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판매량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에이스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주민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위안부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트라이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474
  • 세제전쟁/세계최대 유니레버사 “사면초가”(월드마켓)

    ◎경쟁사들 무차별 공격… 사세 갈수록 위축/획기적 새제품 결함 폭로돼 도약꿈 수포로 『유니레버(Unilever)를 무너뜨려라』 1백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비누회사 유니레버가 요즘 경쟁사들의 무수한 도전으로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져 있다. 유니레버의 최대 라이벌은 프록터 앤 갬블사(P&G).P&G는 최근 미국 세제시장에서 벌어진 가격전쟁에서 유니레버를 유래없이 패배시키고 이어 유럽시장의 주도권까지 장악했다.설욕 기회를 노리던 유니레버는 지난 2월초 강력분말세제를 내놓으면서 유럽시장 점령을 선언하고 나섰다.「찬물에서도 얼룩을 말끔히 없애주는」 이 세제의 놀라운 효력에 소비자들이 탄성을 올리자 유니레버의 세제시장점령이 눈앞에 다가오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5월 P&G가 유니레버의 신제품에 망간이 포함돼 있어 세정력은 높지만 옷감의 조직을 파괴시킨다는 사실을 폭로하고 이어 소비자단체도 P&G의 주장을 확인하는 성분분석결과를 발표하자 초강력세제의 인기는 하루아침에 끝나버렸다.유니레버는 유럽시장에서 경쟁사 제품을 쓸어내기는 커녕 신제품개발에 들어간 4억달러를 회수 할 길조차 막막해졌다. 이번 유럽시장에서의 세제전쟁은 유니레버사와 경쟁사들이 세계도처에서 벌이고 있는 무수한 전쟁중의 하나일 뿐이다. 1930년 네덜란드의 마가린회사와 영국의 비누회사의 합병으로 성립된 유니레버는 연매출액 4백20억달러,종업원 30만의 거대 소비재생산 기업이다.생산제품만 해도 1천여 종류에 이르며 아이스크림과 마가린의 경우는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다.유럽과 미국시장에서 사세가 위축되기는 했지만 몇몇 개도국에서 유니레버의 점유율은 막대하다.유니레버는 현재 칠레 세제시장의 90%,인도 비누시장의 70%,인도네시아 치약시장의 60%를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면에서 최근의 수치를 보면 유니레버가 상당한 곤경에 부딪혔음을 알수 있다.지난해 이 회사의 판매량은 6% 증가했지만 이윤(세금포함)은 전년에 비해 9%가 하락한 29억달러에 그쳤다.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유럽의 불황과 주요시장에서의 인구증가의 둔화,광고 및 판촉비의 엄청난 상승 등과 싸우면서유니레버는 사세만회를 위해 아시아,라틴 아메리카,동유럽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그러나 경쟁사들의 추격은 이들 지역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네슬레,로레알,일본의 카오 등 기존세력 뿐만 아니라 새로 등장한 매우 공격적인 미국의 라이벌들이 유니레버를 잡아먹기 위해 혈안이 돼있다. 아이스크림 분야에서 네슬레는 계속 영역을 넓히면서 유니레버의 1위자리를 위협하고 있다.인도와 브라질에서 유니레버는 확고한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나 P&G,콜게이트­팜올리브,네슬레등에 쉼없이 쫓기고 있다.미국의 푸드 소스시장에서는 뉴멘사,캠펠 수프사등이 유니레버의 시장지배력에 도전하고 있다.미국내 비누시장에서 유니레버는 더브,커레스,레버2000등의 브랜드로 P&G를 따돌렸지만 신시네티사는 신제품을 들고나와 유니레버를 역공하고 있다. 지난해 4월과 5월 잇따라 회장직에 오른 마이클 페리와 모리스 타박스블라트 공동회장은 현재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최단시간 내에 가장 경쟁력있는 상품들을 전지구적으로 생산해 경쟁사들을굴복시키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갈수록 격렬해지는 이들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 “화장품 할인판매 문제 많다”

    ◎업계주최 「유통구조 개선 심포지엄」서 지적/턱없이 비싸게 책정뒤 할인… 소비자 유통/권장소비자가격 과감한 인하 등 조치 시급 할인판매 끼워주기 등 화장품업계의 과당경쟁이 소비자 피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화장품업계가 주최한 「화장품 가격과 유통구조 개선 심포지엄」에서는 현재 화장품업계의 문제점과 소비자구제책이 폭넓게 논의됐다. 국내 화장품시장은 연간 1조7천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나 수입개방을 앞두고 가격질서의 극심한 문란으로 그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주범은 10여년전부터 생기기 시작해 급증한 화장품종합할인코너로 이곳에서는 경쟁적으로 최고 50∼85%까지 화장품을 덤핑 할인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세한 할인코너의 난립에 따른 폐업의 속출로 화장품이 재래시장의 좌판에까지 흘러들어가고 있다.이에 따라 소비자는 같은 화장품이라도 백화점 대리점 할인코너 좌판 등 구입처에 따라 서로 큰 차이가 나는 값을 지불하고 화장품을 사쓰고 있는 현실이다. 화장품의 할인판매는 소비자가 물건을 싸게 사게돼 일시적으로는 좋을지 모르지만 화장품업계의 안이한 판매촉진전략으로 제품품질개선이 등한히되고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도 불충실해져 결국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간다고 볼수 있다. 화장품 할인판매는 과다판촉물 제공,과다광고와 마찬가지로 주원인은 화장품업계의 경쟁적인 과다물량 공급이 주원인이지만 고가격정책도 이에 한몫한다고 지적되고 있다.「비싸야만 잘 팔린다」는 식으로 화장품값을 비싸게 책정한뒤 대폭 할인판매,소비자를 오도하며 판매량을 늘린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이날 토론에 참가한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이강현거래개선국장은 『현재 지나치게 높게 표시된 화장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을 과감히 인하하거나 공장도가격으로 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나는 할인코너에 대해 『화장품의 유통기간을 정한뒤 유통기간이 오래되거나 이월·재고화장품만을 취급토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맥주 3파전 첫달… 진로 「카스」 점유율 8.5%

    ◎동양 61.2%·조선 30.3% 차지 지난달 1일 진로쿠어스맥주가 선보이면서 가열됐던 맥주 3파전의 첫 달 성적표는 어떤가.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동양맥주·조선맥주·진로쿠어스맥주 등 3사는 모두 1천5백20만 상자(상자당 5백㎖ 20병)를 판매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동양과 조선은 9백30만 상자와 4백60만 상자를 판매,점유율이 각각 61.2%와 30.3%였다.5월보다 각각 5.2% 포인트와 3.3% 포인트가 낮아진 셈이다.진로는 1백30만 상자를 판매,출시 첫 달의 점유율은 8.5%를 기록했다. 3사의 비열처리 제품가운데 동양의 아이스는 1백20만 상자,조선의 하이트는 2백40만 상자,진로의 카스는 1백30만 상자가 팔렸다.따라서 비열처리 맥주의 비중은 32.2%로 전달보다 11% 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이달에는 진로가 2백만 상자를 생산,지방의 중소도시에 공급할 예정이어서 판매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게다가 동양은 지난 달 말 사장을 전격 교체,수성을 위해 전열 정비에 나서고 있고 조선도 하이트의 판매량을 2백70만 상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어서 3파전은 더욱 불을 뿜을 듯하다.올들어 지난 달까지 판매량은 7천2백84만 상자로 전년 동기보다 5.1% 늘어났다.
  • 밀라노의 가죽산업(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13)

    ◎수작업 고급가죽제품 중·저가로 수출/가방·핸드백·장갑등 다품종 생산/구두 고유디자인 1천가지 넘어/유행 알기위해 반드시 전시회… 「선생산 후판매」 방식이 주류 이탈리아 가죽 산업은 동남아의 모조품 공세를 고품질,다품종 전략으로 이겨내고 있다.가방이나 구두 등 한 가지만 특화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가죽 의류,혁대,액세서리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패션의 도시 밀라노에서 50여년간 가죽 제품을 만들어 온 이산티사는 지난 47년 「산티 보르세」란 가방 하청 공장에서 출발,지금은 연간 매출 1백25억원을 올리는 이탈리아 10대 가죽제품 생산 업체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 70년대 초까지도 자기 상표가 없었다.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수출하는 게 전부였다.그러나 품질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주문이 끊이지 않았다.가죽을 말리는 작업에서 재단하고 꿰맨 뒤 포장하는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하기 때문이다. 지난 73년에야 「이산티」로 회사 이름을 변경,자기 상표로 첫 수출을 했다.창업주인 아마토 산티 회장의 성 「산티」에다 복수를 뜻하는 「이」를 붙여 상호와 상표로 썼다. ○73년에야 자체상표 특히 가격을 중·저가로 책정한 것이 주효해 이산티는 이 때부터 급성장을 거듭했다.아마토 회장은 가격에 알맞는 제품을 만드는 「밸류 오브 머니」의 철칙을 지킨 게 비결이라고 전했다.『일단 상품이 잘 팔리면 유명세만으로도 매출을 유지할 수 있고 품질보다 훨씬 높은 값도 받을 수 있다.그러나 소비자를 속이면 당장 큰 이득을 보지만 결국은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한다.생산원가에다 기업이윤(품질의 프리미엄)을 더한 값만 받으면 충분하다』 이산티는 유행의 변화를 알기 위해 반드시 전시회를 거쳐 생산 계획을 짠다.주문 생산보다 「선생산 후판매」 위주이지만 지난 2∼3년 동안의 생산량과 판매량을 감안해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재고는 쌓이지 않는다.그래서 때때로 생산량이 전년도보다 주는 경우도 있다. 지금도 생산 과정은 수작업이 원칙이다.기계는 재단하고 재봉하는 과정에만 쓴다.가죽을 다듬고 무늬를 넣는 등 품질을 결정하는 고난도 기술은 장인들이 맡고 있다. 이 곳에서 37년간 가죽의 틀을 잡고 무늬를 낸 자니 코미씨는 『20만리라(10만원) 안팎의 중·저가 제품들을 주로 만들고 있지만 품질만큼은 두배 이상의 값에 해당된다.물론 가죽의 특성이나 끝 마무리도 세계 어떤 유명 제품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여성용 핸드백과 남성용 가방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처음에는 1백% 가방만 생산했지만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자투리 가죽으로 여러가지 제품을 만들었다. ○아이디어도 기발 혁대 장갑 열쇠고리 지갑 등을 생산,가죽을 아끼면서 매출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는 셈이다.제품만 변화한 게 아니라 아이디어도 기발했다.양면을 사용할 수 있는 혁대,세번 접는 지갑,다용도 열쇠고리 등은 이산티가 자랑하는 작품들이다. 아마토의 큰 아들 마시모는 『한가지 상품만 특화해서는 소비자가 식상한다.다양한 메뉴를 준비,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방 업체만 제품을 다양화하는 것은 아니다.밀라노에서 북서쪽으로 60㎞ 떨어진 바레제에서 남녀 구두를 생산하는 로렌조 반피사는 지난 79년 기존 업체에서 일하던 로렌조 반피 사장 등 6명의 근로자가 가내 작업장을 설치,구두 업계에 뛰어들었다. 가죽으로 만든 구두에 관한한 1인자를 다투는 전문가들이라 제품의 질은 처음부터 뛰어났다.더욱이 영국이나 일본 구두가 딱딱하고 형식적인 데 착안,반피사는 부드럽고 캐주얼한 신발을 특징으로 삼았다. ○샘플만도 3백가지 전통 장인들을 초빙,품질 향상을 꾀했으며 첨단 기계도 도입,생산성을 높였다.해마다 큰 성장을 거듭,15년만에 자본금은 2천만원에서 25억원으로 1백배 이상 늘었고 근로자도 2백명으로 불었다. 무엇보다 이 회사는 「토탈 패션」을 지향한 게 주효했다.이탈리아 가죽 업체는 남성용 또는 여성용 구두,핸드백이나 서류용 가방 등으로 특화하는 게 보통이다.그러나 반피사는 남녀 구두와 핸드백을 함께 만들었다. 반피 사장은 『한가지 상품을 특화하는 것만이 전문화는 아니다.생산 공정이 틀려도 가죽을 원료로 쓰는 제품이라면 넓은 의미의 전문화로볼 수 있다』고 말했다.제품의 전문화가 아니라 업종의 전문화를 간파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반피사는 구두,가방 뿐 아니라 가죽을 사용한 니트,자켓 등 의류와 액세서리,모자 등도 취급한다.게다가 디자인과 특징도 다양하다.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 스타일은 1천가지가 넘고 패션 캐주얼은 매년 1백가지씩 새로 만든다.이를 위해 샘플만 3백가지 이상 만들고 이탈리아,미국,영국,일본 등 세계 각국의 모든 전시회에 꼭 참여한다. 반피 사장은 『이탈리아도 새로운 전통이 필요하다.수작업에 의존,한가지 상품만 특화하는 것은 옛날 얘기이다.적절히 기계를 쓰면서 제품의 다양화를 통해 고객을 차별화하는 것만이 중소기업의 살 길』이라고 말했다.
  • 외제담배 국내시장 급속잠식/5월말 현재 9.3% 점유

    ◎소매상에 판촉물·광고공세 영향/작년보다 3.5%P 늘어 외국산 담배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급증하고 있다. 27일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5월중 담배 판매량은 모두 4억3백65만5천갑이며 이중 국산 담배가 3억6천6백2만2천갑,외산 담배가 3천7백63만3천갑이다.따라서 외산 담배의 시장점유율은 9.3%를 기록했다.이는 작년 5월의 5.8%보다 무려 3.5%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12.3%로 지난 3월 10.7%,4월 11.7%에 이어 3개월 연속 10%를 넘어섰다.올 1∼5월의 외산 담배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으로 9.7%를 기록했다. 외산 담배의 수량기준 시장 점유율은 올들어 1월과 2월에 4% 수준에 그쳤으나 3월 7.8%,4월 8.7%,5월 9.3%로 3월이후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이다.1∼5월중 외산 담배 판매량은 1억2천2백39만갑으로 국산 담배를 포함한 전체 판매량 17억8백56만7천갑의 7.2%를 차지했다.작년 1∼5월중의 외산 담배 시장점유율 5.9%보다 1.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외산 담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올들어 급증하고 있어 이런 추세가 지속될경우 일본이나 대만 수준으로 높아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우려이다.외산 담배의 시장 점유율은 일본이 17.5%(93년 6월말),대만이 23.9%(93년말)이다. 외산 담배의 시장 점유율이 급증하는 것은 수입업체들이 국내 시장 쟁탈을 위한 총력 공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외산 담배 수입업체들은 잡지를 통한 광고 횟수를 작년 1∼5월 사이에 2백23회에서 올 1∼5월에는 3백28회로 47%나 늘렸으며 소매점 상인들에게 선풍기 등 각종 가전제품을 판촉물로 제공하고 있다.
  • 생필품 수급 정상 회복/북핵 충격 진정… 「사재기」 사라져

    ◎라면 등 매출 격감… 쌀값하락/기획원 동향조사 일부 지역에서 사재기 조짐까지 일던 생활 필수품의 수급이 대부분 평시 수준으로 되돌아 왔다.쌀 등 몇몇 품목은 값이 떨어졌고,폭락했던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북핵 여파가 가시고 있다.18일 경제기획원이 서울 개포동과 신촌,상계동 등의 슈퍼점의 동향을 조사한 「주요 생필품의 수급 및 가격동향」에 따르면 16일까지 평소의 3배 가까이 팔리던 쌀의 판매량이 17일 평시 수준으로 돌아왔다. 라면은 평소의 7.8배에서 1.9배로 뚝 떨어졌고 햄과 참치캔 등 가공식품의 매출도 줄어드는 추세이다. 기획원의 정지택 생활물가과장은 『부탄가스와 양초는 여전히 평소의 6.6배와 2.3배가 팔리는 등 아직 눈에 띄게 줄지 않았으나 이 역시 곧 수요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백화점은 16일 이전 2∼3일간 라면 등 비상용 생필품 구매자들로 장사진을 이루자 특별 코너까지 마련했으나 정작 코너를 만든 뒤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는 바람에 수백 상자씩 들여놓은 라면 등의 처리에 골치를 앓고 있다.국내 라면시장의 60%를 점유하는 농심의 경우 각 영업소의 재고가 소진되자 지난 16일에는 가동률을 70%로 높이고 55만 상자를 출고했으나 17일부터 42만 상자로 줄였으며 가동률을 더 낮출 계획이다.농심의 평소 출고량은 하루 25만 상자,가동률은 60% 정도였다. 쌀값도 하락세로 돌아서 80㎏들이 상품 한 가마의 산매시세가 지난 15일 12만8천4백10원에서 17일에는 12만8천원으로 내렸다.공매하는 정부미의 낙찰가격도 지난 3일 11만5백90원에서 17일에는 10만7천8백50원으로 떨어지며 낙찰률이 85%에서 65%로 낮아져 수요가 점차 줄고 있음을 반영했다.이밖에 설탕·밀가루·분유의 판매동향도 안정적이다.
  • “핵 과민증 사재기 추방” 시민운동/경실련·YMCA

    ◎이기는 혼란만 초래… 이성대처 호소/서울 강남 백화점 생필품 최고 1백배 팔려 최근 북한의 핵긴장과 관련,일부 생활필수품과 구급의약품 비축붐이 일어 품귀현상까지 빚자 뜻있는 시민들을 중심으로 「악성 사재기를 추방하자」는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히는 등 핵위협으로 불안감을 느낀 일부 계층이 방독면과 쌀·라면·생수·양초·배터리·부탄가스·필수의약품 등 비상용 일부 품목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나타났다. 그동안 국제적인 긴장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국내에서는 이상하리만치 만연되어 있던 「핵불감증」이 최근 갑자기 「핵과민증」으로 바뀌어 서울의 부유층을 중심으로 호들갑에 가까운 사재기 소동이 생기자 다른 한편에서는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성숙한 시민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현합 통일협회(이사장 조요한)는 15일 상오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조이사장과 서경석 경실련사무국장,손봉호 경실련공동대표,강만길 고려대교수,김성훈 중앙대교수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핵문제와 관련한 조찬간담회를 갖고 『서울 강남일대에서 사재기가 극성이라는데 우리 국민이 이래서야 되겠느냐』는 우려를 표명하고 시민들의 자제를 당부하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대한YMCA연맹 시민회의(의장 윤치은)도 30∼40대 회원들이 모여 극성사재기와 같은 시민들의 불안심리를 해소시켜야 한다는데에 뜻을 같이 했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지하식품매장은 이날 상오부터 건빵·부탄가스가 동이 났으며 평소 1박스 정도 팔리던 라면이 1백박스나 팔렸다.또 80㎏짜리 쌀도 평소의 3배 정도인 8백만원어치가 팔렸다. 이 백화점 서통 썬파워 영업사원 김희경씨(20·여)는 『최근 갑자기 건전지를 사려는 사람이 3배정도 늘어 났다』고 말했다. 서울 남대문시장내 20여곳의 군수품취급점에도 점포마다 하루 6∼8명의 고객이 1만∼3만원하는 방독면등을 사가고 있다.또 암달러 시세도 13일 1달러에 8백20원하던 것이 15일 8백36원에 거래돼 올들어 최고가를 보였다. 서울 신촌의그레이스백화점 식품사업부도 평소 하루 3만5천원하는 20㎏들이 쌀이 1백50만원어치정도 팔렸으나 15일 4백50만원어치가 판매됐으며 라면 역시 평상시의 5배 물량인 2백여박스가 팔렸다.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현대슈퍼 주인 오정자씨(37·여)는 『라면은 요즘 평균 4박스씩 팔리고 쌀의 판매량도 30%정도 늘어났으며 분유도 예전보다 20%쯤 많이 팔린다』면서 『서민들보다 부유층의 고객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 구호만 요란한 「고객주의」/백종국 생활과학부기자(오늘의 눈)

    가전업체들을 중심으로 「고객주의」경쟁이 시작됐다.삼성전자가 8일 자사 제품의 「무상보증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린다」 등을 골자로 한 소비자보호안을 발표하고 대대적 광고에 나섰는가 하면 10일에는 금성 대우 등에서도 비슷한 조치를 잇따라 발표했다.평소 소비자 알기를 우습게 아는 우리 기업풍토에서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랄 수 있다.그러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현금환불제」나 「제조물 책임법」을 주장해온 소비자운동단체들은 기업의 이번 조치들이 판매전략에 불과하다고 느낀다. 기업들이 내세운 「고객이 애프터서비스에 불만을 느낄 경우 산지 6개월 안에는 새제품으로 교환해준다」는 항목은 제품에 문제가 있을 때는 보증기간,이유 등을 따지지 않고 교환,환불해주는 선진국의 경우와 비교할 때 크게 미흡하다는 것이다.마땅히 「현금환불제」가 광범위하게 도입되어야 하나 기업은 이를 외면한채 『소비자의 수준이 낮아 악질 소비자에게 악용당할 우려가 크다』는 궁색한 변명을 한다는 것. 또 「모든제품을 배상책임보험에 들어 안전사고시 충분히 보상한다」는 항목도 기업윤리상 당연한 것이고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상품에 한해 이미 실시되고 있다.그러나 피해소비자는 배상을 받으려해도 법원에서 기업의 고의나 과실을 입증해야 하므로 얼마나 실질혜택을 받을지 궁금하다.이같은 이유로 소비자단체들은 소비자가 기업의 고의나 과실을 입증하지 않아도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제조물 책임법」의 제정을 촉구해왔으나 외면당하고 있다.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강화시키고 수입상품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이유로 중국과 필리핀까지도 도입하고 있는 실정임에도….아무튼 이번 조치로 소비자들은 다소 이득을 볼 것이며 기업도 판매량이 늘어 이익이 커질 수 있다.그러나 소비자문제 전문가들은 『기업이 먹다가 바닥에 떨어뜨린 팝콘을 주워먹는 격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소비자보호를 내세우며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이득을 주는 조치들을 거부하는 기업들의 이율배반이 없어지지 않는한 소비자들이 팝콘을 봉지째 먹게될 날은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 동양맥주 시장점유율 67%/지난달,전월보다 3%P 소폭 증가

    ◎「하이트」,조선맥주 판매량의 43% 지난 달 동양맥주의 시장점유율이 전달보다 늘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맥주의 지난 달 판매량은 전달보다 32.4%가 늘어난 9백90만상자(상자당 5백㎖ 20병)였다.조선맥주는 4백90만 상자로 16.2%가 늘었다.동양맥주의 시장점유율은 66.9%로 전달보다 3%포인트 높아졌으나 작년 5월의 70.4%에는 미치지 못했다. 동양은 『성수기에는 원래 동양맥주의 인기가 압도적』이라며 자신들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선은 『동양이 도매장에 맥주를 많이 깔아 점유율이 다소 올라갔다』고 밝혔다. 지난 달 하이트의 판매량은 조선맥주 전체 판매량의 42.9%인 2백10만상자로 주력 상품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하이트는 지난 3월부터 조선맥주의 기존 보통맥주(레귤러맥주)를 앞서고 있다.아이스는 지난 달 1백10만 상자가 팔려 전달보다 1백%나 늘었다.따라서 비열처리 제품인 하이트와 아이스의 판매비율도 21.6%로 전달의 20.4%보다 높아졌다. 한편 조선은 전주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이달부터 하이트를 월 2백70만상자씩 생산하며 오는 9월부터는 마산에서도 월 1백만상자를 생산한다.동양도 오는 연말부터 구미와 광주공장에서 월 3백만상자의 아이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 상반기 최고 베스트셀러/「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교보­종로서적 등 대형서점 집계/「새로운 시작은…」·「일본은 없다」도 인기/서적 판매량,작년보다 20%정도 감소 지난 반년동안 가장 많이 팔린 책은 김진명씨의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였다. 또 김대중씨의 자전적 에세이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일본의 허상을 고발한 전여옥씨의 「일본은 없다」,이인화씨의 역사추리소설 「영원과 제국」도 독자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이들 몇몇 서적들은 대형 베스트셀러라고 불릴만큼 인기를 모았으나 서점가는 전반적으로 심한 불황에 허덕였다. 교보문고와 종로서적은 최근 94년 상반기 베스트셀러를 집계,발표했다. 집계기간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 하순까지다. 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독서계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추리물 또는 추리기법을 활용한 작품들이 휩쓸었다. 「무궁화꽃이…」,「영원한 제국」을 비롯해 「돌연변이」(로빈 쿡 지음),「앵무새죽이기」(하퍼 리),「개미」(베르나르 베르베르)등이 베스트셀러의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번역물보다는 국내 작가등의 작품이 인기가 높아 순위의 80%가량을 차지했다. 번역물로는 「돌연변이」,「앵무새죽이기」,「개미」말고는 「리엔지니어링 기업혁명」(마이클 해머등 지음),「지상에서 가장 슬픈 약속」(리차드 휠러),「펠리칸 브리프」(존 그리샴)정도가 관심을 끌었다. 또 순수문학 작품으로는 공지영씨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최인훈씨의 「화두」,김현경씨의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신경숙씨의 「깊은 슬픔」들이 사랑받았다. 이밖에 청와대에서 받은 PC통신문을 모은 「우째 편지가 이리 많노」(청와대 정무비서실),일반가정의 요리법을 담은 「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책」(장선용 지음)등도 화제속에 인기도서가 됐다. 지난해 「반갑다 논리야」(위기철)와 「여보게,저승갈때 뭘 가지고 가지」(석용산스님)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올해 쏟아져 나왔던 논리관련 서적과 불교 에세이들은 별 달리 주목받지 못했다. 한편 몇몇 도서가 대단한 인기를 끌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서적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당히 준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서적의 한 관계자는 『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액이 20%쯤 떨어졌다』고 밝히고 그 원인으로 ▲책 대여점이 많이 생겨 서점을 찾는 사람이 줄었고 ▲2∼3년전 「동의보감」 「목민심서」등 실명역사소설이 유행할 당시처럼 독서풍토를 이끌만한 흐름이 형성되지 못한 점을 들었다. 교보문고측도 현 시점이 출판 및 도서유통시장 개방을 앞둔 때여서 출판사나 대형서점들이 변화를 꾀하느라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기때문이라고 분석하고 하반기 쯤에야 출판계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 세계 차시장/올 5%성장 전망/미 경기회복… 3천5백만대 예상

    ◎“앞으론 한·중·남미권이 구매선도”/영 연구기관 보고서 【런던 AFP 연합】 지난 6년동안 줄곧 침체를 보여온 세계 자동차시장이 미국 경제의 회복으로 올 판매량은 전년 대비 5% 늘어난 3천5백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23일 영국의 한 연구기관인 DRI 맥그로 힐사가 발표했다. 맥그로 힐사는 이날 발표된 보고서에서 미 경제 성장과 아시아및 유럽 시장의 부분적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자동차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여 99년에는 4천3백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또 향후 자동차 판매고는 한국과 태국·중국·중남미·동유럽 등의 새로운 시장들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자동차 시장은 올해 안정을 되찾아 95년에는 5%가 성장한 4백40만대의 판매고를 보일 전망이고,서유럽 시장도 영국·프랑스의 경기 회복으로 올해 3% 증가에 이어 내년에는 6%가 증가한 1천2맥50만대의 판매고를 올릴 전망이다.
  • 중국 화장품산업/여성 5억 “황금시장”… 연20% 성장(월드마켓)

    ◎90년 개방이후 외국업체 대거 진출/“미적 욕망은 이념초월” 고가품도 “불티” 대약진운동과 문화혁명이 지워버린 이른바 「부르주아 퇴폐미학」이 중국여성들의 피부에서 되살아나고 있다. 북경의 대형백화점 「청도」에는 주말이면 아름다움을 찾아 몰려든 여성들로 「하이힐」 디딜 틈조차 없다.이들중 상당수는 지루한 대기시간을 바쳐가며 화장품부에서 실시하는 「손상된 피부를 복원하는 크림마사지」를 받기 위해 몰려든 부유층 여성들이다.이들이 마사지를 받고 내는 돈은 40원(약3천6백원).다른 여성들은 컴퓨터체중기 앞에서 균형잡힌 몸매를 위해 얼마나 살을 빼야 하는지를 계산해 받기에 여념이 없다.또다른 쪽은 특수안경을 쓴 판매원에게 어떤 부위의 피부가 손상됐는지를 검사받으려는 여인들로 장사진이다.이들의 검사료는 피부보호용 연고및 화장품 값에 포함돼 있다. 청도를 비롯한 중국의 대형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화장품은 대부분 개방바람을 타고 90년이후 설립된 외국인 합작기업이나 중국인 기업에서 생산되고 있다.아직 판매량이 많지는 않지만 해외 유명브랜드도 부유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일본과의 합작사인 야호안백화점은 부유층 여성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수입화장품 전문매장을 설치해 톡톡히 재미본 경우다.『아름다워지려는 욕구에는 국경이 없다는 것을 거듭 확인했다』구로스기 마사히로 총지배인의 말이다. 1949년 혁명직전 철수했다가 지난 92년 다시 중국에 지사를 설립한 미국계 화장품회사인 엘리자베스 아덴사도 해외유명상표로 외국합작기업 종사자나 개인사업가·배우·가수등 고소득 엘리트층을 끌어모으고 있다.아덴의 지점망은 현재 북경의 팔레스호텔 지정매장에서부터 흑룡강성의 하얼빈,사천성의 성도에까지 뻗쳐 있다.아덴을 찾는 고객이 한번 쓰고 가는 비용은 평균 2천원(약18만원)에 이른다. 아덴이 판매품목중 중국여성들에 가장 인기 있는 미용상품은 피부보습기.가격은 1천2백36원(약11만5천원)이다.그다음으로 인기있는 것이 흰살결을 선호하는 중국여성들의 기호에 맞춰 개발된 피부표백기로 가격은 4백53원(약5만원)이다.크리스티앙 디오르사도 아덴의 세력확장에 맞서 판세 키우기에 골몰하고 있다. 북경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에이본사는 지난 90년 11월 중국 최대의 개방도시인 광주에 합작회사를 설립한뒤 현지에서 화장품을 생산,비교적 싼값에 판매하고 있다. 부유층을 제외하면 대다수 중국여성들은 합작회사의 제품을 주로 구입한다.순수 국산화장품은 품질이 떨어지고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개화된 여성들에게는 별로 인기가 없다. 중국에서 화장품시장은 해마다 20%정도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5억이 넘는 중국여성 가운데 도시지역에 사는 여성은 1억5천만에 이르며 그중 약6천4백만이 15∼29세의 연령층이다.현재의 개방및 경제성장속도를 감안할때 중국 화장품시장의 잠재력은 가히 폭발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 겉도는 정책(외언내언)

    쓰레기규제정책이 겉돈다는 감사원지적이 나왔다.그럴만 하다.1회용품 사용이 금지되고 과태료가 3백만원이나 되지만 아직 도처에서 그대로 쓰고 있다.지난달부터 시작된 백화점 쇼핑백 안쓰기도 지키는 곳이 없다.기업을 대상으로한 폐기물회수처리예탁금제도는 더 어정쩡하다.폐기물회수보다 예탁금을 포기하는 것이 오히려 실리가 있다는 계산이니까 이 제도 자체가 예탁금액수를 크게 높이지 않는 한 실효 얻기가 어려운 것이다. 어떻게 해야 정책이 겉돌지 않을까.많은 나라에서 이미 실습을 했다.논리적으로 쓰레기처리정책의 우선순위는 쓰레기발생원의 감소,폐기물의 직접적인 재이용,재순환,소각,그리고 최후수단인 매립이다.이 순서는 유엔환경계획(UNEP)이나 미국의 「자원보전 및 복구령」에도 명시돼 있다. 그러나 실제적 행정책은 이 반대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그래서 미국,일본,유럽제국들이 모두 소각로건설에 집중해 왔다.80년대 미각주정부가 소각로건설에 쓴 돈은 여타 모든 재활용계획에 쓴 비용의 39배였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소각로는 쓰레기 중량을 75%까지,부피는 90%까지 줄여준다.물론 단점도 있다.소각은 물질과 에너지를 모두 낭비하는 파괴적행위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소비행태가 변하는 것에는 시간이 걸린다.어느날 갑자기 규칙이나 벌금으로는 바뀌지 않는다.삶의 양식이 바뀌는 기간만큼 실질적대응이 있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아직도 산업사회는 끝나지 않았다.산업사회의 경제적 건강도는 생산한 상품의 총매출고로 측정돼왔다.그리고 구매대중이 참아 넘길수 있는 정도의 가장 짧은 기간동안만 지탱하는 값싼 구조의 상품을 생산해야 판매량을 최대화할 수 있었다.이 산업구조에 변화를 일으키는 프로그램까지 가져야 쓰레기 해결책은 완성된다.국민적 각성에만 의지하기보다 정책의 전술적 선택을 잘해야 하는 것이다.
  • 개도국 중산층 늘어난다(현장/세계경제)

    ◎소비성향 급신장/전문가집단 양산/동아지역 GNP 해마다 6.5% 증가/중국 8천만·한국 1천2백만명으로/세계의 소비경제 좌우할 잠재세력 부상 『개도국 중산층을 주시하라』80년대 이후부터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룩한 아시아·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에서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산층을 두고 선진국이 하는 말이다.이들의 걸신들린 듯한 소비욕을 환영하면서도 동시에 이 집단의 전문가들이 장차 경쟁상대라는 인식에서 나온 경계심리가 복합된 말이다. 「아시아의 네마리 용」「NICS」「세계 10대시장 」등의 호칭으로 모범적 경제성장의 표본이 된 동아시아지역은 지난 83년부터 93년까지 10년동안 1인당 연간소득이 매년 평균 6.5%(중국 8.5%)씩 늘어나 탄탄한 경제적 기반을 닦아왔다.80년대 후반 해체된 동구와 구소련을 제외한 지역의 개도국들은 향후 10년동안 국내총생산(GDP)이 연4.8%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될만큼 성장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물론 이 지역 개도국들은 대부분 성장주도형 정부 경제정책의 산물이지만 이 정책을 수행한 전문가들은 대부분 중산층에서 배출됐다.이들은 국영기업 민영화에 적극 참여하고 국가의 대외무역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동시에 그동안 맛보지 못한 정치적 경제적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 즉 이 지역 중산층은 개도국의 발전주체이면서 동시에 개도국 성장의 부산물을 자양분으로 새로 생긴 막강한 소비자 군단이 된 것이다. 개도국 중산층의 특징은 한마디로 GDP 성장률을 앞지르는 엄청난 소비성향이다.미국의 경제전문 「포천」지 최신호는 실질구매력 지수를 근거로 대략 1만∼4만달러의 연간소득을 올리는 집단을 중산층으로 규정하는 정의를 원용해 관심을 모았다.이 분류법에 따르면 중산층의 총 숫자는 중국이 8천3백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인도(3천2백만명),브라질(1천7백만명),인도네시아(1천6백만명),멕시코(1천3백만명),한국(1천2백만명)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킨지사 보고에 따르면 이들 개도국들의 실제 중산층의 기준은 서구 선진국의 소득규모와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또 나라마다 다르다.중국에서는 연소득이1천달러면 중산층으로 간주되고 폴란드는 3천달러선,그리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월1백40달러의 쇼핑청구서가 있는 가정은 여지없이 중산층으로 간주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라틴아메리카에서 자동차판매량은 미국에서 4%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으로 오히려 19% 늘어났고 휴랫패커드사의 컴퓨터도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에서 각각 45%,58%씩 판매신장률을 기록한데서 보이듯 이들의 소비규모나 양태는 선진국과 거의 다름없는 수준이다. 그러면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낮은 개도국 중산층의 구매력을 지탱하는 돈주머니는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포천은 이를 물가(생활비)에서 찾는다.중국소비자들은 임대료및 교통,의료및 교육비등에 미국인들이 총수입의 45∼50%를 지출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5%만 투입한다.아시아의 개도국들도 중국보다는 높지만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25∼40%를 지출,적은 소득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재량소득」을 확보한다는 것이 그 비결이다. 인도네시아의 중산층은 월2백40∼3백50달러 정도의 생활비로도 1천6백여만명의 중산층중 94%가 컬러TV를 갖고 있으며 3분의2가 승용차를 소유할 수있다. 개도국 중산층의 소비를 늘린데는 대가족적 생활양식도 기여한바 크다.결혼적령기의 젊은이들은 임대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고 맞벌이부부는 아기돌보는 비용을 별도로 지출할 필요가 없어 그만큼 소비여지가 커진다. 이에따라 「P&G」와「질레트」「훨풀」등 다국적기업들은 이들의 소득수준이 증가해도 자사제품을 소비하도록 다양한 가격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개도국 증산층들은 이제 경제력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사회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엘리트 독주의 경제정책에 제동을 걸고 경제개방정책에 적극참여 관세인하와 소득세인하를 추진했다.또 각종 편의점과 가전제품 덕분에 가사에서 해방된 여성전문인력의 진출도 두드러진 현상이 됐다. 이같이 개도국 중산층들은 선진국으로 향한 평탄한 길을 달리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세계 소비경제를 좌우할 잠재세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그러나 이들 개도국들에는 멕시코의 「치아파스」봉기처럼 빈부갈등과 같은 해묵은 문제의 해결이 선결과제 남아 있다.
  • 크라이슬러의 「미니 밴」/10년이상 판매 1위 “독주”(월드마켓)

    ◎작년 미서 57만대 팔려 점유율 50%/마진도 최고… 자사 순익의 66% 차지 지난 83년말부터 시작된 미국 자동차회사 크라이슬러의 미니밴 「독주」가 10년넘게 계속되고 있다. 자동차의 나라 미국에서는 버스나 트럭등 상용차를 제외,승용차및 경트럭만 한정해도 1년에 1천5백만대가 팔린다.미 국내판매 실적에서 크라이슬러는 경쟁사 GM과 포드에 뒤져 「빅쓰리」중 항상 최하위를 면치 못하나 미니밴에 한해서만은 난공불락의 아성을 굳게 지켜내 말 그대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빅쓰리의 순위가 거의 고정적인데 반해 세단·리무진·스포츠카 등 세부 차종에서는 시즌마다 선두 브랜드가 바뀔만큼 인기의 부침이 심한데 크라이슬러의 미니밴은 이런 자동차업계의 상식을 뛰어넘어 갈수록 주목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지난해 크라이슬러의 미니밴 3개 브랜드인 보이저,타운앤 컨트리,닷지 캐러밴 등은 미국내에서 모두 57만대가 팔려 미니밴 전체판매 대수 1백10만대의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첫 브랜드 도입이래 11년동안 이처럼 미니밴은 타차종 부문에서 열세인 크라이슬러를 지탱해온 알짜배기 상품으로 올들어 더욱더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미니밴 매출액은 크라이슬러의 올 1·4분기 총매출액중 4분의1 비중을 점할 뿐아니라 순익면에서는 3분의2를 떠맡았다. 자동차 성수기가 아닌 지난 1분기동안 크리이슬러 미니밴 3개 브랜드는 모두 14만대가 팔려 분기 기록을 세웠다.이같은 판매실적은 포드의 타우러스,GM의 카발리에,혼다의 아코드 등 승용차 최고인기 브랜드들의 개별 판매량을 상회하는 것이다. 그러나 크라이슬러의 미니밴이 자동차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은 판매대수 보다는 크라이슬러 순익내역에서 입증되듯 최대의 순익를 보장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크라이슬러는 미니밴 판매에 힘입어 올 1분기 순익이 9억2천만달러를 육박했는데 이는 이 회사의 사상 최고치.경트럭 부문에 속하는 미니밴은 승용차에 비해 판매규모에서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그러나 크라이슬러의 미니밴만은 원가대비,이익에 있어 자동차 뿐아니라 전 제조업 통틀어서도 드문 최고 마진 상품이다. 3개 브랜드의 평균 가격은 1만9천달러인데 이들의 대당 평균 이익은 6천1백달러로 추산되고 있다.대당 3만달러로 고가 브랜드인 타운앤 컨트리는 1만달러가 마진으로 떨어진다.같은 미니밴이라도 다른 회사 브랜드로서는 꿉꿀 수 없는 프리미엄가격인 것이다. 미니밴은 승용차와 트럭의 특징을 혼용,5∼7명의 탐승객과 함께 상당량의 화물을 적재하면서도 승용차적인 외형을 유지하는 차종.리 아이아코카가 크라이슬러에 오면서 회사의 명운을 걸고 시도한 새 형식이었다.특히 용도와 형식이 비슷한 기존의 스테이션 웨건이나 상업용 밴,픽업과는 반대로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자동차제작에 있어 미니란 이름과는 달리 아주 커다란 혁신을 이루었다.
  • 맥주시장 3파전 불붙였다/오늘 진로 「카스」 출시로 “휘오리”

    ◎소주 유통망활용 수도권 젊은층 공략/“첫단계부터 비열처리” 「카스」 차별화 동양맥주의 아이스와 조선맥주의 하이트의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진로쿠어스맥주(카스맥주)가 20일 선보인다.카스 역시 비열처리 맥주라 국내 시장의 품질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기존 맥주시장에 엄청난 회오리 바람이 몰아치게 됐다. 소주의 대명사인 진로가 맥주시장에 진출함으로써 맥주업계는 거의 20년만에 다시 3파전이 벌어지는 셈이다.그동안 동양맥주와 조선맥주가 사이좋게 나눠먹던 밀월관계도 아이스와 하이트의 사활을 건 경쟁으로 이미 끝났다. 지난 70년대 초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박종규 청와대 경호실장이 후원한 것으로 알려진 한독맥주(이젠백맥주)가 등장했을 때 3파전이 있었다.그러나 77년 조선맥주가 한독맥주를 인수함으로써 3파전은 끝나버렸다. 하이트와 아이스맥주도 비열처리 제품이다.진로는 카스맥주가 처음부터 비열처리 과정을 거친 데 비해 타사의 제품은 마지막 단계에서만 비열처리 공정을 거친 것이라는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진로는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과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과 부산을 주대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카스의 상쾌하고 부드러운 맛을 강조,20∼30대의 젊은층을 주 고객으로 삼기로 했다. 카스맥주 모델 선발대회,1백만인 시음대회,옥외광고 등으로 초반부터 붐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80%의 점유율을 보이는 소주의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어 상당히 유리하다.지난 달 편의점업체인 (주)코리아 세븐을 인수한 것도 유통망 확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가정용·슈퍼마켓과 일식집·편의점 판매에 주력하기로 했다.세계 3대 광천수 지역인 충북 청원의 지하 2백m에서 나오는 광천수로 만들었다는 점도 대대적으로 선전하기로 했다. 진로는 올해의 월별 점유율을 15%선으로 잡고 있다.올 연말까지 연간 생산량을 50만㎘로 2배로 늘려,점유율을 내년 25%,오는 96년 30%로 늘릴 계획이다.진로쿠어스의 문상목사장은 『카스맥주는 기존 맥주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진로의 계획이 성공할 지는 미지수이다.역시 후발업체의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동양맥주와 조선맥주도 진로의 주 공략지역을 지켜야 할 처지이므로,점유율을 늘리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소주와 맥주판매의 기술과 노하우가 다르다는 점도 걸림돌이다.어쨌든 맥주시장이 또 한번 요란하게 달아오르게 생겼다.
  • 에어컨·선풍기/첨단제품 개발 각축

    ◎가전업체,매출목표 20% 늘려 판촉전/에어컨/실내 온습도 감지… 냉방 자동조절/선풍기/물통에 얼음 넣으면 찬바람 솔솔 「바람세기에 따라 새소리 파도소리가 나오는 선풍기…」「심산계곡 바람 주파수를 재연한 에어컨 바람…」.에어컨·선풍기등 올 여름 냉방가전품을 둘러싼 각업체의 경쟁이 뜨겁다. 지난달 백화점의 바겐세일기간부터 수요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냉방가전품은 이달 중순부터 6월말까지가 판매정점을 이루는 시기.업계측은 92년·93년 의 경우 정부의 에너지 절약정책과 무덥지 않은 날씨로 매기가 저조했던데 비해 올해는 15%정도로 호전된 전력 예비율(93년 13.5%),일찍부터 점쳐지는 더위등으로 수요가 큰 폭으로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올해 국내시장규모는 약 4천9백억원(42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에어컨의 경우 사치품에서 생활필수품으로 인식돼가는 추세인데다 각 가구 기준 보급률 15%로 각 업체는 올 판매량을 지난해 보다 15∼20%까지 늘려잡고 판촉에 힘쓰고 있다. 가전 3사를 비롯한 각 업체들이 내건 전략은 적외선 레이더설치,탈취등 첨단기능과 쾌적성,절전성,저소음,편리성,음이온등의 건강냉방 유지등 다양한 기술채용으로 신제품을 출시해놓고 있다. 형태별로는 컴프레서(응축기)를 실외에 설치해 실내 소음을 줄인 분리형이 초기의 창문부착형을 76대 23%정도로 제치고 주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에어컨 회사와 모델,크기에 따라 다른데 대체로 가장 작은 5평형이 62만∼79만원선,7평형이 90만원선,9평형은 1백만∼1백50만원선이며 12평형은 1백30만∼1백40만원대로 다양하다. (주)금성사는 「인체 쾌적 지표」(PMV)에 합당하는 자연 바람의 쾌적함을 그대로 재연해준다는 「카오스 에어컨 퀵」모델 3종(GA­964RCE등)을 출시했다.이 신제품에는 「쾌속집중 냉방 기능」도 추가,무더운 여름날 집에 돌아왔을때 사용자의 위치를 감지,처음 10분동안 사용자에게 최대 능력의 시원한 바람을 집중시켜준다는 점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대우전자는 필터와 팬등의 먼지 잡균을 방지하는 항균소재를 사용하고 세균 진드기를 흡입,분해하는 전기집진방식의 공기청정기능을 채용해 건강위생기능을 강화한 슈퍼크린시스템의 에어컨을 새 모델(DAS­094L)로 내놓았다.실내밝기에 따른 냉방조절및 온도 습도등도 스스로 감지하는 광퍼지 제어기능도 특징이다. 눈길을 끄는 신제품은 바람 세기에 따라 미풍에서 새소리,약풍서는 파도·갈매기소리,강풍에서는 차가운 시베리아바람소리가 14초간 들리도록 설계한 것(대우전자·11만5천원)과 선풍기 물통에 가 얼음이나 찬물을 넣으면 더욱 찬 바람을 느끼게 해주는 냉선풍기(삼성전자·12만3천원),쾌적한 바람의 주파수 상태를 선풍기에 도입한 금성전자 카오스선풍기(13만8천원) 등이 있다.
  • 휘발유값 인하 정유사 확산/호유 ℓ당33원 내려… 유공도 뒤따를듯

    쌍용정유에 이어 호남정유가 휘발유의 소비자 값을 ℓ당 33원 내렸다.유공과 경인에너지도 곧 비슷한 폭으로 가격을 내릴 것으로 알려져 정유사간 기름값 인하경쟁이 확산되고 있다. 호남정유는 4일 0시부터 휘발유의 소비자 값을 ℓ당 6백14원에서 5백81원으로 내렸다고 발표했다.호남정유는 휘발유의 공장도 가격을 ℓ당 10원 35전 내림으로써 이에 따른 소비자 값 인하분 33원을 전액 가격인하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호남정유는 『휘발유 등유 경유 등은 수익성이 높은 제품이어서 판매량 감소는 정유사의 손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격경쟁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쌍용의 가격인하로 시장잠식이 우려돼 생존 차원에서 가격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정유 역시 가격인하가 불가피한 입장이어서 정유사간 가격인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 패션업체:1(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1)

    ◎“다품목 소량” 주문생산으로 승부/새 상품 샘플제작 1년넘게 준비/한시즌 2백∼3백가지 모델 고유브랜드로 수출 세계와 미래를 향해 도약하기 위해 국가경쟁력의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이다.선진국들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서울신문은 국제화·세계화를 위한 기획연재물 「일본농업탐방」에 이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는 이탈리아 중소기업을 집중분석하는 장기시리즈를 연재한다. 르네상스의 발원지 피렌체시에서 북쪽으로 1백20㎞ 떨어진 모데나 지역의 작은 도시 콘코르디아,이 곳에서 30여년간 니트 웨어만 생산해 온 바로니사는 근로자 79명으로 해마다 2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이탈리아의 전형적인 중소기업체이다. 모두 자기 상표로 생산,일본 유럽 미국 등 세계 10여개국에 수출한다.그러나 창고는 늘 비어 있다.재봉틀은 매일 바쁘게 움직이는데도 재고는 쌓이지 않는다.도매상에게 넘기기 전,하루 이틀 보관하는 게 고작이다. 재고를 정리하기 위해 할인이나 덤핑 매출을 하는 법도 없다.당연히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새 상품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우리나라에서는 연례행사로 굳어진 정기 바겐세일은 눈을 씻고 찾아도 볼 수가 없다. 지난 66년 회사가 설립된 뒤로 이같은 경영상태에는 변함이 없다.1백% 주문으로 옷을 만드는 생산 체제 때문이다.한국의 업체처럼 일단 제품을 만들어 놓고 고객을 찾는 선생산 후판매는 일체 않는다.한마디로 「주문이 없으면 판매도 없다」.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건 이 회사뿐이 아니다.섬유수출 왕국인 이탈리아의 5만8천여 의류업체 중 베네통,GFT 등 대량생산 체제를 갖춘 세계적 브랜드의 메이커를 빼고는 99%가 주문생산 체제이다.그러나 주문을 받기 위해선 엄청난 양의 땀을 흘려야 한다. 주문은 철저하게 완전 경쟁속에서 이뤄진다.얼굴이나 연고는 통하지 않는다.지난 시즌의 상품보다 새로운게 없으면 주문은 하나도 없다.보통 상품을 만들기 1년∼1년6개월 전부터 시즌을 준비한다.먼저 수천여 직물 업체가 참여하는 원단 전시회에서 원단을 고른 뒤 디자인을 한다.디자이너가 모델을 정하면 재단사와 재봉사는 수백개의 모델에 맞춰 한가지 샘플을 만든다. 샘플이 나오면 1월(여름옷)과 6월(겨울옷)에 열리는 피에라(전시회)에 참여,평가를 받는다.도매상이나 소비자의 눈을 끌면 지난해보다 주문이 2∼3배 늘지만 그렇지 못하면 정반대이다.때문에 패션 업체들은 더 많은 주문을 받기 위해 시즌마다 디자인을 다르게 하고 새로운 원단을 찾는다.여기에서 이탈리아 패션의 품질과 명성이 우러나오는 것이다. 바로니사의 경우,지난해 8월부터 올 여름 상품을 준비했다.사장인 지안카를로 바로니씨가 원단을 직접 고르면 부인 데안나와 딸 스테파냐가 컬렉션을 위해 디자인하고 샘플을 만든다.이 과정에만 4개월 이상이 걸린다.샘플은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고 매주 원단·디자인·최근 유행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생산직 근로자도 토의에 참여,자유롭게 의견을 내놓는다.한가지라도 문제점이 지적되면 작업은 처음부터 다시 한다. 관리 담당인 안드레사 포지양은 『컬렉션에 나온 소비자나 에이전트의 눈은 생산자보다 더 정확하다. 나중에문제점이 지적되면 새 모델은 그자리에서 생명이 끝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3백50가지의 새 모델을 갖고 피렌체의 「피티」피에라에 참여,주문을 받았다.지난 3월부터 생산에 들어가 올 여름 상품을 도매상에게 넘기고 있다.그러나 아무리 주문이 많아도 한가지 모델에 1백50∼2백개 이상의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같은 제품이 많으면 품질이 뛰어나도 소비자가 외면하기 때문이다.다품종 소량생산을 통해 품질도 높이고 값도 제대로 받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바로니 사장은 『주문의 많고 적음은 품질에 달려있다.품질은 아이디어에서 나오고 아이디어는 경험과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며 『기계는 단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그야말로 「기계」에 불과할 뿐』이라며 주문생산 체제하에서의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피렌체시 동남쪽 안코나가에 위치한 여성정장 생산업체 안나 크리스티나 코스티의 코스티 사장도 『생산 라인을 늘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그러나 전문성이 떨어져 다음 시즌에선 소비자로부터 따돌림을 당한다.주민이떨어지고 생산을 못하면 회사는 문을 닫게 된다』며 『오랫동안 여성 정장만 만들었기에 고객으로부터 인정받고 품질도 높일 수 있는것 같다』고 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시장조사,판매량 구축 등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게다가 전문성도 모자라 생산성도 떨어진다는 얘기이다.결국 더많은 주문을 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이 전문성도 높이면서 품질도 낫게 했다는 것이다.지난 59년 가내 수공업으로 출발,35년간 여성 정장만을 고집한 것도 이같은 이유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티 역시 1백% 주문생산을 한다.처음 의류 하청업체로 출발,20여년간 여성 정장에 대한 노하우를 익힌 뒤 지난 86년 딸 크리스티나와 사위 알렉산드로를 경영에 끌여들였다.이탈리아 기업이 대부분 그렇듯이 가족 경영을 통해 화합을 다지면서 인력을 최소화했다.총 근로자는 40명,이중 관리직은 코스티 일가를 포함해 10여명에 불과하다. 지난 1월 밀라노 피에라에 2백가지 모델을 갖고 참여,99% 주문을 받았다.지난해 매출은 35억원,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내다봤다.딸과함께 디자인을 맡고 있는 사장 부인 크리스티나씨는 『한가지 일을 오래 하면 의문점이 많이 생긴다.새로운 의문점을 해결할 때마다 품질은 개선된다』며 『특히 섬유업은 디자인을 비롯해 원사나 원단,유행 등 여러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피렌체 섬유연합회 간부로도 일하는 알렉산드로씨는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이나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은 적은 없다.치열한 경쟁속에 안정 경영을 유지한게 성공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했다.한가지 보탠다면 임금상승률이 연5% 남짓인 물가상승률을 밑돈 것도 이탈리아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바로니사나 안나 크리스티나 코스티사의 생산직 근로자 월 평균 임금은 60만∼70만원(세금과 보험료 연금 포함하면 1백20만∼1백40만원)으로 최근 10년간 임금 상승률이 3%선을 유지했다. 지난 50년대말까지 영국과 프랑스,미국 등 선진국의 섬유 하청국가였던 이탈리아가 30여년만에 패션 왕국으로 발돋움 한데는 디자인,염색,가족 경영 등 여러가지가 거론된다.그 중심에는 늘 주문생산이 버티고 있다.이탈리아 섬유산업협회장 안젤로 파비아씨는 『이탈리아의 패션은 수많은 중소업체가 이끌어간다.이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찾고 끊임없는 개발을 한다. 그 배경에는 다품종 소량생산을 지향하는 주문 생산이 있다.이것이 바로 이탈리아 패션의 경쟁력이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어떤 나라인가/92년 1인소득 2만1천달러/섬유·가구등 산업 지역별 특화 국토 면적은 30만1천2백77㎢로 우리나라(남북한)의 약 1.36배이며 인구는 6천여만명이며 인구는 6천여만명이다. 주산업은 관광과 공업·농업으로 밀라노 중심의 북부 공업지역과 로마·나폴리 등 남부 관광·농업지역으로 나뉜다. 공용어는 이탈리아어이며 북부의 독일계,프랑스계,오스트리아계,슬라브계 등 소수 민족은 자주 말을 쓴다. 종교는 로마 카톨릭의 본산지답게 99%가 카톨릭 신자이다. 통치 형태는 대통령제이며 임기는 7년으로 연임 가능하다. 국회는 상하 양원제다. 지난 92년 국내총생산(GDP)은 1조1천2백20억달러로 세계 5위이며 1인당 GDP는 2만1천달러로우리나라의 3배 수준이다. 수출은 93년 1천5백21억달러,수입은 1천3백77억달로로 무역수지는 80년대 이후 처음 1백44억달러(잠정치)의 흑자를 냈다. 산업은 지난 50년대만 해도 영국과 프랑스로부터 하청을 받는 수준이었으나 50년대말 경제개발 정책을 적극 펴 산업을 지역별로 전문화됐다. ▲섬유·의류는 밀라노,피렌체,비첸차 ▲식품은 쿠네오,나폴리 ▲금속기계는 토리노,볼로냐 등으로 특화됐다. ▲피혁제품은 피렌체,피사,안코나 ▲가구는 밀라노,페스카라 등이 유명하다. 1주일에 40시간만 일하며 사무직 근로자의 급여는 연평균 1천6백만∼2천5백만리라(8백만∼1천3백만원)이다. 우리나라와는 1884년에 한·이수호통상조약을 맺었으며 6·25 전쟁때는 68적십자 부대를 보냈다. 지난 59년 공사관이 대사관으로 승격됐다. 지난 92년 대한수출은 8억7천만달러,수입은 13억4천8백만달러였다.
  • 자동차/소비자불만 34% 증가/소보원/지난해 7,324건 접수

    ◎결함호소 구입후 6개월이내가 40%로 최다 자동차를 산지 반년도 안돼 품질하자를 호소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김인호)이 30일 발표한 「93년 자동차관련 소비자피해구제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자동차 관련 상담 및 피해구제건수는 7천3백24건(상담 5천6백39건,피해구제 1천6백85건)으로 전년 대비,33.9%가 증가했다.품목별로는 자동차(승용.승합.화물) 자체의 문제가 5천7백51건,정비·점검 7백53건,중고자동차 중개 5백52건,부품·용품 2백68건. 피해구제사례(1천6백85건)중 자동차 자체의 문제 1천3백8건만 따로 보면,「품질불만」이 72.1%로 소비자불만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밖에 「서비스 불만」(6.0%),「계약이행 요구」(5.4%),「할부금 연체에 대한 보증보험 청구」등이 피해구제요청 이유로 꼽혔다. 소비자가 자동차 하자를 호소하는 시점은 구입후 「2∼6개월 이하」가 40.4%로 절반 가까이 되고 다음 「7∼12개월」 28.8%,「1개월 이하」 13.0% 등 1년 이하 새 차의 불만이 81.8%로 대다수를 이뤘다. 자동차회사의 국내판매량 1천대당 피해구제접수건수는 쌍용이 3.13건,아시아 1.92건,기아1.18건,현대 0.83건,대우 0.83,대우국민차 0.82건의 순으로 나타나 판매량 상위 3개사만을 따질때 기아,현대,대우의 순서.현대,대우,대우국민차는 전년 대비,각각 4.1%,1.6%,0.7%가 줄었으나 기아,아시아,쌍용은 각각 4.3%,1.7%,0.8%씩 증가했다.자동차 제조사별 청구이유를 보면 현대는 품질,기아는 서비스,대우는 보증보험청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하자부위별로는 현대가 동력전달장치,기아는 동력발생장치,대우는 차체에 대한 문제점이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됐다.또 하자형태별로는 현대가 도색불량,시동불량,기어 등의 작동불량,기아는 엔진 및 미션의 기름유출및 누수,대우는 소음·진동,쏠림및 화재에 대한 문제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