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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레조’ 효과? 서점에서 ‘민음사 세문전’ 찾는 이 늘었다

    ‘통레조’ 효과? 서점에서 ‘민음사 세문전’ 찾는 이 늘었다

    주요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소설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앤디 위어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종합 1위에 오르며 ‘흔한남매 22’를 제쳤다. ‘안녕이라 그랬어’, ‘자몽살구클럽’이 뒤를 이었다. 종합 10위권 안에 소설이 7종이나 포함됐다. 69주 연속 종합 10위권을 지켰던 스테디셀러 양귀자 ‘모순’은 잠시 주춤했다가 이번 주에 다시 4계단 올라 종합 7위에 올랐다.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세문전)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가 종합 9위에, ‘체호프 단편선’이 종합 19위에 진입했다. ‘체호프 단편선’의 판매량은 전주 대비 무려 14배 폭증했다. 교보문고는 이를 담당 편집자가 직접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책을 소개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민음사 세계문학팀의 조아란, 김민경 편집자는 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민음사TV’를 비롯해 각종 유튜브 채널에 등장하며 문학 전도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민경 편집자는 유쾌한 입담으로 유튜브 채널 ‘작심3일N회차’에서 ‘통레조’(통영 레지나 조지)라는 별명으로 사랑받고 있다.
  • [세종로의 아침] 미국 홀린 K뷰티, 롱런하려면

    [세종로의 아침] 미국 홀린 K뷰티, 롱런하려면

    한국 아이돌 그룹을 소재로 한 미국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이 거셌던 지난해 미국에 머물렀을 때 가장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건 ‘K뷰티’였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의 화장품 판매 순위 1위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였다. 10위권 안에도 여러 한국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 소비자가 남긴 수만개의 리뷰는 제품의 경쟁력을 보여 주기에 충분했다. K뷰티는 더이상 일부 마니아층의 전유물이 아닌 미국 소비자의 일상에 스며든 주류 소비재가 돼 있었다. 미국 상무부와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실제 한국은 지난해 미국 화장품 수입국 1위에 올랐다. 샤넬·랑콤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앞세운 프랑스와 일본까지 제쳤다. 미국의 한국산 수입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반면 프랑스(3위)와 일본(9위)은 각각 20.2%, 17.4% 감소했다. 한국이 전통 뷰티 강국들을 넘어 미국 시장 정상에 섰다는 건 K뷰티가 일시적 유행을 넘어 산업 경쟁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은 전년보다 12.2% 증가한 114억 1800만 달러(약 17조 2500억원)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했다. 올해 1분기 수출도 31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늘었다. 10년 전인 2015년(29억 3100만 달러)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특히 미국은 중국을 제치고 한국 화장품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21억 8400만 달러로 전체 화장품 수출의 약 5분의1을 차지했다. 일본 수출 역시 10억 87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한류 확산을 바탕으로 미국·일본을 넘어 동남아·유럽·중동까지 시장을 넓히는 화장품 산업을 대표 소비재 수출 산업으로 보고 20대 주력 수출 품목에 포함시켰다. 화장품은 소비재 가운데 자동차 다음으로 수출 비중이 큰 품목이다. K뷰티 수출 급성장 배경에는 아마존·틱톡숍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직접 판매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 일본이 대기업 중심의 보수적 유통 구조를 유지하는 사이 한국 화장품 기업들은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유행을 빠르게 반영하고 제품 출시 주기를 단축했다. 여기에 K팝·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가 더해지며 글로벌 팬층이 소비자로 연결됐다. 다른 회사 제품을 대신 개발·생산해 주는 한국콜마·코스맥스 같은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들이 세계적 수준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중소 브랜드의 시장 진입과 수출을 뒷받침한 점도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다.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과 달리 상대적으로 관세·공급망 부담이 적고, 문화 콘텐츠와 결합해 적은 자본으로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 역시 K뷰티의 경쟁력이다. 그러나 불안 요소도 적지 않다. 유행은 빠르게 바뀌고 플랫폼 알고리즘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브랜드 경쟁력보다 일부 히트 상품의 아마존 노출이나 틱톡 바이럴에 의존하는 구조로는 알고리즘 변화나 경쟁 제품 증가 시 수출이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발 ‘미투 상품’ 확산에 따른 저가 출혈 경쟁 우려도 나온다. 빠르고 저렴한 ‘가성비 K뷰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선 ODM 중심 생산 구조가 브랜드 정체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의 표시·인증 강화 등 화장품 규제 강화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결국 K뷰티의 진짜 경쟁력은 ‘브랜드 체력’이다. 화장품은 반복 구매 산업인 만큼 소셜미디어(SNS) 유행을 넘어 “믿고 쓰는 브랜드”가 돼야 오래 살아남는다. 샤넬·에스티로더처럼 강한 브랜드는 플랫폼이 아닌 브랜드 자체로 소비자를 끌어온다. 아마존 인기 상품과 소비자가 일부러 찾는 브랜드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게 K뷰티의 다음 과제다. 문화와 제조업, 디지털 플랫폼이 만든 K뷰티 성장세도 결국 브랜드 철학과 품질 신뢰가 뒷받침돼야 지속 가능하다. 인도·튀르키예·남미 등 화장품 수요가 높고 한류에 관심 많은 신흥 시장 공략으로 수출 저변도 넓혀야 한다. 강주리 경제정책부 기자(차장급)
  • 에어포스원 경유지서 극적 탑승한 젠슨황 결국 해냈다

    에어포스원 경유지서 극적 탑승한 젠슨황 결국 해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9년 만에 중국을 다시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중 경제의 본질은 상호 이익과 상생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중미 경제 및 무역 관계의 본질은 상호 이익과 상생이며, 차이와 마찰 앞에서 평등한 협의만이 유일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어 전날 서울에서 열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 간 고위급 무역회담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쌍방은 함께 현재 어렵게 얻은 좋은 흐름을 잘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 중국의 개방에 대해서도 “중국 개방의 문은 점점 더 크게 열릴 것이며, 미국 기업은 중국의 개혁개방에 깊이 참여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한 기업인들은 개인 순자산 총액이 1조 700억 달러(약 1500조원)가 넘을 정도로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자산가들이다. 개인 자산 1위와 2위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포함한 방중 대표단은 중국 시장에 상당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로보택시와 인공지능(AI) 로봇 판매 허가를 추진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미중 양국 정부의 첨단 기술 규제를 돌파해 AI 칩을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 애썼다. 알래스카 경유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에 극적으로 탑승한 황 CEO는 이번 회담 결과로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 10곳의 엔비디아 칩 구매를 승인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JD닷컴, 레노버, 폭스콘 등 중국 기술기업들이 엔비디아 칩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 발전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가 판매 수익의 25%를 미국 정부에 내는 대가로 H200 칩의 중국 수출을 승인했지만, 중국은 자국산 칩 사용을 촉구하며 구매에 나서지 않았다. 정상회담 결과로 10개 중국 기업이 엔비디아 칩을 최대 7만 5000개씩 살 수 있게 되면서 황 CEO는 이번 회담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한편 정상회담에는 양국 외교·안보·경제 라인의 핵심 참모들이 총출동했다. 시 주석의 오른쪽에는 차이치 중앙서기처 서기가, 왼쪽에는 왕이 외교부장이 앉았다. 차이 서기의 오른쪽에는 허 부총리, 왕 부장의 왼쪽에는 둥쥔 국방부장이 각각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양옆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가 앉았으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베선트 장관,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자리했다. 이번 정상회담 배석자들의 구성은 미중 양국이 안보와 전략 경쟁, 무역 협상 후속 조율까지 총망라해 전면적 담판에 나섰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 매출 20조… 면발 이으면 지구와 달 2200번 왕복

    매출 20조… 면발 이으면 지구와 달 2200번 왕복

    출시 40주년을 맞은 한국 라면의 대명사 농심 신라면이 누적 매출 20조원을 기록했다. 국내 식품 브랜드 중 단일 제품으로 전무후무한 성과다. 농심은 신라면을 앞세워 현재 40%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60%로 확대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라면 누적 판매량 작년 말 기준 425억개 달해 농심은 1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신라면 출시 40주년 기념 글로벌 포럼’을 열고 이 같은 경영 성과를 발표했다. 1986년 첫선을 보인 신라면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말 기준 약 425억개에 달한다. 라면 면발(1개당 40m)을 이으면 지구와 달을 2200번 왕복할 수 있는 길이다. 1991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35년간 단 한 번도 정상의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는 “누적 매출 20조원은 단순히 재무적 수치를 넘어 전 세계 소비자들의 일상에 신라면이 깊이 뿌리 내렸음을 증명하는 기록”이라며 “앞으로 신라면은 맛을 넘어 건강과 문화적 경험까지 제공하는 ‘글로벌 누들 솔루션 프로바이더(provider)’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 농심 매출 비중 60%로 농심은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2022년 가동을 시작한 미국 제2공장을 필두로 중국, 일본 등 기존 주력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올해 출범한 러시아 법인을 통해 유럽 및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 7조 3000억원, 해외 매출 비중 60% 이상 달성이 목표다. 조 대표는 “4분기 부산 녹산 수출 전용 공장 준공과 해외 메인 유통 채널 확장, 거점 물류 시설 확대 등을 통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신라면 전체 매출 1조 5400억원 중 해외 비중은 66%였다. ●볶음면 ‘신라면 로제’ 한국·일본 18일 공동 출시 오는 18일에는 볶음면 ‘신라면 로제’를 한국과 일본 시장에 공동 출시한다. 2024년 선보인 신라면 투움바에 이어 두 번째로 언급량이 높은 소비자 레시피를 제품화했다. 고추장의 감칠맛을 통해 로제 소스를 한국적으로 해석했다. 농심은 다음달 서울 성수동에 안테나숍 형태의 ‘신라면 분식’을 열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 또 글로벌 앰배서더인 K팝 그룹 에스파와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신라면을 K푸드 아이콘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 커지는 ‘ESR 공포’ 속 흔들리는 K배터리…“中 전기·자율주행차 생태계 확대”

    커지는 ‘ESR 공포’ 속 흔들리는 K배터리…“中 전기·자율주행차 생태계 확대”

    중국 중심의 전기차·자율주행차 생태계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자동차·배터리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높이는 가운데, 한국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이며 산업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다. 한국모빌리티학회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8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미래차 산업발전 전략 포럼’을 열고 중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미래차 산업 구조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구민 한국모빌리티학회장은 “중국의 자율주행·전기차·스마트카 생태계가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며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 부품사 및 완성차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일모터쇼에서도 브랜드만 남고 핵심 부품은 중국 공급망에 의존하는 ‘ESR’(Empty Shell Risk) 우려가 제기됐다”며 국내 자동차 생태계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올해 베이징모터쇼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자율주행 기업 모멘타(Momenta)와 협업한 차량을 잇따라 공개하며 중국 기업이 단순 공급업체를 넘어 기술 파트너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같은 우려는 배터리 시장에서도 현실화하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3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117.4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3GWh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고, SK온은 10.2% 줄어든 9.0GWh, 삼성SDI는 27.7% 감소한 5.3GWh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3사의 합산 점유율은 29.6%로 1년 새 8.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CATL은 중국 외 시장에서도 사용량이 32.0% 증가한 39.7GWh를 기록하며 점유율 33.8%로 1위를 유지했다. BYD 역시 점유율 9.6%로 SK온과 파나소닉, 삼성SDI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미국·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 둔화가 국내 업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는 리비안·지프 등 북미 고객사의 판매 감소 영향이 컸고, SK온 역시 포드 F-150 라이트닝 생산 중단과 폭스바겐 ID.4 판매 감소 영향이 반영됐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자국 시장 기반의 규모의 경제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침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뿐 아니라 원재료·부품·소프트웨어·자율주행까지 수직계열화된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산업 경쟁력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 가격 경쟁 넘어… ‘K체험 플랫폼’ 진화한 면세점

    가격 경쟁 넘어… ‘K체험 플랫폼’ 진화한 면세점

    명동 등에 K팝·K뷰티 전문관 설치공항엔 디지털 체험형 콘텐츠 배치고환율 ‘가격 역전’ 위기 극복 나서 방한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앞두고 국내 면세업계가 체질 개선에 나섰다. 고환율과 외국인 소비 패턴 변화라는 파고 속에 면세 ‘빅4’(신라·롯데·신세계·현대)는 경험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선택했고, 생존을 위한 각자도생을 본격화하고 있다. 7일 한국면세점협회 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면세점 외국인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28.2% 늘어난 109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5일 연휴 기간 롯데면세점의 경우 외국인 매출이 46% 급증하는 등 지표상으로 회복세가 완연하다. 면세업계가 중국 관광객 감소 등에 따라 오랜 수익 부진을 겪어온 만큼 올해를 기점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한다. 특히 최근 외국인 쇼핑 지도가 눈에 띄게 변화하면서 면세점도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과거 면세점 ‘단골’이었던 외국인 관광객은 최근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 등 로컬 채널 쇼핑 선호도가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도매 중심의 중국 보따리상(따이궁) 시대가 저물고 현지인처럼 소비하는 개별 관광객(FIT)이 주류가 되면서 이들을 유인할 경험이 생존의 열쇠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개별 관광객은 자연스럽게 쇼핑을 목적으로 하는데다 따이궁이나 단체 관광객처럼 수수료를 지불할 필요가 적어 면세점 입장에서는 고수익 고객으로 꼽힌다. 위기 속에서 돌파구를 찾는 빅4의 전략은 인천국제공항 사업장을 기점으로 극명하게 갈린다. 임대료 부담이 큰 인천공항 매장을 과감히 정리한 신라와 신세계는 시내점 및 온라인 중심의 수익성 제고에 올인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올해 1분기 7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시내점 개별 관광객 비중이 49%에 이른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에 K팝 특화 매장 ‘K-웨이브존’과 식품 큐레이션 공간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를 설치하는 등 체험형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또 온라인 플랫폼에 지난달 K뷰티 전문관을 새로 열고 단독 브랜드를 늘리면서 단순 가격 중심의 기존 면세 쇼핑 구조에서 벗어나, 명확한 구매 목적을 가진 ‘목적형 고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명동점에서 외국인 개별 관광객 매출이 단체 대비 8배를 기록했다. 앞서 시내점 정리를 마친 롯데와 현대는 면세점의 핵심 매장으로 꼽히는 인천공항을 교두보 삼아 외형 확장에 주력한다. 롯데면세점은 3년 만에 인천공항에 복귀해 연 매출 6000억원 추가 창출을 노리며 업계 1위 탈환을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출국객 트렌드에 맞춘 브랜드와 상품을 구성하고 디지털 체험형 콘텐츠를 매장 전면에 도입해 고객 경험을 높일 방침이다. 업계 후발주자인 현대면세점은 공항 면세 1위 사업자로 뛰어 오르는 게 목표다. 기존 명품 및 패션잡화 구역에 더해 사업성 높은 화장품과 주류까지 매장을 확대하면서 가파른 외국인 매출 성장세에 맞춰 K콘텐츠를 공항점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인공지능(AI) 피부 분석, 퍼스널 컬러 진단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체험형 콘텐츠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고환율 장기화는 면세업 수익성 개선의 걸림돌로 꼽힌다. 1500원 선에 육박한 고환율로 인해 면세점 판매가가 시중보다 비싸지는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나며 면세점의 가격 메리트가 실종됐다. 외국인 사이에서도 “백화점에서 사고 세금 환급(택스 리펀)을 받는 게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제 면세점은 가격 우위만으론 생존할 수 없는 구조”라며 “도매에서 진짜 소매업으로 재편되는 단계에서 독창적인 K콘텐츠 체험 가치를 선점해 면세점에 와야할 이유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 학생·가사·무직… 자살 사망자 절반은 사회적 울타리 밖에 있다

    학생·가사·무직… 자살 사망자 절반은 사회적 울타리 밖에 있다

    자살자 1만 4872명 중 51.3% 차지 비경제활동 여성 비중 훨씬 높아동기 1위 男 경제·女는 정신적 문제 李대통령 “세계적 망신” 대책 주문 대한민국 자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은 학생과 가사 노동자, 무직자 등 노동시장 밖에 있는 ‘비경제활동’ 계층이었다. 경제적 기반도 사회적 관계망도 취약한 이들이 절망 끝에서 마지막 보호막조차 찾지 못한 채 무너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7일 발간한 ‘2026 자살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전체 자살 사망자 1만 4872명 중 51.3%(7623명)가 학생·가사·무직이었다. 벼랑 끝에 몰린 이들 2명 중 1명은 일터나 공동체와 연결되지 못한 ‘사회적 무중력’ 상태에 놓여 있었던 셈이다. 특히 여성 사망자 중 비경제활동 계층의 비중은 64.4%로 남성(46.0%)보다 훨씬 컸다. 돌봄, 경력 단절 등으로 가사 노동에 묶인 여성들이 심리적 환기구를 찾지 못한 채 정신적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여성의 자살 동기는 정신적 문제(54.7%)가 압도적 1위였고 경제적 문제(14.3%)가 뒤를 이었다. 일터로 나간 여성들의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성 자살 사망 비중이 가장 높은 직업군은 서비스·판매직(12.7%)이었다. 이는 여성 산업재해의 77.3%(2019~2023년 누적)가 감정 노동 강도가 높은 서비스·돌봄 분야에 집중된 현실과 맞닿아 있다. 일터 안팎에서 누적된 감정 노동의 부담이 여성들을 벼랑 끝으로 밀어내고 있다. 반면 남성은 삶의 하중이 실리는 지점이 여성과 달랐다. 남성의 자살 동기 1위는 경제적 문제(35.7%)였고 정신적 문제(27.2%)가 뒤를 이었다. 부양책임이나 사회적 성취가 무너질 때 느끼는 상실감이 직접적인 트리거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남성 자살 사망자 역시 비경제활동 계층이 46.0%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판매직(11.8%), 단순노무직(11.7%), 사무직(11.1%) 순이었다. 반대로 남녀를 통틀어 자살자 수가 가장 적은 직업군은 상대적으로 고용이 안정된 관리자급(0.8%)이었다. 비경제활동 계층의 비극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전체 자살 사망자 중 이들의 비중은 2015년 이후 단 한 번도 50%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2019년(60.3%)과 2021년(60.0%)처럼 60%대를 넘나들던 시기는 20대 자살자 비중이 2015~2018년 8%대에서 2020년 이후 11%대로 급증한 흐름과 맞물린다. 청년 실업과 고립·은둔이 본격적인 사회 문제로 떠오른 시기와도 겹친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한국의 높은 자살률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이런 망신도 없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 자살 사망 절반 이상 ‘학생·가사·무직’…사회적 안전망 밖 비극

    자살 사망 절반 이상 ‘학생·가사·무직’…사회적 안전망 밖 비극

    대한민국 자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은 학생과 가사 노동자, 무직자 등 노동시장 밖에 있는 ‘비경제활동’ 계층이었다. 경제적 기반도 사회적 관계망도 취약한 이들이 절망 끝에서 마지막 보호막조차 찾지 못한 채 무너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7일 발간한 ‘2026 자살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전체 자살 사망자 1만 4872명 중 51.3%(7623명)가 학생·가사·무직이었다. 벼랑 끝에 몰린 이들 2명 중 1명은 일터나 공동체와 연결되지 못한 ‘사회적 무중력’ 상태에 놓여 있었던 셈이다. 특히 여성 사망자 중 비경제활동 계층의 비중은 64.4%로 남성(46.0%)보다 훨씬 컸다. 돌봄, 경력 단절 등으로 가사 노동에 묶인 여성들이 심리적 환기구를 찾지 못한 채 정신적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여성의 자살 동기는 정신적 문제(54.7%)가 압도적 1위였고 경제적 문제(14.3%)가 뒤를 이었다. 일터로 나간 여성들의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성 자살 사망 비중이 가장 높은 직업군은 서비스·판매직(12.7%)이었다. 이는 여성 산업재해의 77.3%(2019~2023년 누적)가 감정 노동 강도가 높은 서비스·돌봄 분야에 집중된 현실과 맞닿아 있다. 일터 안팎에서 누적된 감정 노동의 부담이 여성들을 벼랑 끝으로 밀어내고 있다. 반면 남성은 삶의 하중이 실리는 지점이 여성과 달랐다. 남성의 자살 동기 1위는 경제적 문제(35.7%)였고 정신적 문제(27.2%)가 뒤를 이었다. 부양책임이나 사회적 성취가 무너질 때 느끼는 상실감이 직접적인 트리거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남성 자살 사망자 역시 비경제활동 계층이 46.0%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판매직(11.8%), 단순노무직(11.7%), 사무직(11.1%) 순이었다. 반대로 남녀를 통틀어 자살자 수가 가장 적은 직업군은 상대적으로 고용이 안정된 관리자급(0.8%)이었다. 비경제활동 계층의 비극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전체 자살 사망자 중 이들의 비중은 2015년 이후 단 한 번도 50%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2019년(60.3%)과 2021년(60.0%)처럼 60%대를 넘나들던 시기는 20대 자살자 비중이 2015~2018년 8%대에서 2020년 이후 11%대로 급증한 흐름과 맞물린다. 청년 실업과 고립·은둔이 본격적인 사회 문제로 떠오른 시기와도 겹친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한국의 높은 자살률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이런 망신도 없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역대 최대 분기 실적 낸 에이피알, 1분기 매출 5934억원·영업익 1523억원

    역대 최대 분기 실적 낸 에이피알, 1분기 매출 5934억원·영업익 1523억원

    에이피알(대표이사 김병훈)이 지난 1분기 글로벌 성과와 주력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에이피알은 7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934억원, 영업이익 15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0%, 173.7%씩 증가한 수치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단일 분기 최대치다. 회사는 “글로벌 경쟁력 제고 전략이 적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1분기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9% 늘어난 528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의 비중도 90%로 전년 동기보다 18.1%포인트 뛰었다. 특히 ‘핵심 성장 동력’인 미국 매출이 2485억원으로 250.8% 늘어 신장세를 견인했다. 에이피알은 향후 오프라인 채널 확장 본격화를 통해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는 올 2분기부터 기존 얼타뷰티 등 미국 대형 오프라인 채널에 연내 순차 입점될 예정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나비고 마케팅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미국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에서 지난해 연간 브랜드 점유율 7.1%로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점유율 14.1%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외 시장 중에서는 일본 매출이 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8% 늘었고, 기타 지역 매출은 601억원에서 1900억원으로 216.1% 증가했다. 회사는 유럽, 인도 등 신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판매처를 적극 확대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글로벌 성장 기반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 아브뉴프랑, 어린이날 ‘미니카 페스티벌’로 가족 고객에 인기

    아브뉴프랑, 어린이날 ‘미니카 페스티벌’로 가족 고객에 인기

    호반그룹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 고객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호반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아브뉴프랑 광교는 어린이날을 맞아 개최한 ‘한국타미야 미니카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경기 수원에 있는 아브뉴프랑 광교점 피크닉파크에서 진행됐으며,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 고객들이 대거 방문해 현장에 활기를 더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미니카 브랜드 ‘한국타미야’의 대표 콘텐츠를 아브뉴프랑에 선보이며 어린이 고객은 물론 부모 세대의 관심도 끌었다. 한국타미야 미니카 페스티벌은 국내 주요 대형 쇼핑몰에서 흥행성을 입증한 체험형 이벤트로, 아브뉴프랑이 어린이날 연휴에 유치해 체험·놀이 중심 콘텐츠를 강화했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 미니카 대회와 팝업스토어, 체험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열린 미니카 대회에서는 현장 접수와 함께 참가자들의 열띤 경쟁과 관람객들의 응원이 이어지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또한 행사 기간 내내 운영된 팝업스토어에서는 미니카 제품·부품·액세서리 등을 판매했으며, 체험존에서는 트랙 위에서 자유롭게 미니카를 주행해 볼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돼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어린이날에는 비건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아케미’ 팝업 행사도 함께 운영되며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아브뉴프랑 광명점과 판교점에서도 어린이날 행사가 이어졌다. 광명점에서는 ‘그림으로 만든 꿈의 도시’라는 주제로 170여 점의 어린이 미술작품을 전시했다. 판교점에서는 제로웨이스트 리빙 브랜드 ‘베러얼스’의 팝업스토어를 통해 친환경 제품을 선보였고, 아동 동반 고객을 대상으로 친환경 대형 블록놀이 체험 행사 ‘아브뉴 블록파크’를 진행해 가족 고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김윤혜 호반프라퍼티 경영총괄사장은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기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아브뉴프랑만의 차별화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브뉴프랑은 지난달 열린 ‘2026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시상식에서 2년 연속 복합쇼핑몰 부문 1위를 수상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호반건설, 호반프라퍼티 등 호반그룹은 대·중소기업 및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에 누적 1000억원 이상을 출연하며 협력사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 ‘K뷰티’ 에이피알 ‘美타임 100대 기업’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발표한 ‘2026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 타임은 전 세계 특파원과 에디터, 전문가의 추천을 바탕으로 영향력, 혁신성, 리더십 등을 종합 평가해 100대 기업을 매년 선정한다. 세부적으로 거장·리더·혁신자·시장파괴자·개척자 등 5개로 구분되는데 에이피알은 알파벳, 엔비디아, 메타, 스페이스X 등 글로벌 기업들과 거장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100대 기업 중 우리나라 기업은 에이피알이 유일하다. 또 국내 뷰티 기업 중 최초로 선정됐다. 타임은 에이피알에 대해 “전 세계 K뷰티 성장의 차세대 물결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가 2014년 3500달러(약 516만원) 미만의 자본으로 설립한 신생 기업이 지난해 시가총액 면에서 국내 최대 뷰티 기업으로 도약한 성장 서사에 주목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아마존의 최대 행사인 ‘프라임 데이’에서 뷰티 판매 1위에 오르며 연 매출 1조 5273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80%에 이른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에이피알이 지향해 온 뷰티 테크의 혁신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글로벌 안티에이징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타임의 100대 기업에는 2021년부터 삼성, 하이브, 더핑크퐁컴퍼니, SK, 기아, 블라인드, 한화, 현대차그룹 등이 이름을 올렸다.
  • SF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 독주 길어진다

    SF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 독주 길어진다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지며 호평받은 SF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독주가 길어지고 있다. 교보문고가 30일 발표한 4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앤디 위어의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6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이는 2014년 8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자가 없는 남자들’ 이후 외국 소설로는 최장기간 1위 기록이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마션’, ‘아르테미스’와 함께 앤디 위어의 ‘우주 3부작’ 중 하나다. 태양 에너지 감소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할 마지막 희망을 찾기 위해 우주여행에 나선 주인공과 같은 이유로 여행길에 오른 한 외계인이 만나서 교감하는 이야기다. 김애란의 소설 ‘안녕이라 그랬어’가 종합 2위에 오른 것도 이례적이다. 최근 TV 인터뷰 프로그램에 출연한 영향으로 보인다. 종합 순위는 다음과 같다. ◇ 교보문고 4월 4주 차 베스트셀러 순위(4월 22일∼28일 판매 기준) 1. 프로젝트 헤일메리(앤디 위어·알에이치코리아) 2. 안녕이라 그랬어(김애란·문학동네) 3. 다크 심리학2(다크 사이드 프로젝트·어센딩) 4. 제1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김채원·문학동네) 5. 인생을 위한 최소한의 생각(신영준·상상스퀘어) 6.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스즈키 유이·리프) 7. 자몽살구클럽(한로로·어센틱) 8. 무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법(발타자르 그라시안·논픽션) 9. 부처님 말씀대로 살아보니(토니 페르난도·윌마) 10. 완벽한 원시인(자청·필로틱)
  • [이번주 베스트셀러] 어린이날 앞두고 백희나 신작 관심 급증

    [이번주 베스트셀러] 어린이날 앞두고 백희나 신작 관심 급증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윤석중 선생이 작사하고 윤극영 선생이 작곡한 ‘어린이날’ 노래다. 다음 주 화요일은 어린이들은 즐겁고 부모들은 힘들다는 ‘제104회 어린이날’이다. 어린이날이 가까워오면 부모들은 어떤 선물을 해야 할까 고민에 빠진다. 여러 선택지 중에 아이들은 싫어할지 모르겠지만 부모들은 꼭 꼽는 선물이 바로 ‘책’이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이나 만화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예스24가 1일 발표한 ‘4월 5주 종합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하고 ‘구름빵’, ‘알사탕’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백희나의 신간 ‘구멍청’이 지난 28일 판매 시작 후 이틀 만에 종합 11위, 유아 분야 1위를 기록했다. 40대 독자 비율이 64.6%로 확인돼 어린이날을 앞두고 선물용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영화 원작 소설인 앤디 위어의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SF 독자층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교보문고에서는 6주 연속, 예스24에서는 5주 연속 종합 1위를 수성하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한국 소설의 강세 속에서 이례적인 기록으로 2014년 8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자가 없는 남자들’ 이후로 5주 넘게 종합 1위를 기록한 것은 외국 소설로는 처음이다. 또 TV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김애란 작가의 ‘안녕이라 그랬어’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김 작가의 방송 출연 후 판매량이 이전 대비 4.2배나 증가해 교보문고에서는 이번 주 종합 2위까지 올라섰고 예스24에서도 종합 4위를 차지했다. 한편 교보문고는 ‘다크 심리학2’가 출간과 동시에 종합 3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30대 남성이 주 독자층으로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성찰할 수 있는 실질적 심리 가이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남성 독자들의 공감을 산 것으로 해석된다.
  • “중국서 겸손 배웠다”… 현대차, 기술케미로 캐즘 넘는다

    “중국서 겸손 배웠다”… 현대차, 기술케미로 캐즘 넘는다

    전기차 ‘아이오닉V’ 출시로 재도약배터리·AI 등 中 업체 손잡고 ‘리셋’향후 5년 동안 신차 20종 출시 예정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로 공략프라이빗 부스 운영… 기술 협상도 ‘추격자’ 중국을 견제하던 시대는 끝났다. 중국의 기술 혁신으로 ‘한중 기술 협력’ 강화가 불가피하다. 26일 찾은 ‘오토차이나 2026’(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장에서 한국 자동차 업계가 중국의 ‘자동차 굴기’를 바라보는 시각 변화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시장에서 ‘겸손’을 배워 재도약하겠다고 밝혔고,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등에서 협업을 강화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4일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 ‘아이오닉V’ 출시 간담회에서 “도전을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도약하는 것이 (정주영) 창업 회장님의 철학”이라며 “그 정신을 이어받아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는 지난 24년간 중국에서 1200만대를 판매하는 성과도 있었지만, 상황이 좋을 때 안주하고 과신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그 이후) 파트너사, 딜러, 고객의 목소리를 들었고 겸손해지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12만 8000여대로 2016년 110만대를 넘던 판매량은 크게 위축됐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시장을 겨냥한 전기차 아이오닉V를 선보였다. 배터리(CATL)와 자율주행(모멘타) 등을 중국 기업들에 맡겼다. 글로벌 1위 배터리 업체인 CATL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중국 기준 600㎞를 넘길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신차 20종을 중국에서 출시한다. 해외 수출 물량을 포함해 연간 50만대 판매가 목표로, 지난해부터 중국에 80억 위안(약 1조 5500억원)을 투자했다. 무뇨스 사장은 “중국의 성공 여부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호주, 동남아 순으로 (출시를) 생각하고 있고 중동이나 중남미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재호 중국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아이오닉V는 바이트댄스의 자회사인 더우바오의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음성 인식, 스마트 추천, 개인화 서비스 등을 경험할 수 있고 바이두도 지원한다”며 “중국 젊은 고객이 선호하는 스마트 기술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모멘타와의 자율주행 협업으로 이미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2+’ 수준이고, 향후 도심에서도 운전대를 잡지 않는 ‘레벨 2++’까지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중국 업체들이 이번 모터쇼에 내놓은 제품들은 가성비 좋은 싸구려라는 꼬리표를 뗀 것은 물론 세계 최상위급 기술들이 적용됐다. 중국 1위 업체 BYD는 오프로드 브랜드 ‘팡청바오‘의 첫 번째 럭셔리 세단 시리즈 ‘팡청S’와 스포츠카 콘셉트 모델 ‘포뮬라X’ 등을 공개했다. 영하 32.7도의 투명한 냉동고 안에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바오3’에 충전기를 꽂아 12분만에 완전 충전에 이목이 집중됐다. 상온에서는 9분이면 97%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BYD의 ‘양왕’ 브랜드는 최대 시속 496.22㎞로 현존하는 자동차 중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전기 스포츠카 U9X를 전시했다. CATL은 항공 스타트업 오토플라이트와 협력해 개발한 수직이착륙기(eVTOL)를 선보였다. 특히 CATL의 ‘선싱’ 3세대 배터리는 10%에서 98%까지 충전하는 시간이 통상 6분 27초에 불과했다. 지리자동차그룹 부스에는 운전대가 사라진 중국 최초의 로보택시 전용 프로토타입 ‘EVA 캡’이 공개됐다. 전동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문이 열리는 방식으로 내부 공간은 이동하는 응접실에 가까웠다. 토종 브랜드의 내수 점유율이 69.5%에 달하는 중국 시장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현지화 전략을 내놓았다. 폭스바겐은 중국 전용 전자 아키텍처(CEA) 기반의 ‘ID. AURA T6’를 선보였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 자율주행 기업 모멘타 기술을 적용한 신형 S클래스를 전시했다. 러시아 자동차 전문지의 뱌체슬라프 바실렌코 기자는 “중국 전기차의 기술 진보 속도는 경이롭고 한국차를 앞선 것 같다”면서 “현재 러시아에는 충전 인프라가 열악한데 이 지점을 정확히 파고든 중국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러시아에서 현실적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도 차량용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앞세워 중국 자동차 업체들을 자신의 생태계 안으로 끌어당기는 모습이었다. 중국 완성차 및 부품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안정적인 전장용 메모리 물량을 확보하려 줄을 서 상담을 요청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AI 열풍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다 보니 전장용 반도체 공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프라이빗 전시실’도 운영하며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솔루션 등으로 보이지 않는 기술 협상을 이어갔다. 윌리엄 완 삼성전자 중국법인 파운드리 마케팅 실무자는 “모든 차량용 반도체 웨이퍼에 대해 (통상은 샘플검사를 하지만) 100% 전수 검사를 실시한다”며 철저한 불량률 관리를 강조했다.
  • 혼다, 한국 뜬다

    23년 만에 철수… “AS는 지속”일본 자동차 브랜드 혼다의 국내 판매 법인인 혼다코리아가 한국 진출 23년 만에 자동차 사업을 철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환경 변화와 환율 변동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 방향을 신중하게 검토해왔다”며 “2026년 말 한국에서 자동차 판매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사업 환경의 변화 등을 고려해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영 자원을 중점 영역에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며 “판매 사업 종료 후에도 유지관리 서비스, 부품 공급, 보증 대응 등 애프터서비스(AS)는 지속하고 고객에게 가능한 한 불편함을 드리지 않도록 책임감 있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혼다코리아는 국내 모터사이클 사업은 핵심사업으로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모터사이클 사업은 지난달까지 42만 600대를 판매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시장 ‘1만대 클럽’을 최초로 달성하며 지난달까지 약 10만 8600대를 판매했다.
  • SK하이닉스 이익률 72%… TSMC·엔비디아 넘었다

    SK하이닉스 이익률 72%… TSMC·엔비디아 넘었다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률 약 72%를 기록하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웃도는 수익성을 보였다. 계속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매출액 52조원, 영업익 37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 실적 기록 행진도 이어 갔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올해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크게 늘리며 실적 호조를 이어 갈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분기 영업이익률이 71.5%로 지난해 4분기 58.4%를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7조 6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5.5% 증가했고, 앞서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4분기(19조 1696억원)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이 2배 수준으로 늘었다. 매출액은 52조 5763억원으로 198.1% 증가했다. 영업익과 매출 모두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이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요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고대역폭 메모리(HBM)·고용량 서버용 D램 모듈·기업용 고성능 저장장치(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 갔다”고 설명했다. 실적의 핵심은 ‘수익성’이다. 영업이익률 72%는 단순한 업황 반등이 아니라 AI 인프라 중심으로 재편된 메모리 산업 구조 변화의 결과로 보인다. 반도체 파운드리 1위인 TSMC의 1분기 영업이익률(58.1%)을 크게 웃돌았고 AI 핵심 기업인 엔비디아의 2026회계연도 4분기(2026년 1월 종료 기준) 영업이익률인 65.0%도 앞섰다. 또 경쟁사인 미국 마이크론의 2026회계연도 2분기 영업이익률(67.6%)보다 4.4% 포인트,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43.0%)보다 29.0% 포인트 높다. 비수기 넘은 수요 확대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요 강세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 판매 확대이는 단순 비교를 넘어 의미가 크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라는 고부가가치 팹리스 기업이고 SK하이닉스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메모리 제조업체다. 그럼에도 동일한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했다는 것은 AI 가치사슬에서 ‘메모리’가 핵심 수익원으로 이동했음을 보여 준다. 이런 수익성은 HBM·범용 D램·eSSD 수요 급증이 동시에 맞물린 ‘삼박자’ 효과에서 비롯됐다. 우선 HBM은 AI 연산의 필수 부품으로 자리잡으며 가장 높은 수익성을 창출했다. 회사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4세대인) HBM2E부터 원가와 수율, 성능 등 종합적 제품 경쟁력과 고객 신뢰도 측면에서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3년간 고객 요청 수요가 SK하이닉스의 생산능력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6세대 HBM인 HBM4도 고객 요구 성능에 맞춰 생산 확대를 준비 중이며, 7세대 HBM4E는 내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 제품 연속 출시HBM 성능 향상·HBM4 생산 확대6세대 D램·321단 cSSD 공급 탄력HBM의 생산량 확대는 범용 D램 시장에도 파급효과를 미쳤다. HBM 생산은 범용 D램 대비 더 많은 웨이퍼를 소모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최신 세대 D램인 DDR5 등 범용 제품 공급이 줄어들었고, 그 결과 가격이 급등했다. 실제 1분기 범용 D램 계약가는 90% 이상 상승하며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다. 향후 회사는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저전력 D램 LPDDR6와 192GB(기가바이트) 소캠(SOCAMM)2 양산을 통해 고성능 D램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낸드 부문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회사는 “AI 모델이 고도화될수록 중간 데이터 처리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고성능·고용량 eSSD 채택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321단 쿼드레벨셀(QLC) 낸드를 개발했고 고객 인증을 통해 기술 초격차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321단 개인용 고성능 저장장치(cSSD) ‘PQC21’ 공급을 시작했으며 eSSD도 전 영역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올해 말까지 국내 낸드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321단 제품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메모리에 대한 강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번 메모리 가격 상승은 과거와 다른 구조적 변화”라며 “고객들이 가격보다 물량 확보를 우선시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의미한 생산능력 확대까지 좀더 시간이 걸리고 우호적 가격 환경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며 장기공급계약(LTA)과 관련해 고민을 드러냈다. 이는 단기 호황이 아닌 중장기 공급 부족 국면 진입을 시사한다. 미래 전망도 청신호수요 구조적 변화… 장기계약 유리“재무 건전성 위해 100조 확보 목표”수익성 개선은 재무구조에도 반영됐다. 올해 1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54조 300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말(34조 9000억원) 대비 19조 4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반면 차입금 규모는 줄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은 2조 9000억원 감소한 19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35조원의 ‘순현금’을 달성하며 재무 건전성이 한층 강화됐다. SK하이닉스는 이를 바탕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청주 M15X 공장 증설,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확보 등 대규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투자 자금 유치와 순현금 확보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구조적 수요 성장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재무 건전성이 필수적”이라며 100조원 이상의 순현금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 롯데마트·슈퍼와 세븐일레븐, 찢어 먹는 ‘숨결통식빵’ 출시

    롯데마트·슈퍼와 세븐일레븐은 전문 베이커리 수준의 생식빵을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롯데마트·슈퍼는 이날부터 전 점포에서 ‘오늘 좋은 숨결통식빵’(400g)을 2000원대에 판매한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는 ‘세븐셀렉트 숨결통식빵’으로 판매되며, 이달 말까지 롯데카드·BC카드 결제 시 20% 할인 받을 수 있다. 시중 베이커리에서 생식빵이 통상 8000원대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해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품질 측면에서도 출시 전 진행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응답자의 60%가 이 빵을 선호도 1위로 꼽았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롯데중앙연구소의 특허 유산균 발효 공법을 이용해 매끄럽게 찢어지는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했고 벌꿀과 연유를 함유해 은은한 단맛과 풍미를 살렸다.
  • BTS, K팝 최초 ‘빌보드 200’ 3주 연속 1위

    BTS, K팝 최초 ‘빌보드 200’ 3주 연속 1위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5집 ‘아리랑’(ARIRANG)이 K팝 사상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는 12일(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아리랑’이 ‘빌보드 200’에서 모건 월렌의 ‘아임 더 프로블럼’과 카녜이 웨스트의 ’불리‘등을 제치고 3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아리랑’은 타이틀곡 ‘스윔’(SWIM) 등 총 14곡이 담겼다. 팀의 제2막을 뜻하는 ‘BTS 2.0’의 시작을 알린 음반이다. K팝 가수의 앨범이 ‘빌보드 200’에서 3주간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앨범은 이 차트에서 비연속 2주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과 디지털 앨범 등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한 앨범 유닛으로 순위를 매긴다. ‘아리랑’은 이번 차트 집계 기간 전주보다 34% 하락한 12만 4000장에 해당하는 앨범 유닛을 기록했다. 실물 음반 등 앨범 판매량이 7만 1000장으로 3주 연속 ‘톱 앨범 세일즈’ 1위를 차지했다. SEA는 5만장, TEA는 3000장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2위를 기록한 ‘스윔’은 이르면 13일 발표될 이번 주 차트에서도 ‘톱 10’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국내 전기차 100만대 시대 개막... 채비, ‘100원 구독’ 프로모션

    국내 전기차 100만대 시대 개막... 채비, ‘100원 구독’ 프로모션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 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하며 본격적인 전기차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 이에 발맞춰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CPO) 1위 기업인 ‘채비(CHAEVI, 대표 최영훈)’가 파격적인 서비스 혜택과 함께 코스닥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 점유율 21.5%... 테슬라 월 1만 대 판매로 시장 견인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8만 7627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2% 급증한 수치로, 지난 3월 기준 누적 판매 대수 102만 859대를 기록하며 마침내 1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정부는 전기차 전환지원금 신설 및 전기화물차 예산 증액,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제외 등 강력한 보급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변동성 확대 역시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충전 인프라 1위 기업 채비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4월 한 달간 구독 서비스 ‘V멤버스’ 이용료를 98% 인하한 ‘100원 구독’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신규 가입 고객은 월 4900원의 서비스를 첫 달 1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가입 시 급속 충전 요금 23% 할인, 크레딧 구매 시 5% 추가 제공, 채비스테이 내 카페 및 식당 무료 쿠폰 등 실질적인 혜택을 받게 된다. 충전 너머의 문화 공간, ‘채비스테이’로 차별화채비는 단순 충전소를 넘어 ‘채비스테이(CHAEVI STAY)’라는 복합충전문화공간을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있다. 현재 강남서초, 성수, 홍대 등 수도권 주요 거점 7곳에서 운영 중인 채비스테이는 충전 대기 시간 동안 카페, 다이닝, 세차 등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커넥터 연결만으로 인증과 결제가 완료되는 ‘바로채비(PnC)’ 서비스를 도입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전기차 100만대 돌파는 국내 모빌리티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됐음을 알리는 역사적 신호”라며 “차별화된 충전 인프라와 고도화된 서비스를 통해 대중화 시대를 더욱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최초 코스닥 상장 도전... 4월 20일 청약 실시한편 채비는 전기차 충전 CPO 기업 최초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 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채비의 공모 주식 수는 총 100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 2300원에서 1만 5300원 사이다.
  • 슈퍼사이클 반도체로만 50조… 삼성, 구글도 뛰어넘었다

    슈퍼사이클 반도체로만 50조… 삼성, 구글도 뛰어넘었다

    삼성전자가 이란 전쟁 등 돌출 악재에도 한국 기업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50조원’ 시대를 연 배경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과 맞물린 기술 경쟁력 회복이 자리하고 있다.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리사 수 AMD CEO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 접점을 넓히며 협력 확대에 나선 점도 이번 역대급 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글로벌 빅테크들 협력 효과세계 첫 6세대 HBM4 양산 시작GTC 2026서 차세대 제품도 공개삼성전자가 7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는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총 57조 2000억원의 영업이익 중 반도체에서만 약 50조원을 번 것으로 추정했다. 핵심 사업은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수요가 몰린 고대역폭메모리(HBM)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세대 HBM 경쟁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6세대 ‘HBM4’를 양산 출하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달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회의 ‘GTC 2026’에서 차세대 제품인 HBM4E를 공개하는 등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삼성전자는 올해 HBM 매출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버·PC·모바일 등에 사용되는 범용 D램 가격 상승 역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보다 90∼95% 상승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약 6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D램을 납품하고 있다. KB증권 김동원·이창민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삼성전자 D램과 낸드 출하량의 60%를 흡수하고 있다”며 “AI가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메모리 탑재량 증가 추세는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 부문의 적자폭 축소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메모리와 함께 핵심 축을 이루는 파운드리 부문의 경쟁력 확보가 향후 실적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 환율 효과도 있었다. 반도체 수출 대금을 대부분 달러로 받는 구조상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된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실적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 효과는 긍정적 요인으로 꼽히지만, 부품 가격 상승 부담으로 수익성이 둔화됐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차세대 제품 생산 능력 확대HBM 수요 확대·D램 가격 상승세AI 데이터센터, 낸드 60% 싹쓸이TV·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는 이전 분기에 6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올해 1분기에도 적자 또는 소규모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사업 중심의 DS 부문 매출 및 이익 상승과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시장 경쟁력 강화로 전사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글로벌 빅테크 중 상위 5위 안에 들 정도의 수준이다. 애플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09억 달러였고, 엔비디아 443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383억 달러, 알파벳(구글) 359억 달러 등이었다. 시장의 시선은 이미 내년으로 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메모리 업황은 아직 미드 사이클(중간 국면)에 근접했다”며 향후 실적 상승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를 넘어 전 세계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점쳐진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327조원, 내년 영업이익을 488조원으로 내다보며 “올해 엔비디아(357조원)와 삼성전자(327조원) 영업이익 격차는 30조원에 불과하다. 삼성전자가 내년 글로벌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삼성전자 시가총액(1248조원)은 엔비디아(6487조원) 대비 19%, TSMC(2206조원) 대비 57% 수준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메모리 기업 폭발적 성장 기대스마트폰 선방… 가전도 흑자 분석내년 488조, 글로벌 1위 달성 전망메리츠증권 김선우 연구원도 “과거 반도체 사이클을 반추해 보면 미드 사이클 앞뒤로 전개되는 판매 가격 상승 구간 이후 물량 확대 구간이 중복될 때 메모리 기업들의 실적은 더욱 폭발적으로 개선됐다”며 “해당 구간은 2026년 4분기부터 2027년 2분기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6% 상승한 19만 6500원에 장을 마쳤고 장 초반에는 20만원 선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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