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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비밀 엄격 보호 시급”/지적소유권협 「산업스파이」 세미나

    ◎퇴직자 동종사업 참여금지 보장/종업원 비밀유지 의무 제도화를 산업스파이사건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종업원에 대한 비밀유지서약,퇴직자의 경업금지계약체결 등 제도적 장치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한국지적소유권학회는 최근 국제적인 산업스파이사건은 물론 국내 대기업간의 기술절취사건이 빈발하자 15일 「산업스파이에 대응한 기업비밀보호방안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발표된 주제를 요약한다. ▲기업비밀에 관한 외국법과 판례(김문환국민대교수)=우리나라는 독일·일본 등과 같이 영업비밀이 엄격한 요건하에 한정적으로 보호되는 체제가 바람직하다.회사와 종업원간의 비밀유지계약,비밀취득자 및 이용자에 대한 손해배상,반환명령,사용금지명령 등으로 영업비밀은 보호될 수 있다. ▲기업비밀에 관한 우리 법의 태도와 전망(정태연변리사)=지난해 12월에 개정된 부정경쟁방지법으로 손해배상청구권 및 형사처벌이 제도화됐으나 기업비밀의 정보적 가치는 일단 침해되면 사후회복이 어려우므로 법률적 보호의 실효성이 미흡하다.기업비밀은법률에 의한 사후보호보다 기업의 철저한 사전보안이 더욱 긴요하다. ▲기업비밀보호를 위한 효과적인 방어책(양영준변호사)=기업비밀보호의 방법은 특허출원과 영업비밀중 기술의 성격과 회사의 방침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영업비밀의 침해사례는 기술정보의 비밀성과 기업들의 법적분쟁기피성 등으로 극히 일부만 노출되지만 발생은 대부분 내부자에 대한 보안관리소홀로 빚어진다.방어대책으로 종업원에 대한 비밀유지서약,퇴직자의 경업금지계약체결 등의 장치가 필요하다. ▲기업비밀보호를 위한 기업의 경험과 대책(오용운변호사)=우리나라의 기업비밀보호는 산업스파이에 대한 누설방지라는 차원에서 인식,발전돼왔다.그 결과 부정경쟁방지법상 영업비밀에 대한 개념조차 미비하고 보호대책도 사전보안적인 차원에 그치고 있다.부정경쟁방지법의 입법취지에 따른 영업비밀의 대상,법적 보호요건 등을 면밀하게 검토,사전의 예방적인 보호는 물론 침해에 따른 사후구제조치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 “다가구주택 취득세 중과는 잘못”/대법

    ◎“공동주택 해당… 부과세도 부과 못해” 다가구주택도 사실상 공동주택으로 보아야하므로 고급주택과 같이 취득세를 중과세할 수 없고 또한 부가가치세를 부과할 수 없다는 대법원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재판장 김덕주대법원장)는 24일 최관이씨(서울 강남구 삼성동 26의 21)와 이재태씨(서울 은평구 역촌동 51의 67)가 각각 강남구청과 서부세무서를 상대로 낸 취득세와 부가가치세 부과처분취소청구소송에서 이같이 밝히고 최씨에 대해서는 취득세 1천9백61만여원을 취소토록하고 이씨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판결은 다가구주택은 주거용 공동주택이나 국민주택으로 볼 수 없으므로 일반취득세의 7.배 중과해야하고 부가가치세를 물려야한다는 종전의 판례를 뒤집는 것으로 앞으로 다가구주택 소유주도 일반주택에 부과되는 세금만 내면되게 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각 세대가 하나의 건축물에서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된 단독주택으로 독립된 거래의 대상이 될정도가 돼 실질에있어 공동주택에 해당한다면 건축물관리대장에 단독주택으로 등재됐더라도 공동주택으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부가가치세의 면제대상이 되는 국민주택은 조세감면법의 국민주택기금에 의해 자금지원을 받은 경우가 아닌한 가구의 규모가 85㎡이하인 주택으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다가구주택이 조감법에 규정된 국민주택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가세를 부과해 왔다. 원고 최씨는 90년5월 삼성동에 연건평 558㎡ 7가구의 지하1층 지상2층짜리 다가구주택을 지은뒤 취득세가 중과되자 소송을 냈었다. 또 이씨는 같은해 5월 한 가구 면적이 40여㎡인 6가구의 지하1층 지상 2층짜리 다가구주택을 지어 분양한뒤 부가가치세가 부과되자 소송을 냈었다. 다가구주택은 단독주택에 여러 세대가 살 수 있는 형태의 집으로 90년2월 건설부에서 건축기준을 마련해 양성화 시켜준뒤 서울시에서는 가구별 등기를 금지하고 있으나 법원에서는 사실상등기를 받아주고 있다.
  • “오염피해 해결사” 입지 확보/환경분쟁 조정위 발족 2돌

    ◎농약 과다사용 골프장에 배상조치/“축산폐수 벼농사에 영향” 판정도 환경오염피해에 따른 분쟁을 해결해주는 환경처 환경분쟁조정위원회가 지난 19일로 발족 2주년을 맞았다. 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그동안 모두 31건의 분쟁신청을 접수, 이 가운데 14건을 조정·중재의 형식으로 매듭지었다. 출범 2년동안 31건의 업무처리실적은 그리 많은 양은 아니지만 이 기구는 짧은 기간동안에도 환경오염피해 해결사로서의 입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환경처산하 내부조직이긴 하지만 환경오염피해에 따른 인과관계를 비교적 과학적으로 규명,이해당사자끼리의 합리적 해결을 유도한데다 조정내용도 관성단체의 한계를 벗어나 과학적 근거를 들어 피해자구제에 앞장섰기 때문이다. 또 이기구에서의 조정내용은 유사한 환경오염피해 사례의 기준잣대가 돼 법원에서의 판례와 같은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양어장에서 기형어출생률이 자연출생률보다 높은 것은 농약의 과다사용으로 빚어졌다며 농약등을 분해시키는 저수조시설을 제대로 해놓지않은 골프장업체에 대해 배상조치를 내린것이라거나 축산폐수가 벼농사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판정한 것등은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환경분쟁조정위원회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자 올들어서만 26건의 분쟁이 접수되는등 날로 그 이용률이 높아가고 있다. 구제절차를 보면 서울 송파구 신천동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421­3542∼5) 또는 5개 지방환경청을 찾아가 환경오염에 따른 피해발생등 분쟁내용을 간단히 적은 신청서와 약간의 수수료를 내면 된다.수수료는 배상청구액이 1천만원인 경우 알선은 1만원,조정은 1만7천5백원,재정은 3만5천원이다. 서류가 접수되면 사무국은 현지조사및 자료수집,대학교수·연구기관 연구위원으로 구성된 전문위원회의등을 거쳐 심사보고서를 작성,최종 의사결정기구인 조정·재정위원회에 회부한다. 3∼5명으로 구성된 조정·재정위원회는 심사보고서를 토대로 두세차례 회의를 열어 결정을 내리는데 사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접수에서 판정까지는 평균 4개월가량 걸린다고한다.
  • 산업재산권 안내 서비스/특허청,오늘부터

    특허청은 21일부터 산업재산권(특허)에 대한 민원안내를 데이터통신의 종합정보망인 포스서브를 통해 일반인에게 무료로 서비스한다. 제공되는 정보는 특허출원안내,출원서작성요령,PCT국제출원안내,산업재산권 관련정책및시책에 관한 자료 등으로 특허출원에서 등록제도에 대한 안내정보를 담고 있다.이밖에 특허와 의장,상표개념해설,국제코드이용안내,현재까지의 출원.심사.등록.심판 등의 통계및 판례도 제공된다. 이를 이용하려면 포스서브 초기화면에서 [17.과학기술/특허]란을 골라 [1.특허청 산업재산권안내]을 선택하면 된다.
  • “부동산 명의신탁 무효/특조법 절차·형식 따라야”/부산지법

    【부산=김정한기자】 명의신탁을 제한하는 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이 시행된 이후 이 법에 규정된 절차와 형식을 따르지 않은 명의신탁은 무효라는 민사판결이 잇따라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지법 민사3단독 황종국판사는 12일 김규호씨(부산시 영도구 영선동 2가 165)가 동생 김규석씨를 상대로 낸 소유권 이전등기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원고 김씨는 자신의 소유인 강원도 동해시 묵호진동 88의59 대지 1백36㎡ 및 그 지상의 단층주택 23.·57㎡를 복잡한 가정사정으로 동생에게 명의신탁했었다며 이의 소유권을 이전해줄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었다. 황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부동산 투기억제 등을 위해 제정된 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의 내용과 입법취지 등에 비춰볼 때 명의신탁에 관한 규정들은 사회의 선량한 풍속,기타 사회질서에 관한 규정인 동시에 강행법규』라고 판시하고 『따라서 종래 판례상 인정되던 명의신탁이라 하더라도 적어도 이 법률이 시행된 이후에 새로 설정되는 것은 실소유자 표시 등 규정된 절차와 형식에 따른것이 아니면 무효로 보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 노동 “단협 직권조인 유효” 강조/국회노동위 간담회 언저리

    ◎야,장관입장 배려… 「부분임금」 질의 않아 국회 노동위(위원장 장석화)는 29일 이인제노동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현대계열사 노사분쟁에 관한 현황및 대책을 보고받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장관은 최근 사회적 논란을 빚어온 「무노동 부분임금」문제에 대해서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는 최상용민자당간사와 원혜영민주당간사가 30일로 연기하기로 잠정 합의됐으나 민자당이 지구당개편대회일정과 임시국회가 곧 열리는 점등을 이유로 더 연기하자고 주장,결국 합의를 보지못하고 여당의원들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간담회형식으로 대체. 여당의원들의 불참으로 상임위 월례회의가 간담회로 대체되자 장위원장은 『모든 국민들이 커다란 관심을 갖고 있는가운데 국회 노동위가 열리는데 민자당이 책임있는 다수당으로서 이런저런 이유로 불참한 것은 국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성토. ○…이장관은 현대노사분규 사태와 관련,『현총련및 각 계열사노조들은 국민여론을 감안,가급적 전면파업을 자제할 것으로 보이며7월5일부터 10일사이 교섭막바지에 단위노조별로 투쟁의 강도를 높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 이장관은 『따라서 현총련차원의 연대투쟁을 지양토록 하고 각사별로 자율적인 교섭을 지도하겠다』면서 『특히 노조측의 무리한 요구사항 관철파업은 국민여론의 비판대상임을 주지시키고 회사측에도 복지부분 수용등 성의있는 교섭자세를 유도해 빠른 시일내 노사당사자들이 자율타결토록 적극 수습해나가겠다』고 설명. ○…이장관은 또 「무노동부분임금」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한 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의원들도 이 문제와 관련,장관의 답변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지 않아 이장관의 입장을 십분 헤아려 주는 분위기. 특히 회의말미에 김말용의원은 『무노동 부분임금은 당연하며 다른 경제부처의 대법원 판례 수용 거부태도는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없다』면서도 『이장관의 소신은 변함없으리라 믿고 묻지 않겠다』며 이장관이 답변하지 않아도 되도록 유도. 이에 대해 이장관은 눈을 지그시 감고 김의원의 발언을 듣다가 「묻지 않겠다」는 말을 듣자 『묻지 않아서 고맙다』며 웃음. ○…이날 회의에서의 관심사항은 현대정공 김동섭위원장이 직권으로 맺은 단체협약의 유효성 문제. 이장관은 『위원장이 직권조인한 단체협약이 유효하다는 것이 대법원판례이며 노동부도 같은 입장이므로 이 문제를 재론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직권조인의 유효성」을 강조. 이에 대해 김말용의원이 회사의 강박 또는 금품매수에 의한 협약조인 가능성을 거론하며 노조가 회사를 지난 24일 노동부에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한 점을 지적하자 이장관은 『고발돼 온 만큼 엄정 조사해 법대로 처리하겠다』고 답변. 이장관의 답변과 관련,신계륜의원은 『장관의 의지에 따라서는 조사결과가 상당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
  • 노사대화­노동부 중재 주효/타결국면의 현대정공 분규

    ◎비폭력 평화협상의 모델 제시/공권력개입 없이 수습 큰 성과 울산 현대정공 노사분규가 24일 사실상 타결됨으로써 다른 현대 계열사의 분규도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 점차 수습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는 이날 완전타결 대신 미합의 쟁점을 뒤로 미룬 채 「선조업 후협상」 형식으로 가파른 대결 국면을 일단 해소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현대정공의 이같은 국면 전환은 「현총련」의 공동투쟁 일정에 맞추기 위해 쟁의발생신고 후 냉각기간에 들어가 있는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4개사의 향후 협상 자세는 물론 국내 전 산업체의 노동현장에까지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파장을 미칠 것이라는 밝은 전망을 낳게 하고 있다.특히 이번 분규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총련」이 이날 『산하 각 노조의 전면파업을 당분간 유보한다』는 별도의 성명을 발표함으로써 울산지역 현대그룹 현대계열사 노사분규는 상당부분 수그러들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4일 김동섭 노조위원장이 임금협상을 직권으로 조인하고 잠적하자 노조가 이를 거부,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파업을 선언함으로써 시작된 현대정공 분규는 때마침 당국의 애매모호한 노동정책을 틈타 전체 계열사로 확산돼 국내 경제계를 긴장시켰다. 현대정공 사태는 이어 연쇄적으로 파급돼 울산 지역 17개사 가운데 현대중장비·중전기·강관 등 8개사가 쟁의상태 또는 쟁의발생 신고를 할 정도로 비화됐다.게다가 이번 사태는 『노조 대표는 별도의 위임을 받지 않아도 단체협약을 교섭할 권한을 갖는다』는 대법원 판례 이후 첫 분규여서 이 판례의 시험대로 주목을 받아왔다. 타결국면에로의 전환은 이인제 노동부장관의 「울산행」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물론 이장관이 지난 22일 울산에 내려갔을 때만 해도 현지에서는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았다. 그러나 이장관의 방문으로 분위기가 다소 부드러워진 노사양측은 23일 하오 협상을 재개,임금협상 등 주요 쟁점을 뺀 11개항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뤄 수습국면의 발판을 마련했다.그 뒤 이장관이 상경을 미루고 유기철사장과이용진비상대책위원장을 시내 모처로 불러 양측에 명분을 살린 중재안을 제시하고 합의를 유도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로 회사측은 4백23억원,그리고 5백52개 협력업체들은 2백50여억원의 손실을 각각 보았으며 근로자들도 1인당 평균 50여만원씩의 임금손실을 감수하게 됐다. 뿐만아니라 회사측은 컨테이너 1천8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하지 못했으며 대외신뢰도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다. 이처럼 엄청난 피해를 보았지만 이번 사태로 노사 모두 「양보와 타협의 미덕」이라는 교훈을 그 대가로 얻은 셈이다. 이같은 「물리력 동원없는 결말」은 타계열사 쟁의의 향배와도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지의 대체적인 분석들이다.
  • 16시간만에 “파업자제” 끌어내/울산분규현장의 이 노동 24시

    ◎노사 방문­간담회 개최 등 조정 혼신/“장관이 직접나서 분규 중재” 신선감 울산지역 현대 계열사 노사분규수습을 위해 현장에 내려가 뛰고있는 이인제노동부장관의 행보와 역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노사분규 현장에 노동부장관이 직접 뛰어들어 중재에 나서기는 정부수립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이장관의 이번 「울산행」은 「현장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새정부의 대민 행정자세와 경제회생을 위해 이번 사태를 조기에 해결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어서 그의 중재노력의 결과에 관계없이 신선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다. 22일 하오 늦게 울산에 도착한 이장관은 23일까지 이틀동안 숨돌릴 틈도 없이 노사양측을 번갈아 만나 사태의 원만하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나름대로 총력을 기울였다. 이장관의 바쁜 행보는 22일 울산노동사무소에서 시작됐다.이 자리에서 간단한 현황보고를 들은 이장관은 곧바로 이번 사태의 불씨가 됐던 현대정공 노조사무실을 찾았다.이장관의 이례적인 방문을 받은 이용진「비상대책위」위원장등노조간부들은 이장관과 인사를 나눈뒤 『임금협상을 직권조인으로 훔쳐간 회사가 대법원판례만을 내세워 노조를 무시하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노조간부들은 『조업을 재개하려면 집행부가 조합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장관은 이들의 주장을 끈기있게 들었다.이장관은 『직권조인문제는 법률의 판단에 맡기고 진지한 협상으로 문제를 하나씩 풀어 나가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쉬지 않고 자리를 옮겨 하오 9시쯤 회사측을 방문,정세영현대그룹회장과 유기철사장·고도웅부사장등 회사간부들과 만났다.이장관은 정회장이 『노사관계가 성숙할때가 됐는데도 근로자들이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하자 『기업의 노력과 사회적 분위기가 좋아야 선진국이 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투자를 많이 하고 리더십을 발휘해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양쪽의 분위기를 파악한 이장관은 23일 상오 9시 현대자동차 노조를 찾아 『자동차 근로자들이 높은 자제력을 보일때 신한국경제의 미래가 보장된다』고 역설했다.그리고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부분파업이 질서를 지키고 있지만 전체 산업현장에 미치는 파급을 감안해 자제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이장관은 울산에 도착한지 16시간만에 윤성근노조위원장으로부터 『당장 극한파업은 하지 않겠다』는 답을 들었다.아직은 두고봐아야 알 일이지만 현장중재의 첫번째 성과로 꼽을만한 대목이었다. 이장관은 상오 11부터 현대문화회관에서 열린 현대계열사 사장단 및 임원 26명과의 사·정간담회에도 참석했다.그는 이 자리에서 『김영삼대통령도 지금의 노사분규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전한뒤 『국제경제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야 하는 때에 생산현장에서 집안싸움을 해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당장 사태수습의 해결책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노사양측 모두는 이장관의 이번 「울산행」을 의미있게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였다.그의 노력이 어떤 결과를 얻어낼지 주목된다.
  • 이경식부총리 일문일답

    ◎“김 대통령,거시적인 정책추진 강조/부처간 노동정책 이견도 좁혀질것”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2일 청와대로 김영삼대통령을 방문,1시간동안 조찬을 겸한 독대를 한뒤 기획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통령과의 조찬회동 내용은. ▲(메모지를 꺼내며)오늘 청와대 행은 원래 목요일로 예정된 것이었다.그러나 청와대 일정때문에 어제 아침에 오늘로 앞당겨졌다. 대통령은 첫째,경제팀이 일치단결해 경제를 살리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했다.본인에게 좀더 힘써달라고 말씀했다.둘째,경제회복에 대해 모두가 너무 조급하게 생각한다는 지적이 있었다.『경제는 2∼3년 앞을 내다봐야 하는데 너무들 조급한 것같다.따라서 장기적 시야에서 경제정책을 밀고 나가라』는 당부가 있었다.대통령은 또 지금은 적은 고통으로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지만 이를 싫어한다면 큰 고통으로도 성과를 못얻게 된다고 말씀했다.이 시점에서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데 참으로 아쉽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를 나눴는가.▲현대 분규를 비롯해 여러가지 얘기를 나눴다.지난 주말 본인의 목포방문 얘기도 나눴다.대불단지 조성과 관련,빨리 공단이 들어서야 한다는 말씀도 드렸다. ­어제 3부장관 합동회견에 대한 얘기는 없었는가. ▲그 회견이 통일되지 않은 것처럼 비친데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무노동 부분임금제에 대한 기획원의 공식입장은 무엇인가. ▲곧 의논해서 정리하겠다. ­합동 기자회견이 끝난뒤 대통령이 노동장관에게 전화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모르는 일이다. ­어제 3부장관 회견에 앞서 장관들이 미리 만나 질문답변을 검토하며 노동정책에 대한 논의가 없었는가. ▲내부에서 입을 맞춘 것은 없다. ­회견내용에 만족하는가. ▲어제 회견의 목적은 노사안정을 꾀해 달라는 것이었다.그러나 실제 보도내용을 보니 만족한다는 소리는 할 수가 없게 됐다. ­이인제노동장관은 노동정책이 노동부 소관이며 당과의 협의절차만 남아 있다고 밝혔다.경제팀장으로서 어떻게 할 것인가. ▲어제 이장관은 대법원 판례를 갖고 일반론을 애기한 것이다.동료 장관의 얘기를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또 만나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견이 좁혀질 수 있다고 보는지. ▲그렇다. ­이노동장관이 어제 회견에서 노동부의 입장을 상당히 강력하게 주장했는데…. ▲(다소 화가 난듯)성격에 따라 이런 사람,저런 사람이 있다.이장관이 도대체 몇째 아들인가.맏아들은 성격이 유순한 반면 막내 아들은 자기 주장이 강한 것이 통례이다. ­새 정부 들어 기획원의 조정기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과거에는 문제점이 없었나.옛날보다 새 정부에서 더 잘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박재윤경제수석과 만날 때는 기획원의 조정기능 강화나 이노동장관의 얘기를 하지 않는가. ▲왜 하지 않겠나.이것 저것 얘기를 다 한다. ­대통령에게 경제팀웍의 활성화를 위해서 이장관의 교체를 요구하지 않았는가. ▲누구를….(언론에서)까려면 차라리 나를 까지,동료장관과의 얘기를 불필요하게 가십에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부에서는 오늘 이부총리가 청와대에 가서 『나를 택하든지 아니면 이노동을 택하든지 하라고 했다』는 말도 들린다. ▲(손을 내저으며)절대로 그런 일이 없다.본명히 말하지만 경제가 잘되는 것은 기획원의 영광이다.회견ㅋ은 데서 고함이나 치고 하는 것이 부총리의 도리는 아니다.
  • 「부분임금」 유보될듯/빠르면 오늘 당정협의 거쳐 매듭

    ◎이 부총리,청와대 조찬뒤 “조만간 조정” 밝혀 노동부가 제기한 「무노동 부분임금제」가 금명간 철회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민자당은 빠르면 23일 당정협의를 통해 재계와 노동계에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무노동 부분임금제를 철회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그동안의 부처간 갈등등 후유증을 극소화하는데 주력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이경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울산 현대그룹 계열사의 노사분규를 진정시키기 위한 21일의 3부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무노동 부분임금 등에 관한 노동행정에 부처간 이견이 노출된데 대해 『조만간 부처간 협의를 거쳐 조정하겠다』고 22일 밝혔다.그는 이날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과의 첫 정례 단독 조찬회동을 마치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조찬회동에서 이부총리로부터 전날 합동 기자회견에서 이견이 노출된 경위를 보고받고 현대 노사분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경제팀이 일치단결하도록 당부했다고 이부총리가 전했다. ◎「부분임금」 곧 철회 이부총리는 무노동 부분임금에 대한 경제기획원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조만간에 밝히겠다』고 답변한 뒤 관계부처간의 이견은 좁혀질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부총리는 대법원의 판례에 따라 무노동 부분임금제를 추진하려는 소신에는변함이 없다는 이인제 노동장관의 발언은 『이장관 개인의 입장이지,정부의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노동장관은 21일 합동기자회견 석상에서 무노동 부분임금제에 대한 질의를 받고 『노동행정의 일관성을 잃은 적이 없으며 대법원 판례와 상충되는 노동지침을 고쳐 나가고 있다』고 설명한 뒤 종전 입장을 고수함으로써 무노동 부분임금제 관철에 대한 자신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민자당은 이인제노동장관이 무노동 부분임금제의 도입과 관련해 당과 협의를 거치겠다고 밝힘에따라 곧 노동부와 당정협의를 거쳐 정부여당의 통일된 입장을 제시할 방침이다. 조용직 부대변인은 21일 이완관련,『노사관계문제에 대해서는 근로자와 사용자가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전제하고 『현대그룹의 노사가 자율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마당에 당이 불필요하게 어느 한 쪽을 자극하거나 편을 드는 듯한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종호민자당정책위의장은 22일 이 문제와 관련,『당의 방침은 지난달 노동부와의 당정회의에서 노사안정을 위해 무노동 부분임금제를 유보시킬때와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해 현대분규사태와 관련해 또 다시 쟁점화되고 있는 무노동 부분임금제 도입을 계속 유보시키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 “「무노동 부분임금」 현재론 무리”/민자당 구수회의서 입장 조율

    ◎“경기 되살아 날때까진 유보 보람직”/노사갈등 조장 우려… 신중처리 방침 무노동 부분임금제에 대한 민자당의 입장은 『일단 유보한다』는 것이다.시기와 상황이 적절치 않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좋다』『나쁘다』라는 식의 단정적인 표현은 극히 삼가고 있다.정부내에서도 혼선을 일으킬만큼 사안자체가 매우 민감한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와 관련,이인제노동장관이 지난 21일 3부장관 합동기자회견에서 『당정협의를 거쳐 추후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파문이 일 조짐을 보이자 민자당의 김종필대표와 김종호정책위의장,서상목제1정조실장,강삼재제2정조실장은 22일 아침 일찍 구수회의를 갖고 입장을 조율했다.결론은 지난달 27일 당정회의에서 방향을 잡은대로 유보하자는 것이었다.다만 이에 대한 당정협의는 이장관이 거론한 만큼 절차를 밟되 조용히 처리해 이 문제가 또 다른 노사갈등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신경제 5개년계획의 실행을 바로앞에 두고 경제부처간 이견이드러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장관을 간접 비판한뒤 『경제가 활성화될 때까지 유보한다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실장도 『현상황에서 민감한 무노동무임금원칙의 수정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은밀하고 조용하게 처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민자당은 노동부가 무노동 부분임금의 근거로 내세우는 대법원의 판례라는 명분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해 진해시 의료보험조합사건에 대한 판결에서 「쟁의행위로 인해 사용자에게 근로를 제공하지 아니한 근로자가 구체적으로 지급청구권을 갖지 못하는 임금의 범위는 임금중 사실상 근로를 제공한데 대해 받는 교환적 부분과 근로자로서의 지위에 기해 받는 생활보장적 부분중 전자에 국한된다」고 판시했다. 민자당도 이 판례에 맞춰,무노동 부분임금원칙이 장래의 목표가 될수 밖에 없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시기와 상황이라는 현실적 문제와 연관지어 분명한 선을 긋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책담당자 사이에도미묘한 견해차이가 엿보이고 있다. 김정책위의장은 무노동 부분임금원칙이 실현되는 장차의 시점에 대해서는 「경제가 활성화되는 먼훗날」이라고 말해 무노동 부분임금제의 실시를 원치 않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민정·공화계측 인사들은 이장관에 대해 『너무 앞서 나간다』고 비판하고 있다.민주계의 국정수행능력이 의심스럽다는 시각마저도 보이고 있다. 반면 민주계의 소장실세인 강실장은 『무노동 부분임금제가 쟁점이돼 또 다른 노사갈등의 원인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도 『앞으로 노동관계법 개정시 또 쟁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또 『노동부의 주장이 터무니 없는 소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민자당의 반응을 종합해 보면 이 문제가 이번에는 유보쪽으로 결론이 내려지더라도 향후 경제여건과 노사관계,정치권의 변화에 따라서 얼마든지 되살아 날 가능성은 잠복해 있다고 보여진다. 한가지 더 지적할 수 있는 것은 정부부처간,당정간,당내 계파간 입장의 차이로 인해 앞으로 파업현장에 있어 무노무임원칙의 실현을 위해 정부가 강력한 행정지도는 펴나가기 어렵게 됐다는 점이다.
  • 각계,「부분임금」 찬반 팽팽

    ◎「설익은 정책」… 분규증폭 우려/기획원·재계·상공부·민자/근로자 최소생계비 보장 마땅/노총·민주 이인제노동장관이 개혁노동정책의 하나로 들고나온 「무노동 부분임금제」를 놓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노동부와 노총,민주당등은 이 제도가 대법원의 판례에 따르는등 새시대의 노동정책에 부합돼 노사안정에 도움이 된다며 적극 지지하고 있는 반면 경제기획원,상공자원부,업계등에선 노사분규의 소지를 증폭시켜 경제회복을 가로막는 다며 반대하고 있다.무노동 부분임금제에 대한 찬반측의 입장과 이 제도의 개념,그리고 대법원판례는 어떤 것인가 알아본다. ▷기획원·상공부◁ 경제기획원과 상공자원부등 경제부처는 노동부의 무노동 부분임금을 「설익은 정책」으로 평가하면서 노동부의 문제제기가 어렵사리 다져온 노사안정의 기틀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고 못마땅해 하고 있다.특히 이인제 노동부장관이 『노동관련 문제는 전적으로 노동행정에 속하는 것』이라며 유관부처와 협의없이 정책을 발표함으로써 산업현장의 분규의 씨앗을 기른 측면도없지 않다고 꼬집고 있다. 물론 이들은 「중립자로서 공정한 룰을 만들어 나간다」는 노동부의 원칙에 공감한다.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노사간의 자율적 해결을 통해 항구적 산업평화가 이룩되는,보다 성숙된 노사관계의 정착을 기대하는 것이다. ▷재계◁ 재계는 21일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무노동 부분임금제에 대해 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데 유감을 표하면서 『정부가 주요 노동정책에 분명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전경련은 『무노동 부분임금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아,노사협상 타결의 지연과 유사한 분규의 재연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중소기협중앙회도 『무노동 부분임금제를 철회하지 않음으로써 가뜩이나 지연되는 중소기업의 노사협상 타결이 더욱 늦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정부가 무노동 부분임금제를 철회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무노동 부분임금제는 현재 노사 양측이 모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현안인 만큼 당·정은 물론 관계부처가 긴밀히 협의,노사 모두 공감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우,럭키금성,선경 등 주요 그룹들도 정부의 담화문 발표가 시기적절하다는 점에는 공감을 표했으나,노사관계 안정을 위한 무노동 부분임금제의 철회가 가시화되지 않은 데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민자당◁ 민자당의 한 정책 관계자는 21일 이인제노동부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무노동 부분임금문제에 대해 『노동부와 조만간 당정협의를 갖고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관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법원 판례로 무노동 부분임금제도가 뒷받침된다는 노동부의 견해가 일리가 있고 파업을 겪은 기업체에서 대략 60%수준의 임금지급이 이뤄지고 있어 이장관의 견해가 타당한 점도 있다』면서도 『현단계에서는 산업평화와 국제경쟁력을 고려할 때 무노동 부분임금제의 도입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노총◁ 한국노동조합총연맹(노총)을 비롯한 노동계는 무노동 부분임금제보다는 파업기간중이라도 노동자에게 임금전액을 지급하는 「무노동 유임금」제를 주장하고 있다. 노동계는 이인제노동부장관의 무노동 부분임금제는 전체임금의 5∼10%에 불과,과거 파업이 끝난뒤 사용자가 편법으로 지급한 50∼60%에 현격하게 부족한 액수라고 지적하며 불만이 대단하다. 노총은 특히 경제계에서 생계비조차 지급하지 않겠다는 발상에서 「무노동 무임금」을 주장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다만 이노동장관이 대법원판례를 기준으로 해서 일치하지 않는 행정지침을 정비하는 등 근대적 노동행정을 펴나가고 있는 만큼 「비판적 지지」를 보낸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박지원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국제노동기구(ILO)의 규정과 대법원의 판례를 지키려는 노동정책에 대한 개혁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무노동 부분임금제는 노동자의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하는 국제규약이며 법으로써 보호되는 권리이므로 노동자의 근로의욕 고취를 위해서도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노동부분임금」 이란/파업중 식비 등 생활보장적 임금 지급 근로자의 임금은 크게 나눠 근로제공의 대가인 교환적인 임금과 근로자로서의 지위자세 때문에 받는 생활보장적 임금으로 구성된다. 무노동 부분임금제란 다시말해 파업기간 중의 무노동에 대해 근로를 제공한 사실이 없으므로 기본급·직무수당 등 교환적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대신 식비·가족수당 등 최소한의 생계비를 보장할 수 있는 임금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생활보장적 임금에는 이밖에도 교통비·각종 수당 등이 추가된다. 무노동 무임금제는 파업에 참가한 모든 근로자에 대해 파업기간 만큼 일체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제도이다 정부는 지급까지 파업기간중의 무노동에 대해 무임금 원칙을 적용해왔다. 참고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노동조합비 상한선이 없이 노동조합내에 파업기금이 충분히 조성돼 있으므로 파업기간 중에도 이 기금에서 생계비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무노동 무임금」 제가 시행되고 있다. 우리의 경우 노동조합비 상한선이 임금의 2%이내이므로 파업기금조성이 안돼있는 실정이다. 무노동 부분임금제도입에 대해 상용자측에서는 당장 눈앞에서 진행중인 임금협상에 지장을 주게 돼 근로자의 파업을 고무하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노동계는 법에 따라 응당 받을 것을 받는것은 당연하다며 내심 반기고 있다. ◎대법의 「부분임금」 판례/관행적으로 지급한 정근수당에 한정 대법원이 「무노동 부분임금」을 판시한 것은 순전히 관행및 법률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즉 법률에 의해 생활보장적 성격이 짙은 정근수당은 지급토록 판례를 남겼다. 대법원은 지난해 3월과 6월 서울 제25지구 의료보험조합과 진해시 의료보험조합이 사용자를 상대로 낸 보험금지급 청구사건 상고심에서 『정근수당의 경우 근로자가 결근등으로 사실상 근로를 제공하지 못한 것과 관계없이 지급돼왔다면 정근수당은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그러나 쟁의행위로 사용자에게 근로를 제공하지 않은 근로자는 「무노동 무임금」원칙에 따라 일반적으로는 근로의 대가인 임금을 청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통상임금중 사실상 근로를 제공한데 대해 받는 교환적부분은 임금지급을 청구할 수 없다고 못박은것이다. 다만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등 규정에 의해 결근·지각·조퇴등으로 근로를 제공하지 않았을 때도 관행적으로 지급해온 정근수당은 줘야 한다고 소극적 판단을 내렸다. 대법원은 이처럼 노동자의 생활보장적 측면에서 무노동 부분임금을 주도록 판시하고 있으나 이 판례에 따라 현행 노동관계법을 개정하거나 제정해야 하는 기속력은 없다.그 대신 현재 노동법개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만큼 보다 성숙된 법개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 「무노동 부분임금」당정 혼선/노동부“대법판례 근거…기존입장 불변”

    ◎민자 “협의 통해 무노무임 관철 방침” 노동부가 제기한 「무노동 부분임금」 제도 등 노동행정에 대한 부처간 이견으로 노동정책이 혼선을 겪고 있다. 이인제 노동부 장관은 21일 3부합동 기자회견에서 「무노동 부분임금」제와 관련,『민자당에서 시간을 갖고 논의하자고 요청해 와 신중히 검토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 뿐,기존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혀 이를 철회하리라는 일반의 예상을 일축했다. 이장관은 『무노동 부분임금 제도는 노동관계법의 해석에 관한 문제』라며 『이에 대해 다른 부처의 의견이나 조언이 있을 수 있으나 전적으로 노동부가 결정할 문제』라고 못박아 당정간의 협의를 거쳐 이를 밀고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이경식 부총리와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회견 석상에서 이장관의 이 발언에 공식적인 견해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경제기획원과 상공부는 현재의 「무노동 무임금」지침을 부분임금제로 바꾸는 것은 노사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철회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노동부가 88년7월 행정지침으로 무노동 무임금제를 채택,5년째 시행돼 왔으나 최근 진보성향의 이노동장관이 대법원의 판례를 근거로 무노동 부분임금제의 도입을 시도했고 재계가 경제타격론을 들어 크게 반발하는등 파문을 빚어왔다. 해고 근로자의 복직문제 역시 부분임금제와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부처간 입장정리가 끝나지 않은 사안이다. 노동법 전문가들은 『갑작스런 무노동 부분임금제의 시행은 퇴직금 산정과 임금체불시 청산범위 등에 큰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데다 법적으로도 임금을 「근로의 대가로 지급되는 일체의 금품」으로 규정한 현행 근로기준법을 개정해야 하는등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기획원의 한 당국자는 『새 정부가 들어선 이래 기업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조치들이 많았는데 노사문제에서마저 근로자들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특히 공단지역을 지역구로 갖고 있는 이장관의 주장과 논리가 신경제의 효율적인 집행차원에서 바람직한 것인가를 냉철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민자당의 강삼재 제2정조실장은 『앞으로 노동부와 당정협의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무노·무임 원칙이 관철되도록 한다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 “경제 살리기 노사 고통분담” 호소

    ◎분규 격감속 현대그룹 다발에 주목/“「부분임금」 명문화” 노동부 입장 확고 ▷3부장관 회견 함축◁ 경제기획원·노동·상공자원부장관이 21일 3부합동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노사문제와 관련,노사 모두가 한발짝씩 양보해 타협점을 찾도록 촉구하고 나선것은 경제회생을 최우선정책 과제로 천명해온 새정부가 대국적 입장에서 고통분담에 동참해 줄것을 강조한 것이다. 즉 대외경제여건의 호전으로 수출이 늘어나고 기업의 투자의욕도 되살아나는 시점에서 노사분규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의 노사분규가 확산될 경우 다른 기업들에까지 노사분규가 파급돼 우리 경제는 또 다시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부는 이와관련,우선 사용자측에 대해 부당노동행위나 불성실한 교섭자세는 근로자 뿐만 아니라 국민들로부터 비판받게 된다는 사실을 환기시키고 진지한 교섭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노동자측에 대해서도 기업경영의 성과와 책임을 나누는 동반자임을 깊이 인식해 경영여건상 받아들일 수 없는사항을 무리하게 요구하지 않도록 자제를 호소했다. 정부는 이번 현대 노사분규사태는 노사양측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올해 노사분규가 예년의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유독 현대그룹계열사만이 과거와 같은 노사분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비록 다른 기업보다 임금수준은 높지만 현대정공 위원장과의 「직권조인」에서 보는 바와같이 사용자측의 무성의한 교섭자세와 사주의 근로자에 대한 비인간적 대우등이 분규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노조측의 요구도 무리한 것들이 많다고 보고있다. 특히 인사징계위 노사동수구성제의는 인사·경영권의 본질적인 측면을 침해하는 것으로 사용자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사항이라는 입장이다. 또 쟁의기간중의 무노동에 대해 통상임금을 지급하도록 요구한 것도 식비·가족수당등 생활보장적 임금만을 지급하라는 대법원판례를 뛰어넘는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이다. 노사양측 가운데 어느 쪽에 더 많은 책임이 있든지간에 「무노동 부분임금제」등이인제노동부장관의 개혁노동정책이 노사간의 첨예한 찬반논쟁을 불러일으켰고 현대그룹 계열사 노사분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재계를 비롯해 상공자원부등의 경제부처등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에대해 노동부는 무노동 부분임금제는 모든 경제주체가 자율·참여·경쟁의 원리에 의해 발전되도록하는 신경제정책에 부합되는 것이므로 현대의 노사분규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과거 5·6공시절 정부는 무노동무임금원칙을 쟁의발생사업장에 적용했으나 기업주들은 겉으로만 지키고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 파업기간이 끝난뒤 각 기업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었지만 기업주들은 평균임금의 50∼60%수준을 편법으로 지급한 것이 관례였다. 무노동 부분임금제가 도입되면 파업기간중 법에 따라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임금은 전체임금의 5∼10%정도이다. 무노동부분임금이 지금까지 실제로 적용돼왔지만 근로자가 제도적으로 떳떳이 받느냐,기업주가 시혜적 차원에서 베푸느냐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노동부장관이 이날 회견에서 무노동부분임금제 도입의사를 굽히지 않으며 『조만간 당과 최종협의해 정부의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한 대목은 노동부의 분명한 의사표명으로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대그룹 분규집중 노사양측에 책임 대국민 담화문 발표 공권력투입과 무관” ▷합동회견 일문일답◁ 이경식 부총리와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이인제 노동부장관은 이날 담화문 발표 후 약 30분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가졌다. ­유독 현대그룹만 노사분규가 심하다.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노동정책 때문은 아닌가. ▲이장관=현대에 분규가 집중된 원인은 노사 모두에 있다고 본다.올들어 노사분규는 지난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그러나 현대는 예년과 같이 노사문제가 자율적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노사간 대립과 갈등이 협력과 화해로 바뀌지 못했기 때문이다.노동정책에 원인이 있다면 그것은 여러분이 판단해 달라. ­현대사태는 무노동 부분임금에 대한 정부의 불확실한 입장에도 원인이 있는 것 같다.이에 대한 정부 입장은. ▲이장관=무노동 부분임금은 노동부가 대법원 판례와 모순되는 것을 일치시키려는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이다.이에 대해 당이 시간을 갖고 논의해 줄 것을 요청해 논의를 위해 기다리는 중이다. ­오늘 담화는 단순한 담화인가,공권력 투입을 전제로 한 것인가. ▲이부총리=신경제의 핵이 고통분담이다.그동안 국민들이 고통분담에 호응해 왔는데 6월들어 이완된 느낌이다.경제를 살리는 데 고통분담이 중요하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공권력 투입에 대해 명확히 답변해달라.담화문에서 국가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경우 개입한다고 했는데…. ▲이부총리=원만히 해결해 달라는 호소이다.그 이상도,이하도 아니다. ­담화문을 보면 근로조건과 관계가 있는 인사·경영문제는 쟁의대상이 되는 것으로 해석된다.그런 것인가. ▲이장관=근로조건과 관계가 없는 인사·경영권 요구사항은 현행법이나 판례,지침상 정당한 요구사항이 될 수 없다.그러나 어느 것이 쟁의대상이고 아니고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무노동 부분임금 등 전향적 노동정책이 신경제에 밀려 주춤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장관=감히 말씀드리지만 노동정책이 일관성을 잃지 않아왔다.새로운 각도에서 정책의 변화를 모색해 온 것이다.신경제에 밀린 것이 아니다.노동정책도 자율과 창의에 의해 해나가자는 것이다.과도한 간섭과 개입을 줄이고 정부가 중립적 자세에서 공정한 룰을 마련,노사간 역량을 쌓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노사분규에 따른 수출영향 등은. ▲김장관=부품업체까지 현재 5천2백1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수출차질은 1억9백만달러로 외국바이어의 발주취소 등 간접피해도 나오고 있다. ­제2노총 등 정치세력화에 대한 입장은. ▲이장관=노동운동을 하는 분이 여러가지로 생각해서 해야 될 일이다.그러나 개별 사업장 문제를 이용하는 것은 누구에도 도움이 안된다. ­무노동 부분임금은 당하고만 문제가 있는 것인가.오늘도 부총리,상공장관과 함께 논의하지 않았는가. ▲이장관=무노동 부분임금(용어가 정확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은 법해석의 문제이다.다른 부처가 조언도 의견도 제시할 수 있다.그러나전적으로 노동행정의 문제이다.조만간 이에 대해 최종 발표가 있을 것이다.
  • 노사 모두 냉철한 현실인식을(사설)

    노사분규에 제3자가 개입한 혐의가 드러나면 이를 엄단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또 근로자와 사용자 어느쪽에도 기울지 않고 법을 어기면 묵과하지 않고 법을 엄정히 집행할 방침이다.김영삼대통령은 어제 그제 이틀간에 걸쳐 요즘 현대그룹노사분규와 관련,정부의 확고한 입장과 방침을 밝히면서 사태를 관찰하고 있다고 언명했다. 실제로 현대그룹 계열사의 노사분규는 그 행위에 적법성을 의심케한다.현대그룹 계열사의 노사분규에 뇌관역을 하고 있는 현대정공 파업은 노동조합법이나 대법원 판례에 비추어 불법적이라고 노동부는 보고있다.노조대표는 단체교섭권과 협약체결권을 동시에 갖는다고 보는 것이 노동조합법의 정신이며 대법원에서도 같은 내용의 판례가 나와 있는데도 현대정공 노조는 노조대표가 조인한 단체협약이 무효라면서 파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그룹 노사분규에는 제3자가 개입하여 노사협상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노동쟁의조정법상 제3자개입은 분명히 불법이다.그런데도 재야 노동단체가 현대그룹의 노사분규에 간여하면서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그 불법성은 물론 이는 시대적 상황과 국민적 여망에도 맞지 않는다. 현대그룹 근로자의 임금은 월평균 1백30만원(상여금 포함)을 넘어 제조업 평균의 1.6배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금은 정부가 경제회생을 위해 각계각층이 고통분담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시점이다.그런데도 다른기업보다 월등히 많은 임금을 받는 재벌그룹 근로자가 분담은 커녕 집단이기주의로 나가고 있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더구나 현대그룹의 집단적인 노사분규는 비단 올해에 한한것이 아니다.해마다 다른 기업의 노사분규에 비해 과격하고 분규에 따른 피해액이 증가해 왔는데도 적절한 협상방안이 상호간에 모색되지 않고 있다.이것은 노사가 공동체의식을 외면하거나 사용자측이 말로만 「노사공동체」또는 「한가족」을 내세워온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갖게한다. 현대그룹 노조는 국가가 없이는 국민이 존재할 수 없듯이 기업이 없는 노조가 있을 수 없다는 대승적 견지에서 노사협상에 임하기 바란다.불법적인 노동운동은 국민의 외면을 받고 마침내 공권력 투입에 의한 해결이라는 악순환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과격하고 지나친 집단이기주의적 행동은 노동운동의 입지만을 더 좁힐 뿐이다.현대그룹 사용자 역시 더이상 공권력 개입에 의해 노사분규를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서 분규를 풀어야 한다.노사 모두 한발짝씩만 물러서서 우리경제가 처한 현실을 냉철히 생각해보는 지혜를 보여주기 바란다.
  • 잦은 「현대」 쟁의 지금 그럴때인가(사설)

    울산소재 현대그룹계열사의 노사분규사태는 그 파급영향이 해당산업의 차원을 넘어 전체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줄 우려가 높다.현대정공이 1주일이상 조업중단상태에 있고 현대자동차에 이어 중전기,중장비등이 파업을 결의,현대계열 주요기업이 파업사태에 직면해있다. 이런 움직임들은 주요공단과 여타그룹에 확산될 기미마저 있다.이제 우리의 노동운동은 한차원 높은 단계로 발전,변화되지 않으면 안된다.무리한 요구에 걸핏하면 파업이라는 극한투쟁으로 치닫는 고식적행태를 벗어나는 일이 시급한 과제가 될것이다. 이번 현대그룹노사분규만 하더라도 과거의 저차원적 틀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고 있음은 심히 유감이 아닐수 없다.당초 현대사태는 현대정공의 노사합의문안에 대한 노조위원장의 직권조인에서 발단되었다.노동법의 근본취지나 대법원의 판례에서 확인됐듯이 엄연한 합법적절차를 노조는 인정하지 않았다.노조요구의 무리는 임금인상문제와 사용자 고유권한의 침해에서 확연해진다. 그들은 최고 20%이상의 임금인상과 인사권의 참여를 주장하고있다.현대자동차만해도 전체 제조업평균임금보다 50%가 많다.국내 최상급의 임금수준이다.지난 4월 노총과 경총은 4.7∼8.9%의 올해 임금인상단일안에 합의,공감을 얻었다.현대노조의 요구가 얼마나 무리인가를 알수있다.현대노사문제가 악화된 배경에는 현대그룹노조연합체인 이른바 현총련의 조종과 깊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현대측은 보고있다. 현총련은 불법단체일뿐 아니라 노동법이 규정한 제3자불개입원칙에도 위배되는 행동을 하고있다. 현총련은 현대그룹전체를 하나로 묶어 공동임금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특히 주목되고 있는 것은 현총련이 일련의 과격,불법행위를 통해 새정부의 노동정책을 시험하려는게 아니냐는 것이다.새정부가 노동행위에 대한 해석을 크게 변화시킨 것은 사실이다.그것이 불법을 용인한다는 뜻으로 간주됐다면 너무나 잘못된 인식이다.경제 회생을 위한 신경제의 핵심은 고통분담이다. 정부는 예산을 절감했고 공무원이나 국영기업은 임금인상분을 반납했다. 현대그룹노조만이 경제회생의 대열에서 일탈하기를 바라고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원인을 놓고는 결과를 생각해야 한다.현대정공의 경우 이미 수출주문취소가 일어나고 있다.오늘날 미국과 일본의 자동차산업을 보라.미국은 자동차3사에서만 근래 10만명이상의 근로자가 해고되었다.반면 일본은 대미자동차수출에서만 연간 7백억달러의 흑자를 보고있다.현대노조의 이성적 판단의 회복을 바란다.
  • 이건개씨 기소 법리논란/검찰,이례적 두가지 법적용

    ◎특가법 적용땐 최고 무기… 단순수뢰면 5년이하형/최종판단 법원으로… 일부선 “의도적 봐주기” 시각도 정덕진씨 비호사건으로 구속된 이건개 전대전고검장이 형량이 다른 두가지 법조항이 적용돼 기소됨으로써 법원의 판단이 주목되고있다. 검찰은 이전고검장이 정씨의 동생 덕일씨로부터 빌렸다는 돈을 뇌물로 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일단 구속했었지만 돈의 성격규명문제를 놓고 지금까지 고심해왔다. 차용을 빙자한 뇌물수수라는 확신을 검찰도 갖고 있었지만 단순한 차용금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전고검장은 돈을 받으면서 2차례는 차용증을 써 주었고 덕일씨도 검찰조사에서 나중에 돌려 받으려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했었다. 검찰은 결국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공소를 제기할 때 수개의 법조항을 예비적으로 적용할수 있다」는 형사소송법 제2백54조에 따라 특가법의 뇌물수수혐의를 「주청구」로하고 돈을 빌려 금융이익을 얻은 혐의를 「예비청구」로 하는 두 조항을 적용해 공소를 제기,최종판단을 법원에 맡겼다. 물론 차용금으로 보더라도 공무원이 특별한 친분이 없는 사람으로부터 직무와 관련해 돈을 빌렸다면 형법의 뇌물수수죄가 적용된다는 판례가 있어 이전고검장을 형사처벌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형량이 다르기 때문에 검찰이 이전고검장을 의도적으로 봐주려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있다. 뇌물수수액이 5천만원이상일때 적용되는 특가법은 형량이 무기 또는 10년이상의 징역이고 형법의 단순뇌물수수죄의 형량은 5년이하의 징역으로 큰차이가 있다.
  • 현대정공 노조 철야농성/임금안 위장 직권조인 반발… 작업거부

    현대정공 울산공장노조(위원장 김동섭)가 노조위원장이 회사측 임금인상안에 직권조인한데 반발,5일 하오부터 작업거부에 들어갔다. 이 회사 조합원들은 이날 하오부터 작업거부에 들어갔으며 1백50여명은 노조사무실에서 철야농성을 벌였다. 조합원들은 『조합원투표를 거쳐 쟁의행위가 결정된뒤 노조대표가 교섭위원을 한명도 배석시키지도 않은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회사의 임금인상안에 조인한 것은 합법적인 협상타결로 볼 수 없고 단체협약에도 어긋나기 때문에 원인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대법원의 판례대로 노조위원장에게는 단체협약체결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직권조인에 의한 이번 협상타결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 회사 노사양측은 지난달 20일부터 10차례의 임금협상을 가졌으나 임금인상폭을 놓고 이견을 보이자 노조측이 조합원총회를 통해 지난 1일 쟁의발생신고를 냈었다. 이 회사 유인균부사장과 노조위원장 김씨는 지난 4일 하오 올해 임금을 회사측이 제시한 통상임금 4.7%인상안(2만7천6백원)에 조인했다. 김씨는 5일 서울 여성백인회관에서 열리는 「전국노조대표자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불참했으며 노조사무실에도 출근하지 않고 잠적했다. 대법원 전원합의부는 지난 4월 쌍용중공업노조가 창원시장을 상대로 낸 단체협약변경명령 취소소송에서 『노조대표에게 단체교섭권만 주고 단체협약 체결권한을 제한한 단체협약은 효력이 없다』는 판결을 내린바 있다.
  • 「무노동 부분임금」 잠정 유보/당정/“당장실시땐 기업부담 과중”

    정부와 민자당은 27일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노동관계 당정회의를 갖고 파업기간중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수정,임금의 일부를 지급토록 하려던 노동부의 방침을 잠정유보하기로 했다. 이인제노동부장관과 강삼재 민자당 제2정책조정실장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당정은 대법원의 판례를 바탕으로 파업기간동안 임금을 부분 지급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당장 시행할 경우 기업에 미칠 부담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실시를 당분간 유보하기로 했다. 당정은 그러나 해고근로자가 일정기간안에 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구제신청을 하거나 법원에 해고무효확인소송을 내는 경우 노동쟁의시 제3자로 볼 수 없도록 노동조합법과 노동쟁의조정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 「무노동 부분임금」 실시해야 하나(오늘의 쟁점)

    ◎찬성론/이주완 노총 사무총장/문민시대 걸맞는 산업평화 지름길/근로의욕 고취·경제활성화에 도움 정부가 최근 대법원 판례에 어긋나는 기존의 노동지침을 개정하겠다고 밝히자 재계는 급격한 노동정책의 변경은 노사관계의 혼란만을 초래한다며 반대하고 있다.재계는 특히 노동부가 91년 대법원 판례에 따라 임금을 「생활보장적 성격」과 「노동대가의 성격」으로 2분하고 파업기간이라도 보장 성격의 임금은 지급하는 「무노동 부분임금제」를 시행하려 하자 『이는 지금까지 힘들게 지켜온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을 깨뜨려 노사관계의 안정을 저해한다』고 강력 반발하는 상황이다.그러나 노동부는 『잘못된 기존의 지침을 바로잡는 것은 오히려 노사관계의 구조적 안정을 가져온다』며 강행의지를 밝히고 있다.「무노동 부분임금제」에 대한 정부의 논리와 재계의 입장을 알아본다. 사용자가 무노동 무임금을 주장하는 배경에 대하여 1987년 이전에는 노동쟁의조정법이 쟁의행위를 금지하는 법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합법적인 절차에 의한 파업이 불가능했고 이 당시에는 무노동무임금이라는 것이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그 이후 법이 개정되어 노동조합의 활동이 강화되고 파업건수가 많아짐에 따라 사용자는 파업기간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주장을 강력히 제기하였고 정부 역시 모든 기업이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지키도록 행정지도를 하여 노동자의 불만과 불신이 팽배하였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노동부가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서 생활보장적인 임금은 지급하도록 행정지침을 바꾼 것은 문민정부시대를 맞이하여 앞으로 노동부가 우리나라의 노동현실에 맞게 민주적 노동정책을 펴나가 노동자로부터 신뢰를 회복해 보겠다는 강력한 의지표현으로서 환영하는 바이다. 사용자는 「무노동 부분임금」에 대해 강한 반발을 하고 있지만 노사관계는 법적인 논리나 위압적인 방법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특히 노동법이라는 것은 시민법 원리와는 달리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한다는데 근본적인 목적이 있는 것인데 노동력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일체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것은 「급부 없으면 반대급부 없다」는민법상의 계약원리를 철저하게 반영하는 것이다. 결국 노사관계라는 것은 상호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파업을 했다는 이유로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면 노동자의 사용자에 대한 감정은 더욱 나빠질 것이고 열심히 일하는 직장분위기 조성이나 생산성 향상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사용자는 무노동무임금을 주장하면서도 파업이 끝나면 생산장려비나 생계보조비 명목으로 임금을 지급해왔고 대법원에서도 식대·교통비·가족수당 등과 같은 생활보장적 임금은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한 것을 이번에 노동부가 전폭 수용한 것으로 본다. 앞으로 노동부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노동행정을 펴나가면 노동자는 정부정책을 신뢰하고 협조하게 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노동자의 노동의욕이 고취되고 노사관계가 발전하여 결과적으로 경제활성화를 기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반대론/황정현 경총 부회장/급격한 정책변화 노사안정 해쳐/「쟁의기간 무임금」 깨지면 파업 빈발 임금은 근로의 대가이므로 일하지 않고서 임금을 받을 수는 없다.이는 근로계약의 본질로부터 당연히 도출되는 법리이다.왜냐하면 근로계약이란 근로자가 사용자에 대하여 대가(즉 임금)를 받고 근로를 제공할 것을 약정하는 계약인 바,그 본질이 「노무를 제공한다」고 하는 「하는 채무」와 「임금 기타의 보수를 지급한다」고 하는 「주는 채무」의 대가적 교환관계이므로 「하는 채무의 불이행」(nowork)이 「주는 채무의 불발생」(nopay)을 낳는 것은 「급부 없으면 반대급부 없다」는 쌍무계약의 법리상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이다.우리나라 근로기준법 제18조에서 임금은 사용자가 「근로의 대상으로」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일체의 금품이라 정의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치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와같은 법리에도 불구하고 몇몇 판결이나 정부의 행정해석이 근로계약을 근로자 신분을 보유하는 신분적 계약과 노무를 제공하고 임금을 받는다는 채무적 계약이라는 양면에서 파악하여 그 결과 임금에는 「보장적 부분」과 「교환적 부분」이 있다는 임금 2분설을 취하고,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통용되는 것은 이 교환적 부분에 한정되므로 생활보장적 임금은 지급하여야 한다는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어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 임금 2분설은 임금 기타 보수청구권의 발생 기초와 그 원인을 구별하지 못한데서 오는 오해의 결과이다.즉 어떤 기업에서 일하게 된다는 것은 임금 기타 보수를 청구할 가능성을 근로자에게 부여할 뿐이고,근로자가 실제로 근로를 제공하였을 때 구체적인 임금청구권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근로와 관계없이 지급된다고 하는 가족수당이나 식비보조비와 같은 생활보장적 부분도 근로자의 구체적인 근로를 전제로 하여 주어지는 것이므로 이것도 결국 근로의 대상으로서의 임금의 성격을 가지는 것이다.또한 임금을 가족수당이나 식비보조비의 명목으로 지급하는가 아니면 급료로 지급하는가는 각 기업의 형편에 따른 임금체계의 문제일 뿐 임금의 2중성을 근거로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우리 판례가 전범으로 삼고 있는 일본 판례(임금 2분설의 입장)는 기실 이제는 극복된 논리이고 현재는 임금 삭감의 범위에관한 기업의 관행 등을 중시하여야 한다(소위 의사해석설)는 입장이 일본 판례의 기본 태도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현재 일본 판례는 가족수당이나 주택수당 등 소위 보장적 부분도 공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법리 논쟁을 떠나서 산업현장을 생각할 때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이 원칙이 불필요한 파업은 자제케 하고 파업의 조기 타결을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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