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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처럼 혹시 내 차도?…‘차량용 소화기’ 구입하는 운전자들

    BMW처럼 혹시 내 차도?…‘차량용 소화기’ 구입하는 운전자들

    분말용 소화력 탁월…엔진 망가질수도 할론소화기는 비싸고 환경도 오염 시켜 스프레이형 여름철 차량 내 폭발 가능성 차 불나면 폭발 위험…진압보다 대피를최근 BMW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차량용 소화기’에 소비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보관방법과 사용법을 익히지 않으면 위급 상황 시 무용지물이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온라인쇼핑몰 G마켓과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차량용 소화기 판매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G마켓은 186%, 옥션은 24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6월 13일~7월 12일)과 비교하면 G마켓은 20%, 옥션은 45%씩 판매량이 늘었다. 차량용 소화기의 가격대는 7000원에서부터 5만원대까지 다양하다. 각종 자동차 커뮤니티에도 ‘차량용 소화기를 추천해 달라’, ‘소화기는 차량 내 어디에 비치해야 하는가’ 등 소화기 사용과 관련된 글이 쇄도하고 있다. BMW 화재 사고가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운전사 사이에 ‘혹시나 내 차에도 불이 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번진 탓이다. 하지만 차량용 소화기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여름철 차량 실내 온도가 섭씨 90도까지 오르기 때문에 스프레이형 소화기를 차량 내부에 두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최영상 대구보건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차량은 폭발 위험이 있으므로 불이 났을 때 진압하려 하기보단 우선 차량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크고 작은 화재에 대비해 ‘차량용 소화기’를 갖춘다면 종류에 따른 특성을 잘 고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제1인산암모늄을 주원료로 하는 분말소화기는 가스의 힘으로 분말을 분사한다. 자동차의 연료나 배터리 전기장치, 엔진 등에 불이 붙었을 때 소화력이 탁월하다. 하지만 분사 후 분말 제거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자동차 엔진에 사용했다가 엔진이 망가질 위험이 있다. 또 가만히 두면 분말이 굳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소화기를 흔들어 분말이 굳는 것을 막아야 한다. ‘할론1211’을 약제로 하는 할론소화기는 소화 능력은 분말소화기보다 약하지만, 약제가 기체상태이기 때문에 분사 후 뒤처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교수는 “화재 발생 초기 때 할론소화기를 사용하면 엔진을 살릴 수 있지만 차량 화재는 일단 났다 하면 엔진을 되살리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면서 “엔진에 분말이 떡 지는 것은 막을 수 있지만 엔진 내부에 열변형이 생겨 수리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할론소화기가 분말소화기보다 5~10배 비싸고 할론이 환경오염 물질이라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여름철에는 소화기가 직사광선이나 고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방탄소년단 골드 인증 ‘FAKE LOVE’로 세번째..韓 가수 최다 기록

    방탄소년단 골드 인증 ‘FAKE LOVE’로 세번째..韓 가수 최다 기록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에서 세 번째 ‘골드’ 인증을 받았다. 미국 레코드산업협회(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of America, RIAA)는 14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 ‘FAKE LOVE’가 ‘골드 디지털 싱글’로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골드’ 인증은 이번이 세 번째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MIC Drop’과 ‘DNA’로 두 차례 골드 인증을 받으며 한국 가수 최다 인증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미국 레코드산업협회는 디지털 싱글 및 앨범 판매량에 따라 골드(50만 이상), 플래티넘(100만 이상), 멀티 플래티넘(200만 이상), 다이아몬드(1000만 이상)로 구분해 인증한다. 디지털 싱글은 디지털 다운로드, 오디오 및 비디오 스트리밍 등을 포함해 집계한다. ‘FAKE LOVE’는 방탄소년단이 지난 5월 발매한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의 타이틀곡으로 운명인 줄 알았던 사랑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내용을 노랫말에 담았다. 노래를 공개 한 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10위에 올랐으며, 전 세계 52개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4일 리패키지 앨범 ‘LOVE YOURSELF 結 Answer’를 발매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中 스마트폰, ‘비보’(vivo) 따라한 짝퉁 ‘비비’(vivi) 등장

    中 스마트폰, ‘비보’(vivo) 따라한 짝퉁 ‘비비’(vivi) 등장

    중국의 스마트폰 전문 제조업체 ‘비보’(vivo)를 그대로 베낀 ‘비비’(vivi)가 등장해 화제다. 중국의 온라인 공동 구매 업체 ‘핀둬둬’(拼多多)에서 최근 비비라는 브랜드 로고를 새긴 스마트폰이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국내산 스마트폰 브랜드 업체인 비보의 브랜드 명칭과 유사한 해당 업체 제품은 비보에서 출시되는 것과 비교해 최대 10배 이상 저렴한 가격인 평균 300위안 대(약 5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형국이다. 비보는 중국 국내산 스마트폰 업체로 지난해 기준 ‘화웨이’(hawei)에 이어 중국 국내 판매량 2위를 기록한 업체다. 한때 배우 송중기 등을 모델로 하면서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 해당 온라인 유통 업체에서 판매 중인 비비의 스마트폰 종류는 ‘v9’으로, 지난 달 비보에서 출시한 제품 명칭 v9과 동일하다. 안드로이드 7.0을 탑재했으며, 2/3GB 램과 16/32/64GB 스토리지, 후면 1300만 화소와 전면 500만 화소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또 내부에는 총 9개의 기본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비비 이외에도 비보사의 이름을 유사하게 베낀 vivk, vivd, vixj 등 짝퉁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온라인 공동구매 사이트를 통해 비비 또는 비보사의 명칭을 유사하게 베낀 짝퉁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외관이 매우 흡사하며, 기능 역시 타사 스마트폰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어 화제다. 일부 소비자 가운데 “64GB 대용량으로 기존의 유명 브랜드 제품과 유사한 기능을 갖췄다”, “3GB+64GB 최고 사양의 제품가격이 548위안(약 9만원)에 불과하지만, 화면 속에 지문 인식센서를 탑재한 것까지 사양 면에서 비보사의 것과 유사할 정도로 기대 이상”이라며 호평한 이들도 상당하다. 반면 비비라는 업체를 찾아본 일부 소비자에 의하면, 이들 회사는 온라인 공식 웹사이트와 오프라인 본사 및 공장 주소 등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자료사진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필리가 오래 사랑받고 이야기 풀어내는 코끼리 됐으면”

    “필리가 오래 사랑받고 이야기 풀어내는 코끼리 됐으면”

    이제 갓 스무 살을 넘긴 코끼리 ‘필리’는 아직 순수함과 잔망스러움이 남아 있는 ‘애어른´이다. 고향은 ‘아로마호프 왕국’이고, 고향을 떠나 한국에 온 건 지난해 4월 무렵. 얼마 전에는 한국 입성 1주년 기념 돌잔치도 성대하게 치렀다. 4월 1일 만우절에 태어나 엉뚱한 상상을 좋아하는 유쾌한 성격으로, 취미는 디제잉이다. 이래봬도 아이큐 401로 어엿한 ‘동물 멘사’ 회원이기도 하다.지난해 4월 출시한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필라이트’가 국내 최초로 발포주시장의 포문을 열며 화려하게 안착한 것은 필리라는 코끼리 캐릭터 덕분이다. 출시 1년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억캔(1캔 355㎖)을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이어 나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필라이트 후레쉬’를 추가로 내놓기도 했다. 이미 온라인에서는 ‘코끼리맥주’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필리가 필라이트를 알리는 데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후문이다. 필리는 이형민(44) 마케팅실 부장 등 직원 7명이 고심 끝에 만든 ‘토종 캐릭터’다. 필리의 탄생과 성장을 담당한 이 부장은 1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사무실에서 “기존 맥주 대비 가성비를 높인 발포주라는 생소한 주류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제품인 만큼, 개발 초기 단계부터 광고비를 줄이기 위해 빅모델을 활용하는 대신 친근한 캐릭터를 활용하는 마케팅 방안을 고심했다”고 소개했다. 육지에서 가장 무거운 동물인 코끼리가 꼬리에 매단 풍선으로 둥실 떠오를 만큼 가벼운 가격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성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업계 특성상 주류 브랜드가 의인화한 동물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국내 맥주 관련 브랜드 중 이렇게 자체개발한 동물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는 것은 필리가 유일하다. 이 부장은 “필리를 친숙한 이미지로 만들면서도 자칫 아동용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털어놨다. 너무 귀여운 아기 코끼리로 만들면 미성년자는 구매할 수 없는 주류의 성격에 부적합하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실사에 가깝게 만들면 선호도가 떨어질 수 있는 까닭이다. 실제로 지난해 처음 공개한 TV광고 장면 중 사람 손에 쏙 잡히는 필리의 물컹한 촉감을 징그럽게 여기는 반응이 포착돼 광고를 온에어한 뒤에도 수차례 미세한 조정 작업을 거쳐야 했다. 최근에는 웹툰 작가 ‘전구별’과 손잡고 약 2주 간격으로 ‘인스타툰’(SNS 인스타그램에 최적화된 정사각형 포맷으로 제작된 웹툰)을 연재하는 등 콘텐츠 확대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동물 복지와 관련한 분야 등 필리의 성격과 맞는 사회공헌 캠페인도 검토 중이다. “이미 모든 분야에서 진정성이 필수 요소인 시대가 됐어요. 억지로 제품을 강요하는 식의 홍보는 통하지 않아요.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마음을 살 수 있어야 하지요. 필리가 오래오래 소비자들의 귀여움을 받으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코끼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한전, 3분기 연속 적자… “연료비 상승·원전 가동률 저하 탓”

    한전, 3분기 연속 적자… “연료비 상승·원전 가동률 저하 탓”

    국제 가격 상승… 연료비 작년보다 2조↑ 정부 “실적 악화·에너지전환 정책 무관 월성1호기 폐로 비용 일시에 회계반영”한국전력공사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6800억원 이상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특히 연료비 상승과 원자력발전소 가동률 저하 등의 영향으로 1분기에 비해 적자폭이 커졌다. 한전이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낸 것은 2011년 4분기부터 2012년 2분기까지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전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8147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2조 3097억원에서 적자 전환한 것이다. 올 2분기에만 영업적자가 6871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1294억원), 올해 1분기(-1276억원)에 이어 3분기째 적자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29조 43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710억원 증가했다. 특히 전기판매량 증가로 전기판매 수익이 1조 4823억원 늘었다. 매출이 늘었는데도 적자를 기록한 것은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 상승, 민간 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 때문이라는 게 한전 측 설명이다. 한전에 따르면 국제 연료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올 상반기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 부담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조원(26.7%) 늘었다. 같은 기간 민간 발전사로부터 구입한 전력의 총비용 역시 2조 1000억원(29.8%) 늘었다. 원전 정비 및 봄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4개월 동안 노후 석탄발전소 5기를 일시 정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원전과 석탄발전 가동률이 떨어지면 한전은 발전 원가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로 생산한 전력을 민간 발전사로부터 더 사야 한다. 한전의 올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1조 1690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1조 2590억원 이익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손실이 영업적자(-8147억원)보다 큰 이유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 1호기 폐로 비용 약 5600억원을 2분기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한전은 한수원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정부는 한전의 실적 악화와 에너지 전환 정책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재단법인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당초 2022년 11월 폐쇄 예정이었던 월성 1호기 폐로 비용이 이번에 일시에 회계반영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형덕 기획총괄부사장은 “그동안 3분기 수익이 가장 높았다”며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 물가 등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고동진 사장 “삼성 폴더블폰 품질 문제 극복… ‘마지막 능선’ 넘어”

    고동진 사장 “삼성 폴더블폰 품질 문제 극복… ‘마지막 능선’ 넘어”

    “시장서 제대로 만들었다고 평가 받겠다” 화웨이 이어 이르면 내년 초 선보일 듯 中·인도 시장 중가대폰 라인 강화 계획 “4000㎃H 가장 안전한 배터리될 것”“폴더블폰(접히는 스마트폰)은 세계 최초를 빼앗기고 싶지 않다. 품질과 내구성 문제 때문에 말을 아꼈지만 이제 극복됐고, (개발의) 마지막 능선을 넘고 있다. 시장에 내놨을 때 ‘진짜 잘했구나’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고동진 삼성전자 인터넷모바일(IM) 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출시 간담회에서 세계 최초 폴더블폰에 대한 자신감을 확연히 드러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 성능이 상향 평준화돼 혁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휴대전화 교체 주기마저 길어지면서 업계는 폴더블폰 출시를 시장 활력의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중국 업체 화웨이가 오는 11월 접는 스마트폰을 공개하리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은 이르면 내년 초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고 사장은 “갤럭시S나 노트 시리즈에서 획기적인 혁신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소비자들이 가격을 지불하며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혁신·변화”라면서 “삼성전자가 제대로 만들었다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9의 판매량 부진에 대해서도 그는 “S8은 지난해 4월, S9은 올 1분기에 공개됐다. 출시 시점 때문에 2분기 실적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나 상반기 전체를 보면 전년 대비 6% 정도 성장했다”며 “(판매 부진 논란은) 연말에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후발 업체들의 압박이 거세진 데 대해서는 이 시장들의 주력인 중가대폰 라인을 강화할 계획을 공개했다. 고 사장은 “중요한 것은 수량 기준이 아니라 매출액”이라면서 “인도에서 지난해 4분기 샤오미가 1등을 했는데, 우리는 매출 기준으로 압도적 1등이고 수량 기준으로도 (다시) 앞섰다”고 했다. 이어 “인도, 중남미, 동남아 등 신흥시장의 플래그십 비중이 굉장히 작은데, 중가대 폰에도 새 기술을 집어넣기로 올해부터 전략을 상당 부분 수정하고 개발 내부 조직도 바꿨다”고 밝혔다. 깜짝 공개된 스마트 스피커 ‘갤럭시홈’의 차별화 지점에 대해 고 사장은 “스피커 음질이 우선”이라면서 “스마트 스피커가 현재 인공지능(AI)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200~300달러씩 돈을 내고 살 때는 사운드 퀄리티(음질)”라고 단언했다. 이 분야 후발 주자로서의 만회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이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를 딛고 4000㎃H로 사상 최대 배터리 용량을 낸 것을 놓고서는 “8가지 항목의 배터리 안전성 검사를 도입하는 등 1년이 지나며 개발자들이 안전성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노트9에 탑재된 배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한 배터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트 시리즈 고객의 충성 포인트가 대화면에서 이제 S펜으로 올겨 갔다”면서 “지지가 확고한 만큼 S펜의 진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100만원이 넘는 가격을 내리는 데 대해 “기본 부품이 꽤 많이 드는 데다 최적의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선 쉽지 않다”고 부정적 뜻을 내비쳤다. 한편 내년 상반기 선보일 갤럭시S10은 5세대(5G) 이동통신 단말기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고 사장은 “3.5㎓, 28㎓ 대역에서 모두 사용하면서 ‘논스탠드얼론’(NSA·4G와 5G 모두 사용 가능한 기술 형태)까지 하려면 내년 3월에 준비가 안 된다”면서 “제한된 지역의 서비스도 상용화라고 할 수 있는 점에서 3~4월을 (출시)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그 많은 텀블러는 다 어딨을까… 집에서 잠자는 텀블러들

    그 많은 텀블러는 다 어딨을까… 집에서 잠자는 텀블러들

    지난 2일부터 커피전문점 내 일회용 컵 사용이 금지되면서 재사용이 가능한 ‘텀블러’ 사용이 권장되고 있다. 텀블러 판매량도 이전보다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텀블러가 재사용 컵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텀블러는 커피전문점 확산과 함께 대중에게 널리 보급됐다. 누구나 텀블러 한 개쯤은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또 텀블러는 ‘기념품’으로도 다량 보급됐다. 돌잔치 답례품이나 단체의 홍보용으로 인기를 끌었다. 서울신문이 20~30대 직장인 20명을 임의로 선정해 ‘당신은 몇 개의 텀블러를 갖고 있는가’ 라고 질문한 결과 ‘평균 5개 이상’이라고 답변한 사람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보유 경로를 물었더니 ‘텀블러를 직접 샀다’(5명)는 응답보다 ‘선물로 받았다’(12명)는 응답이 더 많았다. 하지만 텀블러는 보급량에 비해 극히 낮은 사용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커피전문점에는 오전 내내 텀블러를 휴대한 손님이 단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매장 직원은 “텀블러를 가지고 오는 손님은 가뭄에 콩 나듯 하다”면서 “들고 다니기가 귀찮아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누구나 텀블러를 갖고 있지만 직접 휴대하며 사용하진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념품으로 얻게 된 텀블러에 단체명 등이 새겨져 있다는 점도 텀블러의 사용률을 낮추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한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37·여)씨는 “무슨 무슨 협회 이름과 마크가 새겨진 텀블러가 집에 수두룩한데 내가 그 협회 소속도 아닌데 들고 다니기가 부끄러워 한 커피전문점에서 새 텀블러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일반인들이 손에 휴대하고 다니기엔 텀블러의 부피가 다소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직장인 이모(27)씨는 “텀블러를 손에 들고 다닐 수도 없고, 가방에 넣자니 부피가 너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가정 내에서도 텀블러 사용률이 그다지 높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텀블러를 휴대용으로 인식해 집에서는 유리컵이나 머그컵을 쓴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다. 텀블러가 설거지를 하기가 까다롭다는 점도 사용률이 낮은 이유로 꼽힌다. 직장인 한모(36)씨는 “텀블러는 입구가 좁아 손을 넣어 세척을 하기가 어려워 잘 사용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너도나도 텀블러를 지니고 있지만, 사용률이 떨어져 집 안팎에 굴러다니는 텀블러가 수두룩하다는 의미다. 이런 배경에서 집에서 잠자는 텀블러 사용을 생활화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커피 전문점 내 일회용 컵 사용이 금지된 것과 맞물려 텀블러 사용을 확대하자는 취지다. 서울 성북구에서 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배모(35)씨는 “텀블러를 갖고 다니는 게 상당히 귀찮은 일이지만, 환경을 지킨다는 취지로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히든싱어5’ 바다, 경악+멘붕 “환청 들은 듯..아빠가 틀렸다”

    ‘히든싱어5’ 바다, 경악+멘붕 “환청 들은 듯..아빠가 틀렸다”

    ‘히든싱어5’에 ‘가요계의 원조 요정’ 바다가 출연한다. 그녀의 출연 소식에 모창능력자들에 대한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 오는 12일 방송될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 시즌5’(기획 조승욱, 연출 김희정)에는 가요계 1세대 아이돌 원조 요정이자 뮤지컬 배우로 종횡무진 활약 중인 바다 편이 공개된다. 이날 바다는 “시즌1 때부터 출연만을 고대하고 있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스튜디오를 한바탕 뒤집었다. 그녀의 거침없는 통제 불가 진행에 깐죽 진행의 대명사인 MC 전현무도 울상 짓는 모습이 예고에 등장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바다는 1997년에 가요계 원조 걸그룹인 S.E.S.의 메인보컬로 데뷔했다. 귀여운 외모, 화려한 댄스실력, 그리고 무엇보다 뛰어난 가창력까지 두루 겸비해 데뷔와 동시에 엄청난 팬덤을 형성했다. 또한 발표하는 곡마다 큰 사랑을 받으며 걸그룹 역사상 가장 많은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바 있다. 2003년에는 솔로로 전향하며 독보적인 가창력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며 꾸준히 활동했고, 여자 아이돌 최초로 뮤지컬에 도전해 다수 작품의 주연 자리를 꿰차며 뮤지컬계의 디바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바다는 자신의 목소리를 복제한 듯한 모창능력자들의 실력에 경악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통 안에서 “나는 부르고 있지 않은데 내 목소리가 들린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체 불가할 거라고 예상했던 데뷔 21년차 바다의 목소리를 재현할 모창능력자들이 존재할지 기대가 증폭된다. 특히, 바다는 “환청이 들리는 것 같다”라며 “내가 나를 이렇게 안 닮아서 쓰겠나”하는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무대가 끝난 뒤 “너의 목소리는 유일무이하다”고 했던 아버지의 말을 언급하며 “아빠가 틀렸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제작진은 “원조가수 바다가 히든싱어 출연을 기다린 만큼 모창능력자들도 바다 편을 그만큼 오래 기다리며 무섭게 실력을 갈고 닦았다”고 전했다. 또한, 오래 준비한 만큼 역대급 싱크로율에 판정단과 방청객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전하며 녹화 내내 스튜디오가 충격의 도가니였다고 덧붙였다. 세븐틴과 한해를 비롯한 연예인 판정단도 연신 갈피를 못 잡으며 찍는 상황이 벌어져 스튜디오가 발칵 뒤집혔다는 후문이다. 바다 목소리는 정말 모창 불가일거라 생각했던 패널들 의심에 보란 듯이 반격을 선보인 모창능력자들의 정체가 더욱 더 궁금해진다. 이외에도 밝게 스튜디오를 휘젓던 바다가 예고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전파를 타 궁금증을 자아냈다. 등장부터 유쾌했던 그녀가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든 사연은 오는 12일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될 ‘히든싱어5’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방탄소년단, 일본 레코드협회 ‘골드’ 인증 “10만장 이상 판매”

    방탄소년단, 일본 레코드협회 ‘골드’ 인증 “10만장 이상 판매”

    그룹 방탄소년단이 일본에서 LOVE YOURSELF 轉 ‘Tear’로 ‘골드’ 인증을 받았다. 일본 레코드협회가 10일 발표한 ‘골드 디스크 인정 작품’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는 1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돌파해 ‘골드’ 인증을 획득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일본에서 발매한 일곱 번째 싱글 ‘피 땀 눈물‘과 정규 3집 ‘FACE YOURSELF’가 누적 판매량 25만장 이상을 돌파해 ‘플래티넘’을 획득했고, 여덟 번째 싱글 ‘MIC Drop/DNA/Crystal Snow’로 50만장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더블 플래티넘’을 인증 받았다. 일본 레코드협회는 매월 음반 누적 판매량을 바탕으로 10만장 이상은 ‘골드’, 25만장 이상은 ‘플래티넘’, 50만장 이상은 ‘더블 플래티넘’ 음반으로 분류한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8월 24일 리패키지 앨범 LOVE YOURSELF 結 ‘Answer’를 발매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부, “경제회복세” 속 “불확실성 확대” 진단

    정부는 현재 한국 경제가 회복세라는 판단을 9개월째 이어갔다. 기획재정부는 10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중심의 회복세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생산과 투자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복세라는 판단은 지난해 12월부터, 불확실성 확대는 지난달부터 등장한 진단이다. 고용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받는 고용률(15~64세)은 6월에 67.0%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포인트 감소했지만 2016년 연간 고용률 65.9%, 2017년 연간 고용률 66.6%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6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0만 6000명 늘었다. 증가폭이 5개월 연속 10만명 전후에 그쳤다. 제조업 고용감소와 생산가능인구 감소 확대가 취업자 증가를 가로막는 복병이다. 다만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6월 10.4%에서 올해 6월 9.0%로 감소한 건 긍정적이다. 우리 경제에서 보면 6월 전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0.7% 줄어 석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게 불안요소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도소매 등이 확대돼 0.2%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5.9% 줄며 4개월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2000년 이후 감소세가 가장 길게 이어지고 있다. 건설투자 역시 건축과 토목 공사실적이 모두 줄면서 전월보다 4.8% 줄었다. 6월 소비는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내구재가 줄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신발이나 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가 늘었다. 7월 소비 속보치를 보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년 전보다 2.8% 증가해 석 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정부가 7월 19일 출고분부터 승용차 개별소비세를 30% 인하한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년 전보다 42.4% 늘면서 회복세를 이어갔다. 7월 수출은 석유제품, 철강, 반도체 등이 증가하며 5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1∼7월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했다. 7월 주택시장은 지방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고,전세가격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5조원 규모의 재정보강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 경제활력 제고 노력과 함께 혁신성장 가속화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민생 개선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커피·생과일주스 대대적 위생점검…13일부터 5일간 3000여 업체 대상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에 시원한 음료 판매량이 치솟자 정부가 커피나 생과일주스를 판매하는 업체에 대해 대대적인 위생점검에 나선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이스 음료(얼음을 넣은 음료)를 조리해 판매하는 3000여개 업체에 대해 오는 13일부터 5일간 일제 위생 점검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가 소비자 감시단과 동행해 2~3인 1조로 커피전문점과 생과일주스 전문점 등을 점검한다. 식약처는 해당 판매점에 대해 유통기한 경과제품을 사용하거나 보관했는지 여부와 조리실 등이 위생적 취급기준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한다. 위반 사례가 적발되면 과태료 처분에서부터 한시적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특별 점검에서는 아이스 음료 제조 때 많이 사용하는 ‘얼음’을 지점마다 수거해 식중독균에 오염되지 않았는지 추가로 검사한다. 점검 결과는 오는 9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주택용 누진제 점진적 완화를”vs“현실 안 맞는 제도 없애야”

    “주택용으로 산업용 보전 얘기는 오해” 작년 전력판매단가, kWh당 1.1원 차이 “고소득층이 전기 많이 쓰던 시절 도입” 산업용이 작년 전력 판매 56.3% 차지 정부가 7~8월 주택용 전기요금을 한시 인하하기로 한 가운데 ‘땜질 처방’이라는 비판과 함께 누진제를 확 뜯어고쳐야 한다는 요구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누진제 완화 또는 폐지, 전기요금 체계의 전면 개편 등으로 엇갈리고 있다. 우선 누진제의 틀을 유지하되 점진적 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누진제 폐지 논리 중에는 산업용이 반사 이익을 누린다는 불만이 대표적인데 이런 주장의 상당 부분은 오해에서 비롯됐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력판매단가는 주택용이 108.5원/kWh, 산업용은 107.4 원/kWh이다. 단가가 1.1원/kWh 차이에 불과하다. 김진우 연세대 글로벌융합기술원 특임교수는 “산업용은 주택용과 달리 고압용이라서 배전망과 변전소 설비 관리 등으로 원가보다 더 비용이 높기 때문에 주택용으로 산업용을 보전한다는 것은 잘못된 얘기”라면서 “누진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방향이 맞다”고 말했다. 홍준희 가천대 에너지IT학과 교수는 “국민들이 화를 내는 부분은 폭염이 왔을 때 생존이 걸려 있는 전기를 마음대로 못 쓴다는 것”이라면서 “전기를 많이 쓰면 돈을 더 내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누진제는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누진제 도입 당시 정책 목표가 현 상황과 맞지 않는 만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1974년 누진제를 도입할 때 정부가 내세운 이유는 전기 소비 절약과 소득 재분배였다. 이는 전기요금을 많이 쓰는 계층이 고소득층이라는 전제가 깔린 것인데 그 전제가 깨졌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전체 전력 판매량 중 주택용 비중은 13.4%에 그쳤고, 산업용과 일반용이 각각 56.3%, 21.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인구 1인당 주택용 전력 사용량은 1274kWh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과거와 달리 저소득층이나 중산층도 대가족이거나 어린 아이가 있거나 환자가 있으면 냉방 요금으로 3단계(400kWh 초과)를 넘어간다”면서 “국민들은 이미 충분히 전기를 절약하고 있어 폭염이 오면 기본권 차원에서 전기를 더 써도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당장 누진제 개편에 급급할 게 아니라 전반적인 전기요금 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폭염이나 혹한기가 올여름과 겨울에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후 변화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택용이든 산업용이든 전기요금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는 “기후 변화를 감안해 에너지 비용이 어느 정도까지 감당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경제적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성봉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누진제를 폐지하면 요금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한전의 적자 누적 등을 감안해 신중하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요금 체계 개편 로드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현대, 친환경차로 ‘사드 고전’ 中시장 회복 나선다

    수입차 관세 인하로 獨·日과 경쟁 치열 7월 판매량 40% 하락… 무역전쟁 ‘불똥’ 中 법인장 교체·하반기 신차로 승부수 현대자동차가 사드로 타격을 입었던 중국 시장에서 친환경차를 내세워 돌파구를 찾는다. 7일 자동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법인 베이징현대는 이날 중국에서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출시했다. 현대차는 2016년 중국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HEV), 지난해 순수 전기차인 신형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EV를 출시한 데 이어 쏘나타 PHEV가 가세하면서 중국에서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게 됐다. 중국의 친환경차 시장은 연간 50% 이상 고속 성장하며 올해 8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내년부터 연간 자동차 생산 및 수입량이 3만대 이상인 기업은 일정량의 친환경 자동차 생산을 의무화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은 아직 미미하지만 중국 정부의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에서 연간 100만대 이상을 판매했으나 사드 갈등이 불거진 뒤 2017년 82만대로 줄었다. 지난 상반기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2% 뛰어오른 38만대를 판매하면서 사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조짐이 보였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중국 매체들은 중국자동차유통협회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6월 중국의 자동차 수입량이 1만 5000대로 전년 같은 달 대비 87.1% 급감하고 수입차 판매량도 6만 3000대로 21.2% 줄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지난 7월 1일자로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인하한다고 발표하면서 소비자들이 수입차 구매를 미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수입차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되면서 중국에서 현지 생산하는 현대차는 관세 인하의 수혜는 비껴가면서 독일, 일본 등의 브랜드와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실제 지난달에는 상승세였던 판매량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가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도매 기준 판매량이 3만대 초반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40%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역전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신차의 판매량이 주춤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달 25일 현대기아차의 중국 법인장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어 하반기에 중국 전용 스포티 세단인 라페스타로 신규 차종을 내놓는 한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호도가 높아지는 중국 시장을 반영해 투싼 부분변경 모델과 신형 싼타페를 투입, 연간 판매량 90만대라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대통령이 읽은 ‘문프셀러’… 주말 판매량 20배 급증

    대통령이 읽은 ‘문프셀러’… 주말 판매량 20배 급증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 동안 읽은 책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책마다 성별·연령별 판매량은 달랐다.교보문고는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 때 읽은 3종 9권 도서의 주말 판매량이 일주일 전에 비해 무려 20배나 뛰었다고 6일 밝혔다. 문 대통령이 휴가 동안 읽은 책은 김성동 작가의 ‘국수’(國手), 재미언론인 진천규씨가 쓴 방북 취재기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소설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충남 계룡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이번 달 3일 청와대로 복귀했다. 도서 3종의 판매량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번 달 2일까지 일주일간 모두 61권이었지만, 지난 3일 오전 청와대가 책 목록을 발표한 뒤 5일까지 사흘 동안 무려 1264권이나 팔렸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서는 도서 3종이 분야별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평양의 시간은…’은 정치·외교 분야 2위, ‘국수’는 소설 분야 15위, ‘소년이 온다’ 소설 11위에 각각 올랐다. 지난 3일 오전 10시부터 6일 오전 9시까지 도서 3권의 합계 판매량은 이전 주 같은 기간보다 약 251.2% 늘었다. 서점 측은 인기를 끈 이들 책을 ‘문프(문재인 프레지던트)셀러’로 이름 붙이기도 했다. 다만 성별·연령별로 선호한 책은 차이를 보였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소년이 온다’는 20∼40대 여성, ‘평양의 시간은…’은 50대 남성, ‘국수’는 60대 남성이 가장 많이 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휴가 때 ‘명견만리’(KBS)를 읽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BMW 2년 전 EGR 결함 알고도 늑장 대처… 과징금 처분 가능성

    BMW 2년 전 EGR 결함 알고도 늑장 대처… 과징금 처분 가능성

    BMW, 차량 20여대 전소 후 결함 인정 국토부, 리콜 등 조치 안 해 책임론 대두BMW “해외와 동일한 하드웨어 탑재” 전문가들 제기한 SW 원인 가능성 일축7월 520d 차종 판매 한달새 45.7% 급락 소비자협회 등 가세… 집단 소송도 확산BMW그룹이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 사실을 2016년부터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늑장 대처’라는 지적이 나온다. BMW는 차량 연쇄 화재의 원인이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쿨러의 냉각수 누수’라고 재차 밝혔지만, 이날 해명이 기존 입장에 머물러 의혹을 확실히 해소하지 못했다는 비난도 제기된다. 요한 에벤비클러 BMW그룹 품질관리부문 수석부사장은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6년에 흡기다기관에 천공이 형성된다는 보고를 받고 원인 파악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면서 “기술 분석을 통해 근본 원인을 찾은 게 지난 6월”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도 이날 “BMW가 유럽에서도 2016년부터 유사한 차량 화재 사고가 있었으며, 이에 따라 최근 실험을 통해 EGR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차량의 결함을 알고 있으면서도 2년이 지나서야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는 의미다. 공교롭게도 BMW가 결함을 인정한 것은 한국에서 차량 20여대가 전소된 시점이었다. BMW는 2016년에는 최근 한국에서처럼 다발적으로 화재가 일어난 게 아니었던 데다 전 세계에서의 사례를 수집해 다각도로 분석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지만, 차량 화재로 이어지는 결함을 2년이 지나서야 인정하고 리콜에 나섰다는 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국토부는 BMW가 늑장 조치를 했다면 과징금 등을 처분할 방침이나, 차량 수십대가 불탄 상황에서도 강제적 리콜 등 선제적인 조치를 하지 않은 국토부에도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에벤비클러 부사장은 “EGR 쿨러에서 냉각수가 누수되면 밸브에 침전물이 축적된다”면서 “바이패스 밸브가 열린 상태에서 냉각하지 않은 가스가 유입돼 (빠져나가지 못해) 과열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드웨어는 전 세계에서 동일한 EGR을 사용하고, 소프트웨어도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동일하다”면서 “유럽에서도 EGR 부품 교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지금까지 BMW의 설명에서 진전된 게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BMW는 차량 화재가 아니라도 흡기다기관의 천공이나 미미한 화재 등은 다른 나라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최근 한국에서 차량 앞부분이 전소될 정도의 화재가 잇따르는 이유는 밝히지 못했다. 국토부는 화재 원인으로 거론되는 다른 부분에 대한 보충 자료를 낼 것을 요구한 상태다. BMW 연쇄 화재는 BMW의 내수 시장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BMW 520d 차종은 국내에서 523대가 판매돼 6월(963대) 대비 45.7% 내려앉았다. 월간 판매 기준으로 지난해 7월(519대) 이후 최저 판매실적이다. 개소세 감면 덕에 BMW 브랜드 전체 판매량은 3959대로 전월 동기 대비 24.2% 늘어났지만, 업계에서는 BMW의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을 받은 만큼 BMW 브랜드 전체의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BMW를 상대로 한 소송도 확산되고 있다. 한국소비자협회는 BMW 소비자를 위한 소송지원단을 구성해 집단소송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소비자협회는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와 박성지 교통안전사고연구소장, 송영배 자동차 명장 등 30여명의 자동차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지원단과 변호사로 소송지원단을 꾸리고 동호회 회원 100여명과 집단소송을 진행 중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불타는 BMW, 열불나는 고객… 엉망이 된 로망

    불타는 BMW, 열불나는 고객… 엉망이 된 로망

    최근 개봉한 인기 시리즈 영화 ‘미션 임파서블’ 하면 떠오르는 게 자동차 추격 장면이다. 공식처럼 등장하는 파트너가 바로 BMW다. BMW는 강력한 주행성능과 우렁찬 배기음으로 영화의 긴장감을 높인다. 이 수입 명차 BMW가 한국에선 또 다른 의미로 긴장감을 주는 존재가 됐다. 툭하면 나는 화재로 ‘달리는 흉기’가 돼서다. 공식 집계만 8개월간 31건이다. 원인도 불분명하다. 부품, 날씨, 시스템 오류, 연료 등 설만 분분하다. 급기야 정부가 나서서 ‘운행 자제’를 권고했지만 불과 하루 만에 또 화재가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계속되는 ‘BMW 불차’로 인한 소유주들의 고충과 문제점, 향후 대응방안 등을 점검해 봤다.●520d ‘무리한 엔진 한계점+폭염’ 가능성 BMW는 화재 원인과 관련해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쿨러에서 냉각수 누수가 발생, 침전물이 퇴적되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로 인해 냉각 효율이 떨어지고 고온의 배기가스가 그대로 흡기다기관(공기 통로)으로 전달돼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BMW는 리콜 대상 차량의 EGR 모듈을 점검하고, 오는 20일부터 EGR 모듈 교체와 파이프에 쌓인 침전물에 대한 클리닝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520d라는 특정 모델에서, 유독 한국에서만 화재가 발생한 이유가 520d가 국내 및 전 세계에서 베스트셀링카이기 때문이라는 업체의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 더욱이 완전히 같은 공장에서 생산된 동일 글로벌 공급 제품이라는 사실도 의문을 더한다. 이 때문에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동차의 운행은 결국 부품이라는 하드웨어에 이를 움직이게 하는 소프트웨어(SW)가 조화돼 움직이는데 한국으로 공급하는 차량에 대한 제작상의 시스템 에러를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체는 부품이나 SW가 동일하다고 주장하지만 지역이나 시기에 맞춰 업그레이드 등을 통한 변경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수년 전 미국발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도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발생한 사건이라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화재가 520d 모델에만 주로 발생하는 이유는 320d 모델과 달리 무거운 차체, 그리고 엔진 등 주요 기관에 한계점 이상으로 과부하가 걸렸을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특히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인 EGR이 최근 강화된 환경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장치이기 때문에 국내로 판매하기 위한 조건을 맞추기 위해 BMW 차량의 프로그램을 조정했을 가능성을 환경부가 직접 나서서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제적으로 유사 사건이 나올 수 있는 데다 폭스바겐 사태처럼 한국 소비자가 사후 보상에서 외면받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조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GR 모듈에 초점을 둔 BMW코리아의 리콜 방침이 충분한지도 논란이다. BMW 소유주들의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하종선 변호사는 “EGR이 원인이라 해도 관련 부품 전체가 아닌 밸브와 쿨러만 교체해 주고 있어 화재 원인을 다 제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정부 “강력 운행 중단, 법적으로 어려워” 국토교통부가 지난 3일 BMW 소유주들에게 ‘운행 자제’를 권고했지만 소유주들은 여전히 속수무책이다. BMW코리아가 제공하고 있는 무상 렌터카가 소유주들에게는 사실상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안전진단을 받기 전 신청해서 진단을 받는 동안 이용 가능하다는 게 BMW코리아의 설명이지만, BMW 520d 소유주인 박모(45)씨는 “고객센터에 아무리 전화를 해도 연결되지 않아 그냥 리콜 대상 차량을 몰고 다닌다”고 말했다. 서비스센터에서는 물량이 없어 즉시 렌터카를 제공하지 못하거나, “안전진단 결과 이상이 있는 경우에만 지급한다”고 설명하는 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안전진단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 렌터카를 반납해야 하는데, 지난 4일에는 사흘 전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면서 안전진단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밀 원인 조사까지는 10개월이나 걸리고, 리콜 대상에서 빠진 가솔린 차량 화재까지 뒤늦게 드러나 소유주들은 “목숨 걸고 운전하라는 거냐”라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강력한 운행 중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정부는 “법적 근거 없이 사유재산권을 제한하기 어렵다”면서 손을 놓고 있다.●“징벌적 손해배상제도·집단소송제도 필요”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의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13.2%에서 올해 상반기 15.6%로 올랐다. 지난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6% 뛰어오르면서 점유율 20%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파격적인 할인으로 판매량 올리기에 매진하는 동안 ‘책임 경영’은 외면해 왔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파문 이후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1인당 약 1200만원을 배상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100만원짜리 서비스 쿠폰을 제공한 게 전부다. 최근에는 아우디 A3에 이어 폭스바겐 파사트 TSI까지 할인 판매를 예고하면서 “한국 소비자가 봉”이라는 원성이 나온다. BMW 520d 차량에 화재가 발생한 것은 2015년부터였고, 지난해 말부터 피해 사례가 집중됐지만 BMW가 리콜에 나선 것은 이미 20여대가 불탄 지난 6월에서였다. 하 변호사는 “차량 결함으로 의심되는 피해가 발생해도 결함을 인정하지 않고 원인을 차주에게 전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팔고 나면 나 몰라라 하는 경향에 대해 철퇴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조계에서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강화하고 집단소송제를 도입하는 것이 기업에 무거운 책임을 지우고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들을 신속히 구제하는 방안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 4월 제조물 책임법에 도입된 징벌적 손해배상 조항은 제조업자가 제조물의 결함을 방치해 소비자의 생명과 신체에 중대한 손해가 발생했을 때 피해액의 3배를 배상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BMW 연쇄 화재는 소유주들이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어 적용이 어렵다. 집단소송제도는 다수의 피해자들이 대표자를 선정해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고 그 판결의 효력이 피해자 전원에게 미치는 소송제도로, 피해자가 불특정 다수이고 개개인의 피해액이 크지 않을 경우에 유용하다. 우리나라는 아직 제도 자체가 도입이 안 돼 피해자들이 일일이 소송을 제기해야 하고, 복잡한 절차와 비용이 피해자들의 소송 의지를 꺾는다. BMW 소유주들의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보인 정근규 변호사는 “현행 소송제도에서는 대기업이 사건의 본질은 회피한 채 절차적 문제로 논점을 몰고 가며 시간을 끄는 경우가 많다”면서 “징벌적 손해배상 액수를 상향하고 미국식 집단소송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량의 결함은 재산과 인명 피해로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차량의 제조와 유통, 사후관리, 피해보상 등 전 과정에 걸쳐 대대적인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 내년 1월 시행되는 일명 ‘레몬법’이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레몬법은 신차 구매 후 중대한 하자가 2회 또는 일반 하자가 3회 발생해 수리한 뒤 또 하자가 발생하면 원인 규명을 거쳐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한 번의 화재로 차량이 소실된 BMW 연쇄 화재의 경우 레몬법이 시행돼도 적용이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자동차 관련 법과 제도를 단계적으로 강화할 것을 주문한다. 윤철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정의센터 팀장은 “그동안 소극적으로 인정해 왔던 소비자들의 정신적 피해까지 법원에서 폭넓게 인정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관에서 차량 결함을 입증해 소비자들의 입증 책임을 덜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불난’ BMW 위협하는 아우디폭스바겐

    판매량 끌어올리면 2위 BMW 추월 하반기 수입차시장 지각변동 예고 하반기 수입차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국내 수입차시장 2위인 BMW코리아가 연쇄 차량 화재로 타격이 불가피한 가운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파격적인 할인 공세를 펴면서 BMW코리아를 위협하고 있다. 5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는 10일 사전예약을 시작하는 파사트 TSI를 최대 28% 할인한다. 파사트 TSI는 최대로 할인받으면 2000만원대 중·후반까지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업계에는 아우디코리아가 A3를 최대 40%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소문이 돌며 ‘A3 대란’이 일어났다. 아우디는 일반 고객에 대한 할인판매 계획을 조만간 밝힐 계획이다. 연간 4500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는 완성차 브랜드가 친환경차를 일정 비율 이상 판매하도록 의무화한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 특별법에 저촉되지 않기 위해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두 차종을 할인해 판매량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파격 할인 정책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리면 벤츠와 BMW 양강 체제가 굳혀진 국내 수입차 판도가 뒤집힐 가능성이 높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6월 내수시장에서 6248대를 판매해 1위에 올랐다. 이어 BMW는 4196대를 판매해 2위에 올랐고 폭스바겐(1839대)과 아우디(1282)가 뒤를 이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판매량을 빠르게 끌어올릴 경우 BMW의 2위 자리를 내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BMW에 실망한 소비자들은 국산차보다 벤츠 또는 아우디, 폭스바겐 등 다른 독일차 브랜드로 눈을 돌릴 것”이라면서 “독일차 3강 체제로 굳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주택용, 전체 전력의 13%… 전기 과소비 논란은 오해

    주택용, 전체 전력의 13%… 전기 과소비 논란은 오해

    2년 전 3단계·3배수로 누진배율 변경 산업용처럼 시간 차등요금제 어려워 도시 거주 4인 가구 월 350㎾h 사용 에어컨 하루 5시간 30분 더 사용하면 전기요금 9만 8000원 추가 부담해야올여름 폭염 장기화로 인해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완화해 달라는 국민적 요구가 뜨겁다. 산업용이나 일반용 전기요금과는 달리 주택용에만 누진제가 적용돼 ‘요금 폭탄’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궁금증을 Q&A로 짚어본다.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는 어떻게 적용되나. -3단계의 누진구간과 3배수의 누진배율을 적용하고 있다. 청구액은 전기요금(기본요금+전력량요금)에 전력산업기반기금(3.7%)과 부가가치세(10%)가 추가된다. 200㎾h까지는 93.3원, 201~400㎾h는 187.9원, 400㎾h 초과는 280.6원을 부과한다. 예를 들어 한 가구가 월 350㎾h를 사용한 경우 기본요금 1600원(201~400㎾h 단가)이고, 200㎾h까지는 93.3원을 적용받은 1만 8660원과 나머지 150㎾h에는 187.9원을 적용받은 2만 8185원을 내야 한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을 더한 4만 8445원이다. 여기에 부가가치세(4만 8445원×0.1) 4845원과 전력기반기금(4만 8445원×0.037) 1790원을 더해 총 청구 금액은 5만 5080원이 된다.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하면 요금 부담이 얼마나 늘어날까. -일반적으로 도시 거주 4인 가구는 월 350㎾h를 사용하는데 이 가구가 여름철에 스탠드형 에어컨(1.8㎾)을 하루 3.5시간 사용할 경우 냉방요금을 6만 3000원 추가로 부담한다. 이 가구가 폭염으로 하루 2시간 더 에어컨을 사용한다면 3만 5000원이 증가한 9만 8000원을 추가로 부담한다. →주택용에서 시간대별로 차등 요금을 적용하기 어려운 이유는. -주택용은 산업용이나 일반용과 달리 시간대(최대·중간·경부하시간대)를 고려해 전력사용량을 조절하기 어렵다. 산업부가 2020년까지 계절을 봄·가을, 여름, 겨울 3개로 하고 시간대를 최대부하·중간부하·경부하 등 3개 구간으로 나눠 전기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계시별 요금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스마트계량기(AMI)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 →주택용 누진제를 완화하면 전력 과소비가 문제 될까. -아니다. 한국전력통계에 따르면 2017년 주택용 전기요금 단가는 누진제 완화의 영향으로 ㎾h당 121.52원에서 108.50원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주택용 전력판매량은 총 6854만 3760㎿h로 전년보다 0.7%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16년 증가율(3.7%)보다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2014년(-2.06%) 이후 최저다. 지난해 전체 전력판매량 중 주택용 비중도 13.4%에 불과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충북 영동 와인산업 업그레이드된다

    충북 영동 와인산업 업그레이드된다

    충북 영동군의 와인산업이 업그레이될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18년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 공모에서 ‘대한민국 와인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허브 영동’ 이 최종 선정 됐다고 3일 밝혔다.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은 농촌에 구축된 지역자산과 다양한 민간자생조직을 활용해 특화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전국 40개 지자체가 신청했는데 충북에서 영동군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군은 2021년까지 국비 49억원, 지방비 21억원 등 총 70억원의 사업비를 와인산업에 투입하기로했다.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안에 와인가공시설을 구축해 대량으로 와인을 생산ㆍ공급함으로써 영동와인의 대중화를 꾀한다. 이 와인가공시설은 와인을 생산중인 농가 13곳이 법인을 만들어 운영한다. 또한 체험ㆍ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역 와이너리 농가 및 체험마을의 경관 개선과 시설보수가 추진된다. 창업지원, 교육, 컨설팅, 프로그램 개발, 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활동조직 거점센터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홰 영동와인의 매출이 증가하면 지역특산물인 포도 판매량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며 “농촌인구 감소와 농촌공동체를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월드 Zoom in] 美 ‘고율관세 부메랑’ 철강 가격 33% 급등…소비자·기업 직격탄

    [월드 Zoom in] 美 ‘고율관세 부메랑’ 철강 가격 33% 급등…소비자·기업 직격탄

    일부 업체 생산공장 해외 이전 검토 오토바이·콜라·맥주 값 줄줄이 올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관세 부과 조치가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 고율관세 부과에 따른 원가 상승이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며 소비 욕구를 꺾는 데다 생산자 물가 상승을 우려한 미국의 일부 업체들이 ‘해외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소비자들이 오토바이를 시작으로 콜라, 맥주에 이르기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관세 부과 충격을 체험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 3월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 부과를 강행함으로써 미국 내 철강, 알루미늄 가격이 올 들어 33%, 11%나 치솟았다. 이에 따라 철강·알루미늄을 원자재로 사용하는 소비재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캠핑카 등 레저(RV)용 자동차 제조업체 위네바고 인더스트리는 가격 인상과 함께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아이오와주 포레스트시티에 소재한 이 회사는 젊은 소비자들의 수요에 힘입어 몇 년 동안 RV 판매량이 급증해 생산량 확대를 위해 2500만 달러(약 281억원)를 투자했다. 마이클 해프 위네바고 최고경영자(CEO)는 “관세 부과로 인한 비용 상승이 기업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며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이 떠날까 두렵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고율관세 부과에 따른 생산자 물가 상승은 소비자 가격 인상을 불러오고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의 소비 욕구를 꺾으며 기업순익 감소로 연결되는 경제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소비자 물가는 6개월래 최고치인 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생산자 물가는 수년래 최고치인 3.4% 급등했다. 이 때문에 오토바이 업체들은 생산 공장의 해외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할리데이비드슨은 지난 6월 말 생산공장의 해외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할리데이비드슨의 결정을 미국 제조업을 갉아먹는 행위라고 맹비난했지만 이 회사 CEO는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미네소타주 소재 오토바이업체 폴라리스는 철강·알루미늄제품 가격 인상과 함께 유럽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생산라인을 폴란드로 옮기는 계획을 추진 중이고 인디언 모터사이클도 생산공장의 해외 이전을 검토 중이다. 고율관세 부과의 부정적 효과는 음식료 업체에도 상륙했다. 코카콜라는 알루미늄 가격 상승으로 캔 콜라를 만드는 데 비용 상승 요인이 발생해 이달부터 탄산음료 도매가격을 인상했다. 맥주업체인 샘 애덤스와 보스턴 비어도 하반기에 가격을 2%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무용 가구업체인 스틸케이스는 철강과 알루미늄 가격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6월 가격을 인상하는 등 3월 이후 2차례나 가격을 올렸다.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는 “고율관세 부과는 미국에는 재앙적인 조치”라며 “음식료 업체들은 올 3분기에 본격적으로 가격 인상 러시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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