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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어음 발행지 미기재/대법,어음 효력있다 판결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申性澤 재판관)는 23일 徐모씨(부산 동래구)가 尹모씨를 상대로 낸 약속어음금 지급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약속어음에 발행지가 기재되지 않아도 어음으로서의 효력이 있다”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판결은 발행지,만기일,금액등 7가지 사항이 기재된 어음만 지급제시토록 하던 기존 판례를 변경한 첫 판결로,어음시장에서 발행지를 기재하지않아 발생하는 어음지급 분쟁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 모든 판례 CD롬 한장에/대법원 ‘법고을LX’ 개발

    대한민국 건국 이후 현재까지 모든 판례와 법령,국내외 법률문헌 목록 등 방대한 법률자료가 한 장의 CD에 수록된 ‘법고을 LX(6.0)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대법원은 22일 윈도우용 ‘법고을 LX(6.0) 프로그램’이라는 CD­ROM을 개발,법조계와 일반인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煥亂특감 결과 발표­검찰 수사 전망

    ◎경제 고려 동시다발·신속처리 방침/‘문민실정’ 한꺼번에… 전현관료 12명 출금/PCS관련 김현철·김기섭씨 수사 여부 주목 【朴賢甲 기자】 ]10일 외환위기 특감 결과를 넘겨 받은 검찰은 ‘문민 실정’(失政)에 대한 수사를 동시 다발적으로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선정 과정,姜慶植 전 경제부총리 등이 외환위기 실상을 보고하지 않은 경위,종금사 인·허가 비리 등이 성격상 따로 분리해 수사할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모두가 ‘문민 비리’인데다 IMF체제 아래서 수사를 오래 끌다가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날 특감결과를 넘겨받자 마자 姜 전 총리와 金仁浩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전직 관료 8명와 趙東晩 한솔PCS부회장 등 PCS 사업 관련자 4명을 전격 출국 금지한 것도 그같은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중앙수사부의 모든 인력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서울·수원·대구지검으로부터 특수 수사통 검사 3명도 지원받았다. PCS 사업자 선정 의혹 사건을 맡은 중수3과는 이미 감사원의 특감 자료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趙東晩 부회장과 李모 심사위원 등 관련자들을 소환할 일정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환 위기의 원인 및 책임 규명과 종금사 인·허가 관련 수사는 중수부 1·2과에서 맡을 예정이다.수사는 감사원 감사자료 분석∼관련 참고인 조사 및 금융계좌추적∼수사 대상자 소환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가장 큰 관심사는 직무유기 혐의로 수사 의뢰된 姜 전 부총리와 金 전 수석,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는 李錫采 전 장관 등 ‘빅3’의 사법처리 여부다.직무유기나 직권남용은 유죄 판결을 받아내기가 쉽지 않은 죄목이다.그러나 이날 姜 전 부총리 등 12명을 전격 출국금지한 것에 비추어 유야무야될 가능성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판례를 검토해보니 직무유기에 따른 결과가 중대하면 대부분 유죄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빅3’를 개인 비리로 사법처리할 것인지도 관심사다.직무유기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내기가 어렵다는 판단이 서면 개인적인 금품수수 등으로 처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PCS 사업자 선정 의혹의 배후로 거론되는 金賢哲 金己燮씨에 대한 수사 여부도 주목된다.
  • ‘국민신당에 거액유입설’ 유포/추미애 의원 ‘공소권 없음’ 결정

    서울지검 형사1부(이종왕 부장검사)는 5일 지난 15대 대선을 앞두고 ‘부산 건설업체 자금 국민신당 유입설’을 흘려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국민회의 추미애 의원에 대해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렸다.추의원과 함께 고소된 당시 신한국당 목요 상원내총무와 이사철 대변인에 대해서도 “명예훼손의 고의성이 없었다”는 이유로 무혐의 결정했다. 검찰은 “추의원이 국회상임위원회에서 유입설을 발언하기에 앞서 관련자료를 미리 배포한 사실은 있으나 대법원이 92년 당시 유성환 의원의 국시발언 사건에서 이같은 행위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으로 인정된다는 판례를 세웠다”고 밝혔다.
  • 신임 고법원장 3명·지법원장 9명 프로필

    ◎이철환 대전고법원장­업무처리에 빈틈없어 업무처리에 빈틈이 없고 매사에 적극적이다.훤칠한 용모에 소탈하고 활달한 성격으로 주위의 신망이 높다.부인 김영희(56)사이에 1남2녀. ▲58세 ▲부산 ▲경남고·고대법대 ▲고등고시 15회 ▲인천지법 판사 ▲부산지법·대구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 ▲창원·부산·인천·제주·춘천지법원장 ▲광주고법원장 ◎안문태 부산고등법원장/사시 2회중 선두주자 사시2회로 동기들 중 가장 먼저 지방법원장에 오르는 등 명실상부한 선두주자.판사로서는 보기 드물게 호방한 성격에 보스기질도 갖추고 있어 후배법관들의 신망이 두텁다.부인 김영옥(54)사이에 1남2녀.▲57세 ▲서울 ▲경기고·서울법대 ▲사시2회 ▲대구지법판사 ▲부산지법·서울형사지법 부장판사 ▲부산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 ▲광주지방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 ◎이동락 광주고등법원장­에절중시 ‘달마대사’ 별명 강직한 성품으로 직원들의 경조사를 일일이 챙기는 등 따뜻한 인간미의 소유자.검사에서 판사로 직종을 바꾼 케이스로 예절을 강조해‘달마대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부인 김효강(54)사이에 1남2녀. ▲58세 ▲경북 영덕 ▲서울고·서울법대 ▲사시2회 ▲대전지검·서울지검 검사 ▲대구고법 판사 ▲대구지법 부장판사 ▲대전지법원장 ▲대구지법원장 ◎김종배 서울가정법원장­꼼꼼하고 신중한 재판진행 시원한 용모에 6척 장신의 신사형 법관.온화하고 합리적 성격으로 폭넓은 대인관계를 맺고 있다.꼼꼼하고 신중한 재판을 진행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부인 윤인진씨(54)와 1남2녀. ▲제주(60) ▲제주농고·제주대법대 ▲고등고시 14회 ▲서울고법 부장판사 ▲제주지법원장 ▲광주지법원장 ◎정용인 인천지법원장­외유내강형의 ‘선비법관’ 과묵하지만 따뜻한 마음씨의 외유내강형 선비 법관.동료와 선후배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겸손한 태도로 주위의 신망이 두텁다.쉽고 간단한 판결문을 작성하는데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부인 서정완씨(49)와 2남. ▲경북 예천(54) ▲예천 대창고·서울법대 ▲사시 4회 ▲서울고법 부장판사 ▲전주·창원·대전지법원장 ◎임대화 춘천지법원장­현실중시하는 판결로 정평 빈틈없고 치밀한 재판으로 정평이 나있다.법리에만 매달리지 않고 재판결론을 내릴 때 사회현실을 중시한다.학구열이 높아 각종 판례연구회를 열성적으로 이끌었다.부인 최선혜씨(51)와 1남. ▲충남 대덕(54) ▲대전고·서울법대 ▲사시1회 ▲춘천지법·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지법 북부지원장 ◎양인평 대전지법원장­소송인의 의견 충실히 들어 수려한 용모에 단정한 매너로 누구에게나 친근감을 준다.기독교 장로로 독실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소송당사자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한편 군더더기없이 명쾌하게 재판을 진행한다는 평.부인 차정림씨(54)와 2남1녀. ▲전남 목포(54) ▲서울고·서울법대 ▲사시2회 ▲부산지법·부산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 ▲춘천법원장 ◎강철구 대구지법원장­교통사고 손배소송에 정통 해박한 법률지식과 탁월한 행정능력을 지녔다.교통사고 손해배상 소송에 대한 이론과 실무에 두루 정통하다.서예 및 고미술 감상이 취미.부인 이기정씨(52)와 2남1녀. ▲경북 봉화(55) ▲경기고·서울법대 ▲사시2회 ▲광주·서울고법 부장판사 ▲전주지법원장 ◎유지담 울산지법원장­사법부 대표적 아니디어맨 매사에 적극적이며 유머 감각도 뛰어나다.법원의 인화단결을 강조하고 헌신적으로 일한다는 평·법원 인사제도를 개편하는 등 사법부의 대표적인 ‘아이디어 뱅크’.부인 김주현씨(53)와 2남1녀. ▲경기평택(55) ▲체신고·고대법대 ▲사시5회 ▲부산·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지법 남부지원장 ◎권광중 광주지법원장­온화한 성품의 ‘컴퓨터달인’ 조용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인간미 넘치는 법관.후배판사들과 허심탄회한 토론을 통해 명쾌한 법해석을 내린다는 평.법조계에서 ‘컴퓨터의 달인’으로 불릴만큼 전문지식을 갖고 있다.부인 조송녀씨(49)와 1남2녀. ▲충북 옥천(54) ▲서울고·서울법대 ▲사시 6회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이보헌 전주지법원장/엄정한 재판진행으로 유명 조용하면서도 재치있는 화법의 소유자.항상 좌석의 활기를 넘치게 해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엄정한 재판 진행으로 법정의 권위유지를 추구한다는 평.부인 정영희씨(57)와 1남3녀. ▲충북 진천(57) ▲경기고·서울법대 ▲고등고시 15회 ▲광주고법 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지법 동부지원장 ◎강봉수 제주지법원장­피아노·단소 등 프로급 실력 온화하고 자상한 인품을 지녔다.판례·법령 등 자료 검색 프로그램을 개발할 정도로 컴퓨터에 능통하다.피아노·단소 등의 연주솜씨는 프로급이라는 평.부인 이상순씨(54)와 1남1녀. ▲충북 충주(54) ▲청주고·서울법대 ▲사시6회 ▲부산·서울고법 부장판사 ▲법원도서관장
  • 우조교 성희롱 교수에 배상판결/대법 원심파기

    ◎“통념떠난 언동… 정신적 고통 인정” 대법원 민사1부(주심 최종영 대법관)는 10일 서울대 화학과 전조교 우모씨(30·여)가 지도교수 신모씨(57)와 서울대 총장 및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상고심에서 “피고는 원고가 입은 정식적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면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파기했다. 이번 판결은 성희롱 문제에 대한 최초의 판례로 유사 사건의 법적 판단기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의 원고에 대한 성적인 언동은 비록 일정기간동안에 한하는 것이지만 그 기간동안 집요하고 계속적이었던 까닭에 사회통념상 일상생활에서 허용되는 단순한 농담 또는 호의적이고 권유적인 언동으로 볼 수 없고 오히려 원고로 하여금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고 인격권을 침해함으로써 정신적 고통을 주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원심은 피해자가 성희롱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보복적으로 해고를 당했다든지 아니면 근로환경에 부당한 간섭을 당했다든지 하는 사정까지 불법행위성립 여부의 기준으로 삼았으나 그같은 문제는 위자료 산정의 참작 사유에 불과할 뿐 불법행위의 성립 여부를 좌우하는 요소는 아니다”라고 판시,성희롱의 위법성 여부는 그 행위 자체가 중요함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대학 내에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지 못하도록 관리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낸 서울대 총장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와 여성이 사회적으로 성적 희롱을 당할 수 밖에 없다는 이유로 국가의 책임을 물은 것은 이유없어 기각한다”고 말했다. 우양은 92년 5월부터 93년 8월까지 신교수가 수차례에 걸쳐 뒤에서 껴안는 듯한 자세를 취하거나 등산과 여행 등 원치 않는 데이트를 집요하게 요구,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93년 10월 신교수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1심에서 위자료 3천만원을 인정하는 일부승소 판결을 받았으나 95년 7월 2심에서는 패소했었다.
  • 일 공직자 접대만 받아도 구속

    ◎검찰,도로공단 이사 등에 이례적 중형/정경유착 근절 초강수… 사정태풍 예고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검찰이 정경유착의 부정에 초강수를 띄웠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18일 노무라증권에 편리를 봐준 대가로 2년반 동안 2백50만엔(3천여만원 상당)의 ‘접대’를 받아온 일본도로공단의 이사카 다케히코(정판무언) 이사를 전격 구속했다. 대장성 조폐국장 출신으로 대장성과의 관계를 잘 처리해달라는 의미에서 94년 ‘낙하산’을 타고 도로공단에 영입된 이사카 이사는 일본도로공단의 외화채권 발행 주간사 업무를 노무라측에 맡기도록 하고 2년반 동안 십수차례의 골프 및 요정 접대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그는 이밖에도 증권회사 은행 등으로부터 모두 7백만엔 가량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검찰은 이것이 증수회죄에 해당된다고 보고 노무라증권의 무라스미 나오다카(촌주직효) 전 부사장 등 2명도 구속했다. 노무라증권측은 접대가 뇌물성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또 일본의 금융계 관료계에서는 그 정도의 접대는 ‘상식’에 속한다. 일본 검찰의 전격적인 구속 조치는 이런 상식을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고 선언한 셈이다.현금,주식 등 돈 뿐만이 아니라 소소하다고 생각돼 온 접대도 뇌물로 간주된다는 것이다. 일본에선 금전,물품 뿐만 아니라 ‘사람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일체’가 뇌물로 될 수 있다는 판례가 성립돼 있으나 수사실무상 접대 행위가 뇌물수수,공여로 입건된 예는 극히 드물다. 일본 검찰은 노무라증권이 연간 1천만엔을 넘는 교제비를 사용해온 점에 비추어 접대를 받아온 것이 도로공단 뿐만은 아니라고 보고 있어 살벌한 수사손길이 확대돼 나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수사는 특히 검찰이 금융·증권업계는 물론 일반 재계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대장성 전·현직 간부가 관련된 구조적 유착관계의 규명이 초점이 되고 있다. 한편 이미 총회꾼에 대한 부정이익 공여 혐의로 전현직 간부가 구속되고 업무정지의 가혹한 처분을 받은 바 있던 노무라증권은 또 다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게 됨으로써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됐다. 검찰의 조치에 대해서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형편을 감안한다면 경제계에 지나친 타격을 가하는 것이라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지만,일본에서는 ‘상식’이나 국제기준으로는 통용되지 않는 관행을 척결해야만 일본 경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 금융 정리해고 합의도출 첫 과제/활동방향

    ◎노동계 거부땐 2월국회서 본격 힘겨루기/고용가금 확대 등 안전장치 마련 주력할듯 노·사·정 협의체가 출범하면 정리해고제 도입문제는 크게두가지 방향 가운데 하나로 결론이 날 것 같다. 15일 열리는 협의체의 첫 회의에서 국민회의와 정부측 대표들은 부실 금융기관의 정리해고제 도입이 불가피한 점을 들어 노동계의 이해를 구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계가 이에 동의하면 17일 끝나는 1월 임시국회에서 부실금융기관에 대한 정리해고제가 입법화되고 정리해고제의 확대 시행문제가 협의회의 과제가 된다. 노동계가 김대중 당선자의 ‘약속’ 이행을 요구하며 1월 임시국회에서의 부실금융기관 정리해고제 도입을 거부하면 2월 임시국회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정리해고제의 해법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힘 겨누기’가 협의체에서 전개될 전망이다. 말하자면 96년 11월 노동관계법 정부안이 마련되기 직전 노사관계개혁위원회에서의 줄다리기 양상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 때와 차이점이 있다면 노동계도 정리해고제 도입의불가피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외형적으로 ‘정리해고제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내심 ‘최소한 96년 12월26일 날치기 처리된 노동관계법의 정리해고제 이상을 얻어내면 성공’이라는 계산이 서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동계는 당시 노동관계법에 규정됐던 정리해고 60일 전 예고,해고자 리콜제 외에 당시 정부의 반대로 좌절된 ‘정리해고 때 노조의 동의’를 관철시키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리해고 노조 동의’는 대법원 판례보다 해고의 요건을 오히려 강화시키는 내용이기 때문에 사용자나 정부측에서 수용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정부나 사용자측은 대신 재벌개혁과 고용안정기금 확대 등 노동계가 요구한 여타 ‘과실’로 설득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는 이같은 ‘주고받기’에 합의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으나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이상 반발의 강도는 그리 크지 않으리라는 게 지배적인관측이다. 결국 재벌 개혁과 함께 ‘기업은 고용유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되 고용조정은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최소 수준에 그쳐야 한다’는 선에서 합의문이 작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부실 금융기관 정리해고 어떻게

    ◎‘긴박한 경영상 필요’ 무조건 인정/근기법 부칙1조 ‘2년 유보’ 적용 배제/해고 회피·성실 협의만 충족시켜도 가능 정부가 14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함에 따라 이달 말부터 업무정지 처분을 받은 14개 종금사와 제일·서울은행 등 2개 시중은행,고려증권 등 2개 증권사,신세기투신 등 19개 금융기관의 정리해고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행 근로기준법 31조는 경영상의 이유로 고용조정을 하려면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 △해고회피 노력 △해고대상자의 공정한 선정 △노조 또는 근로자대표와의 성실한 협의 등 4가지를 충족시키도록 규정하고 있다.또 부칙 1조는 지난 해 3월 기준으로 정리해고의 시행을 2년간 유보하고 있다. 이에 반해 개정안은 정리해고의 요건을 규정한 근로기준법 가운데 핵심 2개 항의 적용을 배제하고 있다. 개정안은 19개 금융기관의 경우 무조건 정리해고를 할 수 있는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는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말하자면 대법원이 판례로 규정한 ‘영업성적의 악화,생산성의 향상,경쟁력 회복 내지 증강을 위한 작업형태의 변경,신기술 도입,산업의 구조적 변화’ 등의 요건을 충족시키지 않더라도 정리해고를 할 수 밖에 없는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개정안은 또 공포 즉시 시행토록 함으로써 근로기준법 부칙 1조의 시행유보 조항도 배제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19개 금융기관의 경우 △해고회피 노력 △대상자의 공정한 선정 △노조 또는 근로자대표와의 성실한 협의 등 3가지 요건만 충족시키면 정리해고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들 19개 금융기관을 제외한 나머지 금융기관과,제조업 등 여타산업은 이 개정안이 발효되더라도 근로기준법의 정리해고 요건을 충족시켜야만 고용조정을 할 수 있다.또 부칙 1조의 입법취지에 맞춰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정리해고는 가능한 한 억제해야 한다. 그럼에도 해외 금융기관과 국내 정치권,재계의 요구 등을 감안할 때 늦어도 다음 달까지는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규정된 정리해고 요건완화 조항이 여타 금융산업과 제조업 등 전 산업에 걸쳐 폭넓게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 “근로자도 고통분담” 막다른 선택/정리해고제 전산업 도입 배경

    ◎금로기준법 고쳐 노동시장 유연화/민주노총 등 노동계 달래기 큰부담 정부가 근로기준법을 개정하는 방식으로 전 산업에 걸쳐 정리해고제를 폭넓게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당초 노동계의 반발과 IMF 요구사항의 우선 수용이라는 측면에서 금융산업구조 개선법에 근로기준법의 정리해고 관련 조항의 적용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당면한 금융산업에 대해서만 정리해고제를 도입하려고 했으나 ‘편법’ 대신 ‘정공법’으로 대응하기로 방침을 선회했다. 특별법 형태로 금융산업에 대해서만 정리해고를 우선 허용하더라도 제조업 등 다른 부문에서의 정리해고 허용문제도 조만간 제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현안별 대처보다는 종합처방을 내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부담이 적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말하자면 상황변화에 따라 계속 ‘잽’으로 노동계를 자극하기 보다는 일시적인 충격은 있더라도 ‘카운터 펀치’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셈이다. 노동부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마련하면서 96년 12월26일 변칙 통과됐다가 노동계와 야당의 반발로 인해 3개월만에 폐기처분한 구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이번 개정안 작업에 원용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당시 개정안이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타파한다는 논리에 근거해 마련됐기 때문이다. 다만 당시 개정안과 차이가 있다면 정치권의 입김이 개입한 ‘대량 해고시 노동위원회 사전 승인’ 조항이 삭제되고,정리해고 요건인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에 91년 대법원 판례를 열거하지 않는 대신 기업의 인수·합병(M&A) 때도 정리해고가 가능하도록 ‘계속되는 경영악화로 인한 사업의 양도·합병·인수의 경우에는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본다’는 조항을 채택한 점이다. 노동부는 이 정도의 개정안이면 법리면에서는 완벽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노동계의 반발 때문에 극히 조심스런 행보를 하고 있다. 정리해고를 허용한다는 전제로는 노동계를 새로 구성되는 ‘노·사·정협의기구’의 울타리로 끌어들이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리해고 도입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민주노총의 경우 산하 사업장이 대부분 정리해고제 시행의 우선 대상인 대규모 제조업체일 뿐 아니라 다음 달 새 위원장선거를 앞두고 있어 정리해고제 도입에는 합의 도장을 찍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노동부는 정부와 재계가 고통분담에 앞장서는 것을 명분으로 노동계의 반발 강도를 최대한 누그러뜨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호 노동부장관이 7일 전례 없이 법외단체인 민주노총의 지도부와 대면한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관측된다.
  • 확정된 ‘떡값=뇌물’(사설)

    대법원이 26일 한보사건 관련 피고인들의 상고를 전원 기각함으로써 ‘한보사건’에 대한 사법적 처리가 마무리됐다. ‘한보사건’은 뿌리깊은 정경유착의 대표적인 사례로,지금 이 나라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의 단초였다는 점에서 이사건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 왔다.그중에도 특별히 주목됐던 것은 대법원이 1,2심에서 인정한 국회의원들에 대한 ‘포괄적 뇌물죄’를 판례로 확립해 줄것이냐 여부였다. 다행히 대법원은 재계가 국회의원들에 제공해온 세칭 ‘떡값’이나 ‘활동비’가 뇌물이란 사법적 판단을 내렸다.이로써 한국의 정치인들이 그동안 받아도 당연한 것으로 여겨온 ‘떡값’ 관행에 커다란 제동이 걸리게 됐다. 따라서 앞으로는 지금까지 당연시돼온 음성적인 정치자금의 상당부분이 제한을 받게 됐다.재판부의 이번 판결은 국회의원들에게 뿐 아니라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깊이 뿌리 박혀있는 ‘촌지문화’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법부의 이러한 사법정의의 실현의지와는 달리 바로 같은날대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돼 의원직까지 상실된 권노갑 홍인길 두 전직 의원에 대해 연내 형집행정지 조치가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는 국민들을 허탈케 하고 있다. 두사람 이외에도 이사건 관련 피고인 16명중 정치인 10명이 집행유예 등으로 이미 풀려나 있다.이는 아직도 감옥에 있는 은행장 등 다른 피고인들과의 형평성 문제뿐 아니라 이사건이 이나라에 미친 파장을 고려해서도 잘못된 일이 아닐수 없다. 정치권은 실명제를 사실상 유보키로 한데 이어 자금세탁방지법제정도 무산시켰다.다음 국회에서라도 이법안의 심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정치권이 자제하고 자숙하지 않으면 결국 더 큰 재앙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 정리해고제/우득정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정리해고제가 IMF시대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6개월간 해고 불가’에서 ‘불가피한 경우 해고 가능’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데다,IMF의 최대 주주인 미국도 노동시장의 유연화 조치를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IMF 관계자들은 현행 노동관계법의 정리해고 요건이 국제노동기구(ILO)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수준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수긍하고 있음에도 미국측이 요건 완화를 요구하는 속셈은 뻔하다.내년초로 예정된 금융산업 개편이나 산업구조 조정과정에서 미국의 투자자들이 한국 기업을 사냥하는 데 정리해고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주문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미국식 시장경제’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같은 요구는 무리가 아닌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못내 아쉬운 점은 국내 근로자 보호의 마지노선으로 인식돼온 정리해고 문제에 대해 미국이 강수를 구사할 수 있는 빌미를 바로 우리의 기업들이 제공했다는 사실이다. 지난 3월 근로기준법을 개정하면서 정리해고를 2년 동안 유예하기로 부칙에 명시했으나 기업들은 이 조항에 상관없이 과거처럼 경영합리화의 최우선 수단으로 임금삭감과 정리해고에 의존해 왔다. 말하자면 재계는 한편으로는 정리해고의 칼날을 휘두르면서 틈만 나면 정리해고 2년 유예조항 때문에 구조조정이 안되는 듯이 목청을 높여 왔다.IMF나 IBRD 관계자들도 근로기준법의 정리해고 조항과 대법원 판례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한국에서는 2년 동안 정리해고가 불가능한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는 후문이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정리해고에 대한 추가 양보로 인해 실업자 양산,노사불신 등 엄청난 문제가 야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기업의 고통분담에 동참하기로 했던 민주노총 등 노동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분위기에 반발,과다한 차입경영으로 지금의 외환위기를 몰고온 사용자들이 먼저 정리해고를 능가하는 참회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재계는 정리해고가 비교적 자유로웠던 미국에서도 최근 주 단위로 해고제한을 법제화하는 등 근로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근기법 ‘2년 유보’ 조항 삭제 필요/정리해고 법 절차 어떻게

    ◎노동부 ‘M&A 정리해고 조항’ 신설 검토/미 요구땐 특례법 제정 임의 해고 가능 ‘정리해고는 최후의 수단이며 최소의 범위에 그쳐야 한다’는 정리해고에 대한 노동부의 마지노선이 무너지고 있다. 노동부의 입장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인식됐던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시각이 22일 IMF대책회의를 기화로 ‘정리해고 불가피’ 쪽으로 선회한 데다,정리해고 요건에 대한 미국 등 지원국의 요구수준도 예상보다 훨씬 강경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특히 무슨 일이 있더라도 국가부도(모라토리엄) 사태만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현실 때문에 노동부의 입지는 극히 제한된 것으로 판단된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실효성 여부에 상관 없이 정리해고제 시행을 2년간 유보한 근로기준법 부칙 1조를 삭제하는 데는 이견이 없다.다만 이 정도로 미국측의 욕구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과 IMF간에 이루어진 ‘정리해고 요건부문에서 현행 노동법과 대법원 판례는 문제 없다’는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측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끈질기게요구하는 이면에는 내년초로 예정된 금융산업 개편이나 산업구조 조정과정에서 ‘정리해고가 법적인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해 달라’는 주문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지난 해 노동법 개정 파동 당시 포함됐다가 노동계의 반발로 삭제된 ‘계속되는 경영상의 악화로 인한 기업의 인수·합병(M&A)’도 정리해고 요건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이 조항이 신설되면 미국의 금융기관은 한국의 금융기관을 M&A하면서 해고 대상자의 합리적인 선정 등 정리해고의 나머지 요건만 갖추면 인수·합병 전후로 정리해고를 할 수 있게 된다. 노동부는 정리해고 부문에서 양보할 수 있는 한계는 여기까지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미국측이 이 정도에서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정부는 산업구조조정 특례법을 제정하면서 정리해고 요건을 규정한 근로기준법 31조와,M&A때 물적 자산은 물론 인적 자산도 승계토록 한 상법의 적용을 배제하는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이렇게 되면 인수·합병 회사는 피인수·합병 회사의 물적·지적 자산만 가져가고근로자는 자의적인 기준에 따라 취사선택할 수 있게 된다.이같은 사태로까지 진전되면 상법과 보호법인 근로기준법의 근간이 허물어지는 혼란이 올 수 있다.최소한의 보호막이 무장해제당하는 근로자측에서도 격렬한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화해·협력 첫 걸음” 일제 환영/전·노씨 사면복권­정치권 반응

    ◎한시대 마감하고 새 시대 여는 전기 정치권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한결같이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한나라당은 늦은 감이 있지만,국민화합 차원에서 환영한다고 밝혔다.이한동 대표는 “한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당연한 조치“라며 환영의 뜻을 피력했다. 이사철 대변인은 ‘국민화합과 자유민주정치의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논평을 통해 “우리 당은 두전직대통령에 대한 개천절 사면을 건의한 바 있고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도 사면에 동의하고 정치보복을 천명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치는 새로운 통합과 번영의 시대를 여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대변인은 또 “정치가 바로 서고 국민이 주인되는 진정한 민주 정치문화를 꽃피우는 데 원내 다수당으로서 맡은 바 소임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이날 청와대회동에 앞서 일산자택에서 “국민통합 분위기가 긴요하다”고 전제,“전·노사면에 대한 언급이 나오면 지지할 것”이라고 미리 동의의 뜻을 밝혔다.김당선자는 특히 “잘못된 정치는 용납하지 말아야 하나 정치에서 사람을 해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정치보복을 않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화해와 포용의 정치를 구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사면조치를 환영한다”고 논평했다. ○…자민련의 김창영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임기내에 매듭을 풀려는 당연한 조치로 본다”며 “이를 계기로 망국적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화해와 협력의 새 장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언 부총재는 “두 전직대통령이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충분히 심판을 받았고 건강도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환영할 만한 조치”라고 말했다. ◎추징금은 어떻게/사면 명시 없어 선고대로 납부해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은 사면·복권조치에도 불구하고 추징금의 굴레는 벗어나지 못한다. 지난 해 6월 징역형과 추징금을 동시에 선고받은 뒤 특별사면됐던 정용후 전 공군참모 총장이 낸 이의신청사건에서 “추징은 징역형과 다른 별개의 부과형이므로 사면대상에 추징금이 포함됐다고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서다. 다만 사면권자인 대통령이 사면장에 “추징금도 함께 사면한다”고 명시하면 추징금 선고의 효력은 없어지지만,정부는 20일 이같은 방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전·노씨는 자진납부 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추징금 환수를 둘러싸고 한동안 검찰과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을 해야 할 형편이다. 지난 4월 대법원 판결로 확정된 추징금액은 전씨가 2천2백5억원,노씨가 2천6백28억9천6백만원이다. 검찰은 이 가운데 전씨로부터 3백12억8천6백97만원을,노씨로부터 3백99억원을 각각 강제집행해 전씨는 1천8백92억여원,노씨는 2천2백29억9천6백만원이 미집행된 상태이다. 검찰은 노씨에 대해서는 예금잔액 1천4백억여원과 서울 연희동 자택 및 경북 소재 부동산 등을 압류하면 추징금을 모두 받아내는데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금융기관에 예치된 돈의 이자가 엄청나게 불어나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에게 빌려준 6백억여원의 비자금을 돌려받지 못하더라도 어려움이 없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전씨의 경우는 이와 다르다. 검찰은 그동안의 계좌추적 등을 통해 전씨가 묻어둔 비자금이 최소한 1천4백억여원이 넘는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대부분의 재산이 무기명 채권형태로 은닉돼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씨가 채권을 찾아가지 않는 한 전씨의 돈임을 입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전씨는 더이상 납부할 재산이 없다는 자세인 것으로 알려져 검찰의 집요한 추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중노위 중립성 문제있다/‘M&A 해고 부당’ 결정 과정서 드러나

    ◎심판위원 1명 특정정당 가입 물의/법률적 근거보다 정치성 논리 앞세워/판례와의 문제 제기 심판관 퇴정요구 중앙노동위원회는 삼미종합특수강 근로자들이 제기한 부당해고구제 재심신청 사건을 판정하면서 대법원 판례나 법률적인 근거보다는 ‘근로자에게 유리하게 판정해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 사건을 부당해고로 규정한 K위원은 최근 특정 대통령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공표한 뒤 그 정당에 가입한 상태에서 판정에 참여한 것은 노동위원회의 중립성을 강화한 노동법 개정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중앙노동위원회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이번 사건 담당 심판위원인 K,L,Y위원은 지난 9일 중노위 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판정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대학교수인 Y위원이 ‘근로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하자’고 제의했다.이에 배석한 중노위 심판관이 삼미특수강 근로자 201명을 부당해고로 간주할 때 예상되는 법률적인 문제점과 기존 대법원 판례와의 상충문제 등을 제기하자 위원들은심판관을 회의실에서 퇴정할 것을 요구했다.그후 K위원이 Y위원의 제의에 동의함으로써 심판위원 3명 가운데 2대 1의 결의로 이번 사건을 부당노동행위로 규정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법률적인 실무를 담당하는 심판관의 견해가 판정에 전혀 반영되지 않은 셈이다.이 때문에 노동부는 물론 중노위 내부에서도 “중노위의 결정내용이 대법원 판례와 상충될 뿐 아니라 소송이 제기되면 승소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Y위원의 제의에 동조한 K위원은 노동부 국장,중앙노동위원장 등을 역임한 전직 관료출신으로,전직 노동부장관 C모씨 등과 함께 최근 공개적으로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뒤 그 후보의 정당에 가입함으로써 중노위의 중립성에 문제를 야기시켰다는 지적이다. 현행 노동관계법에는 노동위원회 위원의 정당 가입여부에 대한 제한 규정은 없으나 노동위원회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강화한 새 노동법의 취지로 볼때 정당가입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배무기 중노위 위원장은 “삼미특수강 부당해고 구제 신청사건처럼 결정에 따른 파장이 예상되는 주요 사건의 경우 현재 3명으로 제한된 심판위원수를 대폭 늘리거나 노동위원 전체회의에서 결정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자산매각땐 고용승계 안해도 돼”/중노위 결정 관련 대법 입장

    대법원은 10일 기업간 인수·합병의 경우,인수업체는 피인수업체의 근로자 고용을 승계해야 한다는 취지의 중앙노동 위원회의 9일 결정과 관련,“단순한 자산매각이라면 근로자를 승계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법원의 한 관계자는 이날 “물적 자산만 개별적으로 팔았다면 고용승계를 원칙으로 하는 영업양도의 성격을 갖지않은 것으로 봐야한다”면서 “만일 삼미특수강과 창원특수강이 물적자산만 매매하는 특약을 맺었다면 이번 결정은 문제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법원은 이에앞서 94년 6월 판례를 통해 “영업양도의 경우,영업양도 당사자 사이에 근로 관계의 일부를 승계하지 않는다는 특별계약이 없는 한 양도인과 근로자간의 근로관계도 원칙적으로 양수인에게 포괄적으로 승계된다”고 판결했다. 다만 이같은 특약이 사실상 정리해고에 해당하는 만큼 그 해고가 유효하기 위해서는 근로기준법상 정당한 이유가 있는지를 별도로 판단해야 한다고 판시하고 있다. 대법원은 이와관련,95년 12월 판례를 통해 근로기준법 27조 1항의‘정당한 해고사유’를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성,사용자의 해고회피를 위한 상당한 노력,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에 의한 해고대상자 선정,노동조합이나 근로자측과의 성실협의 등 4가지로 해석하고 있다.
  • 중노위의 역류(사설)

    기업간 인수·합병(M&A)과정의 근로자 정리해고는 부당하다는 중앙노동위원회의 결정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중노위는 최근 포항제철 계열사인 창원종합특수강이 삼미종합특수강공장을 인수하면서 삼미측 종업원 2천여명 가운데 201명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부당하다며 희망자는 전원 재고용토록 판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창원특수강측은 대법원판례와 어긋난다며 이에 불복,효력정지가처분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임을 밝힌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제 이 문제는 판례와의 부합여부 및 어려운 경제현실과 관련하여 법정 안팎에서 치열한 법리논쟁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법원판결에 앞서 중노위의 이번 결정이 우리 국가경제의 위기극복을 위한 업계 구조조정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는 바이다.근로자 권익을 위한 기관으로서 중노위의 입장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합의에 의해 기업의 감량·긴축경영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절박한 현실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내린결정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수 없다.물론 기업주가 그럴듯한 경영합리화의 명분을 내세워 마구잡이식으로 근로자들을 해고하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또 기업들은 해고보다는 감봉 등의 비상조치로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함을 강조한다. 그럼에도 경영상의 급박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경우에는 보다 많은 근로자들의 일터를 보전키 위해 일부 정리해고는 불가피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인수·합병의 적기를 놓침으로써 피합병 기업이 파산,모든 종업원들이 일시에 일자리를 잃을수도 있다.우리경제의 거품을 제거하는데 있어 인력분야만 제외될수는 없을 것이다.이 어려운 시기에 나무만 보고 숲을 못보는 우를 범한다면 우리는 더 큰 어려움에 빠질수 있음을 지적한다.
  • 중노위 ‘M&A 고용승계 거부 부당’ 결정 각계반응

    ◎“IMF시대 기업현실 외면한 처사”/“근로자에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논거 채택”/중노위 내부서도 “정리해고 남발방지 취지” 중앙노동위원회가 삼미특수강 근로자 부당해고구제 재심신청사건에 대해 인수업체인 창원종합특수강이 고용승계를 거부한 것은 부당하다고 결정한 것과 관련,재계는 물론 법조계 일각에서도 ‘지나치게 편파적인결정’이며 ‘IMF시대에 역행하는 결정’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중노위는 이 사건을 판정하면서 IMF 구제금융시대를 맞아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수 없는 기업의 현실을 도외시했을뿐 아니라 기존의 대법원 판례 가운데서도 근로자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논거를 채택했다는 지적이다. 중노위는 창원종합특수강이 삼미특수강의 공장을 인수하면서 택한 자산인수방식을 부정하는 대신 영업권 인수로 규정하고,고용을 승계하지 않겠다는 특약이 있더라도 근로기준법의 해고요건 4개항을 우선 준수해야 한다는 극히 소극적인 판례를 논거로 인용했다. 중노위는 창원종합특수강의 삼미특수강 인수는 고용이 승계되지않는 ‘자산매매’방식이라고 규정하면서 대법원 판례 가운데 일부(대법 95다7987)는 배척하는 대신 포괄적인 의미에서 영업권 양도·양수에 해당된다는 대법원판례(대법 91다15225)만 채택했다. 또 창원종합특수강이 삼미특수강을 인수하면서 삼미측 근로자의 고용을 승계하지 않겠다는 특약을 체결했음에도 94년 판례(대법93다33173)와 95년 판례(대법 94다54245)에 의거,특약이 정리해고의 4가지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판정했다.정리해고의 요건보다는 계약당사자 간의 자유의사인 특약의 내용을 중시하는 최근의 판례흐름과 어긋나는 셈이다. 중노위 관계자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시대를 맞아 앞으로 본격화될 기업의 인수·합병(M&A)에 따른 무분별한 정리해고 남발을 막기 위해 경종을 울리자는 취지에서 결정이 이뤄졌다”고 실토했다. 이에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즉각 성명을 내고 “중노위의 판정은 현재의 심각한 경제위기를 도외시한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처사”라고 반발하면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경총은 외환 위기로 기업의 도산사태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의 인수·합병만이 다수의 근로자를 구제할 수 있는 대응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노동부가 중노위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것이나,“법리면에서 반드시 옳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중노위 내부의 의견도 결정논거의 ‘무리’를 자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결정처럼 중노위의 결정이 심판담당 위원들의 자의성에 따라 좌우된 결과 행정소송이 제기된 사건의 승소율은 94년 89.8%,95년 77.8%,96년 75.6%,올들어 9월까지 73.2%로 해마다 낮아지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 중노위,대법판례 무시/“인수·합병때 고용승계 거부는 부당” 결정

    ◎IMF시대 M&A·구조조정 악영향 기업간 인수·합병(M&A) 과정에서 고용을 승계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는 중앙노동위원회의 결정이 나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중노위의 이번 결정은 M&A때 무조건 고용을 승계해야 한다는 ‘당연승계설’을 인용한 것으로,기업 양도·양수자간에 고용을 승계하지 않겠다는 특약이 있으면 고용을 승계하지 않아도 된다는 대법원의 ‘원칙승계설’판례와 배치되는 것이다. 중노위는 9일 삼미종합특수강 근로자 201명이 지난 9월 삼미종합특수강 3개 공장 가운데 강관과 강봉 등 2개 공장을 인수한 포철의 자회사 창원종합특수강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신청 재심신청 사건과 관련,“창원특수강이 삼미특수강을 인수한 방식은 자산매매가 아닌 영업양도로 봐야 하며 이과정에서 삼미특수강 근로자 가운데 일부의 고용을 승계하지 않은 것은 부당하다”고 결정했다. 중노위는 창원특수강이 삼미를 인수하면서 자산매매방식을 택하고 삼미특수강 근로자 가운데 일부를 신규 채용하는 방식으로 고용을 승계하기로 특약을 맺었다고하나,인수내용으로 볼 때 영업권 양도·양수에 해당되고 삼미근로자들은 당연히 고용이 승계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기 때문에 고용을 승계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중노위의 이같은 결정은 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 시대를 맞아 본격화될 기업간 M&A는 물론 경쟁력 향상을 위한 산업구조 조정도 어렵게 하는 것이다.창원특수강은 그러나 중노위의 이같은 결정에 불복,다음주 중으로 중노위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 대선주자들 온라인 성폭력 토론회/“여성문제 적임자” 한목소리

    ◎‘노출과 성폭력의 관계’엔 모두 비판적 대선주자들이 성폭력 토론회에 ‘접속’했다.한국성폭력상담소와 컴퓨터통신 유니텔이 97 세계성폭력추방주간(11월25일∼12월10일)동안 사이버공간에 마련한 ‘온라인 성폭력 토론회’에 뛰어든 것.이들은 성폭력문제가 여성에게 민감한 관심사임을 감안,자신이 여성문제해결에 적임자라는 점을 앞다퉈 강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오랜 판사경력을 보고 제가 모든 사물에 굉장히 보수적일 거라고 믿는 분들이 많다.하지만 각계각층 다양한 인생을 간접 경험하다 보니 오히려 사회적으로 힘없는 약자,피해자입장에 서게 된다”면서 “성폭력문제도 여성 정조침해가 아니라 인간존엄성 말살차원으로 보고 피해여성들의 권익회복,성폭력없는 세상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주장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세상의 반인 여성여러분을 누구보다 사랑해 여성들을 위해 열심히 뛰었는데 여성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섭섭하다”면서 “평소 ‘아내의 권리가 남편과 같고,어머니의 권리가 아버지와 같고,딸의권리가 아들과 같은 세상’을 강조해왔다”고 홍보.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자신이 “할머님과 어머님,누님의 사랑속에 자란데다 슬하에 딸만 둘”이라며 여성문제에 관심이 많을수 밖에 없는 가족사를 공개. ‘노출은 성폭력의 주범이고,끝까지 저항하면 강간은 불가능한가’라는 첫주제(11월25∼31일)에 이들은 입을 모아 반박했다. 한나라당 이후보는 “대법원 판례는 피해자가 강하게 저항했으나 극복할수 없는 폭행·협박이 가해졌어야 강간죄로 본다”며 판사출신답게 법지식을 과시한뒤 “하지만 강도높은 반항은 ‘강간치사’를 부를 수도 있어 강간기준으로 적합치 않다”고 역설. 국민회의 김후보는 “성폭행 가해자 70%가 면식범 소행이며 한국성폭력상담소 상담 가운데 34.3%가 어린이 성추행”이라는 자료를 인용하며 “성폭행원인을 여성노출에 돌리는 것은 본질호도”라고 지적. 국민신당 이후보는 성폭력 요인으로 “여성을 성적 쾌락의 대상으로 보는 남성중심사고,대중매체의 역할방기,여성순결에만 치중한채 남성의 성충동 자제에는 무관심한성교육” 등을 꼽았다. 유니텔에서 go DISCUSE하거나 초기화면에서 통신광장을 거쳐 토론마당으로 들어가면 토론회에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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