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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 흔들기’ 협상술 또 드러낸 트럼프 “金위원장과 관계 여전히 좋다” 언급

    회유·압박 주도권 노린 ‘예측불가’ 전술 일각 “金 불쾌감… 다른 선택 배제 못해” 비핵화의 주요 고비마다 판을 뒤엎거나 흔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유의 협상술이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어김없이 재현됐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예정된 오찬 일정을 깨고 숙소로 돌아왔지만 잠시 후 기자회견에서는 “김 위원장과의 관계는 여전히 좋다”며 다시 만날 용의가 있음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에도 1차 북미 정상회담을 불과 한 달 앞둔 시점에 김 위원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회담을 취소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과 만나길 고대했지만 최근 당신들이 밝힌 극도의 분노와 공공연한 적대감 때문에 애석하게도 현 시점에서는 이렇게 오랫동안 준비해 온 회담을 갖는 게 부적절하다고 느낀다”며 “싱가포르 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김 위원장과 관계 개선 의사가 여전히 있음을 정중한 표현으로 밝힌 바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서한을 보낸 이날은 북한이 판문점선언에서 명시한 ‘완전한 비핵화’의 첫걸음으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해 폐기한 날이었다. 북한으로선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북한이 저자세로 나선 끝에 6월 12일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이후 협상의 주도권은 미국으로 넘어갔다. 지난해 8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돌연 취소하고 추가 대북 제재 조치까지 내놓아 북한을 압박하면서 협상 판을 좌지우지했다. ‘회유와 압박’, 협상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아예 판을 엎어버리는 예측불가 전술로 주도권을 쥐는 협상술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다. 그는 명분과 대의보다는 실리를 중시하고 파격적 전략으로 승부하는 타고난 사업가다. 이런 승부사적 기질 덕에 비핵화 협상을 속도감 있게 끌고 올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판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거듭된 트럼프 대통령의 ‘밀당’에 지치거나 불쾌감을 가진 김 위원장이 비핵화가 아닌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대북 제재 완화 등의 문제로 회담이 결렬된 만큼 다시 회동 동력을 살리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자칫 양측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려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일로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도 국정운영 동력을 잃게 될 수 있다”면서 “미 대선 전까지 이 동력을 회복할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과 대화해 결과 알려달라” 文 “곧 직접 만나자”

    트럼프 “김정은과 대화해 결과 알려달라” 文 “곧 직접 만나자”

    트럼프 “北 비핵화 실천 이행토록 공조” 文 “평화 위한 지속적 의지와 결단 기대” 북미 교착 때마다 ‘해결사 文’ 역할 부각 靑 “북미 대화 모멘텀 유지 위해 노력”청와대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한 채 전격 결렬된 28일 당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백악관이 핵담판 결렬을 공식화한 지 2시간여 만에 첫 공식 입장을 내놓고 북미 대화의 불씨를 살려 나가기 위한 중재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중재자이자 촉진자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어깨도 더욱 무거워졌다.문 대통령은 ‘핵 담판’ 결렬 이후 에어포스원으로 귀국길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정상 차원에서 서로 입장을 확인하고 구체사항을 협의한 만큼 후속 협의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결과를 문 대통령과 가장 먼저 공유하고 의견을 구하고 싶었다”며 회담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향후 북한과 대화를 통해 타결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해서 그 결과를 알려주고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향후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실천적으로 이행해 나가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했다. 문 대통령도 “한반도의 냉전적 갈등과 대립의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의 새 시대를 열어 나가는 역사적 과업의 달성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의지와 결단을 기대한다”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필요한 역할과 지원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시일 안에 직접 만나 심도 있는 협의를 계속 해 나가자”고 제안했다.트럼프 대통령도 동의하며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하자”고 화답했다. 한미 정상 통화는 25분간 이어졌으며 이번이 두 정상 취임 이후 20번째 통화였다.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하면서 문 대통령도 여러 채널을 통해 김 위원장의 진의를 파악하는 등 소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 회담 결렬의 원인이 된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 간 견해차를 좁히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불과 19일 앞둔 5월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을 때에도 문 대통령은 불과 이틀 뒤 김 위원장을 판문점에서 비공개로 만났다. 결국 문 대통령의 ‘구원 등판’으로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됐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 통화에 앞서 북미 대화가 지속하길 기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과거 어느 때보다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것도 분명하며 두 정상이 오랜 시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함으로써 이해의 폭과 깊이를 확대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지속적인 대화 의지와 낙관적인 견해는 다음 회담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미국과 북한이 앞으로도 여러 차원에서 활발한 대화를 지속하길 기대한다”며 “북미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며 대화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역할과 책임감이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 더 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중재자 文’ 역할 당부한 트럼프 “김정은과 대화해 결과 알려달라”

    ‘중재자 文’ 역할 당부한 트럼프 “김정은과 대화해 결과 알려달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한 채 전격 결렬된 28일 오후, 청와대는 당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백악관이 핵담판 결렬을 공식화한 지 2시간여 만에 첫 공식입장을 내놓고 북미 대화의 불씨를 살려 나가기 위한 중재자로서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핵 담판’ 결렬 이후 에어포스원으로 귀국길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미가) 정상 차원에서 서로 입장을 확인하고 구체 사항을 협의한 만큼 후속 협의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결과를 문 대통령과 가장 먼저 공유하고 의견을 구하고 싶었다”며 회담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 향후 북한과 대화를 통해 타결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대화해서 그 결과를 알려 주고,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향후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실천적으로 이행해 나가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했다. 문 대통령도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한반도의 냉전적 갈등과 대립의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역사적 과업의 달성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의지와 결단을 기대한다”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필요한 역할과 지원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가까운 시일 안에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심도 있는 협의를 계속 해 나가자”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동의했다. 한미 정상의 통화는 25분간 이어졌으며, 이번이 두 정상 취임 이후 20번째 통화였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대화를 직접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중재를 당부하면서 문 대통령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불과 19일 앞둔 5월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취소했을 때 김 위원장의 ‘SOS’로 불과 이틀 뒤인 26일 판문점에서 비공개로 2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기도 했다. 결국 문 대통령의 중재로 역사적인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됐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 통화에 앞서 북미 대화가 지속하길 기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과거 어느 때보다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것도 분명하며 두 정상이 오랜 시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함으로써 상대 처지에 대해 이해의 폭과 깊이를 확대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지속적인 대화 의지와 낙관적인 견해는 다음 회담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과 북한이 앞으로도 여러 차원에서 활발한 대화를 지속하길 기대한다”며 “정부는 북미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며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역할과 책임감이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 더 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강북, 새달 9일부터 무료 인문학 강의

    서울 강북구가 평생학습 분위기 조성을 위한 무료 인문학 강의를 확대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먼저 다음달 9일 오후 3시 수유동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제14회 인문학 강의 ‘우리는 우리를 넘어섰다’가 첫선을 보인다. 윤호일 남극세종기지 극지연구소장이 남극탐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4월 6일엔 4·27 판문점선언 1주년에 즈음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초청한다. 6월 15일엔 권투선수 출신 성악가 조용갑씨, 7월 6일엔 영화 ‘서편제’ 주인공 오정해씨가 나선다. 구민 누구나 당일 오후 3시까지 500명 선착순 입장하면 된다. 박겸수 구청장은 “인문학적 소양을 중요시하는 시대에 강의 분야를 다양화하고 구민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내용 구성에 애쓰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金위원장, 담배에 직접 성냥불 붙이자… 김여정이 재떨이 시중

    金위원장, 담배에 직접 성냥불 붙이자… 김여정이 재떨이 시중

    55초 영상속 피곤한듯 눈 비비는 모습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전용열차로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하기 전 중국 남부 난닝역 플랫폼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일본 언론에 포착됐다. 김 위원장 경호에 신경을 곤두세웠던 북한으로서는 허점을 노출한 셈이다. 일본 TBS 방송은 26일 새벽 3시 30분쯤 김 위원장이 난닝역 플랫폼에 있는 모습을 촬영했다며 55초가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김 위원장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천천히 걸으면서 담배를 피웠다. 또 60여 시간에 달하는 장거리 열차 여행의 피로감 때문인지 눈을 두 손으로 비볐다. 산책하듯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무엇인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도 잡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플랫폼 조명 아래서 담배에 직접 성냥불을 붙였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재떨이를 든 채 오빠인 김 위원장의 담뱃재를 받아 내고 김 위원장이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끄는 장면도 고스란히 잡혔다. TBS는 김 위원장 등을 태운 특별열차가 난닝역에서 30분간 정차한 뒤 이날 오전 베트남 북부 동당역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애연가로 알려진 김 위원장이 공공장소에서 흡연하는 모습은 여러 차례 북한 매체를 통해 드러났다. 그렇지만 지난해 4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동선에서도 담배꽁초나 재떨이는 보이지 않았다. 다른 한편으로 일본 언론에 김 위원장의 모습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힌 만큼 누군가 위해를 가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본회담 전날 만찬 ‘파격’… 내일 2차례 회담 뒤 공동회견 가능성

    본회담 전날 만찬 ‘파격’… 내일 2차례 회담 뒤 공동회견 가능성

    공식회담 아닌 친교 만찬으로 일정 시작 폼페이오·김영철 등 각각 참모 2명 배석 애주가 金·금주 트럼프 분위기 연출 관심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찬을 시작으로 1박 2일의 2차 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한다. 외교 관례상 본회담을 시작하기 전에 만찬부터 갖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6일 하노이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저녁 김 위원장과 약식 단독 회동(brief one-on-one meeting)을 한 뒤 친교 만찬(social dinner)을 한다”고 했다. 현지 소식통은 “양국 정상이 회담 전에 만찬을 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는 않다”면서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만나는 것이고 그동안 소통도 지속했기에 친교 만찬부터 하는 것도 부자연스럽지는 않아 보인다”고 했다. 만찬에는 미국 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북한 측에서 김 위원장의 참모 2명이 동석하며 양측 통역이 1명씩 배석한다고 샌더스 대변인은 전했다. 북측에서는 대미 관계를 총괄하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김 위원장의 동생이자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동석할 가능성이 높다. 리수용 부위원장 겸 외교부장이 김 부위원장이나 김 부부장 대신 동석할 수도 있다. 두 정상이 만찬을 함께하는 건 처음이어서 어떤 분위기가 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 때는 오찬만 했다. 오찬과 달리 만찬은 분위기가 좀더 풀어지고 여유가 있기 때문에 두 정상이 보다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위원장은 술을 즐기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술을 일절 마시지 않는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만찬 장소로는 하노이 오페라하우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앞서 김 위원장의 의전 담당인 김창선 국무위 부장은 지난 17일 오페라하우스에서 40분간 미국 회담 실무팀과 의전과 경호를 논의했다. 친교 만찬 이후 두 정상이 이곳에서 친선 행사를 관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본회담이 열리는 28일 일정은 당일치기였던 1차 정상회담 때와 비슷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지난 21일 언론 브리핑에서 “회담은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여러분이 봤던 것과 비슷한 형식이 될 것이며 두 정상이 일대일로 회담하고, 식사도 함께하고, 양국 대표단이 배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을 하는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6월 12일 당일 단독 정상회담→확대 정상회담→업무 오찬→산책→공동선언 서명식의 순으로 일정을 소화하며 다섯 차례 만남을 가졌다. 이에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는 이틀간 7차례가량 만날 것으로 보인다. 4시간 45분 만에 끝났던 1차 정상회담에 비해 하루가 늘어난 만큼 두 정상이 수차례 만나 북한 비핵화와 북미 관계 등을 두고 폭넓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1차 정상회담의 카펠라 호텔 산책과 같은 깜짝 친교 이벤트도 열릴지 주목된다. 회담 장소로 유력한 소피텔 메트로폴 레전트 호텔 내부에는 중앙 정원이 있어 두 정상이 공동선언 서명식 전에 이곳을 산책하며 환담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차 정상회담 때는 공동선언 서명식 이후 트럼프 대통령만 단독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 기자회견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판문점회담과 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생중계로 진행되는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베트남에도 함께 뜬 ‘방탄 경호대’

    베트남에도 함께 뜬 ‘방탄 경호대’

    경호원 12명 좌우로 도열 근접경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하면서 김 위원장의 근접 경호에 나선 ‘방탄 경호대’도 다시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이 탑승한 전용열차는 이날 오전 8시 14분 하노이에서 170여㎞ 떨어진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했다. 동당역에선 김 위원장의 경호를 담당하는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과 의전을 담당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이 김 위원장 영접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베트남 인사와 악수한 후 환영 인파를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든 뒤 역 앞에 준비된 검은색 벤츠 마이바흐 S600 방탄차량에 옮겨 탔다. 북한은 고려항공 소속 일류신 76 화물 수송기를 통해 뒷좌석 문에 금색 국무위원회 휘장이 새겨진 전용차량을 베트남 현지에 공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차량 좌우측으로는 북한 경호원 12명이 각각 6명씩 일렬로 도열한 채 빠른 걸음으로 근접 경호에 나섰다. 이들은 차량 행렬이 속도를 내자 뒤따르는 검은색 도요타 SUV 차량에 나눠 탄 채 하노이까지 함께 이동했다. 김 위원장의 근접 경호를 담당하는 974부대 소속으로 알려진 이들은 키 190㎝ 이상의 다부진 체격에 모두 고위급 출신 자제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80호실 소속인 974부대는 유일하게 김 위원장의 근접 거리에서 무기를 소지한 채 경호를 담당하며 군 간부를 무장 해제시킬 수 있는 권한도 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의 차량을 V자 형태로 근접 경호하며 달리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정은 위원장 여동생 김여정, 베트남서도 뛰어다니며 ‘신스틸러’ 존재감

    김정은 위원장 여동생 김여정, 베트남서도 뛰어다니며 ‘신스틸러’ 존재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에 도착한 가운데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분주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이날 오전 8시 14분쯤 베트남과 중국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멈춰섰다. 약 5분간 열차 위치를 조정하기 위해 열차 문이 열리고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이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었다. 이때 열린 문 사이로 김여정 부부장의 모습도 베트남 현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오전 8시 20분 다시 문이 열리고 가장 먼저 열차에서 내린 이는 김여정 부부장이었다. 김여정 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을 환영하기 위해 동당역 플랫폼에 깔린 레드 카펫에 먼저 내려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을 먼저 점검한 뒤 다시 열차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뒤따라 내린 김창선 부장을 김정은 위원장으로 착각한 베트남 의장대가 환영 연주를 시작했다가 김창선 부장의 손짓에 연주를 중단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약 2분 뒤 김정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냈고 베트남 측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김정은 위원장이 동당역 역사를 걸어나와 대기 중이던 전용 차량에 올라타는 와중에도 김여정 부부장은 미리 동당역을 빠져나와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 주변을 정리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이 현지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과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에도 김정은 위원장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의전을 담당하며 곳곳을 뛰어다니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김여정 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공동선언문 서명 때 문서와 필기도구를 준비해 건네기도 하고, 남북 정상들에게 건네진 꽃다발을 대신 들기도 하는 등 공식행사 곳곳에서 모습이 포착돼 남측 언론들에 의해 ‘신스틸러’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1운동 100년] “3·1독립운동 정신은 아베가 명심해야 할 지향점”

    [3·1운동 100년] “3·1독립운동 정신은 아베가 명심해야 할 지향점”

    “3·1독립운동 정신이야말로 또다시 전쟁할 수 있는 국가로 일본의 틀을 개조하려는 아베 신조 총리가 명심해야 할 평화의 이념이자 지향점입니다.” 야노 히데키(68) ‘조선인 강제노동 피해자 보상 입법을 위한 일한공동행동’ 사무국장은 “3·1운동 100주년은 한국뿐 아니라 오늘날 일본에 있어서도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과거도 현재도 역사에 냉담” ‘강제연행·기업책임 추궁 재판 전국네트워크’, ‘식민지 역사박물관과 일본을 잇는 모임’ 등에 몸담으며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사죄 및 배상을 촉구해 온 그는 3·1운동의 뜻과 이상을 기리고 이를 자국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 왔다. 다양한 3·1절 100주년 기념행사 및 집회가 그의 아이디어로 기획됐다. 지난 20일 도쿄 지요다구의 도쿄구정회관 사무실에서 야노 사무국장을 만났다. 그는 “일본에서 3·1독립운동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게 사실”이라며 “교육당국이 근현대사 중 한국 식민지배 등 침략에 관련된 부분은 입시문제로 일절 다루지 않는 등 수법을 통해 교육현장에서 배제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야노 사무국장은 “군사적 대치가 초래한 엄혹한 사회구조를 강요당했던 남북한이 이제 그것을 바로잡아 동아시아에 평화를 실현하려 하고 있는데, 일본은 과거도 현재도 되돌아보지 않은 채 역사에 냉담한 태도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3·1운동은 잘못된 정부 바로 잡을 희망·의지” ‘3·1운동이 일본에서 반드시 기억돼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그에게 묻자 2가지로 요약했다. “첫 번째는 잘못된 정부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희망과 의지입니다. 2016~2017년 연인원 2000만명에 가까운 한국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광장에 모여 박근혜 정권을 종식시켰습니다. 저도 ‘촛불혁명’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보았습니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헌법1조가 노래가 되고 함성이 되는 것을 보니 가슴이 벅차오르더군요. 잘못된 위정자에 대한 단죄를 국민들의 힘으로 이뤄 내는 것을 보면서 그것의 원점이 3·1운동이었음을 확인했습니다. 오늘날 일본에 반드시 필요한 가치입니다.” 두 번째는 ‘평화의 이념’이라고 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의 화합을 시작으로 4월 판문점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을 통해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없을 것임을 남북이 분명히 했습니다. 아시아 평화 정착의 디딤돌이 놓여진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북한을 적대시하고 있고, 한국과의 관계도 나쁘게 몰아 가고 있습니다. 중국, 러시아와도 좋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군사력은 계속 강화하고 있습니다. 사실상의 항공모함 보유를 선언한 게 대표적입니다. 3·1선언은 ‘동양평화의 실현’이라는 시대의 요구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일본은 100년 전 그때와 유사한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3·1절 100주년 행사 이후 변화 기대” 그는 “3·1절 100주년 행사를 통해 많은 것이 한 번에 성취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의 양심세력에 대한 우익의 위협이 한층 거세질 것도 분명하다고 했다. 그러나 “변화는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니가타의 한 대학에서 조선인 강제동원 문제 등에 대해 강연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학생들로부터 감상문을 받았는데 ‘강제동원 같은 문제를 전혀 몰랐다가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됐다’, ‘우리가 이웃나라에 이렇게까지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상상도 못했다’, ‘당시 피해자들에게 이제라도 꼭 보상을 해 줘야 한다’, ‘왜 일본의 매스컴은 이런 걸 보도하지 않는가’ 등 반응들이 나왔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희망의 메시지들이었습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1953년 맺은 정전협정… 60년 넘게 ‘국지적 휴전’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양자 간 종전선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재 한반도를 지배하고 있는 정전협정에 관심이 쏠린다. 정전협정은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을 중지하기 위해 1953년 7월 27일 클라크 유엔군 총사령관과 김일성 북한군 최고사령관, 펑더화이 중공인민지원군 사령관 사이에 맺은 협정이다. 6·25 전쟁의 정지 및 평화적 해결이 이뤄질 때까지 한반도 내 쌍방 간 적대 행위 및 모든 무장행동의 정지를 담고 있다. 1951년 7월 10일 개성에서 첫 정전회담이 연린 이후 2년여간 765차례 회의 끝에 협정이 성사됐다. 휴전선 확정과 휴전 감시기구 설립, 외국군 철수 등 문제는 비교적 수월히 해결됐으나 포로 교환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시간을 끌었다. 정전협정 발효로 남북이 대치했던 38선은 사라지고 대신 현재의 휴전선이 확정됐다. 남북한 사이에는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이 설치됐고, 전쟁포로 인도·인수가 이뤄졌다. 또 유엔군과 북한군 장교로 구성되는 군사정전위원회 본부가 판문점에 설치되고 중립국감시위원단이 들어섰다. 그러나 정전협정 상황은 적대행위가 일시적으로 정지될 뿐 전쟁 상태는 계속되는 ‘국지적인 휴전상태’다. 정전협정이 60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경우는 전 세계에서 한반도가 유일하다. 1974년부터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해 온 북한은 ‘한국 대신 정전협정 당사국인 미국과 체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교전 당사국인 우리나라가 정전협정에서는 제외된 점을 구실로 삼은 것이다. 정전협정 조인 당시 우리 측에서는 최덕신 육군 소장이 대표로서 배석만 했다. 여기에는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강력히 반대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후 1997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한국전쟁 당사국인 남북한과 미중 대표가 모여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4자회담을 열었지만 성과는 없었다. 종전선언만으로는 정전협정을 대체할 수 없다.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고 법적 효력을 가지려면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하노이 기차여행 꿈 아니네”… 주목받는 남북철도 연결

    “서울~하노이 기차여행 꿈 아니네”… 주목받는 남북철도 연결

    서울~신의주 연결 땐 베트남까지 25시간 한반도~중국~동남아 ‘육로 루트’ 경제성 인도양·아프리카 육해복합운송로 확보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중국~베트남을 연결하는 철도를 이용한 것이 남북 철도 연결의 잠재력을 확인시켜줬다는 평가가 일부에서 나온다. ‘남북 철도가 연결되면 어떻게 될까’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이 김 위원장의 ‘열차 대장정’을 보면서 현실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만약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잘돼 남북 경협과 관련한 대북제재가 완화된다면 남북 철도 연결이 가능해지고, 이는 곧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북한과 중국을 거쳐 베트남까지 가는 그림으로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행기를 타야 갈 수 있는 베트남 여름 휴가를 철도로도 갈 수 있는 것이 반드시 꿈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남북은 지난해 4월 판문점선언에서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에 합의한 후 북측 구간 현지 공동조사를 거쳐 12월 착공식을 열었다. 하지만 실제 착공을 위해서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면제를 받아야 하고, 추가 조사를 통해 기본계획 등을 수립해야 한다.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에만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남북 철도만 연결된다면 북한과 중국, 그리고 베트남 하노이~동당 구간은 같은 궤도(표준궤)를 운용하기에 베트남 하노이까지 열차 운행이 가능하다. 서울을 출발해 북중 국경도시인 단둥을 지나 베이징에 도착, 징광선(베이징~광저우)을 이용해 허베이성·허난성·후베이성을 종단한 뒤 후난성 헝양에서 샹구이선으로 갈아타 광시좡족자치구를 훑고 난닝을 거쳐 베트남 하노이로 향할 수 있다. 베이징에서 난닝까지는 고속철도로 14시간 정도 소요된다. 서울~신의주~베이징 구간이 연결 및 현대화되고, 난닝~하노이 구간에 고속철이 도입된다면 서울에서 하노이까지 25시간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은 일대일로의 일환으로 자국과 베트남 등 인도차이나 국가를 연결하는 경제회랑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인도차이나 반도 경제회랑의 중심은 중국과 베트남의 국경도시인 핑샹이다. 핑샹은 베트남의 하노이~동당 노선과 중국의 샹구이선(헝양~난닝)이 만나는 곳으로, 중국 정부는 이미 2013년 샹구이선에 고속철을 도입했다. 중국 정부는 중부와 동부를 종단하는 철도가 만나는 난닝에서 국경도시 핑샹, 베트남 하노이를 거쳐 싱가포르에 이르는 경제회랑의 건설을 목표로 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철도를 연계하기 위해 대폭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도 남북 철도 연결을 통해 중국 철도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면 육로를 통해 동남아 지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베트남 등 인도차이나 반도를 통해 인도양과 아프리카 대륙으로 나아가는 육해복합운송 통로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은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 교류 협력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철도가 연결된다면 해상 운송보다 물류비가 훨씬 낮아져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나아가 유라시아까지 철도가 연결될 수 있기에 경제성은 배가될 것”이라고 했다.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중국 청와대 점퍼번호 ‘615104427919’ 집중 보도

    중국 청와대 점퍼번호 ‘615104427919’ 집중 보도

    중국 언론이 청와대 직원의 옷에 새겨진 숫자 ‘615104427919’의 의미에 대해 2차 북미회담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보도했다.중국 관영 중앙(CC)TV는 22일 ‘615104427919’란 청와대 국가안보실 직원들의 겨울 점퍼에 새겨진 숫자는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여민관에서 근무하는 각 비서관실 직원들은 겨울철 보온을 위해 외투를 자체 제작해 입는 경우가 많은데 국가안보실 산하 통일정책비서관실 점퍼엔 ‘615104427919’란 숫자가 등 뒤에 로고처럼 박혀 있다. CCTV는 한국 언론에 보도된 점퍼 사진과 함께 그동안 남북정상회담 날짜를 새겨 넣은 숫자의 의미를 자료 화면을 통해 자세히 전했다. ‘615’는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북 정상 회담을 한 뒤 공동 선언을 발표한 날이다. ‘104’는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 간에 성사됐던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한 날짜다. ‘427’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발표한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을 뜻한다. ‘919’는 2018년 9월 19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이 합의해 발표한 공동 선언을 가리킨다. 청와대 안보실 직원의 점퍼는 남북공동선언문이 발표된 날짜만을 표기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제재 완화를 주장했다. 그는 2차 북미회담에 대해 “중국은 항상 북한과 미국이 대화를 유지하고 만나는 것을 지지한다”며 “2차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려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는 긍정적 결과를 낳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유엔의 북한에 대한 제재를 준수해야 한다고 믿지만, 제제와 함께 정치적 해결도 똑같이 이행되어야 한다”며 “현 시점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정치적 해결을 위해 대북 제재 수정을 논의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열차로 중국을 이동해 2차 북미회담 장소인 베트남으로 갈 수도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관련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당일치기로 열리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당일치기로 열리나

    오늘 27일부터 1박 2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실제로는 28일 하루 당일치기 일정으로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일정에 대해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언론과의 전화 브리핑에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대일로 만나는 단독 정상회담과 식사, 양쪽 대표단이 배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 외교가 안팎 등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일로 발표한 27∼28일 가운데 첫날인 27일은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 등 베트남 정부 고위관계자들과의 회담 일정을 소화하고 28일 하루 동안 본격적인 북미 회담 일정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차 회담 때에도 10일 밤 싱가포르에 도착, 이튿날인 11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만난 뒤 12일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가진 바 있다.이에 따라 8개월 전 싱가포르 회담 당시를 복귀해볼 때 이번에도 단독회담과 확대 회담, 오찬을 큰 얼개로 북미 간 일정은 하루 동안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단독회담 전에 성조기와 인공기를 배경으로 재회 세리모니가 진행될 수 있다. 단독, 확대 회담이 마무리되면 지난해 채택된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담긴 ▲북미간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등 항목별로 세부 실행 계획과 로드맵 등을 담은 ‘하노이 선언’에 대한 서명 이벤트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차 때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카펠라 호텔 건물 앞 오솔길 산책에 이어 두 정상이 70년 적대관계 청산과 신뢰 구축, 새로운 미래 모색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극적 효과를 최대화할 파격적인 ‘깜짝 이벤트’가 펼쳐질지 주목된다.지난해 1차 때에는 정상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 혼자 기자회견을 했지만, 이번에는 판문점과 평양에서 열렸던 1, 3차 남북정상회담 때처럼 북미 정상이 공동성명을 함께 읽어내리는 장면이 현실화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회담 일정이 1박2일이 아닌 하루짜리로 최종 확정될 경우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스티븐 비건-김혁철 라인’의 사전 실무협상 일정이 워낙 촉박한데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이번이 마지막 만남이 아닐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도 장기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워싱턴 외교가 안팎에서는 회담 일정이 ‘1박2일’에서 하루로 단축된 게 아니라 처음부터 하루였다는 얘기도 있다. 외교가의 한 인사는 “북한이 회담 날짜를 명확하게 안 정해줘서 처음에 미국측이 대통령이 27∼28일로 발표했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전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에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거론하면서 “이틀간 열릴 것”이라고 언급한 점에 비춰 27일 만찬이나 가벼운 만남 등이 이뤄지는 식으로 두 정상이 첫날엔 친교 중심의 스킨십을 나눈 뒤 이튿날 ‘본론’인 핵 담판을 진행하는 식으로 1박 2일간 일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여전하다. 일각에서는 북측 의전팀장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하노이에서 오페라하우스 현장점검한 것을 두고 북미 정상의 공동공연 관람 등의 깜짝 이벤트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회담에서 일대일 단독회담 때 통역 외 배석이 추가될지와 확대 회담 및 오찬 때에 어떤 이들이 배석할지도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이다. ‘세기의 담판’으로 불린 지난해 1차 회담도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에 따라 하루, 이틀, 사흘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틀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지만, 북미간 막판 조율 과정에서 연장이 불발되면서 결국 당일치기로 귀결됐다.백악관은 당시 회담 전날 ‘오전 9시부터 15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인사 겸 환담→오전 9시 15분부터 10시까지 일대일 단독회담→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확대 회담→업무 오찬’의 세부 일정을 발표한 바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오전 9시 회담 장소인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던 김 위원장과 12초간 악수를 하며 ‘세기의 만남’을 시작, 성조기와 인공기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한 뒤 단독 회담장으로 향했다. 배석자 없이 통역만 대동하고 이뤄진 단독 정상회담은 9시 16분께부터 9시 52분까지 약 36분간 진행됐다. 이후 두 정상은 2층 옥외 통로를 따라 이동, 양측 배석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00분간 확대 정상회담을 이어갔다. 확대 정상회담이 오전 11시 34분께 끝난 뒤 50여분간 업무 오찬이 이어졌고, 오찬을 함께 한 두 정상은 통역 없이 잠시 건물 밖으로 나와 카펠라 호텔 정원을 1분여 동안 산책했다.오후 1시 39분께 두 정상이 호텔 내 서명식장의 문을 열고 함께 들어와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사인을 했고, 6분여만인 오후 1시 45분께 재차 악수하고 환하게 웃으며 서명식장을 나섰다. 이로써 공식회담 일정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4시 15분께 기자회견을 하고 오후 6시 30분께 귀국길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기심 가득

    호기심 가득

    20일 경기 파주 도라산역에서 한 관광객이 지난해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1차 남북 정상회담 때 군사분계점을 넘어 서로 만나기 직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 모습을 담은 디오라마(배경 위에 모형을 설치해 장면을 만든 것)를 관람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속도 더딘 남북 군사합의 이행… “북미 빅딜 땐 탄력”

    남북, 올 상반기 중 군사공동위원회 개최 GP 추가 철수·군비 통제 논의 진전 기대 ‘9·19 남북 군사합의’ 이행이 오는 27일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탄력을 받을지 주목되고 있다. 올해 남북은 비무장지대(DMZ) 내 전방 감시초소(GP) 추가 철수 문제와 공동 유해발굴 등 굵직한 군사합의 이행을 앞두고 있지만 북미 정상회담으로 전진을 멈춘 모습이다. 최근 군사합의 이행이 이뤄지지 못하는 데는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되며 남북이 북미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은 북한이 국가적으로 ‘올인’해야 할 문제인 탓에 남북 현안에 무게를 둘 여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18일 “북한은 다양한 이슈를 동시다발적으로 처리하는 경험이 부족한 특성이 있다”면서 “통일전선부장을 맡은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김정일 탄생 77주년 참배에도 참석하지 못할 만큼 북미 회담에 집중하고 있어 군사합의 이행에 대한 문제는 뒷순위로 밀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올해 예정된 군사합의 이행을 두고 남북 간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와 ‘플러스 알파’ 같은 ‘빅딜’이 성사되면 군사합의 분야도 충분히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남북은 올해 상반기 중 군사공동위원회를 열고 GP 추가 철수 등 추가적인 군사합의 이행과 남북 간 군사적 신뢰 구축 및 군비통제 등 군사 현안에 대한 논의를 앞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군사공동위가 개최되면 남북 군사합의서 1조 1항에 명시된 ‘무력증강’과 대규모 군사훈련 같은 첨예한 사안에 대해 견해차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난해 남북 군사합의 조치를 상호 잘 지켜왔고 좋은 성과를 거둬왔다”며 “올해에는 남북 군사공동위원회가 개최되고 보다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가야 하는데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가 상호 간 양보의 여력을 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남북은 9·19 군사합의 이후 속도감 있게 합의 이행을 진행해 왔다. 남북은 사상 최초로 DMZ 내 전방 GP 상호 11곳에 대한 시범철수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조치를 이루고 세부 근무수칙 등 문구를 조율하며 자유왕래가 임박한 상황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검찰, 문 대통령에 “이런 미친 XX” 막말 조원진에 ‘무혐의’…이유 보니

    검찰, 문 대통령에 “이런 미친 XX” 막말 조원진에 ‘무혐의’…이유 보니

    지난해 4월 남북정상회담 직후 열린 보수·우익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이런 미친 XX”라고 지칭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에게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했다. 이 고발사건을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형진휘)는 조 의원에게 지난해 말 무혐의 처분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조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다음 날인 지난해 4월 28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이른바 ‘태극기 집회’에서 문 대통령을 가리키며 “핵 폐기는 한마디도 안 하고 200조를 약속하는 이런 미친 XX가 어딨나. 이 인간이 정신이 없는 인간 아닌가. 미친 X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김정숙 여사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향해서는 “김정은 위원장 기쁨조”라고까지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5월 3일 조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 전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판문점 선언’에는 200조니 몇 조니 이런 돈에 관한 정의가 없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허위사실이며 곧 문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이 성립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경찰은 문제가 된 조 의원의 발언이 ‘의견 진술에 불과하다’면서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되려면 해당 사실이 허위라는 인식과 명예를 훼손시키려는 고의성이 인정돼야 하는데 조 의원의 고의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미친 XX’ 등 욕설의 경우 모욕죄에 해당할 수 있지만, 모욕죄는 친고죄라 피해자가 직접 고소해야 처벌이 가능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5·18 망언’ 파문 한국당 지지율 10%대로 하락

    ‘5·18 망언’ 파문 한국당 지지율 10%대로 하락

    ‘5·18 망언’ 논란으로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2주 전보다 1% 포인트 상승한 40%로 1위였다. 반면 전당대회를 앞두고 컨벤션효과를 노린 한국당은 ‘5·18 망언’ 파문으로 2% 포인트 하락해 19%로 주저앉았다. 이어 바른미래당과 정의당(8%), 민주평화당(1%) 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47%로, 직전 조사인 2주 전과 같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79%, 정의당 지지층의 69%가 문 대통령의 국정을 긍정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84%는 부정적이었다. 긍정 평가 이유는 ‘북한과 관계 개선’(29%), ‘서민을 위한 노력’(8%), ‘최선을 다함’(7%) 등이었다. 반면 부정 평가자는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39%), ‘친북 성향’(10%) 등을 주로 거론했다. 한반도 비핵화, 평화협정 전환 등 북한이 합의 내용을 잘 지킬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6%가 ‘잘 지킬 것’이라고 답했다.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도 44%에 이르러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하게 갈렸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4월 판문점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북한의 합의이행 낙관 여론은 58%에 달했지만 12월 들어서는 38%까지 하락했다”며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굴곡 많은 북미 관계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무산 등 현실적 난관을 의식한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도 1차 북미정상회담 2주 전인 지난해 5월 말 32%에 비해 8%포인트 떨어진 24%로 집계됐다. 경제전망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17%만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고, 50%는 ‘나빠질 것’, 28%는 ‘비슷할 것’이라고 각각 내다봤다. 경제전망에 대한 낙관은 지난달과 동일하고 비관은 1%포인트 상승, 9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서며 격차 폭은 2017년 9월 조사 시작 이래 4개월 연속 최대 수준이라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살림살이 전망도 전체의 18%만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고, 28%는 ‘나빠질 것’, 52%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임종기 전남도의원, 전라좌수영 복원과 충민사 관리소 신설해야 촉구

    임종기 전남도의원, 전라좌수영 복원과 충민사 관리소 신설해야 촉구

    전남도의회가 14일 제328회 임시회를 열어 임종기 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2)이 대표 발의한 ‘전라좌수영 복원과 충민사 관리소 신설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임 의원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도 우리나라는 수많은 외세의 침략을 받아오면서 안타깝게도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가 됐다”며 “4·27 판문점 선언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등 평화를 향한 숨가쁜 발걸음이 고조된 이 시점에서 국난을 극복했던 지난날을 되새겨야한다”고 강조했다. 전라좌수영은 1479년 승격한 군영이다. 이순신이 전라좌수사로 임명된 후 임전태세를 완비해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었던 데 크게 기여했다. 국가군저 개고호남 약무호남 시무국가(國家軍儲 皆?湖南 若無湖南 是無國家) 즉 ‘나라의 군사·군량·군비는 모두 호남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호남이 없었다면 나라가 없었다’는 말로 호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호남이 있었기에 나라를 지킬 수 있었고, 그 호남에는 전라좌수사 이순신과 전라좌·우수영 수군, 호남의병과 승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민사’는 이 충무공 전사 후 1601년 왕명으로 지어진 전국 최초 국립사당이다. 1993년 사적 제381호로 지정돼 충무공 유적 영구보존회에서 관리하고 있을 뿐 국가관리가 미흡한 실정이다. 임 의원은 “417년간 남해안 방어와 임진왜란 국난극복의 본거지인 전라좌수영을 정부가 직접 나서서 복원해야한다”며 “충민사에 임진왜란의 실증적 연구 고찰을 위한 학예연구관을 배치하고 충민사 관리소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의회는 이번 건의안을 정부와 문화재청, 청와대 등에 보낼 계획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한미연합사령관 “주한미군, 평화협정까지 주둔 필요”

    한미연합사령관 “주한미군, 평화협정까지 주둔 필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미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주한미군의 한반도 주둔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북핵 위협이 제거되거나 감소한 뒤에도 북한의 재래식 전력위협이 감소되지 않는다면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앵거스 킹 의원의 질문에 “모든 당사자 간 평화협정이 맺어질 때까지는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한미군 철수가 이뤄질 경우 한국과 일본이 우려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들의 입장을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그들은 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에 따르면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가 지난해 1만 3066건의 휴전선 통과를 승인해 2017년의 5건과 대조를 이뤘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오간 공식 메시지는 152건으로, 2017년의 56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같은 청문회에 필립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오는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낙관했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이날 제출한 서면자료에서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중대한 이정표”라고 평했고, 2차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낙관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 특히 풍계리 핵실험장 터널(입구)의 가역적인 폐쇄를 위한 몇몇 조치를 했지만, 의미 있는 (비핵화) 진전을 이루려면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지난 1년간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1차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할 때까지는 북한은 가장 시급한 도전으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평창유산 한반도 비핵화에 중요… 북·미 2차회담 진전 희망”

    “평창유산 한반도 비핵화에 중요… 북·미 2차회담 진전 희망”

    “이번 평창평화포럼에서 엿볼 수 있듯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중요하다. 이런 노력은 동북아시아 평화를 다질 기반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 10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이틀째 열린 ‘평창평화포럼’에서 만난 요시오카 다쓰야(59·일본)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 의장은 “이번 포럼이 2020 도쿄하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이후 올림픽까지 나아가길 바란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포럼은 한반도를 넘어 세계평화의 씨앗을 심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1주년을 맞아 11일까지 진행된다. 레흐 바웬사(76) 전 폴란드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각 분야 평화운동 단체 대표들과 시민 등 1200여명이 뜨거운 토론을 펼치고 있다. ‘평창에서 시작하는 세계 평화’를 주제로 한반도와 세계 평화의 비전, 로드맵을 짜는 시간이다. 요시오카 의장을 만나 세계 평화와 한·일 관계 해법 등에 대해 들었다.→ICAN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유엔 핵무기금지조약(TPNW) 준수와 이행을 촉진하는 100여개국 500여개 비정부기구(NGO)와 연합한 글로벌 네트워크다. 호주에서 첫발을 뗐는데 2007년 4월 오스트리아에서 공식 기구로 출범했다. 이후 글로벌 네트워크로서의 획기적인 세계 협정은 2017년 7월 7일 뉴욕에서 탄생했다. TPNW 체결 및 비준에 집중하고 있다. 50개국이 서명하고 비준하면 법적 효력을 발휘할 것이다. 현재 70개 가맹국과 21개 정당이 참여했다. ‘폭탄 투하 금지’와 같은 관련 캠페인에도 열심이다. 일본을 비롯해 각국 주요 은행과 금융기관으로부터 핵폐기에 대한 진지한 약속을 이어 가고 있다. 핵무기 사용의 비극적 결과를 널리 알리려는 노력으로 2017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나는 ICAN의 국제조종그룹 10명 가운데 한 명으로 NGO인 피스보트 설립자이기도 하다. 이번 포럼에선 ICAN을 대표한다. →NGO로 활동하며 어려운 점, ICAN이란 큰 주제에 대한 시민사회의 역할은. -ICAN에 닥친 도전은 핵무기를 소유하지는 않았지만 안보 정책에서 핵 억지력에 의존하는 핵우산 국가들이 조약 가입을 꺼린다는 점이다. 따라서 우리는 핵무기를 비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핵 폐기는 인도주의적으로도 절실하다. 핵무기 사용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핵은 모든 사람들에게 직접적이고 지속적인 위협을 가한다. 평화를 지키는 데 반하고 국가 간 공포와 불신을 낳을 뿐이다. 핵무기를 금지하고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야말로 핵무기 사용에 대한 유일한 보증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미 TPNW가 밟은 과정에서 입증됐다. 노벨평화상을 ICAN에 주겠다는 노벨위원회의 결정에 의해 인정된 셈이다. →평화올림픽으로 기록된 평창대회의 의미는 무엇이고, 한반도 비핵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는지. -전 세계 사람들이 평창동계올림픽을 보았다. 또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행진하는 장면에 감동했다. 남북 여자선수 연합으로 이뤄진 아이스하키 ‘팀코리아’도 잊을 수 없다. 평창동계올림픽 전에는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손을 흔드는 것을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다. 올림픽은 세계인들에게 희망을 안긴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이런 유산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바란다. 적어도 이런 과정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진전이다. 우리는 베트남에서 이뤄질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지도자들이 마침내 6·25전쟁 종식을 선언하고, 구체적인 단계를 밟기를 희망한다. 핵무기 없는 한반도 건설에 필수적인 단계다. 또 남북한이 TPNW에 가입한다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과정에서 강력한 국제 지원을 얻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최근 한국·일본 관계가 다소 소원해진 느낌이다. 해법은 무엇이라고 여기는지. -우선 일본 시민으로서 일본은 과거 식민지화와 침략에 대한 책임을 먼저 인식하고, 이 책임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동시에 우리는 양국 사회의 신뢰 구축을 촉진하기 위해 더 많은 시민사회 활동을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역사에 대한 공통적인 이해의 증진과 역사 교육에 대한 반영을 포함할 수 있다. 이러한 시민사회의 협력과 평화 활동을 통해 동북아 평화 구축에 필요한 두 사회 모두에 더 많은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2030년까지 세계 평화운동의 공동 실천 의제를 마련할 평창평화포럼에서 ICAN의 역할은. -포럼에선 ‘평창평화의제 2030’을 위한 기본안(프레임 워크)이 채택된다. 이후 1년에 걸쳐 국제적으로 지역과 주제별 후속 논의를 통해 2020년 평창평화포럼에서 정식으로 평창평화의제 2030을 선언하게 된다. 2020년 포럼 이후 10년간 특정 쟁점을 다루는 각 조직이나 운동이 개별적으로 또는 별개로만 작동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자신들의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꾸준히 노력하는 한편 다른 많은 분야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ICAN은 TPNW의 조기 발효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이 캠페인은 시민사회 파트너, 정부 및 여러 분야의 다른 행동가들과 협력해 계속 작동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 국민들과 세계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한 필수적인 평화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동북아 평화 및 세계 평화 달성을 위해 더 강력한 연대 운동과 더 많은 공동 행동을 계속 구축하기를 원한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요시오카 다쓰야는 누구 日 시민사회 지도 30년 국제활동…‘피스보트’ 세워 亞민간 화해 촉구지금까지 30년간 일본 시민사회를 이끌며 교육과 분쟁 해결 분야에서 국제적으로도 맹활약 중이다. 와세다 대학생이던 1983년 비정부기구(NGO)인 ‘피스보트’(Peace Boat)를 설립한 뒤 일본과 다른 아시아 국가 민간인들 간 화해와 대화를 촉구하는 운동을 펼쳐 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군사 침략에 대해 1980년대 초 일본 정부가 역사 교과서 검열을 단행하자 이에 맞서며 설립했다. 아시아·남태평양 섬 방문을 시작으로 세계 일주 크루즈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평화와 분쟁을 주제로 한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평화문화 구축과 같은 문제에 대해 유엔에서 연설하도록 초청도 받았다. ‘지구촌 무장갈등 예방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GPPAC) 창립 멤버이자 동북아 사무국장으로, 전쟁 폐지 캠페인을 벌여 2008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아울러 201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 리더로서 국제 운영 그룹 ‘피스보트’ 회원을 맡았다. 환경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강한 의지와 비화석연료·비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는 열정적인 믿음을 갖고 ‘피스보트’의 생태계 발전을 주도해 세계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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