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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엠네스티 “지난해 전세계 사형 집행 20% 늘었다”

    국제엠네스티 “지난해 전세계 사형 집행 20% 늘었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집행된 사형 건수가 1년 전보다 20%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세계 연례 사형 현황’ 보고서를 공개하고 지난해 사형집행건수가 최소 579건으로 2020년 483명 대비 19.9% 늘었다고 밝혔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일부 국가에선 재판을 아예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사형 집행과 선고가 미뤄졌는데 지난해 비대면 재판도 늘면서 미뤄졌던 사형 선고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사형선고 건수는 2052건으로 2020년 1477건 대비 38.9% 증가했다. 공개된 집행 건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이고 이란·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시리아 순이었다. 북한, 베트남 등은 관련 정보를 국가 기밀로 분류해 통계에 들어가지 않았다.한국은 1997년 12월 30일 마지막 사형 집행 이후 단 한 번도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2007년부터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법률상 사형제도가 아직 존재해 계속 사형이 선고되며 2021년 말 기준으로 59명의 사형수가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였던 지난 2월 국제엠네스티가 ‘모든 사형수를 지체 없이 징역형으로 감형할 것인가’, ‘사형제를 법적으로 완전히 폐지할 것인가’, ‘사형 폐지를 위한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제2선택의정서를 유보없이 비준할 것인가’를 묻자 “모두 추진 불가”로 답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우리나라가 실질적인 사형폐지국가로 분류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형제의 완전한 폐지는 사회의 성숙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지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은 “한국 정부는 2020년 12월 유엔총회에서 사형집행 유예(모라토리엄) 결의안에 찬성했다”며 “윤 대통령은 완전한 사형폐지국이 되기 위해 모라토리엄 선언과 같은 실질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물가 상승에 뿔나고 기후 위기에 분노 … 글로벌 선거판 흔드는 ‘女心’

    물가 상승에 뿔나고 기후 위기에 분노 … 글로벌 선거판 흔드는 ‘女心’

    미국과 호주, 프랑스 등 각국에서 여성 유권자들이 선거의 판을 흔들고 있다. 밥상 물가와 기후 위기, 성폭력 등 여성들이 민감하게 여기는 쟁점들이 정국의 뇌관으로 떠오르면서 여성 유권자들이 선거의 키를 쥐게 됐다는 분석이다.미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현지시간) “여성들이 중간선거의 초점이 되고 있다”면서 오는 11월 치러질 중간선거를 앞두고 ‘분유 대란’과 밥상 물가 상승, 낙태권 문제 등 여성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쟁점들이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0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여성 유권자들의 반감이 판도를 갈랐다면, 이번 중간선거는 여성 유권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얼마나 등을 돌렸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 퀴니피악대학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직후인 지난해 2월 58%에 달했던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율은 이달 중순 39%로 추락했다.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율 하락 폭(18%포인트)은 같은 기간 남성 유권자들(7%포인트)보다 두배 이상 크다. 민주당은 여성의 낙태권을 제한하려는 공화당 의원들을 비판하며 여성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추락하는 지지율은 여성 유권자들이 낙태권 문제보다 물가와 같은 ‘먹고사니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는다. 미 CNN은 지난 21일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높게 나타나는 성별 간 지지율 격차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좁혀지고 있다”면서 공화당이 여성 후보들을 더 많이 배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민주당도 분유 대란과 물가 상승을 진화하고 공화당에 맞서 ‘여성 권리’를 부각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WP는 전했다.8년여 만의 정권 교체를 이뤄낸 호주 총선은 기후 위기와 성폭력 문제에 관심이 높은 여성들이 판을 흔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불과 홍수 등 극심한 자연재해와 호주 의회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 등에 실망한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집권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여성 후보자들이 집권 보수연합을 상대로 승리하며 ‘제3 세력’으로 떠올랐다. 다음달 치러지는 프랑스 총선을 앞두고는 여성계의 ‘미투’ 운동이 정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프랑스 여성 운동가들은 정치권의 성차별과 유력 정치인들의 성폭력을 비판하며 지난해 11월 ‘미투 폴리티크’ 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이 과거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보들을 대상으로 낙선 운동을 펼치면서 유력 후보들이 낙마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메라바 벤치크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 사회학 박사는 AFP통신에 “프랑스 정계는 오랫동안 여성들을 배제해왔다”면서도 “여성들은 이같은 질서에서 이제 막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 “번개탄 판매대에 진열하지 마세요“

    “번개탄 판매대에 진열하지 마세요“

    충북 영동군이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사고 줄이기에 나섰다. 23일 군에 따르면 영동군 보건소가 번개탄 자살사고 예방을 위해 번개탄 전용보관함과 번개탄에 부착할 자살예방 스티커를 제작해 배부했다. 대상은 관내에서 번개탄을 판매하는 업소 가운데 자살예방 참여점포로 지정된 21곳이다. 번개탄 전용보관함은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불투명하게 만들어졌다. 보관함을 지원한 것은 비진열식 판매를 독려하기위해서다. 진열대에 놓고 판매할 경우 쉽게 눈에 들어와 충동적으로 번개탄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각각의 번개탄에 부착할 스티커에는 “전화 한통, 번개탄을 위한 발걸음보다 소중합니다”, “많이 힘드셨죠? 다 괜찮아요, 힘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군은 그동안 판매업소 점주를 통해 번개탄 구매자가 술을 함께 사가거나 분위기가 침울 할 경우 보건소 상담 안내 문구가 적힌 홍보물을 나눠주는 사업을 진행해왔다. 가게 앞에는 자살예방사업 참여 판매점이라는 작은 현판도 걸었다. 군 관계자는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사건이 많지는 않지만 해마다 한두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자살 고위험자를 조기 발견하고 생명 존중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사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 “화나 미칠 것 같아”…조성민·장가현, 역대 ‘최고’ 수위 첫 만남

    “화나 미칠 것 같아”…조성민·장가현, 역대 ‘최고’ 수위 첫 만남

    가수 조성민과 배우 장가현이 이혼의 결정적 이유가 된 ‘그날의 진실’을 터놓고 이야기하며 분노와 배신감으로 오열한다. 20일 방송되는 TV조선(CHOSUN) ‘우리 이혼했어요2’(이하 ‘우이혼2’)에서는 조성민 장가현 이혼부부가 ‘우이혼2’ 역대 시즌을 통틀어 가장 센 수위의 갈등을 일으킨 재회 첫 날밤을 그려 긴장감을 높인다. 지난 방송분에서 조성민은 “내 작업 컴퓨터에 (당신 메신저가) 로그인돼 있었어”라고 충격해 장가현을 당황시켰다. 조성민은 장가현을 의심했던 마음을 털어놨고, 장가현은 조성민을 향해 “잘못 고백한 것 같아”라며 “너무 분하고 화가 나 미칠 것 같아”라고 소리치며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두 사람이 이혼 2년 만에 처음으로 진짜 속마음을 털어놓은 가운데, 두 사람 간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든 ‘판도라 메신저’의 진실은 무엇일지 궁금증이 높아졌다. 이후 두 사람은 흥분이 가라앉은 상태에서 결혼 생활 당시 미묘한 갈등의 시발점이 됐던 생일과 기념일을 챙기는 일에 대해 대화하기 시작했다. 장가현은 “생일, 기념일 챙기는 거 (일부러) 안 좋아해라고 얘기했어”라고 말문을 열자, 조성민이 “진짜 안 좋아하지 않았어?”라고 되물으면서 두 사람은 다시금 말다툼을 시작했다. 조성민은 이혼 후에야 비로소 알게 된 전 아내의 속 이야기에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도 똑같을 거 같다”며 얼굴을 감싸쥐고 오열했다. MC 신동엽 김원희 김새롬도 시즌 사상 “역대급 갈등”라고 입을 모았다. 제작진은 “조성민과 장가현이 재회의 장에서 물꼬가 트인 속마음을 봇물처럼 쏟아내는 모습에 제작진마저 깜짝 놀랐다”라며 “두 사람이 대화가 단절된 시간 동안 켜켜이 쌓아온 오해의 벽을 무너뜨리고 마침내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될지 애정 어린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 이혼했어요2’ 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 젖먹이 딸 학대치사에도 석방… “사회가 방치” 판사는 말했다[판결을 열다 판도라]

    태어난 지 고작 44일 된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법정에 선 21살 엄마가 “죽어서라도 딸에게 용서를 받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산후우울증으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 엄마는 이제 자책감에 괴로워하며 우울증 약을 먹는다. 한때는 이혜주(가명)씨도 행복한 가정을 꿈꿨다. 그녀가 제왕절개로 딸을 출산한 건 지난해 2월. 열아홉 나이에 임신한 사실을 알리자 주변 모두가 “지우라”고 했는데도 제 의지로 품어 낸 소중한 아이였다. 남자친구와 동거하던 비좁은 원룸은 신혼집이 됐고 부부는 새 식구를 맞이했다. 육아는 오롯이 그녀의 몫이었다.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건 생각보다 더 어렵고 무서운 일이었다. 남편은 세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주 6일 야간 택배 작업을 나갔다. 오후 4시에 출근해 밤을 지새운 뒤 아침 9시에 퇴근하는 남편은 집에선 잠만 잤다. 친정과 시가도 여유가 없긴 매한가지라 도움을 받을 곳도 없었다. 결혼 전에도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이씨가 고교를 자퇴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오히려 근근이 생활비를 보태던 상황이었다. 제왕절개 수술을 받고 제대로 산후조리도 못 한 채 닷새 만에 원룸으로 돌아온 이씨는 몸도 마음도 급격히 피폐해졌다. 울음을 그치지 않는 딸이 갈수록 미워졌다. 학대는 출산 한 달 뒤부터 시작됐다. 처음에는 분유를 먹이는데 아이가 계속 울자 손바닥으로 뒤통수를 세게 때렸다. 왜 낳겠다고 했을까. 차라리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며칠 뒤에는 같은 이유로 아이의 목이 꺾일 정도로 몸통을 10초 동안 흔들었다. 또 며칠이 지난 날, 이번에는 아이를 제 가슴 높이까지 들었다가 침대 위로 떨어뜨렸다. 결국 병원에 옮겨진 딸은 지주막하출혈로 인한 두부 손상으로 숨졌다. 이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0월 1심 재판부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아동학대범죄 처벌특례법은 ‘아동학대로 아동이 사망하면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형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그런데 항소심의 판단은 달랐다. 대전고법 형사3부(부장 정재오)는 지난 17일 정상 참작으로 형을 줄여 주는 ‘작량감경’을 결정해 이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의 책임을 개인에게만 돌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임신과 출산이 여성에게 행복의 원천이 되지는 못할망정 고통이나 불행의 씨앗이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혼자 육아 책임을 부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저질러진 범행의 결과를 놓고 전적으로 피고인만을 강도 높게 비난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가는 모성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한 헌법 36조 2항도 언급했다. 재판부는 “중앙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은 주로 미혼모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고 피고인같이 혼인했으나 경제적 형편이 매우 어려운 임산부 지원은 상대적으로 매우 소홀하다”면서 “불균형은 국가의 한정된 재원을 고려하더라도 쉽게 수긍이 가지 않고 이마저도 홍보 부족으로 피고인은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 생후 1개월 딸 죽게 한 스무살 엄마의 ‘우울증’, 판사는 감쌌다 [판도라]

    생후 1개월 딸 죽게 한 스무살 엄마의 ‘우울증’, 판사는 감쌌다 [판도라]

    태어난 지 고작 44일 된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법정에 선 21살 엄마가 “죽어서라도 딸에게 용서를 받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산후우울증으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 엄마는 이제 자책감에 괴로워하며 우울증 약을 먹는다. 한때는 이혜주(가명)씨도 행복한 가정을 꿈꿨다. 그녀가 제왕절개로 딸을 출산한 건 지난해 2월. 열아홉 나이에 임신한 사실을 알리자 주변 모두가 “지우라”고 했는데도 제 의지로 품어낸 소중한 아이였다. 남자친구와 동거하던 비좁은 원룸은 신혼집이 됐고 부부는 새 식구를 맞이했다. 육아는 오롯이 그녀의 몫이었다.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건 생각보다 더 어렵고 무서운 일이었다. 남편은 세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주 6일 야간 택배 작업을 나갔다. 오후 4시에 출근해 밤을 지새운 뒤 아침 9시에 퇴근하는 남편은 집에선 잠만 잤다. 친정과 시가도 여유가 없긴 매한가지라 도움을 받을 곳도 없었다. 결혼 전에도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이씨가 고교를 자퇴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오히려 근근히 생활비를 보태던 상황이었다. 제왕절개 수술을 받고 제대로 산후조리도 못 한 채 닷새 만에 원룸으로 돌아온 이씨는 몸도 마음도 급격히 피폐해졌다. 울음을 그치지 않는 딸이 갈수록 미워졌다. 학대는 출산 한 달 뒤부터 시작됐다. 처음에는 분유를 먹이는데 아이가 계속 울자 손바닥으로 뒤통수를 세게 때렸다. 왜 낳겠다고 했을까. 차라리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며칠 뒤에는 같은 이유로 아이의 목이 꺾일 정도로 몸통을 10초 동안 흔들었다. 또 며칠이 지난 날, 이번에는 아이를 제 가슴 높이까지 들었다가 침대 위로 떨어뜨렸다. 결국 병원에 옮겨진 딸은 지주막하출혈로 인한 두부 손상으로 숨졌다. 이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0월 1심 재판부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아동학대범죄 처벌특례법은 ‘아동학대로 아동이 사망하면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형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그런데 항소심의 판단은 달랐다. 대전고법 형사3부(부장 정재오)는 지난 17일 정상 참작으로 형을 줄여주는 ‘작량감경’을 결정해 이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의 책임을 개인에게만 돌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임신과 출산이 여성에게 행복의 원천이 되지는 못할망정 고통이나 불행의 씨앗이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혼자 육아 책임을 부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저질러진 범행의 결과를 놓고 전적으로 피고인만을 강도 높게 비난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가는 모성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한 헌법 36조 2항도 언급했다. 재판부는 “중앙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은 주로 미혼모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피고인 같이 혼인했으나 경제적 형편이 매우 어려운 임산부 지원은 상대적으로 매우 소홀하다”면서 “불균형은 국가의 한정된 재원을 고려하더라도 쉽게 수긍이 가지 않고 이마저도 홍보 부족으로 피고인은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 김건희 여사, 尹 대통령에 ‘레이저 눈빛’?…“독한 술 없었다”

    김건희 여사, 尹 대통령에 ‘레이저 눈빛’?…“독한 술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기념 만찬에서 술잔을 들었다가 부인 김건희 여사가 쳐다보자 서둘러 잔을 내려놓는 듯한 모습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우연히 잡힌 시선이 걱정하는 모습으로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N ‘판도라’에서 이 대표는 “리셉션장에서 있었던 일 같은데, 그렇게 강한 술이 없었다”며 “김 여사가 그걸(음주) 걱정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진행자가 “윤 대통령이 와인을 마시자 옆에 있던 김 여사가 눈빛으로 레이저를 쏘고, 그러자 얼른 내려놓는 장면이 굉장히 화제가 됐다”고 질문한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 대표는 “원래 우리 대통령께서는 그것보다 훨씬 도수 높은 술을 즐기신다. 리셉션장에 있던 건 거의 알코올 도수가 없던 술이었다”며 “우연히 그냥 (김 여사의) 시선이 그쪽으로 잡힌 게 음주를 걱정하는 모습으로 비쳐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여사와 대화하며 환하게 웃는 장면이 포착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이전에 영부인이 대외활동을 했을 때 마이너스가 아닐 거로 생각한다는 얘기를 한 적 있다”고 과거 자신의 발언을 상기시켰다.
  • [기고] 아직도 중앙정치에 종속된 지방선거/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기고] 아직도 중앙정치에 종속된 지방선거/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시행된 지 벌써 27년이 됐고 8회째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지방선거의 자율성 수준은 낮다. 이번 지방선거 판도 역시 과거처럼 중앙정치의 지형에 종속돼 가고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 지역별 자치 확대가 필수적이며 그 토대가 바로 지방선거라는 민주주의 발전 논리가 실천되지 않고 있다. 작금의 상황을 보면 지난 3월 대선 이후 석 달도 안 돼 치르는 선거로 마치 대선 2라운드 같은 분위기로 진행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국정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지방선거 승리가 필수적이라 호소하고 있다. 대선에서 패한 정국에서 국회 다수 의석만으로는 국정을 주도할 수 없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서의 승리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반면에 여당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지방선거 승리로 집권당에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선에서는 아슬아슬하게 이겼지만 지방선거에서 큰 차이로 이겨 기세를 올리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양당의 이러한 대국민 호소가 모두 지방선거를 수단화하고 중앙정치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셈이다.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촛불탄핵 정국의 여파가 그대로 나타났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TK와 제주를 제외한 14개 지역 모두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지난번과는 다른 상황이다. 중앙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이 있는 선거가 아니다. 윤석열 정부가 시작된 지 20여일밖에 되지 않는 시점이기 때문에 집권에 대한 업무평가가 거의 없다. 따라서 지난 지방정부의 업적에 대한 평가가 유권자 표심을 정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유권자가 집권정부에 대해 평가해 보상과 처벌을 하는 기재가 작동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지방선거에서는 지방정부의 업적에 대한 평가가 선거결과를 결정해야 한다.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의 대리전 역할에 그친다면 지방정부가 지역 주민에 대한 반응성이 높아지지 않는다. 그리고 반응성이 낮은 지방정부는 지역발전을 제대로 도모하지 못한다. 한국 사회의 주요한 갈등 중 하나는 중앙과 지역의 격차에 따른 갈등이다. 오랫동안 국가운영이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지방선거가 각 지역에 가장 적합한 정치지도자를 뽑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지방의 자율성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자율성이 없다면 발전의 여지도 크지 않다.
  • 권도형·투자자 탐욕이 만든 ‘테라 신기루’… 암호화폐 스트레스 테스트로 삼길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권도형·투자자 탐욕이 만든 ‘테라 신기루’… 암호화폐 스트레스 테스트로 삼길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피해만 부각은 대증 요법일 뿐권위 의존 문화가 더 큰 문제  운용 과정서 더 중앙화 ‘역행’보호책 없이는 사상누각 방증 개발자·혁신가 의지 꺾어버려각국 규제·투자 위축도 걱정“권도형 대표가 블록체인 업계의 스티브 잡스가 될 줄 알았습니다. 탈중앙화된 금융을 만들어 보겠다는 비전이 대단했거든요. 하지만 이번 사태로 저희도 손실을 크게 보게 됐습니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A사 관계자는 일명 ‘테라 사태’에 대해 묻자 한숨을 내쉬었다. 암호화폐 폭락 사태를 일으킨 테라폼랩스와 권도형 최고경영자(CEO)에게 2018년 투자해 대내외에서 큰 투자 성과로 언급됐었는데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기 때문이다. 돈도 돈이지만 ‘믿음’이 사라진 것이 가장 아프다고 했다. ‘믿음의 붕괴’는 이 투자사뿐만 아니다. 20만명에 이르는 테라·루나 소유자도, 탈중앙화된 암호화폐가 기존 금융 회사의 문제점을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모두 큰 배신감과 상실감을 느꼈다. 지난 4일까지만 하더라도 테라·루나의 시가총액은 450억 달러(약 57조 7800억원)에 이르렀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 8위였다. 테라·루나의 사상 최고가는 119.18달러다. 권 대표는 트위터에 “다음 목표는 1000억 달러(약 126조 8500억원)”라고 밝혔다. 이게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즈음이었다. 하지만 1달러 페깅이 무너지자 가치가 빠르게 ‘제로’가 됐다. 암호화폐는 주가 추락에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장치인 ‘서킷브레이커’가 없다. 폭포수처럼 가격이 폭락했다. 테라·루나는 공동 창업자가 한국인 권 대표이고 테라폼랩스 본사도 싱가포르에 있지만 한국에서 만들어진 프로젝트라 ‘김치 코인’, ‘K코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든 ‘초대형 금융 스캔들’로 번지고 있다. 테라·루나는 미국 월가에도 영향을 줄 만큼의 프로젝트였기 때문이다. 실제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미국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퍼싱스퀘어캐피털의 빌 애크먼은 트위터에 “(테라와 루나는) 암호화폐의 다단계 사기 버전이다. 투자자들은 20%의 수익을 약속받았지만 이는 새로운 투자자의 수요에 의해 뒷받침된다. (테라·루나는) 근본적인 비즈니스가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선 바 있는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도 “사람들이 암호화폐 투자를 통해 생명을 잃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위험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할 충분한 장치가 없다. 변동성이 큰 산업을 규제해야 하며 더 강력한 규칙과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이크 셰빈스키 블록체인 어소시에이션 정책 책임자는 트위터에 “이번 사태는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이다. 오랫동안 회고될 것”이라고 적었다. 미국과 한국 정부는 빠르고 강력한 규제를 예고했다. 이번 사태를 정확히 짚지 않으면 반성 없이 규제만 남고 블록체인과 탈중앙화 금융에 대한 대중의 불신만 높아지기 때문에 혁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정확하게 왜, 무슨 일이 있었나 테라·루나의 화려한 부상과 급작스러운 몰락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는 간결하게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 사태를 분석한 수많은 기사 속에도 어려운 전문용어가 숨겨져 있다. 테라(Terra)는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자체 블록체인이다. 테라가 만들어진 이유는 미국 달러(USD), 유로(EUR) 등 법정화폐나 금 등 기존 자산과 가치를 1대1로 연동(페깅)하겠다는 것이었다.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변동성이 높은 다른 암호화폐에 투자할 때, 또 가상자산을 이용해 상품을 결제할 때 달러와 1대1로 가치가 같은 암호화폐를 만들어 놓고 이것을 결제 도구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것을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한다. 테라는 미국 달러에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UST)이고 1달러에 고정시키기 위해 만든 코인이 ‘루나’(Luna)다. 테라가 글로벌 ‘스테이블 코인’으로 인정받았던 것은 천문학적인 투자 자금을 모았고 ‘20% 이자 보장’으로 투자자들을 불러모았기 때문이다. 테라를 지원하는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재단은 지난 2월 10억 달러(약 1조 2840억원)를 투자받았다. 올 1분기에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유치한 투자금 중 가장 많은 금액이었다. 여기에 사람들의 믿음을 산 것은 바로 ‘이자’였다. 사용자가 UST를 예치하면 20%가량의 이자를 줬다. 다른 디파이 서비스들의 이자율은 낮아졌지만 테라는 20%를 유지하면서 믿음을 줬다. 테라의 또 다른 특징은 예치금을 ‘현금’(달러)이 아닌 ‘비트코인’으로 유지하려 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예치금도 풍족해져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리고 비트코인과 증권시장이 붕괴하자 문제가 발생했다. 즉 알고리즘 방식의 스테이블 코인은 강세장에서는 상승세를 보여 인기를 얻었지만 약세장에서는 역으로 작동해 근본적인 결함을 드러냈다. 또 알고리즘의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자가 UST 디페깅(De-pegging·달러와 가치 고정이 깨지는 현상)을 일으켰다. 테라는 빠르게 올라가는 가격과 성장세에 비해 서비스 업데이트가 느렸다. ‘투자자 보호’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UST와 루나의 사용처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알고리즘 업데이트 등 서비스 질을 개선해야 했지만 사용자 확대만 추구했다. 즉 20% 예치 이자만 노린 이용자가 폭증하고 이를 유도한 테라 측이 이번 사태를 유발했다. 테라가 인기를 모았던 것은 ‘사용처’가 늘어났다거나 ‘활용도’가 높아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많다’거나 업계 유명 인사가 ‘지지’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암호화폐 분야에서 유명한 마이클 노보그래츠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가 대표 인사였다. 루나 가격이 100달러를 넘자 스스로 ‘루나틱’(루나 투자자)이라고 선언하며 ‘루나’로 팔 문신을 새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회사와 투자자의 ‘탐욕’이 만든 거대한 신기루였으며 결국 20%의 이자를 무너뜨리거나 ‘권위’가 없어지면 금세 붕괴되도록 설계된 것이다. 실제로 공격이 시작되자 한순간도 방어하지 못하고 허약하게, 충격적으로 붕괴됐다. 테라·루나뿐 아니라 암호화폐 세계의 주류 기업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는 주가가 한 주간 35% 하락했으며 대체불가능토큰(NFT) 판매량도 일주일 새 50% 급락했다. 암호화폐, 디파이 프로젝트 중 다수는 ‘중앙화’된 기존 금융 시스템을 극복하겠다며 탄생했지만 운용 과정에서 더 중앙화되고 있으며 견제 장치도, 보호 장치도 없이 그야말로 ‘사상누각’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짧은 암호화폐 역사에서 테라 붕괴 사태는 세계 각국의 본격적인 규제를 촉발했다는 의미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스테이블 코인은 오랫동안 규제 기관의 면밀한 조사를 받았고 청문회를 야기하기도 했다. 테라 붕괴로 인해 ‘혁신’이냐 ‘안전과 보호’냐의 균형추는 급격히 한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테라 붕괴는 암호화폐가 ‘주류’가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를 알려 주는 신호로 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규제가 없으면 제2, 제3의 ‘테라 사태’가 나올 수 있고 더 큰 규모의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 더 큰 설득력을 갖게 됐다. 더 큰 문제는 관료화된 기존 금융 시스템을 ‘기술’로 대체 또는 보완하겠다는 수많은 개발자와 혁신가의 의지를 꺾었다는 데 있다. 벤처캐피털과 투자자는 테라와 유사한 모델을 가진 창업자들에게 투자하는 것을 꺼릴 수밖에 없다. 테라에 투자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들이 큰 손실을 보게 됐을 뿐 아니라 기술 시스템과 문제점을 제대로 모르고 투자했다는 비판도 듣게 됐다. 즉 ‘신뢰’를 잃어버림에 따라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탈중앙화 금융’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는 것도 문제다. 암호화폐의 가치는 은행과 정부, 기관이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중립적’인 알고리즘과 잘 설계된 코드 그리고 네트워크 효과에서 파생된다. 테라는 지난 1년간 디파이의 최고 성공 스토리였으나 지금은 가장 큰 실패 스토리가 됐다. 이처럼 후폭풍이 거셀 수밖에 없지만 ‘긴’ 역사적 시각에서 본다면 테라 사태는 암호화폐 생태계를 결국 건강하게 만든 ‘스트레스 테스트’로 평가받을 수 있다. 탐욕에 근거한 신기루가 사라지고 블록체인이라는 뿌리가 튼튼한 나무와 건강한 숲이 만들어진다면 말이다. 더밀크 대표
  • 기시다 총리도 달려온 파벌 모임 정체는…퇴임 후 존재감 더 높이는 아베

    기시다 총리도 달려온 파벌 모임 정체는…퇴임 후 존재감 더 높이는 아베

    “마치 전당대회가 열린 것 같다.” 일본 여당인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이 17일 당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정치자금모임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혀를 내둘렀다. 1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 모임에서 약 2800명이 몰려들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이끄는 아베파는 94명의 의원들이 소속돼 있다. 그 뒤를 모테기 간사장을 필두로 한 모테기파(54명), 아소 다로 전 총리의 아소파(49명)가 잇고 있다. 특히 아베파에는 정부 대변인 역할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기시 노부오 방위상,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 등 정부 주요 관계자가 포진해 있다. 그런 아베파를 이끌고 있는 아베 전 총리이기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조차도 그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아베파 모임에 참석해 “아베파는 우리 당의 가장 크고 강한 정책 집단”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아베 전 총리도 최근 각종 인터뷰와 강연 등을 통해 발언권을 높이고 있다. 문제는 발언마다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월 27일 후지TV 토론프로그램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중국의 군사력 강화를 노려 “일본도 여러 선택지를 내다보고 논의해야 한다”며 핵 공유를 언급해 일본 안팎으로 논란이 됐다. 아베 전 총리의 주장대로 일본이 핵 공유를 하게 되면 미국의 핵을 일본에 배치해 유사시 일본이 핵을 쓸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정부 차원에서 논의할 생각은 없다”고 수습에 나섰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달 9일 후쿠이현 오바마시의 한 강연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독일조차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며 “일본도 2%로 확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용해 보수·우익의 숙원인 방위비 증액을 노린 것으로 해석됐다. 최근에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독립성을 무시하는 발언을 해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아베 전 총리는 9일 오이타시의 한 모임에서 “일본의 국가부채 1000조엔의 절반은 일본은행이 사주고 있는데 일본은행은 정부의 자회사이므로 (부채) 만기가 오더라도 상환하지 않고 차환하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아베 전 총리가 비판을 받는데도 발언을 끊임없이 하는 데는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직 총리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기시다 총리가 당의 중심임에도 아베 전 총리가 마치 상왕처럼 행동한다는 이야기다.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이날 아베파 모임에서 “아베파가 가장 많다고 해서 이를 앞세워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붕괴가 시작된다”고 조언했다. 무파벌의 한 중진 의원은 지지통신에 “물러난 총리가 이곳저곳에서 발언을 계속하는 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 [특파원 칼럼] 일본의 내밀출산 논쟁과 인구 위기론/김진아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의 내밀출산 논쟁과 인구 위기론/김진아 도쿄특파원

    일본 구마모토시에는 ‘지케이병원’이라는 곳이 있다. 겉으로 봤을 때는 특이해 보이지 않는 일개 병원이지만, 지난 1월 초에 이어 이달에도 일본 사회에 찬반 논쟁을 불러왔다. ‘내밀(?密)출산’ 논쟁이다. 일본에서는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한 여성이 누구에게도 신원을 밝히지 않고 비밀리에 아이를 낳는 것을 내밀출산이라고 한다. 이 병원은 2007년부터 키울 수 없는 신생아를 맡아 주는 ‘황새의 요람’(아기 우체통)을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2019년에는 내밀출산을 독자적으로 도입했다. 여성이 지케이병원에서 내밀출산을 원하면 병원 측이 대리인 자격으로 신생아의 출생신고를 하게 된다. 아이가 일정한 나이가 되면 병원 금고에 보관된 어머니의 건강보험증 사본 등을 통해 본인 출생과 관련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케이병원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첫 내밀출산이 이뤄진 데 이어 지난달 두 번째 내밀 출산이 있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이 여성은 “임신했지만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다”며 병원을 찾았다. 그는 “내 손으로 목숨을 버리고 싶지 않다”며 “지케이병원이 없었다면 아기를 낳지 않고 함께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이 병원이 이처럼 내밀출산을 돕고 있는 데는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한 여성이 고립돼 홀로 출산하다가 아기를 유기하는 등의 문제를 막기 위해서였다. 이런 내밀출산에 대해 일본에서는 찬반이 엇갈린다. 유기되는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지케이병원처럼 비밀리에 출산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아이의 호적 문제와 무분별한 출산 방조라는 비판도 있다. 내밀출산에 대한 논쟁이 갈수록 뜨겁지만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도 내밀출산과 비슷한 방식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 관악구 주사랑공동체는 2009년부터 영아 임시 보호 공간인 ‘베이비박스’를 운영 중이다. 주사랑공동체는 2009년부터 지난 2월까지 베이비박스를 거친 아이들이 1956명이라고 했다. 최악의 경우였다면 유기될 수 있었던 아이들이 그만큼 됐다는 이야기다. 한일 간 정치적ㆍ역사적 갈등은 차치하고 이러한 사회적 문제로 고민하는 상황은 똑같다. 특히 양국 모두 아이를 낳지 않는 저출산 사회에 대한 우려가 크다. 지난해 일본의 출산율은 1.36명으로 자체적으로는 최저 수준이었다. 한국은 더 심각하다. 한국의 출산율은 0.8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0명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트위터에 “출생률이 사망률을 웃도는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일본은 어차피 존재하지 못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아직 한국의 출산율을 몰라서 일본을 걱정한 것 같다. 한일 모두 아이 낳고 살기 어려운 경제적ㆍ사회적 환경이 출산율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은 굳이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해서 아이를 낳을 수밖에 없는 여성들이 있고, 힘들게 태어난 아이들이 유기되고 있다. 이들 또한 보살펴야 할 대상이다. 출산율을 높이는 방법은 대단한 아이디어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고립된 여성들도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고, 한부모가정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이런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 하지 않는 상황에서 아이를 낳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경고가 와닿을 리 없다.
  • 푸틴, 가정부가 낳은 ‘붕어빵 딸’까지…“숨겨진 자녀 4명 더 있다”

    푸틴, 가정부가 낳은 ‘붕어빵 딸’까지…“숨겨진 자녀 4명 더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 서방의 제재 대상에 오르면서 그동안 감춰져 있던 푸틴의 사생활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 독립 매체 등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에게 전처 사이 자녀 외에도 4명의 자녀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크렘린궁이 공식적으로 결혼과 이혼을 인정한 여성은 푸틴의 전 부인 류드밀라 푸티나로, 둘 사이에는 두 딸인 마리아 보론초바와 예카테리나 티코노바가 있다. 현재 이들 모두 서방의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NYT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한때 가정부로 일했던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와의 사이에서도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야권 인사가 설립한 ‘반부패재단’은 푸틴 대통령이 크리보노기크와의 사이에서 자녀 루지아를 낳았고, 이들 모녀가 해외에서 호화롭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역외 금융회사에서 유출된 문건을 폭로한 ‘판도라페이퍼스’에 따르면 크리보노기크에게 1억 유로 또는 1억500만 달러(약 1333억원)의 재산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엔 375만 달러(약 48억원) 상당의 모나코 저택도 포함돼 있었다. 현재 19세인 딸 루이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구찌, 입생로랑, 샤넬, 발렌티노 등 명품을 걸치며 호화로운 생활을 자랑하며 수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려왔다. 푸틴 대통령을 빼닮은 외모에 블라디미르 딸이라는 뜻의 계정을 사용하며 대통령과의 관계를 은연중에 드러냈다.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푸틴 대통령과 많이 닮았다는 것을 인정하며 푸틴 대통령과 만나면 이유를 묻고싶다고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악마의 딸’ 등 악플이 쏟아지자 돌연 계정을 삭제했다.푸틴 대통령의 또다른 연인으로 알려진 인물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인 알리나 카바예바다. 2008년 처음 두 사람의 염문설이 불거졌고, 여자 쌍둥이와 아들 등 최소 3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 매체는 푸틴이 이혼 뒤 카바예바와 결혼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크렘린궁은 이를 부인했고 해당 매체는 폐간됐다. 다만 최근 카바예바가 서방 제재 명단에 오르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푸틴 대통령은 사생활이 드러나는 것을 꺼려하며 관련 내용에 대해 함구해왔다. 크렘린궁은 푸틴의 자녀가 정확히 몇 명인지 밝힌 바가 없다. 푸틴 대통령은 사생활 의혹이 불거질 때면 “나의 사생활에 간섭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나의 사생활은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 “살려주세요”..족쇄 찬 채 굶으며 공연한 코끼리 ‘몰리’

    “살려주세요”..족쇄 찬 채 굶으며 공연한 코끼리 ‘몰리’

    발에 족쇄가 채워진 채 춤을 추고 작은 통에 올라 균형을 잡는 아찔한 묘기에 동원됐던 코끼리가 드디어 학대 현장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중국 허난성 임업국은 ‘몰리’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코끼리에게 더 나은 생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윈난성 쿤밍시 소재의 동물원 보호센터로 이송해 남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16일 밝혔다.  동물 학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코끼리 ‘몰리’는 지난 2016년 윈난성 쿤밍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몰리’가 2살이 되던 해 쿤밍 동물원은 보다 안전한 인공 번식을 목적으로 허난성 자오주오현 진양시에 있는 백조호 생태 공원으로 이동시켰다. 하지만 이후 몰리는 줄곧 생태 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각종 동물 공연과 서커스 등에 강제 동원돼 왔다는 사실이 현지 관광객들의 증언을 통해 뒤늦게 공개됐다.  지난해 중순, 발에 쇠사슬을 찬 채 하루 평균 4~5차례의 테마쇼에 동원됐다는 점에서 코끼리 ‘몰리’가 학대당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중국 내부에서 제기됐던 것.  당시 동물 학대 문제를 처음 수면 위에 올렸던 한 관광객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 속에는 코끼리 ‘몰리’가 공연 준비를 위한 훈련 중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으며, 족쇄를 한 채 아찔한 공연을 한 뒤에야 겨우 물 한 모금을 마실 수 있는 환경에 방치돼 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또, 공연 중에는 사육사의 지시대로 움직이도록 강제하기 위해 발에 무거운 족쇄가 채워졌으며, 명령을 듣지 않으면 물과 사료를 주지 않는 비인간적인 처벌이 이어졌다는 목격담도 이어졌다. 일부에서는 코끼리 ‘몰리’ 외에도 다수의 어미 코끼리들은 가둬진 채 출산을 반복하고 있으며, 생후 2년 미만의 새끼 코끼리들 역시 각종 서커스 공연에 동원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특히 코끼리의 지능이 고릴라, 원숭이와 유사할 정도로 매우 높고, 유대감을 느끼는 공감 능력 역시 동물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끼리 ‘몰리’를 구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이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허난성 소속 임업국은 코끼리 ‘몰리’를 윈난성 쿤밍 동물원으로 이송하고, 학대 혐의가 불거진 관련 부서와 담당자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힌 상태다.
  • 구글 ‘픽셀워치’ 등판… 삼성·애플의 시간 빼앗나

    구글 ‘픽셀워치’ 등판… 삼성·애플의 시간 빼앗나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지형이 꿈틀거리고 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기업 구글이 최근 자체 브랜드 ‘픽셀’ 생태계 강화를 위해 스마트워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다. 스마트워치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에는 만만치 않은 경쟁자의 등장이다. 여기에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옛 페이스북)도 연내 스마트워치 출시를 추진하면서 스마트워치 시장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가을 ‘픽셀워치’를 출시하며 스마트워치 시장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앞서 구글은 지난 11일 ‘구글 I/O 2022’를 통해 픽셀워치를 공개했다. 픽셀워치는 동그란 화면에 돔형 유리를 씌워 전체적으로 매끈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구글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으로 구글지도나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월렛(전자지갑)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기반의 웨어러블 기기 전용 운영체제(OS) ‘웨어 OS’를 탑재해 심박수 측정 기능과 안드로이드 기반의 다양한 스마트 홈기기 연동 기능을 쓸 수 있다. 이외 구글이 지난해 21억 달러(약 2조 7000억원)에 인수한 웨어러블 업체 ‘핏빗’의 운동 기능, 이용자 활동 추적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구글은 스마트워치 외에도 중저가형·프리미엄 스마트폰 ‘픽셀 6A’ 및 ‘픽셀 7’,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무선 이어폰 ‘픽셀버즈 프로’ 등을 발표하면서 애플과 삼성처럼 각각의 기기가 하나로 연계되는 ‘디바이스 생태계’ 구성 준비까지 마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구글과 삼성의 관계가 현재는 협업하는 형태이지만, 향후 경쟁 관계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구글이 세계 OS 시장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하드웨어 분야에도 진출하면 그 영향력이 상당해 신경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주요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을 살펴보면 애플은 30.1%로 점유율이 가장 높았고, 삼성전자는 화웨이(7.7%)를 제치고 10.2%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 상승은 갤럭시워치4가 여러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할 수 있는 구글OS를 채택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구글이 스마트워치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배경 역시 갤럭시워치4 흥행에서 구글OS 효과가 확인됐기 때문으로 보인다.앞서 구글은 삼성전자와 합작으로 웨어러블 운영체제인 ‘웨어 OS’를 개발해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워치4에 탑재한 바 있다. 향후 출시되는 갤럭시워치5에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뿐 아니라 스마트폰·TV·자동차 등 안드로이드 기기 간 연결을 더 원활하게 할 예정이다.메타도 연내 스마트워치 공개를 목표로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타의 스마트워치는 디스플레이 분리가 가능한 형태로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스마트워치가 헬스케어 등에 중점을 두는 것과 달리 셀카와 영상 통화, 라이브 방송 등이 가능하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자사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과의 시너지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특히 두 공룡 기업의 등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존에 스마트워치를 제조해 온 해외 기업 관계자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이 웨어러블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결국 소셜미디어 등을 활용하지 않을 때 모을 수 있는 일상생활의 데이터 확보를 위한 작업”이라며 이를 통해 사업모델을 확장할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하반기 신제품을 내세워 견제에 나설 예정이다. 애플은 애플워치8,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5의 하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워치 경쟁 심화는 전체 시장 규모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초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의 ‘2021~2028년 스마트워치 시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는 지난해 220억 2000만 달러(약 28조 1592억원)에서 2028년에는 582억 1000만 달러(약 74조 4389억원)로 14.9% 성장할 것으로 추산됐다.
  • ‘결사곡’ 임성한 작가, ‘파리의 연인’ 신우철 PD와 신작 제작 돌입

    ‘결사곡’ 임성한 작가, ‘파리의 연인’ 신우철 PD와 신작 제작 돌입

    임성한 작가가 ‘파리의 연인’ ‘신사의 품격’을 연출한 신우철 PD와 손을 잡고 새로운 드라마를 내놓는다. 제작사 (주)바른손스튜디오 측은 16일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와 원조 스타 PD인 신우철 PD가 신작으로 만난다”라고 밝혔다. 임성한 작가가 피비라는 필명으로 첫 집필한 TV조선(TV CHOSUN)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2021년~2022년의 2년간 총 3개 시즌을 이어가며 특유의 파격적인 전개와 생생한 캐릭터로 시청률 수직상승을 기록했다. ‘시청률의 대모’다운 저력을 입증한 피비 작가의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전 시즌 넷플릭스를 통해 OTT 플랫폼의 젊은 시청자 층 및 세계 시청자와도 성공적으로 만났다. 피비 작가 신작의 연출을 맡은 신우철 PD는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연인’ 등 ‘연인’ 시리즈로 한국 드라마의 판도를 바꾸고, ‘시크릿 가든’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어 ‘신사의 품격’과 ‘구가의 서’ 등으로 성공을 이어갔다. 피비 작가와 신우철 PD의 신작 드라마는 장르물이 될 것이라고 알려져, 궁금증을 더한다. 예측불허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피비 작가와 스타 연출자인 신우철 PD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신작 장르 드라마는 바로 제작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 우크라, 러시아 국경 코앞에서 반격 성공…전쟁 판도 바뀌나

    우크라, 러시아 국경 코앞에서 반격 성공…전쟁 판도 바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을 퇴각시키는 등 반격에 성공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5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제2도시인 하르키우는 러시아 국경에서 50㎞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다. 개전 이래 수도 키이우, 남부 마리우폴에 이어 동부 돈바스 지역과 함께 전략적 요충지로 분류돼 격전 중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 연구소(ISW)는 14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 전투에서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하르키우 포위·점령을 막았으며 이들을 도시에서 추방했다”고 밝혔다.이어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반격은 러시아군이 한 달 전 수도 키이우와 외곽에서 철수한 이래 가장 빠른 우크라이나의 진격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목표에 대한 (러시아군의) 또 다른 명백한 후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받은 러시아군은 해당 지역을 지키려는 선택이 아닌, 질서 있게 철수하는 데 주력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하르키우에서 동쪽으로 약 40㎞ 거리의 루한스크주(州) 빌로호리우카 인근 인근 시베르스키도네츠크강(江) 강둑까지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영국 국방정보부는 13일 러시아군이 시베르스키도네츠강을 건너 루한스크 중서부에 진입하려 하고 했지만, 강을 건너려다 실패해 800명 규모의 전략 부대가 손실을 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세르히 가이다이 루한스크주 지사도 강을 건너려는 러시아군을 세 차례 격퇴했으며 그 과정에서 “러시아군 쾌속정과 헬리콥터들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은 푸틴의 기대와 달리 장기전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전쟁의 장기화라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가고 있다”며 “매우 힘든 몇 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ISW 역시 “러시아가 루한스크주 중서부의 시베로도네츠크를 포위하기 위한 새로운 추가 병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포위망 구축을 위한 대규모 공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공자와 메타버스 손잡다… 글로컬 시대 유교관광 띄우는 경북

    공자와 메타버스 손잡다… 글로컬 시대 유교관광 띄우는 경북

    우리나라 유교의 본향인 경북이 유교문화의 관광자원화 및 산업화에 총력을 쏟는다. 경북지역에 무궁무진한 유교문화자원을 경북의 대표 관광 콘텐츠로 개발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야심 찬 전략에서다. 경북은 전국에서 서원, 유교책판, 종가, 누정(누각과 정자), 내방가사 등 유교문화자원이 가장 많다. 이 가운데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은 2010년, 소수·도산·병산·옥산서원은 2019년에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경북도 산하 한국국학진흥원이 보유한 유교책판도 2015년 10월 세계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안동 임청각과 경주 관가정 등 경북의 누정과 세계 유일 집단 여성문학인 내방가사는 각각 세계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추진 중이다.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도 추진되면서 경북은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유산과 세계기록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등 3개 분야를 모두 보유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유산 도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경북도는 2026년까지 안동 일원에 가칭 ‘국립 천년 유교문화 경전각’을 유치하는 데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한국국학진흥원 수장고(1402㎡)를 가득 채운 국학자료 58만여점과 유교책판 6만 4000여점을 이관해 관리·전시·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유교책판은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저작물을 발간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공론을 통해 제작이 결정된 ‘공동체 출판’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의의가 있다.특히 도는 경전각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해인사 장경판전’에 버금가는 천년 건축물로 지어 미래 인류자산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준다는 복안을 세웠다. 경전각은 총사업비 1000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이르는 연면적 2만㎡ 규모로 지어진다. 이곳에는 ▲보존과 향유 기능을 공유한 개방형 수장고 ▲문화유산에 담긴 이야기를 전달하는 스토리텔링형 교육·전시관 ▲메타버스 등 최신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유교 경전각 등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도내 신라 불교·유교·대가야 관련 각종 문화유산을 가상현실로 제공하는 디지털 헤리티지 센터 및 체험관, 무형유산 전수 센터 및 전시·교육 공간도 갖춘다. 도는 최근 급속한 산업화와 종손·종부의 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있는 종가문화의 원형적 가치를 보존하고 활용·전승해 관광자원으로 만든다는 목표로 가칭 ‘경북종가음식체험관’을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3500㎡ 규모로 짓기로 했다. 체험관은 2024년까지 도청 신도시나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경북 종가 음식의 계승·보존·발전적 계승 전략도 세워 놨다. 특히 경북종가음식체험관을 사업비 1000억원이 들어가는 ‘국립종가문화진흥원’ 유치를 위한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경북은 전국 종가 923곳 가운데 31.3%인 289곳이 밀집해 있어 한국 종가문화의 정체성과 가치를 연구개발·체험할 컨트롤타워로 적합하다. 도는 2009년부터 종가문화 전시, 종가음식 시연·시식, 학술발표, 공연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된 종가포럼을 지속해서 개최하며 종가문화의 세계화에 힘쓰고 있다. 나아가 종가문화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고 세계적인 문화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는 국내에 산재한 누정을 묶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올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로 했다. 경북은 전국에서 누정이 가장 많은 곳이다. 문화재로 지정된 누정 총 209건 가운데 경북에 102건이 몰려 있다. 보물로 지정된 22건 가운데 41%인 9건이 경북에 있다. 누정은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고도의 절약과 절제로 완성한 뛰어난 건축물로 꼽힌다. 선비들은 이곳에서 자연을 바라보며 명상하고 시와 노래를 지었다. 도는 누정의 이러한 역사·문화·교육적 가치를 고려할 때 세계유산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도는 오는 8월쯤 누정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등재추진단을 발족할 계획이다. 이후 문화재청 등 관련 기관 협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 후보선정 등 후속 작업을 펼친다는 것이다. 또 누정 관리·활용의 컨트롤타워인 가칭 ‘국립누정문화진흥원’ 건립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 밖에 도는 한글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내방가사를 세계기록 유산에 등재하는 데도 힘을 쏟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내방가사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유네스코 아·태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후보로 선정됐다. 내방가사는 조선시대 양반 집안의 부녀자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창작 문학작품인 가사를 한글로 적은 것이다. 내방가사가 오는 11월 개최되는 아·태기록유산 총회를 통과하면 경북의 유교 관련 기록유산은 총 4건으로 늘어난다. 도는 이미 ‘한국의 유교책판’(2015년)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한국의 편액’(2016년)과 ‘만인의 청원, 만인소’(2018년)를 아·태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전 세계인이 메타버스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등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전국 서원 672곳 가운데 31%인 210곳이 경북에 있다. 한국의 서원은 조선시대 사림이 성리학 이념을 바탕으로 설립한 사립 교육기관으로 생명과 평화, 소통과 화합,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바탕으로 선비들의 교육적 이상을 실천하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발판으로 2025년까지 국립디지털세계문화유산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경북이 우리나라 세계유산 15건 가운데 5건을 보유하며 가야 고분군을 비롯해 신라·유교문화에 기반을 둔 미래유산도 풍부한 점이 고려됐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우리나라 유교문화의 중심지인 경북이 보유한 각종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가치를 인정받는 등 경북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알리는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면서도 “자치단체가 주도하면서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관련 국립시설을 적극 유치함은 물론 경북 문화관광의 명품브랜드로 키워 경북을 가장 한국적이고,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말했다.
  • 원주에 공들이는 강원지사 후보들…왜?

    원주에 공들이는 강원지사 후보들…왜?

    6·1지방선거가 본격적인 선거레이스에 돌입하고 맞는 첫 주말인 14일 강원도지사 후보들이 일제히 ‘원주행’을 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이날 원주연락사무소에서 ‘강원 성공캠프 개소식’을 연다. 개소식에는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과 문희상 전 의장, 허영·송기헌 의원 등이 참석해 세를 결집한다.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도 이날 원주선거사무소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한다. 발족식에는 선대위원장인 황상무 전 KBS 앵커·김기선 전 의원·최종빈 전 영동지역 총학생회 연합회장과 18개 시·군본부장 등이 참석해 결의를 다진다. 지난달 26일 이 후보는 도청에서 출마선언을 갖기 전 원주시청에서 먼저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나 역대 도지사 후보들과 달리 아예 춘천이 아닌 원주에 ‘베이스캠프’를 꾸렸다. 여야 두 후보가 원주에 공을 들이는 건 원주가 선거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최대 승부처이기 때문이다. 원주 인구는 35만8838명(2022년 4월 기준)으로 도내에서 23% 이상을 차지한다. 원주는 도내에서 유일한 ‘30만 도시’로 춘천(28만5575명), 강릉(21만2526명)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부동의 인구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원주에서 바람을 일으키면 횡성·영월·평창·정선으로 이어지는 ‘영서남부 벨트’에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원주 표심은 2010년 이후 줄곧 진보 진영 손을 들어줬으나 지난 3월 치러진 제20대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당시 후보가 50.65%로 과반 이상을 득표하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45.02%)를 5.63%p 차로 따돌렸다. 이 때문에 이번 도지사 선거에서도 원주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취중생]집회도 용산 시대...경찰은 ‘尹 집무실’ 사수할 수 있을까

    [취중생]집회도 용산 시대...경찰은 ‘尹 집무실’ 사수할 수 있을까

    용산서 집회신고 건수, 종로서 추월‘집회·경비 1번지’ 타이틀 넘겨줄판집무실 100m 집회 금지 놓고 소송법원 ‘조건부 허용’ 결정에 경찰 당황본안소송·즉시항고 투트랙 대응 나서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이른바 ‘용와대’(용산+청와대) 시대가 열리면서 집회·시위도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이 위치한 용산 쪽으로 몰리는 분위기입니다. 윤 대통령 취임 둘째 날인 11일 집무실 맞은편 전쟁기념관 정문 앞에서는 오전부터 노동계 주최로 정규직 전환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대통령님께 호소한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든 1인 시위자들도 집무실 인근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이들도 옮겨온 것입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받은 집회신고 건수를 보더라도 지난달 18일부터 5월 25일까지 서울 용산경찰서에 신고된 집회는 272건으로 종로경찰서에 신고된 167건보다 105건 더 많습니다. 용산은 하루 평균 7.16건, 종로는 4.39건입니다. ‘집회·경비 1번지’란 수식어도 이제는 종로가 아닌 용산에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실제 경찰은 용산서 정원을 50명 넘게 늘렸습니다. 이중 절반 이상은 종로서에서 수혈했습니다. 경찰은 “집회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면서도 대통령 집무실 100m 이내 집회는 허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정해놓았습니다. 시민 불편 최소화 명분도 있지만 무엇보다 대통령실 기능이 위축되고 안전이 위협받지 않기 위해서는 ‘반경 100m 선’은 절대 넘어설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는 게 경찰 입장입니다.문제는 현행 집시법 11조 3호가 100m 이내 집회 금지 대상으로 국회의장 공관, 대법원장 공관, 헌법재판소장 공관과 함께 대통령 ‘관저’라고 규정해 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11조 1·2호에서 국회의사당, 각급 법원, 헌법재판소를 언급하면서도 대통령 집무실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습니다. 이를 두고 경찰은 대통령 관저는 집무실 개념도 포함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집무실이라는 얘기로 읽힙니다. 하지만 대통령 관저는 대통령과 그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공적 업무를 보는 집무실과는 엄연히 구분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주장이 맞다면 관저가 없는 용산 집무실에는 100m 이내 집회 금지 규정을 적용할 수 없게 됩니다. 법 해석의 차이인 만큼 사법부 판단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마침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측이 경찰에 집회·행진 신고를 했다가 일부 행진 구간이 ‘집무실 경계 100m 이내’ 장소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부분 금지통고’ 처분을 받으면서 이 사건이 법원 판단을 받게 됐습니다. 14일 집회가 예정돼 있었던 만큼 법원이 집회를 앞두고 경찰의 처분대로 행진을 금지할 지, 허용할 지가 쟁점이었는데 법원은 ‘조건부 허용’을 택했습니다. 행진을 금지했을 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순열)는 지난 11일 결정문에서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이 같은 공간에 있었던 입법 연혁 등을 고려해 보더라도 집무실이 관저에 포함된다고 해석하는 것은 문언의 통상적 의미를 벗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구 대통령 경호법’ 시행령에도 “경호구역 중 대통령 집무실·대통령 관저 등은 내곽 구역과 외곽 구역으로 나누며”라고 규정돼 있었다며 집무실과 관저를 구분한 법령을 소개했습니다. 서울행정법원은 앞서 2017년 청년참여연대가 종로경찰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옥외집회금지통고처분취소 소송에서도 대통령 관저의 경계 지점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관저는 국가가 마련한 대통령의 저택으로서 청와대 외곽담장 안에 대통령 집무실 및 비서관 업무시설 등과 단지를 이뤄 설치됐다”고 판단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관저 경계 100m 이내 집회 금지 규정의 입법 목적은 “대통령과 그 가족의 신변과 주거의 평온 및 안전을 보호하고자 하는 데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직까지 법원은 ‘관저=집무실’ 개념에는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경찰은 지난 12일 이 같은 법원 결정에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단 법원이 허용한 범위 내에서 14일 무지개행동의 집회 및 행진도 관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10일 심문기일 후 11일 결정이 날 때까지 충분한 소명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처분 취소를 구하는 본안 소송에서 다시 다퉈보겠다는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12일쯤 법원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고 추가 소명 자료를 제출하려고 했는데 예상보다 법원 결정이 빨리 나오면서 추가 소명을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정리되는가 싶더니 1시간쯤 지나 경찰은 즉시항고 절차도 밟고 있다고 했습니다. 즉시항고는 상급심 판단을 다시 받아본다는 뜻으로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과는 어울리지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 사정을 알아보니 경찰은 여러 대응책 중 하나로 즉시항고도 검토했지만 법무부 장관 승인이 곧바로 나기는 어렵다고 보고 ‘실효적 카드’로 생각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본안소송에서 제대로 다퉈보겠다는 의지의 표현 정도로 즉시항고도 검토한 것일텐데 통상 시간이 걸리는 법무부 승인이 하루 만에 났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추정되는 대목입니다.서울고법이 14일 집회 전에 심리를 하고 결정을 낼 지는 미지수입니다. 하급심 판단을 유지하는 게 아니라 뒤집으려면 재판부에서도 ‘고민의 시간’이 필요할텐데 하루 만에 결정까지 내리라고 하는 것이니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아보입니다. 경찰은 이번 법원 결정으로 집무실 100m 이내 집회가 허용된 것처럼 잘못 해석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앞으로도 100m 이내 집회 신고에 대해선 금지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지통고 처분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개별적으로 법원 판단을 받아보게 하고 법원이 허용하는 집회에 대해서만 열어주는 식으로 관리한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자의적 해석을 한 탓에 일을 키웠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법이 ‘현실’(집무실 이전)을 따라가지 못한 측면도 있습니다. 다만 집시법은 100m 이내 집회 금지 규정과 관련해 ‘절대 금지’에서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원칙적 금지, 예외 허용’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각 헌법기관의 기능이나 안녕을 침해할 우려가 없다고 인정되면 허용할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경찰도 대통령실 기능과 안녕을 침해할 우려가 없는 집회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 21세 러시아 병사 전범 1호 재판 받는다

    21세 러시아 병사 전범 1호 재판 받는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군에 대한 첫 전쟁범죄 재판이 시작된다. 1호 전범 피의자는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던 62세의 비무장 민간인을 살해한 스물 한살 러시아 군인이다.영국 가디언은 러시아군 육군 칸테미로프스카야 전차사단 소속 하사 바딤 쉬시마린(21)이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방법원에서 첫 재판을 받는다고 12일 보도했다. 쉬시마린은 침공 나흘째였던 지난 2월 28일 우크라이나 동북부 추파히우카 마을에서 민간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 전투기의 공격을 피해 전투 차량으로 달아나던 쉬시마린은 동료 군인 4명과 함께 자전거를 탄 채 휴대전화 통화를 하며 집으로 가던 남성에게  AK-47 소총을 발포했다. 숨진 남성이 피격된 장소는 집까지 불과 수십 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쉬시마린은 당시 민간인이 러시아군의 위치를 우크라이나군에게 알리지 못하게 하려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기소는 우크라이나 사법당국이 전범 피의자를 법정에 세운 첫 사례다. 우크라이나 검찰 측은 쉬시마린이 교전 수칙을 위반하고 계획적으로 민간인을 살해했다는 증거를 확보했으며, 최고 무기징역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가디언은 다른 두 건의 전범 재판도 수일 내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민간인 살인과 성폭행 혐의를 받는 러시아군 미카일 로마노프에 대한 궐석 재판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로마노프는 지난 3월 남편을 살해한 후 부인을 성폭행하고 아이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로마노프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탓에 출석 없이 재판이 열린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침공 이후 확인된 러시아군의 전쟁범죄가 1만 1000여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는 지난달에만 100명 이상의 어린이가 전쟁으로 희생됐다고 전했다. 유엔인권이사회는 전날 특별회의 표결을 거쳐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의혹을 조사하는 결의안을 의결했다. 주요 조사 대상은 민간인 살해와 고문·성폭행, 아동학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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