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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배후 김영철 등장, 천안함사건 이후 처음으로 남북 간 접촉에 모습 드러내…

    천안함 배후 김영철 등장, 천안함사건 이후 처음으로 남북 간 접촉에 모습 드러내…

    2010년 천안함 사건을 주도한 배후로 지목돼 온 북한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15일 남북 군사당국자접촉에 수석대표로 7년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 사실을 전하며 남측은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이, 북측은 김영철 국방위원회 서기실 책임참사 겸 정찰총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김영철은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 때 우리 군당국이 ‘북한에 의한 폭침’이라고 밝히며 당시 김격식 4군단장과 함께 배후로 지목한 인물이다. 김영철은 2012년 말 대장에서 중장으로 2계급이나 강등됐지만 3개월 만에 다시 대장 계급장을 달고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5월까지 군사학교 사격경기, 공군 지휘관 전투비행기술 경기 등 군 관련 행사뿐만 아니라 모란봉악단 공연, 축구경기 등 다양한 행사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여러 차례 수행해 건재를 과시했다. 김영철이 수석 대표로 남북 간 접촉에 모습을 드러낸 건 천안함 사건 이후 처음이며, 2007년 12월 7차 남북 장성급군사회담 이후 7년여 만이다. 7차 군사회담 당시 인민무력부 중장이었던 김영철은 수석대표로 남측 대표단과 만나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통행·통신·통관 분야에서 일부 합의를 도출했다. 김영철은 앞서 2006년∼2007년 열린 3∼6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에도 수석 대표를 맡았다. 특히 2006년 열린 3∼4차 회담에서는 당시 국방부 정책기획관(소장)이었던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수석대표로 마주한 경험이 있다. 이번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에 북한 대표로 참석한 리선권 국방위 정책국장도 2007년 5∼7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에서 김영철과 함께 참석해 남측 대표단과 얼굴을 맞댄 적이 있다. 이날 남측 수석대표로 나선 류제승(예비역 중장·육사 35기)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2010년 국방부 정책기획관(소장)으로 있을 때 남북 장성급회담 수석대표를 맡고 있었다. 이번 군사 당국 접촉에서 북측 수석대표를 맡은 김영철과는 군사회담에서 첫번째 대면이다. 류 실장은 국방부 정책기획관을 역임하고 중장으로 진급해 8군단장에 보임됐으나 2012년 일명 북한군 ‘노크 귀순’으로 홍역을 치렀다. 그는 GOP(일반전초) 경계작전 지도를 부실하게 한 책임으로 국방장관으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은 뒤 육군교육사령관으로 이동했다가 국방부 정책실장으로 영전하면서 전역했다. 남북은 15일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3년8개월 만에 군사당국자 접촉을 비공개로 갖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북전단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으나 양측간 입장 차이로 구체적 합의없이 접촉을 끝냈다. 천안함 배후 김영철 등장 소식에 네티즌들은 “천안함 배후 김영철 등장, 천안함 사건 사과받아야 하는데 수석대표가 배후라니”, “천안함 배후 김영철 등장, 천안함 사건 논의가 가능한가”, “천안함 배후 김영철 등장, 북한의 대화 의지가 있는지 의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판문점 군사접촉] 정부, 남북관계 비밀주의로 전환하나

    정부가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과 2차 고위급 접촉 관련 사안을 극비리에 진행하며 ‘투명성’을 강조해 온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변화가 감지된다. 기존까지 과거 정권들이 비밀리에 대북 접촉을 했던 사실을 부각시키며 “우리는 다르다”고 차별성을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논란도 예상된다. 15일 군사 접촉이 개최된 사실은 이날 오후 늦게 국방부를 통해 최종적으로 확인됐다. 관련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북한이 비공개를 요구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시간 통일부를 통해 정부가 앞서 지난 13일 북한에 2차 고위급 접촉 날짜를 제의한 사실도 밝혀졌다. 전날까지도 정부는 제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북한에 날짜를 제의할 때 관련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리겠다”고 했던 통일부는 이날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면 말하겠다”고 입장을 바꾸기도 했다. 당초 박근혜 정부는 북한이 남북 대화에서 비공개를 요구해도 받아 주지 않았다. 실제 지난 2월 1차 고위급 접촉에서 북한이 고위급 접촉을 제안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지 말자고 제의했지만, 우리 측은 이를 거절하고 관련 내용을 국민에게 알렸다. 당시 정부는 과거 남북이 비밀리에 만나는 행태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정부가 이 같은 방침에 스스로 균열을 낸 것은 원칙론을 통해 남북 관계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과 맞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통일대박론’을 시작으로 남북문제를 국정의 화두로 제시했지만 현재까지 성과가 없는 데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대북정책의 투명성이란 원칙론을 강조하기보다 물밑 접촉 등 비공식 접근이 임기 내 남북 관계에서 성과를 도출하는 데 보다 유리하다는 의견이 정부 내에서도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 관계가 예민한 상황에서는 공개하는 것이 어떤 영향을 줄지 조금 더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천안함 배후 김영철 등장, 7년만에 나타나 3개월만에 대장 계급 달고…남북입장차로 구체적 합의없이 끝나

    천안함 배후 김영철 등장, 7년만에 나타나 3개월만에 대장 계급 달고…남북입장차로 구체적 합의없이 끝나

    2010년 천안함 사건을 주도한 배후로 지목돼 온 북한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15일 남북 군사당국자접촉에 수석대표로 7년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 사실을 전하며 남측은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이, 북측은 김영철 국방위원회 서기실 책임참사 겸 정찰총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김영철은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 때 우리 군당국이 ‘북한에 의한 폭침’이라고 밝히며 당시 김격식 4군단장과 함께 배후로 지목한 인물이다. 김영철은 2012년 말 대장에서 중장으로 2계급이나 강등됐지만 3개월 만에 다시 대장 계급장을 달고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5월까지 군사학교 사격경기, 공군 지휘관 전투비행기술 경기 등 군 관련 행사뿐만 아니라 모란봉악단 공연, 축구경기 등 다양한 행사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여러 차례 수행해 건재를 과시했다. 김영철이 수석 대표로 남북 간 접촉에 모습을 드러낸 건 천안함 사건 이후 처음이며, 2007년 12월 7차 남북 장성급군사회담 이후 7년여 만이다. 7차 군사회담 당시 인민무력부 중장이었던 김영철은 수석대표로 남측 대표단과 만나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통행·통신·통관 분야에서 일부 합의를 도출했다. 김영철은 앞서 2006년∼2007년 열린 3∼6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에도 수석 대표를 맡았다. 특히 2006년 열린 3∼4차 회담에서는 당시 국방부 정책기획관(소장)이었던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수석대표로 마주한 경험이 있다. 이번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에 북한 대표로 참석한 리선권 국방위 정책국장도 2007년 5∼7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에서 김영철과 함께 참석해 남측 대표단과 얼굴을 맞댄 적이 있다. 이날 남측 수석대표로 나선 류제승(예비역 중장·육사 35기)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2010년 국방부 정책기획관(소장)으로 있을 때 남북 장성급회담 수석대표를 맡고 있었다. 이번 군사 당국 접촉에서 북측 수석대표를 맡은 김영철과는 군사회담에서 첫번째 대면이다. 류 실장은 국방부 정책기획관을 역임하고 중장으로 진급해 8군단장에 보임됐으나 2012년 일명 북한군 ‘노크 귀순’으로 홍역을 치렀다. 그는 GOP(일반전초) 경계작전 지도를 부실하게 한 책임으로 국방장관으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은 뒤 육군교육사령관으로 이동했다가 국방부 정책실장으로 영전하면서 전역했다. 남북은 15일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3년8개월 만에 군사당국자 접촉을 비공개로 갖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북전단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으나 양측간 입장 차이로 구체적 합의없이 접촉을 끝냈다. 천안함 배후 김영철 등장 소식에 네티즌들은 “천안함 배후 김영철 등장, 천안함 사건 사과받아야 하는데 수석대표가 배후라니”, “천안함 배후 김영철 등장, 천안함 사건 논의가 가능한가”, “천안함 배후 김영철 등장, 북한의 대화 의지가 있는지 의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대북전단 총격 이후] 北, ‘미군 유해’ 카드로 美와 접촉 안간힘

    북한이 ‘인질외교’에 이어 미군 ‘유해’를 카드로 미국에 대화를 촉구하는 모양새다. 북한은 그동안 자국을 방문한 미국 관광객을 ‘적대행위’ 등 죄목으로 억류해 미 정부와 관련 사안에 대한 논의를 촉구하는 일종의 ‘인질외교’를 구사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이 원하는 ‘고위급’의 외교사절 파견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자 이번엔 ‘유해발굴 사업’ 재개를 고리로 북·미 접촉을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6·25전쟁 참전 미군 유해들이 유실될 위기에 놓였다며 이것은 미국의 ‘적대시정책’ 탓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북한은 이날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대변인 담화’에서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달 19일 미군 유해 발굴이 중단된 책임을 북한에 돌리는 발언을 했다며 “역사는 날강도적인 대조선 적대시정책으로 하여 조·미(북·미) 쌍방이 합의한 미군 유해 발굴 문제와 같은 인도주의 사업조차 파탄시킨 미 행정부의 반인륜적 범죄를 저주하며 단죄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의 책임을 강조했다.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통한 해법 모색에 안간힘을 쓰는 것은 사실상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주도로 대북 압박이 진행되고 있다는 현실적 고민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핵과 인권문제 등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북·미 대화를 통한 ‘일괄타결’식 해법을 원하는 듯 보이지만, 미국은 여전히 ‘복지부동’이다. 미국은 1996년부터 북한에서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하다가 2005년 미국 발굴팀의 안전 우려를 이유로 중단했으며 2011년 북한과의 합의로 재개했으나 이듬해 3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 발표로 또다시 중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정일 후계자 당시 “공 잘 차면 되지 무슨 마르크스주의”

    김정일 후계자 당시 “공 잘 차면 되지 무슨 마르크스주의”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며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0년대 북한 축구대표팀을 이끌다 2004년 탈북한 북한 축구계의 ‘거목’ 문기남 전 감독을 만나 인천아시안게임을 바라보는 소감과 북한 스포츠계의 속 얘기를 들어 봤다. 문 전 감독은 17일 서울 강남구 자택 근처의 한 카페에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번 아시안게임 참가를 국제사회의 관심을 얻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관측하며 북한 스포츠계의 향후 행보에 주목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참여한다. 얼마 전 북한 축구대표팀이 예선에서 중국을 3대0으로 이기기도 했다.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는 시점에서 북한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것이고 시기도 아주 좋다. 장성택 처형 등으로 국제 정세가 어려운 상황에서 아시안게임을 국제사회에 자신들을 보여 주기 위한 일종의 ‘퍼포먼스’ 기회로 삼은 것 같다. 중국과의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이번에 방남한 손광호 북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과 오길남 북한 축구협회 사무부총장, 윤정수 남자축구대표팀 감독, 김광민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등이 내 후배들이다. →성적은 어떻게 예상하나. -몇 개 종목에서 승산이 있을 것이다. 역도나 탁구, 레슬링, 체조, 여자 축구, 사격 등이 기대된다. →오랫동안 북한 축구를 이끌어 왔다. -원래 고향이 평안북도 정주인데 세 살 때 아버지가 공산당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처형을 당하며 외갓집이 있던 평양으로 도망 왔다. 성도 문씨에서 최씨로 바꾸고 평양에서 자랐다. 남한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주민등록 사업을 하며 간첩 등을 색출하는 모습을 본 김일성이 위기감을 느꼈는지 1966년 북한에서도 신분을 정비했는데, 이때 내가 성을 바꾸고 있던 게 드러났다. 당시 연극영화대학 축구선수였는데 ‘반동성분’으로 낙인찍히면서 축구도 못하게 됐다. 그러다가 1970년대 초 후계자로 등장한 김정일이 선수 명단을 다시 구성하며 나를 불러들였다. 당시 김정일은 축구와 영화 등으로 후계자로서 성과를 보여 주고 싶어 했다. →김정일이 축구에 관심이 많았나 보다. -김정일은 주말마다 축구를 관람했다. 당시 북한은 매주 주체사상 교육인 ‘토요학습’을 진행했는데, 선수들도 원래는 토요일 학습에 참가해야 했다. 최고권력자의 아들인 김정일은 학습에 참가하지 않고 선수들에게 자기를 위해 축구시합을 하라고 지시했다. 하루는 북한군 대좌(대령)였던 4·25체육단 축구부장이 “당의 지시로 선수들이 토요학습을 받아야 한다”고 했더니 김정일이 “선수가 공이나 잘 차면 되지 무슨 마르크스주의는 마르크스주의냐”고 버럭 화를 내며 자리를 떴다. 국방위 부위원장으로 북한 매체에 나오기도 했던 당시 리영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그 대좌에게 “왜 말대꾸를 했느냐”며 안절부절못하고 불같이 화를 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얼마나 축구를 좋아했나. -토요일마다 직접 경기장에 와서 담배를 피우며 두 경기를 연이어 보기도 했다. 90분 경기에서 승부가 안 나면 직접 선수들에게 연장전, 승부차기까지 지시했다. 사실 축구 전문가도 경기를 연이어 몰두해 보기는 힘들다. →장성택도 북한 체육에 많이 관여했다고 들었다. -1976년에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이 터지자 북한이 전쟁 준비를 한다고 하면서 나를 내부 불순세력으로 몰아 추방했다. 그때 양강도로 추방됐는데 장성택이 나를 다시 불렀다. ‘김정일 접견자’였다는 논리로 노동당 입당도 하게 하고 북한군 직위도 수여했다.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해 8강까지 오르고 돌아왔는데 나에게 아파트도 줬다. 원래 대상이 아니었는데 장성택이 “저 사람이 안 받으면 누가 받겠느냐”고 편을 들어줬다. →장성택이 축구에 애착을 둔 이유가 뭘까. -내 기억으로 장성택은 교육, 예술 등에 다방면의 지식을 가진 ‘인텔리겐치아’였다. 하지만 김정일·김경희의 눈치를 봐야 하는 위치이기도 했고 활동이 자유롭지 못했다. 그나마 하고 싶은 얘기를 할 수 있는 곳이 축구 인사들과의 자리였던 것 같다. 축구계 인사들과는 술도 그나마 자유롭게 마실 수 있었고, 무슨 얘기를 해도 밖으로 나갈 염려가 없었던 게 이유였다. →1991년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는 어떻게 참가했나. -단일팀이 구성된 것은 정치적인 이유가 있었다.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 가입을 신청했는데, 북한은 남한의 유엔 단독 가입을 막으려고 했다. 또 당시 박철언 체육부 장관이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란 얘기도 있었는데 전두환, 노태우에 이어 군부 정권이 연장되는 게 달갑지 않은 북한이 이를 막고자 선전전을 벌이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우리 코치진과 선수들은 “한반도가 둘로 나뉘어 유엔에 가입하면 영원히 통일이 될 수 없다는 논리로 적극적으로 남측 선수들을 포섭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포섭하라는 핑계로 남측 코치진과 술도 마음대로 먹게 했다. 그 덕에 최만희 감독(현 축구협회 파주 NFC 센터장)과 원 없이 술을 마셨다. 한국에 정착할 때도 최 감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지금 생각해도 고맙다. →결국 유엔에 동시 가입했는데. -포르투갈에서 경기를 하는 도중에 유엔 동시 가입 소식이 들렸다. 동시 가입된 그때부터는 남측 인사들과는 인사도 하지 말라는 지령이 내려왔다. 전날까지 형·동생 하다가 그 다음날 아침부터는 인사해도 대답도 못하는 처지가 되니 얼마나 곤란했겠나.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친한 최만희 당시 코치가 이것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 남북 단일팀 훈련을 할 때 북한 국가보위부, 통일전선부와 당 관료들도 남한에 내려와 자기들 사업을 벌였다. 그 가운데 방북 인사였던 임수경의 부모를 만나려는 사람도 있어 내가 무척 화를 내기도 했다. “서울에서 계속 있어야 하는데 서로 다 죽이려고 하느냐”고 버럭 화를 내니 미안하다며 꼬리를 내리더라. →남북 스포츠계를 모두 경험한 흔치 않은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에서는 북한 스포츠에 대한 오해도 있다. -북한에선 감독들을 ‘야전사령관’이라고 부른다. 현장에서 누구보다 우선권을 주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 반면 남한 감독들은 이런저런 일들에 시달리는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성과를 내야 하니 한편으로는 안타깝다는 생각도 든다. 북한은 성적을 못 내면 ‘아오지 탄광’으로 끌려간다는 얘기도 있는데 1960년대에나 있었던 얘기지 그 뒤로 그런 일은 없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북한 응원단 참가 여부도 관심이 높았다. -북한 응원단이 인천에 와서 한국 사회를 경험하는 것은 북한 체제에 달갑지 않은 일이다. 대표단 본진이 많은 혜택을 받기 위해 원래 파견할 생각이 없었던 응원단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린 것일 수도 있다. 한국에 환상을 갖고 있는 20~30대 여성들이 한 명이라도 탈북하는 사고가 생기면 누가 책임지겠나. 더불어 장성택 처형 이후에는 아예 책임지지 못할 일은 안 하려는 경향이 더 커졌을 것이다. 사고라도 나서 책임지는 것보다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게 저들 입장에서는 더 안전하다는 의미다. 결국 북으로서는 응원단을 일종의 ‘버리는 카드’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 결렬되면 남측에 책임을 넘길 수도 있기 때문에 협상 테이블에 올렸을 수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문기남 전 감독은 1990년 북한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맡아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준우승을 한 뒤 1991년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남북 단일팀의 북한 측 코치를 맡아 한국 축구계 인사들과 인연을 맺었다. 2000년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아시안게임에 나서기도 했다. 2004년 부인과 2남 2녀의 자녀와 함께 탈북했고, 이듬해 당시 울산대 이사장이었던 정몽준 전 의원 등 축구계 인사들의 배려로 울산대 축구팀 감독과 울산과학대의 여자축구팀 고문으로 활동했다.
  • 北, 25일 올 두번째 최고인민회의 소집, 왜

    북한이 오는 25일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한 가운데 지난 4월 전격 발탁된 황병서 총정치국장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임명 제청 등 권력 개편에 따른 후속조치 논의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의 ‘결정’으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2차 회의를 9월 25일 평양에서 소집한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4월 9일에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어떤 의제가 논의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4월 말쯤 당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었던 최룡해를 대신해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1부부장을 총정치국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북한의 최고 결정권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지만, 과거 김정일 시대와 달리 공식 의결 기구를 통해 결정을 해온 만큼 이번에도 최 전 총정치국장이 겸직했던 당 군사위원회 및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황 총정치국장이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런 가운데 통일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우리 측의 고위급 접촉에 대한 북한의 무응답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임 대변인은 “우리 측이 두 차례나 대화를 촉구했음에 북한이 아직까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남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길에 동참하길 기대한다”며 북한의 화답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북한은 조선적십자회 명의로 제3국을 통해 월북한 남측 주민을 오는 11일 판문점을 통해 돌려보내겠다고 밝혔다. 월북한 사람은 경기 안성시에 사는 김모씨로 생계가 어려워 불법 입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인천AG에 ‘거물급’ 김영훈 체육상 파견

    북한은 5일 체육상인 김영훈 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해 인천아시안게임에 참여할 대표단과 선수단 273명 전체 명단을 우리 측에 알려 왔다. 북한올림픽위원회는 이날 판문점 채널을 통해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앞으로 보낸 통지문에서 김 위원장, 손광호 부위원장, 장수명 대표 등 올림픽위 대표단 6명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장 대표와 임원, 기자단 등 북측 선발대 94명은 오는 11일 고려항공편으로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올해 5월 북한 언론 보도를 통해 체육상으로 임명된 것이 확인된 인물이며, 손 부위원장과 장 대표는 현 체육성 부상이다. 지난 7월 17일 인천아시안게임 남북 실무 접촉에 북측 협상 대표로 나섰던 인물들이다. 2002년 당시 박명철 국가체육위원회 위원장이 부산아시안게임 북측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지 12년 만의 거물급 인사들의 방문이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북측은 김영훈의 경우 체육상이 아닌 올림픽위원장 명의로 참가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5월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표단과 함께 ‘응원단’ 파견을 제안해 남북 간 화해·협력 분위기를 마련하려는 속내를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대표단 편의 등을 협의하는 실무 접촉에서 남측의 회담 태도를 문제 삼아 협의 도중 퇴장해 응원단 파견은 성사되지 못했다. 김 위원장이 인천에 오면 최근 수년간 남측을 방문한 최고위급 북한 당국자가 된다. 그는 김정은 체제 이후 부상한 인물로 그동안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으로 활동하면서 체육 부문을 관장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방문에서 모종의 대남 메신저 역할을 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002년 남북 간 교류·협력이 활발하던 시절 박 위원장과 당시 장웅 국가체육위원회 부위원장, 조상남 서기장 등 체육계 최고위 인사들이 방한해 평화·화해 분위기를 조성했던 것으로 미뤄 이번에도 체육 교류를 기점으로 경색된 남북 관계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인천 AG 北선수단 11일부터 항공편으로 입국

    인천아시안게임에 참여하는 북한 선수단이 오는 11일부터 6차례에 걸쳐 서해직항로를 통해 항공편으로 인천에 도착한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북한 올림픽위원회 손광호 부위원장 명의의 관련 서한이 2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권경상 조직위 사무총장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서한에서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북측 인원의 이동 경로, 항공기 운항 계획, 등록 절차, 취재 활동 및 기타 편의 제공 등 대회기간 체류 등과 관련된 자신들의 입장을 제시하고 11일부터 6차례에 걸쳐 고려항공편으로 서해직항로를 통해 선수단을 수송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사전경기를 치러야 하는 남녀축구대표팀 등이 11일 선발대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 측은 북한의 선수단 참가와 관련한 실무적 협의를 위해 북한 측에 참가자 명단과 운송계획 등을 가능한 한 빨리 제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최초로 공개된 7·4 남북공동성명 태동의 순간

    최초로 공개된 7·4 남북공동성명 태동의 순간

    통일부는 판문점 우리 측 지역 ‘자유의 집’에 남북회담의 역사와 각종 자료 등을 소개하는 판문점 갤러리를 개관했다고 1일 밝혔다.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이 태동하는 과정에서 박정희(가운데) 전 대통령이 서울을 극비리에 방문한 박성철(왼쪽에서 세 번째) 북한 부수상을 만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일반에 최초로 공개됐다. 다소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박 부수상이 다소곳한 자세로 앉아 박 전 대통령의 말을 적으려는 듯 손에 수첩을 쥔 모습이 눈길을 끈다. 박 부수상의 건너편에는 당시 40대로 건장한 풍채가 인상적인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자리를 잡았다. 통일부 제공
  • 판문점 ‘자유의 집’에 갤러리 개관…미공개 사진 전시

    판문점 ‘자유의 집’에 갤러리 개관…미공개 사진 전시

    통일부는 1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에 있는 ‘자유의 집’에 사진 전시관인 판문점 갤러리를 개관했다고 밝혔다. 자유의 집 4층 약 200㎡ 공간에 들어선 판문점 갤러리는 3개 전시공간으로 구성됐으며, 남북회담·판문점 역사 등을 담은 사진 161점과 동영상 9점 등 총 192점의 자료가 전시됐다. 지난 5월부터 넉 달 동안 공사를 했으며 총 4억4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기존 정부 보유 자료 외에도 국가기록원, 대한적십자사, 군사정전위원회, 중립국감독위원회, 현대아산, 체코문화원 등의 도움을 받아 그동안 일반인이 볼 수 없었던 사진자료도 전시됐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판문점에서 열린 개관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갤러리 개관을 계기로 판문점이 대결과 분단의 상징적 장소를 넘어 통일 미래를 꿈꾸고 통일을 준비하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인천아시안게임 응원단 파견 안 한다

    북한이 다음달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28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9년 만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던 북한 응원단의 남한 방문은 일단 무산됐으며 북한은 이번 대회에 선수단만 보낼 것으로 보인다. 손광호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측이 우리 응원단이 나가는 것을 우려하면서 시비하고 바라지 않는 조건에서 우리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응원단을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7일 ‘공화국 정부 성명’에서 응원단 파견 방침을 밝혔으며 같은 달 17일 남북 실무접촉이 판문점에서 열렸으나 우리 측의 협상 태도를 문제 삼아 일방적으로 퇴장했다. 그는 “남측은 우리 응원단이 나가는 데 대해 대남 정치공작대니, 남남갈등 조성이니 뭐니 하면서 시비를 걸고 또 (심)지어 우리가 입 밖에도 내지 않은 비용 문제까지 꺼내들면서 북남 실무회담을 끝끝내 결렬시키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8월 20일 남조선 인천에서 진행된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 추첨식과 국제체육학술토론회에 참가한 우리 대표단이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남측 당국 관계자들에게도 이에 대해 이미 통지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이날 자료를 배포하고 “그동안 정부는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 참가를 통보하고 응원단 파견 입장을 밝힘에 따라 조직위와 인천시 등과 함께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의 원만한 대회 참가를 위해 제반 문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북한 응원단 아시안게임 불참 “비용 논란은 무엇?”

    북한 응원단 아시안게임 불참 “비용 논란은 무엇?”

    북한 응원단 아시안게임 불참 “비용 논란은 무엇?” 북한이 다음달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28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9년 만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던 북한 응원단의 남한 방문은 일단 무산됐으며 북한은 이번 대회에 선수단만 보낼 것으로 보인다. 손광호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측이 우리 응원단이 나가는 것을 우려하면서 시비하고 바라지 않는 조건에서 우리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응원단을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지난달 17일 북한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실무접촉에 북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그는 “남측은 우리 응원단이 나가는 데 대해 대남 정치공작대니, 남남갈등 조성이니 뭐니 하면서 노골적으로 험담하다 못해 (심)지어 지난 7월에 진행된 북남 실무회담에서는 우리 응원단의 규모가 어떻다느니, 우리 응원단이 응원할 공화국기 크기가 크다느니 작다느니 하면서 시비를 걸고 또 (심)지어 우리가 입 밖에도 내지 않은 비용 문제까지 꺼내들면서 북남 실무회담을 끝끝내 결렬시키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8월 20일 남조선 인천에서 진행된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 추첨식과 국제체육학술토론회에 참가한 우리 대표단이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남측 당국 관계자들에게도 이에 대해 이미 통지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22일 통일부 대변인 브리핑에서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에 273명의 선수단을 보내겠다고 우리 측에 통보해 왔다고만 밝히고, 북측이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응원단을 보내지 않겠다는 방침을 공개하고서야 “(조 추첨 당시) 응원단 파견을 못하겠다는 취지의 (북측의) 언급이 있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배포한 입장자료에서 “북한 팀의 원만한 대회 참가를 위한 제반 준비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만 밝히고 북한의 응원단 파견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논평은 피했다. 북한은 지난달 7일 ‘공화국 정부 성명’에서 응원단 파견 방침을 밝혔으며 같은 달 17일 남북 실무접촉이 판문점에서 열렸으나 우리 측의 협상 태도를 문제삼아 일방적으로 퇴장했다. 북한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등 남한에서 열린 국제체육경기대회에 세 차례 응원단을 파견했다. ‘미녀 응원단’으로 통한 이들은 대회 흥행과 남북화해 분위기 조성에 일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한·미군사훈련 안보리 회부 재요청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북한을 겨냥 한 핵전쟁 연습이라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 의제로 상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정부는 북측에 인천 아시안게임(AG) 실무 협의에 대한 서면 회신을 보내 남북 간 합의 전망을 밝게 했다. 리동일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25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미국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연례적이며 방어적 훈련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언제든지 북한을 핵 공격하려는 전쟁연습”이라면서 “유엔 안보리에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긴급의제로 상정해 달라는 서한을 다시 발송했다”고 밝혔다. 안보리는 지난 20일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긴급회의를 열어 달라는 북한의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26일 인천 아시안게임 북한 선수단 참가와 관련해 북한 올림픽위원회 명의 서한에 대한 인천조직위의 회신 서한을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북한에 전달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아시안게임 선수단 273명 파견” 신청보다 대폭 감축… 응원단 불투명

    北 “아시안게임 선수단 273명 파견” 신청보다 대폭 감축… 응원단 불투명

    북한이 다음달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에 27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우리 측에 통보했다. 이는 지난 13일 북한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선수 150명을 포함해 총 352명의 참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보다 80여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북측 응원단 파견 계획도 부정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관측된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22일 “북한이 조 추첨 및 국제 학술회의에 참석한 대표단을 통해 인천아시안게임 선수단 규모 등의 계획이 담긴 북한 올림픽위원회 송강호 부위원장 명의 서한을 우리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통보한 선수단은 선수 150명과 심판·임원진 등 총 273명이다. 북측은 아시안게임 선수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는 남북 간 문서 교환 방식을 통해 협의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남북 실무접촉이 결렬된 후 중단된 아시안게임 참여와 관련한 구체적인 문제는 결국 서면 방식으로 협의가 이뤄지게 됐다. 북한이 우리 측과의 대면 접촉을 통한 협의가 아닌 서면 방식을 제의한 건 다음주까지 이어질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기간 중에는 남측과 정식 협의 테이블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은 “문서 교환 방식의 협의 제안을 수용하고 필요한 협의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 통보에서도 응원단 파견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입장은 언급하지 않았다. 남북이 지난달 17일 판문점에서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 파견 문제와 비용 지원 등을 협의했지만 북한 대표단의 일방적인 퇴장으로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의 체류 비용 지원에 대해서는 서면 방식으로도 계속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국제적 관례만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국제 관례와 남북 간 이뤄졌던 몇 차례 선수 파견 관례도 함께 고려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해 비용 지원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측 선수단 규모 축소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결정했을 개연성이 농후하다”며 “남측의 제반 비용 지원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겠다는 판단이고 응원단 파견도 틀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인천아시안게임 D-30] 역도산 사위 박명철 등 조체대 출신이 北체육계 좌지우지

    [인천아시안게임 D-30] 역도산 사위 박명철 등 조체대 출신이 北체육계 좌지우지

    어디에나 인맥은 있다. 북한에도 스포츠계를 좌지우지하는 특정 학맥이 있으니 바로 ‘조선체육대학’(조체대) 출신들이다. 우리의 대한체육회와 같이 북한 내 스포츠분야를 총괄하는 조직이 체육성인데, 조체대 출신들이 체육성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표적인 조체대 출신으로는 프로레슬러 역도산의 사위이자 북한 체육상을 오랫동안 맡았던 박명철과 손광호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겸 체육성 부상, 김정식 국가체육지도위원회 부국장, 1991년 남북단일팀 실무협상을 담당했던 김광호 국가체육위원회 축구연맹 위원장 등이 있다. 또 다른 대북소식통은 북한 스포츠계에서 조체대가 차지하는 위상과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의 체육성인) 과거 국가체육지도위원회에서 조체대 출신은 90% 이상이었다”면서 “조체대가 아니면 각 연맹의 서기장, 기술국 국장 등 출세 라인을 탈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 스포츠계의 ‘이너서클’ 역할을 하는 조체대는 평양 동대원구역 냉천동에 있다. 학생과 교직원은 모두 2500여명으로 전해진다. 북한은 1960~1980년에 당시 소련과 우크라이나, 동독 등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로 체육특기생과 교원들을 해외연수 및 유학생 신분으로 파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때 유학생들 대부분이 귀국해서 자국의 체육교육과 체육행정을 가르치는 역할을 하며 조체대는 조금씩 북한스포츠의 중심에 자리 잡게 됐다. 대북 소식통은 “특설학부를 졸업하면 평양에 있는 ‘1급 선수단’ 감독·코치로 갈 수도 있지만, 수요가 다 차면 일선 학교에서 감독·코치를 하며 선수단에 자리가 생길지 기다린다”고 말했다. 조체대가 원래부터 북한 체육계를 장악한 것은 아니었다. 1990년대 북한 체육 분야의 간부 인사는 당 근로단체부가 맡았지만, 당시 근로단체부장이었던 장성택의 ‘인사 월권’이 심해지자 박명철 국가체육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체육 행정사업을 잘 아는 우리에게 인사 등을 맡겨 달라”고 읍소했던 일화도 있다. 북한 선수단·응원단의 9월 인천아시안게임 참가에서도 행정과 실무에서 조체대 출신들이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조체대 출신으로 언급했던 손 부위원장은 실제로 지난 1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실무접촉의 북측 수석대표로 나선 것은 북한 체육계 내 ‘조체대’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대북소식통은 “조체대 출신들이 실무진으로 인천에 올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예상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박지원, DJ 5주기 화환 받으러 17일 訪北

    북한으로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기념 화환을 전달받기 위해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김 전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등이 17일 북한을 방문한다. 북한은 지난 14일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위원회(아태) 명의 통지문을 보내 김 전 대통령 서거 5주기인 18일 개성공업지구에서 ‘고위급 인사’가 화환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15일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보낸 김대중평화센터 명의 통지문에서 “17일 오후 5시쯤 개성공단에서 북측 화환을 전달받을 예정이며 이를 위한 준비를 요청한다”고 했다. 북한이 화환 전달 통지문을 보내기까지 북한과 김대중센터 사이에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북측에 통보된 방북 인사는 박 의원 등 3명을 비롯해 김대중센터의 윤철구 사무총장, 박한구 기획실장 등 총 5명이다. 박 의원은 2007년 8월 이희호 여사와 금강산을 방문한 이후 7년 만에 방북길에 나선다. 박 의원과 임 전 장관은 2000년 6·15남북정상회담의 핵심 관여자다. 북측은 박 의원 등을 맞을 파트너가 ‘고위급 인사’라고만 밝혔을 뿐 누구인지 명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가 화환을 직접 전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부장이 나온다면 그의 위상에 비춰 볼 때 지난 11일 우리 정부가 제의한 고위급 접촉 문제를 포함해 남북 관계 전반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박 의원과 임 전 장관이 6·15남북정상회담 성사의 주역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이상설이 돌기도 했던 김 부장은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관람 때 수행하며 건재를 확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교황 오신 날 방사포… 한쪽선 “관계개선 국면”

    북한이 14일 오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성명을 통해 남북 관계의 원칙적 입장을 피력하는 한편 두 차례에 나눠 동해상으로 300㎜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맞춰 남북 북단 상황을 각인시킴으로써 ‘한반도가 결코 평화스러운 곳이 아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방사포의 성능 개량과 군사적 무력시위 성격이 모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광복 69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남측의 고위급 접촉 제의에 대한 답변에 앞서 자신들이 원하는 남북 관계의 입장을 제시했다. 조평통은 성명을 통해 “조국 통일에 대한 우리 민족의 절절한 요구가 뜨겁게 분출하는 이번 8·15를 계기로 북남 관계에 전환적 국면을 열어 놓으려는 우리의 의지는 확고부동하다”면서 관계 개선 의지를 나타냈다. 일단 남북 고위급 접촉 성사의 긍정적 신호로 풀이된다. 북한은 우리 정부의 지난 11일 고위급 접촉 제안 이후에도 대남 비난의 목소리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대남 정책을 담당하는 조평통의 성명 발표는 남측 제안에 대한 내부 검토가 끝났음을 시사한다. 북한이 성명을 통해 ▲주한미군 철수 및 ‘외세의존 정책’ 중단 ▲6·15공동선언 등 기존 남북 합의 이행 ▲한·미 군사훈련과 5·24 대북제재 조치 등 적대 행위 중지를 요구한 것은 남북 고위급 접촉에 앞서 자신들의 주요 관심 사항을 열거한 측면이 크다. 그러나 ‘외세의존 정책’ 중단과 주한미군 철수 등의 경우 고위급 접촉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운 것보다는 그동안 북한이 고수해 온 대남 전략의 연속성에서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주장한 한·미 군사훈련 중단, 5·24 조치 해제 등의 요구에 대해서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날 오후 4시 마감하는 판문점 연락관 근무를 연장하자고 제안해 우리 측 제안에 답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오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북측 고위급 인사가 화환을 전달하는 내용을 통보하는 데 그쳤다. 한편 북한은 교황이 탑승한 전세기가 서울에 도착하기 직전인 이날 오전 원산 일대에서 300㎜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를 오전과 오후에 걸쳐 총 5발을 동해로 발사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DMZ 통합정보시스템 개설

    안전행정부는 비무장지대(DMZ)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11일 DMZ 통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www.dmz.go.kr)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통합정보시스템은 분야별로 흩어져 있는 DMZ에 관한 정보를 모아 체계화했으며, 국제적 여행지로 발전하게 돕는 홍보 창구의 역할도 하게 된다. 홈페이지에는 DMZ의 역사, 현황, 전망을 소개하고 초등학생도 쉽게 이해하도록 판문점, 민간인통제구역, 접경지역, 서해5도, 정책기록물 등을 설명하는 웹툰을 제공한다. 또 사진과 동영상, 학술논문도 볼 수 있으며, 지도와 함께 접경마을의 특산물, 맛집 거리, 숙박시설도 안내한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정부, 19일 남북 고위급접촉 北에 제의

    정부가 11일 북한에 제2차 남북 고위급접촉을 오는 19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자고 제의했다. 남북이 지난 2월 현 정부 출범 후 이뤄진 첫 고위급 접촉을 통해 후속 대화에 합의한 지 6개월 만이다. 정부는 이날 1차 접촉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였던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명의의 통지문을 ‘북측 고위급 접촉 단장’을 수신처로 명기해 전했다. 정부의 이 같은 제안은 이번 고위급 접촉에서도 첫 접촉의 주체인 청와대 NSC가 주도하는 만큼 북측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를 카운터파트로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1차 접촉에 이어 사실상 남북 간 최고 권력의 직통 대화 채널이 정례화된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2월 고위급 수석대표인 원동연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을 국방위원회 대표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19일을 잠정 일자로 제시했으나 북측이 수정 제의할 경우 협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우리 측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일정(14~18일)과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시점을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교황 방한을 통해 남북이 긍정적인 상호 작용으로 대화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차 고위급 접촉 의제도 인도적 사안뿐 아니라 북측이 주목해 온 5·24조치 해제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쌍방의 현안이 폭넓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추석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 문제부터 쌍방의 관심 사안들을 포괄적 의제로 한다”며 “북한에 드레스덴 구상 및 통일준비위원회 내용 등도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남북고위급접촉 19일 판문점서 개최하자” 정부, 북한에 전격 제의…의제는?

    “남북고위급접촉 19일 판문점서 개최하자” 정부, 북한에 전격 제의…의제는?

    ‘남북고위급접촉’ ‘판문점 회담’ 남북 고위급 접촉을 19일 판문점에서 개최하자고 우리 정부가 북한에 전격 제의했다. 정부가 11일 북한에 남북 고위급 접촉을 오는 19일 판문점에서 개최하자고 전격 제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전 우리측은 김규현 수석대표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북한측에 제2차 남북고위급접촉 개최를 제의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은 통지문에서 고위급 접촉 날짜와 장소로 이달 19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을 제시하면서 북측이 편리한 날짜가 있다면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우리 측은 또 이번 고위급 접촉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비롯한 쌍방의 관심 사항을 논의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남북은 지난 2월 판문점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첫 고위급 접촉을 갖고 ▲남북관계 개선 ▲상호 비방중상 중단 ▲이산가족 상봉 진행 등 3개 사항에 합의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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