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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24일, 오늘은 맘껏 고수를 싫어하겠어요

    2월 24일, 오늘은 맘껏 고수를 싫어하겠어요

    매년 2월 24일은 고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만든 비공식 기념일인 ‘국제 고수 혐오의 날’(International I Hate Coriander Day)로 알려져 있다. 이날은 2013년경 페이스북의 ‘I Hate Coriander’ 커뮤니티에서 고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현재 이 커뮤니티는 수십만 명 규모로 성장해 고수 없는 레시피 공유, 각종 밈과 굿즈 판매 등 온라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특정 유전적 변이(rs72921001)가 있는 사람들은 고수에 들어 있는 알데하이드 화합물을 비누나 세제 같은 불쾌한 맛과 냄새로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다. “고수는 비누 맛이 난다”는 주장은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셈이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시설 세워야” vs “달라지는 건 없다”…독도 본적 일본인 112명 [핫이슈]

    “시설 세워야” vs “달라지는 건 없다”…독도 본적 일본인 112명 [핫이슈]

    독도에 본적을 둔 일본인이 2025년 말 기준 112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정부가 2005년 공개한 26명에서 약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23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호적법에 따라 실제 거주 여부와 상관없이 일본인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지역 어디든 본적지를 옮길 수 있다. 독도로 본적을 옮기면 주소는 ‘시마네현 오키군 오키노시마초 다케시마 관유무번지’로 등록된다. 독도에 본적을 둔 일본인은 2021년 말 124명, 2022년 121명, 2023년 119명, 2024년 122명으로 최근 몇 년간 110~12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독도에 본적을 옮긴 한 일본 교수는 “독도 문제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본적을 옮겼다”고 설명했으며, 이후 같은 방식으로 본적을 옮긴 일본인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독도 문제 알리려는 상징적 행동” 일본에서는 독도에 본적을 옮기는 행위를 영유권 주장 활동의 하나로 보는 시각이 있다.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실효 지배가 중요하기 때문에 시설을 세워야 한다”거나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또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나 실효 지배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매년 개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각료가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정부가 소극적이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 “본적 옮겨도 달라지는 건 없다” 반응도 반면 독도 본적 이동이 실질적인 의미가 없다는 회의적인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본적을 옮긴다고 독도가 일본 땅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거나 “국내용 정치 퍼포먼스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권리를 남용하는 행동처럼 보인다”거나 “상징적 행동일 뿐 현실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독도는 한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으며 경찰 경비대가 상주하고 있다. 일본은 1905년 독도를 시마네현에 편입했다고 주장하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최근 시마네현은 ‘다케시마의 날’을 앞두고 독도를 형상화한 이른바 ‘다케시마 카레’를 판매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 주병기 “밀가루 가격 10% 이상 내려야”

    주병기 “밀가루 가격 10% 이상 내려야”

    정부가 사실상 고물가와 전면전을 선포한 가운데, 설탕과 밀가루에 이어 전분당(전분 및 당류) 업계도 선제적 가격 인하에 나섰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앞서 업계가 5% 가격을 내린 밀가루에 대해 10% 인하가 합당해 보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CJ제일제당은 23일 “지난달 업소용 전분당 가격을 3~5% 인하한 데 이어, 일반 소비자용 전분당 제품의 가격을 최대 5% 내린다”고 밝혔다. 사조그룹 계열사인 사조CPK도 옥수수를 주원료로 하는 전분·물엿·과당 등 전분당 주요 품목의 가격을 3~5% 인하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대상도 지난 13일 청정원 올리고당 등 소비자용 제품 11종의 가격을 5% 인하한 데 이어 B2B 채널에서 전분당 가격 인하를 진행 중이다. 삼양사도 이달부터 최대 6% 수준의 가격 인하에 나섰다. 전분당은 과자·음료·소스 등 가공식품의 필수 원료여서 이들 ‘전분당 생산 4대 기업‘의 가격 인하가 식품 산업 전반의 물가 하방 압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공정위는 현재 CJ제일제당, 사조CPK, 대상, 삼양사 등 전분당 4개사의 담합 의혹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초 “독과점 상황을 악용하는 문제를 국가 공권력을 총동원해 시정하라”고 지시하면서 공정위에 힘이 실렸다. 공정위는 지난 12일 담합 사실이 밝혀진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3개 설탕 제조·판매 사업자에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담합 과징금(총 4083억원)을 부과했다. 특히 밀가루의 경우, 대한제분 등 제분사들이 5% 가량 가격을 자발적으로 인하했지만, 공정위는 20년 만에 ‘가격 재결정 명령’ 카드를 검토하는 등 강도 높은 제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주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밀가루 가격 인하폭이 충분하지 않다는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 어림짐작해서 한 10% 이상은 하락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밀가루 가격 인하에도 빵 가격은 그대로라는 취지의 질의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도록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설탕과 밀가루 가격이 하락하면 그와 관련된 식가공 업체에서 추가적인 가격 인하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재료비가 일부 내렸지만 인건비와 에너지비 등 고정비 비중이 커 가격 인하 여력은 크지 않다”면서도 “정부의 의지가 강력하니 일단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전했다.
  • [세종로의 아침] 금메달을 덮은 고가 아파트

    [세종로의 아침] 금메달을 덮은 고가 아파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차지한 스노보더 최가온 선수의 활약은 세계 정상급이었다. 하지만 최 선수의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내걸린 축하 현수막 사진이 공유되면서 온라인에서는 난데없는 ‘금수저 논란’이 불붙었다. 해당 단지의 고가 시세가 재조명되자 “넉넉한 가정 형편이 성과의 토대 아니냐”는 주장과 “경제적 배경과 무관하다”는 반박이 맞섰다. 이 장면은 단순한 질투의 발현으로만 보기는 어렵고, 노력보다 자산이 먼저 거론되는 사회적 정서를 드러낸다. 근로소득이 아무리 높아도 부동산 같은 자산의 가치 상승을 따라잡기 어려운 현실이 깔려 있다. 실제로 최근 이재명 대통령 등 여권과 국민의힘이 다주택자 규제를 두고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인 것 역시 부동산 자산 문제가 가장 뜨거운 쟁점임을 보여 준다. 자산 보유 논쟁이 정책 논의를 압도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어떤가.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0%에 그쳤다. 선진국 평균인 1.7%를 밑돌았고, 27년 만에 일본(1.1%)보다 낮아졌다. 수출은 7049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전체 수출의 24.7%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1753억 달러)이 전년 대비 21.9% 증가한 덕분이다. 반도체 수출은 2위 품목인 자동차(685억 달러)의 두 배를 넘는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가 성장의 동력이 됐지만, AI 수요가 식거나 글로벌 IT 사이클이 꺾이면 성장 기반이 통째로 흔들릴 수 있는 취약한 구조다. 자동차 산업은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를 늘리며 선전하고 있지만,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관세 변수에 민감하다. 구조적 취약성에 더해 통상 환경까지 불안정하다.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권한에 제동을 걸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 직후 10%의 글로벌 관세를 발동했고 이를 15% 수준으로 끌어올려 불확실성은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한국 사회의 시선은 자산 시장에 쏠려 있다. 코스피는 5000선을 돌파했고 자산 가격 상승이 경제 회복의 신호처럼 인식된다. 반도체 실적과 피지컬 AI에 대한 기대, 글로벌 유동성 유입 등이 주가를 밀어올렸는데 주식 같은 자산 가치의 상승이 경제 체력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상위 20%(5분위)의 평균 가격은 13억 4296만원인 반면 하위 20%(1분위)는 9292만원에 불과했다. 서울 강남권은 상승세를 이어 가지만 지방에는 미분양이 쌓이고, 근로소득은 자산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자산이 자산을 낳는 구조 속에서 금메달리스트의 성공이 ‘노력의 증거’가 아니라 ‘출발선의 차이’로 해석되는 것은 우리 사회가 노력과 보상의 연결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과 그만큼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동성이 사라졌다는 방증이다. 국가의 역동성은 자산 가격이 아니라 산업구조에서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최근 기업이 성장하고 고용을 늘릴수록 각종 혜택은 사라지고 규제와 조세 부담이 늘어나는 한국 특유의 ‘성장 페널티’가 잠재성장력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소기업이 5년이 지난 뒤에도 10~49인 규모에 머무는 비율은 최근 60%에 육박한다. 1990년대 40% 수준이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상승했다. 기업들이 성장을 통해 규모를 키우기보다 규제를 피하기 위해 현상 유지를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결국 규제와 조세 제도를 과감히 재설계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규모를 키울 수 있게 하는 유인 체계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이 다시 역동성을 회복할 것인지, 자산 착시 속에서 점진적 침체로 기울 것인지는 지금의 선택에 달려 있다. 하종훈 산업부 차장
  • 전자담배는 괜찮다고?… 덜 해로운 담배는 없다

    전자담배는 괜찮다고?… 덜 해로운 담배는 없다

    액상도 벤젠 등 발암물질 많아연초에 없는 화학물도 80여종중복 흡연 시 폐질환 위험 3.9배‘무니코틴’ 일부 제품, 독성 더 강해형태·성분 불문 모든 담배 끊어야 새해를 맞아 ‘완전 금연’을 선언했던 직장인 이모(45)씨는 한 달도 못 가 백기를 들었다. 그가 새로 손에 쥔 것은 매캐한 연기 대신 달콤한 향이 나는 액상형 전자담배였다. 연초보다 냄새가 덜하니 건강에도 덜 해롭지 않겠느냐는 자기 위안이었다. 이씨와 같은 선택을 하는 이들이 늘면서 담배 시장의 흐름도 바뀌고 있다. 23일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일반 연초 담배 흡연율은 남녀 모두 감소했지만 전자담배 사용률은 오히려 증가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현재 사용률은 50대 남성에서 3.0%포인트, 궐련형 전자담배는 40대 남성에서 6.9%포인트 상승했다. 담배를 끊는 대신 제품만 바꾸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냄새는 피하고 싶지만 니코틴은 놓지 못하는 이들에게 전자담배는 손쉬운 대안처럼 보인다. 그러나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생각은 착각에 가깝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담배규제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주요 액상 제품 44종을 분석한 결과 벤젠, 에틸벤젠 등 발암물질과 메탄올, 톨루엔 등 독성물질이 다수 검출됐다. 전자담배 에어로졸에서는 연초에는 없던 80여종 이상의 새로운 화학물질도 확인됐다.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유해 성분 모니터링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유해 물질 ‘타르’가 일반 담배보다 더 많이 검출되기도 했다. 조유선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흰 기체를 단순한 수증기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니코틴과 중금속, 발암물질이 섞인 에어로졸”이라며 “가열 코일에서 용출되는 미세 금속 입자가 폐포 깊숙이 침투해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술이 발전했다고 해서 안전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가열 코일을 제거한 초음파 전자담배 역시 기존 기기와 유사한 수준의 독성 물질을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건강 위해성은 지표로 고스란히 드러난다. 담배 관련 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전자담배 사용자는 비사용자보다 심근경색 위험이 1.53배 높았다. 과거 흡연력이 있는 경우 그 위험은 2.52배까지 증가했다. 뇌졸중 위험 역시 1.73배 높았다. 니코틴이 혈압과 심박수를 높이고 에어로졸 속 미세입자가 혈관 내피세포 기능을 떨어뜨려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심각한 것은 ‘중복 흡연’이다. 액상형 사용자 3분의 2 이상이 연초나 궐련형을 함께 사용하는 ‘다중 사용자’로 조사됐다. 이 경우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위험은 비사용자 대비 3.9배 급증한다.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유사 니코틴 제품도 우려를 키운다. 시중에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유사 니코틴(메틸니코틴 등) 제품이 ‘무니코틴’을 표방하며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다. 대표적인 유사 니코틴인 6-메틸니코틴(6MN)은 일반 니코틴보다 독성이 강하고 뇌 수용체에 더 강하게 결합해 중독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유사 니코틴이 청소년의 주의력, 기억력 등 두뇌 발달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텀블러나 우유갑을 본뜬 디자인의 전자담배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청소년에게 노출되고 있지만 정작 사용자 상당수는 자신이 무엇을 흡입하는지조차 모른다. 서울대 산학협력단 조사에 따르면 액상 니코틴 종류를 모른 채 사용하는 비율은 여성 41.7%, 남성 29.7%에 달했다. 상당수 사용자가 성분조차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채 제품을 소비하고 있다. 조 교수는 “독성 화학물질의 위협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형태와 성분을 불문하고 모든 종류의 담배를 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MZ 저격 ‘런트립’… 건강·체험 다 잡는다

    MZ 저격 ‘런트립’… 건강·체험 다 잡는다

    요즘 여행업계는 단순한 휴양을 넘어 ‘목적이 있는 여행’이 주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러닝과 여행을 결합한 ‘런트립(Run+Trip)’은 성취감과 현지 체험을 동시에 중시하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여행이 더 이상 단순한 쉬는 시간이 아닌 ‘나를 증명하는 시간’으로 인식되면서, 완주라는 목표를 향해 낯선 도시를 달리는 과정 자체가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노랑풍선은 이러한 흐름을 선점하기 위해 사이판, 괌, 호주를 잇는 역동적인 런트립 라인업을 구축했다. 가장 먼저 3월 14일 열리는 ‘사이판 마라톤 2026’은 에메랄드빛 해변을 따라 달리는 이국적인 코스가 강점이다. 풀코스부터 5km 입문 코스까지 종목이 다양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폭넓게 참여할 수 있으며, 89만 9000원부터 판매된다. 이어 4월에는 완만한 코스로 휴양과 러닝을 동시에 즐기기 좋은 ‘괌 코코로드 레이스’ 상품(84만 9000원부터)을 운영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두 상품 모두 대회 참가 등록 대행은 물론 만세 절벽, 한국인 위령탑 등 주요 명소 관광이 포함되어 ‘현지 완결형’ 여행을 지향한다. 7월 4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골드코스트 마라톤 2026’은 기록 경신을 노리는 진지한 러너들을 위한 전략 상품이다. 남반구의 선선한 기후와 평탄한 해안 코스로 명성이 높은 이 대회는 세계 각국의 러너들이 모이는 국제적인 축제다. 노랑풍선은 자유 일정 중심의 에어텔부터 가이드 동반 패키지까지 맞춤형 구성을 지원하며 가격은 269만 9000원부터다. 완주 후에는 해변 휴식과 도심 관광을 연계해 장거리 여행의 체류 만족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여행이 휴식에서 경험으로 진화함에 따라 런트립은 목적지와 만나는 가장 감동적인 방식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마라톤, 트레킹 등 스포츠와 관광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테마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AI 여행비서·상위1% 데이터로 ‘취향 저격’

    AI 여행비서·상위1% 데이터로 ‘취향 저격’

    최근 여행 트렌드가 개별 취향 중심의 자유 여행으로 재편되면서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Trip.com)이 AI와 데이터를 결합한 맞춤형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트립닷컴은 전 세계 220개국, 150만개 이상의 호텔과 640여개 항공사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원스톱 플랫폼으로서 여행의 전 과정을 디지털로 연결하고 있다. 특히 39개 국가 및 지역에서 24개 언어로 서비스되는 글로벌 인프라를 바탕으로, 연중무휴 다국어 고객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개별 여행자가 겪을 수 있는 언어 장벽과 예약 관리의 번거로움을 통합 해결해 준다. 가장 눈에 띄는 서비스는 AI 여행 비서 ‘트립지니(TripGenie)’다.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대화형 서비스인 트립지니는 “도쿄 3박 4일 일정을 짜줘”라는 요청 한 번에 맛집과 관광지, 예약 링크까지 포함된 상세 계획을 제시한다. 한국어 음성 인식은 물론 사용자의 검색 이력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해 여행자의 탐색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실패 없는 선택을 돕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도 강점이다. 랭킹 서비스인 ‘트립.베스트(Trip.Best)’는 1억건 이상의 사용자 리뷰를 분석해 상위 1% 상품만을 엄선해 제안한다. 뷰 맛집, 가족 친화 명소 등 세분화된 테마별 리스트를 제공해 예약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여행 전문 커뮤니티 ‘트립 모먼트(Trip Moments)’는 실제 여행자들의 생생한 후기를 공유하는 장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 한 해에만 17만개의 콘텐츠가 축적되며 단순 예약 플랫폼을 넘어 SNS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방대한 글로벌 인벤토리에 AI 기술과 커뮤니티를 결합함으로써, 여행 상품 판매를 넘어 개개인의 맞춤형 경험을 설계하는 새로운 여행 공식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검색부터 예약, 후기 공유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하는 ‘취향 기반 여행 생태계’를 통해 변화하는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주병기 “밀가루 가격 10% 이상 내려야”

    주병기 “밀가루 가격 10% 이상 내려야”

    정부가 사실상 고물가와 전면전을 선포한 가운데, 설탕과 밀가루에 이어 전분당(전분 및 당류) 업계도 선제적 가격 인하에 나섰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앞서 업계가 5% 가격을 내린 밀가루에 대해 10% 인하가 합당해 보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CJ제일제당은 23일 “지난달 업소용 전분당 가격을 3~5% 인하한 데 이어, 일반 소비자용 전분당 제품의 가격을 최대 5% 내린다”고 밝혔다. 사조그룹 계열사인 사조CPK도 옥수수를 주원료로 하는 전분·물엿·과당 등 전분당 주요 품목의 가격을 3~5% 인하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대상도 지난 13일 청정원 올리고당 등 소비자용 제품 11종의 가격을 5% 인하한 데 이어 B2B 채널에서 전분당 가격 인하를 진행 중이다. 삼양사도 이달부터 최대 6% 수준의 가격 인하에 나섰다. 전분당은 과자·음료·소스 등 가공식품의 필수 원료여서 이들 ‘전분당 생산 4대 기업‘의 가격 인하가 식품 산업 전반의 물가 하방 압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공정위는 현재 CJ제일제당, 사조CPK, 대상, 삼양사 등 전분당 4개사의 담합 의혹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초 “독과점 상황을 악용하는 문제를 국가 공권력을 총동원해 시정하라”고 지시하면서 공정위에 힘이 실렸다. 공정위는 지난 12일 담합 사실이 밝혀진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3개 설탕 제조·판매 사업자에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담합 과징금(총 4083억원)을 부과했다. 특히 밀가루의 경우, 대한제분 등 제분사들이 5% 가량 가격을 자발적으로 인하했지만, 공정위는 20년 만에 ‘가격 재결정 명령’ 카드를 검토하는 등 강도 높은 제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주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밀가루 가격 인하폭이 충분하지 않다는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 어림짐작해서 한 10% 이상은 하락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밀가루 가격 인하에도 빵 가격은 그대로라는 취지의 질의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도록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설탕과 밀가루 가격이 하락하면 그와 관련된 식가공 업체에서 추가적인 가격 인하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재료비가 일부 내렸지만 인건비와 에너지비 등 고정비 비중이 커 가격 인하 여력은 크지 않다”면서도 “정부의 의지가 강력하니 일단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전했다.
  • 생리대도 없다는데…북한군 ‘성상납·강제노동’ 실태에 日 댓글 들끓었다 [핫이슈]

    생리대도 없다는데…북한군 ‘성상납·강제노동’ 실태에 日 댓글 들끓었다 [핫이슈]

    북한군 내부에서 여성 병사를 상대로 한 성폭력·성 상납, 만성적인 식량·물자 부족, 강제노동이 일상처럼 벌어진다는 주장이 일본 매체를 통해 잇따라 소개되며 온라인에서 논쟁이 커지고 있다. 일본 문예춘추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매체 분슌온라인에 실린 연재 4편이 야후재팬에 노출되자 댓글이 빠르게 붙었고, “핵·군사 우선이 주민과 병사를 희생시킨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번 내용은 아사히신문 외교 전문기자 출신인 마키노 요시히로가 쓴 ‘김정은 벼랑 끝의 독재(문춘신서)’ 일부를 발췌한 연재로, 북한 체제의 ‘화려한 겉모습’과 ‘가려진 내부’를 대비시키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4편은 특히 “총병력 128만명”을 내세운 북한군의 실상을 다루며 주목받았다. ◆ “입당·배치 미끼로 뇌물…여군에 ‘성상납’까지” 주장 연재 4편은 북한군이 ‘국가의 자랑’으로 선전되는 것과 달리 내부에선 굶주림과 물자 부족, 군기 문란, 인권침해가 겹겹이 쌓였다는 취지로 서술한다. 글은 북한 인권 문제에 관여해 온 한국 연구자의 증언을 근거로 군 복무 중 강제노동이 일상화돼 있고 농번기에는 농촌 지원·수확 작업, 비 농번기에는 군사훈련을 반복하는 구조가 굳어졌다고 전한다. 특히 병사 월급이 사실상 무의미한 수준이고 부식은 “대부분 소금에 절인 무”에 의존한다는 대목이 강하게 주목받는다. 연재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더 나은 배치를 받기 위한 ‘뇌물·인맥’이 판친다”는 주장과 함께, 여성 병사에 대한 성폭력, 임신·낙태로 뒤늦게 문제가 드러나는 사례, 입당을 위해 뇌물이나 성 상납이 오간다는 취지의 증언도 소개했다. ◆ “복통엔 아편, 감기엔 각성제”…‘마약이 상비약’ 된 배경 연재 3편은 북한 내부에서 아편·각성제가 ‘상비약’처럼 쓰인다는 탈북민 증언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글은 “주민 70~80%가 사용 경험이 있다”는 주장까지 인용하며 그 배경으로 붕괴 수준의 의료 환경을 든다. 진료소가 약품·장비 부족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그나마 치료받아도 검사·약값이 개인 부담이라는 전언이 이어진다. 동시에 국영 약국 외 판매가 제한돼 일반 주민이 합법 약품에 접근하기 어렵고 감염병 유행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다고도 했다. 결국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운 아편·각성제가 통증 완화나 항생제 대체처럼 사용되면서 약물 의존이 번지는 악순환이 형성됐다는 서술이다. ◆ 호화 별장의 이면…“친족이 보내져 ‘사회에서 지워졌다’” 주장 연재 1편은 김정은 일가의 생활을 엿볼 단서로 외국 인사 접대 시설인 초대소와 최고지도자 전용 별장을 소개한다. 글은 김정일 시절을 기준으로 전용 시설이 다수 존재했다는 공개 자료를 인용하며 원산의 전용 별장과 평양 용성 관저 등 규모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그러나 핵심은 ‘호화 별장’ 자체보다 그 이면에 자리한 권력 투쟁 장치라는 주장이다. 연재는 과거 권력 핵심에 있던 친족들이 정치적으로 밀려난 뒤 외딴 전용 별장으로 사실상 격리돼 “사회에서 존재가 지워졌다”는 취지로 서술한다. 김일성의 친동생 김영주의 오랜 은둔 의혹과 김정일의 계모로 알려진 김성애, 김정일 여동생 김경희의 잠적설 등이 함께 등장한다. ◆ “유명인을 활용한 ‘여론전’”…안토니오 이노키 방북 서사 등장한 이유 연재 2편은 일본 프로레슬러 출신 정치인 안토니오 이노키의 잦은 방북과 북한 권력 실세와의 교류를 ‘여론전’ 관점에서 해석한다. 글은 북한이 대외 선전과 이미지 관리에 유명인을 활용했다고 보면서 이노키가 마지막으로 만난 장성택이 평소와 달리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한다. 또 이 만남이 체포설을 잠재우기 위한 ‘정상 활동 신호’로 이용됐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실제로 장성택은 이노키와 만난 지 약 한 달 뒤인 2013년 12월 모든 직책에서 해임된 뒤 반역 혐의로 처형됐다. ◆ “핵·미사일만 챙기고 병사·주민은 소모품” 댓글…논쟁 확산 일본 포털 야후재팬 댓글 창에서는 “핵·미사일에 돈을 쓰면서 주민과 병사 처우는 방치한다”는 비판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이노키 방북 사례를 다룬 연재 2편에는 댓글이 100개 넘게 달리며 논쟁이 이어졌고, “독재 체제에 결국 이용당했을 뿐”이라는 비판과 “민간 차원의 대화 창구 기능은 의미가 있었다”는 반론이 맞섰다. “체제가 무너지지 않는 한 바뀌기 어렵다”, “과거 납치 문제와 맞물려 일본 사회도 책임을 돌아봐야 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일부 강경한 주장도 섞이면서 논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연재는 ‘증언’과 ‘전언’을 엮어 북한의 어두운 단면을 조명하지만, 체제 특성상 실태 확인이 쉽지 않은 만큼 여러 자료와 교차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군대가 곧 체제의 핵심인데 내부 인권침해가 드러나면 북한은 체제 위협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대목이 공유되며 독자들의 문제의식에 불을 붙이고 있다.
  • “스님 두고 여자들 몸싸움”…4명과 관계 의혹에 태국 발칵 [핫이슈]

    “스님 두고 여자들 몸싸움”…4명과 관계 의혹에 태국 발칵 [핫이슈]

    불교 국가 태국에서 유명 사찰 주지 스님이 여러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현지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22일 데일리뉴스와 카오소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방콕 인근 논타부리주 방끄루아이 지역 사찰 주지 스님 A씨가 여러 여성과 동시에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영상에는 한 여성이 A씨를 직접 찾아가 다른 여성들과의 관계를 추궁하며 실명을 거론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여성은 자신 외에도 최소 3명의 여성이 더 있다며 A씨와의 관계를 폭로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두 여성이 사찰 앞에서 서로 욕설을 퍼붓고 몸싸움을 벌이며 누가 A씨의 애인인지를 두고 다투는 모습이 퍼졌다. ◆ 최초 폭로 여성은 ‘아내 주장’ 퐁 태국 매체 MGR 온라인에 따르면 영상 속 줄무늬 옷 여성은 A씨와 사실혼 관계를 주장하는 ‘퐁’(Pong)으로 확인됐다. 퐁은 자신이 A씨의 아내라고 주장하며 자녀까지 있다고 주장한 핵심 폭로 인물이다. 그는 A씨가 다른 여성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며 직접 찾아가 추궁했고 이 장면이 영상으로 퍼지면서 사건이 확산했다. 태국 매체 데일리뉴스 역시 줄무늬 옷 여성이 A씨와 자녀를 둔 사실혼 관계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 미얀마 여성 포함…총 4명 관계 의혹 현지 매체들은 A씨와 관계 의혹이 제기된 여성을 총 4명으로 지목했다. 퐁은 불상 제작 업체를 운영하며 사찰과 거래 관계를 맺어온 인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여성인 파(Fah)와 온(On·Orn Korn)은 사찰 행사 때 물품을 판매하고 활동을 도운 인물들로 확인됐다. 새(Sae)라는 이름의 미얀마 국적 여성은 사찰에서 일하다가 논란 이후 사찰을 떠났다. 일부 여성에게 성형수술 비용과 생활비를 지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 A씨가 애인의 미용실 운영비를 지원하고 사찰 밖에서 만남을 이어갔다는 주장도 나왔다. ◆ 수행 떠난 A씨…“명예훼손 의도” 주장도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지난 15일 명상 수행을 이유로 사찰을 떠났다. 취재진이 사찰을 찾았지만 그를 만나지 못했다. 사찰 승려들은 A씨가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찰 측은 의혹을 부인했다. 한 승려는 불상 제작을 맡은 여성과 업무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가까워졌을 수는 있지만 영상 내용이 사실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승려는 영상 속 목소리가 A씨의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사실로 드러나면 계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찰 측은 영상 유포가 해당 주지 스님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사찰 인근 상인은 자신은 그런 장면을 본 적이 없다며 돈 문제 때문에 갈등이 생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불교청 조사 착수…태국 사회 충격 논란이 커지자 태국 불교 당국도 조사에 나섰다. 논타부리주 불교청은 승려 감독 기관과 협의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으며 A씨와 연락은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태국은 불교 영향력이 강한 국가로 승려는 독신 생활을 유지해야 하며 여성과의 성관계를 엄격히 금지한다. 이 때문에 승려 스캔들이 터질 때마다 태국 사회는 큰 충격을 받는다. 현지 온라인에서는 “불교 국가의 수치”라는 비판과 함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 CJ제일제당, 中기업과 특허 협력[경제 브리핑]

    CJ제일제당은 중국 국유기업 ‘싱후이핀’과 라이신 기술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라이신은 가축 사료에 쓰이는 아미노산의 일종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싱후이핀에 라이신 균주 사용권을 중국 내 독점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한다. 회사는 안정적인 로열티 수익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그간 생산·판매 중심이던 라이신 사업 모델을 기술 이전 등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향후 생명공학 및 바이오 발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 ‘D램 1위’ 삼성, ‘괴물 칩’ SK… 노사 갈등·인력 유출 ‘동병상련’

    ‘D램 1위’ 삼성, ‘괴물 칩’ SK… 노사 갈등·인력 유출 ‘동병상련’

    삼성전자가 1년 만에 글로벌 D램 시장 1위를 되찾았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자신했다. 다만 역대급 실적 이면에 노사 갈등, 해외 인재 유출 등 위험 요소도 감지된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에 D램 점유율 36.6%를 기록하며 선두에 복귀했다. 지난해 1분기 HBM 대응 지연으로 33년 만에 왕좌를 내줬던 삼성전자는 1년 만에 HBM3E 공급 확대와 서버용 고부가 제품 판매를 통해 재역전에 성공했다.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0.6% 급증한 191억 5600만 달러(약 27조 7000억원)다. SK하이닉스는 ‘실리’에 집중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제5회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환영사에서 HBM을 ‘괴물 칩’이라 지칭하며 “더 많은 몬스터 칩을 만들어야 한다. 진짜 큰돈을 벌어다 주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마진율이 60%에 달하는 16단 HBM4 등 최첨단 기술력을 통해 질적 우위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고공질주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경신에도 업계 내부에서는 미래 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적지 않다. 인건비 상승, 시장의 변동성 증가 등 미래 투자를 위축시킬 요소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것이다. 보상을 둘러싼 노사 간 진통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영업이익의 20%를 성과급(OPI) 재원으로 책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라고 요구했고, 최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조정 결렬 시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2024년 7월의 역대 첫 총파업 이후 2년 만에 생산 현장이 실력 행사에 나설 수 있다. 양측은 입장 차이가 커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사용하는 노조안을 수용했고, 올해 초 직원들에게 사상 최대인 기본급 2964%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인건비 증가는 미래 투자 여력을 위축시킬 수 있다. 여기에 퇴직금 줄소송까지 이어지며 기업의 고정비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또 HBM의 수익률이 일반 D램에 비해 높지만, AI 수요 급증으로 HBM 생산이 확대되자 외려 공급이 줄어든 D램의 수익률이 HBM을 앞서는 등 시장의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커지는 것도 위협 요소다. 최 회장이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가 1000억 달러를 넘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1000억 달러의 손실이 될 수도 있다”고 밝한 이유다. 해외 빅테크의 한국 인재 모집도 위험 수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한국 엔지니어들을 향한 구애 글을 소셜미디어 엑스(X)에 남겼고, 엔비디아는 4억원대 연봉으로 HBM 전문가 채용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격차의 핵심인 인재들이 내부 갈등에 지쳐 떠나고 있다. 위기관리 실패 땐 투자 위축이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 19금 온리팬스로 훈련비 모으던 올림픽 선수…결국 메달 땄다 [핫이슈]

    19금 온리팬스로 훈련비 모으던 올림픽 선수…결국 메달 땄다 [핫이슈]

    훈련비 마련을 위해 성인 유료 플랫폼 ‘온리팬스’에서 활동해온 독일 국가대표 선수가 실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 눈길을 끌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봅슬레이 선수 리자 부크비츠(31)는 21일(현지시간)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2인승 봅슬레이 경기에서 네레 슈텐과 함께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같은 독일의 라우라 놀테 조가 차지했다. 부크비츠는 영국 기반 유료 플랫폼 온리팬스에 스포츠브라와 수영복 차림 사진과 훈련 모습을 올리고 구독료를 받으며 팀 운영비를 마련해왔다. 월 구독료는 약 24.99달러(약 3만6000원)로 알려졌다. 그는 한 시즌 팀 운영비로 약 5만 유로(약 8500만원)가 필요하다며 기존 지원만으로는 선수 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부크비츠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2인승 금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에서는 파일럿으로 출전해 은메달을 추가했다. 앞서 독일 dpa 통신은 지난달 독일 동계 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비 부족으로 온리팬스나 SNS 활동 등을 통해 비용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비인기 종목 선수들은 후원이나 지원만으로는 올림픽 준비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크비츠 외에도 독일 남자 봅슬레이 대표팀 브레이크맨 게오르그 플라이슈하우어(37) 역시 온리팬스 계정을 운영하며 훈련 모습을 공유하고 있다. 그는 “나는 포르노 스타가 아니다”라며 엘리트 선수의 생활을 보여주기 위한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이슈하우어는 이번 올림픽 남자 2인승 봅슬레이 경기에서 파일럿 요하네스 로흐너와 함께 금메달을 따내며 주목받았다. ◆ 돈 없어 SNS·달력·모금…결과는 엇갈렸다 훈련비 마련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모으는 선수들도 적지 않다. 독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일부는 팀 운영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누드 달력을 제작해 판매했고, 피겨 페어 아니카 호케와 로베르트 쿤켈은 약 14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 계정을 통해 훈련비를 마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온 알파인 스키 선수 프란조 폰알멘(24·스위스)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며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러한 자구책이 모두 성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일부 종목 선수들은 메달 획득에 실패하는 등 결과는 엇갈린 모습이었다. dpa 통신은 다수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독일체육지원재단의 지원만으로는 올림픽 준비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선수들에게 올림픽 도전은 실력뿐 아니라 자금 마련 능력까지 시험하는 과정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고양이도 생기겠어, 내 집 마련의 꿈

    고양이도 생기겠어, 내 집 마련의 꿈

    일본의 에너지 기업 에네오스(ENEOS)가 2월 22일 일본 고양이의 날을 맞아 98개의 택배 박스를 쌓아 만든 2.3m 높이의 캣타워를 공개했다.실제 조명이 들어오고 층마다 고양이들이 쉴 수 있는 주거 공간에 루프탑 가든까지 갖춘 초호화 고양이 타워다. 특히 추위를 많이 타는 고양이들을 위해 층마다 바닥 난방을 설치했다.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은 일반 가정보다 전기 요금이 약 20% 더 나온다는 점에 착안해 고양이 캣타워로 난방비를 아끼자는 메시지를 담아 요금 할인 캠페인과 연결한 마케팅이다. 실제 판매는 하지 않는 이 캣타워는 2월 19일부터 22일까지 도쿄 고토쿠지 인근에서 실물 전시도 진행할 예정이다. 커다란 박스 스크래처 하우스라 고양이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
  • 제주 감귤 립밤·부산 미역 배쓰밤·강릉 커피 스크럽…
외국인 홀린 올리브영 ‘로컬 굿즈’

    제주 감귤 립밤·부산 미역 배쓰밤·강릉 커피 스크럽… 외국인 홀린 올리브영 ‘로컬 굿즈’

    지난해 외국인 매출 1조원 시대를 연 CJ올리브영이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로컬 브랜딩 강화에 나섰다. 지역 특산물을 ‘힙’하게 재해석한 화장품을 해당 지역에서만 판매하는 전략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CJ올리브영은 19일 자체 브랜드(PB) ‘라운드어라운드’를 통해 선보인 제주 감귤 껍질 추출물을 활용한 립밤과 핸드크림 선물용 세트 매출이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제주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전용 상품이었고, 구매객 10명 중 8명이 외국인이었다고 했다. 자체 간식 브랜드인 ‘딜라이트 프로젝트’의 ‘제주감귤 빨미까레’(초콜릿을 입힌 페이스트리 디저트)도 출시 이후 일평균 750개씩 팔려나가며 지역 매장 매출 1위에 올랐다. 희소성 있는 지역 특화 상품이 비수도권 매출을 견인한 것이다. 또 강릉에선 유명 커피 브랜드 ‘테라로사’와 협업해 커피 찌꺼기를 업사이클링한 바디스크럽을 해당 지역에 선보였다. 이달 부산에선 미역과 다시마 추출물을 함유한 배쓰밤(입욕제)과 핸드크림, 편백 스프레이 등을 출시했다. 이런 전략으로 지난해 제주 매장의 외국인 구매 건수는 2022년 대비 약 200배, 부산은 약 60배로 늘었다. 파리바게뜨의 ‘제주마음샌드’나 스타벅스의 지역 한정 메뉴처럼 특정 지역에 가야만 살 수 있는 희소성 마케팅을 뷰티 영역으로 확장해 로컬 상품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특화 상품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지방 매장을 찾는 강력한 차별화 요소”라고 말했다.
  • 북미 삼킨 K뷰티… 온·오프 쌍끌이, SNS 팬덤 구축 통했다

    북미 삼킨 K뷰티… 온·오프 쌍끌이, SNS 팬덤 구축 통했다

    화장품 업계에서 지난해 역대 최단기 ‘1조 브랜드’가 탄생한 것은 물론 2024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뷰티의 본산으로 불리는 프랑스를 제치고 수출 1위에 올랐다. ‘K뷰티’의 중국 단일 수출 구조가 미국을 중심으로 다변화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114억 달러(약 16조 5600억원)로 전년 대비 11.8% 증가해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에이피알(APR)은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가 지난해 화장품과 뷰티기기를 합산해 매출 1조 4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국내 단일 브랜드 기준 가장 높은 매출이다. 2016년 사업 개시 이후 매출 1조원 달성까지 소요된 기간은 단 10년이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와 LG생활건강 ‘더후’의 기록을 4~5년 앞당기며 업계 역대 최단기 기록을 새로 쓴 것이다. 메디큐브는 K뷰티의 시장의 다변화를 상징한다. 과거에 K뷰티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했다면, 메디큐브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에이피알의 미국 매출은 57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하며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했다. 온오프라인 투트랙 전략이 주효했다. 미국 최대 쇼핑몰 ‘아마존’을 통해 인지도를 높였고, 지난해 미국 최대 오프라인 화장품 매장인 ‘울타 뷰티’의 1400여개 판매점에 입점하면서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실제 아마존 ‘토너·화장수’ 카테고리 1위 제품인 메디큐브 ‘제로모공패드’는 울타 뷰티 입점 후 3개월 만에 10만개 이상 팔려나갔다. 지난해 10월엔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소셜미디어(SNS)에 이 제품을 구매한 인증 사진을 올리며 화제가 됐다. 메디큐브는 올해 월마트, 타깃 등 현지 대형마트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전통의 강자 아모레퍼시픽 역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은 1조 90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성장했다. 이 중에서도 미주 지역 매출은 6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3% 성장했다. 미주 지역이 중화권을 제치고 아모레퍼시픽의 최대 해외 시장으로 부상하며 구조적 전환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라네즈’가 있다. 라네즈는 3년 전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거치면서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수출형 브랜드로 체질을 개선했다. 설화수·헤라 등의 브랜드가 주도하는 국내 시장과 달리 해외에서 라네즈는 미주뿐 아니라 유럽, 일본, 인도 등 여러 시장에서 주력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미국의 ‘라네즈 US’ 공식 틱톡·인스타그램 계정은 합산 팔로어가 286만명을 확보하며 강력한 팬덤을 구축했다. 시장조사기관 이핏데이터에 따르면 라네즈는 미주 시장에서 최근 4년간 연평균 15%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 제품 ‘립 슬리핑 마스크’는 2024년에만 전 세계에서 2000만개가 판매되며 약 2초에 1개꼴로 팔려나가는 메가 히트 기록을 세웠다.
  • 이마트 생리대 50% 할인 판매

    이마트 생리대 50% 할인 판매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 직원이 19일 매장 내 판매대에 진열된 생리대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생리대 50여종을 대상으로 한 묶음당 5000원에 판매하는 균일가 행사를 시작했다. 행사 제품 80% 이상의 기존 가격이 1만원을 넘어 평균 할인율은 50%를 웃돈다. 뉴스1
  • 행동주의 주주 압박, GA·지방지주까지 확산

    대형 지주에 머물던 주주 압박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그동안 행동주의의 무대였던 KB·신한 등 대형 금융지주를 넘어 지방 금융지주와 법인보험대리점(GA)까지 주주 권리 강화의 시험대에 오르는 분위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11일 상장 GA인 에이플러스에셋에 현재 보유 중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알테오젠 등 67억원 규모의 상장 주식을 모두 처분하라고 요구했다. 본업에 집중하라는 취지에서다. 얼라인은 에이플러스에셋 지분 18.0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보험 판매업이라는 업종 특성과 비교적 작은 기업 규모 탓에 주주 요구가 크지 않았던 GA도 이제는 주주 이익 보호에 예외가 아니게 됐다. 얼라인은 지난해 11월부터 에이플러스에셋에 본격 개입했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에이플러스에셋 주가는 지난해 11월 17일 5900원에서 18일 공개매수 발표 직후 7670원으로 급등했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 이 날에는 1만 4000원에 마감했다. 3개월 만에 두 배 이상 폭등했다. 얼라인은 이 회사에 비핵심 자산 매각뿐 아니라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감사위원 확대, 경영진 보상체계 공개 등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요구 사항에 대해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얼라인은 DB손해보험 지분 약 1.9%를 보유한 뒤 공개 주주 서한을 발송해 자사주 12%대 미소각 문제도 지적했다. 주주환원율을 올리고 내부거래위원회를 재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지방 금융지주도 행동주의 펀드 요구에 따라 주주 권익 보호에 나서고 있다. 또 다른 행동주의 펀드 라이프자산운용은 BNK금융지주 지분 약 4%를 토대로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과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라이프 측은 주식보상제도(RSU) 도입도 제안했는데, BNK는 RSU 도입 안건의 주총 상정 여부를 검토 중이다. 앞서 JB금융은 삼양사와 OK저축은행, 얼라인파트너스 등 주요 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를 선임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 개정 논의가 있다. 앞서 주주 충실 의무(1차), 집중투표제(2차)를 포함한 개정안에 이어 주주 권한이 강화되는 흐름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단순한 주가 상승을 넘어 자본 배분의 합리성과 이사회 책임성을 재정비하자는 요구가 힘을 얻고 있다”고 했다.
  • ‘고사양’ 아틀라스냐, ‘대중화’ 옵티머스냐… 로봇대전 승자는

    ‘고사양’ 아틀라스냐, ‘대중화’ 옵티머스냐… 로봇대전 승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수익원 창출 전략이 가시화하면서 ‘로봇 대전’의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현대차그룹은 고사양·고정밀 산업용 로봇 ‘아틀라스’로 자동차 생산 경쟁력을 높일 계획인 반면, 테슬라는 ‘옵티머스’의 대중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아틀라스를 개발한 현대차의 미국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에서 스콧 쿠인더스마 로보틱스 연구담당 부사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사임했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에 이은 퇴임이다. 기술 중심의 연구 조직을 휴머노이드 생산에도 집중하는 조직으로 재정비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달 말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 말까지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S와 모델X의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차종을 생산하는 미국 공장의 일부 라인은 옵티머스 양산 기지로 전환될 예정이다. 현대차와 테슬라 모두 휴머노이드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 것은 동일하지만, 방향성은 다르다. 아틀라스는 판매보다 산업 현장 투입이 우선이다. 현대차는 2028년부터 아틀라스를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부품을 분류하는 작업에 투입한 뒤 2030년에는 조립 공정까지 맡길 계획이다. 정밀 기술자형 휴머노이드가 지향점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한 대당 약 13만 달러(1억 8700만원)로 추정되는 아틀라스가 인간보다 최대 3배 수준의 생산성을 확보하고, 2년 만에 투자비를 회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테슬라의 옵티머스는 보급형 노동자가 목표다. 테슬라 기가팩토리의 수많은 단순 반복 공정에 옵티머스 수천 대를 투입해 인건비를 낮추는 식이다. 현대차그룹이 아틀라스를 연간 3만대 생산하는 게 목표라면, 테슬라는 옵티머스를 장기적으로 연간 100만대까지 생산하려 한다. 옵티머스 가격은 2만 달러(약 28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로봇의 대중화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겠다는 계산이다. 테슬라는 이르면 내년 말에 옵티머스의 외부 판매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과 교수는 “현대차는 높은 인건비 구조와 노조의 압박 속에서 중국 저가 공세와 경쟁해야 하는데, 로봇을 통한 원가 절감이 생존 전략”이라며 “테슬라는 소수의 차종 중심으로 연간 160만~180만대를 판매하며 규모의 경제를 이뤄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이어서, 가정용 로봇 등 보다 폭넓은 시장을 꿈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 [세종로의 아침] 트럼프 관세 전쟁의 진짜 피해자

    [세종로의 아침] 트럼프 관세 전쟁의 진짜 피해자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올리면 가격 인상분은 결국 미국 소비자가 떠안게 됩니다.” 지난해 미국 버지니아에서 만난 전직 미국인 공무원은 “관세가 25% 오르면 4만 달러(5800만원) 수준인 한국 자동차 가격이 5만 달러(72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기업은 손해 보며 팔지 않는다”며 “한국 자동차는 미국 브랜드보다 디자인과 편의성, 가성비가 좋은데 관세가 붙어 더 비싸게 사야 한다.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라고 토로했다. 시장조사업체 워즈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자동차·기아의 미국 내 점유율은 역대 최대인 11.3%까지 확대됐다. 제너럴모터스(GM)·포드 등 미국 브랜드는 30% 수준에 머물렀다. 관세 인상분이 미국 소비자의 부담을 키울 거란 우려는 미국 주요 기관과 학계 등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의 90%를 미국 소비자와 기업이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관세 비용을 ‘외국 수출업자가 낸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상반된 내용이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미국이 부과하는 평균 관세율이 2.6%에서 13%로 상승했는데 외국 수출업자가 가격을 낮추지 않아 관세 부담이 전적으로 수입 가격에 반영돼 미국 시민의 부담이 커졌다”고 명시했다. 미 의회예산국(CBO)도 보고서에서 “관세가 수입품 가격을 올려 미국 소비자와 기업의 비용을 증가시킨다”면서 “관세는 외국 수출업자가 약 5%, 미국 기업이 30%를 부담하고 나머지 65%는 가격에 반영돼 소비자에게 전가된다”고 분석했다. 예일대 예산분석·정책연구실은 “25% 관세 인상 시 자동차 가격이 평균 13.5% 상승한다. 수입 부품을 포함한 차량 가격은 최대 31%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조세 정책 연구기관 ‘택스 파운데이션’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지난해 미국 가구당 평균 1000달러의 ‘세금 인상 효과’가 나타났으며 정책이 유지된다면 올해는 가구당 1300달러까지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관계자들도 “관세가 물가를 일정 부분 끌어올렸다”며 지난 1월 미 물가상승률(2.4%)이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초과한 원인 중 하나로 관세를 꼽았다. 큰 폭의 관세 인상과 철회, 부과 지연을 반복하며 심리적 기대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금융 시장의 변동성과 경제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것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등 일부 행정부 인사들도 월마트 같은 미국 소매업체들이 관세 인상의 영향을 받았음을 인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한국 무역적자를 개선하겠다”며 한국에 25%의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했다가 한국이 3500억 달러(506조원) 대미 투자를 약속하자 관세를 15%로 낮췄다. 그러다 지난달 26일 한국의 대미 투자 입법 처리 속도가 늦다며 다시 25%로 올리겠다고 압박했다. 모든 지표가 가리키는 결론은 분명하다. 대미 수출기업에 단기적인 충격은 있겠지만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의 최종 피해자는 미국 소비자란 점이다. 관세 인상으로 자동차 가격이 뛰면 중고차 가격과 보험료도 덩달아 오른다. 이렇듯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가 늘어 소비자의 구매력이 감소하면 경제는 둔화한다. 미국 기업은 수입 부품 가격 인상으로 생산비가 늘어 가격 경쟁력을 잃는다. 첨단 기술력을 다수 보유한 한국은 미국의 주요 공급망 파트너이자 안보 협력국이다. 미국은 관세 인상이 아닌 그간 한미 무역을 통해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 우리 정부는 대미 투자를 약속한 만큼 ‘우리가 잘하는’ 분야에서 양국이 윈윈할 1호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 미국 기업이 국내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선제적으로 완화하는 등 미 행정부에 관세를 인상할 빌미를 주지 않는 전략도 필요하다. 강주리 경제정책부 기자(차장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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