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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화 가능성 없다” … 이영복에 무기징역 선고

    “교화 가능성 없다” … 이영복에 무기징역 선고

    경기북부에서 다방 업주 2명을 잇따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영복(57)에게 1심 법원이 무기징역형을 선고 했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합의1부(부장 김희수)는 강도살인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신상정보 공개 고지 10년, 위치 추적 전자장치 부착 20년 등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손쉽게 제압할 수 있다고 판단한 여성을 대상으로 무고한 생명을 빼앗는 범죄를 저질렀을 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크고 작은 범죄를 저질러 왔던 터라 교화의 가능성이 있다거나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렵다”며 “피해자들의 유족에게 아무런 피해 회복의 노력도 하고 있지 않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무고한 사람의 생명을 침해한 범죄는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해서 재발하지 않도록 할 필요성이 크다”며 “기간의 정함이 없이 사회로부터 격리된 상태에서 수감생활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참회하고 사망한 피해자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이 사형을 구형하고,이영복 또한 자신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탄원한 부분에 대해 재판부는 “대한민국은 사실상의 사형 폐지국”이라면서 “사형은 극히 예외적인 형벌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범행에 대한 책임의 정도와 형벌의 목적에 비추어 누구라도 그것이 정당하다고 인정할 수 있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만 허용된다는 것이 대법원의 판례”라고 밝혔다. “사람 두 명이나 죽였는데 무기징역이냐”방청석에서 욕설이어 “피고인을 엄중한 형으로 처벌해야 할 사정이 충분하다고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피고인을 사형에 처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인정할 수 있을 만큼의 사정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보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했다. 이영복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법정 방청석에서는 “살인마가 사람을 두 명이나 죽였는데 사형이 아니고 무기징역이냐”면서 욕설이 튀어나오기도 했다. 이영복은 지난해 12월 30일과 올해 1월5일 고양시와 양주시 다방에서 홀로 영업하는 60대 여성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하고 현금을 뺏어 달아난 혐의와 이 중 1명에 대해서는 성폭행까지 시도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등 전주도시계획 변경안 재상정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등 전주도시계획 변경안 재상정

    전북특별자치도 도시계획위원회가 ‘2035 전주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을 재심의하기로 했다. 지난달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변경안을 수정 수용했으나 의결정족수 문제에 ‘이견’이 제기되자 잡음을 없애겠다는 취지다. 전북도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조만간 재소집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상정할 안건은 지난달 26일 도시계획위원회가 수정 수용한 2035 전주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이다. 전주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은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옛 대한방직), 전주 MICE 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종합경기장), 아중호수 유원지 조성사업 등 3가지다. 당시 도시계획위원회에는 위원 30명 중 19명이 참석해 의사정족수(과반의 출석)를 충족했다. 그러나 회의가 길어지는 바람에 전주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을 상정할 때 위원 수가 16명으로 줄었고, 의결할 때는 14명뿐이어서 의결정족수를 채웠는지에 대한 의견이 갈렸다. 오현숙 전북도의원(비례)이 지난 8일 김관영 도지사를 상대로 한 도의회 도정질문을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제기했다. 당시 오 도의원은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전북특별자치도 도시계획 조례를 들어 변경안 의결의 무효를 주장했고, 김 도지사는 법률가 의견과 대법원 판례를 들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후 전북도가 복수의 법무법인에 자문한 결과 법률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16명 중 의결에 참석하지 않은 2명을 기권으로 판단하면 문제없다는 의견과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교차한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법률가들도 이 사안에 대해 다른 의견을 냈다”며 “안건 재상정은 논란을 해소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 최태원 “특유재산 분할은 안 돼”… 노소영 “맨몸 쫓아내나”

    최태원 “특유재산 분할은 안 돼”… 노소영 “맨몸 쫓아내나”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관장과 이혼 소송 상고심을 진행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주식 등 자신의 명의로 된 ‘특유재산’은 애초에 분할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로 대법원에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혼 전 취득한 고유재산이나 상속재산 등을 분할 대상에서 제외하는 관련 법 조항을 근거로 들었다. 대법원이 다음달 초까지 ‘심리불속행 기각(상고사건을 별도의 심리 없이 기각하는 제도)’을 하지 않는다면 이런 쟁점에 대해서도 심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대법원에 제출한 500쪽 분량의 상고이유서에서 “항소심이 장기간 혼인 생활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배우자의 기여를 넓게 인정했다”면서 “한쪽의 특유재산을 부부 공동재산으로 취급해 분할 비율을 조정하는 식으로 실무가 운영된다면 민법상 ‘부부별산제’ 원칙은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항변했다. 민법 830조와 831조는 혼인 전부터 가진 고유재산과 혼인 중 자기 명의로 취득한 재산은 특유재산이 되고, 부부는 이를 각자 관리·사용·수익한다고 규정한다. 이른바 ‘부부별산제’다. 앞서 항소심은 최 회장 명의의 SK 주식 등을 최 회장의 특유재산으로 보지 않았다. 노 관장 측은 의견서를 통해 대법원 판례상 혼인 중 취득한 재산은 부부의 공동재산이고 실제 기여도에 따라 재산을 분할하고 있다며 최 회장 측이 제시한 민법 조항에 대해서도 “재산분할에 관한 규정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 주장을 대법원이 받아들인다면 사실상 이혼 재산분할 판례가 변경돼 유책 배우자가 무책 배우자를 맨몸으로 쫓아낼 길이 열린다고 반박했다.
  • 최태원측 “특유재산 분할 안돼” 반박…노소영측 “이혼판례에 영향”

    최태원측 “특유재산 분할 안돼” 반박…노소영측 “이혼판례에 영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주식 등 자신의 명의로 된 재산은 애초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분할해 줄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로 대법원에 상고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관장 측은 대법원이 이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사실상 이혼 재산분할 판례가 변경돼 유책 배우자가 무책 배우자를 맨몸으로 쫓아낼 길이 열린다고 반박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대법원에 제출한 500쪽 분량의 상고이유서에서 항소심이 자신 명의 재산 3조 9883억원을 분할 대상으로 보고 총 1조 3808억원을 분할하라고 판결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崔 “장기 혼인 이유로 공동재산 취급 안돼” 최 회장 측은 이와 관련해 민법 830조와 831조를 제시했다. 이 조항은 부부 한쪽이 혼인 전부터 가진 고유재산뿐 아니라 혼인 중 자신의 명의로 취득한 재산은 ‘특유재산’이 되고, 부부는 이를 각자 관리·사용·수익한다고 규정한다. 최 회장 측은 이 조항에 대해 “혼인 중 단독 명의로 취득한 재산은 그 명의자의 특유재산으로 추정되고, 취득에 있어 배우자의 협력이나 내조가 있었다는 것만으로는 그 추정이 번복되지 않는다”고 해석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장기간 혼인 생활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배우자의 기여를 넓게 인정해 한쪽의 특유재산을 일단 부부공동재산으로 취급해 분할 비율을 적당히 조절하는 방식으로 실무가 운영된다면 부부별산제 원칙은 형해화할 것”이라고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혼 소송 항소심은 노 관장의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300억원이 최 회장 부친인 최종현 선대회장에게 흘러 들어가 SK그룹 성장의 종잣돈이 됐다는 점 등에서 SK 주식 등을 최 회장의 특유재산으로 볼 수 없다는 취지로 판시했다. 최 회장 측은 이런 항소심의 판단은 잘못된 것으로 상고심에서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룹의 종잣돈은 노 전 대통령과 무관한 만큼 부부공동재산이 아닌 최 회장의 특유재산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盧 “최태원, 자신 재산만 불가침이라며 억지” 반면 노 관장 측은 대법원 판례상 혼인 중 취득한 재산은 부부의 공동재산이라는 전제에서 기여의 실질에 따라 재산을 분할해왔다는 점에서 항소심 판단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통상 혼인 중에 벌어들인 재산을 대부분 남편 명의로 하는데, 이혼 소송 과정에서 부인이 입증하기 곤란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1990년 재산분할제도가 도입돼 대법원 판례에 확립됐다는 것이다. 노 관장 측은 의견서를 통해 “최 회장은 재산분할제도의 취지와 우리 법과 판례의 확립된 태도를 무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독자적인 견해와 논리 조작을 통해 자신만은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돼야 하는 불가침의 재산인 것처럼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회장 측이 제시한 민법 조항에 대해서도 “특유재산과 귀속불명재산에 관한 조문일 뿐 재산분할에 관한 규정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특히 노 관장 측은 최 회장 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향후 일반 국민들의 이혼 소송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관장 측은 “지금도 사업을 운영하고 있거나 자산이 많은 사람들은 유지·형성 경위를 불문하고 ‘전가의 보도’처럼 특유재산 주장을 남발하고 있다”며 “이는 종국적으로 가정을 파괴한 유책 배우자가 무책 배우자를 맨몸으로 내쫓고 그 과정에서 자녀까지 고통받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 관장 측은 최 회장 측의 주장이 하급심의 전권 사항인 ‘사실인정’을 다투는 것인 만큼 애초에 법률심인 상고심에서 들여다볼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쟁점 판단에 대한 대법원의 첫 번째 관문은 ‘심리불속행 기각’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원심판결에 법 위반 사유 등이 없다고 판단될 때 본안 심리 없이 상고를 기각하는 것이다. 상고 기록 접수로부터 4개월이 지나는 다음 달 초까지 대법원이 심리불속행 기각을 하지 않는다면, 특유재산과 관련한 법리도 세부적으로 심리해 최종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 [부고]“노동은 인격 실현 수단” 해직기자 출신 이흥재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부고]“노동은 인격 실현 수단” 해직기자 출신 이흥재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해직기자 출신의 노동법·사회보장법 전문가 이흥재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가 8일 오후 6시 28분 서울 적십자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1일 전했다. 78세. 1946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8년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중앙일보 기자로 일하다가 1980년 전두환 정권 언론탄압으로 해직당했다. 1984년 서울대 법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8년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방송통신대, 서울대 법대와 법학전문대학원 등에서 노동법·사회보장법을 연구하고 가르쳤다. 해직 기자 출신인 그는 ‘노동은 단지 임금을 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노동자의 인격을 실현하는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1988년 박사학위 논문 ‘해고제한에 관한 연구’에서 “해고의 자유는 ‘기아의 자유’로 귀착될 뿐”이라고 강조하고, ‘해고 부자유의 원칙’을 사회법(사회보장법) 원리의 출발로 규정했다. 프랑스법 중 ‘노동향유권(노동을 즐길 권리)’ 개념을 국내에 소개하며 해고예고 기간, 해고예정자의 방어권, 노조 등 근로자 측의 참여권 등을 준수하지 않거나 보장하지 않은 해고는 절차적 정의에 위반되기 때문에 무효라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서울대 법대에 ‘사회보장법 전공’ 교수로 임용돼 ‘사회보장법’(1988), ‘사회보장 판례 연구’(2010), ‘사회보장법 입법사 연구’(2022)를 펴냈다. 2000∼2002년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2002∼2003년 한국노동법학회장을 지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이다. 발인 13일. (02)2072-2014.
  • “오늘도 가래침… 신차에 상습 ‘침 테러’ 당해” 아파트 주민의 호소

    “오늘도 가래침… 신차에 상습 ‘침 테러’ 당해” 아파트 주민의 호소

    한 아파트 입주민이 주차해 둔 자신의 차량에 누군가가 상습적으로 침을 뱉는다며 해결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4일 ‘아파트 차량에 오물·침 테러 상습범 해결 방법 없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차량 곳곳에 침이 묻어 흘러내리는 사진 여러 장을 공유하면서 “경찰에 신고는 했는데 경범죄라고 우습게 계속 넘긴다”고 주장했다. A씨는 “폐쇄회로(CC)TV에 모든 게 나오고, 몇 동 몇 호에 들어가는지도 나오고, 엘리베이터 몇 층에 타는지까지 다 나오는데 (경찰이) 저는 못 보게 하고 접수했다면서 ‘들어가시면 된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경찰이 자신에게 CCTV를 보여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 A씨는 “아마 제가 많이 화가 나 있어서 (가해자를) 폭행할까봐 그러는 것 같다”고 짐작했다. A씨는 “오늘도 역시나 차에 가래침을 뱉어놨다. 그래서 경찰을 또 불렀다”며 “계속 한 사람이 이런다. 침 뱉는 사람 얼굴 좀 너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A씨가 차량 침 테러를 당하는 이유에 대해 ‘혹시 주차라인에 주차한 것 맞냐’고 궁금해했다. 이에 A씨는 “남한테 피해 주는 걸 지극히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주차라인에 잘 댔고 아무 문제 없다”고 답했다. A씨는 ‘혹시 본의 아니게 주차 문제로 다퉜던 적은 없냐’는 질문엔 “차를 사오자마자 이런 일을 당해서 다툴 일이 없었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침 테러 가해자가) ‘문콕’ 당했다고 생각하는 것 아닐까”, “신차 뽑아서 배알이 꼴린 건가” 등 추측을 하기도 했다. “저도 똑같은 상황이었는데 아파트 관리사무소 가서 CCTV로 가해자 특정하고 경찰 불러서 재물손괴 처벌했다”는 경험을 공유했다. 형법 366조에 따르면 타인의 재물 등을 손상하고 파괴(손괴)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효용을 해칠 경우 재물손괴죄에 해당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진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사실상 혹은 감정상 그 재물을 본래의 사용 목적에 제공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거나, 일시적으로 해당 재물을 이용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드는 경우에도 재물손괴죄가 인정된 바 있다. 재물에 반드시 물리적인 피해를 주지 않더라도 해당 재물의 효용을 해쳤다고 판단되면 재물손괴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 이혼 전문 변호사 ‘박지윤·최동석’ 쌍방 상간 소송에 “정신 차려라”

    이혼 전문 변호사 ‘박지윤·최동석’ 쌍방 상간 소송에 “정신 차려라”

    이혼 전문 변호사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동석, 박지윤의 이혼 소송이 쌍방 상간 소송으로 번진 것을 두고 쓴소리했다. 이혼 전문인 양소영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양담소’ 채널에는 지난 4일 ‘최동석, 박지윤 정신 차리세요! 이혼 변호사의 뼈 때리는 일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양 변호사는 “저도 변호사 생활 24년째 하고 있는데 이렇게 양쪽 배우자가 상간남, 상간녀 상대로 위자료 청구를 하는 맞소송은 한 번도 안 해봤다”라고 했다. 이어 “박지윤, 최동석 전 아나운서 두 분이 지금 이혼 소송을 하고 있다. 두 분은 아이에 대해서 서로 애틋한 마음을 인스타그램에서 서로 표시하는 걸로 알고 있다. 이혼하다 보면 아이들이 받는 상처가 당연히 있다. 없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이것을 서로 비난하면서 공격해서 더 크게 만드는 것이 맞는지”라고 했다. 그는 “이렇게 기사화됐을 때 아이들이 당연히 보게 될 거 아니냐. 두 분이 공인이지 않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변호사들과 같이 숙고해 보셨으면 좋겠다는 부탁 말씀을 드리려고 영상을 찍게 됐다”라고 했다. 이어 “쟁점은 그렇다. ‘파탄된 이후에 부정행위가 있었느냐 아니냐’, ‘이 이혼에 대해서 누가 책임이 있느냐’ 문제”라면서 “위자료 청구 1000만~1500만원, 많아야 2000만~2500만원이다. 그거 받자고 지금 두 분이 이렇게 하는 걸까”라고 했다. 양 변호사는 “두 분이 과연 유책이 인정됐을 때 재산분할 비율이 많이 커질까. 약간의 위자료 액수가 조금 더 나오는 정도로 지금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맞바람이라고 쳐 봐라. 그러면 둘이 돈 주고받으면 끝 아니냐. 똑같은데. 얼마나 이익을 보겠다고 그러는 거냐. 그래서 두 분은 빨리 이 부분은 취하하시고 정리하시면 좋겠다. 부탁 좀 드리겠다”라고 했다. 그는 “이혼 소송이 진행되고 소장이 접수되고 그 사이에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면 예전에는 판례가 최종적으로 이혼이 되기 전에는 부정행위가 된다고 했는데 최근에는 되지 않는다고 보는 판례들도 늘어나고 있다”라며 “사실관계에 따라서 정말로 파탄된 이유가 잘 입증이 된다면 ‘부정행위가 아니다’ 그리고 ‘설령 부정행위라고 하더라도 혼인 파탄에 대해서는 책임이 있다고 볼 수는 없다’라고 판단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했다. KBS 아나운서 동기인 최동석과 박지윤은 2009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지난해 10월 이혼 소식을 전했으며, 양육권 문제 등으로 갈등 중이다. 지난달 30일 박지윤이 최동석의 지인을 상대로 상간자 손해배상 소송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다음 날 최동석이 박지윤과 박지윤의 지인을 상대로 상간자 손배소를 제기했다.
  • ‘야한 책 본다’ 학생 억울하게 체벌하고 망신 준 교사… 유죄 확정

    ‘야한 책 본다’ 학생 억울하게 체벌하고 망신 준 교사… 유죄 확정

    대중 소설을 읽고 있었던 학생을 ‘야한 책을 본다’고 억울하게 몰며 반 친구들 앞에서 체벌하고 망신을 준 교사에 대해 유죄 판결이 확정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 대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달 12일 확정했다. 경북 포항시의 중학교 도덕 교사인 A씨는 지난 2019년 자율학습을 지시한 뒤 소설을 읽고 있던 학생 B군에게 ‘야한 책을 본다’며 수업이 끝날 때까지 약 20분간 엎드려뻗쳐를 시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씨가 B군에게 ‘야한 책이 아니냐’고 추궁하자 B군은 ‘야한 종류의 책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A씨는 책에 가슴을 노출한 소녀의 삽화를 반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선정적인지 아닌지를 물었고, 다른 학생에게 B군의 책을 주며 선정적인 부분을 찾아내도록 했다. 하지만 B군의 책은 라이트노벨으로, A씨가 문제 삼은 삽화 역시 성적인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B군은 수업 직후 교과서에 A씨로 인해 따돌림을 받게 됐다고 호소하는 글을 적고 학교 건물에서 투신해 결국 숨지게 됐다. 1심은 A씨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엎드려뻗쳐는 해당 중학교에서 금지돼 있고, 피고인의 행동으로 인해 피해 아동이 같은 반 교우들 앞에서 느꼈을 수치심이나 좌절감이 극심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A씨의 행위를 ‘정서적 학대 행위’로 인정했다. 다만 2심은 ‘피고인이 피해자를 괴롭힐 의도였던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 피해자의 자살을 예견하기 어려웠다’며 징역 10개월의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원심이 ‘정서적 학대 행위’ 등에 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교사가 훈육 또는 지도의 목적으로 한 행위더라도 정신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로서 학생의 정신건강 또는 복지를 해칠 정도에 이른다면 법령과 학칙의 취지에 따른 것이 아니므로 ‘정서적 학대행위’에 해당한다”는 기존의 대법원 판례를 재확인하며 A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 “음주운전? 주차하고 39초만에 마신 거라고” 결국 무죄

    “음주운전? 주차하고 39초만에 마신 거라고” 결국 무죄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에게 법원이 구체적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대구지법 형사6단독 문채영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60)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작년 9월 16일 오후 11시 38분 대구 수성구 한 아파트 주차장부터 중구 한 지점까지 약 2.4㎞ 구간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았다. 법원이 채택한 증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주차 후 약 39초간 차 안에서 머물다가 밖으로 나왔으며, 약 40분 뒤인 17일 오전 0시 11분쯤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인 0.128%로 측정됐다. A씨가 주차하는 모습이 정상적이지 않았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비틀거리며 이상행동을 했다는 목격자 진술도 나왔다. 하지만 A씨는 “당시 주차 후 차 안에서 약 39초 동안 있으며 알코올 도수가 25도인 소주(375㎖) 1병을 모두 마셨다”며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경찰의 음주 측정 수치에서 피고인이 주장하는 ‘후행 음주’로 인한 혈중알코올농도 증가분을 빼는 방식으로 이 사건 운전 당시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정하려 했다. 그러나 A씨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처벌 기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인 상태에서 실제로 차를 몰았다고 판단할 만한 결과는 얻지 못했다. 재판부는 후행 음주로 인한 A씨 혈중알코올농도 증가분을 산출하기 위해 기존 판례에 따라 피고인에게 가장 유리한 알코올 체내흡수율과 성인 남성의 위드마크 상수 등을 적용했다. 재판부는 또 수사 당국이 이번 사건 조사과정에서 A씨 음주운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본 전제인 음주 장소와 술 종류, 섭취량, 음주 후 경과시간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주장대로 소주 1병을 모두 마셨다고 해도 마시자마자 곧바로 술에 취한 듯한 행동을 한다는 건 쉽게 납득가지 않는다”며 “그러나 정황증거들 또는 추측만으로 피고인이 음주운전을 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순천 연향동 ‘조은프라자’ 30여억원 고질체납 세금 받아

    순천 연향동 ‘조은프라자’ 30여억원 고질체납 세금 받아

    순천시 연향동 중심부에서 25년 넘게 방치되다시피 한 ‘조은프라자’ 정상화 길이 모색돼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장기간 지방세를 체납해 온 조은프라자의 파산 경매를 통해 30억 4000만원의 체납액을 징수했다. 연향동 신도심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조은프라자’는 수년간 지방세가 누적된 상태로 25년간 영업을 못하고 있어 지역경제와 주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시는 체납세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분석을 시작했다. 특히 이번 법인의 파산 절차 진행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재단 채권 분석, 판례 검토, 전문가 상담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그 결과 30억 4000만원의 체납액을 회수하며 장기적인 고질체납 문제를 해결했다. 이번 체납 해결로 조은프라자가 순천시의 중요한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시민들의 오랜숙원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앞으로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세수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공무원들의 끈질긴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고질적인 체납 문제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아동훈육, 이렇게 하면 학대”…경찰, 판단지침 발간

    “아동훈육, 이렇게 하면 학대”…경찰, 판단지침 발간

    경찰이 아동에 대한 훈육 허용 기준 등을 담은 ‘아동학대 판단 지침서’를 제작·배포한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으나 구체적인 아동 훈육 범위에 관해 법이나 판례, 사회적 합의 등으로 정해진 것이 부족하다”며 “아동을 양육·교육하거나 학대 행위를 수사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지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국수본에 따르면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20년 1만 6149건에서 2023년 2만 8292건으로 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정 내 아동학대 사건처리 건수는 4538건에서 1만 554건으로, 집단 보육시설 아동학대는 571건에서 1394건으로 급증했다. 지침서는 법원의 유무죄 판결, 검찰의 불송치, 경찰의 불입건 등 모두 172건의 사례를 15가지 분류했다. 가정, 학교, 보육시설 등으로 영역을 나눠 다양한 상황별 훈육과 학대 판단 기준과 수사 착안 사항도 적었다. 예컨대 수업을 잘 따라오지 못하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 “학교 안 다니다 온 애 같아. 2학년 때 공부 안 하고 왔다 갔다만 했나 봐”라고 말한 교사, 3살 아들이 양치하던 중 소리를 지르자 화가 나 손으로 아들의 왼쪽 뺨을 때린 친아버지의 행위 등은 명백한 아동학대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침서는 70여쪽의 책자 형태로 제작됐다. 경찰을 비롯해 교육부, 보건복지부, 시민단체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경찰청 홈페이지(www.police.go.kr)에서 자료를 받아 볼 수 있다. 다만 경찰은 학대 행위는 구체적인 사안마다 판단이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지침서는 참고 목적으로만 활용해달라고 밝혔다.
  • “장풍에 쓰러졌나”…오토바이 안 닿았는데 ‘털썩’ 600만원 뜯은 60대女(영상)

    “장풍에 쓰러졌나”…오토바이 안 닿았는데 ‘털썩’ 600만원 뜯은 60대女(영상)

    상습적으로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긴 60대 여성이 벌금형에 처해졌다. 지난 25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오토바이 지나가니 길거리에 주저앉아버리는 사람 등장, 도대체 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등장하는 60대 여성 A씨는 경기 고양시의 한 골목길을 걷다가 뒤쪽에서 오토바이가 다가오자 갑자기 오토바이 쪽으로 몸을 틀었다. 오토바이가 A씨를 피해 갔으나 A씨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버렸다. 이후 A씨는 병원 치료를 받고 합의금까지 받아냈다. A씨의 범행은 1년 뒤에도 이어졌다. 그는 건널목에서 앞으로 나아가려는 차량에 다가와 오른손을 접촉하고 후진하는 차량에 왼발을 접촉하기도 했다. 이런 수법으로 A씨는 총 3건의 교통사고를 유발해 600만원 상당의 합의금을 챙겼다. 경찰은 단기간에 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한 점과 의심스러운 사고 장면 등을 토대로 보험사기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수사에 나섰다. 범죄 경력이 없는 A씨는 보험사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의 고의성 여부를 입증하기 위해 참고인 진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서, 대법원 판례, 통장 거래내역 등 관련 증거를 수집해 A씨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재판부는 “A씨가 모든 교통사고를 고의로 유발하고 보험금을 과대 청구했다”며 벌금형을 선고했다. 경찰청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이와 같은 사례처럼 각종 공영·민영보험 관련 보험사기 범죄에 대해 전국 특별단속을 시행한다. 지난 8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이 8년 만에 개정되는 등 관련 입법이 강화됨에 따라 하반기 특별단속을 통해 보험사기를 지속 단속하기로 했다.
  • 가방에 ‘콘돔’ 넣고 다닌 女…남편 “난 이미 정관수술 했다” 충격

    가방에 ‘콘돔’ 넣고 다닌 女…남편 “난 이미 정관수술 했다” 충격

    첫 아이를 낳고 정관수술을 한 남성이 최근 아내의 가방에서 콘돔을 발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불륜 증거를 모은 이 남성은 “아내에게 공동명의 아파트 지분과 양육권을 주기 싫다”고 토로했다. 골프 모임에서 아내와 처음 만난 남성 A씨는 약 1년의 연애 기간 끝에 결혼에 성공했다. 어느덧 결혼 10년 차가 된 부부에게는 4살 된 딸아이도 있다. 순탄한 줄로만 알았던 결혼 생활은 A씨 아내의 가방에서 발견된 물건으로 인해 한순간에 무너졌다. A씨는 아이를 낳고 정관수술을 했는데, 아내 가방에서 콘돔이 발견된 것이었다. 이후 A씨는 불륜 증거를 모으기 시작했고, 현재 아내와 상간남에 대한 이혼 및 위자료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A씨는 “아내가 부부 공동명의인 아파트 지분을 요구한다”며 조언을 구했다. 이들 부부는 결혼 후 아파트 두 채를 샀는데, 한 채는 부부 공동명의, 한 채는 A씨 명의로 했다고 한다. 부부의 소득이 비슷했기 때문에 아내는 자신의 기여도도 높다며 지분 요구에 나섰다. 다만 A씨는 “아파트 살 때 아내가 한 건 아무것도 없다. 하나부터 열까지 제가 다 알아보고 준비했다”는 입장이다. A씨는 아울러 “아내는 엄마인 본인이 양육권자로 지정될 것 같다고 말했는데, 바람을 피워 가족을 파탄시킨 아내에게 딸을 보낼 수 없다”고 호소했다. “재산분할 비율, 모든 사정 고려해 정해져”서정민 변호사는 24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를 통해 “판례를 보면 재산분할 비율은 개별재산에 대한 기여도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 재산에 대한 기여도 등 기타 모든 사정을 고려해 정해진다”고 밝혔다. 서 변호사는 “아파트를 매수할 당시 아파트의 입지나 계약을 체결하는 데 아내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결혼 생활 중에 취득을 한 부동산이라면 부동산을 유지하는 것에도 기여가 있다고 볼 수 있어 부부 공동재산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의 경우 아내의 소득이 A씨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내가 가사노동이나 육아를 아예 하지 않았던 경우 등이 아니라면 단순히 매수 당시에 기여가 없었다는 사정만으로는 재산분할의 대상이 아니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양육권 문제에 대해서는 “가정법원이 양육자를 정하는 경우에 부모의 양육 적합성, 자녀의 의사, 자녀의 유대관계, 양육의 계속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게 돼 있다”며 “유책배우자라고 해서 자녀의 양육자로서 부적합하다고 추정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가 딸의 친권자 및 양육권자로 지정되려면 A씨가 딸의 주 양육자였거나, 딸이 아빠와 함께 살기를 원하거나, 아내가 딸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실 등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김여사 공천 개입’ 의혹, 공수처 판단 받나

    ‘김여사 공천 개입’ 의혹, 공수처 판단 받나

    지난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22대 총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여당 공천개입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시민단체가 이 의혹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에 이어 이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당국의 판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23일 윤 대통령과 김 여사,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개입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명태균씨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직선거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세행 측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재보선 당시 윤 대통령 부부가 명씨의 부정한 청탁을 받아 여당 공천 업무에 개입하고 김 전 의원을 공천했다”고 주장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경우 공소시효가 통상 선거일 후 6개월이지만, 공무원이 지위 등을 이용해 법을 위반할 경우는 10년이다. 윤 대통령의 지위와 과거 법원 판례 등을 고려했을 때 공소시효가 아직 지나지 않았다는 게 사세행 측 주장이다. 김 전 의원은 재보선 당시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이후 지난 4월 총선에선 지역구를 김해갑으로 옮겨 출마했다가 당내에서 컷오프됐다. 정치권 안팎에선 김 여사가 명씨 등과 소통하며 김 전 의원의 창원의창 공천 및 김해갑 출마 과정에 실제 영향을 미쳤는지 두고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창원지검은 지난해 12월 경남 선거관리위원회의 수사 의뢰로 김 전 의원이 재보선 직후 명씨에게 63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씨는 김 전 의원에게 빌려준 돈을 돌려받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돈이 오간 경위 및 대가성 여부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檢 ‘선거법 위반’ 이재명에 징역 2년 구형… 李 “없는 죄 만들어”(종합)

    檢 ‘선거법 위반’ 이재명에 징역 2년 구형… 李 “없는 죄 만들어”(종합)

    검찰이 지난 대선 기간에 허위사실을 발언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 대표는 해당 혐의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만 확정받더라도 의원직을 상실하고 5년 간 선거에 나갈 수 없다. 검찰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한성진)의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이 대표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신분, 정치적 상황에 따라 공직선거법의 적용 잣대가 달라진다면 공정한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 실현하고자 하는 공직선거법 취지가 몰각될 것”이라며 “선거의 공정성과 민주주의라는 헌법 가치를 지키기 위해 거짓말로 유권자의 선택을 왜곡하는 사람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 처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방송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2021년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용도 변경을 요청한 국토교통부가 직무유기로 문제 삼겠다고 협박해 어쩔 수 없이 응했다’는 취지의 허위 발언을 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김 전 처장 발언과 관련 “제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대장동 사업 비리의 실체는 무엇이고 최종 책임자는 누구인지, 피고인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사업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피고인이 책임을 회피하고 오로지 대선에 당선되기 위해 전 국민을 상대로 반복적으로 거짓말한 것으로 사안이 매우 중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두 사람은 2021년 김 전 처장 사망 직전까지 객관적으로 확인된 것만 무려 12년에 걸쳐 특별한 교유(交遊) 행위를 한 사이”라며 “시장 시절 해외 골프와 낚시 등 매우 특별한 경험을 해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임에도 금방 탄로 날 거짓말을 한 것은 당시 피고인이 대선 후보로 출마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 대표의 혐의를 설명하며 대중가요 가사를 인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검찰은 “‘그 사람 나를 보아도 나는 그 사람을 몰라요 그대 나는 알아도 나는 기억을 못 합니다’라는 노랫말(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이 이 사건에서 피고인의 입장과 같다”며 “당선을 위해 당연히 알지만 모르고 교유 행위는 기억 안 난다고 거짓말한 것이 명백하다”고 했다. 반면 이 대표 측 변호인은 “(개인적으로 안다는 것은) 주관적 인지 상태나 친분에 관한 평가적 표현, 추상적 판단이라고 판례에 명확히 나와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검사 시절 회식 자리에 동석했는데 ‘친분이 없다’고 말했음에도 검찰이 ‘친밀도에 대한 평가’라며 기소하지 않은 사실을 언급했다. 변호인은 “과거에 접촉한 횟수가 몇 번 이상 되며, 몇 년에 걸쳐 몇 번 이상 되면 ‘알았다’고 이야기해야 한다는 논리적 전제는 전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억은 누구에게나 불완전한 거고 생방송이라는 방송 특성상 즉각 답변하는 상황에서 기억나는 대로, 기억이 선명한 부분에 대해 답변했다고 해서 그게 허위라고 하는 건 너무나 의도적인 기소”라고 했다. 백현동 발언과 관련, 검찰은 “대장동 리스크를 차단하기도 전에 제2의 대장동인 백현동 의혹이 대두하면서 그야말로 코너에 몰렸던 상황”이라며 “피고인은 치밀하게 준비해 전국에 생방송 되는 국감장을 ‘거짓말장’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이 대표를) 협박한 당사자로 지목된 국토부, 성남시 공무원은 모두 일치해서 일관되게 진술했다”며 “피고인의 발언과 같은 ‘직무유기 협박’은 없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더해 ‘피고인의 발언을 통해 처음 접했다’, ‘국토부가 강제할 수 없다, 직권남용의 소지가 있어 그럴 수 조차 없다’고 증언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변호인은 이 대표의 ‘직무유기 협박’ 발언에 대해 “압박이 어느 정도로 받아들여지는 지는 당하는 사람의 주관적 평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무유기’, ‘협박’은 일단 어떤 압박 행위가 있다면 나의 주관적 감정이기 때문에 사실에 대한 공표라고 볼 수 없다”며 “협박 정도는 아닌 거 같다고 하더라도, 다소 과장된 표현이더라도 허위사실 공표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최후진술에서 “제가 한 말 자체가 객관적으로 문제가 되면 말 자체로 해석하면 되는데, 이런저런 해석을 붙여서 ‘이런다고 말한 것 같다’, 모른다고 하면은 ‘알게 된 계기 모두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고 하면서 기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처장과 관련해선 “제가 얼마나 김문기와 가까웠는지 논쟁이 벌어지니 (검찰이) 저를 중심으로 유동규, 김문기까지 셋이 앉아 있는 사진을 보여줬다”며 “제 블로그에 8~10명 있는 사진에서 3명만 잘라서 낸 것이다. 증거 위조 행위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백현동 발언에 대해선 “국토부의 압박, 제가 협박이라고 과하게 표현했지만 성남시에 압박한 것은 실제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이런 식으로 국가 공권력과 수사권·기소권을 남용해서 특정인을 표적으로 해서 없는 죄를 만들고 고생시키는 게 과연 온당한 것인가”라며 “개인의 인권, 민주주의도 결국 검찰의 무리한 권력 남용 때문에 다 훼손되게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사법부의 마지막 몫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인권의 최후 보루,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 사법부 법원이 객관적 실체와 진실에 따라서 현명하게 판단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마무리했다. 재판부는 오는 11월 15일 이 대표에 대한 선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만 확정받더라도 국회의원직을 잃고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하게 된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보전받은 선거자금 434억원을 반환해야 한다.
  • EU, 코로나19 팬데믹 기금으로 적자 해소 검토

    EU, 코로나19 팬데믹 기금으로 적자 해소 검토

    유럽연합(EU) 관리들이 3500억 유로 규모의 코로나19 팬데믹 기금을 전용해 에너지 전환, 디지털 혁신, 교육, 연구개발에 투입되는 ‘차세대EU’(NextGenerationEU) 대출 프로그램의 재원으로 충당하고, 이미 예정돼 있는 EU 예산 적자를 줄이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드라기 전 이탈리아 총리가 ‘유럽 경쟁력 혁신 전략 보고서’에서 지지한 것으로,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EU의 차입금이 최대 3500억 유로로 전례 없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일 EU 경제의 현 상황에 대한 진단과 미래 전략에 대한 40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한 드라기 전 총리는 연간 약 8000억 유로에 달하는 EU와 미국과의 투자 격차를 해소 하기 위한 방법으로 팬데믹 시대의 부채를 연장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드라기 전 총리는 보고서에서 “회원국들은 ‘차세대 EU’(NextGenerationEU) 프로그램 기금의 상환을 연기함으로써 위원회에 사용 가능한 자원을 늘리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썼다. 독일의 강력한 반대와 법적 제약을 극복해야 하지만, EU가 부채를 해소해 해외 직접 투자자를 더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설계하는 방법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EU 관리들은 예산 적자가 해소되지 않으면 향후 몇 년 동안 EU의 구매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드라기 전 총리는 이번 주 발표한 EU 경쟁력 혁신 전략보고서에서 EU가 엄청난 예산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U는 2028~2034년에 수많은 지출 요구에 직면해 있다. EU 집행위원회 내부자들은 2028년부터 EU가 연간 최대 300억 유로에 달하는 부채 상환과 이자 비용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현재 EU의 연간 지출의 약 6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익명을 조건으로 비밀 회담을 논의한 EU 관계자는 “다른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EU 기여금에 충격을 주거나 기존 예산을 삭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EU 관계자는 “부채를 해소하는 것은 완벽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 EU 고위 관리들은 이 옵션을 호의적으로 보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27개 회원국 모두의 정치적 동의가 필요하다. 앞서 EU 27개 회원국은 코로나팬데믹19 공동기금의 자금 조달 방식은 일회성이고, 팬데믹 기간에 한정된다는 조건으로 팬데믹 시대의 EU의 공동기금을 보증했다. 한 관계자는 “독일이 이 제안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 시작조차 못할 것”이라며 “차입을 갱신하면 이자 비용이 늘어나고 발행자로서 EU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세대EU’(NextGenerationEU) 기금 프로그램에 따라 EU 국가는 현재까지 약 946억 유로의 대출을 인출했으며, 2031년부터 이를 상환해야 한다. 한편, EU 지금까지 약 1710억 유로를 보조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금액은 3,570억 유로로 늘어날 수 있다. 이러한 보조금에 대한 차입금은 2028년에서 2058년 사이에 EU 예산에서 직접 상환될 예정이다. EU 집행위원회는 NextGenerationEU 보조금을 재융자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모든 부채는 2058년까지 상환해야 한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EU의 장기 예산 협상에서 상환 조건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입 프로그램의 조건을 크게 변경하려면 EU 회원국의 만장일치 지지가 필요하고, 독일 헌법재판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독일 헌법재판소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금이 일회성이며 기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이유로 EU 조약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싱크탱크 브뢰겔의 루시오 펜치는 “차세대 EU 부채 상환 기간을 단순히 연장하면 이 부채가 예외적이라는 상황과 독일 판례와 충돌할 것”이라며 “해결책은 EU 부채의 규모가 최소한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새로운 도구를 만드는 것을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U가 부채를 연장할 수 있게 되면 자산 종류로서 EU 채권의 매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투자자들은 EU 프로그램에 시간 제한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주저해왔다.
  • “수액만 놔라” 응급실 치료 거부하다 사망...법원 “병원 책임 없어”[법정 에스코트]

    “수액만 놔라” 응급실 치료 거부하다 사망...법원 “병원 책임 없어”[법정 에스코트]

    지난 2020년 A씨는 손이 저리고 구토를 하는 증상이 발생하자 119에 신고했습니다. 의식이 비교적 명료한 채로 응급실에 도착한 A씨에게 의료진은 어지럼증 등 증상도 함께 있는 것을 확인하고 신경과 진료와 검사를 권유했습니다. A씨는 “이전에도 비슷한 증상이 있었는데 영양제 수액을 맞고 호전됐다”며 진료를 거부하고 수액 처방만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A씨의 요구에 의료진은 즉시 수액을 투여하면서 혈액검사도 함께 했는데, 검사 결과 신장수치가 높게 나왔습니다. 의료진은 “신장내과 진료와 입원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A씨는 재차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이 흐른 뒤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A씨는 마침내 의료진에게 “입원치료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의료진은 “입원치료가 가능하지만 상태가 악화하면 상급병원으로 전원될 수 있다”고 설명한 후 A씨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A씨 상태가 계속 악화되자 의료진은 상급병원으로 전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후 A씨를 퇴원시켰습니다. A씨는 상급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사인은 탈수 등 합병증으로 밝혀졌습니다. A씨 유족은 처음 찾은 병원 측의 과실이라고 주장하며 총 3억 7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유족 측은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가 이뤄졌어야 함에도 이런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활력징후를 자주 측정하고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적절한 응급의료를 할 수 없다고 판단했으면 지체없이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송하고 이에 필요한 조치를 했어야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사건을 심리한 의정부지법은 병원 측 과실이 없다고 보고 원고 패소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의사는 진료 시 환자의 상황과 당시의 의료수준, 자신의 지식 경험에 따라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진료방법을 선택할 재량을 가지고, 합리적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한 진료 결과를 놓고 과실이 있다고 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를 들었습니다. 재판부는 “응급실 의료진이 신경과 진료 등을 권했음에도 A씨는 이를 두 차례나 거부하며 영양제 수액 처방만을 원했다”며 “응급 임상현장에서 응급의료나 처치가 긴급하지 않은 환자가 의료진의 권유를 거부하는 경우 의료진에게 더 이상 추가적인 진료나 조치를 할 것을 요구하긴 어렵다”고 판시했습니다. 아울러 상급병원으로 전원할 당시 응급환자에 해당했다고 인정할 증거도 없다고 보고 병원에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 ‘한인 살해’ 필리핀 경찰, 종신형 선고 후 도주…아내 “정부가 나서달라”

    ‘한인 살해’ 필리핀 경찰, 종신형 선고 후 도주…아내 “정부가 나서달라”

    2016년 10월 한인 사업가 지익주(당시 53세)씨를 납치 살해한 주범인 필리핀 전직 경찰 간부가 8년 만에 유죄가 인정돼 종신형이 선고됐지만 결국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씨의 아내는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해 정부가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9일 필리핀 교포 사회 등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은 올해 7월 중순 ‘한인 사업가 납치 살해 사건’의 주범 라파엘 둠라오에 대한 형 집행을 위해 주거지 등을 수색했으나 현재까지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필리핀 마닐라 항소법원은 지난 6월 26일 전직 경찰청 마약단속국 팀장인 둠라오에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을 깨고 종신형(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항소심 판사는 1심 판사의 ‘중대한 재량권 남용’을 인정하면서 판결을 뒤집었다. 중대한 재량권 남용은 여러 법적 증거와 정황에도 불구하고 1심 판사가 잘못된 판결을 했다는 것을 뜻한다. 주범인 둠라오가 행방을 감추면서 유족을 비롯한 교민 사회에서는 한국대사관 등 외교 당국이 둠라오의 도주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 조처를 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집행 과정서 뒤늦게 주범 도주 확인…“실체 규명 난항” 둠라오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에 주도한 ‘마약과의 전쟁’ 당시 경찰청 마약단속국 팀장을 지낸 조직 내 실세로 퇴임 후에는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항소심에서 유죄가 인정될 경우 그의 인맥 등을 고려할 때 그가 도주할 공산이 크다고 사건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예상해왔다. 이와 관련 필리핀 사법당국과 한국대사관의 이렇다 할 조치가 없었고, 선고부터 집행까지 약 2주가 지나는 동안 그가 법망을 빠져나갈 시간을 벌어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필리핀에서는 유죄가 선고된 피고인에 대한 형 집행 전까지는 불구속 상태가 유지된다. 한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최근 입국한 지씨의 아내 최경진(57)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실체적 진실 파악이 전혀 안 되고 있다”며 “달아난 주범 검거와 사건 실체 규명을 위해 정부가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최씨는 “전직 경찰 간부이자 변호사인 주범이 도주할 수 있다는 건 누구나 예상했다. 도망가게 놔둘 거면 그동안 재판해온 게 무슨 소용이냐”며 “내 기다림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입국 아내 최경진씨 “외교부 장관·동포청장 면담 희망” 최씨는 지난해 6월 주범 둠라오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자 같은 해 8월 외교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는 등 당국에 진상 규명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당시 재외동포청에서는 영사조력법상 재외국민 안전 등 영사 관련 업무는 동포청 소관이 아니라는 이야기만 들었고, 외교부는 당당 국장만 한 차례 면담했을 뿐”이라고 했다. 최씨는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외교부 장관과 재외동포청장 등과의 면담을 요청해 필리핀 당국의 협조를 비롯해 재외 동포 안전 등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그는 “남편 사건이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건·사고가 많은 필리핀에서 제대로 된 판례를 남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현직 경찰관들이 자행한 지씨 살해 사건은 교민 사회를 비롯한 필리핀 전역을 충격에 빠트렸었다. 지씨는 2016년 10월 18일 앙헬레스시 자택에서 납치된 뒤 경찰청 마약단속국 주차장으로 끌려가 살해됐다. 필리핀 검찰은 수사를 통해 이듬해 둠라오 등 5명을 재판에 넘겼고, 1심 결과가 나오는 데만 약 6년이 걸렸다.
  • [서울 on] ‘서로 사랑하라, 이것이 계명이다’

    [서울 on] ‘서로 사랑하라, 이것이 계명이다’

    성소수자에게 축복식을 집례했다는 이유로 기독교대한감리회로부터 정직 2년 처분을 받은 이동환 목사가 징계를 무효로 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21일 이를 각하했다. 이 목사에 대한 교단의 징계는 사법 심사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게 재판부의 결정이었다. 이 목사의 2년 정직 기간이 2022년 10월 만료돼 구체적인 권리가 제한되고 있지 않다는 이유 등도 들었다. 대법원은 헌법상 ‘정교분리의 원칙’에 따라 교회의 징계는 원칙적으로 사법 심사의 대상이 아니며, 개인의 구체적인 권리와 지위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판례를 세웠다. 재판부는 이 목사의 징계가 예외적 사법 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런데 재판부는 “이 사건 소송이 사법 심사의 대상이 된다고 가정하더라도 (교단의) 정직 판결에 절차적·실체적 하자가 존재해 무효라는 이 목사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시했다. 특히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처벌하도록 한 감리회의 규정이 “성경 및 교리에 근거를 둔 것으로 적어도 교리의 해석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성애 금지’가 기독교 교리인지를 두고는 교단 내에서도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감리회 소속 박경양 목사는 재판부에 “(이 목사 징계 판결은) ‘다양성 속의 일치’를 추구하는 감리회의 전통에 반하는 것이고, 감리회 교리와도 어긋나는 것”이라는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세속의 재판부가 오히려 ‘동성애 금지’는 기독교 교리라고 못 박으며 교리를 해석한 셈이 됐다. 재판부는 ‘동성애 금지’가 기독교의 교리인지 여부는 빈칸으로 놔뒀어야 했다. 교리 해석을 차치하고 ‘동성애 찬성·동조 행위’를 처벌하도록 규정한 감리회의 ‘종교의 자유’와 성소수자들을 향한 낙인과 혐오, 차별과 배제에 반대한 이 목사의 ‘양심·종교·표현의 자유’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징계의 정당성을 따졌어야 했다. 또 감리회의 ‘동성애 찬성·동조 행위’ 처벌 규정이 ‘성적 지향을 이유로 차별하는 행위’에 해당하는지도 판단했어야 했다. 대법원은 지난 7월 동성 배우자를 이성 배우자처럼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하지 못하게 하는 행위는 ‘차별’이라며 동성 부부의 법적 권리를 처음 인정한 바 있다. 재판부가 교리 해석에 나설 수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동성애 찬성·동조 행위’가 예수의 말씀, 기독교의 교리에 어긋난다고 판단하는 게 정당한지도 의문이다. 예수께서는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내세운 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나의 계명이다”(요한복음 15:16-18)라고 말씀하셨다. 이 목사는 축복식에서 이를 인용해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이 땅의 다양한 소수자와 함께하십니다”라고 말했다. 이 목사의 축복이 예수의 말씀에 어긋나 처벌받아야 하는가. 이 목사의 양심은 헌법이 보호해선 안 되는가. 박기석 사회부 기자
  • “전단지 뗐다, 자수한다” 항의에 경찰서장 ‘복붙 사과’

    “전단지 뗐다, 자수한다” 항의에 경찰서장 ‘복붙 사과’

    중학생이 엘리베이터 내에 붙은 전단을 무심코 뗐다가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 송치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할 경찰서에 항의가 쏟아지자 경찰서장이 사과했다. 다만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항의 게시물에 사과문을 댓글로 달고, 똑같은 내용을 ‘복사 붙여넣기’해 빈축을 사고 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용인동부경찰서는 서장 명의로 자유게시판을 통해 “어제부터 시작된 언론 보도 관련해 많은 분에게 걱정을 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해당 사건 게시물의 불법성 여부 등 여러 논란을 떠나서 결과적으로 좀 더 세심한 경찰 행정이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선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며 “여러분의 관심과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좀 더 따뜻한 용인동부경찰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과문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항의 게시물에 댓글 형식으로 올라온 것으로, 용인동부경찰서 측은 지난 4일부터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물 중 일부에 같은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이에 네티즌들은 “사과문마저 ‘복붙’이냐”며 항의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몇몇 글에 형식적으로 똑같은 댓글을 달지 말고 앞으로 어떻게 행정처리를 할 것인지 알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질타를 받아들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밝히는 게 순서”라고 지적했다. 5일 오후 4시까지 게시판에는 600여건에 달하는 항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 불법 전단지 떼는데 112에 신고해야 하는가”, “저도 광고물을 뗐는데 자수하겠다”, “불법 전단지 수십 장을 버렸는데 징역형 받나” 등 경찰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항의글 600여건…경찰, 보완 수사앞서 JTBC ‘사건반장’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달 8일 중학생 A양을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양은 5월 자신이 사는 경기 용인시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거울에 붙어있던 비인가 게시물을 제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양은 거울을 보던 중 게시물이 시야를 가려 이를 뗐다고 설명했다. A양이 떼어낸 게시물은 관리사무소의 인가를 받지 않은 게시물로, 주민 자치 조직이 하자 보수에 대한 주민 의견을 모으기 위해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민 조직은 아파트 하자 보수 범위를 둘러싸고 입주자대표회의·관리사무소와 갈등을 빚었다고 한다. 게시물에는 관리사무소의 도장이 찍혀 있지도 않았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2022년 평택지원의 공동주택관리법 판례를 참고, A양이 비인가 게시물을 뜯은 행위가 재물손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당시 관리 주체의 동의를 받지 않은 게시물을 적법하게 철거하기 위해선 부착한 이에게 자진 철거를 청구하거나 민사소송을 제기해 강제집행을 해야 한다는 게 법원 판단이었다. 이후 지난해 7월에도 비슷한 일로 이 여학생이 사는 아파트 주민 2명이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도 알려졌다. A양 측이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이의를 제기해 사건이 커지자, 용인동부경찰서의 상급 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은 추가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고 판단해 검찰과 협의 뒤 보완 수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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