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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원 90% 수입해도 물 쓰듯 펑펑…‘에너지 갈라파고스’ 한국[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전력원 90% 수입해도 물 쓰듯 펑펑…‘에너지 갈라파고스’ 한국[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한국의 에너지·전력 소비량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에너지원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바닷길이 막히면 자칫 ‘갈라파고스’와 같은 고립된 섬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에너지통계연보 2024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의 1인당 연간 에너지 소비량은 5.42석유환산톤(toe)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3.76toe 대비 44% 많았다. 인구 1000만명을 넘는 회원국 중에서는 세 번째로 높았다. toe는 에너지를 석유 발열량으로 표시한 단위로, 1toe는 중형승용차가 서울과 부산을 16번 왕복하는 에너지양이다. 한국보다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국가는 캐나다(7.63)와 미국(6.51)뿐이었다. 한국과 여건이 비슷한 일본(3.14), 에너지 절약이 생활화된 유럽의 독일(3.24), 영국(2.26) 등은 소비량이 매우 낮았다. OECD 회원국은 아니지만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도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2.69toe에 불과했다. 한국은 전력 소비량도 많은 국가다. 인구 1000만명 이상 OECD 회원국의 1인당 연평균 전력 소비량은 6810킬로와트시(◇)인데, 한국은 이보다 69% 많은 1만 1503◇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 판매되는 에어컨의 시간당 소비량이 0.8◇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에어컨 2대를 24시간 365일 사용해야 나오는 수치다. 상위권은 캐나다(1만 4591), 미국(1만 2985), 스웨덴(1만 2418) 등이었고 일본(7814), 프랑스(6638), 독일(6285), 스페인(5177), 영국(4323)은 전력 소비량이 낮은 국가에 속했다. 다만 한국에서 에너지 대부분은 가정이 아닌 기업이 소비한다. 2023년 전체 에너지 소비량 2억 817만 2000toe의 부문별 소비량은 산업(1억 2641만 2000·60.7%), 수송(3531만 6000·17.0%), 상업·공공(2438만 5000·11.7%), 가정(2205만 8000·10.6%)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등 중화학공업 중심의 한국 산업구조 영향 때문이다.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과 데이터산업 역시 에너지 소비량이 많아 대책이 시급하다. 한국은 에너지·전력 소비량이 큰 다른 국가들과 달리 에너지원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은 손꼽히는 자원 부국이고, 스웨덴은 재생에너지인 수력과 풍력발전 비율이 60%를 넘는다. 에너지·전력 소비량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은 아이슬란드는 소비량 85%를 지열발전으로 충당한다. 한국의 1차 에너지원(석유·가스·석탄 등)의 수입 의존도는 2000년 97.8%에서 2023년 93.9%로 23년간 3.9% 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다. 바이오 및 폐기물 재처리를 통한 에너지와 태양열·풍력·수력·지열 등에서 얻는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도 각각 3%에 불과하다. 원자력발전을 에너지원으로 포함해도 수입 의존도는 2000년 82.9%, 2023년 81.0%에 달했다. “한국은 콩보다 두부가 싼 형국…전기요금 현실화 해야”양수영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 인터뷰 “에너지 소비가 세계 최대 수준인데 에너지 확보에 대해선 우리나라만큼 태평한 나라도 드물 것입니다.” 양수영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에너지 효율화와 전기 가격 현실화를 강조했다. 양 전 사장은 “유럽 선진국들이 경제성장을 계속하면서도 에너지 소비가 감소하는 것은 굴뚝형 제조업에서 탈피해 선진국형 저에너지 산업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라며 “산업구조를 통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어렵다면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를 중심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 소비 효율화의 핵심은 절약과 전기 가격 현실화”라며 “원자재 가격이 올랐는데 전기 가격은 정치적으로 판단해 올리지 않다 보니 ‘한국은 (비상식적으로) 콩(원재료)보다 두부(완제품)가 싸고, 가스보다 전기가 싸다’는 말까지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에너지가격사이트 ‘글로벌페트롤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한국의 2023~2025년 평균 산업용 전기 요금은 1메가와트시(mwh)당 116달러로 144개국 중 88위였고, 가정용 전기 요금은 126달러로 144개국 중 78위였다. 최근 산업용 전기 가격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지만, 가정용은 민생 안정 등을 이유로 동결되고 있다. 양 전 사장은 “전기 요금을 현실화하면 기업이나 가정 모두 에너지 절약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저탄소와 자립할 수 있는 에너지원 확보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에너지 효율화와 절약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마드리드(스페인) 장진복, 알래스카(미국) 김중래, 광둥성(중국) 이성진, 타이베이(대만) 명종원 기자
  • 최동석 발언 논란에 고심 깊은 민주당… “사과해야” 목소리도

    최동석 발언 논란에 고심 깊은 민주당… “사과해야” 목소리도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27일 과거 발언으로 비판받고 있는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백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인사혁신처장에 대한 우려는 당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상태”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과거 언행들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게 사과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대통령께 임명권이 있는 만큼 대통령실에서 국민 여론을 수렴해 판단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처장은 지난달 한 유튜브 방송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며 맹비난했다. 문재인 정부가 시행한 ‘고위공직 원천 배제 7대 원칙’을 놓고도 “아주 멍청한 기준으로 결국 나라를 들어먹었다”고 비난했다. 뿐만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이 패배했던 지난 20대 대선 이후 당시 총괄선대본부장이었던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는 “이런 애들이 민주당을 말아먹고 있다”고 했고,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는 “무능해서 민주당을 제대로 이끌 수 없다”고 하는 등 이재명 정부의 핵심 인물들을 비판한 바 있다. 다만 백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진정성 있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최 처장과 관련된 발언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또 “대통령께서 인사혁신의 의지를 가지고 임명한 것으로 보이고, 최 처장 본인이 과거 언행에 대해서는 소명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선 최 처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친문계 핵심인 윤건영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치욕스럽기까지 하다”고 반응했다. 박지원 의원도 한 라디오 방송에서 “검증이 잘못되고 있다는 게 사실이다. 최 처장이 국민에게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 김영록 전남지사, 이재명 정부 ‘정책감사 폐단 차단과 적극행정’ 환영

    김영록 전남지사, 이재명 정부 ‘정책감사 폐단 차단과 적극행정’ 환영

    김영록 전남지사가 최근 대통령실이 발표한 ‘공직사회 활력 제고를 위한 5대 추진과제’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정책감사 폐단 차단과 적극행정을 크게 환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개편안은 ▲과도한 정책감사 폐단 차단 ▲적극행정 문화 확립 ▲직권남용죄 적용 기준 명확화 ▲현장 공무원 처우 개선 ▲비효율적 당직제도 개편 등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이 담겼다. 김영록 지사는 특히 이번 추진과제 가운데 ‘정책감사 폐단 차단’ 조치를 매우 의미있는 변화로 평가했다. 전남도는 지난 정부 당시 정치적 목적이 개입된 무리한 감사로 인해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한국에너지공대와 관련해 감사원과 산업통상자원부의 감사를 받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대학 설립의 타당성 등 정책적 판단을 문제삼아 1년 4개월 동안 감사를 진행, 출연금이 삭감되고 총장이 사임하는 사태로 이어지면서 대학과 지역사회에 큰 혼란을 초래했던 사안이다. 다행히 현 정부 첫 추경을 통해 출연금이 복원되며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또 태양광·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해서도 과도한 정책감사가 진행돼 관련 공직자들이 위축되고 행정 부담이 가중됐다. 전남도는 이번 개편안이 단순한 형식적 선언에 그치지 않고, 현장 중심의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적극행정 면책 보장 ▲소극행정 신고센터 운영 ▲현장 공무원 승진 우대 ▲AI 기반 직무역량 강화 교육 확대 ▲실력·성과 중심의 공직문화 정착 등 후속 조치를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이번 공직사회 활력 제고 5대 과제 추진계획이 공직사회의 창의적이고 책임있는 행정을 이끄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전남도 역시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주권정부 시대에 맞춰 도민 중심의 혁신적 정책 추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 ‘극약처방’ 두산, 강승호 이어 양석환도 2군행…조성환 대행 “베테랑은 결과로 보여야”

    ‘극약처방’ 두산, 강승호 이어 양석환도 2군행…조성환 대행 “베테랑은 결과로 보여야”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베테랑 강승호(31)에 이어 양석환(34)을 2군으로 내려보내는 극약처방을 사용했다. 이에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베테랑들은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조 대행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양석환을 1군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달 8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11을 기록한 양석환은 이번 주말 시리즈 2경기에서도 하위타선에 배치됐지만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갈비뼈 부상에서 돌아와 지난 9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뛰고 있지만 기대했던 장타는커녕 공격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올 시즌 78경기 3홈런 타율 0.216으로 부진한 강승호는 전날 2군행을 통보받았고, 김재환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조 대행은 “젊은 선수들은 시행착오를 겪어도 괜찮지만 베테랑들이 결과를 내지 못하면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 스스로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김재환 선수가 어제 늦게까지 훈련했으나 오늘 모습을 보고 김인태가 더 기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양석환, 강승호가 후배들을 끌고 가려는 모습은 긍정적이다. 세대교체가 되는 과정에서 베테랑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면서도 “헛스윙 비율이 너무 높은 게 문제다. 2군 타율을 비롯해 기록을 참고해 1군에 올릴 시점을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지난 4일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부터 4경기 연속 루징 시리즈 없이 순항하다가 LG를 만나 2연패에 빠졌다. 최근 2경기 모두 1점 차 패배였다. 조 대행은 “날씨도 너무 덥고 전반기에 불펜 소모가 커서 웬만하면 3연투 없이 불펜진을 운용하려고 한다”면서 “명확한 체계 속에서 앞으로 몇 경기를 치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8회 말에 LG 불펜 투수 김진성이 1루 대주자 조수행에게 13개의 견제구를 던진 것에 대해선 “사실 기분이 좋진 않았다. 명분이 없었지만 그라운드에 나가 항의하고 싶었다”면서 “2루 도루에 성공한 조수행에게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 “비행기 120번 공짜로 탔다고?”…디캐프리오 영화 뺨친 실화

    “비행기 120번 공짜로 탔다고?”…디캐프리오 영화 뺨친 실화

    │美 30대 남성, 위조 배지로 무임 탑승…내달 실형 선고 예정 6년간 총 120편 공짜 탑승…美 30대 남성, 가짜 배지로 승무원 행세자신을 항공사 승무원이라 속이고 6년간 항공편 약 120편을 무료로 탑승한 미국 남성이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티론 알렉산더(35)는 승무원 전용 예약 시스템에 접근해 항공권을 무료로 발권한 뒤 항공기 최소 34편에 무임 탑승했다. 그는 6월 미국 연방법원에서 사기와 공항 보안구역 무단 침입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내달 25일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중순부터 미국 주요 언론을 통해 널리 보도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월 11일 “그는 마치 영화 속 주인공처럼 조작된 신분으로 수십 차례 항공편에 탑승했다”고 보도했고, 피플지는 “총 120회에 걸쳐 무임 항공편을 예약했다는 점에서 역대급 항공사기”라고 전했다. 폭스뉴스 역시 관련 법원 기록과 증언을 상세히 전하며 “실제 범행 중 상당수는 스피릿 항공에서 벌어졌다”고 짚었다. “7개 항공사에 근무했다”는 가짜 정보 입력 알렉산더는 항공사 웹사이트의 직원 인증 시스템을 악용해 자신을 ‘재직 중인 승무원’으로 속였다. 해당 시스템은 직원 여부, 고용 일자, 배지 번호를 입력해야 통과할 수 있는데 그는 총 7개 항공사에 근무한 것처럼 조작해 약 30개의 가짜 배지 번호와 고용 정보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지 번호는 항공사 직원에게 부여되는 고유 식별번호로, 주로 보안구역 출입과 내부 시스템 인증에 활용되는 일종의 사원 번호다. 그는 이 정보를 날조해 실제 승무원처럼 시스템을 속였고 일반 고객은 접근할 수 없는 승무원 전용 예약 시스템에 접속해 다수의 항공권을 확보했다. 이렇게 예약한 항공편은 대부분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 공항에서 출발했고 스피릿 항공을 포함한 다수의 항공사가 피해를 보았다. 실제 예약 기록과 스크린 캡처도 증거로 제출됐다. 과거 항공사 직원 경력도 ‘사기의 기반’조사 결과 알렉산더는 2010~2012년 델타항공 고객지원 부서, 2013~2014년에는 애틀랜틱 사우이스트 항공과 리퍼블릭 항공 등에서 실제 근무한 이력이 있다고 확인됐다. 검찰은 그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부 시스템과 절차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으며, 이를 이용해 사기극을 장기적으로 이어왔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사에 착수한 미국 교통보안청(TSA)은 이메일과 로그 기록, 탑승 내용 등을 바탕으로 그의 혐의를 입증했다. “현대판 캐치 미 이프 유 캔” 이번 사건은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2002)을 떠올리게 한다. 이 영화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주연을 맡아 ‘팬암’(Pan Am) 조종사로 위장해 세계를 누비던 실존 인물 프랭크 애버그네일 주니어의 사기극을 긴장감 있게 그렸다. 팬암은 당시 미국을 대표하던 글로벌 항공사로 조종사 제복만으로도 세계 각국 공항에서 신뢰와 특권을 얻을 수 있었던 상징적 존재였다. 애버그네일은 이 점을 이용해 수백 차례 비행기를 무임 탑승했고 그 이야기가 영화로 제작돼 전 세계에 알려졌다. 실제로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번 사건을 보도하며 “현대판 애버그네일”이라고 표현했다. 알렉산더 역시 정식 승무원이 아님에도 허위 정보와 위조 배지로 수년간 항공편에 무임 탑승하며 항공업계를 농락했다는 점에서, 영화 속 설정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 “승무원이라며 공짜 탑승 120번”…디캐프리오 영화 뺨치는 실화 [핫이슈]

    “승무원이라며 공짜 탑승 120번”…디캐프리오 영화 뺨치는 실화 [핫이슈]

    │美 30대 남성, 위조 배지로 무임 탑승…내달 실형 선고 예정 6년간 총 120편 공짜 탑승…美 30대 남성, 가짜 배지로 승무원 행세자신을 항공사 승무원이라 속이고 6년간 항공편 약 120편을 무료로 탑승한 미국 남성이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티론 알렉산더(35)는 승무원 전용 예약 시스템에 접근해 항공권을 무료로 발권한 뒤 항공기 최소 34편에 무임 탑승했다. 그는 6월 미국 연방법원에서 사기와 공항 보안구역 무단 침입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내달 25일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중순부터 미국 주요 언론을 통해 널리 보도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월 11일 “그는 마치 영화 속 주인공처럼 조작된 신분으로 수십 차례 항공편에 탑승했다”고 보도했고, 피플지는 “총 120회에 걸쳐 무임 항공편을 예약했다는 점에서 역대급 항공사기”라고 전했다. 폭스뉴스 역시 관련 법원 기록과 증언을 상세히 전하며 “실제 범행 중 상당수는 스피릿 항공에서 벌어졌다”고 짚었다. “7개 항공사에 근무했다”는 가짜 정보 입력 알렉산더는 항공사 웹사이트의 직원 인증 시스템을 악용해 자신을 ‘재직 중인 승무원’으로 속였다. 해당 시스템은 직원 여부, 고용 일자, 배지 번호를 입력해야 통과할 수 있는데 그는 총 7개 항공사에 근무한 것처럼 조작해 약 30개의 가짜 배지 번호와 고용 정보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지 번호는 항공사 직원에게 부여되는 고유 식별번호로, 주로 보안구역 출입과 내부 시스템 인증에 활용되는 일종의 사원 번호다. 그는 이 정보를 날조해 실제 승무원처럼 시스템을 속였고 일반 고객은 접근할 수 없는 승무원 전용 예약 시스템에 접속해 다수의 항공권을 확보했다. 이렇게 예약한 항공편은 대부분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 공항에서 출발했고 스피릿 항공을 포함한 다수의 항공사가 피해를 보았다. 실제 예약 기록과 스크린 캡처도 증거로 제출됐다. 과거 항공사 직원 경력도 ‘사기의 기반’조사 결과 알렉산더는 2010~2012년 델타항공 고객지원 부서, 2013~2014년에는 애틀랜틱 사우이스트 항공과 리퍼블릭 항공 등에서 실제 근무한 이력이 있다고 확인됐다. 검찰은 그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부 시스템과 절차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으며, 이를 이용해 사기극을 장기적으로 이어왔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사에 착수한 미국 교통보안청(TSA)은 이메일과 로그 기록, 탑승 내용 등을 바탕으로 그의 혐의를 입증했다. “현대판 캐치 미 이프 유 캔” 이번 사건은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2002)을 떠올리게 한다. 이 영화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주연을 맡아 ‘팬암’(Pan Am) 조종사로 위장해 세계를 누비던 실존 인물 프랭크 애버그네일 주니어의 사기극을 긴장감 있게 그렸다. 팬암은 당시 미국을 대표하던 글로벌 항공사로 조종사 제복만으로도 세계 각국 공항에서 신뢰와 특권을 얻을 수 있었던 상징적 존재였다. 애버그네일은 이 점을 이용해 수백 차례 비행기를 무임 탑승했고 그 이야기가 영화로 제작돼 전 세계에 알려졌다. 실제로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번 사건을 보도하며 “현대판 애버그네일”이라고 표현했다. 알렉산더 역시 정식 승무원이 아님에도 허위 정보와 위조 배지로 수년간 항공편에 무임 탑승하며 항공업계를 농락했다는 점에서, 영화 속 설정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 50대女 스토킹살해 용의자, 수락산서 숨진채 발견

    50대女 스토킹살해 용의자, 수락산서 숨진채 발견

    지난 26일 경기 의정부시 노인보호센터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피살 사건의 피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수락산 등산로에서 60대 남성 A씨의 시신을 등산객이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발견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앞서 지난 26일 오후 5시 15분쯤 의정부시의 한 노인보호센터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피살 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다. 당시 B씨는 흉기에 찔린 채 동료에 의해 발견됐는데, 경찰은 이달 중순 B씨에게 접근했다가 스토킹 신고를 당한 A씨를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아왔다. 숨진 B씨는 올해 3월부터 A씨의 스토킹에 시달렸으며 총 3회 112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지난 3월 14일 자신을 찾아와 행패를 부리는 A씨를 첫 신고했다. 경찰은 당시 현장 상황을 정리하고 경고 조치를 했다. 이후 A씨는 5월 25일 B씨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가 스토킹 경고장을 받았고, 이달 20일 또다시 B씨의 집을 찾아갔다가 결국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긴급응급조치와 잠정조치 신청을 했는데 긴급응급조치는 사후 승인됐으나 잠정조치는 검사가 기각했다. 경찰은 스토킹 신고를 접수한 후 긴급응급조치(주거지 100m 이내·전기통신 이용 접근금지)를 직권으로 명령하거나, 법원에 1∼4호의 잠정조치(서면 경고, 100m 이내·전기통신 이용 접근금지, 구금 등)를 신청해 조처할 수 있다. 긴급응급조치와 잠정조치의 주요 조치 내용은 비슷하지만, 잠정조치가 세부 내용이 더 많고 절차가 까다로워서 더 위중하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지급된 스마트 워치에 의한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소비쿠폰, 대형마트 ‘일부’는 된다…‘사용 가능’ 매장 확인하세요

    소비쿠폰, 대형마트 ‘일부’는 된다…‘사용 가능’ 매장 확인하세요

    대형마트가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가운데,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점포 내 미용실, 안경점 등 임대매장에서 소비쿠폰이 사용 가능하다는 점을 안내하고 나섰다. 이마트는 전국 156개 이마트 및 트레이더스 점포에 입점한 2600여개 임대매장 중에서 약 37%인 960여개의 매장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마트에 입점한 임대 매장은 미용실, 안경점, 약국 등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곳이다. 예를 들어 이마트 월계점에선 음식점, 카페, 미용실 등 20개 임대 매장에서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 또 이마트 서수원점은 미용실, 안경점, 자동차수리점 등 15곳, 트레이더스 연산점은 음식점과 카페 미용실 등 8곳의 임대매장에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이마트는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임대매장을 안내하는 고지물을 매장 곳곳에 비치해 고객들이 해당 매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임대매장에도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차’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문을 비치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내에서 임대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의 매출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임대매장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함을 알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롯데마트도 지난 18일부터 점포 내 입점한 임대매장 중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매장에 대해 안내를 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112개 롯데마트 점포에 입점한 3000여개 임대매장 중 약 30%인 900여개 매장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가령 롯데마트 중계점의 경우 음식점, 미용실, 카페 등 19개 점포 내 임대매장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점포 내 주요 위치에 고지물을 비치하고, 현장 직원의 응대를 통해 고객이 쿠폰 사용 가능 매장을 인지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소비쿠폰 사용처에 대한 명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고객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 입점 파트너들의 안정적인 영업 활동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유통 현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정부 정책에 발맞춘 다양한 지원 방안을 지속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10년간 음주·폭력 시달려” 아들 허리띠로 살해한 80대 父…법원 판단은?

    “10년간 음주·폭력 시달려” 아들 허리띠로 살해한 80대 父…법원 판단은?

    수년간 가정폭력을 일삼던 아들을 견디다 못해 목 졸라 살해한 80대 남성이 2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4-3부(부장 황진구 지영난 권혁중)는 살인 혐의를 받는 전모(80)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전씨는 추석 연휴였던 지난해 9월 17일 자택에서 허리띠로 아들 A(53)씨의 목을 허리띠로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부자 간 갈등은 수년간 이어져왔다. A씨는 지난 2005년 이혼한 뒤 두 딸을 데리고 전씨 부부, 누나가 살던 집에 들어와 함께 살았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쯤부터 술을 마시고 부모에게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일삼기 시작했다. 여러 차례 음주 운전으로 처벌받고, 며칠에 걸쳐 소주 수십 병을 마시는 등 알코올 의존 증세를 보였다. 또 가족들에게 폭언하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가정 폭력도 저질렀다. 사건 당일인 지난해 9월 17일 낮 12시쯤에도 전씨는 수일 연속 술을 마신 A씨와 갈등을 빚었다. A씨의 신고로 도착한 경찰이 알코올 의존 증세 치료를 권하고 갔지만 A씨는 계속해 술을 마셨다. 결국 그날 오후 4시 50분쯤 A씨가 방에서 술에 취해 소리 지르고 욕설하자 전씨는 착용 중이던 허리띠를 풀어 흔들면서 “내가 너 죽인다”고 위협했다. A씨는 “그래 죽여라. 네가 나 못 죽이면 내가 너 죽인다”고 맞섰고, 화가 난 전씨는 A씨의 목을 졸랐다. A씨는 병원에 이송됐으나 이틀 후 목조임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지난 1월 1심은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A씨가 오랫동안 가족들에게 가정폭력을 저질러온 점을 언급하며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같은 1심 판결에 대해 검찰은 살인 혐의를 받는 것에 비해 형이 너무 가볍다고 주장한 반면 전씨 측은 형이 너무 무겁다고 맞섰다. 양측이 1심 판결에 불복하며 2심이 열리게 됐다. 그러나 2심 재판부의 판단도 마찬가지였다. 2심 재판부는 “범행 당시 A씨로부터 물리적 공격 행위가 있었던 것은 아닌데도 전씨는 술에 취해 별다른 반항을 하지 못하는 A씨의 목을 살해 의도로 졸라 결국 이틀 후 사망하게 했다”며 “범행 경위·방법, 고의성, 피해자 사망이 초래된 점에 비춰볼 때 무거운 처벌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씨의 가족이 오랫동안 A씨로 인해 고통받아 온 점을 양형에 반영했다. 재판부는 “A씨가 과도한 음주 문제로 오랫동안 전씨와 가족들에게 큰 고통을 줬다”며 “이런 상황에서 전씨로부터 ‘그래 죽여라. 네가 나 못 죽이면 내가 너 죽인다’는 말을 듣고 순간 격분해 범행에 이르렀다. 이런 배경은 양형에 유리하게 참작할 만한 사정”이라고 판단했다. 또 “전씨는 스스로 112로 신고해 자수했고 범행을 인정하고 있다”며 “전씨의 가족들은 A씨의 사망을 진심으로 슬퍼하는 한편 A씨로 인해 겪어왔던 고통도 솔직하게 밝히면서 전씨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심은 이 같은 사정을 모두 감안하고 양형기준을 적용한 다음 그 범위 내에서 선고했다. 따라서 원심 양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 파기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에 이른다고 보여지지 않는다”고 1심 판결을 유지했다.
  • 인천 총기 살인 ‘초동대응’ 적절성 논란 … 4년 전 ‘층간소음 흉기난동’ 떠올라

    인천 총기 살인 ‘초동대응’ 적절성 논란 … 4년 전 ‘층간소음 흉기난동’ 떠올라

    지난 20일 밤 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사제 총기 살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초동대응이 부실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경찰청이 자체 감찰에 착수했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사건 당시 경찰이 현장에 적절히 대응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감찰 조사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60대 남성 A씨가 생일잔치를 열어준 아들을 사제총기로 살해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신고부터 진입까지…경찰, 결정적 시간 허비 사건은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 피해자의 아내가 “남편이 총에 맞았다”며 112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신고 접수 10분 뒤인 오후 9시 41분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경찰은 피의자 A씨가 이미 집을 빠져나간 사실을 몰랐다. 경찰은 A씨가 여전히 집 안에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진입을 늦췄고, 특공대가 도착한 오후 10시 16분 이후에도 즉시 들어가지 않았다. 피해자 가족이 방 안에 피신해 문을 잠그고 여러 차례 구조 요청을 했지만, 경찰은 “위험할 수 있다”며 진입을 미뤘다. 결국 사건 발생 1시간 10분 뒤인 오후 10시 43분, 경찰특공대가 내부로 진입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피해자가 총상을 입고 쓰러져 의식을 잃은 지 약 70여 분이 지난 시점이었고, 범인은 도주한지 약 60분이 지난 후 였다. CCTV로 피의자 도주 확인…신속 대응 아쉬워 경찰은 오후 11시 18분, 사건 발생 약 1시간 47분이 지난 뒤에야 건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A씨가 사건 초기에 1층 로비를 통해 도주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만약 CCTV를 조기에 확인했다면 피해자 구조와 피의자 검거 모두 더 빨랐을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이번 사건은 2021년 인천 서창동에서 발생한 ‘층간 흉기난동’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제대로 대응 및 진입하지 못해 피해자가 칼에 찔리는 상황을 막지 못했고, 두 경찰관은 이후 해임됐다. 이번 송도 사건 역시 매뉴얼 미준수와 지휘 체계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의문을 주고 있다. 경찰 대응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경찰청 “인천 총격사건, 현장 초동조치 미흡 진상조사”

    경찰청 “인천 총격사건, 현장 초동조치 미흡 진상조사”

    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사제 총기 살인 사건과 관련해 초동 대처 미흡 논란이 일자 경찰이 감찰에 착수했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26일 인천 사제 총기 사건 관련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초동 조치에 미흡한 점이 있었는지 면밀하게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피의자 A(62)씨가 아들 B(33)씨를 사제총기로 총격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피해자의 가족들이 오후 9시 31분쯤 경찰에 신고해 지구대 경찰관이 10여 분 만에 아파트 입구에 도착했다. 하지만 경찰관들은 피의자가 총기를 든 채 현장에 남아 있다고 판단해 현장에 진입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 43분쯤 경찰특공대가 투입된 이후에야 범행 장소에 들어갔다. 이 사이 피의자는 엘리베이터를 통해 현장을 빠져나갔다.
  • 10차로 무단횡단 70대 치어 숨지게 한 화물차 운전자 2심도 무죄

    10차로 무단횡단 70대 치어 숨지게 한 화물차 운전자 2심도 무죄

    화물차를 과속으로 몰다 새벽 시간대 왕복 10차로를 무단횡단하던 70대 보행자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운전자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항소1-3부(부장 김종근·정창근·이헌숙)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한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2심 재판부는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봤다. A씨는 2023년 1월 5일 오전 4시 30분쯤 화물차를 몰고 경기 안양시의 왕복 10차로 일반도로를 운전하던 중 무단횡단하던 B씨를 차로 들이받았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중 끝내 숨졌다. 당시 도로 제한속도는 시속 60㎞였으나 A씨는 이보다 시속 20㎞를 초과해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1심은 A씨가 녹색 신호에 따라 주행하던 중 B씨가 무단횡단을 하다가 벌어진 일이므로 통상적으로 예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A씨가 음주 또는 졸음운전 등 다른 과실을 범했다는 정황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아울러 A씨가 제한속도를 위반하지 않았더라면 이 사건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 증명돼야 하는데 A씨가 주의의무를 다했다 하더라도 B씨를 제때 발견했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도 “교통사고 발생 당시 피고인이 피해자를 식별하기에 용이한 환경이 아니었다”면서 “블랙박스 영상에 의하더라도 피고인이 정지선에 다다라서야 횡단하는 피해자 모습이 갑자기 나타나는 장면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또 “피고인이 제한속도를 준수한 상황에서 급제동했더라도 정지거리가 확보되지 않는 상황이 충분히 발생 가능했다”며 “전방주시 의무를 게을리하지 않았더라도 사고를 회피할 수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 정동영 “쉼 없이 두드리면 열린다”…북한의 ‘침묵의 벽’ 열릴 수 있을까[외안대전]

    정동영 “쉼 없이 두드리면 열린다”…북한의 ‘침묵의 벽’ 열릴 수 있을까[외안대전]

    25일 공식 취임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취임식에 앞서 첫 일정으로 판문점을 찾았습니다. 완전히 끊긴 남북 간 소통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부가 잇따라 북한을 향한 유화책을 내놓으며 대화 재개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새 정부 외교안보 수장이 모두 공식 취임하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통일부는 이날 정 장관이 판문점을 찾아 유엔군사령부 관계자 등과 함께 자유의집, 평화의집을 둘러보고 오랜 기간 단절된 남북 연락채널 상황을 점검했다고 전했습니다. 판문점은 1971년 남북적십자 접촉을 시작으로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까지 총 370여차례 회담이 열린 대화와 화해의 공간으로 여겨집니다. 이곳에서 정 장관은 “남북대화 재개와 조속한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단절된 남북 간 연락채널 복원이 급선무”라며 “앞으로 유엔사 등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 아래 판문점 공간을 단절과 긴장의 장소가 아니라 연결과 협력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북 확성기·전단 살포 중단 이어 국정원 심리전 방송도 멈춰북한도 ‘방해 전파’ 송출 중단… “생각지 못한 조치”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거듭 강조하며 적대적인 긴장 조치들을 속속 완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쓰레기풍선 살포를 계기로 재가동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고, 탈북 단체를 설득해 대북 전단 살포도 멈추도록 했습니다. 지난 3월과 5월 각각 서해와 동해상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주민 6명도 그들의 의사에 따라 북한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날 취임한 정 장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연달아 북한과의 화해·협력 필요성을 언급해 왔습니다. 급기야 국가정보원도 1973년 중앙정보부 시절부터 심리전을 위해 내보냈던 인민의소리·희망의 메아리·자유FM·케이뉴스·자유코리아방송 등 대북 방송을 이달 들어 모두 중단했습니다. 이처럼 정부는 극으로 치달았던 북한과의 강대강 대립 구도를 풀어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은 아직 별다른 반응이 없는데요. 다만 정부는 일부 유화책에 북한도 상응하는 조치를 하는 데 대해 대화 재개 가능성을 낙관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국정원의 대북 방송 중단 이후 북한도 남쪽으로 보내던 방해 전파를 송출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예상하지 못한 것”이라며 북한도 우리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어떠한 반응도 내놓지 않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거론됩니다. 우선은 2023년 말부터 내놓은 ‘적대적 두 국가론’ 이후 북한은 남한에 대해 철저히 선을 긋고 일종의 무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6월 북러 조약 체결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까지 하는 등 군사 동맹 수준의 밀착 관계를 갈수록 강화하고 있는데, 당분간은 여기에 훨씬 더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 이어집니다. 경제·사회·문화·관광 등 러시아와의 협력을 전방위로 넓혀 내부 국정 상황도 개선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추가 파병과 무기 제공, 이에 대한 대가로 첨단 무기 기술 이전 등 군사력을 키우고 국제사회에서의 존재감을 키우는 등 얻을 수 있는 게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국에 대해서도 물론이고 이미 여러 차례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금으로선 북한의 우선순위 관심사가 아닐 것이라는 분석을 많은 전문가들이 내놓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당장은 침묵으로 굳게 닫혀 있는 벽을 조금씩 깨야 한다는 데 매우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앞다퉈 메시지를 내고 있습니다. 남북 갈등이 심화한 것을 윤석열 정부의 과오로 지적하며, 우리가 먼저 화해 제스처를 내밀고 신뢰를 쌓아가다 보면 결국 대화의 문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로 풀이됩니다. 20년 만에 다시 통일부 장관을 맡게 된 정 장관은 취임사에서 “상호 적대가 아닌 상호 공존을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실용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남북 간 끊어진 연락 채널을 신속히 복구해야 한다. 작은 소통에서 시작해 큰 대화로 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동영 취임사 통해 “연락 채널 신속 복구…작은 소통 큰 대화로” 여론조사 “군사적 긴장 완화 우선되어야”…국제관계 협조도 필요국정원의 대북 방송 송출 중단과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도 “상대가 대남 방송을 재개하면 대응하겠지만 우리가 먼저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담은 쌓고 있지만 대화에 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이 대화에 나서기까지 다만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릴 것이고, 어려운 과정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급하게 안 할 것이고 우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며 우발적인 충돌을 막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여론도 군사적 긴장보다는 평화 무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좀 더 무게를 싣는 모습입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가 지난달 27~29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으로 실시한 2분기 국민통일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4.8%가 이재명 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할 대북·통일정책분야의 과제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 및 평화 분위기 조성’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국내 여론이 좀 더 우호적으로 조성되어야 할 필요성도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대북 정책 추진에 가장 필요한 사항’에 대한 물음에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조’(38.9%)와 ‘국민의 지지와 공감대 확산’(35.9%)이라는 응답이 나란히 높게 나온 것도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대화 의지가 강한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을 동원해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당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정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최근 일각에서는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한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빅 이벤트’가 펼쳐질 가능성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6월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방문으로 성사된 판문점에서의 남북미 정상회담과 같이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APEC을 계기로 북미 대화를 시도할 수 있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도 지난달 말 온라인 세미나에서 트럼프 김 위원장을 판문점 등에서 다시 만나려 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대통령실은 APEC에 북한을 별도 초청하는 방안에 대해 “외교·통일 라인에서 검토할 사안”이라고 했고 최근 통일부 당국자도 “북한은 APEC 회원이 아니므로 원칙적으로 정상회의 초대 대상이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최근 관례에 따라 의장국 주도로 비회원국을 초청해서 비공식 대화를 개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장은 희박하더라도 가능성을 열어는 두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북한 초청 문제를 적극 고려해 달라는 주문에 “알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다자 무대에 참여한 적이 한 번도 없는 김 위원장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APEC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뚜렷한 소득 없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할 가능성은 여전히 매우 낮다고 전망되지만 그럼에도 미미한 가능성이나마 기대를 놓지 않으며 대화 의지를 이어가는 것입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이례적이고 신속한 상응 조치는 북한이 이재명 정부의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대북 유화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암시한다”며 “북러 동맹으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의도와 함께 관계 복원의 여지가 있다는 신호도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남북한의 비례적 대응 기조는 유지, 확대될 것”이라며 “이렇게 긍정적 상호 조치를 반복해서 맞교환하다 보면 신뢰가 쌓이고 이렇게 구축된 신뢰가 실질적인 남북관계의 전환을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정 장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20년 전 기억을 다시 꺼냈습니다. 2004년 취임한 뒤 열 달 만인 2005년 5월 차관급 회담이 열렸다며 “포기하지 않고 쉼 없이 문을 두드리자 마침내 문이 열렸다. 그리고 그 문은 6·17 면담과 9·19 공동성명으로 이어지는 한 편의 드라마로 향했다”고 회상했습니다. 다시 처음부터 인내를 갖고 두드려 보겠다는 것이죠. 정 장관은 그러면서 ‘북한의 책임 있는 당국자들’을 향해 “이제 강대강의 시간을 끝내고 선대선의 시간으로 바꿔야 한다”며 “올해 12월 26일은 시인 김소월이 ‘진달래꽃’을 펴낸 지 꼭 10년 되는 날인데 이런 경사를 남과 북이 함께 누려야 되지 않겠나”라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두 국가론’에 따른 남한에 대한 북한의 철저한 단절, 북러의 강력한 밀착 관계와 끝나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쟁, 공고한 한미동맹의 역할, 주변국과의 공감대 형성 등 인내를 갖고 나아가야 할 길은 결코 녹록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어려움을 차근차근 극복하고 성취해내는 드라마는 더욱 감동적일 텐데, 언젠가 펼쳐질 드라마를 기대하며 지혜롭게 난관을 풀어가야겠습니다.
  • ‘카드뮴 유출 혐의’ 영풍 석포제련소 전현직 대표 무죄 확정…영풍 “사법부 판단 존중”

    ‘카드뮴 유출 혐의’ 영풍 석포제련소 전현직 대표 무죄 확정…영풍 “사법부 판단 존중”

    발암물질인 카드뮴을 낙동강에 유출한 혐의로 법정에 섰던 경북 봉화 영풍 석포제련소 전현직 대표이사 등이 무죄를 확정받았다. 영풍 측은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이강인 전 영풍 대표이사, 박영민 영풍 대표이사 등 7명과 ㈜영풍에 대한 상고를 포기하면서 무죄가 확정됐다. 앞서 지난 17일 대구고법 형사1부(부장 정성욱)는 지난 17일 환경범죄 등의 단속 및 가중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들의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영풍 임직원 등은 2015년부터 2021년 5월까지 공장 바닥에 발생한 균열로 인해 카드뮴 오염수가 공공수역인 낙동강에 1009회 흘러 들어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원심 재판부와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환경오염 방지에 최선을 다했다고 보기 어렵지만, 고의로 카드뮴 유출을 방치했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영풍 측은 무죄 확정 이후 입장문을 내고 “사법부의 합리적인 판단을 존중하고 환영한다”며 “영풍은 앞으로도 환경 보호를 위한 기술적·제도적 노력을 지속하고, 지역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투명하고 책임 있는 기업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정점’ 김건희 소환 앞두고… 주변인 수사 속도 높이는 특검[로:맨스]

    ‘정점’ 김건희 소환 앞두고… 주변인 수사 속도 높이는 특검[로:맨스]

    김건희 여사 관련 여러 의혹들을 수사하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다음달 6일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김 여사 소환을 앞두고 주요 인물들에 대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간 대상이 대통령 부부라는 한계 때문에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많아 ‘주변인 조사와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정점으로 수사망을 좁혀나가는’ 전통적인 수사 문법을 우선 따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키맨’으로 불리는 주변인들에 대한 수사를 토대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집사게이트·코바나컨텐츠 후원 의혹 열쇠 쥔 ‘집사’ 김모씨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은 김 여사의 ‘집사’ 김모씨가 연루된 ‘집사 게이트’ 규명을 위해 지난 23일 김씨의 아내 정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김씨는 지난 4월 출국해 현재 베트남에 머물고 있다. 집사 게이트란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업체 IMS모빌리티가 대기업과 금융·투자사들로부터 184억원대 투자를 받았고, 차명 회사를 통해 이 중 46억원의 이득을 얻었다는 의혹이다. 김건희 특검은 기업들이 김씨가 김 여사에게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기대하며 ‘보험성 투자’를 한 것이 아닌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씨는 또 김 여사가 운영했던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감사로 재직하며 대기업들로부터 후원을 유치한 적이 있어 코바나컨텐츠 대기업 후원 의혹의 ‘키맨’으로도 분류된다.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키맨’ 이종호 전 대표김 여사 의혹의 또 다른 ‘키맨’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 의혹 당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전 대표가 “관련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써보겠다”며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총괄기획자 이정필씨로부터 약 8000만원을 받아낸 정황을 포착하고, 이 전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이 전 대표는 삼부토건 임원진 등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처럼 허위 홍보를 해 주가를 끌어올리고 부당 이득을 봤다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도 등장한다. 이 전 대표가 ‘멋쟁해병’ 단톡방에 남긴 ‘삼부 체크’라는 메시지가 삼부토건 주가를 가리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 멋쟁해병 단톡방을 매개로 이 전 대표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으로도 연결돼 채해병 특검의 수사선상에도 올라있다. 이 전 대표가 멋쟁해병 멤버였던 임 전 사단장과 김 여사 사이의 연결고리가 돼줬다는 것이다. 다만 임 전 사단장을 비롯해 삼부토건 관계자들은 모두 이 전 대표와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김 여사 밀착 보좌 ‘문고리 3인방’…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 입 여나특검은 김 여사를 지근거리에서 수행한 유경옥·정지원·조연경 전 행정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들은 김 여사의 일정과 휴대전화 등을 전반적으로 관리했던 만큼, 김 여사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이들의 진술이 결정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명품 등을 전달하고 교단 현안을 청탁했다는 ‘건진법사 게이트’에 이들이 연루된 것으로 특검은 판단하고 있다. 유 전 행정관은 통일교 측이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전씨에게 건넨 샤넬 가방을 직접 받아서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인물로, 정 전 행정관은 전씨의 휴대전화에 ‘건희2’로 저장된 연락처의 실제 사용자로 각각 알려졌다. 전씨 측은 청탁 물품을 김 여사에 전달하지 않고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검은 지난 25일 두 행정관을 순서대로 불러내 샤넬 가방과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행방 및 청탁이 이뤄진 정황 등에 대해 캐물었다. 이에 앞서 특검은 지난 23일 3인방 중 가장 먼저 조 전 행정관을 불러내 2022년 6월 김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대통령 순방에 동행할 당시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여사는 고가의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를 착용했는데, 재산 신고 내역에 이 목걸이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됐다.
  • “가정폭력 아빠한테 돌아가라니” 뉴진스 근황 “악몽 꾸고 우울증 약 먹어”

    “가정폭력 아빠한테 돌아가라니” 뉴진스 근황 “악몽 꾸고 우울증 약 먹어”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을 벌이고 있는 걸그룹 뉴진스가 “어도어에 대한 전속계약 해지 요구는 타당하지 않다”는 법원의 판단에 대해 “가정폭력 아빠에게 돌아가라는 격”이라고 항변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 정회일)는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세번째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 뉴진스의 법률대리인은 “어도어와 하이브로 돌아가라는 말은 마치 학교 폭력 피해자에게 다시 가해자가 있는 학교로 돌아가서 견디라는 이야기와 같다”며 전속계약 해지 요구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뉴진스 측은 자신들의 처지를 “학교폭력 피해자”, “오랑캐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백성”, “오빠에게 맞는 동생” 등에 비유하며 현재 체제의 어도어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맞섰다. 뉴진스의 법률대리인은 “유능한 장수가 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국민들이 장수를 따르게 됐는데, 장수가 왕에게 직언하니 목을 베어버린 상황”이라며 “장수를 치고 나니 국민들은 외부와 오랑캐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능한 장수’는 뉴진스를 성공시킨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국민’은 뉴진스 자신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유능한 장수 목을 베어 국민들 보호 못 받아”민 전 대표를 ‘홈스쿨링으로 길러주던 엄마’, 하이브를 ‘가정폭력을 하던 아빠’에 비유하며 “엄마는 쫒겨났는데 아빠가 더 좋은 엄마를 붙여줄 테니 돌아오라는 것”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멤버 하니의 이른바 ‘무시해’ 사건에 대해서도 하이브 및 어도어가 하니를 거짓말쟁이로 몰고 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쏘스뮤직(르세라핌 소속사), 빌리프랩(아일릿 소속사)과의 갈등에 대해서는 “오빠가 동생을 때리는 집안싸움”에 비유하며 “오빠가 동생을 때리는데 (하이브가) ‘집안일이니까 참아’, ‘맞을 짓 했네’라며 보호해주지 않는다”는 주장을 폈다. 뉴진스 측은 민 전 대표가 떠난 어도어를 ‘유심칩만 바꾼 휴대전화’에 비유하며 “기계는 같아도 내 휴대전화가 아니다. 지금의 어도어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민 전 대표에 대해 하이브가 감사에 착수해 분쟁이 수면 위로 드러났던 지난해 4월 이전의 어도어 체제로 돌아간다면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진스 측은 1년 반 가까운 분쟁 과정에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밝혔다. 뉴진스 측은 “(하이브) 사옥 근처만 가도 심장이 뛰고, 갔다 오고 나면 우울증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라며 “그런 피고들에게 무조건 계약을 이행해라, 나와서 춤추고 노래하라고 하는 건 피고의 인격권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뉴진스 멤버들이 작성했다는 탄원서도 공개됐다. 멤버들은 “지난 1년간의 시간은 정말 악몽과 같았다. 우울감에 시달리고 악몽을 꾸다 일어나는 일이 많았다”고 밝혔다. “하이브 사옥 근처만 가도 심장 뛰어”이에 어도어는 “사건의 본질은 연습생이 연예인으로 성공한 뒤 변심한 것”이라며 맞섰다. 어도어 측은 “하이브는 210억원을 투자해 전폭 지원했고 뉴진스는 글로벌 스타가 돼 1인당 50억원 이상의 정산금을 수령했다”면서 뉴진스를 위해 정규앨범 발매, 월드 투어, 팬 미팅 등 각종 계획을 준비했는데도 뉴진스 측이 거부해 미뤄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전속계약이 파기되면 멤버들에게는 치명적인 손해이며, 어도어의 존립 자체도 위태로워진다”면서 “이런 식의 전속계약 파기 시도가 용인된다면 그 누구도 K팝 산업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고, 이는 K팝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4일을 조정기일로 정하고, 직접 조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조정이 불발될 경우를 대비해 오는 10월 30일을 선고기일로 지정했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어도어가 전속 계약을 위반해 계약이 해지됐다고 주장하며 독자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어도어는 뉴진스와 계약이 유효하다며 법원에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을 내고 멤버들의 독자적 활동을 막아달라며 가처분 신청도 냈다. 법원은 어도어가 낸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는 한편, 뉴진스가 어도어의 승인 없이 독자 활동을 할 경우 멤버별로 위반행위 1회당 10억원을 어도어에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 감사원, “서울시 한강버스·제2세종문화회관 사업 위법 없다” 판단

    감사원, “서울시 한강버스·제2세종문화회관 사업 위법 없다” 판단

    감사원은 25일 제2세종문화회관 부지 변경 및 한강버스(리버버스) 사업에 대한 감사 결과 업무처리가 위법하지 않다는 취지로 종결 처리했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한 이들 사업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지난해 감사가 추진된 가운데 감사원은 사업이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감사원은 이날 공개한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관련 감사보고서에서 “서울시장이 선거 공약으로 문래동에 건립할 것이라 했더라도, 선출된 이후 이에 구속돼 행정업무를 처리해야 한다는 법적 의무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중앙투자심사 의뢰 과정에서 서류에 허위 내용을 기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오인할 가능성이 있는 내용’이 포함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오인하게 만들 의도가 있었다거나 이를 통해 부지를 졸속 변경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제2세종문회관은 당초 영등포구 문래동에 짓는 방향으로 추진됐으나 오 시장은 여의도공원으로 부지를 변경했고, 국회는 그가 공약과 달리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지난해 11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지 변경에 대한 감사 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한강버스 사업 관련 별도 감사보고서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 및 친환경인증선박 보급지원사업대상자 부실 선정 의혹에 대해 선정업체의 재무 상태가 좋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선정에 잘못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강버스는 서울시가 한강 유역에 처음 도입한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수단으로 마곡∼잠실 사이 7개 선착장을 오간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한강버스 사업의 사업자 선정 과정을 두고 불거진 의혹에 대해 감사가 필요하다며 감사를 요구했다. 이번 감사 결과에 대해 이민경 시 대변인은 “두 건의 감사 모두 모든 항목에서 법적·절차적 하자가 없다는 점이 명백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사 대응 과정에서 시는 행정력과 시민의 소중한 세금을 소모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도 발생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시민 최우선의 행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아들 총격, 가정불화 없다고 단언못해”…범죄학자가 본 ‘범행 동기’ 인식 차이(영상)

    “아들 총격, 가정불화 없다고 단언못해”…범죄학자가 본 ‘범행 동기’ 인식 차이(영상)

    ‘인천 총격 사건’ 범행 동기 ‘미궁’피의자와 유가족의 인식 간극 커“성범죄 전력·사업실패로 열등감”‘베테랑 범죄학자’ 오윤성 인터뷰 60대 남성이 생일잔치를 열어준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해 세간을 충격에 빠뜨린 ‘인천 송도 총격 사건’과 관련해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정불화가 없다고 단언하는 건 무리”라고 주장했다. 오 교수는 “똑같은 일에 대해서 (가족 간에) 상반된 인식을 하고 있다”며 “유가족은 자주 왕래하고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지만, 피의자는 과거 성범죄 전력과 사업실패, 경제적 주도권 상실 등으로 열등감과 자격지심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아들을 살해한 피의자의 ‘범행 동기’를 두고 피의자와 피해자 유가족 측의 진술과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피의자는 경찰에 ‘가정불화’라고 진술했지만, 유족은 ‘이혼으로 인한 가정불화’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 교수는 “가정불화는 가족 구성원 간의 ‘심리적 불협화음’을 의미한다”며 “생활비 지원이 끊긴 것을 비롯해, 아버지와 전남편으로서 대우에 대한 불만들이 일종의 가정불화”라고 말했다. “전처는 피의자가 ‘열등감 없다’고 했지만…”피의자의 전처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피의자는 열등감과 자격지심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했던 사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관해 오 교수는 “열등감은 내면의 문제”라면서 “전처의 입장에선 그렇게 볼 수 있지만, 피의자의 입장에선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 오히려 외형적인 오버를 했을 수 있다”고 봤다. 또한 “이번 사건이 가족 구성원 간에 있어서의 솔직한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임은 사실”이라면서 “유족 측은 피의자와 ‘자주 왕래했다’고 얘기하지만 ‘자주 왕래’는 굉장히 주관적인 판단이고, (그 이유로) 가정불화가 없다고 얘기할 수 없다”고 짚었다. 피의자가 1999년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에 관해서도 “(피의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열등감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적어도 전처는 그 사실을 알고 있는데, 당당하게 행동할 수 없었을 것이다”란 해석을 내놨다. 전처 소유로 확인된 70평대 아파트에서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오 교수는 “고가로 알려진 전처 소유 아파트에서 차량이 없는 사람은 피의자밖에 없었다”며 “전처와 아들이 타는 차량과 비교도 했을 것이고, 여러 요소가 피의자의 열등감을 촉진하는 환경이었다”고 주장했다. 연수경찰서는 25일 오전 이번 사건 관련해 “(피의자가) 지난해 8월부터 총열인 파이프 등 각종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도구들은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렌터카를 빌리는 등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있다”고도 전했다. 오 교수는 “피의자가 사제 총기와 폭발물을 오랜 기간 동안 제작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맨정신에, 약물이나 정신질환 없이, 며느리와 손자 앞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 자체가 일반적인 범죄 양상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상황을 살펴봤을 때 우발적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구석은 한 군데도 없다”며 “철저하게 계획적”이라 평가했다. 피의자가 아들을 먼저 겨냥한 이유에 대해서도 오 교수는 “피의자는 아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는 상황을 본인 스스로가 만들었고, 제1목표가 아들이었던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오 교수는 모방 범죄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잠재적인 보복심리를 가진 사람들은 인터넷과 유튜브를 통해 살펴볼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며 “국가 기관에서 예방하기 위한 끊임없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104명에 10만원씩”… ‘비상계엄’ 尹 상대 시민 손배소 1심 승소

    “104명에 10만원씩”… ‘비상계엄’ 尹 상대 시민 손배소 1심 승소

    12·3 비상계엄 사태로 정신적 피해를 본 시민들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불법계엄에 따른 윤 전 대통령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법원의 첫 판결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단독 이성복 부장판사는 25일 이모씨를 비롯한 시민 104명이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인당 1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소송 비용도 윤 전 대통령이 부담하라고 했다. 법원은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위헌·위법 행위인 데다 고의성도 있었다고 봤다. 재판부는 “계엄 선포 행위와 후속 조치 과정에서 보여준 피고의 적극성,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결의에도 해제에 대한 피고의 소극성,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사유 등에 비춰보면, 이 사건 비상계엄과 그 후속 조치는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원고들에 대해 민법 제750조에서 규정하는 ‘고의에 의한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인 원고들이 당시 공포와 불안, 불편과 자존감, 수치심으로 표현되는 정신적 고통 또는 손해를 받았을 것이 경험칙상 명백하다”면서 “피고는 원고들의 정신적 손해에 대한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고, 그 액수는 제반 사정을 참작해야 한다. 적어도 원고들이 구하는 각 10만원 정도는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불법계엄과 시민들이 주장하는 정신적 피해 사이 인과관계가 없으며, 이번 소송은 소송 권한 남용이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윤석열 내란 행위에 대한 위자료 청구소송 준비 모임’은 지난해 12월 10일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권과 자유를 보장할 대통령의 임무를 저버려 정신적 피해를 봤다며 1인당 1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당초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국회 측 대리인을 맡았던 이금규 변호사가 이 모임을 꾸리고 원고들을 대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변호사가 채해병 특검팀의 특검보로 임명돼 대리인단에선 사직하고 소송의 원고로만 참여했다. 이번 판결이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다른 소송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5월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와 민생경제연구소 등 4개 단체는 계엄 사태에 따른 중소상공인들의 피해에 책임이 있다며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 국정기획위, ‘경찰국 폐지’ 신속 추진 대통령실에 제안

    국정기획위, ‘경찰국 폐지’ 신속 추진 대통령실에 제안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정치행정분과는 25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경찰국 폐지’를 신속과제로 추진할 것을 대통령실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브리핑에서 “국정기획위는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 및 민주적 통제 강화를 위해 경찰국 설치 이전의 체제로 조속히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국 폐지는 이 대통령이 대선 기간에 내걸었던 공약 중 하나로 대통령령에 따른 행정안전부 직제와 행정안전부 부령인 시행규칙에서 경찰국 관련 조문을 삭제하면 된다. 조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2022년 8월 행안부에 경찰국을 설치해 인사권으로 경찰조직을 통제했다”며 “과거 내무부 산하에 치안본부를 둬 경찰을 정권 하수인으로 활용했던 권위주의 시대로 후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속추진 과제는 부처와 협의를 통해 제안한다. 어느 정도 공감대가 마련된 상태”라면서도 “최종적인 결정과 집행을 하는 것은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라고 언급했다. 이해식 국정기획위 정치행정분과장도 “경찰국 폐지와 국가경찰위원회 실질화로 정권이 아닌 국민의 경찰로 정상화하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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