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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축구장을 건설하자/박우서 연세대 교수·도시계획학(서울광장)

    정부는 지난 91년 제3차 국토계획을 통해 계획기간중 비무장지대에 「평화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이 계획은 1992년부터 2001년까지를 계획기간으로 하고있기때문에 지금쯤은 비무장지대의 어디쯤에 부지가 물색되어 공사가 한창 진행중에 있어야 마땅하다.그러나 계획 발표후 지금까지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바 없고,북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은바 없다.「평화시」 건설은 왜 진척이 없는 것인가. 구상 자체는 그럴싸했으나 현실성이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굶주린 백성을 돕고자 협상을 벌여도 체면치레때문에 합의점에 도달하기 어려운데,하물며 「평화시」 건설에 대한 협상은 어떠하랴. ○평화시 건설 현실성 없어 「평화시」를 건설했다면,거기에는 인구의 절반 정도가 북측에서 이주해야 할 것이고 남측에서도 마찬가지로 절반 가량 이주해야 할 것이다.남측에는 고향에 한치라도 가까이 갈 수 있다는 기대만으로도,기꺼이 이주하겠다는 실향민을 찾는데 그리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문제는 북측에 있다. 가겠다는 사람은 많아도 누구를 보낼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남북한 주민이 그동안 쌓였던 대화의 장벽을 헐고,정보단절의 고리를 다시 이어 마음을 여는 이웃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우리가 「평화시」에 기대했던 점이다.그러나 바로 이점이 북측이 꺼리는 부분이 된다.아무리 당성이 강한 주민들을 선별해서 보내더라도,이들이 남측주민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일으킬 심경의 변화를 막을 방법은 없을 것이다.사실상 이런 이유 하나만으로도 북측을 설득해 「평화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자체가 현실성이 없다. 그러면 「평화시건설」계획보다 현실성이 높은 대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 대안이 그리 많지는 않다.그러나 몇가지 가능한 대안가운데 하나는 「평화축구장」건설이다.앞으로 5년후면 우리는 월드컵을 개최한다.판문점 가까이 있는 비무장지대에 남북단일대표팀을 구성하여 훈련시킬 수 있는 축구장을 건설하는 것이다.만일 「평화축구장」건설이 가능하다면,월드컵 개막식까지도 이곳에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다만 현실성의 문제인데,축구장의 활용 및 시설이용객의 선별은 양측 협의에 의하여 결정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않을 것이다.물론 건설비와 시설유지관리비는 우리가 부담해야 한다.그 이후의 축구장의 용도는 더이상 논의하지 않아도 무궁무진하다. 「평화공단」건설이 두번째 가능성있는 대안일 것이다.「평화축구장」에 인접하여 「평화공단」을 조성한뒤 우리는 자본과 기술을 제공하고,북측은 노동력을 제공하면 좋을 것이다.이 공단에 노동집약적인 산업시설을 유치하고 북측의 노동력을 활용하되,임금은 우리 수준에 상응하게 지불해야 한다.그 결과 우리가 북측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면서,그들의 체면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물론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하여 남북공조에 의한 국제경쟁력을 높일수 있는 방안도 가능하겠다.그러나 이 문제는 경제논리로만 풀 것이 아니라 형제의 도리라는 입장에서 접근해야만 한다. ○통일은 인내·포용의 대가 「평화공단」의 운영은 양측의 공동관리로 하되 우리는 최소한의 기술지원인력만 파견하도록 하고,근로자의 선발은 북측에 맡기면된다.그리고 그들이 꺼리는 근로자간의 접촉을 가급적 최소화하여 불필요한 마찰 내지는 자극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몇가지의 조건들이 충족된다면 「평화공단」은 「평화시」보다 휠씬 현실성 높은 대안이 될 수 있다.「평화축구장」과 「평화공단」이 장기적 관점에서 「평화시」건설을 위한 과정적인 대안이 될 수도 있다. 통일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형제의 우의에서 우러나는 오랫동안의 인내와 포용의 대가로 얻어지는 것이다.
  • 남북적 연락관 판문점 접촉/방북단 신변보장각서 수령

    대한적십자사는 9일 하오 판문점 남북적십자 연락사무소에서 남북연락관 접촉을 갖고 북측으로부터 제1차 대북구호물자 지원과 관련해 입북할 우리측 인원에 대해 신변안전보장 각서를 전달받았다고 발표했다.
  • 대북 식량지원단 오늘 출국/한적대표단,옥수수 1만t 직접 전달

    대한적십자사의 대북 식량지원 인도 대표단 9명이 국내 민간단체들로부터 기탁받은 옥수수 1만1천200t을 북한측에 직접 전달하기 위해 9일 출국한다. 대표단은 12일부터 19일까지 북한의 신의주·만포·남양지역에 각각 3명씩 파견되어 북한적십자 요원들에게 지원물자를 직접 전달하고 인도·인수증을 교환한다. 물품전달을 위해 한적요원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북한적십자회측에서는 이들 한적요원들에 대한 신변안전 담보각서를 9일하오 판문점 적십자 연락대표를 통해 전달하겠다고 7일 전통문을 보내왔다. 이번에 지원되는 곡물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기탁한 옥수수 가루 4천200t,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지원한 옥수수 5천t,겨레사랑 북녘동포돕기 범국민운동이 기탁한 옥수수 2천t 등으로,중국 화물열차를 이용,2일 간격으로 800t∼1천t씩 북한측 3개지역에 전달된다. 이번 지원물자들은 지난 95년11월 민간차원의 대북식량지원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포장지에 우리측 지원단체의 이름이 명기되며 상당량은 함경도·자강도·평안도 지역으로 지정기탁되어 북한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 동포애로 뚫은 북행길/남북적 식량지원 합의의 함축

    ◎4자회담 등 관계개선 큰 도움 기대/지정기탁제로 실향민 참여폭 늘듯 남북적십자사가 26일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에 합의함으로써 민간차원이지만 그동안 끊어졌던 남북대화의 길이 열리게 됐다.양측은 특히 식량지원 등을 위해 국제적십자사를 통하지 않고 판문점의 전용전화를 통한 연락에도 합의,남북간 직접접촉 통로를 마련했다. 북한의 직접접촉 회피로 그동안 대화가 단절돼 왔었으나 이번 식량지원 합의를 계기로 대화가 재개돼 긴장완화및 교류활성화 분위기 조성에도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대한적십자사 직원이 북한내의 지원물자 인도장소에 직접 들어가 물자 인도및 인수를 확인·감독할 수 있게된 것과 지원식량 인도를 위한 대한적십자사 직원의 북한내 활동보장 약속도 새로운 선례로 남북교류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측은 북한이 난색을 표해온 지정기탁제에도 합의,기탁자가 원하는 특정 지역과 북한주민 및 단체에게 지원식량을 전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이때문에 한국인들이나 사회단체들이 자신의 고향 친지 및 원하는 단체에게 보내기 위한 식량지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원물품에 상표나 설명서를 떼지 않고 북한주민들에게 그대로 전달하기로 한 합의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한국상표의 라면·분유·식용유·밀가루 등이 북한주민들에게 직접 전달된다면 북한주민들에게 한국을 인식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어 북한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지정기탁제와 포장에 기탁자의 이름을 표기하는 문제는 북한이 쉽게 받아들이지 않아 상당기간 논란을 벌였다.그러나 북한은 심각한 식량부족 때문에 7월말까지 식량 5만t 지원 및 추후 계속적인 지원 약속을 대가로 지정기탁제 및 한국상표와 기탁자 이름 표기를 받아들였다.북한측은 실리를 얻어냈고 우리측은 북한과의 접촉과 대화통로의 재개를 얻어냈다. 대한적십자사측은 이번 접촉을 통해 물자인도를 위한 관계자의 북한 체류기간 동안 전화 및 전신 등 통신 보장,사진촬영 허용을 얻어내는 등 활동 영역을 확대했다.이번 합의가 정부간 대화를 재개시키는데 어떤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지만 4자회담성사 등 분위기 조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데 이론이 없다. 그러나 판문점을 통한 지원물자 수송이 북한의 거부로 좌절된 것이나 분배현장에 국제적십자사 평양 상주 직원만이 참여하는 것 등은 아쉬운 점이다.그럼에도 불구,이번 합의는 민족의 화합을 위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 이 대표,판문점 운송 무산에 아쉬움/북경회담 이모저모

    ◎“상표대신 스티커” 북 제의 한때 긴장 ○…남북적십자 대표들은 26일 상오 북경시내 차이나월드호텔(중국대반점)에서 대북식량지원 물자 직접전달 절차에 관한 공동합의문에 서명,교환한 뒤 만족한 표정으로 협상을 종결 이병웅 대한적십자사 수석대표는 『지원물품의 인도 및 전달과정과 관련,기탁자들의 많은 요구와 질책이 있었다』면서 『남북이 직접 만나 지원물품을 전달할 수 있게돼 기탁자들에게 얼굴들게 됐다』며 환한 웃음. 그러나 이대표는 지원물품이 판문점을 통과할 수 없게 된것에 대해선 『불만스럽다』고 말하면서 다음 접촉때에도 다시 제기하겠다고 한마디. 백용호 북한적십자사 수석대표도 『남북간에는 자연재해시에 서로 도운 선레가 있다』면서 서명한 합의문을 받아들고 『초조한 기분이 끝나는 순간이 왔다』며 안도하는 모습.백대표는 『원칙적으로 대북 지원사업은 연맹 「작전」아래 각회원국들이 지원에 동참해 이뤄지는 것』이라며 『이번 「남북직접 거래」는 84년의 대남 수해 복구지원 선례 및 대한적십자사의 요구를 감안한특수한 경우』라고 합의도출에 북측이 성의를 다했음을 은연중 암시. 이날 합의서명이 끝난뒤 이수석대표 등 남측 대표들은 하오1시로 예정된 서울행 귀환 비행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허둥대며 회담장을 빠져 나가는 모습.이에비해 북측대표들은 27일 아침 북경­평양간 고려민항을 타고 떠난다면서 외신기자들에게 차분히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 ○…이날 상오 공동합의문 서명직전 북한측은 전날 저녁 합의를 번복하고 「지원단체 및 개인명의,기존상표를 스티커로 대신해 북착할 것」을 제의했다가 남측의 완강한 거부로 철회했다는 후문.
  • 북 친지에 식량 전달 가능/북경 접촉/7월까지 수송 완료

    ◎식량 5만t 육해로 5곳으로 북송 남북적십자사 대표단은 26일 오는 7월말까지 북한에 대한 5만t정도(옥수수기준·1천만달러상당)의 식량지원과 북한내 특정지역 및 단체·개인에 대한 「지정기탁」 허용 등을 골자로 하는 「구호물자 전달절차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는 북한의 신의주·남양·만포 등 육로 3곳과 남포·흥남항 등 해로 2곳등 5곳을 지원식량 인도지점으로 하며 대한적십자사 관계자가 인도·인수지점으로 들어가 전달과정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식량수송 및 2단계 추가지원등의 논의를 위해 판문점을 통한 남북적십자간의 전용전화 유지등 국제적십자사 연맹을 통하지 않은 직접 연락통로를 유지한다는데도 합의했다.
  • 이병웅 한적대표·백용호 북적대표/남북적대표 문답

    ◎“다음접촉 직통전화 협의”­남 이 대표/“판문점 통과 추후 재논의”­북 백 대표 ▷이병웅 한적대표◁ ­회담을 총평해달라. ▲85년 이산가족 상호교환에 합의한 후 12년만의 합의다.인도주의 정신과 동포애로 합의가 달성됐으며 관계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기탁자의 이름을 표기하는 것과 지정기탁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된 것,또 대한적십자사 직원이 직접 지원물자를 전달할 수 있게 된 것 등은 중요한 합의다. ­합의에 어려웠던 점은. ▲수송이 편리한 판문점은 북측 반대로 합의할 수 없었다.지정기탁및 포장 등과 관련,상당한 토론을 벌였다.기자들의 인도지 취재활동도 거부됐다. ­언제 다시 만나나. ▲북측 설명대로 합의서는 계속 적용되고 유효하다.2차는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만날 것이다.(회담에 참가했던 한적의 한 관계자는 6월초쯤 북에 대한 식량수송이 시작되고 6월말이나 7월초쯤엔 접촉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락은 어떻게 하나. ▲직통전화를 이용하거나 식량을 전달하러 북으로 가는 대한적십자사 직원들이북한측과 직접 접촉해나갈 것이다. ­「대한적십자사」란 글자가 모든 지원물품에 표기되나. ▲지원물품에 각각의 적십자사 표식과 기증단체명이 들어간다. ▷백영호 북적대표◁ ­회담을 평가한다면. ▲접촉과정과 규모문제로 시간이 걸렸다.그러나 결론적으로 합의서 채택은 좋은 일이다. ­만족하나. ▲이것으로 「작전」이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1단계 제공과 관련한 절차논의가 끝났을 뿐이다.앞으로 계속되는 일련의 작전결과가 끝난뒤 최종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다.합의서는 문건일 뿐이고 문제는 이행이다. ­회담에서 미비한 점은. ▲전반적인 문제는 없다. ­다음 회담은.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합의문도 이번뿐 아니라 앞으로 계속 적용되는 것이다. ­2차,3차 지원때는 판문점 통과가 가능한가. ▲남측지원은 대부분 동북지방으로 들어오는 것이다.판문점 통과 문제는 그때 또 사정을 고려해 논의해야 한다. ­지정기탁 및 지원확대 문제는. ▲남측 및 국제적십자사 연맹과 논의해 결정할 것이다.지정기탁제에 반대하지는 않는다.국제적십자사 연맹이 지정한 양을 초과하면 지정기탁이 가능하다.
  • 남북적 접촉 합의 실패/북측,식량 추가지원·단축 요구

    ◎오늘 다시 접촉키로 북한에 대한 민간차원의 식량 지원을 위해 24일 열린 남북적십자사 대표단의 북경 2차접촉은,북한측이 전날 합의된 사항을 번복하고 지원물량 확대 등을 추가로 요구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이모저모 4면〉 남북 양측은 24일 상오 차이나월드호텔에서 2차접촉 이틀째 회의를 열었으나,북측이 23일 합의된 4만t 이외의 추가지원과 4만t의 지원시기를 앞당겨 줄 것 등을 요구해 합의없이 이날 회담을 마쳤다. 양측은 이날 하오 회담재개를 위한 별도 실무접촉을 갖고 25일 하오 차이나 월드호텔 회의실에서 회담을 다시 갖기로 합의했다.25일 회담에서 대한적십자사측은 추가지원문제 등은 별도회담을 통해 논의할 방침이어서 결과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날 회의에서 북한측은 전날의 합의사항을 번복하면서 10만t규모의 지원약속등 제공목표 물량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또 남북직통전화등 연락수단확보,지원물량에 대한 대한적십자사 마크사용,판문점 통과수속등도 거부했다고 회담관계자가 전했다. 양측은 지금까지 ▲지원품목 ▲국제적십자사연맹(IFRC)과 남북적십자사간 협의를 통한 분배대상지역확대 ▲원산지 포장상태 그대로 지원물품 전달 ▲IFRC 평양주재 대표단의 분배과정 참여 및 결과 확인 등에 대해서는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 남­북적 2차접촉 23일 북경서

    남북적십자대표 2차접촉이 오는 23일 상오 10시 중국 북경 차이나월드호텔에서 재개된다. 강영훈 대한적십자사총재는 20일 판문점 적십자 연락사무소간 직통전화를 통해 이성호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대리에게 통지문을 보내 『우리 대표단이 오는 23일 상오 10시 북경 차이나월드호텔에서 귀측 대표들과 만날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총재는 북측이 접촉장소로 북경을 다시 주장한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뒤 『북녘 동포들의 어려움을 하루라도 빨리 덜어주기 위해 대표단을 북경에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 2차 남북적 대표접촉/북적에 23일 개최 제의

    대한적십자사 강영훈 총재는 16일 상오 판문점 남북적십자 연락사무소간 직통전화를 통해 제2차 남북적십자 대표접촉을 오는 23일 판문점이나 서울 또는 평양에서 갖자고 북한적십자회측에 제의했다. 강총재는 전화통지문을 통해 『우리 민간단체들이 기탁해오는 구호식량 및 물품들을 북측에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절차문제 합의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이번 접촉에서는 지원규모에 대해서도 밝힐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2차접촉때까지 민간이 기탁한 양을 집계해 밝힐 계획이며 모금규모는 5백만달러정도로 추정된다』면서 『장소문제는 북측이 북경을 고집할 경우,이를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2차 남북적 실무접촉/한적,오늘 제의키로

    대한적십자사(총재 강영훈)는 16일 제2차 남북적십자접촉 제의를 북한적십자회측에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5일 『이달안에 제2차 접촉을 가지기 위해서는 이번주내로 북측에 연락이 가야 한다』면서 『접촉장소는 우선 판문점으로 하되,북측이 북경을 고집하면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북 식량지원의 전제조건(사설)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문제를 논의한 남북한 적십자 북경접촉이 성과없이 끝났다.북한의 다급한 식량사정으로 보아 국제기구차원의 적십자간 접촉이 성공,전반적 남북대화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지 않을까 했던 우리의 기대는 무산되고 말았다. 당초 북측이 접촉장소를 판문점 아닌 북경으로 하자고 했을때부터 미심쩍게 생각했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결렬의 표면적 사유는 먼저 지원절차를 분명히 해야 도와줄 수 있다는 우리 입장과 지원 물량부터 결정하자는 북측 주장이 맞서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 북측 주장의 근저에는 식량지원이 남쪽 동포들로부터 온 것임을 주민들에게 비밀에 부치려는 속셈이 깔려있음이 감지된다. 그렇다면 화급한 식량난에서 탈출하기 위한 북한의 다음 카드는 자명해진다.미국 일본 중국 등 한반도 주변 강국을 비롯한 국제지원에 기대는 것이다.이 점에 있어 북한 지도부는 오판을 하고 있다. 이달초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는 미 행정부가 대북 식량원조를 하려면 지켜야 할 5개항의 전제조건을 규정한 법안을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이 법안은 우선적으로 한국정부의 반대가 없어야 하고 지원되는 쌀이 군량미로 전용되는 일이 없어야 하며 북이 비축하고 있는 군량미를 우선 식량난 해소에 돌려야 한다는 등의 5개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한 미 행정부가 북한에 식량지원을 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이 법안은 상·하원을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북지원에 적극적 입장인 미국이 이 법안을 채택하면 대북 지원과 관련한 한·미·일간 혼선이 해소되고 대북지원 문제는 한국정부 주도아래 들어오게 될 전망이다.북이 한시라도 빨리 식량난에서 벗어날 생각이라면 소득없는 국제 구걸행각을 중단,합리적 자세로 적십자접촉을 재개하고 4자회담과 남북 당국간 대화에 나서는 길밖에 없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 동해항로 추가 개설 절충/오늘 남북적회담 재개

    ◎지원식량 육로수송은 북서 반대 북한에 대한 민간차원의 식량지원 논의를 위한 남북 적십자 대표단회의가 3일에 이어 5일 상오 북경 샹그릴라호텔에서 속개된다.〈관련기사 5면〉 양측은 5일 민간차원의 식량을 지원하고 있는 인천∼남포간 항로이외에 동해안의 동해항로 등을 추가로 개설하고 서울∼평양간 양측 적십자사간의 직통전화 가동,국제적십자사 연맹 관계자를 통한 분배의 투명성 확인,지원물품에 대한적십자의 마크사용 등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중대사관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대한적십자사의 한 관계자도 『양측이 3일 회담에서 충분한 논의를 나눴다』면서 『5일 회담에서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측은 판문점을 통한 육로수송과 대한적십자사 요원의 북한입국을 통한 분배과정 관찰 등에는 반대를 표명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92년8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 결렬이후 4년9개월만에 재개된 이번 남북적십자회담에는 남측에선 이병웅 사무총장과 조명균,김장균 대한적십자 긴급대책본부 운영위원이 참가했으며 북한측에선 백용호 북한적십자회 중앙위 위원장을 비롯 정영춘,김성림 큰물피해복구위 위원이 참석했다.
  • 직통전화 재가동 등 합의 낙관/남북적십자 대표 북경접촉 전망

    ◎“4년9개월만의 첫접촉” 자체로 의미/「이산가족 상봉」 재론 물꼬틀지 관심 북경 남북적십자 대표단 회담은 북한에 대한 민간차원의 식량지원 확대를 기정사실화한 상태에서 이를 위한 방안 및 절차를 논의한다는 점에서 조기 타결이 예상된다. 3일 샹그릴라호텔서 열린 4년9개월만의 양측 적십자대표단 접촉도 조기타결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남측 수석대표인 이병웅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이 『절차논의이기 때문에 양보하지 못할 것이 없다』며 좋은 결과를 점친 것도 이같은 맥락의 하나다. 이대표는 『민간차원의 지원확대를 보다 효율적이고 빠르게 실행하기 위한 남북접촉』이 회담의 성격이라고 밝혔다.「더 주겠다」는 남쪽과 빨리 받아가려는 북쪽 입장이 같다는 것도 낙관의 이유다. 구체적인 절차에 있어 상충부분은 있다.대한적십자사 표기 등 제공자를 알아볼 수 있는 상태로 식량이 북한주민에게 제공돼야 한다는 주장에 북측은 난색이다.군사용 등 전용방지를 위해 대한적십자사 관계자가 북에 들어가 분배관정을 관찰하겠다는 것에도 반대다. 백용호 북측 수석대표는 회담직후 분배과정 관찰에 대해 『(국제적십자사)연맹에서 (모니터)하고 있는데 남쪽 참여가 왜 필요하냐』며 반대의사를 밝혔다.백대표는 『남쪽이 얼마나 주려고 하는 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지원물량 공표도 요구했다. 5일 회담에서 이런 문제만 해결되면 합의는 가능하다.남측이 3일 회담에서 제기한 『수송경비를 줄이고 효율적인 지원 및 수송을 위해 인천­남포항 기존 통로 외에 판문점 등 육로 및 동해안 몇몇 항구 등 제공 통로를 확대하자』는 의견에 북측은 명분상 반대하지 않고 있다.『제네바의 국제적십자사 연맹을 거치지 않고 대한적십자사측이 직접 식량을 전달하겠다』는 것도 수용 가능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접촉이 타결되면 북에 대한 민간차원의 대규모 지원이 가능하다.이사무총장도 『이미 4백만달러 상당의 식량이 지원됐지만 기탁량이 기존 지원량보다 많다』면서 합의만 되면 보다 신속한 지원이 가능할 것임을 지적했다.그러나 지원방법은 양을 미리 밝히지 않고 『기탁이 들어오는대로 할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번 회담은 4년8개월 만의 첫 남북적십자 관계자 접촉이란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한적측은 식량지원 접촉을 계기로 이산가족의 서신교환 및 상봉문제를 재추진하려는 의사를 갖고 있다.한국정부도 이번 계기를 정부간 접촉으로 격상시키고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는 실마리로 삼으려는 희망을 갖고 있다. 이같은 의사가 실현될 지는 불투명하지만 이번 회담은 이같은 배경때문에 더욱 주목되고 있다.
  • 남북적회담이 성공하려면(사설)

    남북한 적십자대표간 접촉이 3일 북경에서 재개돼 대북 식량지원문제 논의가 이뤄지게 됐다.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 무산이후 4년9개월만에 북측 호응으로 일단 적십자간 대화가 성사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판문점 접촉을 제의한데 대해 북측이 제3국 접촉을 수정제의한 것과 관련,접촉 결과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것이 솔직한 전망이다.남북 적십자회담은 71년 첫 접촉이후 110여차례 모두 판문점이나 서울 평양등 한반도 안에서만 열렸다.때문에 전례가 없고 명분 약한 제3국 접촉을 제의한 것은 남측 지원을 주민들에게 비밀에 부치겠다는 경직된 자세로 볼 수 밖에 없다. 한적은 당국차원의 지원을 꺼리는 점을 감안하여 국제기구인 적십자사를 통해,그리고 동족에 대한 인도적 배려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북경접촉에서 한적은 지원 시기와 곡물의 종류,물량,전달절차등을 논의할 생각이다.전달 절차와 관련,한적은 북한이 남한의 83년 수해당시 쌀과 시멘트등 지원품을 보냈을때와 똑같은 직접전달 방식,분배과정을 점검할 한적 요원의상주 등을 제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원 식량이 군용이 아니라 배를 곯고 있는 주민들에게 고루 분배되는지 확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북이 경직된 자세를 견지할 경우 합의가 어려워 질 것은 뻔하다. 북은 우리가 그들의 수재 지원물자를 수용했을때와 같은 의연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더이상 식량문제와 무관한 4자회담을 연계시키거나 긴장을 고조시켜 「협박식 구걸」을 하는 행태로는 아무것도 얻을수 없음이 분명해졌다.그들에겐 시간적 여유도 없다.지금이라도 식량부족의 실상을 있는대로 공개하고 조건없이 도움을 받는 유연한 자세로 바꿔야 한다.북경접촉이 적십자회담 재개는 물론 4자회담을 포함,한반도 대화재개의 계기가 되도록 합리적이고 성의있는 북측 자세가 요구된다.
  • 남북적 새달 3일 북경접촉/정부 북 제안 수용

    ◎오늘 전화통지문 보내기로 정부는 29일 북한적십자중앙위원회가 제안한 5월3일 남북적십자 북경접촉을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김석우 통일원차관 주재로 열린 남북대화전략기획단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북적이 우리 대한적십자사가 제의한 판문점 실무접촉 제의를 거부하고 북경접촉을 거듭 주장함에 따라 우리측에서 이번 접촉이 인도적 사안임을 감안,양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접촉은 민간차원의 인도적 대북지원을 위한 협의인만큼 북한의 식량난 악화를 고려해 시간을 끌지 않도록 예외적으로 제3국에서 접촉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적은 30일 이같은 정부의 입장을 담은 전화통지문을 북적측에 보낼 예정이다. 이번 북경접촉이 성사되면 92년 8월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이 중단된 이후 4년9개월만에 남북적십자대표간의 만남이 성사되는 것이다.
  • 북적,한적 접촉제의 거부

    북한적십자회는 28일 대한적십자사가 29일 판문점에서 양측 실무요원접촉을 갖자고 한 제의를 거부했다.
  • 29일 남·북적 실무접촉 제의/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총재 강영훈)는 24일 오는 5월3일 남북적십자간 대표접촉에 앞서 29일 상오10시 판문점에서 양측 실무요원 접촉을 가지자고 제의했다.
  • 남북적십자 대표회담 새달 3일 북경서 개최/북한측 제의

    남북한 적십자사는 다음달 3일 중국 북경에서 남북적십자사 사무총장(서기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접촉을 갖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차원에서의 지원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호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장대리는 지난 19일 판문점 남북적십자사 연락사무소간 직통전화를 통해 5월3일 북경접촉을 제안했다.이에 앞서 강영훈 대한적십자사총재는 18일 적십자대표가 판문점에서 접촉하자는 제의를 북한측에 했었다.
  • 남북적십자회담 제의/강영훈 한적총재 “식량지원절차등 협의 희망”

    강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18일 대북지원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의 개최를 북한적십자회에 공식 제의했다. 강총재는 이날 상오 판문점 직통전화로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이성호 위원장대리 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을 통해 『귀측에 대한 구호식량 및 물품제공에 따른 절차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남북적십자간 대표접촉을 가질 것을 제의한다』면서 『대표접촉은 쌍방 적십자 사무총장(서기장)급을 수석대표로 하여 각기 3명씩의 대표가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판문점에서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총재는 회담제의 배경과 관련,『최근 국제기관 단체들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 어려운 식량사정을 접하면서 같은 민족으로서 깊은 우려와 함께 적십자인의 사명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됐다』면서 『우리가 지난 3월 민간차원의 대북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것을 계기로 식량과 물품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남북 적십자인이 만나 직접 협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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