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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12일 7년 만에 고위급 접촉

    남북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급 접촉을 갖는다. 현 정부 출범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권력 승계 이후 남북 고위급 당국자 간 첫 접촉인 만큼 향후 남북관계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간 고위급 접촉 혹은 회담 개최는 2007년 이후 7년 만이다. 특히 이번 고위급 접촉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이뤄져 북한의 의도도 주목된다. 통일부는 12일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우리 측은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을 수석대표로 홍용표 통일비서관, 배광복 통일부 회담기획부장, 손재락 총리실 정책관 등이 나선다. 북측은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수석대표이고 국방위원회 서기실 정책부장인 리선권 대좌, 전종수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과 김성혜 부장 등이 대표단에 포함됐다. 북한은 지난 8일 서해 군(軍) 통신선을 통해 ‘포괄적으로 남북관계 전반을 논의하자’는 내용의 국방위원회 명의의 통지문을 청와대 국가안보실 앞으로 보내 왔다. 남북은 이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후속 협의를 진행했고 이날 고위급 접촉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이번 고위급 접촉 의제를 사전 조율하지 않고, 양측이 제기하는 의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우리 측은 오는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진행을 점검하고 향후 정례화 방안을 집중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남북회담·접촉 20년 단골… 대남 담당 실세

    남북회담·접촉 20년 단골… 대남 담당 실세

    남북이 12일 판문점에서 고위급 접촉을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북측 수석대표인 원동연(67)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 부부장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규현(61)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남북 당국자 간 자리가 처음인 외교관 출신인 데 비해 원 부부장은 남북협상에서 잔뼈가 굵은 대남 담당 실세로 통한다. 함경북도 출신인 원 부부장은 김일성대학 정치경제학부 출신으로 지난 20여년간 남북 간 주요 회담과 접촉에 단골로 참석했던 베테랑이다. 북한에서는 대남 창구인 통일전선부의 김양건 부장과 함께 대남협상에서 신뢰받는 인물로 통한다. 지난해 6월 수석대표의 ‘격’(格) 논란으로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됐을 때 북한의 보장성원에 ‘원동연’이라는 이름의 인물이 포함돼 있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당시 원 부부장이 회담을 막후에서 실질적으로 지휘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원 부부장은 2009년 10월 통일전선부 부부장으로 통전부 내 2인자가 됐고 같은 해 임태희 당시 노동부 장관의 남북정상회담 관련 비밀접촉에도 참여했다. 2009년 8월 김기남 북한 노동당 비서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문을 위해 남한을 방문할 당시 김 비서를 수행해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하기도 했다. 그를 만나본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점잖은 성격에 일처리가 꼼꼼하다고 평가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부 ‘키리졸브’ 일정 통보… 이산상봉 분수령

    정부 ‘키리졸브’ 일정 통보… 이산상봉 분수령

    한·미 군 당국이 10일 정례적 연합훈련 ‘키리졸브’와 ‘독수리 연습’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오는 20~25일 예정인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과 중단 위협 등으로 살얼음판을 건너고 있다는 점에서 마지막 분수령을 맞은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상봉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나 상황 관리가 가장 중요한 시기임을 지적한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이날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지휘소 훈련(CPX)인 키리졸브 연습을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야외기동훈련(FTX)인 독수리 연습을 24일부터 4월 18일까지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연합사는 지난 9일 판문점을 통해 이를 북한 측에 통보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은 한·미연합군의 방어능력을 확인하는 연례적 훈련일 뿐”이라고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한 현안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한·미 군 당국은 한반도 정세를 고려해 미군 참여 전력을 비공개에 부치는 등 훈련을 지난해에 비해 이목을 끌지 않도록(로키·low key)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2월에는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있었기에 우리 국민을 안정시키고 양국의 방어 능력을 과시할 필요가 있어 미군의 전략폭격기 등이 들어왔다”면서 “현재는 상황이 달라 예년 수준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휘소 훈련인 키리졸브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은 5200여명으로 지난해 3500명에 비해 늘었지만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에 참여하는 미군은 7500명으로 지난해 1만여명에 비해 규모가 축소됐다. 이에 따라 해상 상륙훈련 등 대규모 병력이 투입되는 실기동훈련 규모가 축소되고 미군 핵잠수함이나 전략폭격기 B52, B2가 참여하는 훈련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키리졸브 연습에 1만여명, 독수리 연습에 20만명이 참여한다. 북한의 예상되는 반발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북한은 상봉 행사 개최에 합의한 직후인 지난 6일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우리 측에 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하지만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행사 무산보다는 한·미 연합훈련의 부당성을 대외에 선전하거나 훈련의 강도를 낮추려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모든 변수를 고려해 상봉 일자를 잡은 만큼 한·미 군 당국이 자극적으로 훈련 전력을 과시하지 않는다면 상봉 행사는 예상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북한 내부의 불안정한 의사결정 구조가 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산가족 상봉을 남측을 압박하는 카드로 사용하는 북한이 훈련 기간과 상봉이 겹치는 24·25일에 이를 문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하루 만에…“한·미훈련 중지 안 하면 이산상봉 재고”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합의 다음 날인 6일 한·미 합동 군사훈련 중단과 북한에 대한 비방 중상 중지를 요구하면서 상봉 합의 이행을 재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는 인도주의적 사안인 이산가족 상봉을 대남 압박 수단으로 활용할 의도가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으로 오는 20~25일 예정인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한·미 군사연습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이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는 ‘전쟁 연습’이라면서 비난 수위를 높이며 계속 남한의 대북정책을 압박할 공산이 크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정책국 대변인 성명에서 적십자 실무 접촉이 열리던 지난 5일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가 서해 직도에서 훈련을 했다며 “동족을 공갈하고 위협하는 미국의 핵 전략폭격기 편대가 하늘에서 떠돌고 그 아래에서 신뢰를 쌓는다고 벌이는 연극을 그대로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군 소식통은 이날 “B52 1대가 어제 출격했으며 전북 군산 직도 상공 일대에서 훈련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북한의 주장을 확인했다. 북한은 또 최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구두를 신고 애육원 방 안에 앉았다고 비난한 한국 언론 보도 등을 거론하면서 “최고 존엄을 헐뜯고 우리의 체제에 대한 비방 중상이 계속되는 한 이룩된 합의 이행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저녁 통일부 대변인을 통해 유감을 표명하고 “상봉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뢰가 확대 재생산되는 남북 관계를 위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고 북한도 우리 정부의 의지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도 이달 하순에 시작되는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과 관련해 “이산가족 상봉과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이 같은 ‘설전’을 벌였지만 상봉 행사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는 이어 갔다. 우리 측은 이날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상봉 인원을 85명으로, 북한은 95명으로 확정했다. 대한적십자와 현대아산 관계자로 구성된 우리 측 금강산 상봉 시설 점검단 66명은 7일 방북할 예정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키리졸브 ‘벽’ 넘어… 20~25일 금강산 이산상봉 합의

    2010년 10월을 끝으로 중단됐던 남과 북의 이산가족 상봉이 3년 4개월 만에 재개된다. 남북은 5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오는 20~25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는 합의서를 채택했다. 당초 우리 정부가 제의했던 이달 17~22일보다 사흘 늦어진 시기다. 북한은 이날 내부 사정을 이유로 20일부터 시작되는 일정을 제시했다. ‘키리졸브’ 한·미 연합훈련 기간이 이번에 확정된 이산가족 상봉 시기와 일부 겹치게 돼 북측의 의도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한·미 훈련을 이유로 상봉 시기를 3월 이후로 늦출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큰 이견 없이 2월 상봉이 합의됐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면 남북 간 대화 국면도 본격화되는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측 상봉단의 숙소는 우리 측 요구대로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로 확정됐고 상봉 규모는 지난해 9월 남북 간 교환했던 명단을 대상자로 양측 각각 100명으로 결정됐다. 우리 측은 이번 실무접촉에서 지난해 이산가족 상봉 합의가 일방적으로 무산된 데 대한 유감 및 재발 방지를 표명했고, 북측도 재발 방지에 동의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했지만 행사 나흘 전 일방적으로 연기한 바 있다. 아울러 상봉 정례화와 생사 확인, 서신 교환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및 납북자 생사 확인 방안을 우리 측이 집중 제기했지만 향후 지속적인 협의 사안으로 남겨졌다. 정부는 연내 추가 상봉 및 화상 상봉 개최 등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시설점검단은 7일 상봉 장소인 금강산으로 파견될 예정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사설] 北 조건 달지 말고 이산상봉 응해야

    이대로 사그라지나 싶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꿈이 다시금 되살아나는 듯하다. 북한이 우리 정부의 제의에 화답함으로써 내일 판문점에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지난 일주일간 가타부타 말이 없었던 북한이고 보면 실무 접촉을 갖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남북 간 실무 접촉이 개시된다 해도 당초 우리 정부가 제의한 오는 17~22일 이산상봉 행사 개최가 원만하게 성사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북측이 실무 접촉 제의를 받아들이면서도 17일 상봉행사 개최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은 점이 이런 우려를 갖게 한다. 이산상봉에 응하되 추운 날씨 등을 구실로 상봉 행사를 3월 이후로 늦추자고 역제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달 말로 예정된 키 리졸브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전면 취소하라는 식의 조건을 갖다 붙일지도 모를 일이다. 달랑 전통문 한 장으로 이산상봉을 거부하는 대신 실무 접촉에서 집요하게 이산상봉 문제와 한·미 연합훈련을 연계함으로써 이산상봉 무산의 원인이 한·미 훈련에 있음을 부각시키고, 이를 통해 남남 갈등을 부추기려는 계산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인 것이다. 현학봉 영국 주재 북한대사가 지난 3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한·미 합동 군사훈련은 한반도를 전쟁의 위험으로 몰아넣을 것”이고 “남북한이 추진 중인 이산가족 상봉 계획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한 것도 이런 우려를 낳게 한다. 만에 하나 북이 내일 접촉에서 이런 행태를 보인다면 이는 남북 간 모두에 불행이 아닐 수 없다. 북한 당국에 당부한다. 정녕 남북 간 대화와 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차제에 이런 유의 소아(小兒)적 행태부터 버리기 바란다. 북이 정녕 남북 간 관계 개선을 원하는구나, 정말 북의 행태가 달라졌구나 하는 인식을 남한 사회가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산가족 상봉은 그 자체로 분단이 안겨준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인도적 차원의 소명일뿐더러 금강산 관광 재개와 나진·선봉 개발을 비롯한 남북 간 협력 확대로 나아갈 첫 관문이다. 이산가족 상봉과 그에 따른 남북 간 신뢰 회복에 담긴 과실을 북한 당국은 과소평가하지 말기 바란다.
  • 남북, 5일 판문점서 이산상봉 접촉

    우리 정부가 이달 17~22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자고 제안한 지 일주일 만인 3일 북한이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 동의했다. 남북한 당국은 이에 따라 5일 상봉 시기를 협의할 예정이지만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 등을 이유로 연기 등을 역제안할 가능성도 있어 이달 중순 상봉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5일 또는 6일, 남측이 편리한 날짜에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자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정부는 곧바로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5일 오전 10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자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북한에 보냈고 북한은 이에 동의했다. 북한은 한·미연합 ‘키 리졸브’ 군사연습 이전인 17~22일에 맞춰 상봉 행사를 열자는 제안에 침묵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해병대의 서북도서 사격훈련 강행에 대한 불만 등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남북한이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기로 한 만큼 이산가족 상봉의 불씨는 일단 살린 것으로 평가된다. 실무접촉에서 정부는 17~22일 상봉 행사를 열자는 뜻을 거듭 전달하고 북한이 이에 대한 구체적 답변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금강산 호텔 등 상봉 시설 점검, 행사 준비 등에 최소 2주 안팎의 시간이 걸리지만 이번 상봉 행사는 지난해 추석 때 이미 상봉자 명단이 정해졌다는 점에서 실무 준비를 서두르면 17일에 상봉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 일주일간 북한의 침묵에는 키 리졸브 연습과 이산가족 상봉을 연계시키려는 북측의 셈법이 반영된 만큼 북한이 날씨 문제는 물론 한·미 연합훈련의 수위 조절, 금강산 관광 재개 카드를 꺼내들며 3월 이후로 상봉시기를 역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날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2월 중순 개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산상봉과 한·미연합훈련을 연계시켜 훈련을 중단시키려는 압박용으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속보] ‘이산가족 상봉 남북 실무접촉 5일 개최’ 北 제의

    [속보] ‘이산가족 상봉 남북 실무접촉 5일 개최’ 北 제의

    북한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할 적십자 실무 접촉을 5일 또는 6일에 하자고 제의했다. 북한은 3일 오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이런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우리측에 보내왔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북한의 입장 통보는 우리 정부가 이달 17∼22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자고 지난달 27일 제의한지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정부는 조속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는 만큼 5일 적십자 실무접촉을 하자고 북측에 답변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그러나 이날 통지문에서 우리 정부가 제의한 이산가족 상봉일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서는 최소 2주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5일 실무접촉으로 당초 우리 정부가 추진해 온 2월 중순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또 북한은 키 리졸브 연습 등 한미 연합군사훈련 뒤로 이산가족 상봉일을 수정 제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군사훈련前 이산상봉 불투명… 北 사흘째 침묵

    한·미 군사훈련前 이산상봉 불투명… 北 사흘째 침묵

    정부의 새달 ‘17~22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 제의에 대해 북한이 사흘째 답변을 주지 않으면서 지난해 추석 때 상봉이 무산됐던 상황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남북 간 실무접촉은 물론, 상봉 행사 일정도 사실상 우리 정부의 원안대로 추진되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은 29일 오후 4시 판문점 연락관 채널 업무 마감 때까지 상봉 행사와 관련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정부가 이날 오전 “북한이 불투명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는 통지문을 보냈지만 이에 대한 답변도 함흥차사였다. 정부는 앞서 지난 24일 북한이 상봉 시기 결정 권한을 우리 측에 위임했던 만큼 어떤 식으로든 답변할 것으로 기대했었지만 무참히 깨진 셈이다. 북한의 이 같은 무응답은 키 리졸브 한·미 군사연습 등 우리 측 훈련 활동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도 “군사적 적대행위는 북남관계의 근본적 개선을 가로막는 장애”라고 주장했다. 한편으로는 북한이 ‘상봉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한·미 군사연습 직전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한다면 이는 바꿔 말해 북한이 자신들이 반대했던 군사연습을 용인하는 꼴이 되는 것 아니냐”면서 “우리는 키 리졸브를 염두에 두지 않고 상봉 시기를 정했다고 하지만 북한은 이를 인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북한 입장에서는 우리 정부가 자신들의 요구는 받지 않고, 남측의 중요 현안인 이산가족 상봉 문제만 해결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키 리졸브 훈련 등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강조하는 우리 정부의 태도에 북한 내부에서 불만이 제기돼 답변이 늦어지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은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키 리졸브와 독수리훈련 등이 끝난 이후 협상을 진전해 나가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정부 당국자는 “설 연휴 이후 답변이 와서 실무접촉이나 협의 일정이 잡힐 수도 있다”면서 “이 경우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새달 상봉”에 北 침묵…29일 실무접촉 못할 듯

    북한이 다음달 17∼22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자는 우리 제안에 28일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상봉 준비를 위해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29일 열자고 제의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은 사실상 무산돼 상봉행사 등 향후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북한이 29일 오전에 상봉 재개 의사에 호응하더라도 같은 날 오후에 실무접촉을 갖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6시 10분쯤 북한 판문점 연락관이 우리 측과의 통화에서 “오늘은 전달할 내용이 없다”고 언급한 뒤 철수했다고 밝혔다. 당초 북한이 이날 오후 4시 판문점 연락관 근무 연장을 제의했기 때문에 늦게라도 이산가족 상봉 재개에 대한 입장을 전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북한 측이 이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 내부적으로는 북한의 이날 ‘무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기류다. 북측이 먼저 판문점 연락관 근무를 연장하자고 한 것은 어떤 방향으로든지 답변을 준비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처음에는 (답변을) 준비했다가 (북 내부적으로)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는 추측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지난 27일 우리 해병대의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 중지를 요구하는 전통문을 보냈지만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의 요구를 거절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북측이 어제 오후 국방위 서기실 명의의 전통문을 서해지구 군 통신망을 통해 청와대 안보실장 앞으로 보내왔다”면서 “북측은 우리 측의 정당한 해상사격훈련 중단을 요구하면서 엄중한 후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이날 오후 백령도와 연평도 해상에서 K9 자주포, 전차포, 벌컨포 등을 동원한 해상사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12월부터 서부전선 일대에서 대량으로 살포하던 대남 전단을 2주 전부터 발견하지 못해 북한이 제안한 상호비방 중지와 연관성이 있는지 주목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포토] 경계근무 서고 있는 공동경비구역 JSA대원

    [포토] 경계근무 서고 있는 공동경비구역 JSA대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경비대대원들이 설날을 앞둔 29일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북측병사가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산상봉 새달 17~22일 금강산서” 제의

    “이산상봉 새달 17~22일 금강산서” 제의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다음 달 17∼22일 금강산에서 열고,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이달 29일 개최하자고 북한에 공식 제의했다. 정부는 27일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을 통해 “2월 17일부터 22일까지 5박 6일 동안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고, 실무적인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29일 판문점 북한 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관련 브리핑에서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이란 말을 네 차례나 썼다. 그는 정부가 이같이 일정을 잡은 이유에 대해 “금강산 현지의 준비 여건과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 등을 염두에 두고 날짜를 정했다”면서 “연락관 접촉을 통할 수도 있지만 실무적인 문제들에 대해 신속히 입장을 정하기 위해 적십자 실무접촉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적십자 실무접촉 날짜를 먼저 제의한 뒤 적십자 실무접촉 때 북한에 상봉 날짜를 제시한 바 있다. 남북은 실무접촉에서 시기와 장소를 확정하게 된다. 그동안의 관례로 보면 상봉 행사는 총 6일 동안 2박 3일씩 1·2차로 나눠 금강산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추진했던 계획을 보면 우리 측 이산가족 96명이 북한에 사는 가족을 1차로 만나고, 이어 북측 이산가족 100명이 2차로 남한에 사는 가족과 상봉한다. 당초 우리 측 상봉 대상자는 100명이었지만, 1명이 사망했고, 건강 문제로 3명이 참가할 수 없게 돼 인원이 96명으로 조정된 바 있다. 정부는 추가적으로 상봉 의사와 건강상태 등의 확인작업을 거쳐 최종 인원을 확정하게 된다. 정부는 상봉 대상자 확대나 상봉 정례화, 화상 상봉 등의 문제는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논의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상봉까지 시간이 촉박하고 무엇보다 지난해 9월 연기된 행사를 재개하기 위한 성격이기 때문에 다른 의제를 추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정부 내 기류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앞서 판문점 적십자 연락 채널을 통해 협의하자고 한 이유도 이번 협의가 상봉 시기와 장소를 정하는 ‘기술적’ 성격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번 상봉 시기와 관련해 “한·미 군사연습은 고려되지 않았다”고 말한 것도 상봉 재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후 4시 판문점 연락관 마감통화까지 우리 측 제안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지만, 1~2일 내에 입장을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사설] 이산상봉, 일회성 넘어 상시화 기틀 만들어야

    정부가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다음 달 중순 이후 갖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상봉 행사를 준비하려면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한데다 상봉 행사에 장애물이 될 수 있는 남북의 민감한 행사가 연이어 예정돼 있어 이를 피해 최적의 날짜를 도출해냈을 것이다. 북한의 ‘명절’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 16일) 직후부터 일주일 정도가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더 늦어지면 북한이 극도로 거부감을 드러내는 한·미 합동군사훈련, ‘키 리졸브’가 시작돼 상봉 행사가 또다시 무산될 수 있다. 북한이 이 같은 우리 측 입장에 동의한다면 3년 4개월 만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재개돼 200여명의 남북 이산가족들이 60여년간 생이별한 혈육을 만나게 된다. 얼마나 설렐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상봉 행사가 임박해 북한이 또다시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대며 손바닥 뒤집듯 합의를 번복해 이산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질’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우리 측과 합의한 상봉 행사 예정일을 불과 나흘 앞두고 무산시켜 이산가족들을 실망시킨 바 있다. 비록 이번에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기는 했지만 이달 초만 해도 ‘키 리졸브’를 문제 삼아 우리 측의 설 이산가족 상봉 행사 제의를 거부했다. 그런 점에서 아직 낙관은 금물일 것이다. 까닭에 이번에야말로 일회성에 불과하고, 그나마 북한의 변덕으로 수시로 중단되곤 했던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정례화, 상시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 이산가족들은 전쟁과 분단으로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혈육과 생이별할 수밖에 없었다. 혈육 상봉을 열망해 온 그들의 수십년 묵은 한을 풀어주는 것은 남북한 정부가 공동으로 짊어져야 할 무한책임이다.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198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12만 9264명으로 이 가운데 지난해에만 3841명이 사망하는 등 전체 상봉 신청자의 44.7%인 5만 7784명이 이미 고인이 됐다. 지금까지 북의 혈육과 만난 남측 이산가족은 1874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신청자의 2%도 채 안 된다. 지금처럼 불과 몇 백명씩 몇 년에 한 번 만나서는 대부분의 이산가족들이 혈육의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한 많은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다. 이산가족들이 상시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남북 간 획기적 합의가 필요한 이유다. 북한이 금강산 관광 재개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기존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보다는 판문점 등 남북 접경지역에 새 시설을 만드는 게 안정성 측면에서 나을 것이다. 차제에 개성공단과 마찬가지로 이산가족 상봉 역시 어떤 정치적 이유로도 중단될 수 없도록 합의하는 방안에 대해 남북이 진지하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 이산가족 상봉, 2월 17일 성사 가능성…금강산서 남북 200명 [속보]

    이산가족 상봉, 2월 17일 성사 가능성…금강산서 남북 200명 [속보]

    정부가 ‘키 리졸브’ 훈련 등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시작되기 전인 2월 중순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추진키로 가닥을 잡았다.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되면 3년 4개월 만의 만남이 된다. 정부 관계자는 25일 “이산가족 상봉의 시급성도 있고 특별한 상황이 없으면 한·미 연합군사훈련 전으로 시기를 보고 있다”면서 “훈련이 끝나고 3월 중순이나 말이 되면 너무 늦은 감이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한이 24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행사 제의를 해온 직후 류길재 장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대응 방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조기 추진키로 한 것은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을 빌미로 상봉 행사를 다시 무산시킬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키 리졸브 훈련은 2월 말 시작돼 3월 초까지 2주간 이어진다. 3월 초 지휘소훈련(CPX)인 키 리졸브 연습이 끝나면 실제 한미 전력이 참여하는 독수리 연습이 시작돼 4월 말까지 이어진다.앞서 북한은 지난 9일 우리측이 제의한 설 계기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거부할 때 도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구실로 삼은 바 있다. 연로한 이산가족들이 상봉 기회가 하루빨리 오기를 고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판단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런 우리 측의 계획이 순조롭게 이뤄질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북한이 당초 거부했던 이산가족 상봉에 뒤늦게 동의한 의도가 키 리졸브 훈련 중단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활용하려는 목적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남북 간에 ‘2월 중순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하더라도 군사훈련 중단 등에 대한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북한이 지난해 추석 때와 같이 예정일 직전 행사를 일방적으로 무산시킬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장소는 북측이 제시한 대로 금강산을, 규모는 지난해 합의한 남북 각 100명을 대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등 시설 점검과 상봉자 명단 재확인 등에 2∼3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는 북한의 ‘명절’인 김정일 생일(2월16일) 이후인 2월 17일부터 일주일 가량을 유력한 상봉 가능 시기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전날 ‘설을 지난 편리한 시기’로 남측이 정하라고 통보해 우리 측이 구체적인 시기를 제안할 경우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통일부 등 관계 부처의 의견을 조율한 뒤 27일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와 관련한 구체적인 제의를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이산가족 상봉 전격 제의

    北, 이산가족 상봉 전격 제의

    북한이 24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전격 제의했다. 정부는 즉각 환영 의사를 표시, 이산가족 상봉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준비기간과 향후 일정을 고려할 경우 상봉시기는 이르면 2월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남북적십자실무 접촉에서 합의한 대로 금강산에서 행사가 재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이날 남측 적십자사에 통지문을 보내 “북남 사이의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 행사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쯤 남측에 전달된 통지문은 “상봉 행사는 이미 북남 적십자단체들이 합의하였던 대로 금강산에서 진행하되 날짜는 준비기간을 고려해 설이 지나 날씨가 좀 풀린 다음 남측이 편리한 대로 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타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해 판문점 적십자 연락통로를 통하여 협의 해결하면 될 것”이라며 “남측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통지문은 지난 16일 북한 국방위원회 명의로 보냈던 상호 비방·중상과 군사훈련 등을 중지하자는 ‘중대 제안’과 이를 재차 강조한 이날 ‘공개서한’을 언급하며 “조국통일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려는 최고수뇌부의 애국애족의 결단과 책임감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단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은 별개의 사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던 우리 정부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김정일의 생일인 2월 16일 광명성절과 같은 달 하순 ‘키 리졸브’ 한·미 군사훈련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광명성절 다음 날인 17일부터 훈련 시작 전 1주일이 우선 상봉 행사가 열릴 수 있는 시기로 관측된다. 앞서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설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자고 제의한 것을 “계절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고려된다”며 거절의 뜻을 밝혔었다. 그러나 중대제안 등 유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했고 이날 오전 국방위원회 명의로도 다시 장문의 공개서한을 통해 “우리의 중대 제안은 결코 위장평화 공세도, 동족을 대상으로 벌이는 선전심리전도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부는 상봉 재개를 위한 실무 준비에 들어가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북한·스위스 연결고리 이용 北변화 유도 시사

    북한·스위스 연결고리 이용 北변화 유도 시사

    박근혜 대통령의 21일 ‘북한 변화 유도’ 발언은 스위스가 가진 독특한 위치와 가치를 극대화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우선 스위스가 1953년 휴전협정 이래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에 대표를 파견하는 한편, 북한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는 점을 고리로 삼았다. 스위스는 북한의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을 규탄하고 유엔 안보리의 대북 공조에 적극 동참해 왔고, 박 대통령은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점에 사의를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스위스가 매년 북한과 정치 대화를 갖고 있고, 인도적 대북 지원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얼마나 적극적인 모습을 취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어떤 구체적인 방안과 로드맵을 갖고 있는지는 드러낸 적이 없어서다. 박 대통령은 “이러한 노력이 쌓이면 좋은 결과가 성취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진인사대천명’, ‘지성감천’ 등 인내심을 갖고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일단 ‘최소한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정도의 어감을 던졌다. 박 대통령은 해외 정상이나 유력 인사들을 만날 때마다 북한 문제를 잊지 않고 언급해 왔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와 관련, “DMZ가 비록 지금은 중무장 지대이지만 앞으로 언젠가는 반드시 없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해 변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거듭 ‘변화’를 강조한 것으로 볼 때 ‘최소한 노력’ 이상의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베른의 한 시내 호텔에서 부르크할터 대통령 내외와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부르크할터 대통령이 “DMZ가 언제쯤 없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DMZ 세계평화공원 구상을 발전시켜 북한 측에 제안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추진해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해 지지와 환영의사를 표명한 것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힌 것은 국제사회의 공조를 강화해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 의무 준수 촉구 등 대북 압박을 해 나가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부르크할터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면서도 “(북한이) 6자회담에 참가하도록 하고 중국이 (6자회담을 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른(스위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밀입북 뒤 불륜의심 아내 살해…국내 송환된 60대 징역 10년

    밀입북을 함께 한 아내가 북한 당국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다고 의심해 살해한 6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용관)는 살인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65)씨에게 징역 10년과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2011년 5월 자녀들은 남겨놓은 채 아내와 함께 중국에서 압록강을 건너 밀입북했다. 그러나 아내가 북한 지도원과 친밀하게 대화하는 현장을 목격한 이씨는 둘 사이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후 제3국으로 송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단식 투쟁을 하는 등 초대소에서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아내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못한 이씨는 결국 2011년 10월 초대소에서 아내를 목 졸라 살해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이씨와 부인의 시신을 판문점을 통해 인계했고 이씨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밀입북 뒤 아내 살해 50대 징역 10년

    밀입북을 함께한 아내가 북한 당국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다고 의심해 살해한 6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김용관 부장판사)는 살인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65)씨에게 징역 10년과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막노동 등을 하며 근근이 생활해 온 이씨는 2004년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주최한 비전향장기수 정순택씨의 강연을 들으며 북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어려운 형편에 건강까지 악화되자 더이상 한국 생활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 이씨는 가족과 함께 밀입북하기로 결심했다. 2006년 3월 가족을 데리고 중국으로 건너간 이씨는 주중 북한대사관에 밀입북 요청을 했지만 자녀들의 의사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이씨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2011년 5월 자녀들은 남겨놓은 채 부인과 함께 압록강을 건너 북한에 들어갔다. 이씨는 그해 6월부터 북한의 초대소에서 생활하며 입북 동기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았고, ‘김일성 회고록’이나 ‘21세기 태양 김정일 장군’ 등 북한 사회주의와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찬양하는 책을 읽었다. 그러나 이씨의 북한 생활도 순탄치 못했다. 부인이 북한 지도원과 친밀하게 대화하는 장면을 목격한 이씨는 둘 사이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제3국으로 송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단식 투쟁을 하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부인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못한 이씨는 결국 2011년 10월 초대소에서 부인을 목 졸라 살해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이씨와 부인의 시신을 판문점을 통해 인계했고, 이씨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이씨는 실정법을 위반하고 밀입북해 북한 구성원들과 회합했을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자신의 아내를 살해하기까지 했다”며 “죄책이 매우 중한데도 피해자가 죽음에 동의했다고 진술하는 등 잘못을 깨닫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양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이산상봉 거부… ‘여운’은 남겼다

    北 이산상봉 거부… ‘여운’은 남겼다

    북한은 9일 설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을 거부하며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연계하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번 설을 전후로 한 이산가족 상봉은 사실상 무산됐지만 북한이 상황에 따라 “좋은 계절에 마주 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추후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성사 가능성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 관계 개선의 첫 시험대였던 이산가족 상봉 재개가 무산되며 당분간 남북 관계의 교착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은 판문점을 통해 통일부에 보낸 통지문에서 “남측에서 다른 일이 벌어지는 것이 없고 우리의 제안도 다 같이 협의할 의사가 있다면 좋은 계절에 마주 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남측에서 전쟁 연습이 그칠 사이 없이 계속되고 곧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이 벌어진다”고 최근 군사훈련 등을 거론하며 남한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또 금강산 관광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남측이) 우리의 제안도 협의할 의사가 있을 때’ 볼 수 있다고 우회적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요구했다. 하지만 통지문은 “설은 계절적으로나 시간적으로 고려된다”고 밝혀 시간적으로 촉박하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까지 역대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1~2월에 열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정부는 일단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재개 거부에 유감을 표시하고, 향후 대응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북측이 연례적 군사훈련 등을 인도적 사안과 연계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금강산 관광 재개는 다른 사안임을 거듭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북측이 제기하는 문제는 별개 사안이라는 정부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평양 개선문 앞에서 래퍼가 뮤비 촬영

    평양 개선문 앞에서 래퍼가 뮤비 촬영

    미국 흑인 신인 래퍼가 평양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김일성 부자가 안치된 평양 금수산 태양궁전, 평양 개선문과 지하철, 시내, 건물 내부, 길거리뿐만 아니라 인민군, 학생, 시민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평양에서의 래퍼 등장뿐만 아니라 촬영 허용 역시 이례적이다. 페소(21)와 팩맨(20)이라는 2인조 래퍼는 지난해 11월 북한을 방문해 ‘북한으로의 탈출(Escape to North Korea)’이란 제목의 뮤비디오를 지난 7일 인터넷에 공개했다. 두 래퍼가 이미 공언했던 대로 8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생일에 맞춰 띄운 것이다. 독특한 레게 머리의 두 래퍼는 판문점을 비롯, 주요 관광지를 누비며 “난 옮고 그름을 구별할 줄 알지, 평양에 앉아있으니 내 미래가 왠지 불투명한 기분이야. 내가 만약 죽는다면, 내 이름도 역사와 함께 죽겠지? 나는 또다른 살인지역인 북한에 왔어. 제임스 본드처럼 임무에 나섰어.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위험하다고 하지”라며 신나게 노래를 부른다. 뮤직비디오에는 이들은 신기한 듯 쳐다보는 주민들과 카메라에 손을 흔드는 아이들의 표정까지 들어있다. 특히 절도 있게 걷는 군인, 지하철 TV에서 군가가 방영되는 모습, 김일성 찬양 벽화와 개선문 광장, 눈내리는 평양 등 북한 구석 구석이 나온다. 래퍼 팩맨은 지난해 11월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뮤직비디오를 찍으러 평양게 간 겁니다. 그게 우리 일이었죠. 그것을 정치적이라고 하는 사람들에겐 유감입니다”라며 정치적 시선을 경계했다. 두 래퍼의 방북 당시 한국전 참전 용사 메릴 뉴먼(85)이 ‘반공화국 적대행위’로 북한에 억류 중인 상태인 탓에 북미간의 긴장감이 만만찮았다. 앞서 팩맨과 패소는 북한에서의 뮤직비디오 촬영 및 여행을 위한 비용 6000달러를 목표로 온라인 캠페인을 벌여 1만 400달러 가량을 모았다. 헤지펀드 매니저인 제임스 패신(41)은 모금한 돈 가운데 5100달러를 북한에 기부하기도 했다. 팩맨과 패소는 “우리는 지금까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고, 실행하지 못했던 뮤직비디오를 찍었다”면서 “이번 경험으로 랩 실력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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