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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교통사고 뒤 사라진 오토바이 운전자, 제보자는 ‘황당’

    [영상] 교통사고 뒤 사라진 오토바이 운전자, 제보자는 ‘황당’

    도로를 달리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10대가 운전하는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교통사고가 났는데, 오토바이 운전자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제보자 이장군(31, 인천 계양구)씨 가족이 겪은 일이다. 지난 14일 새벽 0시 20분쯤 이씨는 아내 최지현(29)씨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의 한 도로를 이동 중이었다. 차에는 7살, 1살 난 두 아들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부모님과 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평화롭던 귀갓길은 곧 악몽으로 바뀌었다. 직진 신호에 맞춰 편도 2차선(왕복 4차선) 도로를 주행하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한 것이다. 당시 오토바이 운전자는 적색불 상태의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이었다.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A군이 도로에 쓰러졌다. 이씨 부부는 차를 세우고 곧장 달려가 A군 상태를 살폈다. 당황한 이들은 “괜찮으시냐”, “죄송하다”며 A군에게 연신 사과했다. 잠시 후 A군 일행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부부에게 다가와 “위험하니 차를 갓길로 이동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부부도 차량 통행에 방해된다고 판단, 최씨가 차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 조치했다. 이씨는 경찰과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했다. 그 사이, 사고 난 오토바이 운전자 A군과 그의 일행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현장에는 그들이 타고 온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 두 대만 남아 있었다. 이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경찰에 사고 접수하고 돌아보니 오토바이 운전자 두 명이 사라진 상태였다. 오토바이에는 번호판도 없었다”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무보험에 무면허일 확률이 높다고 추측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17일 A군 등 10대 두 명을 붙잡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범인이 고등학교 2학년생들로, 무보험 상태라고 들었다”며 “범인이 잡혀서 다행이다. 잡지 못할 경우, 모든 피해는 개인이 져야 한다. 무등록 오토바이에 관한 법이 강화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 선거 관여 안 한다더니… 김건희 “尹캠프 와라, 잘하면 1억”

    선거 관여 안 한다더니… 김건희 “尹캠프 와라, 잘하면 1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사진)씨가 “여기(진보 진영에서) 미투 터지는 게 다 돈을 안 챙겨 줘서 터지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16일 보도됐다.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이날 공개한 김씨와 서울의소리 소속 이명수 기자 간 ‘7시간 통화 녹음 파일’ 중 일부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1월 15일 통화에서 “보수들은 챙겨 주는 건 확실하지. 그렇게 뭐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은 없지”라며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여기는”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잡자 했는데, 그걸 뭐하러 잡자 하느냐”며 “난 안희정(전 충남지사)이 불쌍하더라. 솔직히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되게 안희정 편이야”라고 했다. 또 “보수는 돈 주고 해야지 절대 그러면 안 된다”며 “나중에 화를 당한다. 사람 인생이, 언제 잘나갈지 모르고, 그때 다 화를 당한다”며 “여자들이 무서워서…”라고 했다. 김씨는 이 기자에게 “나중에 한번 봐서 우리 팀(선거 캠프)으로 와요”라며 “나는 기자님이 제 편 되리라 믿고 우리 캠프로 데려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대통령이) 되면 명수씨는 좋지. 개인적인 이득은 많다”며 “우리 남편이 대통령이 되면 동생(이 기자)이 제일 득을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 보)이 되면 동생을 챙겨 주겠냐”고 반문했다. 이 기자가 “누나, 가면 나 얼마나 줘?”라고 묻자, 김씨는 “잘하면 1억(원)도 줄 수 있다”고 답했다. 김씨는 “조국 (전 법무장관) 수사를 그렇게 크게 펼칠 게 아닌데 조국 수사를 너무 많이 했다. 빨리 끝내야 된다는데 계속 키워서, 유튜브나 유시민(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런 데서 계속 자기 존재감 높이려고 계속 키웠다”며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했다. 김씨는 남편인 윤 후보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키워 준 것”이라며 “보수는 자기네가 해먹고 싶지, 이 정치라고 하는 것은 그래서 항상 자기편에 적이 있다는 걸 알아야 된다”고 했다. 또 “총장 되고 대통령 후보 될 줄 뭐 꿈이나 상상했겠느냐. 이걸 누가 키워 준 거야?”라며 문재인 정권을 지목했다. 김씨는 “박근혜를 탄핵시킨 것은 보수”라며 “문재인이 탄핵시켰다고 생각하는데, 보수 내에서 탄핵시킨 것”이라고 했다. 극우 유투버로 활동하는 가로세로연구소 채널을 향해선 “가세연 저 XXX들”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김씨는 자신이 유흥업소에서 종사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에 대해선 “나는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내가 되게 영적인 사람이라 그런 시간에 차라리 책 읽고 차라리 도사들하고 같이 얘기하면서 ‘삶은 무엇인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하지, 나는 그런 게 안 맞는다”고 완강히 부인했다. 김씨는 지난 15일 MBC에 보낸 서면 입장문에서 미투 관련 발언에 대해 “성을 착취한 일부 여권 진보 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또 “이 기자에게 캠프 자리를 알아봐 주겠다는 건 이 기자가 지금 일을 그만둔다고 해서 도와준다는 원론적 이야기였다”며 “(나는) 윤 후보 정치 행보에 관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선거 캠프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MBC 보도 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후보의 배우자가 정치나 사회 현안에 대해 본인이 가진 관점을 드러내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될 일이 아니다”라며 김씨를 옹호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것으로 대단히 부적절했다. 보도의 공정성의 측면에서 이재명 후보의 형수욕설 발언도 같은 수준으로 방영돼야 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화 녹음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루어진 사적 대화이지만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방송이 공개되기 전 기자들에게 “저는 내용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며 “여기에 대해서는 제가 언급 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 이재명 “20억 받았다는 녹취록 명백한 거짓…제보자가 한 말”

    이재명 “20억 받았다는 녹취록 명백한 거짓…제보자가 한 말”

    “‘이재명 20억 받았다는 얘기 해볼까’ 녹음”“내가 한 말 아냐. 자기(제보자와 지인)가 한 말”尹 후보엔 “말 수시로 바꾸는 믿을 수 없는 사람”“국가 책임자, 점쟁이에게 물어서 할 수 있는 일 아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4일 자신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앞세워 공세를 취한 국민의힘을 겨냥해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부평 문화의거리에서 진행한 즉석연설에서 “제가 변호사인데, 거짓말쟁이를 가려내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첫째로 하는 소리가 말이 안 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녹취록에 대해 “(제보자와 지인이) ‘이재명이가 20억원을 변호사비로 받았다고 하는 얘기를 우리가 한번 해볼까’라고 얘기해서 녹음을 했다”며 “‘이재명이 돈 20억원 받았다는 얘기 들어봤니. 받았대’라고 녹음했다”고 밝혔다. ●“이런데도 ‘이재명이 염력 썼다’ 거짓말” 그러면서 “이걸 갖고 ‘녹취록 있다, 이재명이 20억 받았다는 말이 그 녹취록이다’(라고 한다)”라며 “제가 한 말이 아니다. 자기(제보자 이모씨와 지인)가 한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렇게 하는 게 밝혀졌는데도 ‘이재명이 뭔가 염력을 써서 어떻게 한 것 같다’는 말을 하는 사람, 집단이 바로 거짓말쟁이”라며 “거짓말 한 번 하는 사람이 다음에 또 한다”고 국민의힘을 겨냥했다.이 후보는 또 ‘말 바꾸는 사람이 거짓말쟁이’라며 윤 후보를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200만원씩 병사 월급을 줘야 한다고 했더니 ‘돈 많이 들어서 안된다’고 하다가 갑자기 ‘200만원 바로 할게’ 이러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성평등가족부를 한다더니 어느 날 갑자기 폐지(하겠다), 이렇게 말을 수시로 바꾸는 경우가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갑자기 사람이 어느 날 바뀌지 않는다. 원래 사람은 안 변한다”며 “그래서 약속을 지켰느냐를 가지고 앞으로 약속을 지킬지를 판단해달라”고 했다. ●“아들 입시부정 주장 사과이런 집단에 대한민국 맡길 수 있나” 그러면서 “이재명 아들이 무슨 입시부정을 저질렀더라고 해 놓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그래서 우리 아들이 하도 기자들이 쫓아다녀서 집에도 못 있는다”며 “이런 집단에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국민의힘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가 책임자는 유능해야 한다”며 “대충 누구를 시켜서, 점쟁이에게 물어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윤 후보를 겨냥해 비꼬기도 했다.이 후보는 또 “국가 지도자 배우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냐”며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대책을 세워야지, 배우자 부속실을 없앤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빗대 “이걸 보니 생각이 난다. 지휘를 잘못해서 세월호 피해가 발생했는데 책임질 생각을 해야지 ‘해경 없애버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미래로 가야 한다. 누군가의 사적 보복을 위해 권력을 쓰겠다는 사람들에게 이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있겠느냐”며 “사적 감정을 충족시키기 위한 복수혈전의 과거가 아니고, 모든 국민이 희망을 나누고 더 잘 살 수 있는 미래로 이끌어갈 사람이 누구냐”고 강조했다. 이에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 [사설] 혼돈의 정의당, 조속히 해법 찾아 대선 임하길

    [사설] 혼돈의 정의당, 조속히 해법 찾아 대선 임하길

    대통령 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정의당이 일대 혼란에 빠졌다. 심상정 후보는 칩거에 들어갔고, 당 선거대책위원들은 전원 사퇴했다. 바닥을 기는 심 후보 지지율이 직접적인 이유다. 지난 11일 발표된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심 후보는 2.2%라는 참담한 지지율을 받아들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의 3.2%보다도 낮다. 다른 조사 흐름도 엇비슷하다. 무시하고 넘길 상황이 아님은 분명해 보인다. 우리 사회의 소수와 약자를 위한 정치세력을 자처하는 정의당의 존재감 상실은 비단 그들만의 위기로 볼 수는 없는 일이다. 거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이념상 중도와 보수에 선 상황에서 진보세력의 퇴조는 사회 가치의 건강성 차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새가 한쪽 날개로만 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정의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이 2004년 17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10석을 확보하며 44년 만에 원내 진출에 성공한 뒤로 진보 정당은 각종 선거에서 10%를 넘나드는 득표율을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인권과 복지, 노동 등의 현안에서 진일보한 정책을 견인해 왔다. 이는 앞으로도 정의당 등 진보 정당에 주어진 책무라 하겠다. 심 후보의 부진을 두고 당 안팎 논란이 뜨겁다. 대선에 재도전한 심 후보에 대한 국민들 관심이 식었다거나, 2030세대 중심의 페미니스트 논쟁에 함몰돼 젠더 정당으로 비쳐지면서 큰 틀의 진보 어젠다를 놓쳤다는 지적도 있다. 나아가 조국·윤미향 사태 등 정의와 공정이 화두가 된 사건 때 진보세력으로서 선명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시대를 앞서간다지만 실은 시대에 뒤처진 집단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전면적인 당의 혁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심 후보는 조속히 해법을 찾아 대선에 복귀하길 바란다.
  • 윤석열 “4월 전기요금 인상, 전면 백지화”… 文정부 ‘탈원전 때리기’

    윤석열 “4월 전기요금 인상, 전면 백지화”… 文정부 ‘탈원전 때리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3일 문재인 정부의 4월 전기요금 인상 계획을 전면 백지화한다는 공약을 내놨다. 앞서 정부는 대선(3월 9일) 이후 4월 전기요금, 5월 도시가스 요금 등 단계적으로 공과금을 인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문재인 정부는 취임 초부터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이며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고 공언했음에도 최근 대선 직후인 4월에 전기요금 10.6%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졸속 탈원전 정책으로 한국전력의 적자와 부채가 쌓인 책임을 회피하고 대선 이후로 가격 인상의 짐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정치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정부의 인상 계획 발표 때도 “공과금을 인상해야 하는데 굳이 대선 전에 올리지 않고, 대선이 끝나자마자 올리겠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한 윤 후보는 4월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와 함께 중소기업·자영업자의 부담을 덜고자 코로나19 위기 동안에는 전기요금을 인상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이념적인 탈원전 정책을 무리하게 진행했다”며 “신재생에너지라는 명분을 내세워 일부 인사들에게 태양광 사업의 특혜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과학에 기반한 전력공급 체계를 무너뜨린 탈원전과 태양광 비리 등을 조사해 바로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한국정책학회 공동 주최 정책토론회에서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과 관련해 “공무원이 특정 정당과 세력에 휘둘리지 않고 국민 전체를 바로 보고 맡은 직을 수행해야 한다는 책임을 부과하는 동시에 보장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만 바라보고 자기가 져야 할 책임을 안 지고, 아부와 충성으로 출세를 도모하는 사람에 대해 새 정부가 그 비위를 찾아 감찰하는 것은 정상적 과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무원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 적용 범위에는 “많은 공무원이 행정지도에 대해 처벌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거기까지 형법 조항을 확대 해석해 적용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또 “각 부처 장관에게 전권을 부여하되 결과에 대해 확실하게 책임지도록 하는 ‘분권형 책임장관제’를 도입하겠다”며 “내각제 요소가 가미된 대통령 중심제라는 헌법 정신에 충실하게 정부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청와대는 ‘슬림한 청와대’로 개편하고, 메타버스 부처도 신설할 계획이다. 윤 후보는 삼권분립의 정신에 입각한 행정부 운영도 약속했다. 그는 “사전에 신중을 기해 청문회 후보자를 선정하고,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부적합한 인사임이 드러나는 경우 국회 판단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 운영 목표로는 ‘내가 행복해지는 내일’을 제시했다. 그는 “국가 중심이 아니라 국민 중심으로 변해야 한다”며 “국가 경제와 관련된 거시지표가 아니라 삶의 질을 포함한 국민의 행복 지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 행복 국가의 기본 요건으로는 ‘공정과 상식’을 꼽았다. 한편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석좌교수가 특별고문으로 윤 후보 선대본부에 합류했다. 또 김도읍 의원은 최근 당 내홍의 책임을 지고 당 정책위의장직 사퇴 의사를 지도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순정부품 안 쓰면 고장”… 현대차·기아 설명서는 ‘거짓’

    “순정부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차량 성능이 떨어지고 고장이 날 수 있다.”(현대자동차 쏘나타 취급설명서) 현대차·기아가 20년 이상 차량 취급설명서에 기재해 온 이런 문구가 거짓·과장 표시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능과 품질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멀쩡한 비순정부품을 마치 불량품처럼 묘사해 고객이 값비싼 순정부품만 사도록 유도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현대차·기아가 자사 순정부품과 비순정부품의 품질과 성능을 부당하게 표시한 행위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 순정부품은 완성차 제작에 사용되는 부품, 비순정부품은 순정부품을 제외한 규격을 인증받은 대체 부품을 뜻한다. 가격은 비순정부품이 순정부품보다 40%가량 저렴하다. 공정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2012년 9월부터 2020년 6월까지 7년 9개월간 제작·판매한 모델의 취급설명서에 ‘차량에 최적인 자사 순정부품을 사용해야만 안전하고, 최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비순정부품의 사용은 차량의 성능 저하와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고 표시했다. 비순정부품을 비규격품(불량·불법 부품)과 동일선상에 놓고 품질·성능이 떨어지고 안전하지 못하며 사용에 부적합하다고 평가절하한 것이다. 표시광고법상 사업자는 자기가 한 표시·광고의 내용이 사실인지 실증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대차·기아는 비순정부품의 품질과 성능이 순정부품보다 떨어진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입증하지 못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런 문구를 2000년대 이전부터 명시해 왔다. 하지만 공정거래법상 처분시효(접수일로부터 7년) 탓에 최근 7년여간 이뤄진 표시광고법 위반에 대해서만 제재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공정위가 시정명령보다 수위가 낮은 경고를 내린 데 대해 ‘대기업 봐주기’라는 비판도 일고있다.
  • 安 “기득권 양당, 다른 편이면 세종대왕도 나쁜 놈 취급”

    安 “기득권 양당, 다른 편이면 세종대왕도 나쁜 놈 취급”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2일 “우리나라의 가장 큰 폐해이자 발전을 막는 것이 기득권 양당”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인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새얼문화재단이 주최한 ‘새얼아침대화’ 강연에서 “자기편은 틀려도 보호하고 다른 편이면 세종대왕이나 이순신이라도 나쁜 놈으로 취급하는 그런 판단 기준이 이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겠나. 그것이 바로 진영정치, 이념정치의 폐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안 후보는 “미중 기술패권 전쟁에서 대한민국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난해 11월에 (제가) 발표했던 게 ‘5-5-5 전략’인데 그 이름을 이재명 후보가 베꼈다”며 이 후보가 신년회견에서 밝힌 ‘5·5·5 공약’(세계 5강 진입·국민소득 5만 달러·주가 5000 시대)을 문제 삼았다. 이어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겨냥해 “한 부서만 빼서 이거 없애겠다, 이거 만들겠다, 이러면 안 된다. 전체적 구상을 밝혀서 균형 있고 빠진 게 없는지 국민께 설명드리는 게 도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야말로 진영과 이념의 정치에서 벗어나 과학과 실용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 “순정만 쓰세요”… 멀쩡한 규격 비순정부품까지 불량품처럼 묘사한 현대차·기아

    “순정만 쓰세요”… 멀쩡한 규격 비순정부품까지 불량품처럼 묘사한 현대차·기아

    “순정부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차량 성능이 떨어지고 고장이 날 수 있다.”(현대자동차 쏘나타 취급설명서) 현대차·기아가 20년 이상 차량 취급설명서에 기재해 온 이런 문구가 거짓·과장 표시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능과 품질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멀쩡한 비순정부품을 마치 불량품처럼 묘사해 고객이 값비싼 순정부품만 사도록 유도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현대차·기아가 자사 순정부품과 비순정부품의 품질과 성능을 부당하게 표시한 행위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 순정부품은 완성차 제작에 사용되는 부품, 비순정부품은 순정부품을 제외한 규격을 인증받은 대체 부품을 뜻한다. 가격은 비순정부품이 순정부품보다 약 40% 가량 저렴하다. 공정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2012년 9월부터 2020년 6월까지 7년 9개월간 제작·판매한 모델의 취급설명서에 ‘차량에 최적인 자사 순정부품을 사용해야만 안전하고, 최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비순정부품의 사용은 차량의 성능 저하와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고 표시했다. 비순정부품을 비규격품(불량·불법 부품)과 동일선상에 놓고 품질·성능이 떨어지고 안전하지 못하고 사용에 부적합하다고 평가절하한 것이다. 표시광고법상 사업자는 자기가 한 표시·광고의 내용이 사실인지 실증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대차·기아는 비순정부품의 품질과 성능이 순정부품보다 떨어진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입증하지 못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런 문구를 2000년대 이전부터 명시해 왔다. 하지만 공정거래법상 처분시효(접수일로부터 7년) 탓에 최근 7년여 간 이뤄진 표시광고법 위반에 대해서만 제재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공정위가 시정명령보다 수위가 낮은 경고를 내린 데 대해 ‘대기업 봐주기’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 심판들 ‘고무줄 스트라이크존’ 맹훈… KBO “또 좁아지면 2군행”

    심판들 ‘고무줄 스트라이크존’ 맹훈… KBO “또 좁아지면 2군행”

    “스트라이크존, 올해는 반드시 넓힐 겁니다.”(허운 심판위원장) 1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그라운드에 선수들이 아닌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들의 고함이 울려 퍼졌다. KBO는 이날부터 나흘간 1·2군 심판들을 대상으로 올 시즌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스트라이크존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 고척스카이돔에 모인 50여명의 심판들은 고무줄을 이어서 실제 스트라이크존을 표시한 뒤 타석에서 ‘기계 공’을 직접 받으며 훈련했다. 새 스트라이크존은 기존 대비 양옆과 위아래를 조금씩 확대 적용한다. KBO의 스트라이크존이 미국 메이저리그(MLB)나 일본프로야구(NPB)에 비해 지나치게 좁고 엄격하다는 논란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제기돼 왔다. KBO 야구 규칙에 따르면 스트라이크존은 아래로 타자 무릎 위, 위로는 타자의 어깨와 허리의 중간이다. 그러나 실제 경기에서는 더 좁게 잡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타자들이 칠 수 있는 공도 출루를 위해 볼넷을 기다리는 등 경기 박진감이 떨어지고 지루해진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게다가 투수에게 불리한 좁은 스트라이크존으로 인해 KBO 타자들의 국제 경쟁력도 약화하는 문제점도 나타났다.KBO도 이를 인지하고 해마다 스트라이크존을 넓히겠다고 밝혔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다시 좁아지는 일이 반복됐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선수와 감독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최대한 보수적이고 안전하게 판정하려는 경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KBO는 올해 반드시 이를 개선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정지택 KBO 총재도 올해 신년사에서 “스트라이크존 개선을 통해 더 박진감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날 심판들의 훈련을 총괄한 허 위원장은 “스트라이크존은 심판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야구 규칙보다 크게는 공 하나 반개 정도 좁게 판정하는 심판도 있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특히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스트라이크존이 다시 좁아진다는 지적에 대해 “시즌 후반 심판들의 재평가를 통해 스트라이크존이 좁아지면 2군으로 보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 [사설] 특례시 출범, 지방행정 체계 변화의 동력 돼야

    [사설] 특례시 출범, 지방행정 체계 변화의 동력 돼야

    수원·고양·용인·창원시 등 인구 100만명 이상의 자치단체 4곳이 13일부터 특례시로 공식 출범한다. 광역시와 기초단체의 중간적 지위로 정부와 광역단체로부터 86개의 기능과 383개의 단위 사무를 이양받는다. 지역개발채권 발행권, 건축물 허가, 공직자 직급 정원 조정 등도 가능해 자율권이 한층 강화된다. 2000년 시군 통합 이후 지방 행정체계에 또 하나의 괄목할 만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해당 도시의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복지 혜택의 확대다. 기본재산액 기준이 중소도시에서 대도시로 상향 적용돼 생계급여, 주거급여, 의료급여 등 9개 분야의 사회복지 급여액이 올라가고 대상자도 늘어난다. 인구에 걸맞게 행정 조직도 커져 생활민원 해결과 인허가 처리기간도 줄어들게 됐다. 하지만 특례시가 지방행정 체계의 공식명칭으로 사용되지 않는 데다 택지개발지구 지정 등 일부 업무는 여전히 광역단체장과 협의토록 하고 있어 ‘반쪽 특례’라는 비판도 만만찮다. 2003년 12월 지방분권 3대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역대 정부는 지방 분권을 통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방분권추진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을 대통령 소속으로 두고 교육자치와 함께 지방경찰제 도입 등의 성과를 올렸다. 지방분권의 한 축인 지방의회의 기능 강화를 위해 의회에 관련 공무원의 인사권도 부여했다. 이번 특례시 지정 또한 이러한 지방분권을 위한 지방행정 체계 변화의 새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서라도 특례시는 실질적인 사무권한 이양을 하루빨리 앞당기고 재정 확보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현재 국회도 논의 중인 지방분권법, 지방이양일괄법 개정안 등을 통해 특례시의 위상에 걸맞은 권한과 책임을 줘야 할 것이다.
  • [사설] 특례시 출범, 지방행정 체계 변화의 동력 돼야

    [사설] 특례시 출범, 지방행정 체계 변화의 동력 돼야

    수원·고양·용인·창원시 등 인구 100만명 이상의 자치단체 4곳이 13일부터 특례시로 공식 출범한다. 광역시와 기초단체의 중간적 지위로 정부와 광역단체로부터 86개의 기능과 383개의 단위 사무를 이양받는다. 지역개발채권 발행권, 건축물 허가, 공직자 직급 정원 조정 등도 가능해 자율권이 한층 강화된다. 2000년 시군 통합 이후 지방 행정체계에 또 하나의 괄목할 만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해당 도시의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복지 혜택의 확대다. 기본재산액 기준이 중소도시에서 대도시로 상향 적용돼 생계급여, 주거급여, 의료급여 등 9개 분야의 사회복지 급여액이 올라가고 대상자도 늘어난다. 인구에 걸맞게 행정 조직도 커져 생활민원 해결과 인허가 처리기간도 줄어들게 됐다. 하지만 특례시가 지방행정 체계의 공식명칭으로 사용되지 않는 데다 택지개발지구 지정 등 일부 업무는 여전히 광역단체장과 협의토록 하고 있어 ‘반쪽 특례’라는 비판도 만만찮다. 2003년 12월 지방분권 3대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역대 정부는 지방 분권을 통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방분권추진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을 대통령 소속으로 두고 교육자치와 함께 지방경찰제 도입 등의 성과를 올렸다. 지방분권의 한 축인 지방의회의 기능 강화를 위해 의회에 관련 공무원의 인사권도 부여했다. 이번 특례시 지정 또한 이러한 지방분권을 위한 지방행정 체계 변화의 새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서라도 특례시는 실질적인 사무권한 이양을 하루빨리 앞당기고 재정 확보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현재 국회도 논의 중인 지방분권법, 지방이양일괄법 개정안 등을 통해 특례시의 위상에 걸맞은 권한과 책임을 줘야 할 것이다.
  • 또 카카오 경영진 900억대 ‘먹튀’ 논란… 노조 “사퇴 안하면 쟁의”

    또 카카오 경영진 900억대 ‘먹튀’ 논란… 노조 “사퇴 안하면 쟁의”

    카카오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류영준(45) 카카오페이 대표가 임기 시작 전부터 곤욕을 치르고 있다. 류 대표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상장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약 900억원어치의 보유 지분을 대량 매각하면서 불거진 ‘먹튀 논란’에 카카오 노동조합이 류 대표 내정 철회를 촉구하고 나서면서다. 또 카카오의 잇따른 자회사 상장 행보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성명서를 내고 최근 카카오페이 집단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류 대표의 카카오 신임 CEO 사퇴를 촉구했다. 카카오 지분 7.42%를 보유한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에도 스튜어드십코드를 발동해 주주총회에서 류 대표 선임 안건에 반대 표결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카카오 노조 측은 “사 측이 밀어붙이면 류 대표만의 문제가 아니라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문제가 될 것”이라며 “류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회사 창립 이래 한 번도 없었던 쟁의 단계까지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노조 측과 대화하고 있으며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했다. 류 대표는 지난달 10일 스톡옵션을 통해 취득한 카카오페이 주식 23만주, 약 469억원어치를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매도했다. 이날 류 대표와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 등 경영진 8명이 매도한 주식 규모만 약 900억원에 달한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블록딜 사태’가 알려지기 직전일인 9일 이후 3거래일 동안 약 14.3% 떨어졌다. 지난 7일 종가는 15만 3500원으로 약 26.4% 급락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류 대표와 신 대표 내정자 등은 지난 4일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주주들의 반발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구체적 보상 계획이 담기지 않은 ‘뒷북 사과’라는 비판도 나왔다. 여기에 류 대표가 카카오 CEO 취임을 앞두고 올해 상반기 중 남은 카카오페이 주식 약 48만주도 전량 매각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도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계열사 상장이 줄줄이 예정돼 ‘경영진의 사익 챙기기에 악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커지고 있다. 신생 그룹의 모회사와 자회사를 함께 상장하는 것은 소액주주 주주 가치를 침해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카카오는 지난해에도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를 불과 3개월 간격으로 주식시장에 올려 ‘쪼개기 상장’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을 위해 상장하는 것 자체를 비판하기는 어렵지만 모회사와 자회사가 모두 상장되는 중복 상장은 통상 모회사 주가 하락이 일반적”이라면서 “투자자 보호, 시장 신뢰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 영장도 재판도 없이 3년 가까이 수감됐던 사우디 공주 마침내 풀려나

    영장도 재판도 없이 3년 가까이 수감됐던 사우디 공주 마침내 풀려나

    사우디아라비아 전 국왕의 막내 공주가 3년 가까이 혐의도 없이, 재판도 받지 않고 수감돼 있던 교도소에서 마침내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됐다. 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바스마 빈트 사우드 빈압둘라지즈(57) 공주는 1953년부터 1964년까지 이 왕국을 통치했던 사우드 국왕의 막내딸이었다. 왕족으로는 어울리지 않게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줄기차게 내왔다. 2016년 1월 23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트럼펫 시상식에서 인권상을 수상할 정도로 인권운동가로서 이름 높았다. 그런데 적절한 사법 절차를 밟지도 않은 채 그녀와 딸 수후드는 경계가 삼엄한 교도소에서 3년 가까이 영어의 몸이었던 것이다. 2019년 3월 스위스에서 의료 처치를 받으려고 비행기 탑승을 준비하다 당국에 끌려갔다. 그녀가 구금된 이유도, 모녀가 어떤 범죄로 기소됐는지도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사우디의 열악한 인권 문제를 거듭 거론하고 헌법을 개정해 입헌군주제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온 것이 살만 현 국왕보다 더 강한 실권을 장악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제의 심기를 거스른 탓이라고 짐작했다. 공주의 가족은 2020년 유엔에 전달한 편지를 통해 “인권 유린에 커다란 목소리를 내온 그녀의 이력” 때문일 가능성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녀를 지지하는 다른 이들 중에는 그녀가 왕세자 신분에서 축출된 뒤 지금은 가택연금에 처해진 것으로 알려진 무함마드 빈나예프와 친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바스마 공주는 지난해 4월 살만 국왕과 빈살만 왕세제에게 자신은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으며 건강이 나빠졌다며 석방해 달라고 청원했다. 그녀가 2019년 체포됐을 때 어떤 질환에 대한 치료를 받기 위해 스위스로 떠나려 했는지는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다.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포 ALQST는 이날 트위터에 그녀의 석방을 알리면서 수도 리야드 외곽에 있는 알하이르 교도소에 수감된 동안 “그녀가 필요로 하는 의료 처치를 거부한 것은 잠재적으로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구금 중 어떤 혐의 내용도 그녀에게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섬광탄’만 쏴도 얼어죽은 중공군…공군의 힘 [밀리터리 인사이드]

    ‘섬광탄’만 쏴도 얼어죽은 중공군…공군의 힘 [밀리터리 인사이드]

    6·25 전쟁 전세 뒤집은 유엔군 공군공중우세로 北 공세 저지…속도 절반으로연이은 공습에 전투력 50~60%로 줄어산길로 다니다 체력 소모…탈영 속출하기도우리는 왜 공군력을 강화해야 할까. 왜 거액을 들여 첨단 스텔스기를 사고, 공격력을 극대화한 전투기를 만들어야 할까. 왜 늘 ‘공중우세’를 점해야 할까. 이 질문에 답이 될 만한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우리는 하루 만에 6·25 전쟁의 판도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은 기억하지만,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북한군과 중공군을 공격해 전세를 역전시킨 ‘항공차단작전’은 잘 모릅니다. ‘항공차단작전’은 지상군에 대한 근접지원과 별개로, 공군이 직접 나서 적을 공격하고 이동을 지연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적 기지나 철도, 이동하는 병력에 대한 폭격이 해당됩니다. 북한군과 중공군 입장에선 참담한 일이었겠지만, 공습작전이 이들의 공세를 저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북한군 파상공세 저지한 유엔군 공습 9일 이형재 공군작전사령부 전투계획과장이 작성한 ‘6·25전쟁 초기 유엔공군 항공차단작전의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본격적인 폭격은 북한의 남침 사흘 만인 1950년 6월 28일부터 시작됐습니다.유엔군은 이날 북한군 물자 수송 열차가 집결하는 ‘문산조차장’을 B26 폭격기로 공격했습니다. 29일부터는 한강 교량과 이북에 있는 북한군을 공격하라는 더글라스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의 지시로 출격이 늘었습니다. 29일 ‘평양 비행장’을 폭격해 항공기 25대와 무기고를 폭파시켰고, 7월 20일부터는 계속 공중우세가 유지됐습니다. 어찌나 폭격이 매서웠는지 개전 후 3일 동안 하루 25㎞씩 이동하던 북한군은 이후 11㎞ 밖에 전진하지 못했습니다. 그 해 11월까지 북한 전차 452대, 차량 8367대, 기관차 228량, 항공기 104대, 교량 118곳, 포대 243곳이 폭격으로 파괴됐습니다. 특히 개전 초기인 7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서울에서 평택으로 이동하던 북한군 수송트럭 300대 이상이 파괴됐습니다. 다리가 끊기고 대낮에 트럭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당장 식량 배급량이 하루 800g에서 400g으로 줄었습니다.북한군은 공습을 피하기 위해 야간행군을 시작했고, 극심한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렸습니다. 산악지역으로 이동해야 해 시간이 지체됐고 체력 소모가 심했습니다. 교량을 피해야 해 병사들의 발은 늘 물에 젖었고 동상에 걸리는 인원이 늘었습니다. 심지어 낮에 은신할 때도 유엔군의 감시를 피해 도로에서 1.5~4.0㎞ 떨어진 지역에서 숙영해야 했습니다. ●공포감에 탈영 속출…김일성 “대전 점령 왜 못 하나” 이 때문에 북한군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고,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이후 전세를 뒤집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북한군 825명을 심문한 미 공군 문서에 따르면 사기 저하 이유로 식량부족(21.4%), 무기 부족(9.8%), 휴식 부족(8.2%)이 무려 39.4%를 차지했습니다. 직접적인 공격인 공군기 공습(17.9%), 포병 공격(4.7%)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심지어 유엔군 공습으로 사망한 인원보다 탈영한 인원이 훨씬 많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김일성은 개전 초인 7월 19일 북한 소련대사 테렌티 포미치 슈티코프에게 편지를 보내 “도저히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 김책, 강건에게 2번이나 대전 점령을 지시했는데 움직이지 않았다. 미 공군 때문”이라고 토로합니다. 8월 낙동강 전선에 다다른 북한군의 전투력은 전쟁 직후와 비교해 50~60%로 낮아졌습니다. 이후 5개월 동안 전체 전쟁기간 북한군 포로의 90%인 13만 6000명이 항복하게 됩니다.10월 참전한 중공군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중공군 포로들은 “34㎏이나 되는 무거운 짐을 지고 하루 36㎞씩 걸어야 해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야간에 행군한 산길은 가팔랐고 많은 이들이 얼어죽었다”, “참호를 팔 시간이 없어 온종일 떨고 있었다”, “적기가 무서워 불을 피우지도 못했고 굶주림에 떨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 공습으로 마오쩌둥의 아들 마오안잉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남한 후방에서 게릴라 작전을 펼치기 위해 11월 투입된 북한군 10사단은 초기 8000명으로 출발했으나 12월 38선에 도달했을 때는 추위와 동상으로 무려 300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000명을 보충한 뒤 38선을 넘어 2월엔 경북 안동에 도착했지만 2000명이 또 고열과 동상으로 사망했습니다. 결국 사단장은 후퇴를 명령했고, 강릉에서 국군의 포위망에 걸려 부대가 전멸되다 시피했습니다. 이때 붙잡힌 포로들의 진술은 처참했습니다. 보급을 받지 못해 비상식량을 소진한 뒤에는 무작정 굶었다고 합니다. 군화를 보급받지 못해 짚신이나 고무신을 신고, 심지어 맨발로 산길을 걸어간 인원도 있었습니다. 공습을 피하기 위해 불을 피울 수 없었고, 적진이어서 마을로 갈 수도 없었습니다.●‘섬광탄’ 공포…미군 “폭격보다 더 효과적” 눈 위에서 잠자고 추위에 떨었습니다. 하루에 단 한번만 밥을 지을수 있었기 때문에 ‘얼음밥’을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매일밤 7~8명이 죽었습니다. 일부는 “고열에 시달리는 병사가 많아 정신이 온전치 못했고, 사소한 일에도 시비가 붙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유엔군에 붙잡힌 북한군 10사단 병사와 중공군 병사들은 의외로 ‘섬광탄’의 공포를 많이 언급했습니다. 심문 중 섬광탄이 공포스럽다고 밝힌 비율이 평균 71%나 됐습니다. 야간 행군 중 우연히 섬광탄을 발견하면 유엔군 공습이 이어질까 두려워 숨었고, 한동안 눈밭에서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그러다 상당수가 얼어죽었습니다. 미 공군 작전분석실은 섬광탄을 ‘저렴한 비용으로 적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술’로 판단했습니다. 심지어 적의 행군을 늦추는데는 교량을 타격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일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그래서 섬광을 내다 다 타면 폭음을 내는 ‘기만용 섬광탄’ 개발을 검토하기도 했습니다. 왜 우리가 공군력을 강화해야 하는지, 공중우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들입니다.
  • 윤석열 “여가부 폐지”에 이준석 웃음 터뜨려…다급한 尹 ‘초강수’

    윤석열 “여가부 폐지”에 이준석 웃음 터뜨려…다급한 尹 ‘초강수’

    윤석열, 페이스북에 단 7글자 ‘파격 공약’댓글 8000개 넘어…이대남 중심 ‘호응’“필살기”vs“갈라치기”…젠더 이슈 화두로 ‘여성가족부 폐지’ 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부연 설명을 아무것도 달지 않은, 단 일곱 글자였다. 파격적인 게시글에 ‘해킹’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 글엔 8일 현재 8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앞서 윤 후보는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한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청년층에서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지자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잡기 위해 ‘초강수’를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민심이 더 원한다는 판단에 윤 후보가 며칠 전 여가부 폐지 공약을 결심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5일 윤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해산을 발표하며 “2030 세대에게 실망을 줬던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약속했다.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특히 청년층 지지율이 급락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8~29세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4%,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3%였고 윤 후보는 10%에 그쳤다. 한국갤럽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 후보의 달라진 페이스북 글 스타일도 눈길을 끌었다. 기존에 올리던 장문의 글이 아닌, 2030 청년 세대 스타일에 맞춰 ‘한 줄 짜리 글’로 간결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해석이다. 이번 여가부 폐지 공약은 윤 후보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극적 화해’를 한 다음날 올라온 것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페북 글을 보고 웃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윤 후보가 여가부 폐지를 공식 천명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젠더 이슈’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윤 후보가 페이스북 글을 올린 7일, 공교롭게도 이 후보는 여성 인권 관련 유튜브를 녹화해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이 후보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권자의 의견을 듣는 것은 정치인의 의무”라며 “제가 출연한 미디어에 대한 우려와 논란을 잘 알고 있지만, 어떤 청년의 목소리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여성가족부 강화’라고 쓴 맞불 페이스북을 올렸다. 국회 여성가족위 민주당 간사인 권인숙 의원은 “노골적으로 젠더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청년들을 통합하고 보편적인 기회 빈곤을 해결할 생각은 없이, 성별로 편을 갈라 20대 남성 지지율을 회복하려는 게으른 사고가 지겹고 한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 공약이 화제가 되자 이대남을 중심으로 “필살기” 등 호응하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반면 “언제는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영입하더니 이제는 여가부 폐지냐” 등의 비판도 나왔다. 당내에서는 이대남과 이대녀(20대 여성)를 ‘갈라치기’ 하는 것이어서 여성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 ‘지하철 유세’ 나선 대선후보들…역대 후보들은 어땠을까

    ‘지하철 유세’ 나선 대선후보들…역대 후보들은 어땠을까

    李·尹, 같은 날 지하철에서 ‘뚜벅이 유세’…시민과 친근감 과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뚜벅이 유세’에 나섰다. 한 손에 ‘셀카봉’ 하나만 달랑 든 채 맨몸으로 시민들 틈을 파고 들었다. 후보를 에워싸던 수행원도, ‘피리 부는 사나이’처럼 몰고 다니던 구름 같은 인파도 없었다. 무관심한 사람, 사진 찍는 사람, 인사하는 사람 등 다양한 지하철 승객들 사이에서 시민들과 세상 사는 이야기와 새해 덕담을 나눴다. 이 후보는 7일 이처럼 대중교통을 타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걸어서 민심 속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걸어서 민심 속으로’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심버스)’의 시즌2 프로젝트로, 버스·지하철·도보를 이용하며 시민 개개인과 밀착하는 유세 행보다. 이 후보는 이날 숙대입구역에서 4호선 전철에 탑승해 총신대입구역에서 7호선으로 갈아탄 뒤 상도역에서 내렸다. ‘1인 유튜버’로 변신한 이 후보는 이동 과정을 직접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서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했다. 마주친 시민들과는 사는 곳, 진로, 지난 인연 등에 대해 대화를 주고받았고,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이 후보는 영상에서 “매타버스 시즌2로 서울을 순회하게 될 텐데 서울의 특성이 인구 밀도가 좀 높지 않나”면서 “감염 위험도가 높아서 이번에는 조용하게 버스도 타고 걷고 지하철에서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도 좀 들어보려고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현장 시민들은 대체로 이 후보를 반기는 분위기였다. “팬이다”라며 다가오는 시민도 있었고, 한 시민은 “며칠 전에 미장원에 갔더니 두달 전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상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유튜브 생방송 영상은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1만명 이상의 시청자들이 동시에 시청했다. 영상의 조회수는 이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10만명을 넘겼다.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같은 날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과 9호선을 직접 타고 출근길에 올랐다. 윤 후보는 만원 지하철에서 서서 이동하며 피곤한 듯 눈을 지그시 감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퇴근길 고통을 덜어드리겠다”며 “수도권 전 지역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통근이 가능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수도권 메가시티 기능강화와 서울의 부족한 주택수요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역대 후보들의 대중교통 이용 모습은…“서민 코스프레 아니냐” 비판도 무사히 대중교통 이동을 마친 두 대선후보들과 달리 역대 대선후보들은 대중교통 체험 이후 ‘서민 코스프레’ 구설에 오르곤 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2020년 4·15총선 당시 지하철을 타고 전통시장을 방문하려다 개찰구에서 교통카드를 왼쪽 단말기에 갖다 대는 실수를 했다. 이후 개찰구에 표시된 화살표의 방향을 착각했다고 해명했지만, 지하철을 자주 이용했다면 오른쪽에 대야 한다는 사실을 자연히 알 수 있었을 터였다. 이 전 대표는 지하철에서 다리를 꼬고 앉은 모습으로도 논란이 됐다.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당시 공항철도 승차권 자판기에 1만원짜리 지폐 두 장을 겹쳐 넣는 모습이 포착돼 입길에 올랐다. 결국 박진 전 의원의 도움으로 지폐를 한 장씩 투입하고 나서야 반 전 총장은 무사히 지하철에 탑승할 수 있었다. 그 외에 복잡한 상황에서 굳이 공항철도를 이용해야 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나오면서 ‘보여주기식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대선후보는 아니지만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은 ‘70원 버스 요금’이라는 희대의 발언으로 서민 코스프레 역사에 남았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08년 당 대표 경선 앞두고 진행된 토론회에서 공성진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정몽준 의원 스스로 부자라고 생각 안 한다는데 서민들 타고 다니는 버스 기본 요금이 얼마인지 아냐”고 묻자 “요즘은 카드로 계산하지 않나. 한 번 탈 때 한 70원 하나?”라고 대답했다.
  • 美-日 회담 “북·중·러 극초음속 미사일 대응을 위해 새 협정”

    美-日 회담 “북·중·러 극초음속 미사일 대응을 위해 새 협정”

    외교·국방 장관 2+2 회담北, 10일 유엔 안보리 소집미국과 일본이 7일 열린 외교·국방장관(2+2)회담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대응을 위한 공동 연구를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북한, 중국, 러시아의 핵무기와 탄도·순항 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을 포함한 새로운 무기체계의 대규모 개발과 배치 등의 문제가 우려된다며 “극초음속 기술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협력에 초점을 맞춘 공동 연구와 개발, 공동생산과 유지 등을 시행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는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일본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기시 노부오 방위상이 참석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3월 도쿄에서 대면 회담 이후 10개월 만에 열렸다. 양국은 중·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진 극초음속 미사일 경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협력과 투자를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미래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일반적인 탄도 미사일과 달리 예측 불가능한 궤도를 그리기 때문에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로 요격이 쉽지 않다. 극초음속 미사일 분야에서 선두 주자에 있는 러시아는 지난해 말 자체 개발 미사일 ‘치르콘’을 10여 차례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 해당 미사일은 러시아 해군의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로 최대 마하 9(시속 약 1만1000km)의 속도와 1000km 이상의 사거리를 자랑한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지속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며 지난 5일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도 저격했다. 더 나아가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육상, 해상, 우주, 사이버 공간에서 지속적인 국제규범 위반이 있다”고 지적하며 모든 방위 관련 문제들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대응에 관한 협력을 심화시키기로 했다. 또한, 각국 장관들은 회담에서 인공지능, 기계 학습, 유도 에너지 및 양자 컴퓨팅을 포함한 중요 및 신흥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도록 공동 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일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에 강한 우려를 보이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진전되는 핵과 미사일 개발 활동에 강한 유려를 표명한다”며 북한에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10일 비공개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윤연정 기자
  • [사설]베이징 ‘종전선언 구상’ 무산됐지만, 평화 프로세스 계속돼야

    [사설]베이징 ‘종전선언 구상’ 무산됐지만, 평화 프로세스 계속돼야

    북한이 7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북한은 올림픽위원회·체육성 명의로 중국 올림픽위원회와 올림픽 조직위원회, 국가체육총국에 편지를 보내 “적대 세력들의 책동과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 상황으로 경기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며 동계올림픽 불참의 뜻을 공식으로 통보한 것이다. 북한의 불참이 공식화되면서 올림픽을 계기로 추진했던 ‘종전선언 구상’ 자체가 사실상 물거품이 된 상황이다. 북한이 정치적 판단 아래 ‘외교적 참가’의 여지는 남아있으나 코로나19 확산 공포로 평양 주재 중국대사가 이임해도 신임 중국 대사를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국경을 철저히 봉쇄한 상황이라 북한 대표단 파견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종전선언 무산으로 임기 마지막까지 추진해 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동력 자체가 사라지는 현실에 직면했다. 더욱이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등 무력시위로 연초부터 국제 정세는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가 넘는 속도로 수평비행과 변칙기동을 하기 때문에 탐지·요격이 거의 불가능하다.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릴 정도로 가공할 무기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 북한이 당분간 대화보다는 국방력 강화를 지속하면서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의미가 강하다. 미국과 일본이 현지시간 6일 외교·국방장관(2+2) 회담 직후 공동성명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을 촉구한 것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작금의 정세는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대화 분위기는 더욱 냉각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남북관계는 물론 동북아 정세를 안정시키겠다는 노력은 물거품이 됐지만 대화의 끈마저 놓아버릴 수는 없다. 아울러 연초부터 낙관하기 힘든 한반도 정세가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군과 안보 당국의 기민한 대응을 당부한다.
  • 피싱·부패 등 19만명 잡았지만 LH·대장동 때 존재감 없었다

    피싱·부패 등 19만명 잡았지만 LH·대장동 때 존재감 없었다

    검찰 수사지휘권 폐지 뒤 신설투기 혐의 국회의원 3명만 송치 대장동 사건 주도권 검찰에 뺏겨 대부분 사건 직접수사권 있지만 사건 처리 늦고 예산·인사권 없어 남구준 “영장 청구권 개선 필요”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지난 1년 동안 ▲보이스피싱 등 서민경제 침해범죄 ▲부동산 투기 등 부패범죄 ▲성폭력·사이버도박 ▲생활폭력·조직폭력 범죄 등에 대한 특별단속을 28차례 실시해 총 19만 363명을 검거(8929명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국수본은 지난해 1월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수사지휘권이 60여년 만에 폐지된 뒤 신설됐다. 수사 기능만을 모아 경찰청에 국수본을 신설하고 국수본부장을 경찰청장(치안총감) 다음으로 높은 치안정감 계급으로 두면서 경찰청장이 수사사건에 구체적인 수사지휘를 못하도록 독립성을 확보하고 경찰의 수사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한국형 FBI(미국 연방수사국)’로 불리며 야심차게 첫발을 뗀 국수본이지만 굵직한 사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H 부동산 투기사범 6038명 검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이 터지자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국가수사본부의 수사역량을 검증받는 첫 번째 시험대”라며 국수본에 힘을 실어줬다. 국수본을 중심으로 금융위원회 등 1560명 규모의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합수본)가 꾸려졌다. 합수본은 최근까지 부동산 투기사범 6038명을 검거(62명 구속)했다. 하지만 정작 수사대상에 올랐던 국회의원 중 투기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송치된 국회의원은 3명뿐이었다. 소수의 민간사업자가 광범위한 정·관계 로비 활동을 통해 개발이익 상당 부분을 차지한 ‘대장동 사건’ 역시 경찰에서 관련 첩보를 입수해 5개월이나 내사했지만 머뭇거리다 검찰에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비판도 나온다. 경찰은 이 사건을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가 아닌 경기남부청에 배당해 경찰청장에 부담이 될 만한 사건은 맡지 않으려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검찰 보완 수사 요구 전체 11% 육박 주요 사건뿐 아니라 일선 수사에서도 미비점이 지적됐다.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은 대부분의 사건에서 직접 수사권을 갖게 됐다. 그럼에도 경찰이 송치·송부한 사건에 대해 검사가 보완수사 요구 및 재수사 요청으로 돌려보내는 일이 왕왕 발생하자 여전히 검찰이 사실상 수사지휘를 하는 것 같다는 불만을 토로한다. 한 수사 담당 경찰관은 “보완수사 요구 내용을 보면 피의자에 대한 형벌의 정도를 정하기 위해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 등 이것저것 묻는데 이런 양형 참작 사유를 판단하는 것은 검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 경찰이 처리한 사건에 대한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 및 재수사·시정조치 요청 비중은 2020년 4.6%에서 지난해 8.0%로 3.4%포인트 늘었다. 특히 지난해 경찰이 송치한 사건(혐의가 인정된 사건) 74만 1364건 중 보완수사 요구가 들어온 것은 8만 523건으로 전체의 10.9%나 됐다. 지난해 불송치 사건(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사건)에 대한 재수사 요청은 전체 38만 9178건 가운데 1만 3659건(3.5%)이었다. 반면 재경지검의 검사는 “수사를 할 땐 정말로 죄가 돼 처벌이 될지 여부가 중요한데 경찰이 보낸 기록을 보면 법리적 판단이 미비한 경우가 많고 여죄를 캐지 못하는 상황도 있다”고 지적했다. 인력도 역량도 부족한 상황에서 경찰이 수사할 사건만 늘어나 사건 처리 기간도 전보다 늘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사건(현 송치결정 사건) 1건당 평균 처리 기간은 지난 2020년 50.6일에서 지난해 52.6일로 늘었다. 그러나 경찰이 불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사건(현 불송치결정 사건) 1건당 평균 처리 기간은 지난 2020년 59.6일에서 지난해 69.8일로 더욱 늘었다.●업무량 늘고 보상 없어 수사부서 기피 일선 수사관의 업무량은 늘었지만 승진 연한 기간 단축과 같은 보상은 없다. 자연히 일선에서는 수사부서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방경찰청 수사과장과 경찰서장 등을 지낸 박상융(법무법인 한결) 변호사는 “지금 국수본에 서무 업무를 담당하는 내근 인력이 너무 많다”면서 “국수본과 시·도경찰청 등 상급 경찰관서에 직접 수사부서를 많이 신설하면서 일선에서 근무하던 수사관들을 차출해 경찰서의 수사인력 부족 문제는 심화됐고, 그 결과로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고소·고발사건 처리는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수본의 존재감을 드러내기엔 비리·부패 척결과 같은 특수수사를 강화해야 하지만, 검찰이 6대 중요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를 맡은 만큼 경찰이 잘할 수 있는 민생사건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경찰개혁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양홍석(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경찰의 특수수사 영역은 조직과 인력 면에서 검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수사경험도 축적돼 있지 않다”면서 “사기나 보이스피싱과 같은 금융범죄는 경찰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이지만 훈련을 통해 수사역량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준 국수본부장은 검찰이 독점하는 영장 청구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경찰영장검사 등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개헌사항인데다 여야의 입장이 첨예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 ‘한국형 FBI’ 국수본 출범 1년…책임 커졌는데 존재감은 ‘글쎄’

    ‘한국형 FBI’ 국수본 출범 1년…책임 커졌는데 존재감은 ‘글쎄’

    지난해 1월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수사지휘권이 60여년 만에 폐지되면서 경찰의 책임수사를 표방하는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출범했다. 경찰 수사 기능만을 모아 경찰청에 국수본을 신설하고, 국수본부장을 경찰청장(치안총감) 다음으로 높은 치안정감 계급으로 두면서 경찰청장이 수사사건에 구체적으로 수사지휘를 못하도록 한 것은 수사 독립성을 확보하고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한국형 FBI(미국 연방수사국)’로 불리며 야심차게 첫발을 뗀 국수본이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 임직원 및 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굵직한 사건에서 존재감을 좀처럼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수본 출범 후 지난 1년 동안의 성과와 한계, 문제점을 6일 짚어봤다.‘부동산 투기’는 용두사미…檢에 주도권 뺏긴 ‘대장동’ 경찰청은 이날 국수본의 주요 성과로 ▲보이스피싱 등 서민경제 침해범죄 ▲부동산 투기 등 부패범죄 ▲성폭력·사이버도박 ▲생활폭력·조직폭력 범죄 등에 대한 특별단속을 28회 실시해 범죄자 19만 363명을 검거(8929명 구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과는 별개로 경찰 안팎에서는 여전히 국수본의 역할과 존재감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3월 ‘LH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이 터지자 “공공기관 직원과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은 국가수사본부의 수사역량을 검증받는 첫 번째 시험대”라며 “우리 사회의 공정을 해치고 공직사회를 부패시키는 투기 행위를 반드시 잡아달라”고 국수본에 힘을 실었다. 이후 국수본을 중심으로 금융위원회·국세청·금융감독원·한국부동산원과 1560명 규모의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합수본)가 꾸려졌다. 합수본은 최근까지 부동산 투기사범 6038명을 검거(62명 구속)했다. 하지만 정작 수사대상에 올랐던 국회의원 가운데 투기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송치된 국회의원은 3명뿐이었다. 일각에서 정치권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국수본 관계자는 “국회 동의를 얻어 현직 의원을 구속한 사례는 흔치 않다”며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은 건) 피의사실 공표죄라는 법제도상 한계 때문이지 여야 동일 기준 수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소수의 민간사업자가 광범위한 정·관계 로비 활동을 통해 개발이익 상당 부분을 차지한 ‘대장동 사건’ 역시 경찰에서 관련 첩보를 입수해 5개월이나 내사했지만 수사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머뭇거리다 검찰에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비판도 나온다. 또 경찰은 이 사건을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가 아닌 경기남부청에 배당해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국수본이 경찰청장에게 부담이 될 만한 사건은 맡지 않으려 한다는 지적도 있다. 국수본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도 “인지 및 특수수사에도 충분한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중요사건은 직접 지휘해서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경찰, 수사종결권 가졌지만 검찰 보완수사 요구 여전 국수본 출범에 앞서 경찰 수사체계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수사권 조정 법안 시행이다. 이 법 시행으로 경찰은 대부분의 사건에서 직접 수사권을 갖게 됐다. 국수본은 수사심사관·책임수사지도관·경찰수사심의위원회 등 3중 심사체계 구축, 수사부서 과·팀장 지휘 강화 등을 통해 책임수사 완결성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송치·송부한 사건에 대해 검사가 보완수사 요구 및 재수사 요청으로 돌려보내는 일이 왕왕 발생하자 수사관들은 여전히 검찰이 사실상 수사지휘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불만을 토로한다. 경기 지역의 한 수사 담당 경찰관은 “보완수사 요구 내용을 보면 피의자에 대한 형벌의 정도를 정하기 위해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 등 이것저것 묻는데, 이런 양형 참작 사유를 판단하는 것은 검사가 할 일”이라며 “검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은 본인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경찰이 처리한 사건에 대한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 및 재수사·시정조치 요청 비중은 지난 2020년 4.6%에서 지난해 8.0%로 3.4%포인트 늘었다. 특히 지난해 경찰이 송치한 사건(혐의가 인정된다고 사건) 74만 1364건 중 보완수사 요구가 들어온 것은 8만 523건으로 전체의 10.9%나 됐다. 지난해 불송치 사건(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사건)에 대한 재수사 요청은 전체 38만 9178건 가운데 1만 3659건(3.5%)이었다. 검찰에서도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재경 지검의 일선 검사는 “수사를 할 땐 정말로 죄가 돼 처벌이 될지 여부가 중요한데, 경찰이 송부한 기록을 보면 그런 법리적 판단이 미비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검찰 수사 과정에서 6대 범죄 외에 다른 혐의도 파악할 때가 있는데 여죄를 캐지 못하는 상황도 있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불송치 사건 9일 더 늦어져…수사관도 시민도 불만족 인력도, 역량도 부족한 상황에서 경찰이 수사할 사건만 늘어나 사건 처리 기간도 전보다 늘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한테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사건(현 송치결정 사건) 1건당 평균 처리 기간은 지난 2020년 50.6일에서 지난해 52.6일로 늘었다. 그러나 경찰이 불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사건(현 불송치결정 사건) 1건당 평균 처리 기간은 지난 2020년 59.6일에서 지난해 69.8일로 더욱 늘었다. 검사로부터 보완수사 요구를 받을 경우 다시 송치하는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아 사건 처리가 무한정 늘어지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증대된 업무량에 따른 적절한 보상은 필수다. 하지만 일선 수사관 입장에선 업무량만 늘었을 뿐 근속승진(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 승진) 기간 단축과 같은 혜택은 없다. 더군다나 같은 수사부서라고 하더라도 인지수사(고소·고발 없이 첩보 등을 통해 범죄혐의를 포착해서 개시하는 수사) 부서에서 근무하는 사람에게 상대적으로 더 많은 승진 기회가 주어지는 분위기도 여전하다. 자연히 일선에서는 수사부서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방경찰청 수사과장과 경찰서장 등을 지낸 박상융(법무법인 한결) 변호사는 “지금 국수본에 서무 업무를 담당하는 내근 인력이 너무 많다”면서 “국수본과 시·도경찰청 등 상급 경찰관서에 직접 수사부서를 많이 신설하면서 일선에서 근무하던 수사관들을 차출해 경찰서의 수사인력 부족 문제는 심화됐고, 그 결과로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고소·고발사건 처리는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소·고발 남용을 막겠다며 반려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문제제기도 적지 않다.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국민은 경찰에 고소할 수밖에 없는데, 전권을 가진 경찰이 고소장 접수를 거부하는 듯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수사 독립성 외쳤지만…예산·인사는 여전히 청장 권한 국수본부장이 경찰 수사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인사권이 필요하다. 그러나 국수본은 경찰청장이 수장으로 있는 경찰청 조직 중 하나에 불과하다. 수사관 인력 충원 계획, 예산 편성 등에서 독자적인 권한을 갖고 있지 못하다. 총경 보직 추천권과 경정 이하 인사권 일부를 본부장에 위임했으나 실질적인 인사권은 여전히 청장이 쥐고 있다. 경찰청은 살인 등 중요사건에 대해 관내 경찰서장이 수사 진행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결재하도록 하는 등 경찰서장의 역할도 중요해졌지만 역량은 천차만별이다. 비수사 부서에 오래 있으면서 수사 경험이 없는 경찰서장도 있는데, 그렇다고 다양한 경찰 기능 중 수사만 강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수도권의 한 경찰서장은 “수사권 조정으로 이전에 비해 서장에게 수사 지휘를 많이 하라고 독려하는 분위기이지만 모든 지휘관들의 수사 역량이 숙성됐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경찰의 수사 책임이 커졌다면 그만큼 지휘관의 수사 교육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수본의 존재감을 드러내기엔 비리·부패 척결과 같은 특수수사를 강화해야 하지만, 검찰이 6대 중요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를 맡은 만큼 경찰이 잘할 수 있는 민생사건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경찰개혁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양홍석(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경찰의 특수수사 영역은 조직과 인력 면에서 검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수사경험도 축적돼 있지 않다”면서 “사기나 보이스피싱과 같은 금융범죄는 경찰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이지만 훈련을 통해 수사역량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수본은 올해 경제팀·사이버·심사인력 등 수사관 443명을 늘리고, 예산도 전년 대비 11.8% 늘어난 3387억원을 배정했다. 또 민생사건 수사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존의 경제·지능·사이버팀을 통합수사팀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각 시·도경찰청 수사부서는 발생 빈도는 낮지만 고도의 전문지식과 수사기법을 필요로 하는 범죄와 피해자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사기, 금융범죄 등 지능범죄에 집중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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