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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대표,27일 모종의 「핵카드」제시 시사

    ◎「총리회담」대표단 돌아오던 날/“합의서·비핵선언 성실 이행”/양 총리 다짐/노 대통령,“역사적인 일 수행” 대표단 치하/판문점서 동계 오륜 「금」소식 듣고 만족 표시/정 총리 ▷평양 출발◁ 지난 3박4일의 평양체류일정을 마치고 21일 상오 평양을 떠나기전 정원식총리를 비롯한 우리측 대표들은 북측수석대표인 연형묵총리로부터 그간 평양에 체류하는 동안의 활동을 담은 사진첩을 선물로 전달받고 10여분간 환담하며 작별 인사. 연총리는 상오 8시12분 백화원초대소 1호각에 먼저 도착,대응접실에서 우리측대표 7명과 총리특별보좌관 책임연락관에게 전해줄 9권의 사진첩을 들춰보다가 8시20분 정총리가 들어서자 『잘 쉬셨느냐』며 반갑게 악수. 연총리는 정총리에게 사진첩을 건네주면서 『가보로 보관하세요.통일사에 남을 역사적 사진이 많소』라면서 사진첩을 한장씩 넘기며 설명한 후 다른 대표들에게도 일일이 사진첩을 전달. 양측총리는 자리에 앉아 「남북합의서」「비핵화공동선언」과 분과위구성운영안 발효에 대해 얘기를 나누면서 정총리가 『우리 둘이서 다시한번 다짐합시다』며 그 성실한 이행을 촉구하자 연총리도 『다짐하지요』라며 화답. 정총리는 이어 『과거 판문점에서 있은 군사정전회담이 너무 오래끌어 서양사람들이 판문점이란 말을 우유부단·지지부진이라는 뜻으로 옥스포드사전에도 올려놓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제 우리는 그말을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새로운 뜻으로 정립하자』라고 제의. 정총리는 또 앞으로 있을 판문점에서의 핵통제위원회구성·운영문제 논의등을 들어 『의견이 엇갈리고 여러 난관이 있겠지만 나는 우리대표들에게 사소한 일로 지지부진않도록 확실한 지침을 주겠다』며 북측의 상응한 자세를 촉구. ▷판문점◁ 지난 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린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가했던 우리측 대표단 90명은 21일 하오1시10분 판문점을 통해 남측으로 귀환. 대표단은 이날 하오1시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 도착해 정원식총리를 비롯한 회담대표들은 승용차로,수행원과 기자들은 도보로 각각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정총리등 우리 대표단은 평화의 집까지 같이 타고온 최우진,최봉춘북측대표와 악수를 나눈 뒤 마중나온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등 정부 관계자들과 인사를 교환. 정총리등은 환영나온 9명의 아가씨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감사합니다』라고 큰 목소리로 말하며 환한 표정. 정총리는 『4차회담이 끝나고 이곳에 왔을 때에는 「긴장과 이질감의 3박4일이었다」는 소감을 말했었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합의서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긴장과 중압감의 3박4일이었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고 소감을 피력. 정총리는 『핵문제에 대해서는(핵통제공동위의) 문안서명은 못했지만 합의서발효 1개월내인 3월18일까지 공동위를 구성하겠다는 북측의 동의를 얻어낸 것이 성과라면 성과』라고 자평. 이와관련,핵관련 접촉의 남측대표인 공로명외교안보연구원장은 『북측 김영철대표가 27일에 있을 핵접촉에서 「얼굴이 붉어질 사람들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27일 접촉에서 모종의 「물건」이 나올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정총리는 마중나온 정부관계자들에게 『서울의 분위기는 어떠했느냐.보도는 많이 됐느냐』며 자신의 평양활동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에 큰 관심을 표시. 정총리는 또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결과에 대해 『이진삼장관이 동메달 하나라도 따오겠다고 했는데 성적이 좋은가』라고 질문. 정총리는 현재 한국선수단이 금 은 동메달 각 1개씩을 땄다는 설명을 듣고 『그게 큰 뉴스였겠구만.상위권에 들어가겠는데』라며 만족감을 표시. ○…이날 판문점에 나온 북측의 한 관계자는 8차회담장소가 백두산으로 정해진 것에 대해 『백두산은 평양에서 헬기로 40분이면 갈수 있는 거리』라며 『기대할만하지요.멋있는 일 아닙니까』라고 한마디. ▷청와대◁ ○…노태우대통령은 21일 하오 청와대에서 정원식국무총리등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했던 우리측 대표단으로부터 회담결과를 보고받고 노고를 치하. 노대통령은 『이번회담에서 합의·선언문을 교환,발효시킨 것은 평화통일을 위한 민족대장정에 있어 첫걸음을 내디딘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하고 『이런뜻에서 나도 지난 19일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7천만 국내외 동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었다』고 설명. 노대통령은 『합의에 대해 실천이 뒤따르지 않을 때 오히려 새로운 불신의 골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면서 『여러분들이 북한측에 이점을 여러번 강조했기 때문에 북한측도 이제는 이러한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피력. 노대통령은 『핵문제와 관련해 진전이 있었다면 북한이 3월말 또는 4월초에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핵안전협정을 추인키로 한 것으로 북한이 구체적 날짜를 처음으로 밝힌 것은 하나의 성과』라고 평가. 노대통령은 이산가족문제에 전혀 진전이 없는데 대해 『1천만 이산가족들은 또다시 큰 실망을 하고 있을텐데…』라고 우려를 표시하기도. 노대통령은 대표단의 이동복대변인에게 『우리측 기자들은 대부분 처음 방북한 사람들인데 지난번 방북기자들의 북한에 대한 반응과 차이가 있었느냐』고 관심을 표명. 노대통령은 막후에서 고생한 실무자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통일꾼」』등의 표현을 쓰며 일일이 격려한 뒤정총리에게 『이 자리에 참석은 안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소리없이 수고하고 기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를 대신하여 이들을 격려해 달라』고 지시.
  • “핵통제위 발족지연 안될말/인적교류·경협함께 이뤄야”

    ◎노 대통령,총리회담 대표단 보고받고 강조 노태우대통령은 21일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오는 27일 판문점대표접촉을 통해 「핵통제공동위원회」의 구성·운영에 대해 재협의키로 한 것과 관련,『이 위원회의 발족이 어떠한 이유에서든 지연되면 북한은 커다란 오해를 받을 것이며 다른 분과위의 활동에도 심각한 영향이 불가피하게 파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정원식국무총리등 평양에서 돌아온 고위급회담 대표단 7명으로부터 회담결과를 보고받고 이같이 말하고 『판문점 대표접촉시 북한측에게 이점을 다시 분명하게 알려주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이산가족문제에 진전이 없었던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인적교류문제를 소홀히 한다면 경제협력문제도 원활해 질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남북이 함께 번영하여 평화롭게 살려면 인적교류와 경제협력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단 어제귀국 한편 평양에서 열린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했던 정원식국무총리·수행원·기자 등우리측 대표단 90명은 3박4일간의 북한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21일 하오 파문점을 거쳐 남측으로 귀환했다. 정 총리 일행은 이날 상오 9시 열차편으로 평양을 출발,개성에 도착한뒤 북측이 제공한 승용차로 갈아타고 하오 1시10분쯤 판문점을 통과했다.
  • 대표단 오늘 귀환

    정원식총리를 비롯한 고위급회담 우리측 대표단 일행 90명은 3박4일간의 평양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21일 하오1시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귀환한다.
  • 핵사찰문제등 실질결실 못거둬/평양 6차 총리회담 결산

    ◎「합의서」발효로 평화기반 구축/분과위개최 일정결정은 성과 20일 폐막된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은 총체적으로 볼 때 실질적인 결실은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번 회담은 「남북합의서」와 「비핵화 공동선언」을 발효시켜 통일을 향한 커다란 이정표를 세웠다는 점에서는 역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같다. 이와함께 가시적으로는 6차 이후의 고위급회담의 새로운 임무와 역할을 ▲합의서의 성실한 이행및 준수보장 ▲분과·공동위의 활동지도및 심의·확정·발효 ▲분과·공동위의 의견대립 조정·처리 등으로 설정하고 정치·군사·교류협력분과위 개최일정등 세부사항을 결정했을 뿐이다. 우리측이 이번 회담에서 가장 비중을 둔 것은 역시 북한의 핵문제였다.이 가운데서도 회담기간중 핵통제공동위원회 구성·운영합의서 채택에 모든 전략이 집중되었다고 우리측 정부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정원식총리는 이에따라 기조연설·만찬답사 등의 기회를 통해핵문제해결을 촉구한데 이어 김일성주석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례적으로 북한 핵개발의혹을 씻기 위해 상호사찰 실시를 강조했다. 그러나 북측이 핵문제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음으로써 남북이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쌍방 대표접촉을 갖고 이를 다시 논의키로 함에따라 핵문제는 이번에 한걸음도 진전하지 못한 셈이다.특히 김주석의 「남한내 핵무기 철수에 대한 의문」표명과 녕변및 군산에 대한 우리측의 상호시범사찰 요구에 「녕변에 대응,모든 주한미군시설을 봐야겠다」는 것은 시범및 상호사찰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김주석이 정총리 면담이나 연형묵총리기조발언 등을 통해 북측이 주한미군 철수,팀 스피리트훈련 전면중단,보안법철폐,방북구속자 석방 등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은 북측 자세가 지난 연말 합의서 채택 이전으로 회귀할 수 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핵문제 못지않게 우리측이 주력했던 부분은 합의서발효 기념시범사업으로서 70세이상 이산가족의 상호교환 고향방문이었으나 이마저 북측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다.연총리가 기조 연설에서 군사문제가 해결되어야 교류협력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합의서 이행 과정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대목이다.또 연총리가 정신대및 일본의 핵무장화 기도에 남북이 공동대처하고 공동결의문을 채택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대일수교교섭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우리측 정부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번 회담자체외에 관심을 끈 대목은 김주석­정총리 면담과정에서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논의였지만 이번 면담에서 전혀 거론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김주석의 평소 통일방안 논의를 위한 정상회담 발언이나 연총리가 통일문제의 전제조건으로 남북 상호 군축→불가침→평화장치마련 및 신뢰구축을 주장한 것은 정상회담의 전제조건 또는 정상회담의 의제로 군축 등을 제시한 것으로 관측된다. 남북정상회담은 오는 4월15일 김주석의 80회 생일을 전후한 권력이양완료 등의 이유로 남측보다는 북측이 그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 3개분과위 새달 첫회의/평양회담서 합의/7차회담 5월5일 서울서

    남북한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제6차 고위급회담 이틀째 회의를 가진뒤 공동발표문을 통해 ▲제7차 고위급회담은 5월5∼8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하고 ▲3개분과위 명단을 3월6일 상호 통보하며 ▲정치·군사·교류협력분과위는 첫회의를 각각 3월9일 13일 18일 판문점에서 갖고 ▲핵통제 공동위 구성 등과 관련한 대표접촉을 이달 27일 판문점에서 개최할 것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 회의에서 총리의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합의서 발효에 따른 실천방안에 대해 각각의 입장을 밝힌뒤 비공개 토론에서 핵문제 등을 논의했다. 정총리는 이날 『분과위발족 이전이라도 70세이상 고령자의 고향방문을 우선 실현하자』고 제의하고 앞으로 고위급회담 운영과 관련,회담주기를 연 4회의 정기회담과 필요시 수시회담으로 구분해 개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연총리는 기조연설에서 ▲주한미군 철수 ▲팀스피리트훈련 완전 중지 ▲방북인사 석방 등을 거듭 요구하고 합의의 원만한 실천을 위해 「일괄합의·동시실천」이라는 원칙을지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총리는 특히 『「정신대 문제」 「일본의 핵개발 문제」가 남북이 시급히 공동보조를 취해 대응해야 할 문제』라고 제기하면서 『이른 시일내에 대표접촉을 갖고 이에 대한 공동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제의했다. ◎6차회담 공동발표문 ①남북 쌍방은 남북정치분과위원회,남북군사분과위원회,남북교류·협력분과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들의 명단을 1992년 3월6일 서로 상대측에 통보하기로 하였다. ②남북 쌍방은 남북정치분과위원회 제1차 회의를 1992년 3월9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③남북 쌍방은 남북군사분과위원회 제1차 회의를 1992년 3월13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④남북 쌍방은 남북교류·협력분과위원회 제1차 회의를 1992년 3월18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⑤남북 쌍방은 1992년 2월19일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 구성·운영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제1차 대표접촉을 가진데 이어 제2차 대표접촉을 1992년 2월27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갖기로 하였다. ⑥남북 쌍방은 제7차 남북고위급 회담을 1992년 5월5일부터 8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 한반도통일의 새지평을 연다/「남북합의서」발효되던 날

    ◎합의서 발효행사 사상 첫 TV생중계/“분단사 청산 첫발… 문본 교환때 박수/「핵통제위」구성문제 자정까지 마라톤회의 ▷심야 접촉◁ 「핵통제공동위」구성등을 논의하기 위해 19일 하오8시 남측대표단 숙소인 백화원초대소 1층 대회의실에서 접촉을 시작한 남북대표들은 자정이 가깝도록 마라톤회의를 거듭.그러나 양측 회담관계자들은 대화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매우 어려운 국면』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여 주목. 이날 대표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임동원통일원차관과 공로명외교안보연구원장이,북측에서는 최우진외교부순회대사와 김영철인민무력부부국장이 참석. 당초 우리측은 이 접촉을 하오3시에 가질 것을 제의했으나 북측이 학생들의 집단체조공연을 관람한 후 시작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 늦어진 것. ▷영화관람◁ 남북사이의 심야대표접촉이 진행되는 동안 남측기자단은 숙소인 백화원초대소 2호각 2층영상실에서 김정일비서의 생일에 맞춰 지난 14일 평양영화관에서 개봉된 최신 사극영화 「하랑과 진장군」1·2부를 관람. 조선초기 경상도를 배경으로 우국충정과 신의를 강조한 이 영화는 지난해 10월 제4차 고위급회담 남측대표단이 평양교외 조선예술영화촬영소를 참관했을 때 촬영이 진행되고 있던 바로 그 작품이라고. ○…북한중앙TV방송은 이날 하오8시 정규뉴스보도를 통해 상오에 발효된 「남북합의서」를 비롯한 3개문건 전문을 약30분에 걸쳐 소개해 눈길. ▷인민 대학습당 참관◁ ○…제6차 고위급회담 첫날회의를 마친 우리측 대표단 일행은 19일낮 북측의 안내로 인민대학습당을 둘러본뒤 평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대규모 마스게임 연습현장을참관. 정원식총리를 비롯한 우리측 대표단은 북한의 국립도서관격인 인민대학습당에 도착한 뒤 이 학습당의 전주남총장 안내를 받으며 8층 건물내 곳곳의 학습현장을 관람했는데 전총장은 『보유 장서가 3천만권이 된다』며 『학습당내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은 모두 자기 희망에 따라서 과목을 선택해 공부를 하고 있다』는등 규모와 학습분위기등을 시종 자랑. 정총리는 전총장에게 『지방에도 이런 학습당이 있느냐』고 물었는데 전총장은 이에대해 『지방에는 작은 규모의 학습당이 있으나 이 학습당과 연결되어 있지는 않다』고 대답. ○…인민대학습당의 직원들은 우리측기자들이 정총리가 지나가도록 정해져있는 곳만 둘러보도록 안내를 했는데 정총리가 안내를 받은 어학실습실,비디오실 등에는 빈자리 없이 학생,청·장년들이 앉아 학습에 열중하는 모습. 한 학생은 보안법폐지문제를,또 다른 학생은 미군철수문제를 제기하면서 우리측 기자들에게 질문공세를 펼쳤으나 북측 안내원들은 지난 4차회담때의 남측 불만을 의식한듯 「봉변」을 당하지는 않도록 배려하기도. ▷집단체조 관람◁ 연형묵총리의 안내로 정원식총리 일행이 하오 4시50분쯤 천리마거리 인민문화궁전옆 평양체육관의 귀빈석에 입장하자 「고위급회담 성과 축하」라는 글자가 대형 스크린에 나타나면서 집단체조가 시작. 평양체육관에는 3층 객석까지 3만여명의 평양시민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으며 5천여명의 체조참가학생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남측대표단을 환영. 지난 16일 김정일비서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영원히 당과함께」라는 제목으로 처음 공연됐던 이 체조는 남측 대표단을 의식한 탓인지 이날 공연에선 제목과 선정성 구호·그림등이 전혀 눈에 띄지 않았으며 원래 1시간30분 이상되는 공연시간도 50분으로 줄였다는게 북측의 설명. ▷발효 행사◁ 19일 상오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남북합의서」와 「비핵공동선언」 「정치·군사·교류협력등 3개분과위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등에 대한 발효행사는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양총리가 발효에 필요한 내부절차를 각각 마쳤다는 문본을 교대로 낭독하고 이를 교환하는 것으로 20여분만에 종료. 인사발언을 마친 연형묵총리는 먼저 『제5차 북남고위급회담에서 채택되고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와 중앙인민위원회 연합회의의 심의를 거친 「북남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협력·교류에 관한 합의서」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가수반이신 김일성주석께서 비준하시어 발효에 필요한 절차를 완료하였음을 알리는 바입니다』라는 통보문을 낭독. 이어 정원식총리가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채택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대한민국 국가원수인 노태우대통령이 재가하여 발효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완료하였음을 알리는 바입니다』라는 통보문을 낭독. 양총리가 통보문을 교환하는 순간 남측수행원들은 기립해 박수를 쳤으나 북측수행원들은 자리에 앉은채 박수만 쳐 다소 대조적인 모습. 한편 「정치·군사·교류협력등 3개분과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는 우리측 임동원대표와 북측 최우진대표가 그 내용을 낭독한뒤 양측 총리의 서명,교환으로 발효절차를 마쳤다. ○…발효절차를 마친 직후 이날 상오 10시50분 인사말에 나선 정원식국무총리는 『1992년 2월19일 오늘은 우리민족사에 참으로 뜻깊은 날로 기록될것』이라고 서두를 연뒤 『지금 이순간 우리는 화해와 협력시대를 향한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고 선언. 정 총리는 이어 『오늘 채택·발효된 합의서는 우리 민족의 의사와는 달리 타의에 의해 초래된 불행한 분단사를 자주적으로 청산하려는정당한 노력의 결과라는 점에서 튼 의의가 있다』고 의미를 평가. ○북선 라디오만 중계 ▷TV생중계◁ 이날 합의서 발효행사의 TV 생중계는 지난 90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청소년통일축구경기때처럼 5분간의 시차를 두지않은 사상 최초의 남북간 생중계를 기록. 생중계방송은 평양­판문점­서울간에 설치돼있는 지하케이블을 통해 이뤄졌는데 북한의 방송방식인 PAL방식이 판문점에서 남한의 NTSC방식으로 동시변환과정을 거쳤다고 방송관계자들이 설명. 이날 생중계는 당초 예정보다 13분가량 늦은 상오10시33분부터 10시50분까지 약17분간에 걸쳐 진행됐는데 북한측은 이를 TV 생중계하지 않고 라디오만으로 중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 “빠른 시일내 핵통제위 합의서 서명해야”/남측 이동복대변인 회견

    ◎“군사공위도 4월중 구성되길 바라” 「남북합의서」 발효행사가 끝난 직후인 19일 상오 남측 이동복대변인은 8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합의서 발효 및 핵통제공동위구성·운영등에 관한 우리측의 입장을 밝혔다. ­이번에 발효된 문건의 내용중 불가침이행문제와 군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남측은 군축과 관련,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가. ▲남북합의서 제12조는 군사적 신뢰구축을 통한 군축에 관해 예시적인 조치를 규정하고 있다.앞으로 구성될 군사분과위와 군사공동위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이다.우리는 이 두가지가 가능하면 가장 빠른 시일내에 구성되기를 희망한다.특히 군사공동위의 구성시한인 오는 5월19일 이전인 4월중에라도 이를 구성할수 있기를 희망한다. ­남측의 합의서가 국회를 통과하지 않았는데 어떠한 내부사정이 있었는가. ▲남북합의서는 전문에서 나라와 나라 사이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된 특수관계라고 규정하고 있다.우리의 경우 국회비준은 국가간에 체결된 조약이나협정의 경우 필요한 것으로 남북합의서는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번 회담에서 남은 문제중 가장 어려운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3개분과위의 구성과 회의날짜 결정등의 문제도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핵통제공동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는 것이다.우리는 내일(20일) 회의에서 이에 관한 결말이 나기를 기대한다.이번 회담에서 결론이 나지 않으면 앞으로 판문점 접촉과 쌍방총리간의 서명문제등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늦어도 우리가 평양을 떠나기전 핵통제공동위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에 대한 서명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앞으로 7차고위급회담에서는 어떤 문제를 다룰 것이며 합의서 이행과정에는 어떤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는가. ▲합의서 발효후 3개월이내에 남북연락사무소 설치,군사공동위및 경제교류협력공동위 발족등이 이뤄져야 하므로 이에관한 후속합의서가 쌍방 총리간에 서명·발효돼야 한다.
  • 이산가족 고향방문 집중논의/오늘 총리회담 2차회의

    ◎군 직통전화 설치·경협 추진/정 총리,김일성과 단독 면담/핵문제·남북정상회담 거론/핵통제안위 구성 이견… 27일 판문점서 재론/대표 접촉 【평양=김인철특파원】 남북한은 20일 상오9시 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 둘쨋날회의를 갖고 「남북합의서」발효에 따른 첫 「기념시범사업」으로 70세이상 고령 이산가족의 고향방문단을 조기 구성하는 문제등을 집중 논의한다.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수석대표의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합의서」등의 발효와 관련한 기본입장을 각각 발표한 뒤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해 비공개토의를 벌일 예정이다. 이자리에서 우리측은 ▲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설치 ▲쌍방 최고책임자 지명비방중지 ▲경제교류및 협력방안 등을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원식총리등 남측 회담대표들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평양시내 금수산 의사당으로 김일성북한주석을 예방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핵문제및 남북정상회담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여 그 결과가 주목된다. 남측 회담대표 전원은 정총리와 김주석간의 단독면담이 끝난 뒤 주석궁에서 김주석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 이에 앞서 남북한은 19일 상오 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제6차 고위급회담 첫날회의를 열어 지난해 채택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정치·군사·교류협력등 3개 분과위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발효시켰다. 이에 따라 남북한은 이달하순 정치·군사·교류협력등 3개 분과위를 정식 발족시켜 합의서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시작하게 된다. 한편 남북한은 19일 「핵통제공동위구성 및 운영에 관한 합의서」채택을 위한 별도의 대표접촉을 갖고 현안을 장시간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이날 하오8시부터 남측대표단 숙소인 평양 백화원초대소 1호각 회의실에서 남측의 임동원·공로명대표와 북측의 최우진·김영철대표가 각각 참석한 가운데 3시간40분 동안 마라톤회의를 가졌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제2차 대표접촉을 갖고 협의를 계속키로 했다. 남측은 합의서의주요 조항으로 ▲핵통제공동위 구성및 운영에 관한 합의서 발효뒤 1개월내 쌍방이 각각 규정하는 상대방의 2개장소에 대해 시범사찰을 실시할 것과 ▲핵통제공동위가 구성돼 첫회의를 가진뒤 1개월내에 전면적 동시상호사찰을 위해 남북 사이의 사찰대상 선정및 절차,방법에 관해 합의해야 한다는 강제규정을 둘것을 제의했다. 남측제안은 그동안 주장해온 시범사찰방안을 핵통제공동위의 틀안에 포함시켜 해결하는 형식을 띠고있다. 이에대해 북측은 핵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북측의 녕변과 남측에 있는 모든 미군기지를 사찰에 개방하는 식으로 되어야 한다면서 남측의 시범사찰조항에 대한 반대입장을 명백히 했다. 북측은 그러나 비핵화공동선언에 규정된대로 앞으로 1개월안에 핵통제공동위를 구성해 첫 회의를 갖는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제,오는 27일의 제2차 대표접촉에서 자신들의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남측은 이날 접촉에서 이산가족을 위한 고향방문단 교환문제를 다시 제기했으나 북측은 인민군 종군기자출신 미전향장기수 이인모씨의송환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남북합의서 오늘 발효/남북 TV중계/총리회담 대표단 평양 도착

    ◎핵시범사찰 수용 촉구/“이산가족교류 우선 실현돼야”/정 총리 만찬답사 【평양=김인철특파원】 남북한은 19일 상오10시 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6차 고위급회담 첫날회의를 열어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정치·군사·교류협력 등 3개 분과위원회의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의 문본을 각각 발효시킨다. 이날 회의는 북측 수석대표인 연형묵총리의 인사발언·발효행사,우리측 수석대표인 정원식총리의 인사발언순으로 진행되며 정총리와 연총리가 발효에 필요한 내부절차를 모두 끝냈음을 알리는 「통지문」을 교환하는 발효행사는 고위급회담개최 이후 처음으로 TV를 통해 남북한에 동시에 생중계된다. 양측은 공개회의를 끝낸뒤 하오에 별도의 대표접촉을 갖고 비핵화공동선언에 따른 「핵통제공동위원회」의 구성및 운영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정총리등 회담대표 7명과 수행원 33명,기자 50명등 우리측 대표단 90명은 18일 상오 판문점을 거쳐 이날 낮12시30분쯤 평양에 도착,3박4일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우리측대표단은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 도착,북측 연총리의 영접을 받은뒤 회담장인 인민문화궁전을 둘러보고 하오7시 「목란관」에서 연총리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정총리는 만찬답사에서 『합의서의 차질없는 이행만이 진정한 화해와 협력을 이룩할 수 있으며 평화통일을 향한 대장정의 길을 열어 나갈수 있다』고 지적하고 『민족의 염원을 담아 쌍방의 책임있는 당국자간에 이뤄낸 합의가 조속히 실천에 옮겨지기를 기대하면서 이를 이행·준수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또 『이번 합의서 발효를 계기로 우리는 무엇보다도 남북으로 흩어진 1천만 이산가족의 애달픈 절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이산가족 교류」의 우선 실현을 촉구했다. 한편 남측 대표단의 이동복대변인은 18일 평양도착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잠재적 요인인 핵문제의 근원적인 해결을 위한 결정적 전환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전제한뒤 『북한 당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조속히 수용하고 핵통제공동위원히를 차질없이 발족시켜 북측의 핵무기개발을 둘러싼 국내외의 의혹을 해소시켜 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동강 풀리는 우수에 화해 봄소식을”/정 총리

    ◎정 총리 일행 평양 1박 이모저모/“합의서발효 축배를”화기에 찬 만찬/평양·개성엔 김정일생일 간판 즐비/북한식 브레이크댄싱등 공연 이채/정 총리,“이번에도 서설… 좋은 결과 기대” ▷만찬◁ 18일 하오 목란관에서 열린 연형묵총리주최 만찬은 남측 대표단 90명과 북측 관계인사 1백60여명등 2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여동안 진행됐다. 정원식총리와 연총리는 이날 하오7시3분쯤 나란히 만찬장에 입장,헤드테이블에 착석. 연총리는 만찬 시작에 앞서 약 8분간에 걸친 연설을 통해 『통일은 우리 겨레가 8·15의 그날에 못다이룬 민족적 성업을 완전히 성취하게 될 제2의 광복을 의미한다』며 『오는 95년을 기필코 통일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피력. 정총리는 이어 답사를 통해 『우리 속담에 「우수·경칩에 대동강도 풀린다」는 말이 있다』고 전제,『우수인 내일 합의서 발효와 더불어 화해의 봄이 왔다는 소식을 온 겨레에 전하도록 노력하자』며 건배를 제의. 만찬장 헤드테이블에는 정·연총리를 비롯,우리측에서 김종휘·송응섭대표와북측에서 안병수대표 등이 앉았으며 나머지 대표등 참석자들은 19개의 라운드테이블에 섞여앉아 담소를 교환. 이날 만찬에는 꿩구이·조개숙회 소라전골 녹두산적 사슴구이쌈 비둘기찹쌀찜 등 전통요리가 나왔으며 특히 남한에서는 멸종위기에 있는 산천어구이가 나왔는데 북한에서는 산천어의 인공양식에 성공했다고 북측 한 참석자가 설명. ○…북한의 연형묵총리는 정총리에게 『만찬사 잘 들었습니다.잔을 죽 비우세요』라며 첫 건배의 잔을 다 비울 것을 권유. 이에 정총리는 『화해의 시대를 여는 마당에 좋습니다』라고 화답했으며 정총리 오른쪽 옆에 앉아있던 김광진인민무력부부부장도 『기쁜 날인데 많이 먹어야죠』라고 맞장구. 정총리는 건배한 뒤 『생각해보면 이번 합의서발효는 참으로 감격스러운 일입니다.근 반세기동안 남북이 반목하다 이제 합의서 발효를 계기로 인간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서로 화해하게되니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밝히고 『7천만 우리 민족도 이제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강조. ▷공연◁ ○…만찬에 이어 북측이 서양음악을 받아들여 새로 조직했다고 자랑하는 왕재산경음악단이 연주와 노래,무용 등을 1시간동안 공연. 여자무용수 8명이 남녀 한복을 나눠 입고 나온 「춤추는 인형」은 남쪽의 「로봇춤」과 비슷한 북한식 「인형춤」이었고,「피끓는 청춘」이란 제목의 남성무용은 서방측의 「브레이크 댄스」를 흉내낸 형식이어서 눈길. 이밖에 「아리랑」「새목동」「뱃노래」「봉선화」등은 우리 귀에 익은 전통음악을 기조로 일부 서양식 리듬을 첨가했는데,로동신문의 리길성 부국장은 『남쪽에서는 우리보고 개방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공연을 본 느낌이 어떠냐』고 자랑. 이날 공연은 관람자 전원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부르는 것을 끝으로 피날레를 장식. 연총리와 함께 무대로 나간 정원식총리는 남녀 가수들에게 각각 꽃다발과 스카프 50장을 선물하고 특히 여자무용수들이 순식간에 의상을 바꾸는 「사계절」이란 무용에 깊은 관심을 표명,『어떻게 옷을 갈아 입느냐』고 질문하기도. 연총리가 이에 『가르쳐드리지 마라.서울에서 가르쳐드려라』며 농담을 건네자 정총리도 즉석에서 『여러분들을 서울로 초청하겠다』고 맞장구. ▷백화원 초대소◁ ○…18일 하오1시쯤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 도착한 정원식총리는 초대소 현관에서 마중나와있던 연형묵총리와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 양총리는 이어 응접실로 자리를 옮겨 날씨와 합의서 발효 등을 화제로 10여분동안 환담. 정총리는 『서울회담 때도 눈이와 좋은 결과를 낳더니 오늘도 눈이 내려 좋은 소식을 예고해주는 것 같다』고 말을 건넸으며 연총리는 『하느님도 손님들 오시는 것을 아시는 모양』이라고 인사. 정총리는 『4차회담이후 4개월만에 합의서에 서명하고 이번에 발효까지 시키게 된 것은 연총리가 잘 리드해주신 덕분』이라고 연총리를 치켜세웠고 연총리는 『정총리가 회담대표로 나서면서부터 잘 되는것 같다』고 덕담. 연총리는 이어 강영훈전총리의 안부를 물었으며 정총리는 새로 교체된 한갑수기획원차관과 공로명외교안보연구원장을 소개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평양 도착◁ ○…정원식총리를 비롯한 우리측 대표단이 동평양역을 거쳐 평양역에 도착한 것은 낮12시37분. 역에는 환영인파도 보이지 않았으며 북측안내원과 기자들만 나와 남측대표단을 마중. 평양시내전역은 개성에서와 마찬가지로 김정일비서 50회 생일을 기념하는 「2·16경축」입간판과 인공기·로동당기로 치장돼 있었다. 거리에는 드문드문 행인들의 모습이 보이긴 했으나 우리측 대표단의 백화원초대소행 차량행렬엔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판문점∼평양◁ ○…판문점을 출발,버스편으로 개성에 도착한 우리측 대표단 일행은 북측이 마련한 특별열차로 갈아타고 곧바로 평양으로 직행. 모두 칸막이로 된 16량의 특별열차는 서흥∼봉산∼사리원∼평산을 거쳐 1백98㎞의 길을 출발한지 3시간30분만인 낮12시25분 평양역에 도착. 눈발이 날리는 개성시내 광장에는 김정일의 50회 생일을 축하하는 문구가 가득적힌 대형입간판이 줄지어 있어 김일성부자의 권력세습이 임박했음을 시사. 「최성필」(50)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우리측 한갑수경제기획원차관의 안내원은 『개성시민들이 남측 대표들을 환영하지 않는 것은 임수경양 등 방북인사들을 풀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예의 정치적인 발언을 늘어놓기도. ○…평양으로 가는도중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원식총리는 북측대변인 안병수,조평통서기국장 백남준대표등과 잠시 환담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 정총리는 6차 평양회담에 임하는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 5차회담때도 눈이 내려 좋은 결과를 보았는데 이번에도 눈이 오는 것을 보니 회담이 잘 진행될 조짐』이라고 말문을 연뒤 『어려운 과정을 거쳐 합의한 문건을 발효시키는 이번 회담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회담의 의의」를 설명. 동석한 북측의 안병수대표는 『마음이 가볍다』며 『분과위 구성운영논의및 핵문제도 잘 될것』이라고 낙관. ○…잠시 휴식을 취한 정총리는 열차를 돌아다니며 우리측 대표단 일행과 북측의 안내원및 열차승무원·접대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격려. 열차가 사리원을 지나자 정총리는 『여기서 내가 소학교를 다녔다』며 감회에 젖은 표정으로 물끄러미 창밖을 응시. 정총리는 또 『내가 해주에 있는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고향을 떠났다』며 정지용시인의 「향수」의 한 구절인 「고향을 차마 꿈엔들 잊으리랴」를 되뇌기도.
  • 남북 화해­협력시대 막오르다/합의서·비핵화선언 발표의 의미와 내용

    ◎통일로 가는 구체방법 논의 길터/합작사업·이산가족 상봉의 전기/6개항 비핵화선언은 “핵없는 한반도”의 첫발 남북한은 19일 제6차 고위급회담에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고위급회담 분과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등 3개 문건을 발효시킴으로써 화해·협력시대를 개막하게 된다. 이제 이같은 합의 내용및 원칙을 성실히 이행하고 준수하는 문제만 남게된 셈이다. 합의서는 서문,남북화해 불가침 교류·협력,수정및 발효등 모두 4장25조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서문은 남북관계를 「나라와 나라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분단사에서 처음으로 쌍방 관계를 명문적으로 정의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앞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통일의 방법과 형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합의서는 1장(화해)에서 상대방 체제존중·내부문제불간섭·비방중상중지·파괴전복행위 금지 등을 규정하고 있으며 이는 평화공존·공존공영의 원칙에 다름아니다.그러나 화해협력시대가 평화공존의 새시대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정전상태의 평화상태로의 전환」을 규정한 5조의 내용이 구체화되어야 가능하다. 또 남북은 이날 정치·군사·교류협력분과위원회를 구성함에 따라 오는 5월18일까지 판문점에 연락사무소를 개설·운영하게 된다. 2장(불가침)의 주요 내용은 무력불사용과 무력침략포기(9조),의견대립과 분쟁문제의 평화적 해결(10조),불가침의 경계선과 구역의 명시(11조),불가침의 이행과 보장을 위한 군사공동위 구성·운영(12조),쌍방 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 설치(13조)등이다. 합의서는 3장(교류·협력)에서 남북간 경제교류와 협력,인적 왕래와 접촉,기타분야에서 교류협력실시 등을 규정하고 있어 본격적인 교류협력시대의 길을 열게 된다.경제교류 및 협력은 「민족경제의 통일적이고 균형적인 발전과 민족전체의 복리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구체적인 분야는 자원의 공동개발,민족내부 교류로서의 물자교류·합작투자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합의서는 특히 흩어진 가족·친척들의 자유로운 왕래와 상봉을 실현하고 나아가 재결합까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1천만 이산가족문제 해결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와함께 남북은 이날 비핵화공동선언을 발효시킴에 따라 핵이 없는 한반도를 위한 대장정에 첫 발을 내디디게 된다. 6개항으로 구성된 공동선언은 핵무기의 시험·제조·생산·접수·보유·저장·배비·사용을 하지 않고 핵에너지를 오직 평화적 목적에만 사용하고 특히 재처리시설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이를 상호 검증하기 위한 핵통제공동위원회를 1개월내에 구성,운영키로 되어 있으나 우리측은 핵문제의 해결이 시급한 만큼 핵통제위 조기구성을 촉구할 예정이다.
  • 「발효」이후의 남북관계(사설)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이 19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6차남북고위급회담에서 발효된다. 남북양측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제5차 고위급회담에서 두 문서의 채택을 합의했기 때문에 이날의 「발효」는 절차상의 의미밖에 없다고 볼 수도 있다.그러나 문서로만 합의했던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틀이 효력을 발생하게 되었다는 것은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앞으로의 남북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서로가 엄숙하게 확인해야 한다.그리고 그 확인은 기본합의서의 정신을 살려 나가고 비핵화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굳은 의지로 이어져야 한다. 두 문서가 발효됐다고 하더라도 어느 한쪽이 후속조치에 등한하거나 정략적으로 악용할 경우 또 하나의 나쁜 전례를 남기게 된다.그렇게되면 한반도는 냉전의 먹구름으로 더욱 더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 성격은 다르지만 우리는 이러한 경험을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이후 겪은바 있다.때문에 이같은 전례를되풀이해서는 안된다.이제 남과 북은 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의 세부사항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야 한다.노태우대통령은 지난 17일 두 문서에 서명한뒤 『이 문서들은 발효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이행될 때만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실천이 뒤따르지 않을 때는 더 심각한 불신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북측은 이 경고를 가슴깊이 새겨야 한다. 기본합의서에 따르면 발효후 1개월안에 「남북정치분과위원회」「남북군사분과위원회」「남북교류·협력분과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남북연락사무소를 3개월안에 판문점에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또 비핵화공동선언은 1개월 안에 「남북핵통제 공동위원회」를 구성,한반도의 비핵화를 검증하기 위한 상호핵사찰의 실시를 약속하고 있다.북측은 이러한 합의와 약속부터 충실하게 지켜나가야 한다. 그러나 북한의 최근 움직임을 보면 일말의 우려를 금할 수 없다.북한은 지난해말 국제핵안전협정에 서명했으나 비준을 늦추고 있다.북한당국은 『비준절차상 최고인민회의의심의를 거쳐야 하기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변명하고 있지만 그쪽 체제의 특수성을 보아 납득하기 어렵다.또 우리 정부가 제의한 핵시범사찰을 회피하고 있는 것도 신뢰성에 의문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기본전제는 신뢰를 쌓는 일이다.그러기 위해서는 핵문제의 해결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지만 이산가족이 서로 만나고 상호 비방과 중상을 중단하는 일도 하루빨리 실현되어야 한다.이산가족의 한을 풀어 주지 못하고 비방과 중상을 계속한다면 「발효」의 의미는 소멸될 수밖에 없다. 북한은 이번 회담을 김정일의 50회 생일과 연계시켜 정치적으로 이용해 보려는 저의를 드러내고 있는데 그래서는 안된다는 점을 촉구해 둔다.이번 회담이「발효」만을 축하하는 겉치레 행사로 끝나서는 안되며 실질적인 결실이 있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20일로 예정되어 있는 정원식총리와 김일성주석의 면담을 주시하고자 한다.
  • 총리회담대표단 오늘 입북/20일 김일성 면담

    정원식국무총리를 수석대표로 하는 우리측 대표단 및 수행원 취재단 90명이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평양·18∼21일)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상오 판문점을 통해 입북,개성을 거쳐 열차편으로 이날 낮 평양에 도착한다. 우리측 대표단은 평양도착후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서 짐을 푼 뒤 회담장인 「인민문화궁전」을 돌아본 후 하오7시 「목란관」에서 열리는 연형묵 북한정무원총리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남북양측은 19일 이번 회담 제1일 회의에서 「남북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3개분과위구성에 관한 합의서」의 문본을 각각 교환,발효시킨후 「핵통제공동위」구성을 위한 별도의 대표접촉을 갖는다. 양측은 이어 20일의 제2일 회의에서 각각 공개 기조연설을 한 뒤 비공개토의를 벌일 예정이다. 우리측 대표단은 제2일 회의가 끝난 뒤 김일성주석궁을 방문,정총리와 김주석간의 단독면담 및 대표단 전원이 참석하는 오찬행사 등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개최문제를 비롯,핵문제해결방안,그리고 합의서의 실천조치등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대표단의 평양체류일정은 다음과 같다. ▲18일 8시20분 판문점통과,12시40분 평양 백화원초대소 도착,16시 인민문화궁전 답사,19시 연형묵총리주최 만찬(목란관) ▲19일 10시 제1일 회의,12시30분 오찬,15시30분 인민대학습당 참관,16시40분 공연관람(교예극장) ▲20일 10시 제2일 회의,12시 주석궁방문,15시30분 평양산원참관,16시40분 영화관람,19시30분 양형섭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의장주최 만찬(옥류관) ▲21일 9시 평양출발,13시10분 판문점 통과 귀환.
  • 급변하는 북녘의 관광정책과 현황(오늘의 북한)

    ◎외국관광객 유치 안간힘/체제손상 안받는 범위서 변신을 모색/개성을 문화도시로… 외국사진출 “손짓”/국토 40%가 출입제한 구역… 「관광입국」실현은 미지수 북한은 최근 해외동포 및 외국관광객들의 주요 관광코스에 들어있는 개성시를 「현대적 문화도시」로 조성한다는 방침아래 도로와 주택 건설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관광개발」움직임과 관련,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로·주택건설 현장 북한은 지난 6일 중앙방송을 통해 최근 몇년 동안 개성시의 운학·송전·통일거리 등 7개소에 현대적 도로를 신설하고 매년 1천2백가구분의 주택을 신축하는 등 수많은 상점과 편의시설,교육문화 보건기관을 신설해 도시의 변모를 일신했다고 선전했다. 북한은 이와함께 개성시가 고려의 수도였다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 남대문으로부터 만월대까지의 1㎞구간에 수백채의 한옥을 복원하고 통일관 민속여관 등 한옥여관들도 새로 건설할 것이라고 중앙방송이 전했다. 북한이 이처럼 관광쪽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사정이 비슷한 중국이 외국관광객 유치를 통해 외화수입을 늘려나가고 있는데 크게 자극을 받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말 국영관광회사인 조선국제여행사의 조직을 일본담당의 1사,동남아 담당의 2사,기타 3사로 확대개편했으며 일본교통공사(JTB)가 개발한 평양∼개성∼판문점 연결 패키지 상품판매를 허용하기도 했다. 또 오는 4월부터는 남포∼원산∼백두산∼김강산을 연결하는 새로운 상품판매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북한의 대남·대일·대미관계개선 움직임과 맞물려 시사하는 바가 큰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북한이 개방에 따른 체제붕괴위험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관광사업개발에 역점을 두는 것은 2가지 이유에서이다. 첫째는 밑천없이도 당장 외화벌이가 가능한 관광사업을 통해 악화일로의 외화사정을 타개하자는 것이며 둘째는 「주체사상」의 선전과 함께 외국인들에게 그들의 「개방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대외관계개선과 경협추진에 도움을 받고자 해서이다. 북한은 종래 관광에 대해 「낭비적이고 안일한 생활을 추구케하는 비생산적인것」이라는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었다.그러나 경제침체로 외화사정이 악화되자 84년 9월 제정된 합영법이 규정하고 있는 외국과의 합작사업 5개분야에 관광사업을 포함시켜 이를 적극 추진해왔으며 86년 5월에는 정무원에 「국가관광지도총국(약칭 관광총국)」을 설치,이때부터 호주·홍콩등지의 여행알선기관을 통한 외국관광단 유치에 발벗고 나서기 시작했다. 이어 북한은 세계관광기구(WTO)에도 가입,외국과의 관광교류에도 힘써왔고 제3차 7개년계획(1985∼92)의 주요사업에 관광지개발계획(백두산·묘향산·명사십리해수욕장·몽금포해수욕장·금강산종합개발)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북한의 대외관광사업실무는 관광총국이 맡고 있으며 그아래 여행알선업을 전담하는 조선국제여행사와 청년여행사 조교여행사를 두고 있으나 조선국제여행사가 모든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서 입국심사 외국관광객에 대한 입국심사는 외교부의 통제 아래 실시되며 실무를 맡고있는 조선 국제여행사에서 외국관광객으로부터 신청서를 받아 1차심사한 후 외교부의 2차심사를 거친다.문제가 없을 경우 해외공관을 통해 비자를 발급해 주고 있다. 북한과 외교관계가 없는 나라의 사람들이 북한을 여행하고자 할 때에는 국경검문소에서 비자를 발급해주며 이 경우에도 조선국제여행사로부터 미리 승인을 얻어야 한다. 북한은 90년도부터 관광객 1인당 미화50∼1백달러의 입국세를 징수,이를 주요 관광외화 수입원으로 삼고 있다. 해외에 소개되고 있는 북한의 관광호텔은 22개이며 수용능력은 8천실 정도로 추정된다.특급호텔로는 고려호텔(5백실)과 현재 건설중인 유경호텔(3천실·미준공),국제호텔을 들 수 있는데 모두 평양에 위치해 있다.이외에 향산호텔(묘향산),금강산호텔(금강산)등 1∼2급 호텔을 전국의 관광명소에 세워놓았다. 북한의 관광자원은 대략 6가지로 분류된다. 김일성­김정일찬양 및 정치선전용 관광코스로는 김일성생가인 만경대,보천보,왕재산,백두산 밀영,삼지연등에 있는 항일투쟁기념물(혁명박물관·동상·전적지등)및 서해갑문(혁명치적물)등이 있으며 북한에서 가장 중시되는 관광자원이다.최근에는 2월16일로 50회 생일을 맞는 김정일의 이름을 딴 「김정일화」온실까지도 그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외 사찰·성문 등 유물·유적을 일컫는 문화사적지와 대안중기계공장·청산리 협동농장 등 산업시설이 있으며 백두산·칠보산·묘향산·금강산 등 7개 명산의 명승지와 모란봉·백령굴등 60개 지정명승지·복장노루·풍산개(견)등 30여종의 천연기념물을 관광자원으로 지정,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관광개발사업 노력과 관광자원이 갖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에도 불구,북한의 관광사업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북한이 군사지역,주요공업지대,생활이 낙후된 지역 등 전체 면적의 40%정도를 외국인 출입 제한구역으로 설정해 놓고 있는데다 자동차로 여행할 수 있는 구간도 6개 도로망에 한정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같은 규제와 엄격한 주민통제등이 완화되지 않는한 북한의 「관광입국」꿈은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남북합의서/비핵선언문/“발효기념사업 펼치자”

    ◎정부,내일 6차총리회담서 제의/고령이산가족 방문단 교환/판문점 서신왕래기구 설치/기념사업 내용/노 대통령,오늘 합의서·비핵공동선언 서명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기간중 「남북합의서」및 「비핵화공동선언문」발효 기념사업으로 70세이상 고령자 이산가족의 고향방문단교환및 상호비방 즉각중지,양측 총리실및 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설치,판문점에 서신왕래기구설치등의 방안을 촉구할 방침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원식국무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은 방안을 북측에 제의한 뒤 북한의 김일성주석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재차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총리는 특히 김주석에게 북한측이 국제핵안전협정 비준 발효절차를 이행하지 않는등 핵문제해결에 성의를 보이지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핵시설에 대한 남북한 상호 동시 시범사찰도 아울러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정총리가 김주석을 만날때 당초에는 남북정상회담문제를 거론할 예정이었으나 정상회담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에 따라 그대신 남북합의서의 발효기념사업을 촉구키로 했다』고 밝히고 『15일 남북대화사무국에서 열린 최종 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회담 이틀째 비공개 토의에서 이 문제를 중점 논의할 예정이나 판문점 실무대표 접촉에서 보인 북한측의 미온적인 태도로 미루어볼때 대표단 회의에서는 성사가능성이 희박한 실정』이라고 전망하고 『이때문에 북한의 최고책임자인 김주석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수 있다고 판단,정총리가 김주석 면담때 거론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남북 합의서」를 북한과 공동으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문서로 채택,회원국에 공식회람시킨다는 방침아래 이번 회담에서 「합의서 영문번역 공동소위」의 구성도 제의할 방침이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해 유엔에 함께 가입한 남북한의 관계가 합의서를 채택할 정도로 진전됐음을 전 회원국에게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에앞서 17일 청와대에서 「남북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에 대한 노태우대통령의 서명식을 갖고 발효에 필요한 내부절차를 마치게 된다.
  • 북한 교역자 입경 취소되자 “실망”(종교계)

    ◎기독교계,“애당초 올뜻도 없었던것 아니냐” 남북기독교 대표자들의 서울 만남이 무산된 것은 이 일을 여러 해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 온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KNCC)는 물론,기독교계와 다른 종교계에도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특히 북측 대표단이 숙소로 사용할 신라호텔에 임시사무실과 기자실을 마련하는등 만반의 준비를 끝낸 KNCC와 환영준비를 해온 각 교회는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남북 정상회담이 논의될 정도로 긴장이 크게 완화된 이 시점에서도 남북 화해의 길이 결코 쉽지 않음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남북 양측은 지난 10일 예비 실무접촉에서 북한대표단의 서울체류기간을 15일부터 19일까지 4박5일간으로 하고 체류일정이 고위급회담과 중복되기 때문에 기자를 참석시키지 않으며 전용전화회선 사용을 하지 않는 대신 세계기독교 교회협의회(WCC)를 통한 통신을 보장하겠다고 합의했었다. 그러나 북한쪽은 서울방문 19시간을 남겨놓고 합의사항에도 없는 기자 2명 수행,전용전화 회선등을 요구하고 일방적으로 서울방문 취소를 통보해 왔다.북한이 이처럼 성사 직전에 남북 기독교인의 만남을 무산시킨 것은 종교교류를 부담스러워 하는 북한당국의 입장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북한의 종교는 김일성주석의 신격화와 공산주의 유물론에 짓눌려 종교로서의 구실을 제대로 못한 것이 사실.얼마전까지만 해도 북한의 종교부흥정책은 대내적인 것이라기보다는 대외적인 선전용이라는 풀이가 지배적이었으며 나아가 재외교포들의 주머니(외화)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따라서 이번 사태는 북측의 근본적인 종교관이 아직 바뀌지 않았음을 암시한다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또한 우리 정부당국과 민간종교단체를 이간시키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일이라고도 볼 수 있다.실제로 북한측의 이번 방문 성사를 위해 단체의 명운을 걸다시피 하며 힘을 쏟아 왔던 KNCC측은 15일 통일원에 제출한 질의서를 통해 『판문점에서의 실무접촉 당시 기록 및 촬영요원 2명을 수행토록 해달라는 북한측 요구를 수락했다』고 주장하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정부당국에 떠넘겼다.당시 실무접촉에서 기자는 포함시키지 않는다고 분명히 합의됐음에도 KNCC가 이같은 주장을 하는 것은 북한의 이간 획책에 말려든 셈.어쨌거나 이번 사태로 KNCC에 대한 위상 재점검 요구와 도전이 기독교계 안팎에서 거세게 밀어 닥칠 것으로 종교관계자들은 내다본다.
  • “노 대통령 화해시대의 창시자”

    ◎홍콩 스탠다드지,취임 4돌맞아 대대적 보도/북방정책으로 민족통일대업의 씨앗뿌려 홍콩의 더 스텐다드지는 15일 「노태통령,화해시대의 창시자」라는 제목으로 최근의 남북한관계를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이 기사의 주요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다음주 평양에서 열리게 되는 남북한 총리회담시에 양측 총리는 45년에 걸친 적대와 상호비방으로 점철된 남북한을 보다 근접시키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추진하는 두개의 중요문서를 상호 교환할 것이다. 이달은 한국의 노태우대통령이 지난 88년 2월25일 대통령에 취임한지 4돌을 맞는 달이기도하고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북방정책」이 남북화해의 전기를 여는 달이기도 하다. 남북한 화해의 클라이맥스는 노태우대통령과 금년 4월15일 80회 생일을 맞는 북한지도자 김일성과의 정상회담이다.이 회담은 지난해 말 서울에서 개최됐던 총리회담에서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졌던 것으로 빠르면 김일성 생일 이전에 개최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평양측은 정상회담 조기개최를 바라는듯한 인상을 주고 있으며 서울측에서도 향후 2∼3개월내 정상회담이 개최될 경우 노대통령의 외교적 업적이 최고의 절정에 이르게 될것이다. 지난 45년간 북한을 통치해온 김일성은 20여년전부터 아들 김정일을 후계자로 지정해왔는데 바로 그는 지난해말 북한의 군최고사령관이 되었다. 또 김일성은 각 군사령관들을 소집하여 새 최고사령관에게 충성을 바치도록 강요했는데 이같은 사실들은 그가 권력이양을 준비하고 있지 않느냐는 추측을 낳게하고 있다. 북한의 어린학생들이 김일성을 『할아버지』,그의 아들을 『아버지』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최근 보도들도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김일성이 권력이양 이전에 한국의 지도자와 사상 최초의 정상회담을 갖기 원한다면 그 시기는 3월이나 4월초가 될것이며 장소는 판문점 북쪽에 위치한 개성이 될 가능성이 있다. 정상회담이 노태우대통령 재임기간중 성사된다면 그는 지금까지 다른 어느 지도자보다도 분단된 한반도의 통일을 위하여 그처럼 짧은 기간중에 많은 업적을 이룬 지도자로 남게 될것이다. 노대통령의 북방정책은 냉전과 동서 양진영간의 이데올로기 대립이 종식되는 국제정치정세의 변화를 최대한으로 활용한 현명한 정책이었다.그의 성공적인 대공산권 외교공세가 국제질서의 변화로 점점 더 고립돼가고 있는 북한에 큰 압력으로 작용하였음이 틀림없다. 노대통령은 독일통일에서의 어려움들을 교훈삼아 한반도의 통일문제를 신중히 다루고 있기 때문에 재임기간중 대업을 완성시키지 못할는지도 모른다.그러나 그는 반드시 결실을 맺게될 민족적 대업을 착수시킨 창시자인 것이다.
  • 북,교역자 입경 돌연 거부/통신회선 보장등 요구… KNCC에 전통

    북한조선기독교도연맹 고기준서기장은 14일 하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무 권호경목사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오는 17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41차 KNCC총회에 북한조선기독교도연맹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서기장은 전통문에서 남측 당국이 14일 상오 촬영기자의 동행 및 서울·평양사이의 통신 보장을 허용할 수 없다고 통고해옴에 따라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이 기자 2명과 통신요원 1명을 대표단에 포함시키면서 서울·평양간 통신 2∼3회선 보장 등을 요구한 것은 지난 10일 있었던 권호경총무와 고기준목사 등간의 판문점 실무접촉 합의사항을 위반한 것』이라며 『정부는 이에따라 KNCC측의 위임을 받아 북측 요구를 수용할 수 없음을 14일 상오 북측에 전화통보했다』고 밝혔다. 남북양측은 지난10일 예비실무접촉에서 북한대표단의 서울체류기간을 15일부터 19까지 4박5일간으로 하고 총회일정이 고위급회담과 중복되기 때문에 기자를 참석시키지 않으며 전용전화회선 사용을 하지 않는 대신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WCC)를 통해 통신을 보장하겠다고 합의했었다.
  • 「핵통제공동위」구성 협의/평양서 별도접촉 합의/총리회담일정 확정

    남북한은 오는 19일 하오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 제1일 회의가 끝난 뒤 「한반도 비핵선언」에 규정한 「핵통제공동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협의하기 위해 별도의 대표 접촉을 갖기로 14일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가진 책임연락관접촉을 통해 이같이 합의하고 6차회담 제1일회의(19일)는 북측의 인사발언 합의서발효행사 남측의 축하연설 순으로 공개 진행하며 제2일회의(20일)는 양측의 기조연설(공개) 토의(비공개)순으로 진행키로 최종 확정했다.
  • 총리회담 일정합의/판문점 접촉/20일 정 총리·김일성 면담

    ◎남북,명단·신변보장각서 교환 남북한은 13일 하오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평양·18∼21일)일정협의를 위해 책임연락관 접촉을 가졌으나 일부 회의진행 방법과 관련,이견을 보여 14일 상오10시 다시 만나 최종 확정키로 했다. 양측은 그러나 이날 접촉에서 남측 대표단및 수행원·기자단 90명의 명단과 북측의 신변안전보장각서를 각각 교환했다. 이날 접촉에서 양측은 1차 회의가 열리는 19일 「남북합의서」의 문본을 교환,발효시키는 한편 둘째날인 20일 2차회의를 마친후 정오에 주석궁을 방문,정원식국무총리와 김일성주석의 면담을 갖는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합의된 6차회담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18일 ▲상오 판문점 통과 ▲하오 평양도착및 회담장 답사 ▲하오 연형묵총리 주최 만찬(목란관) ◇19일 ▲상오10시 1차회의 ▲하오 평양산원,역사박물관 참관 공연관람(교예극장) ◇20일 ▲상오 2차회의 주석궁 오찬(대표단및 풀기자단) ▲하오 인민대학습당 참관 영화관람(조선 이전시대의 역사물 1부)▲하오 양형섭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의장 주최 만찬(인민문화궁전) ◇21일 ▲상오 평양출발 ▲하오 판문점 통과및 서울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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