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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자금 2,000억원 확보

    한국토지공사는 현대와 함께 추진하는 북한 개성공단의 기반시설을갖추는 데 필요한 자금 2,000억원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개성시 판문군 평화리 일대 700만평을 산업단지로,개성시 구 도심을 포함한 숭전동 일대 1,200만평을 관광·위락·연구개발단지등으로 총 2,000만평의 매머드급 신도시 조성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알려졌다.이를 위해 늦어도 연말까지는 측량 등 사전정지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할 계획이다. 토공 김용채(金鎔采)사장은 “빠른 시일안에 북한을 방문,북측과 사업 규모,시기 등을 협의할 계획”이라며 “북측이 원한다면 해주,남포지역에 SOC(사회간접자본) 시설을 지원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건교위 김광원(金光元·한나라당)의원이 이날 한국토지공사 국정감사에서 양사가 공동으로 작성한 ‘서해안 산업단지 현지조사 결과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개성 도심지로부터 7㎞,판문점으로부터 6㎞씩 떨어진 평화리 일대 22㎢(700만평)는 남북 SOC 연결 합의시 도로·용수·철도·전기 등 인프라 확충에 유리해 공단입지로는 최적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올브라이트 방북/ 북·미 관계 일지

    ◆1948년 9월9일 북한정권수립◆50년 6월25일 한국전쟁 발발◆53년 휴전,평화협정 비조인◆68년 1월23일 미 정찰함 푸에블로 북에 억류◆76년 8월 18일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 발생◆93년 6월∼94년10월 북-미 핵협상.북,국제 원자력 발전소 사찰단수용.핵협상 타결◆94년 7월8일 김일성(金日成) 사망,김정일(金正日) 권력승계◆95년 12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북한 경수로 공급 협정 체결◆96년 4월∼2000년 7월 1∼5차 미사일회담◆98년 8월31일 북,광명성 1호 위성로켓 태평양상 발사◆99년 5월25∼28일 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북한방문◆2000년 6월19일 미국,대북경제제재 완화 조치 발효◆2000년 7월 28일 북-미 첫 외무장관회담◆2000년 9월5일 김영남 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방미 취소 발표◆2000년 10월10일 북한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백악관 방문
  • 올브라이트 방북/ 새전기 맞은 北·美 52년史

    ‘철천지 원수 미제’와 ‘불량배국가’로 부르던 북한과 미국이 기존의 관계를 모두 덮고 정상회담을 눈앞에 둔 ‘새로운 관계’로 발돋움했다.1948년 9월9일 북한 정권 수립 이후 52년.해방 이후 55년만의 관계 정상화다. 남·북한 단독정부 수립이후 한국전쟁,그리고 냉전시기를 거치는 사이 남북한 관계와 마찬가지로 북·미 관계는 얼음판 그 자체였다.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 뒤 미국은 연합군 가운데 가장 많은 병력을 지원했고 3만3,000명이 사망했다.실종자만도 8,100명에 이른다. 53년 휴전협정이 체결된 뒤 양측은 팽팽한 적대관계를 계속,68년 미국 정찰함 푸에블로호 억류사건이 일어났다.억류과정에서 미 병사 한명이 사망했고 생존자 82명은 11개월간 북한에서 억류생활을 한 뒤풀려났다.긴장이 절정에 이른 것은 76년의 이른바 8·18도끼만행사건.판문점 북한 경비병이 미 병사 2명을 도끼로 살해했다. 87년 11월29일 북한의 KAL-858기 테러이후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분류한 뒤 모든 금융 및 상업적 교류 등을 금지했다.그러나학술문화적인 민간 교류는 간간히 이어져 89년부터 93년 말까지 33차례 회합이 이 가운데는 한국전쟁 실종 미병사 문제등을 다룬 양측정부간 교류도 18차례나 됐다. 관계 정상화를 염두에 둔 양측의 교류가 본격 진행된 것은 92년 1월부터다.아놀드 캔터 미 국무부 차관보와 김용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 사이의 뉴욕 회담.93년 영변 핵사찰과 관련,북한의 NPT탈퇴 위협,미국의 무력 행사 위협 등에 이르기까지 양측 긴장은 팽팽했다. 그러나 북한은 94년 ‘제네바 기본 합의문’채택으로 핵문제를 일단락 짓고 미국과 관계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다.미국은 과거 핵문제를덮어두고 미래의 핵동결을 약속하는 대신 북한으로부터 정치경제관계 정상화를 보장받았다.미국 입장에선 이제까지의 ‘봉쇄정책’에서‘연착륙정책’으로 전화시켰던 신호탄. 98년 북한은 ‘광명성 1호위성’을 발사,대륙간탄도탄미사일(ICBM)개발 능력 보유사실을 시위했다.미국은 전역미사일방위(TMD)계획 등을 추진하는 한편 99년 5월 윌리엄 페리 대북조정관을 통한 강온양면책을 구사했다.클린턴 행정부는 페리 프로세스를 대북정책의 기조로삼아 반세기에 걸친 대결관계를 마감시켰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정부 “北 회답없어 2차 이산상봉 순연”

    정부는 북한이 최근 이산가족 교환방문 등 남북관계 일정에 불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대북 포용정책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기로 했다. 통일부 김형기(金炯基)통일정책실장은 23일 “북한 상층부가 올브라이트 장관 방북 등 북·미 관계에 집중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남북관계에 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는 북한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직접 서명한 6·15공동선언을 어기지 못할것으로 보며,따라서 북측의 태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일관성 있는대북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실장은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 등 북·미간 긴급 현안이 마무리되면 판문점 연락관 접촉이나 비공개 접촉 등을 통해 북측의 호응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다음달 2일로 예정된 2차 이산가족교환방문은 물리적으로 순연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ASEM SEOUL 2000/ 분주했던 정상부인 3박4일

    아셈에 참석한 각국 정상 부인들은 3박4일 동안 어떤 추억을 남겼을까.이들의 공식일정은 20일 오전 창덕궁 방문과 전통혼례 관람,21일오전 테크노가든의 패션쇼 참관이 전부다. 이들은 그러나 정상들의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박물관이나 학교 등을 방문하고,재래시장 등에서 쇼핑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서울 구경 호텔에서 머무는 시간을 가장 잘 활용한 정상 부인으로라오안 중국 총리 부인이 꼽힌다.국빈 방문차 지난 17일 방한한 라오안 여사는 18일 예술의 전당과 삼성주택전시관 등을 방문했다. 19일 유치원 방문에 이어 롯데백화점에서 30여분간 옷매장을 둘러봤지만 물건을 구입하지는 않았다.20일에는 경복궁내 국립민속박물관도들렀다. 신타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인은 휠체어에 의지하면서도 19일용인 민속촌을 둘러봤다.20일에는 이태원에서 기념품을 구입하고 한복집을 구경했다.21일 출국 전까지 측근들과 함께 코엑스몰을 구경하는 등 건강한 모습으로 서울나들이를 즐겼다. 웬바크 뚜에뜨 베트남 부총리 부인은 19일 남대문시장에서경호도받지 않은 채 5시간 동안 쇼핑을 하면서 영지버섯과 인삼 등을 선물로 구입했다.다토 쎄리 말레이시아 총리 부인도 20일 동대문시장에들러 10여가지 색깔의 실크천을 가족 선물로 장만했다. ◆사회·문화에 대한 관심 로네 뒵케야 덴마크 총리 부인은 20일 환경장관 등을 지낸 정치인 출신답게 정보통신부와 여성특별위원회를방문,한국의 정보기술과 여성정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이에 앞서 지난 19일 도착 직후에는 총리와 함께 판문점으로 직행,한반도의분단 현장을 둘러봤다. 스웨덴 정부의 의료관련 위원회에서 10여년간 활동했던 아니카 페르손 총리 부인은 20일 서울대병원과 이대부속초등학교에 들러 의약분업과 교육제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앞서 19일에는 동대문 평화시장과 이태원에 들러 도자기와 비단 등을 선물로 샀다. 아일랜드 총리의 약혼녀로 방문한 셀리아 라킨씨는 비서출신답게 공식일정 외에는 줄곧 호텔에 머물며 ‘조용한 내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ASEM 참여 일부정상 귀국 늦춰

    제3차 ASEM 공식일정은 21일 오전 폐막식과 함께 막을 내렸지만 일부 정상과 정상대행들은 귀국을 미룬 채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중국의 주룽지(朱鎔基)총리는 이날 오후 한·중지도자협회 관계자들을 접견한 뒤 제주도로 출발,우근민(禹瑾敏)제주도지사가 주최하는만찬에 참석했다.22일에는 서귀포 일대를 관광하면서 정몽구(鄭夢九)현대자동차 회장 등과 만난 뒤 출국할 예정이다. 스웨덴 요란 페르손 총리는 이날 중립국 감시위원회 자격으로 판문점을 방문,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페르손 총리 역시 22일 오후 한국을 떠난다. 베트남의 웬만 캄 부총리도 하루를 한국에서 더 머물고 22일 오전출국하기로 했다.21일에는 한국·베트남을 직항하는 항공편이 없어이날 출국하더라도 비행기가 경유지를 거쳐 22일 베트남에 도착하기때문이다. 캄 부총리는 오후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정보통신부변재일(卞在一)정보화기획실장을 만나 정보통신분야 협력 증진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서울을 떠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고촉통(吳作棟)싱가포르 총리는 각각 중국과 일본을 방문한 뒤 고국으로 돌아간다. 장택동기자 taecks@
  • ASEM 폐회식 이모저모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21일 막을 내렸다.각국 정상들은 한국의 준비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성공적 회의였다고 평가했다.정상들은 2년 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재회를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했다. [폐회식]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각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가 아시아와 유럽지역의 협력관계 증진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2년후 코펜하겐에서 열릴 제4차 회의에서 한단계 높은 발전이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폐회식은 당초 예정보다 20분 정도늦게 시작됐고,이희호(李姬鎬) 여사를 비롯한 각국 정상부인들이 먼저 행사장에 입장했다. 폐회식에서는 개회식과 달리 의장국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차기 회의 의장국인 덴마크의 폴 라스무센 총리만 단상에 앉았고,나머지정상들은 단하의 맨 앞자리에 자리했다. 김 대통령은 폐회사에서 “우리 정상들은 진지한 논의를 통해 ‘아시아·유럽 협력체제(AECF)’,‘한반도 평화 서울선언’을 채택하는등 큰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라스무센 총리도 “이번회의를 통해 아시아·유럽 협력체제를 채택함으로써 두 지역의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강화하기로 했으며,이러한 과정들의 다음 단계는 2002년 코펜하겐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참석 정상들이 ASEM 정상회의 하이라이트를 모은 영상물을 관람하고,금난새씨의 지휘로 25개 회원국 연주자 50명과 한국인 연주자 10명으로 구성된 ASEM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얼의 무궁’을 감상하는 것으로 폐회식은 끝이 났다.연주자들은 각국 전통의상을 입고 드보르작의 신세계교향곡과 한국 가곡과 민요를 편곡한 교향악 ‘얼의 무궁’을 연주,열렬한 박수를 받았다.와히드 인도네시아대통령은 폐회식 뒤 “너무 멋진 연주였고,어제 청와대 만찬에서 들었던 국악연주도 아름다웠다”며 “한국의 전통음악을 모아서 보내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다. [개별 정상회담] 김 대통령은 오전 빔 코크 네덜란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폐회식 뒤에는 브루나이,EU,포르투갈,룩셈부르크,아일랜드 정상 등 6개국과 잇단 정상회담을 가졌다.정상들은 ASEM의 성공적 개최와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했다. 코크 총리는 회담에서 “20일 청와대 만찬은 한국 문화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이번 회의는 ASEM의 발전을 위해 훌륭한 회의였으며 대통령의 주도하에 한반도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는 사정을 더 잘 알게됐다”고 김대통령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 프로디 EU집행위원장은 유로화(貨),구테레스 포르투갈 총리는 은제로 된 하멜표류기 그림을 각각 김대통령에게 선물했다.정상회담 전판문점을 둘러 본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판문점 방문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반도 통일을 기원했다. [기자회견] ASEM 결산회견에는 김 대통령과 유럽연합(EU) 의장국인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간사국인 추안 리크파이 태국 총리와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이 참석,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회견은 김 대통령과 시라크 대통령의 모두발언 뒤 기자들의 질문으로 이어졌다.4개의 질문 중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에게 ‘대북 수교방침’과 ‘중동사태 논의 여부’등 3개가 집중됐다.김 대통령에게는 맨 먼저 ASEM의 성과를 물었다.김 대통령은 회의 성과를 설명한 뒤시라크 대통령에게도 답변을 권유했고,이어 프로디 집행위원장에게도 답변하도록 했다. 김 대통령은 시라크 대통령이 대북수교 방침과 중동사태에 대한 유럽국가들의 논의내용을 답변한 뒤 사회를 본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이 회견을 끝내려 하는 순간,잠시 이를 저지했다.그리곤 “리크파이 태국 총리도 한 말씀하라”고 자상하게 배려했으며,리크파이 총리는 ASEM 성과에 대해 답변하는 기회를 가졌다. [정상 부인]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이날 코엑스 컨벤션센터 대서양관에서 열린 의상발표회에 정상부인들을 초청,함께 관람했다.한국 패션디자이너들이 참여한 ‘어울림’을 주제로 한 ‘ASEM갈라쇼’는 중국 총리 부인을 비롯,아일랜드·스웨덴 총리 부인 등 7명의 정상부인이 참석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클린턴’선발대 판문점 거쳐 北도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 일정을 사전에 협의하기 위해 토마스 허바드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40명 규모의 미국 선발대가 17일 오후 3시쯤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갔다. 정부 당국자는 “선발대는 이달 말로 예정된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 때까지 평양에서 머물면서 노동당·외무성·호위총국·체신성 등북측 관계자들과 의제·경호·통신 등의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은 북·미간 협의 여하에따라 이르면 다음주 초반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와 주한 미대사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선발대는 경우에따라서는 계속 평양에 남아 다음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을 준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북한 방문중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클린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모스크바의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이날 보도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남북교류 줄줄이 순연 불가피

    남북 경협제도화 실무회담의 연기로 이달중 당국간 예정사업이 조금씩 순연될 전망이다.한라산관광단 방문 등 10월중 예정 일정 및 11월초 2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등의 행사가 잇따라 순연될 가능성이높아졌다. ■연기통보 배경 북측은 17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에서 내부사정을 이유로 경협 실무회담 연기를 요청해왔다.재경부 당국자는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10월말 평양 방문준비 등 북·미관계 급진전으로남북회담까지 병행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북측 입장을 설명했다. 북측은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자세로 보인다.확실한 연기 날짜를통보하지 않고 사정을 보아 적당한 때 하자는 애매한 태도다.경협 등각종 교류협력을 사업별·사안별로 시행하자는 것이 북측 입장이다. 제도화·정례화 문제에 대해선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망 행사·사업별 위주로 남북관계를 당분간 이끌고 나가겠다는북측태도와 북·미관계로 인한 행정능력의 고갈 등이 모두 남북간 합의 일정의 연기 이유로 분석된다.한라산관광단 및 경협시찰단 관련문제들도 아직 소식이 없다.반면 올브라이트 장관 방북과 관련된 미측 선발대 40여명은 판문점을 통해 이날 입북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은 “단순한 일정의 일부 조정이며 대화의사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회담 전날 일정을 통보해온것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설명한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측이 북·미관계의 진전상황을 보아가면서 남측과의 협상내용과 일정을조정해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남북교류협력의 큰 틀에선 별다른 영향이 예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
  • 음악으로 분단의 벽 무너뜨린다

    80년대 영국과 미국의 록음악을 많이 들었던 팬들에게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는 하나의 전설이었다.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위시 유 어 히어’‘타임’ 등 주옥같은 프로그레시브록의 명곡은 물론,독일통일을 기원하며 90년 베를린에서 개최한 ‘더 월(The Wall)’ 공연에서 드러낸 평화운동가 면모로도 기억된다. 비록 지금 데이비드 길모어 등 다른 멤버들은 모두 떠나 작곡자겸 베이스 연주자였던 로저 워터스의 개인 밴드로 부르는 게 정확할 것 같지만 핑크 플로이드의 ‘더 월’ 공연이 내년 6월 중순 한국에서 재연된다. 이름하여 ‘더 라스트 월 코리아’.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붙여졌다.남북 정상회담1주년이 되는 6월15일을 전후해 날짜를 잡을 계획이며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다. 로저측은 처음엔 평양,나중엔 판문점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등에서도 유치하려 했으나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상징성 때문에 우리나라가 선택됐다. 다음달 초 로저의 매니저와 공연기획팀이내한해 공연계획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게스후 엔터테인먼트(대표 차종면)는 “스팅,에릭 클랩튼,브라이언애덤스,신디 로퍼 등 세계적인 팝스타 5팀 정도를 현재 섭외 중”이라고 밝혔다.이 회사는 실황음반 판매권과 중계권을 따내 미국 CNN,HBO 등과 중계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국제적 관심도 높아 일본으로부터 이미 공연티켓 2만장을 선주문받기도 했다고 게스후측은 덧붙였다. 이 공연에 들어가는 비용은 해외뮤지션 개런티 500만달러를 포함,1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돼 지금까지 국내 콘서트 중 최대규모 행사가 될 전망이다. 20세기 최고의 공연행사로 지금도 평가받고 있는 ‘더 월’ 공연은동서독 총리를 포함,25만명이 참여한 콘서트로 공연실황 앨범만 4,500만장이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임병선기자 bsnim@
  • 유엔군, DMZ개방협의권 한국위임 北에 공식 통보

    유엔군사령부가 경의선 철도 및 문산∼개성간 도로 개설 공사와 관련,비무장지대(DMZ) 개방 협의권을 한국에 위임하는 공식 서한을 북측에 전달함에 따라 두 사업은 정전협정 준수라는 법적 요건을 갖추게 됐다. 유엔사는 지난 14일 판문점 군사정전위 비서장급 접촉을 통해 “한국 국방부가 유엔사를 대리해 DMZ 지뢰제거 및 공사에 필요한 안전보장 대책을 협의할 권한을 가진다”는 공식 위임 서한을 북측에 보냈다.유엔사 마이클 던(미 공군 소장) 부참모장 명의의 이 서한은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대표인 리찬복 상장(한국의 중장급) 앞으로 발송됐다.국방부 관계자는 “정전협정의 한 당사자인 유엔사의 위임 서한전달로 두 사업은 법적인 요건을 갖췄으며,앞으로는 정전협정의 실질적인 당사자인 남북한이 주체가 돼 작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말했다. 북측은 그러나 이날 접촉에서 앞으로 이 문제를 논의할 군사실무위원회의 개최 일시와 대표단 구성 등에 대해선 응답하지 않았다. 노주석기자 joo@
  • 남북 신문교류 중단

    지난 2일부터 시작된 남북간 신문교환이 북측의 요청으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신문협회의 한 관계자는 “6일자 이후 남북간의신문교환이 판문점에서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북측은 ‘상부지시’를 이유로 신문교환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알려지지 않았다. 정운현기자 jwh59@
  • 北노동당 행사 참가허용 안팎

    정부가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일 행사에 각급 사회단체의 참석을 허가함에 따라 민간차원의 남북 교류가 더욱 힘을 받게 됐다.현행 법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대북 교류협력에서 더 이상 과거 냉전시대와 같은 행동제한을 강요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 ◆방문 성격=정부 당국자는 8일 이번 행사의 참가인원을 각 단체당 3명으로 제한한 데 대해 “방북 목적인 ‘참관’에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국민정서와 촉박한 방북시점 등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방문 목적을 경축이 아닌 ‘참관’으로 규정했으며 대상자들도 정치적 행사를 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일부 단체의 경우 “노동당 규약 개정 촉구를 위한 방북”이란 입장도 밝히고 있다.방문자들은 정치적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각서를 통일부에 제출했다. ◆방북 대상자=신청자는 모두 83명.수사·재판계류 등 사법적 심사가 진행중인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했다.보수 및 중도단체가 대거 참여한 것이 특징.당초 민주노총,전국연합 등 소위 ‘진보단체’가 참여를 주도했으나 중간에 지도급 인사에 대한 방북 불허를 문제삼아 방북 철회의사를 밝히는 등 곡절을 겪었다.한국여성단체연합 지은희 회장,민예총 조성우 지도위원,한완상 상지대 총장,김종수 천주교 중앙협의회 사무총장 등이 명단에 들어있다. 방북하는 개별 초청인사는 본사 신준영 기자를 포함,박순경 전 이대 교수,홍근수 향린교회 목사,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등이다.이밖에 각 단체의 실무자 5∼6명 가량이 지원 인원 명목으로 참관단에포함됐다.북측은 별도로 35명의 국내 인사들에게 개별 초청장을 보내왔다.이인제(李仁濟) 민주당 최고위원,박근혜(朴槿惠) 한나라당 부총재 등도 초청을 받았으나 스스로 방북을 않기로 결정했다. ◆방북 경로=서해 직항로를 통해 북측이 보낸 고려민항을 타고 방문한다.당초 정부는 “이번 방북은 개별신청에 의한 것이므로 교통로등 이동수단은 개인적으로 결정할 문제며 정부가 관여할 사안은 아니다”는 입장이었다.그러나 행사날짜가 촉박한 점 등을 고려,북측과이 문제를 협의,판문점을 통해 방북 대상자를 보내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측이 “9일 오전 9시 비행기를 보내겠다”고 밝히고 정부가 전격 수용함으로써 항공로를 통한 입북이 결정됐다.국내 민간인들이 북측이 보낸 민항기를 타고 방북한 뒤 다시 이 비행기를 타고 귀환하기는 처음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6.15’이후의 북한](8)비전향장기수 최하종씨

    지난 9월2일 평양은 들끓고 있었다.64명의 비전향 장기수가 송환되는 이 날을 북측은 임시휴식일(공휴일)로 정했다.아침 10시 판문점을 통해 송환된 비전향 장기수들이 평양시 초입인 통일거리 환영행사장에 도착한 것은 오후 3시35분.고층아파트촌인 통일거리는 환영인파로 발디딜 틈도 없었다. 이날 북으로 돌아간 비전향 장기수중 한 사람인 최하종씨(73).그의개인사는 우리 현대사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면에서 특기할 만하다. 최씨가 남으로 내려온 것은 62년 3월.‘5·16혁명’ 주체중 한 사람이었던 삼촌 최주종(작고·주택공사 사장 역임)장군을 만나러 내려왔다.최장군은 박정희 전대통령의 만주군관학교·일본육사 후배 출신. 최씨는 함경북도 성진(현 김책시)에서 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중국 하얼빈공대와 김책공대를 나와 당시 국가계획위원회에 근무중이던,북의 청년 엘리트였다.남으로 내려온 이유를 그는 “삼촌과 통일문제를협의하기 위해”라고 밝혔다. 그런데 서울에 와서 삼촌에게 연락하자마자 그는 바로 체포됐다.삼촌은 “그것이 너도 살고 나도 사는 길이다”면서 “재판정에서 ‘강제로 내려왔다’고 진술해라.그러면 내가 빼내 주겠다”고 했다.그러나 최씨는 끝내 “자진해서 내려왔다”고 진술했고 결국 무기형을 받았다. 최씨가 감옥문을 나선 것은 36년 만인 1998년.당시 그는 만70세였다.이북에서 태어나 생의 절반 이상을 이남에서 보내야 했던 그에게는남쪽과는 또 하나의 큰 인연이 있다.바로 북에 두고 온 부인이 서울출신이었던 것이다.부인의 이름은 김재숙(70).대한매일에서 출판한‘북한인명사전’에는 상업성 국장을 지내고 은퇴한 것으로 나와 있다. 김씨는 일제하 신간회 서기장을 지낸 독립지사 김항규 선생(93년 건국포장 추서)의 딸이다.김선생은 해방후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면서 이승만 정부에 참여를 끝내 거부했다.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김병로선생,허헌 변호사와는 일제하 결의형제를 한 사이였지만 김병로 선생이 단독정부에 참여한 후로 그와 결별했다.48년 김선생이 서울의 한달동네에서 쓸쓸히 눈을 감았을 때 김병로 대법원장이 경찰 사이드카를 앞세우고 달동네 상가를 찾아오는 바람에 동네사람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고 한다. 김여사는 48년 월북해 허헌 집안에서 기거했고,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를 나와 상업성에 근무하던 55년,최씨와 결혼했다.그러나 부부는 결혼한 지 6년 만에 헤어져야 했다. 9월2일 오후 7시 평양시민들의 열광적인 환영 속에 환영행사를 마친 비전향 장기수들은 고려호텔 식당에서 가족들과 둘러앉았다.마침내마주앉은 최하종·김재숙 부부.최씨에게 감회를 물었다.“우선 기쁘고요,우리는 다른 이산가족들처럼 헤어지지는 않아도 되니 울 일은없겠구나 했는데 판문점에서 아내의 얼굴을 본 순간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그는 자신들을 돌봐준 남쪽 사람들의 고마운 사연을 죽을 때까지 잊지 않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신준영기자 현지르포 junyoung@
  • 北, 장성급 승진인사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지난 4일 대장급 1명을 포함한군 장성 44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김위원장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 제 00133호’를 통해 총참모부 작전국장인 리명수 상장(남한의 중장)을 대장으로,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대표인 리찬복 중장(〃 소장)과 김금선 중장을 상장으로,김승범 등 6명의 장성을 소장(〃 준장)에서 중장으로,한승로 등 35명을 좌관(영관)급에서 소장으로 각각 승진시켰다고 조선중앙방송이 8일 보도했다. 이번에 승진한 장성은 다음과 같다. ▲대장=리명수 ▲상장=김금선 리찬복 ▲중장=김승범 김을룡 김춘삼김연주 박병욱 노경준 ▲소장=한승로 리태봉 김성학 조상률 한봉수리성룡 전창길 박명훈 김창덕 박용철 김진철 동대산 박수만 림도엽한복만 리철후 김경찬 라용길 리문철 김동준 리원정 김익룡 장창호최상진 손광섭 천무룡 백만화 김홍국 오형선 강덕삼 최윤순 윤종문김현섭 박해국 김교철연합
  • 정부 訪北 허가 배경

    정부가 오는 10일 북한 노동당 창당 55돌 기념행사 참가를 위해 방북신청을 제출한 민주노동당 전국연합 등 사회단체와 개인에 대해 방북을 허용키로 결정한 것은 진전된 남북관계와 성숙한 시민사회의 자율성을 고려한 것이다. 정부는 북한 노동당 창건일 행사지만 참가 단체및 개인들이 방문이정치성을 띠고 있지 않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방문신청을 노동당창건일에 대한 경축이 아닌 단순 참관을 위한 방북으로 규정해 처리키로 한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6일 “남북교류협력법 등에 따라 법적으로 처리하면문제될 것이 없으며 오히려 신뢰회복과 교류협력관계의 확대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정책결정과정에서 통일문제에 대해 국민·사회단체들의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존중,통제보다는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 강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민주노동당 등 방북신청자들도 “이같은 방문 목적과 국민적 정서를 고려해 행동할 것”이라며 국가보안법 등 기존의 법률을어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들은 직항로나 판문점 통과보다는 중국 베이징을 경유한 민간항공편으로 개별입북할가능성이 높다. 이석우 김상연기자 swlee@
  • 北에 식량 50만t 제공 계약

    남북은 4일 대북 식량차관 50만t(태국산 쌀 30만t,중국산 옥수수 20만t) 제공 계약을 판문점을 통해 정식 체결했다.계약서상 대주(貸主)는 한국수출입은행,차주(借主)는 북한 조선무역은행이다. 이에따라 1차 인도분인 옥수수 2만2,050t을 실은 우리 국적 ‘팬 리더’호(범양상선 소속)가 4일 오후 중국 다롄(大連)항을 출발,5일쯤북한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다.또 태국 방콕항에서 선적중인 쌀 1만t도 우리 국적 ‘레오나’호(세양선박)에 실려 이번주 안에 남포항에전달될 계획이다. 통일부 황하수(黃河守) 교류협력국장은 4일 “상환조건은 10년 거치20년 분할상환에 연 이자율은 1%,연체 이자율은 2%”라며 “현금상환이 원칙이지만,당국간 별도 합의가 있을 경우 현물 등 다른 방법으로도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식량분배의 투명성과 관련,남북은 계약서상에 ‘차관이 민족간에 화해와 단합을 저해하는 용도로 사용돼서는 안된다’는 구절을 명기했다. 황국장은 “향후 북측과 논의를 거쳐 현장실사 등 확인방법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北, 남한 정당·단체 30곳에 초청편지

    북측은 남한의 정부기관과 각 정당,사회·종교·경제단체 등 총 30개 기관을 오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55주년 기념행사에 초청하는내용의 편지 30통을 3일 판문점을 통해 우리측에 전달했다. 발신인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 합동회의’로돼있는 편지가 담긴 봉투에 적힌 수신 기관은 정부기관으로 청와대비서실과 행정부 국무조정실 등 2곳,정당으로 민주당·한나라당·자민련 등 6곳,민간단체로 전국연합·참여연대·전경련 등 15곳,종교단체로 불교 종단협·기독교 총연합회·천주교 중앙협의회 등 7곳이다. 정부는 국민정서와 법적·정치적 제반사항,현재 남북관계 분위기 등을 종합 고려해 편지를 받은 기관들의 방북을 승인할지 여부를 신중히 검토,이번주 안에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의 초청은 화해와 협력으로 가는 남북관계와북측 노동당창건행사 참석에 대한 국민감정,이에 따른 정치적 파장등을 종합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북측의 초청에 대해 민주당은 ‘바쁜 국회 일정’을 이유로 완곡하게 거부의 뜻을 밝혔으며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북한의 ‘통일전선전술’에 말려들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민주주의 민족통일전국연합,조국통일 범민족연합 남측 본부,전국 민주노동조합 총연맹,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상당수 민간단체들은 초청을 환영하며 이에 응할 것이라고밝혔다. 이에 앞서 북측은 ‘남측의 각 정당,단체들과 개별인사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서한에서 “남측의 인사들이 어떤 자격으로 오든 환영하며 따뜻이 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문 경로와 관련,남측 비행기를 타고 오거나 북측 비행기를 이용하는 등 직항로를 활용할 수 있으며,편의상 제3국을 거쳐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北지원 식량 1차분 오늘 北送

    정부가 북한에 지원할 태국산 쌀 30만t과 중국산 옥수수 20만t의 식량차관은 북한에서 현물상환이 가능하게 된다. 남북 양측은 이런 내용의 차관상환조건 등이 명기된 차관공여계약을이르면 4일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한국수출입은행과 북측의 조선무역은행 사이에 맺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차 인도분 중국산 옥수수 2만t이 4일중 중국 다롄(大連)항에서 선적돼 5일 북한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차관 50만t(태국산 쌀 30만t,중국산 옥수수 20만t)과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무상지원되는 10만t(옥수수) 등 총60만t을 북측에 모두 전달한다고 지난달 말 발표했었다. 정부 당국자는 3일 “그동안 북측과 계약서에 관한 구체적인 협상을벌여 이견이 해소된 상태이며 4일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계약 체결과 동시에 이미 중국과의 구매계약을 마친 옥수수는 북한으로 출항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 北·美 관계 개선 급물살 탄다

    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인민군 차수)의 미국 방문으로북·미 관계가 급진전할 전망이다. 북한 군부의 실권자며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 이어 북한의 사실상의 제2인자인 조 부위원장의방문으로 두나라의 주요 현안에 대한 돌파구가 기대된다.주요 쟁점을전망해 본다. ◆테러 지원국 해제. 북·미 관계정상화와 북한의 국제사회 진출을 위해 해결돼야 할 선결과제다.북한은 지난 88년 대한항공 폭파사건 이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으며 리비아 등과 함께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다. 북한은 우선적으로 테러국에서 해제해 달라는 입장이다.반면 미국은필요조치들의 선행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테러국에 대해 원조·차관 등을 금지하고 있어 테러국 해제없이는 본격적인 경제제재 완화와국제기구 가입 등이 불가능하다. 미국의 제시하고 있는 선결조건은 ▲테러협약 가입 ▲지난 6개월동안 테러를 지원하지않았다는 선언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테러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확약 ▲과거행위에 대한 적절한 조치 등이다. 이에 대해 북한은 잘못한 것이 없는데 무엇을 시인하라는 것이냐며이 문제의 구체적인 협의를 거부하고 있다.과거사에 대해 북·미가어떤식으로 처리하고 향후 발생할 문제에 대한 어떤 수준에서 다짐을받는가가 관심거리다. ◆ 미사일 문제. 북한과 미국은 지난해 9월말 베를린합의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발사 유보’에 합의했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경제제재를 완화하고 이에대해 북한은 미사일발사를 유보한다는 것이었다. 베를린합의는 말 그대로 발사 유보조치며 개발과 판매 등에 대한 협의는 아직 진행되고 있다.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 및 제3세계 판매가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고 북한에 개발 및 판매포기 압력을 가하고 있다. 반면 북한은 미사일의 개발,판매는 기술발달 및 경제적 이익을 위한 주권사항에 해당한다며 국제사회의 간섭에 반발하고 있다.미국이 북한의 개발·판매를 원치않는다면 30억달러 이상의 경제적 대가 혹은인공위성 개발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북한은 미사일개발 포기문제를 최대의 정치·경제적 효과를 달성하기위한 카드로 활용중이다. 미국도 경제제재 완화,경제원조 등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개발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중장기적으론 의견접근이 예상된다. ◆ 경제제재. 미국의 점진·단계적인 접근에 대해 북한은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전면적인 경제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미국기업들의 대북 투자를위한 각종 조치들의 보장도 요구하고 있다.대북수출에 대한 미국의자금지원도 북측이 요구하고 있는 항목중 하나다. 미국은 북한이 핵·미사일개발을 중단하고 확실한 투명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완전한 경제제재 완화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미국 행정부는 지난 99년 9월 적성국교역법·방산물자법·수출관리법등 3개법에 근거,행정부처의 재량으로 결정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의대북 경제완화조치를 취했다. 북한상품의 미국반입·민간 및 상업용 자금의 송금과 선박·항공기를 이용한 여객화물운송도 가능해진 상태다.사회간접자본 건설에 대한 투자도 허용됐다.앞서 미국은 수출관리법을 개정,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과 민간인의 여행을 허용한 바 있다.이어 95년엔 여행,언론취재,금융거래 등 일부품목의 교역을 허용하는등 제재해제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 연락사무소. 연락사무소 부분은 조명록 부위원장의 이번 방문에서 원칙적 합의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안.양측이 대화통로 확대 필요성을 느끼면서설치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다.다만 북측이 이를 또하나의 카드로 이용하려는 모습을 보이는데다 대선을 앞둔 미국쪽에선 야당인 공화당쪽의 반대가 높은 것이 변수다. 북·미는 지난 95년 제네바 핵합의에서 연락사무소 설치를 합의했었다.그후 설치비용 문제 등의 시비로 연기돼 왔으며 미사일발사 재개등으로 협의가 지연돼 왔다. 연락사무소가 평양·워싱턴에 설치되면 영사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사실상 현재 제네바·뉴욕 등을 통로로 진행되는 두나라의 상설 협의채널이 된다는 의미가 크다.행낭의 전달과 이용,관계자들의 행동반경에 대한 자유부여의 폭 등도 논란거리다.미국측의 판문점을 통한 행랑 이용도 쟁점이 된 일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의 심장부 평양에 미국 성조기가걸리기 까지는 미사일 문제를 비롯해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다며 실제 개설에는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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