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판도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부안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S-DUAL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EDM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620
  • “피해자 비꼬나” 라이베리아 공무원 성폭행 사건, 2차 가해 논란

    “피해자 비꼬나” 라이베리아 공무원 성폭행 사건, 2차 가해 논란

    부산에서 중학생 2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라이베리아 국적 공무원 2명이 구속된 가운데, 온라인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추측성 2차 가해가 이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이 부산에서 10대 여중생을 성폭행했다는 기사가 캡처돼 공유됐다. 이날 부산지법은 라이베리아 공무원 A(53)씨와 B(36)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이들을 지난 22일 1호선 부산역 부근에서 우연히 만난 중학생 2명을 호텔로 데려가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오후 10시 55분쯤 부산 동구의 한 호텔에서 긴급체포했다. 당시 피해 학생의 친구가 “친구 2명이 외국인에게 잡혀있다”고 신고했다. 경찰 도착 후 호텔방 문이 잠겨 비상열쇠를 꽂아보고 발로 차보기도 했지만 열리지 않았다. 문을 열기 위해 119구조대를 부른 뒤에도 대치가 이어졌다.  이 사건을 두고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아이들이 그냥 따라갔을까, ”따라간 건 이해할 수 없다“는 등 근거 없는 추측성 2차 가해 댓글이 쏟아졌다. 반면 ”가해자가 협박해서 피해자를 데려간 것인지 알 수 없는데 함부로 말하지 말라“, ”피해자들을 비꼬지 말라“, ”중학생이 세상을 다 안다는 말은 문제가 있다“는 등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예단하지 말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라이베리아 국적 공무원 2명은 해양수산부와 국제해사기구(IMO)가 지난 21~23일 공동 주최한 ‘한국해사주간’ 행사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검거될 당시 외교관 여권을 가지고 있었으며, 외교관 면책특권을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국내 근무를 위해 부여받은 외교관 신분이 아니어서 면책특권을 규정한 비엔나협약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보고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현지 언론 ‘라이베리안 옵서버’는 이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공개했으며, 이름과 직책도 밝혔다. 라이베리아 해사청은 ”우리는 모든 유형의 성범죄에 대해 무관용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라이베리아 해사당국은 이번 사건 조사에 있어 대한민국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국내법과 국제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 보급로 ‘중추’ 청주성 탈환 왜군에 치명타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보급로 ‘중추’ 청주성 탈환 왜군에 치명타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격렬한 상소로 조정 괴롭히던 선비임진왜란 일어나자 의병 모집 격문동지·문생 1700명 곳곳서 모여들어 승장 영규와 청주성 수복에 큰 공금산성으로 진격하다 왜적에 포위“구차하게 살 수 없다” 항전 끝 순절조헌은 과격한 상소를 일삼는 조정의 골칫거리 선비였다. 하지만 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규합해 청주성을 탈환하는 큰 승리를 주도했다. 청주성은 부산에서 한양, 의주를 잇는 가장 중요한 보급로에 자리잡았으니 왜군이 입은 타격은 매우 컸다. 당시 호남의 초입인 금산성으로 진격하다 왜적에 포위된 상황에서는 ‘죽을지언정 국난이 닥쳤는데 구차하게 살 수는 없다’며 북채를 잡고 끝까지 군사를 독려하다 순절했다. 그의 금산성 탈환작전을 두고 무모함의 극치라는 비판도 없지 않지만, 결과적으로 조헌을 비롯한 ‘무모한 죽음’이 이어지면서 왜군은 곡창 호남을 포기했고, 나라를 지켜 낼 수 있었다. 중봉(重峯) 조헌(趙憲·1544~1592)은 율곡 이이와 우계 성혼을 따른 서인이었다. 그는 격렬한 표현을 담은 상소로 조정을 당혹스럽게 만들기 일쑤였다. 율곡조차 “경세제민(經世濟民)의 큰 뜻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나 재능은 미치지 못하며 고집이 극심하여 시세를 헤아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의 또 다른 아호는 ‘율곡 정신을 잇는다’는 후율(後栗)이다. 충청도 옥천에 후율정사(後栗精舍)를 지어 뜻을 같이하는 사람과 공부하고 토론하는 공간으로 삼기도 했다. 그 흔적인 후율당(後栗堂)은 지금도 남아 있다. 조헌은 선조 22년(1589)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무장 야나가와 시게노부와 승려 겐소를 조선에 보내 통신사 파견을 요구하자 ‘청절왜사소’(請絶倭使疎)로 일본에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조정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사신들의 목을 베라는 ‘청참왜사소’(請斬倭使疏)가 뒤따랐다. 군제를 개혁하고 일본과의 외교를 끊으라는 상소도 거듭했다. 한양으로 올라와 상소를 받아들이지 않으려거든 이 도끼로 목을 치라는 뜻의 지부상소(持斧上疏)가 이어지자 선조는 결국 조헌을 함경도 길주에 유배한다. 정치적 주도권을 동인이 잡고 있던 시절이다. 유배는 7개월 만에 풀렸지만 귀양지에서 돌아오는 길에도 대신들을 꾸짖는 소를 올렸다. 선조는 “조신들을 다 탄핵하고 몇 사람만 찬양하면서 직언(直言)이라 하니 웃을 일”이라면서 “아직도 두려워할 줄 모르고 조정을 경멸하여 더욱 거리낌 없이 날뛰니, 다시 마천령을 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곧바로 함경도 변방 유배지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경고였다. 중봉은 청주성을 탈환하고 올린 상소에서도 ‘류성룡이 화친을 주장해 도적을 불러들인 것은 진회보다 심하고, 이산해가 현인(賢人)을 죽이고 나라를 그르친 죄는 이임보와 다름없으며, 김공량이 원한을 쌓고 환심을 산 것은 양국충과 다름없다’면서 ‘바라건대 세 사람의 머리를 베어 의순문 밖에 매어 달고, 김수와 이광의 머리도 한강 남쪽 언덕에 매어 다소서’라고 했다. 동인정권 대신들과는 같은 하늘을 이고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임란 발발 당시 이산해는 영의정, 유성룡은 좌의정이었다. 진회는 중국 남송시대 고종의 재상으로 주전파(主戰派)를 탄압해 금나라와 굴욕적 화친을 맺게 했다는 인물이다. 이임보는 당 현종시대 재상으로 아첨을 일삼으며 유능한 관리를 배척했고, 같은 시대 양국충은 인사를 문란케 하고 백성으로부터 재물을 수탈해 ‘안사의 난’을 불렀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경상우감사 김수는 동래성이 함락되자 도망다녔다는 비판을 받았고, 전라감사 이광은 삼도근왕군의 용인참패 책임자다. 의순문은 선조가 머물던 의주의 중국사신 객관 의순관(義順館)의 정문이다.조헌의 고향은 경기 김포다. 김포시 감정동 옛집 터에는 우저서원(牛渚書院)이 있다. 서원의 가장 높은 곳 중봉을 기리는 사당 문열사(文烈祠)의 한쪽 마당에는 ‘조헌 선생 유허 추모비’도 세워졌다. 그럼에도 옥천이 조헌을 상징하는 고장이 된 것은 보은현감을 지내다 물러난 그가 이웃한 이곳으로 낙향했기 때문이다. 조헌은 임진왜란 발발 직후 의병을 모으기 시작했다. 중봉은 ‘하늘과 땅의 큰 덕은 생명이니 만물이 각기 제자리를 얻게 할 것을 생각하라. 귀신과 사람이 미워하는 것은 적(賊)이니 원수를 같이 쳐서 그 고을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자’로 시작하는 격문을 써서 삼도(三道)에 보냈다.금산 칠백의총에는 1603년 세운 ‘중봉 조선생 일군 순의비’(重峰 趙先生 一軍 殉義碑)가 있다. 일제가 ‘반시국적 고적’으로 지목해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한 것을 2009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복원했다. 해평부원군 윤근수가 지은 비문은 ‘이때 공이 옥천 시골집에 있다가 분연히 일어나 피를 뿜으며 격문을 돌려서 의병을 모집했다’고 했는데 ‘순찰사와 수령들이 모두 방해했다’는 내용이 보인다. 그럼에도 동지와 문생이 앞다투어 모여들어 7월 4일 공주에 깃발을 세웠으니 1700명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조헌은 1571년 홍주향교 교수로 재직했다. 1586년에는 공주향교의 제독관으로 부임했다. 제독관(提督官)은 각 도의 행정 중심지에서 지방유생들의 교육에 관한 일을 맡은 벼슬이다. 공주향교 제독관의 지방유생에 대한 영향력은 주변 고을에 두루 미쳤다. 조정에서는 과격하다는 평가를 받은 중봉이지만 지역의 사족 사이에서는 따르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중봉이 공주에서 봉기한 것도 충청도관찰사가 청주에서 벗어나 이곳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이지만, 지지세력의 중심지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청주공성군은 방어사 이옥의 관군, 조헌의 의병, 영규의 의승군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순의비는 ‘공이 청주로 진군해 승장 영규와 8월 1일 성 서문 밖을 두드렸다. 공이 친히 화살과 돌팔매를 무릅쓰고 종일토록 독전하니 적이 크게 패하여 마침내 저들의 송장을 태우고 밤에 달아났다’고 적었다. 중봉의 당시 전투 흔적은 청주성의 옛터인 중앙공원에 있는 ‘조헌전장기적비’(趙憲戰場記蹟碑)로 남아 있다. 왜군은 청주성에 빼앗은 군량미를 그대로 버려두고 달아났다. ‘재조번방지’에는 조헌이 이옥에게 쌀 수만 석을 곤궁한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고 소와 말 수백 마리는 마을에 나눠 주어 농사를 짓게 하자고 했지만, 이옥은 “이미 순찰사와 의논해 결정했다. 남겨두었다가 적이 다시 점거할 때 쓰게 해서는 안 된다”며 곡식을 다 태웠다고 했다. 충청도 순찰사 윤선각은 청주성 전투의 총지휘자 역할을 했다. 윤선각은 이후 각 고을에 공문을 보내 ‘관군이 마음대로 의병에 참가하면 처벌할 것이니 원대복귀하라’고 했다. 결국 중봉 막하의 관군은 흩어지고 700명 의사(義士)만이 남았다. 윤선각은 중봉이 거병하는 단계에서도 청양현감 임순을 옥에 가두어 관군의 의병진 참여를 막기도 했다. 현감이 지휘하는 관군이 의병진에 통째로 가담해 의병장의 지휘를 받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조정에는 조헌이 요즘식 표현으로 시한폭탄 같은 존재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던 만큼 이런 인물이 많은 병력을 거느리면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것이 윤선각의 우려였다. 선조도 중봉을 가리켜 간귀(奸鬼)라고 표현한 적도 있었다. 윤선각은 의병을 이끌고 근왕하겠다는 조헌을 오히려 위태롭게 바라보지 않았을까 싶다. 실제로 윤선각이 중봉에게 “근왕에 앞서 금산으로 나아가 호서와 호남을 지켜야 한다”고 설득한 것도 선조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로 보는 학자도 있다. 하지만 조헌이 기병(起兵)한 다음 선조가 내린 교서에는 ‘내가 밝지 못해 물정을 살피지 못하고 충성스런 목소리를 알지 못했다. 나에게 진언하는 자들 중에 국가 존망의 위기가 조석간에 달렸다고 하는 자가 있었는데, 내가 비록 그 말을 옳게 여기면서도 실로 깨닫지 못했다’는 대목이 보인다. 조헌의 상소가 결과적으로 충언(忠言)이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일종의 반성문 성격도 담겨 있는 듯하다. 교서는 청주성 탈환 이전에 작성됐다. 하지만 조헌은 교서를 보지 못하고 금산 전투에 나섰다. 금산 전투의 과정을 되풀이 서술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칠백의총은 의병과 의승이 순절한 자리에 조성됐다. 조헌의 제자들은 전투 나흘 뒤 의병의 유해를 한 봉분 아래 모셨다. 1603년(선조 36)과 1647년(인조 25) 각각 순의비와 사당을 세웠고, 현종은 1663년 사당에 종용사(從容祠)라는 이름을 내렸다. 조헌은 칠백의총에 묻히지 않았다. 동생 조범이 형의 시신을 거두어 오늘날의 옥천 안남면에 장사 지냈고, 인조 14년(1636) 무덤을 멀지 않은 안남면으로 옮겼다. 대청호를 품은 청정고을이다.
  • 서울대 학식 최대 7000원으로 인상, 비판 나온 이유는

    서울대 학식 최대 7000원으로 인상, 비판 나온 이유는

    서울대가 지난 4월 학생식당(학식) 메뉴 가격을 인상하며 식사 질 개선을 약속했으나, 실제 음식의 품질은 떨어졌다는 지적이 학생들 사이에서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대 캠퍼스 내 학식을 운영·관리하는 생활협동조합(생협)은 4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적자 폭 확대 등을 이유로 3000∼6000원에 판매되던 학식 가격을 4000∼7000원으로 1000원씩 올렸다. 학생들은 반발했고, 이에 생협은 매출 증가분 중 25%를 식사 질 개선에 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 같은 약속에도 학내 여론은 좋아지지 않았다. 인상 뒤에도 음식의 품질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학생들의 불만이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 등을 중심으로 이어졌다. 최근 판매를 시작한 밀키트에 대해서도 양이 적어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학식은 학생을 위한 복지라는 측면도 있는데, 인상 폭이 서울 시내 다른 대학과 비교해 과도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연세대 신촌캠퍼스는 2학기 들어 교직원 식당의 점심 뷔페 가격을 6500원에서 7000원으로 올렸지만, 학생이 이용하는 식당의 음식 값은 인상하지 않았다. 청경관에서 파는 김밥 가격만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했다. 고려대는 1000원 인상한 6000원에 학식을 판매하고 있다. 이화여대도 공대 학식만 4900원에서 5500원으로 올렸을 뿐 기숙사 식당 학식 가격은 4300원으로 유지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실제 평균 가격 인상폭은 1000원보다 적고, 인상 후에도 4000~5000원 사이 가격대 메뉴가 대부분이다”라며 “생협의 가치는 양질의 식자재·저칼로리·저염 등 건강 식단을 제공하는 것에 있다”고 밝혔다.
  • 조정의 골칫거리 선비, 의병 규합해 청주성 탈환하다 [서동철 논설의원의 임진왜란열전]

    조정의 골칫거리 선비, 의병 규합해 청주성 탈환하다 [서동철 논설의원의 임진왜란열전]

     조헌은 과격한 상소를 일삼는 조정의 골칫거리 선비였다. 하지만 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규합해 청주성을 탈환하는 큰 승리를 주도했다. 청주성은 부산에서 한양, 의주를 잇는 가장 중요한 보급로에 자리잡았으니 왜군이 입은 타격은 매우 컸다. 당시 호남의 초입인 금산성으로 진격하다 왜적에 포위된 상황에서는 ‘죽을지언정 국난이 닥쳤는데 구차하게 살 수는 없다’며 북채를 잡고 끝까지 군사를 독려하다 순절했다. 그의 금산성 탈환작전을 두고 무모함의 극치라는 비판도 없지 않지만, 결과적으로 조헌을 비롯한 ‘무모한 죽음’이 이어지면서 왜군은 곡창 호남을 포기했고, 나라를 지켜낼 수 있었다.   중봉(重峯) 조헌(趙憲·1544~1592)은 율곡 이이와 우계 성혼을 따른 서인이었다. 그는 격렬한 표현을 담은 상소로 조정을 당혹스럽게 만들기 일쑤였다. 율곡조차 “경세제민(經世濟民)의 큰 뜻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나 재능은 미치지 못하며 고집이 극심하여 시세를 헤아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의 또 다른 아호는 ‘율곡 정신을 잇는다’는 후율(後栗)이다. 충청도 옥천에 후율정사(後栗精舍)를 지어 뜻을 같이 하는 사람과 공부하고 토론하는 공간으로 삼기도 했다. 그 흔적인 후율당(後栗堂)은 지금도 남아있다.  조헌은 선조 22년(1589)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무장 야나가와 시게노부와 승려 겐소를 조선에 보내 통신사 파견을 요구하자 ‘청절왜사소’(請絶倭使疎)로 일본에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조정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사신들의 목을 베라는 ‘청참왜사소’(請斬倭使疏)가 뒤따랐다. 군제를 개혁하고 일본과 외교를 끊으라는 상소도 거듭했다. 한양으로 올라와 상소를 받아들이지 않으려거든 이 도끼로 목을 치라는 뜻의 지부상소(持斧上疏)가 이어지자 선조는 결국 조헌을 함경도 길주에 유배한다.  정치적 주도권을 동인이 잡고 있던 시절이다. 유배는 7개월 만에 풀렸지만 귀양지에서 돌아오는 길에도 대신들을 꾸짖는 소를 올렸다. 선조는 “조신들을 다 탄핵하고 몇 사람만 찬양하면서 직언(直言)이라 하니 웃을 일”이라면서 “아직도 두려워할 줄 모르고 조정을 경멸하여 더욱 거리낌 없이 날뛰니, 다시 마천령을 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곧바로 함경도 변방 유배지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경고였다. 중봉은 청주성을 탈환하고 올린 상소에서도 ‘류성룡이 화친을 주장해 도적을 불러들인 것은 진회보다 심하고, 이산해가 현인(賢人)을 죽이고 나라를 그르친 죄는 이임보와 다름없으며, 김공량이 원한을 쌓고 환심을 산 것은 양국충과 다름없다’면서 ‘바라건대 세 사람의 머리를 베어 의순문 밖에 매어달고, 김수와 이광의 머리도 한강 남쪽 언덕에 매어다소서’라 했다. 동인정권 대신들과는 같은 하늘을 이고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임란 발발 당시 이산해는 영의정, 유성룡은 좌의정이었다.  진회는 중국 남송시대 고종의 재상으로 주전파(主戰派)를 탄압해 금 나라와 굴욕적 화친을 맺게 했다는 인물이다. 이임보는 당 현종시대 재상으로 아첨을 일삼으며 유능한 관리를 배척했고, 같은 시대 양국충은 인사를 문란케 하고 백성으로부터 재물을 수탈해 ‘안사의 난’을 불렀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경상우감사 김수는 동래성이 함락되자 도망다녔다는 비판을 받았고, 전라감사 이광은 삼도근왕군의 용인참패 책임자다. 의순문은 선조가 머물던 의주의 중국사신 객관 의순관(義順館)의 정문이다. 조헌의 고향은 경기도 김포다. 김포시 감정동 옛집 터에는 우저서원(牛渚書院)이 있다. 서원의 가장 높은 곳 중봉을 기리는 사당 문열사(文烈祠)의 한쪽 마당에는 ‘조헌 선생 유허 추모비’도 세워졌다. 그럼에도 옥천이 조헌을 상징하는 고장이 된 것은 보은현감을 지내다 물러난 그가 이웃한 이곳으로 낙향했기 때문이다. 조헌은 임진왜란 발발 직후 의병을 모으기 시작했다. 중봉은 ‘하늘과 땅의 큰 덕은 생명이니 만물이 각기 제 자리를 얻게 할 것을 생각하라. 귀신과 사람이 미워하는 것은 적(賊)이니 원수를 같이 쳐서 그 고을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자’로 시작하는 격문을 써서 삼도(三道)에 보냈다.  금산 칠백의총에는 1603년 세운 ‘중봉 조선생 일군 순의비’(重峰 趙先生 一軍 殉義碑)가 있다. 일제가 ‘반시국적 고적’으로 지목해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한 것을 2009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복원했다. 해평부원군 윤근수가 지은 비문은 ‘이때 공이 옥천 시골집에 있다가 분연히 일어나 피를 뿜으며 격문을 돌려서 의병을 모집했다’고 했는데 ‘순찰사와 수령들이 모두 방해했다’는 내용이 보인다. 그럼에도 동지와 문생이 앞다투어 모여들어 7월 4일 공주에 깃발을 세웠으니 1700명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조헌은 1571년 홍주향교 교수로 재직했다. 1586년에는 공주향교의 제독관으로 부임했다. 제독관(提督官)은 각 도의 행정 중심지에서 지방유생들의 교육에 관한 일을 맡은 벼슬이다. 공주향교 제독관의 지방유생에 대한 영향력은 주변 고을에 두루 미쳤다. 조정에서는 과격하다는 평가를 받은 중봉이지만 지역의 사족 사이에서는 따르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중봉이 공주에서 봉기한 것도 충청도관찰사가 청주에서 벗어나 이곳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이지만, 지지세력의 중심지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청주공성군은 방어사 이옥의 관군, 조헌의 의병, 영규의 의승군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순의비는 ‘공이 청주로 진군해 승장 영규와 8월 1일 성 서문 밖을 두드렸다. 공이 친히 화살과 돌팔매를 무릅쓰고 종일토록 독전하니 적이 크게 패하여 마침내 저들의 송장을 태우고 밤에 달아났다’고 적었다. 중봉의 당시 전투 흔적은 청주성의 옛터인 중앙공원에 있는 ‘조헌전장기적비’(趙憲戰場記蹟碑)로 남아있다.  왜군은 청주성에 빼앗은 군량미를 그대로 버려두고 달아났다. ‘재조번방지’에는 조헌이 이옥에게 쌀 수만 석을 곤궁한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고 소와 말 수백 마리는 마을에 나눠 주어 농사를 짓게 하자고 했지만, 이옥은 “이미 순찰사와 의논해 결정했다. 남겨두었다가 적이 다시 점거할 때 쓰게 해서는 안된다”며 곡식을 다 태웠다고 했다. 충청도 순찰사 윤선각은 청주성 전투의 총지휘자 역할을 했다.  윤선각은 이후 각 고을에 공문을 보내 ‘관군이 마음대로 의병에 참가하면 처벌할 것이니 원대복귀하라’고 했다. 결국 중봉 막하의 관군은 흩어지고 700명 의사(義士)만이 남았다. 윤선각은 중봉이 거병하는 단계에서도 청양현감 임순을 옥에 가두어 관군의 의병진 참여를 막기도 했다. 현감이 지휘하는 관군이 의병진에 통째로 가담해 의병장의 지휘를 받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조정에는 조헌이 요즘식 표현으로 시한폭탄같은 존재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던 만큼 이런 인물이 많은 병력을 거느리면 무슨 일을 저지를 지 모른다는 것이 윤선각의 우려였다. 선조도 중봉을 가리켜 간귀(奸鬼)라고 표현한 적도 있었다. 윤선각은 의병을 이끌고 근왕하겠다는 조헌을 오히려 위태롭게 바라보지 않았을까 싶다. 실제로 윤선각이 중봉에게 “근왕에 앞서 금산으로 나아가 호서와 호남을 지켜야한다”고 설득한 것도 선조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로 보는 학자도 있다.  하지만 조헌이 기병(起兵)한 다음 선조가 내린 교서에는 ‘내가 밝지 못해 물정을 살피지 못하고 충성스런 목소리를 알지못했다, 나에게 진언하는 자들 중에 국가 존망이 위기가 조석간에 달렸다고 하는 자가 있었는데, 내가 비록 그 말을 옳게 여기면서도 실로 깨닫지 못했다’는 대목이 보인다. 조헌의 상소가 결과적으로 충언(忠言)이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일종의 반성문 성격도 담겨있는 듯하다. 교서는 청주성 탈환 이전에 작성됐다. 하지만 조헌은 교서를 보지 못하고 금산 전투에 나섰다.  금산 전투의 과정을 되풀이 서술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칠백의총은 의병과 의승이 순절한 자리에 조성됐다. 조헌의 제자들은 전투 나흘 뒤 의병의 유해를 한 봉분 아래 모셨다. 1603년(선조 36)과 1647년(인조 25) 각각 순의비와 사당을 세웠고, 현종은 1663년 사당에 종용사(從容祠)라는 이름을 내렸다. 조헌은 칠백의총에 묻히지 않았다. 동생 조범이 형의 시신을 거두어 오늘날의 옥천 안남면에 장사 지냈고, 인조 14년(1636) 무덤을 멀지 않은 안남면으로 옮겼다. 대청호를 품은 청정고을이다.
  • 국내외 OTT플랫폼 법적 대응 예고에 ‘OTT 쪼개 팔기’ 서비스 문닫나

    국내외 OTT플랫폼 법적 대응 예고에 ‘OTT 쪼개 팔기’ 서비스 문닫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권을 하루 단위로 쪼개 판매해 인기를 끌었던 ‘페이센스’ 플랫폼이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다. 국내외 OTT 플랫폼들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주요 서비스가 사실상 모두 중단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센스는 지난 21일 넷플릭스 1일권 판매를 중단했다. 앞서 지난 13일 넷플릭스는 지난달 말 페이센스에 약관 위반 사항 및 1일 판매권 중단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넷플릭스가 내용증명을 발송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해당 서비스가 중단된 것이다. 국내 OTT 3사(웨이브·티빙·왓챠)에 이어 넷플릭스의 서비스도 중단되면서 현재 페이센스에 남아있는 1일 이용권은 디즈니플러스와 최근 수익 배분 제휴를 맺은 토종 OTT인 비플릭스 등 2종이다. 다만, 디즈니플러스도 지난 16일 페이센스에 1일 이용권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만큼 디즈니플러스 서비스도 이른 시일 내에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OTT 3사가 대응에 나서면서 다른 서비스도 중단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페이센스는 한동안 지속적으로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1일 이용권을 판매했다. 그동안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던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가 대응에 나선 배경이다. 넷플릭스 서비스 종료에 이어 디즈니플러스도 조만간 중단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페이센스 등장 이후 지속됐던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센스는 지난 5월부터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디즈니플러스 등 주요 OTT의 1일 이용권을 400~600원 수준에 판매해 왔다. 페이센스는 한 달 이용권을 구매해야 하는 OTT 구독형 방식에 피로감이 커진 고객들을 대상으로 1일권 서비스를 출시해 이용자의 지지를 얻었지만, 동의 없이 OTT별 약관을 위반하는 등 위법 소지 문제로 비판도 키웠다. 국내 OTT 3사는 제일 먼저 지난 6월 페이센스에 서비스 중단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OTT 3사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법적 절차를 밟자 페이센스는 서비스를 출시한 지 두 달여 만에 3사의 1일 이용권 판매를 중단했다. 당시 내용 증명서는 페이센스의 서비스가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저작권법 등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적시했다. 페이센스와 같은 서비스가 확산되면 구독자가 줄어드는 등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OTT업계가 발 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OTT 서비스 변화와 이용 전망 분석’ 보고서를 보면 OTT 이용자 86.3%가 타인과 계정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1020 세대 이용자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타인과 계정 공유 시 구독료를 나눠 지불하는 경우가 대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령 넷플릭스의 타인 간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이 향후 시행되면 많은 이용자가 페이센스와 같은 서비스를 찾을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한 OTT 관계자는 “최근 젊은층에서 합리적인 소비 패턴을 보이며 타인과 계정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더 값싼 구독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 이를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나사 빠진 與, 재판부 기피로 이준석 도와” 내부비판

    “나사 빠진 與, 재판부 기피로 이준석 도와” 내부비판

    국민의힘이 ‘정진석·주호영 투톱’ 체제 안착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대응 전략에 대한 내부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CBS에서 국민의힘이 가처분 사건 담당 재판부를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가 법원으로부터 사실상 거부당한 것에 대해 “이 전 대표를 뒤에서 돕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고 비꼬았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저는 가처분 인용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일반 국민이 보기에는 ‘국민의힘이 쓸데없는 일을 벌여 놓고 자신이 없으니까 저렇게 자꾸 뭐 당사자 적격이 없다, 재판부 바꿔 달라. 그렇게 하는구나’라는 인상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또 “당이 나사가 하나 빠진 것 같다. 최근에 원내대표 선거하는 과정부터 또 소송에 응하는 과정, (이 전 대표 징계를 위한) 윤리위원회를 급작스럽게 여는 것조차도”라며 “부랴부랴 (윤리위) 열어서 이 전 대표를 또 도와주셨다. 이런 것이 뭔가 나사가 빠져도 많이 빠져서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 아닌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추가 징계를 예고한 윤리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하태경 의원은 22일 CBS에서 “사실 윤리위가 우리 당 혼란의 주범”이라며 “우리 정당이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소중한 국정이념인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노동당 윤리위도 아니고”라고 비꼬았다. 반면 윤리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징계 결과를 추측하는 일방적 주장과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가 확산되고 경쟁적으로 언론에 보도되는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밝힌다”고 경고했다. 특히 윤리위는 이 전 대표가 비대위 전환 요건을 보강하는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전국위원회 관련 가처분을 낸 데 대해 “본인의 정치적 입장과 이해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당헌·당규에 따른 당내 민주적 의사결정 절차와 행위를 배격하는 것으로 비쳐져 당원의 의무를 너무나도 가볍게 여긴다는 비판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지도부 인선을 완료했다. 전임 원내부대표단을 대부분 유임하고 신임 원내대변인에 초선의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장동혁(충남 보령·서천) 의원을 임명했다.
  • 서대문 어린이 웃음소리, 온 세상 다 듣겠네

    서대문 어린이 웃음소리, 온 세상 다 듣겠네

    서울 서대문구가 미래 주역인 아동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자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아동을 단순히 정책의 수요자로 보는 것을 넘어 아동을 권리 주체로 인식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또한 모든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지역 돌봄망도 촘촘히 구축하고 있다. 서대문구는 2018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최초 인증을 받은 후 4년간 지속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한 결과 지난 7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상위 단계 인증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4년 뒤 재인증을 위해 ‘아동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아이 좋은 서대문’이라는 비전 아래 4개년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구는 아동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선다. 최근 급증하는 아동 학대에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아동학대 전담 인력을 확충하고 학대피해아동이 안전하게 치료받도록 민간 의료기관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보호종료아동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임차료를 지원하고 멘토링 활동을 운영하는 등 관련 제도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구는 아동 정책에 당사자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아동의 참여권도 보장하고 있다. 초등학생 대상의 ‘아동참여위원회’와 중고등학생 대상의 ‘청소년참여위원회’, ‘청소년의회’ 등 아동 참여 기구를 운영하며 정책 과정 전반에 아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구 관계자는 “아동의 눈높이에서 정책 개선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을 통해 아동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다양한 배경의 아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돌봄 수요가 커진 만큼 구는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돌봄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구는 현재 우리동네키움센터(7곳), 지역아동센터(9곳), 공동육아나눔터(2곳) 등 온 마을이 함께 아이를 돌볼 수 있는 돌봄시설을 운영 중이다. 2024년까지 14개 동 전역에 우리동네키움센터를 1곳씩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외에도 구는 학교 밖 청소년, 발달장애 영유아 가정, 다문화 가정 자녀 등 배경이 다양한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 사업도 선보인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아동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 아동친화도시 현판도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위치에 달았다”며 “앞으로도 모든 아동이 안전한 환경에서 삶의 주체로서 존중받고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BBC “미얀마 군부도 초대한 아베 국장, 어떻게 지지할 수 있겠나”

    BBC “미얀마 군부도 초대한 아베 국장, 어떻게 지지할 수 있겠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이 27일 치러지는 가운데 70대 남성이 21일 오전 도쿄도 지요다구에 있는 총리 관저 근처 도로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국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만만찮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이렇게 목숨을 바칠 각오까지 해가며 반대할 일인가 싶기도 하다. 오는 27일 국장을 앞두고 여론과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영국 BBC의 오이 마리코는 최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에 쏟아진 추모 열기에 견줘 아베 국장에 대한 일본인들의 싸늘한 반응이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많은 일본인들이 입을 모은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이 지난 17∼18일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국장에 반대하는 의견이 60.8%로 찬성(38.5%)을 크게 웃돌았다. 국장이란 절차가 일본에서 정착된 관행도 아니며, 16억 5000만엔(약 16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야 하느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여기에다 민주적 선거 결과를 뒤엎고 권력을 장악한 뒤 온갖 인권 유린을 자행한 미얀마 군부 대표단을 버젓이 초청 명단에 올려놓은 것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아베 내각이 사사카와 재단을 통해 미얀마 군부와 쿠데타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또 아베 전 총리를 비롯한 집권 자민당 간부들이 논란 많은 통일교의 뒷배를 활용했다는 점을 기시다 총리가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는 것도 야당의 반대 기조에 힘을 실어줬다. 이런 판국에 일본 적군파 출신이 아베 암살을 영웅적인 행동으로 포장하는 영화를 제작해 다음주에 개봉할 예정이다. 문제의 남성이 불길에 휩싸여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것은 오전 6시 50분쯤이었다. 그는 “국장 반대”라고 말한 뒤 몸에 불을 붙였다고 민영방송 TV아사히 등이 보도했다. 흐릿하게 의식이 있는 채로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근처에 있던 경찰관 한둘이 불을 끄는 과정에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나 개인은 국장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내용이 적힌 메모가 발견됐다.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은 남성은 “스스로 기름을 끼얹고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으며 70대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일본 경찰은 아베 전 총리가 지난 7월 8일 총격을 받고 6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뒤 경호 체계 등을 한층 강화했으나 국장을 불과 엿새 앞두고 총리 관저 근처에서 다시 돌발 사건이 벌어지자  당황하고 있다. 27일 국장을 계기로 여러 나라 정상급과 사절단 등 700명 남짓이 일본을 찾는데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일도 중요해졌다. 앞서 각의(閣議)는 아베 전 총리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일부의 지적이 제기됐는데도 기시다 후미오 내각은 강행하기로 결정했고 내각의 지지율까지 급락하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주요 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이 장례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시민단체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반대하는 실행위원회’는 국장이 열리는 시간에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 전북대 총장 선거 왜 이러나

    전북대 총장 선거 왜 이러나

    전북대학교 총장 선거가 ‘투표 횟수’ 등을 둘러싸고 갈등일 빚어져 선거일정이 백지화 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전북대 총장선거는 지난 13일부터 시작되는 예비후보 등록과 10월 11일~12일까지 진행하려했던 본후보 등록, 10월 26일 선거실시 일정 등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는 3차 투표제로 진행되는 결선투표제를 2차 투표제로 개정하려는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의 움직임에 총장 후보 입지자들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대 총장후보자선거규정이 제시한 선거일 결정 기한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우왕좌왕 하는 모양새다. 총추위는 투표횟수 변경에 대한 사항을 마치 총장선거 규정 개정이 이뤄진 것처럼 발표하면서 혼란의 불씨를 지폈다. 총장 후보 입지자 대다수는 투표 횟수 및 방식 개정을 반대하고 있어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규정개정은 전북대 학칙이나 규정 어디에도 총추위 권한이 명시돼 있지 않아 혼란을 부추키고 있는 실정이다. 입지자들은 이미 선거운동이 시작된 상황에서 선거방식을 바꾸는 것 자체가 무리수라고 지적한다. 선거 일정 조율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총장 후보 입지자들은 유권자들에게 자신들을 알릴 검증 기회가 줄었다며 불평을 하고 있다. 이에대해 총추위는 선거 일정 관련 언급 자제를 요청하며 조만간 일정을 확정짓는다는 방침이다. 총추위는 지난 8월 30일 총장선거 투표를 기존 3회에서 2회로 줄이는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대해 총장 후보 입지자 8명은 2차 투표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8명 공동서명으로 대학 규정심의위원회에 입장문을 전달했다. 또한 이들은 지난 15일 공동으로 투표방식의 부당함에 대한 입장을 총추위에 전달했다. 규정심의위는 오는 22일 투표 횟수 개정안의 도입·부결 여부를 결정한다. 총추위 교수위원 11명에 대한 선임절차도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총추위의 지나친 선거정보 진행상황 전달 자제로 학생과 교직원 등 유권자의 알권리도 침해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총장 후보 입지자인 한상욱(사범대) 교수는 지난 19일 전북대 전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현행 총장 선거 방식의 문제점과 선거 정보 부재, 총추위 구성의 규정 미흡 등을 지적했다. 한 교수는 “규정대로라면 총추위 교수위원 11명은 교수회에서 추천을 받아 선임이 이뤄졌어야 하지만 교수회나 대학평의회는 추천권을 위임한 사실이 없다”며 “총추위 교수위원이 제대로 된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추인을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규정심의위는 선거 개정안을 반려하고, 총추위는 민감한 사항에 대해 유권자의 합의를 거쳐 개정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총추위 위원장은 수시로 총장선거의 진행 상황을 공지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따라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주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어야 할 총장선거 선거 일정이 혼선을 빚고 있다. 총추위는 21일 각 단과대학 대표 교수 등이 참여하는 교수회와 평의원회 회의 결과를 참조해 선거방식 및 일정 등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19대 전북대 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가나다 순)은 김동근(법학전문대학원), 김정문(조경학과), 송양호(법학전문대학원), 양오봉(화학공학부), 이귀재(생명공학부), 이민호(치의학과), 조재영(생물환경화학과), 한상욱(과학교육학부) 교수 등 8명이다.
  • 김진욱 공수처장, 영국 출장…공수처 검사는 5명째 사의 표명

    김진욱 공수처장, 영국 출장…공수처 검사는 5명째 사의 표명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영국 중대비리수사청(SFO) 방문 등을 위해 21일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공수처의 ‘롤모델’인 SFO와 상호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최근 공수처 검사 5명이 사의를 밝히는 등 구성원 이탈이 심각한 상황에서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처장은 22일(현지시간)부터 SFO와 왕립검찰청(CPS), 국가범죄수사국(NCA) 산하 국제반부패협력센터(IACCC) 등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번 출장에는 최근 사의를 밝혔던 김일로 수사1부 검사를 비롯해 대변인 등 5명이 수행한다. 첫 일정인 SFO에서는 리사 오소프스키 청장과 만나 국제 반부패범죄 대응력 강화를 위한 양 기관 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CPS에서는 공직자 비리 및 범죄 대응 관련 노하우 공유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IACCC에서는 반부패범죄 대응을 위한 각국 수사기관과의 유기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SFO는 공수처가 출범할 때부터 롤모델로 거론된 기구다. 영국은 복잡한 경제·뇌물범죄는 SFO가, 조직·마약범죄는 NCA, 일반범죄는 경찰이 나눠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초대 공수처장인 김 처장이 임기 중에 노하우 공유와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영국을 찾을 것이란 전망은 계속 나왔다. 다만 이번 출장을 두고 조직 내부 안정화가 우선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근 넉달 새 부장검사와 평검사를 가리지 않고 공수처 검사 5명이 연이어 사의를 표한 데다 10월 국정감사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공수처 안팎에서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누적된 무력감과 지휘부에 대한 불만 등이 구성원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의를 표명한 검사 중 일부에 대해선 지휘부가 사직을 만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이들이 공수처를 모두 떠나면 남는 검사는 18명으로 공수법상 정원인 25명에 크게 못 미친다. 한편 이날 공수처는 검사 및 수사관의 임기 조정 등을 포함한 공수처법상 개선 및 보완사항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공수처법상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임기는 각각 3년에 3회 연임과 6년으로 제한돼있는데, 이 때문에 공수처로서는 우수인력 유치 등 인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 [사설] 윤 대통령 ‘참배불발’ 논란 정치 공세 악용 안 돼야

    [사설] 윤 대통령 ‘참배불발’ 논란 정치 공세 악용 안 돼야

    윤석열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 불발을 놓고 말들이 많다. 지난 18일 오후 3시 30분쯤(현지시간) 런던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시신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홀에서 참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계획은 무산됐다. 런던의 복잡한 교통 상황으로 인해 오후 2~3시 이후 도착한 정상은 그다음 날 조문록을 작성해 달라는 영국측 안내에 따라 장례식 참석 후 조문록을 작성했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일본의 나루히토 국왕 등은 직접 참배했다. 이 때문에 야당에서는 “(그러려면) 영국에 왜 갔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번 장례식에는 각국 정상이 대거 참석하고 추모 인파도 몰리면서 혼잡한 상황이 예견된 터였다. 대통령실이 조문 규칙과 교통 상황 등 현장 변수를 꼼꼼히 살폈는지 궁금하다. 특히 조문 외교의 핵심 일정인 참배를 장례식 전날에 할 요량이었다면 대통령의 런던 도착 시간을 앞당길 수도 있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대통령실은 그러나 영국 왕실의 요청에 따라 하루를 늦춘 것이며 참배가 불발됐다거나 조문이 취소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게다가 대통령이 지각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영국 왕실의 사정에 따라 참배 대신 조문록 작성을 했다 하더라도 먼 길을 간 대통령이 선진 외국 정상들이 다 하는 참배를 못 한 것은 따져 볼 일이다. 야당은 ‘참배불발 프레임’으로 공세를 펴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 그렇게 따지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몇 끼를 홀로 식사한 일이야말로 있을 수 없는 푸대접이 아닌가. 대통령의 외교활동에 대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정쟁을 자제하고 전폭적으로 응원하고 지지하는 자세가 우선이다.
  • [글로벌 In&Out] ‘통일교’와 ‘아베’에 허덕이는 日 기시다 정부/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통일교’와 ‘아베’에 허덕이는 日 기시다 정부/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한국의 윤석열 정부처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정부도 지금 지지율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원인은 ‘영감상법’(靈感商法)이라는 탈법적 행위로 신도들에게서 막대한 돈을 우려내 문제가 됐던 통일교와 집권 자민당이 ‘반공·승공’ 이념과 선거 지원 등을 통해 밀착된 관계를 구축해 온 사실이 부각된 탓이 크다. 통일교는 발상지인 한국에서는 ‘이단의 사이비 종교’ 정도로 인식되지만, 일본에서는 영감상법으로 악명이 높다. 국민의 시선을 그쪽으로 돌리게 한 것이 통일교에 대한 모친의 ‘헌금’으로 가정 파탄을 겪은 야마가미 데쓰야에 의한 아베 신조 전 총리 저격 살해 사건이었다. 아베 전 총리를 비롯한 자민당 정치인의 상당수가 통일교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음이 이 사건을 통해 분명해졌다. 과거 통일교에 대한 수사가 유야무야됐던 배경에 자민당의 압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기시다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무리하게 결정한 데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한국의 역대 대통령 중 장례를 국장으로 치른 이는 박정희, 김대중 등 2명뿐이었다. 이승만, 윤보선, 전두환 등 3명은 ‘가족장’이었고 최규하, 노무현 등 2명은 ‘국민장’이었다. 진보 정권의 ‘원조’ 격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망(2009년)한 게 이명박 정권 시절이었음에도 그의 장례를 국장으로 격상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에 국장과 국민장을 가르는 기준에 대한 논란이 일었고 이후 법률이 정비되면서 ‘국가장’이라는 명칭으로 통일됐다. 이에 따라 김영삼, 노태우 전 대통령은 국가장으로 장례가 치러졌다. 이에 비해 전후 일본에선 쇼와 천황에 대한 ‘대상(大喪)의 예(禮)’를 제외하면 국장의 전례는 전후의 기초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밖에 없다. 일본에서는 국장에 관한 법적 근거나 규정이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가 국회 논의도 없이 각의 의결만으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결정한 것이다. 전임 아베 정권이 국정선거에서 연승을 구가하며 국민의 두터운 지지를 장기간 받아왔음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우익적인 정치 이념 등에 대한 뿌리 깊은 비판도 존재했다. 대다수 국민에게 무조건적인 지지를 받았던 것은 아니었다. 특히 국장 결정이 투명한 절차에 기반하지 않으면서 그 자체에 대한 찬반 못지않게 이를 결정한 정치적 행태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 결정을 크게 환영해야 할 친아베 세력조차 ‘아베 전 총리가 국장을 둘러싼 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버렸다’며 기시다 정권을 오히려 씁쓸하게 바라보는 형국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을 계기로 조기에 법률을 정비해 국가장으로 통일한 한국의 입법 조치는 현명한 선택이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국내외 평가가 높았다고는 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유일하게 그의 장례만 국장으로 치렀을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중 검찰 수사로 자살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친노’ 진영의 비판을 달래기 위해 김 전 대통령에게 국장이라는 특별대우를 해 준 것은 아닐까. 개별 정치인에게는 찬반 양론의 평가가 있는 만큼 장례식의 국장 여부를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본도 이제는 한국처럼 국가장이라는 별도의 카테고리를 신설할 것인지, 아니면 지금까지처럼 내각·자민당 합동장으로 통일할 것인지 법률로 정해야 할 때가 왔다. 이제 와서 아베 전 총리의 장례 형식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정치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경우에 따라 소송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음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사례를 본받아 조속히 법률을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전쟁 후 술독에 빠진 크렘린…‘알카골릭’ 탓 푸틴 골머리”

    “전쟁 후 술독에 빠진 크렘린…‘알카골릭’ 탓 푸틴 골머리”

    크렘린궁이 알코올 스캔들에 빠졌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독립언론 ‘메두사’는 우크라이나 전쟁 후 크렘린궁 내부의 과음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고심도 깊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9일, 알렉산드르 소콜로프 키로프주 주지사 권한대행과의 화상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알코올중독 문제를 거론했다. 푸틴 대통령은 소콜로프 권한대행에게 “지금은 뭘 감출 때가 아니다”라면서 알코올중독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일주일 후, 알렉산드르 아브데예프 블라디미르주 주지사 권한대행과의 화상회의에서도 푸틴 대통령은 알코올중독 문제를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건강 캠페인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 남성의 음주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건강 문제에 관한 선전전과 인프라 개발을 주문했다. 메두사는 푸틴 대통령이 알코올중독 문제를 이렇게 자주 언급한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2016년 시베리아 주민 77명이 변성 알코올이 가미된 입욕제를 마시고 사망했을 당시 알코올중독 얘기를 꺼낸 것조차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푸틴 대통령이 지목한 키로프주와 블라디미르주 모두 알코올중독률이 특별히 높은 지역이 아니라고 메두사는 덧붙였다. 이어 러시아 보건부가 모든 지역의 통계를 발표하는 건 아니지만, 러시아에서 알코올중독률이 가장 높은 곳은 극동 지역과 중부 펜자 지역으로 알려졌다고 부연했다. 이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알코올중독 문제를 거듭 지적했을 때 소콜로프와 아브데예프 권한대행 둘 다 어리둥절해한 것이라고 메두사는 설명했다. 그렇다면 푸틴 대통령은 왜 갑자기 알코올중독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된 걸까. 크렘린궁 내부 소식통은 메두사와의 인터뷰에서 관리들의 과음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전쟁 후 극심한 스트레스, 과음으로 풀어” 기강해이?소식통은 “우크라이나 전쟁 후 러시아 관리들이 과음을 일삼기 시작했다. 크렘린궁 내부 인사들은 물론이고 장관과 부총리, 대통령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 국영기업 사장들, 주지사들까지도 술을 퍼마신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2월 24일 이전에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계획을 아는 러시아 관리는 거의 없었고, 개전 후 많은 관리가 몇 달을 충격과 혼란 속에 보냈다. 전쟁에 따른 서방의 제재와 그로 인한 피해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를 술로 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관리는 술을 마시느라 중요한 행사를 놓치기 일쑤였고, 공식적인 회의에서 말이 안 되는 소리를 늘어놓거나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미 일반 국민도 눈치 챘을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로 푸틴 대통령이 골머리를 앓았다. 그가 최근 알코올중독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게 된 이유”라고 전했다. 사실이라면 크렘린궁 내부의 기강해이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일단 개선의 여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현재로선 과음 문제로 관리들을 무작정 내치기보다 ‘바뀌어야 한다’는 암시를 계속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푸틴 대통령의 인내심이 언제 바닥을 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크렘린궁 소식통은 “관리들의 행동이 개선되지 않으면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알코올중독 문제를 거론한 것은 키로프주와 블라디미르주가 알코올 섭취 감소라는 전반적인 추세와 다른 경향을 보이는 ‘예외 지역’이기 때문”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러시아 기강해이·내부분열 의혹 잇따라하지만 과음 문제 외에도 러시아의 기강해이와 내부분열에 관한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특히 러시아군이 병사들의 사기저하와 기강해이에 주목했다. 이달 초 영국 국방부는 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전투 피로 누적, 대규모 사상자 발생, 전투 상여금 미지급 등으로 러시아군의 기강이 해이해졌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명령 불복종과 자국군 장비 파괴 같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크렘린궁 안팎에서는 슬슬 국가 리더십에 대한 비판도 나오는 모양이다. 로이터 통신 등은 우크라이나의 대대적 반격으로 전세가 급반전되면서 러시아에서 여론 분열 양상이 감지됐다고 지적했다. 평화 협상을 준비하자는 의견과, 전열을 재정비해 공세를 다시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핵전쟁도 불사해야 한다는 과격론까지 등장했다는 것이다. 또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이 최근 전황에 대해 “실수가 분명하다”고 말하는 등 푸틴 대통령의 지지층에서조차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다. 특히 전쟁의 최대 지지층이던 러시아 내 매파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공세에 밀려 하르키우주에서 철수를 결단한 10일, 뉴욕타임스는 러시아의 강경파 블로거들이 “지휘부를 징벌해야 한다”는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메두사 전쟁 해설자 드미트리 쿠즈네츠 역시 “매파 대다수가 충격받은 상태다.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생각지도 못했다”며 “그들 대부분이 진심으로 화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 문제 역시 대수롭지 않다는 듯 넘겼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13일 외신의 관련 질문에 “다원성의 사례”라며 “전체 러시아인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계속해서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인들은 국가수반의 결정을 중심으로 통합돼 있다”고 덧붙였다.
  • 관행 깬 한일회담 발표에…日 “사실무근” 항의

    관행 깬 한일회담 발표에…日 “사실무근” 항의

    대통령실이 지난 15일 미국 뉴욕의 유엔총회 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을 놓고 일본 쪽에서 ‘사실 무근’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18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대통령실이 15일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양국이 합의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발표한 것은 사실과 다르며 한국 측에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언론 브리핑에 대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발표는 삼가길 바란다는 뜻을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날 한국 외교부 역시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조율 중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날은 “계속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15일 대통령실이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합의해 놓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밝힌 것과 온도 차가 크다. 당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0분 남짓 집중적으로 얼굴을 마주 보고 진행하는 양자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상회담 개최 계획은 통상 양국이 확정한 이후 동시에 발표하는 게 외교적 관례다. 그런데 이번엔 대통령실이 관행을 지키지 않으면서 논란을 부른 셈이다. 취임 초부터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를 표방해 온 한국 정부가 성과를 보여 주려는 의욕에 너무 앞질러 나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나아가 한국 정부가 한일 관계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 해결 의지를 일본 측에 강조하려고 낮은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직 외교부 관계자는 “내각 책임제인 일본 정부는 의회와의 조율 이전에 정상 외교 일정을 공식 발표하기가 어려운 점을 한국 정부가 감안하지 않은 듯하다”며 “일본은 강제동원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과의 정상회담을 열 경우 추후 일본 기업의 자산이 현금화됐을 때 국내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일본 내에선 대통령실이 성급하게 한일 정상회담 계획을 발표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 개최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로서는 보수층의 반대가 상당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대해 이전보다 더 신중하게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산케이신문도 “일본 정부 측은 강제 동원 소송 문제에 진전이 없는 채 정상회담에 응하기에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했다. 외교 소식통은 “한국의 일방적인 발표에 일본 정부가 불편하다는 입장인데 이런 일본 상황을 윤석열 정부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산케이신문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짧은 시간 서서 이야기하는 약식 만남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1일 뉴욕 유엔총회 기간 중 한일 정상은 격식을 갖춘 정상회담이 아닌 약식 만남(풀어사이드) 형식으로 대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관행 어긴 한일정상회담 발표에, 일본 측 ‘사실 무근‘ 항의

    관행 어긴 한일정상회담 발표에, 일본 측 ‘사실 무근‘ 항의

    대통령실이 지난 15일 미국 뉴욕의 유엔총회 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을 놓고 일본 쪽에서 ‘사실 무근’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18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대통령실이 15일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양국이 합의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발표한 것은 사실과 다르며 한국 측에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언론 브리핑에 대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발표는 삼가길 바란다는 뜻을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날 한국 외교부 역시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조율 중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날은 “계속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15일 대통령실이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합의해 놓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밝힌 것과 온도 차가 크다. 당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0분 남짓 집중적으로 얼굴을 마주 보고 진행하는 양자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정상회담 개최 계획은 통상 양국이 확정한 이후 동시에 발표하는 게 외교적 관례다. 그런데 이번엔 대통령실이 관행을 지키지 않으면서 논란을 부른 셈이다. 취임 초부터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를 표방해 온 한국 정부가 성과를 보여 주려는 의욕에 너무 앞질러 나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나아가 한국 정부가 한일 관계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 해결 의지를 일본 측에 강조하려고 낮은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직 외교부 관계자는 “내각 책임제인 일본 정부는 의회와의 조율 이전에 정상 외교 일정을 공식 발표하기가 어려운 점을 한국 정부가 감안하지 않은 듯하다”며 “일본은 강제동원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과의 정상회담을 열 경우 추후 일본 기업의 자산이 현금화됐을 때 국내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일본 내에선 대통령실이 성급하게 한일 정상회담 계획을 발표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 개최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로서는 보수층의 반대가 상당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대해 이전보다 더 신중하게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산케이신문도 “일본 정부 측은 강제 동원 소송 문제에 진전이 없는 채 정상회담에 응하기에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했다. 외교 소식통은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의 일방적인 발표에 일본 정부가 불편하다는 입장인데 이런 일본 상황을 윤석열 정부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산케이신문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짧은 시간 서서 이야기하는 약식 만남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1일 뉴욕 유엔총회 기간 중 한일 정상은 격식을 갖춘 정상회담이 아닌 약식 만남(풀어사이드) 형식으로 대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매달 100만원씩”…박수홍 사망 보험, 아직 해지 전

    “매달 100만원씩”…박수홍 사망 보험, 아직 해지 전

    연예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가 친형 부부와 법정 공방 중인 개그맨 박수홍과 관련, 친형이 가입한 박수홍의 생명보험을 아직 다 해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7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는 ‘박수홍 충격적인 보험 상황. 눈물 고백 그 후’라는 제목의 생방송이 진행됐다. 이날 이진호는 박수홍 모르게 가입된 사망보험 8개에 대해 “박수홍 책임이 분명히 있다. 결과적으로는 본인이 주체가 되는 보험이기에 일일이 확인을 하고 서명을 해야 하는 게 맞다”며 “형과 형수를 너무 믿었다. 꼼꼼하게 확인을 했어야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현재 보험 8개 중 4개가 해지된 상황이라며 “나머지 보험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데 제일 큰 문제가 되는 것은 2018년 5월 친형이 대표로 있는 법인 ‘메디아붐’으로 계약한 보험이다. 법인 이름으로 계약됐기 때문에 해지가 안 된다. 그리고 사망보험금 수혜자가 ‘메디아붐’이기 때문에 형과 형수, 임원으로 등록된 조카들이 보험금을 받도록 설계가 됐다. 해지를 하려면 소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진호는 “하지만 소송을 안 해도 되는 아주 쉬운 방법이 있다”며 “형과 형수가 이 보험을 그냥 해지해주면 된다. 재판도 소송도 다 필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진호는 “박수홍 측 관계자에게 ‘보험에 대한 변동이 있냐’고 물어봤는데 ‘없다’고 했다”며 친형이 아직 보험을 해지해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진호는 박수홍의 친형이 보험을 해지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당사자들만 알 수 있는 문제다. 해당 보험이 2018년 5월 가입 이후 매달 1,014,000원씩 냈다. 납입기간이 10년이기에 현재까지 54개월 납입이 된 상황”이라며 “보험 관계자들에게 물어봤더니 중도 해지하면 원금을 보장 받지 못한다고 한다. 최대 50%까지, 일반적으로는 40%까지 받을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진호는 “이 보험료 전부가 박수홍 출연료로 벌은 돈으로 낸 돈이다. 만약 해지하더라도 그 해지 비용을 누가 내느냐. 그게 관심사”라며 “법인으로 이름이 되어 있기 때문에 보험금이 법인 통장으로 입금이 될 거다. 박수홍이 이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포스코 “제철소 전 공정 12월 초 정상화..매출 2조 손실”

    포스코 “제철소 전 공정 12월 초 정상화..매출 2조 손실”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따른 침수 피해로 공정이 일부 중단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3개월 내로 복구 작업을 마무리해 12월부터 모든 공정을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포스코가 16일 공개한 공장 재가동 세부계획에 따르면 먼저 이달 말까지 1냉연·2전기강판 공장의 가동을 정상화한다. 다음 달 중으로 1열연과 2·3후판 공장을, 11월 중으로 1·4선재와 2냉연 공장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기강판과 냉연 제품은 이달 말부터, 열연·후판 제품은 10월부터 생산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재는 11월, 스테인리스는 12월부터 정상적으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이번 침수 피해로 170만t의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었으며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2.7% 수준인 2조 400억원의 매출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인근 하천인 냉천의 범람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STS냉연공장 등 스테인리스스틸(STS) 부문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매출 감소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생산량을 최대로 늘리고 재고품을 판매해 제품 판매 감소량은 97만t 수준까지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날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작업) 공장의 배수 작업을 완료했으며 단계적으로 압연 공장을 재가동해 3개월 안에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10~12일 사흘에 걸쳐 가동이 멈춘 고로 3기를 모두 재가동하고, 전날까지 제강(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과 연주(쇳물로 슬라브를 만드는 작업) 공장의 복구를 모두 완료하면서 선강부문 공정을 완전히 정상화했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3전기강판공장도 복구 작업을 마치고 전날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스테인리스, 전기강판 등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되는 제품을 광양제철소에서 전환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고객사 소재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13일부터 비상출하대책반을 운영하며 보유 중인 제품 재고 중 품질에 문제가 없는 제품은 전량 신속히 출하하고, 경미한 침수 피해를 입은 제품도 고객사와 협의 후 재처리해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필요시에는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태국 등에 있는 포스코의 해외 생산 법인을 활용해 후판, 열연, 냉연, 도금, 스테인리스 제품 등을 국내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고객사와 유통점에서 보유한 열연, 후판, 스테인리스 등 주요 제품의 재고가 2~3개월 수준이라 철강 수급대란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다”면서 “자동차 강판은 광양제철소에서 대부분 생산하고 있고, 선박용 후판도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하고 있어 고객사 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사설] 1000억 과징금 반발하는 구글, 페북의 적반하장

    [사설] 1000억 과징금 반발하는 구글, 페북의 적반하장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그제 역대 최고 수준의 과징금 부과 처분을 받은 구글과 메타(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운영)가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용자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는 이를 온라인 맞춤형 광고에 활용해 막대한 수익을 거둔 이들 기업이 외려 과징금 부과 처분이 억울하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 두 기업이 처분받은 과징금은 구글 692억원, 메타 308억원으로, 개인정보보호 법규 위반에 따른 과징금으로는 가장 많다. 그만큼 이들의 개인정보 무단 수집의 부당성이 크다는 얘기로, 이들의 반발은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  구글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 서비스 가입 시 타사 행태정보 수집과 이용 사실을 명확히 알리지 않고, ‘옵션 더보기’ 화면을 가려둔 채 기본값을 ‘동의’로 설정하는 방법을 썼다. 메타 역시 2018년 7월부터 지금까지 서비스 이용자의 타사 행태정보를 수집해 맞춤형 광고에 이용하면서 그 사실을 해당 이용자에게 명확하게 알리거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 이렇듯 명백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사례가 드러나 시정명령을 받았음에도 사과는커녕 법적 대응을 운운하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다수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는 이용자들이 개인정보 보호 설정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과 다르게 운용해 한국 이용자를 차별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한국에서의 이런 차별적 행태를 자행하고도 과징금 처분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구글과 메타의 오만한 행태는 한국 이용자들을 그야말로 ‘봉’으로 보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들 기업이 취해야 할 조치는 법적 대응이 아니라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자기들 수익 창출에 활용 당한 한국 이용자에 대한 사과다. 관련 법을 어기고 한국 이용자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고 외국과 차별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행위를 지속해 온 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 아울러 자사 서비스에 가입·이용할 때 개인정보 보호 및 자유로운 결정권을 보장할 수 있는 철저하고도 근본적인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 온라인 관계망을 통한 활동이 필수적인 현대사회에서 개인정보위의 이번 과징금 부과 조치는 개인정보 보호에 둔감한 플랫폼 기업들의 행태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돼야 마땅하다.
  • 일회용품도 ‘다시’ 쓰면 친환경품[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일회용품도 ‘다시’ 쓰면 친환경품[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회용컵 사용량이 급증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 업체의 일회용컵 사용량은 10억 230여만개였다. 하지만 지난 5년 동안 이들 업체에서 회수된 일회용컵은 판매된 전체 컵 수의 27.5%에 불과했다. 저조한 회수율은 일회용컵이 대개 테이크아웃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이지만 이후 제대로 재활용이 되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할 대목이다. 스스로를 호모 ‘쓰레기쿠스’라고 지칭하는 고금숙의 ‘우린 일회용이 아니니까’는 환경운동가로 쓰레기 줄이기에 앞장선 그의 활동을 재기발랄하게 그려 낸 에세이다. 정해진 날 재활용품을 열심히 분리 배출한 당신, 마음만은 뿌듯할 거다. 하지만 모르는 사실 하나가 있다. 그렇게 열심히 분리 배출한 많은 재활용 쓰레기의 상당량이 소각장과 매립지로 보내졌고, 일부는 중국으로 수출되기도 했다. 그 중국도 이제는 고체 폐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상황에서도 ‘이대로 계속 쓰고 버려도 될까’라는 의문을 갖게 됐고, 환경단체에서 유해물질 담당 활동가로 일하던 경험을 살려 ‘쓰레기 덕후’로 거듭나기로 결심한다. 저자는 환경운동에 재미를 더했다. 대형마트로 무작정 밀고 들어가 구매한 물품의 포장재를 돌려주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한편으로는 ‘느슨한 연결망’을 조직해 일상에서의 플라스틱 사용이 왜 문제인지, 무엇을 덜어 내야 하는지를 알리기 위해 애썼다. 최근 다회용품 사용이 늘었지만 제대로 사용되는 경우는 드물다. 일각에서는 “다회용품을 생산하고 세척, 관리하는 데 쓰는 에너지를 생각하면 오히려 일회용이 더 친환경적인 거 아닐까”라고 문제 제기를 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다회용품이 무조건 일회용품보다 친환경적”이라면서 다음과 같은 문장을 이어 간다. “단 다회용의 정의에 맞게 재사용해야 그렇다. 일회용품일지라도 여러 번 쓰면 환경에 도움이 된다. 한 번 쓰고 버리는 못된 습관 대신 일회용품도 여러 번 쓰는 자세로 물건을 아끼며 쓰고 또 쓰자.” 재활용품 분리 배출을 잘하자고 하면 대개는 무거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하지만 저자는 그것마저 앞서 언급한 느슨한 연결망을 통해 재미있게 해낼 수 있다고 말한다.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는 기본, 버려진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주워 해당 매장에 돌려주는 ‘플라스틱 컵 어택’ 같은, 세상에 벌써 존재하지만 사람들의 흥미를 돋울 만한 포인트를 발견해 소셜미디어에 집중적으로 발신한다.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대여하는 ‘알맹@망원시장’ 등 관심사를 바꿔 가며 젊은 세대의 흥미와 참여를 이끌어 낸 대목도 이채롭다. 책 제목처럼 ‘우린 일회용이 아니니까’ 일회용컵 등을 너무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도 삶의 한 미덕이 될 수 있겠다. 출판도시문화재단 사무처장
  • 서울대 교수협, 교육부 감사 결과에 “지나치게 엄격”

    서울대 교수협, 교육부 감사 결과에 “지나치게 엄격”

    서울대 교수협, 감사 결과에“일부의 잘못, 교수 전체 아냐”“교육부의 감사 지나치다” 비판도서울대 교수들의 자치단체인 교수협의회는 교육부 종합감사 결과 드러난 비위 사실과 관련해 사과하면서도 교육부가 지나치게 엄격한 감사를 실시했다고 비판했다. 교협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교육부의 처분요구 관련 사실에 대한 국민과 사회의 비판, 질책을 온전히 수용할 것이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교협은 또 “일부의 잘못을 서울대 교수 전체의 문제로 간주하지 말아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겸손하게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지난달 4일 서울대 법인화 이후 첫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서울대 측에 중징계 1명, 경징계 3명, 경고 255명 등 666명에 대해 ‘신분상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교협은 “지나치게 엄격한 감사를 실시해 경미한 사안까지 대량으로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교협은 소명 가능한 사항에 대한 행정 처분, 대학의 불합리한 제반 규정을 적용한 일방적 불이익 처분, 행정오류·지연 등으로 인한 보고 누락의 교원 책임 전가 등 불합리한 행정조치를 상당수 식별했다고 주장했다. 교협은 “이 모든 불합리성을 교정했을 때 행정처분 건수는 지금보다 훨씬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교수사회의 자성을 다짐하며 교육부의 지나친 감사 행태, 대학 자율성 침해를 바로잡기 위한 후속 작업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