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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氣차게 삽시다](15)고향집·조상산소 찾아가보자

    기가 가는 곳에 마음이 가고,마음이 가는 곳에 기가 간다.기란 좋은 마음을가진 사람에게는 좋은 기가 공명공진하고 나쁜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나쁜기가 틈입해들어가게 된다. 기의 세계에 입문하려면 먼저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고정관념으로부터벗어나야 한다.그리고 적극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현대그룹의 정주영 명예회장을 보자.그의 생각은 항상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로 인해 오늘의 그를 있게 했다고 본다. 고향에서 아버지의 전재산이다시피한 소 한마리를 훔쳐 장에다 팔아가지고상경해서 이룬 그의 기업가적 개척정신은 우리에게 여러가지 시사하는 바가많다.그는 현재 80이 넘은 나이이고,엄청난 부를 축적한 입장으로서 여생을편하게 보낼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역에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소 한마리의 씨앗이 1001마리로 변하여 금단의 벽 판문점을 통하여 꽁꽁얼어붙은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지 않았는가.그때 전세계의 이목이 그에게 집중되고 그후 꿈에 그리던 금강산 관광까지의 길을 터놓았으니 그의 몸은 늙었으나 정신은 새롭고 행동은 개척자인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그런사고가 결국 50여년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우리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준것이다. 모 잡지사에서 올여름 기가 좋은 피서지 10곳을 추천해달라는 청탁을 받고나름대로 그곳의 숨겨진 이야기와 역사 배경 등을 써서 보냈다.잡지가 출간되어 보니 그야말로 기가 막힌 일이 벌어졌다.10번째 추천한 곳이 삭제되고9곳만 나온 것이다.필자가 역점을 둔 곳은 다름아닌 10번째였는데 말이다. 10번은 자기가 태어난 고향집과 부모님이 묻혀있는 산소다.내가 이 세상에태어나서 최초로 기를 느낀 곳,환경적으로 나와 먼저 인연이 맺어진 곳,그래서 한번쯤 들러서 찾아가는 것이 얼마나 의미있겠는가.태어난 곳에 누워 자기 인생을 반추하고 앞날을 설계하고 부모에게 감사할 수 있는 장소,어릴 적꿈을 키워왔던 곳, 정지용의 시 ‘향수’처럼 실개천이 흐르고 황소가 게으른 울음을 울고 풀섶 이슬에 꿈을 엮던 어린시절을 음미하고 조상의 얼이 묻힌 산소를 찾아가 잡초도 뽑으면서 자녀에게 그분들의 인생을이야기하며 인생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추천했는데 너무 평범해서 그랬는지,시시해서 그랬는지 빼버린 것이다. 그러나 기란 특출한 곳에서 생성되는 것이 아니다.평범한 곳에서 무한대로쏟아져 나온다.그것을 선용하지 못해서 탈이지 우리 주변에는 고주파의 기가무한대로 널려있는 것이다. 운명적이건 환경적이건 고향은 자기에게 가장 기가 좋은 장소이다.그래서 성공해도 고향을 가고, 실패해도 고향을 가는 것이아닌가. 정주영 명예회장이 훔친 소를 갚기 위해 1001마리를 이끌고 고향에간 것은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李載奭 한국정신과학학회 이사
  • “특별검사제 도입하면 비리정치인 수사 먼저”/국민회의 설문조사

    국민들은 특별검사제를 도입할 때 가장 시급히 처리해야할 할 사안을 ‘비리정치인 재수사’로 보고 있다.삼성자동차의 처리방식에는 의견이 엇갈린다. 국민회의가 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다.지난 2일 만 20세 이상 67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것에 따르면 특검제 도입때 가장 시급히 처리해야 할 사안은 비리정치인 재수사가 43.8%로 가장 높았다.이어 파업유도 의혹(13.6%),국세청 불법모금(10.6%),고급옷 로비사건(6.8%),판문점 총격사건(6.5%)의 순이었다. 삼성자동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삼성생명이 상장하는 식의 해법에 대해41%는 잘못됐다고 응답했다.잘됐다는 비율은 42.2%로 엇비슷했다.공무원 경조사비 수수 금지범위를 고위직으로 축소한 것에 대한 의견도 팽팽한 편이었다.현실에 맞게 잘 바꾸었다는 비율은 42.6%,원래대로 과장급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비율은 41.4%였다. 청소년 수련원 화재원인으로는 사회의 안전불감증(39.9%)과 불법건축물 사용허가(37.7%)로 꼽았다.이 조사의 신뢰도는 95%이며 오차한계는 ±3.78%다. 곽태헌기자 tiger@
  • 유엔司·北 장성급회담 합의점 못 찾은채 종결

    주한 유엔군사령부­북한군간 제8차 장성급회담이 2일 오전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에서 열려 서해상 긴장완화 방안 등을 논의했으나 별다른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끝났다. 북한측은 오전 10시8분부터 1시간25분여 동안 열린 회담에서 “서해사태는남측이 북한 영해를 침범한 데서 비롯됐다”면서 “북방한계선(NLL)을 무조건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북한측은 이어 ▲NLL 인근 수역에서 남측 함정의 철수 ▲영해침범 및 군사도발 중지 ▲서해교전 관련 책임자 처벌 및 보상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유엔사측 대표들은 “서해교전은 북측의 장기간 남한 영해 불법침범과 선제공격에 의해 발생했다”고 지적하면서 NLL은 쌍방이 46년간 인정하고 지켜온 엄연한 해상경계선으로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했다. 유엔사는 또 북측의 보상요구 등의 부당성을 일일이 반박하고 NLL 인근에서의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해 ▲함정간 신호규정 마련 ▲유엔사­북한군 비서장간 직통전화 설치를 제의했다. 유엔사는 아울러 서해상 긴장완화 및 충돌방지를위한 공동노력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합의문을 작성하자고 요구했으나 북측은 이를 거부했다. 유엔사 관계자는 “지난 6·7차 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서해상 선제공격 주체와 NLL 영유권 문제 등을 놓고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으나 서해상 긴장완화를 위해 추가적인 대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회담에는 유엔사측에서 마이클 던 소장(미국)과 금기연 준장(한국),존 베이커 준장(영국),프란세즈 토레스 대령(프랑스) 등 4명이,북한은 이찬복 중장과 조동현 소장,박임수 대좌 등 3명이 참석했다. 김인철기자 ickim@
  • 북, 황장엽씨 인터뷰기사 트집 차관급회담 중단

    - 南 “이산가족 月100명씩 상봉”/北 “비료 추가지원 되는 날 논의” 베이징 구본영특파원 정부는 1일 속개된 베이징 남북 차관급2차 회담에서오는 9월 중순부터 100명 정도의 이산가족 상봉을 월 1∼2회 실시하는 방안등을 비롯한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구체안을 북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차이나월드 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이같이 제의하고,이에 대비해 생사 및 주소 확인을 위한 명단교환을 올 8월초부터 월 1회,쌍방 300명 규모로 하자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측이 이날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해결의지만 밝힌채 서해 교전사태에 대한 사과를 거듭 요구하는 등 공세를 계속,합의를 보지는 못했다. 남측은 또 서신거래용 우편물 교환을 월 2회씩 금년 9월 중순부터 시작하고,상봉 및 우편물 교환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판문점 이산가족 상봉 면회소’도 8월초부터 설치,운영하자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kby7@
  • 2일 유엔司·北 장성급회담

    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NLL) 침범과 서해상교전 사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주한 유엔사령부와 북한군간 장성급회담이 2일 열린다. 30일 유엔사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28일 판문점 공동연락장교를 통해 장성급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이를 수용함에 따라 7월2일 오전 10시 판문점 군사정전위 본회의실에서 회담을 개최키로 했다. 북한이 장성급회담 개최를 먼저 제의한 것은 지난해 6월에 이어 두번째다. 김인철기자 ickim@
  • 남-북 ‘靜中動’ 북-미 ‘접촉활발’

    베이징 구본영특파원 초여름의 베이징(北京)이 후끈 달아올랐다.한반도문제를 둘러싼 동시다발적 회담 때문이었다. 23일 차관급 남측 대표단이 묵고 있는 켐핀스키 호텔은 정중동(靜中動) 분위기였다.대표단은 북측과 전화접촉으로 회담 일정 교섭을 벌였다. 같은 시간 차이나월드 호텔에선 북·미 회담이 열렸다.북측 외무성 김계관(金桂寬)부상과 미국의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특사가 만난 것이다.이날 오후 김윤규(金潤圭)현대아산 사장도 날아왔다.억류된 금강산관광객석방 문제를 북한 아태평화위 관계자와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남북차관급회담 남측 대표단은 이날 북측 권민(權珉)대표와 전화연락을 통해 회담 일정을재차 논의했다.북측은 그러나 우리측 제의에 대한 상부의 지시가 오지 않았다면서 “다시 연락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여기서 우리측이 전날 회담에서 북측 ‘기본발언’중 서해사태와 관련한 사과 요구 등이 회담의 전제조건이냐고 묻자 “아니다”라면서 당장 판을 깨지는 않을 뜻을 시사.특히 북측 대표단은 “당분간 계속베이징에 머물 것”이라고 말해 지연작전을 예고. 정부는 북·미 고위급회담,금강산 관광객 억류,서해 교전 사태 등 최근 남북관계 흐름 전반을 감안하면서 북측과의 회담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측 대표단은 북한측이 지연전술을 사용하고 있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측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북측은 접화접촉에서 첫날 남측 제의 내용을 상부에 보고하고 현재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지시가 오면 다시 연락하자고 전해 왔다”면서 “북측의 서해 교전문제 제기가 이번 회담의 전제조건은 아니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내용 방송인 중앙방송은 지난 3일 베이징 남북당국간 회담 개최 합의 이후부터 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까지 회담에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 방송은 22일 판문점에서 개최된 장성급회담에 대해서는 23일 아침까지 세 차례 반복 보도했다. 북·미 고위급회담 북한과 미국은 이날 베이징 차이나 월드 호텔에서 고위급회담을열어 남북한 서해 교전사태,북한 미사일 및 금창리 지하시설 등에 관해 논의했다.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담당 특사와 김계관(金桂寬)외무성 부상이 각각 이끄는 양측 대표단은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회담을 가졌다.회담은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돼 점심 식사도 회담장에서 했다. 이에 앞서 회담장에 도착한 김계관 부상은 기자들과 잠시 일문일답을 가졌다. 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와 북방한계선(NLL)문제가 논의되는가.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다룰 것이다. 페리보고서에 대한 북측의 입장을 밝힐 것인가. 이 문제도 제기되면 다룰 것이다. 회담 전망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무슨 전망인가. kby@
  • 판문점 장성급회담 성과없이 끝나

    북한의 서해 영해 침범과 남북 함정간 교전사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주한유엔사령부와 북한군간 장성급 회담이 21일 오전 판문점에서 열렸으나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다. 유엔사측은 1시간45분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서 지난 15일 북한 함정의 선제공격으로 교전 사태가 벌어졌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측에 사과와 관련자 처벌,재발방지를 강력히 요청했다. 또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해 북한측이 지난 46년간 유지돼온 북방한계선(NLL)을 더이상 침범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하고 NLL상에서의 우발적인 충돌 방지를 위해 ▲남북 함정간 신호규정 체결 ▲유엔사와 북한군 비서장간 직통전화 설치 ▲장성급 회담의 지속적인 개최 등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북한측은 ‘12해리 영해’를 거듭 주장하면서 교전사태와 관련,남한측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며 사과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북한측은 또 유엔사 및 군사정전위원회를 무력화시킬 목적으로 미국과 북한,남한간 3자 군사회담을 요구했다. 유엔사 관계자는 서해 교전 피해와 관련,“북한측은 남한의 선제사격으로인명이 희생되고 함정 1척이 침몰했다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면서 “우리측은 이에 맞서 시간대별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며 북측의 선제공격에 따라 자위권을 행사했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회담에는 유엔사측 대표로 마이클 던 소장(미국)과 금기연 준장(한국),존베이커 준장(영국) 등 4명이,북한은 이찬복 중장과 조동현 소장,박임수 대좌등 3명이 참석했다. 김인철기자 ickim@
  • 北 대표단 면면

    베이징 구본영특파원 베이징 남북 차관급회담 북측 대표단은 회담이 열린 당일인 21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소속이 2명,아태평화위 소속이 1명으로 확인됐다.단장인 박영수(朴英洙·62)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최성익(崔成益·61) 부장 및 권민(權珉·43) 아태평화위 참사 등이 그 면면들이다. 이들의 직함으로 보아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원격 지휘를 받고있는 것으로 보인다.김정일의 핵심측근인 김용순(金容淳) 아태평화위원장겸조평통 부위원장을 통해서다. 박단장은 남북 적십자회담,남북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 등에 두루 참가해온 전형적인 북한의 회담 일꾼.94년 3월 특사교환을 위한 판문점 실무회담에서 ‘서울 불바다’ 발언으로 강성 이미지를 남겼다. 최성익도 낯익은 얼굴.85년 고향방문단 교환 때에 이어 90∼92년 1·3·5·7차 고위급 회담 수행원으로 서울에 왔다. 아직 생소하지만 눈여겨봐야 할 인물이 권민 아태평화위 참사.94년 설립된아태평화위는 북한 노동당 산하의 위장 민간기구로 각종 남북 경제·사회교류를 전담한다. 때문에 대표단에 그가 끼어들었다는 것은 북측이 정치선전 이외에 실리적인거래를 원한다는 신호로 봐야할 것같다.권민은 특히 전금철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함께 베이징 비공개접촉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kby7@
  • [대한광장] 무지와의 전쟁… 문제는 지금부터

    6월19일자 국내 유수의 신문인 C일보,D신문,H신문,J일보 등은 서해 교전과관련하여 일제히 북방한계선(NLL),완충구역,북한 주장 12해리선 등을 표시한 지도를 실었다.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중에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다.예컨대 북한 주장 12해리 영해선 표시를 보면 J일보는 대청도이외의 북방 4개섬은 물론 강화도까지 포함하여 가장 넓고,D·H신문은 강화도를제외하였지만 북방 5개섬을 포괄하거나 우도를 제외한 북방 4개섬을 포함시켰고,C일보는 5개섬을 모두 제외하고 수역만 포함시켰다. 계선 설정부터 중구난방이니 지피지기(知彼知己)는 거론할 필요도 없는 것같다.이러한 혼란은 그간의 보도를 세심하게 추적해보면 충분히 예견되어 오던 바이다.어제는 북한의 북방경계선 침입을 ‘정전협정’이나 ‘남북기본합의서’위반이라 하더니,이번에는 다시 외무부장관이 북방경계선 문제를 평화적으로 협의할 수 있다고 하였다.도대체 무엇이 어떻게 된 것인가. 우리의 ‘정전협정’은 38선으로의 복귀가 아니라 현전선에서 군사분계선을정한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정전 직전까지 치열하게 전투가 진행돼 해상에서 군사분계선을 확정하지 못하였다.그래서 ‘정전협정’에서는 ‘군사분계선’이 아닌 “정전협정이 효력을 발생한 후 10일 이내의”‘정화(停火)및 정전의 구체적 조치’로서,제2조 13항 (b)에서 섬과 바다에 대해 별도로규정한 것이다.서해의 경우 황해도와 경기도의 도계선 북쪽과 서쪽은 북한·중국군 관할,남쪽은 유엔사령부에 속한다고 하면서도,특별히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 등 5개섬은 유엔사령부 관할로 하였다.이처럼 ‘정전협정’에서는 정전의 구체적 조치이상의 해상경계선에 대한 조항이 없었다.그래서 유엔사령부가 정전직후 북방한계선을 선포하였으며,‘남북기본합의서’에서도 반드시 “정전협정에 규정된 군사분계선”과 아울러 “지금까지쌍방이 관할하여 온 구역”이 따라붙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적인 보도와는 달리,북한은 1970년대 이후 북방한계선에 관해 문제를 제기하였다.또한 ‘남북불가침 이행과 그 부속합의서’에도 ‘9조의 지상경계선’과는 달리,‘10조의 해상경계선’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협의한다”라는 조항이 들어가 있다.따라서 북방경계선이 ‘휴전협정’에 규정되어 있다거나 ‘남북기본합의서’에서 북한이 동의하였다는 것은 사실에 맞지 않다.때문에 이러한 문제에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혹자는 서해에서의혁혁한 군사적 승리로 그것은 필요없다고 할 지 모른다.그러나 문제는 이제부터이다.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어떤 이는 꽃게잡이를 위한 경제적·실리적 이유를,다른 쪽은 반대로 햇볕정책에 반발하는 군부강경파 등을 거론하지만,이것은 잘못되거나 부분적인 것이다.이번 사태에서 북한이 보여준 태도는 서해의 해군 전선과 판문점의 협상 전선이 매우 조직적으로 움직였으며,이것은 전투가단지 전투로 끝나지 않음을 의미한다.그것은 경계지역의 처리,불완전한 정전협정의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문제 등과 결합되어 있다. 이번 사태에서 또하나 감지할 수 있는 것은 북한은 단지 햇볕정책에 따르며경제적 실리만 챙기는 수세적 입장이 아니라,매우 공세적으로 임한다는 사실이다.북한 외교는 늘 일방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맞섬으로써 자존과실리를 동시에 챙기는 방법을 취해왔다.특히 올해는 남한에서 햇볕정책의 성과와 지속 여부가 매우 중요한 정치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이처럼 민감한 해에 북한도 성과를 거두려 할 것이며,그것이 서해사태로 부족하다면 또다른것이 연계해서 일어날 수 있다. 상황이 대체로 이러하기 때문에 우리가 서해대첩에서 승리하였다고 자족하는 순간,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 지는 우를 범할 수 있다.문제는 이제부터이며,이에 대비하기 위해 무지와의 전쟁부터 필요할 것이다. 도진순 창원대 교수·한국사
  • 회담 前夜 남북대표 표정

    ■베이징 구본영특파원■대륙의 초여름은 한반도보다 훨씬 후텁지근했다.차관급회담을 하루 앞둔 20일 남북 대표단이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하면서체감온도는 더 높아진 느낌이다.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과 통일부 서영교(徐永敎)국장,조명균(趙明均)교류협력심의관 등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다.대표단 일행은 숙소이자 회담장인 켐핀스키호텔에 여장을 풀자마자 곧바로전략회의에 들어갔다. 양 수석대표는 “1년2개월여 만에 가진 남북대화인 만큼 이산가족문제를 최우선 논의,결실을 맺도록 하겠다”고 다짐.특히 서해 교전사태 이후 북한 대표단의 자세가 경직화될 가능성을 우려한 듯 “회담이 논쟁의 장이 되지 않도록 하면서 차분한 실무회담이 되도록 하겠다”고 언급. ◆북측은 회담 이틀 전인 19일 판문점 연락전화로 회담에 나오겠다고 뒤늦게 통보.하지만 회담 하루 전인 20일까지도 우리측에 대표단 명단을 통보하지않는 등 연막. 우리측은 당초 비공개 접촉에서 회담을 성사시킨 북측 산파역인 전금철이북측 대표단장을 맡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였다.그러나 20일 베이징 현지 소식통으로부터 ‘서울 불바다’ 발언으로 유명한 박영수가 북측 대표로 왔다는 정보를 입수한 우리측 대표단은 아연 긴장.박영수는 이날 베이징에 도착,북한대사관으로 벤츠승용차를 타고 들어갔다.그는 수석대표 여부와 회담결과질문에 미소를 띠면서 “두고 보면 알게 될 것” “내 사진은 많지 않느냐”며 여유 있게 응수하기도. ◆회담장은 대우가 주주(지분율 25%)로 참여하고 있는 베이징의 켐핀스키호텔.베이징 시내에서 한국대사관 이외에 공공건물로 유일하게 태극기가 나부끼고 있다.회담장은 이 호텔 2층의 항조우(杭州)룸. kby7@
  • 北수석대표 박영수 나올듯

    ■베이징 구본영특파원■베이징 남북차관급회담 북측 수석대표로는 박영수(朴英洙·58)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이 유력시된다.수석대표 이외두명의 대표로는 김성림(金成林) 전 광명성경제연합회 부회장과 이성덕(李成德) 전 대외경제위원회 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21일 회담장에 누가나올지는 좀더 두고봐야한다는게 우리 정부측 설명이다. 박영수는 지난 94년 3월19일 남북 특사교환을 위한 판문점 실무회담에서 “서울이 불바다가 될 것”이라는 사뭇 위협적 언사를 했던 인물. 이후 남북관계는 경색국면으로 치달았음은 물론이다.박은 불바다 발언 이후 한 때 종적을 감춰 숙청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지난해 공식 석상에 재출현,건재를 알렸다. 그는 말싸움에 강한 전형적 북한의 대남 ‘대화 일꾼’.김일성종합대를 수석졸업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두뇌회전이 빠르다는 평.논리가 정연하다는긍정적 평가와 함께 말꼬리를 잡고 물고 늘어지는 ‘싸움닭’형이라는 부정적 평가가 교차.때문에 그가 수석대표로 나오면 베이징회담이 험난한 전도를겪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박은 지난 85년 고향방문단 교환시 북측 대변인을 맡아 서울에 온 적이 있다. kby7@
  • 국회본회의 긴급현안 질문

    여야가 18일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현 정권의 햇볕정책을 둘러싸고 한바탕 설전(舌戰)을 벌였다.여당은 대북 포용정책의 취지와 성과를 내세우며 야당의 정치공세 중단을 촉구했다.이에 야당쪽은 서해안 교전사태를계기로 햇볕정책의 전면 수정과 대북지원 즉각 중단을 주장했다. 이날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행위및 교전사태등 국정과 관련한 긴급현안질문’에는 국민회의 2명,자민련 1명,한나라당 3명 등 모두 6명의 여야의원이 나섰다.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의원은 “햇볕정책은 우리가 주도한 정책이며 주변 4강등 모든 나라가 찬성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햇볕정책이 북한의 반대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야당은 주장하지만 모든 정책을 북한의 승인을받고 시행하란 말인가”라고 꼬집었다.한의원은 “지금까지 햇볕정책으로 경제회복,해외투자유치,판문점 장성급 회담,금창리 문제 해결,금강산 관광 등을 이뤘다”고 성과를 부각시켰다. 같은 당 임복진(林福鎭)의원은 “과거 안보가 정권과 특수계층의 전유물이되어 정권안보로 전락했기 때문에 현 정권의 정책도 불신을 받고 있다”고분석했다.임의원은 “포용정책은 화해와 대화로써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켜 평화통일을 이루겠다는 것”이라며 “야당이 포용정책을 반대하는 이유가무엇이냐”고 따졌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의원은 “북한이 햇볕정책에 상응하는 변화를 보일때까지 햇볕정책의 일조량을 조절해야 한다”며 공동여당내의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냈다.변의원은 그러면서 “서해안 사태는 결코 끝난 것이 아니며 북한의 성동격서식 양동작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북한의 추가도발과보복에 대한 대응책을 강조했다.변의원이 질문 도중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아들 병역 문제를 빗대 ‘신북풍’주장을 공격하자 일부 야당 의원은 “무식하면 입다물어”“무슨말 하는 거야”라며 고함을 질렀다. 이어 한나라당 허대범(許大梵)의원은 “지금까지 북한의 무력도발이 있을때마다 우리 정부가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을 받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서해안 교전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있을때까지비료지원,금강산관광,현금지불을 중지하고 ‘고비용 저효율’의 전형인 햇볕정책의 속도를 전면 수정하거나 취소해야 한다”고 맞불을 놓았다. 같은 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은 “햇볕정책 논란이 각종 의혹사건의 해결을가로막고 있다”며 “정부는 고가옷 로비,조폐공사 파업유도,3·30 50억 살포,전북지사 거액달러 축재 등의 의혹을 과감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특검제의 전면 수용과 국정조사의 실시를 역설했다.권철현(權哲賢)의원도 “현 정권의 햇볕정책은 짝사랑일 뿐이며 버림받는 쪽은 짝사랑을 구걸하는 한국 정부일 수밖에 없다”고 가세했다. 답변에 나선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은 “남북한이 문을 닫는다면 오히려 긴장을 고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임장관은“북한의 도발은 과감히 격퇴,도발의 무의미함을 인식시키되 화해와 협력으로 나올 수 있는 길은 열어놓는 것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임장관은 특히 “통일외교 안보정책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야당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야당과 긴밀한 정책 협조를 해나가겠다”고 초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총풍 재판부 기피 재항고 기각

    지난 3월 말부터 중단됐던 판문점 총격요청사건 재판이 다음달 초 재개된다. 대법원 형사3부(주심 宋鎭勳대법관)는 18일 총풍사건으로 기소된 장석중(張錫重)·오정은(吳靜恩)피고인의 변호인단이 낸 재판부 기피신청에 대해 “이유 없다”며 재항고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총풍 공판은 기존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 26부(재판장 宋昇燦부장판사) 심리로 재개된다. 오·장 피고인의 변호인단은 지난 3월29일 10차공판에 앞서 불공정심리 등을 이유로 재판부 기피신청을 냈으나 원심과 항고심에서 모두 기각됐다. 임병선기자 bsnim@
  • 對北경계령 당분간 유지…北 3일째 한계선 침범안해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이 지난 15일 교전 이후 사흘이지난 18일에도 끊겨 남북 대치상황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보인다. 군당국은 그러나 북한의 NLL 재 침범 가능성에 대비해 전군에 내린 비상경계태세와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컨 2’를 유지한 채 당분간 사태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경비정은 지난 이날도 북방한계선(NLL) 북쪽 5㎞ 해상에 머문 채 내려오지 않았다.북한 어선 20여척은 오전 8시부터 NLL 북쪽 2∼5㎞ 해역에서 조업했다.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이날 합참 정보본부장으로부터 북한 동향을 보고받은 뒤 “모든 장병들은 정치상황 변화에 관계 없이 북한도발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정보본부장은 지난 15일 교전 이후 대북정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의 도발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의 중앙방송과 평양방송,노동신문 등은 이날 “남한이 서해상에서북한에 반대하는 도발행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전쟁을 강요 하려는자들에 대해서는 응당한 보복을 안길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 판문점을 통해 6·25 전쟁 때 숨진 미군유해 4구를송환하려던 계획을 17일에 이어 또다시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주한 유엔군사령부측이 밝혔다. 김인철 기자 ickim@
  • 우리대표단 명단 통보이후

    지난 15일의 서해 교전사태가 베이징 차관급회담의 새 변수가 될 것인가.16일 저녁 북한 조평통 대변인 성명 이후 제기되는 의문이다. 우리측은 일단 조평통 성명과 차관급회담의 직접 연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보복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회담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던 탓이다. 굳이 성명 내용 가운데 회담과의 연결 고리를 찾자면 단 한 구절이다.“당국간 대화가 눈앞에 박두한 때에 남조선 통치배들이 서해상에서 전쟁의 불길을 튀기고 있다”는 내용이다. 때문에 “북측이 회담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지레짐작할 필요는 없다”는분석이다.우리측은 이날 판문점 채널로 양영식(梁榮植) 통일부차관을 비롯한 대표단 명단을 통보했다. 다만 조평통 성명에서 불길한 대목은 있다.“남측 인사의 평양 방문과 접촉을 중지 또는 제한시키겠다”고 선언한 점이다.특히 비공개접촉에서 회담을성사시킨 북측 산파역이었던 전금철(全今哲)이 조평통 부위원장이라는 점도마음에 걸린다. 그러나 당국자들은 조심스런 낙관론을 편다.북측 성명이 남쪽과의교류 중지 지역을 평양에 국한하지 않았느냐는 반문이었다. 역설적으로 금강산관광 등 실리를 챙기는 남북교류는 계속할 의지를 드러냈다는 것이다.그 연장선상에서 차관급회담을 북측이 먼저 외면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연례적 비료지원 등 얻어낼 것이 많다는 점에서다. ‘중지 또는 제한’이라는 교묘한 수사로 ‘퇴로’를 열어둔 사실도 주목된다.달러가 들어오는 경협이나 교류는 평양에서라도 제한적·선별적으로 할것이라는 역설인 까닭이다. 특히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이나 선제 총격에는 대미(對美)용 성격이 깃들어 있다.이를테면 “‘5027-98’작전계획을 시험하기 위한 의도적 도발이었다”(통일교육원 박갑수교수)는 것이다. ‘작계 5027-98’은 한·미의 유사시 강력한 ‘공세적’ 대북 작전계획으로 알려져 있다.이에 대해 북측은 이번에 빙산의 일각이지만 그 위력을 실감한 것으로 보인다.그런 만큼 당장의 추가 도발보다는 일단 대화 테이블에 앉을 공산이 크다는 논리다. 그럼에도 서해 사태가 베이징회담을 앞둔 길조가 아님은 분명하다.북측의인명이나 전력손실이 남측에 비해 훨씬 컸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그렇다.때문에 북측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더욱 움츠리는 자세로 나올 조짐도 없지않다.이산가족 상봉과 더불어 들어올 남쪽 공기가 속빈 ‘강성대국’을 오염시킬 것이라는 우려다. 구본영기자 - 대표단 면면과 준비상황 17일 오전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 회담장.북측 대표 대역을 맡은 상근위원들의 송곳 공격이 양영식(梁榮植) 통일부차관에게 쏟아졌다. 중간중간 양차관의 단호한 목소리도 새 나왔다.“이산가족 문제가 최우선의제인 만큼 정치공세는 서로 자제하자”는 요지였다.베이징 차관급회담을앞둔 이날 모의회담장 풍경이다. 베이징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梁차관은 지난 85년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손성필(孫成弼) 당시 북한적십자회위원장과 막후접촉을 맡았다.북한의 수재물자지원(84년) 이후 화해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였다.이는 남북적십자회담을 통해 85년 역사적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교환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제주출신의 梁차관은 71년 통일부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공식회담 경험은없다.하지만 남북회담사무국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며 모의회담시 북측 대표역을 자주 맡은 비화도 있다. 서영교(徐永敎) 통일부국장은 지난해 새정부 출범후 처음 개최된 남북 비료회담 대표로 참석했다.줄곧 북한정세분석을 담당하면서 남북회담의 막후 실무조정역도 맡아온 북한전문가. 조명균(趙明均) 통일부 교류협력심의관은 97년과 98년 남북적십자 대표접촉에 참석한 경력이 있다.통일부의 회담전문가 2세대의 선두주자격.빈틈없는일솜씨를 윗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다소 경직된 분위기의 통일원에서드물게 ‘열린 자세’로 대 언론관계도 좋은 편. 구본영기자 kby7@
  • 차관급회담 대표단 北에 통보

    정부는 17일 베이징(北京) 남북 차관급회담에 나갈 우리측 대표단 명단을북측에 통보하는 등 남북 차관급회담과 관련한 마무리 준비작업을 벌였다. 정부는 이날 판문점 남북적십자 연락사무소간 직통전화로 오는 21일 오전 10시 중국 베이징 캠핀스키호텔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 차관급회담의 남측 회담대표단으로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 통일부차관을 비롯해 서영교(徐永敎) 통일부국장,조명균(趙明均) 통일부 교류협력심의관 등 3명을 파견할 것이라고 북측에 통보했다.정부는 대북 통지문에서 북측 대표단 명단을 사전에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구본영기자 kby7@
  • 서해 남북대치 진정국면

    서해의 남북 대치상황이 진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경비정은 지난 16일에 이어 서해상에 폭풍주의보가 해제된 17일에도 북방한계선(NLL) 북쪽 6㎞ 해상에 머문 채 내려오지 않았다. 북한 어선 5척은 오전 6시45분쯤 NLL 선상까지 내려왔으나 완충구역 아래서대기하던 해군 고속정 6척이 출동하자 물러나 NLL 북쪽 해역에서 조업했다. 김진호(金辰浩) 합참의장은 이날 오후 주요 작전지휘관 회의를 열어 전투대비태세를 점검하려 했으나 서해의 대치 상황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보고 회의를 연기했다.군당국은 그러나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전군에 내린 비상경계태세를 유지하는 등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장정길(張正吉) 합참차장(해군중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 보고에서 “북한이 이후 성동격서(聲東擊西)식으로 서해상이 아닌 다른 지역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이어 “지난 15일 침몰된 북한 어뢰정에 승선한 17명(장교 2명,사병 15명)은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조성태(趙成台) 국방부장관도 답변을 통해 “함포와 해안포,미사일 등을 통해 북한의 추가 도발이 예상된다”면서 “예상되는 도발형태별 시나리오를마련,대응작전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한반도의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항공모함 컨스털레이션호를 한반도에 파견하는 등 주한미군의 해·공군 전력을 대폭 증강키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정박중인 항공모함 컨스털레이션호는 18일 출항,당초 계획대로 걸프만으로 이동하기 전 한반도 해역에서 훈련을실시할 예정이다. 일본 요코스카항에 머물고 있는 순양함 빈센스호 등 군함 2척도 곧 한반도해역에 투입되며 EA-6B 전자정찰기 등 공군력도 증강된다.이들 전력은 코소보 사태로 인해 항공모함 키티호크가 태평양에서 걸프해역으로 이동한 데 따른 공백을 메우게 된다. 미국은 또 미국 본토와 하와이 등에 있는 FA-18 호넷기 2개 비행대대와 B-52 전략폭격기 10대,F-16 팰콘 전폭기 8대,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 1개 대대등이 한반도 유사시에 즉각 투입될 수 있도록 비상 출동대기명령을 내렸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 판문점을 통해 6·25 전쟁 당시 북한에서 숨진미군 유해 5구를 송환하려던 계획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유엔사측이 밝혔다. 김인철 주병철 추승호 조현석기자 ickim@
  • 청와대 총재회담 의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여야 수뇌간 16일 청와대 회동은 안보문제에 초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는데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특히 정부의 햇볕정책에대한 여야의 기존입장을 떠나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선 단호하고 강력하게대응한다는 원칙에 합의함으로써 모처럼 정치권이 국민들의 우려와 불안을불식시키는 공동의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이는 정국안정의 기본틀을 마련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김대통령이 회동을 마치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말한 것은 한나라당의 여야총재회담 제의에 대한 답변으로,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어쨌든 이날 여야수뇌가 군의 대응을 적절하며 효율적이었다고 평가하고 북방한계선(NLL) 사수에 확고한 결의를 보인 것은 대북인식의 일치를 보여주는 부분이다.이같은 공동의지를 국민에게 알려 절대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키로 뜻을 모은 것은 여야간 협력의 영역을 넓힌 것이다.여야수뇌들이 국회 대북결의안 채택에 합의하고,오후에 국회에서 곧바로 여야총무 등이 참여하는서해사태 5인 비상대책위가 구성된 것도 이를 반증한다. 결과적으로 김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북 비료지원과 국제사회의 지원 등 각론에서 일부 절차상의 수정이 뒤따를 수 있으나 포용정책의 기조에는 전혀 변함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포용정책이 보다 완벽한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게 청와대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푸에블로사건과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등 북한의 무력도발에 우리측이 언제나 당해왔으나 햇볕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 정부에서 처음으로 과감한 응징을 했다는 게 이들이 이러한 설명을 제기하는 근거다.김대통령이 한나라당 이총재의 햇볕정책 수정 및 대북 비료지원 중단 등 상호주의원칙 고수 요구에 대해 포용정책이 일방적인 유화정책이 아니라며 군의 대응방식을 적시한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여야 수뇌간 회동은 안보협력의 의미를 넘어 정국경색의 원인인 현안들이 하나씩 정리되는 수순 돌입을 의미한다는 기대까지 낳고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남북한 서해 대치」’화해 국면’ 뒤편서 항상 도발

    남북한간 화해국면의 뒤편에는 항상 북한의 대남도발이 있었다는 합동참모본부의 분석이 나왔다. 96년 9월16일 북한이 강릉 앞바다에 상어급 잠수함 1척을 침투시켰다.침투 사흘 전인 13일부터 15일까지 남북한과 일본 중국 몽골 등이 공동개최한 ‘나진·선봉 투자설명회’가 열렸으며,두달 전인 7월부터는 북한이 ‘미·북장성급회담’을 제의해 논의가 한창이었다. 속초 앞바다에 노동당 소속 유고급 잠수정 1척을 침투시킨 지난해 6월22일도 사정은 비슷했다.침투 2주 전인 6월8일에는 ‘미·북장성급회담’에 합의,화해의 분위기였다.특히 이날은 판문점을 통해 소떼를 몰고 방북했던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명예회장이 돌아오기 하루 전이었다. 이후 6월23일 처음으로 열린 미·북장성급회담은 ‘잠수정 침투사건’을 놓고 설전만 벌이다 끝났다. 북한은 ‘속초 잠수정 침투사건’ 20일만에 또 동해 앞바다에 수중용 추진기를 침투시켰다.미·북장성급회담을 통해 잠수정 침투사건에 대해 북한이비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표명한 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98년 11월20일 서해의 강화도 김곶에 미확인 선박이 출현했다.역사적인 금강산 관광의 첫 유람선이 출항한지 이틀만이었다.이보다 앞선 10월27일에는정회장의 2차 소떼 방북이 있었다. 98년 12월18일 여수 앞바다에 북한 반잠수정 1척이 침투했다가 격침당한사건도 3일 전인 12월15일부터 정회장이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터졌다. 이번 서해 침범도발도 예외는 아니다.지난 7일에는 북한에 비료를 무상으로 보냈으며 오는 21일 베이징에서 ‘남북차관회담’이 열릴 예정이었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서해交戰 이후 과제

    서해상에서 발생한 남북 해군함정간의 교전은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실증했다는 점에서 경악과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북한 의사에 따라 한반도 안보환경이 언제든지 파괴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시킨 사건이다.우리안보의 취약성과 중요성을 분명하게 인식시킨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그런 맥락에서 이번 서해교전 사태가 더이상 확대되지 않은 것은 퍽 다행한 일이다.확전방지를 위한 남북간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따라서 서해교전 이후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보다 북한이 일체의 무모한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하는 일이다. 북한의 이번 서해 무력도발이 북방한계선(NLL)을 무력화한다는 전제 아래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과 판문점 장성급회담 무산 등을 겨냥한 계획된 도발이라는 데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그러나 이같은 위계에 의한 도발행위는 북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특히 전면전으로 비화할 경우 북한정권 자체가 붕괴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군사적 도발은 중단돼야 할 것이다.또한 우리 내부에서도 이번 서해교전사태를 교훈으로 철저한안보태세를 강화해야 한다.이번 서해사태에 대해 정치권이 초당적인 안보협력을 강화한 것은 생산적 대응으로 평가된다.정부는 북한의 어떤 형태의 군사도발도 제어할 수 있도록 안보능력을 한층 강화해 한반도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정부가 서해 교전사태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대북포용정책을 계속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로 한 것은 현명한 선택으로 평가된다.튼튼한안보를 바탕으로 대북화해·협력정책을 병행해 나가겠다는 것은 매우 건설적인 방침이다. 결과론이지만 이번 서해 교전사태가 확전의 파국을 피할 수 있었던 중요한배경 가운데 하나는 그동안 추진돼 온 대북포용정책의 성과가 크게 작용한것으로 분석된다.북한으로서는 대북경수로 건설,금강산관광,비료지원 등 남북관계 전반에 화해·협력 분위기가 성숙된 시점에서 더 큰 군사적 충돌은득(得)보다 실(失)이 많다는 판단을 했다고 본다. 앞으로도 일관성 있는 대북포용정책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한반도 냉전구조를 해체하는 것이 정부의 필수적 과제이다.그리고 이번 서해교전이 발생한 과정에서 우리 국민이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은 높이 평가된다.국가적 위기에서 매점매석이나 사재기 같은 반사회적 행위없이 침착하게 대응한 국민적 노력은 우리안보 확립에 큰 힘이 되고 있다.이번 서해 교전사태가 남긴 교훈은 한반도 평화유지와 남북화해·협력이 더욱 절실함을 일깨워준것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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