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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남북적 접촉/이산방문 실무협의

    남북한은 25일 상오 10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 회의실에서 제7차 적십자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오는 8월 25일부터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실시되는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및 예술단」교환에 따른 실무문제를 논의한다. 남북한은 이번 사업과 관련,지난 7차 고위급회담에서 사업시행 1개월전인 25일까지 방문후보자 명단 1백30명씩을 사전 교환키로 합의한 바 있어 방문단교환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늦어도 이번 접촉에서는 실무문제가 마무리지어져야 한다. 북측은 그러나 지난 20일의 6차접촉까지 핵문제와 이인모씨 송환문제등을 거듭 제기하면서 이산가족교환사업의 연기 가능성을 시사해왔는데 김달현부총리가 서울방문을 마치는 날 열리는 이날 실무접촉에서 어떤 입장변화를 보일지가 주목되고 있다.
  • 남쪽 경제학습 현장/북 부총리 일행,행보 이모저모

    ◎포철 첨단시설에 다소 놀란 표정/압연공장서 철판두께·길이 꼼꼼히 질문/“일기업 관람안시킨다” 농담에 고개 끄덕/시찰후 땀젖자 “사우나시켜 죄송” 폭소/불국사서 약수공양한후 “물만 좋구만”/사진기 휴대 문제로 한때 실랑이도 ○“담배 정신건강 좋다” ▷경주관광◁ ○…방문4일째를 맞은 김달현부총리일행은 22일 숙소인 경주 힐튼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한뒤 석굴암과 불국사를 관광. 이에 앞서 김부총리는 상오6시30분쯤 일어나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정희자 힐튼호텔 회장과 함께 옥외수영장 선재미술관 헬스클럽등을 30분간 둘러보며 산책.산책도중 김부총리가 담배피우는 것을 보고 김회장이 『몸에 해로운 담배를 왜 피우느냐』고 하자 『몸에는 해롭지만 정신건강에는 좋으니 총체적으로 괜찮은 것 아니냐』고 반문. 「소양강처녀」에 박수 ○…숙소를 출발한 김부총리일행이 8시50분께 석굴암에 도착하자 청북주지스님이 입구에서 김부총리일행을 맞이.청북스님이 『아침공양은 하셨나요』라며 김부총리에게 입구에 있는 「감로수」를 한잔 마실것을 권하자 김부총리는 한잔 마시고는 『물맛이 좋구만요』라고 응대. 또 「통일대종」앞에서 청북스님이 6천만민족의 통일염원을 담아 만든 종이니 한번 타종할 것을 청하자 김부총리는 이에 기꺼이 응해 타종하고는 『통일도 종치는 것처럼 쉽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웃음. 이날 경주시청에서는 김부총리일행의 경주관광을 안내하기위해 시청 홍보과 허숙희양을 안내원으로 수행단의 버스에 동승시켰는데 석굴암으로 가는 도중 허양에게 노래 한곡을 청해 「소양강처녀」를 부르자 열띤 박수. ○…김부총리 일행은 이날 포철방문을 마친뒤 하오 2시15분부터 15분간 천마총을 관광. 김부총리는 천마총 고분을 보고는 『이 무덤을 보니 동명왕들의 높이를 높여야겠다』고 말하고 금관·요대등을 가리키며 『순금이냐』『오리지널이냐』고 묻기도.안내원이 신라시대에 여왕이 있었다고 설명하자 『그 여왕은 선덕여왕이다』라고 대답하고는 천마도의 채색여부등 관리상태에도 관심. “릴험위해 설치했냐” ▷산업체시찰◁ ○…김부총리일행은 이날 상오 10시55분포항제철에 도착,회사측의 안내로 압연공장 열연공장 산업과학연구소등을 1시간가량 시찰. 포철시찰에서 김부총리는 『과거 제철소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면서 생산공정과 제품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펴보는등 어느때보다 큰 관심을 표명.생산관제탑 시찰때에는 각종 첨단장비와 시설에 다소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고 안내를 담당한 포철 섭외과장이 『포철에는 많은 외국의 시찰단이 방문하고 있지만 일본기업체는 관람을 시키지 않는다』고 농담하자 이해가 간다는 표정을 짓기도. 김부총리는 시찰도중 제조공정·생산량·생산된 철판의 길이·두께등을 자세히 물어 보고 특히 스테인리스강 제품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김부총리는 자동차용 강판 성형실험실을 시찰하면서 『실험한번을 하기 위해 비싼 설비를 설치했느냐』고 물었는데 관계자가 제품의 신뢰도확보와 신제품실험용으로 냉연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설비라고 설명. 제2열연공장 시찰후 제철소열기로 김부총리일행을 비롯한 시찰단 모두가 땀에 흠뻑 젖자 포철 섭외과장이 『본의아니게 사우나를 시켜드려 죄송합니다』라고 말해 일동이 폭소를 터뜨리기도. ○…포철 산업과학연구소에서 김부총리는 직접 투과전자현미경을 들여다보면서 『현장에서 제기되는 각종 어려운 문제들은 여기서 잘 해결해주고 있느냐』고 묻기도 했으며 시찰후 방명록 서명때에는 다른 데에서와 달리 일행에게도 서명을 권유하여 고명철(조선중앙통신사 기자)리성대(주 중국무역참사)등이 서명. 한편 이날 시찰에 앞서 포철측이 사내에서는 일체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사진기를 휴대할 수 없다고 하자 일행중 리춘경촬영기자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우겨 다소 실랑이가 벌여졌는데 촬영은 않고 우리측 안내원이 대신 휴대하는 것으로 타협. ○다른 단어사용 많다 ○…김부총리 일행은 시찰후 하오1시30분부터 포철 영빈관에서 포철관계자들과 양식으로 오찬. 오찬장에서 김부총리는 주로 철강과 석탄을 주제로 환담을 나누었는데 『남과 북은 서로 단어는 같으나 의미는 다른 것이 많다』면서 분광·정광등을 실례로 설명. 또 오찬중 틈틈이 김부총리는 『광양만에도 이곳처럼 큰배가 들어올 수 있느냐』고 질문해 포철에 대한 관심이 상당함을 나타냈고 김호길 포항공대 학장이 포항공대에 있는 노벨상탑이야기를 하자 『포철에는 포항공대가 있지만 우리 청진에 포항공대못지 않은 공대가 있다』고 응수. 김부총리는 또 『남북 모두 여자들이 주로 강한 것 같은데 올림픽등 체육대회에서 메달을 많이 따는 것은 주로 여자들이다』『판문점이라는 세글자를 풀어보면 각각 8획이며 그래서 38선이다』라고 말하기도. ○…김부총리 일행은 하오3시40분경 현대중공업에 도착,정세영현대그룹회장,전성원자동차사장,최수일중공업사장 등의 안내로 회사소개 브리핑을 청취한 뒤 조선사업부,플랜트사업부,해양개발부,엔진공장 등을 1시간동안 시찰. 김부총리 일행은 도착 직후 정회장과 이춘림종합상사회장및 현대계열사 사장단등 13명의 영접을 받고 문화홍보관 2층 상황실에 올라가 방명록에 서명한 다음 회사현황 소개 비디오를 시청. 김부총리일행은 이어 차량편으로 시찰코스를 둘러보았으며 사내 영빈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영빈관앞 잔디밭에 전시된 현대자동차 10여대를 살펴보았는데 특히 김부총리는 전시된 차중 엘란트라승용차의 문을 열어 보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이기도. 이날 현대측에서는 김부총리에게 은제와 금도금 거북선을 각각 1점씩,수행원에게는 사진기 1대씩을 선물로 전달했으며 김부총리는 방문기념품으로 도자기 1점을 증정. ▷유공만찬◁ ○…유공정유공장 시찰이 끝난뒤 김부총리 일행은 유공사택 클럽에서 김항덕사장등 유공관계자와 이석호 울산상공회의소의장등 지역 경제인들과 한정식으로 저녁 식사. 식사중에도 김부총리는 『원유를 어떻게 보관하는가』 『보관중에 원유가 새지 않도록 어떤 시설을 갖추고 있는가』 『해상에서 LNG를 액체상태에서 기체화해서 보내는가』등 끊임없이 질문 공세. 한편 이날 유공측은 김부총리에게 남녀손목시계 1개씩을,수행원들에게는 남자용 손목시계 1개씩을 선물로 전달.
  • 북쪽 경제현장 학습/북 부총리 일행 행보 이모저모

    ◎“추측보도 부담스럽다” 북측 불만 토로/김부총리,무공해농약등 질문 “화학주 과시”/“건배” 대신 “축배”로… 화기넘친 만찬 3시간 ▷산업체시찰◁ ○…서울방문 3일째인 김달현부총리일행은 21일 아침 일찍 3박4일간의 지방시찰을 위해 청주로 출발. 출발에 앞서 김부총리일행은 숙소식당에서 들깨죽 갈비찜 삼치구이 설렁탕으로 간단히 아침식사.식사중 김부총리는 『설렁탕을 잘한다고 말로만 들었는데 처음 먹어보니 맛이 좋다』고 했고 호텔 여종업원이 『북한에도 야구를 많이 하느냐』고 묻자 『야구는 거의 없어졌고 여자축구를 아주 잘한다』고 대답. ○“3개 고속도로 있다” ○…숙소를 출발한 김부총리일행은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88올림픽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거쳐 상오9시5분 지방시찰 첫방문지인 청주 럭키공장에 도착. 청주공장으로 가는 도중 수행원이 『북에도 동서로 연결된 고속도로가 있느냐』고 묻자 김부총리는 『평양∼원산,평양∼남포,평양∼개성간을 잇는 고속도로가 있다』고 답변하고 『전에는 소련에 의류수출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소련이 붕괴되어 시장이 없어졌다』고 부연. ○…김부총리일행은 이날 상오9시부터 1시간동안 회사측의 안내로 회사현황을 듣고 전시장 치약공장등을 시찰. 이날 시찰은 다소 빠르게 진행됐는데 전시장 시찰때 김부총리는 『럭키상표의 의미가 무엇이냐,어떤 농약을 생산하느냐』고 물었다. 시찰후 김부총리일행은 럭키전시관앞에서 기념촬영을 했고 럭키측에서는 방문기념품으로 남녀 화장품 40세트를 선물로 증정. ○제품 하나하나 관심 ○…럭키 청주공장에 이어 김부총리일행은 이날 상오11시40분쯤 구미 금성전선에 도착,방명록에 「방문기념 금성,김달현 19992·7·21」이라고 서명한뒤 사내 귀빈식당에서 점심. 김부총리는 식사중 다소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면서 『남측 언론이 우리가 안한 이야기를 얼토당토하지 않게 기사화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 김부총리는 금성사의 가전제품을 유심히 보면서 특히 카메라에 대해 『캐논과 합작품이지요』라고 말하고 전류 동축케이블에 대해서는 『이것이 5백㎾를 송전할 수 있느냐』고 묻는등 제품 하나하나에 관심을 표명. 시찰이 끝난뒤 금성전선측에서는 김부총리에게 VCR 카메라 PC노트북 각1대씩,수행원에게는 카메라 각1대씩을 선물. ○…럭키 청주공장시찰도중 김부총리는 『무공해농약을 물질에서 추출하느냐,합성하느냐』『합성세제에서 말하는 식물성이란 무엇이냐』『유전공학이 실제로 사용되고 있느냐』등등 화학을 전공한 공학도다운 질문을 계속. 김부총리는 공장을 떠나기에 앞서 도자기1점을 방문기념품으로 증정했고 최선근사장에게 회사소개 VTR테이프 1개를 증정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체제연결 보도」 주시 ○…김부총리일행중 림태덕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서기장은 21일 구미 금성전선에 도착,오찬에 앞서 우리측 언론보도에 대해 불만을 토로. 그는 『남측당국이 우리방문을 성과적으로 보장해주고 편의를 제공한데 감사한다』면서 『그러나 김부총리의 방문목적과 전혀 관계없고 앞으로의 행사일정에 부담을 주는 언론의 보도태도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 그는 『김부총리가 판문점에서 방문목적을 명백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억측과 추측보도로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경제가 파탄지경이라면서 우리북한체제와 연결시켜 보도한데 대해서는 묵과할 수 없고 이를 중시할 것』이라고 언급. ○양복지 만지며 질문 ○…김부총리 일행은 이날 하오2시40분부터 1시간 동안 구미 제일모직을 방문,방적·직포·가공공정을 둘러 보았다. 김부총리는 『제일합섬에서는 무엇을 만드는가』『지금도 혼방을 판매하느냐』등을 묻고 양복감을 만져 보면서 『순모냐』라고 질문하는등 관심을 표명. 공장시찰이 끝난뒤 김부총리 일행은 2층 사장실에서 임원들과 잠시 환담. 채오병사장이 『양복 한벌을 지어 선물하겠다』며 김부총리의 옷 치수를 재자 김부총리는 『옷이 언제 되느냐』고 묻고는 『떠나기 전에 해주겠다』는 대답에 『다음에 올때 전해줘도 된다』며 웃음. ○생산과정 개별설명 ○…김부총리 일행은 제일모직에 이어 하오4시부터 1시간10분동안 구미 대우전자공장을 방문,김우중회장의 안내로 전시장 TV공장 컴퓨터공장 부품공장 등을 견학. 김부총리 일행이 탄 승용차가 회사 정문에 들어서자 종업원 80여명이 박수로 환영했고 공장시찰때에는 다른 기업체 방문때와 달리 방문단 일행 한사람마다 회사 임직원이 개별적으로 따라다니며 생산과정과 제품기능을 상세히 설명. ○앙코르송 봉선화 신청 ▷김우중회장만찬◁ ○…김부총리일행은 21일 금성전선 제일모직 대우전자등 구미공단 산업시찰을 마치고 하오6시45분쯤 숙소인 경주 힐튼호텔에 도착,객실로 올라가 여장을 풀고 1시간 남짓 휴식. 김부총리일행은 하오8시부터 숙소1층에 있는 이탈리아식 식당 「다빈치」에서 열린 김우중 대우회장 초청만찬에 참석. 이날 만찬은 대우임원·지역경제인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는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여흥이 곁들여지자 당초 예정된 1시간을 훨씬 넘겨 무려 3시간 가까이 진행,참석자들은 만찬초반에 와인을 마시다 김우중회장이 안동소주로 취해보자고 제의하면서 분위기가 고조. 하오10시부터는 테너 박인수씨등을 초청,「축배의 노래」「그리운 금강산」「동심초」등 8곡을 청해들었는데 김부총리는 앙코르송으로 「봉선화」를 신청해 듣기도. 김부총리는 「그리운 금강산」노래가 끝나자 『모두들 금강산에 대해 그리움을 많이 가진듯한데 우리모두 노력해서 금강산을 틉시다』라고 언급. 만찬은 김부총리가 『남쪽에서는 건배라고 하는데 우리는 축배라고 한다.다함께 축배를 들자』고 제의해 참석자들이 『축배』를 외치며 잔을 비우는 것으로 마무리.
  • 핵상호사찰 조속실시 촉구/핵의혹 해소돼야 교류확대

    ◎북선 “IAEA서 사찰… 의혹 없다”/남북 핵통제위 절충 실패 남북한은 21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핵통제공동위 제7차 회의를 열고 남북상호사찰을 위한 사찰규정 마련문제를 놓고 집중적인 절충을 벌였으나 서로의 입장이 맞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에따라 양측은 오는 8월31일 제8차 회의를 열어 절충을 계속키로 했다. 우리측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핵개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사찰과는 별도로 비핵화공동선언에 따른 상호사찰이 조속한 시일내에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일방이 지정하는 대상에 대해 24시간전 통고로 사찰을 실시하는 특별사찰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리측은 특히 사찰규정 마련 협상의 진전을 위해 북측이 주장하는 비핵화공동선언에 대한 부속이행합의서안을 제시하고 사찰규정에 대해 우선 토의한뒤 이행합의서에 대한 토의를 벌여 일괄 채택하자고 제의했다. 우리측은 핵문제의 해결없이는 남북관계의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이에대해 북측은 핵문제의 해결이 남북관계 개선의 전제조건인지의 여부를 밝힐 것을 요구하는 한편 IAEA 사찰로 북한의 핵개발 의혹은 사실상 없어졌다고 주장하는등 실질토의를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여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남북대화사무국의 한 당국자가 전했다.
  • 범민족대회 준비위 연대서 대표자회의

    「범민족대회 남측 준비위원회」(위원장 강희남)「범민족연합」의장 권한대행)는 20일 하오 서울 연세대 총학생회사무실에서 「범민족대회 남측 추진본부 구성을 위한 제1차 대표자회의」를 가진뒤 『정부가 허락하면 다음달 13일부터 닷새동안 판문점에서 남·북및 해외동포가 참가하는 「범민족대회」를 가질 것이며 허가가 나지않으면 14일부터 사흘동안 중앙대에서 「대회」를 열것』이라고 밝혔다.
  • 오늘 남북핵통제위 사찰규정 의견절충

    남북한은 21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제7차 남북핵통제공동위 회의를 열어 사찰규정 마련을 둘러싼 양측의 의견을 절충한다.
  • 교환방문단 2백41명으로/예술공연은 2회/「이산가족」일괄타결 실패

    ◎북,포커스렌즈훈련 새 쟁점화 【판문점=공동취재단】 남북한은 20일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제6차 적십자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에 따른 실무문제를 논의,방문단규모를 2백41명으로 하는 등 일부 사안에는 합의했으나 최종타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에따라 양측은 오는 25일 7차 접촉을 갖고 절충을 계속키로 했다. 양측은 이날 방문단규모를 단장을 포함 2백41명으로 하고 예술단 공연횟수 2회,행랑수송 1일 2회 등으로 하자는 남측제안에도 합의했다. 북측은 그러나 이날 핵문제와 이인모씨 송환문제 외에 이산가족고향방문단 교환기간과 같은 시기에 실시되는 「포커스 렌즈」한미합동군사훈련의 중지를 새로운 쟁점으로 들고나와 실무절차에 대한 논의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북측은 ▲방문단에 6·25이전 거주지에서 강·절도등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배제하고 ▲기자취재원칙에 중상·비방금지조항을 넣고 ▲공연포스터를 서울과 평양시내에 부착하자는 종전의 주장을 거듭 고집했다. 이에 대해 남측은 「포커스렌즈」훈련은 군의 정기적인 훈련사항이므로 일정을 변경할 수 없으며 기자취재의 비방·중상금지 또한 언론을 통제하는 것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 “경협외엔 논의할 문제 없다”/판문점회견 일문일답

    ◎“시범사업 합의 이뤄지도록 최선” 서울방문길에 나선 북한정무원의 김달현부총리는 19일 상오10시 판문점을 통과,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남측기자들과 회견을 갖고 이번 서울방문에 임하는 북측입장 등에 관해 밝혔다. 다음은 김부총리의 기자회견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도착성명에서 시범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했는데 남한방문중 어떤 것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생각인가. ▲이제 나가서 어떤 것을 시범적으로 할지 초청자측과 토론해봐야 한다. 우리는 하자는 것이다.따라서 합의가 되면 기자들에게 알려줄 것이다. ­우리측 최각규부총리를 북한에 초청할 생각인가. ▲최부총리의 친절한 초청을 받고 방문한 이상 최부총리가 북을 다녀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번 방문에서 경제협력외에 핵문제 등도 논의할 생각인가. ▲이번에는 경제문제를 위주로 해 토론할 생각이다.경제협력을 위해서 일정한 합의와 진전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는게 기본이다.그 밖의 문제를 토론할 생각은 없다. ­김일성주석이 노태우대통령에게 보내는친서를 가지고 왔는가. ▲아직 노대통령을 만날지 일정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일정이 결정되면 그때 가서 발표하겠다.그만하자. ▷김부총리­한차관 면담◁ 북한정무원의 김달현부총리 일행은 19일 상오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에 도착한 뒤 우리측 영접대표로 나온 한갑수경제기획원차관 일행과 VIP룸에서 잠시 환담을 나누었다. 약15분간 진행된 환담에서 김부총리는 시종 활발하고 자신감있는 태도였으며 이번 방문에서 남북경제교류 분야 등에서 뭔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부총리와 한차관이 나눈 대화의 요지. ▲한갑수차관=오시느라 고단하시지는 않았습니까.그동안 장마비가 내렸었는데 오늘은 귀한 손님이 오셔서 그런지 비가 그쳤습니다.언제 평양을 떠나셨습니까. ▲김달현부총리=초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최부총리는 잘 계십니까.우리는 어제 평양을 떠나 오늘 개성에서 출발했습니다.김정우(고위급회담 교류협력분과위 북측위원장)가 여기까지(북측지역 「통일각」)나왔습니다.(수행원중 한명이 김정우부부장으로 부터한차관에게 안부전해달라는 말이 있었다고 설명). ▲한차관=이번에 통일의 비료를 뿌리러 오신것 아닙니까. ▲김부총리=(비료를)뿌리고 수확하러 왔습니다. ▲한차관=「통일각」과 「평화의 집」이 차로 오면 1∼2분 거리이고 걸어도 10분정도면 되는데 아직도 그렇게 멉니다. ▲김부총리=(고개를 끄덕이며)군사분계선을 넘고보니 장벽은 어마어마하지만 넘으면 쉽게 넘어집니다.넘으려하면 쉽게 넘을수 있는게 장벽이지요. ▲한차관=좋은 의견을 나누어서 공동위가 빨리 열려야 남북이 경제교류·협력을 잘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우리 언론과 국민이 김부총리 선생에 대해 관심을 크게 갖고 있습니다.서로 노력합시다. ▲김부총리=힘을 합해서 잘해봅시다.민족의 염원을 생각해서 결실을 맺어야합니다.민족의 기대에 부응하게 협력해주시오.우리가 이번에 서울에 오고 최부총리가 평양에 오면 거리가 더욱 가까워질겁니다.서울서 여기까지 얼마나 걸립니까. ▲한차관=1시간10분정도 걸립니다.휴일이라 막히지 않았지요.그런데 서울시내는 차가 많아 교통이 복잡합니다. ▲김부총리=서울에 인구가 많지요. ▲한차관=1천만정도 됩니다.고위급회담때 평양을 가보니 공기가 맑아 그런지 밤에 별이 많이 보이더군요. ▲김부총리=사람이 늘고 차가 불면 문젭니다.평양은 사람을 안늘리는 방향으로 나가지요.수도가 커지면 경제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까. ▲한차관=시장경제구조에서 산업화는 도시화를 부릅니다.우리도 과거 인구의 8할이 농민이었지만 지금은 15% 정도입니다.어느 면에선 의도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볼수 있지요. ▲김부총리=고용만 할수 있다면(도시의 인구가)늘어도 일없지요. ▲한차관=올해 무역은 어떻습니까. ▲김부총리=조금 나아집니다.그런데 경제기획원 직원은 어느정도 됩니까. ▲한차관=약8백50명쯤 됩니다.경제기획원은 외국에서 보기드문 독특한 기구입니다.모든 경제정책은 기획원에서 걸러지지요.
  • 이산가족 방문 협의/오늘 6차 남북적회담

    남북한은 20일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제6차 적십자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8월25일부터 3박4일간에 걸친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및 예술단 교환에 관한 실무문제를 논의한다.
  • 노태우대통령 예방때 「김일성친서」 전달 시사

    ◎어제 입경 북한 김달현부총리 밝혀/“남북 경협시범사업 실천 길 열겠다/판문점 회견/상호주의 딸 최부총리 방북 초청”/“핵해결·이산가족 고향방문 실현 기대”/최부총리 만찬사 북한 정무원 김달현부총리겸 대외경제위원장은 19일 판문점통과직후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태우대통령과의 면담일정이 잡히면 그때가서 김일성주석이 노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의 휴대여부를 밝히겠다』고 밝혀 친서휴대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부총리는 『북남이 경제교류·협력문제를 합의하기 이전이라도 경제협력을 시범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길을 열어나가자』며 방문기간중 우리측 경제책임자및 기업인과 경제교류·협력시범사업의 실시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뜻을 분명히 했다.그는 이어 『북남 호상주의에 따라 최각규부총리의 북한방문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부총리의 방북초청의사를 밝혔다. 김달현부총리 일행 10명은 이날 상오10시 정각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 도착,대기하고 있던 한갑수경제기획원차관등 우리 정부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았다. 북한의 고위경제관료로는 처음으로 남한을 방문한 김부총리는 「평화의 집」에서 우리측 기자단과 회견을 갖고 서울방문에 관한 북한측 입장과 남북경제협력 전망,핵문제등 현안에 대해 질의응답을 가졌다. 김부총리는 『이번 방문기간중 남측의 여러 경제계인사들과 기업인들을 만나 북남사이의 경제협력과 교류를 원활히 실현하기 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가능하면 여러 산업시설들도 돌아볼 생각』이라며 『이렇게하여 지금 양측이 협의하고 있는 북남사이의 협력교류문제들이 하루 빨리 합의되도록 하며 또 그것이 합의되기 전이라도 북남사이의 경제협력을 시범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길을 열어나감으로써 통일을 바라는 우리 민족앞에 희망을 안겨주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부총리는 도착 첫날인 이날 하오 롯데월드 비원을 돌아보고 저녁에는 하얏트호텔에서 최각규부총리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만찬에서 최부총리는 만찬사를 통해 『그동안 남북간 고위급회담을통해 기본합의서가 채택되고 공동위원회가 구성되는등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부속합의서 채택이나 핵문제,고령자고향방문단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김부총리의 서울방문이 이러한 현안문제를 해결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부총리는 만찬답사를 통해 『여러 북남분과위원회가 민족의 기대에 맞게 원활히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그러나 이러한 때에 우리가 서울을 방문한 것은 부진상태에 있는 경제교류 협력사업에 활력소가 되고 나아가 민족경제의 통일적 발전을 도모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비원방명록에 “문화유산 전하자”/김달현부총리 서울오던 날

    ◎“길은 다닐수록 넓어진다고 했죠”/최부총리/“최부총리 답방땐 더 가까워질것”/김부총리/판문점에 북기자 한명도 안보여 눈길/일행태운 승용차도 모두 최고급국산… 자동차 3사 치열한 홍보전 ▷판문점도착◁ ○…김달현부총리 일행 10명은 이날 우리측이 제공한 3대의 승용차와 1대의 미니버스편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상오10시5분쯤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 앞에 도착. ○현→현으로 정정 김부총리와 정운업 삼천리총회사총사장,리성대 북경주재 무역참사 등 장·차관급 3명은 영접나온 한갑수기획원차관과 『안녕하십니까』라고 반갑게 서로 인사를 교환. 이어 김부총리 등은 통일원 남북대화사무국 여직원 3명으로부터 차례로 화환을 건네받고 내외취재진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포즈를 취한 뒤 「평화의 집」 1층에 마련된 환담장으로 직행. 이날 「평화의 집」 주변에는 AP,로이터,타스,산케이(산경) 등 외신기자 10여명이 치열한 취재경쟁을 벌였으나 오히려 북측기자들은 수행취재원 외에는 한명도 눈에 띄지 않아 눈길.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북한이 김부총리의 서울방문을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으려 하는것이 아니겠느냐』고 진단하기도. 김부총리는 10시30분 판문점을 출발하기에 앞서 정확한 한자이름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 이름 마지막자는 「솥귀 현」이 아니라 「검을 현」다』이라고 한자표기를 수정해주기도. ○…김달현부총리는 19일 상오 판문점을 통과한뒤 「평화의 집」에서 한갑수경제기획원차관과 가진 첫 면담에서 이번 방문이 경제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통일로 이어지리라는 희망을 표시. 김부총리는 이날 상오 10시5분쯤 안내를 받으며 「평화의 집」접견실에 들어와 한차관과 나란히 앉아 약 15분간 면담. 그는 남측지역 「평화의 집」과 북측지역 「통일각」의 이름을 확인한 뒤 『둘다 이름을 잘 지었다』면서 『우리가 경제협력을 잘해서 통일을 앞당기자』고 말했는데 이에 한차관이 『통일의 비료가 되려고 오신것 아니냐』고 하자 『통일의 비료를 뿌리고 수확도 하고…』라고 화답하며 웃음. ○통일이 궁극 목표 ○…환담을 마친 김부총리는 림태덕대외경제협력추진위 서기장과 함께 「평화의 집」1층 기자실에서 5분여동안 기자회 견문을 발표하고 내외신 기자들과 일문일답. 그는 또 『이번에 우리가 한번 오고 최각규부총리가(북에)한번 오시면 더욱 거리가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해 이미 최부총리의 초청이 사실상 확정돼있음을 시사. 김부총리는 경제관료답게 면담도중 통계와 숫자에 대한 관념이 몸에 뱄음을 드러냈는데 날씨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통계적으로 보면 비가 많이오면 농사가 잘된다』고 하는가 하면 「평화의 집」건축연도,판문점에서 서울까지의 거리,경제기획원의 직원수,기획원차관 수 등등을 질문. ○…기자회견을 마친 김부총리는 「평화의 집」계단앞에서 한갑수기획원차관 등과 함께 기념촬영. 이날 판문점에서 숙소인 서울 힐튼호텔까지 북측일행들을 태우기 위해 준비한 승용차는 모두 3천㏄급 이상 국내자동차 3사의 최고급차종인 기아의 포텐샤,현대의 그랜저,대우의 브로엄 등으로 산업시찰이라는 명목에 걸맞게 우리기업들의 대북진출을 위한 경쟁적 양상을 반영하기도. ▷서울도착◁ ○…9일 상오 11시 49분 숙소인 서울 힐튼호텔 정문에 도착한 김달현부총리 일행은 로비에서 마중나온 최각규부총리의 영접을 받고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뒤 21층 숙소로 직행. 최부총리는 한갑수기획원차관의 안내를 받으며 로비로 들어선 김달현부총리에게 먼저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고 이에 김부총리는 『안녕하십니까』라고 화답. 이어 김부총리는 『초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이렇게 마중까지 나와주시니 더욱 감사합니다』라며 최부총리와 악수. ○…김달현부총리 일행은 이날 숙소인 힐튼호텔에 도착,우리측 초청자인 최각규부총리의 영접을 받고 최부총리와 함께 21층 객실로 올라가 20여분간 환담. ○“피곤하니 일정취소” ▷비원·롯데월드관광◁ ○…김달현부총리 일행은 이날 하오 2시 50분께 우리측이 준비한 고급승용차에 나눠타고 경찰오토바이 10여대의 호위를 받으며 힐튼호텔을 출발,비원을 둘러본뒤 잠실 롯데월드를 관람. 김부총리일행은 이날 당초 관람키로 했던 남대문시장과 롯데백화점 일정을 미루고 출발시간도 예정보다 50분이나 늦게 힐튼호텔을 출발. 이에대해 경제기획원관계자는 『김부총리가 피곤하니 일정을 일부 취소해달라』고 요구해왔기 때문이라고 전언. ○…하오 3시쯤 비원에 도착한 김부총리일행은 안내원 백소영씨(24·여)의 설명을 들으며 40여분간 인정전과 대조전,부용지등을 관람. 김부총리는 다소 무더운 날씨 때문인지 웃옷을 벗어든채 손수건으로 연신 이마의 땀을 닦으면서도 백양의 설명을 경청. 이들은 이어 정문으로 돌아와 방명록에 「귀중한 민족문화 유산을 자손만대에길이 전하자.1992년7월19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정무원 부총리 김달현」이라고 자필서명. ○…김부총리일행은 비원방문을 마친 뒤 하오 4시5분쯤 잠실 롯데월드에 도착,롯데월드 3층 민속관에 들러 선사시대부터 일제시대까지의 유적유물모형을 30여분간 관람. 이들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 민속관으로 올라갔는데 이때 쇼핑나온 시민들이 김부총리일행을 알아보고 박수로 반갑게 맞이하자 손을 흔들어 답례. 일행은 하오 4시35분쯤 민속관을 나와 바로앞에 있는 북한상품특별판매점에 들어가 북한산 백로술과 개성인삼술의 값을 묻는등 북한상품에 큰 관심을 표명. ○“이해 넓히는 전기” ▷만찬◁ ○…최각규부총리는 이날 하오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남과 북은 오랫동안 서로 다른 경제의 길을 걸어왔지만 김달현부총리의 이번 방문이 남북경제당국자간에 이해의 폭을 넓히고 나아가 남과 북이 경제분야에서 상호협력하여 발전해나갈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 김달현부총리는 『북남사이의 경제협력과 교류의 길을 열어가는데 예상치 않은 우여곡절이 있을수 있다』며 『그렇지만 초행길을 개척해나가는 마음으로,새벽이슬을 남먼저 헤쳐나가는 심정으로 이미 내디딘 발걸음을 주춤거리지 않고 힘차게 내달린다면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답사. ○…서울 하얏트호텔에서의 만찬은 하오7시부터 2층 아이리스룸에서의 양측 대표 6명씩 참석한 고위급회담에 이어 로터스룸에서 자리를 옮겨 약 10여분간 환담한뒤 아이리스룸에서 양측 관계자 모두 참석한 만찬의 순으로 진행. 만찬에 앞서 열린 고위급회담에서는 북측에서 김달현부총리,정운업 삼천리총회사총사장,리성대 중국주재무역참사,김동국 정무원책임지도원,림태덕 대외경제협력추진위서기장,황보혁 무역부부국장등 6명이,그리고 우리측에서는 최각규부총리를 비롯,김종휘외교안보수석,임동원통일원차관,김태연기획원대외경제조정실장,강희복기획원제1협력관등 6명이 각각 참석. 한편 이날 만찬에는 우리측에서 17명,북한측에서 10명등 모두 27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측에서 고명철 조선중앙통신사기자와 리영림 평양전신전화국 책임기사 등 2명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 ○…김부총리는 일본보다는 유럽이나 중동지역으로 해외출장을 자주 나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국과 합작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 이날 저녁 하얏트 호텔 아이리스룸에서 공식만찬에 앞서 칵테일파티가 진행되는 동안 북측대표단의 황보혁 무역부 부국장은 『해외합작사업이 잘돼가느냐』고 우리측 관계자가 묻자 『프랑스,영국 등과 합작을 추진해 진행중』이라고 답변.
  • 「부속합의서」 절충 이견/남북정치분과위

    남북한은 18일 상오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남북정치분과위원회 제6차회의 위원접촉을 갖고 부속합의서안의 총칙및 체제인정·존중,내부문제 불간섭 등 3개장에 담을 내용을 집중 토의했으나 쌍방의 차이점을 확인하는데 그쳤을뿐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에따라 양측은 오는 30일 위원접촉을 다시 갖고 절충을 계속키로 했다. 이날 접촉에서 양측은 부속합의서의 일부 조항을 조정한 수정안을 각기 제시한 뒤 절충을 벌였으나 남북관계와 관련,「특수관계」라는 개념을 총칙에 명백히 규정해야 한다는 남측의 주장에 대해 북측은 『분열지향적 태도』라며 반대했다. 한편 북측은 이날 남측이 지난 2일의 6차회의에서 11개 북측 법률문건을 거명하며 남북간의 법률적 문제해결을 위해 쌍방이 요구하고 있는 법률 내용을 교환하자고 한 제의와 관련, 헌법및 국가보안법 국가안전기획부법등 54개에 달하는 남측 법령문건을 넘겨줄것을 요구했다.
  • 북에서 온 김부총리에게(사설)

    북한의 대외경협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달현 정무원 부총리가 오늘 입경한다.그 일행이 우리 정부에 의해 공식초청됐고 남북분단의 기점인 판문점을 통했으며 그 자신들이 현재 극도로 침체된 북한의 경제를 바로잡아 민생을 도모한다는 각오아래 쉽지않은 발걸음을 했다는 사실을 잘 아는 우리로서 이 방문이 유익하고 그들 실리에 부합되도록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우선 일행은,주지하다시피 서울이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하고 발전된 세계적인 도시의 하나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조선조 5백년의 도읍이었고 자유대한민국의 수도로서 민주주의 정치와 자본주의 경제의 중심지답게 널리 공개되고 막힘없이 개방된 서울인 것이다. 4년전 88올림픽에서는 세계가 서울로 몰려 왔고 「서울은 세계로」향했었다.그 서울이 이제 「사회주의」북한의 김달현부총리 일행에게 문을 활짝 열어 감추는것도 과장하는것도 없이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것이다. 그들 일행은 서울에 머물고 경주를 관광하며 부산에도 들를 것이다.잘 선택된 일정이라고 우리는 본다.서울에서 그들은 민주정치체제와 이념의 활기찬 심장박동을 들을 것이고 자본주의 경제의 창발성과 효용성을 확인할수 있을 것이다.우리 모두의 고도 경주에서는 찬란했던 신라문화의 자취와 선인들의 숨결에 묻힐것이고 사회주의 이념속에 오랫동안 매몰됐던 종교적 감정과 경건성을 피부로 느끼며 민족동질성의 회복을 염원하게 될 것이다.우리는 그것을 강요하고자 하지 않지만 다만 그들 일행이 그렇게 하리라 기대하고 믿는 것이다. 한반도 최남단의 항도 부산은 세계로 뻗는 통일한국의 관문임이 분명하다.북한 스스로 서해의 남포를 자랑하듯이 부산과 인천은 앞으로 해양 한국의 물길이 될 것이다. 아마도 김부총리 일행은 부산방문을 통해 세계적인 조선국의 면모에 접할 것이고 한국경제의 또다른 실물현장을 목격할 것이다.대우그룹과 합작되는 남포공단건설의 청사진이 여기서 구체화 된다면 더욱 좋다. 듣건대 북한이 지금 그 개방과 경제개혁과 관련된 정책적 법적 보완작업에 들어섰다고 한다.합영법·합작법·소득세법등 그들 사회주의적법체계를 자본주의방식으로 정비한다는 내용도 포함된다고 들린다.물론 그러한 작업은 그들의 것이다.어느것이 자신들의 현실극복에 도움이되고 실리추구에 합당하느냐는 것은 그들이 판단할 일이다.다만 우리는 그들 작업과 관련하여 이번 김부총리의 일행이 서울나들이를 통해 「볼것」과 「들을것」과 「물어볼것」을 빠짐없이 챙기기를 동족의 입장에서 기대하는 것이다. 당부할 것도 있다.이제는 북한도 지난날의 유물인 체제와 이념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편견에서 벗어날 때가 아닌가 하는 점이다.마찬가지로 김부총리 일행이 이번 방문을 통해 그것을 강요하지도 않을 것이다.아울러 김부총리 일행의 오고 가는 과정이 진행중인 남북대화의 개선에 전환점이 되리라 기대하는 것이다.
  • 남북연결도로 확장·포장/오는 9월까지 설계 마무리/건설부

    남북한을 연결하는 국도1·3·7번의 실시계획이 오는 9월말까지 마무리 된다. 18일 건설부에 따르면 남북한간의 본격적인 경제협력과 통일시대에 대비,지난해 8월 기존 국도중 남북을 잇는 1·3·7번 국도의 휴전선부근 도로를 확·포장하기 위한 실시설계에 착수,이중 3번과 7번 국도는 이미 지난 6월 끝낸데 이어 1번 국도는 오는 9월까지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이들 남북연결도로중 목포에서 서울을 거쳐 신의주까지 연결되는 1번 국도는 판문점에서 자유의 다리까지의 11·2㎞가 현재의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되며 자유의다리 부근에는 임진강을 건너는 4차선 교량도 신설될 예정으로 사업비는 1백55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3번 국도(남해∼초산)는 남쪽의 철원과 북쪽의 평강을 잇는 구간중 신탄리에서 휴전선(월정리)까지의 12㎞,동해안을 따라 올라가는 7번 국도(부산∼온성)는 명호리와 휴전선(송현진리)까지의 3·2㎞를 각각 2차선으로 포장할 계획으로 1백13억원과 25억원의 사업비가 각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북연결도로 건설문제는이번 북한 김달현정무원부총리의 방문기간중 실무적인 경협도 논의대상에 오를 경우 최우선적인 현안의 하나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설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들 노선의 확·포장공사를 위한 실시설계가 이미 끝났거나 마무리 단계인데다 착수금 20억원까지 확보돼있어 착공은 언제라도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북측이 도로보다는 항로와 철도개설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듯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착공시기를 점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김달현부총리 오늘 서울에 남북경협 논의… 청와대 예방

    북한 정무원의 김달현부총리겸 대외경제위원장 일행이 19일 상오10시 판문점을 통해 서울에 온다. 북한의 고위경제관료로는 처음 서울을 공식방문하는 김부총리는 오는 25일까지 일주일간 머물며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최영철부총리겸 통일원장관등 정부고위당국자를 만나고 청와대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총리 일행은 도착 첫날인 19일 판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정오 숙소인 힐튼호텔에 도착,여장을 푼뒤 서울시내를 관광하고 저녁에는 우리측 초청자인 최각규부총리주최로 하야트호텔에서 열리는 만찬에 참석한다.또 20일에는 최각규부총리를 예방,남북경협추진방안등에 관해 논의하고 저녁에는 경제5단체장 주최의 만찬에 참석,우리측 재계인사들과 의견을 나눈다. 김부총리 일행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19일=판문점도착및 기자회견,숙소인 힐튼호텔 도착,최각규부총리만찬 ▲20일=최각규부총리예방,삼성전자 수원공장 대우중공업·대우통신·대우자동차 인천공장시찰,경제5단체장 만찬 ▲21일=럭키청주공장 금성전선·제일모직·대우전자 구미공장,김우중회장만찬 ▲22일=경주관광,포항제철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유공시찰 ▲23일=화승 부산공장 대우조선 거제조선소시찰 ▲24일=최각규부총리 답방 ▲25일=기자회견,판문점귀환.
  • 최각규부총리 교환 방북/상호주의 원칙따라/김달현,청와대예방 가능성

    ◎남북양측,「서울방문」 공식발표 정부는 16일 최각규부총리겸경제기획원장관의 초청으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정무원의 김달현부총리겸대외경제위원장이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을 방문한다고 공식발표했다. 맹정주 경제기획원 대변인은 이날 상오 과천종합청사에서 이같이 발표하고 『김부총리 일행의 방문목적은 우리측 경제정책 최고책임자와의 상면과 의견교환,산업시설 시찰및 기업체 경영자들과의 면담』이라고 밝혔다. 이동복 남북고위급회담 대변인은 이날 보충설명을 통해 『현재로선 김부총리일행의 노태우대통령 예방이 합의되거나 결정되지 않았지만 김부총리의 서울도착후 검토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면담가능성을 비추고 김부총리가 김일성주석의 친서를 휴대했는지의 여부는 통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대변인은 또 『최각규부총리의 북한방문이 합의되지 않았으나 김부총리가 최부총리를 만나는 과정에서 남북한간 상호주의 정신에 따라 필연적으로 제기될 것』이라고 말해 최부총리의 북한방문이 잇따라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대변인은 방문단의 일정과 관련,▲19일 판문점통과 및 최각규부총리 주최의 하얏트호텔만찬 ▲20일 최각규부총리예방 및 경제5단체주최 만찬 ▲24일 지방시찰후 최영철부총리 주최 오찬이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회담성격의 모임은 예정돼있지 않다』고 밝혔다. 북대표단은 방문기간중 경인지역과 청주 포항 울산 구미 부산 옥포등 12∼13군데의 중·경공업시설을 시찰하고 롯데백화점 남대문시장 가락동농수산물시장등 유통시설,비원 경주등 관광지도 둘러볼 예정이다.
  • 남북관계개선의 물꼬트일 가능성/「김달현 방한」이동복대변인 일문일답

    ◎「핵」 풀리면 부속합의서도 조기채택/“정부창구 공식인정” 북의 변화 시사 이동복 남북고위급회담 대변인은 16일 김달현 북한부총리의 서울방문을 공식발표하면서 김달현부총리의 서울방문이 이루어지게 된 배경과 서울방문의 의미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설명했다.이대변인과의 일문일답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달현부총리의 서울방문이 이루어진 경위는. ▲지난1월 김우중회장이 김달현부총리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한측이 답보상태에 있던 부속합의서채택을 촉진하고 남한의 경제현장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김달현부총리를 남한에 보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김우중회장에게 피력했다.그뒤 지난6월 북경에서 우리측관계자가 북측관계자를 만나 북측의 이같은 진의를 확인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최각규부총리이름으로 초청키로 하고 지난 3일과 10일 판문점접촉을 통해 방문에 따른 실무문제를 매듭지었다. ­이미 보도가 난뒤에 공식발표가 이루어지게 된 이유는. ▲남북한이 오늘 상오10시를 기해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발표하기로 했었다.알다시피 남북관계는 섬세한 부분이 많아 대단치 않은 것이 부작용을 가져오는 수가 있다.정부도 보안에 신경을 썼는데 보도진의 촉각으로 어제부터 보도가 됐다.때문에 조금 난처한 입장이 됐는데 사전보도배경을 북측에 설명해줘야할 것이다. ­김부총리 방문으로 남북경협의 획기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구체적인 경협상담이나 협의목적이 아니다.일정도 경인지역과 청주 구미 울산 포항 옥포등 12∼13군데 산업시설을 둘러보는 것으로 돼있다.남대문시장과 가락동농수산물시장,롯데백화점등 유통시설과 비원,경주일원의 관광시설을 돌아볼 뿐 회담성격의 모임은 없다.정부및 경제계인사와의 면담및 오찬·만찬이 있을 뿐 그외에 공식일정은 없다.「경협의 돌파구다」 「핵문제가 타결된다」고 연결짓는 것은 과녁을 빗나가는 추측이다.분명한 것은 남북경협에 대한 정부입장과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다만 김부총리방문이 북측으로하여금 핵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남북관계의 실질적 개선을위해 절실하다고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특히 경제분야의 부속합의서를 빨리 타결하는 것이 남을 위해서도,북을 위해서도 좋다는 인식을 이번 기회에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부총리방문의 의미라면. ▲그동안 북측이 당국을 배제하고 민간끼리 경협을 추진하겠다고 해서 일이 잘 안됐다.우리야 민간이지만 저쪽은 말이 민간이지 정부나 다름 없다.김부총리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북한의 삼천리총회사도 무역부산하의 회사다.그러나 김부총리의 방문으로 북측의 입장이 「당국대 당국」으로 바뀌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또 북측에서 서울방문을 결행한 것도 큰 결단이다. ­남북경협이 답보상태인 현실에서 김부총리의 방문을 단순한 산업시찰로 보기 어렵지 않은가. ▲경협사업이 당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경협촉진의 기반을 닦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시찰이 목적이지 상담이나 협의가 아니다. ­김부총리방문을 계기로 최각규부총리도 북한을 방문하게 되는가. ▲아직 합의된 것은 없다.남북관계의 상호주의정신에서 보면언제일지 예단하기 어려우나 이번에 최부총리를 만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제기될 것이다. ­남북한 핵문제와의 관련은. ▲방문기간중 현안문제얘기가 오갈 것이고 핵문제에 대해서도 우리의 의견이 자연스럽게 전달되리라 본다. ­김부총리의 노태우대통령면담이나 친서전달이 예정돼있는가. ▲청와대방문은 합의되지도,결정되지도 않았다.정상회담을 위한 친서전달도 통보되지 않았다.다만 김부총리가 서울에 도착한뒤 검토기회가 있을 것이다.그 이상의 의미부여를 하지말라. ­이번에 김부총리와 같이 오는 사람들의 특징은. ▲김달현 리성대 정운업등 세사람은 우리의 장·차관에 해당하는 정무직이고 나머지는 경협실무자와 기술자및 남북관계전문가이다.이로 미루어 순수한 목적이 아니냐는 판단이 든다.
  • 부속합의서 제목 등 합의/내용엔 이견… 계속 절충키로/남북군사위

    남북한은 16일 상오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남북군사위원회 제6차 회의를 갖고 부속합의서의 제목과 전문 내용및 구성체계에 합의했다. 남북쌍방은 또 부속합의서 총6개 장 가운데 4개의 제목을 「분쟁의 평화적 해결」「불가침 경계선및 구역」「군사직통전화 설치·운영」「수정및 발효」등으로 정했다. 이날 합의를 본 부속합의서 제목은 「남북사이의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의 제2장 남북불가침의 이행과 준수를 위한 부속합의서」,전문은 『남과 북은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의 「제2장 남북불가침」의 이행과 준수및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 대책을 협의한데 따라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이다. 우리측 박용옥위원장은 이날 부속합의서 작성시한(9월1일)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고려,토의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장편성과 조항을 재배열한 새로운 수정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북한측 김영철위원장은 기본(기조)발언을 통해 『남측의 핵소동과 팀스피리트훈련,포커스랜즈훈련기도등은 남북화해를 지연시키려는 술책이 아니냐』고 부속합의서 채택의 지연책임을 우리측에 전가했으나 우리측의 수정안 제시에 따라 부속합의서 토의에 호응,일부 합의를 본 것이다. 남북쌍방은 오는 23일 판문점에서 위원장 접촉을 갖고 부속합의서 내용에 대한 절충을 계속하기로 했다.
  • 「고향방문」은 무산되는가(사설)

    북한은 이산가족의 슬픔을 덜어주려는 인도적인 사업을 끝내 외면하고 말 것인가.노부모교향방문을 위한 몇차례의 실무접촉에서 보여준 북측의 태도는 이같은 의혹을 갖게 한다.지난14일 판문점에서 열린 제5차 실무접촉에서도 우리측은 가정방문과 성묘등 종전의 주장을 철회하고 시일이 촉박한점을 들어 절차문제를 타결짓자고 촉구했으나 북측은 이를 거부했다. 북측은 이날 핵문제에 대해 더이상 간섭하지 말 것과 이인모노인을 노부모고향방문에 앞서 송환할 것을 요구하면서 『이 두가지 문제가 원만하게 타결되지 않는한 노부모고향방문사업은 연기되거나 무산될수 있다』는 위협만 되풀이 했다.이런식이라면 오는 20일의 제6차 실무접촉에서도 진전이 없을 것이란 것이 우리의 솔직한 느낌이다. 정원식국무총리가 지난 7일 제의한 「이산가족고향정착사업」을 한마디로 거부해버린 북한의 경직된 태도에서도 그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다.노부모고향방문은 제7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책임있는 당국자끼리 굳게 약속한 것이고 첫번째 실무접촉에서 「어떤전제조건도 없이 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그런데도 전제조건을 내세워 무산시키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앞뒤가 맞지 않는다. 핵문제는 재론할 필요도 없지만 이인모노인의 문제도 겉으로는 인도적인 이유를 내세우고 있으나 속셈은 대남전략의 한고리로 이용해 보겠다는 북한당국의 저의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정원식국무총리는 「이산가족고향정착사업」을 제의하면서 이인모노인의 송환문제를 이 사업에 포함시킬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었다.그렇다면 이 사업을 위한 남북실무대표접촉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하는 것이 일의 순서이다.우리 정부의 전향적인 제의는 거부하면서 이인모노인만 먼저 보내라고 떼를 쓰는 것은 상호주의 원칙에 어긋날뿐 아니라 남북관계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북한은 이인모노인을 「영웅적 전사」로 떠 받들고 있다.이 영웅적전사가 북쪽에 갔을때 북한당국이 취할 태도는 불을 보듯 뻔하다. 이산가족의 만남문제는 지금껏 북에서는 「만나주게 해주는 것」자체가 마치 크게 선심을쓰는 듯 걸핏하면 어려운 현안을 내놓고 「이를 수락치 않으면」안된다는 식의 조건으로 접근해 왔다. 이인모노인문제만 해도 그렇다.그는 애당초 스스로 남하한 빨치산이다.그러나 우리에게는 공산주의가 싫어 남하한 수십만의 선량한 시민뿐 아니라 북에 의해 강제납북돼 어이없이 이산가족이 된 대한항공 승무원을 비롯,해군함정 승무원 어부등 수없이 많다.이처럼 그들에 의해 강제된 이산가족외에 그들의 선전에 현혹돼 북에 들어간 이후 소식이 끊긴 재일교포들의 한숨섞인 이산의 아픔을 우리는 듣고 있다.북의 인권유린사태는 새삼 거론하는 것 조차 진부하게 느껴지는게 현실이요,전세계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그런 그들이 화해와 교류를 입에 담으며 「핵은 가질 능력도 의사도 없다」며 김일성주석 스스로 주장해온 그들이 「북의 핵문제에 대해 더 이상 간섭 말라」든가,이노인 송환「않으면 고향방문 어렵다」는 위협에 정부는 이산의 아픔을 더는 인도적 문제도 중요하지만 어이없이 끌려가는 대북유화적 태도보다는 정정당당하게 그들의 잘못을 일깨워 주며 설득하는 의연한 자세를 보여 주기를 기대한다.
  • 북,「고향방문」 무산 위협/“핵불간섭·이인모 송환” 주장

    ◎우리측,“성묘철회”등 수정안 제시/남북적,20일 재절충키로 【판문점=공동취재단】 남북한은 14일 상오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 회의실에서 제5차 적십자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및 예술단」교환에 따른 실무문제를 논의했으나 북측이 또다시 핵문제와 이인모씨 송환문제를 제기해 합의점을 찾지못했다. 이에따라 양측은 오는 20일 제6차 접촉을 갖고 절충을 계속키로 해다. 남측은 이날 접촉에서 ▲방문단의 가정방문및 성묘허용 ▲예술단및 기자·지원요원등에 포함된 이산가족들의 상봉주선등을 철회한 수정안을 제시하고 시일이 촉박함을 들어 실무협의를 빨리 매듭짓자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 더 이상 간섭하지 말 것과 이인모씨를 이산가족교환 사업이전에 송환할 것을 요구하면서 『이 두 문제가 원만하게 타결되지 않으면 노부모방문단및 예술단교환사업의 시행날짜가 조정되거나 유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측의 이같은 입장은 이산가족교환사업의 연기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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