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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엔 남녀의류 구분없어요

    요즘엔 남녀의류 구분없어요

    남녀의 머리 모양만 같아지는 게 아니다. 남성들의 실루엣이 얇고 가늘어지면서 남성복을 입는 여성들, 여성복을 탐하는 남성들이 종종 있어 왔다. 국내 패션 흐름 중 외국과 두드러지게 차별화되는 것이 있다면 유별난 ‘유니섹스’ 스타일의 선호가 아닐까. 예전에는 상대 성(性)의 느낌이 나도록 디자인된 제품을 골라 중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왔다. 이제는 다르다. 치수에 상관없이 상대방의 패션 아이템을 훔쳐 온 이들의 소구를 반영해 의류 업체들은 기존 제품의 남녀 구분을 지우고 있다. 남녀 제품의 호환이 비교적 자유로운 스포츠 브랜드가 앞장서고 있다. 그 선두주자는 리복코리아. 지난해 말 각국 마케터가 뉴욕에 모인 ‘리복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한국은 단연 화제였다. 남성 라인 ‘엑소핏 준지’와 여성 ‘레슬리 라인’의 아이템을 남녀가 바꿔 멋지게 소화한 모습에 외국 담당자들은 신기하게 눈을 반짝거렸다. 실제로도 지난 연말부터 여성 전용 하이톱 슈즈 ‘레슬리 라인’의 사이즈를 270㎜까지 내놓고 남성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핫핑크, 옐로, 퍼플 등 흔히 여성적 색깔로 분류되는 신발을 호시탐탐 노려온 남성들이 적잖았다. 리복 코리아 마케팅 본부의 이나영 이사는 “레슬리 라인의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면서 “남성 고객 유입이 한몫했다. 구매 고객의 40% 정도가 남성이었다.”고 설명했다.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남성용 운동화 ‘잼’도 올해 새로 선보이면서 여성 고객을 겨냥해 사이즈를 220㎜부터 내놓고 있다. 신발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남성용을 놔두고 굳이 여성용 윈드재킷을 만지작거렸던 이들을 위해 XL 사이즈를 선보였다. 불황의 영향인지 남성들도 무채색 계열의 남성용보다 알록달록한 색상을 뽐내는 여성용에 유독 눈독을 들인다고 한다. 반대로 M사이즈부터 나왔던 남성 의류 물량의 30%가량을 S사이즈부터 만들고 있다고 한다. 나이키는 오래 전부터 선보여 온 대표적인 남성 농구화 ‘나이키 덩크’와 ‘에어포스원’을 220㎜부터 내놓고 여성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푸마의 프리미엄 라인인 ‘블랙스테이션’도 남성 제품 위주에서 여성을 겨냥한 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신체구조상 바지는 남성용이 여성용보다 밑 위가 길어야 한다. 때문에 바지는 확실하게 남녀를 구분하는 아이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청바지 브랜드 ‘칩먼데이’는 남녀가 함께 입을 수 있는 공용 제품을 매장에 걸어 놓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1월 車생산 반토막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1월 생산량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업계의 생산량은 지난해 1월보다 48.4% 감소한 18만 9360대였다. 이는 파업에 따른 조업차질이 극심했던 2006년 7월 이후 최저치이며 2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20만대 이하로 떨어진 수치이다. 생산량이 대폭 줄어든 것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국내외 자동차 수요가 감소한 데다 설 연휴 및 업체별 감산체제에 따라 조업 일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쌍용차는 법정관리 신청 이후 대금 미결제에 따른 부품납품 중단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5.2% 감소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개별소비세 인하 및 적극적인 판촉에도 불구하고 소비 위축과 할부금융 경색 등으로 인해 24.1% 감소한 7만 3874대를 기록했다. 승용차 차급별로는 소형차 판매만 13.9% 증가했고 미니밴(-48.1%), 스포츠유틸리티차량(-44.5%), 중형차(-33.1%), 경차(-26.2%), 대형차(-22.0%)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량은 최대 시장인 미국과 서유럽 등지의 판매감소와 동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수요감소로 지난해보다 51.2% 감소한 12만 2709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작년 동월대비 53.7% 감소한 20억달러로 선박류와 무선통신기기에 이어 수출품목별 3위를 기록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현대·기아차 美서 나홀로 판매↑

    현대·기아차 美서 나홀로 판매↑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에서 판매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유일하게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어슈어런스(보장 프로그램)’와 슈퍼볼 광고 등 불황일수록 오히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2만 4512대를 판매해 지난해 1월보다 14.3% 늘었다고 4일 밝혔다. 엑센트가 21% 판매량이 늘었고, 지난해 판매가 주춤했던 쏘나타, 싼타페는 각각 85.5%, 35.2%나 늘었다. 기아차도 2만 2096대를 판매해 3.5% 신장했다. 이로써 미국시장 내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각각 3.75%, 3.4% 로 총 7.1%로 올라섰다. 현대·기아차의 이같은 신장은 다른 자동차업체는 예외없이 판매가 줄어든 상황에서 일궈낸 것이어서 더 눈에 띈다. 미국 최대 업체인 GM의 판매량은 지난해 1월보다 49%나 줄어든 12만 9277대에 그쳤고, 포드와 크라이슬러도 각각 40%, 55% 줄었다. 일본차도 혼다와 닛산이 각각 28%, 30% 감소했다. 현대·기아차가 이런 상황에서도 선전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공격적인 마케팅이 꼽힌다. 미국 오토모티브뉴스는 소비자가 차를 구입한 지 1년 내에 실직 혹은 파산하게 되면 차를 되사주는 ‘현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이달 1일 열린 2009 미국프로풋볼(NFL)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개막쇼와 본경기 중에 100억원 이상을 들여 5편의 광고를 내보냈다. 슈퍼볼 이후 미국법인 인터넷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1450%나 급증하기도 했다. 오는 22일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처음 광고를 계획하는 등 미국에서 최고시청률대의 초대형 이벤트에 잇따라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야채 키우는 귀걸이’ 日서 출시

    일본에서 귀걸이 안에 식물을 키우는 독특한 아이디어 상품이 출시돼 인기다. 나가사키시의 한 환경벤처 회사가 개발한 자연친화 아이템 ‘그린캡슐’이 여성들 사이에서 귀걸이나 목걸이 같은 액세서리로 사용되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그린캡슐’은 길이 5cm, 무게 6g의 작고 가벼운 플라스틱 캡슐 안에 보습성이 높은 토탄 토양을 깔고 그 위에 씨앗을 뿌려 싹을 틔울 수 있게 만든 것. 언제나 휴대하고 다니면서 피망, 미니 토마토, 양배추, 바질 등 4종류의 야채류를 키울 수 있으며 싹이 자라 더 이상 캡슐 안에서 키울 수 없을 때는 다른 곳으로 옮겨 심으면 된다. 작년 5월에 출시된 이 제품은 처음엔 기업의 판매촉진 활동이나 이벤트에 사용됐다. 개발사 측은 인터넷이나 입소문을 통해 “귀걸이나 휴대전화 액세서리로 쓰기 좋다.”는 평판이 생겨 약 2만 개의 판매량을 올렸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작지만 강한 닌텐도의 힘

    작지만 강한 닌텐도의 힘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게임기 메이커인 닌텐도는 ‘작지만 크고 알찬 기업’으로 불린다. 세계적인 불황에 따른 소비 침체에도 끄덕하지 않을 만큼 강하기 때문이다. ‘도요타 쇼크’를 몰고 온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자동차와 비교하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예컨대 닌텐도의 사원 1인당 매출액은 도요타에 비해 5배, 1인당 순이익은 무려 8배에 달하는 상황이다. 닌텐도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2008년 회계연도 연결결산에서 영업이익을 5300억엔(약 8조 1620원)으로 전망했다. 2007년에 비해 엔고 탓에 당초 전망치 6300억엔에는 못 미쳤지만 8.8%나 증가했다. 역대 최대의 흑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의 조사기관인 NPD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내 게임기의 판매를 집계한 결과, 1위는 닌텐도의 휴대용게임기인 ‘닌텐도 DS’, 2위는 설치형 게임기인 ‘Wii(위)’로 무려 500만대나 팔렸다. 특히 ‘Wii 피트(feet)’는 지난 2007년 12월1일 시판된 이후 일본 국내 판매량이 300만대를 넘어섰다. 이에 힘입어 닌텐도의 저력은 재무상태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닌텐도의 2008년 단체결산(單體決算·연결결산과 달리 단일회사의 결산) 매출액은 1조 4400억엔이다. 물론 도요타의 12조 8000억엔, 전자업체인 캐논의 2조 8900억엔에 크게 못 미친다. 그러나 사원 1인당 매출액을 따지면 사정은 전혀 달라진다. 닌텐도는 9억 8000만엔으로 10억엔에 육박해 도요타의 1억 7400만엔에 비해 5배를 넘는다. 게다가 닌텐도 사원 1인당 당기 순이익은 1억 3200만엔으로 도요타의 8배다. 일본의 비즈니스매체인 ‘머니진(Moneyzine)’은 “닌텐도와 도요타, 캐논은 업종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한 비교는 어렵지만 일본 기업의 롤모델로 여겨지는 도요타에 비춰볼 때 닌텐도는 최대한 고효율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게임업계 측은 “지난해의 게임시장은 2007년의 수준을 웃돌아 최고의 기록을 세웠지만 올해는 경기침체의 영향이 커짐에 따라 게임기 시장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닌텐도는 지난해 11월 발매한 카메라 및 음악 플레이어 등의 기능을 갖춘 ‘닌텐도 DSi’로 불황에 적극 대처할 태세다. ‘닌텐도 DSi’는 11주 만에 이미 150만대나 팔릴 정도로 성공적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닌텐도는 “게임기를 1명당 1대 보급이라는 목표의 달성을 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hkpark@seoul.co.kr
  • [모닝브리핑] 위해식품 제품명 등 전면공개 연내 법개정

    농림수산식품부는 2일 위해식품에 대한 정보 공개를 확대하고, 농축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 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농식품 안전관리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개선안에 따르면 위해식품 정보는 원칙적으로 모두 공개된다. 공개되는 정보에는 상호와 제품명, 생산지 등 소비자가 해당 식품을 알아볼 수 있는 자료와 판매량, 판매 경로, 정부의 회수 조치, 행동요령 등이 포함된다. 현재는 축산물 위해식품의 회수 정보를 제외한 일반적인 식품안전 정보 공개에 관한 사항이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다.정부는 이를 위해 농산물품질관리법, 수산물품질관리법 등 관련 법을 연내 개정하기로 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어민 출자 수산물회사 설립 붐

    어민 출자 수산물회사 설립 붐

    전국 처음으로 어업인들이 직접 돈을 내 세운 수산물 주식회사가 출범한다. 생산만 하던 어민들이 가공과 유통까지 손을 뻗쳐 중간상들의 농간을 막고 제값을 받겠다는 각오다. 전남 장흥군은 2일 “김 생산자 109명이 현금 10억 6200만원과 현물(김 20만속) 9억원 등 19억여원을 출자한 무산김 주식회사가 3일 문을 연다.”고 밝혔다. 어업인들은 2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힘 닿는 대로 출자했다. 김 생산어민 가운데 40여명은 나이가 많아 빠졌다. 장흥지역 어업인들은 올부터 염산을 치지 않고 재래식 방법으로 무산(無酸) 김을 생산, 물량이 달릴 정도로 판매량을 늘렸다. 장흥군은 16억원을 지원해 회사 사무실이 있는 관산읍 송천리에 물류와 냉동창고를 짓는다. 50억원을 더 들여 조미김 생산공장도 세운다. 최고경영자로는 정년을 앞둔 전남도 해양생물과장을 영입했고, 임원 9명과 직원 7명을 뽑았다. 향후 조미김 생산공장 직원 30여명을 더 채용한다. 무산김 주식회사는 어업인들이 생산한 마른 김 전량(450만속·300억원대)을 사들인 뒤 이를 최고 품질의 브랜드 명품 김이나 조미김 등으로 2차 가공한다. 이렇게 생산한 김을 대형 유통점이나 학교 구내식당, 식품회사 등에 납품한다. 정창태 장흥군 어업생산담당자는 “그동안 무산 김 생산 어업인들이 김을 생산하고도 판로를 못 찾아 중간도매상들에게 휘둘려 손해보기 일쑤였다.”며 “김 주식회사는 기존 유통단계를 2~3단계나 줄여 어업인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전복 특산지인 완도군에서도 전복 생산 어업인들이 50억원을 출자하는 ‘전복주식회사’가 다음달에 출범한다. 이처럼 전남도 내 대표적 수산물이 잇따라 주식회사로 거듭난다. 기업으로 준비 중인 수산물은 젓새우·굴비·매생이·낙지·유자넙치·조피볼락·홍어·미역 등 10여개이다. 김갑섭 도 해양수산환경국장은 “개별 수산물 주식회사 설립으로 유통단계 축소, 원산지 표시 의무화 등으로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져 결국 수산물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음반 불황에도 OST 앨범만 나홀로 질주

    음반 불황에도 OST 앨범만 나홀로 질주

    불황에 시달리는 음반시장에서 영화나 드라마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 앨범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예전엔 제작사 등에서 극히 일부의 수익만을 예상하고 형식적으로 앨범을 발매하곤 했으나, 최근엔 디지털 음원 시장의 확대로 히트곡을 염두에 두고 심혈을 기울이는 경우가 늘었다. 스타를 보유한 대형기획사 사이에 인기 드라마의 OST에 참여하려는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달 17~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음악영화 ‘원스’의 남녀주인공이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스웰시즌’이 내한공연을 가졌다. 이 작품은 아름다운 영상에 어우러진 음악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았고, 주제곡 ‘폴링 슬로리’(Falling Slowly) 등이 수록된 OST는 6만 3000장이나 팔렸다. 이번 공연은 OST의 뜨거운 반응에서 비롯된 것으로 입장권은 모두 매진됐고, 무대에 선 가수들 역시 한국 관객들의 열띤 호응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국내 음반 직배사가 집계한 2008년 팝음반 순위에서도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 OST가 쟁쟁한 팝스타들을 제치고 16만 5000장이 팔려나가 1위를 차지했다.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2001년 발매된 아바의 베스트 음반 ‘데피니티브 컬렉션’(Definitive Collection)은 지난해 1만 5000장(누적 판매량은 23만장)이 나갔다. 역시 음악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OST도 2만 5000장가량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버설뮤직 팝마케팅팀 임향민 과장은 “2004년 이후 팝앨범의 판매고가 10만장을 넘긴 것은 처음이며, 불황으로 플래티넘 앨범의 기준이 1만장으로 낮춰진 것을 감안할 때 대단한 기록”이라면서 “영화나 CF 삽입곡은 친숙함을 무기로 무의식중에 대중의 귀에 익숙해지는 경우가 많아 디지털 음원 수입으로 더 많이 수익을 창출하곤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드라마는 실패해도 노래는 남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OST의 경쟁력이 커지고 있다. 가수의 앨범 홍보 수단도 한때는 프로그램 말미에 뮤직비디오를 삽입하는 방식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엔 TV 드라마나 오락프로그램에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는 방식을 선호한다. 때문에 가사나 노래가 없는 연주곡으로 채워졌던 OST앨범도 유명가수의 노래가 다량으로 수록되곤 한다. 그룹 ‘소녀시대’ 멤버인 태연은 KBS 2TV 드라마 ‘쾌도 홍길동’의 주제곡 ‘만약에’와 MBC ‘베토벤 바이러스’의 ‘들리나요’를 동시에 히트시켜 보컬 실력을 인정받았고, 가수 이승철도 최근 MBC ‘에덴의 동쪽’의 삽입곡 ‘듣고 있나요’가 디지털 음원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OST 앨범은 첫 주문 물량이 3만 여장에 이르고, 디지털 음원 수익은 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당초 이 OST에는 그룹 샤이니, SS501, 티맥스, 썸데이 등이 경쟁적으로 참여했고, 이들이 부른 수록곡 ‘내 머리가 나빠서’, ‘스탠 드 바이 미’, ‘파라다이스’, ‘알고 있나요’ 등이 모바일 차트에서 상위권에서 동반상승 하면서 디지털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앨범 유통사인 도레미미디어의 이창학 상무는 “음반 시장의 불황속에서도 하루에 3000여장씩 꾸준히 팔리고 있다.”면서 “음악의 수준이 높다기보다 수록곡들이 등장인물의 감정선과 만화적 감수성을 잘 표현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클린에너지국가 탈바꿈은 정치·경제적 의지에 달려”

    “클린에너지국가 탈바꿈은 정치·경제적 의지에 달려”

    │레이캬비크(아이슬란드) 이도운특파원│2009년 1월23일 오후 1시 15분. 아이슬란드 대통령의 관저인 베사스타디르(Bessastadir)에 도착했다. 관저는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수도 레이캬비크의 중심가에서 20㎞쯤 떨어진 아름다운 해안에 자리잡고 있었다.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기자를 집사 복장의 비서가 맞았다. 현관 방명록에 서명한 뒤 대기실로 쓰이는 응접실로 안내됐다. 북유럽 스타일의 클래식한 가구와 그림으로 깔끔하게 장식된 응접실에는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손 아이슬란드 대통령이 빌 클린턴·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장쩌민·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 대통령 등 국가원수들, 유럽·아시아 각국의 로열 패밀리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전시돼 있었다. 정확히 1시30분에 의전실로 안내됐다. “아이슬란드 방문을 환영합니다.” 그림손 대통령이 환한 미소와 힘찬 악수로 기자를 반겼다. 그림손 대통령은 키가 190㎝나 되는 장신이었다. 세계에서 (위도가) 가장 높은 수도에서, 가장 (키가) 큰 지도자를 만난 셈이다. 인터뷰는 의전실 옆에 있는 그림손 대통령의 서재에서 1시간10분 동안 이뤄졌다. 인사말을 나누면서 최근 한국에서 그림손 대통령에 대한 기사가 화제가 됐다는 말을 해줬다. 그것이 첫 질문이 됐다. →최근 경제위기의 정부 책임을 촉구하는 시위대를 관저 안으로 불러 커피를 대접했다고 들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나. -(살짝 웃으며) 사실은 커피가 아니라 핫초콜릿이었다. 그날은 추운데다 비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불었으니까… 도심에서 집회를 하던 시위대 10여명이 여기까지 왔다고 해서 한번 대화를 나눠보자고 한 것이다. 관저로 들어오라고 하자 시위대도 처음에는 조금 놀라워하긴 했다. 현대 민주주의에서 시위는 국민의 중요한 의사표현 수단이다. 신문 기고나 TV 인터뷰를 통해서만 의사를 표출하는 것은 아니다. 권력을 가진 자, 특히 선거로 선출된 정치 지도자는 대통령이든, 총리든, 시위대와 대화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시위대와 어떤 대화를 나눴나. -그날 우리는 매우 지적인(intellectual) 대화를 나눴다. 국제사회의 금융 위기, 아이슬란드 민주주의와 경제 시스템의 개혁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어떤 분은 매우 혁명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고, 어떤 분은 1970년대 학생운동 시절의 이슈들을 제기하기도 했다. 거의 한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다행히 그날의 대화를 국내외에서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해줬다. 그렇게 대화를 하는 것은 시위대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challenge)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의 의사를 분명하고 공식적으로 정리해서 정치 지도자에게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치학자 출신으로서 정치 지도자들이 국민과 소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이라고 보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열린 마음(openness)을 갖는 것이다. 그리고 정직하게 진실을 말해야 한다. 말을 돌리지 말고 직설적(straightforward)으로 접근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국민은 똑똑하고, 모든 사안을 이해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국민과의 대화를 홍보(PR) 행위나 정치적 책략(trick)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민주주의에서는 국민이 정치인의 파트너다. 민주주의의 요체가 무엇인가? 권력이 궁극적으로 국민에게 있다는 것 아닌가. 대통령이나 정부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민주주의와 독재의 차이다. 따라서 국민을 진지한 동반자로 삼아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시켜야 한다. 문제는 정치지도자의 행위가 PR매니저나 광고 에이전시, 책략가(spin doctors)의 조언에 따라 이뤄진다는 점이다. 그러면 국민과의 진정한 대화보다는 정치적 게임에 몰두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슬란드는 글로벌 금융 위기를 가장 먼저 겪었다. -아이슬란드에 닥친 일은 마치 허리케인과 같았다. 금융위기라는 허리케인이 바다에서 시작돼 대륙으로 가기 전에 작은 섬인 아이슬란드를 덮친 것이다. 그것이 작년 10월의 일이다. 그러나 이제 허리케인은 대륙 전체로 확산됐다. 영국, 미국, 중국도 국제 금융위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제 아이슬란드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현상이 된 것이다. →아이슬란드는 언제쯤 위기에서 회복될 수 있을까. -전 세계의 경기 침체가 얼마나 깊고 오래가는가에 달렸다. 아마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아이슬란드의 미래는 매우 밝다. 나는 낙관적이다. 아이슬란드는 21세기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중요한 자원들이 많다. 지열과 수력 등 클린 에너지가 풍부하고, 어업을 통해 확보한 해양자원도 많다. 우리는 외국에서 에너지와 식량을 사는 데 외화를 쓸 필요가 없다. 그리고 아이슬란드 자연의 웅장한 아름다움을 봐라. 전 세계에서 갈수록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이밖에도 아이슬란드는 전 세계에서 청정수(clean water) 보유량이 가장 많은 나라 가운데 하나다. 청정수는 21세기에 가장 부족한 자원 중 하나다. 아이슬란드 동남쪽에 작은 어촌이 있다. 그 지역에서 한 해에 생산할 수 있는 청정수의 양이 전 세계 1년 생수(bottled water) 판매량의 두 배에 해당한다. 아이슬란드는 자원이 많을 뿐만 아니라 실용적이고 유연한 나라다. 위기를 남들보다 일찍 극복할 수 있다. 아이슬란드에 머물면서 사람들이 얼마나 낙관적이고, 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를 갖고 있는지 잘 목격했을 것이다. →아이슬란드의 클린 에너지 개발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많다. -내가 자랄 때는 아이슬란드 에너지의 80%가 석유와 석탄이었다. 그런데 불과 한 세대만에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화석연료 사용국가에서 전기와 난방을 100% 클린 에너지로 충족시키는 나라로 탈바꿈했다. 자동차와 선박 연료만 해결하면 완전한 클린 에너지 국가로 가게 된다. 우리는 갈 것이다. 아마 세상 사람들은 그것이 (화산지대인) 아이슬란드에서나 가능하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가능하다. 그것이 태양광이든, 풍력이든, 지열이든, 수력이든, 테크놀로지는 이미 다 알려져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정치적, 경제적 의지뿐이다. 더 이상 변명은 필요없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한겨울에도 창문을 열고 지내더라. 잉여 에너지를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 -지금까지는 주로 외국의 알루미늄 공장을 유치하는 데 사용했다(알루미늄은 제련 과정에 많은 전기를 소모한다). 알루미늄을 통해 전기를 수출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작년부터 세계 각국의 다른 산업분야에서 아이슬란드의 클린 에너지를 사용하고 싶다는 요청을 많이 받는다. 사실 오늘 아침에도 미국 기업인들과 미팅을 가졌다. 이들은 아이슬란드에 정보통신(IT), 텔레콤, 헬스케어, 오일 분야의 데이터 센터를 만들고 싶어한다. 아이슬란드는 해저 케이블로 유럽, 미국과 연결돼 있다. 앞으로는 아이슬란드의 에너지를 놓고 알루미늄 회사들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과 경쟁해야 한다. →한국 기업이 아이슬란드에 진출한다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 -한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여러 분야에서 아이슬란드 기업과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에너지나 클린 테크놀로지 쪽에서 전망이 좋다고 본다. 청정수 마케팅도 가능하다. 또 관광 쪽도 생각해볼 수 있다. 한국 기업이 아시아에서 관광객을 아이슬란드로 유치할 수 있다. 아이슬란드는 자원이 많고 맨파워도 있지만, 작은 나라여서 우리의 힘만으로는 능력을 최대화(maximize)할 수가 없다. 글로벌 시장에서 힘을 가진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필요한 것이다. →아이슬란드에서 한국 기업들에 대한 인식은 어떤가. -한국 기업들은 지난 10여년 동안 아이슬란드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해왔다(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각종 한국 제품이 들어와 있다). 또 한국 기업들에 대한 인식도 좋다. 한국 기업들은 다른 나라의 기업들보다는 아이슬란드 진출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은 그렇게 조성된 기회들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에 전 세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직접 만나 보니 어떤 인물이던가. -2007년 그가 대통령 선거운동을 막 시작하는 시점에 워싱턴에서 만났다. 미국과 아이슬란드의 관계, 특히 기후변화와 클린 에너지 분야의 협력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그동안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세대의 정치 지도자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오바마는 매우 특별했다. 오바마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의 핵심을 잘 파악하고 있더라. 또 그 문제를 어떻게 정책으로 전환해서 미국 내에서 이행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도 생각을 깊이 하고 있더라. 매우 강인하면서도 통찰력있는 인물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새로운 가능성과 해결방안을 찾고 있었다. →빌 클린턴, 조지 부시 대통령과도 여러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미국의 정치 리더십은 어떻게 변하고 있다고 보나. -클린턴과 오바마 모두 맨손으로 출발했다. 아무런 배경없이 스스로의 능력으로 성공을 일궈냈다. 바로 그것이 미국 정치의 매우 중요한 특성이다. 미국은, 물론 비판받을 부분이 많지만, 클린턴이나 오바마같은 리더를 선출해낼 수 있는 역동적인 민주주의 시스템을 갖고 있는 것이다. 미국을 제외한 유럽이나 다른 지역의 민주주의는 그런 다이내믹한 변화를 일궈내기에는 너무 정형적(formalized)이고, 제한된(restricted)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된다. 오바마 정부는 클린턴 정부의 최고 인사들과 오바마측 신진인사들의 결합이다. 힐러리 클린턴처럼 유능한 인물들이 많이 포진돼 있다. 이들이 앞으로 미국과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관심있게 지켜볼 만하다. →아이슬란드는 미국과 유럽, 러시아 등의 중간지점이다. 한국도 미·중·러·일과 같은 강대국 사이에 있다. 주변국들과 외교적 관계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가고 있나. -냉전이 끝나기는 했지만, 매우 흥미로운 질문이다. 아이슬란드는 유럽국가들, 러시아, 미국, 그리고 더 나아가 중국, 인도와의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은 아마 좋은 의도(good faith)를 갖고 주변국들을 상대하는 것이라고 본다. 솔직하고, 정직하게 대화해야 한다. 아이슬란드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주변 강대국들과의 관계에서 선의만을 기대하지 않는다. 우리가 상대국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을 반드시 협상 테이블에 내놓는다. →아이슬란드가 유럽연합에 합류하고, 크로나 대신 유로를 통화로 사용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곧 선거가 실시되면 그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될 것이다. 매우 복잡한 문제다. 유럽연합은 어업을 농업에 포함시키는데, 아이슬란드는 이를 원치 않는다. 또 우리는 에너지 자원들을 독자적으로 관리하고 싶어한다. 정당들이 이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해결 방안도 제시될 것이다. dawn@seoul.co.kr ■ 그림손 대통령은 누구 3차례 연임 성공… 13년째 집권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손 대통령은 1996년 임기 4년의 아이슬란드 대통령에 처음 당선된 뒤 세 차례나 연임에 성공, 13년째 임기를 이어오고 있다. 그림손은 1943년 5월14일 아이슬란드 북서쪽의 작은 어촌 이사표르더에서 태어났으며, 영국 맨체스터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아이슬란드 최초의 정치학 박사이다. 학위 취득 후 아이슬란드대학에서 정치학 교수를 지냈으며, 신문 편집인과 TV·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맡기도 했다. 교수 재직 시절부터 진보적인 정당의 일원으로 활동하던 그림손은 1978년 직접 선거에 나서 의회(Althingi) 에 진출했다. 이후 소속 정당인 국민동맹당의 의장에도 당선됐으며, 1988년부터 91년까지는 재무장관을 역임했다. 유럽 정치에도 참여해 1980~1984년, 1995년에 유럽의회(Coun cil of Europe) 의원을 맡았다. 아이슬란드의 대통령은 국가원수로 의회가 통과시킨 법률에 대한 거부권도 갖는다. 그림손은 지난 2004 년 미디어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미디어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아이슬란드 헌정사상 유일한 거부권 행사였다.
  • 삼성·LG ‘웃고’ 소니·노키아 ‘울고’

    ‘삼성·LG 맑음…소니·노키아·모토롤라 흐림’ 지난해 영업 실적이 공개되면서 글로벌 휴대전화 업체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점유율을 높였지만, 노키아와 소니에릭슨·모토롤라 등은 초라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23일 드러났다. 풀터치폰 등 프리미엄 시장에 발빠르게 적응한 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매를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에서 약 1억 966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했다. 연초 목표량 2억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수립했다. 지난해 4·4분기 8년 만에 영업적자를 낼 정도로 회사 사정은 좋지 않았지만, 휴대전화 부문에서는 이익을 냈다. 저가판매를 통해 마진이 줄어든 역효과가 나긴 했지만, 시장점유율도 3분기 17.1%, 4분기 17.3%로 자체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LG전자는 1억 80만대를 팔아 지난해 처음으로 판매량 1억대 클럽에 들어갔다. 영업이익률도 11.2%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5위였던 LG전자가 3위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반면 휴대전화 점유율 1위업체인 노키아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5억 7600만유로로 2007년 4분기보다 69% 급락했다고 밝혔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3분기 38.9%에서 4분기 37%로 떨어졌다. 소니에릭슨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휴대전화 판매량도 9660만대로 1억대 클럽 가입 1년 만에 퇴출됐다. 모토롤라도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이 1900만여대로 3분기 2540만대에 비해 26% 하락했다. 2003년 2분기(1580만대) 이후 5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레이저 등 감각적인 디자인을 내세워 2004년 1억대 돌파, 2006년 2억대 돌파 기록을 세웠던 모토롤라의 휴대전화 사업이 다시 침체기에 들어갔다는 혹평도 나왔다. 모토롤라는 지난해 10월 30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올해 휴대전화 부문 3000명을 포함해 4000명을 추가 감원할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e@seoul.co.kr
  • 불황속 소주 판매 늘어

    불황이 깊어지면서 지난해 소주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22일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는 모두 1억 1613만 9000상자(360㎖ 30병입 기준) 34억 8417만병이 팔려 2007년보다 5.6% 증가했다. 19세 이상 성인 1명이 93병을 마신 꼴이다. 월별로는 전년 대비 증가율이 1월 5.3%로 시작해 3월에는 4.7% 수준이었으나, 6월 들어 34.9%로 급증했다. 이어 7월 6.3%, 9월 7.9% 등으로 주춤하다 12월에는 다시 27.6%로 뛰어올랐다. 경기 침체가 본격화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진로가 전년 대비 8.7% 증가한 5973만 4000상자를 팔아 시장점유율 51.4%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685만 9000상자를 팔아 소주 판매 85년 가운데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산은 2007년보다 5.2% 늘어난 1285만 3000상자를 팔았다. 시장점유율은 11.1%. 진로 관계자는 “소주는 경제가 어려울 때 많이 팔리는 불경기 대표상품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경기침체가 소주 판매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4분기에 빛바랜 대기업 사상최대 실적

    4분기에 빛바랜 대기업 사상최대 실적

    전체로 보면 ‘우등생’, 4·4분기만 놓고 보면 ‘낙제점’. 22일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한 자동차, 전자, 에너지, 상사 등 주요 기업들의 성적표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LG전자)을 내는 등 전체적으로는 ‘선방’했지만 4분기부터는 모든 기업이 글로벌 불황의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했다. 수출부진이 이어지면서 올 한해는 어느 때보다 부진한 성적을 낼 것으로 우려된다. ●LG전자, 사상 최대 경영실적 올려 매출액(49조 3330억원)과 영업이익(2조 1331억원)에서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휴대전화사업이 ‘약진’한 덕이다. 연간 판매량 1억 70만대로 처음으로 1억대를 돌파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선전’이 돋보였다. 휴대전화는 매출액(14조 5557억원), 영업이익(1조 6043억원), 영업이익률(11%) 등 모든 부문에서 최고기록을 냈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TV 세트에서 꾸준히 영업흑자 기조를 유지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선진시장에서 수요가 줄고 판매가격이 낮아져 가전사업 영입이익률(3.8%)은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자동차 회사들의 지난해 전체 성적도 좋았다.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은 2007년보다 늘었고,기아차도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자동차 산업 침체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지난해 판매 166만 8745대, 매출 32조 1898억원, 영업이익 1조 8772억원, 당기순이익 1조 4479억원을 기록했다. 2007년과 비교할때 판매는 1.9% 줄었지만, 매출은 5.1% 증가했다. 하반기 환율이 오른 덕이다. 기아차는 특히 모하비·모닝·로체 이노베이션·포르테·쏘울 등 신차 판매가 좋아지면서 내수(31만 5276대)가 2007년보다 16%나 증가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수출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매출 45조 7459억원, 영업이익 1조 9334억원, 경상이익은 99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07년보다 각각 65%, 31%가 늘었다.석유사업 수출액은 2007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6조 89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해외건설 수주 확대와 철강·화학제품의 물량 증가, 가격상승 등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4분기 영업이익 8.9%↓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가 빨라지면서 4분기부터는 성적이 급전직하했다. 올해는 더 어려울 전망이다.LG전자도 지난해 4분기에는 3098억원(본사기준)의 영업적자를 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4분기에는 전년 동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각각 8.9%, 63.3%씩 감소했다. 현대차 정태환 부사장은 브라질 공장투자와 관련, “이런 시장 상황에서 브라질 공장에 현금 투자를 강행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해 잠정 유보했다.”고 밝히는 등 올해 자동차시장 상황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SK에너지도 4분기엔 수요부진으로 마진율이 떨어지고 환차손이 겹치면서 5년 만에 분기실적 기준으로 첫 적자를 냈다. 김성수 김효섭 홍희경기자 sskim@seoul.co.kr
  • 소녀시대 ‘지(Gee)신드롬’ , 각 차트 및 방송횟수 1위

    소녀시대 ‘지(Gee)신드롬’ , 각 차트 및 방송횟수 1위

    1월 초 컴백한 소녀시대의 미니 앨범 ‘지(Gee)’가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온오프라인 차트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지난 4월, 1집 활동을 마무리 하고 약 8개월 간의 휴식기를 가진 소녀시대는 지난 7일 밝고 상큼한 매력을 한층 업그레드 시킨 지(Gee)’를 발표, 약 2주만에 음악방송 (16일 KBS 2TV ‘뮤직뱅크’, 18일 SBS‘인기가요’)에서 1위를 석권했다. 또 음반 및 음원 차트에도 영향을 미쳐 소녀시대는 모바일, 방송 횟수까지 정상에 오르는 등 약진을 보이고 있다. 소녀시대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20일 “소녀시대의 미니 앨범 ‘지’는 한터차트, 핫 트랙스, yes24등 음반 판매량 조사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음원 결과도 예사롭지 않다. ‘지’는 현재 멜론, 도시락, 싸이월드 등 모든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 신드롬’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소녀시대의 지는 지난 한 주간 방송에 가장 많이 노출된 곡으로 꼽히기도 했다. 방송횟수 집계 사이트인 에어모니터가 발표한 주간 종합 차트 (1월12일~1월 18일)에 따르면 ‘지’는 방송 횟수 최다곡으로 선정되며 한 주간 TV 및 라디오에 가장 많은 전파를 탄 곡으로 조사됐다. 한편 소녀시대는 타이틀 곡의 발랄한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안무에 일명 게다리 춤과 G춤을 삽입하고, 의상에서도 깔끔한 스키니진과 빈티지 티셔츠를 기본으로 ‘소녀’의 청순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인기상승세를 몰아가고 있다. 사진 제공 = SM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G디스플레이 지난해 매출 16조 2636억원 사상 최대

    LG디스플레이는 16일 작년 4·4분기 매출 4조 1556억원, 영업손실 28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로써 LG디스플레이는 2008년 연간 매출액 16조 2636억원, 영업이익 1조 7354억원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 경기 침체와 하반기 LCD 경기 둔화에도 매출액은 2007년의 14조 3520억원보다 13% 이상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004년의 1조 7284억원의 기록을 경신함으로써 연간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동시에 달성한 것이다.작년 4분기 매출액은 판매량 증가와 환율 등에 힘입어 4조1556억원을 기록해 전분기(3조 8610억원) 대비 8%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4조 3219억원)에 비해서는 4% 감소했다.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소비시장의 급격한 침체와 공급과잉으로 LCD 가격이 23% 하락하는 등의 영향으로 28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 분기(2536억원) 및 전년 동기(8688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당기순손실은 68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LCD업계 반독점법 위반 조사와 관련해 2009년부터 5년간 납부할 과징금 4억달러를 이번 분기에 반영했기 때문이다.영업현금흐름(EBITDA)은 2498억원(EBITDA 이익률 6%)을 기록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공공기관 구내식당 美쇠고기 한 곳도 안써

    공공기관 구내식당 美쇠고기 한 곳도 안써

    미국산 쇠고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청와대·정부부처·지자체 등 전국 주요 공공기관의 구내 식당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는 기관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신문이 청와대, 정부중앙청사·과천청사·대전청사 등 3청사 내 정부부처 및 각 외청, 서울시청 등 70개 공공기관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자료와 전화 취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해 6월26일 미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개정안) 고시가 발효된 뒤 미 쇠고기를 쓰는 곳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는 고시 발효로 촛불집회가 거셌던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만 광우병 우려가 없는 양지, 등심, 사태 등 특정 부위에 한해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했다. 하지만 10월부터는 LA갈비, 양지, 등심 등 여러 부위를 호주산으로 바꾸었다. 선지, 사골, 잡뼈 등은 국내산을 썼다. 통일부, 농림부 등 정부중앙청사·과천청사에 산재한 17개 정부부처 중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산을, 나머지는 모두 호주산을 썼다. 법제처·관세청·통계청·병무청 등 정부중앙청사와 대전청사에 입주한 12개 공공기관도 호주산을 썼다. 이에 대해 청와대 구내식당 관계자는 “분기별 식재료납품업체를 선정하는데, 미국산과 호주산 중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을 공급한다.”면서 “지난해 10월부터 1월 현재까지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호주산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의 말과는 달리 육류수입업체와 대형마트 등에 따르면 쇠고기의 경우 오히려 호주산이 미국산보다 10%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중앙청사 식당 관계자는 “‘미국산은 불안하다.’는 인식을 떨칠 수 없기 때문에 미국산을 쓸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대전청사 식당 관계자도 “공무원들 사이에서 미국산에 대한 불신이 높기 때문에 미국산은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면서 “약간 비싸더라도 안전한 호주산을 쓴다.”고 전했다. 참여연대 안진걸 민생희망팀장은 “위정자를 비롯해 공무원들이 불안해한다면 그런 불안감을 국민에게 솔직히 이야기하고, 정책에도 반영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임산부들 국민은행에 분노하는 이유 [20&30] 불안한 미래에 점집 찾는 청춘들 미네르바 말 한마디에 딜러들 ‘달러’ 사쟀다? [2009 별을 쏜다⑥] U-17 축구대표 이종호의 꿈 발가벗은 동상에 옷 입혀준 사람을 찾습니다
  • 윤하 2집 수록곡, 日 애니메이션에 삽입

    윤하 2집 수록곡, 日 애니메이션에 삽입

    윤하가 2집 앨범 ‘섬데이’(Someday)의 수록곡을 일본 내 애니메이션 시장에 진출 시키며 한국의 ‘핫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윤하의 2집 수록곡 ‘기억’이 올 1월 일본에서 방영되는 애니메이션 ‘라이드백(Rideback)’의 엔딩테마곡으로 결정됐다. 일렉트로니카 스타일의 곡 ‘기억’은 슬픈 음색의 보이스가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곡으로 윤하의 2집 앨범 수록곡 중 음악팬들로 부터 좋은 평가를 이끌어 냈던 곡이다. 13일 윤하의 소속사 라이온 미디어 측은 “윤하는 지난해 국내 활동을 펼치던 중 잠시 일본으로 건너가 녹음을 마쳤으며, 지난 11일 ‘기억’은 일본 내 모바일 사이트와 인터넷을 통해 선공개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발매된 윤하의 2집 앨범 ‘섬데이’의 판매량은 5만장을 넘어서며 롱런 앨범 대열에 들어섰다. 솔로 여성가수로서는 드물게 5만장의 벽을 넘어선 윤하의 2집 앨범은 반년이 지난 현재에도 국내 및 일본 내에서도 꾸준한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윤하는 올 봄에 개봉인 한일합작 영화 ‘이번 일요일에’의 주연을 맡으며 주제가 ‘무지개 저편’도 직접 소화해내 일본 내 활동 영역을 다양하게 넓히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작년 로또 최고당첨액 102억

    지난해 로또(복권) 1등 당첨 최고액은 102억원이었다. 1등 당첨번호에 가장 많이 낀 숫자는 37이었고 이어 1,2,17,19,27 순으로 자주 등장했다. 반면 22,29,23,9,28,41은 순서대로 가장 적중률이 낮은 숫자들이었다. 9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사무처에 따르면 지난해 총 2조 2679억원어치의 로또가 판매됐으며 1등 최고 당첨액은 10월27일 제308회차의 102억 3287만원이었다. 이는 제308회차의 로또 판매량이 많았던 데다 1등이 1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행운의 주인공은 인천시 서구 심곡동의 한 마트에서 복권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제257회차 100억 4406만원, 제298회차 99억 977만원, 제295회차 98억 2330만원 ,제289회차 91억 8168만원 순으로 당첨금이 많았다. 로또 1등 당첨액 중 최저는 지난해 11월28일 제312회차의 6억 2901만원이었다. 이때 1등이 15명이나 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행정구역 개편을 말한다] 행정구역개편 가상 시나리오

    [행정구역 개편을 말한다] 행정구역개편 가상 시나리오

    새해 아침,지리산 정상인 천왕봉(해발 1915m).산 아래 마을인 함양,산청,하동,남원,구례 등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내뱉는 구수한 사투리로 영·호남 사람들이 모이는 화개장터처럼 왁자지껄했다.천왕샘에서 약수물을 떠서 건네며 “와따 친구 반갑네잉.올해는 소원풀이 하소잉. 니도 복 많이 받어뿌라마.” 잠시 후 먼 산 너머에서 이글거리는 불덩어리가 불끈 솟아 햇살을 비추자 환호하는 메아리가 울림으로 되돌아왔다.경제권,생활권,개발권을 중심으로 경상도와 전라도를 아우르는 ‘지리산’ 통합시가 생겨나면서 지역감정이 눈 녹듯 사라지고 이웃 사촌끼리 트고 지내는 미풍양속이 되살아났다.행정구역 개편에 따른 일상을 가상 시나리오로 엮어봤다. ●지리산처럼,섬진강처럼 포근하게 산을 내려온 몇몇이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에 모여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덕담을 건넸다.“우리들끼리 언제 경상도,전라도가 있었나.그래서 인자 맘이 놓이네.”화개장 손님들은 구례군 토지면과 구례읍 사람들이 더 많다.반대로 화개면 주민들은 하동장이 아닌 구례읍장 단골손님들이다. 구례 토박이인 구제훈(64·토지면 기촌마을)씨는 “마을에서 2㎞ 떨어진 화개장터는 어릴 때부터 자주 다닌 장이고 거기 사는 서재근,정재은이가 친구여서 늘 만난다.”고 자랑했다.토지면과 화개면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서로가 분별없이 잘 지내다가 지역감정으로 조금 꺼림칙했으나 이런 거 저런 거 다 사라지니까 다들 좋아한다.”고 전했다.같은 생활권인 구례와 하동,함양군 등 산사람들이 지리산 품처럼 통크게 합쳐지면서 부쩍 내왕이 잦아지고 농산물 판매량이 늘었다. ●먼 친척보다 이웃사촌 “지역감정 몰라요” 구례읍사무소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던 이모(50)씨는 새해부터 경남 함양군 마천면사무소로 출근했다.이씨는 “마천면에 홀로 사시는 장모님이 거동이 불편해 외동딸인 아내가 병수발을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광양시 다압면사무소도 새해부터 사무실 분위기가 한결 밝아졌다.섬진강 다리 건너 하동읍에 사는 신참 여직원 2명이 기능직에 배치되면서부터다.구례군 토지면 이일권(54·중기마을)씨는 “우리 마을 40가구 가운데 대여섯 가구는 경상도에 처가가 있고 행정구역이 통합되면서 영·호남이 한 가족이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지리산 칠선계곡을 사이에 두고 위아랫마을인 경남 함양군 마천면과 전북 남원시 산내면도 교류가 잦아졌다.함양에는 남원댁이,남원에는 함양댁이 적잖다.마천면사무소 남자 직원은 “주민 가운데 50대 후반만 하더라도 두 지역에서 혼사를 자주 했는데 1980년대 후반부터 지역감정으로 거의 막혀 아쉬웠다.”고 웃었다. ●아직까지는 영~ 어색하구먼 많게는 4~5군데 군이 합쳐져 통합시가 됐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어색하다.전남 중·남부권인 고흥·장흥·보성·화순군이 합쳐졌으나 일부는 “어디 사냐고 물어보면 통합시를 말해야 할지 나고 자란 고향을 내세워야 할지 모르겠다.”고도 불평했다. 1000여명에 이르던 전남도청 직원들도 대부분 고향과 연고지의 시·군청으로 전진배치됐다.고위 직급은 한정되고 직원들이 넘치면서 눈치보기,편가르기,연고찾기가 더 심해졌다.예산을 맡은 한 공무원은 “옛날에는 도청을 통해 국비를 받아 쓰니까 일하기가 편했는데 정부에서 직접 예산을 관장한 뒤로는 현지 사정도 모른 채 까다롭게 군다.”고 불만을 터트렸다.통합시장은 지역별 재경 향우회가 통합이 안 되고,그대로 유지되면서 참석에 부담을 느낀다고 하소연했다.연례행사였던 읍·면·동별 체육대회는 군 대항으로 규모가 커지면서 횟수가 줄었고 주변 상인들의 거친 항의로 통합 이전 군 단위로 돌아가면서 열린다.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남해안축제로 발돋움 전남 여수시가 2007년 말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결정되면서 한동안 경남 쪽에서 “우리가 들러리냐.”는 등 볼멘소리가 들렸다.그러나 지금은 정반대다.호화 유람선이 그림 같은 남해안 일대를 오가면서 육지와 바다를 잇는 거점별 테마 관광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김용우(52) 여수시 기획계장은 “여수 세계박람회 방문객들이 여수는 물론 순천,광양,고흥과 경남 하동,진주 나아가 부산까지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하승완(57·지방자치) 조선대법대 교수는 “행정구역 통합은 예산을 통한 중앙정부 직접 통제 강화로 풀뿌리 지방자치를 뿌리째 흔드는 잘못된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3000만원대 벤츠·아우디가 몰려온다

    3000만원대 벤츠·아우디가 몰려온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멀티라이프스타일차량(MLB)인 뉴 제너레이션 My B의 가격은 3590만원이다.5950만~1억 390만원대 E클래스나 4650만~8990만원대 C클래스와 큰 가격 격차를 보인다.BMW도 내년 상반기에 소형차 120d 쿠페를 국내에 선보인다. 2000만~3000만원대 수입차가 늘어나고 있다.이 가격대의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집중 출시해 올해 내내 판매 1위를 기록한 혼다차의 전략에 다른 일본차 업체와 독일차·미국차 브랜드들이 동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올해 들어 전체 수입차 점유율이 6%대를 넘어섰다.아직 국내시장에서 수입차가 들어설 여지가 크다고 수입차 업계는 보고 있다. 가격대와 차종에서 경쟁군으로 배치되는 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사양을 고급화하고,국내 취향에 맞는 제품 개발로 맞불을 놓고 있다.국산 중형차들이 편의 사양이나 품질이 뒤질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혼다 어코드 3.5 현대 제네시스와 가격 비슷 수입차는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까지 톡톡히 보고 있다.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30% 인하(공장도 가격 기준) 조치의 혜택은 배기량과 가격이 높을수록 커지기 때문이다.2000㏄ 초과 차량의 개별 소비세 부과 규모는 10%에서 7%로 낮아졌다. 혼다 어코드 3.5모델은 120만원 할인된 3870만원에 살 수 있다.요즘에는 등록세와 취득세 면제 혜택까지 주고 있다.현대 제네시스 BH330(그랜드,3986만원)과 그랜저 L330(브라운팩,3760만원)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현대 싼타페와 GM대우 윈스톰 맥스,쌍용 뉴카이런,르노삼성 QM5 등과 혼다 CR-V의 경쟁도 지켜볼 만하다. ●정비시설·현지 운전환경 고려는 낙제점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 1700대가 팔린 혼다의 엔트리카 시빅은 이미 어코드와 함께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바꾼 모델이다.좌석 목받이 위쪽 부분에 구멍을 뚫어 머리를 묶은 여성 운전자도 편하게 기댈 수 있게 하는 등 일본차 특유의 세심한 배려가 한국의 정서와도 쉽게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시빅 역시 내년 6월까지 개별 소비세 인하 혜택을 받으면 1.8모델은 2590만원,2.0모델은 2990만원에 판매된다.현대 쏘나타와 기아 포르테 등과 500만~1000만원 정도 가격 차이가 난다. 폴크스바겐의 해치백 골프 2.0TDI(3070만원)는 올해 1~11월 709대가 팔렸다.지난해 판매량 236대에 비해 3배가 더 팔렸다.포드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스케이프 2.5(3050만~3340만원)도 올해 1~11월에 663대가 출고됐다.A3(3950만원)의 아우디,207GT(3000만원)의 푸조,S40(3560만원)의 볼보,프리랜더2(3780만원)의 랜드로버 등도 엔트리카 모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은 딜러망도 강화하고 있다.메르세데스 벤츠 공식 딜러인 더클래스 효성은 최근 경기도 분당 정자동에 연면적 7000㎡규모의 5층짜리 전시장을 새로 열었다.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최근 런던모터스를 광주 지역 첫 딜러로 선정한 데 이어 내년 2월 광주 쌍암동에 새 전시장을 연다.서울 강남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서초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담당 딜러도 교체했다. 수입차들이 최근의 일본차 붐에 편승해 2000만~3000만원대 차량을 앞다퉈 내놓는 데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국산차보다 500만~1000만원 비싸지만 정비 시설과 서비스 센터를 갖추거나 현지화하려는 노력은 소극적이라는 이유에서다.일부 엔트리급 수입차는 자동변속기 N위치에서 시동이 꺼지지 않아 평행주차를 못하도록 조치했거나,유아용 카시트를 장착할 수 없도록 설계한 점도 한국적인 현실을 무시한 처사로 지적됐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LG에어컨 1억대 팔았다

    LG에어컨 1억대 팔았다

    LG전자 에어컨 사업이 40주년을 맞은 올해 에어컨 누적 판매 1억대 기록을 세웠다.LG전자는 에어컨 사업을 별도의 사업부문으로 독립시키고 시스템에어컨을 강화하는 등 시장을 강화할 예정이다. LG전자는 11월 초까지 1300만대를 판매하면서 에어컨 업계 최초로 1억대를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올해는 LG전자가 1968년 처음 생산을 시작,40년이 되는 해다.1억대를 시간으로 나누면 1분당 4.8대의 에어컨을 판매한 셈이다.LG전자의 에어컨은 2004년 이후 100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텐밀리언 셀러’행진을 이어가며 지난해에는 160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LG전자는 2000년부터 2007년까지 8년간 에어컨 세계 판매량 1위를 지켜왔으며 지난해의 경우 48억달러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전세계 에어컨 5대 중 1대는 LG에이컨이다. 이 같은 판매호조에 따라 LG전자 창원 에어컨 공장은 경기침체와 비수기인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에어컨 수요증대에 맞춰 연말에도 계속 가동 중이다.노환용 LG전자 에어컨사업부장은 “LG전자 에어컨 누적 판매 1억대 돌파는 40주년을 맞은 에어컨 사업의 기념비적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고객 성찰을 기반으로 한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변화를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미 1억대 판매 이후 전략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최근 LG전자는 사업부분 개편을 통해 기존 디지털 어플라이언스(DA)사업본부 내에 있던 에어컨 부분을 별도로 분리해 에어컨 사업본부로 확대개편했다.또 기존 가정용 에어컨뿐 아니라 상업용에어컨으로도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특히 LG전자가 공을 들이는 것은 시스템에어컨이다. 가정용 에어컨이 하나의 실외기에 연결되는 것과 달리 시스템 에어컨은 하나의 실외기에 여러 대의 실내기를 연결하는 방식을 말한다.병원,학교 등 큰 건물에 적합한 방식이다.실내기를 복수로 연결해야 하는 만큼 별도의 제어시스템이 필요해 시스템 에어컨이라는 명칭이 붙었다.또 냉방은 물론 난방, 환기까지 된다는 점도 일반 에어컨과의 차이점이다.시스템 에어컨은 설치뿐만 아니라 사후 관리도 필요해 지속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또 공조시스템,빌딩관리시스템,홈네트워크와도 연결되는 등 사업확장성이 크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LG전자는 가정용 에어컨 시장에서는 판매 1위지만 지난해 전 세계 에어컨 시장에서는 매출로는 1위인 일본의 다이킨,2위인 미국의 캐리어 등에 이어 3위다.시스템에어컨 등 공조부문의 매출이 크기 때문이다.결국 LG전자는 전략의 시스템에어컨을 강화해 ‘글로벌 공조브랜드’로 거듭나 판매량과 매출 모두 해외 상위 업체로 도약하는 것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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