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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브리핑] 수입차 판매량 두 달 연속 2만대 넘어

    국내에서 수입차 월간 판매량이 두 달 연속 2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3월 최초로 월 2만대 판매를 넘긴 이후 세 번째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수입차 등록 대수는 2만 707대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4.3%가 증가했다. 사상 최대 원간판매량(2만 4275대)을 넘겼던 지난 6월에 비해 14.7% 줄어들며 판매가 주춤했지만 두 달 연속 2만대를 넘긴 건 처음이다. 이로써 올 1~7월 수입차 누적 판매대수는 14만 539대로 전년 대비 25.1%가 늘었다.
  • 1~2인 가구 증가… 3ℓ ‘미니 쓰레기봉투’ 생긴다

    1~2인 가구 증가… 3ℓ ‘미니 쓰레기봉투’ 생긴다

    1~2인 가구 증가를 고려해 3ℓ짜리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제작된다. 환경부는 쓰레기 종량제 도입 20주년을 맞아 사회·경제적 변화를 반영하고 국민 불편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개선한 지침을 7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2006~2013년 가정용 종량제 봉투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5ℓ는 2006년 2122만 7000개에서 2013년 3634만 4000개로 71.2% 증가한 반면 20ℓ는 9.3%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1인 가구는 39.5% 증가했지만 4인 가구는 15.5% 감소했다. 환경부는 또 대형마트뿐 아니라 슈퍼마켓·편의점 등에서도 종량제 봉투를 판매하기로 했다. 이사하면 전에 살았던 지자체의 종량제 봉투를 새 주거지에서 쓸 수 없었던 불편도 해소된다. 전입신고 때 일정량(최대 1묶음 또는 10장)의 기존 봉투에 스티커 등 인증마크를 부착하거나 교환해 준다. 분리배출 촉진을 위해 시장·상가와 업무시설, 생산·제조·서비스시설 등에서 배출되는 생활폐기물 종량제를 강화하고 사업장 폐기물에 대한 배출자 실명제를 도입한다. 2013년 분리배출 비중은 가정이 56.9%인 데 비해 사업장은 41.4%에 그쳤다. 100ℓ 대용량 봉투에 담을 수 있는 무게도 25㎏ 이하로 제한했다. 일부 사업장에서 압축기를 사용해 지나치게 많은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위반 시 배출 비용을 부과한다. 폐의약품의 안전한 수거를 위해 지자체가 월 1회 이상 약국에서 직접 수거하도록 했다. 한편 1995년 쓰레기 종량제 실시 후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1994년 하루 평균 5만 8111t에서 2013년 4만 8755t으로 16.1% 감소한 반면 재활용은 1만t에서 3만t으로 늘었다. 종량제 실시에 따른 누적 경제적 성과는 21조 3530억원으로 추산됐다. 홍정기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제도 개선을 통해 쓰레기 배출 불편을 해소하고 분리배출 확대로 재활용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애프터눈 티’ 대신 커피… 영국인의 오후가 변했다

    영국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전통 ‘차문화’가 커피에 밀려 사라지고 있다. 당연히 차 판매량도 뚝 떨어졌다. 영국 가디언 등은 4일(현지시간) 현지 소비자 분석기관인 민텔을 인용해 영국 내 전통차 티백 판매액은 2012년 4억 9100만 파운드(약 8963억원)에서 지난해 4억 2500만 파운드(약 7758억원)로 13%나 줄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9700만㎏에서 7600만㎏으로 더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영국 귀족들이 오후 3~5시 사이에 홍차 등을 과자나 케이크에 곁들여 즐기는 관습은 19세기에 고착돼 영국을 대표하는 사교문화로 불려 왔다. 대영제국의 번성과 함께 ‘티 타임’, ‘티 브레이크’, ‘애프터눈 티’ 등의 용어를 전 세계에 퍼뜨렸으나 이제는 영국 내에서조차 점차 외면당하는 실정이다. 영국인이 차를 멀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취향 변화다. 거리마다 넘쳐 나는 커피숍이 방증하듯 영국인의 ‘커피 사랑’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민텔에 따르면 현재 영국에선 매일 7000만 컵의 커피가 소비되고 있다. 커피뿐 아니라 과일차 등 대체재의 소비 증가도 전통차 쇠락에 한몫했다. 에마 클리퍼드 민텔 애널리스트는 “같은 기간 과일차 티백의 판매량은 31%, 신형 녹차 티백은 무려 50%나 판매량이 급증했다”면서 “이는 영국인들의 취향 변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텔래그레프는 건강을 챙기는 웰빙 트렌드로 당분이 과다한 비스킷이나 케이크 등 간식 소비가 줄면서 차 판매량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돌비 앞에선 삼성·LG도 ‘호갱’

    국제 음향 표준기술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 돌비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회사들에 특허 관련 소송을 아예 못 하게 강요하는 등 ‘갑(甲)질’을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돌비의 기술을 쓰지 않으면 TV, DVD 플레이어 등에서 소리를 낼 수 없다. 국내 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불리한 계약을 맺고 돌비에 특허료를 줄 수밖에 없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돌비가 특허 사용과 관련해 국내 업체들과 맺은 불공정 계약 조항을 삭제 및 수정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돌비는 국내 업체에 특허의 효력 또는 소유를 소송 등으로 다툴 수 없도록 했다. 예를 들어 국내 업체가 사용하는 기술이 돌비에 특허권이 없다고 판단돼도 소송을 제기할 수가 없다. 돌비는 국내 업체가 특허의 유효성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경우 기존 특허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도 달았다. 돌비는 국내 업체들이 특허를 침해하거나 남용한 사실이 없고 침해 또는 남용할 우려만 있는 경우에도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업체가 돌비에 특허 사용료를 매길 상품 판매량을 보고하면 이에 대한 감사 비용과 물량 차이에 대한 손해배상을 국내 업체가 모두 내도록 했다. 국내 업체가 취득한 이용발명 등 권리도 돌비에만 주도록 하고 다른 업체에 특허 수수료를 받지 못하게 했다. 이를 어기면 특허 계약을 즉시 해지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맺었다. 돌비의 기술을 쓰고 특허 사용료를 내는 국내 업체는 90여개다. 지난해 돌비가 한국에서 걷어간 수수료만 2000억원에 이른다. 황원철 공정위 서비스업감시과장은 “돌비처럼 표준기술을 보유한 사업자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과, 상했나

    사과, 상했나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가 5거래일 연속 떨어지면서 6개월 새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죽음 이후 이렇다 할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한 애플이 과거 휴대전화 최강자였던 노키아처럼 몰락의 길을 밟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2분기 아이폰 판매량 급락… 中 점유율 21% 빠져 4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미국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전날 대비 3.2% 급락한 114.64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1월 28일 115.31달러 이후 가장 낮은 액수다. 지난달 20일 주가(132.07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13.2%나 빠졌다. 이 기간 애플의 시가총액은 7608억 달러(약 890조 9000억원)에서 6576억 달러(768조 7000억원)로 1032억 달러(약 122조원)가량 증발했다. 폭락의 주된 원인은 지난 2분기 예상치를 밑돈 아이폰 판매량이다. 4700만여대를 판매했으나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1분기 17.8%에서 2분기 12.2%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현지 기업인 샤오미(15.9%)와 화웨이(15.7%)에 밀려 3위로 떨어진 탓이다. 태블릿을 포함한 중국 전체 판매량도 전 분기 대비 21%나 줄었다. ●아이폰에만 의존한 데다 차세대 사업 자리 못 잡은 탓 블룸버그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예전보다 길어지는 가운데 애플이 그동안 지나치게 아이폰에 의존해 왔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애플TV와 스마트워치 등 차세대 사업이 제자리를 찾지 못한 것이 부진을 키운 요인이다. 일각에선 잡스의 뒤를 이어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팀 쿡의 나약한 카리스마를 문제 삼기도 한다. 반면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10을 내놓으면서 애플의 운영체제(iOS)를 위협하고 있다. 애플은 위기 극복을 위해 구글처럼 가상이동통신망사업(MVNO) 진출을 모색하거나 전기차 등으로 영역을 넓히려 하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가상현실 기기, 내년이 주요 전환점...판매 폭증” 전망

    “가상현실 기기, 내년이 주요 전환점...판매 폭증” 전망

    이제 막 첫발을 내딛고 있는 가상현실(VR)기기 시장이 당장 내년부터 급격히 성장하리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IT 전문 매체 시넷은 4일(현지시간) IT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의 발표를 인용, 내년 세계 VR기기 판매가 1400만 대를 넘어선 뒤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VR 기기 시장은 페이스북, HTC, 삼성, 소니 등 유수의 IT기업들이 모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잠재력 있는 시장이다. VR 기기는 착용자의 고개 방향에 맞추어 삼차원 영상을 출력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별도의 가상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VR 기기 판매량은 올해까지는 지극히 저조할 전망이다. 하지만 2016년에 세계 판매량이 1400만 대로 폭증하는 것을 기점으로 2017, 2018년에 각각 1800만, 2200만 대가 판매될 것이며 20년 판매량은 총 38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달 HTC 마케팅 부서 대표 제프 게티스 또한 자사 VR 제품 바인(Vine)의 2016년 출시계획을 공개하며 “2016년이 VR 산업의 주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장 조사업체 ‘커런트 애널리시스’(Current Analysis)의 분석가 에비 그린가트 또한 2016년 고가의 VR 장비가 대거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에 의하면 VR 기기 시장 성장에 특히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는 3D 게임 산업이다. 현존하는 1인칭 시점 게임 대부분은 다소의 수정을 거치면 VR 기기에 호환되도록 전환할 수 있다. 트렌드포스는 “적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추가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게임 제작사들은 주요한 VR 콘텐츠 제공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VR 시장 성장을 가져올 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비단 게임 산업뿐만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VR 영화 등 새로운 VR 미디어의 등장 또한 예고하고 있다. HTC의 게티스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VR 콘텐츠가 유효한 사업 아이템으로 고려되기 시작하면 VR은 곧 주류의 영역에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렌드포스는 그러나 이러한 VR 콘텐츠 시장이 성장하려면 먼저 VR 하드웨어 시장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은 “하드웨어 업체들이 구체적인 판매 및 이윤 실적을 올린 다음에야 본격적으로 VR 콘텐츠 업체들이 등장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페이스북/오큘러스 리프트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현대·기아차 7월 美판매량 6.7% ↑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 7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같은 달 대비 판매량이 6.7% 증가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7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같은 달 대비 6.7% 증가한 12만 732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7만 1013대, 기아차는 5만 6311대로 전년 같은 달 대비 각각 6.0%, 7.7%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 7월 미국 시장에서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싼타페가 1만 1655대 판매돼 전년 같은 달보다 34.7%나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이어 엑센트(4276대)가 13.9%, 엘란트라GT(한국명 i30)가 10.2%로 판매 증가율이 높았다. 기아차는 쏘울이 1만 3975대로 지난 7월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었다. 이어 뉴옵티마(한국명 K5) 1만 2638대, 쏘렌토 9749대, 포르테(한국명 K3) 7868대 순이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車업계, 신차 효과로 7월 내수 ‘쑥쑥’

    車업계, 신차 효과로 7월 내수 ‘쑥쑥’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신차 효과를 앞세워 지난 7월 국내 시장에서 선전했다. 신형 K5를 앞세워 내수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기아차와 쌍용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 디젤의 인기가 돋보였다. 3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동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사는 7월 국내에서 총 13만 5471대를 팔아 판매량이 전년보다 6.4% 증가했다. 기아차는 지난 7월 국내에서 4만 8202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달 출시한 신형 K5와 쏘렌토·카니발 등이 판매를 주도했다. 특히 K5는 구형을 포함해 총 6447대(신형 4185대, 구형 2262대)가 판매돼 모닝에 이어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며 실적을 이끌었다. 기아차의 7월 국내 판매량은 지난 12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 판매량을 넘어섰다. 다만 해외판매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5.4%가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0.7%가 줄었다. 쌍용차는 상반기 최고 히트작인 소형 SUV 티볼리를 앞세워 높은 판매율을 이어 가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7월 내수 8210대, 수출 3604대 등 총 1만 1814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내수에서 전년 같은 달 대비 36.6%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티볼리 디젤의 신차 효과로 티볼리는 전월 대비 10.5% 증가한 4011대를 판매하며 월간 최대판매량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소형 SUV인 QM3가 전년 같은 달 대비 245% 증가한 2394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 갔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7월 내수와 수출물량을 합해 총 1만 7516대를 판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가 41.6% 증가했다. 한국GM은 내수에서 전년 같은 달 대비 6.8% 감소한 1만 2402대를 판매했지만 수출에서 전년 같은 달 대비 30.7% 증가한 4만 7088대를 판매해 전체적으로 판매율이 20.6% 증가했다. 한국GM은 지난달 출시한 경차인 더 넥스트 스파크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면 하반기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 맞형 격인 현대자동차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디젤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터보 등 의욕적으로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인 쏘나타가 전년 같은 달 대비 16.5% 줄어든 838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지난 7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달 대비 판매량이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개선 모델을 내놓은 SUV 싼타페가 전년 같은 달 대비 64.3% 증가한 9942대가 팔리며 체면치레를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백문이불여일행] 2030 ‘코딱지’들이 빠졌다는 컬러링북, 일주일간 해보니

    [백문이불여일행] 2030 ‘코딱지’들이 빠졌다는 컬러링북, 일주일간 해보니

    백문이불여일행(百聞不如一行) 백번 듣고 보는 것보다 한번이라도 실제로 해보는 것, 느끼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 ‘보고 듣는 것’ 말고 ‘해 보고’ 쓰고 싶어서 시작된 글. 일주일간 무엇을 해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나누고 이야기하고 싶다. 최근 MBC ‘마이리틀 텔레비전’에 김영만 아저씨가 등장하자 2030 ‘코딱지들’은 열광했다. ‘TV유치원’에서 종이접기를 가르쳐 주던 김영만 아저씨를 다시 만나, 꿈 많고 순수했던 유년기를 떠올리고 마음의 위안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제 어른이 된 ‘코딱지들’은 쓰고, 접고, 색칠했던 기억들을 다시 찾고 있다. 특히, 컬러링북의 인기는 출판업계를 흔들었다. 3일 예스24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출간된 ‘비밀의 정원’은 현재까지 총 15만 6100권이 판매되며 ‘컬러링북 열풍’을 일으켰다. 관련서적의 누적판매량은 23만 1000권에 이른다. 색을 칠하면서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을 받고, 어린 시절 감성을 자극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준다는 분석이다. 성인이 된 코딱지들, 색칠에 빠지다 자기소개에 빠지지 않는 취미. 열에 아홉은 ‘독서와 영화감상’이라고 적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빤하게 여겨져도 어쩔 수 없다. 실제 취미가 그것이기도 하고, 그 외에는 별다른 취미활동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씩 변하고 있다. 즐기기 위해 하는 일, 취미에 투자하는 어른들이 많아지고 있다. 컬러링북 또한 누구가의 도움 없이,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취미로 각광받고 있다. 컬러링은 짧은 시간 동안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준다. 직장인 심소현(28)씨는 “반복되는 업무패턴을 잊고, 색다른 걸 하고 있다는 느낌이 좋았다. 잡념이 없어지고, 완성된 그림이 내 감정이 어땠는지 알려주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취준생 박솔빛(24)씨는 “그림을 그릴 땐 잠시나마 현실의 고민을 잊게 된다. 또 창작의 희열 같은 것도 느낀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취향에 맞는 컬러링북, 색연필 두 가지가 준비물의 전부다. 대형서점의 ‘컬러링북’ 코너에 가면 기존에 익숙한 나뭇잎과 꽃모양부터 요리, 패션 디자인, 여행, 명화, 일러스트까지 다양한 소재의 컬러링북을 만나볼 수 있다. 직접 컬러링을 해보니 소재별로 효과가 달랐다. 베스트셀러인 ‘비밀의 정원’을 칠할 때는 ‘안티-스트레스’가 무색하게 ‘언제 다 칠하지’ 하는 압박감이 몰려왔다. 실제로 컬러링을 할 때 “성격이 나빠지는 기분”이라며 그만두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림 한 장을 완성하려면 2시간이나 걸리기도 하고, 세밀하게 채워야 해서 꼼꼼한 성격이 아니면 제풀에 포기하기 쉽다. 그만큼 완성했을 때의 뿌듯함은 크다. 인스타그램에는 #비밀의정원 태그로 자신이 완성한 그림을 올리는 이용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등록된 게시물만 5만6000개다. 명화를 소재로 한 컬러링북의 경우, 유명한 그림을 내 손으로 완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구입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컬러링북의 매력은 내가 선택한 색으로 ‘같은 그림,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인데 명화를 보면서 색칠하다보면 비슷한 색을 고르게 된다. 그럼에도 색칠도구가 색연필이다 보니 명화 본연의 느낌은 나지 않아 내가 명화를 망쳐버린 기분이 들었다. 일러스트 또한 아무 색이 아닌, 어울리는 색이 필요한 소재인 듯 해 나와는 맞지 않았다. 가장 만족감이 높았던 것은 만다라 문양을 칠할 때였다. 마음이 가는 대로 색을 골라, 칠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흘렀다. 완성한 그림을 보고 있으니 만다라 특유의 안정감과 균형미가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몰입이 주는 즐거움을 느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었다. 고대 인도어로 ‘원’을 뜻하는 만다라는 아주 단순한 것부터 복잡한 도안까지 있으니, 난이도별로 선택해 칠하면 된다. 여기서 유념해야 할 것은 컬러링북을 하는 것만으로 정신건강 문제까지 해결되진 않는다는 점이다. 스트레스해소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우울증 등의 질병은 어디까지나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처음 만다라를 이용해 심리·미술치료를 시작한 건 20세기 정신의학자 구스타프 융이었는데, 그는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에 직접 그린 만다라를 통해 자기 내면의 변화를 알아차리게 됐고, 이후 환자들에게 만다라 그리기를 권했다고 한다. 오늘날 만다라를 이용한 미술치료는 무늬나 문양이 그려진 만다라를 색칠하는 것과, 직접 만다라를 만드는 것 크게 두 가지 형태로 행해지고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맞춤형 컬러링’을 하자 세계미술치료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선현 교수는 컬러링북 열풍에 대해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현대인의 심리와 예술에 대한 갈증이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교수는 보다 효과적인 컬러링을 위해서는 ①가벼운 마음으로 색칠하기 ②남의 결과물과 비교하지 말기 ③예쁘게 완성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컬러링북을 이용하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 교수는 “모든 컬러링이 심리치료 효과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각자의 마음 상태에 따라 ‘맞춤형 컬러링’을 즐긴다면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파랑, 초록색을 사용하면 기분을 조절할 수 있고, 갱년기로 우울해하는 중년 여성에게는 화장대 위 물건 등 처녀시절 추억이 깃든 것을 그리게 하면 좋은 기억을 불러일으켜 우울한 감정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의 경우, 도식화된 문양에 색칠하는 것보다는 자유롭게 그리고 표현하는 것이 창의성 발달에 도움이 된다. 몰입할 수 있는 즐거움, 영국 시인 W. H. 오든은 말했다. “참다운 삶을 바라는 사람은 주저 말고 나서라. 싫으면 그뿐이지만, 그럼 묏자리나 보러 다니든가.”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스텔라 ‘떨려요’ 가온소셜차트 2위 기염, 이유는?

    스텔라 ‘떨려요’ 가온소셜차트 2위 기염, 이유는?

    걸그룹 스텔라(Stellar)의 신곡 ‘떨려요’(vibrato)가 ‘가온소셜차트’(Social Chart) 2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31일 한국공인음악차트 가온차트 측에 따르면 스텔라의 신곡 ‘떨려요’는 31주차(2015.07.19 ~ 2015.07.25) 가온소셜차트 2위에 올랐다. ‘가온소셜차트’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와 웨이보의 데이터를 수집해 집계하는 차트로 디지털 기반의 음원 시장에서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팬들의 K팝 소비패턴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단순한 음원 차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가온소셜차트’ 1위는 인피니트 ‘배드’(BAD)에 돌아갔다. 이밖에 AOA의 ‘심쿵해’는 4위, 마마무의 ‘음오아예’(Um Oh Ah Yeh)는 6위, 에이핑크의 ‘리멤버’(Remember)는 12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스텔라의 ‘떨려요’는 스트리밍, 다운로드, BGM 판매량에 가중치가 부여되는 ‘디지털 차트’에서도 100위권 내에 진입하며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7월 걸그룹 대전을 결산해보는 이번 31주차 가온차트에서 거둔 스텔라의 성과는 매우 주목할 만하다. 이 같은 결과는 스텔라의 이번 음반의 음악적인 완성도뿐만 아니라 티저 때부터 화제를 불러모은 섹시 콘셉트의 뮤직비디오가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20일 발매된 스텔라의 여섯 번째 싱글 ‘떨려요’는 누 디스코(Nu Disco)를 기반으로 한 세련된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으로, 앞서 소녀시대의 ‘첫눈에’와 ‘비타민’, 샤이니의 ‘방백’, 나인뮤지스의 ‘세치혀’ 등 유명 아이돌의 곡을 도맡아 작업해 온 작곡가 ‘황현’이 작사 및 작곡, 편곡에 참여한 곡이다. “나답지 않게 왜 이래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떨려요”라는 가사에서 드러나듯 도도하기만 했던 여성이 사랑에 빠진 이후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영상=스텔라 ‘떨려요’ 쇼케이스 현장(멀티캠)/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도요타 미니밴·SUV 시장서 강세…시에나·라브4 국내 판매 동급 최다

    도요타의 대표 레저용차랑(RV) 모델인 시에나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라브4(RAV4)가 꾸준한 성장세로 흥행을 이어 가고 있다. 30일 한국도요타자동차에 따르면 시에나는 지난 상반기 413대가 수입돼 수입 미니밴 중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43.9% 증가했고, 지난 6월에는 2011년 국내 출시된 이후 월간 최대 판매량인 125대를 기록했다. 한국도요타는 지난 2월 출시된 2015 뉴 시에나가 최첨단 편의장치와 안전장치가 보강돼 기존 모델 대비 상품성이 더 좋아진 점이 이 같은 인기의 요인으로 분석했다. SUV인 라브4 역시 지난 상반기 861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39.3%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역시 동급 수입 가솔린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동급 SUV 가운데 가장 많은 8개의 에어백이 장착됐고, 다양한 편의 장치가 장착됐음에도 3000만원 초중반대의 합리적인 가격이 판매량 증가의 배경이 됐다고 한국도요타는 설명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일어나라 한국경제] ‘한국지엠’ 시동 건 스파크, 베일 벗는 임팔라… 내수 잡는다

    [일어나라 한국경제] ‘한국지엠’ 시동 건 스파크, 베일 벗는 임팔라… 내수 잡는다

    한국지엠은 최근 출시한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와 함께 쉐보레 임팔라, 트랙스 디젤 등의 신차를 앞세워 하반기 내수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할 예정이다. 지난해와 올해 한국지엠은 지난해 3월 쉐보레의 최고 히트작이었던 말리부 디젤 외에는 이렇다 할 신차가 없었다. 그럼에도 한국지엠은 올해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크게 선전했다. 내수 판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차 스파크가 신형 출시를 앞두고 판매에 어려움을 겪기는 했다. 하지만 다목적 차량(MPV) 쉐보레 올란도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트랙스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10.3% 증가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단종 위기에 처했던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지난해 하반기 재출시된 이후 올해 들어 꾸준한 판매량을 보인 것도 크게 한몫했다고 한국지엠은 설명했다. 이들 차종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9.5%, 272.3%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가 하반기 내수 성장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사전 계약에 돌입한 신형 스파크는 지엠의 차세대 경차 플랫폼과 새로운 글로벌 쉐보레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설계됐다. 또 기존 스파크의 탁월한 주행 성능과 안전성을 계승한 동시에 국내 최초로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새 마이링크 시스템 등의 편의 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5부)업종별 기업&기업인 보령제약] ‘종로5가 보령약국’ 국내 첫 고혈압치료제 전세계에 팔다

    [재계 인맥 대해부 (5부)업종별 기업&기업인 보령제약] ‘종로5가 보령약국’ 국내 첫 고혈압치료제 전세계에 팔다

    보령제약은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이 1957년 서울 종로 5가에 문을 연 보령약국에서 시작됐다. 당시 국내 최대 시장이었던 동대문시장을 마주하고, 종로 5가 북쪽으로 의정부와 동두천 등 서울 북부 지역으로 연결되는 버스 터미널이 있었던 위치에 자리를 잡은 보령약국은 약국으로서 최적의 장소였다. 김 회장이 “원하는 약은 반드시 구할 수 있는 약국”으로 만들겠다는 신념이 뒷받침돼 ‘없는 게 없는 약국’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보령약국은 서울 외곽지역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보령약국을 보령제약으로 키울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개방식 진열장’과 ‘전표제’의 도입이었다. 김 회장은 약국 매장에 약품 진열대를 설치해 고객들이 한눈에 약품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모든 약국에서 쓰이는 일반적 방식이지만 임의로 약품을 보관해 꺼내 주던 방식이 일반적이었던 당시에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였다. 약국으로는 처음으로 도입한 ‘전표제’ 도입도 보령약국의 규모를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재고 파악이 정확해지고 각 약품에 대한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면서 보령약국은 ‘전국구 약국’으로 성장했다. 보령약국이 점차 커지면서 김 회장은 1964년 작은 제약업체인 동영제약을 인수하는 동시에 보령제약을 설립해 직접 약을 제조·판매하기 시작했다. 그 해에 오렌지 아스피린을 출시한 이후 1966년에는 성수동 부지에 공장을 착공했다. 보령제약이 종로의 약국에서 지난해 매출 3600억원의 제약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김 회장의 제품 안목을 바탕으로 한 기술제휴를 통한 제품들이 히트한 덕분이다. 성수동 공장 착공 이듬해인 1967년 4월 공장이 완공된 이후 보령제약은 향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진해거담제 ‘용각산’을 제조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김 회장이 직접 일본을 오가며 ‘류카쿠산(龍角散)사’에 6개월 동안 ‘러브콜’을 해 얻어낸 성과였다. 보령제약은 1966년 일본 후지이 야스오 류카쿠산 사장과 용각산을 제조하기 위한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1967년 6월부터 용각산을 생산했다. 용각산은 이후 “이 소리가 아닙니다. 이 소리도 아닙니다. 용각산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로 유명한 광고를 선보이며 용각산은 보령제약의 간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용각산은 1967년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 7100만갑을 기록할 정도로 지금의 보령제약을 있게 한 중요한 제품이 됐다. 이후 보령제약은 또 한번의 히트상품을 만들어 냈다. 지금도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는 위장약 ‘겔포스’다. 김 회장은 1972년 프랑스의 ‘비오테락스’와 기술제휴를 맺고 1972년 ‘겔포스’를 국내에 출시했다. 국내 최초의 일회용 액체 위장약은 발매된 지 4년 만인 1979년 연 판매실적 10억원을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뒀다. 보령제약은 2010년 또 한 번의 중요한 전환기를 맞이했다. 보령제약 최초의 신약이자 국내 최초의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의 개발이다. 보령제약은 2010년 9월9일 관계부처로부터 카나브의 신약 허가를 받았다. 1998년 개발을 시작한 카나브는 12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카나브의 개발로 보령제약은 신약 개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카나브는 발매 첫해인 2011년 100억원의 매출을 돌파하고 이듬해에 두 배인 205억원, 2013년 350억원, 지난해 400억원으로 매년 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 물량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보령제약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2011년 11월 멕시코 제약사 스텐달과 중남미 13개 국가에 대한 카나브 단일제 기술수출 계약을 비롯해 2013년 1월 러시아 알팜과, 지난해 1월에는 중국 글로리아와 7600만 달러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글로벌 제약사인 쥴릭파마와 카나브 단일제품 독점판매 계약 규모로는 최대인 1억 2900만 달러(약 1439억 3400만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7월 현재까지 보령제약이 카나브 한 제품으로만 전 세계에서 체결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의 규모는 총 3억 2000만 달러에 달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설] 악재 털어낸 경제, 이젠 달려야 한다

    국내외 악재들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겨우 살아나던 소비의 발목을 잡았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더 번지지 않고 거의 퇴치돼 가는 상황이다. 국외로는 우리 금융시장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됐던 그리스의 국가 부도 위기가 채권단과의 협상 타결로 한 고비를 넘겼다. 국내 증시에도 여파를 미쳤던 중국 증시의 폭락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자칫 우리 경제를 수렁에 빠뜨릴 뻔했던 악재들이 다행스럽게도 예상보다 일찍 종식된 것이다. 이제는 다시 달리는 일만 남았다. 때마침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둘러싼 당·청 간의 갈등도 일단락돼 정치권도 정돈돼 가는 모양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당직과 원내대표단의 진용을 새로 갖추어 청와대와의 관계 복원과 정치 현안 해결에 나설 발판을 마련했다. 여당은 물론 계파 싸움에 빠져 나라 살림은 뒷전이었던 야당도 이제 정신을 차려야 한다. 경제 난국에 정치권까지 혼돈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다간 우리의 앞날은 점점 어두워질 뿐이다. 당·정이 과단성 있게 처리해야 할 경제·사회적 과제는 산적해 있다. 노동·금융·공공·교육의 4대 구조개혁이 말잔치로 끝나선 안 된다. 구조개혁은 저성장 기조에 빠져든 한국 경제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반드시 이뤄 내야 할 현 정부의 숙제다. 분야별로 진행 과정을 점검하면서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내어 개혁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정부가 민생경제 회복의 핵심으로 꼽고 있는 서비스산업발전법과 관광진흥법을 포함한 법안이 통과되려면 여당은 더 적극적으로 야당과 협상에 나서야 한다. 소비가 되살아나는 기미가 보여 다행스럽기 그지없다. 메르스가 휴가철 경기까지 망치지 않을까 걱정스러웠지만 공포 분위기에서는 벗어난 듯하다. 리조트 객실과 항공기 예약도 거의 끝났다고 한다. 야구장과 극장에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 관객이 몰리고 있다. 소비가 진작되지 않고는 경제 회생을 바랄 수 없다. 경제 회복은 정부의 힘만으로는 이뤄 내기 어렵다. 소비자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다. 특히 경제적 여력이 있는 계층의 국민들은 과감히 지갑을 열어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국내 대표 기업의 업황도 좋지 않다. 중국에서의 자동차 판매량은 30%나 줄었고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반응도 신통찮다. 국내 매출은 물론이고 수출을 늘리기 위해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나쁜 주변 여건만 탓할 겨를이 없다. 투자는 불황기일수록 늘려야 한다.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발맞추어 기업도 곳간에 쌓아 둔 돈을 풀어 힘을 보태기 바란다. 내일은 최경환 경제팀이 출범한 지 1년이 된다. ‘초이노믹스’로 불리는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는 좋지 못하다. 잘잘못을 따져 보고 지난 1년의 경험을 살려 경제 회복에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정책을 펴야 한다. 가뜩이나 어려운 국면에 우리 경제는 설상가상으로 메르스와 가뭄이 겹쳐 2%대 성장 전망까지 나올 정도로 비관적인 분위기에 빠져 있다. 움츠러든 경제를 되살리려면 정부와 기업, 국민이 혼연일체가 돼 달리는 길밖에 없다.
  • ‘영웅’이 인종차별주의자였다니…

    ‘영웅’이 인종차별주의자였다니…

    미국 소설가 하퍼 리(89)의 두 번째 장편 ‘파수꾼’이 14일 전 세계 10개국에서 동시 출간됐다. 세계적으로 4000만부 이상 팔리며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된 첫 번째 장편 ‘앵무새 죽이기’ 이후 55년 만에 나온 것으로, ‘앵무새 죽이기’의 판매량을 넘어 새로운 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 한국어판 ‘파수꾼’을 펴낸 출판사 열린책들은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어 철저하게 베일에 싸였던 내용을 공개했다. 작품을 번역한 공진호씨는 “1950년대 당시 타이핑한 원고의 복사본을 미국 출판사 측으로부터 받아 그걸 토대로 번역했다”며 “편집자의 손을 전혀 거치지 않은 처녀작인데 20대 중반 여성이 쓴 작품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생각의 깊이와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능력이 탁월했다”고 평했다. ‘파수꾼’은 ‘앵무새 죽이기’보다 먼저 쓰였지만 내용은 ‘앵무새 죽이기’ 후속편이다. ‘앵무새 죽이기’의 20년 뒤를 다루고 있어서다. 리가 1957년 이 소설을 출판사에 보여주자 편집자가 3인칭 어른의 시점이 아닌 1인칭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다시 쓰자고 제안해 여섯 살 여자아이 ‘진 루이즈 핀치’(별명 스카웃)의 시각에서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앵무새 죽이기’가 먼저 나왔다. ‘파수꾼’의 배경은 흑인 인권 운동이 들불처럼 번졌던 1950년대 중반 미국 앨라배마주 가공의 도시 메이콤이다. 여섯 살 아이였던 스카웃이 20대가 돼 뉴욕에서 고향인 메이콤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향에 돌아온 스카웃은 어린 시절 자신의 영웅이었던 아버지 애티커스의 본모습을 보게 된다. ‘앵무새 죽이기’에서 정의와 양심의 상징으로 그려졌던 백인 변호사 애티커스가 사실은 인종차별주의자였던 것으로 드러나 영미권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백인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누명을 쓴 흑인 남성을 애티커스가 변호하는 ‘앵무새 죽이기’의 주요 내용은 ‘파수꾼’에선 간략히 언급되고 있을 뿐이다. 공씨는 “‘앵무새 죽이기’가 아이의 시선에서 이상적인 아버지 모습만을 그렸다면 ‘파수꾼’에선 아버지의 본모습을 보고 우상을 타파하는 과정이 잘 그려져 있고, 그런 우상 타파를 통해 스카웃은 자주적인 어른으로 성장해 간다”고 설명했다. 원제인 ‘고 셋 어 워치맨’(Go Set a Watchman)은 성경 이사야서 21장에 나오는 ‘주께서 내게 이같이 이르시되, 가서 파수꾼을 세우고 그로 하여금 자기가 보는 것을 밝히 알리게 할지어다, 하셨도다’에서 따왔다. ‘파수꾼’ 원고는 지난해 8월 발견됐다. 친언니 앨리스 리가 고용한 변호사 토냐 카터가 리의 안전금고에서 분실된 줄로만 알았던 원고를 찾은 것이다. 미국 출판사 하퍼콜린스는 지난 2월 ‘파수꾼’ 출간을 발표했다. 일각에서 고령으로 판단력이 흐려진 작가가 출판사의 꼬드김에 넘어가 ‘억지 출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앨라배마주 수사 당국이 진상 조사에 나섰으나 수사 결과 작가가 출간을 원하는 것으로 드러나 해프닝으로 끝났다. 출판사 측은 “카터가 원고를 찾은 뒤 바로 리에게 가서 ‘고 셋 더 워치맨’(Go Set the Watchman) 원고를 찾았다고 하자 리는 ‘더 워치맨’(the Watchman)이 아니라 ‘어 워치맨’(a Watchman)이라며 바로 기억했다”고 전했다. 하퍼콜린스는 후속작에 쏟아지는 관심을 고려해 초판을 200만부나 출간했다. 열린책들도 이례적으로 초판을 10만부 찍었다. ‘앵무새 죽이기’는 1960년 7월 출간돼 전 세계 40여개 언어로 번역됐다. 무명 작가이던 리는 이 소설로 1961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리는 ‘앵무새 죽이기’ 이후 단 한 편의 소설도 발표하지 않고 언론 인터뷰에도 일절 응하지 않으며 은둔해 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세계적으로 4000만부 이상 팔린 ‘앵무새 죽이기’의 20년 뒤 이야기를 다룬 하퍼 리의 신작 ‘파수꾼’에 전 세계 독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가 2007년 당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받을 때의 모습(위)과 1961년 ‘앵무새 죽이기’로 퓰리처상을 수상할 때의 모습(아래). 열린책들 제공
  • 中 2분기 GDP 6.9% 최악 전망

    중국 당국의 강력한 개입으로 증시가 기사회생했지만, 실물경기가 침체에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거래정지를 신청했던 상장사 350여곳이 13일 거래를 재개했다. 하지만 올 2분기 성장률이 7% 아래로 떨어졌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내수 쇼크’ 우려마저 가중되고 있다. AFP는 월가 전문가 14명에게 지난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측정해 보라고 의뢰한 결과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9%에 그칠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의 예측이 현실화된다면 중국은 세계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1분기 성장률은 7.0%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에 2분기 성장 수치를 발표한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류리강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수출과 수입이 모두 약화됐는데, 특히 수입이 더욱 위축됐다”고 밝혔다. 중국 해관(세관)이 13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을 보면 6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지만, 수입은 6.7%나 줄었다. 수입 감소는 내수 위축을 뜻한다. 실제로 내수 시장을 가늠하는 척도인 승용차와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달 중국 내 승용차 판매 대수는 143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3.2% 줄었다. 판매 대수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내세워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는데도 전체 승용차시장이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는 것은 다른 글로벌 합작사들의 판매부진을 여실히 보여준다. 올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9880만대로 6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에 비해 4.3% 감소했다. 특히 중국에서 ‘국민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샤오미 판매가 주춤한 것을 경제 전문가들은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샤오미는 올 상반기에 지난해 하반기보다 적은 3470만대를 팔았다. 시장 기대치(연간 1억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소비 침체가 길어지면 장기 디플레이션 국면으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9일 발표된 6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4%를 기록, 10개월째 2%를 밑돌았다. 기준금리를 계속 내려도 물가는 디플레이션 언저리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수출 위주 양적 성장 정책을 폐기하고 내수 위주 질적 성장을 표방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신창타이(新狀態·뉴노멀) 경제도 소비 회복 없이는 구두선에 그칠 뿐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5부) 업종별 기업&기업인 동아쏘시오그룹] ‘박카스D’ 하나로 국내 평정… 글로벌 헬스케어그룹 도약의 꿈

    [재계 인맥 대해부 (5부) 업종별 기업&기업인 동아쏘시오그룹] ‘박카스D’ 하나로 국내 평정… 글로벌 헬스케어그룹 도약의 꿈

    동아쏘시오는 ‘박카스D’로 유명한 동아제약의 지주회사다. 기존에 동아제약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계열사들을 2013년 동아쏘시오홀딩스를 중심으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동아쏘시오그룹으로 재편됐다. ‘박카스D’ 하나로 국내 제약업계를 평정했던 동아쏘시오그룹은 현재 박카스D뿐 아니라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및 신약개발 등으로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현재 동아쏘시오그룹을 있게 한 동아제약의 모체는 1932년 창업주인 고 강중희 회장이 서울 중학동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문을 연 ‘강중희 상점’으로부터 시작됐다. 강중희 상점은 1936년부터 판매망을 확대하기 시작해 서울 외곽에 위치한 한국인 약방과 약국 대부분을 석권했다. 특히 1936년 후반부터는 판매망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하루 평균 5000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일반 약방의 하루 평균 매출이 23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200배가 넘는 엄청난 매출을 올렸던 셈이다. 현재의 ‘동아’라는 이름이 쓰이기 시작한 때는 광복 직후 강중희 회장이 ‘동아약품공사’라는 간판으로 바꾸면서부터였다. 당시 동아시아를 뜻하는 동아가 세계라는 뜻으로 쓰였던 만큼 세계로 뻗어나가자는 강중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후 1949년 강중희 회장은 기존의 도매업에서 제약업종으로 전환을 결심했다. ‘동아제약주식회사’의 시작이다. 강중희 회장이 다져 놓은 기틀 아래 그의 장남인 강신호(89)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으로 넘어오면서 동아제약은 본격적인 성장을 하기 시작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내과학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한 강신호 회장은 동아제약 상무로 입사해 적극적으로 경영에 나섰다. 그는 1959년 9월 공채 1기를 뽑으며 회사의 발전에 발판을 마련했다. 강신호 회장의 가장 큰 공로는 역시 ‘박카스’다. 지금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박카스는 처음부터 마시는 형태가 아니었다. 1961년 9월 처음 박카스를 시장에 내놓은 동아제약은 알약 형태로 출시했다. 미숙한 제조 기술 탓에 이듬해인 1962년 앰플 형태로 바꾸었지만 여전히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진 못했다. 1963년 마침내 현재의 드링크 타입 박카스D(Drink)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판매고를 올리기 시작했다. 동아제약은 대량 생산과 대량 광고 및 대량 판매 등 ‘3M 전략’으로 1년 만인 1964년 670만병을 팔아치웠다. 이후 1965년 980만병에서 1966년에는 200% 이상이 급등한 3000만병이 판매됐고 1967년에는 4700만병까지 판매량이 늘어났다. 박카스D는 지난해 국내 매출 1865억원, 해외 매출 372억원을 기록하며 여전히 동아쏘시오 그룹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특히 박카스의 해외 매출은 처음으로 수출을 시작한 1981년 이후 2011년 52억원, 2012년 172억원, 2013년 266억원 등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이 같은 박카스D의 인기에 힘입어 동아제약은 사실상 국내 제약업계를 평정했다. 동아제약이 2013년 지주사 체제 전환과 함께 동아제약과 동아에스티로 분리되기 전까지 국내 제약업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던 것도 박카스D의 공이 크다. 그러나 박카스D가 동아제약의 전부는 아니었다. 2대 사장으로 취임한 강신호 회장은 1977년 중앙연구소를 발족하고 1988년에는 국내 최초로 KGLP(우수 연구소 관리기준)에 적합한 안정성시험시설을 갖춘 상설연구소를 세웠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2002년 자체 개발한 신약 1호인 위염치료제 ‘스티렌’과 2005년 국내 최초, 세계에서 네 번째로 발매된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 포카리스웨트와 오란씨 등으로 유명한 청량음료 제조업체인 동아오츠카 역시 동아쏘시오그룹의 계열사로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현재 유럽,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40여개 국가에 신약과 바이오의약품 및 원료의약품 등을 수출하며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담배수출 역전] 민영화 후 품질향상 매진… 해외 판매량 15년 만에 16배 증가

    [담배수출 역전] 민영화 후 품질향상 매진… 해외 판매량 15년 만에 16배 증가

    국내 담배산업이 위기라고 한다. 올해부터 담뱃값이 2000원 올라 판매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내년부터는 담뱃갑에 경고 그림도 들어간다. 국내 유일의 담배 회사인 KT&G에는 4000여 담뱃잎 농가가 딸려 있다. 담배 수출이 내수 물량을 사상 처음으로 앞질렀다는 소식이 담배 농가에 더 반가운 것은 그래서다. KT&G는 줄어드는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홍삼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 새로운 먹거리도 개발하고 있다. 가장 성공한 민영화 기업으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KT&G는 2002년 민영화됐다. KT나 포스코 등 민영화된 다른 공기업 출신들과 달리 낙하산 인사 잡음도 덜하다. 1~3차산업이 섞인 담배업의 특성상 ‘전문가’가 아니면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이다. 백복인(50) KT&G 생산연구개발부문장 겸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을 만나 담배산업의 미래에 대해 들어 봤다. →담뱃값 2000원 인상으로 판매량이 줄었다가 다시 늘고 있는 추세인데. -지난 연말까지 사재기가 기승을 부려 올 1분기 판매량이 71억 개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8% 급감했다. 하지만 3월부터 판매량이 다시 늘고 있다. 그렇더라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판매량이 20% 이상 줄었다. →그래도 담뱃값 인상으로 정부와 KT&G만 득을 봤다는 불만이 많다. -담뱃값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73.7%다. 담뱃값은 결국 세금이다. →억울하다는 말로 들린다(웃음). 담배 판매량이 다시 늘고 있다는 것은 가격 인상에 따른 금연 유인 효과가 별로 없었다는 얘기 아닌가. -정부 정책에 대해 효과를 논할 처지가 못 된다. 정부에서 값을 올리면 우리는 따를 수밖에 없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정부(보건복지부)가 담뱃값을 올리면 판매량이 34% 줄고 세금은 2조 8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는데 지금 추이로 보면 판매량 감소분이 그 정도는 안 될 것 같다. 우리 추산으로는 감소율이 20%대다. 이렇게 되면 담배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훨씬 많은) 4조원 이상 늘어날 것이다. →내년부터는 담뱃갑에 경고 그림도 들어간다. -너무 혐오스러운 그림이 들어가면 국민 정신 건강에 되레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TV에 교통사고 등 혐오스러운 장면이 나오면 스트레스를 받는 것과 같다. 흡연자는 물론이고 집, 식당, 편의점 등에서 담뱃갑을 보는 비흡연자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흡연자는 경고 그림을 가리거나 전용 케이스를 쓰는 식으로 어떻게든 빠져나갈 것이다. 그 때문에 기대한 만큼 금연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미 경고 그림을 도입한 외국의 경우 효과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담배에 대한 사회 인식이 부정적인 것은 현실 아닌가. -담배는 엄연히 합법적인 상품이다. 국민 건강을 위해 담배를 줄여야 한다는 것은 별개 문제다. 법으로 담배도 하나의 상품으로 인정해 놓고 너무 죄악시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담배는 어디까지나 개인이 선택하는 기호품이다. 누구도 담배를 피우라고 강요하거나 비윤리적으로 담배를 팔지 않는다. 누군가 해야 하는 산업이라면 토종 기업이 제대로 해야 국가 경제와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여유 있는 사람들은 담배 말고도 선택할 대체재가 많지만 서민들에게는 사실상 유일한 기호품 아닌가. →정부의 담배 규제 강화가 원망스럽겠다. -노코멘트 하겠다(웃음). 국내 시장은 분명 어려워지겠지만 길게 보면 수출로 극복할 자신이 있다. 무엇보다 중국 담배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 시장이 열리면 어마어마해진다. →담배 수출은 얼마나 하나. -1999년 수출량은 26억 개비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34억 개비로 16배가 됐다. 세계 5위 담배 기업이다. 에쎄(ESSE)는 전 세계 초슬림 담배 시장에서 압도적인 1등이다. 누적 판매량이 1603억 개비다. 길이로 따지면 지구를 약 400바퀴 도는 거리다. 러시아, 이란, 터키에 현지 공장을 가동 중이고 인도네시아 담배회사도 인수해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필립 모리스 등 세계 3대 다국적 기업이 전 세계 담배 시장의 70%를 석권하고 있다. -프랑스, 이탈리아, 대만 등 (다국적 기업에) 담배 시장을 열어준 나라들 대부분은 국내 시장 점유율이 20~30%로 떨어졌다. 하지만 KT&G는 1986년 시장 개방 이후 29년이 지났는데도 내수 점유율이 60% 이상이다. 수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비결이 뭔가. -뼈를 깎는 노력을 했다. 전매청에서 공사로 전환된 1987년만 해도 직원이 1만 3000명이었는데 지금은 4000명가량이다. 공장도 18개에서 3개로 줄이면서 생산성을 높였다. 2002년 민영화된 이후에는 잎담배 만드는 기술을 선진국으로부터 배워서 품질을 높였다. 민간 기업은 다국적 기업과의 경쟁에서 한순간이라도 방심하면 바로 망할 수 있다. →그래도 아직까지 공기업 이미지가 강하다. -인정한다. 1952년 전매청에서 시작해 1987년 한국전매공사로 공기업이 됐고 2002년 KT&G로 이름을 바꾸면서 민영화됐다. 13년이 지난 지금도 명함을 주면 “전매청 다니세요?”라고 묻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공무원의 때를 벗으려고 과감한 경영 혁신을 했다. 민영화된 포스코와 KT처럼 국가 기간산업을 한다면 정부가 보호해 주겠지만 담배는 아니다. 우리는 민영화와 함께 시장 경쟁이라는 허허벌판에 노출됐다. 다들 담배를 사양산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공사 시절부터 민간 기업보다 더 심하게 직원들의 경쟁을 강화했다. 민영화 이후 매출액이 2002년 2조 306억원에서 지난해 4조 1129억원으로 2배가 됐다. →KB국민은행이나 KT와 달리 지배구조 잡음이 별로 들리지 않는다. -KT&G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있다. 이사회 중심의 전문 경영인 체제다. 전체 이사 8명 중 7명이 사외이사다. 이른바 ‘낙하산’이 경영진으로 온 적이 한 번도 없다. 담배산업에 대한 경험과 전문 지식이 없으면 외국계 담배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2013년 사장 선임 시기에 각종 음해성 투서가 나돈 적은 있지만 결국 검찰에서 임직원 모두 무혐의로 사건이 끝났다. →대규모 구조조정설이 나도는데. -(매출 타격이 계속돼) 누군가 배에서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드는 사업을 찾아 성과를 높여서 직원을 더 늘리는 선순환 구조로 갈 것이다. 물론 통상적인 희망퇴직은 해마다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홍삼이 불티나게 팔렸다던데. -담배 매출 감소분을 홍삼으로 메운 측면이 있다(웃음). 홍삼의 면역력은 이미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의 올해 매출 목표가 9000억원인데 1조원 돌파도 바라보고 있다.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더 강화할 생각은. -사회공헌 사업에 해마다 500억원을 쓰고 있다. 매출액의 2~3%다. 영업이익의 2~3%를 쓰고 있는 일반 회사와 비교하면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에 앞장서고 있다고 자부한다. 직원들이 ‘상상펀드’에 기부하면 그만큼 회사에서 똑같은 금액을 얹어 준다. 4000여 농가가 수확한 잎담배도 국제 시세보다 2~3배 비싼 값에 전량 사들이고 있다. 정리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담배수출 역전] 백복인 KT&G 전략기획본부장은

    백복인 KT&G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은 애연가다. 하루에 담배를 1갑 반에서 2갑 정도 태운다. 그런데도 동안(童顔)을 유지하는 비결은 홍삼이라고 한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의 간판 상품을 은근슬쩍 ‘깨알자랑’한다. 백 부사장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영남대 조경학과를 나와 1993년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했다. 초고속 승진이 가능했던 것은 추락하던 KT&G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기 때문이다. 2004년 77.3%였던 KT&G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점차 내리막을 타고 2010년 58.5%까지 떨어졌다. 백 부사장은 2011년 마케팅본부장을 맡아 시장 점유율을 59.0%로 반등시켰다. 2012년에는 62.0%로 올려놨다. 백 부사장은 “실적에 너무 얽매이면 판매량을 늘리려다가 품질이 낮아진다”면서 “매출이 낮을수록 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기본을 철저히 지켰다”고 강조했다. 제품을 만든 직원의 이름과 날짜를 담뱃갑에 표시하는 ‘품질 실명제’를 세계 최초로 도입한 사람도 백 부사장이다.
  • 담배 수출량이 국내 판매량 앞질렀다

    담배 수출량이 국내 판매량 앞질렀다

    담배 수출량이 사상 처음 국내 판매량을 앞질렀다. 내수시장에 의존하던 국산 담배가 수출상품으로서의 경쟁력도 확보한 셈이다. 9일 기획재정부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KT&G의 올해 상반기 담배 수출량은 226억 개비로 추산됐다. 국내 판매량 171억 개비보다 32.2% 많은 수치다. 수출 담배가 내수 물량을 역전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판매량이 연간 557억 개비로 수출량(434억 개비)보다 28.3% 많았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담배 수출량은 470억 개비를 넘어설 전망이다. 사상 최대 기록이다. KT&G의 담배 수출은 1999년 1476만 달러에서 지난해 6억 3000만 달러로 15년 새 43배 성장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담배 수출 시장을 대거 뚫은 데는 세계인의 기호 변화에 맞춰 ‘에쎄’ 등 얇은 담배를 공격적으로 개발하고 품질 관리에 꾸준히 공을 들인 요인이 컸다. 담뱃세 인상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연말 사재기 급증으로 올 1분기 급감했던 내수 판매량이 2분기 들어 회복되는 추세이지만 증가세는 둔화하는 양상이다. KT&G 측은 “올 1분기에 국내 판매량이 71억 개비에 그치면서 담배 수출량(106억 개비)을 밑돌았지만 사재기 영향이 커 ‘수출 역전’으로 보기에는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수출 물량이 계속 늘고 있어 올해가 역전 원년이 될 게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2분기 담배 수출량은 120억 개비, 국내 판매량은 100억 개비로 추산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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