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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속에선 나도 삼국지 영웅 / 삼국지게임 줄줄이 출시

    관운장이 트레이드 마크인 긴 수염을 휘날리며 청룡언월도를 들어 장비에게 ‘일기토’(장수들 간의 일대일 대결)를 신청한다.다른 한 쪽에서는 ‘와룡 제갈량이 ‘낙뢰’(번개를 내려 피해를 주는 기술)로 봉추 방통의 군대를 몰살시킨다. 삼국지를 읽은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보았을 환상의 승부들.관우 장비 마초 등 ‘오호장군’들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똑같은 조건 하에서라면 제갈량,방통,주유,사마의 중 누가 최후의 승자일까.역사에 가정은 없다고 했지만,게임 안에서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게임계,삼국지 영웅 공습 경보 유비 조조 손권 등 과거 중국의 영웅들이 올봄 한국 게임 시장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PC와 콘솔은 물론,휴대전화용 게임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발매된 일본 코에이사의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9:황제쟁패’는 삼국지 게임 팬들이라면 누구나 최고참임을 인정하는 전설적인 게임 시리즈.지난 85년 1탄이 발매된 이후 18년 동안 누적 판매량도 100만장에 달한다.9탄도 제작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한국 발매 한 달 만에 판매량 3만장을 기록했다. 9탄은 7·8탄에서 제갈량,노숙,전위 등 무장을 직접 선택해 플레이·육성시킬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군주만 선택할 수 있게 만들었다.또 지도 한장에서 전투 등 모든 상황이 일어나는 ‘한장 지도’ 시스템을 도입했다.게이머가 지침을 정해주면 인공지능이 장수들을 조정해 알아서 싸워주는 방식이다. 지난달 말 출시된 신성엔터테인먼트의 ‘삼국군영전4’는 전투에 좀더 치중한 방식.코에이사의 삼국지 시리즈와 비교하면 전략·생산·경영보다 전투에 초점을 맞춘 점이 특징이다.플레이어가 직접 장수와 병졸을 조정해 승부를 결정짓는다.따라서 게임을 끝까지 마치려면 좀더 능력있는 무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강한 신무기를 계속 개발해야만 한다. 새달에는 타이완 에이서사의 ‘삼국공명전’이 나온다.‘삼국공명전’은 기존의 시뮬레이션적인 성격에 롤플레잉 게임 요소를 가미시켰다는 것이 특징이다.경험치를 모으면 레벨업을 통해 장수의 능력치가 올라가고,‘의천검’ 등의 아이템을 장착시켜 공격력을 올리는 등 롤플레잉 게임 요소가 다분하다. 콘솔,모바일 게임들도 준비되어 있다.새달 말 플레이스테이션2용으로 선보이는 ‘진 삼국무쌍3’은 등장하는 장수들을 움직여 적병을 물리치는 액션 게임.장수들이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이 주요 플레이 포인트.위나라의 조인,촉나라의 월영,오나라의 주태 등 신무장 3명이 추가되었다.제갈량의 부인 월영의 가세로 대교,소교,손상향,축융 등 영웅 부인들의 ‘치맛바람’이 더욱 막강해졌다.또한 에디트 기능도 탑재해 머리,팔,다리 등 신체 부분들과 움직임·능력치 등을 설정해 자신만의 무장을 등장시킬 수도 있다.지난 2월 일본 발매 때 9일 만에 100만장 판매를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으로는 지난달 나온 엔텔리전트의 ‘삼국지 영웅전:조자룡’이 있다.‘…조자룡’은 장수 캐릭터들을 조정해 대결을 펼치는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다.다양한 방식의 공격과 콤비네이션,20여종의 무기·방어구 아이템,용병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왜 인기인가 게임계에서 삼국지 관련 게임은 ‘보증수표’,‘스테디셀러’로 통한다.적정 수준의 질만 충족된다면,일정량의 판매는 보장되고,단시간의 ‘대박’보다는 ‘롱런’을 노린다.코에이코리아의 김혜동 사장은 “삼국지 게임 시리즈를 구입하는 대다수 소비자가 마니아층”이라면서 “새 삼국지 게임이 나오면 무조건 구입하는 팬들도 많다.”고 귀띔했다. 남녀 노소를 가리지 않고 원전 자체에 매력을 느끼는 넓은 인지도도 인기의 요인이다.코에이코리아 관계자는 “유교문화권에서는 같은 코에이사의 게임 ‘노부나가의 야망’시리즈보다는 삼국지가 더 친숙하고 거부감도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새달 ‘삼국공명전’을 국내에 판매하는 아이디소프트웨어 관계자는 “문화 콘텐츠계에서 삼국지는 마르지 않는 영감의 샘”이라면서 “삼국지 관련 상품의 인기는 700여명에 달하는 다양한 개성의 등장인물들을 살려낸 원전 자체의 매력에 기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에이 관계자는 “코에이의 삼국지처럼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 경우에는,플레이어가 원하는 대로 역사를 새로 만들 수 있는 것이 큰 재미”라면서 “‘원래 역사’를 모른다면 역사를 다시 쓰는 재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게임 팬들도 “다른 매체와는 달리,게임은 상상만 해오던 나만의 ‘삼국지’를 다시 써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다는 것이 삼국지 관련 게임이 계속 만들어지는 가장 큰 이유 아니겠느냐.”고 입을 모았다.이들은 이외에도 “다양한 개성의 인물들을 실제로 조정·비교해 볼 수 있다.”“내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외전격의 스토리를 짜볼 수 있다.” 등을 이유로 들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외제名車 “한국서 잘 나가요”

    ‘나홀로 호황’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전반적인 불경기 속에서도 고가 외제 수입차의 승승장구 행진이 좀처럼 그칠 줄 모른다.이달 중순 페라리가 4억원대에 가까운 차를 들여오는 것을 비롯,BMW·아우디·폴크스바겐 등 기존 수입차 업체들도 자사의 최고가 모델을 속속 선보일 채비다.자동차 내수시장이 외제차의 경연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불황을 모르는 까닭은? BMW530i를 소유한 김모(36)씨는 “기존 수입차 구매 고객은 돈이 많아 무조건 고가차를 타려는 ‘묻지마 족’이 주류를 이뤘지만 요즘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안전성과 개성이 뛰어난 외제차를 선호하는 젊은층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것이다.국산 고가차는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이 주로 애용한다는 이미지가 고착화된 탓이다. 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4분기 외제차 등록대수는 4183대로 전년 동기(2789대)보다 50% 늘었다.지난해에는 1만 6119대가 팔려 외제차 수입이 허용된 87년 이후 최고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특히 배기량 3000㏄ 이상의 차량중 수입차의 점유율은 3월 현재 19.3%로 대형차 5대 중 1대는 수입차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국산차의 올해 1·4분기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고작 2.1% 증가했다.외환위기 때 국산차와 외제차가 함께 타격을 받았던 것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 탓에 가진 사람들이 외제차 구입을 꺼렸던 외환위기 때와 달리 요즘 부유층은 별로 불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진단했다.외제차에 대한 전반적인 정서가 많이 부드러워진 것도 수입차가 인기를 모으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수입차 관계자는 “수요가 포화상태여서 내수 성장이 어려운 국산차와 달리 시장점유율이 1% 안팎인 수입차는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10년 내 시장점유율이 10%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입차 평균 가격대 껑충 지난 3월 가장 많이 팔린 외제차 3인방인 렉서스 ES300(139대),메르세데스-벤츠 E240(89대),BMW530i(84대) 등의 가격은 7000만∼9000만원 수준. 그러나 다음달 중순부터는 브랜드 평균 가격이 3억원대인 페라리가 전격 가세하는 데다 기존 브랜드들이 자사 차중 가격이 가장 높은 차를 들여오면서 외제차의 평균 가격대가 크게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페라리가 국내에 들여오는 차종은 페라리 575M 마라넬로,페라리 360 모데나,페라리 360 스파이더다.이 중 배기량 5748㏄인 575M 마라넬로는 최대 510마력,최고 시속 325㎞를 자랑한다.2인승 후륜 구동으로 가격은 F1변속 3억 9100만원,수동 변속 3억 7600만원. 또 이달부터는 2억원대에 가까운 스포츠카인 마세라티 쿠페,마세라티 스파이더가 국내에 선보인다. BMW는 15일 자사 대형 럭셔리 세단을 대표하는 최상급 모델 760Li를 출시한다.배기량 6000㏄,최대 출력 445마력.가격은 2억 3000만원. 3700만원 수준의 뉴비틀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했던 폴크스바겐도 고가차를 들여온다.크로스오버 럭셔리 SUV 투아렉을 오는 8월 출시한다.5.0 V10 TDI 디젤 엔진이 1억 5000만원. 아우디는 하이테크 럭셔리카 뉴A8 시리즈 신형을 내놓는다.배기량 3700㏄,최고 시속 250㎞로 다음달 출시된다.가격은 1억 2800만원. 포르셰는 최근 첫 SUV인 카이엔 터보를 내놓았다.덩치가 크지만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이 불과 5.6초다.가격은 1억 7160만원. 주현진기자 jhj@
  • 휴대전화 판매 급감·대리점 폐업 속출/ 내수 안터져 “속터져”

    ‘휴대전화 내수 호황이 끝났나.’ 휴대전화 단말기 내수시장이 올 2월을 기점으로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특히 3월에는 88만대가 팔려 전년 동기에 비해 절반을 조금 넘었다.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경기불황의 장기화 우려 등으로 당분간 판매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업계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이 대부분 지난해 말 컬러폰과 부가기능을 탑재한 새 단말기로 바꿔 장기간 내수시장이 가라앉을 것이란 섣부른 예측마저 나오고 있다. ●올들어 판매량 급감 9일 삼성전자 등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1월 판매량은 123만대로 지난 해와 같았으나 2월에는 33만대가 줄어든 102만대가 팔려 첫 하향곡선을 그었다.특히 졸업과 입학을 맞아 선물수요가 많은 3월에 88만대가 팔려 전년동기(159만대)의 55%선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경우 2월은 전년동기에 비해 78만대에서 53만대로,3월은 88만대에서 47만대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회사측 관계자는 “단말기 판매는 경기에 민감한 분야”라면서 “그러나 경기 불황과 예년의 1·4분기 판매량 부진 등을 감안해도 하락폭은 상당히 크다.”며 목표치를 줄이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은 신 제품 출시로 활로를 찾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달 안테나 내장용 인테나폰을,팬택은 카메라와 EV-DO,GPS(위치추적장치) 기능을 모은 ‘EV-DO’폰을 내놓았다. 업계는 그러나 국내시장 판매 규모는 수출시장의 10% 정도여서 전체 매출에는 아직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왜 얼어붙나 IMF때보다 소비심리가 더 위축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이라크 전쟁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대리점 관계자들은 “경기불황이 장기화할 것이란 예측들이 나온 뒤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변수들도 많다.우선 정보통신부가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IMT-2000’사업에 대해 예외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모든 단말기 값이 싸질 것이란 기대에 대기 수요가 많아졌다는 것.업계 관계자는 “단말기를 새로 구입하거나 교체하려는 잠재 수요가 있었는데 최근 이마저도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현재 서비스 중인 2세대 서비스인 ‘EV-DO’ 휴대전화에는 보조금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올해 서비스가 예정된 ‘IMT-2000’과 중고 휴대전화에만 예외적으로 보조금 지급을 적용하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혼돈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SK글로벌 사태로 SK텔레콤의 마케팅이 약화된 것도 큰 요인이다.서비스 시장의 57%를 점유하는 SK텔레콤은 SK글로벌을 통해 대부분의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단말기 교체붐이 지난해 말을 정점으로 한풀 꺾였고,신 상품에 대한 구매 메리트를 못갖는다는 분석도 설득력 있게 나온다.팬택&큐리텔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흑백 및 초기 단순기능 컬러폰을 지난 1년동안 거의 바꾼데다 카메라폰 등 부가기능을 갖춘 단말기에 별다른 매력을 못느끼는 것 같다.”며 구매심리를 분석했다. ●시장의 체감은 더하다 판매부진은 중소 대리점이 더해 문을 닫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SK텔레콤 선릉대리점을 운영하는 박환선(44)씨는 “2월부터 판매량이 30%가 줄더니 3월 들어서는 휴대전화를 개설하러 온손님 가운데 절반이 그냥 돌아간다.”면서 “강남은 그나마 덜하지만 외곽에서 판매만 하는 대리점은 직원수를 줄이거나 많이 문을 닫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강서구 등촌동 이동통신매장 주인 이진선(42)씨는 “정부가 조만간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기다렸다가 단말기를 바꾸겠다는 심리가 큰 것 같다.”면서 “확정되지 않은 말이 미리 나와 장사만 못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정기홍 윤창수기자 geo@
  • 경기침체 소비양극화 ‘뚜렷’

    장기적 경기침체 우려로 가전제품,의류,자동차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소비 패턴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부유층이 자주 찾는 최고급품은 수요가 늘고 있지만 서민층이 애용하는 중가품은 감소 추세다.알뜰 소비자들이 찾는 저가품은 꾸준히 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제품의 경우 고가의 디지털TV와 드럼세탁기,양문형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이 눈에 띄게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파브’,LG전자 ‘엑스캔버스’ 등 40인치 이상 대형디지털TV의 올 1·4분기 국내 판매대수는 5만 5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대 이상 증가했다.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300억원 정도 늘었다.특히 드럼세탁기는 지난해 1만대 정도였던 시장규모가 올들어 8만 5000대로 확대됐다. 중산층과 서민층이 찾는 중저가 제품도 소비패턴이 양극화되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10만원대인 LG전자의 침구전용 진동청소기,‘통도리’세탁기(40만원대),삼성전자의 29인치 평면TV(70만원대),대우일렉트로닉스의 실속형 전자레인지(10만원대) 등이 판매호조를보이고 있다. 자동차도 고급품이 잘 팔리고 있다.지난달 중형차와 대형차 판매는 2월보다 각각 8.7%와 6.0% 늘었다. 특히 기아차가 지난달 13일 출시한 오피러스는 3월말 현재 올해 판매목표(3만 5000대)의 20%에 달하는 7000대가 예약 판매됐다. 반면 경기침체에 고유가가 겹치면서 경차 판매도 증가세를 보여 지난달 전체 승용차 내수 판매량이 9만 9195대로 전월보다 6.7% 늘어난 가운데 경차 판매는 4808대로 29.6%나 증가했다. 경기불황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서민용 차량 수요 중 상당 부분이 경차로 옮겨가 소형차와 준중형차는 판매위축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의류부문에서도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 제일모직의 중가 브랜드인 로가디스와 갤럭시는 지난달 매출이 각각 161억원,17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5.5%,5.7% 감소했다. 반면 이들 제품보다 가격이 비싼 제일모직의 지방시는 캐주얼 의류의 비중을 높이는 등 회사측의 고객층 다양화 전략에 힘입어 전년 대비 61% 성장한 2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은 경기와 상관없이 오히려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며 중저가 제품은 전반적 수요 감소 속에서도 기능이 우수한 제품을 중심으로 꾸준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방역당국 ‘사스’ 초비상

    전 세계적으로 이른바 괴질인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쯤 첫 환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보건원 “황사 감염 가능성 없어” 국립보건원 관계자는 3일 “위험지역(중국 광둥성,홍콩,싱가포르,베트남 하노이)에서 들어온 입국자(하루 3000여명) 가운데 지난 1일 이후 입국자를 대상으로 5일부터 감염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며 “따라서 5일부터 다음주 초쯤에는 첫 환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사스에 걸렸을 경우 5일 이상 잠복기를 거쳐 징후가 나타난다.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이전 입국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스감염 의심환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로서는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중국이나 홍콩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 가운데 증상이 잠복해 있을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보건원은 국내에 환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거주지역의 지정 병원에 격리수용하고 가족 등 빈번하게 접촉한 사람들도감염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관계자는 “3일까지 인천·대구지역 등에서 사스감염 의심환자가 신고됐지만 급성편도선염,감기 환자 등으로 확인돼 국내에서 공식 확인된 환자는 없다.”고 말했다. 보건원은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를 비롯해 공기를 통해 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와 관련,확산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점 등에서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외교에도 불똥…싱가포르 부총리 방한 취소 리시엔룽(李顯龍) 싱가포르 부총리는 오는 13일 방한할 예정이었으나,최근 사스 확산대책 때문에 방문이 어렵다는 뜻을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14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인 21세기 한·미위원회 포럼의 주최측 관계자는 “사스 문제를 표면적으로 거론하지 않지만 일부 참석자는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주중 미국대사관은 지난 1일 미 국무부의 지시에 따라 불필요한 중국 공무여행을 금지했고,중국에 있는 자국 공관원들의 미국 출장도 제한했다.홍콩과 중국 광둥성의 광저우에 주재하는 비필수 외교관과 가족들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14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던 중국 비즈니스 정상회의를 연기했고,24일 베이징에서 개최될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회의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마스크 특수… 판매량 50% 급증 황사철에 사스공포까지 겁쳐 마스크 판매업체들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황사방지 전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유한킴벌리는 지난달 당초 목표보다 50% 늘어난 1억 1000만원어치의 마스크를 팔았다.마스크 1개 가격이 200원임을 감안하면 한 달 사이에 무려 55만여개가 팔려나간 셈이다.산업용 마스크를 주로 판매하는 한국쓰리엠은 지난 2주간 10만여개를 판매했다.회사 단위로 동남아 등의 주재원이나 사스 위험지역의 친지들에게 사서 보내거나,마스크를 수출하려는 무역상들의 대량 구매가 많았다고 설명했다.방독면과 마스크를 생산하는 삼공물산도 이라크 전쟁 등의 특수로 지난 1월부터 판매량이 30∼40% 늘었다. ●WHO, 광둥성·홍콩여행 자제 권고 사스가 급속히 확산돼 감염자 수가 2300명을 돌파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2일 사스 진원지인 광둥성과 홍콩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는 등 세계 각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CNN방송은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지구촌을 공포로 물들이고 있는 사스가 3일 현재 15개국으로 확산돼 감염자만 2325명,사망자도 80명으로 늘어났다고 집계했다.AFP통신은 의사 환자까지 포함하면 사스가 확산된 나라는 총 27개국이라고 전했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중국에서는 지난해 11월 이후 지금까지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5개 지방에서 1190명이 감염되고 46명이 사망했다.전세계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광둥성에서만 4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중국 국무원은 지난 2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당 중앙과 국무원이 사스 문제를 크게 중시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한편 사스 발생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WHO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시아,유럽 등 각국 정부들도 홍콩과 중국에서 오는 여행객들에 대한 방역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동남아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자국민에게 당부하고 있다.아직 사스 환자가 보고되지 않은 일본 외교부도 조만간 홍콩·광둥성 여행을 자제하라는 경계령을 발표할 예정이다. 태국은 사스 발생국에서 오는 모든 방문자들에 대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며 이를 어길 경우 최고 1만바트(233달러)의 벌금 또는 6개월간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했다.인도네시아는 이날 사스를 국가적 위협사태로 선포할 예정이라고 복지부 대변인이 밝혔다. ●사스란 국립보건원은 ‘괴질’로 불리던 용어가 국민들에게 지나친 불안감을 준다는 지적에 따라 앞으로 ‘사스’로 부르기로 했다.사스는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의 약자. 2∼6일 동안의 잠복기 후 고열·마른기침·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중환자가 될 확률은 10%,치사율은 4%다. 김수정 김성수 윤창수기자·외신 crystal@
  • 자동차 판매 “불황이 없다”

    올 1·4분기 자동차 판매가 전반적인 경기악화와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의 적극적인 판촉활동과 경·소형차 판매 증가,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비교적 호조세를 보였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 등 완성차업체 5개사의 올 1∼3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늘어난 89만 6599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37만 5606대로 1.2% 줄었지만 수출이 52만993대로 19.3%나 늘어 총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5개사의 3월 자동차 판매대수는 내수 13만902대,수출 18만 3966대 등 총 31만 4868대로 전월보다 10.9%,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다. 내수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6.9% 감소한 반면 수출은 15.5%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내수시장에서 경차인 대우 마티즈와 기아 비스토가 3월에 각각 3766대와 1042대가 팔려 전월 대비 29.3%와 30.7%의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차 아반떼XD는 내수판매 8954대로 올들어 3개월 연속 국내 차종 최다 판매 기록을 이어갔다. 다이너스티의 경우 2003년형 출시에 힘입어 561대가 팔려전월보다 무려 94.8% 증가했다. 주현진기자 jhj@
  • [LOOK 아시아]1부 新장보고 루트 르포 (13)소비대국 중국

    상하이·광저우·다롄 오일만특파원 중국은 외형상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000달러에 불과한 나라다.그러나 한국인들 눈에 비치는 꾀죄죄한 도시 거리나 헐벗은 농촌의 모습으로 중국 전체를 판단하면 오산이다.중국은 이미 세계 5위 경제대국이 됐고 자산 100만위안(1억 5000만원) 이상의 중국 부자들도 5000만명을 넘어섰다는 것이 현지 학자들의 분석이다.중국 물가수준에 비춰볼 때 1억 5000만원이라도 15억원에 상당하는 실질구매력을 갖는다.개혁·개방의 총설계자 덩샤오핑(鄧小平)의 ‘시안푸치라이’(先富起來·먼저 부자들이 나와야 한다.)의 구호대로 80년대부터 서서히 형성된 부유층들은 90년대 중반부터 가속도가 붙는 형국이다.여기에 전체 인구의 15∼20%(2억∼2억 5000만명)에 달하는 중산층들이 가세하면서 중국은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수입 명품 사재기에 나서는 부유층들 정확한 통계는 어렵지만 중국의 경제학자들은 소득이 1만달러를 넘는 사람이 전체 인구의 5%(7000만명) 안팎인 것으로 보고 있다.상하이 사회과학연구원 류황쑹(劉滉松) 교수는 “1700만 인구의 거대 도시 상하이의 1인당 GDP는 5000달러지만 실질 구매소득은 이미 1만달러에 육박했다.”며 “중국 부자들은 선진국 부자들과 비슷한 소비 수준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류 교수의 말대로 중국은 부자들의 ‘천국’이다.상하이 최대 번화가인 난징둥루(南京東路)는 저녁 7시가 넘어서면서 화려한 네온사인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명품족(名品族)들의 집결지로 유명한 이스턴 백화점,1층에 위치한 ‘ESCADA SPORTS’ 매장에는 평범한 흰색 재킷 1벌이 무려 7000위안(105만원)이나 했다. “이렇게 비싼 옷을 누가 사느냐.”고 묻자,매장 점원 정메이(鄭梅·21)는 “지난 춘제(春節) 때는 하루에 3∼4벌도 팔았다.”고 되받는다.중국 부자들은 외국제 수입 명품이면 사족을 못쓴다는 설명이다. 3층 숙녀복 코너는 ‘ANNA PUCCI’ 등 이탈리아 명품들의 진열장이다.1만위안(150만원)의 원피스부터 3만위안(450만원)짜리 모피까지 다양한 옷들이 팔려나가고 있었다.고객들은 주로 IT업체의 임직원이나 사영기업주,당 고위관리들의 자녀,홍콩·대만 기업인들의 현지처들이 다수를 이룬다.이 백화점은 상하이와 인근 도시의 2만명 VIP 고객들을 관리하며 10∼20%의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었다. 패션의 도시 다롄(大連)에 가보면 상황은 더욱 명확하다.동북 3성의 최대 의복생산업체인 다양(大陽)의 류원셴(劉文獻) 부총경리(부사장)는 “한벌에 8000위안(120만원)에서 1만위안(150만원)짜리 고급 양복들을 중심으로 주문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최근 시장동향을 전했다. 80년대부터 개혁·개방의 선도 역할을 했던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는 일찍부터 부자들이 생겨났다.시내에서 북쪽으로 20분 정도 자동차로 가면 최고급 주택들이 모여있는 ‘바이윈산(白雲山) 별장’이 보인다.별장 앞쪽에는 중국의 명승지 시후(西湖)를 본뜬 넓은 호수가 펼쳐져 있다. 200만∼300만달러의 3층 빌라 20여채가 모여 있는 이곳은 걸어서 1분이면 바로 골프장이다.외부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이곳 관리인은 “입주자들은 골프가 무료이고 경호원까지 따라붙어 신변안전은 문제가 없다.”고 자랑한다. ●달궈지고 있는 중산층들의 소비 열기 중국 소비시장은 중산층들의 가세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판젠핑(范劍平) 중국 거시경제연구소 주임은 “전체 도시인구는 대략 4억명 안팎이며 이들의 40∼50%가 월 수입 4000위안(60만원) 이상의 중산계층”이라고 분석했다.판젠핑 주임은 불과 5년 전만 해도 중국은 세계적 필름회사인 코닥의 17번째 시장이었으나 지금은 미국과 독일에 이어 세번째 시장이 됐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의 체인점 그룹인 우메이(物美)의 장원중(張文中) 사장은 “중산층들의 등장으로 중국 대도시의 소비구조가 국제적 수준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최근의 분위기를 전했다.즉,제품의 가격보다 품질을 중시하며 브랜드 위주의 소비 패턴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중산층의 소득은 매년 7∼9%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인터넷 취업알선업체인 중화잉차이왕(中華英才網)은 선전(深) 직장인들의 평균 급여는 5만위안(750만원)이고 상하이는 4만 5000위안(675만원),베이징은 4만 3000위안(645만원)으로 발표했다. ●신용카드 이용자 매년 두배 급증 이런 중산층들의 소득 증가에 힘입어 중국의 지난해 승용차 판매량이 연간 100만대를 돌파하는가 하면 휴대전화 가입자가 연 2억명을 넘어서는 등 거대 소비 왕국으로 변모하고 있다. 베이징대 인바오윈(尹保雲·사회학) 교수는 “2∼3년 전만 해도 승용차는 부유층의 상징이었고 중산층은 택시 이용자,서민들은 버스나 자전거 이용자로 분류했다.”며 “하지만 중산층들의 승용차 구입 경쟁으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다.”고 털어놓았다.중국 정부도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신용 판매의 활성화 전략을 짜고 있고 자동차,주택,고가 가전제품의 할부판매와 소비자 신용관련 금융상품의 등장이 더욱 수요를 늘리는 중이다. 지난 4년간 중국의 신용카드 이용자 수는 매년 두 배 이상 성장,지난해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2005년까지 매년 75∼100% 안팎의 성장이 전망된다. 상하이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양위리(楊宇立) 주임은 “선진국의 전례로 보면 1인당 GDP 4000∼5000달러에 달할 때 중산층 위주의 신용카드사용자가 급증한다.”며 “상하이나 광저우,선전,베이징 등 대도시가 이런 조건을 갖췄고 다롄이나 청두 등도 조만간 합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가 매년 7∼8%대의 경제성장을 유지할 경우 급격한 도시화 진행과 더불어 부유층·중산층들이 점차적으로 확대,15년 안에 미국에 버금가는 최대의 소비시장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중국 학계의 일반적 분석이다. oilman@ ■中부자들 소비행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의 부자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소비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미국의 경제잡지 포천지가 발표한 40세 미만 세계 40대 갑부 중에 8명이 중국인이다.펑룬(鵬潤) 그룹의 황광위(黃光裕),융유(用友)소프트웨어그룹의 왕원징(王文京),통웨이(通威)기업의 류한위안(劉漢元) 등이며 홍콩,대만 등 중국계 인사까지 포함하면 모두 11명이다. 미 경제주간지 포브스는 “중국의 재벌들이 최근 들어 급성장,수천명에 이르며 준재벌급의 경우 1만여명이 넘어섰다.”고 보도했다.상위 20%의 고소득자들이 전체 부의 7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들 부자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벤틀리,BMW는 물론이고 50만달러(6억 5000만원)짜리 람보르기니 승용차도 부담없이 구입한다. 경제특구 선전(深)의 부동산 재벌로 알려진 덩훙(登紅·41)은 200만달러 짜리의 호화주택 2채와 페라리,벤츠,링컨 컨티넨탈 등 6∼7대의 최고급 승용차를 소유,화제가 됐다. 베이징 부자들 사이에는 요즘 청(淸)왕실의 궁중요리인 만한전석(滿漢全席) 코스(8888위안·133만원)를 시켜먹는 게 유행이다.도시 민궁(民窮·노동자)의 18개월치 월급(500위안)에 해당된다.한번에 1000위안(15만원) 하는 피부 마사지는 부유층 여성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최근 상하이 푸둥(浦東)지구 스마오빈장(世茂濱江) 화원(花園) 2단지에는 3개층을 합친 328평규모의 아파트가 3550만위안(약 52억원)에 팔렸다.하늘에 뜬 호화주택(空中豪宅)으로 불리는 이 아파트는 옥상에 전용 수영장과 정원이 딸렸고 회전식 에스컬레이터는 물론 200만위안(3억원)어치의 주방설비,21인치 액정화면이 설치된 욕실 등을 갖췄다고 한다.중국의 부자들은 대부분 사영기업가로서 IT와 증권,부동산,금융,에너지 분야에서 성장했다 ■김용관 선전 한인상공회장 선전 오일만특파원 “중국 시장은 더이상 싸구려 제품이 아닌,고기능,고급화,그리고 브랜드로 승부를 걸여야 합니다.” 선전(深) 경제특구의 한인상공인회 김용관(金容寬·사진·56) 회장은 중국 부유층들은 이미 고도 소비시대로 돌입했고 이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교 직후인 지난 93년 중국에서 의류사업을 시작한 김 회장은 “부유 계층들은 과시욕 때문에 최고급 외국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한국 기업들도 고급 이미지로 승부를 거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중국 부유계층의 소비 심리는. -급격하게 돈을 모은 졸부들이 많아 신분 상승을 과시하려는 현시욕이 강하다.아무리 가격이 비싸도 명품(名品)으로 알려진 브랜드 상품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중국 부자들은 ‘싼 게 비지떡’이란 생각이 강하게 투영돼 있다고 보면 된다.선전의 부자들이 1시간 거리인 홍콩으로 몰려가최고 백화점에서 명품들을 싹쓸이하고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 때문이다. 중국 소비시장의 특징은. -중국은 땅이 넓고 인구가 많은 만큼 소비시장도 다극화 현상이 심하다.수교 초창기처럼 “이쑤시개 하나만 팔아도 13억명”이라는 가설은 성립하지 않는다. 저가·중가·고가·최고가 4개 시장이 병존,혼재하는 상태지만 중저가 시장은 중국 기업들과 싸움이 안된다. 중국 부유층들의 한국 상품에 대한 인지도는. -미국이나 일본,유럽 기업들보다 한국 상품의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중국 고급 제품보다 조금 좋다.’는 정도가 사실에 가깝다. 하지만 삼성 애니콜 휴대전화 등 일부 상품들은 외국산과 비교해도 최고급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브랜드 광고’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상대적으로 품질이 좀 떨어져도 ‘브랜드’ 이름으로 먹고 사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 이라크 전쟁 게임 속으로...헤즈볼라, 지하드 다룬 게임 ‘특수군’ 배포

    이라크전이 확산되면서 게임계도 난리통이다.이미 출시된 전쟁 관련 게임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었고,이런저런 전쟁 게임들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특히 ‘커맨드 앤 컨커:제너럴’(Command & Conquer:General,이하 C&C) 처럼 이라크전의 양상과 닮은 게임들이 인기를 끌자,게이머들은 아예 기존 게임을 개조해 이라크전을 흉내내는 프로그램이나 관련 파일을 앞다퉈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온라인 게임업체들도 전쟁에 반대하거나 전쟁 열기에 편승한 다양한 이벤트들을 내놓고 있다. ●전쟁 게임 판매량 급증 게임전문 조사기관 NPD그룹에 따르면 미국의 게임 업체들은 3월 들어서만 전쟁 관련 게임을 10여개 내놓았다.이 중 3게임이 최근 2주간 판매량 10위권에 들었다.여론을 의식해 이라크전을 직접 소재로 삼기보다는 주로 걸프전이나 베트남전,소말리아 전쟁 등 과거의 전쟁을 배경으로 했다.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91년의 걸프전을 배경으로 테이크투 인터렉티브가 만든 게임 ‘사막의 폭풍(Conflict:Desert Storm)'.이라크전 발발후 PC용,게임기용 모두매출이 급격히 늘어났다.테이크투 인터렉티브는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한 ‘베트콩(Vietcong)’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의 게임에 반발해 이라크쪽 시각을 담은 게임도 눈길을 끌고 있다.레바논의 게릴라 그룹 헤즈볼라가 최근 만들어 배포한 게임 ‘특수군(Special Force)’은 시온주의자들을 상대로 ‘지하드(성전)’를 벌인다.헤즈볼라는 “서방에서 만들어진 게임들은 대부분 ‘착한 미국’이 ‘나쁜 이슬람’과 싸우고 있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준다.”면서 “일방적인 미국 중심주의에 대항해 만들었다.”고 밝혔다.한편 미국의 플라스틱스 리얼리티는 6·25전쟁을 배경으로 유엔군이 북한군과 싸우는 ‘코리아:포가튼 컨플릭트(Korea:Forgotten Conflict)’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라크전 변형 ‘모드' 속속 등장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위자드소프트는 테러리스트 진압을 소재로 한 1인칭 슈팅게임 ‘레인보우식스3-레이븐쉴드’를 20일 출시했고,동서게임채널은 미군 특수부대의 활약상을 담은 밀리터리 3D액션 게임 ‘델타포스:블랙 호크 다운’을새달 중순 발매하는 등 ‘특수’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EA코리아가 2월 중순 출시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C&C.게임쇼핑몰 ‘게임DC’에 따르면 판매량이 급속히 상승해 이번주엔 지난주보다 두 계단 오른 5위를 기록했다.EA코리아는 C&C를 소재로 한 대규모 게임 대회도 곧 개최할 예정이다. 게이머들이 이라크전을 소재로 한 ‘모드’(Modification,변형)를 인터넷에 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이는 작게는 ‘누드 패치’처럼 게임 내 캐릭터들을 알몸으로 만들거나,크게는 특수무기나 캐릭터·스테이지를 추가하는 등 게임의 외형을 상당부분 임의로 변형시키는 프로그램들을 총칭한다.아마추어가 취미로 만들거나 개발사가 서비스 차원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출시된지 오래된 게임들에서 주로 나온다.최근 이라크전 관련 ‘모드’들이 나오는 게임들의 공통점은 1인칭 액션 게임.‘맥스 페인’이나 ‘퀘이크3’등에 인터넷에 도는 ‘후세인-부시 스킨’ 등을 설치하면,후세인을 암살할 수도 있고,반대로 게이머가 후세인이되어서 부시와 맞대결할 수도 있다. ●온라인선 대규모 클랜전 늘어 3D 온라인 게임 ‘세피로스’의 6개 클랜은 이라크전에 맞춰 최근 대규모 전쟁을 벌이고 있다.세피로스 관계자는 “일부 게이머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접속자 수가 평소의 3배는 늘었다.”고 전했다. 온라인 게임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이나 ‘다크에덴’도 마찬가지.게임내 공성전,길드전에 참여하는 게이머 수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반전 아이템·이벤트도 봇물 무협 온라인게임 ‘천상비’는 지난 24일 몬스터로 분한 미군 병사와 장갑차를 사냥하는 반전(?) 이벤트를 벌였다. 사이버 미팅 게임 ‘캔디바’를 서비스하는 ‘써니와이엔케이’도 최근 ‘평화를 위한 작은 한걸음’ 캠페인을 시작했다.게임 내에서 ‘평화의 날개’ 등 아바타를 장식하는 반전 아이템을 무료배포,이용자들에게 반전 시위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아동과 여성 이용자가 많은 온라인게임 ‘비엔비’에서도 ‘전쟁이 싫어요’‘반전 시위 세트’ 등 반전 관련 아이템들이 인기를 모으고있어,‘전쟁’은 당분간 이용자의 성별·연령층과 게임의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한동안 게임계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외제차 판매 불황 없다”BMW 전월대비 10% 늘어

    “안정된 사회 분위기가 외제차 호황 만든다구요?” 이라크전쟁,북핵문제 등 각종 악재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제차는 3월들어 오히려 선전중인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제차는 경기가 아닌 사회 분위기에 따라 판매량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즉 1∼2월은 정권교체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판매량이 위축됐으나 3월 들어서는 새정부의 개혁·사정 작업이 예상만큼 강도높게 이뤄지지 않아 외제차를 살 사람들이 안심하고 구매를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라크전이 발발한 지난 20일 아우디를 선두로 포르쉐,BMW,벤츠 등 고가 외제차의 신차 출시 발표회가 잇따르고 있으며 판매량도 지난달보다 늘고 있다. 24일 포르쉐가 국내 출시에 나선 ‘카이엔 S’와 ‘카이엔 터보’의 예약 판매율은 72.7%로 22대 중 16대가 팔렸다.차값은 각각 1억2650만원과 1억7160만원.이달말부터 국내 시판되는 2억원대의 페라리도 예약이 이뤄지고 있다. 수입차 판매 1위 업체인 BMW는 이달 판매량이 전달보다 10%가량 높다고밝혔다.폴크스바겐의 인기차 뉴비틀(2000㏄급)의 경우도 지난달 등록대수가 55대인 반면 이달 25일 현재 이미 50대를 초과해 전달 성적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주현진기자 jhj@
  • 제주 면세점 인기1위 ‘술’ 인천공항은 향수·화장품

    지난해 12월 내국인용 첫 면세점으로 출범한 제주개발센터 면세점의 인기품목 1위는 주류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인천국제공항면세점의 경우 향수·화장품이 1위를 차지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24일 건설교통부 산하 제주개발센터가 개점 3개월을 맞아 판매량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체 13개 주요품목 매출액(210여여원) 중 주류가 31.4%로 가장 많았고,다음으로 향수·화장품(20.7%),담배(10.5%),핸드백·지갑 등 피혁류(8.5%),시계(6.6%) 순으로 나타났다. 주류판매량을 병으로 계산할 때 일일 평균 1100병꼴로 3개월 동안 모두 9만 1000여병이 팔렸다.이 가운데 발렌타인17년산 양주가 2만 100여병으로 가장 많았고,다음으로 시바스리걸과 조니워커가 각각 1만병이 넘었다. 이에 반해 인천국제공항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총매출액 5300억원 중 향수·화장품이 1400여억원(26%)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피혁(680억원),담배(478억원),주류(344억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주류의 경우 한국관광공사와 애경이 각각 독점하고 있는 주류매장별 일일평균판매량이 제주(1100여병)보다 적은 700여병으로 단일매장으로 비교할 때 후발주자인 제주공항면세점이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개발센터의 관계자는 “주말에는 평일보다 판매량이 2배가량 증가하고 있다.”면서 “만 19세 이상 1인당 35만원 이내에서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자 km@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삼천리

    국내 대표적인 도시가스 기업인 ㈜삼천리는 지난 1955년 연탄산업을 시작으로 청정에너지인 LNG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에너지원을 개발,공급해왔다.98년 이후 LNG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면서 지난 2001년에는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여의도 사옥에서 만난 진주화(陳柱華·51) 사장은 “열병합발전,GHP(가스냉난방기)CNG(압축천연가스)사업 등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하는 미래형 에너지를 개발,보급하는 등 복합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5% 늘었으나 매출액은 다소 줄었는데 환율·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도매사인 가스공사의 도매가가 하락했고,이에 따른 가스판매 단가(소매가)가 전년보다 평균 9.3% 감소해 매출액도 전년대비 1.1% 줄었다. 매출액은 단가에 영향을 받지만 당기순익은 판매량에 따른 마진의 영향을 받는다.마진은 지방자치단체에서 해마다 일정하게 결정하기 때문에 지난해 판매량이 10.7%나 늘어나 순익도 25.4% 증가했다. ●올해 현금배당을 20% 했으나 배당성향 11%,시가배당 2.9%로낮은 편이다.주주 우대정책은 도시가스사의 배당률 제한이 풀리면서 2000년 현금배당 15%,2001년 현금 10%,주식 1.42%를 배당했고 2002년 현금배당을 20%로 높였다.사내유보를 통한 투자재원 확보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시가배당을 정기예금 이자 수준으로 높이는 등 배당률을 높일 예정이다. ●높은 유보율에 자본금 대비 매출이 커 무상증자 기대도 큰데 유보율(1865%)이 높고 매출액에 비해 자본금이 작은 감은 있어 무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장기적으로 주주의 이익을 고려,자본금 규모,유통주식수,시장상황의 추이 등에 따라 무상증자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자사주 15만주의 매입가는 주가안정을 위해 취득,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15만 295주이며,평균 취득단가는 3만 3966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약간 낮은 상태다.주식소각을 포함한 우호적 지분교환,공로주 등 향후 주식시장의 상황과 당사의 재무상황에 따라 적절히 처리할 예정이다. ●사옥토지 등 공시지가 484억원의 내역과 현재가,가용현금은 토지는 본사 사옥과 4개 지역본부,기술연구소,유통 등의부지가 있다.현재가는 공시지가(시가의 70∼80%)를 감안할 때 700억원 정도다.가용현금은 시기적 편차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제예금 등을 합해 700억원 정도다. ●지난해 3분기에 매출감소로 손실이 발생했는데 그 요인은 도시가스 산업은 동고하저(冬高夏低) 현상이 나타난다.즉 겨울철에 매출이 많고 여름에는 매출이 3분의 1정도로 줄어든다.여름철 수요를 늘리기 위해 냉방기 가스사업을 강화할 것이다. ●외국인들이 최근 한달간 10만주나 샀는데 추가매수 가능성은 2월 중순부터 10만주 정도 산 외국인들은 가치투자를 중요시하는 장기펀드다.당사의 펀더멘털이 좋고 주가가 저평가되었기 때문이며,가치투자를 중시하는 외국인의 매수세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 ●인천·경기지역의 170만 가구가 가입자인데,추가예상 가입은 지난해말 현재 170만 가구에 가스를 보급,현재 보급률은 77%다.1년 사이 20만 세대가 증가(13%)했고,보급률 85%까지는 비교적 높은 증가세가 가능하다고 본다. ●주가가 지난해 4만원대에서 2만 9000원까지 내려간 뒤 반등을 시도하고있는데,예상 적정주가는 최근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당사의 적정주가는 최하 3만 7000원에서 최고 5만원까지 나온다.주당순자산(BPS)이 9만 5485원,주가수익률(PER)이 3.6배로 주가는 PBS의 3분의 1 수준이며,PER는 시장 전체의 2분의 1 수준에 머무는 등 저평가된 듯 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은 것은 성장성과 안정성의 실질가치가 반영된 결과라고 본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경제플러스/ 삼성 PDP 누적 판매 10만대 돌파

    삼성SDI는 지난 2001년 말 양산을 시작한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누적 판매량이 1년8개월만에 10만대를 돌파했다고 18일 발표했다.지난해만 6만 3000대가 팔렸다.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올 한해동안 PDP 생산라인에 당초 예정보다 700억원 정도 늘어난 370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 봄철 공기청정기 구입 올 가이드

    봄철을 맞아 집안의 공기를 깨끗하게 해주는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인 만큼 집안 공기가 나빠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은 데다,수차례 황사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서울 하이마트 미아리점 이계행 팀장은 “지난 가을 이후 한달동안 1대 팔기가 쉽지 않았으나 봄철 초입인 지난달 말부터 1주일에 4~5대 정도가 팔리고 있다.”며 “최근 들어 가정 주부들로부터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입시 유의할 점 공기청정기를 구입할 때 제품에 부착된 ‘OO평형’이라는 말은 크게 믿을 것이 못된다.과장광고를 하고 있는 탓이다.업계 관계자들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의 성능을 고려하면 실제 집 넓이보다 공기청정 용량이 50% 더 큰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아파트가 20평형이라면 30평형 정도의 제품을 구입하라는 얘기다. 롯데마트 공기청정기 담당 김원우 바이어는 “공기청정기를 구입할 때는 냄새를 제거하는 성능이나 소음도,전력 소비량,시간당 정화능력 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며 “특히 집안 내부와도 잘 어울리는지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공기청정기는 크게 습식과 건식 두가지로 나뉜다.습식은 흡입된 공기를 물에 접촉시켜 오염물질을 물에 가라앉히는 방식으로 소음이 적고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제거에 좋다.필터를 교환할 필요도 없고 가습기 기능까지 갖췄지만,물을 제때 갈아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건식은 음이온 정화방식과 집진판에 전류를 흘려 오염물질을 잡아내는 전기 집진식,필터식 등으로 나뉜다.음이온 정화방식은 소음이 적고 필터가 필요없으나 공기정화 속도나 범위에 한계가 있고 몸에 해로운 오존이 많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집진식은 필터가 필요없지만 고압전기를 사용하고 있어 위험성이 높고 집진기 내부의 청소를 자주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필터식은 각종 미립자를 필터에서 걸러주는 덕분에 정화능력은 좋지만 필터 교체비용이 많이 든다. 특히 필터식을 구입할 때는 제품 가격 외에도 교환주기와교환비용이 얼마인지를 꼼꼼이 따져봐야 한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김재동 매니저는 “공기청정기를 구입할 때는 집안 평수와 공기정화의 성능을 좌우하는 필터의 수를 비교해 구입해야 한다.”면서 “평수보다 처리용량이 적은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기계에 무리가 생겨 공기정화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렌털의 경우 웅진코웨이개발이 매달 일정액을 받고 공기청정기를 빌려주고 있다.가정용 10~15평형의 경우 등록비(7만원)와 월 임대료 1만9000원을,30평형은 등록비 11만원과 임대료 3만9000원을 각각 받고 있다.12개월이 지나면 월 임대료를 각각 2000원,4000원 할인해준다. 구입할지,렌탈할지는 실제 드는 비용이 비슷하므로 각자의 처지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가격은 평형에 따라 다양 공기청정기의 가격은 평형에 따라 다양하다.20평 미만의 소형은 대체적으로 10만~30만원,20~40평의 중형은 40만~60만원,40평을 넘는 대형은 90만원 이상이다.할인점이나 하이마트는 중소형의 중저가 제품을,백화점은 대형과 외국산 등 고가 제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은 일본제 샤프 이온정화기와 스웨덴산 블루 에어 공기청정기등 37만~92만원대 공기청정기 3종을 각각 판매하고 있다.이마트는 12만~36만원대의 한일 10평형 인테리어 공기정화기(HAC-1000)·청풍 15평형 공기청정기 등 3종을 각각 판매하는데,상품에 따라 1만~2만원권 상품권도 준다.신세계 닷컴(www.shinsegae.com)은 이달 말까지 5~20% 세일 판매하는 ‘봄맞이 공기청정기 할인전’을 갖고 20여종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10만원대의 국산 세일사 공기청정기와 23만~52만원의 샤프 공기청정기 2종을 판매하고 있고,롯데닷컴(www.lotte.com)은 가정용 뿐 아니라,차량용 공기청정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오는 4월 말까지 공기청정기 기획전을 열고 60여종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홈쇼핑(www.Hmall.com)은 삼정 공기청정기 20평형을 29만원에,독일 벤타 공기청정기 10평형은 39만원대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시라크 ‘성공한 도박’ 反戰 목청 높일수록 지지율 상승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인기가 프랑스내에서 연일 상한가이다.정적들마저 그의 이라크전 반대 결단에 갈채를 보낼 정도다.미국에 맞서 10일 이라크전을 허용하는 내용의 유엔 2차 결의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방침을 천명하면서부터 그의 인기는 더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12일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한 여론조사에서는 프랑스 국민 10명중 7명이 그의 이라크 관련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시라크가 강경한 이라크전 반대 입장을 밝힐 때마다 대체로 지지율이 상승했던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쯤되면 시라크의 대도박은 일단 성공한 것으로 비쳐진다.더욱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에 맞서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세계 외교무대에서의 그의 명망도 한껏 높아진 인상이다.러시아·중국 등이 반전 대열에 속속 가세,국제사회에서 ‘왕따’가 될지도 모른다는 당초 걱정도 덜게 됐다. 최대 야당인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총재도 11일 시라크 대통령이 밝힌 안보리 거부권 행사 입장에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다.사회당 소속 자크 랑 전 장관은 “부시와 빈 라덴은 모두 싸움꾼”이라며 시라크대통령이 취한 입장을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도 우파 정치인들은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되 대미 관계를 고려해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에 맞서 거부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문제는 이같은 갈채의 뒤안에도 일말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는 사실이다.유럽언론들은 시라크가 앞으로 두가지 골치 아픈 일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미국과의 불화와 유럽연합(EU)의 분열로 인해 프랑스가 입을 타격이 그것이다. 미국은 EU를 제외한 프랑스의 최대 수출국이다.지난해 대미 수출물량은 280억달러였다.프랑스제 소비재는 지난해 48억달러 이상이 미국 시장에서 팔렸다.세계 최대 화장품회사인 로레알은 전체 판매량의 30%를 미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을 정도다.이라크전이 미국의 구상대로 조기에,그것도 인명피해가 예상보다 적은 가운데 종결될 경우 국제여론의 향배도 문제다.현재로선 국제 여론이 프랑스에 유리하지만,미국·영국과 등을 돌린 마당에 프랑스 기업이 이라크의전후 복구에 제대로 참여할 수 있느냐도 의문이다.현재 프랑스의 60여개 기업이 이라크에 진출해 있다.이 때문인지 시라크 대통령은 10일 TV회견에서도 얼마간 뒤가 켕기는 듯한 모습이었다.그는 “미국과 영국의 군대 파견이 없었다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유엔의 무기사찰에 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애써 대미 유화 제스처를 썼다. 구본영기자 kby7@
  • 남대문시장·백화점 르포 /손님 발길 ‘뚝’ 점원 한숨 ‘푹’

    5일 오후 3시 서울 남대문시장 액세서리 상가.액세서리 가게 7∼8개가 한데 모여 있는 상가내의 액세서리 가게 주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얘기를 나누거나 만화책을 보는 등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물건을 보러 오는 손님들이 없기 때문이다. “매출이 지난해의 절반만 돼도 좋게요.10%도 안돼요.아예 손님이 없다고 보면 오히려 속이 편합니다.” 액세서리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37)씨는 푸념부터 늘어놓는다. 국내 경기 전반에 걸쳐 암운이 짙어지면서 일반인들의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이라크 전쟁 임박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과 북한 핵문제,증시 침체,물가 상승 우려감 등 악재들이 겹쳐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는 탓이다.“외환 위기 때에는 그나마 덤핑칠 물건이라도 있어 버틸 수 있었는데….요즘은 덤핑칠 물건조차 나오지 않는다.”고 잡화 가게를 하는 김동화(32)씨가 울상을 짓는다. ●“외환 위기 뒤 죽은 경기 살아날줄 몰라” 재래시장·할인점·백화점 등은 업종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매출이 심하게는 예년의 10∼20% 선으로 뚝떨어지는 등 시장 경기가 극도로 나빠졌다.더욱이 재래시장의 주요 고객들이던 중국과 러시아 보따리 장사꾼들의 발길마저도 거의 끊긴 상태다. 남대문시장에서 의류가게를 하는 정모(41)씨는 “작년까지만 해도 하루 매출이 300만∼400만원은 됐으나 요즘은 100만원에도 못미친다.”며 “지금까지 발길이 잦던 중국과 러시아의 의류상과 보따리 장사꾼들의 발길도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야채를 팔고 있는 윤모(54·여)씨도 “재래시장에서는 외환 위기 이후 죽은 경기가 되살아날 줄 모르고 있다.”면서 “이렇게까지 손님의 발길이 뜸한 적도 드물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때문에 재래시장과 대형 쇼핑몰 등에서는 임대료조차 제대로 벌지 못하는 가게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는가 하면,상가 권리금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남대문 시장과 밀리오레 명동점에는 유동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매장 20여곳이 이미 비어 있는 상태이며 임대료도 2년 전 개장 당시 수준으로 떨어졌다. 4일 오후 4시 신세계 백화점 신사복코너.쇼핑 피크타임인데도 손님들이 판매원들보다 훨씬 적었다.남자들은 계절이 바뀌어도 당장 호주머니에 돈이 없으면 새 옷을 잘 사지 않기 때문에 백화점 매장 가운데 경기에 대단히 민감한 곳이다.코너의 판매원 전필재(37)씨는 “하루에 한벌도 팔지 못하는 날도 더러 있다.”며 “29만∼35만원대의 중저가 제품만 그런대로 팔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한다. ●수입차 한파·경차 잘 팔려 이에 따라 백화점과 할인점의 매출도 크게 떨어졌다.지난 2월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6% 감소했고,현대 백화점과 신세계 백화점도 각각 9%와 10.1% 줄었다.특히 지난 1월 평균 20%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던 할인점들도 2월에는 이마트가 8% 감소한 것을 비롯,홈플러스(-13.5%),롯데마트(-11.2%)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해외 유명브랜드 제품 소비도 위축되고 있다.부유층 마케팅을 통해 비교적 경기를 타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명품 브랜드조차 경기 침체 바람을 이겨내지 못하고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신세계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명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침체와 함께 신용불량자가 300만명에 육박하면서 해외 유명브랜드를 선호하는 부유층들마저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불황을 타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수입자동차 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BMW·렉서스·포드 등 외제차 12개사의 지난 1월 판매대수는 그 전달보다 10% 정도가 줄어든 1170여대이다.같은 기간 국산차 내수 감소폭(5%)의 2배나 된다. 반면 소형차와 경차의 판매대수는 오히려 늘어났다.클릭과 칼로스,리오 등 소형차는 지난 한달간 5800여대가 팔려 1월보다 20%가 늘었다.마티즈와 비스토 등 경차의 지난달 판매량도 3700여대로 3.4%가 늘어 수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규환 최여경기자 khkim@
  • [맞수기업,맞수CEO] 제약업계-유한양행,동아제약

    ◆유한양행 김선진 사장 제약업계의 양대 산맥인 동아제약과 유한양행.70년 전통에 빛나는 국내 몇 안되는 장수 기업들이다.그렇지만 경영철학과 기업구조면에서는 서로 다른 점이 적지 않다.동아제약이 오너 출신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조하는 기업이라면,유한양행은 30년 가까이 전문경영인 위주로 운영돼 오고 있다. “모험보다 안정,상책보다 중책,넘침보다 모자람을 택하고 싶습니다.” 김선진(金善鎭·61) 유한양행 사장은 전형적인 ‘유한맨’이다.1968년 입사 이후 오직 ‘한 우물’만 파며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그는 “유한양행은 소유와 경영이 완벽히 분리된 회사로 지난 30년간 전문 CEO들이 경영을 해왔다.”며 “‘나도 사장이 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생산성 향상에 큰 힘을 준다.”고 밝혔다. 그래서인지 김 사장은 유한양행의 역대 전문 CEO들이 걸어왔던 길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사원부터 부장,상무,부사장을 거쳐 사장에 이르기까지,또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창업정신도 변함없이 이어가고 있다. 그는 “유한양행은 무리해서 기업이익을 내기보다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이미지를 어떻게 유지,발전시켜 나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유한양행만큼 창업주인 고 유일한(柳一韓) 전 회장의 사진이나 어록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회사도 없다.”면서 “이는 직원들 자부심의 원천”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분위기가 기업 성장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지적하지만 그는 “사람중에도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거나 주위를 돕는 이가 있듯 기업도 이와 다르지 않다.”면서 고개를 가로 젓는다. 유한양행은 올해로 창업 77돌을 맞는다.무모한 사업확장을 피하고 내실 경영을 다진 덕분에 지난 77년 이후 한번도 적자를 내본 적이 없다.현재 회사 부채 비율은 50% 미만으로 올 매출액은 3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견실한 경영을 바탕으로 탄탄한 재무구조와 강한 브랜드 파워,종업원들의 신뢰와 자긍심이 서로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도 이같은 실적에 한몫했다.특히 콘택600,안티프라민,삐콤씨 등은 장수상품들로 ‘신용의 상징,버들표’ 이미지를 구축하고있다. 김 사장은 “오리지널 신약을 확보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공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며 “유한양행은 이에 맞서기 위해 연구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매출액 대비 연구비도 제약업계 평균(3∼4%)을 웃도는 5∼6%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제약 강문석 사장 동아제약의 올해 화두는 글로벌화다.지난 35년간 국내 제약업계 부동의 1위를 지켜왔지만 그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은 까닭이다.‘박카스’를 팔아 떼돈을 벌었다는 소리도 더이상 듣고 싶지 않다.그래서 무대를 세계로 넓히기로 마음 먹었다. 동아제약 공격 경영의 선봉장은 강문석(姜文錫·42)사장.조부인 고 강중희(姜重熙) 창업주와 부친 강신호(姜信浩) 회장에 이어 지난 1월 오너 3세 경영체제를 열었다.제약업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동아제약은 1932년 서울 중학동 ‘강중희 상점’이라는 의약품 도매상으로 시작,지난 47년 제약업체로 탈바꿈했다. 61년에는 ‘박카스’를 선보였다. 강신호 회장이 독일 유학시절에 함부르크 시청 지하홀 입구에 있던 술과 추수의 신‘바커스’ 석고상을 본 뒤 우리말 어감에 맞게 지은 것이다.당시 대부분 기업들이 회사명이나 성분명을 본떠 제품이름을 지은 것에 비춰볼 때 매우 신선한 발상이었다. 박카스는 ‘대박’을 터뜨렸다.지난 70년에는 박카스 광고비로 무려 3억원을 쏟아부었다.그해 한국 총 광고비가 127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모험에 가까운 투자였다.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박카스는 1년만에 드링크제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섰다. 박카스의 기록적인 신장은 지난 65년 이후 더욱 빛이 났다.판매량이 65년 980만병에서 66년 3100만병,70년 7600만병으로 뛰었다.이 덕분에 지난 67년 이후 국내 제약회사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박카스는 2002년까지 137억 7510만 9000병을 팔아 누계 매출액이 2조 4724억원에 달했다.지금까지 팔린 박카스 병의 길이를 더하면 지구를 41바퀴 돌고도 남는다. 강 사장은 젊은 경영인답게 야심찬 청사진을 모색중이다.톱 브랜드 육성과 연구개발(R&D)의 글로벌화,생산성 향상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세계수준의 제약업체로태어나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특히 올해는 회사 71년의 전통에 젊음과 생기를 불어넣어 변화를 유도하기로 했다.제약회사는 대체로 보수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만들 작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확률&통계...인생역전 꿈꾸는 ‘인류의 게임’

    ‘인생역전의 꿈’으로 전국을 들끓게 하는 로또 열풍,어느 때보다도 많은 여론조사가 등장했던 지난해 대통령선거.그 이면에는 확률 게임이 움직였다.벼락맞는 것보다 낮은 확률을 믿고 일확천금의 꿈을 꾸며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복권을 샀다.확률에 의한 대통령선거 표본조사는 투표함을 열기 전에 승자와 패자의 길을 갈랐다.통계와 확률의 역사와 응용사례 등을 한림대 수리정보과학부 이기원(정보통계학) 교수가 짚어봤다. 확률게임의 역사는 4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대인들이 확률게임 도구로 사용했으리라고 생각되는 양이나 염소,사슴의 복사뼈가 등장한다.4면 주사위로 간주할 수 있었던 복사뼈는 이집트 제1왕조대에도 게임 도구로 사용됐는데,기원전 1800년경에 유행하던 게임인 ‘사냥개와 자칼’ 같은 것을 들 수 있다.이 게임은 복사뼈를 던져 나타나는 면에 따라 사냥개와 자칼을 각각 일정한 수만큼 전진시키는 게임으로 우리의 윷놀이와 비슷한 종류다. 리나라에서는 경주 안압지에서 발굴된 14면 목제 주사위가 가장 오래된 확률게임 도구다.이 주사위는 6개의 사각면과 8개의 삼각면으로 되어 있는데 각 면에는 ‘술 석잔 한번에 마시기’‘스스로 노래 부르고 스스로 마시기’‘술을 다 마시고 크게 웃기’ 등으로 해석되는 벌칙이 적혀 있다. 현대에 가장 대표적인 확률게임은 복권이다.로또를 포함한 복권은 세 가지로 분류된다.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것은 추첨식 복권이다.번호가 적힌 복권을 판매한 뒤 추첨해 동일한 번호에 당첨된 사람에게 해당 상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1400년대 네덜란드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우리나라에서는 1969년 9월15일 시작된 주택복권이 여기에 해당한다.초기 액면금액은 100원,1등 당첨금은 300만원이었다. 복권 중 가장 인기 있는 로또는 1530년 이탈리아의 제노아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한다.또한 우리나라에서 1990년부터 발행돼 인기를 끌었던 즉석식 복권(찬스복권)은 스위스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여러 겹으로 접힌 봉함 속에서 번호를 기재해 사전에 추첨한 당첨번호와 대조하는 방식과 긁어내기 방식이 쓰인다. 근대적인 의미의 확률이론을 처음도입한 사람은 이탈리아의 지롤라모 카르다노(1501∼1576)였다.의사,철학자,공학자,수학자 등 다양한 재능을 갖고 있던 카르다노는 그의 사후인 1663년에 발견된 책을 통해 확률이론의 창시자로 알려졌다.이 책은 4면 주사위라고 할 수 있는 복사뼈와 주사위의 차이점을 설명하면서 각각의 게임에서의 승률에 대해서 처음으로 논했다. 카르다노의 사후에는 갈릴레오-갈릴레이(1564∼1642)가 등장한다.그에게 던져진 문제는 3개의 주사위를 던져서 합이 9가 되는 구성(1-2-6,1-3-5,1-4-4,2-2-5,2-3-4,3-3-3)과 10이 되는 구성(1-3-6,1-4-5,2-2-6,2-3-5,2-4-4,3-3-4)은 6가지로 똑같은데 왜 실제 게임에서는 10에다 거는 쪽이 더 유리한지를 구명하는 작업이었다.갈릴레이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세 개의 주사위를 던졌을 때 나올 수 있는 216가지의 경우가 모두 같은 정도로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그 중에서 합이 9인 경우는 25가지 방법으로 나올 수 있고 합이 10인 경우는 27가지 방법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사실상 이전 사람들이 같은 확률로 나온다고 생각했던 조합들이 사실은 다른 확률로 나타난다는 것을 보인 것이다.예를 들어 1-2-6과 같이 모두 다른 값으로 합이 9가 되는 방법은 6가지가 있으나 1-4-4처럼 두 주사위가 같은 값이 나오면서 합이 9가 되는 방법은 3가지,3-3-3과 같이 모두 같은 값으로 합이 9가 되는 방법은 1가지밖에 없다.따라서 합이 9가 되는 방법은 6+6+3+3+6+1=25이지만 같은 식으로 계산했을 때 10이 되는 방법은 6+6+3+6+3+3=27이 된다. 릴레이의 풀이 이래 유명한 일화는 17세기 수학자 블레즈 파스칼과 피에르 페르마 사이의 정리다.‘슈발리에 드 메르(Chevalier de Mere)의 문제’라고 널리 알려져 있는 이 논의는 파스칼과 페르마의 사이에 오간 서신들을 통해 윤곽을 살필 수 있다.페르마의 답장 내용으로 미루어 이 당시에 이미 우리 고등학교 수준에서 다루고 있는 확률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은 이미 정립이 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문제의 핵심은 확률과 기댓값의 차이에 대한 명백한 인식이다.프랑스의 귀족으로 도박에 심취해 있던 드 메르의 문제 제기는 다음과 같았다. ‘주사위를 한번 던질 때 1이 나올 확률은 1/6이다.4번 던져서 최소한 한번은 1이 나올 확률은 2/3(=4×1/6)가 된다.또 주사위를 2개 던질 때 더블-에이스(둘 다 1이 나오는 것)가 나올 확률은 1/36(1/6×1/6)이니까 주사위 두개를 24번 던질 때 최소한 한번 이상 더블-에이스를 기록할 확률도 2/3(24×1/36)이다.그러나 실제로는 앞 경우가 아주 조금 더 자주 나오는 것은 왜일까.’ 이 문제를 갈릴레이 방식으로 풀기가 힘들다는 점은 그 경우의 수로부터 명백해진다.2개의 주사위를 24번 던질 때 나올 수 있는 경우는 2.2×10의 37승(=36의 24승)가지가 된다.이 문제를 요즘 방식으로 풀면 그 확률이 각각 51.8%와 49.1%로 계산돼 도박사들의 실제 경험이 옳다는 것을 알 수 있다.파스칼과 페르마는 근대적 확률계산 방식을 이용하여 이 문제를 풀어 의문을 해소시켰다.드 메르 등이 계산한 것은 주사위 한 개를 4번 던질 때 1이 나오는 횟수의 기댓값과 주사위 두개를 24번 던질 때 더블-에이스가 나오는 횟수의 기댓값에 불과하며 확률이 아니다. 또를 살펴보자.로또와 관련된 기댓값의 예로는 800억원이 넘는 1등 상금을 걸고 초미의 관심이 집중됐던 10회차 추첨에서 1등이 13명 나온 것을 들 수 있다.한번 베팅에 1등이 나올 확률은 814만 5600분의1로 알려져 있다.10회차 때 복권 총 판매량이 2100억원 가량이었으니까 이를 게임당 베팅금액 2000원으로 나누어 보면 총 베팅 횟수는 1억 500만회가 된다.따라서 1등으로 당첨되는 베팅은 모두 12.89(1억 500만×1/814만 5600),즉 13명의 1등 당첨자가 기대되는 것이고 이는 실제와 딱 맞아떨어졌다.같은 방식으로 11회차를 계산해봐도 비슷하다.복권 총판매량 919억원에 같은 방법을 적용하면 1등 당첨자는 5.6명으로 기대된다.실제로 11회차 1등은 5명이었다. 통계에 대한 연구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적절한 용어의 선택과 활용이다.지난해 대통령선거 여론조사와 관련해 등장했던 황당한 용어 중에 ‘당선가능성’이라는 것이 있었다.선거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해당 후보 지지여부와는 전혀 상관없는 지표로서 쓸데없이 유권자들의 생각을 어지럽게만 할뿐이다.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불확실성을 재는 도구들인 확률과 통계에 대한 일반인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선거여론조사와 신뢰도-표본 공평할수록 예측 정확해진다 확률은 선거예측에서 중요하다.적정한 표본에서 높은 확률을 구해 결과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다.미국에서 오늘날과 같은 정밀한 여론조사의 틀이 갖춰지기까지는 역사에 남을 만한 2차례의 ‘망신’이 있었다.첫번째는 1936년 대통령선거 여론조사다.무조건 많은 표본을 모으면 되는 걸로 착각하고 있었던 리터러리 다이제스트사(社)는 1000만장이 넘는 설문지를 보냈고,이 중 회수된 240만장을 바탕으로 민주당 프랭클린 루스벨트 후보의 완패를 예측했다.그러나 결과는 완전히 반대였다.충격으로 그 회사는 몰락했다.두번째는 48년 대선이다.‘할당법’이라는 주관적인 조사방법에 의존하고 있었던 당시 여론조사기관들이 한결같이 민주당 해리 트루먼 후보의 패배를 예측했지만 결과는 역시 반대였다.이후 여론조사 결과가 불리하면 잘못된 조사결과가 실린 신문을 흔들며웃고 있는 트루먼의 사진을 내보이는 후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두차례의 실패는 모두 확률론에 기초한 통계학의 기본원리를 제대로 적용하지 못한 결과다.통계학의 원리는 ‘표본추출의 공평성’이다.즉,여론조사 결과가 실제와 다르게 나오는 것은 표본추출이 공평하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표본이 모집단을 얼마나 잘 닮느냐 하는 문제는 표본의 크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박빙의 대결이 아닌 한 선거결과 예측에 필요한 표본 크기는 1000명 내외로도 충분하지만 오차의 폭을 줄이려면 표본의 규모를 키워야 한다.오차를 절반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표본 크기를 4배로 늘려야 한다.이는 2000년 미국 대선 때 애초 1600명 내외의 표본으로 조사를 수행했던 갤럽이 선거 1주전 표본을 6000명 수준으로 늘린 데서 잘 나타난다.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예측에서 실패했지만…. 36년과 48년의 실패는 표본에 공화당 지지자들이 꾸준히 많이 반영되도록 설계돼 있었던 탓이었다.이는 여론조사에 확률적 방법을 도입하게 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이후로는대선 여론조사가 빗나가는 경우가 드물었는데,76년 지미 카터가 당선될 때와 2000년 갤럽의 해프닝이 전부다. 우리나라 대선 여론조사 역사는 15년 정도에 불과하지만 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보았다시피 상당히 정확한 예측력을 자랑한다.
  • 오기소 한국도요타사장 “렉서스 딜러점 모든 광역시로 확대”

    “최고급 브랜드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완벽한 서비스가 중요합니다.올해는 지난해의 최대 판매실적을 토대로 고객서비스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지난 1월 새로 부임한 한국도요타자동차 오기소 이치로(48·사진) 사장은 “올해 한국시장의 판매 목표는 지난해보다 6.1% 늘어난 3150대”라면서 “경기 여건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목표치를 안정적으로 잡았다.”고 말했다.그는 “렉서스 판매량이 해마다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판매망을 늘릴 필요가 생겼다.”면서 “현재 서울과 부산에만 있는 딜러점을 광주 등 모든 광역시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6년을 한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신차 출시 외에 부품 공급과 정비,금융 등 모든 부문에서 서비스 수준을 점차적으로 높여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한·일간 우호 증진을 위해 “현재 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도요타 인문학 지원기금’ 프로그램 이외에 국내 대학과 도요타간에 기술연구진을 교류하는 ‘도요타 기술교육 프로그램(T-TEP)’을 올 안에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3일 취임 후 한달만에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10여분간 한국어로 연설해 눈길을 끌었다.오기소 사장은 지난 77년 게이오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도요타에 입사해 주로 북미 지역과 남아프리카 등 외국시장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다. 한편 도요타는 SUV RX330을 오는 3월 출시하기로 했다.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모터쇼(NAIAS)에서 첫선을 보인 미래형 SUV로 RX300의 후속 모델이다. 최여경기자 kid@
  • 2003 우수기업 우수상품

    올해 한국경제를 이끌어 갈 ‘2003 우수기업 우수상품’에 27개 제품이 선정됐다.‘우수기업 우수상품’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좋은 상품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의 경영혁신 및 서비스 개선의지를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기술력·성장성·마케팅·경영방침 등 4개 분야로 나눠 점수를 매긴 뒤 종합평가 하여 대표상품과 기업을 뽑았다. 선정된 우수상품과 우수기업을 17~19일 특집으로 소개한다. ◆르노삼성자동차 SM3 르노삼성자동차의 준중형차 SM3는 출시 한 달만에 4700대 판매를 돌파하며 준중형차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준중형차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 및 사양을 제공하는 SM3는 1500cc 준중형차로서는 최초로 사이드 에어백을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2중 차체 구조 및 듀얼 에어백을 적용, 안전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한다. 또한 경차 수준의 연비 효율성은 준중형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대안으로 자리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3를 통해 감각적이고 합리적인 신세대를 위한 ‘엔트리 카' 시장을 적극 공략, 평생토록 기억에 남는 대표 차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스카치블루 스카치블루는 제품(품질)전략, 유통전략, 광고·판촉전략 측면에서 종합적인 마케팅의 성공작이라고 볼 수 있다. 외국 수입브랜드 들은 서구인들의 입맛에 맞게 제조된 반면 스카치블루는 21년산 원액과 6년산 원액을 절묘하게 블렌딩하여 스트레이트를 좋아하는 한국 주당들의 입맛에 맞게 차별화하여 제조되었다. 위스키 제조공정에서 베인 거북한 느낌을 갖게 하는 연기 향을 적절하게 조절 함으로써 맛과 향에 더욱 신경을 썼다. 롯데칠성은 앞으로 수입위스키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위스키시장에서 보다 한국적인 위스키를 개발, 보급하는데 힘쓸 예정이다. 또한 ‘스카치블루' 제품은 국산위스키의 자존심으로 자리잡을 것이며 향후 세계적인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독자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마케팅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롯데건설 롯데캐슬 캐슬(Castle)은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최고급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에 붙여지는 브랜드로 도시형 고급아파트를 지향한다. 누구나 한번쯤 살고 싶어하는 곳이 성(城)이듯이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아파트를 짓겠다는 생각이다. 롯데건설의 최고급 프리미엄 아파트 롯데캐슬(Castle)은 기존의 아파트와 차별화된 고급스러움을 추구한다. 롯데건설의 낙천대는 자연친화적 전원형 아파트를 지향한다. 삭막한 도심속에서도 편안히 쉴 수 있는 정원과 정자처럼 롯데건설은 편안한 쉼터 같은 아파트를 짓고자 한다. 롯데라는 말을 중국사람이 한자로 쓰면 낙천(樂天)이라고 한다. 천국과 같은 즐거움과 편안함이 있는 정자라는 우리의 의미와 더불어 중국식 발음표기가 합쳐져 낙천대라는 브랜드가 탄생하였다. ◆KT 메가패스 KT의 메가패스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ADSL부문 최다 가입자를 기록하는 초고속 인터넷 통신의 선두주자다. KT는 브랜드 마케팅에 치중한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점에 착안, KT의 장점을 살리고 초고속 인터넷의 이미지에 맞는 새 이름을 짓는 데 주력했다. 대용량의 정보를 의미하는 메가(MEGA)와 빠른 정보전달을 나타내는 패스(PASS)를 합친 ‘메가패스’는 이 같은 노력끝에 탄생했다. ‘인터넷도 통신이다’라는 이미지로 KT와 경쟁사를 통신전문기업 대 중소사업자와의 구도로 이끌어냈다. 메가패스는 대한민국 최고의 통신전문가가 만든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이다. ◆삼성생명 삼성리빙케어보험 삼성생명이 지난해 6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삼성리빙케어보험’은 출시부터 독점판매권을 인정받았고 2002년 1월 금융감독원이 ‘2002년 한해 출시된 상품’ 중 선정한 ‘금융신상품 개발 최우수상’을 수상한 업계 유일의 선진국형 CI보험이다. 판매량에 있어서도 최근에는 매월 3만건 이상 판매 되면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이기도 하다. 인기의 주된 원인은 국내 최초의 CI(Critical Illness)보험으로 생존시와 사망시를 모두 고액 보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선진국형 보험이라고 알려진 CI보험은 암·심근경색 등 중대한 질병이나 중대한 수술시 보험금의 50%를 미리 지급하고 나머지는 사망·1급장해시에 지급하도록 설계되어 생존시나사망시 모두 현실적인 보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LG카드 LG2030카드 ‘LG2030카드'는 소비 잠재력이 크고 다양한 생활 서비스에 관심이 높은 20~30대 남성들을 겨냥해 개발한 상품이다. 젊은 남성층이 선호하는 스포츠관람 할인, 자동차관련 서비스, 영화 관람 할인 등 다양한 생활서비스 위주로 서비스를 구성하였다. ‘LG2030카드' 회원은 전국 60여 유명 영화관에서 회원 본인 및 동반 1인의 영화관람료를 각각 1000원~2000원씩 할인 받을 수 있다. 자동차 극장을 이용할 경우 자동차 1대당 2000원에서 최고 5000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또한 인터넷 영화 맥스무비에서 예매시 본인 및 동반 1인까지 각각 2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롯데월드 등 전국 13개 유명 놀이공원을 이용하면 무료입장이나 입장료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LG트윈스, LG치타스 홈경기시 무료 입장 및 대전 시티즌 등 7개 프로야구·축구 구단의 경기관람시 관람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삼성캐피탈 아하아카데미론 삼성캐피탈은 1998년 2학기에 업계 최초로 학자금 대출을 출시하여 판매하였다. 2000년대 들어서 많은 금융기관이 학자금 시장에 진입했음에도 4년째 업계를 선도하는 리딩업체로서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거치식 상환제를 도입 최장 6년 거치 후 36개월 동안 상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원리금균등·원금만기 등 고객이 자신에게 알맞은 상환스케쥴을 계획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제도를 구비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을 이용해 대출을 신청하거나 대출받은 경험이 있는 고객이 추가 대출을 받을 경우 삼성캐피탈 기존 우수고객인 경우에는 최고 3% 포인트까지 금리를 할인 받을 수 있다. 고객에 따라서는 최저 년 6%의 금리로 학자금을 받을 수 있다. 대출은 학기당 700만원까지, 학생 1인당 총 3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KB장기주택마련신탁 국민은행은 비과세 혜택과 더불어 소득공제도 가능한 절세형 신탁상품인 ‘KB장기주택마련신탁'을 2002년 11월부터 판매했다. 지금까지 서민들과 직장인들의 주택자금 마련에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유용하게 활용됐지만 만기 7년동안 고정금리를 적용받아야 해 최근의 저금리기조를 타고 외면 받아왔다. 그러나 장기주택마련신탁은 고객이 매달 불입한 돈을 채권과 주식에 투자하므로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유리하다. ‘KB장기주택마련신탁'은 안정적인 투자상품을 선호하는 은행고객의 성향에 맞춘 Life-Planning형 재테크 상품으로 16.5%에 이르는 이자소득세가 완전 면제되고 당해 년도 불입금액의 40% 범위 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된다. ◆굿모닝트래블 국내·외 여행 (주)굿모닝트래블은 허니문·패키지 상품, 상용인센티브 등 여행에 관한 모든 것을 취급하는 종합여행사다. 1999년 9월에 문을 연 뒤 불과 3년만에 국내 정상급 여행사로 우뚝섰다. 특히 이 여행사의 대표적인 허니문 상품인 ‘펄팜비치 리조트'는 수많은 신혼부부들의 검증을 거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다른 리조트 상품과는 달리 3박 일정으로 신혼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최고급 스위트룸과 만다야 디럭스룸에 묵기 때문에 신혼부부들에게 꿈같은 첫 날 밤을 보내게 한다.펄팜리조트는 필리핀 남단 민다나오섬에 위치한 이 나라 최고의 휴양지. ‘진주농장'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신혼부부들은 바나나보트, 스노클링, 호피켓, 호핑투어, 카누 등 각종 해양스포츠를 즐기고,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려져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담아오게 된다.
  • [굄돌] 침묵의 소리

    라디오가 위안일 때가 있다.가족들이 모두 나간 뒤면 가끔 라디오를 켜고 현관 밖의 세상과 나를 연결시킨다.라디오는 현재의 일상을 흩트리지 않고도 고립감을 없애주어서 좋다. 그런 라디오를 듣다가 문득 소름이 돋을 때가 있었다.하루 종일 흘러나오는 음악,미처 귀에 와닿지도 못하고 떠밀리듯 스쳐지나가 버리는 수많은 음악에 생각이 미친 까닭이다. 알다시피,음악은 많은 사람들의 철학과 사상,감성으로 빚어진다.이렇게 만들어진 음악을 담은 음반이 국내에서만 연간 1000여장씩 만들어지며,이 가운데 판매량이 50만장을 넘기는 음반은 고작 10여장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생각이 미치자 선택되지 못한 많은 음악,그 ‘침묵의 소리들’이 왠지 절실하게 가슴에 와닿았다.그런 음악들이 그냥 내 귓전을 스쳐 지나갈 뿐이라는 사실은 나를 소름돋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 후 라디오를 통해 흘러 나오는 음악들이 하나같이 예사롭지 않았다. 살펴보면,우리의 일상 속에는 우리가 모르는 ‘부분’이나 ‘현상’이 너무나 많다.그래설까.많은 사람들이 ‘그곳’에‘무엇’이 있는지를 미처 깨닫기도 전에 그 ‘부분’을 지나치고,그 ‘현상’을 흘려 보낸다.바로 무의식의 침묵이다. 그 날,라디오를 들으며 문득 소름을 느꼈던 것도 내가 미처 정체를 알기 전에 소멸돼 버린 ‘침묵의 소리들’이 내게 준 무감각의 각성 때문이었을 것이다. 문득,며칠 전에 읽었던 신문 기사가 떠올랐다.영화 ‘이중간첩’에 나오는 트랜지스터 라디오에 관한 글로,고문을 당하는 순간 들려오는 라디오소리가 극한상황과 일상의 천연덕스러움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지금 내가 듣는 이 라디오 음악 뒤편에는 내가 모르는 얼마나 많은 극한상황이 감춰져 있으며,이 한 곡의 음악을 위해 또 얼마나 많은 ‘침묵들’이 흔적없이 드러누워 ‘소리’의 통로를 만들었을까. 김 내 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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