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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이 노리는 것은?(박화진 칼럼)

    방금 전쟁이 터질것만같던 중국·대만해협의 양안위기가 대만총통선거를 끝으로 언제 그랬느냐는듯 조용해졌다.중국의 무력시위가 끝났기 때문이다.중국은 도대체 무엇을 노렸으며 과연 목적한바를 달성한 것인가.새삼 되짚어보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 최근의 우리네상황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중국으로서는 날이 갈수록 강화되는 기미의 대만독립경향 저지에 가장 중요한 목적이 있었다는 것이 많은 관측통들의 공통된 견해였다.사실이라면 중국은 소기의 목적을 얼마간 달성했다고 보는것 또한 그들의 시각이요 의견이다. 당초 중국에의한 대만해협위기의 발단은 이등휘총통의 방미와 대만유엔가입 움직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그것은 대만독립과 「2개의 중국」으로 가는 출발점일 수 있는 것이었으며 절대 용납할 수 없고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 여러차례 천명된 중국의 기본입장이요 원칙이었다.그리고 이번 대만총통선거는 그동안 강화추세를 보여온 대만독립지향의 앞으로의 향배를 가름할 중요한 분수령적 의미를 지니는 선거이기도 한 것이었다. 중국은 이번 무력시위를 통해 형식적일망정 하나의 중국원칙을 명분으로 삼고있는 국민당 이등휘총통의 압승을 사실상 지원하고 대만독립을 공공연한 강령으로 삼고있는(명독) 제1야당 민진당의 팽명민후보를 참패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민진당은 이미 독립추구포기를 선언했으며 국민당의 사실상의 독립지향(암독)도 크게 견제당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밖에도 중국은 옛 소연방붕괴후 강화기미를 보여온 소수민족 독립움직임이나 대만독립에 동정적인 미국등 세계각국에대해 하나의 중국을 지향하는 강력하고도 단호한 결의를 충분히 인식시킨 효과도 거두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총선을 앞두고 「정전협정 휴전선·비무장지대내 임무준수 거부선언」과 무장군 판문점투입행패등 북한의 군사시위로 조성된 한반도위기의 경우는 어떤가.북한은 또 무엇을 노렸으며 과연 목적한바를 달성하게될 것인가.이 또한 총선 다음날 이 아침 우리가 곰곰히 생각하고 짚어보지 않으면안될 중요한 명제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대만·중국의경우는 영토·인구·군사력면에서 압도적인 중국이 비교가 되지않으나 결코 만만치는 않은 대만을 상대로 벌인 무력시위였다면 한반도의 경우는 정반대의 상황이라 할 수 있다.모든 것이 열세인 북이 노린 것은 결국 그들의 독립된 존재를 인정받겠다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한국을 배제한 미국과의 단독평화협정 체결요구도 따지고보면 독립된 존재 인정요구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할 수 있다.북한은 문화·지리적으로 거리가 있고 넘어야할 언어장벽이 있어 한국보단 안전하다고 믿는 미국을 통해서만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려 하고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판문점시위는 그런 목적에 부합되는 것인가.핵협상때처럼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의 요구를 보다많이 들어주도록 유도하는데 어느정도 압력효과는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미국은 북의 군사시위없이도 이미 북한의 존재를 인정하고 도우려하는 시점이었다. 때문에 이번 행동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는 모험측면도 있는 것이었다.그럼에도 행동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모두가 가장 궁금해 하는 대목이다. 군과 당간 또는 군내부등 북한지도부의 갈등과 균열의 결과인가.아니면 전쟁위기의식을 조성치않고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을만큼 심각한 파탄사태에 직면했음을 보여주는 것인가.갖가지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정확히는 누구도 말할 수 없는것이 북한이다.다만 북한의 행동이 가져올 수 있는 결과를 가지고 역추적 방식으로 분석하면 얼마간 짐작은 가능할지 모를 것이다. 우선 우리의 총선이 끝나면 가만히 있어도 북한과 미·일간의 관계개선에 박차가 가해질 예정이었다.중국시위땐 연이은 견제성명과 2척의 항모까지 파견했던 미국이 북한시위에 대해선 별로 우려하지않는 여유(?)를 보였다.총선때의 북한무력시위는 전통적으로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상식을 북한만 모르고 있었을 것이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그런데 왜?」하는 의문을 갖지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북한은 총선후 그들의 미·일관계 개선이나 식량확보를 위한 역설적인 정지작업을 하려했단 말인가.북한의 정확한 속셈을 알기위해선 총선이 끝난 이제부터의 북한행동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심의·논설위원〉
  • 페리 미국방 15∼16일 방한

    【워싱턴 로이터 연합】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이 빌 클린턴 대통령의 한국방문에 맞춰 오는 15∼16일 이틀간 제주도를 방문,북한의 판문점 무장병력 투입으로 빚어진 한반도 긴장고조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미국방부가 9일 발표했다.
  • 지역할거 낡은정치 심판하자/한표행사로 국민의 힘 보여줘야(사설)

    오늘은 15대국회의원 선거의 투표일이다.상오 6시부터 하오 6시까지 유권자들은 빠짐없이 투표소로 나가서 귀중한 한표를 행사해야한다.지난 17일간의 법정선거운동은 10일 밤 자정으로 끝났다.이제 심판만 남은 것이다. 선거는 공동체의 사활에대한 결정이라는 말이 있다.민주정치의 처음과 끝이 바로 투표다.그런데도 이번 선거는 어느때보다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시민단체들의 전망도 있다.특히 젊은 유권자들이 무관심해서 20대유권자들의 투표율은 50%를 넘지않으리라는 예상도 없지않다.기권도 의사표시라고 할지모르나 무책임한 짓이다.투표는 국민의 권리이기도하지만 의무라는 점을 깨달아야겠다.행락을 가더라도 투표부터 하고 볼 일이다.군주나 국민이나 주권자가 해야할 일을 하지않으면 나라가 잘 되기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21세기 위한 리더십 구축을 책임있는 유권자들이라면 이미 판단을 내렸을 것이다.이번 선거는 작년 6·27지방선거와는 그 성격이나 의의가 다르다.지역대표라고해도 지역일꾼이 아닌 나라의 일꾼을 뽑는 선거다.그렇다고 대통령을 뽑는 선거는 더욱 아니다.그동안 유권자들은 선거공보나 연설회,매스컴등을 통해 후보자들에대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여 상호비교하고 우리정치와 나라의 앞날을 내다보며 신중하게 이성적인 결정을 했을 것으로 믿는다. 이번 선거는 감정에 치우쳐 아무렇게나 투표해서는 안될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15대 국회는 20세기를 마감하고 21세기를 준비해가야할 막중한 사명을 안고있다.앞으로의 4년이 21세기 국가의 운명을 가름할 것이다.그기간에 대통령선거와 정부교대등의 대사가 예정되어있다.새세기를 맞이하는 리더십의 구축작업이 이번 선거인 것이다. 그동안의 정치에대한 평가이기도하지만 미래의 선택임을 숙고해야한다.기표하는 시간이야 4초도 안걸리겠지만 그것은 4년,아니 40년을 좌우할 수도 있다. ◎정국 불확실성을 없앨 기회 통합선거법제정후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총선에서 과거와 같은 노골적인 금품수수,선심향응등의 양상은 사라졌지만 흑색선전,인신공격,비방등 혼탁과 타락은 지방선거때보다 심했다는 평가다.선거혁명이라할만한 공명선거의 평가를 기대하기가 어렵게됐다면 그럴수록 선거의 결과를 세계가 평가할만한 성숙한 것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결과로 정치판과 국정의 큰 방향이 판가름날 것이다.무엇보다도 정치판이 유동될 것인가,아니면 안정을 유지할 것인가는 초미의 관심사다.개혁기조는 어떻게 되며 3김정치는 계속될 것인가도 선거결과에 달려있다.정계개편전망이 나올만큼 정치판의 불안정과 불확실성이 우려되어왔다.북한의 판문점무력시위가 나와도 정쟁에 몰두하는 정치권에대한 불신도 심각하다. 그러한 불안과 불확실성을 정치인들 탓으로만 돌릴 수도 없다.가장 큰 원인이 지역감정이 가져온 지역할거정치에 있음을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도덕성과 전문성,정책등 정치와 정치인의 질적차이를 무의미하게 만들고 개혁과 변화,정치발전을 가로막는 지역감정의 정치는 유권자들의 책임이다.정당의 원적지를 으뜸가는 투표기준으로하는,신앙보다 깊은 지역감정이 정치를 불안케하고 국민과 국가의 통합을 깨는 근본원인이라는 자성과 자괴가 없는 한정치와 국가의 앞날은 답답하게 되어있다. ○지역구도 깨져야 희망있다 지역문제를 제쳐놓고서는 어떠한 논의를 해도 소용이 없다.지역할거구도를 깨야 희망을 가질 수 있다.지역맹주들의 권세만 키우는 지역주의의 노예상태에서 주권자가 스스로 해방되어 6·27의 지역할거를 4·11로 뒤집어야한다.그점 중립지역이나 수도권등의 유권자들의 책임은 더욱 크다. 이 모든 것이 한 표에 달렸다.모두 천금같은 한 표를 던짐으로써 위대한 국민의 힘을 보여주어야겠다.
  • “미,대북 새 조약 협상 않을것”/미 국무차관

    ◎“남북 당사자 원칙 준수” 강조 【워싱턴 로이터 연합】 최근의 북한군 동향은 한반도에 관한 새로운 조약을 끌어내기 위한 것일지 모르지만 미국은 이에 관해 북한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피터 타노프 미국무차관이 9일 말했다. 타노프 차관은 이날 공영방송 P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기존 정전협정을 위반,중무장병력을 판문점 비무장지대에 투입한 행동이 어떠한 의도에서 나온 것인지 분명치 않지만 새로운 조약에 관해 협상하자는 신호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그러나 『미국은 북한과 새 조약에 관해 협상하지 않을 것』이며 협상은 어떠한 것이든 남북한간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북한이 남북한간의 비무장지대에 병력 파견을 중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으나 직접적 응답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 “북 한국 배제한 채 미서 얻을것 없다”(해외사설)

    북한병사들이 지난 53년 한국전이 끝난후 시행돼온 정전협정 규정을 위반하며 연속으로 3일밤을 판문점에서 무력시위를 했다.지난 8일엔 협정위반 행위가 없었다.북한정권의 폐쇄성 때문에 관리들과 분석가들은 북한이 이같은 위반행위를 자행한 동기는 물론 왜 이를 중단했는지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다.한국은 비상 경계에 들어갔고 미국은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 북한 정권의 내부사정에 대해 정확한 실상이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왜 이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나름대로 여러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혹자는 북한이 식량부족과 심각한 경제난으로부터 주민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긴장국면을 일부러 조성했다고 본다.또 어떤 분석가들은 2년여전 김일성이 사망한 이래 계속돼온 것으로 보이는 민간·군부간의 권력투쟁 과정에서 빚어진 사건으로 치부한다.11일 실시되는 한국의 총선에 영향을 끼칠 의도에서였다는 설명도 있다.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 분석은 평화협정을 놓고 미국과 직접협상을 벌이기 위해 북한이 이같이 정전협정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미국은 예전부터 일관되게 주장해온 대로 북한은 미국이 아니라 한국에게 평화협상에 관한 제의를 해야한다는 입장을 오늘 다시 밝혔다. 한국이 갈수록 번영을 구가하고 민주화되는데 반해 억압과 고립정책으로 경제난으로 빠져들고있는 북한은 약자의 위치에 서있다.경제난과 기아 가능성을 감안할 때 북한은 얼마 안돼 「내부적으로든 외부적으로든 폭발하고 말 것」이 확실하다는 전망이 요즘들어 많이 제기되고 있다.이러한 지각변동이 현실화할지는 미지수이나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다.약하다고는 하나 북한의 1백10만 병력은 엄청난 손실을 상대방에게 끼칠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번 사태를 과장하지 않고 차분히 대응했는데 이는 북한으로 하여금 외교적으로 미국으로부터 뭔가를 얻어낼 수 있다는 오해를 갖지 못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적절한 대처였다고 본다.
  • 한미 대규모 군사훈련 검토/4자고위회담

    ◎“정전협정 위반 단호 대처” 한·미 양국은 10일 상오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이양호 국방부장관,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참석한 외교·군사정책 협의를 갖고,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등 정전협정을 위반한 도발행위에 대해 즉각적이고,단호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관련기사 5면〉 양국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한국군의 전투력과 주한미군의 억지력을 북한에 분명히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고,북한의 태도에 따라 한·미간에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 북 무력시위 되풀이 “쐐기 박기”/한미 4자회동 무얼 논의했나

    ◎“계산된 도발”… 오판땐 강력응징 재확인 10일 열린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이양호 국방부장관,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게리 럭 주한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등 한­미 외교·국방정책 고위당국자의 회동은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등 정전협정 위반 상황에 대한 양국의 강력한 공동대응을 공식화하는 자리였다. 이날 회동에서 참석자들은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의 배경에 대한 분석과 더불어 향후 대응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 했다.참석자들은 이번 사태가 우발적인 것이 아니고,고도로 계산된 징후가 보인다는 것이 한­미간의 기본 인식이었다. 한­미 양국은 그러나 북한이 미리 짜여진 계산에 따라 무력시위를 하더라도 판문점 내에서 무장군인들이 움직이다 보면 우발적인 총격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져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양국은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해서는 한­미연합방위능력을 바탕으로 단호하고 철저하게 응징하기로 했다. 양국은 특히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한국군의 전투력과 주한미군의 억지력을 북한이 인식하도록 해야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북한의 태도에 따라 한­미간의 대규모 연합훈련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미 양국은 이와함께 북한의 도발과는 관계없이 현재의 정전협정을 계속 준수하는 노력을 하기로 했다.이미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한반도의 정전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는데 지지를 표시하고 있다. 양국은 이러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바탕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북한의 도발과 정전협정 파기 문제를 적절히 대응하기로 했다.양국은 곧바로 북한에 대한 제재등을 추구하기 보다는 상황의 전개를 지켜보며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이와관련,게리 럭 사령관은 금명간 판문점 사태에 대한 유엔사의 특별보고서를 안보리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날 회동에서 협의된 안건들은 오는 16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방한,김영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자리에서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이도운 기자〉
  • 초긴장 DMZ­총리·군수뇌 전방방문 배경

    ◎“북 오판 즉각 응징” 결의 과시/도발여지 가장 높은 지역 선택/군사기 진작… 국민 안심 시켜 이수성 국무총리와 이양호 국방부장관이 10일 최전선인 서해 백령도와 1사단을 각각 방문한 것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한치의 빈틈도 없이 격퇴하고 응징한다는 정부의 의지를 직접 일선장병들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백령도와 1사단은 북한이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해상과 지상지역으로 군 당국에서 평가하고 있는 만큼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 이후 총리와 국방부장관의 첫 최전방 방문지로서의 상징성이 있다. 이총리와 이장관은 이날 최전방을 지키는 장병들에게 『북한군이 도발해 오면 우리 군은 즉각적이고도 단호히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전날 육·해·공군 참모총장들이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오면 교전규칙에 따라 즉각 조치하라고 지시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특히 내각을 이끌고 있는 이총리가 백령도를 직접 찾은 것은 북한측에 오판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정부 차원에서 전달한 것과 다름없다.또 이번 사태와 관련,총리와 국방장관이 최전방을 방문함으로써 국민들에게는 선거정국에도 불구,정부가 할 일은 다 하고 있음을 과시했다는 측면도 있다.국민들이 대북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정부를 믿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안심시킨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오지나 전방에서 적과 대치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함으로써 임전무퇴의 군 사기를 진작한다는 의미도 있다. 북한의 김광진 인민무력부 부부장은 9일에도 『남한이 실전을 작정했다는 것이 명백해졌다』면서 『미국과 남한이 우리의 영토,영공,영해를 침범한다면 강력한 자위적 조치로 조선반도에서 전쟁의 근원을 송두리째 쓸어내겠다』는 강경발언을 되풀이했다. 이처럼 북한이 판문점이나 휴전선 비무장지대에서 도발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총리와 이장관의 이날 최전선 방문은 군의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결전의지」를 북돋우는 한편 북한의 오판을 막는 경고도 있는 다목적용으로 풀이되고 있다.
  • 민주 김홍신 대변인 “희희낙락…” 발언/공식취소·사과 요구

    ◎통일원 김경웅 대변인 통일원의 김경웅 대변인은 10일 민주당 선대위의 김홍신 대변인이 선거유세 방송에서 「통일원 대변인이 판문점 사태 브리핑을 하면서 이거 웃어야 할지 어떨지 모르겠다고 희희낙락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사실과 다른 발언이라며 공식취소와 함께 사과를 요구했다. 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지난 4일 북한의 비무장지대 지위불인정 선언과 관련해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 개최 사실발표외에 어떤 공식브리핑을 한 적이 없으며 김대변인이 표현한 것처럼 처신한 사실도 없다』며 『명예훼손으로 인한 고소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
  • “북 도발행동 중단… 휴전협정 지켜야”(해외사설)

    북한이 휴전협정을 위반하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무장군인을 투입했다.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시위로 보이나 지금까지 한반도 안정에 공헌해온 휴전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북한은 최근 수년간 휴전협정의 유명무실화를 꾀해왔다.북한은 휴전협정 대신 한반도의 평화보장을 위한 새로운 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지난 2월에는 미국에 휴전협정 대신 잠정 평화협정을 체결하자고 제의했다. 한국전쟁이 끝난지도 40년이 지나 휴전협정은 이미 진부하게 된 것도 사실이다.휴전협정의 당사자중 하나인 중국도 대표를 철수시켰다. 그러나 북한의 제의는 한국을 배제하고 미국과만 협정을 체결하려는 의도가 분명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보장할 것으로 생각할 수 없다.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어떠한 형태의 새로운 협정이라도 남·북한이 중심이 되지않으면 안된다.더욱이 새로운 협정이 체결될 때까지는 현행 협정을 준수하여야 한다. 그러나 북한은 휴전협정에 따라 만들어진 군사정전위원회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했고 이번에는 무장군인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여러번 투입시켰다.북한의 그러한 행위는 한국정부와 군을 자극하여 우발적 사건을 초래할지도 모른다. 북한은 94년 미국과 경수로 전환 및 외교대표부 설치 등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8일부터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경수로 제공을 위한 부속협정서 협의를 뉴욕에서 시작했다.북한은 다른 한편으로 일본과의 국교정상화교섭의 재개를 위해 양국 외무당국자가 북경에서 만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이 먼저 하지않으면 안되는 일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남북간 대화을 재개하는 것이다.일본과 미국도 물론 북한과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일도 있을 수 있다.하지만 일·미와 북한과의 대화는 어디까지나 남북대화의 촉진을 방해해서는 안된다.
  • 초긴장 DMZ­안보리 상정 긴급결정 안팎

    ◎한국 대표부/대북 경고 강도 높이기 공세/“한반도 안정위협” 이사국 동조/“유보적 입장” 중국 설득에 나서 유엔주재한국대표부는 안보리가 11일의 비공개회의에서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문제를 본격 논의키로 9일 긴급 결정하자 이 문제의 안보리 상정에 대비,15개국 이사국들을 대상으로 물밑 「정지작업」을 벌이던 범주에서 벗어나 공개적으로 이사국들의 막판 동향을 점검하는등 긴박. ○…대표부는 북한측의 행동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안보리차원의 논의가 한반도사태 호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서 이사국중 유일하게 유보적 입장에 있는 중국에 대해 회의직전까지 국제사회의 여론을 내세워 접촉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수립.대표부는 중국측이 9일 안보리 비공개회의에서 이같은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예비적 견해」라는 단서를 붙이고 발언한데 대해 기대를 하는 모습.본국의 훈령을 기다리고 있는 러시아의 경우는 개별접촉 결과와 최근 러시아의 한반도사태 진정노력에 비추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한 관계자가 전언.○…11일 회의에서는 각국의 입장표명뒤 소위 「컨센서스 방식」인 의장성명과 의장 대언론성명중 하나가 채택될 전망이지만 대표부는 가능하면 경고와 규탄의 강도가 한단계 높은 의장성명이 채택될 수 있도록 총력전을 전개한다는 방침.안보리 조치중 가장 강력한 결의안 채택은 특정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를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사국들과의 사전협의과정에서 후퇴.의장성명의 경우 강력하게 명백한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국가가 없으면 가능하기 때문에 중국과의 접촉결과가 관건.대표부는 중국 역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유지가 현실적으로 자국의 이익이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무모한 무력시위 억제와 정전협정 준수촉구등에 결국은 동조할 것으로 기대.대표부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중국과 비동맹권 이사국을 상대로 한 북한의 막바지 역공세. ○…북한군의 판문점 무력시위가 비록 안보리의 비공개회의에서 논의되지만 안보리회의가 냉전 이후 대부분 비공개적인 협의과정을 거치는 「비공식적 협의의 제도화」가 선호되고 있어 공개회의 논의와 비교해 격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설명.비공개회의의 경우 이사국이 아닌 북한측은 참석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실질적인 토의가 이뤄질 수 있는 장점도 있다는 것.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의 방한일정동안 한국에 있다가 6일 현지로 귀임한 박수길대사는 그동안 본국정부의 최종훈령을 기다리며 안보리 상정에 따른 내부대책 마련에 착수.박대사는 8,9일 이틀동안 칠레의 후안 소마비아 대사,미국의 메들린 올브라이트 대사등 15개 이사국 대표들을 개별적으로 모두 만나 북한측의 판문점 무력시위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안보리차원의 공감대 형성에 진력.박대사의 안보리차원의 대책 강구 필요성에 대해 중국을 제외한 이사국들은 『어떤 형태로든 안보리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공감을 표명했다는 것.특히 인도네시아,이집트,온두라스,보츠와나,기니비사우등 비동맹권의 대표들도 전적으로 우리 입장을 지지해줘 상정전망이 고무적이었다는 후문.〈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 이 총리,백령도 방어태세 긴급 점검/북 움직임 관찰

    ◎이국방·공삼총장도 전방 장별 격려 【백령도=서동철 기자】 이수성 국무총리는 북한의 정전협정 무력화기도로 남북간 군사적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0일 서해 최북단 영토인 백령도를 방문,대북경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총리는 이날 상오 헬기편으로 백령도에 도착,배상기해병여단장으로부터 방어태세에 대한 보고를 들은뒤 북한땅인 황해도 장산곶이 내려다 보이는 184고지에 올라 망원경으로 북한군의 움직임을 관측했다. 총리가 서해 최북단을 방문,안보태세를 점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총리는 최근 북한의 무력시위와 관련,『북한에의해 돌발적으로 조성될지 모를 사태에 대비,단호한 의지와 냉철한 자세로 엄정한 안보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정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군이 성공적으로 작전을 수행할수 있도록 한치의 소홀함이 없이 뒷받침할 만반의 대비책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어 현지 주민들을 만나 『정부는 백령도 주민및 장병 여러분들과 함께 있으며 여러분의 안보태세를 굳건히 뒷받침하고 주민생활 발전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양호 국방장관과 이광학 공군참모총장도 이날 하오 판문점 부근 1사단 최전방 초소와 제17 전투비행단을 각각 방문,대북 비상경계 상황등을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 결전의 날… 4당 총선사령탑 출사표

    ◎신한국 이회창 의장­“정국혼란·붕당정치 막을 집권당 지지를” 국민 여러분.역사적인 선택의 날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총선은 대망의 21세기를 여는 중요한 선거입니다.우리는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안보위기를 맞고 있습니다.국가는 물론 국민 모두가 슬기롭게 헤쳐나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이럴 때 일수록 새삼 나라의 안정이 중요한 점을 온 국민이 함께 다짐하고 되새겨야 할 때 입니다. 우리가 국내외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통일된 일류국가를 건설하기 위하여는 무엇보다 정치적·사회적 안정이 중요합니다.야당은 이번 선거가 현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공세를 펴지만,30년간 지역주의와 붕당에 의존해온 낡은 정치,낡은 정당에 대한 심판이 되어야 합니다.지역주의와 붕당정치에 얽매인 낡은 정치구도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시대,새로운 역사적 책무를 감당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의 틀을 이루어야 합니다. 정치가 더 이상 경제·사회·문화발전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됩니다.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선거는 「2천년을 위한 선택」이고 「한나라,한민족」을 창출하는 선거입니다.그런 역사적 의미를 망각하고 여소야대만을 추구하면 나라의 안정이 허물어지게 됩니다.여소야대의 정국이 현실로 되면 지역정파간의 갈등이 심회될 뿐 아니라 정파간의 권력분점을 위한 내각제 개헌이 추진된다면 이는 견제가 아니라 예측불허의 혼란만을 가져올 것입니다. 좋은 정치는 좋은 여당이 만듭니다.좋은 여당은 안정의석을 얻어야 가능합니다.신한국당은 과거의 정당이 아닙니다.국민앞에 거듭 태어나서 당내 민주화를 이루고 포용과 대화를 통해 화합의 정치를 이루어나갈 것입니다.우리 신한국당은 유일하게 지역성을 극복할 수 있는 「온 국민의 정당」입니다. 이번 선거로 이 문민정부가 용기를 갖고 개혁의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안정속에 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십시오.새로운 사고와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정계로 진출시켜 새로운 정치를 열도록 해야합니다.끝으로 4월 11일 선거에 한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국민회의 정대철 의장­“의석 3분의 1 넘어야 여 독주 견제 가능” 이번 총선은 김영삼 정권 3년에 대한 중간평가다.김대통령의 독선·독주·독단의 「3독정치」에 대한 견제를 통해 진정한 안정을 이룰 것인가,현재와 같은 독주를 계속 허용할 것인가는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입니다.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강력한 야당이 필요합니다.김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이나라 국정을 더 이상 파국으로 몰고가지 못하도록 국민회의에 3분의 1이상의 의석을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 이번 선거의 또 다른 중요한 의의는 파탄에 이른 경제를 살릴 수 있느냐 없느냐다.지금 여야4당 가운데 총선 뒤 정계개편을 이야기 하지 않는 정당은 국민회의 밖에 없었습다. 북한의 일방적인 정전협정 파기선언 때문에 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이번 사태는 일차적으로 북한의 책임이지만 우리 정부가 지난 3년동안 대북정책을 16번이나 바꾸는 등 대북정책 실패를 거듭한 것도 중요한 원인입니다.정부는 혹시라도 대북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비록 현실정치가 못마땅하더라도 관심을 갖고참여함으로써 좀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내일 꼭 투표에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민주 홍성우 위원장­“빠짐없는 투표로 「3김시대」 청산하자” 4·11총선은 낡은 3김정치를 지속하느냐,아니면 무공해 청정정당인 민주당과 함께 새로운 정치를 가꿔 가느냐를 가르는 역사적 분수령입니다. 국민 여러분! 여러분은 깨끗하고 참신한 정치세력의 등장을 통해 이 썩은 정치를 정화하기를 염원하지 않으셨습니까.민주당만이 이같은 열망에 답할 수 있는 정당입니다.민주당이 이겨야 나라가 살고 정치가 깨끗해집니다.민주당에 승리를 안겨 주십시오. 역사는 이를 국민의 승리로 찬양할 것입니다. 4월11일은 민주당의 승리와 함께 이나라 정치가 확 바뀌는 날입니다.신한국당은 서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투다가 분열될 것입니다.국민회의와 자민련도 두 김총재의 대권도전이 불가능해지면서 무너질 것입니다.총선 이후 제대로 된 개혁을 실천할 사람들이 민주당으로 모여들 것입니다. 지금 정치가 한심하다고 기권하셔서는 안됩니다.그럴수록 반드시 투표장에 나가서 제일 나은 인물,가장 깨끗한 정당을 찾아 보십시오.그리고 소신에 따라 투표해 주십시오.특히 젊은 유권자 여러분께 당부합니다.여러분의 미래를 스스로 선택한다는 주인의식을 갖고 민주당과 함께 이 나라의 정치를 바꿔 나갑시다. ◎자민련 김종필 총장­“캐스팅보트 행사할 의석학보 자신있다” 이번 총선결과 15대국회는 여소야대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한계에 다다른 대통령제를 내각제로 바꿔 참다운 의회민주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정당은 자민련 뿐이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련은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할 것입니다.총선이후 정계는 3∼4개의 당이 정립하며 서로 조화하는 형국을 이룰 것이다.자민련은 15대 국회에서도 내각제개헌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막바지에 이를수록 선거는 혼탁해졌다.집권여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득표활동에 나섰으며 자민련과의 경합지역에선 통합선거법을 완전히 무시했습니다.막판에는 엄청난 금품살포와 관변단체 및 통·반장등을 이용한 관권선거가 극에 달했습니다. 특히 판문점 비무장지대에서의 북한군 무력시위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판문점내의 사태는 정부의 잘못된 대북정책과 좌익과 우익을 분간하지 못하는 안보관,갈팡질팡하는 대미외교등이 초래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대통령이 앞장서 금방 무슨일이 일어날 것처럼 국민을 선동하고 위험한 불장난을 하고 있다.이같은 정치적 책략을 즉각 중지해야 하며 다음 국회가 구성될 때까지 국민을 놀라게 해서는 안됩니다.
  • 북한군 초소 초병과 대화(북녘국경지대 지금은…:2)

    ◎“지구전체 깨부술 무기 갖췄다” 초병 큰소리/“전쟁나면 평양 유리한장 안깨지고 승리” 허세/“못살고 있는 것 아닌가”에 “그럭저럭 살면되지”/“남조선이 무슨 힘으로… 경수로 미서 준다” 오인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로 군사분계선에 감돌고 있는 팽팽한 긴장감은 중국­북한 국경지역에서 만난 북한군 초병과의 대화에도 짙게 배어 있었다. 국경지역 초소의 북한군 초병은 서울신문 취재팀과의 「국경의 대화」에서 『우리는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전쟁이 일어나면 미국까지 소멸시킬 것』이라고 큰 소리를 쳤다.국경의 대화는 중국 길림성 개산둔 앞 두만강 건너 50m쯤에 있는 북한군 초소의 초병과 이루어졌다.대화는 취재팀이 한국에서 왔다면 응할 것 같지않아 조선족 안내인을 통해 이루어졌다. 초병은 한반도 전쟁 얘기가 나오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마치 준비라도 돼있었다는 듯 북한 선전기관과 똑같은 말을 쏟아냈다.『전쟁이 나면 평양이 잿더미가 될 것』이라고 말하자 그는 『(갑자기 목청을 높이며) 무슨 헛소리야.우리가 싸움을 하면 평양의 유리한장 안깨지게 하고 이길수 있다』고 말했다.『우리는 지구의 땅덩어리를 모두 깰수 있는 군사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큰소리 친 그는 『남조선에서 우리에게 싸움을 걸고 있다.그렇지만 우리의 최종 목표는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양강도 대흥단이 고향이라고 밝힌 그는 북한의 경제상황이 외부세계에 비해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그는 『너네 못살고 있는 거 아는가』라는 질문에 『왜 몰라』라고 강한 사투리로 말했다.『잘 살기를 바라지 않는가』라는 물음에 『실정에 따라 그럭저럭 살면 된다』고 대답,북한주민들이 오랜 경제난속에 체념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시사했다.『너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라고 묻자,『(썩은 옥수수 묶음을 비스듬히 깔고 누우며) 보다시피 그럭저럭 살고 있다』고 대답했다. 북한의 어려운 경제사정 등으로 국경에서는 밀무역이 성행하고 있다.북한군 초병도 밀무역을 적극적으로 적발하지는 않고 있었다.그러나 북한 초병은 『중국과 밀무역을 하다 붙잡히면 3년동안 강제노동을 해야한다』고말했다.하지만 국경에서 밀무역을 하는 사람들은 3년동안의 강제노동 위험보다는 하루하루의 삶이 더 절박해 보였다. 그는 북한에 제공되는 경수로가 한국형이 아니라 미국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그는 『남조선이 무슨 맥(힘)이 있어 경수로를 제공해.남조선은 다 남의 나라 경제지.제 나라 경제가 어디 있어.우리는 미국 경수로 받기로 했어』라며 한국형 경수로 제공은 전혀 상상도 못하는 듯 했다.북한 초병의 말은 북한 당국이 경수로 제공은 미국이 한다고 거짓말하고 있음을 증언한다.정보가 통제된 북한주민들은 신포에 미국형 경수로가 건설될 것으로 생각할 것임에 틀림없다. 북한군 초병은 어깨에 총을 메고 초소 밖으로 나와 염소를 끌고 한가롭게 왔다갔다 하기도 했다.그는 『염소는 초소에서 기르는 것이며 심심해서 끌고 다닌다』고 말했다. 20대 중반의 그는 『노동신문은 허위보도를 하고 있지 않은가』라는 질문을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그는 『당보는 허위지만 꼭 있어야한다.당보는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오랜 국경근무를 통해얻은 지식으로 북한의 선전매체들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음을 부분적으로 알고 있는 듯 했다.그는 18세에 참군(입대)해서 8년동안 국경에 근무해오고 있다고 밝혔다.『군복무기간은 10년이지만 10년도 잠깐이라구.2년만 있으면 집으로 돌아간다』고 그는 말했다.그러나 교대시간은 비밀이라며 말하지 않았다. 그는 『평양 학생들이 데모하는 거 아는가』라고 묻자 『데모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회의』라고 대답했다.그때 사진기자가 멀리서 사진을 찍으려 하자 그가 갑자기 욕을 하며 일어나 총을 들고 뛰어왔다.40m의 강폭을 사이에 두고 30분간 계속된 국경의 대화는 북한 초병의 위협속에 끝났다.북한초병은 사진찍는 것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잠시 긴장감이 감돌았다.그러나 국경은 다시 평온한 모습으로 돌아갔다.하지만 그것은 불안한 평온이었다.〈중국 화용에서=김규환·김명환 기자〉
  • 미 WP지 기자 휴전선 최근접 「캠프 보니파스」 탐방기

    ◎막사주변 지뢰밭·철조망 4중 보호막/남방한계선서 4백m… 유엔군 5백명 주둔/북 대남방송 속에 한홀짜리 골프 즐기기도 워싱턴 포스트지는 판문점에서 북한의 세차례 도발이 있은 직후인 8일 휴전선 내에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유엔군기지인 캠프 보니파스로 케빈 설리반 기자를 특파,최근 북한측 도발로 인한 긴장상황과 유엔군의 방어태세를 르포 형식으로 보도했다.다음은 그 내용. 북한의 최근 군사적 도발 위협을 이곳 캠프 보니파스에 주둔하고 있는 5백명의 유엔군 보다 더 잘 실감할 사람은 없다.미군 2백30명과 한국군 2백70명의 이들 유엔군은 남방한계선에서 불과 4백m 정도 떨어져 3∼4겹으로 된 원형철조망과 지뢰밭,그리고 모래주머니로 쌓아올린 기관총벙커로 둘러쳐진 막사 안에서 북한의 위협을 피부로 느끼며 살고 있었다. 한 병사는 자신들의 역할을 1백10만 북한군 남침 통로의 첫 장벽으로 그들의 속도를 다소 늦추는 스피드범퍼의 역할이라고 농담조로 설명했다.이곳에 처음 오는 사람들은 바로 등성이 건너 3층 높이의 거대한 북한 스피커에서 밤새도록 외쳐대는 선전방송을 들으며 잘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하며 캠프 내에 있는 아주 작은 한 홀짜리 골프코스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골프장」이라고 자랑했다. 이 캠프의 대변인인 피츠버그 출신의 존 토스 대위(28)는 『지난 한주일 동안 위기가 고조됐으나 병사들이 특별히 당황하거나 걱정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만약의 경우 대응하는 방법을 준비해놓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병사는 『전보다 더 긴장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가능한 한 편한 마음으로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아무도 모른다』고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다른 병사는 『동독이 사라진 후 그같은 현상이 이곳에서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서로 미워하는 두국가 사이에서 심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휴전선은 지난 40여년간 50명의 미군과 1천여명 한국군의 생명을 빼앗아 갔다.아직도 북측 산등성이에는 「반미」「양키 고 홈」등의 구호가적힌 대형간판들이 어지럽게 붙어 있고 현재 공식적으로 주석이 없으면서도 『우리는 가장 훌륭한 주석동지를 갖고 있다』고 써놓고 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군은 국민의 자존심” 격려/전방지역 시찰 이모저모

    ◎총리탑승 헬기 좌우 중기관총 2정 장착/이 국방도 “정전협정·교전수칙 준수” 당부 이수성국무총리가 10일 현직 국무총리로는 처음으로 국토의 최서북단,최전방기지인 백령도를 방문했다. 이총리의 이날 백령도 방문은 북한군의 판문점무장시위 이후 백령도를 포함한 서해5도에 대한 도발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만큼 빈틈없는 경계속에 이루어 졌다. ○…이총리는 철저한 보안이 이루어진 가운데 이날 상오 이상무 해병대 사령관의 안내로 용산 미군기지에서 헬기에 탑승. 이총리 일행이 탄 2대의 UH­60헬기에는 총리의 공식행사로는 이례적으로 2대의 중기관총을 좌우에 배치,만약의 사태를 대비. 이총리 일행은 인천 남동공단과 덕적도 상공을 거쳐 디귿자로 크게 우회,직선으로 비행하면 4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백령도에 80분만에 도착. ○…이총리는 백령도 수비를 맡고 있는 해병 청룡부대 상황실에서 배상기 여단장으로부터 현황보고를 받은뒤 『전국이 선거분위기에 휩싸여있지만 요즘 가장 애쓰는 분들을 누군가는돌아보는 것이 옳겠다고 생각해 오게됐다』고 방문이유를 설명. 이총리는 이어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온 국민은 여러분을 신뢰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해병이 없으면 국민들이 어떻게 안심하고 살 수 있겠느냐』면서 『여러분은 우리 국민의 자존심』이라고 고마움을 표시. ○…이총리는 이어 북한땅인 장산곶과 월래도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184고지에 올라 망원경으로 적진을 살피며 경계근무중인 장병들을 격려. 이총리는 백령도는 장산곶으로부터 17㎞,월래도로부터 11㎞로서 1백73㎞ 떨어진 인천보다는 오히려 평양이 더 가깝다는 설명을 듣고는 초소장에게 『휘하장병들에게 정부와 모든 국민들을 대신해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당부. ○…이총리는 이날 청룡부대 여단본부 사병식당에서 장병들과 함께 줄을 서 배식을 받은뒤 담소를 나누며 오찬. 이총리는 옆에 앉은 병사들에게 『고향이 어디냐』『휴가는 언제 다녀왔느냐』『언제 입대했느냐』며 깊은 관심을 표시. 이총리는 이 자리에서 『나는 총리지만 그이전에 시민의 한사람,아버지 뻘되는 사람으로 여러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후방의 한사람 한사람도 모두 여러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라고 격려. ○…군부대 순시를 마친 이총리는 백령면사무소를 방문,이응규면장으로부터 현황설명을 들은뒤 마을유지 30여명과 차를 나누며 대화. 주민들은 도로포장에 예산을 더 배정해달라는 등의 숙원사업해결 민원도 제기했으나 한 주민은 백령도를 지키는 장병들의 휴식공간의 필요성을 제기,이에 이총리는 『돌아가면 적극 연구해 보겠다』고 답변.〈백령도=서동철 기자〉 ○…이양호 국방장관은 10일 오후 판문점 부근 1사단 최전방 초소를방문하고 지난 4일 북한의 정전협정 임무포기 성명 이후 연 7일째 비상경계태세에 임하고 있는 이 부대의 장병들을 격려. 이장관은 현지 대대장으로부터 아군초소 전방의 북한군이 우리측에 대한 감시활동을 증가시키고 있는 등의 최근 전방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 북한이 정전협정을 어기더라도 우리는 철저히 정전협정을 준수하고 교전규칙에 따라 대처해나가라』고지시한 뒤 비무장지대안으로 수색정찰을 나가는 장병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 이광학 공군참모총장도 이날 오후 제17 전투비행단을 방문,『우리 공군은 유사시 가장 먼저 전투에 투입되는 선봉군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경계근무에 임하라』면서 『 최근 북한의 계획적 도발 등 상황변화를 직시하고 북한위협에 대비,최상의 전투준비태세를 확립하라』고 지시.
  • 「북 도발」 의제 오늘 상정/안보리,의장성명 채택 유력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9일하오 북한측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무장병력투입으로 고조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사태와 관련,11일(현지시간)의 비공개회의에 정식 토의의제로 상정해 본격 논의한뒤 안보리차원의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한반도 문제가 안보리에 다시 상정된 것은 지난 93년 5월 북한의 핵확산 금지조약(NPT) 탈퇴 및 핵개발 문제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대부분의 안보리 이사국들이 북한측의 판문점 무력시위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데 공감하고 있어 대북 경고메시지가 담긴 안보리의장성명이나 의장 대언론성명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안보리는 이들 성명을 통해 ▲북한측 행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측에게는 43년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유지에 결정적 기여를 한 정전협정을 계속 준수할 것을 촉구하며 ▲어떤 국가나,어떤 분쟁당사국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길 유엔주재 한국대사는 9일 기자들과 만나 안보리 의장국인 칠레,미국대사등 안보리 15개 이사국 대사들과의 개별협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중국이 다소 유보적인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이사국들이 한반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면서 한국의 사태우려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안보리가 이 문제를 다루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박대사는 이날 안보리 비공개회의에서 안보리 이사국들과의 사전협의 결과를 토대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적 성명과 행동으로 현재 한반도 안정과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있다』고 강조하고 이 문제를 안보리가 논의해 줄 것을 공식 제의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휴전협정이 새로운 평화체제가 수립될 때까지 계속 유효하게 남아 있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 문제가 안보리에서 논의되는 것이 사태의 호전에 기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박대사는 전했다.
  • 북 도발/안보리 곧 상정/11∼13일/중 등 이사국 긍정적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등 정전협정 위반 사태가 빠르면 11일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식회의 안건으로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문제를 상정,논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유엔 대표부의 박수길대사를 통해 안보리 의장국인 칠레의 후안 소마비아 대사와 일정협의에 들어갔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최근 안보리 이사국들을 상대로 이번 사태를 안보리에 상정하는 문제에대한 입장을 타진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말하고 『빠르면 11일중 늦어도 13일까지는 상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한유엔사령부가 안보리에 제출키위해 특별보고서를 준비중이지만 이와는 상관없이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안보리 비공식회의에서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문제를 논의한뒤,공식회의를 통해 상임 및 비상임이사국이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는 정전협정의 중대한 위반으로,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이므로 즉각 중지해야 한다』는 공동입장을천명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그러나 안보리가 기본적인 입장을 표명한 뒤에는 즉각적으로 경제,군사적 제재를 논의하지 않고,북한의 태도에 따라 후속대응을 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및 판문점 도발 문제가 안보리에 상정된만큼 안보리의 틀 속에서 한반도 평화체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이도운 기자〉
  • 노동신문/“총성만 남았다”/북 신문·방송 연일 주민 선동

    ◎“남서 총선 때맞춰 전쟁 야기” 억지 북한은 7일 밤의 판문점 무력시위를 끝으로 3차례의 잇따른 도발을 중단했으나 각종 매체를 동원한 주민에 대한 위기상황강조는 거듭하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군 차수 김광진은 9일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전주민은 동원태세를 견지하고 전투훈련에 적극 참여하라』고 주장했고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이날자 1면에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백전백승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는 등 현시점이 전쟁위기상황임을 역설했다. 노동신문은 이 사설에서 『적들의 책동은 이미 실전에 들어갔으며 이제 물리적 총성만이 남아 있을 뿐』이라면서 『적들의 침략책동을 단호하게 짓부숴버리자』고 주민을 선동했다. 이는 전날 『한반도는 위험스런 군사활동으로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으며 이는 전쟁전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에서 수위를 더욱 높인 것이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8일 하오 9시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제목의 중앙방송 시사논평을 통해 한·미연합사의 「워치콘 2」 발령조치와 국가안보회의 등을 거론하면서 『정보모략조치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은 총선과 관련,전쟁의 방법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신한국당의 장기집권 실현을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같은 날짜 논평에서 『현정세와 관련,긴급안보회의를 열고 성명을 발표하는 등 외세와 야합해 북침계획을 실천에 옮기려는 히스테리적 광증으로 인해 한반도는 새로운 전쟁의 발발이 현실적인 것으로 됐다』고 강변했다. 북한은 김영삼 대통령에 대해서도 지난 6일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을 통해 『(김대통령의)중부전선방문은 전쟁의 불집을 터뜨리기 위한 고의적인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 「현장 즉각 응징」은 적절한 조치(사설)

    우리 군이 육군 야전군지휘관회의등을 소집하여 북한군이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을 한발짝이라도 침범할 경우 교전규칙에 따라 즉각 응징키로 한것은 북의 오판에 의한 군사적 도발을 억제하는 매우 적절한 조치로 평가된다.교전규칙의 엄격한 적용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침입할 경우 일단 경고한뒤 철수치 않으면 즉시 사격을 가해 섬멸하겠다는 것을 뜻한다.따라서 이같은 강력한 대응조치 시달은 북한이 심리전 공세로 비무장지대 혹은 서해 5도에서 국지적 도발을 해올 경우 즉각 무력 응징이 있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오판에 의한 무력충돌 가능성을 낮추는 조치로 볼 수 있다. 양자가 맞설 경우 군사력의 강약에 관계없이 기선을 제압하는 쪽이 작전상 유리하다는 것은 병법의 상식이다.북의 비무장지대 불인정선언 및 판문점 일대에서의 잇따른 무력시위를 볼때 그들의 작전 의도는 분명해 보인다.우선 기선을 제압하여 휴전선의 긴장상태를 뜻대로 끌어가며 정전협정체제가 아무런 기능도 못하는 휴지조각이 됐음을 내외에 과시하겠다는 속셈인 것이다.그뒤 대미 평화협정 체결을 강력 요구할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아울러 휴전선의 긴장을 내부 결속용으로 이용하여 식량난,그리고 김일성 없는 약체 지도부에서 비롯된 위기국면을 돌파해 보겠다는 계산인 것으로 감지된다. 북한의 이같은 선제공세를 적극적으로 차단치 않고 끌려다니다가는 그들의 심리전 전술에 말려드는 결과가 된다.지난해 봄 북한병력의 분계선 침범때 우리는 교전규칙에 따른 사격을 하지 않았다.이를 기억하는 북측은 산발적으로 군사분계선을 넘거나 비무장지대 곳곳에 진지를 구축하는 등의 도발행위를 계속,정전협정의 무력화를 기정사실화하려 기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유엔 안보리 상정,한·미 공동대처등의 외교적 대응이 뒤따라야겠지만 무엇보다 정전협정 파기를 노리는 북의 군사적 선제공세를 초기에 차단해야만 한다는 점에서 군의 강경대응은 매우 적절한 조치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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