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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평창 구상’ 중대 변곡점

    7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방남(9~11일)이 확정되자, 문재인 대통령의 ‘평창구상’이 중대 변곡점을 맞게 됐다는 분석이다. 누구보다 김 위원장의 의중을 잘 아는 김 제1부부장을 포함한 북측 대표단이 문 대통령과 만나거나, 미국 대표단과 접촉해 내놓을 메시지의 내용에 따라 올림픽을 계기로 복원된 남북대화와 한반도 긴장완화의 흐름이 ‘평창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 대표단에 당·정부·체육계 등 평창올림픽에 대한 축하 의미와 함께 정치적 해법을 모색하려는 사람들로 구성돼 있어 그 자체를 의미 있게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김 제1부부장은 상당한 재량권을 가지고 내려올 것으로 본다”며 “북한에서의 역할과 비중으로 볼 때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서) 한정된 역할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영남 상임위원장 혼자 방남했을 때보다 훨씬 비중 있는 역할을 가지고 올 것이며, 문 대통령과 만난다면 무게감 있는 대화가 오가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청와대 측은 북한의 김씨 일가를 뜻하는 ‘백두혈통’이 남측에 내려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두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깜짝 참석’했던 당시 ‘실세 3인방’(황병서·최룡해·김양건)를 뛰어넘는 정치적 상징성을 갖는다는 것이다. 김 제1부부장의 방남으로 문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과의 개별 면담보다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한꺼번에 만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김 상임위원장이 명목상 국가수반이지만, ‘백두혈통’을 면담 또는 회담 등에서 배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2007년 정상회담 이후 실질적인 남북 최고위급의 만남이란 상징성을 감안하면 면담 장소가 평창보다는 청와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온다.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전달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의 북한 대표단 면담 여부와 관련, 이 관계자는 “통일부가 판문점 접촉을 통해 형식과 내용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비핵화 의제’에 대해서 청와대 측은 “이제 대화의 첫발을 떼는 것인데, 비핵화 문제는 (대화의) 가장 끝에 있는 것 아니겠냐”며 “첫 만남부터 본격적인 얘기를 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대화 중재 여부도 “우리가 일방적으로 할 수 없다”며 “당사자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면서 대화 물꼬가 트이도록 조심스럽게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정은 대리인’ 김여정, 남북관계 넘어 북미 대화 물꼬 트나

    ‘김정은 대리인’ 김여정, 남북관계 넘어 북미 대화 물꼬 트나

    “北, 최고 중의 최고 골라 보냈다”이방카와 조우 가능성 배제 못해오늘 열병식에 외신 안 불러 주목 북한이 7일 한국에 통보한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의 핵심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31)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다. 김일성 혈육을 의미하는 ‘백두혈통’의 첫 방남인 데다 김정은 위원장의 (구두)친서 전달 여부와 관계없이 사실상 대리인이다. 평창올림픽 기간에 남북 대화를 넘어 북·미 대화의 시작점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지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7일 정부 관계자는 “북측은 남측에 보낸 대표단 통지서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을 다른 대표인 최휘 당 부위원장(국가체육지도위원장)이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보다 앞에 두었다”며 “북측은 통지서 서열을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그만큼 김 제1부부장의 정치적 지위가 높아진 것”이라고 밝혔다. 1987년생인 김 제1부부장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30세의 나이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오르면서 선전선동부 부부장에서 제1부부장으로 승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유일한 혈족으로 초고속 승진을 한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제1부부장의 등장은 북측이 핵 미사일 고도화에서 남북 관계 개선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는 큰 의미”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구두친서 전달자 역할과 함께 국제사회의 여론을 직접 청취할 기회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그간 백두혈통의 외국 언론 노출을 크게 꺼렸다.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발표를 앞두고도 김일성 동생인 김영주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결국 박성철 제2부수상이 내려왔다. 그만큼 김 제1부부장의 방남은 ‘대단한 발상의 전환’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 제1부부장이 포함된 북한 대표단은 올림픽 개막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녀인 이방카 선임고문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폐막식에 참석할 계획이어서 두 사람이 조우할 가능성은 적다. 다만 김 제1부부장 9일부터 2박3일간 일정을 마치고 방북한 뒤 재방남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기도 한다. 최휘 당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도 실세로 통한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리선권은 남북 관계 전반의 실무 총책이고, 최휘는 올림픽 선수단의 최고 책임자라는 점에서 김영남, 김여정까지 포함해 북한에서 보낼 수 있는 최고 중에 최고”라며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발언(남북 관계 개선)이 말뿐이 아니라 실천 의지가 있다는 의사 표시”라고 말했다. 이 중 최휘 부위원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으로, 유엔 회원국으로 여행이 금지된 인물이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6월 대북 결의 2356호를 채택하며 그를 포함해 개인 14명과 북한 기관 4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미국 및 유엔 안보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제재안에는 사례별로 예외를 둘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또 최 부위원장은 김 제1부부장과 함께 인권유린 문제로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미국 방문을 금지하는 제재여서 미국 측과 협조로 풀 수 있는 문제다. 이 외 보장성원 16명과 기자 3명도 방남한다. 보장성원은 주로 대남 업무 전문가로 알려졌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일꾼으로 내려왔던 리택건, 2013년 남북 장관급회담에 앞서 열린 판문점 실무접촉에서 수석대표로 나서 당시 남측 대표였던 천해성 현 통일부 차관과 회담을 가졌던 김성혜가 눈에 띈다. 한편 북측이 지난달 주요 외신을 8일 건군절 열병식에 초대했다가 취소하면서 대내용 행사로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지난해 4월 태양절(김일성 생일)에 100여명 이상의 외신을 초청해 대대적으로 선전한 것과 상반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샤넬백 든 현송월, 예술단 이끌고 방남공연 리허설

    샤넬백 든 현송월, 예술단 이끌고 방남공연 리허설

    현송월 북한 예술단 부단장이 7일 오전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연안여객선터미널에 정박해 있던 만경봉 92호를 통해 입국했다.현 부단장은 지난 21일 강원도를 방문할 당시와 같은 모피 목도리를 착용하고 가방은 ‘샤넬백’을 들었다. 샤넬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송월이 든 제품은 ‘샤넬 클래식 플랩백’(미디움)으로 가격은 628만원, 스몰과 라지 각각은 560만원, 700만원이다. 가죽 재질에 금장이 달린 디자인이다. 현 부단장은 지난달 15일 판문점에서 열린 실무접촉 회의에서도 명품으로 추정되는 녹색 클러치를 들었고 당시 네티즌들 사이에서 에르메스 브랜드가 아니냐는 반응이 있었다. 에르메스 가방의 가격은 2500만원이 넘는다. 한편 북한 예술단은 삼지연악단과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만수대예술단, 조선국립교향악단, 국가공훈합창단 등 북한 예술단에서 가장 실력이 뛰어난 가수와 연주자, 무용수를 뽑아 구성됐다. 오는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예정된 본공연을 위한 리허설을 가졌다. 이번 예술단의 방남 공연은 지난 2002년 8월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 이후 15년6개월 만이다. 실제 공연에 참여하는 북한 예술단원은 140여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뉴스를부탁해]‘페미니즘 의무교육’ 국민청원 20만 돌파…중복·부정투표 논란 재점화

    [뉴스를부탁해]‘페미니즘 의무교육’ 국민청원 20만 돌파…중복·부정투표 논란 재점화

    ※[뉴스를 부탁해]궁금한 뉴스를 서울신문에 부탁하세요. 화제가 되는 이슈를 요리조리 뜯어보고 속 시원히 풀어드립니다. 청와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국민소통 광장, 그중에서도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인 지난해 8월 17일 오픈됐습니다. 미국 백악관의 시민청원 사이트 ‘위 더 피플’과 비슷한 형식입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제안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이 청원게시판을 내놓으면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직접 소통을 통해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철학을 지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의 국민이 추천한 청원은 각 부처 장관, 대통령 수석 비서관, 특별보자관 등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가 직접 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청원 목록만 보면 6일 현재 10만 8000건 이상의 청원이 등록됐습니다. 이 가운데 정부가 답한 청원은 소년법 폐지 청원, 낙태죄 폐지 청원, 주취감형 폐지 청원(조두순 사건), 권역외상센터 지원 확충 청원(판문점 귀순 북한병사 총격 사건), 전기생활용품안전관리법(전안법) 개정 청원 등 5건입니다. 20만명 이상이 동참해 청와대 답변을 기다리는 청원은 가상화폐 규제 반대 청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평창올림픽 위원직 파면 청원, 미성년자 성폭행 형량 강화 청원, 대전 아파트 교통사고 처벌 청원 등 4건입니다. 여기에 5일 청원 한 건이 동참인원 20만명을 넘겼습니다. 초· 중·고등학교에서 페미니즘(여성주의) 교육을 의무화해달라는 국민청원입니다. 청원인은 “아직 판단이 무분별한 어린 학생들이 학교에서 여성비하적 요소가 들어있는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장난 치며 사용한다”며 “양성평등과 페미니즘에 대해 학교에서 주기적으로 교육하고 학생과 선생님도 배우는 제도가 있었으면 한다”고 주장했습니다.그런데 이 청원을 두고 부정 중복투표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1월 6일 등록된 이 청원은 2월 5일 자정까지 20만명 이상의 참여인원을 받아야 청와대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5일 오전까지만 해도 10만명 안팎이던 청원 참여 인원은 오후 5시쯤 15만명으로 불어났고 다시 5시간 만인 오후 10시 20만명을 넘겼습니다. 짧은 시간 내 10만명 이상이 청원에 참여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한 사람이 여러번 투표에 참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실제 여성회원이 많은 이른바 ‘여초카페’에서는 한 사람 당 2번 이상 투표하자는 내용의 중복 투표 독려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중복 투표가 어떻게 가능하냐고요. 국민청원게시판에는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등 3개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으로 접속할 수 있습니다. 각 SNS 계정이 있으면 최대 3번까지 투표가 가능합니다. 트위터의 경우 한 사람이 여러개의 계정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여러 번의 중복 투표도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SNS 애플리케이션 설정에서 과거 접속기록인 캐시, 데이터를 삭제한 뒤 여러번 청와대 청원에 로그인해 청원에 동의하는 편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이런 방식 때문에 청와대 국민청원은 종종 부정중복 투표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청와대의 ‘2호 답변’을 이끌어 낸 낙태죄 폐지 청원이 대표적입니다. 지난해 9월 30일 등록된 이 청원은 투표 마감 이틀 전부터 참여인원이 폭증해 같은 해 10월 29일 하루에만 15만명 이상 늘었습니다. 여초 카페에서 중복 투표를 독려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실명 인증을 통해 한 사람이 한 번만 청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이에 대해 청와대는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합니다. 국민의 자유롭고 활발한 청원 기회를 보장한다는 취지입니다. 다만 청와대는 최근 카카오톡 계정을 통한 청원 동의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일부 이용자의 “부적절한 로그인 정황”이 발견되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와 관련해 부정한 국민청원을 막아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 청원이 참여인원 20만명을 넘기자 한 청원인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청원 게시판에 이렇게 부정적인 방법으로 청원할 수 있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부정 청원으로 의심되는 동의 수는 모두 누락하고 앞으로 부정적인 투표를 할 수 없게 막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국민청원 게시판이 인터넷 포털의 댓글창을 능가할 정도로 여론이 모이고 표출되는 공간으로 성장한 만큼, 대다수가 신뢰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장치가 필요한 건 아닌지 생각해 볼 때입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원 관리 편해…경제제재 완화 요구 포석도

    단원 관리 편해…경제제재 완화 요구 포석도

    북한이 6일 예술단 본진의 이동 수단으로 만경봉 92호를 택하면서 의도가 주목된다. 북측 단원 관리의 편리성은 물론 육·해·공 남북 연결로를 모두 연다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 앞으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완화를 요구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5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6일 오후 5시 묵호항으로 들어오는 만경봉호에 대해 ‘강릉 공연의 편의성’을 이유로 들었다. 남측이 제시한 숙소(인제스피디움)에서 머물면 이동 시간만 90분(101㎞)으로 불편하다는 의견을 전해 왔다는 얘기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만경봉호가 선수단의 안전 및 질서 관리, 남측 접촉 최소화 등에 용이하다”며 “향후 북측 응원단 숙소도 만경봉호를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북측은 지난달 15일 남북 실무접촉에서 예술단이 판문점으로 방남하겠다고 제시한 뒤 특별한 이유 없이 지난달 23일 경의선 육로로, 이달 4일 만경봉호로 변경했다. 만경봉 92호는 26년(1992년 취항) 된 9700t급 대형 화물여객선으로 탑승 인원은 350여명이다. 한국은 2010년 천안함 피격 이후 ‘5·24 조치’를 통해 ‘북한 선박의 남측 해역 운항 및 입항 금지’ 등을 내렸다. 이를 제외하면 만경봉호 자체는 한국, 미국의 독자 제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대상은 아니다. 한국만 제재 예외 조치를 하면 별다른 문제는 없다는 의미다. 북측이 5·24 조치 완화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만경봉호가 출발하는 원산항은 북측의 주요 관광지인 원산갈마지구와 마식령스키장의 관문이다. 또 남북 사전점검단 및 선수단 등이 개성공단길(경의선 육로), 금강산로(동해선 육로), 원산행 하늘길(동해항로)을 이용한 상황에서 바닷길까지 모든 남북 교류 창구를 열어 국제사회의 경제제재에 숨통을 열겠다는 의지로 보는 평가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남북 간 육·해·공 통로가 모두 열리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결단으로 활성화됐다는 내부 선전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또 남북 관계 개선으로 향후 경제제재 완화를 논하게 됐을 때, 이런 경로가 국제제재 범주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고 싶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삼지연관현악단 등 북한 예술단 공연 내일까지 온라인 신청

    삼지연관현악단 등 북한 예술단 공연 내일까지 온라인 신청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의 강릉·서울 공연이 무료로 열린다. 국제사회 제재를 감안해 공연 대가는 주고받지 않기로 남북이 합의한 덕분이다. 남북 협연 여부와 공연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1060장의 관람표는 응모자를 추첨해 1인 2매씩 나눠 준다. 공연 신청은 2일 낮 12시부터 3일 낮 12시까지 하루 동안 진행되며 530명을 무작위로 추첨한다.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측 예술단 선발대가 2월 5일, 본대는 6일 경의선 육로로 방문해 12일 같은 경로로 복귀할 계획”이라며 “오는 8일 오후 8시 강릉아트센터(사임당홀), 11일 오후 7시 서울국립극장(해오름극장)에서 한 차례씩 공연한다”고 밝혔다. 강릉아트센터의 전체 좌석 900석 중 240석이, 국립극장의 1500석 중 860석이 초청석이다. 행사 진행용으로 각각 100여석을 준비한다. 초청인사는 실향민, 이산가족, 사회적 약자 계층, 사회 각계 인사 등이다. 관람표는 2일 낮 12시부터 3일 낮 12시까지 24시간 동안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ticket.interpark.com)나 모바일 사이트(mticket.interpark.com)에서 응모하면 정부가 연령대별로 무작위 추첨해 530명에게 2매씩 제공한다. 연령 정보는 인터파크 가입 정보로 확인한다. 2개의 공연 중 하나만 응모해야 하고, 중복 신청하면 아예 추첨에서 제외한다. 당첨자는 오는 6일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 공지하고 안내 문자도 발송한다. 당첨자는 공연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극장 매표소에서 관람표를 받는다. 본인 확인용 신분증이 필요하다. 공연은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가 주최한다. 강릉 공연은 통일부 장관이, 서울 공연은 문체부 장관이 초청자다. 통일부 관계자는 “강릉시는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만으로도 부담이 커 주최 측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측 예술단은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삼지연관현악단 단원 140여명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공연 내용은 추후 남북 간 판문점 연락채널을 이용한 협의를 통해 구체화할 예정이다. 백 대변인은 북측 예술단의 출연료나 공연 관련 비용에 대해 “공연과 관련된 비용은 현재 산정 중이나 북측에 출연료나 공연 대가는 지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에 현금 이전을 금지하는 유엔 대북제재 결의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당첨 후 오지 않는 ‘노쇼’ 관객에 대한 대책은 정부합동지원단이 마련한다. 공연 당일 시위 가능성에도 대처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목숨 건 탈출, 편견ㆍ차별… 겉도는 새터민의 삶

    목숨 건 탈출, 편견ㆍ차별… 겉도는 새터민의 삶

    지성호 북한 인권단체 나우(NAUH) 대표가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 현장에 등장해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꽃제비’ 출신인 지씨는 1996년 음식과 바꿀 석탄을 훔치다 기차에 치여 왼쪽 다리와 왼쪽 손을 잃고, 2006년 탈북해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지난해 10월 통일부 기준 탈북자는 모두 3만 1000여명. 목숨을 걸고 북한을 나왔지만, 이후 삶도 만만치는 않다. 이런 가운데 탈북 과정과 탈북 이후 한국에서의 삶을 생생하게 그린 책이 나왔다. 탈북자 출신 박사 주승현씨가 낸 ‘조난자들’(생각의 힘)이다. 비무장지대 북한군 심리전 방송국에서 근무했던 주씨는 남측의 심리전 방송을 들으며 의도치 않게 한국 사회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 아버지의 죽음과 군관학교 입학 보류 소식이 그를 흔들었다. 비무장지대에서 수년간 근무해 주변 지형이 익숙했던 그는 22살이던 2002년 25분 만에 비무장지대를 건너 귀순했다.주씨의 탈북 과정은 지난해 11월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북한군 병사 사례와 많이 닮았다. 이 병사의 탈북 당시 영상뿐 아니라 치료 경과와 내장 상태까지 전국으로 중계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주씨 역시 이와 관련해 많은 언론사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언론이 진실을 원한다기보다는 그저 그를 이용하고 있다는 불온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하나원에서 탈북민 정착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일식당에 취직한 주씨는 남들보다 궂은일을 했지만, 월급은 더 적게 받았다. 첫 월급을 받은 주씨는 월급 절반을 내어 입시 학원에 등록했다. 대학 졸업 후 여러 기업과 국회 등에서 일하며 석·박사 과정까지 마친 뒤 마침내 통일학 박사가 됐다. 현재는 여러 대학에서 강의 중이며,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등으로 일한다. 탈북자로서는 성공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주씨는 여전히 한국에서의 삶에 대해 “의심과 불안을 떨치지 못한다”고 책을 통해 고백한다. 특히 한국 사회의 편견과 차별이 탈북민을 가장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귀순 병사 문제에 대해서도 국방부의 일방적인 신상 공개, 상업주의를 되풀이하던 언론을 비판하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개인정보가 공개된 그는 온갖 혐오나 편견에 맞서 위태로운 싸움을 다시 시작해야 할지도 모른다. 분단의 슬픔은 이 지점에서부터 거듭 시작된다”고 밝힌 이유다. 실제로 탈북자들은 목숨을 걸고 한국에 왔지만, 그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다시 한국을 떠난다. 일각에서는 대략 5000명의 탈북민이 탈남했거나, 탈남 후 다시 돌아온 것으로 추정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달리, 탈북민들의 남한에서의 삶이 장밋빛은 아닌 셈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남북 평창 준비 끝났다… 이번 주부터 공동행사 본격화

    남북 평창 준비 끝났다… 이번 주부터 공동행사 본격화

    이르면 31일 마식령서 공동 훈련 금강산 행사는 새달 4일 등 거론 女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도 주목 남북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한 선발대 교환을 마무리 지으면서 평창올림픽 관련 남북 교류 행사가 이번 주부터 본격화된다.통일부 관계자는 28일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해 남북이 회담에서 합의한 선발대 및 사전 점검단 파견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면서 “계획대로 이행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남북 첫 공동 행사는 이르면 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마식령스키장 남북 스키선수 1박 2일 공동훈련이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비롯한 남측 선발대 12명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간 사전 점검을 마치고 연습경기 및 공동훈련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남북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공식적인 의견 교환을 통해 조만간 일정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은 다음달 1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한다. 이들은 남북 단일팀에 먼저 합류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을 제외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쇼트트랙,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 선수 10명과 코치를 비롯한 임원 24명 등이다.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행사 개최를 위한 남측 방문단은 다음달 4일 동해선 육로를 통해 방북하는 것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금강산 문화행사는 2월 초로 날짜 한두 개를 같이 이야기했다”면서 “향후 행사 프로그램과 날짜 그리고 참가자를 확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다음달 4일을 포함한 복수의 날짜를 두고 최종 협의를 할 예정이다.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열릴 행사에는 문화계, 예술계, 체육계 또는 사회시민단체 인사와 일반 국민을 포함한 300여명의 남측 관람객이 함께 방북할 예정이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다음달 4일과 10일 경기도 주목된다. 남북 단일팀의 기량 여하에 따라서 국내 반발 여론이 잦아들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삼지연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북측 예술단은 다음달 6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할 예정이다. 이들은 다음달 8일 강릉 아트센터와 11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특히 평창올림픽 개막식 전날인 다음달 8일 열릴 북한 ‘건군절’ 열병식 행사는 국내외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대규모 무력 과시 행보가 이어진다면 ‘평화 올림픽’ 개최를 위한 북한 참가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운 남북 공동 입장은 방남한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함께 지켜볼 예정이다. 북측은 고위급 대표단과 관련한 협의를 최대한 늦추면서 개막식 직전이 돼서야 이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 북측 고위 인사의 방남 여부에 따라서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북·미 접촉 가능성도 점쳐진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슈뢰더 “결혼 후 독일·서울 오가며 살 것”

    슈뢰더 “결혼 후 독일·서울 오가며 살 것”

    2년 전 국제회의서 처음 만나 “여생 절반 한국에서 보낼 것…넷째 부인 이혼 소송과는 무관”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가 한국인 연인 김소연(48)씨와 연내 결혼할 의사를 밝혔다.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략 가을쯤으로 결혼을 생각하고 있으며 정확한 장소와 시기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미 가족 상견례를 마쳤고, 결혼 후 독일 베를린과 하노버, 그리고 서울을 오가며 지낼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슈뢰더 전 총리는 “나에겐 새로운 도전이며 여생의 절반을 한국에서 보내기로 한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 생활, 예술에 관심이 있고 한국의 역사, 문화를 알아 갈 것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말도 더 배우고 평범한 옆집 이웃 아저씨 같은 삶을 한국에서 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슈뢰더 전 총리는 현재 네 번째 부인과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독일에서 슈뢰더 전 총리는 ‘아우디맨’으로도 불린다. 자동차 로고가 동그라미 4개인 것처럼 그가 그동안 결혼반지를 4번이나 꼈다는 의미다. 이를 의식한 듯 그는 김씨와의 관계가 자신의 이혼 소송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김씨를 알게 된 것은 전처와 별거를 시작한 뒤였다”며 “이혼은 전처의 요청을 받아들여 결정한 것이고 2016년 9월 이혼 및 별거 합의계약서를 작성했지만 부인이 주의회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개를 미뤄 달라고 해 이제 알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셰익스피어의 ‘햄릿’ 속 대사를 인용해 “운명처럼 받아들여야 할 일”이라고 표현하며 연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두 사람은 2년여 전 열린 국제경영자회의에서 처음 서로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는 현재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를 맡고 있으며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사 역할을 했다. 열애설은 슈뢰더 전 총리가 자서전인 ‘문명국가로의 귀환’의 한국어 번역본 발간에 맞춰 방한했던 지난해 9월부터 돌기 시작했다. 그 후 슈뢰더 전 총리의 부인 도리스 슈뢰더 쾨프가 “결별의 유일한 이유는 아니지만 그중 하나는 프라우 킴(김씨)”이라고 공개하면서 열애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는 이날 오후 영화 ‘1987’을 관람했다. 26일에는 주한독일대사 부부,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부부와 함께 판문점을 방문한다.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초청으로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관련, “국제사회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압박과 대화라는 두 트랙으로 가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올림픽 참여는 대화로 나아가기 위한 첫 번째 걸음이다. 단일팀 결정은 올바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북 병사 오청성 음주운전 사고 낸 뒤 술김에 귀순

    북 병사 오청성 음주운전 사고 낸 뒤 술김에 귀순

    국정원, 국회 정보위 보고“귀순 당시에도 취한 상태”부친 계급은 북한군 ‘상좌’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 운전병 오청성(24)씨가 북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술김에 우발적으로 귀순한 것으로 알려졌다.국가정보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오씨가 북한에서 술을 마신 뒤 음주운전을 해 사고를 냈고, 처벌이 두려워 우발적으로 귀순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귀순 당시에도 취중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오씨의 음주운전 사고에 따른 인명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오씨 부친의 계급이 북한군 ‘상좌’라고 최종 확인했다. 상좌는 우리 군의 중령과 대령 사이에 해당된다. 북한 당국은 우리 측에 오씨의 송환을 공식 요구한 적이 없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오씨는 간 수치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아 계속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의료진이 오씨의 퇴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경형 칼럼] 유리그릇 ‘평창 평화’

    [이경형 칼럼] 유리그릇 ‘평창 평화’

    유리그릇은 잘 다루지 않으면 깨지기 쉽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남북한 선수단의 개·폐막식 공동 입장,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단일팀 구성, 북한 예술단의 남쪽 공연 등 ‘평화올림픽’으로서 모습을 구체화하고 있다. 하지만 3월 중순에 끝나는 패럴림픽까지 각종 행사를 순조롭게 진행하려면 유리그릇처럼 조심스럽게 다뤄 나가야 한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남북 간에는 판문점, 경의선, 동해선 등 3대 육상 연결 통로가 가동되기 시작했다. 단절된 남북 교류가 복원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없지 않다. 남북 선발대에 이어 북측 삼지연관현악단은 판문점을 통해, 북측 올림픽 선수단, 응원단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내려온다. 금강산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을 위한 우리측 방북단은 동해선 육로로 올라간다. 평창평화올림픽을 유리그릇에 비유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북한이 평창올림픽 개막 바로 전날 대규모 군 열병식을 개최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그저께 2월 8일을 ‘2·8절’(건군절)로 공식 지정하고 평양 인근 미림비행장에서 병력 1만 3000여명, 200여대의 각종 장비를 동원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모처럼 한반도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평화 올림픽’ 이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공개하는 무력 시위를 벌인다면 북한의 평창 참가는 빛을 잃을 것이고 북 예술단의 남쪽 공연도 호응을 얻지 못할 것이다. 다음으로 남북한이 평창 평화올림픽을 활용하려는 목적이 서로 달라 공통 기반이 약한 것이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평화를 사랑하는 책임 있는 핵 강국”(신년사)으로서 “북핵이 있어도 평화롭다”는 것을 올림픽 무대에서 보여 주는 것이 목적이다. 대규모 응원단과 예술공연단 등을 남쪽에 보내 남한과 국제사회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이다. 반면 문재인 정부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재개된 남북 대화를 지렛대로 하여 북·미 대화를 유도해 ‘비핵화 평화’를 견인하는 것이다. 남북한이 평화 올림픽을 추구하는 공통 기반은 “남북 대화가 계속되는 동안 대북 군사적 행동은 없다”는 지난 10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언급에서 찾을 수 있다. 북한이 고수하고 있는 ‘북핵 평화’와 한·미 양국이 추구하는 ‘비핵 평화’ 사이에는 괴리가 너무 크다. 이 두 지점을 연결하는 고리를 찾아야 한다. 이 고리는 전자를 후자로 전환할 수 있어야 유용하다. 그 고리를 찾으려면 유리그릇 같은 ‘평창 평화’를 잘 다뤄야 한다. 문 대통령은 지금의 남북 대화를 ‘바람 앞의 촛불’이라고 말했다. 유리그릇을 깨지 않으려면 남북한과 미국이 함께 노력해야 가능하다. 먼저 북한은 2·8절 열병식을 축소·취소하거나 평창패럴림픽 이후로 미뤄야 한다. 김일성이 1932년 4월 25일 항일유격대를 조직했다는 선대의 건군 기념일에 열병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측도 평화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이 기간만이라도 이념적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보수단체들이 공연 사전 점검을 위해 남쪽에 온 현송월 일행의 동선을 따라 인공기와 김정은 초상을 불태우는 이벤트를 벌이는 것은 ‘표현의 자유’라 해도 자제하는 것이 맞다. 1972년 7·4 공동성명 이후 남북 대화나 1993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이후 북·미 협상 과정을 돌아보면 북한의 트집 잡기, 변칙 플레이, ‘벼랑끝 전술’ 등 협상술은 교묘해 판을 깨는 빌미를 줄 수 있다. 북한은 평창올림픽이 끝나더라도 평화 공세를 계속 펼 공산이 크다. 미국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으면 대화를 탐색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도 북한과 복원된 대화 채널을 유지하면서 사회문화 교류 접촉면의 확대, 유엔 제재와 무관한 인도주의적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 한·미 양국도 4월로 연기된 합동군사훈련의 재개를 준비하더라도 ‘남북 대화’ ‘북·미 탐색 대화’가 진행 중이면 훈련의 강도나 규모를 조정함으로써 유리그릇 같은 ‘평창 평화’의 불씨를 살려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 “JSA 귀순병 우발적 귀순 사망사건 연루 확인 안 돼”

    국가정보원이 지난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총격을 받고 귀순한 북한군 병사 오청성씨는 우발적으로 귀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자유한국당 정보위원회 간사인 이완영 의원은 국정원이 이날 업무보고에서 여야 간사를 상대로 이같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오씨가 24세로 군 부대에서 운전수로 일하다가 우발적으로 (남측으로) 내려왔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며 “북에서 다시 돌려보내 달라는 특별한 요청은 없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오씨가 귀순 전 살인 사건에 연루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본인이 ‘나는 어떤 범죄도 저지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한 언론은 오씨가 최근 국정원과 군 등으로 구성된 합동신문반의 신문 과정에서 “북한에서 범죄를 저질렀는데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라고 스스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 김병기 의원도 “오씨가 불미스러운 사망 사건에 연루됐다는 부분은 지금 확인되지 않는다는 것이 국정원의 공식 설명”이라며 “귀순자 상태가 지금 온전히 합동신문을 받을 정도의 몸 상태가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한두 시간 신문을 받고 있는데 몸이 더 나아야 한다”며 “국정원은 본인 의견밖에 없는 상황에서 나중에 다른 결과가 나오면 안 되니까 신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국정원은 오씨 아버지의 계급이 북한군 상좌라고 보고했다”며 “우리 군으로 보면 중령과 대령 사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에 대해서는 “따로 보고는 없었다”고 전했다. 정보위는 오는 31일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5일 전체회의를 열어 국정원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기로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국정원 “北 귀순병 우발적 귀순”…살인하고 내려왔다는 일부 의혹 부인

    국정원 “北 귀순병 우발적 귀순”…살인하고 내려왔다는 일부 의혹 부인

    국가정보원은 24일 지난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총격을 받으며 귀순한 북한군 병사 오청성 씨가 우발적으로 귀순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북측의 송환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오씨가 북한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내려왔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를 상대로 한 업무 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과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은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 씨가 24살로 군 부대에서 운전수로 일하다가 우발적으로 (남측으로) 내려왔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며 “북에서 다시 돌려보내 달라는 특별한 요청은 없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오 씨가 귀순 전 살인 사건에 연루됐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본인이 ‘나는 어떤 범죄도 저지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조사에 의하면 오 씨가 범죄 연루된 사실 전혀 없다고 한다”며 “다른 귀순자가 그런 내용의 진술을 한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도 “오 씨가 불미스러운 사망사건에 연루됐다는 부분은 지금 확인되지 않는다는 것이 국정원의 공식 설명”이라며 “귀순자 상태가 지금 풀로(온전히) 합동신문을 받을 정도의 몸 상태가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루 한두 시간 신문을 받고 있는데 몸이 더 나아야 한다”며 “국정원은 본인 의견밖에 없는 상황에서 나중에 다른 결과가 나오면 안 되니까 신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은 오 씨 아버지의 계급이 북한군 상좌라고 보고했다”며 “우리 군으로 보면 중령과 대령 사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동아일보는 오 씨가 최근 국정원과 군 등으로 구성된 합동신문반의 신문 과정에서 “북한에서 범죄를 저질렀는데,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라고 스스로 밝혔으며 그가 북한군 소장급 인사의 자제라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 2월 8일 강릉아트센터·11일 국립극장 공연

    북, 2월 8일 강릉아트센터·11일 국립극장 공연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 25일 방남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축하하는 예술단 공연을 올림픽 개막 전날인 2월 8일 강릉아트센터와 11일 서울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하겠다고 우리측에 통보했다. 북한은 또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을 25일 남측에 보내겠다고 알려왔다.통일부 당국자는 23일 북측이 이 같은 내용의 통지문을 이날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한의 통지문은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예술단 파견을 위한 사전점검단이 1박2일 일정을 마치고 귀환한 지 하루만에 나왔다. 북한은 예술단이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내달 6일 방남한 뒤 12일 같은 방법으로 귀환한다고 알려왔다. 지난 15일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판문점을 통해 예술단을 파견하겠다고 했던 것과는 다른 것이다. 정부는 북측의 이런 통지 내용이 사전점검담 방남시 협의한 내용과 거의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북한은 23일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을 25일 파견하는 선발대와 함께 남측으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북측은 이날 우리 정부가 통지문을 보내 ‘북측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남측을 방문, 합동훈련을 실시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이런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북측 선수단 15명은 감독 1명, 선수 12명, 지원인력 2명 등으로 구성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JSA 귀순병사 조만간 퇴원…정보당국 “사망사건 연루 여부, 확인 안돼”

    JSA 귀순병사 조만간 퇴원…정보당국 “사망사건 연루 여부, 확인 안돼”

    지난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총격을 받으며 귀순한 북한군 병사 오청성(26)씨가 북한에서 사망사건에 연루됐다고 진술했다는 보도와 관련, 정보당국은 23일 “해당 보도는 확인된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이날 “현재 오 씨는 병원에 입원 중으로 금주 중 의료진이 퇴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퇴원 이후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로 이송해 해당 보도의 사실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사자가 그런 진술을 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언론은 오 씨가 최근 국가정보원과 군 등으로 구성된 합동신문반의 신문 과정에서 “북한에서 범죄를 저질렀는데,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라고 스스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아직 다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면서 “귀순병의 구체적인 신변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만일 살인을 저질렀다 해도 정착지원을 해주느냐’는 질문에 “북한이탈주민지원법에 따라 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한편 이 언론은 ‘오 씨가 북한군 소장급 인사의 자제라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보도했지만, 정보당국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강산 가는 길 다시 뚫렸다 .. 27개월 만에 동해선 육로 개방

    금강산 가는 길 다시 뚫렸다 .. 27개월 만에 동해선 육로 개방

    남북의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현장을 사전 점검할 남측 선발대가 23일 오전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으로 떠난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한 선발대 12명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10시쯤 군사분계선(MDL)을 통과, 육로를 통해 금강산 지역으로 넘어갈 예정이다.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사실상 끊긴 동해선 육로가 열리는 건 2015년 10월 금강산에서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우리측 당국자가 판문점을 벗어나 북한 땅을 밟는 것 역시 2016년 2월 개성공단 중단 이후 처음이다. 선발대는 금강산 온정리에 있는 공연시설인 ‘금강산문화회관’과 이산가족면회소 등을 둘러보며 곧바로 행사장 활용이 가능한 지 여부를 살펴보게 된다. 금강산 방문을 마치면 선발대 중 일부가 북한이 세계적 수준의 시설이라 홍보하고 있는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한다. 원산 인근에 있는 이 스키장에서는 훈련에 필요한 시설 위주로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북측이 공동훈련 일정을 1박2일로 제안한 터라 숙소에 대한 점검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산비행장’으로도 불리는 원산 갈마비행장도 방문한다. 우리측 선수들이 항공기를 이용해 오갈 수 있을 지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이 곳은 북한이 지난 2016년 6월 무수단미사일을 발사한 곳이기도 하다.남측 선발대는 2박3일간의 점검 일정을 마치고 25일 오후 5시 30분쯤 같은 경로를 통해 MDL을 통과한 뒤 6시께 남측 CIQ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25일부터는 북측 선발대 8명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 2박3일 동안 평창올림픽 경기장 시설과 숙소 등을 점검한다. 선발대 단장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도 선발대를 이끌고 내려왔었던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JSA 귀순병사 “북한서 사망사건 연루 됐다” 자백

    JSA 귀순병사 “북한서 사망사건 연루 됐다” 자백

    지난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26)씨가 귀순 전 북한에서 사망 사건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왔다.동아일보는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국가정보원과 군이 합동으로 신문하는 과정에서 오씨가 “북한에서 범죄를 저질렀는데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라고 밝혔다고 23일 보도했다. 이에 합동신문반은 범죄 경위와 대상, 고의성 유무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신문반은 살인 또는 사고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고 있는 상태다. 귀순 과정에서 입은 부상에서 회복한 오씨는 합동신문 과정에서 자유분방한 성격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오씨가 ‘기분파’라 기분에 따라 진술 내용이 달라질 때도 있어 조사 기간이 2월 이후로 더 길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북한이탈주민법에 따르면,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자는 이탈주민이라고 해도 보호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는 북한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고 있지 않기 때문에 범죄자를 북으로 송환할 의무는 없다. 오씨는 또 기존 중령급 장교 자제로 알려졌지만 이보다 3계급 정도 높은 북한군 소장급 인사의 자제라는 사실도 합동신문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북한군이 판문점에 오씨를 배치한 것도 이같은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송월 높아진 정치적 위상…23년 전 가수시절 재조명

    현송월 높아진 정치적 위상…23년 전 가수시절 재조명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방남 중인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우리측 공연장을 점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우리측에 파견되는 북측 대표단을 여성이 인솔한 경우는 2013년 6월 김성혜 당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이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판문점 실무접촉에 북측 수석대표로 나왔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5일 열린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에도 북측 대표로 참석했다. 현송월은 북한에서 한때 유명 성악 가수로 활동했다. 1995년 당시 23세의 나이로 ‘장군님과 해병들’을 부르는 현송월의 모습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공주드레스를 입고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얼굴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1972년생으로 알려진 현송월은 여러 소문의 주인공이었다. 2005년 노래 ‘준마처녀’를 불러 김정일의 총애를 받아 김정일의 생전 마지막 애인이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엔 음란물 취급 혐의로 공개 총살됐다는 설이 돌았지만 2014년 제9차 전국예술인대회에서 토론하는 모습이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이를 일축했다. 2014년 대좌(대령) 계급장을 달고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 후보위원으로 발탁되며 높아진 정치적 위상을 나타냈다. 현송월이 단장으로 있는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은 단원 모두 군인 신분으로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현송월은 지난 2015년 중국 베이징 공연 당시 중국 측에서 체제 선전 내용을 문제삼자 “원수님(김정은)의 작품은 토씨 하나 뺄 수 없다”며 공연을 세 시간 남기고 취소하고 돌아가기도 했다. 마지막 방남 일정을 소화중인 현송월과 북측 사전점검담은 북으로 돌아가 공연장 점검 결과를 보고한다. 이를 토대로 남북이 합의한 북한 예술단의 서울·강릉 공연 일시와 장소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지연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서울과 강릉에서 1차례씩 공연하기로 돼 있다. 140여명에는 오케스트라는 물론 춤과 노래를 담당하는 인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현송월 과도한 경호, 당중앙위 후보위원이기 때문에?

    현송월 과도한 경호, 당중앙위 후보위원이기 때문에?

    첫째, 김정은의 애인이란 여론의 관심 탓둘째, 북한예술단의 총책의 지위도 고려셋째,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 직위도 감안한 듯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의 방한이 연일 화제인 가운데 그에 대한 과도한 경호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와 관심이다.우선 거론되는 것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애인’이란 안팎의 뜨거운 관심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녀의 방한 첫날인 지난 21일 언론의 취재 열기로 취재진이 몰리자,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 경호 인력을 여러 겹으로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는 평창올림픽을 위해 방한하는 북한 예술단의 사실상 총책인 위치가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지난 15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실무접촉에서 수석대표는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장이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실세는 현송월 단장이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마지막으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이란 직책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당이 국가보다 우선인 북한 체제에서 당 중앙위 후보위원은 우리의 장차관급에 해당된다는 것이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 맞는 의전을 해야하는 고민도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 현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로 북한에 대한 반감이 어느 정도 사그라들었지만,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북한 김정은은 6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도발, 이복형 김정남을 독살하는 등 국제사회가 경악할 행태를 반복했다. 이 때문에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독재국가인 북한에 대한 반감이 방한한 북한 대표단에게 향할 것이란 우려를 감안한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현송월 단장이 강릉에서 서울역에 도착하자 일부 보수단체는 김정은의 사진과 인공기를 불태우며 강력 항의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현송월 명품패션·아메리카노…방남일정 이틀째 서울 공연장 점검

    현송월 명품패션·아메리카노…방남일정 이틀째 서울 공연장 점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은 방남 이틀째인 22일 서울의 공연장을 둘러보기 위한 일정에 돌입했다.전날 방남해 강릉 지역 공연장 두 곳을 찾았던 현송월 단장 등 사전점검단은 이날 오전 KTX 임시열차를 이용해 강릉을 출발, 서울역에 도착했다. 서울에서 방문할 공연장으로는 국립극장과 장충체육관, 잠실학생체육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 단장 등은 강릉 공연장 점검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 예술단의 공연에 필요한 무대를 설치할 수 있는지, 음향 등의 설비 조건이 어떤지, 객석 규모는 충분한지 등을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현 단장은 전날과 같은 코트와 앵클부츠 차림이었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풍성한 모피 목도리가 눈에 띄었다. 지난 15일 판문점 실무접촉 회의 때도 명품브랜드 에르메스로 추정되는 클러치백을 들어 화제가 됐다. 2015년 베이징 방문 때도 샤넬로 추정되는 가방을 들기도 했다. 현 단장은 ‘식사 잘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살짝 미소를 보였다. 전날 강릉아트센터 방문 때도 관계자가 커피를 권하자 “(믹스커피처럼) 섞은 것 말고 아메리카노 커피로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단장은 이후 식사 자리에서 “강릉 사람들이 따뜻한 것 같다”, “서울보다 강릉 남자가 친절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은 서울 공연장에 대한 점검을 마치고 경의선 육로로 귀환한다. 1박2일 간의 방남 일정은 저녁 식사까지 한 뒤 밤늦게 마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사전점검단이 보고한 공연장 점검 결과를 토대로 남북이 합의한 북한 예술단의 서울·강릉 공연 일시와 장소를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지연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서울과 강릉에서 1차례씩 공연하기로 돼 있다. 140여명에는 오케스트라는 물론 춤과 노래를 담당하는 인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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