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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공식품 국적 논란] 수입재료 가공 ‘국산’ 둔갑

    호주산 쇠고기 90%에 국산 양념을 넣어 국내에서 잰 갈비는 국산인가,호주산인가.중국산 배추 89%에 중국산 대파와 중국산 고추를 섞은 양념을 버무려 국내에서 만든 포기 김치의 ‘국적’은 또 어디일까.수입 농산물없이는 식탁을 차리기 어려워진 것이 벌써 오래 전이다.굳이 ‘신토불이’를 들먹이지 않더라도,우리 땅에서 난 순수 국산 먹을거리를 찾는 사람은 늘어만 간다.그런데 쇠고기나 배추는 그대로 호주산이고 중국산이지만,일단 쇠고기나 배추를 가공하면 얘기는 달라진다.수입한 재료로 만든 가공식품은 어디까지가 국산이고,어디까지가 외국산인가.최근의 쟁점들을 살펴본다. 인천지방법원 형사 6단독 견종철 판사는 지난달 13일 중국산 재료로 만든 김치를 ‘국산’으로 판매한 식품업자 박모(75)씨 등 2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이들은 중국산 고추 및 대파를 국산 재료와 섞어 만든 양념에 중국산 배추를 버무린 김치 2만여㎏을 만들었다.이들은 이 김치를 ‘국산’으로 광고하며 55개 초·중·고등학교에 납품하여 농산물품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중국산 원료 썼어도 국내서 가공하면 국산” 재판부는 대외무역법 시행령 55조 1항을 근거로 “배추와 양념의 원료가 중국산이라도 김치라는 ‘완제품’이 만들어진 곳이 한국이라면 국내산”이라고 밝혔다.다만 농산물품질관리법 시행령 24조 1항에 따라 주재료인 배추만 원산지 표기를 해주면 된다고 해석했다. 제과회사에서 비스킷을 만들면서 외국산 밀가루를 재료로 썼다고 해도,이 비스킷은 국산 과자인 것과 같은 원리라는 것이다.제과회사에서 비스킷 포장지에 밀가루의 원산지를 표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피고인들도 ‘배추(중국산 89%)’라고 원산지 표기를 하여 처벌을 면할 수 있었다. 서울경찰청 수사과가 지난달 19일 중국산 고추와 고추씨를 섞은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 장모(42)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 영장도 검찰에서 보완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경찰은 장씨의 식품업체가 ㎏에 8000원대인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에 1만 7000원에 판매하는 등 2년 동안 11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업체는 “고춧가루를 판매한 것이 아니라 ‘김치용 혼합 다대기’를 판매했고,이 제품에 중국산 건고추를 사용했다는 성분 함량 표시를 부착했다.”고 반발했다. ●원산지 표시는 재료 기준인가,완제품 기준인가 이번 판결은 ‘중국산 재료로 만든 국산 김치’라는 개념이 사실상 존재하게 됐음을 뜻한다.지금까지 ‘국산’이 의미하는 범위는 막연히 재료와 가공을 포괄하는 것으로 여겨졌다.그러나 판결은 현행 법령상 가공 완제품의 국적과 원재료의 국적 표기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그것도 김치라는 대표 토종식품에 원재료의 산지만 표기하면 ‘국산으로 둔갑시켰다.’는 혐의를 벗을 수 있음을 판례로서 보여준 것이다.상급심의 판단이 아직 남아 있지만,그동안 일부 상충되는 것으로 지적되어 온 현행 법령의 문제점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현행법상 가공완제품의 국적 표기는 대외무역법,원재료의 산지 표기는 농산물품질관리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법망을 교묘히 피해갈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고춧가루 혼합 다대기처럼 간단한 가공을 거쳐 ‘국산’이라 표기하고 원재료의 수입 산지는 안쪽 포장지 등에 잘 보이지 않게 표기하는 편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고춧가루 다대기는 재료의 원산지를 표기했다고 주장하나,눈에 띄지 않는 곳에,그것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작게 붙여 원산지를 속였다는 혐의로 단속된 것이다. ●수입 참깨로 만든 국산 참기름,수입 콩으로 만든 국산 두부 또 대외무역법에서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실질적 변형’의 정도가 어디까지이며,원산지 표기를 어디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세부 규정도 없다.그러니 ‘허위’표기를 놓고 법 적용의 잣대가 자의적이고 모호할 수밖에 없다.이렇게 되면 원재료를 해외에서 들여다 간단한 가공을 거쳐 가공식품 완제품 표기를 국산으로 하면 법적으로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때에 따라서는 소비자가 알아볼 수 없는 정도의 원산지 표기도 ‘면죄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슷한 문제는 생우 수입에서도 나타난다.육가공 회사들이 수입한 외국산 소는 6개월 이상 국내에서 사육하면 ‘수입산’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다.정식 명칭은 ‘수입산 국내 비육우’지만 소비자들에게 ‘한국산’으로 선전해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이렇듯 수입 고춧가루로 만든 고추장,수입 참깨로 만든 참기름,수입 콩으로 만든 두부도 표면적으로 ‘국산’으로 내세울 수 있다.결국 가공완제품의 산지와 원재료의 산지를 따로 구별하는 현행 제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국산’이 주는 이미지 때문에 소비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법령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데 이론이 없다. 이효용 이재훈기자 utility@seoul.co.kr ˝
  • 行試2차 행정법이 ‘합격 열쇠’

    지난 6일 끝난 제48회 행정고시 2차시험은 공통과목인 ‘행정법’에서 점수차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행정법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비교적 지난해 시험과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였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6일 동안 치러진 행시 2차시험에는 지난 1차시험 합격자 974명에다 지난해 1차 합격자 962명을 합친 1936명의 수험생 가운데 1738명이 응시,89.8%의 응시율을 보였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0월19일 불합격자 점수를 공개한 뒤 합격자 점수는 3차 시험이 마무리 된 11월에나 공개할 방침이다.이번 2차시험의 주된 경향은 시사적인 이슈와 관련된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는 것이다.문제의식을 가지고 공부하라는 요구다.동시에 평이한 문제를 주되 종합적인 이해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아 문제가 질적으로는 향상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행정법 어려웠다 우선 두가지 사례를 주고 건설교통부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 입장에서의 비판적 논평을 요구한 1문은 상당히 이례적인 출제로 받아들여졌다.그동안 문제가 균형적인 입장을 논하라는 식으로 나온 데 반해 이 문제는 한 쪽 입장에 설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김해룡 한국외대 교수는 “행정청이 패소했을 경우 항소를 준비하기 위해 어떤 법리를 내세워야 하는지를 묻는 문제로 공무원의 업무수행에 법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문제”라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행정청 처분의 재량권 문제,처분에 대한 사법심사의 한계 문제 등을 차분히 짚었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결처분을 묻는 3문은 반대로 지엽적인 문제로 평가받았다.꼼꼼히 준비했다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는 문제였으나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깊이 있게 신경을 쓴 분야가 아니어서 어렵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수험 관계자는 “지방고시와 행정고시가 통합된 상황에서 지방자치관련법은 양쪽 수험생들을 다 시험해볼 수 있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어 앞으로도 더 세련된 방식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고시의 법적효력을 묻는 2문은 그동안 기본적인 문제라 평가받아왔고 출제가 충분히 예상됐다는 점에서 어렵지 않았다는 평가다.고시의 형식과 내용간 불일치 문제와 그런 현상이 나타날 경우 어떤 것을 우선시할 것인가를 판례 등과 함께 설명했다면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다. ●재정학 등 다른 과목은 비교적 무난 그외 과목들은 대체로 쉬웠다.행정학은 일반 행정학 교과서에서 공통적으로 다루고 있는 주제들이 주로 출제돼 충실하게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쉽게 답안을 작성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이종수 한성대 교수는 “현실과 이론을 접목시키는 종합적 이해력을 측정하고자 하는 문제로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해 보인다.”고 평가했다.‘뉴 거버넌스(new governance)’이론에 대해 묻는 1문의 1과 2는 쟁점이 상대적으로 많은 문제여서 현 정부와는 무관하게 일반적인 관점에서 차분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는 평가다. 재경직렬 수험생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경제학도 비교적 쉬웠다.1문과 2문은 보통 수준의 미시경제학 문제였고,4문도 거시경제학 일반에 관련된 문제였다.그러나 학력간 임금격차 문제를 논하는 3문은 최근 상황에 빗댄 상당히 시사적인 이슈로 평가받았다.H법학원 관계자는 “비록 상식적인 수준의 논리전개라 해도 논리적으로 차별성 있게 구성했다면 오히려 점수차를 벌일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재정학 역시 시사적인 문제가 대거 출제됐다.국민연금제도를 묻는 3문이 대표적인 예다.환경 문제와 함께 외부불경제 개념을 물어본 4문 역시 시사성이 강하다.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는 “교과서를 기계적으로 외우기보다 지금 현안이 되고 있는 과제들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시험”이라면서 “전 영역에서 골고루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법무사 1차 ‘공탁법’이 당락좌우

    지난 4일 동시에 치러진 법무사와 감정평가사 1차시험은 상당히 까다로웠다는 평가다.그러나 수험생들 실력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어서 합격선은 지난해와 별다른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법무사 시험은 원서를 낸 6619명 가운데 4139명이 응시해 62.5% 정도의 응시율을 보였다.지난해 67%보다 4.5%포인트 줄어든 수치다.감평사시험은 4317명 출원자 가운데 3314명이 응시,76.7%의 응시율을 보였다.지난해보다 출원자와 응시자 모두 12% 정도 늘어났다.수험 관계자는 “두 시험 모두 기존 수험생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실력면에서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법원행정처와 건설교통부는 가답안을 5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고 이번 주말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뒤 19일,28일 각각 최종정답을 공개할 방침이다. 법무사 1차 시험의 경우 난이도는 상당히 올라갔다.기본법 과목은 사법시험과 비슷한 판례 중심의 출제 경향을 보였고 실무4법 과목은 세세하게 따져묻는 문제들이 많아 뒤늦게 법무사시험에 합류한 수험생은 꽤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특히 사례문제가 집중적으로 출제된 공탁법이 당락을 가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헌법·형법은 판례나 사례 위주 문제가 출제되면서 지문 길이가 길어져 수험생들은 ‘시간이 부족하다.’‘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비송사건절차법 역시 까다로웠다.이에 반해 지난해 수험생들을 골탕먹였던 등기법은 상당히 쉽게 나왔다.민법이나 상법 등 과목은 기본 법조문을 묻는 문제가 많아 쉬웠을 뿐 아니라 오히려 변별력을 해치고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S법학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문제는 어려웠지만 올해 최종합격자가 20%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차 합격자 수도 늘어날 수밖에 없어 합격선이 1∼2점 정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 감평사 시험은 민법과 영어가 상당히 어려운 과목으로 꼽혔다.부동산 관계법규나 회계학,경제원론은 상대적으로 쉬웠다. 영어과목의 경우 어려운 구문 위주로 문제가 구성되다 보니 해석 등에 있어서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문제가 많았다.민법 역시 허점을 찌르는 문제가 많이 나와 어려웠다.딱떨어지는 답보다 가장 유사한 답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많아 수험생이 상당히 헷갈릴 수도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또 변별력 확보를 위해 몇몇 튀는 문제들을 삽입하다보니 벌써 수험가에서는 이의신청 움직임이 활발하다.각 수험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문제의 허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이의신청 근거 자료를 공유하기 시작했다.경제학이나 회계학,영어의 몇몇 문제들이 수험생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길섶에서] 체벌/오승호 논설위원

    초등학교 1학년 때인 1960년대의 일.같은 반 친구와 함께 아침 등교를 하다가 길거리에 앉아 놀고 있을 무렵,담임 선생님이 들이닥쳤다.수업시간인데도 학교 밖에 있던 코흘리개를 길가던 마을 어른이 보고 선생님에게 일렀을 것으로 짐작했던 기억이 아련하다.그 이후의 일은 어떠했을까.매로 이어졌다.선생님은 우리를 교실 바닥에 앉히고 두 다리를 쭉 뻗게 하고는 대나무 막대기로 발바닥을 때리기 시작했다.아픔의 고통이나 제 시간에 학교에 나온 같은 반 또래들의 표정은 기억에서 사라진 지 오래지만 난생 처음의 체벌 경험은 ‘사랑의 매’ 개념으로 간혹 뇌리를 스친다. 담임 선생님의 모습과 함께. 이런 적도 있다.초등학교 4학년 때의 일.수업 시간에 아이들이 떠드는 등 하도 말을 듣지 않자 여자 담임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막대기를 주고는 교단 위의 책상을 짚고 칠판을 향해 섰다.그러더니 한 사람씩 나와 선생님의 종아리를 때리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철없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의 극치였을 것이다.체벌에 관한 규정이나 대법원의 판례가 필요없는 정겨운 세상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을까.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사회플러스] 대법, 양심적 병역거부 15일 선고

    대법원은 ‘양심적 병역거부’로 상고심에 계류 중인 2건 중 1건에 대해 오는 15일 오후 2시 대법관 전원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를 열고 선고하겠다고 2일 밝혔다. 대법원장이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제외한 대법관 12명이 모두 참여하는 전원합의체는 통상 대법관 4명으로 구성된 ‘소부’에서 의견 일치가 안 되거나 종전의 대법원 판례를 변경할 때 열린다는 점에 비춰 대법원이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 형사·민사소송법 “원론적이지만 쉬운 문제 아니었다”

    형사소송법은 대체적으로 평이했다는 평가다.1문에 대해서는 상당히 폭넓은 논리 전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일죄의 일부에 대한 공소제기가 가능한지 묻고 있는 것이어서 학설과 판례의 전반적인 태도와 기판력에 대한 여러 논의를 전개해야 한다.이어 공소권남용론,동시소추의무와 공소기각 판결에 대한 판례와 학설까지 짚은 답안이라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2문의 1에 대해 정진호 강사는 “공소장일본주의의 첨부와 인용 및 여사기재 금지 원칙을 충분히 설명한 뒤 동종 범죄의 경우라도 상습범임을 입증하는 자료는 공소장에 기재할 수 있다는 식으로 답안이 작성되어야 한다.”고 밝혔다.증거재판주의에 입각한 증명 방법과 그 범위에 대한 서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문의 2는 피의자 석방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질문인 만큼,알고 있는 부분을 정확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은 답안으로 꼽힐 수 있다.보증금납입을 통한 조건부 피의자석방 제도를 법 체계에 비추어 설명하되,논의되고 있는 몇가지 개선방안 등에 대한 설명까지 덧붙이면 차별성 있는 답안이라고 설명했다. 민사소송법은 대체적으로는 평이했지만 일부 수험생들은 2문의 1이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출제됐다며 다소 난감하다는 분위기다.한 수험생은 “얼핏 원론적인 문제 출제로 꼽히기도 하지만 사실상 굉장히 어렵다.”면서 “법조문만 적고 나왔다는 수험생들이 여럿 있다.”고 말했다. 윤성호 변호사는 2문의 1에 대해 “서면증언의 특례에 대한 민소규칙을 언급하고,선서의무 면제로 위증죄에서 면책되는데다 최근 신법으로 개정되면서 상대방의 반대신문권 보장을 위해 이의가 있을 경우 증인출석 요구가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외 1문에 대해서는 쟁점을 ▲이행의 소에서 당사자 적격 ▲예비적 공동소송인의 추가 여부 ▲주위적 청구를 기각하되 예비적 청구를 구제하는 방안으로 정리했다.풀이법에 대해서는 ▲말소등기청구소송 판례를 통한 설명 ▲ 추가에 대한 긍정·부정 학설과 부정설 입장에 서 있는 판례예시와 입법론적 교정이 필요하다는 설명까지 들어가고 ▲판단누락설과 재판누락설에 대한 학설과 판례를 들어보인 뒤 재판누락설 입장에 설 경우 상호모순적인 판결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짚어줘야 한다고 제시했다.˝
  • 민법 “문제 지엽적” 헌법은 ‘논리정연’ 필수

    올해 시험에서 가장 까다로운 과목으로 꼽힌 민법은 2문의 1과 2 모두 수험생들을 긴장하게 했다. 2문의 1경우 일부 수험생들은 ‘지엽적인’ 문제출제 사례로 꼽을 정도였다. 수험생 김모씨는 “제대로 된 판례가 실린 교과서도 없고 대개의 경우 설명 한두줄로 넘어갔던 대목”이라면서 “교과서 위주 출제라는 명목으로 편협하게 낸 문제라는 게 수험생들의 평가”라고 전했다. 그러나 명인방법 및 기타 공시방법간의 우열,부동산물권변동과 부합이론의 원칙과 예외를 제시하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반면 2문의 2는 상당히 수준 높은 문제로 평가받았다.오양진 강사는 “상속재산분할과 채권의 효력을 묻는 문제로 적극재산과 소극재산의 의미를 몰랐다면 접근조차 못했을 것”이라면서 “판례를 적용하는 응용력이 필요해 만만한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상속재산의 분할 행위가 사해행위 취소권의 대상일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취소권의 범위가 어디까지 한정되는지도 자세하게 논해야 한다. 1문에 대해 황보수정 강사는 “‘명성사건’ 판례와 일견 비슷하게 보이나 사실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대리권 남용과 구상권범위 제한 판례까지 적절히 설명해야 좋은 점수를 얻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헌법에 대해 황남기 강사는 “전체적으로 지엽적이거나 돌출적인 문제 등 특징적인 출제가 줄어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쉬웠을 것”이라면서도 “동시에 ‘얇게’ 공부한 학생들도 쉽다고는 말하겠지만 좋은 점수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했다. 반면 그동안 시사와 관련된 가치판단 문제가 상당히 출제됐다는 점 때문에 원론적인 질문에 그친 올해 헌법문제를 낮게 평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박원형 강사는 1문에 대해 ▲헌법상 기본권의 내재적 한계 ▲보도금지가처분이 검열에 해당하는지 ▲기본권 충돌시 경계설정이론의 적용 등 3가지 논점에 충실하게 서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신승철 강사는 1문에 대해 “기존 문제가 언론·출판 자유의 사후제한 조치였다면 이번 문제는 사전제한문제를 검열이라는 측면에서 조망해본 것에서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그러나 “헌법에서 자주 다뤄지는 이슈라 수험생들이 크게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2문의 1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참심제·배심제,2문의 2는 탄핵정국 아래 일시 존재했던 고건 권한대행 체제에 관련된 시사적인 문제다.그러나 출제 의도만 그렇다 뿐이지 문제는 기본적인 원리에 대한 입장을 묻고 있었던 것으로 평가받았다. 문제가 쉬웠던 만큼 결국 점수 차이는 이론과 판례의 ‘논리정연한 서술’에 있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 사시2차 당락 민법이 가를듯 [문제전문]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동안 치러진 제46회 사법고시 2차 시험의 당락은 ‘민법’ 과목이 가를 것이라는 예상이 높았다.민법 외 다른 과목들로는 형사소송법 민사소송법이 조금 까다로웠다. 그러나 50점이 배점된 문제 가운데 극히 까다롭다거나,예상치 못했다는 문제는 없었다는 평이다.이 때문에 지난해 행정법 과목처럼 특정과목의 대량 과락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문제가 쉬웠던 만큼 정확한 개념 정리와 학설,판례 제시가 풍부해야 좋은 점수를 받아 합격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 수험생은 “2차 시험이 사례에서 문제를 내되 굉장히 포괄적인 논점을 묻는 쪽으로 가고 있다.”면서 “일부 논점이 어긋날 경우 뻔히 아는 문제도 감점당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LEC법학원 관계자 역시 “평이한 문제라 해도 실제 채점 뒤 공개되는 점수를 보면 평균점이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서 “문제가 쉬운 만큼 완벽에 가까운 수준높은 답안을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이번 시험에서도 재확인된 ‘교과서 위주의 출제’에 대한 반감을 표시하는 경우도 많았다.사실 학원이 점수따기 위주의 강의로 폄하되고 있다해도 주요한 법률적 쟁점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수업이 이뤄지는 편인데,교과서 위주 출제를 고집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별 비중없는 부분에서 문제가 나올 수 있다는 불만이다. 조태성 강혜승기자 cho1904@seoul.co.kr ■ 문제전문 ★헌법 국내 주요 신문사의 기자인 甲은 군사기밀보호법상의 군사 Ⅰ급비밀로 분류되어 극소수의 국가 중요정책 담당자만이 알고 있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다.甲은 위 군사 Ⅰ급비밀을 담당하는 A와의 인터뷰를 통하여 위 정보가 사실임을 확인하였다.A는 언론사가 위 정보를 보도하는 경우 우리나라의 국가안정보장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것이 명백하므로 보도하지 말아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였다. 그러나 甲은 위 정보를 보도하였을 뿐 아니라,그 과정에서 A와의 인터뷰 내용을 임의로 편집하여 마치 A가 부정한 이익을 취득한 것처럼 기사화함으로써 A의 명예도 훼손하였다.(50점) 가.이 사안과 관련하여 보도의 자유는 어떠한 한계를 가지는가? 나.위 군사 Ⅰ급비밀의 내용을 담은 보도를 사전에 억제할 목적으로 민사집행법상의 가처분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가? 다.A가 취할 수 있는 사후적 권리구제수단을 서술하시오. 재판청구권의 보호범위에 관하여 논하시오.(20점) 국무총리의 부서권에 관하여 논하시오.(20점) 헌법소원에서의 보충성의 원칙 및 그 예외를 약술하시오.(10점) ★행정법 A郡은 포도 등 과일의 주산지로 이들 과일의 생산에 의하여 전체 농가소득의 대부분을 올리고 있다.그런데 관상용으로 주택,가로 또는 묘지 등에 심은 X나무가 포도 등 과일나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X나무의 식재(植栽)를 금지하여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었다. 이에 A郡 의회는 이러한 여론을 수렴하여 “1) A郡에서는 X나무를 심거나 기르지 못한다. 2) 기존의 X나무에 대하여 소유권 등 권리가 있는 자는 1년 안에 X나무를 제거하여야 하며,이를 이행하지 않는 자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한다” 라는 내용의 ‘X나무 식재 금지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하였다.(50점) 가.위 의결된 조례(안)에 대한 군수 및 도지사의 통제방법을 논하시오. 나.위 조례가 공포,시행된 후 A郡 관내에서 X나무 묘목을 생산,판매하는 甲이 취할 수 있는 권리구제수단을 논하시오. 사행행위 영업의 하나인 투전기영업허가를 받은 甲은 3년의 허가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아니하여 허가관청에 대하여 허가갱신신청을 하였으나 거부당하였다.이에 甲은 허가갱신거부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함과 동시에 허가갱신거부처분의 집행정지결정을 신청하였다.甲의 집행정지 주장의 당부와 그 논거를 제시하시오.(30점) 담당공무원이 법령의 적용과정에서 법령해석을 그르쳐 행정처분을 함으로써 특정인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에 국가배상책임의 인정 여부를 논하시오.(20점) ★상법 甲은 A주식회사와 대금 5억원의 상가분양계약을 체결하고 분양대금 중 2억원을 계약금 및 중도금으로 납입하였다.몇 개월 후 A주식회사가 자금부족으로 위 상가건설을 중단하게되자,甲은 위 상가 분양계약을 적법하게 해제하고 A주식회사에 대하여 납입한 대금의 반환을 청구하였으나 A주식회사의 자산이 전혀 없어서 대금의 반환을 받지 못하였다.그런데 상가분양 당시 A주식회사의 주식은 외형상 丙 등 4인 명의로 분산되어 있었으나,실질적으로는 丙이 발행주식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었다.또한 A주식회사의 주주총회나 이사회의 결의도 외관상 회사로서의 명목을 갖추기 위한 것일 뿐,회사운영에 관한 일체의 결정이 丙 개인의 의사대로 이루어져 왔고,한편 대표이사인 乙은 丙에게 대표이사 직인을 맡긴 채 丙의 의사대로 업무집행이 이루어지는 것을 방치하였다.위 상가분양도 丙의 주도로 이루어졌으며,납입된 분양대금도 丙의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되었다. 위 사안에서 甲이 취할 수 있는 권리구제방법을 논하시오.(50점) 甲은 乙로부터 컴퓨터 10대를 구입하면서 대금의 지급을 위하여 약속어음을 발행하여 주었고,丙은 그 어음에 보증을 하였다.그 후 배송되어 온 컴퓨터를 확인한 甲은 자신이 주문한 사양과 전혀 다른 것을 확인하고 기망을 이유로 위 매매계약을 적법하게 취소하였다. 이 경우 乙은 丙에 대하여 어음금의 지급을 청구할 수 있는가? (30점) 영업소의 개념과 법률상 효과를 설명하시오.(20점) ★민법 < 제 1 문> 甲은 乙은행 모 지점 지점장인 丙에게 2002.5.9.부터 2003.7.9.사이에 수차례에 걸쳐서 금 3억원을 乙은행에 예탁하여 달라고 맡겼다.그러나 丙은 甲으로부터 받은 돈을 실제로는 乙은행에 입금하지 아니하고,자신이 경영하던 A회사의 운영자금으로 유용하였다.한편,丙은 甲으로부터 위 돈을 받을 때마다 乙은행의 수기식(手記式) 정기예금증서를 甲에게 교부하고,그에 대한 이자는 자신의 돈으로 乙은행의 금리보다 높은 이율로 계산하여 지급하였다.그런데,乙은행은 1990년도에 업무전산화를 한 이후로는 위와 같은 수기식 정기예금증서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그 후 2004.3.경 위 A회사가 도산하자,丙은 甲에게 위 예금의 이자를 지급하지 않게 되었다.이 경우에 있어서 甲,乙,丙의 법률관계를 논하시오.(50점) 다음에 관하여 논하시오.(25점) 가.임야 (가)의 소유자인 甲으로부터 그 임야상의 수목을 매수한 乙이 그 명인방법을 갖춘 후에,甲이 그 수목을 포함한 임야를 丙에게 매도하고 그 임야의 소유권이전등기를 경료하였다.이 경우 丙은 乙에 대해 그 수목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가? 만일 乙이 명인방법을 갖추지 않고 있는 중에 丙이 그 수목에 대한 명인방법만을 갖추었다면 어떠한가? 나.임야 (나)의 소유자인 A는 그 임야상의 수목의 소유권을 자기에게 유보하고,그 지반인 토지만을 B에게 매도하고 소유권이전등기를 경료하여 주었다.그 후 B는 그 토지와 수목을 C에게 양도하고 소유권이전등기를 경료하였다.이 경우 C는 A에 대해 수목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가? 상속인들이 상속재산을 분할하면서 피상속인이 남긴 적극재산의 분할비율과 소극재산의 분할비율을 달리한 경우,그러한 재산분할의 피상속인의 채권자에 대한 효력에 대해 설명하시오.(25점) ★민사소송법 甲은 乙의 대리인이라고 주장하는 丙에게 골동품을 매도하고 그 골동품을 丙에게 인도하였으나 매매대금을 지급받지 못하였다.이에 甲은 乙을 상대로 매매대금청구의 소를 제기하였다.아래의 각 물음에 답하시오.(50점) 1.가.위 소송에서 乙은,丙에게 위 매매계약에 관한 대리권을 수여한 바 없어 위 매매계약은 자신과 무관하고 따라서 이 사건 소는 의무없는 자에 대하여 제기된 부적법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이에 대하여 법원은 어떤 판단을 하여야 하는가? 나.甲은 丙이 乙과 무관하다는 乙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에 대비하여,위 소송절차에서 丙에게 손해배상을 구하는 내용의 예비적 청구를 추가하고자 한다.이와 같이 예비적으로 丙을 피고로 추가하는 것이 가능한가? 가능한 경우 각 청구에 대한 법원의 심판방법은? 2.甲은 1.의 나.항과는 달리 乙에 대하여 매매계약의 무효를 이유로 한 위 골동품의 반환청구를 예비적으로 추가하였는데,법원은 예비적 청구에 대하여는 아무런 판단을 하지 아니한 채 주위적 청구만 기각하는 판결을 하였다. 이 경우 甲이 예비적 청구에 대하여 법원의 판단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증인에 대한 증거조사를 함에 있어서,서면이 이용되는 각 경우를 설명하시오.(25점) 甲이 乙을 상대로 건물철거 및 부지인도 청구의 소를 제기하였는 바,이에 대하여 乙은 관습상의 법정지상권에 기한 항변을 하였고,제1심 법원은 충분한 심리를 거쳐,乙의 위 항변을 배척하고 원고의 청구를 인용하였다.乙이 제1심 판결에 불복하여 항소를 한 후,항소심에서 법정지상권설정등기절차의 이행을 구하는 반소를 제기하려고 한다.이러한 반소가 허용될 수 있는지를 밝히고,그 근거를 제시하시오.(25점) ★형법 < 제 1 문> 동업관계에 있는 甲과 乙은 2000.3.15.A로부터 대지 50평을 매수하였다.그 후 2002.10.경 甲과 乙이 위 대지에 업무용 빌딩을 신축하려면 위 대지와 인접한 대지 20평(이하 본건 부동산이라 함)도 매수하여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소유자를 확인해보니 등기부상 소유명의자로 되어 있는 B는 2002.5.20.이미 사망하였으며,상속인이 있지만 소재를 전혀 알 수 없고 본건 부동산에 대해서 아무런 관리도 하고 있지 아니하였다.이에 甲과 乙은 B명의의 부동산매매계약서를 임의로 작성,B를 상대로 소유권이전등기청구의 소를 제기하여 본건 부동산을 甲명의로 이전하기로 공모하였다.그리하여 甲과 乙은 부동산중개사무소에서 부동산매매계약서를 얻어,필체가 좋은 乙이 계약서의 매도인란에 B,매수인란에 甲,계약자란에 2002.2.10.이라고 기재하여 B명의의 매매계약서를 작성하였다.그런데 乙은 뒤늦게 甲의 사업추진 방식에 불안을 느끼고 소 제기를 만류하였지만,甲이 말을 듣지 아니하자 구두로 동업을 해지하고 자신은 앞으로 더 이상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였다.그러자 甲은 위 부동산매매계약서를 소장에 첨부하여 단독으로 법원에 B를 상대로 소유권이전등기청구의 소를 제기하였다.甲과 乙의 죄책은? (50점) A선박회사 연구개발부의 직원인 甲은 입사할 때 회사의 영업비밀에 관한 사항은 회사 밖으로 유출하지 않을 것을 서약하였다.甲은 A선박회사가 甲을 포함한 많은 연구 인력과 비용을 들여 개발한 고부가가치 선박 설계도면을 A선박회사에서 甲에게 제공한 업무용 컴퓨터에 저장 ·보관하고 있었다.甲은 위 설계도면을 빼내 외국에 있는 경쟁 선박회사에 팔아 한몫 잡기로 마음먹고,회사의 A₃복사지 2장에 위 설계도면을 출력하여 자신의 집에 보관하였다.그 후,甲은 직접 외국으로 가서 위 설계도면을 사용하겠다는 외국의 경쟁 선박회사와 접촉하여 이를 팔기로 합의한 뒤,경쟁 선박회사 사장에게 3억원을 받고 위 설계도면을 건네주었다.한편 甲의 상사인 연구개발부장 乙은 甲의 모든 행위를 처음부터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아니하였다.甲과 乙의 죄책은? (30점)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제 18조(벌칙) ①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1.기업의 임원 또는 직원으로서 그 기업에 유용한 기술상의 영업비밀을 정당한 이유없이 외국에서 사용하거나 외국에서 사용된 것임을 알고 제 3자에게 누설한자. 다음 농어촌도로정비법 제33조 양벌규정에서 법인처벌의 근거를 논하시오. “법인의 대표자 또는 법인이나 자연인의 대리인,사용인 기타의 종업원이 그 법인 또는 자연인의 의무에 관하여 제32조에 규정하는 행위를 하였을 때에는 행위자를 벌한 외에 그 법인 또는 자연인에 대하여 각 본조에 규정한 벌금형을 과한다.다만,그 위반행위를 방지하기 위하여 당해업무에 관하여 상당한 주의와 감독을 태만히 하지 아니하였을 때에는 그 법인 또는 자연인은 벌하지 아니 한다”(20점) ★형사소송법 甲은 2003.5.24.23:00경 서울 소재 골목길에서 피해자 乙(女)을 강도강간할 생각으로 자신의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차에서 내릴 수 없게 한 다음 2003.5.23.01:00경 수원시 소재 아파트공사장에 도착하였다.갑은 그곳 승용차 안에서 을을 위협하여 금품을 강취하고,강간하였다.乙은 수사기관에서 자신이 승용차 안에 감금된 상태에서 강도당한 사실만을 진술하고 수치심 때문에 강간당한 사실은 숨겼으나,검사는 피의자 甲을 수사하던 중 감금상태에서의 강도범행뿐만 아니라 강간범행도 명백히 밝혀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사는 甲에 대하여 강도죄로만 공소제기하였다.법원은 2003.7.18.甲에 대하여 강도죄로 징역 3년을 선고하였고,甲의 항소포기로 판결이 확정되었다.그 후 乙이 2003.8.11.甲을 강간죄로 고소하자 검사는 2003.8.25.甲을 감금죄와 강간죄의 실체적 경합범으로 다시 공소 제기하였다 이 경우 강도죄로 먼저 공소제기된 부분과 나중에 감금죄 및 강간죄로 공소제기된 부분에 관련된 형사소송법상의 쟁점을 모두 논하시오.(단,법원은 이 사안에서 감금죄와 강도강간죄를 상상적 경합관계로 보고 있음) (50점) 다음은 ‘상습절도’의 범행으로 공소제기된 어느 피고인의 공소장에 기재된 공소사실이다. “피고인은 ① 1995.10.5.수원지방법원에서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죄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같은 해 12.15.위 집행유예의 선고가 취소되어 1996.8.27.안양교도소에서 그 형의 집행을 종료하고,② 2002.8.30.서울지방법원에서 사기죄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아 2003.12.8.안양교도소에서 그 형의 집행을 종료하고,③ 1997.3.3.수원지방법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절도)죄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2000.2.1.안양교도소에서 그 형의 집행을 종료한 외에 동종전과가 5회 더 있는 자로서, ④ 상습으로,2004.1.19.23:00경 서울 소재 ××빌딩에 있는 ○○주식회사 사무실에 이르러 그곳 출입문의 잠금장치를 망치와 드라이버로 뜯어 열고 그 안에 침입하여 그곳에 있는 위 회사소유의 철제 소형금고 1개와 그 속에 들어 있는 돈 200만원을 들고 나와 이를 절취한 것이다.” 1.위와 같이 공소장에 피고인의 전과를 기재하는 것이 허용되는가? ①,②,③ 각 전과기재의 당부를 판단하시오. 2.‘엄격한 증명’과 ‘자유로운 증명’의 개념을 설명하고,위 ①.②,③,④의 각 기재내용은 어디에 해당하는지 검토하시오. (30점) 현행 ‘피의자보석’에 대하여 논평하시오.(20점) ˝
  • 민법 “문제 지엽적” 헌법은 ‘논리정연’ 필수

    올해 시험에서 가장 까다로운 과목으로 꼽힌 민법은 2문의 1과 2 모두 수험생들을 긴장하게 했다. 2문의 1경우 일부 수험생들은 ‘지엽적인’ 문제출제 사례로 꼽을 정도였다. 수험생 김모씨는 “제대로 된 판례가 실린 교과서도 없고 대개의 경우 설명 한두줄로 넘어갔던 대목”이라면서 “교과서 위주 출제라는 명목으로 편협하게 낸 문제라는 게 수험생들의 평가”라고 전했다. 그러나 명인방법 및 기타 공시방법간의 우열,부동산물권변동과 부합이론의 원칙과 예외를 제시하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반면 2문의 2는 상당히 수준 높은 문제로 평가받았다.오양진 강사는 “상속재산분할과 채권의 효력을 묻는 문제로 적극재산과 소극재산의 의미를 몰랐다면 접근조차 못했을 것”이라면서 “판례를 적용하는 응용력이 필요해 만만한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상속재산의 분할 행위가 사해행위 취소권의 대상일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취소권의 범위가 어디까지 한정되는지도 자세하게 논해야 한다. 1문에 대해 황보수정 강사는 “‘명성사건’ 판례와 일견 비슷하게 보이나 사실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대리권 남용과 구상권범위 제한 판례까지 적절히 설명해야 좋은 점수를 얻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헌법에 대해 황남기 강사는 “전체적으로 지엽적이거나 돌출적인 문제 등 특징적인 출제가 줄어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쉬웠을 것”이라면서도 “동시에 ‘얇게’ 공부한 학생들도 쉽다고는 말하겠지만 좋은 점수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했다. 반면 그동안 시사와 관련된 가치판단 문제가 상당히 출제됐다는 점 때문에 원론적인 질문에 그친 올해 헌법문제를 낮게 평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박원형 강사는 1문에 대해 ▲헌법상 기본권의 내재적 한계 ▲보도금지가처분이 검열에 해당하는지 ▲기본권 충돌시 경계설정이론의 적용 등 3가지 논점에 충실하게 서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신승철 강사는 1문에 대해 “기존 문제가 언론·출판 자유의 사후제한 조치였다면 이번 문제는 사전제한문제를 검열이라는 측면에서 조망해본 것에서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그러나 “헌법에서 자주 다뤄지는 이슈라 수험생들이 크게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2문의 1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참심제·배심제,2문의 2는 탄핵정국 아래 일시 존재했던 고건 권한대행 체제에 관련된 시사적인 문제다.그러나 출제 의도만 그렇다 뿐이지 문제는 기본적인 원리에 대한 입장을 묻고 있었던 것으로 평가받았다. 문제가 쉬웠던 만큼 결국 점수 차이는 이론과 판례의 ‘논리정연한 서술’에 있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 사시2차 당락 민법이 가를듯 [문제전문]

    사시2차 당락 민법이 가를듯 [문제전문]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동안 치러진 제46회 사법고시 2차 시험의 당락은 ‘민법’ 과목이 가를 것이라는 예상이 높았다.민법 외 다른 과목들로는 형사소송법 민사소송법이 조금 까다로웠다. 그러나 50점이 배점된 문제 가운데 극히 까다롭다거나,예상치 못했다는 문제는 없었다는 평이다.이 때문에 지난해 행정법 과목처럼 특정과목의 대량 과락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문제가 쉬웠던 만큼 정확한 개념 정리와 학설,판례 제시가 풍부해야 좋은 점수를 받아 합격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 수험생은 “2차 시험이 사례에서 문제를 내되 굉장히 포괄적인 논점을 묻는 쪽으로 가고 있다.”면서 “일부 논점이 어긋날 경우 뻔히 아는 문제도 감점당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LEC법학원 관계자 역시 “평이한 문제라 해도 실제 채점 뒤 공개되는 점수를 보면 평균점이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서 “문제가 쉬운 만큼 완벽에 가까운 수준높은 답안을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이번 시험에서도 재확인된 ‘교과서 위주의 출제’에 대한 반감을 표시하는 경우도 많았다.사실 학원이 점수따기 위주의 강의로 폄하되고 있다해도 주요한 법률적 쟁점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수업이 이뤄지는 편인데,교과서 위주 출제를 고집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별 비중없는 부분에서 문제가 나올 수 있다는 불만이다. 조태성 강혜승기자 cho1904@seoul.co.kr ■ 문제전문 ★헌법 국내 주요 신문사의 기자인 甲은 군사기밀보호법상의 군사 Ⅰ급비밀로 분류되어 극소수의 국가 중요정책 담당자만이 알고 있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다.甲은 위 군사 Ⅰ급비밀을 담당하는 A와의 인터뷰를 통하여 위 정보가 사실임을 확인하였다.A는 언론사가 위 정보를 보도하는 경우 우리나라의 국가안정보장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것이 명백하므로 보도하지 말아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였다. 그러나 甲은 위 정보를 보도하였을 뿐 아니라,그 과정에서 A와의 인터뷰 내용을 임의로 편집하여 마치 A가 부정한 이익을 취득한 것처럼 기사화함으로써 A의 명예도 훼손하였다.(50점) 가.이 사안과 관련하여 보도의 자유는 어떠한 한계를 가지는가? 나.위 군사 Ⅰ급비밀의 내용을 담은 보도를 사전에 억제할 목적으로 민사집행법상의 가처분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가? 다.A가 취할 수 있는 사후적 권리구제수단을 서술하시오. 재판청구권의 보호범위에 관하여 논하시오.(20점) 국무총리의 부서권에 관하여 논하시오.(20점) 헌법소원에서의 보충성의 원칙 및 그 예외를 약술하시오.(10점) ★행정법 A郡은 포도 등 과일의 주산지로 이들 과일의 생산에 의하여 전체 농가소득의 대부분을 올리고 있다.그런데 관상용으로 주택,가로 또는 묘지 등에 심은 X나무가 포도 등 과일나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X나무의 식재(植栽)를 금지하여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었다. 이에 A郡 의회는 이러한 여론을 수렴하여 “1) A郡에서는 X나무를 심거나 기르지 못한다. 2) 기존의 X나무에 대하여 소유권 등 권리가 있는 자는 1년 안에 X나무를 제거하여야 하며,이를 이행하지 않는 자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한다” 라는 내용의 ‘X나무 식재 금지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하였다.(50점) 가.위 의결된 조례(안)에 대한 군수 및 도지사의 통제방법을 논하시오. 나.위 조례가 공포,시행된 후 A郡 관내에서 X나무 묘목을 생산,판매하는 甲이 취할 수 있는 권리구제수단을 논하시오. 사행행위 영업의 하나인 투전기영업허가를 받은 甲은 3년의 허가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아니하여 허가관청에 대하여 허가갱신신청을 하였으나 거부당하였다.이에 甲은 허가갱신거부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함과 동시에 허가갱신거부처분의 집행정지결정을 신청하였다.甲의 집행정지 주장의 당부와 그 논거를 제시하시오.(30점) 담당공무원이 법령의 적용과정에서 법령해석을 그르쳐 행정처분을 함으로써 특정인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에 국가배상책임의 인정 여부를 논하시오.(20점) ★상법 甲은 A주식회사와 대금 5억원의 상가분양계약을 체결하고 분양대금 중 2억원을 계약금 및 중도금으로 납입하였다.몇 개월 후 A주식회사가 자금부족으로 위 상가건설을 중단하게되자,甲은 위 상가 분양계약을 적법하게 해제하고 A주식회사에 대하여 납입한 대금의 반환을 청구하였으나 A주식회사의 자산이 전혀 없어서 대금의 반환을 받지 못하였다.그런데 상가분양 당시 A주식회사의 주식은 외형상 丙 등 4인 명의로 분산되어 있었으나,실질적으로는 丙이 발행주식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었다.또한 A주식회사의 주주총회나 이사회의 결의도 외관상 회사로서의 명목을 갖추기 위한 것일 뿐,회사운영에 관한 일체의 결정이 丙 개인의 의사대로 이루어져 왔고,한편 대표이사인 乙은 丙에게 대표이사 직인을 맡긴 채 丙의 의사대로 업무집행이 이루어지는 것을 방치하였다.위 상가분양도 丙의 주도로 이루어졌으며,납입된 분양대금도 丙의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되었다. 위 사안에서 甲이 취할 수 있는 권리구제방법을 논하시오.(50점) 甲은 乙로부터 컴퓨터 10대를 구입하면서 대금의 지급을 위하여 약속어음을 발행하여 주었고,丙은 그 어음에 보증을 하였다.그 후 배송되어 온 컴퓨터를 확인한 甲은 자신이 주문한 사양과 전혀 다른 것을 확인하고 기망을 이유로 위 매매계약을 적법하게 취소하였다. 이 경우 乙은 丙에 대하여 어음금의 지급을 청구할 수 있는가? (30점) 영업소의 개념과 법률상 효과를 설명하시오.(20점) ★민법 < 제 1 문> 甲은 乙은행 모 지점 지점장인 丙에게 2002.5.9.부터 2003.7.9.사이에 수차례에 걸쳐서 금 3억원을 乙은행에 예탁하여 달라고 맡겼다.그러나 丙은 甲으로부터 받은 돈을 실제로는 乙은행에 입금하지 아니하고,자신이 경영하던 A회사의 운영자금으로 유용하였다.한편,丙은 甲으로부터 위 돈을 받을 때마다 乙은행의 수기식(手記式) 정기예금증서를 甲에게 교부하고,그에 대한 이자는 자신의 돈으로 乙은행의 금리보다 높은 이율로 계산하여 지급하였다.그런데,乙은행은 1990년도에 업무전산화를 한 이후로는 위와 같은 수기식 정기예금증서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그 후 2004.3.경 위 A회사가 도산하자,丙은 甲에게 위 예금의 이자를 지급하지 않게 되었다.이 경우에 있어서 甲,乙,丙의 법률관계를 논하시오.(50점) 다음에 관하여 논하시오.(25점) 가.임야 (가)의 소유자인 甲으로부터 그 임야상의 수목을 매수한 乙이 그 명인방법을 갖춘 후에,甲이 그 수목을 포함한 임야를 丙에게 매도하고 그 임야의 소유권이전등기를 경료하였다.이 경우 丙은 乙에 대해 그 수목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가? 만일 乙이 명인방법을 갖추지 않고 있는 중에 丙이 그 수목에 대한 명인방법만을 갖추었다면 어떠한가? 나.임야 (나)의 소유자인 A는 그 임야상의 수목의 소유권을 자기에게 유보하고,그 지반인 토지만을 B에게 매도하고 소유권이전등기를 경료하여 주었다.그 후 B는 그 토지와 수목을 C에게 양도하고 소유권이전등기를 경료하였다.이 경우 C는 A에 대해 수목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가? 상속인들이 상속재산을 분할하면서 피상속인이 남긴 적극재산의 분할비율과 소극재산의 분할비율을 달리한 경우,그러한 재산분할의 피상속인의 채권자에 대한 효력에 대해 설명하시오.(25점) ★민사소송법 甲은 乙의 대리인이라고 주장하는 丙에게 골동품을 매도하고 그 골동품을 丙에게 인도하였으나 매매대금을 지급받지 못하였다.이에 甲은 乙을 상대로 매매대금청구의 소를 제기하였다.아래의 각 물음에 답하시오.(50점) 1.가.위 소송에서 乙은,丙에게 위 매매계약에 관한 대리권을 수여한 바 없어 위 매매계약은 자신과 무관하고 따라서 이 사건 소는 의무없는 자에 대하여 제기된 부적법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이에 대하여 법원은 어떤 판단을 하여야 하는가? 나.甲은 丙이 乙과 무관하다는 乙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에 대비하여,위 소송절차에서 丙에게 손해배상을 구하는 내용의 예비적 청구를 추가하고자 한다.이와 같이 예비적으로 丙을 피고로 추가하는 것이 가능한가? 가능한 경우 각 청구에 대한 법원의 심판방법은? 2.甲은 1.의 나.항과는 달리 乙에 대하여 매매계약의 무효를 이유로 한 위 골동품의 반환청구를 예비적으로 추가하였는데,법원은 예비적 청구에 대하여는 아무런 판단을 하지 아니한 채 주위적 청구만 기각하는 판결을 하였다. 이 경우 甲이 예비적 청구에 대하여 법원의 판단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증인에 대한 증거조사를 함에 있어서,서면이 이용되는 각 경우를 설명하시오.(25점) 甲이 乙을 상대로 건물철거 및 부지인도 청구의 소를 제기하였는 바,이에 대하여 乙은 관습상의 법정지상권에 기한 항변을 하였고,제1심 법원은 충분한 심리를 거쳐,乙의 위 항변을 배척하고 원고의 청구를 인용하였다.乙이 제1심 판결에 불복하여 항소를 한 후,항소심에서 법정지상권설정등기절차의 이행을 구하는 반소를 제기하려고 한다.이러한 반소가 허용될 수 있는지를 밝히고,그 근거를 제시하시오.(25점) ★형법 < 제 1 문> 동업관계에 있는 甲과 乙은 2000.3.15.A로부터 대지 50평을 매수하였다.그 후 2002.10.경 甲과 乙이 위 대지에 업무용 빌딩을 신축하려면 위 대지와 인접한 대지 20평(이하 본건 부동산이라 함)도 매수하여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소유자를 확인해보니 등기부상 소유명의자로 되어 있는 B는 2002.5.20.이미 사망하였으며,상속인이 있지만 소재를 전혀 알 수 없고 본건 부동산에 대해서 아무런 관리도 하고 있지 아니하였다.이에 甲과 乙은 B명의의 부동산매매계약서를 임의로 작성,B를 상대로 소유권이전등기청구의 소를 제기하여 본건 부동산을 甲명의로 이전하기로 공모하였다.그리하여 甲과 乙은 부동산중개사무소에서 부동산매매계약서를 얻어,필체가 좋은 乙이 계약서의 매도인란에 B,매수인란에 甲,계약자란에 2002.2.10.이라고 기재하여 B명의의 매매계약서를 작성하였다.그런데 乙은 뒤늦게 甲의 사업추진 방식에 불안을 느끼고 소 제기를 만류하였지만,甲이 말을 듣지 아니하자 구두로 동업을 해지하고 자신은 앞으로 더 이상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였다.그러자 甲은 위 부동산매매계약서를 소장에 첨부하여 단독으로 법원에 B를 상대로 소유권이전등기청구의 소를 제기하였다.甲과 乙의 죄책은? (50점) A선박회사 연구개발부의 직원인 甲은 입사할 때 회사의 영업비밀에 관한 사항은 회사 밖으로 유출하지 않을 것을 서약하였다.甲은 A선박회사가 甲을 포함한 많은 연구 인력과 비용을 들여 개발한 고부가가치 선박 설계도면을 A선박회사에서 甲에게 제공한 업무용 컴퓨터에 저장 ·보관하고 있었다.甲은 위 설계도면을 빼내 외국에 있는 경쟁 선박회사에 팔아 한몫 잡기로 마음먹고,회사의 A₃복사지 2장에 위 설계도면을 출력하여 자신의 집에 보관하였다.그 후,甲은 직접 외국으로 가서 위 설계도면을 사용하겠다는 외국의 경쟁 선박회사와 접촉하여 이를 팔기로 합의한 뒤,경쟁 선박회사 사장에게 3억원을 받고 위 설계도면을 건네주었다.한편 甲의 상사인 연구개발부장 乙은 甲의 모든 행위를 처음부터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아니하였다.甲과 乙의 죄책은? (30점)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제 18조(벌칙) ①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1.기업의 임원 또는 직원으로서 그 기업에 유용한 기술상의 영업비밀을 정당한 이유없이 외국에서 사용하거나 외국에서 사용된 것임을 알고 제 3자에게 누설한자. 다음 농어촌도로정비법 제33조 양벌규정에서 법인처벌의 근거를 논하시오. “법인의 대표자 또는 법인이나 자연인의 대리인,사용인 기타의 종업원이 그 법인 또는 자연인의 의무에 관하여 제32조에 규정하는 행위를 하였을 때에는 행위자를 벌한 외에 그 법인 또는 자연인에 대하여 각 본조에 규정한 벌금형을 과한다.다만,그 위반행위를 방지하기 위하여 당해업무에 관하여 상당한 주의와 감독을 태만히 하지 아니하였을 때에는 그 법인 또는 자연인은 벌하지 아니 한다”(20점) ★형사소송법 甲은 2003.5.24.23:00경 서울 소재 골목길에서 피해자 乙(女)을 강도강간할 생각으로 자신의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차에서 내릴 수 없게 한 다음 2003.5.23.01:00경 수원시 소재 아파트공사장에 도착하였다.갑은 그곳 승용차 안에서 을을 위협하여 금품을 강취하고,강간하였다.乙은 수사기관에서 자신이 승용차 안에 감금된 상태에서 강도당한 사실만을 진술하고 수치심 때문에 강간당한 사실은 숨겼으나,검사는 피의자 甲을 수사하던 중 감금상태에서의 강도범행뿐만 아니라 강간범행도 명백히 밝혀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사는 甲에 대하여 강도죄로만 공소제기하였다.법원은 2003.7.18.甲에 대하여 강도죄로 징역 3년을 선고하였고,甲의 항소포기로 판결이 확정되었다.그 후 乙이 2003.8.11.甲을 강간죄로 고소하자 검사는 2003.8.25.甲을 감금죄와 강간죄의 실체적 경합범으로 다시 공소 제기하였다 이 경우 강도죄로 먼저 공소제기된 부분과 나중에 감금죄 및 강간죄로 공소제기된 부분에 관련된 형사소송법상의 쟁점을 모두 논하시오.(단,법원은 이 사안에서 감금죄와 강도강간죄를 상상적 경합관계로 보고 있음) (50점) 다음은 ‘상습절도’의 범행으로 공소제기된 어느 피고인의 공소장에 기재된 공소사실이다. “피고인은 ① 1995.10.5.수원지방법원에서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죄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같은 해 12.15.위 집행유예의 선고가 취소되어 1996.8.27.안양교도소에서 그 형의 집행을 종료하고,② 2002.8.30.서울지방법원에서 사기죄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아 2003.12.8.안양교도소에서 그 형의 집행을 종료하고,③ 1997.3.3.수원지방법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절도)죄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2000.2.1.안양교도소에서 그 형의 집행을 종료한 외에 동종전과가 5회 더 있는 자로서, ④ 상습으로,2004.1.19.23:00경 서울 소재 ××빌딩에 있는 ○○주식회사 사무실에 이르러 그곳 출입문의 잠금장치를 망치와 드라이버로 뜯어 열고 그 안에 침입하여 그곳에 있는 위 회사소유의 철제 소형금고 1개와 그 속에 들어 있는 돈 200만원을 들고 나와 이를 절취한 것이다.” 1.위와 같이 공소장에 피고인의 전과를 기재하는 것이 허용되는가? ①,②,③ 각 전과기재의 당부를 판단하시오. 2.‘엄격한 증명’과 ‘자유로운 증명’의 개념을 설명하고,위 ①.②,③,④의 각 기재내용은 어디에 해당하는지 검토하시오. (30점) 현행 ‘피의자보석’에 대하여 논평하시오.(20점)
  • 형법·상법·행정법 쟁점 도출과 논리적 기술이 관건

    형법은 올해 사시 2차에서 가장 평이했던 과목 중 하나로 꼽혔다.외려 너무 쉽다 보니 논점을 잡아 서술한다는 게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라는 수험생도 있었다.그런 만큼 알고 있는 것을 얼마나 논리정연하게 서술했느냐가 점수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성준현 강사는 1문에 대해 “예비와 미수를 구분하는 실행적 착수 기점에 대한 객관설과 주관설 등 학설을 설명하고 이 사건이 단순 예비라고만은 볼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호진 교수는 “형법상 문서 개념에 대한 통설과 판례의 태도를 따지고 통설 입장에서 판례를 비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죽은 사람에 대한 사기죄의 성립여부 및 공모 관계에 있어 이탈 선언의 효과에 대해서도 “이탈했다 해도 효력이 있는 기여분에 대해서는 종범은 성립할 수 있다는데까지 서술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2문의 1에 대해서는 “컴퓨터에 저장된 설계도가 절도의 객체가 될 수 있는지 따져보는 유체성설과 관리가능성설을 언급해야 한다.”면서 “업무상 배임에 대해서도 부작위범에 대한 정범과 공범 관계에 대한 여러 학설을 충분히 언급해야 한다.”고 말했다.2문의 2에 대해서는 “양벌규정과 법인의 범죄능력 부정설에 대한 문제로,선임감독 책임이 부실했다는 점과 과실책임설·무과실책임설이 어떻게 맞물려 돌아가는지 서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법 역시 대체적으로는 평이했으나 쟁점이 많이 도출될 수 있는 포괄적인 문제가 많았다.이 때문에 수험생에 따라서는 쟁점 도출은 물론, 쟁점별로 논술하는데 상당히 고생할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됐다는 평이다.동시에 상법이기 때문에 법의 ‘현실적인 오독 가능성’을 언급해 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동호 변호사는 1문에 대해 “단순히 민법상 책임 여부를 서술하는 것보다는 주주확정에 대한 여러 학설과 악용 가능성에 대한 정리 및 법인격 부인론에 대한 역사적 배경 설명 등과 함께 민법상 책임을 논했다면 상당한 수준의 답안을 작성한 것”이라고 말했다.2문의 1에 대해서는 “전자·후자·이중무권의 항변과 함께 관련 학설과 판례를 빠짐없이 언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대거 과락의 악몽을 낳았던 행정법은 올해 상당히 평이하면서도 좋은 문제들로 구성됐다는 평가다. 유경재 변호사는 1문에 대해 “행정법의 기본 테마인 행정처분과 그에 따른 구체적 구제법 등을 묻는 문제로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좋은 문제”라고 말했다.그는 “문제 출제의도가 그렇기 때문에 조례안이 일반·추상적 규율인지 처분적 법규인지에 대해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결론을 내린 다음,1차적으로 검토 가능한 구제수단과 2차 구제 수단에 대한 검토를 충분히 서술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2문의 1과 2에 대해서는 “갱신신청거부처분에 대한 효력정지만으로도 법적이익이 있는지,공무원의 고의과실 요건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관련 판례를 제기했다면 좋은 점수를 얻을 것”이라 덧붙였다.˝
  • 형사·민사소송법 “원론적이지만 쉬운 문제 아니었다”

    형사소송법은 대체적으로 평이했다는 평가다.1문에 대해서는 상당히 폭넓은 논리 전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일죄의 일부에 대한 공소제기가 가능한지 묻고 있는 것이어서 학설과 판례의 전반적인 태도와 기판력에 대한 여러 논의를 전개해야 한다.이어 공소권남용론,동시소추의무와 공소기각 판결에 대한 판례와 학설까지 짚은 답안이라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2문의 1에 대해 정진호 강사는 “공소장일본주의의 첨부와 인용 및 여사기재 금지 원칙을 충분히 설명한 뒤 동종 범죄의 경우라도 상습범임을 입증하는 자료는 공소장에 기재할 수 있다는 식으로 답안이 작성되어야 한다.”고 밝혔다.증거재판주의에 입각한 증명 방법과 그 범위에 대한 서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문의 2는 피의자 석방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질문인 만큼,알고 있는 부분을 정확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은 답안으로 꼽힐 수 있다.보증금납입을 통한 조건부 피의자석방 제도를 법 체계에 비추어 설명하되,논의되고 있는 몇가지 개선방안 등에 대한 설명까지 덧붙이면 차별성 있는 답안이라고 설명했다. 민사소송법은 대체적으로는 평이했지만 일부 수험생들은 2문의 1이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출제됐다며 다소 난감하다는 분위기다.한 수험생은 “얼핏 원론적인 문제 출제로 꼽히기도 하지만 사실상 굉장히 어렵다.”면서 “법조문만 적고 나왔다는 수험생들이 여럿 있다.”고 말했다. 윤성호 변호사는 2문의 1에 대해 “서면증언의 특례에 대한 민소규칙을 언급하고,선서의무 면제로 위증죄에서 면책되는데다 최근 신법으로 개정되면서 상대방의 반대신문권 보장을 위해 이의가 있을 경우 증인출석 요구가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외 1문에 대해서는 쟁점을 ▲이행의 소에서 당사자 적격 ▲예비적 공동소송인의 추가 여부 ▲주위적 청구를 기각하되 예비적 청구를 구제하는 방안으로 정리했다.풀이법에 대해서는 ▲말소등기청구소송 판례를 통한 설명 ▲ 추가에 대한 긍정·부정 학설과 부정설 입장에 서 있는 판례예시와 입법론적 교정이 필요하다는 설명까지 들어가고 ▲판단누락설과 재판누락설에 대한 학설과 판례를 들어보인 뒤 재판누락설 입장에 설 경우 상호모순적인 판결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짚어줘야 한다고 제시했다.
  • 형법·상법·행정법 쟁점 도출과 논리적 기술이 관건

    형법은 올해 사시 2차에서 가장 평이했던 과목 중 하나로 꼽혔다.외려 너무 쉽다 보니 논점을 잡아 서술한다는 게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라는 수험생도 있었다.그런 만큼 알고 있는 것을 얼마나 논리정연하게 서술했느냐가 점수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성준현 강사는 1문에 대해 “예비와 미수를 구분하는 실행적 착수 기점에 대한 객관설과 주관설 등 학설을 설명하고 이 사건이 단순 예비라고만은 볼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호진 교수는 “형법상 문서 개념에 대한 통설과 판례의 태도를 따지고 통설 입장에서 판례를 비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죽은 사람에 대한 사기죄의 성립여부 및 공모 관계에 있어 이탈 선언의 효과에 대해서도 “이탈했다 해도 효력이 있는 기여분에 대해서는 종범은 성립할 수 있다는데까지 서술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2문의 1에 대해서는 “컴퓨터에 저장된 설계도가 절도의 객체가 될 수 있는지 따져보는 유체성설과 관리가능성설을 언급해야 한다.”면서 “업무상 배임에 대해서도 부작위범에 대한 정범과 공범 관계에 대한 여러 학설을 충분히 언급해야 한다.”고 말했다.2문의 2에 대해서는 “양벌규정과 법인의 범죄능력 부정설에 대한 문제로,선임감독 책임이 부실했다는 점과 과실책임설·무과실책임설이 어떻게 맞물려 돌아가는지 서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법 역시 대체적으로는 평이했으나 쟁점이 많이 도출될 수 있는 포괄적인 문제가 많았다.이 때문에 수험생에 따라서는 쟁점 도출은 물론, 쟁점별로 논술하는데 상당히 고생할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됐다는 평이다.동시에 상법이기 때문에 법의 ‘현실적인 오독 가능성’을 언급해 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동호 변호사는 1문에 대해 “단순히 민법상 책임 여부를 서술하는 것보다는 주주확정에 대한 여러 학설과 악용 가능성에 대한 정리 및 법인격 부인론에 대한 역사적 배경 설명 등과 함께 민법상 책임을 논했다면 상당한 수준의 답안을 작성한 것”이라고 말했다.2문의 1에 대해서는 “전자·후자·이중무권의 항변과 함께 관련 학설과 판례를 빠짐없이 언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대거 과락의 악몽을 낳았던 행정법은 올해 상당히 평이하면서도 좋은 문제들로 구성됐다는 평가다. 유경재 변호사는 1문에 대해 “행정법의 기본 테마인 행정처분과 그에 따른 구체적 구제법 등을 묻는 문제로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좋은 문제”라고 말했다.그는 “문제 출제의도가 그렇기 때문에 조례안이 일반·추상적 규율인지 처분적 법규인지에 대해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결론을 내린 다음,1차적으로 검토 가능한 구제수단과 2차 구제 수단에 대한 검토를 충분히 서술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2문의 1과 2에 대해서는 “갱신신청거부처분에 대한 효력정지만으로도 법적이익이 있는지,공무원의 고의과실 요건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관련 판례를 제기했다면 좋은 점수를 얻을 것”이라 덧붙였다.
  • 自保보상 ‘합리화’

    교통사고 후유증에 시달리면서도 고정수입이 있다는 이유로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보상원칙이 개선된다.평생 가는 후유장해를 입으면 돈을 벌건 못벌건 그에 상응하는 보험금이 나오도록 규정이 바뀌기 때문이다. 무면허 운전자로부터 사고를 당할 경우에도 앞으로는 차량에 대해 1000만원까지 보상을 받는다.지금은 무면허 사고의 경우,보험사의 대물(對物)보상이 한푼도 없다.이번 약관개정으로 자동차보험사들의 부담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여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5일 이런 내용의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안을 의결했다.개정안은 오는 8월1일 이후 보험 계약분부터 적용된다. ●직장 가진 사고피해자들 보상 커진다 40세 회사원 A(월 수입 300만원)씨는 올초 자동차 사고로 척추가 부러져 평생을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병원이 판정한 평생 장해율은 73%.A씨는 정년 60세까지 남은 20년간의 수입에 장해율 등을 곱해 1억 6592만원을 보험사로부터 받았다. 그러나 비슷한 사고를 당한 무직자 B씨는 3억원 이상을 받았다.A씨의 경우 노동력을 잃기는 했지만 직장을 계속 다닐 수 있었기 때문에 상실수익액의 50%밖에 받지 못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A씨처럼 직장이 있는 사람도 상실수익을 전액 보상받는다.이 경우 A씨가 받을 돈은 3억 3184만원이 된다. 개정안은 자동차 사고를 당해 노동능력을 잃게 되면 소득상실이 있건 없건 상실수익액을 전액 지급하도록 했다.지금까지는 직장생활이나 사업체 경영 등으로 소득이 있으면 상실소득 추정액의 50%만을 ‘위자료’ 명목으로 받았다.금감위는 “상실수익액 지급기준을 법원판례 수준으로 대폭 올렸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또 상실수익액 외에 별도로 주는 위자료의 산출기준도 바꿔 피해자 본인 지급액을 대폭 높였다.대신 가족에 대한 위자료는 없앴다. 45세에 노동능력 상실률이 73%인 교통사고 피해자(배우자,부모,자녀 2명,형제자매 2명)의 경우,현행 기준으로는 810만원의 위자료를 받지만 앞으로는 2300만원으로 늘어난다. 통상 자동차사고에 따른 보험금은 ▲부상보험금(완치가능한 입원·치료) ▲후유장해보험금(완치 불가능한 평생장해) ▲사망보험금 등 3가지로 나뉘는데 위 규정은 후유장해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것이다. ●무면허 차량 사고나도 1000만원까지 보상 지금은 자기 차에 사고를 낸 사람이 무면허 운전자였을 경우에는 인명피해에 대해서는 보상돼도 차량피해는 제외됐다.그러나 앞으로는 차량피해에 대해서도 최고 1000만원까지 보험금이 나온다.또 지금까지 대차(貸車·사고기간동안 임시로 차를 빌리는 것) 대상에서 제외됐던 5t 이하 밴형 화물자동차의 경우 중형 승용차급으로 대차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사고를 당하기 전의 질병이나 증상은 보상대상에서 빼는 대신 사고로 더 나빠진 부분에 대해서는 보상받는 규정을 명문화했다. 교통사고 사망에 따른 장례비 지급액도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렸다.그러나 무조건 200만원이 나오는 현행과 달리 사망자의 과실비율에 따라 장례비 지급액을 전체 보상액에서 빼도록 했기 때문에 사망자 과실이 높으면 지금보다 더 줄어들 수도 있다. 개정안은 이밖에 보험회사에 대해 보험금 지급 및 보험료 할증 내역 등 보험계약 갱신때 변동사항을 계약자에게 통보해 주도록 의무화하는 한편 피보험자의 손해배상책임이 없는 경우에는 가지급 보험금을 주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司試보다 낫다” “비싼 학비 부담”

    로스쿨 도입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고시촌이 술렁이고 있다. 정치권의 사법개혁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사개위) 역시 로스쿨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사개위는 7월까지 로스쿨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김영삼 정부 때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기되고 법원의 반대로 무산됐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미국식 로스쿨에 무게 실려 고시촌은 사개위 관련 보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역시 관심은 도입 시기와 형태다.사개위는 미국식 로스쿨,일본식 혼합형,그리고 양자의 절충형 모델 등 3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기존 법조인 양성제도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개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게 중심은 미국식 로스쿨 쪽에 실려 있다. 수험생들의 반응은 둘로 나뉜다.또 하나의 기회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결국 이중부담에 지나지 않는다는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수험생 김모(29·여)씨는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는 수험생들은 기약없는 사법시험보다는 로스쿨을 대안으로 생각하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늘어나는 학비부담 등 현실적인 이유로 싫어하는 수험생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고시학원가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대대적으로 변신해야 하기 때문이다.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특히 로스쿨 이수 뒤 자격시험을 치르는 방향으로 정리될 경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로스쿨 입학시험을 뚫고 3년간 공부한 뒤,또 자격시험을 치러야 한다면 수험생 자체가 줄어들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고시학원가도 타격 받을 듯 이원무 한림법학원장은 “구체적인 방안이 나와야 알겠지만 로스쿨이 도입되면 일단 학원이 상당한 타격을 입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말했다.또 “학원뿐만 아니라 고시생들이 받을 영향까지 고려,도입하더라도 일정을 순차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스쿨 도입에서 제일 민감한 대목은 수업료다.로스쿨 도입의 전제조건은 이론과 실무에 관한 수준높은 법학교육이다.이 때문에 로스쿨 인가기준으로 일단 ▲정원 200명 ▲교수 1명당 학생 12명 ▲단독건물 확보 ▲교수 중 변호사 자격소지자 20% 등의 조건이 제시되기도 했다.이런 요건들을 채우려면 등록금이 고액일 수밖에 없다. 로스쿨 모델로 제시되고 있는 미국의 경우 학교나 과정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보통 1년 등록금이 2만달러 수준이다.우리의 경우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 한 학기에 400만∼500만원 수준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이 정도 수업료를 6학기 동안 내면서 로스쿨을 이수하려면 상당한 경제적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하다. ●“사립대만 이득볼 것” 여기에다 실무를 강조하는 로스쿨과 이론에 중점을 두는 대학교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다.영미법계인 미국이야 원래 판례 중심의 법체계다 보니 이론과 실무가 뭉쳐져 있지만,대륙법계인 우리나라에서는 자유롭게 넘나들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로스쿨이 도입돼도 수준높은 강의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일부 수험생들은 ‘로스쿨은 사립대 배만 불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앞으로 논의가 더 진전돼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핵심은 로스쿨 총 정원을 몇명으로 정하고,어느 대학에 설치하느냐는 문제다. 사개위 조사에 따르면 전국 법과대나 법학과는 97개 대학에 있는데 이 가운데 전임교원 수가 10명 미만인 곳이 55곳이나 된다.사시 합격자를 1명이라도 배출한 학교는 40여곳이지만 합격자의 80% 이상이 서울대·고려대 등 상위 8개 대학에 몰려 있다. ●성급한 도입보다 순차적 일정 마련을 이런 불균형을 시정하자는 의미에서 지방국립대에 로스쿨이 배분될 가능성이 높다.이미 일부 지방국립대는 로스쿨 도입에 대비,고시반을 확충하고 교수들을 충원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200명을 정원으로 봤을 때 광역시·도 16곳에 하나씩만 설치한다 해도 정원이 3200명이다.여기에다 사립대까지 설치를 요구하면 5000명 선에 이른다.질적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1000명 선을 주장하고 있는 변호사 단체와는 현격한 차이다.그나마 변호사를 많이 배출해야 한다는 학자들도 2000∼3000명 선을 제시하고 있다. 대학간 심각한 경쟁이 문제로 불거질 여지도 있다.동시에 수업료가 너무 비싸게 책정될 경우 사시가 일종의 자격시험인 점을 들어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출제오류 소송 크게 줄어든다

    국가고시 출제오류에 대한 수험생들의 소송제기가 크게 줄어들 것 같다.올해 주요 고시의 경우 아직 2차시험이 남아 있고,아직 치러지지 않은 시험도 많아 섣불리 단정할 수는 없지만 큰 소송은 없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여기에는 2000년을 전후해 잇따랐던 수험생들의 소송으로 출제기관들이 출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출제오류는 인정하더라도 국가가 손해배상 책임까지 질 필요는 없다는 대법원의 판결 영향도 크다.최종 판결까지 2∼3년이 걸려 다음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수험생에게 소송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합격자 늘리면서 출제오류도 늘어 국가에서 치르는 각종 고시의 출제오류를 둘러싼 소송은 2000년을 전후해 크게 늘었다.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규제개혁이나 시장원리 도입 등을 명분으로 비교적 소수를 뽑던 국가시험의 관행에서 벗어나 선발인원을 늘렸다.이러다 보니 변별력 향상을 위해 무리한 난이도 조정이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다.여기에다 수험생들의 권리의식이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 사법시험은 이때 제기된 소송이 아직도 여러 건 진행 중이다.지난해 치러진 사시 2차시험 과락에 대해서는 헌법소원이 제기돼 있다.출제오류에 따른 민사상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만도 각급 법원에 13건이나 계류 중이다.출제오류를 지적하는 행정소송은 3건,법무관시험 출제오류에 대한 행정소송은 1건이 진행 중이다. 행정고시는 2000년,2001년 각 2건씩 제기됐다.2002년에는 한 건도 없다가 지난해에는 한 건의 소송이 제기됐다.외무고시는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 수가 적다 보니 소송까지 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대신 2001년 2건,2002년 3건,지난해에는 8건의 행정심판청구가 제기됐다. ●“출제·채점에 더욱 신중” 그러나 이마저도 점차 더 줄어들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시험관장기관들이 수험생들의 잇단 소송에 바짝 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은 관련 소송에서 패한 적이 없다.”면서 “그만큼 출제와 채점에 신중을 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서울 관악구 신림동 학원가에서도 이 부분은 인정한다.기존 출제형식에서 변별력을 높이려고 무리수를 두지 않고 출제경향 자체를 바꾸는 방향으로 움직여 출제오류 논란을 크게 줄였다는 것이다.H법학원 관계자는 “단순 암기 형식을 떠난 복합적인 문제,긴 지문 제시 등이 이때부터 정착된 출제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소송 이득이 없다 소송에서 설사 이겼다 해도 실익이 분명치 않다.소송을 제기해 불합격 처분이 취소된다 해도 승소판결을 받기까지는 2∼3년이 걸린다.아무래도 소송이 진행 중인 동안에는 수험생들이 마음 편하게 공부에 매진할 수 없다.한때 국가고시 소송을 주로 다뤘던 한 변호사는 “처음에는 수험생들의 권익을 지켜주자는 심정에서 출발했는데 소송을 몇번 진행하다 보니 오히려 수험생들을 방황하게 만들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출제오류에 대해 국가가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까지 질 필요는 없다는 대법원 판결도 한몫했다.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출제오류 때문에 뒤늦게 2차시험 응시기회를 부여받았던 수험생들이 낸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1000만원씩 배상하라던 원심을 파기했다.이 판결은 단순히 위자료를 주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떠나 출제자의 고의나 과실이 없었다면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행정심판 활용해야 이 때문에 출제오류 논란이 발생할 경우 소송이 아니라 행정심판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늘고 있다.정부 입장에서는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는 점이 명확해진 만큼 출제오류를 인정하는 데 부담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치러진 공인중개사 시험문제 중 2문제에 대해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가 출제오류를 인정하자 법조계에서는 ‘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한 변호사는 “그간 법원 판례를 분석해보면 2문제 중 1문제는 출제오류를 인정하지 않아도 이상 없는 문제”라면서 “대법원 판결이 있은 뒤 행정심판위가 유연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동시에 행정심판위원회는 소송이 2∼3년 걸리는 데 반해 단기간에 결론을 내려준다는 것도 장점이다. 조태성 정은주기자 cho1904@seoul.co.kr ˝
  • 재임용 탈락교수 9명 첫 구제

    재임용에서 탈락한 교수 9명이 처음으로 재심에서 구제를 받아 복직하거나 다시 재임용 심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교육인적자원부 산하 교원징계재심위원회(위원장 구관서)는 대학 교수 10명에 대한 재임용 탈락 재심 청구사건을 심사,전 숭의여대 전임강사 고모씨를 재임용토록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또 전 동해대 전임강사 이모씨 등 8명에 대해서는 다시 재임용 심사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명령했다. 지금껏 재임용 탈락은 소송의 대상이 되는 행정처분이 아니라는 대법원의 판례에 따라 교원징계재심위는 모든 재심 청구를 각하해 왔다.그러나 지난 4월22일 대법원이 서울대 김민수 교수의 재임용 거부 처분 취소 청구사건에서 판례를 바꿔 재임용 탈락은 행정소송의 대상이 되는 처분이라고 판결,재심 청구가 가능해졌다.교원징계재심위의 이번 결정은 대법원의 바뀐 판례에 따른 첫 사례인 셈이다.이 때문에 기간제·계약제 임용이 시행된 1975년 이후 재임용에서 떨어진 440여명도 잇따라 재심을 청구할 전망이다. 전 숭의여대 전임강사 고씨는 대학 이사회가 재계약 거부 사유에 대한 객관적이고 명확한 근거없이 자의적인 판단으로 학장의 재계약 임용 제청을 거부했기 때문에 재임용 탈락을 취소하는 동시에 재임용토록 결정했다.고씨는 2년 동안의 계약 만료를 2개월 앞둔 2003년 12월 대학의 업적 및 인사위원회의 심사를 통과,재임용의 모든 요건을 갖췄는데도 이사회측이 강의에서 학생들의 호응이 낮다는 등의 규정에도 없는 이유를 내세워 재임용에서 탈락시켰다. 전 동해대 전임강사 이씨 등에 대해서는 이사회측이 지난 1월20일 재임용 기준 등의 인사규칙은 물론 인사위원회도 제대로 구성하지 않고 탈락시킨 뒤 소명 기회마저 주지 않는 등 적법한 절차와 방법을 거치지 않았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자문위원 칼럼] ‘인격권’ 강화에 대비해야/이재진 한양대 신방과 교수

    법무부는 민법 개정안 총칙에 인격권 조항을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서울신문 6월 5일자 7면 보도〉.인격권이라는 용어가 우리 사법체제에서 널리 이용되기는 했지만 법규정에 명문으로 들어가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법 개정안 제1조2(인간의 존엄과 자율)는 제1항에 ‘사람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바탕으로 자신의 자유로운 의사를 좇아 법률관계를 형성한다.’고 규정하고 제2항에 ‘사람의 인격권은 보호된다.’는 조항을 담고 있다.그동안은 판례를 통해 인격권이 인정되어 온 반면 민법 개정안이 확정되면 개인의 기본적인 권리로 프라이버시권,명예권,초상권이 인정을 받게 된다.즉,이는 인격권이 민법상 신체,생명,재산과 같은 사회적 가치를 가진 것으로 인식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법무부의 조치는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온 요구에 상응하는 것이기도 하다.앞으로 남은 것은 인격권 보호를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어떠한 판례들을 내놓는가 하는 것이다.즉,추상적인 권리를 법률로서의 개념으로 명확히 함으로써 인격권 보호를 둘러싼 기본권간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의 문제가 남게 되었다.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민법 개정으로 인하여 프라이버시권이나 초상권 등의 침해에 따르는 소송이 증가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이러한 소송의 증가와 가장 관련이 깊은 것은 역시 언론이 될 것이다.즉,언론은 현재 명예훼손 소송과 아울러 여타 인격권 관련 소송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대처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소송이 증가하게 되면 소송을 치르기 위한 비용과 노력이 요구되며 비록 승소한다고 하더라도 언론에 주어지는 위축효과(chilling effect) 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지난주 서울신문의 지면에서는 이와 관련된 사례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지만,굳이 예를 들자면 6월4일자 11면의 ‘노출의 계절’이라는 제목과 함께 3명의 여성을 찍은 사진의 경우 당사자들의 동의를 받지 않았다면 법적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언론의 보도를 정확하게 하고 공익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다.현행 명예훼손죄의 경우에는 위법성조각 사유로 진실과 공익성을 규정하고 있다.즉,내용이 진실하고 공익적인 것이라면 명예훼손의 책임이 없다는 것이다.그러나 프라이버시권이나 초상권의 경우 진실성 여부와 상관없이침해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송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즉,내용이 진실하다고 하더라도 그 기사가 개인의 사생활을 함부로 들추어낸다든지 초상을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하거나 기사의 내용과 다른 방향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문제된다.또 언론의 성격상 모든 취재원이나 보도대상의 동의를 얻기도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사생활이나 이미지가 대중의 관심이 되는 연예인들과 관련한 기사의 경우에는 이와 관련된 다툼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격권 보호를 강화하고 그 보호의 범주를 넓혀가는 것은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의 지속적인 목표이며 일반적 경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이는 인권보호라는 입장에서 볼 때도 합목적적이라고 하겠다.여기에는 언론도 예외는 아니어서 보도에 있어 인격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그러나 인격권 보호를 위하여 다른 기본권,예를 들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적절한 비교형량을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오히려 이들 기본권들이 서로 제고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를 더 많이 논의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재진 한양대 신방과 교수˝
  • 대법 “양심적 병역거부 새달중 결론”

    종교적 이유나 개인적인 신념을 이유로 군입대를 거부하는 이른바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에 대법원의 판단이 내려진다. 1969년 대법원이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에 유죄 취지의 확정판결을 내린 이후 25년만이다. 대법원은 4일 양심적 병역거부로 상고심에 계류 중인 두 사건을 최대한 빨리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특히 병역법 위반했는지를 놓고 최종적으로 법률해석을 하는 것인 만큼 헌법재판소의 위헌 심리와는 무관하게 판결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병역거부 사건의 심리를 당분간 중단키로 했던 서울동부지법에 이어 300여건이 계류되어 있는 다른 재판부들도 대법원의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지호 대법원 공보관은 이날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에 하급심이 엇갈린 판결을 내린 데 따른 국민들의 법적 불안을 하루빨리 덜어주고자 대법원에 올라온 사건들을 늦어도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심리하여 조속한 시일 안에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대법원이 속도를 내면 빠르면 다음달에는 선고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대법원은 지난 4월 서울동부지법에서 병역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6월씩을 선고받고 상고한 윤모씨와 최모씨 사건을 1부(주심 조무제 대법관)와 3부(주심 윤재식 대법관)에 배당했다. 기초 검토에 들어간 두 재판부는 종교나 양심을 이유로 입영 또는 소집에 불응할 경우 병역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는지를 집중 심리한다.그러나 대법원은 이미 1969년 기독교인이 양심상의 이유로 군복무를 거부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양심의 자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양심적 병역거부에 유죄를 확정한 바 있다. 1992년에도 입대한 뒤 집총을 거부,군형법상 항명죄로 기소된 사건에 유죄 판결을 내린 적이 있다.이 때문에 대법원 1부와 3부의 대법관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종전의 확정판결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낸다면 대법원장을 포함한 13명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로 판결을 내려야 한다. 25년 동안의 시대변화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을지,병역거부는 양심의 자유가 아니라는 판례를 존중할지 대법원은 지금 고심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인격권’ 민법에 명문화

    법무부는 이달 중 입법예고할 민법 개정안 총칙에 ‘인격권 조항’을 신설했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인격권 관련 조항은 최상위법인 헌법 10조에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갖는다.’고 추상적으로 담겨 있었지만 실정법에 명문화된 것은 처음이다. 민법 개정안 제1조 2(인간의 존엄과 자율)는 1항에 ‘사람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바탕으로 자신의 자유로운 의사에 좇아 법률관계를 형성한다.’고 규정하고 2항에 ‘사람의 인격권은 보호된다.’고 명시했다. 인격권은 생명,신체,자유,성명에 관한 권리처럼 권리의 주체와 분리할 수 없는 인격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권리로 사생활(프라이버시)보호권,초상권,명예권 등이 여기에 속한다.인격권 보호가 민법에 명시되는 것은 재산권 못지않게 인격권도 보호받아야 할 중요한 가치라는 사회적 인식의 발전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개정 과정에서 인격권 보호를 구체적으로 실효성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었지만,상세한 것은 판례로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여 선언적 조항만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인격권 보호가 명문화되면 앞으로 초상권 등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인격권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판결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정안은 이밖에 전·월세 계약이 끝나면 집주인은 세입자가 미리 낸 보증금 가운데 밀린 월세와 관리비 등을 정산한 나머지 전액을 돌려줘야 하는 규정과 집을 사기로 계약한 뒤 하자를 발견하면 곧바로 매매대금을 줄여달라고 청구할 수 있는 ‘감액청구권’ 등도 담고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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