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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탈북 어민 강제북송 “유죄”라면서 선고유예한 1심 판결

    [사설] 탈북 어민 강제북송 “유죄”라면서 선고유예한 1심 판결

    문재인 정부 당시 벌어진 탈북 어민 강제북송 사건의 1심에서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각각 징역 10개월의 선고를 유예받았다. 탈북 어민 북송은2019년 북한 선원 2명이 동료 16명을 살해하고 탈북해 귀순 의사를 밝혔으나 비정치적 범죄자는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정부가 북한으로 강제추방한 사건이다. 재판부는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자백만을 토대로 신중한 법적 검토가 요구됨에도 신속성만 강조한 나머지 나포 이틀 만에 북송을 결정하고 불과 닷새 만에 북송했다”고 위법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사건에 적용할 법률 지침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관련자 처벌이 합당한지는 의문이 있다는 취지로 선고를 유예했다. 북송 사건은 국민적 충격이었다. 탈북 청년들 눈에 안대가 씌워진 채 판문점으로 강제이송돼 북한군에게 넘겨지는 상황을 온 국민이 목도했다. 땅바닥에 머리를 찧고 몸부림을 치는 장면이었다. 당시 정부의 안보수장들이 엄연히 대한민국 국민인 탈북 청년들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무시하고 위헌·위법한 강제북송을 결정한 것은 여전히 상식으로는 용납하기 어렵다. 우리 주권이 지배하는 영토 안에 들어온 이들을 고문과 죽음이 뻔히 예상되는 곳으로 강제로 넘겨준 결정은 보편적 인권에 반하는 처사였다. 그럼에도 제도적 미비 등을 내세워 법원이 선고유예 처벌을 내린 데 대해서는 다수의 국민이 고개를 갸웃거릴 만하다. 우크라이나에서 생포된 북한군 병사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에 가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정부도 “북한 포로가 한국행을 요청 시 전원 수용이 원칙”이라고 했다. 교전 당사국이 아닌 우리가 북한군 포로를 송환하는 데는 난관이 많을 것이다. 정부가 강제북송 사건 때와 같은 실책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대한민국에서 새 삶을 시작하고 싶다는 청년들에게 자유와 인권을 펼쳐 주는 것은 당연한 책무다.
  • [사설] 탈북 어민 강제북송 “유죄”라면서 선고유예한 1심 판결

    [사설] 탈북 어민 강제북송 “유죄”라면서 선고유예한 1심 판결

    문재인 정부 당시 벌어진 탈북 어민 강제북송 사건의 1심에서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각각 징역 10개월의 선고를 유예받았다. 탈북 어민 북송은2019년 북한 선원 2명이 동료 16명을 살해하고 탈북해 귀순 의사를 밝혔으나 비정치적 범죄자는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정부가 북한으로 강제추방한 사건이다. 재판부는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자백만을 토대로 신중한 법적 검토가 요구됨에도 신속성만 강조한 나머지 나포 이틀 만에 북송을 결정하고 불과 닷새 만에 북송했다”고 위법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사건에 적용할 법률 지침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관련자 처벌이 합당한지는 의문이 있다는 취지로 선고를 유예했다. 북송 사건은 국민적 충격이었다. 탈북 청년들 눈에 안대가 씌워진 채 판문점으로 강제이송돼 북한군에게 넘겨지는 상황을 온 국민이 목도했다. 땅바닥에 머리를 찧고 몸부림을 치는 장면이었다. 당시 정부의 안보수장들이 엄연히 대한민국 국민인 탈북 청년들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무시하고 위헌·위법한 강제북송을 결정한 것은 여전히 상식으로는 용납하기 어렵다. 우리 주권이 지배하는 영토 안에 들어온 이들을 고문과 죽음이 뻔히 예상되는 곳으로 강제로 넘겨준 결정은 보편적 인권에 반하는 처사였다. 그럼에도 제도적 미비 등을 내세워 법원이 선고유예 처벌을 내린 데 대해서는 다수의 국민이 고개를 갸웃거릴 만하다. 우크라이나에서 생포된 북한군 병사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에 가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정부도 “북한 포로가 한국행을 요청 시 전원 수용이 원칙”이라고 했다. 교전 당사국이 아닌 우리가 북한군 포로를 송환하는 데는 난관이 많을 것이다. 정부가 강제북송 사건 때와 같은 실책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대한민국에서 새 삶을 시작하고 싶다는 청년들에게 자유와 인권을 펼쳐 주는 것은 당연한 책무다.
  • 설악산 영하 23.9도 등 전국 맹추위… 강풍에 체감기온 뚝

    설악산 영하 23.9도 등 전국 맹추위… 강풍에 체감기온 뚝

    수요일인 5일 설악산의 아침 기온이 영하 23.9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원 전역에서 맹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경기 파주 판문점의 기온도 영하 19.6도까지 떨어졌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은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영하 11.6도, 인천 영하 9.9도, 수원 영하 12.3도, 춘천 영하 15.2도, 강릉 영하 9.4도, 청주 영하 9.5도, 대전 영하 9.7도, 전주 영하 7.9도, 광주 영하 5.4도, 제주 2.2도, 대구 영하 6.5도, 부산 영하 5.4도, 울산 영하 5.9도, 창원 영하 6.2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7~영하 4도로 예보됐다. 강원 일부 지역은 영하 20도 아래로 내려갔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최저 기온은 설악산 영하 23.9도, 향로봉 영하 22.9도, 홍천 서석 영하 21.3도, 평창 면온 영하 21도, 춘천 영하 15.5도, 원주 영하 11.6도, 강릉 영하 10.2도 등이다. 경기 북부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파주 판문점 영하 19.6도, 양평 청운 영하 18.4도, 연천 신서 영하 17.9도, 포천 이동 영하 17.9도 등이라고 수도권기상청은 전했다. 전국에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 전라권과 제주, 울릉도·독도에는 시간당 3~5㎝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충남 서해안에도 1~3㎝의 눈이 오겠다. 6일 오전까지 이틀간 예상 적설량은 제주 산지 5~15㎝(많은 곳 20㎝ 이상), 충남 서해안 등 충청권과 전라권 3~10㎝, 대전·세종, 전북 북부 내륙, 전남 동부 1~5㎝ 등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 코리아패싱 어쩌나…“트럼프-김정은, 협상 조기 추진할 수도”

    코리아패싱 어쩌나…“트럼프-김정은, 협상 조기 추진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서로가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만큼 협상을 조기에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과거 대면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직접 협상 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는 평가다. 노규덕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4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가 개최한 ‘제75차 통일전략포럼’에 토론자로 참석해 “미북 협상 시간표가 1기 때와 다르게 상당히 앞당겨져 조기에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2018∼2019년 싱가포르, 하노이, 판문점에서 세 차례 만나 서로의 속내를 잘 알고 있어 “탐색전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않고도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게 노 전 본부장의 분석이다. 노 전 본부장은 “과거와 비교해 북한이 협상 주도권 경쟁에서 불리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협상이 추진된다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하는) ‘빅딜’보다는 (핵 군축이나 핵 동결을 추진하는) ‘스몰딜’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조기 직접 접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협상 과정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우려도 짙어진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1기 때와 달리 러시아 변수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김상기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을 검토할 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식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전략적 최우선 순위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트럼프가) 대(對)러, 대 우크라이나 협의와 더불어 북한의 개입 철회를 의제로 북한과 대화를 추진하고, 북한군 철수 및 러-우 전쟁의 조기 종전을 자신의 치적으로 삼으려 할 수 있다”며 “북미 대화의 첫 의제는 북한군 철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씨줄날줄] 동해선과 TSR

    [씨줄날줄] 동해선과 TSR

    설 연휴 강릉과 부산을 잇는 동해선 철도가 예매만으로도 대부분 좌석표가 매진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는 소식이다. 동해선은 삼척과 영덕 구간에 새로운 선로를 부설하면서 지난 1일 개통됐다. 강릉에서 양양과 속초 간성을 거쳐 제진에 이르는 나머지 구간은 2028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동해선은 아직 관광열차 성격이 짙다. 정동진, 옥계, 삼척, 임원, 죽변, 울진, 후포, 영해, 영덕, 강구 등 정차역은 모두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대표 관광지다. 특히 접근이 쉽지 않았던 경북 동해안 지역의 기대가 크다. 하지만 동해선에는 ‘대륙 진출의 꿈’이 담겨 있다. 동해선은 금강산청년선, 함북선, 두만강선 등 북한의 동해안 지역 철도와 연결하면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진다. 남북 철도가 연결되기까지는 경제성이 턱없이 낮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음에도 동해선을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한 것은 이 때문이다. 남북철도 연결은 2013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바탕이 됐다. 문재인 정부도 2018년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경의선·동해선 연결’을 합의서에 담았다. 남북 관계가 악화하면서 북한은 지난해 경의선과 동해선의 연결구간을 폭파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긴장은 완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단기적으로도 북미 대화 분위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이후 각국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조성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당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하는 ‘원산 리조트 개발’의 성공은 한국과 러시아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동서고속화철도가 2027년 완공되면 서울역에서 속초역을 99분에 끊는다. 속초역에서 원산역까지 거리는 170㎞ 안팎이다. 한반도종단철도(TKR)와 TSR이 이어지면 북한은 물류 통과비를 챙기고 원산 관광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된다. 이런 일이 갑자기 현실화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동해선이 그 중심에 있다
  • [씨줄날줄] 트럼프·김정은 ‘애증의 이중주’

    [씨줄날줄] 트럼프·김정은 ‘애증의 이중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상호 불신과 의존, 갈등과 화해가 교차하는 ‘애증의 관계’다.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1, 2차 북미 정상회담과 세계를 놀라게 한 판문점 회동 등 국제 외교무대에서 건곤일척의 외교전을 펼친 사이다. 이들의 수싸움은 현란하다. 트럼프 1기 초반인 2017년 김정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과 6차 핵실험을 통해 긴장을 극대화시켰고 트럼프는 북한 폭격을 의미하는 “화염과 분노”의 발언으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로 몰아갔다. 김정은도 “늙다리 미치광이”라 비난을 퍼부었고 트럼프는 “리틀 로켓맨”으로 조롱했다. 그러면서도 물밑에선 대화의 메시지가 오갔다. 2018년 북한 신년사를 시작으로 ‘봄바람’이 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친서를 ‘러브레터’로 지칭하며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고 농담 섞인 발언으로 화답했다. 협상을 앞두고는 ‘뛰어난 지도자’, ‘합리적 인물’로 서로 추켜세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연출했다. 이런 두 사람이 트럼프 2기 출범과 함께 다시 애증의 이중주를 시작하는 모양새다. 트럼프는 지난 20일 취임식 첫날 북한을 ‘핵보유국’ (nuclear power)이라 부르더니 며칠 전 폭스뉴스 인터뷰에선 김정은에게 다시 연락을 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노벨 평화상의 징검다리로 보는 그가 완전한 비핵화 대신 핵군축을 겨냥한 ‘스몰 딜’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북한은 보란 듯 김정은이 참관하는 가운데 지난 25일 해상대지상 전략순항유도무기 시험 발사를 했다. “미국과는 철두철미 초강경으로 대응하겠다”는 대미 비난 담화도 내놓았다. 트럼프의 ‘구애 공세’를 미사일로 답한 것이다. 1, 2차 북미회담에서 내부 결속 강화와 핵 능력 고도화의 실익을 챙긴 그가 당분간 강대강 대치 국면을 이어 가는 기싸움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다. 예측불허의 이중주에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된다.
  • “트럼프 2기 기조에 흔들리지 않는 韓中 관계 구축해야” [머나먼 중국]

    “트럼프 2기 기조에 흔들리지 않는 韓中 관계 구축해야” [머나먼 중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를 시작하면서 미중 관계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다. 미국은 한국의 최우선 동맹국이고 중국은 한국의 최고 경제 파트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충돌은 당연히 한국에 큰 영향을 미친다. 중국외문국에서 발간하는 한국어 매체 ‘월간 중국’은 최근 푸젠성 소재 화교대학 황르한 국제관계학원 교수와 인터뷰해 향후 미중 관계 추이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진단했다. ‘트럼프 집권 2기’를 바라보는 중국 주류 학자의 시각을 엿볼 수 있어 이를 요약 정리했다. Q.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1월 20일부터 공식적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트럼프 집권 이후 중미 관계는 어떻게 변할 것으로 보는가? A.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때도 여전히 본인 위주로 행동할 것이다. 그가 새 국무장관으로 기용한 마코 루비오 같은 인물은 대표적인 대(對) 중국 매파 성향이다. (이번 행정부가 반중 기조를 내세울 것임을 엿볼 수 있다는 의미)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은 (주변 인물의 의견이나 행정부의 기조를 따르지 않고) 본인의 판단에 따를 것이다. 따라서 트럼프 개인을 연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1987년에 내놓은 ‘거래의 기술’이라는 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성인이 되면 가치관과 인생관, 세계관이 잘 바뀌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책에서 트럼프는 비즈니스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상세히 소개했다. 앞으로 그가 내놓을 정책도 이 책에 담긴 내용과 상당한 관계가 있을 것이다. 취임 초기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 중동 문제 등 국제적 현안 해결에 집중할 것이다. 이 부분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중국 관련 문제들을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두 번째 임기 동안 중미 관계는 트럼프 1기(2017~2021) 때 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던지는 다양한 도전에 대응하고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중국 역시 미국에 대해 과거의 정책을 일정 부분 이어갈 것이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정부 당국과 민간 차원 교류를 유지하는 것이 포함된다. 대화는 대항보다 낫다. 교류를 확대해야 양국은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오해와 오판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군사 분야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렇게 해야만 양측 간 전쟁 위협을 피할 수 있다. 따라서 중미 교류는 앞으로도 지속돼야 한다. 중요한 점은 미국 측이 ‘중국과 협력해야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협력하지 않으면 전 세계가 직면한 도전이 더 심각해질 것이다. 협력하면 양측 모두에 이익이지만 다투면 양측 모두 손해다. 미국이 대항을 선택하면 중국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최종 결과는 두 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Q.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 가운데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 한국과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A. 미국은 두 가지로 세계를 통치한다. 바로 미국이 가진 강력한 (경제·군사적) 실력과 동맹 관계다. 그러나 트럼프는 반체제파(anti-establishment) 대통령이다. 그는 첫 번째 임기에서 동맹인 유럽과 일본, 한국과 거리를 뒀다. 이런 정책은 집권 2기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미국의 이익을 가장 중요시한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서 알 수 있듯 그가 제일 강조하는 것은 미국인의 이익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는 ‘미국의 대통령’ 역할에 집중하려 하지 ‘세계의 대통령’을 자처하진 않을 것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더 많은 것을 얻어내려 할 것이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트럼프는 (전통적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미국의 여느 대통령들과 다르다. 한국의 외교 정책도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경제적 효과를 최우선으로 여긴다. 한미 동맹이 중요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경제 전략에 우선하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는 한반도를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 첫 임기 때도 북한을 매우 중시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여러 차례 회담을 갖고 판문점을 방문하기도 했다. 두 번째 임기에도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자연스레 한반도 정세에 전환점이 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Q. 중미 마찰이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국제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국 갈등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는가? A. 이런 상황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 두 나라 간 승패가 갈릴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누가 집권해도 대중국 정책은 바꾸지 않을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도 바이든 행정부의 여러 대중 압박 정책을 이어갈 것이다. 그럼에도 중국은 우주항공 기술 등 (미국이 견제하는) 분야에서 눈에 띄는 진전을 거뒀다. 반도체 제조 분야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아직 첨단 수준과 격차가 있지만 내가 접촉한 관련 분야 과학자들은 중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낙관하고 있었다. Q. 트럼프의 취임은 중한 관계에 어떤 영향을미칠까? 양국 관계의 발전 공간은 무엇이 있는가? A. 한국의 입장에서 보면 앞으로 누가 대통령이 돼도 한미 동맹의 기초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누가 정권을 잡아도 중한 우호 분위기는 변하지 말아야 한다. 중국 젊은이들은 ‘순풍 산부인과’에서 ‘별에서 온 그대’까지 수많은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에 호감을 갖게 됐다. 나 역시 한국 여행을 자주 했고 많은 중국인이 한국 여행을 희망했다. 양국 관계가 좋았던 시절 서울 명동의 한 삼계탕 매장은 (중국인) 손님들로 늘 북적였다. 그러나 중한 관계가 소원해지자 이 매장은 매우 한산해졌다. 두 나라 관계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다. 중국과 한국 사이는 중대한 직접적 이익 충돌이나 갈등은 적고 오히려 발굴할 만한 공통점이 많다. 예를 들어 2024년 말 중국은 한국에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했고 이로 인해 장자제와 상하이 등에 많은 한국인이 방문했다. 관광 교류 외에도 양국은 교육과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여지가 많다. 어찌 됐든 두 나라 관계는 미국의 정책 변화에 영향받아서는 안 된다. 지난 몇 년 동안 중한 관계는 굴곡을 겪었지만 앞으로는 한층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 트럼프 “北김정은과 다시 연락해보겠다”…북미정상외교 재개 시사

    트럼프 “北김정은과 다시 연락해보겠다”…북미정상외교 재개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외교를 다시 시도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다시 연락을 취해보겠느냐(reach out)’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I will)이라고 답했다. 이어 집권 1기 당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는 등 북한과 정상외교를 한 것에 대해 “나는 그 문제(북핵 등)를 해결했고 그와 잘 지냈다”고 주장했다. 또 종교적 열정이 강한 이란과는 협상이 어렵다면서, 김 위원장에 대해 “그는 종교적 광신자가 아니다. 똑똑한 남자(smart guy)”라고 평가했다. 이는 이란과 달리 김 위원장은 협상의 상대로 삼을 만 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외교 시도 의지를 밝힌 건 지난 20일 취임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2018년 싱가포르, 2019년 하노이에서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을 했다. 또 2019년 6월에는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만났다. 김 위원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북미대화 채널을 전면 차단하고 러시아와의 관계를 사실상의 동맹 수준으로 격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나는 김정은과 잘 지냈다”면서 북미 외교를 재개할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취임 당일에는 김 위원장을 가리켜 “이제 그는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세력)다. 그는 내가 돌아온 것을 반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북한을 가리켜 ‘핵 보유 세력’이라고 명시한 것을 둘러싸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을 향해 비핵화 원칙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은 채 협상에 나서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북한은 2018년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동안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했지만,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은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인터뷰에서 집권 1기 당시 “문제를 해결했다”고 평가한 것과 맞물려, 집권 2기에서도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북한과 핵군축 협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조현동 주미대사는 이날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트럼프 2기의 대북 정책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과 관련, “정부는 한미간 북한 비핵화 목표를 공히 견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으로 복잡하게 얽힌 셈법을 풀기 위해 (한미간) 대북정책 조율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검찰, ‘탈북어민 강제북송’ 정의용·서훈 징역 5년 구형

    검찰, ‘탈북어민 강제북송’ 정의용·서훈 징역 5년 구형

    검찰이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으로 기소된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고위 인사들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14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허경무)는 지난 13일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문재인 정부 안보 책임자 4명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서 전 원장에게 자격정지 5년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는 징역 4년,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은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탈북민이 여러 차례 귀순 의사를 밝혔음에도 외국인이나 난민보다 못한 존재로 대하며 위헌·위법한 강제북송 결정을 지시함으로써 현재 탈북어민들의 생사가 불투명한 상황으로 회복할 수 없는 결과를 발생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고위공무원인 피고인들은 오로지 대북 관계 개선을 위해 탈북민에 대한 보호 의무를 저버리며 본 건 범행을 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1심 선고기일을 오는 2월 19일 오후 2시로 지정했다. 해당 사건은 국가정보원 직원들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어지면서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재판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해 왔다.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은 문재인 정부가 2019년 11월 탈북자 합동 조사에서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어민 2명을 불법·강제적으로 다시 북한으로 보냈다는 의혹이다. 정부는 당시 동해상에서 탈북어민 2명을 나포한 지 이틀 만인 2019년 11월 4일 노 전 실장 주재로 청와대 대책 회의를 열어 진행 중이던 합동 조사를 종료하고 이들의 북송을 결정했다. 이들 어민이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를 저질러 보호 대상이 아니라며 11월 7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 당국에 넘겼다. 검찰은 북한 주민이 대한민국 국민의 지위를 가지고 있으므로 정부가 탈북 어민들의 의사에 반해 강제 북송을 결정한 것은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한 행위라고 판단했다. 정 전 실장 등은 이때 탈북 어민들을 북한으로 강제 송환하게 하는 등 관계 공무원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탈북 어민들이 대한민국 법령과 적법절차에 따라 대한민국에 체류해 재판받을 권리 등을 행사하지 못하게 방해한 혐의도 적용됐다. 서 전 원장은 직권남용으로 인한 국가정보원법 위반과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서 전 원장이 중앙합동정보조사팀 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탈북 어민들의 귀순 요청 사실을 삭제하고 조사가 종결된 것처럼 기재하는 등 허위 보고서를 작성하게 한 후 통일부에 배포한 것으로 파악했다. 정 전 실장과 서 전 원장은 강제 북송 방침에 따라 중앙합동정보조사를 중단·조기 종결하도록 해 중앙합동정보조사팀의 조사권 행사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
  • “트럼프 팀, 김정은과 직접 대화 검토”…北美정상회담 조기추진되나

    “트럼프 팀, 김정은과 직접 대화 검토”…北美정상회담 조기추진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트럼프 당선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직접 대화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팀은 이런 새로운 외교 노력을 통해 북한과 무력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 3차례나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면서 친분을 형성했다. 지난 2018년 6월에 싱가포르에서 첫 북미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이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정상회담을 했고, 같은 해 6월에는 판문점에서 두 사람이 만난 것은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포함해 ‘3자 회동’을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3차례 만남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성과 없이 회담이 결렬된 만큼, 5년이 지난 시점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김 위원장의 관계를 복원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측은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김 위원장에게 접근하는 게 가장 좋은 방안일 수 있다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팀 내부의 이런 논의는 유동적이며 트럼프 당선인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들은 또 트럼프 당선인의 초기 목표는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복원하는 것이지만, 추가적인 정책 목표나 정확한 시간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정권 인수 단계에서 벌써 김 위원장과의 관계 개선을 검토하는 것으로 미뤄볼 때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 이른 시기에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성사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줄곧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면서 북한과 다시 정상외교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우리가 재집권하면 나는 그(김정은)와 잘 지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2일 백악관 수석 국가안보 부보좌관에 집권 1기 당시 대북 협상 실무를 담당했던 알렉스 웡을 발탁했는데, 이를 두고 북미 정상외교 재개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18년과 지금의 상황이 많이 달라져 양측 정상이 대화를 시작하는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기술을 더욱 고도화한 데다 러시아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더욱 대담한 도발 행태를 보이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평양에서 열린 무장장비전시회 개막 연설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다양하게 제기되는 북미 정상회담 및 협상 재개 관측에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이미 미국과 함께 협상주로의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보았으며 결과에 확신한 것은 초대국의 공존의지가 아니라 철저한 힘의 입장과 언제 가도 변할 수 있는 침략적이며 적대적인 대조선(대북) 정책이었다”며 대미 협상이나 관계 복원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어 미국이 대북 압박을 위해 핵을 공유하는 군사동맹을 확대하고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고 있다면서 “(한반도가 지금처럼) 가장 파괴적인 열핵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과 정부는 그 어떤 경우에도 자기 국가의 안전권이 침해당하는 상황을 절대로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손으로 군사적 균형의 추를 내리는 일은 영원히 없을 것임을 다시금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 5년 전보다 더 강해진 트럼프-김정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외안대전]

    5년 전보다 더 강해진 트럼프-김정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외안대전]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대담하고 틀림없이 더 위험한 북한 지도자와 마주하게 될 것”(10일 미국 CNN 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집권할 경우 예상되는 시나리오들 가운데 대표적으로 북미 대화가 다시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포함됐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이후 줄곧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했고 자신이야말로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언급해왔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김 위원장이 자신을 ‘그리워한다’며 재집권 시 북한이 도발을 멈출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과 김 위원장이 직접 마주하는 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그 사이 풀어야 할 셈법들이 너무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재임 시절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났습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각각 북미 정상회담을 가졌고 2019년 6월에는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회동이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김 위원장을 잘 안다고 할 만하지만 정작 북핵 문제를 위한 협상은 모두 결렬된 채 끝나버렸고, 무엇보다 벌써 5년이란 시간 동안 트럼프 당선인도, 김 위원장도 달라졌다고 봐야 합니다. 우선 미국과 북한이 놓여 있는 상황부터 너무 달라졌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등 ‘두 개의 전쟁’을 우선 해결해야 합니다. 당장 북핵 문제까지 들여다볼 여유가 없기 때문에 북미 대화를 하더라도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 중후반에나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북한은 2019년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핵·미사일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했고, 특히 2020년부터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에 따라 세운 일정에 가깝게 잇따라 신형 무기를 개발해 선보여왔습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기도 했고, 신형 ICBM ‘화성-19형’ 시험발사를 감행하며 김 위원장이 “동종의 핵투발수단 개발에서 우리가 확보한 패권적 지위가 절대 불가역이라는 것을 세계 앞에 보여주게 됐다”며 불가역적인 핵보유 의지를 거듭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을 가진 뒤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더니 지난 6월 북러 조약을 체결하며 군사 동맹 수준으로 가까워졌고 급기야 최근 러시아에 병력을 보내 이미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기도 합니다. 대외적으로도 특히 미국과의 협상을 염두에 두고 이른바 ‘몸값’을 한껏 올리기 위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행보들로도 해석됩니다. 반면 북러의 밀착으로 ‘북중러’ 구도에 끼고 싶지 않은 듯 거리를 두는 중국과의 관계는 다소 소원하게 됐습니다. 중국이 아직 북러 간 군사 협력을 비판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만한 구체적인 언행을 보이진 않고 있지만 이 틈에 그간 냉랭했던 한중관계가 다시 개선 흐름을 타고 있기도 합니다. 내부적으로도 많은 것이 5년 전과는 다릅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선거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초박빙일 것이란 예상을 뒤집고 완승했습니다. 선거 직후 차기 정부 인선을 서두르고 있는데, 1기보다 훨씬 강한 ‘미국 우선주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측근 인사들을 주요 자리에 앉히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선거를 통해 상·하원도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며 트럼프 당선인은 행정부는 물론 입법부까지 장악하고 원하는 기조에 맞는 정책을 속도감 있게 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 등 외교안보를 이끌 핵심 인사들은 대중·대북 정책 강경파인 ‘슈퍼 매파’로 분류됩니다. 왈츠 의원을 두고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 러시아, 이란 및 글로벌 테러 위협에 대한 전문가”라고 소개하기도 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을 서둘러 해결하고 중국의 부상을 억제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미국의 대외정책 방향을 엿볼 수도 있는 대목입니다. 이수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국방연구원 ‘동북아안보정세분석’ 보고서를 통해 장기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지속되고 있는 중동 전쟁, 더욱 심해지는 미중 경쟁 등을 거론하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맞이하는 국제안보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고 할 수 있다”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외정책 기조 역시 1기와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슈퍼 트럼피즘을 통해 과거보다 더욱 진화한 미국 우선주의가 실현될 가능성이 크고 이를 위해 더 노골적인 거래주의적 관점에서 동맹과 유사 입장국을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이익 극대화를 최고의 덕목으로 여긴 기업가 정신을 국가 운영에 적용할 것”이라고도 봤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부터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재규정하고, 남한과의 완전한 분리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헌법에서 ‘통일·민족·평화’ 관련 조항을 삭제하는 등 통일과 관련된 흔적을 잇따라 없애며 선친인 김일성·김정은의 유훈마저 거스르고 남북 관계를 단절시키고 있습니다.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대규모 방벽을 설치하거나 남북 소통의 상징이었던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 도로도 폭파하는 물리적 조치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남북을 철저하게 분리하며 앞으로 북핵 문제를 논의할 때 ‘적대국’ 한국을 배제하고 미국과 직거래를 하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만나게 될 김 위원장은 “대담하고 틀림없이 더 위험한” 지도자가 되어있다며 마지막으로 북미 회담이 열렸던 2019년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 레이철 민영 리 선임연구원은 “우리가 북한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은 5년 전과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더 높은 가격표”가 매겨졌고 북한 안에서는 미국의 전략적 가치에 대한 지도층 내 근본적인 회의론을 촉발시켰다고 했습니다. 보도에서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김정은은 트럼프와의 개인적 우정을 재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다”면서도 “김정은은 더욱 강화된 북러 협력을 대미 협상에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수경 통일부 차관은 이날 KTV ‘생방송 대한민국’에 출연해 “트럼프 당선인이 재선 성공 전에 유세에서 김정은을 만나겠다고, 잘 지내겠다고 했지만 실제 대통령에 취임하게 되면 여러 셈법이 달라질 수 있어 당선 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김 차관은 “북한이 지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 파병해 유럽, 전 세계를 위협하는 상황, 많이들 북한에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이 북한에 적극적으로 만나자고 하기 어려운 상황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계속해서 핵을 고도화하고 법제화까지 한 마당에 (미국이) 비핵화를 전제로 대화를 하기 곤란해진 상황”이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나날이 급변하는 복잡한 정세 속에서 미국과 북한 모두 섣불리 ‘베팅’을 할 수는 없고 확실한 명분이 있어야만 대화에 나설 텐데 이미 비핵화에 대한 입장부터 좁히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우선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주시하며 만약 북미 대화가 이뤄지는 경우 한국이 배제되지 않도록, 한미 간 협의를 통해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만약 (북미)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우리 주도로, 우리의 입장이 반영되는 과정을 통해서 북한과의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선결 요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친서를”…北, 트럼프 이번엔 어떻게 소개할까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친서를”…北, 트럼프 이번엔 어떻게 소개할까

    북한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는 소식에 언제 어떤 방식으로 반응할지 주목된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은 7일 오전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다. 그의 당선은 한국 시간으로 6일 오후 7시를 넘겨 확정됐다. 북한은 통상 미 대선 결과를 신속하게 주민에게 알리지 않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됐던 두 차례의 선거(2008년·2012년) 결과를 별도의 논평 없이 대선 나흘 뒤 노동신문에 전한 게 그나마 신속한 보도였다. 북한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 당선됐던 2016년 11월 8일 대선 결과는 열흘 이상 지난 19일에야 대남 비난 기사에 끼워 넣어 간접 보도했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낸 것을 비난하는 노동신문 내 개인 필명 논평을 통해서다.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때는 약 두 달 넘게 침묵하다가 그가 공식 취임한 이후인 이듬해 1월 23일에야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처음 보도했다. 바이든 정부와 관련한 북한 당국의 언급은 그로부터 약 두 달이 지난 3월 18일에야 나왔다. 당시 북한은 미국이 비공개 접촉을 시도했다며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그 어떤 조미(북미)접촉이나 대화도 이루어질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2019년 6월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 미합중국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여왔다’는 제목으로 사진을 크게 실은 적이 있다. 보도가 나간 직후 김 위원장은 판문점에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그에 앞서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치광이’, ‘로켓맨’으로 부르던 김 위원장을 향해 돌연 “나는 김정은과 상당히 좋은 관계일 수 있다”면서 “나는 매우 유연한 사람이다. 어느 순간 베스트 프렌드가 되기도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두 사람 사이의 과거 일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과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 인연을 북한 주민들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재선 소식을 내부에 알렸을 때의 영향을 따져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당선인과의 친분을 대내외에 과시하고자 축전을 발송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이 향후 트럼프 정부와 ‘핵군축 협상’을 시도하리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개인적 관계는 유지해 놓는 게 낫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중국과 러시아 등 관계가 돈독한 나라의 경우 선거 결과가 나오는 즉시 축전을 띄운다. 지난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이 확정되자 당일에 축전을 보냈고 그 내용도 바로 공개했다. 지난해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날에도 축전을 보냈다. 지난 8월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에 또 럼 국가주석이 선출됐을 때도 선출 당일 축전을 발송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다소 형식적이라 할 수 있는 축전 대신 친서를 건넬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비공개 친서를 자주 주고받았다.
  • 신유빈과 셀카 찍던 선수 난리더니…북한에서 벌어지는 상황

    신유빈과 셀카 찍던 선수 난리더니…북한에서 벌어지는 상황

    북한이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탁구를 밑거름 삼아 대중체육 활성화를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는 분위기다. 조선중앙통신은 2024년 전국공개탁구경기를 시작했다고 4일 보도하면서 “각지에서 선발된 200여명의 탁구 전문가들과 애호가들이 승부를 겨루는 경기”라고 소개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프로 선수가 아닌 전직 선수 출신 또는 동호인 등 일반 주민들이 참여하는 대회로 보인다. 이처럼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생활 체육을 독려하는 건 스포츠를 통해 내부 결속력을 다지면서 사회적으로 역동성을 제고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중 스포츠로서의 인기를 넘어 북한 탁구는 최근 세계 무대에서도 눈길을 끌 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여자 탁구 김금영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24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북한 선수가 아시아선수권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남녀 통틀어 처음이다. 북한은 경기 다음 날인 1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김금영의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금메달 획득 소식을 발 빠르게 실어 주민들에게 알렸다. 앞서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김금영이 리정식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파리올림픽 북한 첫 메달이었다. 한국은 홍콩을 꺾고 동메달을 따냈는데 시상대 위에서 신유빈과 임종훈이 북한, 중국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과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실제로는 북한에서 김금영의 입지와 위상은 흔들림이 없는 모습이다.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북한은 2028년 아시아 탁구선수권대회 평양 개최 유치에 성공했다. 계획대로 대회가 치러진다면 49년 만에 북한에서 메이저 탁구 대회가 열리는 것이다. 전 종목을 통틀어서도 북한이 국제대회를 유치한 건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남북 간 스포츠 교류의 상징도 탁구였다. 남북은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 ‘단일팀’을 꾸린 바 있다.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었던 2018년에는 스웨덴 할름스타드 대회에서 남북은 27년 만에 단일팀을 결성해 여자 단체전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앞서 1991년에는 일본 지바에서 열린 대회에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이 단일팀을 파견했다. 이 대회에서 남한의 현정화·북한의 리분희 등이 팀을 이뤄 여자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 [길섶에서] 심학산에서 북쪽을 보니

    [길섶에서] 심학산에서 북쪽을 보니

    며칠전 파주 심학산에 올랐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심악산(深岳山)으로 기록된 곳이다. 조선 숙종 때 왕이 애지중지하던 학(鶴) 두 마리가 궁궐을 도망 나왔는데 이곳에서 찾았다고 해서 ‘학을 찾은(심학·尋鶴) 산’으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산 정상의 전망대에 서니 청명한 날씨 덕에 서쪽의 한강과 그 위쪽 임진강 합류지점 너머로 북한의 황해북도 개풍군이 육안으로 보였다. 요즘 북한이 경의선·동해선의 남북연결도로를 폭파하고 비무장지대에 방벽을 세우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지만 개풍군은 무심한 듯 평온해 보였다. 우리 측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손에 잡힐 듯 가까웠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초 남북은 이제 ‘적대적 두 국가’라며 ‘통일’이라는 단어조차 싹 지워 버리라고 지시했다던가. 산을 내려와 자유로로 접어들면서 30여년 전 뜨거웠던 여름이 떠올랐다. 판문점에서 ‘조국통일’ 촉구 연좌시위를 벌이겠다며 북쪽으로 향하던 대학생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병력이 곳곳에서 대치하던 때 말이다. 그 많던 ‘통일 역군’들, 지금은 다 어디 갔을까.
  • 문재인 “盧·文정부가 이룬 상승 다시 추락…대화가 최고의 안보”

    문재인 “盧·文정부가 이룬 상승 다시 추락…대화가 최고의 안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대화가 최고의 안보”라고 재차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 기조연설에서 “남북 관계가 군사적 충돌의 일보직전까지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먼저 “노무현 대통령이 심은 10·4 정상선언이라는 소중한 나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이르는) 11년의 긴 단절에도 시들지 않는 평화의 나무로 자랐다”고 말했다. 또 “10·4 정상선언은 문재인 정부에서 더 발전된 합의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돼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으로 더욱 활짝 꽃을 피울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남북 대결 노선을 접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가 이룬 상승 다시 추락”“윤석열 정부, 평화 대신 대결 추구…국민소득 후퇴” 문 전 대통령은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해 “매우 위태롭다. 한국전쟁 이후 최악의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확성기와 전단지, 오물 풍선을 주고받으며 지금 남북은 군사적 충돌의 일보직전까지 왔다. 실로 위험천만한 국면”이라며 “‘적대적 두 국가론’과 ‘자유의 북진’이라는 흡수통일론은 마치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와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이 다시 군사적으로 충돌한다면 우리 민족 모두에게 공멸의 길임을 직시해야 한다”며 “전쟁은 모두를 죽이고 모든 것을 파괴할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 정부는 평화 대신 대결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평화 대신 대결을 추구하는 정부가 또다시 국민소득을 후퇴시키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주의 지수와 언론자유 지수, 의료와 복지 수준, 국민안전과 국가청렴도 등의 지표에서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서 이뤘던 상승이 지금 다시 추락하는 현실을 우리가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충돌로 죽거나 다친 국민이 한 명도 없었다”며 “대화가 최고의 안보라고 하는 첫 번째 이유”라고 했다. “한반도 리스크가 사라지며 국가 신인도와 함께 국민소득 등 각종 경제 지표가 크게 상승했다”며 “대화가 최고의 안보라고 하는 두 번째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위기 국면을 타개할 묘수로 ‘대화’를 꼽았다. 문 전 대통령은 “대화에 나서는 길 밖에 다른 길이 없다”며 “역사적 경험으로 확인되듯이, 대화를 멈추고 관계가 단절될 때 북한은 더욱 핵과 미사일을 고도화하는 데 매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가장 위기일 때가 대화의 적기”라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에 매달리는 무모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 당면한 위기가 충돌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남북한은 서로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를 향해 “우리 스스로를 위험에 빠트리는 신냉전에 편승하거나 대결 구도의 최선두에 서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하야 한다”며 “한미동맹을 튼튼히 하면서 국익을 최우선에 두는 균형외교로 스스로 평화의 길을 찾고, 더 나아가 평화의 중재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하고 언젠가 북미대화가 재개될 때, 지금처럼 우리가 대화를 외면하고 대결 노선만 고집하다가는 대화 국면에서 뒷전으로 밀려나 소외되고 또다시 한반도의 운명을 남에게 맡기는 처지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0일 전남 목포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연설에서도 “평화의 중재자”를 자처하며, 우리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화 노력에 나서는 길만이 유일한 대북 해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4일 북한은 또다시 풍선 320여개를 띄웠으며, 오후 4시까지 경기도와 서울 지역에서 낙하물 120여개가 확인됐다. 그 중 하나는 경기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풍선에 달린 발열 타이머가 쓰레기와 함께 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사고 치고 다니더니 ‘충격 월북’…“하하하” 웃던 美이병의 최후

    사고 치고 다니더니 ‘충격 월북’…“하하하” 웃던 美이병의 최후

    지난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무단 월북을 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미국으로 귀환한 지 1년 만에 석방됐다. 20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포트블리스 육군기지 내 군사법원에서 킹 이병은 탈영과 명령 불복종, 상관에 대한 폭력 등 5개 혐의를 인정했다. 이에 법원은 불명예 제대와 함께 징역 1년형을 선고했지만, 미결수로 구금된 일수가 산입돼 킹 이병은 이날 석방됐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텍사스 포트블리스에서 구금 상태로 지냈다. 킹 이병은 지난해 7월 18일 JSA을 견학하다가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월북했다. 당시 그는 미국의 인기 모바일메신저인 ‘스냅챗’을 통해 만난 미성년자에게 금품을 대가로 노출을 요구해 군의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무단으로 이탈했고, 그 다음 날 북한으로 넘어갔다. 목격자는 CBS뉴스에 “판문점의 한 건물을 견학했을 때였다. 한 남성이 갑자기 크게 ‘하하하’ 웃더니 건물 사이로 뛰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후 71일 만에 추방형식으로 풀려난 뒤 미국으로 귀환한 그는 탈영과 함께 음란물 소지 등 14개 혐의로 기소됐다. 다만 군검찰은 킹 이병과 유죄 인정 협상을 벌인 뒤 9개 혐의에 대해선 기소를 취하했다. 이날 군사법원에서 킹 이병은 무단 월북 이유에 대해 “군 생활에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탈영한 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생각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영매체에 따르면 킹 이병은 북한 당국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 사회에 대한 환멸 때문에 월북했다고 주장했다. 킹 이병의 변호인은 성명을 통해 “킹은 자신이 저지른 모든 일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입장”이라며 “그는 자유를 얻었지만, 사회적인 평판 저하와 지난 1년간의 구금 경험 탓에 앞으로도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킹 이병은 한국에서는 2022년 10월 서울 마포구에서 경찰 순찰차 문을 걷어차 망가뜨린 혐의로 지난해 2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와 별개로 2022년 9월 한국인을 폭행한 혐의로도 기소됐으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벌금을 내지 않아 지난해 5월부터 48일간 국내에서 노역하고 풀려났다.
  • 김동연 “尹 정부, 한반도 평화 ‘역주행’”···멈출 수 없는 꿈, 다시 꾼다”

    김동연 “尹 정부, 한반도 평화 ‘역주행’”···멈출 수 없는 꿈, 다시 꾼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정부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은 부정되고 있고, 선출된 권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으며, 민생경제는 파탄 나는 등 개탄스러운 현실을 맞고 있다”라고 현 정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김 지사는 19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 때의 6·15남북공동선언, 노무현 대통령 때의 10·4 남북공동선언, 문재인 대통령 때의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 등 역대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이어달리기를 해왔는데 이어달리기가 지금 멈췄다. 멈춘 정도가 아니라 역주행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2주 전쯤 저희가 DMZ 평화콘서트를 임진각에서 열었다. 6년 전 4월 평양에서 남북 예술인들이 모여 함께 공연하면서 제목을 ‘봄이 온다’로 했고, 가을에 서울을 방문해서 ‘가을이 왔다’는 제목으로 공연하기로 약속했는데 지켜지지 않았다”며 “저는 2주 전 임진각에서 1만 5,000명의 국민이 모인 데서 DMZ평화콘서트를 하면서 ‘가을이 왔다 공연의 사전공연’이라고 선포했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남북 평화콘서트가 다시 열린다면 제목을)‘가을이 왔다’로 해야할지 ‘봄이 다시 온다’로 해야할지 모르겠으나 경기도가 중심이 되어 준비하겠다는 다짐을 9.19평화선언 6주년 맞아 ‘단단하게’ 해본다”라고 다짐했다. 축사 끝에 김 지사는 ‘멈출 수 없는 꿈’을 강조한 뒤 “다시 한번 꿈을 꿔본다. 멈출 수 없는 꿈. 비핵화와 군사 충돌 방지를 넘어서 남북경제협력 회담까지 준비하라고 하셨던 그 꿈”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이날 행사장을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6년 전 비화도 소개했다. 그는 “그날 대통령님께서 공동 선언하시는 그 시간에 저는 군산에 있었다. 당시 군산은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가동을 중단하고, 한국GM 철수에 따른 공장폐쇄가 결정돼서 상당히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였다. 군산에 가서 GM 협력사를 방문하고, 가동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협력사들과 노동자들을 만나 대책을 논의하고, 군산 포함 몇 개 지역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한 뒤 하나의 비화(祕話)를 공개했다. “(9·19 이후) 대통령님께 조선산업 발전 방향과 일자리 대책 보고를 드릴 기회가 있었는데, 대통령님께서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러 사람 있었을 때 하신 말씀이 아니고 둘이 잠깐 서서 나지막이 하신 말씀을 기억한다. ‘앞으로 남북경제협력회담이 진행될 텐데 부총리께서 수석대표 역할을 해야 할 가능성 많으니까 준비를 해주기를 바랍니다’라는 말씀을 (문재인 대통령이) 제게 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말씀에)가슴이 설렜고, 나름 경제를 총괄하며 준비를 했었으나 기회(남북경제협력회담)가 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지사와 함께 문 전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강기정 광주시장, 임종석 전 의원, 이재정·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해 기념사와 축사를 했다. 9·19 평양공동선언은 2018년 9월19일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채택한 공동선언문으로 한반도에서의 전쟁위험을 제거하고 적대관계를 해소하며, 남북 교류 협력을 증대하고 인도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홍준표, 검찰 향해 “文 감옥 보내려면 그에 걸맞은 혐의로 수사하라”

    홍준표, 검찰 향해 “文 감옥 보내려면 그에 걸맞은 혐의로 수사하라”

    홍준표 대구시장이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수사를 두고 “전직 대통령 비리 수사라면 그에 걸맞은 수사를 하라”고 다시 한번 지적했다. 홍 시장은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판문점에서 김정은에게 넘겨준 USB 속에 국가기밀은 없었는지, 원전 폐기 정책이 플루토늄 생산을 장래에 저지하고 북한을 이롭게 한 정책은 아니었는지, 그런 국사범에 가까운 행위도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것은 다 묻어버리고 딸네를 도와준 행위를 콕 찍어 수사하는 건 수사비례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내가 문 전 대통령 편을 들 이유도 없고, 나도 그가 감옥 갔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보낼 때 보내더라도 그에 걸맞은 혐의로 보내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2021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겨냥한 수사도 ‘과잉수사’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 조국 일가족 수사는 과잉수사라고 지적했다가 ‘조국수홍’이라고 극렬하게 비난받은 일이 있었다”면서 “통상 가족 범죄 수사는 대표성이 있는 한두 사람만 수사하는 게 원칙인데, 일가족 몰살 수사였기에 그건 과잉수사라고 지적했다고 그걸 두고 일부에서 벌떼처럼 달려들어 나를 비방했다”고 했다. 이어 “내가 조국 편을 들 이유도 없고 수사원칙을 말한 것인데, 그걸 두고 이성적 비판이 아닌 감정적 비방만을 하는 걸 보고 진영논리가 도를 넘었다고 생각했다. 이번 문 전 대통령 수사도 똑같은 논리”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 “국정농단 프레임 씌워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탄압하던 사람이 편히 노후를 보내는 건 사회적 정의에 맞지 않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 1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서도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홍준표 “문재인 감옥 갔으면 좋겠지만…딸 수사는 ‘꼴짭’”

    홍준표 “문재인 감옥 갔으면 좋겠지만…딸 수사는 ‘꼴짭’”

    홍준표 대구시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찰 수사를 두고 “솔직히 문 전 대통령이 감옥 갔으면 좋겠다”면서도 “딸네 살림에 보태준 걸 수사하는 건 꼴짭하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최근 외부 활동에 대해선 “소나기가 내릴 때는 피해 가는 게 옳다”고 조언했다. 홍 시장은 1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당시 정권의 원전 폐기 문제도 있고,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USB를 넘겨줄 때 국가 기밀이 넘어갔는지 안 넘어갔는지 국가 기록원 통해서 다시 한번 분석하고 조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을 잡으려면 수사 비례의 원칙은 지키고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꼴짭하다’는 치사하고 야비하다는 뜻의 경상도 방언이다. 지난 정권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인사들이 구속된 만큼,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필요하지만 딸 다혜 씨를 겨냥한 건 적절치 않다는 게 홍 시장의 설명이다. 홍 시장은 “문 전 대통령 때는 우파 진영 1000여 명을 조사하고 수백 명을 구속했기 때문에 나도 문 전 대통령이 (감옥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면서 “그래도 어디 할 게 없어서 딸네한테 살림을 보태준 걸 갖다가 수사 대상으로 삼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김 여사의 잇단 공개 행보에 “지금은 공개 활동을 할 때가 아니다”라는 견해도 밝혔다. 홍 시장은 “온갖 구설수에 다 올라가 있기 때문에 답답하더라도 지금은 나올 때가 아니다”라며 “공개 활동을 하면 국민들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으므로 (공개 활동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해 조언할 수 있는 사람으로 윤 대통령 밖에 없다고 봤다. 그는 “그건 대통령 밖에 할 사람이 없다. 역대 대통령이 다 그랬다”며 “문 전 대통령 때 (김정숙 여사가) 자기 혼자 대통령 전용기 타고 타지마할 관광 가는 것을 말릴 수 있었겠는가”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둘러싼 검찰의 출장 조사를 두고는 “전례가 많다. 그것 가지고는 별 문제가 안 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홍 시장은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를 두고는 “지금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 있지만, 언제까지 갈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며 “선거법 위반 재판이 어떻게 처리되는 지가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트럼프 “북핵능력 매우 실질적…김정은과 잘 지내는 건 좋은 일”

    트럼프 “북핵능력 매우 실질적…김정은과 잘 지내는 건 좋은 일”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쟁자인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북중러 등 권위주의 국가 정상들을 상대하기에 역부족’이라고 평가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다시 소환했다.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선 “매우 실질적(very substantial)”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전날 CNN 인터뷰에 대해 “어젯밤 그녀를 봤느냐”며 운을 뗐다. 이어 “그녀가 중국의 시 주석(시진핑 국가주석)과 북한, 러시아를 다룰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보라”며 “나는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22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폭군이나 독재자의 비위를 맞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김정은 같은 독재자와 상대하기 버거울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이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등과 잘 지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현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만났을 때 잠시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건너갔던 사실을 거론하며 “우리는 그(김 위원장)의 핵 역량에 주목했다. 그것은 매우 실질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 같은 정상과) 잘 지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월 18일 공화당 전당대회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핵무기를 갖고 있는 누군가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재집권하면 김정은과 다시 잘 지내겠다”고 말해 김 위원장과 정상외교를 통한 관계 개선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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