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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관매직 혐의’ 김건희 1심 징역 7년…“일반 국민은 갖기 어려운 고가 물품 거리낌 없이”

    ‘매관매직 혐의’ 김건희 1심 징역 7년…“일반 국민은 갖기 어려운 고가 물품 거리낌 없이”

    영부인의 지위를 이용해 인사·이권을 청탁받으면서 목걸이, 시계, 브로치, 금거북이 등 각종 고가 귀금속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건희 여사에게 1심에서 징역 7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공무원이었다면 뇌물죄로, 무기징역 또는 징역 10년 이상 중형 대상”이라며 “금품수수를 넘어 공직 공정성에 대한 국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질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순표)는 2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사건으로 기소된 김 여사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여사가 약 3억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내용의 공소사실을 전부 유죄로 인정하면서 이우환 화백 그림,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금거북이 등의 몰수와 6480만 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김건희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의 구형은 징역 7년 6개월이었다. 정장 차림에 안경과 마스크를 쓴 김 여사는 몸을 가누기 어려운 듯 법원 관계자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에 출석했고, 선고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김 여사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로봇개 사업가 서모씨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은 각각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최재영 목사는 벌금 800만원을 선고받았다. 먼저 재판부는 김 여사가 2022년 3월 15일부터 5월 20일까지 이 회장으로부터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티파니앤코 브로치, 그라프 귀걸이 등 총 1억 38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수수한 부분을 특가법상 알선수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 배우자가 자산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고액 물품을 받은 행위엔 묵시적 청탁이 내포됐다는 것이다. 목걸이(5560만원) 포함 수천만원에 달하는 귀금속 가액, 이 회장의 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김 여사에게 연락받은 직후 공직에 임명된 정황 등도 유죄 판단의 근거가 됐다. 같은 해 4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265만원 상당 금거북이와 세한도 복제품, 9월 서씨로부터 사업 지원 청탁과 함께 3990만원 상당 바쉐론콘스탄틴 손목시계를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김 여사가 대가성을 인식한 것으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2023년 2월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공천 청탁과 함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은 혐의도 유죄로 봤다. 그림을 진품으로 판단하면서 1억 4000만원 상당이라고 알려진 가액을 그대로 인정했다. 2022년 6∼9월 최 목사로부터 총 540만원 상당의 디올 가방 등을 받은 혐의 역시 공무원 직무 청탁에 대한 대가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대통령 배우자는 지위 특성상 각종 청탁과 이해관계가 집중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엄격하고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그런데도 사회적 책무를 저버리고 일반 국민은 평생 한 번 갖기 어려운 고가의 물품을 거리낌 없이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 각 분야 인사가 공직 인사, 정부 계약, 선거 공천 등을 위해 금품을 제공했다. 피고인 김건희를 둘러싼 청탁 구조가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는 것”이라면서 “수사와 재판에서 혐의가 명백히 드러났지만 범행 은폐 등 법적 책임을 피하는 변명으로 일관했다. 반성하는 모습을 보기 어려워 상응하는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건진법사·통일교 금품수수, 명태균 여론조사 무상 수수 등 3대 의혹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상고했다. 통일교에 대한 국민의힘 집단 당원 가입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져 오는 8월 14일 1심 첫 공판이 예정됐다.
  • 김 총리, ‘호남 반도체’ 비판에 “세계적 기업 결정이 정부 압박으로 좌우되겠나”

    김 총리, ‘호남 반도체’ 비판에 “세계적 기업 결정이 정부 압박으로 좌우되겠나”

    김민석 국무총리가 ‘광주·전남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추진’에 대한 야권의 비판에 대해 “용인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온 세계적 기업들의 결정이 정부의 압박으로 좌우되겠냐”고 반박했다. 김 총리는 26일 자신의 엑스(X)에 “낡은 정치가 또 미래의 발목을 잡으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업이 시장 논리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면 정부는 이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호남권 투자는 기업의 경영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인공지능) 시대의 도래가 초래한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각국이 경쟁적으로 공장을 건설 중이다. 뒤처지면 죽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토지 비용, 전력, 용수, 전문인력 등을 종합 고려하고 무엇보다 장기적 안정성과 경제성을 숙고했을 것”이라며 “기업 결정의 성공을 위해 전폭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겨우 내란을 극복하고 도약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경제전쟁 앞의 기업판단을 또 다시 정치공세로 방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권을 꿈꾸건, 검찰 출신이건 악습을 고칠 때가 됐다”며 “정치를 망치는 것도 모자라 경제와 미래의 발목까지 잡아서야 되겠냐”고 비판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호남 반도체 투자 추진과 관련, ‘사류 정치가 일류 기업의 발목을 잡는다’를 주제로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적 고려 없이 오직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이나 전당대회 같은 눈앞의 정치적 계산에만 매몰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무리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반도체 입지와 투자는 기업의 전략적·자율적 판단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외압에 밀려 기업 이사회가 불합리한 결정을 내리면 이는 상법상의 이사회 충실의무 대원칙을 위반하는 결과가 돼 결국 주주와 국민 모두에게 큰 피해를 주게 된다”고 주장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국가 핵심 전략산업인 반도체까지 민주당 전당대회 당권 다툼을 위한 정치적 소모품으로 전락시켰다”며 “친명계 당권 주자인 김민석 총리에게 유리한 정치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임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를 두고 ‘정략적 폭주’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가 주도하는 호남 대규모 반도체 투자는 표 계산을 위해 대기업 팔을 비틀고 기업활동 자유를 침해한 ‘국정 운영 사유화’”라고 썼다. 이날 국민의힘 서울시당 6·3 당선자 워크숍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게시물의 의미에 대해 “(호남권 반도체 투자와 보완 수사권) 두 사안의 공통점은 국가의 미래와 민생이 달린 문제를 특정 정당이 당내 전당대회용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특히 전당대회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강경파 혹은 호남에 구애하기 위해 활용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 FIFA 인사이트 “남아공전 패배, 홍명보 전략 패착”…‘사임’ 거론 이례적 맹공

    FIFA 인사이트 “남아공전 패배, 홍명보 전략 패착”…‘사임’ 거론 이례적 맹공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뉴스팀이 25일(한국시간) 열린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 대해 “홍명보 감독의 경기 운영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한국의 충격적인 패배 이유로 “리더가 내린 전략적 선택의 패착”이라 몰아붙였다. 이례적으로 홍 감독의 ‘사임’까지 거론했다. FIFA 공식 홈페이지 뉴스 코너인 ‘인사이트’에서다. FIFA 인사이트는 FIFA 뉴스 편집팀에서 운영하며, 전문 축구 분석관 등의 자료를 토대로 쓰는 정평 있는 칼럼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는 이날 ‘말로는 ‘하던대로’ 하면 된다더니, 왜 하던대로 못 했을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국과 남아공전을 분석했다. 인사이트는 우선 지난 멕시코전에서 패배한 전술을 들었다. “경각심이 느껴진 체코전 후반과 달리, 한국은 멕시코전에서는 실점한 후에도 경기가 0-0이었을 때 이어간 흐름을 그대로 유지했고, 조규성의 헤더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한 채 0-1 패배로 마무리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더 이해하기 어려운 점은, 홍명보 감독이 이와 같은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25일(한국시간) 남아공전에서도 이어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는 이와 관련 압박 강도를 가리키는 ‘PPDA’ 수치를 근거로 들었다. PPDA는 수비수의 태클 시도, 가로채기, 압박 등 액션 1회당 상대팀이 연결한 평균 패스 횟수를 가리키는 수치다. 수치가 낮을수록 압박 강도가 세다는 의미다. 분석 결과 앞선 체코전 90분 평균 PPDA는 10.75회로, 압박 강도가 높은 편이었다. 특히 전반 PPDA가 13.78회였지만, 한국이 역전한 후반에는 PPDA가 8.27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남아공전에서는 전반전 0-0 흐름이 이어진 45분 동안 PPDA가 무려 28.17회로 치솟았다. 압박 강도가 아주 느슨해졌다는 의미다. 인사이트는 “놀라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충격’에 가까운 기록은 후반전 시작 후 선제골 실점 직전까지 약 15분 이상의 PPDA가 상식의 선을 크게 넘은 48회였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로 압박 강도를 낮춰 상대의 공격을 풀어둔 경기력이 나온 원인을 선수 11명의 부진으로 설명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거듭 “멕시코전과 남아공전 압박이 이처럼 소극적이었던 이유는 합리적인 설명이 되지 않는다”면서 “체코전 극적인 승리 후 나머지 두 경기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일관하면, ‘32강 정도는 오를 수 있다’는 착각을 한 것인가. 월드컵 무대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판단을 내렸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맹공했다. 그러면서 “남아공전 졸전의 결정적 원인은 대한축구협회의 졸속 행정도, 홍명보 감독 부임이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를 낳은 대표팀 사령탑 선임 절차도 아닌, 오롯이 이날 게임플랜의 완성도를 심각할 정도로 떨어뜨린 리더가 내린 전략적 선택의 패착”이라고 직격했다. 졸전 끝에 패한 남아공전을 마친 뒤 홍 감독이 밝힌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독인 내가 진다”는 말에 대해서도 맹공을 퍼부었다. 인사이트는 “그가 말하는 책임이란 과연 무엇인가. ‘사임’이라면 왜 애초에 모두가 반대하는 부임을 한 것이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누구에게 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단독]10월 검찰청 폐지되는데 민사경 어쩌나…서울시, 검·경 출신 영입한다

    [단독]10월 검찰청 폐지되는데 민사경 어쩌나…서울시, 검·경 출신 영입한다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서울시가 민생사법경찰국장으로 검·경 출신의 수사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검찰의 특별사법경찰(특사경) 수사지휘권 폐지 등 형사사법 체계가 급변하는 가운데 민생 범죄에 대응할 수사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서울시보에서 시 민생사법경찰국장을 개방형 직위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입법 예고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은 지방자치단체의 특사경으로서 경찰은 아니지만 부동산 수사나 식품 안전 등 행정 분야 범죄를 수사하는 조직이다. 서울에는 자치구를 포함해 593명의 행정공무원이 특사경으로 수사 중이다. 그동안 시 민생사법경찰국장은 3급인 서울시 일반 공무원이 맡아 왔지만, 특사경은 법률 전문가인 검사로부터 수사지휘 등 조력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는 10월 2일부터 공소청법과 중대범죄수사청법(중수청법)이 시행되면 검찰청이 폐지되고 특사경에 대한 검찰의 지휘·감독권도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통과된 공소청법엔 공소청 검사의 권한에서 특사경에 대한 수사지휘권이 삭제됐다. 개정될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특사경에 대한 수사 지휘권이 계속 명시될지도 미지수다. 이에 시는 특사경이 수사 전문성을 빈틈없이 유지하고 역할을 다하기 위해 조직 내에 수사 경험이 풍부한 검찰 또는 경찰 출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민생사법경찰국장의 직급도 기존 3급에서 2급으로 높인다는 방침을 세우고, 구체적인 도입 시기 등을 논의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민생사법경찰국뿐만 아니라 소방이나 교통, 안전 분야 등 곳곳에 민생사법경찰관이 있다”면서 “추후 시행령이 개정돼도 (검찰의 수사 지휘 공백을) 보완할 방안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타 지자체보다 선제적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 박상현 경기도의원, 경기지역화폐 앱 활용한 복지 신청 간소화..‘복지 직권주의’ 실현할 것

    박상현 경기도의원, 경기지역화폐 앱 활용한 복지 신청 간소화..‘복지 직권주의’ 실현할 것

    경기도가 도민들의 복지 혜택 접근성을 극대화하고 사각지대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경기지역화폐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선제적 복지 행정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경기도의회 박상현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8)은 지난 26일 부천상담소에서 진행된 LG헬로비전과의 인터뷰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도민 편의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경기지역화폐 플랫폼 활용 복지급여 신청 절차 간소화 방안을 제시하고, 나아가 ‘복지 직권주의’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복지 제도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수혜자가 직접 제도를 찾아서 신청해야만 혜택을 주는 기존의 ‘신청주의’ 방식을 지목했다. 그는 “현행 복지 제도는 당사자가 직접 신청해야만 지급되는 구조여서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라며 “특히 기존의 정부 복지 포털 ‘복지로’는 매번 번거로운 인증을 거쳐야 하고 복잡한 리스트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를 직접 찾아야 하며 ‘잘못 신청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성 문구로 신청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는 등 철저히 공급자·행정 중심 편의주의로 운영되고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한 혁신적인 대안으로 박 의원이 제시한 플랫폼이 바로 ‘경기지역화폐’ 앱이다. 현재 경기도민 1420만명 중 약 1000만명이 가입해 이용 중인 경기지역화폐 앱은 압도적인 접근성과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최근 시행된 ‘고유가 피해 지원금’ 지급 당시, 경기지역화폐 앱을 연동해 터치 한 번으로 몇 초 만에 지원 자격 여부를 자동으로 판단하고 부천페이 등으로 즉시 지급하는 성과를 거두며 차세대 행정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모바일 앱 활용에 따른 디지털 취약계층의 소외 우려에 대해 “행정복지센터를 통한 방문 신청 채널을 없애자는 취지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앱을 통해 신청 절차가 간소화되면 공무원의 반복적인 행정 입력 업무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사회복지사들이 서류 접수 대신 취약계층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등 실질적인 대민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확보하게 된다”라고 역설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재정 누수나 부정 수급 우려와 관련해서는 “자동 신청 서비스를 도입할 때 도민이 직접 정보를 기재하는 방식이 아니라, 국가가 보장하고 관리하는 정확한 공공 데이터를 연동해 자격을 검증하기 때문에 부정 수급률이 극도로 낮아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민간 운영사인 코나아이에 공공복지 영역의 데이터가 종속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플랫폼의 기술적 운영을 민간 IT 기업이 맡을 뿐, 도민의 개인정보와 시스템 데이터의 소유권은 엄연히 경기도에 귀속된다”라며 보안성과 공공성을 명확히 했다. 현재 박 의원은 경기도 복지정책과, 지역금융과, AI프런티어정책과 및 운영사 코나아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인공지능(AI) 활용 복지 직권주의 TF’의 위원장을 맡아 구체적인 로드맵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올해 9월부터 5·18 유공자 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경기지역화폐 플랫폼을 통한 시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며 “최종 목표는 내년도에 경기도가 도민에게 지원하는 40여개 사업 약 11조원 규모의 복지 서비스 전체로 이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도민이 단 한 번만 복지 신청을 해두면 추후 경기도의 모든 복지 사업 대상자가 될 때마다 인공지능과 시스템이 자동으로 발굴해 알림을 주고 지속적으로 지급하는 ‘복지 직권주의’ 시스템을 2년 안에 반드시 완성하겠다”라고 확고한 의지를 덧붙였다. [사진 설명]
  • [속보] ‘매관매직 혐의’ 김건희 1심 징역 7년…“목걸이·금거북이 등 대가성 인식 명백”

    [속보] ‘매관매직 혐의’ 김건희 1심 징역 7년…“목걸이·금거북이 등 대가성 인식 명백”

    영부인의 지위를 이용해 인사·이권을 청탁받으면서 목걸이, 시계, 브로치, 금거북이 등 각종 고가 귀금속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건희 여사에게 1심에서 징역 7년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순표)는 26일 김 여사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사건 선고 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여사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티파니 브로치, 금거북이, 바쉬론콘스탄틴 손목시계 등을 알선 명목 금품이라고 명백히 인식하면서 수수했다고 판단했다. 김상민 전 검사로부터 1억 4000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은 혐의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인해 공직 공정성에 대한 국민 신뢰가 심각히 훼손됐지만 법정에서 피고인 김건희가 반성하는 모습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대통령 배우자로 어떤 고위 공직자보다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지위였지만 범행을 은폐하고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했다”고 질타했다. 김건희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달 15일 김 여사의 이른바 ‘매관매직’ 혐의에 대해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했다.
  • 野 “검찰, 이화영 즉시 항소해야…포기하면 범죄 공범”

    野 “검찰, 이화영 즉시 항소해야…포기하면 범죄 공범”

    국민의힘은 26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이른바 ‘연어 술파티’ 위증 사건 1심 판결을 두고 검찰을 향해 “즉시 이화영에 대한 항소를 제기하라”며 “항소를 포기한다면 범죄의 공범이 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대통령 재판취소 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법무부와 검찰이 이화영에 대한 항소 제기를 이렇게도 망설이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1심 재판부가 ‘연어 술파티’ 의혹 제기를 허위로 판단해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한 데 대해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다 걸렸는데 징역 4개월은 터무니없이 가볍다”며 “양형이 부당한 만큼 반드시 항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북한에 금송·주목을 보낸 부분이 공소기각된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항소를 요구했다. 또 쪼개기 후원금 무죄 판단에 대해서도 “불법 정치자금의 고리를 끊기 위해 반드시 항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중에 이재명 피고인의 공범 관계를 입증하는 데 활용될까봐 일부러 봐주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통상 검찰은 권력형 비리 사건에서 일부 무죄, 공소기각이 선고되면 즉시 항소를 제기했다. 시간을 끈다는 것은 항소를 포기하기 위한 꼼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이어 이번 사건까지 특혜성 항소 포기가 이뤄진다면 법무부와 검찰도 범죄의 공범이 되는 것”이라며 “항소를 포기할 경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 전반전 벤치 지킨 손흥민…“홍명보가 모멸감 준 것, 상식 아니다” 신문선 일갈

    전반전 벤치 지킨 손흥민…“홍명보가 모멸감 준 것, 상식 아니다” 신문선 일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졸전 끝에 패배해 32강 자력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축구 해설가인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홍명보 감독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신 교수는 2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오늘 참사는 예견된 것”이라며 홍 감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의 스리백 시스템의 전술적 허점은 전 세계가 다 안다. 남아공 브루스 감독은 24일 기자회견에서 한국팀을 어떻게 요리할지 다 밝혔다”며 “몬테레이는 41도가 넘는 곳으로 경기하기 어렵지만 ‘우리는 아프리카인이다’라고 했고 한국 스리백이 내주는 좌우측 공간을 집중 공략하려는 전술적인 준비를 했음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상대 파악과 전술에서 이미 지고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어 “더 충격은 손흥민을 뺀 것, 벤치 멤버로 돌린 것”이라며 “이는 상식이 아니다. 손흥민 입장에서 보면 어떤 모멸감을 가지겠나. 동료나 후배 선수들은 또 어떤 생각을 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신 교수는 “상대팀은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금 전략을 숨기고 있는데, 홍명보 감독은 ‘선수 3~4명 자리를 바꿀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 말이 나오는 순간에 이재성, 손흥민이 잠을 편하게 잤을까? 밥을 먹으면 소화가 잘됐을까”라며 홍 감독의 선수 기용 문제가 참패의 결정타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수 생활 중 경기에 못 나갈 땐 동물적으로 ‘아 감독이 나를 쓰지 않는구나’라는 걸 안다. 그럼 화장실 갈 때 감독을 마주치면 피해 가고 눈도 맞추지 않는다”며 손흥민 등이 선발 출전에서 제외됐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며 그것이 선수단 내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선발 제외’ 손흥민…외신도 놀랐다이날 손흥민의 선발 제외에 외신들도 “놀라운 결정”이라며 일제히 주목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한국이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는 깜짝 결정을 내렸다”며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다. 처음에는 선발 명단의 오류가 아닌가 하는 반응까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은 체코전의 힘겨운 승리와 멕시코전의 답답한 패배 이후 팀에 변화를 주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어느 쪽이든 이 선택은 한국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ESPN도 “남아공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한국을 꺾었다”며 “한국은 슈퍼스타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는 의외의 결정을 내렸다. 이미 32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듯 보였다. 결과적으로 이는 치명적인 선택이 됐다”고 비판했다. BBC는 “손흥민은 한국의 국가대표로서 월드컵에서 1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그가 라인업에 빠진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야후스포츠는 “홍명보 감독은 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며 의문을 표하며 “한국은 경기 흐름을 바꾸기 위해 손흥민을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했지만 패하고 말았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승점 3점으로 멕시코(승점 9점)와 남아공(승점 4점)에 이어 A조 3위로 내려앉았다.이에 따라 다른 조 상황을 지켜본 뒤 총 12개 조 3위 팀 가운데 8개 팀에게만 주어지는 32강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지 판가름 난다.
  • 배우 유지태,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공식 홍보대사 위촉

    배우 유지태,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공식 홍보대사 위촉

    - 세계 최대 규모 도서관·정보 분야 국제회의 부산 개최 홍보- 7월 9일 위촉식 시작으로 홍보 영상, SNS, 공식 행사 참여 등 본격 활동 전개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공동 조직위원장 정연욱·차지호 국회의원)는 배우 유지태를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orld Library and Information Congress 2026 Busan, 이하 WLIC)’의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WLIC는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정보 분야 국제 학술대회로, 오는 8월 10~13일 나흘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2006년 서울 대회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리는 대규모 국제 행사다. 올해는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Libraries Powering Transformation)’을 공식 주제로 선정해 AI 전환 등 급변하는 사회적 환경 속에서 도서관의 새로운 가치와 역할을 모색하고 정보 접근권, 디지털 포용, 지속가능성 등 인류 공동의 의제를 깊이 있게 다룰 예정이다. 대회는 한국도서관협회 국가위원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한다. 국가위원회는 유지태 배우의 대중적 신뢰도와 지적인 이미지가 도서관의 공공적 가치와 WLIC의 취지를 국내외에 효과적으로 알리는 데 적임이라고 판단해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유 홍보대사는 배우, 영화감독, 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도서·출판 분야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그는 오는 9일 홍보대사 위촉식과 함께 홍보 영상 촬영, SNS 홍보 활동 등을 통해 대회의 의미와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주요 공식 행사에 참석해 국내외 도서관·출판·문화계 관계자들과 교류하면서 대한민국의 문화적 역량을 중점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유지태 홍보대사는 “누구나 지식과 정보에 평등하게 접근하며 서로 연결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으로서 도서관이 가진 공공적 가치에 깊이 공감한다”라며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부산에 모여 미래 도서관의 역할을 논의하는 뜻깊은 행사에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세계 150여 개국에서 3000명 이상의 전문가 및 정책 결정자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기간 중에는 풍성한 학술 세미나와 전시회 외에도 부산 지역 전통 공연을 선보이는 ‘문화의 밤’ 등 다채로운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도서관 투어가 진행돼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독서와 문화의 도시 부산’의 매력을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 성동구, 폭염 취약계층 538가구에 냉방용품 지원

    성동구, 폭염 취약계층 538가구에 냉방용품 지원

    서울 성동구는 폭염 취약계층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선풍기와 여름 이불 세트 등 냉방용품을 538가구에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여름철 기온이 평년(23.4~24.0℃)보다 높고, 6월부터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구는 폭염 대책 기간인 지난 5월부터 17개 동을 대상으로 폭염 취약계층 냉방용품 지원 수요를 사전에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지원 시기를 앞당겼다. 구는 이달 중 옥탑방과 쪽방, 고시원에 거주하는 주거 취약 가구를 비롯한 폭염 취약계층 538가구에 선풍기 335대와 여름 이불 세트 203개 지원을 마쳤다. 아울러 구는 폭염으로 위기 상황에 놓인 주민을 위한 맞춤형 긴급복지 지원도 함께 추진한다. 폭염으로 갑작스럽게 생계 유지가 어려워진 가구에는 1인 가구 78만원부터 4인 가구 199만원까지 생계비를 지원한다. 또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의료비 부담이 큰 가구에는 최대 1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한다. 여름철 전기요금 체납으로 전기 공급이 중단됐거나 중단이 예상되는 가구는 최대 50만원의 체납 전기요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서울형 긴급복지지원사업 기준에 따라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재산 4억 900만원 이하 ▲금융재산 생활준비금 중위소득 100% 금액에 1000만원을 더한 금액 이하인 가구 등이다. 지원 여부는 동 사례회의 심의를 거친다. 구는 지원 기준을 일부 초과하더라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맞춤형 복지 지원을 강화해 안전한 여름나기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쟁점은 ‘5배 급등’ SK 주식…최태원-노소영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7월 24일 선고

    쟁점은 ‘5배 급등’ SK 주식…최태원-노소영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7월 24일 선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이 다음달 24일 결론을 맺는다. 2017년 최 회장의 이혼 조정 신청 이후 9년 만이다. SK 주식의 분할 대상 인정 여부가 쟁점인데 만약 이 주식이 분할 대상으로 인정될 경우 최근 급등한 주가가 가액 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서울고법 가사1부(부장 이상주)는 26일 오전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변론기일을 열고 다음달 24일 오후 2시를 선고기일로 지정했다. 지난 15일 2차 조정기일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양측은 다시 정식 변론 절차를 밟았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나란히 출석해 SK 주식의 분할 대상 여부 등 쟁점에 관한 입장을 직접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쟁점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이다. 최 회장 측은 SK 주식이 상속·증여로 형성된 특유 재산이라 분할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노 관장 측은 가사노동을 맡아 경영을 뒷받침한 만큼 공동재산이라고 반박했다. 재산분할 기준 시점을 둘러싼 논쟁도 첨예하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분할 대상 재산은 이혼소송의 사실심 변론종결일이 기준이다. 이 사건을 보면 항소심 변론 종결일인 2024년 4월 16일에 16만원이었던 SK 주가는 최근 80만원 이상으로 급등했다. 법원이 SK 주식을 분할 대상이라고 판단한다면 시점에 따라 분할액이 5배 이상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이다. 1심은 최 회장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과 665억원의 재산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반면 항소심은 노 관장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이 SK그룹 성장에 기여했다며 주식을 분할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의 지급 위자료는 20억원, 재산분할액은 1조 3808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불법 자금으로 보고 원심을 파기환송했다.
  • “교도소 너무 좁다, 정신적 고통” 국가 상대 소송 건 수용자들, 패소

    “교도소 너무 좁다, 정신적 고통” 국가 상대 소송 건 수용자들, 패소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이 확보되지 않은 감방에 과밀 수용됐다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교정시설 수용자들이 패소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민사28단독 김양호 판사는 A씨 등 교정시설 수용자 24명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낸 395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아울러 소송 비용은 원고들이 부담하라고 판결했다. A씨 등은 교정시설에서 기본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도 확보하지 못해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국가가 수용자를 교정시설에 수용하는 과정에서 기본권을 일정 부분 제한할 수밖에 없더라도 수용자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전제했다. 구체적으로는 수용자 한명당 도면상 면적이 2㎡ 미만인 경우에는 수인한도(참을 수 있는 한도)를 초과해 위법하다고 봤다. 또 일시적인 수용률 폭증에 따라 과밀 수용 상태가 단기간 부득이하게 이뤄지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 자체로 수용자의 존엄을 침해한다고 명시했다. 다만 이번 건의 경우 원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김 판사는 “각 교도소장 등에 대한 사실조회 결과를 포함한 모든 증거들에 의해서도 수인한도를 넘는 과밀 수용이라는 원고들 주장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 정희용 “민주당의 법사위원장 집착 이유는 ‘공소취소 특검’”

    정희용 “민주당의 법사위원장 집착 이유는 ‘공소취소 특검’”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6일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 법제사법위원장직 사수를 고집하는 데 대해 “또다시 일방 처리가 필요한 법안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관련 ‘공소취소 특검’ 추진을 이유로 지목했다. 정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당이 법사위원장만큼은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상임위원장 독식 의도마저 숨기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의 법사위원장 사수 집착 이유는 지방선거로 잠시 멈춰 있던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 특검’ 때문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맡아 문제점에 대해 검증하고 따진다면 법안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계산과 그렇게 되면 ‘재판 취소’까지 이어가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에 집착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일하는 국회’와 민생 입법 성과를 위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지난 1년을 한번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주도로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했던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과 사법제도 근간을 흔든 사법 파괴 악법 등에 제기됐던 우려들이 모두 현실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견제와 균형이라는 헌정 질서를 존중한다면 원내 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왔던 관례를 돌려놓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FSN, 장내 매수 통해 싸이칸홀딩스 김정률 회장 지분 확대

    FSN, 장내 매수 통해 싸이칸홀딩스 김정률 회장 지분 확대

    우호 지분 확보로 경영 안정성 강화… 글로벌 진출 및 신사업 확장 등 중장기 성장성도 탄력 코스닥 상장사 FSN은 주요 투자자인 싸이칸홀딩스의 김정률 회장이 장내 매수를 통해 FSN 지분을 확대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FSN 측은 이번 장내 매수가 현재 주가가 기업의 본질 가치 및 성장성 대비 낮다는 판단에 따라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FSN 공시에 따르면 최근 김정률 회장은 장내 매수를 통해 개인 지분율을 5.59%(253만 1453주)로 끌어올렸다. 이로써 기존 싸이칸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6.35%(287만 5087주)를 합산한 싸이칸홀딩스 측의 FSN 총 지분율은 11.95%(540만 6540주)로 확대됐다. FSN은 핵심 자회사 가치 상승과 사업 구조 개편을 진행 중이나, 현재 시가총액은 자회사의 본질 가치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입장이다. FSN은 기존 광고대행업 중심에서 브랜드, 플랫폼, AI 콘텐츠로 사업 구조를 전환했으며, 신규 뷰티 브랜드 ‘기픈’ 출시와 언더케어 브랜드 ‘룰루피치’와의 파트너십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싸이칸홀딩스는 FSN에 투자를 집행해온 우호 주주다. 보유 주식의 의결권을 FSN의 최대주주이자 경영진 연합 법인인 제이투비 측에 위임해왔다. 김정률 회장은 재무적 투자자 역할 외에도 FSN 및 핵심 자회사들의 사업에 참여해왔으며, 기존 FSN이 입주했던 본사 싸이칸홀딩스타워의 운영과 매각 과정에서도 FSN 임직원 편의를 위한 지원을 제공한 바 있다. 우호 지분이 확대됨에 따라 FSN이 추진 중인 중장기 사업 전략도 진행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싸이칸홀딩스 측의 지지 의사에 따라 FSN이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진출 및 신사업 확장 등 주요 프로젝트들이 추진력을 얻을 전망이다. FSN 측은 주요 우호 주주의 장내 매수가 시장 투자 심리와 주주가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SN 관계자는 “우호 주주인 싸이칸홀딩스 김정률 회장의 장내 매수는 당사의 기업가치와 미래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된 것”이라며 “기존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미래 신사업과 글로벌 전개를 지속하여 자본시장에서 FSN의 기업가치가 적절히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홍명보 감독, 남아공 졸전에 “잘하려는 심리·더운 날씨 영향”

    홍명보 감독, 남아공 졸전에 “잘하려는 심리·더운 날씨 영향”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전날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졸전’ 원인을 선수들이 더 잘하려는 심리적 부담과 무더웠던 날씨에서 찾았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3경기를 1승 2패(승점 3·골득실 -1), 조 3위로 마친 홍 감독은 26일(한국시간) 대표팀의 베이스캠프가 있는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로 돌아와 조별리그를 결산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홍 감독은 조 추첨 직후부터의 준비 과정부터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3일 조 추첨이 열리고 고지대와 고온 다습한 어려운 두 도시에서 경기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면서 “어디에 포커스를 맞춰야 하는가 생각했을 때,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가 열리는 고지대에 맞추는 게 맞다고 판단해 고지대 준비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해발 1571m 고지대인 과달라하라에서 치른 1, 2차전에서 홍명보호는 1승 1패를 거뒀다. 홈팀인 멕시코전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골키퍼 김승규(도쿄)와 수비수 이기혁(강원)이 부딪히는 불운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홍 감독은 “지금 생각해보면 2차전 결과가 매우 아쉽다”며 “거기서 승점을 땄다면 3차전은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됐는데, 그러지 못하다 보니 시나리오 중 가장 좋지 않은 시나리오로 갔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찜통더위’의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진행한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앞선 두 경기를 펼쳤던 같은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무기력했다. 전반이 끝나는 순간엔 5만여 관중이 들어찬 경기장에 야유가 쏟아졌을 정도였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심리와 환경적 요소를 언급했다. 그는 “(경기력이) 달라진 이유를 찾다 보니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환경적인 면이 어려움을 겪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고지대라 선선했던 과달라하라와 달리 멕시코에서도 무더운 지역으로 손꼽히는 몬테레이에서는 선수들이 현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경기 데이터를 봤을 때 멕시코전보다 뛰는 양은 조금 줄었고 고강도(러닝)는 조금 더 많았다. 체력적으로 (멕시코전과) 크게 차이가 없었는데, 보기로는 선수들이 굉장히 느려 보이는 것에 대해 이유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홍 감독은 “선수들의 심리적 상태가 너무 잘하려고 하고, 꼭 이겨서 결정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강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정신적·심리적인 면, 날씨가 확 더운 상태에서 하다 보니 잘 맞지 않았던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경기에 앞서 수십 개의 상황을 준비하는데, 그 외의 돌발 상황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대처하는 것은 선수들이 해야 하지만 모든 것은 감독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32강전을 치른다면) 한 3, 4일 정도 남았다. 어떻게든 잘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먹방 유튜버 쯔양, 협박 혐의 김세의…첫 공판에 불출석

    먹방 유튜버 쯔양, 협박 혐의 김세의…첫 공판에 불출석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스토킹·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 김세의씨가 첫 공판에 불출석했다. 지난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정아영 판사는 김씨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협박 등 혐의 첫 공판에서 “피고인이 불출석해 기일을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기일에 구인영장 발부를 고려하겠다”고 했다. 김씨 측 변호인이 “방청인이라도 제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근거가 분명하지 않다”며 반려했다. 김씨는 현재 배우 김수현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재판부는 추후 기일을 지정해 통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명 유튜버인 쯔양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사생활을 폭로하는 내용의 콘텐츠를 지속·반복적으로 방송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2024년 7월 쯔양이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한 사실을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에게 꼬투리 잡혀 협박당했다며 사전 동의 없이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다. 검찰은 그가 유튜브 수익을 창출할 목적으로 자극적인 콘텐츠를 제작·유포하고 쯔양에게 이에 대한 해명을 강요하는 등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줬다고 판단했다.
  • [열린세상] 문화산업 400조와 문학나눔 도서

    [열린세상] 문화산업 400조와 문학나눔 도서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K푸드, K뷰티, K패션 등 라이프 스타일 산업까지 포함해 2030년까지 K컬처 40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국정과제였던 K컬처 300조원보다 크게 늘었을 뿐만 아니라 수출 목표도 350억 달러에서 1100억 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하지만 문학을 비롯한 기초예술 분야에 대해서는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에 머물렀다. 오늘날 화려하게 꽃피우고 있는 K컬처의 원천이자 뿌리인 기초예술에 대한 비전이나 정책적 지원 방안이 이번에도 제시되지 못한 데 대해 예술 문화계의 아쉬움이 짙다. 기초예술은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또는 ‘향후 예산에 적극 반영’하는 데 머무를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문체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구성, 현장소통 강화 등 관련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한 외형적 가시성이 높은 분야에 비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기초예술 정책과 비전 수립은 어렵고 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임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가시성과 숫자로 환산하기 어려운 기초예술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문화산업의 인프라를 놓는 것일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K컬처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관점에서 기초예술에 접근해야 하는 것이다. 소외된 그리고 붕괴 위기에 처한 기초예술을 장기적 안목에서 바라보고 생태를 조성하는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산업의 관점이 아닌 예술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다가서야 한다. 한 예로 문학 분야의 ‘문학나눔 도서보급’ 사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05년 예술위원회가 시작한 이 사업은 대표적인 문학창작 지원사업이다. 많은 문학인들의 지지를 받는 사업이지만 20여년 동안 운영 주체가 여러 번 바뀌는 곡절을 겪고 있다. 예술위원회에서 한국도서관협회로, 민간재단으로, 출판문화산업진흥원으로 바뀌었다가 2018년 다시 예술위원회로 돌아왔다. 그런데 지난 정부에서 또 출판산업진흥원으로 바뀌었다. 문학 도서가 출판 영역에 속한다는 판단과 행정 효율 등이 고려된 결과일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간과한 것은 대표적 기초예술인 문학의 특성과 당사자인 문학인들의 바람이다. 출판산업의 관점에서 우수도서를 선정, 구매, 보급하는 것은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변화하는 예술환경 속에서 문학과 독자를 정치하게 연결하는 향유구조 구축과 이를 통한 문학의 생태구조 조성으로 연결할 수 있는 예술정책의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또 산업적 관점의 도서 선정, 보급이 아닌 예술의 관점에서 문학 도서가 다루어져야 한다는 문학인들의 기대 또한 지나치고 있다. 여기에 더해 52억 2000만원 규모로 시작한 문학나눔 도서 사업이 20여년이 지난 2026년에도 54억 9000만원 규모로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도 안타깝다. 그동안 확장된 문학과 출판시장 규모는 차치하고서도 우수한 문학작품을 지원하고 독자에게 전달하겠다는 문학나눔 도서에 선정되는 것이 문학상 수상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을 맞고 있다. 정부는 지난 1년을 두고 고착된 비정상적 관행과 제도를 바로잡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 또한 지난 1년간의 성과로 ‘비정상의 정상화’를 꼽고 있다. 문학나눔과 같은 사업을 예술의 눈으로 바라보고 관련 예산을 대폭 확충해 실질적인 지원을 체감하게 하는 것에서부터 기초예술의 생태 조성과 예술문화의 인프라 구축이 시작된다. 문화강국은 튼튼한 기초예술의 토대 위에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비정상의 정상화이다. 곽효환 시인·경남대 교수
  • [세종로의 아침] 사람을 기억하는 AI

    [세종로의 아침] 사람을 기억하는 AI

    최근 경북 포항 포스코 제철소와 에코프로, 울산 HD현대중공업의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M.AX) 현장을 찾았다. 제철소에서는 사족보행 로봇이 뜨거운 고로 주변을 돌아다니며 열·영상 등을 수집했고, 조선소에서는 인공지능(AI)이 용접 경로를 계산해 신속 정확하게 불꽃 용접을 했다. 이차전지 공장에서는 800도의 열이 발생하는 내부 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시행착오를 줄여 생산성을 높였다. 업종도, 공정도 달랐지만 세 공장이 던지는 메시지는 하나였다. AI 없이는 버티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M.AX”라고 강조한 이유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제조업은 숙련공의 암묵지(경험·노하우) 위에서 성장했다. 쇳물의 온도·품질을 눈으로 읽고 용접 불꽃만 봐도 결과를 예측하며 공정의 이상 징후를 감각적으로 찾아내는 엔지니어들은 산업 경쟁력의 원천이었다. 문제는 그 숙련공들이 하나둘 현장을 떠나고 있다는 점이다. 베이비붐 세대 기술자들은 은퇴하고 청년 인력은 현장으로 충분히 오지 않는다. 기술은 매뉴얼에 남길 수 있지만 감각은 그렇지 않다. 숙련공이 떠나면 공장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겉으로 보면 AI 혁명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본 제조 AI의 본질은 사람을 없애는 데 있지 않았다. M.AX는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이라기보다 숙련공의 경험과 판단을 데이터로 남겨 공장 안에 붙잡아 두려는 시도에 가까웠다. 지난 23일 서울신문 인구포럼에서 두 학자는 AI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짚었다. 세계적 석학 모리 도모야 교토대 경제연구소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가 인간 노동을 대체하는 ‘쇠퇴하지 않는 노동’의 시대를 전망하면서도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데 따른 불평등 확대를 우려했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AI가 청년·고숙련 등 일부 노동력 부족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장년·저숙련 인력난 해소에는 역부족이라며, 인구 감소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맞춰 AI를 개발하고 공공 영역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이미 AI 인프라 선점에 사활을 걸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빅테크 기업의 영업활동현금흐름 대비 자본지출 비율은 메타 98.3%, 아마존 94.4%, 구글 90.1%, 마이크로소프트 64.8%에 달한다. 벌어들인 현금 대부분을 AI 인프라에 쏟아붓고 있는 것이다. 세계 AI 패권 경쟁은 한국 제조업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 미국 AI 기술은 현지 노동시장의 필요에 맞춰 진화하지만 한국은 노동시장 경직성으로 기술 도입 유인이 약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방한을 두고 한국 제조 현장에 축적된 데이터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도체뿐 아니라 철강·조선·배터리·자동차 등 현장에 쌓인 공정 데이터와 숙련공의 경험·노하우야말로 한국형 AI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한국은 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인구 5000만명 이상·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 달러 이상 국가 중 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은 원천기술만으로 성장한 나라가 아니다. 기술을 산업 현장에 녹여 공정을 혁신하고, 이를 세계가 찾는 제품으로 만들어 팔아 축적한 수출 경쟁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한국의 AI 전략은 남의 모델을 따라가는 데서 끝나선 안 된다. 소버린 AI는 기술 주권을 넘어 한국 노동시장과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AI여야 한다. 숙련공의 암묵지를 데이터로 남겨 그들이 떠난 뒤에도 공장이 돌아가게 하고, 지방 중소 제조 현장의 인력난과 장년·저숙련 일자리 공백을 메우는 방향으로 기술 개발과 공공 도입이 함께 가야 한다. 한국 경제의 미래는 사람을 대체할 AI가 아니라 사람을 기억할 AI에 달려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사람 없는 공장이 아니라 사람의 경험을 잃지 않는 공장이다. 강주리 경제정책부 기자(차장급)
  • 함안, 경남 첫 아라가야 ‘고도’ 재도전

    경남 함안군이 아라가야 고도(古都) 지정에 재도전한다. 국가유산청 심사 문턱을 두 차례나 넘지 못했지만 자료를 보완해 올 하반기 결실을 보겠다는 각오다. 25일 함안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국가유산청 고도보전육성 중앙심의위원회로부터 아라가야 고도 지정 신청에 대해 ‘보완 후 제출’ 의견을 통보받았다. 유산청은 아라가야의 역사적 성장 과정과 지역 내 유적 간 연계성 등을 더 구체적으로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중앙심의위가 별도 소위원회를 구성해 군과 함께 보완 절차를 진행하기로 한 만큼 지정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며 “유산청 요구 사항을 검토한 뒤 관련 자료를 보강해 이르면 올 하반기 다시 심의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의 고도 지정 추진은 2022년 8월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이 계기가 됐다. 개정 시행령은 특정 시기 수도 또는 임시 수도, 정치·문화 중심지로서 역사적 가치가 큰 지역을 신규 고도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군은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3년 4월 첫 도전에 나섰지만 고배를 들었다. 군은 고도 지정 가능성을 높게 본다. 함안은 가야권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완전한 형태의 유적을 보유한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대표 유적인 말이산고분군은 202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가야리 유적은 가야 최대 규모 왕궁터로 평가받고 있고 당산유적과 봉산산성 등은 아라가야 위상을 보여주는 핵심으로 꼽힌다. 고도로 지정되면 유산청 지원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보존·정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특별보전지구에서는 유적 가치 고도화 사업을 진행하고 경주의 황리단길처럼 유적 주변 지역 정비사업도 꾀할 수 있다. 역사문화도시 상징성을 확보해 관광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고도는 경주와 부여, 공주, 익산, 고령 등 5곳이다. 함안이 지정되면 전국 여섯 번째이자 경남에서는 첫 고도 도시가 된다.
  • 대법 “부모 부양 안 한 패륜 자녀, 무조건 상속 안 돼”

    대법 “부모 부양 안 한 패륜 자녀, 무조건 상속 안 돼”

    패륜 행위를 한 가족에게도 유류분을 인정하던 옛 민법 조항이 위헌이라는 2024년 헌법재판소 결정 당시 법원에 계류 중이던 유사 소송에도 개정된 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25일 A씨의 형제들이 제기한 유언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의 형제들은 2021년 10월 24일 부모가 사망한 뒤 토지와 건물, 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면허권 등 약 9억 5000만원 상당의 재산을 넷째 아들인 A씨가 혼자 물려받았다며 A씨를 상대로 유류분반환 소송을 청구했다. A씨는 다른 형제들이 패륜행위를 저지른 뒤 장기간 부모와 교류하지 않았고, 자신이 20년 이상 부모를 부양하며 부모의 대출을 대신 갚는 등 재산 형성에 기여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씨 형제들의 패륜적인 행위는 인정되지만, 이 사건에 대해선 자녀들에 대한 유류분 상실 사유를 따로 명시하지 않은 개정 전 민법 조항을 적용할 수밖에 없단 이유에서였다. 유류분이란 가족 모두가 재산을 물려받을 수 있도록 최소한의 몫을 보장해주는 제도다. 당초 장남이 유산을 독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됐으나, 가족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않은 경우에도 무조건적인 상속이 인정된다는 부작용이 있었다. 이에 유류분 규정에 관한 민법 조항이 위헌이란 취지의 헌법소원이 제기됐고, 헌법재판소는 2024년 4월 해당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모든 상속인이 피상속인에 대한 부양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하거나 심히 부당한 대우를 한 경우’에 가정법원이 상속권 상실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민법 개정안이 지난 3월 17일부터 시행됐다. 대법원은 “이 사건 헌법불합치 결정 당시 구법 조항이 재판의 전제가 돼 법원에 계속 중인 사건(병행 사건)에 대해서는 헌법불합치 결정의 소급효가 미친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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