞장서서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윤 의원은 “정부 정책은 법과 예산과 실행에 의해서 내각에서 집행된다. (경제부총리가) 원톱이라는 말을 한 것에 대해 올바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김 실장은 “앞으로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되어서 우리나라 경제 운영과 고용 확대 등에 나설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은 갑작스러운 경질 인사를 비판했다.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김 실장을 향해 “내년도 예산의 심의 과정에 있는데 김 전 경제부총리를 경질한 것이 맞느냐”며 “국회 예산 심의 보유 권한의 힘을 빼려는 작전”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원전 폐기를 주장해오던 분으로 아는데 아직도 그 생각이 유효하냐”고 물었고 김 실장은 “원전 폐기라기보다는 60여 년에 걸쳐 에너지 정책을 전환하자는 것이 오히려 합당한 표현 아닌가 싶다”고 대답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이장우 한국당 의원은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놓고 목소리를 높여 말싸움을 했다. 이 의원은 “나라가 가난할 때 사립유치원이 아이들을 육성하는데 기여를 한 게 사실이지 않느냐, 사립유치원이 모두 적폐집단이냐”며 “간담회도 한번 하지 않은 불통 정부”라고 주장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철저하게 대책을 세우고 추진해야 된다”며 “의원님은 사립유치원의 부적절한 회계 사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이 의원은 “내가 지금 묻는 것 아니냐”고 고성을 질렀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부총리가 단호함과 공격적인 것을 잘 구별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를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을 끝낸 결과 남측에서는 지뢰가 발견되지 않았고 북한에서 636발의 지뢰가 제거됐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쌍방 간 지뢰 제거 작전을 완료했고 무장 병력과 장비를 다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비무장지대(DMZ)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에 대해선 “우리는 20발 정도 발견했고 지뢰 이외에 폭발물 300개 정도를 발견했다”며 “북한은 4000발 정도를 제거했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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